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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만수, 동창 회사서 억대 뇌물

    강만수, 동창 회사서 억대 뇌물

    한성그룹서 운영비·현금 등 받고 산은 행장시절 180억 특혜 대출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투자 압력을 행사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고교 동창 임우근(68) 한성그룹 회장 측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직간접적으로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47공약’(연 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경제대국 도약)으로 대표되는 이명박(MB) 정부 경제정책을 입안한 그는 MB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특보 등을 맡으면서 한때 ‘킹만수’라고 불리었다. 하지만 이날 검찰에 소환된 자리에서는 평소의 당당함 대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사 앞에서 취재진을 향해 “평생 조국을 위해 일했고, 공직에 있는 동안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제가 오해를 받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잘 풀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지난달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70이 넘는 나이에 10년이 넘는 중죄에 해당하는 피의자가 됐다고 생각하니 인생이 너무 허무하다”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강 전 행장은 1970년 5급 공무원시험(행정고시) 수석 합격 이후 구 재무부, 재정경제원 등 경제부처에서 30여년간 재직한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이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 권력의 정점에 있던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상징이기도 했다. 재무부 이재국장(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엔 인사 불이익까지 감수하며 당시 장관의 지시를 거부해 ‘강고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1998년 재정경제원 차관 때 ‘IMF 외환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한 뒤 10년간 야인 생활을 하다 MB 정부 출범과 함께 ‘실세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환율은 주권’ 등 논란을 불러온 발언도 서슴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당시 그에 대한 이 전 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터웠기 때문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강 전 행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이 지인 김모씨의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2012~2013년 B사의 연구개발 사업에 44억원을 지원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주류 수입업체 D사의 관세 분쟁에도 개입해 B사의 김씨가 부당한 이득을 챙기도록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11년 5월 관세청과 관세 부과로 분쟁 중이던 D사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에게 로비를 해 주겠다며 3억 25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강 전 행장을 상대로 한성기업의 모기업 극동수산이 산업은행으로부터 60억원대 특혜 대출을 받게 도왔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이 대출금을 포함해 한성기업은 2011년 산업은행에서 18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한성기업과 관계 회사들의 신용등급, 재무 여건 등에 비춰볼 때 정상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한도보다 더 많은 대출이 집행됐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강 전 행장의 지시나 관여가 있었는지를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으로 부임하기 전 한성기업 경영 고문으로 위촉돼 현금과 사무실 운영비, 해외 출장비 등 억대의 금품을 한성기업 측에서 지원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검찰은 강 전 행장과 임 회장 사이의 특수 관계가 특혜성 대출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장은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으로 뇌물죄 적용 대상이다. 검찰은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국토부 “4대강 사업 빚 때문은 아냐”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국토부 “4대강 사업 빚 때문은 아냐”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이 4.8% 오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각 가정에 공급하는 지방상수도 수돗물값도 약 1.0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상수도 요금이 오르면 각 가정(4인 가구)의 월평균 수도요금 지출은 1만 3264원에서 1만 3405원으로 141원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자체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와 댐용수 요금을 23일자로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1t당 요금이 308.8원인 광역상수도는 1t당 14.8원, 1t당 50.3원인 댐용수는 1t당 2.4원 요금이 인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방상수도 요금은 각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역상수도 요금이 오른다고 바로 지방상수도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상률도 지자체별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설명에도 행정자치부가 지방상수도 생산원가 대비 요금비율(요금현실화율)을 내년까지 평균 90%로 올리도록 각 지자체에 권고하며 전국 지방상수도 요금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국토부의 이번 결정이 요금 인상을 더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토부는 광역상수도 등의 요금인상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으로 수자원공사가 떠안게 된 부채를 갚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공공요금산정기준과 국토부 수돗물요금산정지침에 따라 광역상수도 등의 요금을 책정할 때는 수돗물 생산·공급에 든 비용만 반영할 수 있으며 수자원공사는 사업별 구분회계를 시행해 광역상수도 등을 공급해 받은 요금을 4대강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쓸 수 없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확보되는 연간 600억원의 재원을 전액 노후 수도시설 개량과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물가는 27.5%, 각종 원자재가격은 30.7% 올랐지만 같은 기간 광역상수도 등의 요금은 2013년 1월 한차례 4.9% 오르는 데 그쳤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금현실화율을 9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였지만 요금인상 외에 수자원공사의 원가절감 노력도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요금현실화율이 88% 수준이 되도록 인상률(4.8%)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역상수도요금 23일부터 4.8%인상...가구당 월 141원 부담 증가

    광역상수도요금 23일부터 4.8%인상...가구당 월 141원 부담 증가

     광역상수도(댐용수 포함) 요금이 4.8% 인상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자체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광역상수도 요금과 산업용수 요금을 23일부터 t당 각각 14.8원(4.8%), 2.4원(4.8%)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광역상수도 요금은 t당 308원, 산업용수는 t당 50원에 공급하고 있다.  광역상수도 요금은 수자원공사가 댐에서 물을 받아 1차 정수를 거친 뒤 지자체와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물값으로 도매가격 성격을 띤다. 광역상수도 물값은 지자체가 각 가정에 공급하는 지방상수도 요금 원가의 22% 정도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지방상수도 요금에 1.07%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가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분을 물값에 모두 반영해도 4인가족 가구의 월 수도요금 추가 부담액은 141원 정도로 예상된다. 가정에 공급하는 물값은 지자체가 조례로 정하기 때문에 지자체마다 차이가 난다. 광역상수도 요금은 10년간 한 차례 인상(2013년 4.9%)에 그쳐 생산 원가의 84%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인상으로 광역상수요 요금 원가율은 88.3%(산업용수 86.7%)로 높아진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는 광역상수도를 사용하지 않고 수돗물을 자체 생산, 공급하고 있어 이번 조치와 무관하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상수도 요금을 내년까지 원가의 90%까지 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일부 지자체는 물값을 올리고 있다.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으로 추가 확보되는 재원은 연간 600억원 정도이며, 이 재원은 모두 30년 이상된 노후 상수도관 개량사업과 고도정수처리시설 확대 사업에 투자된다. 광역상수도 요금은 공공요금산정기준에 따라 수돗물 생산·공급에 들어가는 비용만 반영할 수 있고, 사업별 구분회계를 실시하기 때문에 4대강사업 부채 상환에는 사용할 수 없다.  유성용 수자원 국장은 “광역상수도 요금 인상은 생산 원가와 공급 가격간 차이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인상액은 모두 수질 개선과 노후관 교체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금속공기전지 특허출원 10년새 21배 급증

    전기자동차와 드론,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대용량인 금속공기전지에 대한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공기전지는 리튬·아연·알루미늄 등의 금속을 공기 중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발생시키는 배터리로 리튬이온전지 용량의 5~10배에 이르는 차세대 기술이다. 18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금속공기전지 관련 특허출원은 370건으로, 2006년 4건에서 2015년 86건으로 21.5배 증가했다. 출원 건수는 삼성전자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26건), LG화학(22건), 레오모터스(19건), EMW에너지(16건) 등의 순이다. 외국인 출원은 전체 출원의 16.5%인 61건으로 도요타자동차(8건), 엘렉트리시테 드 프랑스(7건), 스미토모전기공업(4건) 등이 다출원기업으로 나타났다. 소재별로는 대용량에 장점이 있는 리튬공기전지가 16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성과 경제성에 장점이 있는 아연공기전지 93건, 알루미늄공기전지 10건, 마그네슘공기전지 8건 등이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지 시스템 관련 기술(119건)과 양극의 구조를 개선해 산소가 연속 공급되도록 하는 기술(108건)이 많았다. 유준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리튬이온전지를 대체해 상용화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전기자동차, 드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대용량 2차 전지 수요가 큰 만큼 리튬공기전지에 대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외국인범죄 年 3만 8674명… 살인·성폭력 등 강력범 절반 넘어

    외국인범죄 年 3만 8674명… 살인·성폭력 등 강력범 절반 넘어

    입국 늘면서 10년 새 3배 급증 외국인 간 -내·외국인 간 갈등↑ 최근 10년간 살인·강도 등 일부 강력범죄는 줄었으나, 성범죄와 외국인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가해자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외국인 강력범죄가 특히 늘면서 범죄 예방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대검찰청 자료를 분석한 ‘형사사법통계정보’에 따르면 강간·강제추행·준강간·강간상해·강도강간 등 성범죄는 2005년 1만 3631건에서 2014년 2만 986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성폭력 발생 비율 역시 2005년 28.3건에서 59.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20∼40대 위주였던 성범죄 가해자의 연령대가 최근 10년 새 50∼60대로 빠르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범죄자 중 50대 비율은 2005년 8.1%에서 2014년 13.9%로, 60대 이상 비율은 2005년 3.2%에서 2014년 6.7%로 늘었다. 김지선 형사정책연구원 범죄통계조사센터장은 18일 “흉악·폭력·재산범죄에서 모두 50대와 61세 이상의 증가 경향이 보였지만 20~30대 비율은 감소했다”며 “베이비붐 효과로 인해 50대와 60대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국내 외국인 범죄도 크게 늘었다. 연구원의 ‘한국의 범죄현상과 형사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자 수는 2005년 1만 3834명에서 2014년 3만 8674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지영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 범죄는 특별법범과 강력범죄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장기체류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간 갈등, 외국인과 내국인 간 갈등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의 법규 위반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강력범죄자는 2005년 21.1%를 기록한 이후 2011년까지 20%대에 머물렀으나 2012년 30.7%, 2013년 52.9%, 2014년 52.7%로 급증했다. 강력범죄는 살인, 강도, 성폭력 등 ‘흉악범죄’와 폭행, 상해 등 ‘폭력범죄’를 아우른다. 내국인이 2009∼2014년 30%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외국인 범죄 증가는 입국자 증가와 비례하는 측면이 크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통계연보에 나타난 외국인 입국자는 2005년 600만여명에서 2014년 1426만여명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줄곧 1000건을 웃돌던 살인 건수는 2013년 966건을 기록해 1000건 밑으로 떨어졌다. 2014년에는 938건으로 줄었다. 강도 사건 역시 2005년 5266건을 기록했으나 2014년 1618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193만 3835건의 크고 작은 범죄가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3767건꼴이다. 범죄 건수는 2005년 186만 119건에서 2009년 216만 8185건으로 늘어나 정점을 찍은 후 2010년 이후에는 줄곧 190만건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범인 검거율은 뚝 떨어져 국민이 느끼는 ‘치안 체감 지수’는 낮아졌다. 2005년 78.4%에 달했던 검거율은 2014년 69.5%까지 떨어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SEN이슈] ‘아육대’ 성소, 손연재 놀랄만한 리듬체조돌

    [SSEN이슈] ‘아육대’ 성소, 손연재 놀랄만한 리듬체조돌

    ‘아육대’ 성소가 시청률을 견인하며 추석 예능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걸그룹 우주소녀 성소가 15일 방송된 MBC ‘아이돌스타육상리듬체조풋살양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의 리듬체조 종목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는 MBC였다. ‘아육대’는 오후 5시22분 방송된 1부 시청률(이하 전국)이 7%, 2부 시청률이 8.9%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후 벌써 5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아육대. 올해 10회째를 맞은 MBC의 대표 효자 콘텐츠, ‘아육대’에서 또 한 명의 아이돌 스타가 탄생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리듬체조’ 종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인 우주소녀 성소가 그 주인공. ‘아육대’는 많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출전하는 프로그램이다.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면 그 만큼 대중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하다. 특히 성소가 출연한 리듬체조 종목은 이번 추석부터 ‘아육대’에 신설된 종목으로, 음악에 맞춰 화려한 동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스포츠 종목들과 다를 뿐 아니라 걸그룹 멤버들에게는 오히려 자신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였다. 베일을 벗은 리듬체조 경기는 그야말로 올림픽을 방불케 했다. 당초 다른 종목에 비해 연습 시간, 고난도 동작 등이 필수였던 종목이었던 만큼 걸그룹들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했다. 모두 단 1분30초를 위해 약 5주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코치에게 레슨을 받으며 땀을 쏟았다는 후문. 성소의 경기는 마치 올림픽 예선전을 보는 듯했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동작을 구사하고, 온화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연기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특히 성소는 매스터리 난도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매스터리(마스터리) 난도란 독창성 요소를 평가하는 방식이며 모든 선수에게 0.3의 가치가 주어진다. 독창적인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연성을 앞세운 화려한 동작들을 선보여 볼거리를 제공한 것. 성소는 중국에서 전통무용을 전공한 무용학도로 10년간 중국무용을 배운 바 있다. 무용으로 다져진 표현력과 유연성으로 완벽한 무대를 만든 것. 경기를 중계한 전현무, 이수근, 혜리 등은 “예능에서 나올 무대가 아니다. 선수의 연기를 보는 것 같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차상은 해설위원도 “최고의 연기를 했다. 과연 내가 탐낼만한 선수”라 평했다. 압도적인 점수로 다른 도전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성소는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보였다. 우주소녀 멤버들 또한 성소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10년 9월, 추석 파일럿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딘 ‘아육대’는 아이돌이 육상부터 축구, 양궁, 풋살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도전해 승부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명절 특집으로 방송된 지상파 3사 중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며 MBC 대표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육상 단일 종목으로 시작한 ‘아육대’는 첫 회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체육돌’이라는 신조어가 생겼고 이로 인해 주목을 받는 아이돌들이 생겨났다. 또 ‘아육대’는 회를 거듭할수록 진화된 모습을 보였다. 수영과 양궁, 컬링과 농구 등의 흥미로운 종목들을 신설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간 일부 종목을 신설, 폐지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아육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리듬체조는 ‘아육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우주소녀 성소가 있다. 성소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벌써부터 방송가에는 “이번 추석 방송 최대 수혜자는 성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예능에서의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성소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반기문 내년 1월 중순 귀국…박지원 “세게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

    “대권의 ‘대’ 자도 안나왔다. 그래도 이심전심으로 전해지는 것이 있어 나름대로 뭔가 판단이 되지 않았나 싶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세 당의 원내대표와 함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밝힌 소감이다. 이날 면담은 정 의장 취임 후 첫 방미순방에서 동북아 평화를 위한 유엔과 국회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지만, 정치권의 이목은 온통 반 총장이 대권행보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히는지에 집중됐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장과 반 총장 사이는 물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면담 내내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날 면담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하게 시작했다. 반 총장은 정 의장과 세 원내대표를 맞아 공개 모두발언을 하면서 “추석연휴임에도 두루두루 다니면서 초당적 의원외교를 하시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 의장 취임 후 축하 편지를 보낸 일을 거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으며, “정 의장께서 과거에 제가 한국에서 장관으로 근무할 때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추석이어서 송편 대신 수정과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을 향해 “젊어지신 것 같다”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그러나 면담이 비공개로 전환하자 화제는 빠르게 반 총장의 향후 행보에 맞춰졌다. 정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에서 반 총장을 향해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들이 많다”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사실상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원내대표는 “귀국한다면 국민들께 크게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분위기를 띄웠다. 반 사무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정 원내대표는 또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친서’를 반 총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본 우 원내대표는 또 “정 원내대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그런 행보를 하시겠느냐”고 ‘돌직구’로 뼈있는 농담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사무총장은 이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웃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면담에서는 반 총장의 귀국 시기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2월 임기를 마친 후 1월에 바로 귀국을 한다면 그만큼 대권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 원내대표가 먼저 “귀국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고, 반 총장은 “1월 중순 이전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도 각당 원내수장들의 해석이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우선 더민주 우 원내대표나 국민의당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대권 행보를 조기에 시작하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우 원내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주변 분하고 (귀국시기를) 상의하지 않았겠는가 짐작하고 있다. 1월에 오시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세게 (대권경쟁 참여를) 권했더니 싫지 않은 표정으로 듣고 있더라.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모든 말 한마디 한마디를 대권과 연결시키고 싶은 것은 기자들의 생각”이라며 “그렇게 생각할만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묵의 연대를 깬 ‘中 명문대학 성희롱 보고서’ 화제

    침묵의 연대를 깬 ‘中 명문대학 성희롱 보고서’ 화제

    중국 명문대에서 대학교수가 여대생들을 성희롱 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지만, 피해 사실이 밝혀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또 하나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침묵의 티에스(沉默的铁狮)-2016년 베이징사범대학 교내 성희롱조사기록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간 베이징사범대학교에서 총 60여 건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고, S 교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여대생들을 성희롱 해왔다고 적고 있다. 보고서 작성자는 이 대학 중문과 3학년 남학생 캉천웨이(康宸玮)다. 그는 ‘티에스(铁狮)’가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고 밝혔다. 하나는 베이징사범대학이 위치한 티에스즈펀(铁狮子坟)이라는 의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 보고서가 ‘철의 사자(铁狮)’처럼 힘을 갖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새벽 SNS를 통해 “ 1주일 만에 S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제보를 다섯차례나 연이어 받았다”며, “가장 이른 것은 10년 전 사건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내 안전문제와 성희롱을 일삼는 대학 교수들에게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 유명대학은 학교 명성과 피해학생들의 수치심에 성희롱 사건이 드러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변호사 리잉(李莹)은 “언론에 보도되는 성희롱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대학내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상 성희롱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 피해자들은 성희롱 고소에 어려움을 겪고, 법관 역시 판결을 내리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교내 성희롱 교육'의 부재도 성희롱 사건에 한 몫하고 있다. 캉천웨이는 남학생의 여자 화장실 몰래 카메라 행위를 밝히려는 조사를 시작하다가 이번 보고서를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었던 남학생은 단 한번도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는 “성교육 부재는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몰라 피해사실을 감추게 된다”면서 “그녀들은 피해 사실을 수용하기 힘들어 하면서도 본인이 피해자라는 사실은 모른다”고 전했다. 게다가 가해자가 교사나 권위 있는 사람인 경우에는 더더욱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사진=후난민셩왕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원산도 등 서해안 관광 중심축 싱싱한 해산물·낚시터 풍부 황금 모래톱에 쪽빛 수평선도 “충남 서해안 섬에서 호젓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세요.” 가을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 관광지로 풍치가 아름다운 서해안 섬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도는 12일 “서해안 섬은 완만하고 올망졸망한 모습에 분위기가 푸근해 혼자 여행해도 크게 낯설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가는 길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도는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6167억원을 들여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전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서 보령 원산도를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섬 홍보에 더 정성을 쏟는다. 2018년 대천항과 해저터널로 이어지는 원산도에 테마랜드를 조성하면 도내 서해안 섬 전체로 시너지 관광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를 제외하면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아직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다. 피서철이 지난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저두 해변은 걷기 좋다. 바지락과 조개도 잡을 수 있고, 주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우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호도(狐島)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이다. 섬 주민 대부분이 물질해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화살을 꽂아놓은 활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삽시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바위 틈에서 시원한 먹는물이 나오는 석간수 물망터가 신비롭다. 황금곰솔 등이 있고 암초가 많아 우럭 등 배 낚시터로 제격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산 가로림만에 있는 고파도는 잔잔한 파도에 실려온 2만여평의 황금빛 모래톱이 특징이다. 쪽빛 수평선이 아름답다. 역시 가로림만의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낙지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충남 최북단에 있는 당진 난지도는 갯벌체험에 캠핑과 트래킹하기 좋다. 유부도는 서천군 15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산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기수역 갯벌로 철새 먹잇감이 지천이어서 넓적부리도요새 등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한다. 태안 가의도는 태초의 모습과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옹도는 2013년 106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등대 섬이다. 도는 이들 섬을 한데 묶은 작은 관광홍보 책자 ‘9개의 섬 이야기’를 펴내고 섬마다 갖기 다른 특징을 소개했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섬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좋지만 천혜의 자연을 간직했으면서도 덜 알려진 충남 서해안 섬이 가을 정취와 멋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간 제조기’ 몽둥이 10년 맞고 장애수당도 뺏긴 ‘타이어 노예’

    ‘인간 제조기’ 몽둥이 10년 맞고 장애수당도 뺏긴 ‘타이어 노예’

    숙식은 6.6㎡ 컨테이너서 해결 충북도 ‘축사노예’ 대책 헛바퀴 두 달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축사노예’ 사건과 비슷한 일이 또 터졌다. 60대 부부가 지적장애인을 10년간 노예처럼 부리며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월급은커녕 장애인에게 나오는 장애수당 등 각종 지원금마저 빼돌렸다. 청주청원경찰서는 40대 지적장애인을 10년간 자신의 타이어가게에서 일하게 하며 월급을 주지 않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변모(64)씨 부부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변씨 부부는 지적장애인 3급인 김모(42)씨를 2006년 청주시 내수읍의 타이어가게로 데려와 최근까지 ‘일하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거짓말을 한다’ 등의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인간제조기’, ‘거짓말정신봉’이란 글자가 새겨진 1m 정도의 몽둥이까지 만들어 김씨를 폭행했다. 변씨 부부는 그동안 김씨에게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았고, 2008년부터는 김씨 통장에 입금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수당에도 손을 댔다. 이 부부가 김씨 통장에서 빼돌린 돈은 2400여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이 돈을 자신들의 생활비와 적금을 드는 데 썼다. 김씨는 타이어가게 잔심부름과 변씨 부부의 고추밭 관리 등에 투입됐다. 숙식은 6.6㎡도 안 되는 컨테이너에서 해결했다. 변씨는 일을 가르쳐 달라는 김씨 아버지 부탁에 김씨를 가게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아버지는 2008년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이어가게에서 김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주민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신고자로부터 ‘김씨가 담배꽁초를 주워 피고, 팔에 깁스를 한 적도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씨 부부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김씨가 혼자서 병원에 다니는 등 도망갈 수 있었지만 갈 데가 없어 이곳에서 계속 생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적장애인의 약점을 악용,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점에서 두 달 전 인근인 청주 오창읍에서 발생한 축사노예 사건과 거의 같다. ‘만득이’로 불렸던 40대 고모씨를 악취가 진동하는 축사 옆 쪽방에서 재우며 19년간 무임금 강제 노역을 시킨 60대 농장주 부부는 모두 기소돼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다. 한편 축사노예 사건을 계기로 충북도가 장애인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김씨 피해 사실을 찾아내지 못해 ‘수박 겉핥기’식 조사가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장애인을 찾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전수조사가 이뤄졌다”며 “김씨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타이어가게로 돼 있어 피해 사실까지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100억대 보험금 가로챈 사무장병원 운영자 구속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며 100억대 보험금과 요양급여를 가로챈 사무장 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의료법위반 및 사기 혐의로 사무장 강모(50)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병원장인 의사 채모(46)씨와 보험설계사 정모(49)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6년 동안 안산지역에 정형외과 병원을 차려 놓고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하는 수법 등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자동차보험회사 17곳으로부터 요양급여, 보험금 등 10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 10년간 가짜 환자를 소개해주는 브로커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상 4층 규모의 정형외과 병원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방사선실, 입원실 7개(병상 25개)등을 갖춰 놓고, 강씨는 원무부장, 의사 채모(46)씨는 병원 원장을 맡아 사무장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보험설계사 정씨가 경미한 교통사고로 입원 중 무단 외출해 야구 경기하다 부러진 발목을 마치 교통사고로 부러진 것처럼 엑스레이 촬영 기록을 조작해 보험금 11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이들 범죄사실을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통보하고, 부정 수익금에 대한 환수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이번에는 ‘타이어가게 노예?’…10년간 장애인 월급 주지 않고 학대

    이번에는 ‘타이어가게 노예?’…10년간 장애인 월급 주지 않고 학대

    두 달 전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축사노예’ 사건과 비슷한 일이 또 청주에서 터졌다. 이번에는 타이어가게에서 지적장애인을 노예처럼 학대하고 부려 먹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40대 지적장애인을 10년간 자신의 타이어 가게에서 일을 시키며 월급을 주지 않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변모(64)씨 부부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변씨 부부는 지적장애인 3급인 김모(42)씨를 2006년 타이어가게로 데려와 최근까지 일을 시키며 ‘맘에 들지 않는다’, ‘거짓말을 한다’ 등의 이유로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간제조기’, ‘거짓말정신봉’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1m 정도의 몽둥이와 고추대로 쓴 각목 등이 폭행에 사용됐다. 또한 변씨 부부는 그동안 김씨에게 월급을 단 한푼도 주지 않았고, 2008년부터는 김씨 통장에 입급된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수당에도 손을 댔다. 이들 부부가 김씨 통장에서 빼돌려 마음대로 사용한 돈은 2400여만원에 달한다. 이들은 이 돈을 자신의 생활비 등으로 썼다. 김씨는 이런 학대를 받으면서 타이어가게 잔심부름과 변씨 부부의 고추밭 관리 등에 투입됐다. 숙식은 6.6㎡도 안되는 컨테이너에서 해결했다. 변씨는 일을 가르쳐 달라는 김씨 아버지 부탁을 받고 김씨를 가게로 데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의 아버지는 2008년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이어가게에서 김씨가 맞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며 “변씨 부부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 몸에서 크고 작은 상처가 발견됐다”며 “김씨가 혼자서 병원에 다니는 등 도망갈 수 있었지만 갈 데가 없어 이곳에서 계속 생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적장애인의 약점을 악용, 월급을 주지 않고 일을 시켰다는 점에서 최근 청주에서 발생한 ‘축사노예’ 사건과 비슷하다. ‘만득이’로 불렸던 40대 고모씨를 악취가 진동하는 축사 옆 쪽방에서 재우며 19년간 무임금 강제노역을 시킨 60대 농장주 부부는 모두 기소돼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다. 한편 축사노예 사건을 계기로 충북도가 장애인 전수조사에 나섰지만 김씨 피해사실을 찾아내지 못해 ‘수박 겉핥기‘식 조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거주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장애인만을 상대로 이뤄졌다”며 “김씨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타이어가게로 돼 있어 조사대상에서 빠졌다”고 해명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타이어 노예’를 공포에 몰아넣은 폭행도구…“인간 제조기” 새긴 곡괭이

    ‘타이어 노예’를 공포에 몰아넣은 폭행도구…“인간 제조기” 새긴 곡괭이

    청주에서 지적장애인 노동 착취·인권 유린 사건이 또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가 곡괭이와 각목 등으로 피해자를 폭행한 정황까지 확인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타이어가게 업주 변모(64)씨를 40대 지적장애인 A씨(42)씨를 10년간 컨테이너에서 살게 하며 임금을 주지 않고 상습적으로 둔기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혐의는 변씨 부부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0년간 A씨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타이어가게에서 일을 시키고 A씨의 10년 치 기초수급비, 장애수당 등 2400여만원을 받아 마음대로 쓴 것 등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A씨가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둔기로 상습 폭행한 정황도 밝혀냈다. 경찰이 변씨 타이어가게에서 증거품으로 확보, 12일 공개한 폭행 도구는 한 눈에도 끔찍할 정도로 무서운 ‘흉기’다. 곡괭이 자루 1개, 파이프 1개, 각목 2개 등이다. 곡괭이 자루 앞, 뒤 면에는 ‘거짓말 정신봉!’과 ‘인간제조기!’라는 살벌한 문구가 매직펜으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변씨가 “거짓말을 한다” “일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A씨를 상습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몸에서 개방형 상처 등을 확인했다. A씨가 2007년 깁스를 한 사실도 진술과 병원진료 기록을 통해 파악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두 번 다시 그곳에 가기 싫다’고 하는 등 말을 아주 잘한다. 기억력도 좋고 (축사노예) ‘만득이’ 고모씨보다 더 정상적으로 얘기한다”고 전했다. A씨는 병원에서 깁스했던 것과 매 맞은 것을 조목조목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변씨로부터 적어도 10여회 폭행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 손님이 변씨 타이어가게를 찾았다가 A씨가 발로 차이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 경찰 수사의 단초가 됐다. 변씨는 폭행 사실 일부를 일정하지만, “흉기나 둔기로 때린 적은 없었다”며 폭행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지체 3급으로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데도 타이어가게를 탈출하지 않은 부분도 설명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2008년 사망한 데다 이복 누나 등 다른 형제들과는 연락하지 않아 사실상 외톨이인 A씨가 타이어가게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인 자신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보니 탈출할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2급인 ‘만득이’ 고씨가 19년간 청주 오창의 한 축사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강제로 노역하고 학대를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것이 얼마 전 일이어서 지적장애인들의 인권 침해 사례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무임금 노동과 학대의 굴레에서 벗어난 A씨는 경찰의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을 받으며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 콜롬비아 반군 아동병사들 평화협정 덕분에 새 삶 시작

     남미 콜롬비아의 좌익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에 속한 미성년병사 13명이 지난 주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돼 유엔아동기금(UNICEF)의 보호 속에 임시보호소로 이동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 측과 52년간의 내전을 끝내기로 합의한 FARC는 오는 26일 정부 측과 평화협정 정식 체결을 앞두고 사전에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들 미성년 병사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FARC는 오래전부터 어린이들을 반군으로 충원해왔으나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FARC는 올해 초 현재 자신들에게 속한 15세 미만의 미성년 병사들이 21명이라고 말했으나 콜롬비아 국방부는 18세 미만의 어린 병사들이 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1999년 이래 반군단체들로부터 탈출했거나 정부군에 생포돼 관계기관에 넘겨진 미성년병사 숫자는 최소 6000명에 이른다.  콜롬비아 농촌에선 어린 자식들이 반군에 강제로 끌려가거나 꾐에 빠져 반군에 가담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량 이농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미성년 병사 강제충원에 책임 있는 반군들은 평화협정 체결 후 세워질 특별법정에서 범죄 자백 여부에 따라 감형을 받고 교도소 외의 대체시설에서 복역하거나, 교도소에서 5~10년간의 징역형을 살게 된다.  미성년 병사들은 사회 재통합을 위한 특별 심리·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제2만득이’ 되나…40대 지적장애인 10년간 임금 안주고 학대

    ‘제2만득이’ 되나…40대 지적장애인 10년간 임금 안주고 학대

    40대 지적장애인을 10년 동안 컨테이너에서 숙식하게 하며 학대한 타이어 가게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지적장애인을 학대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변모(64)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 7일까지 청원구 내수읍에서 타이어 수리점을 운영하면서 지적장애 3급 A(42)씨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일을 시키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A씨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둔기로 상습적으로 때려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타이어 수리점 마당에 있는 6㎡ 넓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게 하며 화물차용 타이어를 옮기게 하는 등 일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변씨의 부인 이모(64·여)씨는 A씨 앞으로 지급되는 기초생활수급비 2400만원을 마음대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변씨 부부를 상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모 살해 50대에 무기징역…법원 “유사사례 없는 끔찍한 범행”

    술에 취해 90대 노모를 강제로 추행한 뒤 목 졸라 살해한 아들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끔찍한 범행으로, 피고인을 사회와 격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고충정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강모(5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하고 강씨에 대한 정보를 10년간 공개·고지하도록 했다. 피고인 강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10시께 강원도 철원군내 어머니 A(91)씨의 집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옆에 누워있던 A씨의 얼굴을 때린 뒤 강제로 추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강씨는 애초 형제들의 권유로 살해 사실만 자수했다가 경찰이 A씨의 시신 부검 결과를 들이대자 성추행 사실도 털어놨다. 강씨는 범행 다음 날인 14일 장례식장에 모인 형제들에게 “어머니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 편히 보내드렸다”고 말했다. A씨는 허리디스크와 심장질환 등 오랜 지병이 있었다. 그는 형의 권유로 자수했고 경찰은 ‘목 졸림 질식사’라는 1차 부검 결과를 토대로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 강씨를 구속했다. 이 사실은 언론을 통해 세간에 알려졌고 ‘어머니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살해했다’는 부분에서 동정 여론까지 일부 생겼다. 그러나 A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 방어흔적 등이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부검 결과를 강씨에게 제시했고 강씨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모욕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거짓으로 드러나 검찰은 법의학자 분석 등을 근거로 모욕한 뒤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재판과정에서 재판장도 “강씨의 범행을 믿기 어렵다”며 A씨의 시신을 부검한 법의학자의 출석을 검찰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강씨는 사기, 폭력, 방화 등 전과만 총 37회에 달했다. 이번 범행 전 강씨는 사기죄로 6개월간 교도소에 복역했으며 지난해 10월 출소한 뒤 5년 만에 A씨를 찾아갔으나 자신을 반기지 않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친어머니를 강제추행하고 목 졸라 살해, 인륜을 저버린 범행을 저질렀다”며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끔찍한 범행”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자수했지만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된다”며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업 가치관 1위 ‘몸과 마음의 여유’

    직업 가치관 1위 ‘몸과 마음의 여유’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몸과 마음의 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현주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팀 전임연구원의 ‘직업가치관의 변화 및 차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몸과 마음의 여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직업가치관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2~5위는 직업안정성, 성취, 금전적보상, 타인에게 인정받기 등의 순이었다. 비교적 덜 중요한 직업가치인 10~13위는 각각 봉사, 실내 근무, 애국, 개별활동이 차지했다. 여기서 ‘직업가치관’은 개인의 직업 선택기준과 직업을 통해 성취하려는 목표를 의미한다. 서 연구원은 전국 만 15세 이상 112만명의 직업가치관 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령별로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경향은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뚜렷했다. 10·20대 청년층에서는 10년간 몸과 마음의 여유가 1위를 유지했고, 직업안정성이 2위였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여나 성취보다 심신의 여유를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0대는 2011년부터 몸과 마음의 여유가 2위로 밀려나고, 직업안정성이 고려 순위 1위가 됐다. 40대도 2006년을 제외하면 직업안정성이 1위를 유지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증가, 조기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30·40대에서 고용 안정성이 1위를 한 것은 고용은 불안정해졌지만 실직에 따른 사회적 지원체계는 미흡하고 이직과 전직 등 새 출발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필수적으로 충족됐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장년층이 역동적인 고용시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직·전직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3일 조급증·15일 졸음… 고속도로 운전 주의보

    13일 조급증·15일 졸음… 고속도로 운전 주의보

    사고 건수 경부>서해안>영동 추석 연휴 중 교통사고와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날은 귀성 행렬이 시작되는 ‘연휴 전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당일에는 명절 후유증에 따른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최근 3년(2013~2015년)간 추석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87.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11명이 사망했으며 885.1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11일 밝혔다. 귀성길에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평균 8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7.3명이 사망하고 1178명이 부상을 당했다. 505.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추석 전날이나 추석 당일(448건), 추석 다음날(450건)과 비교해 62.7~83.5%나 사고가 많았다. 교통량 급증으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면서 좀더 서둘러 고향을 찾으려는 귀성객들의 조바심이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경찰은 풀이했다. 귀경길에는 졸음운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추석 당일엔 평균 11.3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발생해 연휴 전날(0.6건)이나 추석 전날(6.3건), 추석 다음날(6.7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추석 당일 졸음운전에 따른 부상자 수 역시 평균 41명에 이르러 두 번째로 많은 추석 전날(19.7명)과 비교해도 2배 넘게 많았다. 시간대로 보면 점심 후 나른해지는 오후 2~4시에 졸음운전 사고가 가장 많았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원인 1위는 졸음운전으로 전체 사고의 22.5%를 차지했다”며 “특히 추석 당일 밤을 새워 놀 경우 평소 때와 비교해 반응 속도는 2배, 정지거리는 30% 이상 늘어난다”고 말했다. 통상 시속 100㎞로 주행할 경우 3초만 졸아도 80m 이상을 무방비 상태로 주행하는 것과 같다. 추석 연휴 도로별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경부고속도로가 5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해안고속도로(24건), 영동고속도로(21.3건), 서울외곽고속도로(18건)가 뒤를 이었다. 경찰은 추석 연휴에 가족 이동이 많기 때문에 어린이 교통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추석 연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하루 평균 45.4건으로, 주말 평균(39.4건)보다 15.2% 많았고 사상자(59.8명) 역시 주말 평균(51.6명)을 웃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귀성 전에는 타이어, 냉각수 등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운전 중 졸릴 때는 커피, 껌 등을 먹거나 반드시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며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업선택 최우선 사항 1020대는 ‘여유’ · 3040대는 ‘안정성’

    직업선택 최우선 사항 1020대는 ‘여유’ · 3040대는 ‘안정성’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하거나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몸과 마음의 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현주 한국고용정보원 생애진로개발팀 전임연구원의 ‘직업가치관의 변화 및 차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몸과 마음의 여유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직업가치관 순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2~5위는 직업안정성, 성취, 금전적보상, 타인에게 인정받기 등의 순이었다. 비교적 덜 중요한 직업가치인 10~13위는 각각 봉사, 실내 근무, 애국, 개별활동이 차지했다. 여기서 ‘직업가치관’은 개인의 직업 선택기준과 직업을 통해 성취하려는 목표를 의미한다. 서 연구원은 전국 만 15세 이상 112만명의 직업가치관 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령별로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경향은 10대와 20대에서 가장 뚜렷했다. 10·20대 청년층에서는 10년간 몸과 마음의 여유가 1위를 유지했고, 직업안정성이 2위였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여나 성취보다 심신의 여유를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30대는 2011년부터 몸과 마음의 여유가 2위로 밀려나고, 직업안정성이 고려 순위 1위가 됐다. 40대도 2006년을 제외하면 직업안정성이 1위를 유지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 증가, 조기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30·40대에서 고용안정성이 1위를 한 것은 고용은 불안정해졌지만 실직에 따른 사회적 지원체계는 미흡하고 이직과 전직 등 새 출발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필수적으로 충족됐으면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장년층이 역동적인 고용시장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직·전직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병세 “북한 핵 능력, 상당수준 고도화…강력한 대북압박 추진”

    윤병세 “북한 핵 능력, 상당수준 고도화…강력한 대북압박 추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 핵실험 다음날인 10일 “지난 10년간 북한의 핵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고도화·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차관, 실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긴급 북핵 대책회의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지난 10년간 5차례에 걸친 핵실험 중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이자 그 주기도 대폭 단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동아시아정상회의(7∼8일, 라오스)에서 한 우방국 정상이 ‘북한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 폭탄같다’고 했는데, 이번 5차 핵실험을 통해 김정은이 스스로 변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더욱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통해, 그리고 한·미 정상간 합의한 ‘확장억제’(핵 위협이나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이 핵우산, 재래식무기, 미사일방어 체계를 동원해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으로 방어하는 것)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통해 북한이 고통을 느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전방위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것을 지시한 사실을 거론한 뒤 “다음 주말 유엔총회에 참석해 총회 기조연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장관급회의 기조연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강력한 대북압박 외교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대북압박 강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9일 미국·일본·유럽연합(EU), 프랑스의 외교장관과 통화했으며, 이날 유엔 안보리 의장국인 뉴질랜드의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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