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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王서방’ 오일머니 쓸어 담는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  중국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와중에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세관 등의 자료에 따르면 양국 간 교역액은 지난 10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2000년 25억 달러에 불과했던 교역액이 지난해 293억 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323억 달러를 기록한 유럽연합(EU)에 이어 2위이지만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이미 오래전에 이란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안바오쥔(安寶鈞) 연구원은 “서방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이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서방의 제재가 중국과 이란의 경제적 유대를 상당히 돈독하게 만들어 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이란으로부터 182억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원유와 석탄 등 에너지원이 13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어차피 중국으로서도 에너지 확보는 필수적인 만큼 무역역조는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중국은 대신 이란에 기계류, 전기·전자 장비, 자동차, 철강제품, 합성수지, 의료장비, 가구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들을 111억 달러어치 수출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서아시아·아프리카연구소의 인강(殷罡) 연구원은 “최근 양자 간 교역 품목은 전투기·탱크·중화기 등 무기나 금수 물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제재가 양자 간 교역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과 이란의 에너지 협력은 서방 제재 속에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란은 서방의 거대 석유회사들이 철수하자 2008년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페르시아만 북파르스 지역의 가스전을 공동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란이 중국에 공급하는 원유는 중국 전체 수입 물량의 7%에 이른다.  중국과 이란의 교역규모는 2015년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중동 혁명파고 東進… ‘왕정’ 사우디까지 덮치나

    ■ 사우디아라비아 - 지식인·운동가 등 132명 “입헌군주제 전환을” 혁명의 파고가 중동의 보루인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덮칠 기세다. 27일(현지시간) 사우디의 학계·재계 인사, 시민단체 활동가 132명이 압둘라 국왕에게 현재의 절대군주제를 입헌군주제로 교체하는 등 조속한 정권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사우디 웹사이트 여러 곳에 성명을 게재했다. 이는 사우디에서 긴장의 기류가 끓어오르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AP,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억지하는 사우디 왕정이 붕괴될 경우 유가 파동은 물론 미국 등 서방국가의 중동정책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날 개혁진영의 인사들은 입헌군주제 전환과 선거를 통한 자문위원회(슈라위원회) 위원 선출, 구체적인 개혁 일정 제시, 여성들의 정치 참여 등을 촉구했다. 사우디의 한 페이스북 페이지는 오는 11일 ‘분노의 날’ 시위를 열자고 부르짖고 있다. 이 페이지의 회원 수는 개설 초기 400명에서 27일 밤 1만 2600명으로 급속히 늘었다. 다른 페이스북 페이지도 오는 20일 ‘사우디 혁명’을 내세우며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 성명은 “우리는 사우디의 (중동) 지역 내 주도적인 역할의 약화와 부패, 정실인사의 만연, 파벌주의와 정부·사회 간의 괴리 심화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또국민들이 권력의 원천이 돼야 하며 석유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국민들에게 고루 배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지도자 축출 행진의 다음 타깃이 될까 떨고 있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은 서둘러 유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날도 압둘라 국왕은 정부 임시직 공무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지시했다. 5만명이 혜택을 입는다. 중동시위가 격화되던 지난달 23일 3개월 만에 고국에 돌아온 압둘라 국왕은 이미 40조원가량의 경기 부양책을 약속했다. 이브라힘 알아사프 사우디 외무장관은 TV성명에서 새 인센티브로 외환보유고를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혁명 과실 가로챌 생각 없다” 튀니지 간누시 총리 퇴진 ‘재스민 혁명’의 성공으로 독재자를 몰아냈지만 튀니지 상황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 축출 이후 튀니지 과도정부를 이끌던 모하메드 간누시(69) 총리가 시위대 퇴진 요구에 굴복해 27일(현지시간) 사임하면서 튀니지의 혁명이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시위대는 “과도정부가 시민 혁명의 과실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과도정부를 이끌던 간누시 총리가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랫동안 권력을 누려온 탓에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다. 간누시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내가 사임하는 것은 내 책임에서 도망치려는 게 아니다.”라면서 “튀니지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활동하고자 하는 다른 총리에게 길을 터 주려는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어 “나의 사임이 새 시대를 위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희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오는 7월 15일 실시할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진다고 덧붙였다. 간누시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푸에드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베지 카이드 에세브시 전 외무장관을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주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는 재스민 혁명 성공 이후 첫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져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로 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부상했다. 탱크를 동원한 군경은 폭력을 사용하면 실탄을 사용하겠다는 경고까지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국왕 권력 의회에 더 나눠줘야” 오만도 시위 격화… 6명 사망 튀니지발 민주화 바람에서 비켜서 있던 오만에서도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북서쪽으로 240㎞ 떨어진 항구 도시 소하르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경찰이 고무탄을 발포해 6명이 숨졌다. 또 오만 남단에 자리 잡은 제2도시 살랄라에서도 반정부 집회가 열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오만은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이 41년째 권좌에 앉아 있는 대표적인 왕정 국가다. 지난 19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300여명이 일자리와 의회에 더 많은 권력을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벌였지만 큰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소하르에서는 28일에도 700여명이 도로를 봉쇄하며 집회를 이어 나갔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도로를 막고 슈퍼마켓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해산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추가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사 “다음 대선 출마하겠다” 이집트 개원위 “이달 국민투표” 유력한 차기 이집트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 투표 날짜 발표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를 준비하는 이집트 정국이 급류를 타고 있다. AFP통신은 무사 총장이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다음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다. (공식) 발표는 적당한 시기에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차기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곧 선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낸 무사 총장은 이집트 관료 중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집트 혁명 기간 중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나라를 위해 당연히 봉사하겠다.” 혹은 “아랍연맹 총장직에 남아 있지 않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을 뿐 후보로 나서겠다는 뜻을 직접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날 개헌위원회가 대선 출마 자격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개헌위 위원인 소비 살레 변호사는 “일주일 내에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날짜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3월 내에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에는 대통령 임기를 현행 6년에서 4년으로 줄이고 연임은 한 차례만 허용하며 계엄령을 6개월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이집트 검찰은 28일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해 출국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끝까지 부인했지만… ‘제자 폭행’ 사실로

    끝까지 부인했지만… ‘제자 폭행’ 사실로

    서울대가 김인혜 성악과 교수에게 파면이라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내렸다. 서울대 개교 이래 제자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교수가 파면된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교수의 폭력과 금품 수수 등 학내 비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서울대 징계위원회는 28일 김 교수의 파면 이유를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재영 교무부처장은 “법률적으로 국가공무원의 징계위에서 거론된 소명과 논의 등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김 교수가 국가공무원법에서 규정하는 성실의무, 청렴의무,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징계위가 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은 그동안 김 교수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사실로 인정했다는 뜻이다. 김 교수는 성악 레슨 도중 제자의 무릎을 꿇리고 구두로 밟았으며, 주차장에서 제자의 뺨을 수십 차례 때리는 등 지난 10년간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부처장은 징계위의 결정 과정에 대해 “김 교수의 소명을 충분히 듣고 70장 분량의 소명자료도 꼼꼼히 읽었다.”면서 “하지만 김 교수의 소명보다 학생들의 주장과 진술서가 더 신빙성이 높고 일관됐다.”고 말했다. 징계위의 김 교수에 대한 파면 결정은 이번 주 중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처장은 “징계 효력은 김 교수에게 파면이 통보됨과 동시에 발생한다.”면서 “서류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면이 확정되면 김 교수는 앞으로 5년간 공직에 오를 수 없고 퇴직금과 공무원 연금도 절반이 깎인다. 앞서 김 교수는 이날 열린 징계위에서 김홍종 교무처장에 대한 기피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학내 징계를 담당하는 김 처장이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다. 김인혜 교수 측은 김 교무처장이 이번 사건의 조사와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사건을 예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피 이유를 밝혔다. 징계위는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김 교수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 교수 측은 “소명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교수 측은 “징계위가 여러 번 열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서 “처음부터 해명의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줬다.”고 말했다. 김 교수 측은 1차적으로 교원 소청심사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베이비붐 세대 대책 지금도 늦어… 정년연장 서둘러야”

    [노사정위 ‘정년 60세 의무화’] “베이비붐 세대 대책 지금도 늦어… 정년연장 서둘러야”

    대통령 소속 노사정경제발전위원회(노사정위) 베이비붐세대 고용대책위원회(베이비붐 대책위)의 ‘2~3년 후 정년 60세 의무화’ 방안 마련은 정년연장 공론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법제화 과정에서 많은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연장은 당장 시행에 들어가도 늦은 감이 있다. 논의만 하다가는 자칫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거의 끝날 무렵에 시행에 들어갈 소지가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 후 경제 상황을 추산한 결과 평균 자산 9900만원에 연 평균 소득은 연금소득을 포함해 1000만원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논의가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1994년 정년 60세 의무화를 법제화했지만, 4년의 준비기간 후에야 시행할 수 있었다. 일본은 이미 1970년대부터 단계적인 노력을 통해 법제화 당시 84.1%의 기업이 정년 60세를 채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일본보다 열악하다. 우리는 현재 300인 이상으로 단일정년제를 운영중인 1779개 기업 중 단 359개(20.2%)만이 60세 이상을 정년으로 정하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499인 기업 57.3세, 500~999인 기업 57.1세, 1000인 이상 기업 56.8세로 규모가 클수록 정년이 낮다. 기업 스스로 정년 연장을 통해 고령자 고용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임금피크제의 경우도 시행 5년이 지났지만 아직 도입률은 11.2%에 불과하다. 1955~63년생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도 일본보다 길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에 진입한 1994년 무렵 3년에 걸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했지만 우리는 올해부터 10년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해 2018년 고령사회에 진입한다.”면서 “결국 인구의 14.6%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거의 끝나는 시점에서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을 조기에 실시하지 못하는 까닭은 청년실업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정년 연장이 청년 실업과 크게 관계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공기업과 대기업의 경우는 정년 연장이 곧바로 청년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정년연장과 청년고용의 체감 상관관계가 높다는 얘기다. 그래서 일부 부처에서는 정년 연장보다는 재취업을 알선하고 취업능력을 길러주는 쪽으로 접근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정년 60세 연장안 합의의 조건으로 경영계가 내세우는 고용경직성 완화와 연공서열 봉급체계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은 구체적인 논의과정에서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계 관계자는 “정년 60세 의무화는 능력이 없는 사람을 더 고용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능력 있는 이들에 대해 고용을 연장해 노사가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외환 위기와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면서 “이들은 소득의 양극화도 커 대책 없이 이들이 쏟아져 나올 경우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여야의원 2인 ‘예금자보호법’ 지상논쟁

    ■이래서 찬성 - 김용태 한나라 의원 “급한 불 꺼야지 다 죽을건가…저축銀 사태 前정권 정책탓” “은행 문 다 닫고 해결하자는 거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25일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놓고 민주당에서 공적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하자는 건데 일단 불부터 끄고 봐야지, 다 죽고 나서 살리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이어 “속도가 느려지면 100원 들여 해결할 것을 200원 들여도 못 막는다.”면서 “그러기에는 공적자금을 활용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번 저축은행 부실의 핵심은 지난 정권에서 임기 말에 저축은행에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허가해 줘서 우후죽순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근본적 문제는 당시에 좋았던 부동산 경기가 악화된 데 원인이 있는 것이지, 지금 와서 책임자를 처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자금 투입을 정말로 반대해야 하는 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투입했으면 공적자금을 야기한 책임자들에게 따져야 한다.”면서 “그러면 저축은행장, 대주주들을 포함해 이러한 부실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던 금융 당국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이렇게 무리한 대출 확장을 허가해준 배경과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까지 모두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6년 8월 저축은행의 대출규제가 대폭 완화된 상황까지 짚다 보면 전 정권의 정책 실패가 고스란히 드러나 오히려 민주당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 대주주들에게 어서 자구노력을 하라고 독촉을 하려 해도 외형은 자본금이 충분해 보이면서도 실상은 회사채를 얻어서 자금을 조달한 곳이 수두룩하다.”면서 “어떻게 이런 은행들에 허가를 해줬는지에 대해 전 정권의 정책 책임자들이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이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킨 데 대한 현 정권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이미 이 문제를 파악하고 고름을 짜려고 했는데 광우병 파동, 2009년 경기침체 등으로 시기를 놓쳤다.”면서 “지난해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분란이 있어서 되겠느냐. 부동산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바람에 또 한번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밖에 손댈 시기가 없었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주장하는 공동계정 설치를 두고 “지난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이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면 공도동망(共倒同亡)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왜 저축은행의 부실을 다른 은행·증권·보험 등에서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각자도생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은행 예금을 갖다가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쓴다는 발상 자체가 물론 무리는 있지만 저축은행이 넘어가 위기가 쏠리면 다른 금융권도 다 넘어가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2월 국회 안에 반드시 개정안을 통과시켜서 일단 한시적으로 공동계정을 운영, 위기를 돌파하고 제도적 보완을 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글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이래서 반대 - 우제창 민주 의원 “공적자금 투입해 구조조정…산업·재무구조 ‘환골탈태’를” “저축은행 부실 문제는 명백히 금융 당국의 책임이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고,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근본적으로 사업·재무 구조를 ‘환골탈태’시켜야 한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여당이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금융업계의 은행보험 50%로 공동계정을 만들어 부실업계를 지원하려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관련, ‘미봉책’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우 의원은 “공동계정에 들어갈 예금자와 보험 계약자의 돈은 정부가 관여할 수 없는 돈”이라면서 “이는 재산권·소유권 문제로 민법에 상충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간 들어올 공동기금(연간 8000억원)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부담과 리스크를 미래로 떠넘기는 무책임한 짓”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특히 금융업계의 ‘모럴 해저드’ 확산을 경계했다. 그는 “금융은행의 핵심은 리스크 관리”라면서 “부실 문제를 다른 업계가 다 도와준다면 누가 리스크를 관리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저축은행의 리스크를 다른 업계로 분산시키고 리스크 관리 부실의 책임을 결국 금융 소비자가 지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예금보험기금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이 공적자금 투입에 대해 혈세 낭비와 방만경영을 한 전 정권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정권 문제가 아니라 금융위·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의 문제”라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 윤증현 전 금감원장(현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 등 전·현 정권이 모두 개입돼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 대형 은행이 부실은행을 사도록 속칭 ‘짝짓기’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강행해 공멸기반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저축은행에 가 있는 감사·사외이사 상당수가 금감원 출신 퇴직자로 금감원에 로비를 하면서 미리 시정조치를 막고 부실을 키웠다.”고 몰아붙였다. 금감원 전자공시 사이트에 감사·사외이사 이력을 공개한 28곳 가운데 감사 25명 중 절반가량인 11명이 금감원 출신 퇴직자란 설명이다. 현재 시중 저축은행은 105개에 이른다. 우 의원은 “공적자금은 버리는 돈이 아니다. 정부가 사서 혹독하게 구조조정해 가치를 높여 되팔면 우리은행처럼 공적자금으로 들어간 돈 이상으로 회수할 수 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자금 조성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 동의만 있으면 바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금감원이 공적자금으로 저축은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에 건의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공동계정 대안이 세금을 투입하는 공적자금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공적자금 투입이 금융당국의 책임을 묻고 저축은행 경영진을 솎아내는 등 자기들에게 돌아올 상처, 즉 정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신들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 현 경영진을 유지할 수 있는 공동계정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금융 당국의 책임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2011년 한사랑나눔캠페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2011년 한사랑나눔캠페인

     임직원 10년째 총 54억여원 공동모금회에 기부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씨 다문화가정 아이들과 에코백 만들기 행사도 펼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지주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SC제일은행) 본점에서 리차드 힐(Richard Hill) 대표이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동건 회장이 참여한 가운데 ‘제10차 한사랑나눔캠페인 기금 전달식’을 열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자회사 임직원들이 2011년 한 해 동안 기부하기로 약정한 5억79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씨도 참석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 등 자회사 임직원들이 지난 10년간 실천한 나눔문화 확산활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달식에 이어 다문화 가정 아동 50여명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임직원, 채시라씨가 함께 친환경 에코백을 만드는 행사도 가졌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SC제일은행 등 자회사들은 지난 2002년부터 금융권 최초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직장인 정기 모금 캠페인인 ‘한사랑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회사도 함께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올해까지 10년간 기부금 총액이 54억 원에 달하고 있다. 기부금은 해외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 에이즈 예방 및 퇴치 캠페인, 아동청소년 생활시설 장학금 및 가전제품 지원 등을 통해 장애인, 아동, 여성, 외국인노동자 등 어려운 이웃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여왔다.  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진행하고 있는 한사랑나눔캠페인은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와 자회사 임직원들의 한국 및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잘 나타내는 활동”이라며 “특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캠페인에 동참한 직원들이 자랑스럽고, 지속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이웃들을 지원하는 데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임직원들은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건 공동모금회 회장은 “10년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및 자회사들의 임직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가 앞으로도 금융권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의 나눔 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출처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2011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물산 ‘래미안’ 아파트

    래미안은 2000년 1월 10일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간 자부심(Pride)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고객 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서비스 브랜드인 ‘헤스티아 라운지’를 신규 입주 단지에 설치해 기존의 하자보수 차원의 단편적 서비스에서 벗어나 입주 고객들의 각종 불편 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또한 매년마다 입주자를 대상으로 가족 여행, 명강사 초청, 문화 공연 등을 제공하는 ‘사계’(四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래미안은 생활문화 측면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모델하우스’를 상설 주택 문화관으로 활용해 주부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강좌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법정 입적 1주기] 법정 1주기 앞두고…길상사 주지 덕현스님 갑자기 절 떠난 까닭은

    [법정 입적 1주기] 법정 1주기 앞두고…길상사 주지 덕현스님 갑자기 절 떠난 까닭은

    오는 28일(음력 1월 26일)은 법정 스님이 세상을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다. “그 어떤 비본질적인 행위로도 죽은 뒤의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는 스님의 말씀이 무참하게도, 스님의 유지(遺志)를 잇는 길상사와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맑향)가 내분에 휩싸였다. 1주기 추모 법회를 불과 일주일여 앞둔 지난 20일 맑고향기롭게 이사장이자 길상사 주지인 덕현 스님이 돌연 사퇴하면서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법정 스님의 ‘말 빚을 거두는 문제’(절판)도 출판사 측과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길상사 측은 “조만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덕현 “회의 때마다 봉변당하는 기분” 덕현 스님은 길상사 홈페이지(www.kilsangsa.or.kr)에 남긴 ‘그림자를 지우며’라는 글을 통해 “스승의 유언과도 같은 마지막 분부를 거역할 수 없어 그동안 여기 있었고, 지금은 설령 법정 스님 당신이라 해도 여기를 떠나는 것이 수행자다운 일일 것 같아 산문을 나선다.”고 밝혔다. 길상사 주지 임기는 2년,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임기는 3년 넘게 남은 상태다. 덕현 스님은 “맑고향기롭게를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이끌어 가려 했지만 회의 한번 할 때마다 봉변당하는 기분이었다.”면서 “나(자신)와 선의를 가진 불자들을 힘들게 했던 사람들에게는 할 말이 거의 없다. 이 무상의 흐름 속에서 그들은 그들 스스로의 자각을 이룰 것이다.”라고 밝혀 맑고향기롭게 이사진과의 갈등이 사퇴 배경의 한 요인임을 시사했다. ●맑향 “직무정지 가처분신청 사실무근” 실제 맑고향기롭게 운영 방향 등을 둘러싸고 시민봉사단체로서 정체성을 주장하는 쪽과 종교적 색채를 띠도록 하려는 덕현 스님의 주장이 부딪치며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자경 맑고향기롭게 사무국장은 “(임원들이 덕현 스님을 상대로) 이사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는 등의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심각한 갈등이나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 국장은 “덕현 스님께서 오랫동안 수행만 하신 분이었기 때문에 조직 운영 등에서 많이 힘들어하신 부분은 있었을 것”이라며 “어른 스님(법정) 입적 1주기를 앞두고 이런 일이 터져 우리도 당황스럽고 뒷수습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법정 제자들 간에 견제 있었나 제자들 간의 보이지 않는 이견을 사퇴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법정 스님이 수많은 책의 저작권과 대형 도심사찰 등 너무 많은 것을 남기고 갔기 때문에 후대의 다툼을 필연으로 보는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법정 스님이 입적하기 전 병실을 자유롭게 출입한 상좌는 덕현 스님뿐이었으며 사후에도 (덕현 스님 주변에서) 덕조 스님을 많이 견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덕현 스님이 공개한 법정 스님의 유언장 (덕조는 10년간 수행을 떠나라 등의) 내용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고 전했다. 한 출판사 대표는 “절판 유언도 법정 스님의 진짜 뜻인지 심각한 의심이 간다.”면서 “절판이라는 조치로 자신들은 명분을 챙기고 출판사들은 잇속만 차린다는 비판에 놓이게 만들었다.”고 맑고향기롭게 측을 비판했다. 맑고향기롭게 측은 “절판과 재고 도서의 기증은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으나 출판사마다 입장이 달라 (후속 조치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법정 스님의 책은 재고만 50만권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불교 신자는 “정확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무소유의 삶을 온몸으로 살다 간 법정 스님의 추모 분위기가 무색해진 것만은 사실”이라며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법정 입적 1주기] 맏상좌 덕조스님 “28일 추모법회 예정대로 진행”

    “추모 법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 법정 스님의 맏상좌인 덕조 스님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사승(師僧)의 1주기 추모 법회(다례재) 준비에 분주한 그는 “길상사 문제는 큰스님 1주기 법회를 마친 뒤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덕조 스님은 제자들 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세간에 비쳐지는 것이 곤혹스러운 듯 극도로 말을 아꼈다. 덕조 스님은 “10년간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하라.”는 법정 스님의 유언장 내용에 따라 전남 순천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행하다가 1주기 준비를 위해 21일 서울로 올라왔다. 덕운 스님을 비롯해 덕인·덕문·덕진·덕일 스님 등 다른 문도(門徒)들도 길상사로 이미 왔거나 곧 올 예정이다. 사퇴 발표를 한 뒤 짐을 챙겨 떠난 덕현 스님은 추모 법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회는 5분 분량의 추모 영상 상영, 송광사 방장인 보성 스님의 추모 법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추모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곡가 노영심씨가 작곡한 국악 현악곡 연주와 길상사 합창단 공연도 이어진다. 길상사 측은 법정 스님의 뜻에 따라 가급적 간소하고 조촐하게 법회를 봉행할 방침이다. 법정 스님의 유언장과 관련해 여러 좋지 않은 소문이 나도는 것과 관련, 덕조 스님은 “(그런 말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추모 법회를 마친 뒤 이번 사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수습 의지를 밝혔다. 덕조 스님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길상사 주지를 지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법정 입적 1주기] 다시 읽어보는 법정스님 유언장

    남기는 말 1.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리석은 탓으로 제가 저지른 허물은 앞으로도 계속 참회하겠습니다. 2.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에 주어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토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하니, 부디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 주십시오. 3. 감사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오. 상좌들 보아라 1. 인연이 있어 신뢰와 믿음으로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한다. 괴팍한 나의 성품으로 남긴 상처들은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 거둬가려 하니 무심한 강물에 흘려 보내주면 고맙겠다. 2. 덕조는 맏상좌로서 다른 생각하지 말고 결제 중에는 제방선원에서, 해제 중에는 불일암에서 10년간 오로지 수행에만 매진한 후 사제들로부터 맏사형으로 존중을 받으면서 사제들을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 3. 덕인, 덕문, 덕현, 덕운, 덕진과 덕일은 덕조가 맏사형으로서 존중을 받을 수 있도록 수행을 마칠 때까지는 물론, 그 후에도 신의와 예의로 서로 존중하고 합심하여 맑고 향기로운 도량을 이루고 수행하기 바란다. 4. 덕진은 머리맡에 남아있는 책을 나에게 신문을 배달한 사람에게 전하여 주면 고맙겠다. 5. 내가 떠나는 경우 내 이름으로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을 행하지 말고, 사리를 찾으려고 하지도 말며, 관과 수의를 마련하지 말고, 편리하고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곳에서 지체없이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하여 주기 바란다. 2010년 2월 24일 법정 박재철
  • 시화·화옹호 주변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시화호와 화옹호 방조제 주변이 서해안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21일 한국농어촌공사·한국중부발전㈜ 등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사업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MOU에 따라 농어촌공사 소유의 시화호와 화옹호 방조제 주변 등 서해안 유휴지에 2013년 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 바닷바람을 이용한 2㎿짜리 풍력발전기 100대를 설치한다. 또 1000억원을 들여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주변에 내년 말까지 2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도 조성한다. ●2013년까지 총 6000억 투입 사업은 한국중부발전㈜ 주관으로 특수목적법인이 시행하며 풍력발전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8만여 가구 사용 에너지 생산 태양광발전은 도내 300여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적지를 선택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일반 가정 8만 44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37만 60 00㎿h의 친환경에너지 생산으로 연간 16만 7000t의 이산화탄소(CO2) 감축과 49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볼 것으로 도는 기대했다. 앞서 도와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12월 수원, 안산, 양평 등 3개 시·군과 공공 유휴지를 활용한 태양광(5㎿) 발전시설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들 사업을 포함해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 생산단지 조성에 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는 방조제를 활용한 해상풍력·태양광발전 시설이 신·재생 에너지 공급 확대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 민간자본을 포함해 1조 7800억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연료전지, 풍력, 바이오가스 및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재생에너지 ‘4+1’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풍력·태양광 발전단지는 물론 공공기관 유휴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산업단지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 말 마무리를 목표로 축산농가가 밀집한 이천, 포천 등에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건립 중이다. ●연간 517만t CO2 감축 효과 도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을 20 08년 4%에서 2015년 7%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대로 되면 연간 9억 7000만 달러의 연료수입 대체 효과와 연간 517만t의 CO2 감축 효과가 따를 것으로 본다. 김문수 지사는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매년 15% 이상 고속 성장을 하며 일상생활을 녹색생활 패턴으로 변화시키는 미래 핵심동력”이라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원자력硏 방사선 6시간 누출 ‘백색비상’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고정장치가 풀려 방사선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후 2시 32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시설의 방사선이 소량 누출돼 방사선 ‘백색 비상’이 발령됐다. 연구원은 원자로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원자로 건물 내 방사선량이 한때 기준치인 250uGy/hr의 수백배에 달했으나 방사선 외부 누출이나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15m 깊이 수조 밑 받침대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풀려 받침대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공기 중에 방사선이 누출됐다. 당시 원자로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은 경보등이 울리면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받침대는 실리콘이 든 알루미늄통을 회전시키면서 중성자를 쪼여 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대전력 반도체는 고속전철과 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실리콘을 보내오면 이곳에서 중성자를 쪼여 일본으로 다시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과 함께 알루미늄 통 고정장치가 풀린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물 위로 떠오른 알루미늄 통을 제 위치로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8시간 가까이, 비상발령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알루미늄 통을 수조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 방사선 준위가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백색비상을 해제했다. 백색비상은 3단계 방사선 비상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건물 내에 국한된 이상 상태에서 발령된다. 원자력시설의 주요 안전 기능이 손상되면 ‘청색 비상’, 최후 방벽의 손상으로 외부에 누출되면 ‘적색 비상’이 각각 걸린다. 하나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력으로 건조한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85년부터 10년간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1995년 2월 완성됐다. 가동 15년간 중수 및 방사성 동위원소 누출사고가 있었으나 백색 비상이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연구원에서 잇따라 방사능 관련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주민들이 불안해하던 차에 이번 백색비상으로 연구원과 하나로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됐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정확한 상태를 밝히는 한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테크노밸리에 거주하는 정모(42)씨는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우려됐음에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연구원을 믿고 입주했는데 누출사고가 잇따라 너무 불안하다.”며 “과거 사고 당시 지역 시민단체 등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방사선 백색비상 발령의 원인이 된 알루미늄 통의 위치 이탈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NYT, 성악가 연광철 서울대 음대교수 대서특필

     뉴욕타임스는 20일자 일요일판에서 한국의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서울대 음대 교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덩치는 작으나,노래는 거인 처럼...(Standing Small,Singing Big,All Sulfur and Zest)’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세계적인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과 역시 오페라계에서 큰 이름을 날리고 있는 데이비드 맥비카 연출 등의 입을 통해 연광철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욕타임스의 클래식음악 평론가 매튜 그루윗시가 쓴 것이다.  그루윗시는 이 기사에서 연광철이 자라난 환경,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과정,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메트 오페라) 무대에 진출하게 된 이후의 활동상황을 아주 상세하게 전하면서 오는 24일부터 메트오페라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니제티 작곡)에서 루치아의 가정교사 라이몬도 역으로 출연하는 연광철에 대한 큰 기대를 나타냈다.  뉴욕타임스가 한국 출신의 성악가를 이처럼 장문의 기사를 써서 소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루윗시는 뉴욕의 오페라팬들이 2008년 연광철이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마르케왕의 역할을 해내는 것을 보고 그의 진가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연광철은 세계적인 명성의 베이스 가수 르네 파페가 마르케왕을 해낸 것보다 더 훌륭하게 그 역을 소화해 냈으며 관객들은 커튼콜 때 연광철에게 영웅을 대하듯 환호했다고 그루윗시는 썼다.  그는 연광철이 세계 여러 나라의 오페라극장으로부터 바그너 오페라 ‘파르지팔’의 구르네만츠 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연광철은 2008년 바그너오페라팬들에게는 성소라고 할 수 있는 바이로이트 바그너오페라축제에서 ‘파르지팔’ 신작의 구르네만츠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면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었다.  뉴욕타임스 기사는 바렌보임의 말을 인용,연광철이 몸집은 (서양인들에 비해) 작은 편이지만 무대에서 그는 위엄이 넘쳐 흐른다고 전했다.바렌보임은 연광철이 가수로서 또 연기인으로서 매우 점진적으로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연광철은 1965년생으로 충주의 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청주대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이어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베를린 국립음대를 졸업했다.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도밍고로부터 ‘세계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보석’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10년간 베를린 국립오페라의 전속 주역 가수로 활동하다 세계 주요 오페라하우스로부터 초청이 쇄도하면서 2004년 독립했다.바렌보임,피에르 불레즈,주빈 메타,제임스 레바인,크리스티안 틸레만,켄트 나가노 등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최정상의 무대에 서고 있다.현재 서울대 음대에서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연합뉴스
  • 英 “구직노력 안 하면 실업수당 안 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상징되는 영국의 복지제도가 대폭 개편된다. 심각한 재정난에 따른 긴축 정책의 일환이지만, 방만한 실업수당을 대폭 삭감해 실업자들의 구직 노력을 촉진키로 했다는 점에서 복지정책의 근본적 변화로도 평가된다. 17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발표한 복지개혁안의 핵심 내용은 실직수당 감축이다. 한마디로 ‘취업연계복지’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정부가 보기에 현행 제도는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할 유인을 떨어뜨리고 노동을 기피하게 만든다. 이를 막기 위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실업자에게는 실업수당 지급을 최대 3년간 중단해 재고용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개편안은 201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개혁안은 복지체계가 만들어진 이후 가장 기본적이고 급격한 변화”라며 “일하는 사람이 보상을 받고, 특히 극빈층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 덩컨스미스 노동연금부 장관도 “이번 개혁안은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손해를 보는 부조리를 없애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현재 실업수당 수령자가 500만명에 이르고, 10년간 실업수당을 받은 사람도 140만명이나 된다. 50개가 넘는 복잡한 복지수당 체계를 ‘보편적 수당’으로 단순화하고 가구당 최대 수당 지급액을 연간 2만 6000파운드(약 4700만원)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향후 4년간 모두 180억 파운드(약 32조 4000억원)의 예산을 절약하고 부정수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덩컨스미스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극빈층을 포함한 270만 가구에 수당 수령액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복지수당제도를 단순화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벌칙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팀스 노동당 예비내각 대변인은 “진정한 문제는 취직할 만한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취업연계복지가 결과적으로 질 낮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자를 양산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가디언은 정부 조치로 270만 가구는 혜택이 늘어나는 대신 170만 가구는 수당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정운천 “구제역 침출수, 퇴비로 활용”…비판 여론 ‘봇물’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최고위원이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최고회의에서 “지난 10년간 4차례 구제역으로 생겨난 384곳의 매몰지에서 환경오염이 없었고, 정부가 매몰지 전수조사를 통해 다음달 말까지 보완·정비를 할 예정”이라면서 “침출수 문제가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농사를 지어봐서 잘 안다.”고 운을 뗀 뒤 “구제역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니라 유기물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들 수 있고, 현재 신기술도 계속 개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의 섭리와 정화능력은 대단하다.”면서 “침출수가 재앙이 될 것이다, 매몰지 질병이 지하수로 퍼질 것이다라는 주장은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정 최고위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침출수가 이미 유출됐다거나 가축 매몰수에 병균이 우글된다는 언론보도는 과장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침출수의 성분에 대한 아무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퇴비로 쓸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침출수에 어떤 미생물이 있는지, 그 미생물이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혀 조사가 안 된 상황 아니냐.”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침출수 등 매몰지에 대한 과학적 조사”라고 지적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정책국장도 “일각에서는 침출수를 랜더링(가축을 고열로 처리해 유지를 짜내는 처리 방식)하는 방법도 논의하고 있지만 이동 중 전염병을 퍼뜨릴 우려가 있다.”면서 “기술적인 해결책 없이 가축 사체도 유기물이니 활용하자는 것은 현실을 전혀 모르는 단순한 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야권도 반발하고 나섰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이렇게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면서 “본인이 농사를 지어봤다는 것이 침출수로 퇴비를 만들 수 있다는 근거가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신당 역시 “정 최고위원과 한나라당은 안일한 인식과 근거 없는 낙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침출수 재앙을 막을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 역시 정 최고위원의 주장이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티즌 민정기씨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 제시없이 침출수가 좋은 퇴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무책임한 말”이라며 “국민들은 환경재앙에 떨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밖에 “침출수로 만든 퇴비로 상추를 길러서 정 최고위원에게 주자”, “정 최고위원이 구제역 사태에 대해 얼마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삼세번’… 기필코 이룬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스타트] ‘삼세번’… 기필코 이룬다

    ‘Happy 700, 평창은 더이상 울지 않는다.’ 해발 700m에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평창. ‘Happy 700’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열망하는 평창의 캐치프레이즈다. ‘눈과 얼음의 고장’ 평창이 세계 속에 다시 한번 우뚝서는 날을 위해 마음과 마음을 모았다. 지난 10년간 두번의 실패와 눈물을 뒤로하고 이번에는 꼭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강원도민들이 똘똘 뭉쳤다. 100년만의 최대 폭설로 모든 것이 흰 눈 속에 묻힌 강원도. 하지만 적막한 그 속에서도 2018동계올림픽만은 꼭 유치해야겠다는 함성이 백두대간 곳곳에 합창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평창 승리의 함성이 울리는 그날을 위해….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이 시작됐다. 총성 없는 전쟁, 올림픽 유치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는 치열한 전쟁이 막이 올랐다. 국가와 지역이 힘을 합치고 이웃나라와 먼나라 구분 없이 내편 만들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 국민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 나선 강원도와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세 번째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프랑스 안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강원도 평창, 독일 뮌헨 순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가 이루어지면서 유치전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결과는 모른다.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펑펑 함박눈이 내리던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실사를 위해 구닐라 린드베리 IOC 위원을 포함한 14명의 실사단이 평창을 찾았다. IOC에 제출한 ‘후보도시 파일’을 기초로 경기장과 숙박, 환경, 기상, 안전시설 등 올림픽을 개최할 여건이 갖춰져 있는지를 집중 점검하게 된다. 실사단의 점검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시선 또한 평창으로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는 세 번째 도전인 이번 만큼은 꼭 ‘평창의 꿈’을 이뤄내 국제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미 하계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올해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네 번째의 굵직한 국제스포츠 이벤트를 일궈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지금까지 그랜드슬램을 이룬 나라는 프랑스 등 4개국에 불과하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한국은 세계 5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로 기록된다. 실사 기간 동안 평창과 강릉지역에 내린 폭설로 경기장 일대가 하얀 눈밭으로 변한 것도 실시단에게 동계올림픽 후보지에 대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m가 넘는 눈 속에서 치러지는 실사지만 2018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좋은 징조라고 반기고 있다. 실사단에게 ‘보다 진전된 평창, 준비된 평창’을 보여준다는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두번의 유치과정을 거치면서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등 13개 경기장 가운데 7개 경기장이 완공됐고, IOC본부호텔로 활용할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미디어빌리지로 사용할 홀리데인호텔도 완성됐다. 알펜시아리조트의 낮은 분양률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도 정부의 ‘부동산 투자이민제도’ 시행 결정으로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알펜시아 관광단지에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자격을 주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 등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평창유치위는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를 통해 올림픽을 선수 중심으로 치러내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실사단에게 모든 경기장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원주∼강릉간 복선전철 계획은 기본설계가 완료돼 올해 착공할 예정이고, 제2영동고속도로도 건설에 착수하는 등 교통망 확충도 유치전에 든든한 힘을 보태게 된다. 특히 실사 기간 내내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는 유치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국민의 91.4%와 강원도민 93%, 평창군민 93.4%의 높은 지지률은 평창 유치전의 든든한 후원자다. 평창은 두번에 걸친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3년 첫 도전에서는 평창을 평양으로 알고 있을 정도의 ‘무’에서 시작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벌인 1차 투표에서 최고 득표를 했지만 캐나다 밴쿠버에 역전패를 했다. 4년 뒤인 2007년 결정된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는 러시아 소치에 밀려 고배를 마셔야 했다. 모두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놓쳐 안타까움이 컸지만 강원도와 평창을 세계에 알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는 평창,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3개 도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신들은 벌써부터 평창과 뮌헨이 2강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지난 2차례 유치전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마지막까지 방심은 금물이다. 다만 세번의 유치과정에서 쌓은 IOC위원들의 신뢰와 높은 인지도, 당위성 등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도 평창 유치 가능성을 점치게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은 2002년 솔트레이크(북미), 2006년 토리노(유럽), 2010년 밴쿠버(북미), 2014년 소치(유럽) 등 유럽과 북미에서 치러져 아시아 대륙의 개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진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는 “지난 두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세 번째 실패는 없도록 하겠다.”면서 “강원도민들의 눈물을 씻겨주기 위해서라도 꼭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 최고 화학자’에 뽑힌 자랑스런 한국인들

    ‘세계 최고 화학자’에 뽑힌 자랑스런 한국인들

    국가과학자인 KAIST 유룡 교수와 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난 10년간 전세계 최고의 화학자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와 화학분야 전세계 연합체인 IUPAC는 16일 2011년을 ‘화학의 해’로 선포하고 전세계 100만명이 넘는 화학자들이 지난 10년간 발표한 연구논문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유네스코와 IUPAC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화학 분야에서 5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들의 피인용 회수(임팩트 팩터·IF)를 기준으로 논문의 영향력 지수가 가장 높은 상위 100인의 화학자를 선정,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인 중에서는 서울대 중견석좌교수인 현택환 교수가 화학분야 37위, 재료분야 19위에 선정됐다. 현 교수는 지난 10년간 발표한 82편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의 논문에 6587회 인용돼, 영향력지수가 80.33인 것으로 집계됐다. KAIST 유룡 교수는 39위를 차지했다.  찰스 M.리버 미국 하버드대 화학과 교수가 1위에 오르는 등 100명 중 무려 70명이 미국인이었고 독일이 7명, 영국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스위스가 각 2명, 호주, 벨기에, 스웨덴, 이탈리아, 이스라엘, 남아공, 브라질, 일본, 싱가포르가 1명씩이었다. 소속 기관별로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6명, 스크립스 연구소 5명,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5명, 하버드대 4명, 노스웨스턴대 4명, 캘리포니아공대(칼텍) 3명,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대 3명, 시카고대 3명 등으로 상위권을 모두 미국 소재 대학과 연구소가 휩쓸었다.  노벨상 화학부문 수상자들이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배리 샤플리스(2001년, 4위), 미국 라이스대의 리처드 스몰리(1996년, 6위)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의 로버트 그럽스(2005년, 26위), 일본 나고야대의 료지 노요리(2001년, 47위), 미국 UC산타바바라대의 앨런 히거(2000년, 47위) 등이 이미 노벨화학상을 수상했고,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른 과학자들도 노벨상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일본의 사례로 알아본 ‘저출산의 덫’

    저출산에 대한 우려, 괜한 말이 아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이어가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이 6학년의 절반에 불과한 학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보다 10여년 먼저 저출산, 고령화를 겪고 있는 나라가 있다. 일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일본은 20년째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노인들은 돈이 있어도 소비하지 않고, 왕성하게 소비해야 할 젊은이들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소비할 사람이 줄어들면 경제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20년 장기침체를 겪은 일본의 교훈이다. 한국은 일본보다도 출산율이 낮다. 일본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일본식 경기 악순환 고리가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KBS 1TV ‘시사기획 KBS10’은 15일 밤 10시 ‘저출산의 덫, 일본 장기불황의 교훈’을 방송한다. 일본의 사례를 통해 서서히 다가오는 재앙, 저출산을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한국 경제의 견인차로 불리는 울산시.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젊은 도시다. 하지만 이 지역의 초등학교에선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1학년 학생 수가 6학년의 절반인 초등학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의 경우 5년 동안 초등학교 입학생이 3분의1이나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25%가 줄었다. 앞으로 5년 뒤에는 한 학년에 해당되는 입학생이 더 줄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는데,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한민국의 기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한국보다 저출산이 먼저 시작된 일본은 대도시에서 문을 닫는 초등학교가 줄을 잇고 있다. 폐교 도미노는 중학교까지 번져나가 도쿄 나카노 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초·중학교 10% 이상이 문을 닫았다. 한국에선 농촌에서나 일어나는 일이 일본의 경우 도쿄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1980년대만 해도 21세기는 일본의 시대라는 게 정설이었다. 20년 전 일본의 유명 경제주간지 동양경제는 2010년이 되면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아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 될 거란 장밋빛 전망을 커버스토리로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기대와 달리 일본은 3위로 밀려났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경제침체를 불러온다는 것을 절감했다. 결국 일본 정부는 노사정 합의로 ‘일과 삶의 조화 헌장’을 제정하고 ‘육아 개호휴가법’을 개정했다.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3세 이하 아이를 둔 직장 여성들의 ‘하루 6시간 단시간 근로’를 의무화했다. 한국은 어떤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KTX탈선의 진실은] 업무상 과실… 관련자 형사입건 방안도 검토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산천’이 지난 11일 광명역사 인근에서 사고를 일으키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조사결과에 따라 향후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 관심사는 KTX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이다. 정부와 업계도 사고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KTX산천은 현대로템이 세계 네 번째 국내 독자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고속열차다.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아 왔던 차종으로 브라질·미국 등과의 수출 협상에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해외 고속철 사업은 향후 10년간 1200조원에 달하는 거대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獨·佛 등 선진 기술국과 경쟁 발등에 떨어진 불은 24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수주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와 캄피나스를 연결하는 511㎞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는 브라질은 오는 4월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고속철도 기술을 보유한 나라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기 브라질 고속철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술력과 기술이전, 가격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왔다. 그러나 해외 수출 실적이 없는 데다 이번 일로 안전문제까지 불거지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4월 브라질 고속철 수주 ‘비상’ 미국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완공 예정인 1만 3700여㎞의 고속철 건설 사업을 최근 발표했다. 이 중 캘리포니아주는 새크라멘토에서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이르는 1250㎞를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말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건설비만 50조원으로,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국산 기술로 제작된 KTX산천을 시승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따낼 경우 천문학적인 고속철도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총력전을 벌여 왔는데 이제는 총체적인 운영시스템을 점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KTX산천이나 노반기술의 문제가 아닌 현장인력의 단순실수로 추정되지만, 중국 등 경쟁국에서는 이를 호재로 활용한다.”면서 “코레일 등도 이번 사고원인을 소상히 밝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책임자 징계도 언급되고 있다. 국토부는 사고의 원인과 관련, 코레일 내부 직원들을 업무상 과실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문책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향규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사무국장은 “철도사고는 원인을 밝혀내기까지 통상 7~8개월, 최대 1년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 “재정적자 10년간 1조1000억弗 줄인다”

    美 “재정적자 10년간 1조1000억弗 줄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 1000억 달러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 회계 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오바마의 예산 절감안이 미흡하다며 추가 삭감을 요구하고 있어 15일부터 이뤄질 예산 심의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 지원 등 주요 복지예산을 동결하고 국방예산을 삭감하며, 부유층에 대한 세제혜택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콥 루 백악관 예산국장은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첫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재정적자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적자 감축분의 3분의2는 예산 지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나머지 3분의1은 세수를 증가시키는 방안을 통해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2012 회계 연도 예산안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는 GDP(국내총생산)의 3%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의회예산국(CBO)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1조 5000억 달러로 GDP의 9.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써 미국의 재정적자는 3년 연속 1조 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재정적자 감축분의 상당 부분은 향후 5년간 비(非)안보 분야 국내 지출 동결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년간 4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향후 5년간 국방지출 예산에서 780억 달러 규모가 삭감될 예정이다. 저소득층가구 에너지지원 프로그램 예산을 26억 달러, 50%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학비 지원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지출 동결에도 불구하고 고속철도 건설에 향후 6년간 53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12 회계 연도에는 80억 달러를 요청할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망 확충 등을 위해 157억 달러를 추가하고, 교육과 인프라 예산도 증액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예산안이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미흡하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동결하겠다고 밝힌 예산 항목들에 대해 즉각 삭감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1일 7개월 남은 2011 회계 연도에 610억 달러를 삭감하는 방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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