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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라이트 “홍준표, 10년간 딴나라 갔다왔나”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에 대해 ‘신중론’을 피력한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정부와 한나라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역사교과서 수정 요청에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정권에 따라서 역사적 관점이 바뀌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 문제는 신중하게 처리해야한다.”고 말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임헌조 사무처장은 2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홍 원내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 한나라당을 ‘딴나라당’이라고 부르던데,홍 원내대표는 지난 10년간 딴 나라에 갔다 온 모양”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임 사무처장은 “(홍 원내대표가)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은 학부모들에 의해 다음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제발 정신 좀 차리기 바란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역사교과서 수정 요구에 대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교과서 내용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좌파정권에서 좌파수정주의 입장으로 교과서 내용을 바꿔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병들었기 때문에 다시 건강하게 복구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임 사무처장은 특히 금성출판사의 역사 교과서를 “아이들의 정신을 병들게 하는 대표적인 교과서”라고 단정한 뒤 “금성 역사 교과서는 의도적으로 자유대한의 정통성과 건국의 의미를 폄훼하고 반대로 북한의 정통성과 체제를 미화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국방부가 ‘제주 4·3 사건’과 ‘전두환 정권’ 등에 대한 역사 교과서 수정의견을 냈다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당연한 문제의식”이라고 평가한 그는 “훈련소에 입소한 청년들 중 과반수가 주적을 미국으로 보는 등 국가관과 안보관이 아주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안보관 문제의 원인을 전교조와 금성출판사 역사교과서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한편 임 사무처장은 제주도민들과 국방부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 4·3 사건’ 재평가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남로당 제주조직이 철저히 대한민국의 건국을 방해한 것”이라며 “‘4·3 사건’을 추모한다면서 폭동을 주도했던 남로당 부대원들을 추모대상에 포함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희생된 어린아이·여자·노인들도 좌익 폭동세력인가.’라는 4·3 사건 유족위원회의 반론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남로당 제주조직에 의해 많은 양민들이 학살 당했고,진압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쌍방의 희생은 추모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국방부측의 전두환 정권 재평가 요구에 대해 “5공화국에 대한 평가는 군의 정치개입이라는 시대적 비판이 분명하므로 자칫 쓸데없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임 사무처장은 “국방부가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공무원 연금 더 고통분담해야

    어제 정부가 예상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건의안을 발표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신규 공무원은 연금 납부액을 현행보다 27% 높이되 지급액은 25% 줄이고, 현직 공무원은 납부액을 27%로 늘리는 대신 기득권을 인정, 지급액은 소폭 감소하도록 했다. 외형상으로는 국민연금처럼 `더 내고 덜 받는´ 모양을 갖췄지만 이렇게 해도 향후 10년간 30조원의 정부보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세금으로 메워야 할 국민들로선 기가 찰 노릇이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초기 ‘저부담 고수급’의 모순된 공무원연금구조를 국민연금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개선안은 연금부실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쳐 시늉만 냈다는 평가다. 정부는 연금 부담률을 과세소득 기준 5.525%에서 7%로 높이고 연금 지급률을 2.1%에서 1.9%로 낮추겠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연금부담률 4.5%, 연금지급률 1.0%인 국민연금에 비해 훨씬 후하다. 국민연금과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공언은 빈말이 되고 말았다. 개선안 마련에 공무원노조가 3분의1이나 참석했으니 애초부터 뼈를 깎는 안이 나오기는 어려웠다는 얘기다. 공무원들은 민간인들보다 고용안정성이 높고, 처우도 웬만한 일반기업 못지않다. 그런데도 공무원들의 노후를 위해 혈세를 내야 한다면 이를 수긍할 국민들은 아무도 없다. 정부와 국회는 공무원들이 더 많은 고통분담을 하도록 건의안을 손질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공무원노조 눈치를 보면서 어물쩍 넘어가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 [공무원연금 개편안 발표] “연금부담 신규 공무원에 대폭 떠넘긴 셈”

    [공무원연금 개편안 발표] “연금부담 신규 공무원에 대폭 떠넘긴 셈”

    정부가 이번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한 당초 취지는 재정적자 해소에 있었지만,24일 뚜껑을 연 결과는 최선책보다는 미봉책에 가깝다. 사학·군인 등 다른 특수연금 개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2007년 1월 발표한 ‘1차 건의안’은 부담액은 지금보다 50% 이상 늘리고, 지급액은 50% 가까이 깎는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최종 건의안은 1차 건의안에 비해 부담액·지급액 증감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또 1차 건의안에서는 신규 공무원의 경우 전·현직 공무원과 분리해 연금 수급비를 국민연금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역시 철회됐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금 수입을 늘려 재정악화가 일시적으로 완화된 듯한 ‘착시 효과’를 낳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최종 건의안대로 연금제가 바뀔 경우 정부의 적자보전금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는 올해보다 줄어든 매년 1조원 수준에서 유지되지만,2012년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서 2018년에는 현재의 5배 규모인 6조 129억원까지 늘어난다. 또 적자보전금에 연금부담금, 퇴직수당 등을 모두 합친 총재정부담금 역시 2009년 4조 9329억원에서 2018년에는 13조 6512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한다. 때문에 신규·예비 공무원들이 전·현직 공무원들의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논리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건의안대로 개선되면 현행 제도로 운영될 때보다 향후 10년간 적자보전금은 37.4%, 총재정부담금은 10.4% 각각 감소한다. 정부와 발전위는 연금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인구 고령화와 수급자 증가 등 구조적 문제를 꼽는다. 또 공무원들이 퇴직과 동시에 받는 퇴직수당은 민간퇴직금의 40% 수준인 만큼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논리도 폈다. 하지만 연금재정 악화를 부추기는 구조적 문제는 국민연금도 똑같이 안고 있다. 또 전체 근로자의 30∼40%는 자영업자이며, 급여생활자의 30%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무하는 등 전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법정퇴직금제도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기존 공무원들의 기득권 보호를 위해 개혁 취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예상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군인·사학연금 등도 공무원연금 개혁 수위에 맞춰 개선안을 추가로 마련할 전망이다. 이 경우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 전체 특수직 연금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정부 예산, 나아가 국민 세금 부담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27% 더내고 25% 덜 받는다

    공무원연금 27% 더내고 25% 덜 받는다

    내년부터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은 재직 기간에 부담하는 공무원연금 납부액이 지금보다 27% 늘어나고, 퇴직 후 받는 지급액은 25% 줄어든다. 현직 공무원의 경우 부담액은 신규 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나, 지급액은 재직 기간을 감안한 ‘기득권 보장’ 원칙에 따라 소폭 감소한다. 하지만 새 연금제가 시행돼도 향후 10년간 연금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정부보전액만 30조원에 육박하는 등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행정안전부 산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건의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건의안을 토대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제출한 뒤 내년에 시행할 계획이다. 건의안에 따르면 현행 과세소득 기준 5.525%인 부담률이 2012년 7%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이 경우 부담률은 지금보다 27% 증가한다. 반면 지급률은 현행 2.12%에서 1.9%로 하향 조정돼 연금액은 최대 25%까지 줄어든다. 이에 따라 ‘납부액 대비 지급액’(수급비)은 2.6대1에서 3.7대1로 떨어진다. 국민연금 수급비는 4.5대1이다. 다만 새 규정은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재직 기간이 길수록 부담액은 줄어들고, 지급액은 늘어난다. 때문에 연금 재정악화를 해소하는 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2018년에는 정부보전액이 지금보다 5배 규모인 6조 129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향후 10년간 연평균 2조 8694억원으로 추산됐다. 건의안은 또 연금 지급연령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하되, 신규 공무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심은경 대사/구본영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본격적으로 번진 시점은 언제일까.5공 정권 출범과 광주민주화운동이 그 기폭제였을 듯싶다. 이후 일어난 효순·미선양 사건이 2002년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반미 감정과 함께 운동권에선 주한 미대사의 파워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이른바 민족해방파(NL)가 한국을 미 신식민지로 규정하면서 주한 미대사를 총독에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랄까. 반미 정서가 팽배한 이후 부임한 미대사들이 종전보다 한국인의 정서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 주한 외교관이나 고위 미군 관계자들 중 한국 이름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이를테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사 재임 때 한덕(韓德)이란 한국 이름을 얻었다. 최근 퇴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부부가 함께 박보우(朴寶友)-박신예(朴信藝)란 애칭을 가졌다. 미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던 패트릭 리네한 신임 공보원장의 이내한(李來韓)이란 한국 이름도 재미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대사가 어제 부임했다. 역대 주한 미 대사중 첫 여성인 그녀의 한국명은 심은경이다.1975∼77년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돼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충남 예산중에는 아직도 ‘성명 심은경, 본적 애리조나’란 인사기록카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얼마 전 이임하면서 “아시아는 미지의 땅이었지만, 한국 친구들이 지한파로 변화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피가 절반 섞인 아들에다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 이름까지 가진 ‘심 대사’야말로 친한파로서 확실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 의회 인준과정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전환기 한·미 관계를 이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국통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대사로 부임하는 순간 시니어가 된다.”는 덕담을 던지긴 했지만. 한국에 대한 심 대사의 애정이 지난 10년간 삐걱거리던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순기능을 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靑·政 “종부세·그린벨트 역풍 막아라”

    청와대와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그린벨트 일부 해제 방침을 놓고 정치권의 역풍이 거세지자 서둘러 방어선 구축에 나섰다.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안에서도 종부세 완화에 대한 반론이 나오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23일에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청와대 핵심 관계자 등이 앞다퉈 나서 당위론을 폈다. 종부세 논란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조세 정의와 형평성을 방패로 꺼내들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에 참석,“종부세는 조세원칙에도, 세계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종부세 완화가 강남 부유층에만 혜택을 준다.”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지적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한 명이라도 능력을 넘어서거나 순리와 원칙에 맞지 않는 세금을 내선 안 된다. 과도한 세금은 어느 지역에 살든 조정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 의원이 “종부세가 과격하고 부당하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고, 양 의원이 이를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의 인식’이라고 지적하자 “중산층, 서민에게는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게는 대못을 박아도 괜찮은 것이냐.”고 받아쳤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종부세를 ‘징벌적 과세’로 규정했다.“형평에 어긋나는 징벌적 과세는 곤란하다.”며 “집밖에 가진 게 없는 분한테 감당할 수 없는 세금을 물리는 것은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린벨트 해제 논란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 투기 광풍이 일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오전 국무회의에서 그린벨트 일부 해제 방침을 보고하면서 “지방은 미분양 아파트가 있으나 수도권은 10년간 매년 50만가구가 필요한데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그린벨트 해제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2∼3년 뒤에는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값 안정을 위한 공급임을 주장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그린벨트 해제가 생태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있으나 무차별적으로 해소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확히 말하면 그린벨트가 아니라 ‘창고벨트’‘비닐하우스 벨트’처럼 그린벨트의 의미를 상실한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며 “인프라가 다 갖춰진 지역을 잘 이용하면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보다 효용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택지를 개발해 나무와 숲을 조성하는 것이 그린벨트 본래 의미를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22개 ‘신성장동력’ 99조 투자

    22개 ‘신성장동력’ 99조 투자

    그린카·로봇·합성석유 등 22개 품목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엔진으로 선정됐다. 정부와 민간기업은 이들 신성장동력에 앞으로 5년간 99조여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녹색성장’의 토대를 닦고 신규 일자리 88만개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정부 지원의 지속성과 민간 투자 현실화 등이 관건이다. 정부는 22일 대전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신성장동력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성장동력 비전 및 발전전략’을 최종 확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떤 이는 녹색 성장을 선택의 문제로 알지만 (녹색 성장은)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서 “이런 일에는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고 기업, 행정부, 의회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다음 세대에서는 자원이 없어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등 6대 분야에서 엄선된 신성장동력 22개는 태양전지, 선박·해양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이다. 이들 품목이 신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려면 2013년까지 총 99조 4000억원(문화콘텐츠는 별도)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가 7조 9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91조 5000억원은 민간에서 투자한다. 단기(5년 내), 중기(5∼10년), 장기(10년 뒤) 프로젝트로 나눠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이들 품목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올해 116조원에서 2013년 253조원,2018년 576조원으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2.4%에서 10년 뒤 31.8%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일자리도 5년간 88만개,10년간 226만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재윤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은 “단기 성과 위주였던 과거 정권의 유사 프로젝트와 달리 전체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면서 “(정권 향방과 관계없이)국가대계라는 국민 공감대 형성과 민간투자를 계획대로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윤설영기자 hyun@seoul.co.kr
  •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 퇴진 후임엔 ANC총재 주마 유력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8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남아공 집권여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20일(현지시간) 전국집행위원회(NEC)를 열어 대통령 축출을 의결했다. 음베키는 “여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사임을 기정 사실화했다. 차기 대통령은 ANC 총재 제이콥 주마(66)가 유력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음베키가 여당 총재 주마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렸다.”고 분석했다. 음베키는 지난해 12월,ANC 총재 경선에서 주마에게 패배한 이후 심각한 레임덕을 겪어왔다. 여당을 완전 장악한 주마는 음베키의 친기업 정책을 강력 비난해왔다. 그러면서 남아공 공산당(SACP), 남아공노총(COSATU) 등과 연계해 음베키의 조기퇴진까지 요구했다. 안팎으로 공세에 시달리던 음베키는 끝내 백기를 들었다. 물러나는 음베키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주마 총재는 대비된다. 우선 음베키가 영국에 유학한 ‘엘리트 정치인’이라면 주마는 무학으로 분류될 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다. 주마는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백인 가정에서 하녀로 일하는 어머니를 도와 가족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코사족인 음베키와 달리 주마는 남아공 최대 부족인 줄루족 출신이다. 정치 스타일도 음베키와는 전혀 다르다. 음베키가 영국 유학도답게 연설시 셰익스피어의 문구를 즐겨 인용하는 반면 달리 주마는 직설적이고 간명한 언어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 왔다. 주마는 ANC의 무장 투쟁과 정보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다졌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10년간 복역했다. 남아공의 한 외교관은 “주마 총재를 직접 만나보면 사람을 끌어들이는 흡인력이 있다.”면서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 같지 않게 논리적이고 상당한 달변”이라고 평했다. 음베키 퇴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남아공은 조기 총선에 돌입하거나 과도 정부를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과서 개편’ 파장] 개편 필요성 공감…이념논쟁에 부담

    한나라당이 중·고교 교과과정 전면 개편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의 교육 관련 정책조정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21일 교과과정의 전면 개편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교과과정 전면 개편론’에 불을 댕겼다. 그러나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과 교육과학기술부는 기자간담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부랴부랴 해명하면서 불끄기에 나섰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배우는 게 좋은가 하는 것은 개별 과목을 담당하는 교과 전문가들이 모여서 할 게 아니다.”며 “국가 선진화를 위해 교육과정 전반을 새로 짜야 한다.”며 교과과정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교과과정 개편을 위해 국가 원로그룹이나 중견 학자들이 참여하는 가칭 ‘교과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교과서 포럼’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담을 갖고 2008년판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역사편향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 정조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최근 교과서포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 차원에서 교과과정 개편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개편의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개편 추진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나 위원장은 “교과 위원회는 실무자 차원에서 아이디어로 제기돼 논의한 적은 있지만 서면으로 검토된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나 위원장이 차단막을 치고 나온 배경은 지난 10년간 중·고교 교과서 내용과 교과과정이 개편될 때마다 이념 논쟁이 벌어진 점을 감안할 때, 한나라당 주도의 개편을 둘러싸고 엄청난 논란이 빚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나 위원장은 “우리 역사가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달성했음에도 산업화의 문제점만 지나치게 부각시키면서 우리 역사의 긍정적인 부분 폄훼한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산업화 과정 등에서의 문제점을 지나치게 폄훼하거나 훼손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돼 향후 어떤 형태로든 교과서 내용 및 교과과정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중·고교과서 개편 검토

    한나라당이 좌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중·고교 교과서 등 교과과정 재검토를 위해 ‘교과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1일 중·고교 교과과정 개편과 관련,“아직 공식적인 당의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지만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교과과정 전반에 걸쳐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이번주 당내 논의를 거쳐 다음주 당정 협의에서 교과 개정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국가 원로그룹이나 중견 학자들이 참여하는 가칭 ‘교과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단기 과제로 오는 11월까지 ‘좌편향’을 지적받은 일부 근·현대사 교과서에 대해 수정안을 마련, 내년 1학기부터 수정 교과서를 내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로서는 당 차원에서 교과과정 개편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실무선에서 제기된 교과 위원회 구성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당장 교과과정 전면 개편을 검토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 10년간 교과서의 이념 편향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뉴질랜드 농업개혁의 교훈

    |웰링턴(뉴질랜드) 오상도특파원|“농업보조금 폐지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처음엔 반발이 심했지만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농부들이 경제철학을 바꾸면서 성공을 거뒀다.”뉴질랜드 웰링턴의 농업산림부(MAF)에서 마주한 농업정책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알렌은 세계에서 유일한 뉴질랜드의 농업개혁 성공 사례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개혁은 뉴질랜드 농업을 강화시키는 긍정적 측면과 전통적인 양 사육을 위축시키고 농부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지녔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농이 몰락하고 가족 중심의 기업농이 떠오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1992년 이후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농업시장 개방에 대응했던 우리나라가 뉴질랜드의 개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 ●위기는 기회다? 뉴질랜드는 1950년대까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60년대 들어 ‘3대 악재’가 터져나왔다.66년 말부터 양털(모직) 가격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70년대에는 오일쇼크로 원유가격이 3배나 폭등했다.73년에는 뉴질랜드를 1차 산업기지로 활용하던 영국이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면서 최대 농산물 수출시장을 유럽 주변국에 내줘야 했다. 뉴질랜드는 주력 업종의 수출이 완전히 막히는 충격 속에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했다.MAF의 한 고위 간부는 “개혁 전 정부는 농민들이 갖고 있는 양과 소의 마리수를 기준으로 보조금을 지급했다.”면서 “농민들은 시장수요에 관계없이 양과 소의 사육을 마구 늘렸다. 시세가 떨어져도 정부가 나서 가축을 수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농업개혁은 중도좌파 성향의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1984년 시작됐다. 보조금 탓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를 감당할 수 없었던 노동당 정부는 농지개발 조세 특혜와 비료·이자율 보조 등 직접보조금을 단 1년만에 모두 철폐했다. 간접 보조금도 3년간의 유예기간을 줬을 뿐 차례로 폐지했다. 당시 농업개혁을 이끈 로저 더글러스 재무장관은 이후 ‘로베스피에르’라는 별칭을 얻었다. 데이비드 알렌은 “정부는 보조금을 철폐하는 대신 농가부채 탕감과 수입 농기계 가격 인하로 농민을 달랬다.”면서 “애초 10%의 농가가 농업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0만여가구의 농민 중 단 1%도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농민들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늘렸던 가축수를 크게 줄였다.1980년대 한때 8000만마리에 육박했던 양의 수는 2000년대 초반 절반으로 줄었다. 수출시장 변화에도 민감하게 대응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사슴고기가 인기를 끌자 사슴 사육 농가를 늘려 농축산물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神話)인가, 실화(實話)인가 하지만 개혁 초반 3년 동안 농가들은 농가소득과 농지가격의 극심한 하락을 경험해야 했다. 농업보조금의 감축 속에 뉴질랜드 달러의 평가절상과 급격한 기후변동, 국제 유제품과 양모가격 하락 등은 농가에 더욱 큰 부담을 안겨줬다. 이 과정에서 800가구의 농가가 파산을 신청했고,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안전망을 활용해 이를 떠안았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당시 경제 전반에 걸쳐 민영화를 단행했던 뉴질랜드는 자금이 풍부했고, 이를 바탕으로 농가부채 탕감이란 ‘당근’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뉴질랜드 정부의 농업정책은 보조금 폐지의 틀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농축산물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뤄져 소득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된다. 여기에 매출의 12.5%가 부가가치세(GST)로 떼이고, 연소득 4700만원 이상의 농축산업자는 다시 39%의 소득세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농업용 전기는 가정용 전기보다 더 비싸다. 농업용 전기를 싸게 공급하고, 각종 자금지원, 유류세 면세, 부채탕감까지 혜택을 주는 국내 농업 지원과는 상반된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나온 ‘폰테라’나 ‘제스프리’와 같은 기업형 농업모델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1만 1000여명의 낙농업자가 주주인 폰테라는 한해 매출액이 130억달러에 달하는 뉴질랜드 최대 기업이다. 우유, 분유, 치즈, 버터 등 낙농제품이 주력 업종이다. 제스프리도 기업식 협동조합으로 연간 수출액만 8억달러에 달한다. 전 세계 키위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취재 과정에서 MAF에서 입수한 전단지는 뉴질랜드가 보조금 철폐와 함께 융자금까지 폐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전해줬다.MAF는 ‘지속가능한 농가 펀드’(SFF) 등의 융자시스템을 유지하며 매년 농가당 최고 641만달러(미국 달러)까지 저리로 대출해준다.SFF를 활용해 낙농, 양, 쇠고기 등 거의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선진국형 농업지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doh@seoul.co.kr ■ 보조금 철폐 한국적용 가능성은 “고령화된 저소득 농민 복지정책부터” 이명박 정부는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이란 표어 아래 농정에도 시장주의 개념을 도입했다. 벤처형 농식품유통법인 육성 등 마케팅 강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행보에선 우루과이라운드(UR)로 개방의 직격탄을 맞은 농민들을 달래려고 1992년부터 내놓은 100조원대의 시혜성 보조금 정책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농업보조금. 해법은 없는 것일까.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농어촌구조개선 명목으로 김영삼 정부가 42조원, 김대중 정부가 45조원을 지원했고, 노무현 정부도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 평균 농가부채는 780여만원에서 2800여만원으로 오히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예산 규모에 비해 배분의 효율성이 부족했다. 생계형 지원이 많아 생산성 증대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한다. 서울대 김한호 교수(농경제학)는 “뉴질랜드 모형은 우리에게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박현태 농산업경제연구센터장도 “기본적으로 농업환경이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세균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뉴질랜드 농가는 대부분 기업형 상업농이어서 개혁조치가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라며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할 경우 그 돈이 생산적 투자가 됐는지 생활비나 교육비로 썼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보조금이 산업적 차원이 아닌 생계형 보조에 가깝다는 얘기다. 김한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도 “1984년 뉴질랜드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농업은 우리의 조선, 자동차와 비슷한 산업의 근간이기 때문에 개혁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현재 뉴질랜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가장 강한 농업경쟁력과 낮은 농업보조금’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농업개혁은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호 교수는 “우리는 전업농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살리는 정책과 함께 고령화된 저소득 농촌인구를 위한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농업정책, 농촌정책, 소득정책의 3중고를 떠안은 상황에서 무조건적 시장주의를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농업보조금은 생산액 대비 50∼60% 수준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농업보조금이 2004년 15%에서 2006년 33%로 오히려 늘었다는 점을 들어 마케팅 대출, 경기 대응 보조 등 선진국형 보조금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도심지 주택공급 확대 부작용도 살펴야

    공급 확대로 집값 안정기조를 다지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주택정책 청사진이 제시됐다. 앞으로 10년간 수도권 300만가구를 포함, 전국적으로 50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 특히 도심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해 수급 차질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서민과 신혼부부의 내집 마련 기회를 높이기 위해 도심 근교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도 추가로 해제된다. 공공부문이 담당하게 될 서민용(보금자리) 주택은 용적률 상향조정 등으로 분양가보다 15%가량 낮은 선에서 공급된다. 주택문제를 공급 확대라는 시장논리를 통해 해결하고 서민주거를 공공이 담당한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평가된다. 역대정부도 연간 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신도시 개발 등 공급자 위주의 목표량 채우기에 급급했다. 그나마 2004년 이후에는 계속 목표량에 미달했다. 게다가 집값 불안의 진앙지인 수도권은 공급보다 각종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이처럼 왜곡된 주택시장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새 정부의 정책 선회에도 불구하고 우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도심지 공급확대를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 규제를 급속히 완화할 경우 간신히 잡혔던 투기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 미래세대와 공유해야 할 그린벨트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공론화 절차도 생략한 채 대폭 해제하겠다는 것도 문제다. 이 대통령은 어제 “임기 중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서민 주거안정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집값 안정’이라는 전제가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공급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는 해제하되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특히 그린벨트 추가 해제문제는 미래세대까지 관통할 수 있는 공존의 시각에서 해법을 모색할 것을 당부한다.
  • 전국 그린벨트 100㎢ 풀린다

    전국 그린벨트 100㎢ 풀린다

    앞으로 10년간 주택 500만가구를 짓기 위해 전국 그린벨트·산지·구릉지 100㎢(약 3030만평) 가량이 풀린다. 이는 판교 신도시 10개가 넘는 면적이다. 무주택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보금자리 주택’ 150만가구도 나온다. 정부는 19일 당정 간담회를 갖고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도심공급 활성화 및 보금자리주택 건설방안’을 발표했다. 주택정책 기조를 노무현 정부의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게 이 방안(9·19 대책)의 특징이다. 물론 장기 주택공급 로드맵도 제시돼 있다. 2018년까지 신규 주택은 수요가 많은 도심과 도시근교에 집중 건설된다. 수도권에 300만가구, 지방에 200만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정부는 대도시 주변의 부족한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으로는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내놓았다. 개발 가능한 땅은 모두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풀겠다는 의미다. 특히 필요하다면 이미 풀기로 예정된 곳 외에도 추가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도심 개발에도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수도권 뉴타운사업(광역재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고,25개 뉴타운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재건축 규제 추가완화는 이번 대책에서는 빠졌다. 그러나 개발이익환수방안 마련을 전제로 소형 의무비율·임대주택 건설 의무 규제를 풀기로 했다. 내년말 시범 공급되는 보금자리 주택은 공급가격이 현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보다 15% 정도 싸고 ‘사전예약제’로 공급된다.10년 동안 투자비용만 120조원에 이른다. 분양 주택 공급 비율을 높게 책정, 자가 보유율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410만가구, 임대주택 90만가구가 지어진다. 규모별로는 중소형(전용 85㎡ 이하) 300만가구, 중대형 200만가구를 배정했다. 정부는 10년 동안 500만가구를 공급하면 현재 99.3%(수도권 94.6%,1인가구 및 다가구 구분거처 반영)인 주택보급률이 2018년에는 107.1%(수도권 103.3%)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심장병, 선천성 줄고 후천성 증가

    서구식 생활습관의 변화로 후천성 심장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출산율 감소로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다음달 5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10년간의 심장질환 경향을 조사한 결과 총 4만 1845명의 내원환자 가운데 심장질환자는 1998년 1787명에서 지난해 5100명으로 2.8배 증가했다. 특히 변화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후천성 심장질환자는 같은 기간 1110명에서 4124명으로 3.7배 늘었다. 반면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1998년 677명에서 2001년 1746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지난해는 974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후천성 심장질환자 가운데 심장혈관이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긴 ‘관상동맥 질환자’는 716명에서 260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도 65명에서 890명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전체 후천성 심장질환자 2만 9418명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자는 총 1만 7421명으로 전체 내원 환자의 59.2%에 달했다. 부정맥 환자는 5784명으로 19.7%를 차지했다. 두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관상동맥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이 딱딱하게 굳어 막히는 증상을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위험요인은 모두 서구식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부정맥은 술, 담배, 카페인,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술, 담배를 끊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이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살코기, 튀김 대신 찜이나 구이가 좋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일정한 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 노영무 소장은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민간요법에 기대다가 돌연사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女談餘談] 엄마의 고민/정은주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엄마의 고민/정은주 사회부 기자

    18일 H대학병원 신경과 중환자실. 친정엄마의 고민 누워 있는 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인공호흡기가 꽂혀 있는 입,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볼, 뜨고 있지만 초점 없는 눈….30년간 키운 그 딸이 아닌 것만 같다. 결혼하고 중국으로 떠난 딸은,6개월만에 쌍둥이를 임신해 홀로 돌아왔다. 가녀린 엄마를 배려하지 않고 아기들은 너무 빨리 자라났고 그 녀석들을 하루라도 더 뱃속에서 키우기 위해 한달 전에 입원했다. 그리고 2.9㎏,2.7㎏의 건강한 아기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시어머니의 고민 중환자실 대기실에서 밤을 지새우는 아들은 걸어다니는 송장 같다. 쌍둥이가 태어나는 걸 보려고 중국에서 날아왔는데 병수발만 들고 있다. 누워있는 아내가 안쓰러워 태어난 아기들은 보러 가지도 않는다. 며칠 전에는 산부인과 병동으로 찾아가 난장을 폈다.“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내 아내가 왜 저렇게 됐느냐.”며 울부짖는 아들을 말릴 수도 없었다.10년간 연애해 몇 개월 함께 살고 한국으로 보낸 아내가 9일째 누워 있으니…. 엄마의 고민 마취에서 깨어나 아기들을 안아 봤던 게 꿈만 같다. 비릿한 냄새가 나도 살결은 무너질 듯 부드러웠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모두 10개였다. 소원대로 남편의 눈을 닮아 쌍꺼풀도 있었던 것 같다. 두 녀석이 많이 닮았지만, 나는 한눈에 구분할 수 있었다. 얼굴이 갸름한 큰 녀석은 부끄러움이 많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작은 녀석은 박력이 있어 보였다. 달수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데다 엄마의 젖까지 먹지 못하고 있으니 큰일이다. 이렇게 자고 있을 때가 아닌데 몸이 자꾸 가라앉는다. 그래도 아기들을 위해 박차고 일어나야지. 사건 개요 지난 9일 올케가 쌍둥이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고 잠시 깨어났다가 수차례 발작을 일으키며 혼수상태에 빠졌다. 중환자실에 모인 세 엄마가 한결같이 자식을 보듬는 모습이 가슴을 울렸다. 정은주 사회부 기자 ejung@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녹색성장이 화두다. 지난달 정부수립 60년을 맞아 행한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환경혁명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하고 에너지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라보는 공세적 인식은 환영할 만하지만, 느닷없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어쩌면 이념적 지향의 변화 때문일지 모른다. 대개 유럽의 생태주의자들은 ‘적색’을 거쳐 ‘녹색’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겐 조절이론가로 익숙한 프랑스 녹색당의 알랭 리피에츠만 봐도 그렇다. 개발과 실용을 주창한, 색깔로 치자면 적색과는 거리가 먼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선언했기에 다소 급작스러워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적 생태주의는 좌와 우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나의 느낌일 뿐 이치에는 맞지 않는다. 녹색성장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중을 현재의 2%에서 2030년까지 11%로 끌어올린다는 것이고, 여기에 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의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성장 지상주의에서 지속가능 성장으로 지향점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었고, 의욕적 비전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조건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적응하는 과정에서 산업구조, 소비행태, 고용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녹색성장은 일자리 위기를 경험하는 우리에겐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고용 없는 성장을 치유하는 근본책일 뿐만 아니라 녹색기술을 통해 ‘녹색일자리(Green Job)’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녹색일자리에 대한 낙관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지난해 겨울 발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 교통, 산림 부문에서 친환경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오바마도 녹색성장을 경제성장의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10년간 태양열·풍력·수소 등 신재생 자원산업에 투자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은 우리에겐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아직까지 환경과 생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숙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일자리에 대해 위험과 기회의 양 요소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국제노동기구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할 경우 석탄산업의 경우 2010년까지 1500만개의 일자리가, 석유정제산업에서는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라지는 일자리를 녹색 일자리로 채우기 위해서는 녹색기술 개발 등 녹색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교육훈련 확대를 통한 고용의 연계가 전제돼야 한다. 녹색 일자리의 질도 고민스러운 문제다. 신재생 자원분야는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재생에너지나 건설 부문의 경우에는 노동집약도가 높아 지금처럼 질 낮은 일자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녹색성장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은 물론 공동체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뿐만 아니라 노동계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업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나 부작용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미 캐나다 등 선진국의 노동조합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리 노동계도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고, 질 좋은 녹색일자리의 창출과 새로운 산업으로의 고용연계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우리 실정에 맞는 정의로운 전환 방안을 모색할 때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NOW포토] 이선균 “브룬디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NOW포토] 이선균 “브룬디 아이들과 함께 했어요”

    배우 이선균이 SBS와 월드비전이 공동 진행하는 ‘기아체험24시간’을 위해 아프리카의 브룬디를 다녀왔다. 10년간의 내전으로 3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인구의 1/6이 난민으로 전락한 브룬디는 아직도 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 저질분유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독성 분유’ 중독으로 세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문제의 분유업체 2개사가 다른 나라에 분유를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주(陳竺) 중국 위생부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영아 6244명이 신장결석에 걸렸으며,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망한 영아 2명은 간쑤(甘肅)성에서 발생했으나 이날 세번째 희생자는 저장(浙江)성에서 나왔다. 천 부장은 “아직 1327명이 입원, 치료중이며 158명은 급성 신장결석증에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리창장(李長江)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 국장은 또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야쓰리(雅士利)와 쒀캉(索康) 등 2개 업체가 미얀마·예멘·방글라데시·부룬디·가봉 등에 분유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리 국장은 수출한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2개 업체들이 수출한 분유를 모두 리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국장은 “전국 109개 분유 업체 제품에 대해 샘플조사를 실시한 결과,20% 정도인 22개 업체의 제품에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역의 소아과 병원은 검진을 받으려는 유아들이 줄을 잇고 있고 슈퍼마켓 등에서는 수입분유가 동이 났다. 동방조보(東方早報)에 따르면 허베이의 성도인 스자좡(石家莊)시의 제6인민의원은 몰려드는 영유아들을 위한 부서를 따로 만들고 4층 대회의실을 임시 진찰실로 개조했다. 난징(南京)의 한 소아과의원은 ‘싼루분유 전문진찰실’을 설치, 지금까지 환자수가 1000명이 넘었다. 난징 구러우(鼓樓)의원 비뇨기과의 한 의사는 “지난 10년간 4000명 이상의 결석환자를 대했지만 지금처럼 폭주하는 영유아 결석환자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영유아 환자들에게 무료로 결석 진단과 치료를 해준 뒤 회사에 배상토록 할 계획이다. 선전 등 홍콩 인접지역에서는 수천명의 중국 젊은 엄마들이 미국·호주산 분유를 사기 위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아기 엄마들이 대거 홍콩으로 몰려들자 일부에서는 한번에 살 수 있는 분유의 양을 3통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jj@seoul.co.kr
  • “한국 지진·호우 빈도 2배 증가”

    “한국 지진·호우 빈도 2배 증가”

    “우리나라는 이미 기후변화 위험국에 속합니다.” 박연수(55) 소방방재청 차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평균 기온은 섭씨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가량 높은 섭씨 1.5도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빈도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38일로, 이전 10년간 연평균 18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체계를 기존 경험적 방식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범정부 차원의 ‘예산감축’기조에도 불구, 내년 자연재해 예방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62% 늘어난 3650억원을 책정했다. 또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부서축소 속에서도 최근 기후변화대응과를 신설했다. 박 차장은 “갈수록 대형화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려면 복구보다 예방에 주력해 국토의 체질 자체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지진 발생빈도 역시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차장은 ““내년부터는 특정 시나 지역을 단위로 지진대응훈련을 체계적·정례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與, ‘불법 날치기’로 자기 발등 찍어”

    한나라당이 12일 국회 예결특위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 처리를 강행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불법 날치기”라고 규탄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추경예산안 처리에 대해 “5공 독재정권 이래 자행된 첫 예산안 날치기 폭거”라고 강력히 비난한 뒤 “정치적 신의와 법을 무시한 채 자행된 한나라당의 반의회주의적 폭거를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곧 긴급의총을 개최해 한나라당의 불법적인 추경편성과 헌정사를 유린한 날치기 미수를 강력히 규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가한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을 향해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의회민주주의의 후퇴인 만큼 강력히 규탄하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새벽 지난 10년간 애써 키워온 의회민주주의를 20년 전 전두환 시대로 후퇴시킨 상황이 전개됐다.”며 한나라당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시도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을 겨냥,“한나라당은 잘못된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는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번 추경예산안 내용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것이므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제출한 추경예산 4조 9000억의 10%에 불과한 내용만 민생에 관한 것이고 대부분이 민생과는 거리 가 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한전과 가스공사에 1조 2500억원의 혈세를 보전하겠다는 것은 국가제정법과 공기업 운영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박병석 정책위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작성했다는 ‘추경합의 메모’를 언급한 뒤 “한나라당은 여기에 쓰여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예결위원회에서 날치기 통과를 했고 본회의에서 날치기를 시도했다.”며 “한나라당은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와 ‘추경합의 메모’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오늘 새벽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만나 함께 ▲공기업 세금 퍼주기 방지 ▲대학생 등록금 서민층 지원 ▲틀니와 경로당 난방비 지원 ▲추경예산 농어민 직접 지원에 합의했고 이후 예결위 간사에 통보한 사이 예결위 위원장이 날치기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위의장은 “이 메모는 홍 원내대표의 국회용지로 작성됐고,마침 내가 펜이 없었는데 홍 원내대표가 펜을 직접 줬다.”며 “합의를 한 이후 합의내용을 직접 다시 읽어서 확인까지 시켜줬고 (한나라당측에서)수정을 원했던 것은 수정한 것”이라고 메모작성 경위를 밝혔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처리 실패는 ‘사필귀정’·‘자업자득’”이라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불법 날치기에 대한 대국민 사과 ▲재발방지 약속 ▲추석 후 추경예산안을 여야 합의하에 처리할 것 ▲이한구 국회 예결위원장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추경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추석 이후 재개될 추경예산안 합의는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추경예산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극명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데다 여야의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닫을 분위기여서 합의처리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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