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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ANS ‘옴니팩’

    [2009 상반기 히트상품] ANS ‘옴니팩’

    우산자동포장기 ‘옴니팩’은 우산을 비닐에 넣기 위해 손으로 접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해 투입구를 기존 제품보다 높이고 넓혔다. 바퀴가 달려 제품 이동과 운반이 간편하다. 정전기를 방지하는 이중 강판과 탭이 장착돼 사용 시 우산 비닐이 한 번에 한 장씩 뽑힌다. 비닐 인출이 쉽도록 도와주는 걸림쇠도 달렸다. 제품 옆면의 손잡이 아랫부분을 투명하게 처리해 비닐 사용량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ANS는 지난 10년간 제품을 국내에서만 직접 만들어 판매하며 소비자 불만을 없애기 위해 품질 향상과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옴니팩은 불필요한 구조를 최대한 줄이고 편리함을 극대화해 해외시장에서의 단가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 [테마 스토리 서울] (1) 한강 밤섬

    [테마 스토리 서울] (1) 한강 밤섬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는 ‘테마 스토리 서울’을 매주 금요일자에 연재합니다. 누구나 알 만한 곳이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서울의 명소나 문화재, 거리 등을 찾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상을 살펴 봅니다. 지척에 두고도 알지 못했던 서울의 숨은 역사나 사연도 알려 드립니다. 서울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떻게 발전할지 미래를 그려 보기 위해서입니다. 첫 회로 ‘도심속 무인도’ 한강의 밤섬을 소개합니다. “들어가면 후회하실 텐데요….” 밤섬으로 향하기에 앞서 들은 ‘농담성 경고’였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의 만류를 뒤로하고 24일 오후 ‘도심속 무인도’인 한강 밤섬을 찾았다. 여의도 선착장에서 출발한 순찰선이 섬 주위를 한 바퀴 돈 뒤 마포 쪽 접안시설에 뱃머리를 붙였다. ●1968년 여의도 개발 때 폭파 후 복원 1m가량 되는 돌밭을 지나 10m쯤 갔을까. ‘아~’ 탄식이 절로 나왔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갈대와 갯버들 등 빽빽한 식물들에 포위당해 한 발짝 떼기도 버거웠다. 길이 애초에 없었다. 큰 키의 버드나무 사이로 하늘만 보였다. 1999년 서울시 최초의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1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밤섬은 자연 그 자체였다. 여의도와 마포 당인동 사이 윗밤섬과 아랫밤섬으로 나뉘어 있는 이 섬은 원래 유인도였다. 1960년대까지 600여명의 주민이 살았다. 1968년 여의도 개발에 쓸 모래와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 폭파해 무인도가 됐다. 조각난 10개의 섬은 흘러온 퇴적물로 제 모습을 찾았다. 버드나무와 갈대숲이 자라고, 새들이 모여 들어 세계적인 도심 속 철새도래지가 됐다. 생태계보전지역 지정 후 10년이 지난 지금 밤섬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한강사업본부 직원은 뜻밖에 ‘면적의 증가’라고 대답했다. 1985년 17만 7300㎡였던 면적은 2005년 26만 3200㎡로 확대됐다. 해마다 4200㎡씩 증가한 셈. 퇴적물을 제외하면 면적 증가의 주된 원인은 버드나무다. 풀만 있으면 흙이 쌓이기 쉽지 않지만, 큰 나무가 있으면 이를 지지대 삼아 퇴적층이 더 잘 모인다. 동식물도 크게 늘었다. 현재 식물은 46과 194종, 어류는 28종이나 된다. 조류가 급증한 것도 눈에 띈다.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와 천연기념물 원앙 등 77종 9782개체가 서식하고 때가 되면 찾는다. ●도시 한가운데에 살아 숨쉬는 섬 이런 자연환경에 반한 ‘마니아’도 많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밤섬 애호가’로 통한다. 한강사업본부 직원은 자신도 들은 말이라며, 구 회장은 여의도 LG 쌍둥이 빌딩 30층에 있는 집무실에서 망원경으로 철새들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라고 전했다. 그는 “1~2년 전에 흰꼬리수리 등 안 보이던 희귀종의 새가 나타났느냐고 기자들이 찾아와 물은 적이 있다. 어디서 들었냐고 물었더니 구 회장이 제보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밤섬 생태보호를 위해 하루 두 차례 수상순찰에 나선다. 떠내려온 쓰레기 등을 치우는 작업도 한다. 이때 위해식물과 외래식물도 제거한다. 대표적인 예가 손바닥 모양의 한삼덩굴로 물쑥 등 식생류를 휘감아 성장을 막기 때문에 7~8월엔 밤섬 전역에서 이 훼방꾼을 몰아 낸다. 또 여름에는 고유 생태계를 파괴하는 배스 등 외래어종을 없애고, 겨울철엔 철새를 위한 먹이를 공급해 지속적으로 생태환경을 관리한다. 이곳에서 촬영된 국내 영화 ‘김씨표류기’가 얼마 전 개봉했다. 밤섬에서의 무인도 체험기를 다룬 스토리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 일반인이 무단으로 밤섬을 방문하면 벌금을 내야 한다. 사람 자리를 새와 나무, 풀에게 내준 밤섬을 떠나며 사업본부 관계자가 말했다. “꼭 살아 숨쉬는 생명체 같지 않습니까? 여름엔 푸르렀다가 겨울엔 하얗게 변하고, 점점 자라요. 마치 도시 한가운데서 ‘나 살아 있다.’고 외치는 것 같아요.”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홉수 여자들 꿈과 현실사이

    아홉수 여자들 꿈과 현실사이

    20대와 30대 끝자락에 선 여자들의 꿈과 현실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린 2편의 창작극이 7월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세 미혼 친구의 결혼 해프닝을 다룬 뮤지컬 ‘웨딩펀드’와 전업주부, 이혼녀인 서른아홉의 세 친구가 등장하는 연극 ‘울다가 웃다가’는 그 나이 즈음에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사실적인 이야기와 솔직한 심리 묘사로 여성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결혼과 자아실현이란 인생의 숙제 앞에서 허둥대고, 좌절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두 작품속 주인공들은 마치 서로의 10년 후, 혹은 10년 전을 보는 것처럼 꼭 닮은 모습이다. ●내가 먼저 결혼할거야-뮤지컬 ‘웨딩펀드’ 나보다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별로였던 친구가 잘 나가는 킹카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겉으론 축하하는 척 해도 속에선 질투심이 샘솟기 마련이다. 애인도 없이 서른을 코 앞에 둔 나이라면 더더욱. ‘웨딩펀드’(김효진 원작, 황재헌 각색·연출)는 여자들의 이런 심리를 얄미울 정도로 콕 집어낸다.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을 몰아주기로 하고 10년간 3800만원을 모은 고교 단짝 친구 세연, 정은, 지희. 그런데 학원강사인 세연, 만화가인 정은과 달리 별 직업없이 지내던 지희가 한달 전 선을 본 남자와 결혼한다는 폭탄 선언을 하면서 이들의 우정은 금이 간다.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먼저 결혼하는 것도 배 아픈데 게다가 축의금 3800만원까지 뺏길 생각에 기가 막힌 세연과 정은은 어떻게든 지희보다 먼저 결혼하려는 계획을 짠다. 대학로에서 입소문이 난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를 뮤지컬로 옮긴 ‘웨딩펀드’는 얼떨결에 결혼이 지상목표가 돼버린 세연과 정은의 좌충우돌 결혼 해프닝을 통해 20대 후반의 여성이 결혼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과 그리고 환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유나영, 박혜나, 김민주가 결혼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세 친구의 모습을 연기하고, 청일점 배우 전병욱이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7월9~8월16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3만 5000~4만 5000원. 1588-5212. ●남편이 뭘 알겠니-연극 ‘울다가 웃으면’ “왜, 난 말을 못할까….왜 17년 동안 돼지고기를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산 거야.” 스물두살에 결혼해 시할머니, 시어머니에 딸 셋까지 돌보는 서른아홉의 주부 재연.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창 소영과 현수에게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시댁 때문에 자신도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신세한탄을 하다 끝내 울먹인다. “그냥 좀 알아주면 안되니. 꼭 말로 해야 아니? 자기 마누라가 소고기를 좋아하는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지, 신 김치를 좋아하는지 겉절이를 좋아하는지.” 연극 ‘울다가 웃으면’은 결혼과 육아에 파묻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30대 후반 여성들의 헛헛한 속내를 질펀한 수다로 풀어낸다. 결혼이 인생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깨달음은 가족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투명인간이 돼버린 재연이나 가족보다 일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이혼당한 현수, 그리고 경제적 능력은 없으나 연애하는 능력은 뛰어난 영화감독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소정 모두 마찬가지다. 홍콩 배우를 닮은 연극영화과 남자 선배를 좋아했던 20대의 찬란한 젊음은 속절없이 사라지고 이제 불혹의 나이인 마흔 고개를 눈앞에 둔 이들에겐 결혼의 의미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변했다. “영원히, 평생,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게 어디 쉽니? 그렇지 못한 게 오히려 당연한 거지. 그러니까 증인이 필요한 거야.”(현수) 다양한 인터뷰에서 건져올린 현실밀착형 에피소드와 대사들이 맛깔스럽다. 대본을 쓰고 연출한 우현주를 비롯해 배우 정재은· 정수영은 극의 주인공들처럼 실제 오랜 친구사이다. 7월3~8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2만 5000~3만원. (02)2233-278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러, 아프리카 자원외교로 옛 명성 회복

    러시아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련의 옛 명성을 회복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집트, 나이지리아, 나미비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4개국 순방에 나섰다.러시아는 이번에 특히 자원 외교와 기업 진출 등을 통한 수익 창출에 전력질주할 것이라고 AP통신, 더 타임스 등이 24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는 주요 원유·가스 수출국이며 나미비아와 앙골라는 우라늄과 다이아몬드 매장량이 풍부하다. 세르게이 미헤예프 러시아 정치기술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한번의 방문으로 러시아가 중국, 미국을 밀쳐내고 아프리카를 정복한다면 우습겠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1970년대만 해도 소련은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앙골라 등의 공산주의 게릴라 운동에 수십억달러를 지원했다. 70년대 중반에는 러시아 비밀경찰(KGB)을 중심으로 정치·경제 자문 인력 3만 5000명을 아프리카에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도 2006년 대통령 재임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등을 순방했으나 최근 ‘물량 공세’로 아프리카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엔 한참 뒤처진 상태다.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가스프롬,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루살, 다이아몬드 생산업체 알로사 등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활동해온 반면 정부는 그간 아프리카를 주요 사업 파트너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러시아 지도부가 글로벌 역할을 과시하며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메드베데프는 먼저 23일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 카이로에서 에너지·무역·투자 분야에서 앞으로 10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협정을 맺었다. 메드베데프는 또 나이지리아 가스를 유럽으로 보내는 ‘트랜스 사하라 가스관 프로젝트’에 러시아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을 참여시켜 달라고 나이지리아 정부를 압박할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러시아는 유럽 가스 시장에 대한 통제권을 거머쥐게 된다. 가스프롬은 또 나이지리아의 주요 원유회사와 원유·가스 탐사를 위한 합작 벤처를 설립, 25억달러(약 3조 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주요 핵연료 수출국이자 원자력발전소 건설국인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원자력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세르게이 시마트코 에너지장관과 핵에너지기구 로사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이 이번 순방에 동참한 것도 그래서다. 현재 로사톰은 18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첫 원자력 발전소 건설 입찰을 성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우라늄 매장지 탐사 협정도 맺을 전망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오월엔 결혼할거야 28일까지 나온씨어터. 10년간 함께 모은 적금을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몰아주기로 한 스물아홉 세 여자들의 결혼 작전. 서른을 눈앞에 둔 미혼 여성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그렸다. 1만 2000~2만원. (02)3675-3677. ●이 7월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아름다운 광대 공길과 비운의 왕 연산, 진정한 광대 장생의 안타까운 사랑.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이다. 2만~5만원. (02)3675-3677. ●마이스케어리걸 7월19일까지 더스테이지. 얼떨결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여인 미나와 극소심 남자 대우의 아슬아슬한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4만 5000원. 1544-1555.
  • ‘여고괴담5:동반자살’ 주연 손은서

    ‘여고괴담5:동반자살’ 주연 손은서

    ‘신인’이란 선입견은 몇 분 만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만큼 ‘여고괴담5:동반자살’(18일 개봉)의 배우 손은서(23)는 주관도 포부도 뚜렷했다. 강단있는 외모에선 여유와 배짱이 함께 묻어났다. 하기야 ‘여고괴담’ 시리즈의 주연이다. 10년간 최강희, 박진희, 공효진, 김민선, 김옥빈 등을 배출해낸 영화, 그 다섯 번째 작품에서 그는 당당히 선배들의 뒤를 이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손은서는 설렘과 흥분으로 들떠보였다. ●5545대1 경쟁률 뚫고 주연 낙점 “중 1때 처음 영화관에 갔는데, 그때 본 영화가 ‘여고괴담’ 1편이었어요. 무섭지만 재미있었죠. 연기 준비를 하던 4년 전엔 ‘여고괴담’ 4편이 개봉했는데, 그걸 보며 ‘다음 번엔 꼭 출연하리라.’ 다짐하기도 했어요.” 그렇게 별러왔던 작품이건만, 붙으리라 예상하지는 못했다. 경쟁자만 5544명. 특히 1박2일간의 마지막 관문은 ‘지옥 캠프’라 생각될 만큼 심신이 힘들었다. 17명의 최종 후보들도 모두 끼많고 연기력이 출중했다. “6시간 동안 연기 테스트를 했는데, 완전히 전쟁이었어요. 거의 쉬지도 못하고 새벽까지 연기하는데, 나중에는 정신이 멍해질 정도였어요. 하지만 지금 아니면 못한다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었죠.” 이렇게 해서 결정된 5명의 주연들 가운데 그는 나이가 가장 많았다. 자연스럽게 맏언니 역할을 자처했다. “평소에도 사람들 챙기는 걸 좋아해요. 집에서는 막내이고 무뚝뚝한 편인데, 친구들 사이에서는 주로 언니 역할을 많이 했어요.” 여중, 여고, 여대를 나온 덕분에 극중 여고생들의 심리를 이해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가 맡게 된 건 ‘소이’. 5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감정표출보단 속앓이를 더 많이 하는 인물이다. 너무 큰 배역이란 생각에 부담감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종용 감독은 “상황별로 충실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마음을 다잡은 덕분에 촬영 후반에는 ‘소이와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촬영 현장은 공포스럽지 않았다. 수다가 넘치고 화기애애했다. 와이어 액션 신이 무섭기는 했지만, 스릴 넘치면서 재미있기도 했다. “어렸을 때 동네친구들이 거의 다 남자여서 선머슴처럼 자랐어요. 그래서인지 지금도 스릴 넘치는 걸 좋아해요. 무서운 놀이기구 타는 걸 좋아하죠.” 막연히 끌렸던 연기에 인생의 방향타를 고정하게 된 것은 고 3때였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 나온 김희애의 연기를 보고나서였다. 그러나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안 도와줘도 되니까 시험만 보게 해달라.”고 말했다. 수능을 치르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연기학원도 다니지 않은 채 혼자서 입시 준비를 했다. 결과는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합격. 고향 부산에 전화했더니 아버지는 “어, 그래.”라는 말이 끝이었다. 굉장히 좋아하신 사실은 나중에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서야 알았다. ‘여고괴담5:동반자살’은 그에겐 첫 장편영화 주연 데뷔작이다. 2006년 케이블채널의 CF를 통해 연예계에 첫 데뷔했으니 3년 만에 이룬 쾌거. 그동안은 엡손, 맥도날드 CF와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영화 ‘허밍’, ‘시선1318’ 등에 출연했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퓨전 사극 ‘다모’의 채옥(하지원) 같은 인물이다. 킥복싱, 수영, 요가 등 운동에 소질이 많은 만큼, 액션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서다. 또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윤은혜) 같은 중성적인 캐릭터도 연기해보고 싶다. 스산한 인물을 해봤으니 밝은 인물도 해보고 싶어서다. 좋아하는 배우가 있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되게 많다.”고 말했다. “이영애, 김희애, 손예진, 문소리…. 좋아하는 선배님이 너무 많아요. 자기만의 분위기, 독특한 색깔이 있는 배우가 좋아요. 이 역할은 이분밖에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배우요.” ●“자기만의 색깔 있는 배우 되고 싶어” 함께 연기하고 싶은 남자배우가 누구냐고 물었다. 목소리 톤이 높아지는가 싶더니 “김명민”이란 답이 돌아왔다. “너무너무 연기를 잘 하세요. 캐릭터의 제스처는 흉내내기 쉬워도 말투나 성격 등을 만드는 건 배우의 몫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최고였던 것 같아요. 저야 TV로만 봤다는 게 아쉬울 뿐이지만요.” 신인답지 않은 신인. 아니 신인다운 신인이라 해야 할까. ‘여고괴담5’로 힘차게 첫발을 내디딘 손은서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美건보 개혁 안하면 GM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자신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을 파산보호 신청 중인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에 비유하며 의사들에게 직접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의 미의학협회(AMA) 연례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미국의 건강보험 제도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건강보험 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미국은 GM처럼 더 많이 지불하고 덜 얻으면서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건강보험 비용이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연방예산에 시한폭탄과도 같아서 미국으로서는 감내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공 건강보험 제도를 통해 의료서비스 시장에 경쟁을 도입, 낭비를 줄이고 보험회사들을 정직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보험 수혜 범위를 확대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앞으로 10년 뒤면 적자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에서 건강보험 개혁으로 1조 2000억달러(약 1500조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돼 재정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는 데 대해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 지출을 줄여 재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의사들의 주요 관심사인 오진 보상 상한 제도에 대해 자신은 이를 지지하지 않으나 과도한 방어적 의료행위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현재 미 의회는 건강보험제도 개선안의 내용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계획 중인 공공보험 제도가 민간보험 회사들의 문을 닫게 할 것이라면서 의회내 지지도 많지 않다고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건강보험 서비스 산업은 연 2조 5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아직도 4600만명이 무보험 상태로 의료 서비스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의회예산국(CBO)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의회에서 논의중인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연방 재정적자가 추가로 1조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신자유주의와 마릴린 먼로/오일만 논설위원

    신자유주의가 곳곳에서 휘청거리는 요즘 이상하게도 마릴린 먼로의 비극이 자꾸만 떠오른다. 세기의 연인이자 섹스 심벌인 그녀의 인생 역정과 극성기에서 몰락의 길로 향하는 신자유주의는 너무도 닮은 꼴이다. 전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던 1950년대 말 미국의 풍요로움과 자유분방함은 그녀를 통해 전세계에 투영된다. 스크린에 비치는 미국의 번영과 자유가 고혹적인 먼로와 조화를 이루면서 ‘아메리카 드림’으로 포장된다. 대중의 박수갈채가 커질수록 그녀의 내면은 더욱 초라하게 시든다. 화려한 외부와 내적 공허함의 모순은 결국 그녀를 파멸의 길로 내몰았다. 실체 없는 가치 상승에 환호하다 물거품처럼 터져 버린 작금의 경제 위기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자유와 풍요는 미국을 지탱하는 양대 좌표이고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은 이를 구체화시키는 무기였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한 직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신자유주의는 인간 이성이 도달하는 역사의 필연이자 마지막 단계’라고 선언한다. 자만은 위기와 파멸의 씨앗이다. 어찌 보면 세계 불황의 근본 원인은 승리에 도취한 신자유주의의 오만에서 비롯됐는지 모른다. 물론 몇가지 착시 현상이 있었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시장 메커니즘은 안정적’이란 명제를 맹신했다. 이들이 주류 경제학의 주도권을 쥐면서 금융 자본의 고삐는 더욱 느슨하게 풀렸다. 시장 만능주의가 금융공학과 결합되면서 악몽이 현실이 돼간다. 통제 불능의 ‘현대판 프랑켄슈타인’이 탄생한 것이다. 최하 신용도 계층에게 100% 수준의 주택 담보 대출을 해 줬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역시 금융공학의 맹신에서 비롯됐다. 17세기 유럽을 광기의 투기열풍으로 몰아넣었던 ‘튤립 공황’과도 맥이 닿는다. 그럼에도 신자유주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장주의와 세계화의 명제는 달콤했고 장밋빛 미래는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자유주의를 ‘독주’에 비유한다. 독주를 마시면 순식간에 취기가 오른다.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은 허황된 꿈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그 결말은 참혹하다. 우리는 IMF 이후 지난 10년간 독주에 취해 있었다. 시장의 자유가 주는 효용을 중시하고 그 폐해는 애써 무시했다. 물론 비효율적인 경제 시스템이 개선됐고 재벌개혁에도 일정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겼다. 대표적인 것이 양극화 문제다. 10년만에 중산층 250만명이 하위계층으로 몰락했다. 상위와 하위계층 20%의 소득 격차는 사상 최고치인 9배나 됐다. 효율과 성장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의 필연적 수순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창하는 ‘신 뉴딜정신’은 자유 방임주의에 대한 반성이다. ‘뉴딜 정신’의 회복을 부르짖던 폴 크루그먼이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불황이 오면 출발점으로 돌아가 뜻을 바로잡아야 한다.’ 경영의 신으로 불렸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말이다. 금융위기의 1막을 넘긴 한국 경제는 어디에서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하는가. 다름아닌 ‘땀과 노력’이라는 경제의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어렵지만 건전한 투자와 기술개발의 힘든 길을 가야 한다.”는 장하준 교수의 말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한다. 땀과 노력, 나눔과 공존의 경제 가치 회복이야말로 한국경제의 장기발전 모델이 돼야 한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고혈압 의료비용 10년간 9배 증가

    최근 10년 동안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비용이 최고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대 김재용 교수가 최근 열린 ‘제7회 한림-컬럼비아-코넬-뉴욕프레스비테리안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1995∼2005년 사이 국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고혈압 9.0배, 뇌졸중 6.9배, 심장질환 6.0배, 당뇨병 8.0배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김 교수는 “이 기간 전체 국민의료비가 2.9배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심혈관계 만성질환이 전체 의료비 증가의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혈압의 경우 유병률이 1995년 3.3%에서 2005년 10.1%로 3배로 늘었으나 같은 기간의 의료비용은 3590억원에서 3조 2440억원으로 무려 9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고혈압의 의료비용 상승폭이 큰 것은 고혈압 진단율이 상승한 데 따른 의료이용률 증가(37.3%)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치료 강도의 증가에 따른 순비용 증가(29.6%), 물가인상(17.0%), 사회적 노령화(16.1%) 등도 주요인으로 조사됐다. 김재용 교수는 “우리나라는 국민 10명당 1명이라는 높은 고혈압 유병률에도 인지율과 치료율, 조절률은 낮은 수준”이라며 “아직 방치되고 있는 고혈압 환자들이 치료에 나서면 의료비용은 더 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환자를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게 개인이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콘도 당첨 미끼 ‘바가지 마케팅’

    콘도 당첨 미끼 ‘바가지 마케팅’

    “고객님, 축하드립니다. ○○콘도 5주년 기념 10년 회원권 증정 이벤트에 당첨되셨습니다. 특별히 30분에게만 기회를 드리는데 관리비로 90만원만 내시면 10년간 이용이 가능하십니다.” 대단한 혜택이라도 있는 양 호들갑 떨며 걸려온 텔레마케터들의 호객전화. 처음에는 귀가 솔깃하다가도 좀 더 들어보면 결국 돈 내라는 얘기여서 불쾌감에 전화를 끊어본 적이 몇번씩은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소비자들을 우롱하며 장사를 해 온 텔레마케팅(전화 권유판매) 업체들이 대거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창립기념 행사나 추첨이벤트 행사 등을 가장해 콘도 이용권, 어학교재, 인터넷서비스 등을 판매해 온 21개 텔레마케팅업자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중 18개 업체는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콘도 이용권 판매 6곳(현대스카이리조트, 설악비치, 오션밸리, 현대경포콘도, 코레스코로하스, 신세계코리아) ▲어학교재 판매 11곳(케이지홀딩스, 에스엠교육닷컴, 티앤이, 유피에이, 시사피엔씨, 크레조인, 미니월드, 도서출판 한교, 중앙일보시사지지사, 멀티랭귀지코리아, 배제원) ▲초고속인터넷 판매 4곳(이앤원네트워크, 온파워아이엔티, 제이원정보통신, 티브로드기남방송)이다. 이들 중 일부는 공신력을 가장하기 위해 ‘현대’, ‘신세계’ 등 자사와 관계없는 대기업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업체가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계약 후 즉시 해지해 준다고 해 놓고 나중에 약속을 안 지키거나 이벤트에 당첨된 것처럼 속여 계약하는 경우, 사은품을 주는 것처럼 속이고 물건을 파는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됐다. 공정위는 ▲사은품 제공이나 이벤트 당첨을 내세우면 일단 의심하고 봐야 하며 ▲말로 ‘무료’, ‘보장’ 등을 밝혔으면 이를 계약서에 기재하도록 요구하고 ▲절대로 신용카드 번호를 전화상으로 알려 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문의 공정위 특수거래과(02-2023-4339).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열린세상] 쌀정책 여건변화와 관세화의 조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쌀정책 여건변화와 관세화의 조건/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금 우리는 국민 주식이며 농업의 주축인 쌀 문제에 관한 사회적 합의와 정책적 결단을 이끌어 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한국 쌀은 153개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가운데 WTO 농업협정의 관세화(관세 이외의 모든 수입제한 조치를 없앤다) 원칙에 대한 유일한 예외로 남아 있다. 우리 쌀은 우루과이라운드(UR) 농업협상에서 1995년부터 10년간 관세화 유예 조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2004년 쌀협상에서 2005~2014년 기간의 의무수입물량을 기준 연도(1988~90년) 소비량의 4%에서 8%(쌀소비 감소로 현재 소비량 기준으로 약 6%에서 12%)로 늘리고 밥쌀용 시판을 허용하는 조건을 감수하면서 관세화 유예를 연장한 바 있다. 2004년 쌀협상 때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무수입물량 증가 부담 때문에 관세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t당 400달러선에 머물렀던 중단립종 쌀의 낮은 국제가격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관세화가 가져올지도 모를 충격을 예방하기 위한 보험 차원에서 일단 관세화 유예를 얻어내고 여건변화에 따라 유예기간 중 관세화로 전환할 권한을 확보하기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행기간 5년째를 맞는 현 시점에서 우리 쌀정책의 여건이 2004년 쌀협상 당시와 크게 달라지고 있어 남은 기간에도 관세화 유예를 지속할지 아니면 관세화로 전환할지에 관해 국익 차원의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여건변화는 근년 국제 쌀값의 급등으로 UR 공식의 관세 상당치를 매겨 관세화하는 경우 의무수입물량 이외에 추가수입의 가능성이 거의 없게 된 점이다. 2007·08년의 중단립종 쌀 국제가격은 t당 약 700달러선으로 크게 높아졌으며 작년 9월 이후에는 1200달러 수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전문연구기관의 중장기 전망에 따르면 2019년까지 중립종 국제 쌀값은 t당 590달러 내외로 추정되고 있으며 2005년 이전과 같이 4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또 하나의 대외여건 변화는 DDA 협상의 최근 흐름으로 볼 때 2004년 쌀협상 때에 비해 시장개방 요구가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라는 점이다. 작년 7월의 잠정 타협안에 따라 DDA가 타결되는 경우 우리 쌀은 선진국의 민감품목 또는 개발도상국의 특별품목으로 분류되어 관세 감축폭이 크지 않거나 감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국내에서는 관세화 이후의 시장혼란이나 각국과의 FTA 동시 추진이 가져올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웃 일본의 경험이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UR 협상에서 1995~2000년에 기준 연도 소비량의 4%에서 8%로 의무수입물량을 늘려 간다는 조건으로 쌀관세화 유예를 얻어낸 일본은 재고 급증의 부담 때문에 1999년에 관세화로 조기 전환함으로써 2000년 이후의 의무수입물량을 관세화 유예 시의 8%보다 작은 7.2%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관세화 전환 이후 시장교란을 겪지는 않았다. 현재의 우리 여건에서는 관세화로 전환하는 편이 관세화 유예를 지속하는 경우에 비해 국내 쌀소비에 대한 수입 비율을 2~3% 낮출 수 있어 수급 및 가격형성, 재정운영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등 국익에 부합하는 정책방향으로 판단되지만, 성공적인 정책전환을 위해서는 이해 당사자를 중심으로 한 충분한 의견수렴과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는 이해와 설득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지난해 쇠고기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지만, 당면한 쌀수입 자유화와 관련한 최대의 과제는 생산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쌀소득보전직불제 등 소득 안전장치의 철저한 재점검과 보완작업이다. 변화된 국내외 여건 아래서 이러한 과제를 풀어 나가면서 쌀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전환을 적기에 이루어 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책당국의 중대한 직무유기나 다름 없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안보리 北제재 결의안] “제재이행 국가 명단 작성을” “PSI 실질적 제도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0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가 마련한 대북 결의안 초안이 지난 2006년 1718호 결의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철저한 이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평화연구소(USIP)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미경제연구소(K EI)가 공동 주최한 ‘대북 제재, 이행의 걸림돌은’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잭 프리처드 KEI 소장은 “이번 결의안 초안을 보면 3년 전 채택된 대북 결의보다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같은 나라는 이해관계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면 적극적인 제재에 나서지 않을 수 있어 앞으로 이행여부가 관건”이라면서 “유엔 회원국의 이행 정도를 투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명단 작성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또 “지난 10년간 한국의 대북 지원액이 70억달러(약 8조 7500억원), 이 가운데 현금이 2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외부지원 자금이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도 함께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물검색과 관련, “초안에 ‘강제로’라는 표현이 없어 이 상태로는 효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뉴콤 전 재무부 선임경제자문역은 “이번 결의안은 각국이 이행여부를 결정하게 돼 있어 해당 국가의 의지와 능력에 따라 효과적인 이행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번 결의안 초안은 조지 W 부시 정부가 출범시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실질적으로 제도화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차 교수는 “금융제재는 다자적 차원에서 구속력을 갖고 있어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기업 등에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조치도 필요하지만,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 등에 ‘2차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라디오 10년’ 양희은 · 노사연 ‘브론즈 마우스’ 수상

    ‘라디오 10년’ 양희은 · 노사연 ‘브론즈 마우스’ 수상

    라디오 진행자로 맹활약 중인 가수 양희은(57)과 노사연(52)이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했다. 양희은과 노사연은 뛰어난 입담과 재치로 지난 10년간 라디오를 진행해 라디오계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하게 됐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브론즈 마우스 헌정식은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아 약 1시간 가량 진행 됐다. 양희은은 “정말 영광이다. 내 생애 이런 상을 받게 될 줄을 상상도 못했다. 마치 개근상을 타는 아이처럼 기쁘다.” 며 “라디오는 인생에서 가장 거대한 학교이자 겸손하고 낮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준 스승 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노사연은 “너무 떨려서 잠을 못 잤다. 오늘 이 자리가 너무 감격스럽다. 지난 10년간 내 옆자리는 주병진, 이택림, 이무송, 지상렬씨로 4번이나 바뀌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 상 받을만 하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날 행사에는 강석우, 지상렬, 이문세, 배철수, 안재욱, 손석희, 박미선, 최화정, 송은이, 박상면, 이광기등 동료 연예인과 선후배들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했다. 현재 양희은은 MBC 라디오 표준FM(95.9Mhz)에서 배우 강석우와 함께 ‘여성시대’를, 노사연은 개그맨 지상렬과 ‘지상렬, 노사연의 2시만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반에 대한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 담겨”

    “열반에 대한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 담겨”

    석가모니의 가르침 대부분은 제자들과의 문답 형태로 전해진다. 하지만 석가모니도 열반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는 기쁨에 겨워 그 감흥을 시의 형태로 읊었다. 그를 엮은 것이 초기 남방 불교 경전인 빠알리 대장경 중 ‘우다나’(自說經)라는 경전이다. 불교 열반 문제를 연구할 때 빼놓을 수 없다는 우다나가 최근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20년째 빠알리 경전 번역에 힘을 쏟은 전재성(56) 한국 빠알리성전협회 회장의 작품이다. ‘우다나-감흥어린 시구’(한국빠알리성전협회 펴냄)를 내고 8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전 회장은 지칠 줄 모르고 ‘우다나’ 자랑을 늘어 놓는다. “열반에 대한 가르침은 한역 대승불교 경전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열반에 대한 직접적인 서술과 부처님의 감흥이 나타나는 건 우다나가 유일하지요.” ‘쇠망치로 쳐서 튕겨나와 반짝이는 불꽃이 차츰 사라져가니 / 행방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 이처럼 올바로 해탈한 님 / (중략) 지복에 도달한 님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는다.’(본문 중) 감흥에 겨운 시라 하지만 이 역시 부처의 가르침. 그 무게를 차치하고도 양장 600쪽의 책 분량도 만만치가 않다. 주석만 총 1111개. 하루 8시간 작업에 매진하며 꼬박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그가 지금껏 번역해낸 빠알리 경전만 해도 30권이 넘는다. 빠알리 경전과 인연을 맺은 건 1970년대. “‘대화’지에 ‘민중불교론’을 싣고 정보부의 감시를 받는 차에 폐결핵도 않아 정말 죽고 싶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내면적 세계’에 몰입하던 그는 어느날 강변에서 밝은 빛과 함께 세상이 사라지는 종교적 체험을 했다. 그후 글을 보는 혜안이 떠져 서양철학을 공부하러 독일로 갔고 거기서 ‘거지성자’ 페터 노이야를 만난다. 그에게 들은 빠알리 경전 한 구절에 감동해 89년 귀국과 동시에 번역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남방 불교 경전을 이단시하는 분위기에 10년간 출판은 엄두도 못냈다. 그러다 2000년쯤에야 하나둘 책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굳이 빠알리 경전을 봐야 할까. “한역은 이중번역이라 의미가 많이 손상됐습니다. 더구나 도교 등 중국 민속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면도 있죠.” 빠알리어 원전 번역은 의미가 직접적이고 명확하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러니 본래 부처님 가르침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이를 꾸준히 보고 번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종일 빠알리 경전만 들여다보고 있다는 그는 힘들 때 행선(行禪) 차원에서 하는 산책이 휴식의 전부다. 그러면서 우다나에 이어 벌써 또 다른 경전 작업에 들어갔다. 1년 정도면 모든 빠알리 경전이 그에 손을 거칠 듯하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몽골에 ‘고양의 숲’ 생긴다

    경기 고양시는 몽골지역 사막화 저지와 황사 예방을 위해 몽골 돈드고비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과 ‘고양의 숲’ 조성을 위한 우호교류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 경제, 문화 분야의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몽골 ‘고양의 숲’은 100만㎡로 2010년부터 10년간 20만 그루의 나무를 단계적으로 심게 된다. 고양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황사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향후 국제간 거래가 예상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돈드고비 아이막 지역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로부터 260㎞ 거리에 있으며 인구는 5만명이다. 고양시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돈드고비 아이막에서 청소년 문화체험과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고양시 국제화전략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몽골 고양의 숲’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기후변화·황사예방 등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대부분 망명… 왕단, 英 옥스퍼드대 객원연구원

    대부분 망명… 왕단, 英 옥스퍼드대 객원연구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20년이 흐른 지금, 당시 20대 초중반이었던 시위 주역들은 장년이 돼 중국 밖에서 톈안먼을 거론하고 있고, 당시 60~70대였던 진압 주역들은 대부분 세상을 뜨거나 은퇴했다. 21명의 학생 지도자 가운데 서방에 망명한 인사는 왕단(王丹) 등 11명이며, 중국에 남아 있는 10명 중 3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톈안먼 사태의 상징적 인물인 왕단은 10년간 중국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1998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마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타이완 국립정치대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출신의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한 뒤 ‘해외중국민주전선’을 결성, 민주화운동을 계속하다가 타이완에 정착해 TV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여학생 지도자 차이링(柴玲)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소속이었던 왕쥔타오(王軍濤)는 1991년 체포된 뒤 13년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1994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맨 몸으로 4대의 탱크를 막았던 왕웨이린(王維林)은 타이완으로 피신, 타이베이(臺北) 고궁박물관의 고문으로 있다. 1992년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 현재 미군 소속 목사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슝옌은 홍콩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17년만에 홍콩을 방문했다. 무력진압의 책임자들은 대부분 사망했다.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은퇴 후에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1997년 2월 세상을 떴고, 군부를 움직였던 양상쿤(楊尙昆)과 천윈(陳雲), 리셴녠(李先念) 등 보수파 지도자들 역시 1990년대에 모두 사망했다. 하지만 당시 총리였던 리펑(李鵬)은 1998년 권력 핵심에서 물러난 뒤에도 최근 10권의 책을 쓸 정도로 건강하다고 딸인 리샤오린(李小琳)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 전했다. stinger@seoul.co.kr
  • ‘부활’ 김태원, 정신병원에 간 사연

    ‘부활’ 김태원, 정신병원에 간 사연

    ‘부활’ 김태원이 정신병원에서 요양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김태원은 2일 KBS ‘상상더하기’에 출연해 심각한 우울증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태원의 아내가 상당히 미인이라는 신정환의 말에 그는 “와이프는 내가 19살 때 만났다.”고 구구절절한 사연의 운을 뗐다. 10년간의 열애 끝에 1993년 결혼했다는 김태원은 “그 당시 제가 심하게 속을 썩였다.”며 “두 번의 좋지 못한 일과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완전 우울증의 극이었지만 그때도 아내가 기다려줬다.”며 “아내에게 빚을 갚는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 후 아내에게 많이 베풀어줬냐는 질문에 김태원은 “앨범이 대박 난 후 명품으로 편안하게 해 주고 있다.”고 답해 잔잔한 감동에 젖어있던 스튜디오를 한순간에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는 김태원 외에도 이경규, 김국진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페루, 경제위기로 박물관도 문 닫을 판

    페루 최대 박물관인 ‘리마 예술박물관’이 경제위기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을 복원 관리해야 하는데 후원자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예술계에도 글로벌 경제위기의 불똥이 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식민지 이전 때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각종 예술품 1만1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리마 예술박물관은 10년 전부터 ‘소장품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자를 물색, 전시 중인 예술작품을 관리해왔다. 훼손된 작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복원해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후원자는 넘쳐났다. 10년간 100점 이상의 예술품이 후원자의 도음으로 복원 관리돼 왔다. 박물관은 후원자에게 기부증서를 발급하고 작품 설명에 후원자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후원자에겐 복원작업을 참관할 수 있는 특별권한도 주었다. 덕분에 박물관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예술품 관리 복원을 후원하겠다는 사람이 싹 자취를 감춰버리고 말았다. 국가로부터 운영자금을 전혀 지원받지 않고 있는 민간 박물관으로선 엄청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손을 보려고 고른 작품이 남미가 식민지였을 때 제작된 그림 등을 포함해 약 20여 종에 이르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약 4만 달러의 경비가 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돈이 없이 복원 관리가 불가능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매년 최소한 200만 달러의 운영비를 필요로 하는 박물관이 최악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리마 예술박물관은 1954년 문을 열었다. 리마시(市)가 페루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유럽풍 건물이라는 옛 전시관을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다. 그때부터 박물관은 줄곧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은 채 일반과 기업의 기부금으로 운영돼 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금감면·저가 매력적… 입주시점 몰리면 낭패

    신규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과 전매제한 완화로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 송도지구의 경우 일부 주택형은 최고 285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첨되면 전매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분양권을 팔아 차익을 챙기겠다는 투자자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다. 이를 틈타 한동안 사라졌던 ‘떴다방’도 다시 등장했다. 이들은 1~3년 뒤 명의이전을 조건으로 분양권을 거래시키는 편법도 서슴지 않는다. 신규분양 아파트에 당첨된 뒤 이를 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리스크도 적지 않다. 신규분양을 받았을 때 주어지는 혜택과 함께 청약 전에 주의할 점 등을 짚어본다. 청라지구 등 택지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위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상태여서 이들 지구의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청라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000만~1100만원 선이었다. 요즘 분양되는 신규분양 주택의 매력은 양도세를 감면받는다는 것이다. 내년 2월11일까지 건설사와 최초로 분양계약을 맺은 아파트는 향후 5년 동안 발생한 양도세를 지방과 수도권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은 100%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은 60%를 각각 감면받는다. 단,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경우 공동주택은 149㎡(45평), 단독주택은 660㎡(200평)까지만 혜택을 받는다. 요즘 인기를 모으는 청라지구나 송도지구는 최근에 과밀억제권역에서 해제돼 감면 혜택이 확대된 것도 크게 작용했다. 금융위기 직후 이런 조건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많은 시세차익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2~3년후 부동산 시장 전망해야 신규분양 투자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향후 부동산 시장 전망이다.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는 입주시점인 2~3년 후 주택시장에 공급부족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올해 주택공급이 줄어 향후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입주시점에 집값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8년 ‘주거용 건축물 착공 면적’은 1566만㎡로 전년(3272만㎡)에 비해 52%나 줄었다. 이는 1982년(1665만㎡) 이후 27년 만에 최소다. 지난 10년간 착공면적(평균 3000만∼4000만㎡)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 2~3년 뒤 주택의 공급부족을 우하는 배경이다. ●2004년 파주·용인처럼 손해 볼 수도 하지만 반대로 부동산 경기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청라지구에서는 5~6월에만 8000여가구가 분양되는 등 2020년까지 3만여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분양된 물량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다. 거주가 아닌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자라면 전매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이를 내다 팔아야 한다. 이때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면 분양권을 팔지 못하고 중도금과 잔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경기 파주나 용인 등 2004년 말을 전후해 주택경기가 일시 주춤했을 때 2002~2003년 분양권 판매 목적으로 청약을 했던 투자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입주시점에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그동안 낸 계약금 등을 손해 보고 파는 경우도 많았다. 중도금이나 이자 후불제 아파트도 입주시점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입주 때 한꺼번에 잔금 등이 몰리면서 입주자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한 입주예정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쏟아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역시 집값이 떨어지고, 집을 팔기도 쉽지 않다. 특히 이자 후불제 아파트의 경우 잔금 등을 내지 못해 입주율이 크게 떨어진다. 이 경우 전셋값도 폭락한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판교에서 보듯이 초기에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입주하면서 가격이 떨어져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올해 말 공급 예정인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도 변수다. 서울 우면이나 세곡, 경기 하남 미사, 고양 원흥 지구 등 노른자위 지역에서 주변시세보다 15%가량 싼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게 되면 다른 택지지구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을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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