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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남은 시간 3년…SLBM 막을 창과 방패는?②

    북한의 SLBM 시험 발사 성공 이후 정치권과 학계를 중심으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대의 SLBM 탑재 전략원자력잠수함을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감시·추적했던 미국과 소련의 사례를 생각해볼 때 북한 전략 잠수함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자는 것은 적절한 발상이다. 원자력 잠수함이 있으면 북한의 신포나 마양도 기지 앞에서 ‘잠복근무’하고 있다가 북한 전략 잠수함이 출항하면 조용히 추적해서 SLBM 발사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어뢰 공격으로 잠수함을 격침시켜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원자력 잠수함의 도입에 너무도 긴 시간이 걸리는데 반해 북한의 SLBM 위협은 코 앞에 다가왔다는 것이다. 모든 무기체계의 도입에는 절차가 있다. 군에서 소요를 제기하면 타당성 검토를 거쳐 설계와 제작, 시험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데, 막대한 예산과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원자력 잠수함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등장하는데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린다. 지금 당장 군에서 원자력 잠수함 소요 제기를 하더라도 적어도 10년 동안은 원자력 잠수함을 손에 넣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직접 개발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부담된다면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원자력 잠수함을 해외에서 구매하거나 빌려오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미국의 양해를 구할 수 있다면 영국과 프랑스에서 신품 잠수함을 구매하거나 미국의 퇴역 잠수함을 중고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 SLBM 무서운 이유…사드도 의미 없다① 영국제 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아스튜트(Astute)급은 수중배수량 약 7800톤에 척당 12억 파운드(약 1조 7600억 원), 프랑스제 신형 원자력 잠수함인 바라쿠다(Barracuda)급은 수중배수량 약 5300톤에 척당 13억 유로(약 1조 6300억 원) 정도로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대단히 비싸다. 이들 잠수함은 이미 개발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지금 주문하면 수 년 이내로 전력화가 가능하지만, 최소 작전단위인 3척을 도입하려면 적어도 5~6조원이라는 막대한 예산과 더불어 미국과 IAEA, 해당국 정부와의 외교적 합의가 필요하다. 인도의 사례처럼 원자력 잠수함을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인도의 경우 러시아의 수중배수량 1만 2770톤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인 아쿨라(Akula-II)급 2척을 임대했다. 임대료는 7~10억 달러 수준으로 1조원 안팎이다. 이 방안은 원자력 잠수함을 가장 빠르게 전력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몇 가지 부담도 있다. 우선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전략무기를 임대해 줄 국가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도처럼 러시아와 전략적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임대하는 것은 어렵고, 미국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잠수함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의 반발이 예상되는 원자력 잠수함 한국 임대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고 미국과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예산 부담도 크다. 30년 정도 운용할 수 있는 1척의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5~2조원 정도이지만, 원자력 잠수함의 10년 임대비용은 1조원을 훌쩍 넘는다. 1척의 잠수함을 상시 작전 대기 태세에 두기 위해서는 적어도 3척의 잠수함이 필요하므로 향후 10년간 3조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해지는데, 이만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합의 도출은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원자력을 이용한 무기를 갖게 될 경우 발생하게 될 국내 정치적 혼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볼 때 향후 10년 안에 우리 해군이 원자력 잠수함을 갖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 보인다. 이처럼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창’을 당장 손에 넣기 어렵다면 ‘방패’라도 훌륭한 것을 갖추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대단히 훌륭한 방패가 이미 개발되어 운용 중이다. 바로 이지스 BMD(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가 그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지스 BMD는 199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0년대 초반부터 운용되기 시작했는데, 현재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며 미국의 MD 체계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스 BMD 체계가 강력한 이유는 미국이 보유한 거의 모든 정보 자산과 요격 자산이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동되기 때문이다. 적국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 가장 먼저 우주의 STSS(Space Tracking and Surveillance System) 위성이 탄도 미사일의 발사 화염부터 모든 비행단계를 실시간으로 감시·추적해 이 미사일이 진짜 탄두가 있는지, 어떤 비행 코스로 어디를 향해 날아가는지를 계산해 C2BMC(Command and Control, Battle Management, and Communications)를 통해 경보를 전파한다. STSS 위성이 잡아낸 탄도 미사일 정보는 C2BMC를 통해 인접한 모든 감시 자산, 예를 들어 사드 레이더나 해상 배치 X밴드 레이더, 조기경보기, 이지스함 등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이지스함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정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마하 10 이상의 속도 성능을 가진 SM-3 Block IA 미사일을 발사해 탄도 미사일 요격에 나선다. 현재까지 이 미사일의 요격 성공률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미국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2018년에 사정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마하 15 이상의 속도 성능을 가진 신형 SM-3 Block IIA 미사일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처럼 이지스 BMD는 다양한 탐지 자산과 연동되고,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들과 같은 사각이 없다.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어느 바다에 숨어 언제 어디로 SLBM을 쏘더라도 탐지와 추적, 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이지스 구축함 3척을 보유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들 이지스 구축함에는 BMD 능력이 없다. 여기에 BMD 능력을 부여하는데 필요한 예산은 1척당 약 4000억 원 수준이며, 일본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계약부터 전력화까지는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지금 결심해서 예산을 마련,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하고 개량 공사에 들어간다면 북한이 SLBM과 전략 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지스 BMD를 확보할 수 있다. 북한 SLBM이라는 발등의 불이 떨어진 지금,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창’을 당장에 가질 수 없다면 SLBM을 가장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이지스 BMD라는 ‘방패’부터 서둘러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정부는 양육 친화적인가/전경하 산업부 차장

    올 2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보면 음식료 업종은 예상 외로 부진했다. 선전한 부문은 간편식 등 가사노동을 덜어주는 분야나 해외 수출 등이다. 기업들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거나 오히려 악화됐다. 경기침체로 지갑을 열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사먹을 사람 자체가 줄어드는 저출산 현상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어린이들이 주요 소비층인 제과나 빙과업계에는 이런 인식이 더욱 크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5일 ‘저출산대책’을 발표하면서 “기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없다”고 기업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미래가 없다는 정부는 할 일을 다하고 있을까.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0조원을 썼다고 한다. 대책도 여러 번 발표했는데 대책은 물론 ‘150조원 효과’에 대한 평가도 인색하다. 그나마 기업들은 육아휴직제, 시차출퇴근제, 유연근무제 등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가족친화인증기업·기관이 첫 시행연도인 2009년에는 9개였지만 2015년 말에는 1363개로 15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정부의 이번 대책이 ‘긴급처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기에 은근 기대를 했다. 다른 나라의 정책 중 우리가 수용 가능하면 실행될 거라 생각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 옷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다. 영국의 부가가치세율은 17.5%로 우리나라(10%)보다 높다. 하지만 특정 사이즈 이하의 옷과 신발, 보호의류 등에는 부가세가 붙지 않는다.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기저귀와 분유에 대한 부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의 대상이 영유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출산은 자녀에 대한 무한책임에 가까운 양육을 의미한다. 자녀에 대한 걱정은 연령대별로 형태를 달리하지만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가능한 기간은 자녀가 부모를 떠나 자립하기 전까지가 주요 대상일 수 있다. 중고등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보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저출산 이유 중 하나가 교육이니 더더욱 그렇다. 교복 구입비가 그래서 2009년부터 소득공제 대상이 됐는데 이 또한 아쉬움이 남는다. 교복 물려받기, 공동구매 등으로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구입비 수십만원은 자녀가 없는 집에 비해서 분명 부담이다. 교복 구입비는 50만원까지 15%의 세액공제 대상이다. 근로소득세를 내는 경우가 적은 저소득층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려면 부가가치세 면세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책이 기획재정부나 복지부에서만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해관계 당사자가 많아 가끔은 ‘산으로 가는’ 교육 정책에서도 분명 가능한 부분이 있다. 중고생이 되면 매 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르는데 이 기간 교직원은 ‘반일 근무’ 중이다. 방학도 있으면서 오전에만 시험 보고 급식 없이 학생들은 하교한다. 점심을 집에서 차려줘야 하는 부모나, 카드나 돈 주고 해결하도록 하고 직장에서 일하는 부모나 불편하기는 매한가지다. 수능은 하루 종일 보게 하면서 왜 학교 시험은 일주일 내내 봐야 하는 걸까. ‘출산대책’이라는 용어부터 바꿔야 한다. 출산이란 양육의 시작일뿐이다. 개념을 재정립하고 인생주기를 따라가면서 자녀를 키우는 데 정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정부 말대로 미래가 있다. lark3@seoul.co.kr
  • “대기업 100만원 더 받을 때 하도급업체 6700원 상승”

    “원·하청업체 이익공유 안돼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돼” 대기업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와 이익을 공유하지 않아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고용부 회의실에서 9개 국책연구기관장과 ‘노동시장 전략회의’를 갖고 대·중소기업 격차에 따른 청년일자리 문제와 미래 지능정보사회 도래와 관련한 해법을 논의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자리에서 ‘하도급 공정거래와 대·중소기업 격차 완화’ 자료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원·하청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과 상생고용 문화 확산에 있다고 지적했다. KDI에 따르면 원청 대기업 A사 근로자가 B사 근로자보다 평균 연봉을 100만원 더 받는다고 해도 A사 하도급업체의 임금은 B사 하도급업체보다 겨우 6700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청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하도급업체와 이익을 공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 결과 2010년 원청 대기업의 평균 임금이 3900만원일 때 하도급 중소기업 임금은 2800만원에 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분석에서도 지난해 평균 연봉 증가 폭이 대기업 정규직은 266만원(4.2%)인 데 비해 중소기업 정규직은 40만원(1.2%)에 그쳤다.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에서는 향후 10년간 원청 대기업이 물가 상승률만큼만 임금을 인상하고 2, 3차 하도급업체는 해마다 10% 이상 임금을 인상해야 임금 수준이 대기업의 60%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대기업 성과 공유, 납품대금 단가 인상을 통해 2, 3차 협력업체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3만 5000명의 인력 수요가 예상된다. 일본 경제산업성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인력의 직업 만족도는 59.8%로 미국(86.2%), 인도(84.2%), 중국(77.4%)보다 낮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향후 10년 기업 700개 유치 목표… 50개 에너지 자립섬 조성 계획 전남도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와 풍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에너지 신산업이 미래의 핵심인 만큼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전남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널리 활용함으로써 신에너지 공급의 시장이 되어 드리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철강, 조선 산업이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의 돌파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자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2016~2025년)’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앞으로 10년간 국·도 예산과 민간자본을 포함한 16조 50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조성, 신재생에너지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등 3개 분야 25개 세부과제를 정책과제로 나누어 추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전남이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일자리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경에 에너지밸리가 큰 도움이 됐다. 도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2019년까지 27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에너지밸리 투자 실현 기업이 늘어나고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영광 대마산단 e-모빌리티 지원센터 건축공사를 발주하고 순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착공, 흑산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추진, 진도 거차도에 직류 배전망 구축 및 에너지 자립섬 실증사업 구축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성공 조성을 위해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 330만㎡(100만평) 조성 타당성조사와 에너지밸리 전력 신기술 전문인력(대학생 120명)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연계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 착수하고,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를 혁신산단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도내 20개 공공시설과 726개의 개인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것이다. 진도 울돌목 해상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을 위한 국비 7억원(실시설계비)을 반영하고, ㎿급 태양광발전 연구·개발 실증센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와 전기차 부품·소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주시를 전기차 중심의 에너지시티로 조성한다. 2025년까지 흑산도 등 유인도 50개를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팜 모델을 개발, 보급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전·한전KDN·한전KPS,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업무협약을 이미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구체화해 가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추진 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정부 에너지 분야 공모사업에 6개 과제(사업비 1242억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말에는 에너지 신산업이 정부가 발표한 전남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 육성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해소 과제(12건)와 재정 건의 사업(5건)을 발굴·건의했다. 전남도는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된 화순군을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성장시키는 야심 찬 구상도 추진한다. 녹십자, 전남대학교병원 등과 연계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3.0 프로젝트(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자 지난해 키스텝 예비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836억원 규모의 센터유치사업을 확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청정에너지 생산과 전력 절감, 저장기술 등을 요체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입지 조건을 최대한 살려 국가 에너지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내 이자수익 2배 주는 베트남…금융, ‘포스트 차이나’에 홀렸다

    국내 이자수익 2배 주는 베트남…금융, ‘포스트 차이나’에 홀렸다

    # 베트남의 한국계 신발 생산공장에 근무하는 스물일곱 레티야타오는 최근 아버지 수술 문제로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월 500만동(49만원) 급여로는 5000만동에 이르는 수술비가 딴 나라 얘기만 같았다. 근근이 모았던 돈은 지난해 결혼을 하며 거의 써버렸다. 사채 시장도 알아봤지만 연이자가 50%가 넘어 엄두를 낼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회사 노조 사무실에서 신한베트남은행 ‘현지근로자대출’(LEL·Loyal Employee Loan)을 알게 됐다. 급여의 10배까지 대출할 수 있고 24개월까지 나눠서 갚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은행 방문 없이 월급날 자동 상환되는 점도 편리했다. 레티야타오는 대출을 받아 아버지 수술비에 보탤 수 있었다. # “호찌민에 가 보면 베트남에 투자를 안 할 수 없다. 여기저기서 땅을 파고 있고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유망한 기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하기로 정평이 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말이다. 그가 이번엔 베트남에 꽂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베트남 주식과 국공채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메리츠베트남펀드)을 새달 5일부터 9일까지 판매한다. 10년간 환매하지 못하는 폐쇄형 구조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 신한·우리銀 잇단 진출 국내 금융사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로 눈 돌린 지는 오래지만 유난히 ‘베트남 구애’는 끈질기고 뜨겁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베트남에 15번째 점포인 고밥지점을 열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HSBC 등 글로벌 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외국계 은행 중 순이익 기준 1위다. 간판 상품은 레티야타오도 이용한 LEL이다. LEL이란 은행이 거래 업체 중 유망기업과 협약을 맺고 노조를 통해 직원들에게 싼 금리로 대출을 해 주는 것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금리는 낮아도 현지에서 기반을 다지고 미래 고객을 선점한다는 이점이 있다. 신뢰는 실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베트남 44곳 기업과 협약을 맺었고 대출 건수는 1만 7219건(227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은 56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런 신한의 아성에 우리은행이 도전장을 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베트남 법인 설립을 위한 가인가를 획득했다. 앞으로 외국계 기업으로 베트남 은행들과 경쟁하게 된다. 신용카드 시장 진출은 물론 모바일 플랫폼인 위비뱅크 마케팅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최초로 지난 18일 베트남 호찌민에 지점을 열었다. ●증권업계 13곳 영업… 현지 기업 한국 상장추진도 증권업계도 잇따라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8개 증권사와 4개 자산운용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합쳐 모두 13곳이 영업 중이다. 중국(20개)과 홍콩(15개)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다른 해외 지점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베트남은 반대로 성장 추세다. 2008년 진출한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에 진출한 증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10년 현지 소형 증권사였던 EPS증권 지분 49%를 인수해 합작법인 KIS베트남을 설립했다. 2014년 지분을 92%까지 늘렸고 10위권 증권사로 키워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월 현지 증권사인 남안증권 지분을 100% 인수하는 방법으로 현지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호찌민에 현지법인을 세운 미래에셋증권은 30여명의 인력을 통해 5400억여원의 고객자산을 굴리고 있다. 현지 투자기회 발굴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의 한국 상장 추진 등으로 업무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최대 7% 성장률·저렴한 인건비 큰 매력 국내 금융사들의 유별난 베트남 사랑은 왜일까. 가장 큰 이유는 ‘성장성’에 있다. 금융권 속성상 돈이 되는 곳에 몰리는 것이다. 베트남은 최근 연평균 5~7%씩 성장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빠른 데다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00달러 안팎인데 베트남은 2000달러 수준이다. 성장 가능성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의미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인건비도 중국의 3분의1 수준인 데다 도시화율이 30%밖에 안 돼서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엄청나다”고 진단했다. 올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단 피데스자산운용은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만든 지 벌써 10년째다. 2년 전 호찌민 사무소 근무를 시작한 김광혁 피데스자산운용 상무는 “불과 2년 사이에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은 이제 막 커가는 시장으로 선진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의 대안으로 삼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자 이익도 짭짤하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은 1.5% 수준이다. 반면 베트남(2.8%)은 2배 가까운 이득을 가져다 주고 있어 집중 공략대상이라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이행호 신한지주 글로벌전략팀 부부장은 “현지 은행의 연체율이 4~5%대인데 반해 신한 LEL대출 연체율은 0.4% 정도”라며 “특히 (베트남의) 금융거래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치 안정·외국인에게 개방적인 정책도 이점 정치·사회상도 우리나라와 ‘코드’가 맞다는 게 베트남 진출 금융사들의 얘기다. 공산당 1당 독재국이긴 하지만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까닭에 정책 변동성이 작은 것은 우리보다 더 강점이라고 한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인 것은 물론 ‘한류’ 덕분에 한국에 대한 정서도 긍정적이다. 반중국 정서가 강한 것과는 대조된다. 베트남 증권당국은 지난해 말 베트남 기업 지분의 외국인 보유한도를 49%에서 100%로 올리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500개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인건비도 매력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구의 60%가 15~40세로 기업경영상 유리하고 여성 노동인력도 많다”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유교문화, 가족중심적 사고방식으로 한국 기업이 조기정착하는 데 유리하다”고 전했다. 금융이 낙후된 점도 우리에게는 희소식이다. 이행호 부부장은 “현지 금융과 비교해 한국 금융이 선진 시스템을 보유해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외국자본 절반이 한국돈… 불안정성 대비해야 ‘포스트 차이나’로서의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도 적잖다. 우선 중국과 가까워 부품 조달에 유리하고 남중국해, 남태평양, 인도양에 접해 있어 물류 측면에서도 편리하다. 지난 10년간 중국에 투자하고 의지한 한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깨진 상황에서 베트남을 대체 투자처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김두언 선임연구원은 “증시도, 환율도 다 좋은데 베트남에 들어간 돈 절반 가까이가 한국 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영국 등은 정치적으로 꺼리고 일본은 이미 인도네시아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한국이 일시에 돈을 빼면 위기를 맞을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폭염특보 대부분 해제···반가운 초가을 날씨 ‘대부분 낮기온 30도 아래’

    폭염특보 대부분 해제···반가운 초가을 날씨 ‘대부분 낮기온 30도 아래’

    연일 계속되던 폭염이 물러가고 주말을 앞둔 26일 금요일 오전 전국적으로 시원한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9.5도를 기록했다. 전날의 24.0도보다 무려 4.5도 낮아진 것이다. 서울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20도를 밑돈 것은 지난 달 16일의 19.8도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오전 8시 현재 기온을 보면 대관령 12.0도, 인제 16.5도, 제천 16.5도, 강릉 16.7도, 이천 18.1도, 울진 18.0도 등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전국 가을 평균기온이 20.9도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 상당수 지역에서 가을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는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고,남부지방은 대기불안정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에는 비가 오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전국,울릉도.독도 5∼40mm이다. 주요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인천 28도, 수원 28도, 청주 28도, 대전 28도, 세종 27도, 춘천 27도, 강릉 26도, 전주 29도, 광주 30도, 제주 31도, 대구 26도, 부산 28도, 울산 28도, 창원 28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당분간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오늘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로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심각해지는 저출산 해남군에서 답 찾아라

    이쯤 되면 백약이 무효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제3차 저출산 대책의 시행 첫해인 올해 출산율은 되레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1~5월의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만명이나 줄었다. 신생아 증가율에 가속이 붙어도 시원찮을 판에 뒷걸음질을 치고 있으니 속이 바짝바짝 탈 노릇이다. 정부가 어제 긴급 저출산 보완 대책을 내놓은 것은 그런 사정 때문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2020년 목표로 잡은 합계출산율 1.5명 달성은 보나 마나 실패할 공산이 크다. 보완 대책에 따라 내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난임 시술 의료비는 당장 다음달부터 지원된다. 다자녀 가구에는 어린이집 입소와 주택 우선 공급 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7월부터 둘째 자녀로 휴직하는 아빠들에게는 석 달간 최대 월 200만원까지 휴직급여를 준다. 정부는 국민에게 힘과 뜻을 모아 달라고 발을 동동 구른다. 문제는 이번에도 밑줄을 그을 만큼 기대되는 정책을 찾아볼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기존의 대책을 부분적으로 확대했을 뿐 묘수를 짜내려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댔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난임 문제를 인구 감소의 주범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지겠는가.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52조원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24명이다. 올해는 이마저도 못 미칠 판이다. 출산율이 1.3명 이하면 초저출산국으로 분류되니 국가 존망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해야 한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 가능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그런데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입으로만 외치고, 국회는 그런 시늉조차 할 생각이 없으니 앞이 캄캄하다. 띄엄띄엄 경고벨만 울리지 말고 약효를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처방을 과감히 내놔야 한다. 더 지켜보고 있을 시간이 없다. 저출산 대책에 올인하는 인구 문제 전담 기구라도 만들든가 적극적인 이민 수용 정책을 구사해 보든가 뭐라도 해 봐야 할 때다. 전남 해남군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4년 연속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출산정책팀을 신설해 출산장려금,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 건강보험, 자녀 교육비 환급 등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정책을 구사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통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당장 나하고는 상관없다는 막연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한다고 자존심 상할 일이 아니다.
  •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열린세상] 기술혁신보다 교육혁신이 더 시급한 이유/안남성 한양대 에너지학과 초빙교수

    최근 발행된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테크놀로지 리뷰는 전체 인구의 1%가 34% 부를 가지고 있으며 최상위 0.1%가 15% 부를 소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가난한 사람들과 고소득자 간 부의 불평등 문제를 기후변화 문제와 같이 인류가 해결해야 할 시대정신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부의 불평등 문제가 시대정신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학자들이 부의 불평등 원인을 분석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피케티는 ‘21세기 자본론’에서 이러한 부의 불평등 원인을 자본의 투자이익이 경제성장을 통해 혜택이 가는 임금의 상승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자들이나 자본을 소유하고 있는 그룹의 부의 대물림이 계속된다는 소위 금수저론을 주장해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0.1% 최상위 소득자 중 70%가 기업의 최고 경영자층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슈퍼 경영자’ 경제에서는 이들에게 많은 세금을 부과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국 MIT의 브린 졸프슨 교수는 ‘제2의 기계시대’에서 혁신적인 기술에 기반을 둔 ‘슈퍼스타 경제’ 이론을 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지금의 경제가 재능과 행운을 갖고 있는 소수의 그룹, 즉 ‘슈퍼스타’에 우호적인 기술 기반 경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모든 소비자들이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네트워크 효과로 2등 상품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다. 결국 1등 제품의 승자 독식이 이루어지면서 이러한 최고의 기술을 소유한 개인이나 기업의 부는 더욱 증가하고 앞으로 기술혁신이 끌어갈 4차 산업사회에서는 부의 불평등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로봇이나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러한 디지털 기술들이 경제성장에는 기여하지만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나 네트워크 기술혁신은 기하급수적으로 가속돼 전체 부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이러한 부가 몇몇 소수에게만 혜택이 가는 슈퍼스타 경제에서는 기술혁신이 진행되면서 더 큰 부의 불평등 문제를 가져올 것으로 졸프슨 교수는 예상하고 있다. 최근 매킨지는 전체 가정의 65~70%에 해당하는 일반 가정의 2014년 임금소득이 2005년에 비해 같거나 더 낮아졌다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으로 지난 10년간의 낮은 경제성장을 지적하고 있어 임금 상승에 의한 소득 증가가 자본의 이자 소득보다 낮아져 부의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피케티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에 3∼4차 산업사회로 전환되면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소유한 슈퍼스타들이 부를 독점하는 것을 보면 졸프슨 교수의 이론은 더 설득력을 얻는다. 3차 산업사회에 들어오면서 빌 게이츠 같은 정보기술(IT) 회사 경영자들이 최고 상위 소득자가 됐고 4차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에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플랫폼을 운영하는 경영자들이 슈퍼스타가 돼 최고 연봉을 받으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혁신이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으로의 부 쏠림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졸프슨 교수는 미래에는 알파고 같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중산층이 더욱 감소하게 돼 소득 분포가 마치 역기 바벨과 같이 중간이 텅 빈 모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줄어드는 중산층이 부의 축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성장을 기술혁신에 의지해야 하는 우리나라도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교육 시스템 혁신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의 초등학생들이 사회에 나오는 10년 후에는 현재 직업의 65%가 없어질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주장을 귀담아들어 우리도 부의 불평등 문제 해결책을 교육혁신에서 찾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혁신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아는 우리로서는 앞으로도 계속 부의 불평등 문제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으로 남을 것 같아 걱정이다.
  • [혁신경영 기업 특집] 효성,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혁신경영 기업 특집] 효성, 신소재 ‘폴리케톤’ 개발…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

    효성이 추구하는 혁신은 단순히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 판도를 바꾸고, 경쟁 구조를 뒤엎는 것이다. 과거에 해 왔던 방식과 고정관념은 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효성이 목표로 하는 혁신이다. 이는 효성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가 대표적이다. 크레오라는 지난 1분기에도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실적 향상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현재 스판덱스 시장은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과 러시아와 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섬유회사들도 과감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효성은 지난해 크레오라 에코소프트·컬러플러스·컴포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혁신적인 제품은 어떤 환경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지난 10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우수한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을 가진 신소재 ‘폴리케톤’을 개발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 등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로 쓰이는 소재다. 올해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에 성공한 효성은 연산 1000t 규모의 소재 공장과 연산 5만t 규모의 상용 공장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16’ 전시회에 참여한 효성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의 바이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낸 돈의 103~120% 돌려주는 연금보험

    낸 돈의 103~120% 돌려주는 연금보험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납입보험료의 최대 120%까지 보증하는 한화생명의 ‘100플러스변액연금보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수익보증형 변액연금은 목표수익률에 도달해야만 적립금을 보증하는 형태지만, 이 상품은 유지 기간 동안 수익률이 계속 마이너스더라도 납입보험료의 103~120%를 연금 개시 시점에 보증한다. 보증하는 수익률은 유지 기간이 늘어날수록 같이 증가한다. 30년 이상 유지 시 최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료 할인 혜택(월 보험료 30만원 이상 가입 시)도 있다. 매달 30만원 초과 보험료의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 중대 질병에 걸리거나 치매 등 장기 간병 상태에 빠지면 치료비나 간병비로 연금보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금전환특약도 넣어 놨다. 별도의 특약보험료 없이 연금액의 2배를 최대 10년간 지급해 준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다. 연금 개시 나이는 45~80세이고, 최저 월 보험료는 10만원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펑크 나도 안전하게 운행” 미래형 타이어 개발 활발

    “펑크 나도 안전하게 운행” 미래형 타이어 개발 활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미래차 개발에 맞춰 성능과 안전성이 강화된 미래형 타이어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운전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고성능 안전 타이어 관련 특허 출원은 937건에 이른다. 특히 친환경차 개발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1년 이후 해마다 100건 이상 출원되고 있다. 주요 기술로는 사이드 부위에 강도가 강하고 변형이 적은 특수고무를 덧대 펑크 등으로 타이어 내부 공기가 새더라도 외형을 유지하면서 일정 거리(80㎞ 이상)를 일정 속도(시속 80㎞ 이상)로 운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가 있다. 국내외 차량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최근 10년간 149건이 출원됐으며 상대적으로 국내 타이어 제조사의 출원 비중이 높다. 점성이 있어 끈적끈적한 젤리 형태의 특수 봉합제가 자동으로 흘러들어 응고됨으로써 구멍을 메우고 공기 누출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실런트 타이어’는 60건이 출원됐다. 공기 주입 방식이 아닌 고무·우레탄을 거미줄처럼 연결한 바퀴살 형태로 내마모와 펑크 등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비공기압 타이어’는 10년간 181건이 출원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이 넘는 배터리가 장착되는 전기차 등 미래차 수요에 비례해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도 활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저출산 대책] “퇴근시간 지켜 가족과 저녁 보내도록 해줘야”

    ‘일·가정 양립’ 기업 협조 절실 출산장려 지원책 개편안 마련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교육·국방 등 모든 분야가 인구절벽 위기에 직면하고, 그 충격이 사회 전반에 쓰나미같이 밀려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500자 분량의 호소문에 ‘절체절명의 과제’, ‘위기’, ‘책임감을 통감’, ‘뼈를 깎는 노력’ 등 절박한 심정과 위기의식을 표현한 단어가 수차례 등장했다.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을 세 차례 세웠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아서다. 정 장관에게 저출산 대책 방향을 들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선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데, 방안은 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자 민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참여해 ‘저출산 극복 동참을 위한 경제계 실천 선언’을 했다. 휴가 사유 묻지 말기, 근무시간 외 업무 카톡 자제하기,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기업문화 개선 캠페인 등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해진 퇴근시간만이라도 제대로 지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제3차 저출산 대책 시행 첫해 오히려 출생아 수가 줄어든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지난해 4~12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경기 지표가 악화되면서 출생아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지금 대책을 보완하지 않으면 출산율의 완만한 상승 추이가 꺾이고 하향 추세가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 저출산 추세가 더 악화되기 전에 사력을 다해 막아야 한다는 심정으로 출산과 직결된 난임 지원, 남성육아휴직수당 등 단기적 과제를 마련했다. →실정에 맞게 두 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는데. -둘째를 낳아 기르기 편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고, 둘째부터 지원하는 출산장려 대책으로 이번에 정책 전환을 시도했다. 세 자녀 가구에 집중된 출산 인센티브를 두 자녀 가구도 받을 수 있도록 재설계한다. 다음달부터 보건사회연구원에 출산장려정책 지원체계 개편방안 연구를 맡겨 결과가 나오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 방안은. -교육·교과 과정에 가족의 가치와 양성평등, 가족문화 등의 내용을 확대 반영하고 산후조리원과 학교, 군대에서 하는 사회인구교육도 활성화하겠다. 젊은 세대가 적은 비용으로 작은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공공시설 예식장도 확대 개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北 SLBM 사실상 완성… 핵탄두 경량화 5차 핵실험 가능성

    [뉴스 분석] 北 SLBM 사실상 완성… 핵탄두 경량화 5차 핵실험 가능성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한 핵무기 위협이 극대화되고 있다. 지난 10년간 네 번의 핵실험과 여섯 번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핵탄두 기술을 축적해 온 북한이 핵무기 운반체인 SLBM 기술까지 완성하면 한반도 안보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SLBM을 실제로 운용하기 위해서 3000t급 이상의 잠수함 건조에 나서는 한편 SLBM에 탑재할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지금 한 4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전 배치까지는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금은 북한이 SLBM을 근해에서만 발사하다 보니 한계가 있는데 잠수함을 좀더 밖으로 꺼내서 500㎞ 이상 더 높은 고도로 발사하는 시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이 SLBM을 개발하는 목적은 SLBM에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를 실어 전략 핵타격 무기를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SLBM은 핵탄두 운반체 중에서도 사전 탐지가 어렵다는 측면에서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고도화된 핵무기 운반체로 평가된다. 북한 자체적으로는 핵탄두 소형화에도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입증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이미 큰 틀에서 SLBM 기술을 거의 완성했다”면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이미 무수단 미사일을 1400㎞ 이상 쏴봤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기권 진입 실험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기본적으로 경량화된 핵탄두는 650㎏ 정도인데 아직은 핵탄두의 경량화나 소형화를 위한 5차 핵실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의 실전 배치가 점점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군에서도 이를 제압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이미 SLBM을 3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만들고 있을 것이고 그 이후의 계획은 크기를 키운 핵추진 잠수함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도 이에 대응하는 핵추진 잠수함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윤선 생활비만 1년에 5억? 더민주 “경악스럽다…불량후보”

    조윤선 생활비만 1년에 5억? 더민주 “경악스럽다…불량후보”

    조윤선 문체부장관 후보자가 1년에 5억원대 소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더민주는 “경악스럽다. 국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처에 가깝다”면서 “불량후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25일 이재정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1년 생활비가 5억원이라는 사실이 경악스럽다. 대다수의 국민이 느끼는 박탈감은 상처에 가깝다”고 질타하면서 “불량후보에 대한 부실검증은 결국 우병우 수석의 최적화된 대통령 심기보좌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신고액은 52억이다. 여가부 장관 당시 2014년 재산총액 46억9000만원보다 약 5억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금을 제외한 총 수입액은 23억4000만원인데 재산은 5억1000만원만 늘어났다”면서 “그러므로 3년 8개월간 총 소비액은 18억3000만원으로 매년 5억원 가량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금액은 2013년 6000만원, 14년 5000만원, 15년은 신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우자는 1억2000만원이다. 두 분이 다 합치면 고작 2억3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여가부장관 임명 당시에도 10년간 세액을 제외한 부부합산 소득이 95억이지만 재산신고액은 51억으로 생활비로 44억을 쓴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러나 여전히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출이 과도하고 특히 신용카드 신용액이 극히 적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면서 “조윤선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장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3년 8개월간 지출한 18억에 대한 세부내역을 공개해야할 것이다. 매년 약 5억 원씩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체위원장, 정양석 의원-박춘란 부교육감과 학생감소 대책 논의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체위원장, 정양석 의원-박춘란 부교육감과 학생감소 대책 논의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강북2)은 23일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실에서 정양석 국회의원, 이복근 시의원, 유인애, 김명숙, 장동욱 구의원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박춘란 부교육감을 만나 ▲학생수 급감에 따른 대책마련, ▲학교 체육관 개방, ▲25개 자치구 초·중·고등학교의 책·걸상 교체를 위한 면담을 가졌다. 강북구 중학교의 사례를 보면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생수가 급감하기 시작했고 특히 남학생수가 여학생수에 비해 더 많이 감소하고 있어 이에 따른 서울시교육청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므로 해결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학교 체육관 개방에 대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체육동호회가 십여 년 동안 이용하다가 교장이 바뀌게 되면 이용시간 제한 및 이용불가가 되는 등의 사례를 들며, 현재 서울시체육회, 서울시생활체육회가 통합되고 시민들의 체육에 대한 요구가 점차적으로 증가됨에 따라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가 될 것이라며,「서울특별시교육청 직속기관 체육시설 이용 및 운영에 관한 조례」제4조의6호에는 “경기연습·개인연습·체력단련 등의 체육활동을 하고자 하는 자에게 사용을 허가할 수 있다”고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에서는 안전문제로 개방에 소극적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25개 자치구의 초·중·고등학교의 책·걸상 전수조사가 시급함을 지적하고, 현재 15~20년 된 책·걸상이 허다하다며, 이는 책·걸상의 교체비용으로 예산이 배정되지 않고 학교 운영비에서 지출되다보니 교체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교육청에서 전수조사를 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사기 재사용 없었다” 잡아뗀 병원… 당국은 감염 알고도 물증 없어 방치

    “주사기 재사용 없었다” 잡아뗀 병원… 당국은 감염 알고도 물증 없어 방치

    C형간염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서울 동작구 JS의원(옛 서울현대의원)은 집단감염 사태가 알려진 지난 22일까지도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지만 ‘물증’이 없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시행하고도 업무 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추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주사기 재사용 의심 기관에 대한 보다 강력한 사전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동작구보건소는 지난 2월 19일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심 신고를 받고 3월 24~25일 현장 조사를 나가 환자 명부와 진료기록부를 확보했다. 또 2006년부터 10년간 이 병원을 찾은 환자 3만 4327명 가운데 5713명을 조사해 이 중 508명이 과거 C형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이 의원이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못했다. 건강보험 급여 부당 청구 건으로 시정 조치를 내린 게 전부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이 의원이 비(非)보험 시술을 하고도 보험 급여를 신청해 부당 청구에 대한 시정 조치를 내리긴 했지만 원장이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적은 없다고 잡아떼 추가 제재를 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원 이래 원장이 5명이나 바뀌었으며, 현재 원장은 C형간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2011년에도 3개월간 원장을 했다. 다른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당시 JS의원에서도 환자를 본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기관 개설자는 의원을 옮겨다니며 진료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고발 조치를 한 상황인데, 수사 결과가 나오거나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물증을 확보하지 않고선 영업을 정지시킬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C형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좀 더 빨리 알렸더라면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되는 병원에서 환자가 계속 진료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6월 조사에서 이 의원 내원자에게서 C형간염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감염 사실 발표를 미뤘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10년간 베트남 올인”

    “10년간 베트남 올인”

    “베트남 증시는 제2의 한국 증시가 될 것입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다음달 메리츠베트남증권투자신탁(이하 메리츠베트남펀드) 출시를 앞두고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은 30년 전의 한국과 여러 측면에서 유사해 투자 매력이 상당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리츠베트남펀드는 이익 극대화를 위해 10년간 환매를 하지 못하는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10년 만기 폐쇄형’은 이 펀드가 처음이다. 다음달 5∼12일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중간에 돈을 찾지는 못하지만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은 해마다 지급된다. 오는 12월 1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목돈이 급한 투자자는 주식처럼 팔면 된다. 리 대표는 “1984년 ‘코리아펀드’가 출시되던 때의 한국과 지금의 베트남을 비교하면 전쟁이 끝난 뒤 30년 정도 지났다는 점부터 국민의 높은 교육열, 부지런한 국민성, 인구 구성 등 유사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베트남이 (한국처럼) 성장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서 또… 주사기 재사용 집단 C형 간염

    주사기 저렴해도 동네병원 경영난 수액주사 처방 늘어 사태 커진듯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서울 동작구 서울현대의원(현 제이에스의원)에서 C형 간염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 올해 초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의 C형 간염 집단감염 사태를 겪고도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감염이 재발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006년 3월부터 10년간 이 의원에 내원한 환자 3만 4327명 가운데 5713명을 검사한 결과 508명이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항체 양성자란 현재 C형 간염에 걸렸거나 과거에 걸린 사람을 말한다. 항체 양성자는 2011~2012년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에 집중됐다. 이 기간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사기 가격은 100원 정도지만 경영이 어려운 동네 병·의원에서 비타민 주사, 미백 주사 등 치료 목적이 아닌 다양한 수액 주사 처방이 늘어난 것이 집단감염 배경으로 분석된다. 2012년 서울현대의원 내원자의 항체 양성률은 17.7%, 2013년 내원자의 항체 양성률은 13.2%로 우리나라 평균 C형 간염 항체 양성률(0.6%)보다 10배 이상 높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012~2013년 항체 양성률이 높은 것은 해당 의원 내원자가 2011~2012년 C형 간염에 감염돼 형성된 항체가 2012~2013년에 검출됐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011~2012년 내원자 1만 1306명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C형 간염과 혈액매개감염병(B형 간염, 매독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자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현대의원은 주사기 재사용 의심 신고가 들어와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 내원자와 직원 등 2266명 가운데 1709명을 검사해 현재까지 167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양정형외과의원 내원자 가운데는 643명이 C형 간염 감염자로 확인됐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석수 “檢서 부르면 나가서 소명할 것”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내용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사퇴론을 일축하고 검찰에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감찰관은 22일 오전 서울 청진동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의혹만으로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니냐”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거취를 묻는 기자들에겐 “내가 사퇴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검찰이 부르면 나가서 소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밀 누설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외압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에게 물을 질문이 아니다”라며 유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조응천(54)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기밀을 누설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조 의원은 대학 동기이고 연수원도 함께 다니며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10년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감찰관은 청와대의 ‘국기 문란’ 지적에 대해 “청와대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었기 때문에 가정을 전제로 답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청와대에 대한) 서운함은 없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이 감찰관의 기밀 누설 의혹에 대해 “중대한 위법으로 묵과할 수 없는 사항이고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우 수석을 직권남용 및 횡령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하고, 같은 날 보수 단체로부터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석수 특별감찰관 정상출근…“의혹만으로는 사퇴 안한다”(종합)

    이석수 특별감찰관 정상출근…“의혹만으로는 사퇴 안한다”(종합)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청와대의 ‘공격’을 받은 대통령 소속의 이석수(53) 특별감찰관이 “검찰에서 부르면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찰관은 22일 오전 8시 45분쯤 서울 종로구 청진동 특별감찰관실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검찰이 부르면 제가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찰관은 지난 18일 직권남용과 횡령 등의 혐의로 우 수석에 대한 수사 의뢰서를 대검찰청에 보냈다. 하지만 같은 날 보수 성향 단체인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이 감찰관을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19일 이 감찰관을 겨냥해 “특정 신문에 감찰 내용을 알려준 것은 위법적이고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까지 비판에 나선 상황에서 특별감찰관 직위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감찰관은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닙니까”라고 되물으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보였다. 청와대가 언급한 ‘국기문란’과 ‘우병우 죽이기’ 등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발표에 ‘언론에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면서 가정을 전제로 한 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일부 보수매체는 이 감찰관의 감찰 내용 유출 의혹 배후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의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다. 조 의원과 친분이 있는지, 혹시 향후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등을 묻자 이 감찰관은 “조 의원은 대학 동기이고 (사법)연수원도 함께 다니며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10년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 답했다. 청와대에 서운한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사이 언론이 자택을 찾아 취재 경쟁을 벌인 데 대해 “집에 부정맥으로 고생하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언론에 ‘국기문란’으로 나오니 놀라셨고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밀어 불편해하신다”면서 “국기문란을 했어도 제가 한 것일 테니 집에 와서 취재하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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