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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임창정, 힘들어도 웃다 보니 연타석 행운 쥔 사나이

    “얼마전 (홍)진경이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저더러 그러대요. 생잡초 같다고.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생명력이 정말 길다면서요(웃음).” 연예계의 원조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40). 그는 요즘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바쁘다. 3년 만에 발표한 발라드 ‘나란 놈이란’이 음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댄스곡 ‘문을 여시오’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일으킨 데 이어 영화 ‘창수’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생각지도 않은 연타석 행운으로 감격에 겨워 기자간담회에서는 눈물까지 흘렸다. 지난 22일 만난 임창정에게 그 눈물의 의미부터 물었다. “‘창수’를 찍고 나서 2년 동안 개봉을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시사회장에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감독님, 하루하루 돈을 구하러 다녔던 제작자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군요. 개봉이 계속 연기됐는데, 새로 발표한 곡들이 우연찮게 주목을 받으면서 덩달아 영화도 개봉되는 걸 보니 (영화에도) 타고난 운명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창수’는 돈을 받고 징역을 대신 살아주는 일명 ‘징역 대행’ 인생을 사는 3류 건달 창수가 거대조직 보스의 여자 미연(손은서)을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 누아르 영화. 더 이상 추락할 곳 없는 밑바닥 인생의 창수 역으로, 웃음기를 걷어낸 현실적이면서도 페이소스 진한 연기를 펼쳤다. “창수는 누구나 보듬어주고 싶을 정도로 못나고 불쌍하죠. 능력도, 그릇도 안 되면서도 늘 자신이 옳고 의리가 있다고 스스로 세뇌하며 살아가는 캐릭터예요. 남자들에겐 흔히 있는 밉지 않은 허세 같은 거죠. 비겁하지만 가늘게 산다는 그의 신조도 자신이 옳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거죠.”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그 사건의 용의자로 내몰린 창수. 폭력 조직 지성파의 2인자 도석(안내상)의 무자비한 폭행과 계략으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그는 10년간 복역한 뒤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권력도 없고 신체도 온전치 않은 그에게는 복수도 쉽지 않다. “창수는 이 시대의 루저를 대표하는 인물이죠. 살면서 누구나 창수처럼 억울한 일 한두 가지를 마음속에 품고 살잖아요. 분통이 터지는 일이 있어도 소시민들이 그것을 바로 표출하기란 쉽지 않죠. 그래도 창수는 무모해 보이지만 자신의 정의감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실행에 옮기잖아요. 겉으론 똑똑해도 뒤로 숨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모자라 보여도 돈키호테 같은 창수가 진짜 영웅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남부군’(1990년)으로 데뷔한 임창정은 ‘색즉시공’, ‘시실리 2㎞’, ‘1번가의 기적’ 등에서 서민적이면서도 장난기 넘치는 남성 캐릭터를 대표해왔다. 친근하고 부담 없는 모습이 그의 롱런 비결이다.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팬들이) 편견 없이 받아들여 주시는 것이 정말 좋아요. 많은 남성 분들이 제게 동지애 같은 걸 느끼시는지 길거리에서도 형이라 부르며 사인을 부탁해 와요. 저는 태생적으로 인위적으로 폼잡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이번에 창수를 찍을 때도 주인공이기 때문에 멋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렸어요. 카메라 감독님도 ‘너무 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실 정도로요.” 지난해 영화 ‘공모자들’을 찍을 때도 멋있어야 한다는 감독의 요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는 그다. 연이어 어두운 색채의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마흔을 기점으로 연기 변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냐고 묻자 “의도는 아니었고 코미디는 물론 악당, 재벌 2세 등 다른 연기도 다 잘할 자신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올해 결혼 7년 만에 이혼의 아픔을 겪은 그는 긍정의 힘으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계속 그러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웃자고 생각했죠. 전혀 웃을 일이 없는데 화장실에서 억지로 1분 정도 웃었어요.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웃을 일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이 시대의 창수처럼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게 힘들수록 웃으라는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소주 한 잔’, ‘결혼해줘’, ‘그때 또 다시’ 등 임창정표 발라드를 쏟아냈던 그는 내년 3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에 들어간다. 직접 제작, 감독, 각본, 주연을 도맡아 ‘완전 임창정 느낌’의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다. “한창 인기를 누렸던 30대에는 노래도, 영화도 일이라는 생각에 무조건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지만 지금은 안 그래요.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아쉬움이 들 때가 있을 만큼 일을 즐기게 됐어요. 어디에 갖다 놔도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노래도 마찬가지죠. 제 음악을 즐기는 팬들과 함께 나이를 먹으며 콘서트가 먼 훗날 디너쇼 무대로 바뀔 때까지 열심히 노래할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술품 경매 미다스의 손, 소더비 떠난다

    미술품 경매 미다스의 손, 소더비 떠난다

    세계 최대 경매 회사 소더비의 경매사인 토비아스 마이어(50)가 소더비를 떠난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독일 출신인 마이어는 미술 작품에 대한 높은 안목과 탄탄한 재계 인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최고의 미술품 경매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최근 10년간 1억 달러가 넘는 작품을 3개나 판매한 것도 마이어의 빼놓을 수 없는 기록이다. 특히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절규’는 지난해 5월 마이어가 주관한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990만 달러(약 1355억원)에 낙찰돼 당시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현대미술의 거장인 앤디 워홀의 작품 ‘이중 재난’은 지난 13일 마이어가 경매봉을 잡은 소더비 경매에서 1억 500만 달러에 팔렸다. 특히 디자이너 톰 포드,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게펜 등이 마이어의 미술품에 대한 안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이어는 소더비를 그만둔 뒤 개인 수집가들과 함께 일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란 핵 협상 타결… 북핵 해법 나올까

    국제사회와 이란의 핵 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합의로 10년간 이어진 이란과 서방의 핵 개발 갈등을 풀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6개월의 이행 기간에 이란이 성실하게 약속을 실천할지 불투명한 데다 저농축 우라늄 생산 권한은 인정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이날 새벽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합의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앞으로 6개월간 5% 이상 농축 우라늄 생산을 중단하고, 무기용으로 쓸 수 있는 20% 농축 우라늄 재고 전량을 중화시키기로 했다. 또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한 서부 아라크 중수로 건설을 중단하고, 중부 포르도와 나탄즈의 주요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제한적인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 서방은 이에 대한 대가로 70억 달러(약 7조 4300억원) 상당의 석유 관련 해외자산 동결, 자동차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귀금속 거래 제재를 완화하고, 합의 이행에 따라 6개월간 추가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서방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철강, 석유화학, 해운 등 수출기업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란 핵 협상 타결이 북핵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핵 문제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돼 북한에 대한 비핵화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란 핵협상’ 극적 타결…이란 제재 일부 해제

    이란 핵협상이 나흘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24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은 이날 이란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합의해 도달했다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공식 확인했다. 합의는 10년간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다. 협상과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란이 제재 완화로 얻게될 경제적 가치는 앞으로 6개월 간 61억 달러다. 동결됐던 해외 자산 42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는 데다 수출길이 막혔던 석유화학제품과 차량관련 품목 등 19억달러 어치를 다시 해외에 내다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협상 당사국들은 그 동안 이란에 대한 유엔 안보리와 서방 국가들의 제재를 완화하는 대신 이란 핵프로그램을 규제하는 내용을 큰 틀로 협의를 벌여 왔다. 타결 소식은 P5+1 국가들과 이란 대표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나흘여 만이다. P5+1 국가들은 협상과정에서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 금지 및 아라크 중수로 건설 중단을 요구해 왔으나 이런 제안이 핵주권을 주장하는 이란에 받아들여져 협정문에 담겼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올해 8월 온건주의자로 알려진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10년 이상 교착 상태를 보여온 서방 국가들과 핵협상이 어떤 형태로든 결실을 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던 터다. 이란은 그간 자국 핵프로그램을 놓고 핵무기 개발을 의심해온 서방 국가들을 향해 평화적 목적의 핵개발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핵협상을 타결한 당사국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합의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내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 -일 ‘군사력 치킨 게임’ 시작하나

    중국이 대내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데에 이어 현행 7대 군구(軍區) 체제를 개혁하고 연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식으로 군사력을 확대한다. 중국군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의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은 지난 2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군이 앞으로 연합작전지휘체계를 추진하고, 해군과 공군,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에 적합한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사령탑인 중앙군사위 직속 전군(全軍) 최고연합작전기구가 만들어지는 식으로 군을 개편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연합작전지휘체계가 추진되면 현재의 7대 군구 체제는 동북(東北)과 화북(華北), 서남(西南), 동해(東海), 남해(南海) 등 5대 전구(戰區) 체제로 바뀌며, 비대한 육군 규모는 감축되고 대신 해군, 공군, 제2포병 등이 늘어난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연말에 발표할 방위계획의 대강(신 방위대강)에 탄도 미사일 대응력을 강화하고 섬 지역 방위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는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공중급유기를 추가 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가동 능력을 확대한다. 항공자위대의 KC767 모델 공중급유기를 4대에서 8대로 늘린다.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현재 6척인 이지스함은 8척으로 늘어난다. 해상 자위대에 기동성이 높은 3000t급 호위함 8대를 추가하는 계획도 유력하다. 현재 보유한 호위함 48척 가운데 5000t급 대형함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외딴 섬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순발력이 떨어진다. 호위함 추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육상 부대의 기동성도 강화해 섬 지역에 더 많이 배치한다. 앞으로 10년간 현재 741대인 전차를 300대로 줄이고 일본 본토에 있는 전차 부대를 홋카이도와 규슈로 옮긴다. 규슈에 병력을 집중하는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방어 중심의 정책에서 공격 능력 보유로 이행하는 흐름도 신 방위대강에 반영된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신 방위대강에 ‘적 기지 공격능력’ 대신 ‘종합대응능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과학기술인력 10년새 몸집만 키웠다

    과학기술인력 10년새 몸집만 키웠다

    과학기술 인력은 급격하게 늘었지만 내실이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기영(순천대 생물학과 교수) 과학기술자총연맹 정책연구위원은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면 과학기술 인력에 대한 고용 구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과학기술자총연맹 포럼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주제 발표를 한다. 22일 박 교수에 따르면 우리 연구 인력은 2000년부터 꾸준히 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 개발(R&D) 투자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이었고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가장 빠르게 증가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당 기간 동안 전체 연구원 가운데 학사 학위자는 7.4% 증가한 반면 박사 학위자는 6.2%, 석사 학위자는 1.0% 감소했다. 연구원 수를 보면 공공연구기관이 2000년 1만 3193명에서 2011년 2만 8800명으로, 대학은 2000년 5만 1727명에서 9만 6750명으로 늘었다. 기업체의 연구원 수는 2000년 9만 4333명에서 2011년에는 25만 626명으로 공공연구기관이나 대학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박사 학위자는 기업체보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으로 몰리는 추세를 보였다. 전체 박사 학위 연구원 가운데 64.1%인 5만 4287명이 대학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기업체 연구원 가운데 박사 학위자는 19.7%인 1만 6644명에 그쳤다. 대조적으로 기업체 연구원 가운데 학사 학위자는 전체 학사 학위자의 95.8%인 14만 8163명이었다. 박 교수는 20개 대기업의 박사 학위자가 전체 1만 6644명 중 39.8%인 6624명에 이를 정도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기업이 연구 인력의 증가를 이끌었지만 고급 인력은 중소기업보다는 주로 대기업으로 몰렸다”며 “기업의 연구 개발 투자 비중이 높아 보이지만 중소기업들의 내실은 탄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고급 인력이 몰린 대학과 공공기관에 대해 “창의적 연구 결과를 도출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연구 과제를 지정하는 프로젝트베이스(PBS)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면서 “이 때문에 혁신 연구 결과가 나오기 어렵고 재정 지원 사업이 바뀌거나 중단되면 그동안 구축한 인프라가 무너지는 일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는 등 고용 구조를 개선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부문 연구 개발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치카치카 올리(마르쿠스 C 포이르슈타인 지음, 올라프 오스텐 그림, 김경연 옮김, 은나팔 펴냄) “이 닦는 건 지겨워.” 호랑이 릴리의 말에 돼지 올리가 정색을 한다. “이 닦는 게 얼마나 신나는데. 하지만 난 이 닦아주는 일을 하다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지.” 동물원에서 코끼리와 캥거루, 기린, 악어 친구의 이를 닦아주느라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올리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1만원. 우리나라 좋은동화 12(김문홍 외 11명 지음, 모라·정가애 그림, 파랑새 펴냄) 지난해 아동문예지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와 감동, 성찰을 전하는 좋은 동화 12편을 골라 묶었다. 2000년 1회로 출간된 뒤 2004년 중단됐다가 5회로 복간됐다. 1만 1000원. 아기 곰과 안경(곤노 히토미 지음, 다카스 가즈미 그림, 사과나무 옮김, 크레용하우스 펴냄) 할머니 곰이 떠난 세상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아기 곰. 할머니가 남기고 간 안경을 내내 끼고 희미하게 보이는 세상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아무것도 먹지 못해 쓰러진 아기 곰의 눈에 뿌옇게 천사의 날개가 보이는데, 누가 아기 곰에게 와준 걸까. 곁에서 공감해 주는 누군가가 가장 큰 힘이 되어 준다는 포근한 이야기가 파스텔톤의 화풍에 담겨 있다. 1만 1000원. 성장을 위한 책 읽기(안광복 지음, 학교도서관저널 펴냄) 철학 교사 안광복이 고른 청소년 책 52권이 한 권에 담겼다. 2004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저자가 출판 잡지 ‘기획회의’에 연재했던 청소년 도서 리뷰를 모은 책. 문학, 역사, 철학, 사회, 과학, 예술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지난 10년간 출간된 청소년 책의 흐름을 짚어준다. 1만 4000원.
  • [화보] 뮤지컬 ‘위키드’ 옥주현 초록 마녀로 돌아왔다 ‘화제’

    [화보] 뮤지컬 ‘위키드’ 옥주현 초록 마녀로 돌아왔다 ‘화제’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모던 한정식 전문점 ‘시화담’, 릴레샤또 멤버로 선정

    모던 한정식 전문점 ‘시화담’, 릴레샤또 멤버로 선정

    모던코리안 파인다이닝 ‘시화담’이 올해 릴레샤또(Relais&Chateauxㆍ이하 R&C)의 새로운 멤버로 선정됐다. R&C는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 연합으로, 현재 미국의 유명 레스토랑 ‘프렌치 론드리(The French Laundry)’를 포함해 60여 개국 520여 개의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다. 연 매출이 12억 유로(한화 약 1조 7776억 원)에 이르며, 매년 6개 언어로 80만부씩 가이드북을 발간하고 있다. R&C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총 5단계의 평가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보다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화∙담은 파리에서 파견된 고객으로 위장한 전문 평가요원에게 맛, 독창성, 서비스, 분위기, 인테리어 등의 5가지의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받은 후 평가요원들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 결과 2014년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으며,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R&C 총회에 공식 멤버로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발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시∙화∙담은 신선설농탕으로 유명한 한식 전문 외식기업 ㈜쿠드(대표: 오청)가 한식의 세계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11년 8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고품격 모던 한정식 전문점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기념 국빈 만찬을 담당하면서 정통 한식을 모던하게 표현해내 청와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만찬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유명 도예가들의 작품에 담긴 음식, 제철 최상의 식재료, 품격 있는 인테리어 등이 특징이며, 모든 메뉴들에 한 편의 시처럼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시∙화∙담의 특징이다. 오청 대표는 “해외에서 각광받는 유명 한식당은 많지만 한국의 정체성과 고유문화를 반영한 품격 있는 레스토랑은 전무하다는 것을 눈여겨봤다”며 “우리의 예술과 문화가 접목된 정통한식을 세계무대에 선보이고자 10년간의 오랜 구상 끝에 시∙화∙담을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R&C에서의 활발한 행보를 바탕으로 ‘한식 세계화’ 열풍에 한걸음 더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화보] ‘위키드’ 초록마녀로 변신한 옥주현 완벽 분장 ‘눈길’

    [화보] ‘위키드’ 초록마녀로 변신한 옥주현 완벽 분장 ‘눈길’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위키드’, ‘많이 사랑해 주세요’

    [포토] ‘위키드’, ‘많이 사랑해 주세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포토] ‘위키드’ 정선아, “많이 보러 와주세요∼”

    [포토] ‘위키드’ 정선아, “많이 보러 와주세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해 공연을 선보였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전자지도 개발, 현대차·통계청 손잡다

    다양한 통계정보를 담은 전자지도를 개발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통계청이 손을 잡았다. 현대차와 통계청은 18일 경기 화성시 장덕동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신개념 위치기반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신규서비스는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위치기반서비스 플랫폼과 지난 10년간 차량정보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쌓은 위치정보기술 노하우, 통계청의 풍부한 지리정보서비스 운용 경험과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융합시키는 민관 협력 사업이다. 현대차와 통계청은 전자지도에서 특정 건물을 선택하면 거주 인구 및 가구 수, 성별비율, 사업체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전자지도 서비스와 달리 국가통계 자료와 민간정보를 합쳐 해당 장소와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부동산 및 상권분석에 유용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스마트폰 대중화로 전자지도와 위성항법장치(GPS) 사용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공간 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사업 협력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 빌딩’ 사라진다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 빌딩’ 사라진다

    ‘그래피티(graffiti)’, 주로 버려진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 여러 가지 예술적 낙서를 하는 행위를 일컫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이러한 그래피티가 붐을 이루어 뉴욕시나 여타 대도시 주변 건물들이 한때 그래피티로 뒤덥이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각종 규제와 단속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그래피티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시의 한 유명한 건물이 낙서들을 모두 지우고 곧 철거될 예정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이 건물은 ‘파이브포인쯔(5Pointz)’로 불리며 그동안 숱한 도시 예술가들이 예술적인 낙서를 그려 놓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 건물을 철거하고 고급 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이 승인되었다. 이에 예술가 단체들은 예술의 권리를 내세우며 철거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였으나 최근 기각되고 말았다. 이에 건물 주인은 이날 건물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다시 도색했으며 곧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예술가들은 “지난 10년간의 공들인 작업이 하룻밤에 없어지다니 매우 슬프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래피티 건물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건물주인 제리 울코프는 자신에게 몰려드는 비난을 반박하며 “지난 10여 년간이나 이 건물에 예술가들의 그래피티를 허용해 왔었다”며 “그들의 일을 지지했고 그동안 어떤 비난도 받은 바 없는 데, 그러한 선의는 무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그래피티의 메카로 유명했던 뉴욕시 ‘5Pointz’ 건물(자료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의 메카’ 빌딩 사라진다

    뉴욕의 명물 ‘그래피티의 메카’ 빌딩 사라진다

    ‘그래피티(graffiti)’, 주로 버려진 건물이나 구조물 등에 여러 가지 예술적 낙서를 하는 행위를 일컫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이러한 그래피티가 붐을 이루어 뉴욕시나 여타 대도시 주변 건물들이 한때 그래피티로 뒤덥이다시피 했으나 최근 들어 각종 규제와 단속으로 인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그래피티의 메카라고 불리는 뉴욕시의 한 유명한 건물이 낙서들을 모두 지우고 곧 철거될 예정이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이 건물은 ‘파이브포인쯔(5Pointz)’로 불리며 그동안 숱한 도시 예술가들이 예술적인 낙서를 그려 놓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이 건물을 철거하고 고급 아파트를 건립하는 계획이 승인되었다. 이에 예술가 단체들은 예술의 권리를 내세우며 철거 공사를 중지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하였으나 최근 기각되고 말았다. 이에 건물 주인은 이날 건물 전체를 흰색 페인트로 다시 도색했으며 곧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예술가들은 “지난 10년간의 공들인 작업이 하룻밤에 없어지다니 매우 슬프다”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그래피티 건물을 다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건물주인 제리 울코프는 자신에게 몰려드는 비난을 반박하며 “지난 10여 년간이나 이 건물에 예술가들의 그래피티를 허용해 왔었다”며 “그들의 일을 지지했고 그동안 어떤 비난도 받은 바 없는 데, 그러한 선의는 무시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사진: 그래피티의 메카로 유명했던 뉴욕시 ‘5Pointz’ 건물(자료사진,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포토] 리사 리구일로 연출가, “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예요∼”

    [포토] 리사 리구일로 연출가, “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예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현재까지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히트작 뮤지컬 ‘위키드’ 프레스콜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7개월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 끝에 캐스팅된 옥주현·박혜나(초록마녀 엘파바 역), 정선아·김보경(하얀마녀 글린다 역), 이지훈·조상웅(피에로 왕자 역), 남경주·이상준(오즈의 마법사 역), 김영주(모리블 학장 역) 등이 참석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잠실 샤롯데씨어터.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매년 겨울 ‘사랑’ 펑펑… 양천구 ‘사랑의 펌프’

    매년 겨울 ‘사랑’ 펑펑… 양천구 ‘사랑의 펌프’

    양천구가 어려운 지역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는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 민간단체 등과 손잡고 ‘희망온돌 행복한 방 만들기’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7월 남부보호관찰소와 업무협약을 통해 주거환경이 취약한 12가구에 도배와 장판을 교체해 준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80가구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구는 매년 겨울이 돌아오면 빗물펌프장 직원들과 함께 어르신 사랑방,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재난 취약 가구에 대한 전기시설물 안전을 점검한다.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재능 나눔의 하나로 내부 상하수도와 보일러, 전기설비, 가전제품 수리도 펼친다. 2003년부터 10년간 2000여곳, 1만 7000여건에 이른다. 올해도 구립 어르신 사랑방 48곳과 어린이집 28곳을 비롯해 저소득 독거노인 가구, 수중펌프설치 가구 등 585곳에 대해 안전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한다. 특히 겨울철 화재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전기장판과 동파방지를 위한 수도배관설비, 보일러, 환풍기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점검을 통해 고장 또는 노후 부분 중 직접 정비가 가능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경우 직원들이 나선다. 또 자체 보수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제작사에 의뢰,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겨울은 더욱 혹독한 계절”이라며 “이들이 따뜻한 온정 속에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재능 나눔 활동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업들 “납세부담 늘 것” 국세청 “기업 편의 위해”

    기업들 “납세부담 늘 것” 국세청 “기업 편의 위해”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의 수를 내년부터 1000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그 배경과 실제 기업에 미칠 영향 등을 놓고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정 매출액 이상 대법인에 대한 5년 주기 순환조사는 백용호 전 국세청장 시절이었던 2009년 만들어진 틀이다. 원래는 순환조사 주기 4년, 조사사업연도 2개년으로 기준이 만들어졌지만 지난해 순환조사 주기 5년, 조사사업연도 3개년으로 강화했다. 그동안 연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자진 신고한 전산 자료를 국세청이 갖고 있는 각종 정보와 비교한 성실도에 따라 세무조사 여부가 결정됐다. 대상기업을 확대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대기업 세무조사의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정기 세무조사 대상의 표면적인 숫자만도 당장 1114개(2012년 기준 매출액 5000억원 이상 기업 689개,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 기업 425개)로 늘어난다. 국세청은 이에 대해 “매출액 기준을 낮춘다고 해서 당장 세무조사 기업이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으며 인력구조 등을 감안할 때 국세청에서 소화할 수 있는 조사 건수가 한정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매출액 5000억원이 넘는 기업에 대한 정기세무조사에는 조사사업연도가 3개년이지만 이번에 추가되는 업체는 지금처럼 조사사업연도 2개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조사의 강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매출액 3000억원 이상 5000억원 미만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 6~10년에 한번 정도 이뤄졌고 성실납세가 의심되지 않는 기업은 10년간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국세청이 앞으로 해당 기업들도 5년 주기로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세무조사를 받는 빈도가 늘어날 수 있다. 세무조사가 예측가능해지는 측면은 있지만 예전보다 잦은 세무조사는 기업에는 부담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기업들로서는 세수 확충을 위해 징세행정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국세청이 세무조사 인력 확충을 추진 중이라 대상 기업이 늘어나면 전체 세무조사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특별세무조사(비정기세무조사) 기준이 애매모호해 국세청이 ‘정권이 바뀌면 기업을 손본다’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이슈&이슈] “철도 멈춘 10년간 지역 경제도 멈춰… 전철로 재개통해야”

    17일 오전 경기 양주시 교외선 일영역 앞 도로. 평소 이 부근을 수시로 지나다녔지만 이곳에 한때는 인파로 가득했던 철도역이 있을 줄은 몰랐다. 송추계곡과 일영유원지는 알고 있었지만 송추역과 일영역은 몰랐다. 아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교외선은 1963년 신촌역에서 의정부역 전 구간이 개통됐다. 일영유원지와 장흥관광지 등 주변 경관이 좋아 대학생들이 즐겨 찾으면서 1970~1990년대 초반까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자가용 인구가 급증하고 나들이 장소가 다변화되면서 우리의 기억에서 점차 잊혀 갔다. 2004년 4월 1일부터 근근이 운행하던 통일호 여객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주요 역사 부근 상권은 폐허가 됐다.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둘러본 일영역의 시계는 2004년이 아닌, 1980년대 중반쯤 멈춘 듯했다. 역방향으로 나 있는 골목길 양쪽에 빼곡했던 다방, 중국집, 막걸리 집 등의 상점 20여곳은 단 1곳을 제외한 채 모두 폐업해 주거용으로 쓰고 있다. 일영역 광장을 지나 대합실에 들어서자, 여객운임표와 열차시각표도 그대로 있었다. 다만 도착시각, 출발시각이 적혀 있어야 할 곳에는 ‘2004년 4월 1일부터 운행중지’라는 안내 문구가 신경질적으로 나붙어 있었다. 현재 일영역을 비롯한 모든 간이역에는 역무원들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 여객열차는 운행하지 않지만 관리 차원에서 일영역에만 대곡역에서 1명의 역무원이 출장 근무를 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부터 관광열차라도 운행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선로 보수 작업을 벌였으나 현실성이 없다며 곧바로 백지화했다. 주민 김희자(여·69)씨는 “10여년 전만 해도 큰길에서 역 앞 골목길 빼곡히 상점이 있을 정도로 활기가 있었으나 자가용이 늘고 열차운행이 중단되면서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같이 폐허가 된 간이역 상권이 경의선 능곡역부터 의정부역 사이 31㎞ 구간에 7곳이 있다. 이날 오후 2시 송추역 앞 광장. 여객열차 운행중단 10년 만에 경기 고양·양주·의정부 등 3개 지역 시민들이 교외선의 재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교외선 전철 개통 추진 양주·의정부·고양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장흥발전협의회가 주관한 행사에서 참석자 1500여명은 “국토교통부는 교외선을 방치하지 말고 즉시 개통하라, 복지예산 치중하지 말고 교외선 예산 확보하라, 교외선을 연결하여 지역경제 되살리자”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과 현수막을 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휘남 추진 협의회 최고대표는 “교외선은 경기북부의 동서축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라며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고양)에서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의정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외선 대체 노선을 제시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송추역 일대를 순회하는 가두행진을 벌인 뒤 3개 지역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한국철도공사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교외선 복선전철화 사업 추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주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주민들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같은 요구를 해왔다. 2010년 2월에는 당시 지역의 김성수·김태원·문희상·백성운·김태원 등 국회의원들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대상사업 선정을 요청하고 2011년 4월 법정계획인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시켰다. 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비용편익성(BC)이 0.53(1 이상 돼야 사업성 있음)에 그쳤다. 같은 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차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지난해 6월 BC가 0.68에 그쳤다며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단선으로 운행하더라도 비용은 7871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경제적 가치는 4168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지역 주민들은 “교외선은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망으로 낙후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책적 배려로 복선전철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재운행에 따른 비용을 자자체에서 부담할 경우 다시 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일 6회 운행하면 연간 32억원이 소요되며 선로와 전기신호 등 안전설비 개량 및 점검에 3억 3000만원이 필요한데 이 금액을 부담하라는 요구다. 반면 양주시를 비롯해 교외선이 지나는 고양과 의정부시에서는 “전철로 변경해 재운행 방침이 결정되면 이미 도시계획이 세워진 곳을 시작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이 잇따르게 돼 경제성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노선 대신 서울시 은평구 지역과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의정부역으로 노선을 변경하면 BC가 더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평구의 6호선 연장(은평구~북한산성~교외선~의정부) 요구와 양주·의정부·고양시민들의 교외선 복선전철화 및 노선변경 요구에 철도공사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인생2막… 예술인의 삶을 그린다

    인생2막… 예술인의 삶을 그린다

    ‘구호’(KUHO)를 제일모직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키운 디자이너 정구호가 10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제일모직은 15일 정구호 여성사업부 전무가 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전무는 지난 2003년 제일모직이 자신이 만든 브랜드 구호를 인수하면서 회사에 합류한 이후 10년간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제일모직의 여성복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 전무 영입에 이서현 부사장이 직접 나서 당시 업계에 화제가 됐다. 정 전무는 “구호의 성장과 헥사바이구호(hexa by kuho)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지난 10년간 패션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했다”며 “아티스트로서 이제는 패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영역에 도전하고 싶어 퇴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구호 10주년 패션쇼를 끝낸 정 전무는 퇴사를 고심해오다 이번 주초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했졌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퇴사를 만류했으나 무대 디자인, 무용 연출 등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는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가 떠난 이후에도 제일모직의 구호 사업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전무는 앞으로 예술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친다. 그는 1998년 영화 ‘정사’를 시작으로 ‘스캔들’, ‘황진이’ 등 영화의 아트디렉터 및 의상디자인을 담당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는 국립발레단의 ‘포이즈’, 국립무용단의 ‘단’의 의상과 연출을 맡는 등 문화계로 영역을 넓혀 왔다. 새달 6~8일에는 국립무용단과 손잡고 창작무용 ‘묵향’을 무대에 올린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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