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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앞둔 반기문 고별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진심 어린 감사”

    퇴임앞둔 반기문 고별연설 “마음은 유엔에…한국민에 진심 어린 감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년 동안 맡았던 제8대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오는 31일 퇴임한다. 그는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 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12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고별연설’을 하며 193개 회원국 대표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는 6·25전쟁 후 유엔의 지원으로 먹고, 유엔이 지원한 책으로 공부한 경험을 언급한 뒤 “나는 유엔의 아이(a Child of the UN)”라면서 “내게 유엔의 힘은 결코 추상적이거나 학문적이지 않은 내 삶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유엔이 가진 연대(solidarity)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유엔에서 재직하는 동안 이 깊은 감사의 마음이 매일 더 커졌다”고도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사무총장으로 일한 것은 내 평생의 영광이었다”라면서 “나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만,내 마음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이곳 유엔과 함께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인 한국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나의 가장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지난 10년 그들의 전폭적 지원은 제가 세계 평화, 개발, 인권을 위해 자랑스럽게 일하는데 있어 나를 격려해준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장으로서) 나는 인간의 존엄과 권리에 초점을 맞췄고, 힘없고 뒤처진 사람들의 편이 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면 미래 세대는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향후 과제로 이야기의 주제를 옮긴 반 총장은 지구촌에는 고통과 분쟁, 여성·아동에 대한 폭력과 착취, 인종 간 증오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은, 어디에서든, 빈곤과 공포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이런 목표와 이상은 사치품도, 흥정물도 아니며 오늘날 사람들이 마땅히 누려야 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원칙이 우리가 하는 일을 계속 이끌고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이기심에서 비롯된 편협한 국가 중심적 생각을 뛰어넘어 하나의 세계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여러분 모두의 지원, 유엔의 고귀한 목표와 원칙에 대한 여러분들의 신념에 대해 감사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피터 톰슨 71차 유엔총회 의장의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총회는 반 총장의 10년간의 활동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는 유엔총회 결의를 채택했다. 이어 세계 5개 지역을 대표하는 5개국 대사와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고 감사를 나타내는 연설에 나섰고, 이에 반 총장은 화답으로 마지막 연설을 했다. 반 총장은 최근 회원국들이 주재하는 환송 만찬에 거의 매일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3일에는 여성 권익신장을 위해 건립된 유엔기구인 ‘유엔 위민(UN Women)’이 반 총장을 위한 특별 전시회를 연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뉴욕시청에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만나 작별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반 총장의 후임으로 제9대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된 포르투갈 총리 출신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당선인도 이날 차기 유엔 총장으로서 취임 선서를 했다. 내년 1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임기는 5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취임 앞두고… 이란, 美 보잉기 80대 구매 계약

    이란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80대를 166억 달러(약 19조 3888원)에 구입하기 위한 계약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항공기업체 보잉사는 2018년부터 10년간 이란항공에 중·단거리용 ‘737 맥스 8s’ 50대, 장거리용 ‘777-300ER’과 ‘777-9s’ 각각 15대 등 모두 80대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보잉사는 “이번 이란과의 계약으로 일자리가 수만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란항공은 보잉사의 경쟁사인 유럽 에어버스와도 계약 최종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항공은 앞서 1월 제재가 해제되자마자 250억 달러 규모의 에어버스 여객기 118대를 구입하는 계약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란이 보잉사와 에어버스와 맺는 계약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서방 기업들과의 거래로는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보잉사의 이번 거래에는 정치적 부담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이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만큼 최종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이란과 서방의 핵협상 합의를 문제 삼는 데다 국방장관에 내정된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 등 트럼프 새 내각에는 이란에 적대적인 인사가 적지 않다.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기에다 보잉사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교체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당선자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그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보잉사는 이란항공에서 받은 주문을 장부에 ‘우발 사안’으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려면 미국 재무부과 국무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까닭이다. 보잉사와 이란항공의 거래가 양국 관계의 향방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상수 창원시장 “친박 물러나지 않으면 탈당”

    안상수 창원시장 “친박 물러나지 않으면 탈당”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 대표와 당 대표를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 안상수(70) 경남 창원시장은 12일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절대 물러나지 않는다면 나머지 인사들이 당을 나갈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안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탈당해 당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존립을 걱정하는 많은 자치단체장들도 탈당 의원들을 따라나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이 탈당하고 친박만 남는 새누리당은 고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시장은 “당 대표를 하고 10년간 야당을 하며 고생해서 지킨 당에 대한 애착이 크지만 친박들이 물러나지 않으면 저 역시 신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새로 당을 만들지 않으면 건전한 보수는 다 죽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뒤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 지도부 사퇴와 당 해체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안 시장은 “내년 12월 예정인 대선이 탄핵 사태로 6개월가량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정목표인 광역시 승격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의견도 언급했다. 그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정치권을 설득할 시간이 필요한 데 대선 시계가 앞당겨지면서 창원광역시 승격 이슈가 성숙할 시간이 부족해졌다”며 “각 정당 공약팀과 접촉해 광역시 승격이 대선공약에 들어가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첫 선, 주말 분양 홍보관 북새통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첫 선, 주말 분양 홍보관 북새통

    ‘여수 밤바다’로 친숙한 여수 엑스포 내 랜드마크 해변 호텔의 분양이 시작됐다. 전 객실에서 아름다운 여수 바다 조망과 함께 요리가 가능한 ‘여수 엑스포 유탑(UTOP) 마리나 호텔&리조트’가 지난 9일 첫 선을 보였다. 389실 규모의 호텔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여수 지역 내 대부분의 주요 시설에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바탕으로 조기 완판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지난 주말 연일 분양 홍보관을 가득 메운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실내에서는 계약을 서두르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분양대행사 ㈜밀리언키가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 프로모션은 ‘계약금 부담제로제’로서 지정 기간 내 계약한 계약자에 한해 계약금(분양금액의 10%)에 대한 금융이자를 지원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호텔 운영으로 발생되는 확정수익과 무관한 확정수익에 추가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호텔 운영 전에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계약과 동시에 수익이 발생되는 것이다.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는 지하 2층, 지상 24층, 총 389실로 구성된다. 객실은 전용면적 ▶28.79㎡ A형 209실 ▶29.86㎡ B형 132실을 비롯해 ▶28~31㎡의 C형 19실 ▶D형 19실 ▶E형(장애인 객실) 2실 ▶120.38~134.63㎡의 스위트룸인 F형 1실, G형 1실, H형 1실과 ▶63.94㎡의 I형 3실 ▶65.50㎡의 J형 2실 등 총 10가지 타입의 객실로 세분화했다. 여수 방문객 대부분은 엑스포 이용 관광객이어서 여수 엑스포 내 위치한 이 호텔은 풍부한 관광객 수요를 품었다. 호텔 인근에는 다수의 관광지가 위치해 관광객들은 특별한 공간에서 숙박을 누릴 수 있다. 관광휴양도시인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여수 엑스포 내 관광지와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통해 단순히 휴양 호텔이 아닌 도심형 휴양 호텔로서 기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는 4인 1실이 가능한 넓은 공간이 마련됐으며 총 294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모든 객실은 바다 조망을 위해 전면 배치된 가운데 발코니 도입을 통해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또한 장기 투숙에 필요한 생활가전(콤비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제공되며 1년에 10일의 무료 숙박(10년간 100일)과 함께 특별한 계약자 혜택도 제공된다. 유탑그룹 관계자는 “호텔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여수 엑스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프라이빗 호텔로서 객실 단위로 분양된다”며 “계약자는 호실별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임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는 점 나아가 유탑그룹 자체의 재정 건정성을 바탕으로 분양형 호텔의 임대보장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분양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분양 관련 문의는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로이스 “潘, 10년간 北인권 개선 위해 싸워”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오는 31일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하는 의회 연설을 했다. 또 로이스 위원장 주도로 만든, 미국에 사는 한인 이산가족과 북한 가족의 상봉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됐다. 10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따르면 로이스 위원장은 8일 열린 하원 본회의에서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의 재임 기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반 총장이 10년 가까운 임기 동안 경제, 안보, 인권에 대한 헌신을 통해 세계 평화의 명분을 쌓았으며 국제적인 위기와 인도주의 재난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을 유엔의 확고한 장기 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계의 인권 증진을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며 “여권 신장과 성 평등을 장려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싸웠다”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 내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의 허용을 촉구하는 내용의 미 연방의회 결의안(H.Con.Res.40)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10일 통과됐다. 결의안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하라고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마케도니아, 11일 조기 총선...정국 혼란 끝날까

     발칸 반도의 소국 마케도니아가 11일(현지시간)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조기 총선에 들어갔다.  원래 마케도니아는 2018년에 총선을 치러야 하지만 정정 불안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마케도니아에서는 2015년 2월 당시 총리이던 니콜라 그루에프스키(46)가 야당 지도자와 언론인을 비롯한 수천명의 통화를 도청했다는 야당 측 폭로로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2년 가까이 정국 혼란이 지속됐다.  중도우파 성향 집권당 ‘국내혁명기구-민족연합민주당’(VMRO-DPMNE)을 이끄는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2006년 총리직에 처음 오른 뒤 지난 10년 간 정권을 유지했으나 도청 의혹과 직권 남용, 측근 부정부패 추문에 휘말리며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권 VMRO-DPMNE는 조란 자에브(42)가 이끄는 야당 사회민주당연합보다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집권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그루에프스키가 총리직에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루에프스키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에서 야당 대표인 자에브가 마케도니아를 외세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며 비난하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자에브는 “마케도니아는 파멸과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며 지난 10년간 부정부패로 마케도니아의 발전을 저해한 집권당을 심판해줄 것을 호소했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 연방에서 독립한 마케도니아는 인구 약 200만명의 소국으로 동방정교회를 믿는 다수의 슬라브족과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알바니아계(이슬람교 중심)로 구성돼 있다.  마케도니아는 의원내각제를 가미한 대통령중심제 국가다. 국가 수반은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대통령이며 임기는 5년이다. 의회는 정원 123석의 단원제이며 임기는 4년이다.  노동자 평균 월급이 350달러에 불과해 유럽 최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권위주의 정권에 의해 민주주의가 억압받고 있지만 중동·아프리카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목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이를 눈감아 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재 美 증시는 대공황·닷컴열풍 맞먹는 역대급 버블”

    “현재 美 증시는 대공황·닷컴열풍 맞먹는 역대급 버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로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주가가 너무 비싸져 대공황과 닷컴버블 당시 폭락 사태가 재현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기준 실러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Shiller CAPE PE ratio)은 27.78배에 달해 과거 대공황과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육박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일반적인 주가수익비율에 계절(경기)적 요인을 감안한 것으로 S&P 500지수의 10년 평균 순이익을 토대로 인플레이션을 고려해 산출한다.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 역사에서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이 27배를 넘긴 것은 1929년 대공황 직전과 2000년 닷컴 버블, 2007년 주택 버블 당시 등 단 세 번 뿐이었다. S&P 500지수의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1929년 10월 1일 기준 28.94배까지 올랐다가 24일 ‘검은 목요일’과 29일 ‘검은 화요일’을 거치며 대공황을 맞았다. 가장 최근 세계 경제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발(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2006년 12월부터 2007년 사이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은 27.21∼27.42배를 오갔다. 정보기술(IT) 벤처 열풍이 한창인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실러 CAPE 주가수익비율도 43.53배까지 치솟았다. 시장 전문가인 앨런 뉴먼은 지난달 말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주식시장 역류’(Stock Market Crosscurrents)에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이 현재 27배를 넘어섰다”며 “1929년 주식 열풍, 2000년 IT 관련주 열풍, 2007년 주택·증시 버블 당시에만 (27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발렌틴 디미트로프 뉴저지 러트거스대 교수와 프렘 제인 조지타운대 교수도 지난달 ‘실러의 CAPE: 시장 타이밍과 위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APE 주가수익비율이 이 정도 상태면 앞으로 10년간 미국의 주식 수익률은 재무부 10년물 국채 수익률보다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주가수익비율을 보더라도 최근 12개월 동안 S&P 5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18.9배로 12년 사이 가장 높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50년 뒤 100명이 108.7명 부양 고령자 전체의 42.5% 1827만명 OECD 회원국 중 1위 올라설 듯 지하철 객차 한쪽 끝, 세 좌석이 붙어 있는 자리에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이 휴대전화를 보며 웃는다. 7명이 앉을 수 있는 가운데 긴 좌석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5명이 앉아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그 위에 ‘경로석’ 팻말이 붙어 있다. ‘이런 모습, 상상은 해보셨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2006년의 공익광고다. 아이보다 어른이 많은 나라가 되면 지하철의 ‘교통약자 배려석’과 ‘일반석’의 배치를 거꾸로 해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런 상상은 당장 내년부터 현실이 된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15~2026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다. 내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45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708만명(13.8%)으로 0~14세(675만명·13.1%)를 앞지른다. 올해까지는 유소년 인구가 686만명(13.4%)으로 고령 인구(676만명·13.2%)보다 약간 많았다. 고령 인구는 2065년 18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5%까지 증가한다. 반면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413만명(9.6%)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멕시코(6.5%), 터키(7.5%), 칠레(11.0%), 이스라엘(11.2%)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50년 뒤에는 OECD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인 일본이 2위인데 고령 인구 비중이 36.5%로 한국보다 5.5% 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과 고령자를 먹여 살려야 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복지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인구는 지난해 36.2명으로 OECD 최저 수준이었으나 2065년에는 108.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가 된다. 지난해에는 2.76명이 아이 또는 노인 1명을 함께 부양했다면, 50년 뒤에는 1명이 일해서 한 사람 이상(1.087명)을 보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5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가 100명이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전망이다. 2위인 일본의 부양인구는 11.7명 적은 97명으로 예측됐다. 학교에 다니는 6~21세 학령인구는 초·중·고·대학교 등 전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한다. 지난해 892만명에서 2065년 45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앞으로 10년간 184만명이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대학교 진학 인구가 지난해 275만명에서 2025년 181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10년 내에 대학 구조조정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에 미래인구를 추계하면서 처음으로 100년 후 인구를 전망했다. 2115년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2582만명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현재 인구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48.1%인 1243만명이고 고령인구가 이에 버금가는 42.5%(109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100년 뒤 기대수명은 남녀 각각 92.9세, 94.9세로 예측됐다. 인구 추계는 국가 연금, 재정정책 등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필요한 인구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년마다 작성한다. 통계청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 등 요인을 다각도로 조합한 30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구를 추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구촌 암환자 10년새 33% 증가

    전 세계 암 환자 발생 수가 지난 10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및 위생수준 향상과 예방활동 강화에도 암 환자가 늘어난 주된 이유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암에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남성은 3명 중 한 명,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로 분석됐다. 8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크리스티나 피츠모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 팀은 32개 암과 관련한 195개국의 각종 통계를 취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95개국 전문가들의 공조로 진행해온 ‘국제질병 부담연구’(GB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논문에 따르면 2005년 약 1313만명이었던 암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약 1748만명으로 늘었다. 유방암이 240만명으로 가장 많고 기관(지) 및 폐암(약 200만명), 결장 및 직장암(170만명), 전립선암(160만명), 위암(130만명), 간암(85만명), 비호치킨성 림프암(66만명), 백혈병(60만명), 방광암(54만명), 자궁경부암(52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71만명에 달했다. 암은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질환 다음의 2위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기관(지) 및 폐암(약 172만명)이 압도적이다. 그다음 결장 및 직장암(83만명), 위암(82만명), 간암(81만명), 유방암(53만명), 식도암(44만명), 췌장암(41만명), 전립선암(36만명), 백혈병(35만명), 자궁경부암(24만명) 순이었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여성에게는 유방암이, 어린이에게는 백혈병 발생이 가장 많았다. 유방암 발생과 사망자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남성도 4만4000명이나 발병하고, 1만명이 사망했다. 방광암도 여성(239명중 1명)의 유병 사망률이 남성(59명 중 1명)의 4배였다. 폐암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은 남성이 18명 중 1명꼴로 여성(45명 중 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간암(남성 45명 중 1명, 여성 113명 중 1명)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6만8000명에서 33만4000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갑상샘암이다. 흑색종(56%), 신장암(53%), 흉막과 위 등을 보호하는 복막에 발생하는 중피암(40%) 등도 크게 늘었다. 자궁경부암만이 유일하게 감소(-1.2%)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암 발생과 사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을 잘 배분해 활용하고 예방, 조기진단, 치료 및 말기 환자 관리 등에 국제적 및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 절주, 예방접종, 신체활동, 건강한 식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제7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컨트롤타워 없는 정치·경제… ‘한국식 성장모델’ 절실하다

    우리 경제가 새로운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또 다른 차원의 거대한 파도다. 보호무역주의 대두, 4차 산업혁명 도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데 정치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경제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국정 농단으로 성난 촛불 민심은 낡고 부패한 정치·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제경제 전환기, 우리 경제가 나아가 길’을 주제로 제7회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철 KBS PD 등 4명의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태균 서울신문 경제정책부장이 맡았다. 1. 우리 경제는 어디에 와 있나 정경유착·부패에 발목… 외환위기 때보다 최악의 상황 사회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논의하기에 앞서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1997년 이른바 ‘IMF 사태’ 등 앞선 위기들과 비교할 때 지금은 어느 정도인가. 권태신 원장 외환위기를 전후로 재정경제원 국제금융심의관과 임창열 당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외환위기는 한국전쟁 이후 최대 환란이었다. 그럼에도 다행이었던 것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김대중·이회창·이인제 등 유력 대선 후보, 국회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를 적극 지원했다는 것이다. 또 350만 가구가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해 30억 달러를 모았다. 전 세계가 놀랄 정도로 단합이 잘됐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고 한국 국채를 앞다퉈 사들였다.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훨씬 나쁘다. 국정 컨트롤타워가 없고 여야뿐 아니라 여당도 쪼개져 있다. 2008년 이후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제 회복이 안 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일본식 장기 침체 우려마저 나온다. 신관호 교수 한국 경제는 1980년대 말부터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연간 10%씩 성장하던 때라 정부와 기업은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당시 정부는 성장 둔화를 만회하려고 무리한 정책을 많이 폈다. 소위 관치금융이 대표적이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키면서 재벌 기업에 자금을 몰아줬다. 더 나아가 국외 자본까지 자유화하면서 외자가 밀려 들어왔다. 그 결과가 외환위기로 나타났다. 상당한 경제적 위기였지만 많은 제도적 개선을 이뤘다. 그렇지만 그 이후 구조 개혁이 미뤄지면서 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 최병일 교수 저는 좀 생각이 다르다. 우리 경제는 경제 규모나 국제화 수준이 총량적으로는 이미 선진국 초입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개개인의 삶도 상당히 풍요해졌다. 문제는 이게 지속 가능하냐는 것이다. 젊은 세대를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다.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연 2~3%의 성장으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진보정권 10년, 보수정권 9년 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해 미래가 암울해졌다. 김영철 PD 2004~2005년 국민소득 2만 달러에 도달한 뒤 3만 달러의 벽을 왜 뚫지 못했을까. 그 의문이 최근 풀린 것 같다. 현재 드러난 국가 리더십 실종, 정경유착과 부패 등 후진적인 행태가 아직 남아 있어서 그렇다. 국내총생산(GDP) 규모 세계 11위인 우리 경제 체급에 맞지 않는 불합리하고 진작 떨쳐 버렸어야 했던 구태가 우리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1997년과 2008년 위기보다 지금의 위기가 더 심각한 것은 보호무역을 내세운 미국 리더십이 등장하고 미국과 중국의 통상 다툼이 시작되는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사령탑이 없고 국제적인 국가 이미지, 기업 신인도가 한순간에 20~30년 전으로 후퇴해 버렸다. 총체적인 위기가 아닌가 싶다. 2.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국민공감 있어야 개혁 가능… 기득권 나서 고통 분담을 사회 정부는 수십년째 서비스 산업 활성화 대책, 내수 활성화 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등 패키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과제가 무엇인지 알고 지속적으로 정책을 개발하는데도 우리 경제는 늘 어렵고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권 원장 개혁의 필요성은 다 안다. 개혁을 어떻게 추진하고 집행하느냐의 문제다. 사회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자기 기득권만 주장한다. 적절한 타협과 조정의 기제가 작동해야 한다. 우리는 조정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 한다. 그래서 매번 똑같은 서비스 산업 활성화, 신성장 동력 대책이 나오고 진전이 없다. 결국 개혁 추진 의지와 동력을 넘어 시스템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사회 저항을 무릅쓰고 노동개혁을 이끌어 냈다. 독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는 사회민주당 소속 좌파 총리였음에도 ‘하르츠 개혁’, ‘어젠다 2010’을 수립해 독일 경제를 일으켰다. 우리도 기득권이 각자 양보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힘들더라도 고통을 나눠야 한다. 노동시장이 개혁되지 않으면 비정규직이 늘고 외국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이 해외에 만든 일자리가 100만개 이상이다. 신 교수 정부 관료들 똑똑하고 좋은 정책을 많이 내놓지만 실현이 안 되는 게 문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지지를 받으며 개혁할 수밖에 없다. 외환위기 때에는 체제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이 뼈저리게 느꼈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광범위한 지지를 받기 어렵다. 규제 철폐를 예로 들어 보자. 규제가 없어지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보지만 규제 보호를 받던 이익집단은 피해를 본다. 이들이 반대하고 나서면 규제를 없애기가 어려워진다. 국민 공감이 있어야 개혁할 수 있다. 최 교수 서비스, 문화, 신성장 동력 등이 정부가 정책 드라이브를 거는 분야다. 이 분야의 정책이 계속 나오는 이유는 기존 정책을 정치권이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 50% 이상의 지지를 받는 국가 미래 비전이 없다. 그렇다 보니 각자 자기 몫 챙기기에 바쁘다. 특히 노동 분야의 갈등이 심하다. 노사가 서로 비난만 해선 안 된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미덕을 발휘하고 노조 역시 공생할 수 있는 비전을 만드는 데 협조해야 한다. 김 PD 저는 좀 다른 관점이다. 5년 단임제 대통령 제도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다. 같은 당이 집권해도 5년마다 경제의 기치가 바뀐다. 이를테면 ‘녹색성장’에서 ‘창조경제’로 말이다. 정치가 인기 영합주의로 흐르면서 우리 경제를 체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북유럽은 집권 정당이 바뀌어도 경제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된다. 단기적으로 무슨 정책을 내놓더라도 국민 피부에 안 와 닿는다. 차라리 10개년 경제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정권을 떠나 꾸준히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 3.국민소득 3만弗 시대, 적합한 모델은 우리 체질·문화에 맞는 지속가능한 모델부터 찾아야 최 교수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산업화와 선진화를 이룬 나라에서는 갈등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우리는 선진국이 아니다. 타협이 안 되는 갈등을 상수로 생각하고 이대로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우리 기질에 적합한 한국식 정치경제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 결단해야 한다. 독일과 일본은 기질적으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화가 나도 감정을 삭이고 법대로 하자는 사람들이고 우리는 일단 화가 나면 풀어야 하지 않나. 경제 주체가 노력을 기울였을 때 합당한 보상이 돌아오는 시스템이 돌아갈 때 구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다소간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들이 정부 개혁을 지지할 수 있다. 사회 한국식 성장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나라가 과연 있을지 의문이다. 김 PD 싱가포르 모델을 생각해 볼 만하다. 싱가포르는 리콴유 전 총리가 부정부패 척결, 토지 국유화, 분배 정의를 실현하면서 국민소득 5만 달러가 넘는 선진국으로 거듭났다. 지금 우리도 한국 경제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할 시점이다. 최근 국정 농단과 관련해 개헌 논의가 있지만 정치상황이 아니더라도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는 시점에 적합한 정치제도는 무엇인지, 국민적 합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경제·복지 국가 모델이 무엇인지 논의해 봐야 한다. 우리의 가치관을 버리지 않으면서 분배가 가능한 모델을 찾는 것이 정부 역할이다. 정치가 혼란할 때 잃는 것도 있지만 사회를 확 바꿀 수 있는 새 의견이 모이는 장이 마련될 수도 있다. 최 교수 우리는 1997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업 부채가 줄었고 그 덕에 2008년 금융위기를 어느 나라보다 빨리 극복했다. 반면 이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약화됐다는 반론도 있다. 일자리와 복지에서 지속 가능한 국민소득 3만 달러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지구상 어느 성장 모델도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 북유럽 복지 모델의 근본은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다. 좀비기업을 시장에서 쫓아낸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그게 가능할까? 싱가포르는 분배가 가장 악화된 나라다. 싱가포르처럼 하려면 관료 월급을 5배 늘리고 공무원 숫자를 반으로 줄여야 한다. 우리 정서에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체질과 문화에 맞는 성장 모델이 무엇인지 진작부터 고민했어야 한다. 이는 지식인의 책임, 담론의 실패다. 정치 경제의 지속 가능한 모델, 선진국으로 뿌리내릴 수 있고 개인이 행복한 사회를 향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4.우리 경제에 희망이 있다면… 우수 인적자본·4차산업 혁명·정치 리더십 ‘3박자’ 갖춰라 사회 우리가 가진 경쟁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희망은 있는 것 아닌가. 신 교수 우리나라와 경제 규모가 비슷한 나라와 비교하면 연간 성장률이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나라다. 한국의 인적 자본은 상당히 우수하다. 교육 수준이 높고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해 왔다. 최근 경향을 보면 기술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경제적 가치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에도 인터넷이 보급됐는데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이를 이용할 지식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의미에서 새 기술이 들어왔을 때 감당할 인적 자본이 갖춰져 있다. 권 원장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아르헨티나, 그리스처럼 후진국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자본을 투입해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4차산업이다. 애플, 페이스북을 보면 특별한 기술보다는 아이디어를 모아 사업을 펼쳤다. 마크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가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인이 나오려면 하향 평준화된 획일적인 교육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김 PD 해외 언론 동향을 보면 한국과 그리스의 정권 규탄 시위를 많이 비교한다. 우리는 100만명이 넘게 거리에 나와도 평화롭지만 그리스는 폭력적이기가 전쟁에 버금간다고 한다. ‘시민은 깨어 있다’는 게 하나의 위안거리다. 우리는 정보기술(IT)에 강점이 있다. 기술 습득력이 빠르다. 개인의 인터넷 정보 활용 능력은 세계 최고다. 앞으로 전자기기와 통신이 기존 농업, 제조업과 만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IT 융합 산업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이런 4차산업 분야에 정치 리더십만 잘 갖춰지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 교수 IT 기반에 도취돼선 안 된다. 정보화를 이뤘지만 IT를 기반으로 10년간 이룬 성과가 없다. 일례로 4차산업을 이끄는 기업 중 한국 기업이 없지 않은가. 한국어에 기반을 둔 IT 서비스는 성장하기 어렵다. 네이버처럼 처음부터 글로벌 기반으로 시작한 기업은 성공 가능성이 보인다. 이 분야는 정부가 손댈수록 시장이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기업이 잘 뛸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한다. 10대 유망 산업을 발굴하는 식의 정부 정책은 한물갔다. 적절한 맨파워를 기르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음의소리 이광수, 장롱에 숨어 눈물겨운 케이크 먹방 ‘서러움 폭발’

    마음의소리 이광수, 장롱에 숨어 눈물겨운 케이크 먹방 ‘서러움 폭발’

    ‘마음의 소리’ 이광수가 눈물겨운 케이크 먹방에 나섰다. 오는 9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시트콤 ‘마음의 소리’ 측은 7일 서러움이 가득한 이광수(조석 역)의 스틸을 공개했다. ‘마음의 소리’는 웹툰 최초 10년 연재 신화에 빛나는 ‘마음의 소리’ 레전드 편들로 재구성된 가족 코믹 드라마로, 단순즉흥이 생활인 아직은 만화가 지망생 조석(이광수 분)과 그 가족들의 엉뚱 발칙한 코믹일상 스토리가 담긴 유쾌한 시트콤이다. 특히 앞서 웹드라마로서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선 공개된 ‘마음의 소리’는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전체 재생수 1위를 달성하는 등 온라인을 휩쓴바 있다. 공개된 스틸 속 이광수는 빛 한줄기만이 겨우 들어오는 어두컴컴하고 조그만 공간에 긴 몸을 구겨 넣고선 쪼그려 앉아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그런 그의 머리 위로는 옷들의 밑단이 보여 장롱임을 예상케 하는 한편, 파티용 모자를 쓰고 설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이광수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내 침울해진 이광수의 표정이 담겨있어 시선을 끈다. 무언가에 강렬한 충격을 받은 듯한 그의 초점을 잃은 눈과 축 쳐진 어깨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롱 안에서 나가지도 않은 채, 케이크를 우걱우걱 먹으며 입가에 크림을 잔뜩 묻히고 있는 이광수의 모습에서 서운함과 상실감이 느껴지는 듯해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오는 9일 방송에 담길 장면으로 조석(이광수 분)은 집안에서 가족들을 피해 꼭꼭 숨어 다니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석이 장롱 안에서 케이크를 먹을 정도로 급격히 서러워진 이유와 그가 가족들을 피해 다니는 닌자 같은 자태는 이번 주 금요일(9일) 첫 방송될 시트콤 ‘마음의 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마음의 소리’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무려 10년간 인기리에 연재중인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KBS 예능국, 포털 사이트 네이버, 판권을 소유한 공동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주)가 의기투합해서 만든 작품. 기존 포털 사이트 네이버 TV캐스트와 중국 소후닷컴을 통해 공개된 10개의 에피소드에, 공중파 버전이 추가돼 오는 9일 금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통방통 기상] 날씨와 소형항공기/고윤화 기상청장

    [신통방통 기상] 날씨와 소형항공기/고윤화 기상청장

    2013년 11월 서울 삼성동에서 헬기가 고층건물에 부딪혀 탑승자 2명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개에 의한 시정장애였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 중 날씨가 직접적 원인이 된 사고는 약 10%에 불과하지만 기상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어난 사고는 이보다 훨씬 많다고 밝히고 있다. 그만큼 항공기 사고에서 기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항공기는 여러 교통수단 중 사고 발생 확률은 가장 적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객의 사망률은 거의 100%에 달한다. 최근 항공산업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기 사고도 증가하고 있으며, 그중 소형항공기의 사고 발생률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52건으로 소형 및 회전익 항공기(헬기)의 사고 건수는 39건으로 75%를 차지하고 있다. 소형항공기나 헬기는 주로 고도 3㎞ 이하의 저고도를 운항하는 항공기로 안개, 난류 등 기상현상에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저고도에서는 지형지물에 의해 날씨가 수시로 변하고 위험기상이 나타날 경우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고도 운항 항공기일수록 기상변화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에 노출된 물체의 표면에 과냉각된 물방울이나 구름입자가 붙어 얼음막을 만드는 착빙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날개 끝이나 항공기 표면의 착빙은 이륙 전 항공기 조작에 영향을 주게 되고 안정판이나 방향타 등에 착빙이 생기면 조작 방해를 받게 된다. 항공기 표면에 불균일하게 착빙이 생기면 헬기의 회전날개나 프로펠러의 균형을 무너뜨려 떨림현상을 발생시키고 운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또 엔진 공기흡구의 착빙은 엔진 내부 연소에 필요한 공기 공급을 차단해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겨울철 운항 시에는 폭설뿐만 아니라 착빙에 관한 예보도 빠짐없이 챙겨야 한다. 실제로 항공기상청을 통해 비행계획 수립과 이착륙 항공기를 위한 공항예보, 이착륙 예보를 발표할 뿐만 아니라 저고도 항공기를 위한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지만 운항 관계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정’은 지형에 민감하고 매우 국지적인 기상현상으로 촘촘한 관측망을 통해 기상정보 제공이 가능하지만 관측망 확충에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을 위한 정확한 기상정보 확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기상청과 육·해·공군이 갖고 있는 기상자료와 국토교통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들에서 운영하는 폐쇄회로(CC)TV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일 것이다.
  • 선강퉁 시총·PER·배당 따져야

    선강퉁 시총·PER·배당 따져야

    中 기관투자가·QFII 투자 성향 배당 20% 이상 저PER株 많아 BYD 등 업종 대표주 주목할만 환율 리스크에 급등 가능성 낮아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深港通)이 5일부터 시행된다. 세계 7대 주식시장이자 ‘중국판 코스닥’으로 불리는 선전 증시에 국내 투자자들도 직접 투자할 길이 열렸다. 전문가들은 ‘큰 기대 만큼 크게 잃기도 쉬운 시장’이라면서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선강퉁 시행으로 직간접 투자할 수 있는 선전 증시 종목은 881개다. 전체 선전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48% 수준이지만, 시가총액 비중은 70%, 일평균 거래 대금은 61%를 차지한다. 국내 투자자들이 선강퉁을 반기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중소형주에 직접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전 증시는 미국 나스닥, 한국 코스닥처럼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전기차, 경기소비재 등 신성장 업종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기관투자가나 적격외국기관투자가(QFII)의 업종별·종목별 지분 변화에 주목해 투자 전략을 짜라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0년간 QFII가 투자한 종목들의 공통점으로 고성장·저PER(주가수익비율)·고배당을 뽑았다. 박인금 연구원은 “QFII가 10년간 산 종목을 보면 시가총액 200억 위안 이상, PER 20배 이하, 자기자본이익률 15% 이상, 배당수익률 2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1위 부동산 개발기업 중국만과, 중국 대표 가전기업 메이디그룹, 고가의 백주 생산기업 오량액 등이 대표적인 예다. ‘중국판 CGV’ 완다시네마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 업종 대표주들도 눈여겨볼 종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만 선강퉁에 대한 과도한 기대만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선전 증시의 PER은 47.68배에 달했다. 같은 날 상하이 증시의 PER이 16.36배인 점을 고려하면 선전 증시의 가격이 과도하게 높게 평가돼 있다는 방증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 등 걸림돌 탓에 후강퉁(상하이·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때처럼 급격한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면서 “중국 내수시장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전 증시에 투자하려면 해외 증권매매 전용 계좌를 만든 뒤 다른 해외 주식과 마찬가지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으로 주문하면 된다. 매수 단위는 100주이며 팔 때는 한 주씩도 가능하다. 거래 시간은 한국 기준 오전 10시 30분~낮 12시 30분과 오후 2~4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내 다문화 학생 10만명 눈앞… 10년 만에 10배 증가

    국내 다문화 학생 10만명 눈앞… 10년 만에 10배 증가

    국내 다문화 학생 수가 10년 만에 10배 이상 늘면서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9만 9186명으로, 2006년 9389명에 비해 10년 만에 10.5배 증가했다.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1.68%로, 10년 전 0.12%에 비해 14배 커졌다. 다문화 학생의 비율은 2012년까지 매년 0.1% 포인트씩 늘다가 그 뒤로 2013년 0.68%, 2014년 1.07%, 2015년 1.35% 등 0.3% 포인트 안팎의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6세 미만 다문화 유아가 12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문화 학생 부모의 국적은 베트남이 24.2%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1.3%, 일본은 13.0%로 뒤를 이었다. 중국 국적을 가진 한국계와 필리핀 출신은 각각 12.4%, 12.6%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10년간 이뤄진 다문화 교육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16 다문화 너나들이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참여해 우수 교육자료와 사례를 소개하고 다문화 교육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개막식에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우수 사례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도 갖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대기오염이 불러온 中 남성 ‘정자 위기’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이 남성들의 ‘정자위기’를 불러온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홍콩 동방일보(东方日报)는 미국의 유명 의학저널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중국 본토 젊은 남성들의 ‘정액품질’이 환경오염으로 크게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의학저널 ‘임신과 불임’ 사이트는 지난 15년간 정자 기증자 3만 여 명의 정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후난(湖南)지역에서 정자를 기증한 젊은 남성 중 정자 합격률은 5분의 1 미만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과반수 이상이 합격 판정을 받은 것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보고서는 “후난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정자의 품질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원인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오염 악화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수질오염, 대기오염 및 식품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악화가 정자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중국 본토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젊은 남성들의 정액 품질 악화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최근 10년간 평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남성은 30~40년 전에 비해 정액 1ml당 정자 함량수가 약 1억 개에서 현재 2000만~4000만 개로 감소했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20년 전 중국의 가임연령 인구 중 불임 발병률은 평균 3%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12.5%~15%로 급증했다. 황옌중(黄严忠) 미국 대외관계위원회 글로벌 건강연구원은 “중국 전역에서 점차 늘어나는 남성불임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가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면 나날이 악화되는 중국의 인구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텅샤오밍(滕晓明) 상하이시 제일부녀보건소 생식의학센터 주임은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 혹은 피부를 통해 체내 흡수되면서 생식장애와 발육이상, 면역체계 및 신경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 늦어지는 결혼연령, 흡연, 음주, 비만 등도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주요 관광지·산업시설과 접근성 높은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오는 9일 분양 시작

    주요 관광지·산업시설과 접근성 높은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오는 9일 분양 시작

    ‘여수 엑스포 유탑(UTOP) 마리나 호텔&리조트’가 12월 9일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여수 엑스포 내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호텔은 여수에서 389실 규모의 호텔로 지어지며 여수 지역 내 대부분의 주요 시설에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지닌다. 관광휴양도시인 전라남도 여수시 수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호텔은 여수 엑스포 내 관광지와 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풍부한 관광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주요 관광지와 산업시설과 우수한 접근성을 갖춘 이 호텔은 지역 내 대부분의 주요 시설에 30분 대에 닿을 수 있으며 방문 빈도가 높은 인기 관광지를 도보로 이용 가능해 분양 상품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여수 방문객 대부분은 엑스포 이용 관광객이어서 여수 엑스포 내 위치한 이 호텔은 풍부한 관광객 수요를 품었다. 호텔 인근에는 다수의 관광지가 위치해 관광객들은 특별한 공간에서 숙박을 누릴 수 있다. 실제 엑스포해양공원을 비롯해 오동도, 아쿠아플라넷, 돌산공원, 엑스포역, 여수공원, 여수산단 등 주요관광지 및 산업시설과 인근도시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순천만 국가정원, 낙안읍성 민속마을, 순천 드라마 촬영장 등의 이동이 수월한 특급 광역 교통망을 구비한 가운데 KTX 여수엑스포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여수공항도 차량으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실내에는 4인 1실이 가능한 넓은 공간이 마련됐으며 총 294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모든 객실은 바다 조망을 위해 전면 배치된 가운데 발코니 도입을 통해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장기 투숙에 필요한 생활가전(콤비냉장고, 드럼세탁기 등)이 제공되며 1년에 10일의 무료 숙박(10년간 100일)과 함께 특별한 계약자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여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해변 호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옥탑층 구조물에 경관 조명을 더했다. 이를 통해 파노라마 야경 연출이 가능하며 저층부는 관광객 및 공개공지 이용자들에게 밝게 떠있는 느낌을 부여하는 특별한 공간이 예정돼 있다. 유탑그룹 관계자는 1일 “호텔 공급이 제한적이었던 여수 엑스포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프라이빗 호텔로서 객실 단위로 분양된다”며 “계약자는 호실별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임대해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는 점 나아가 유탑그룹 자체의 재정 건정성을 바탕으로 분양형 호텔의 임대보장 리스크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분양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수 엑스포 유탑 마리나 호텔&리조트 관련 정보는 대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군산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될 듯

    전북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재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황해권 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을 추진 중인 고군산군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오는 12월 26일 끝난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및 해제 권한을 가진 전북도는 12월 초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5년간 더 연장할지, 해제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도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2006년부터 5년 단위로 두 차례에 걸쳐 10년간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총 3733 필지, 면적 982만㎡에 달하는 6개 섬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새만금사업지역에 편입된 1206필지, 330만㎡는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됐다. 그러나 개발 청사진이 나온 지 20년, 토지거래를 제한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가 여의치 않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없는 상태다. 주민들은 전북도와 군산시에 수차례 지정 해제를 요구했으나 “지역발전과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에 주민들은 개발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토지만이라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옥도면 주민들은 “토지거래를 10년이나 막았지만 투자자가 없어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업활동 부진으로 수입이 줄어 생계에 지장을 받는 주민에게 일방적 희생만 강요하는 실정이다”며 해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지가상승과 난개발이 우려되고 민간이나 외국 투자자본 유치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허가구역을 앞으로 5년간 더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고군산군도 토지 상당 부분은 외지인 소유인 데다 내년 연결도로가 완공되면 투기적 거래를 유발할 수 있고 투자 유치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60여개 섬(유인도 16개)이 대열을 이룬 고군산군도는 군산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선유도, 대장도, 방축도, 개야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프로야구] ‘4년 85억’ 김광현 다시 한번 SK맨

    [프로야구] ‘4년 85억’ 김광현 다시 한번 SK맨

    MLB 진출 접고 친정에 잔류 5일 일본서 팔꿈치 정밀 검진 프로야구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4년간 총 85억원에 친정 잔류를 택했다. SK는 29일 “김광현과 4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 등 총 8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김광현은 계약 전까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고민했으나 결국 친정팀에 남기로 했다. 그동안 SK는 FA 계약에 대해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하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을 경우 SK에 남길 권유해 왔고, 김광현도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면 SK에 잔류한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김광현은 KBO리그 최정상급 좌완 투수다. 2007년 SK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10년간 통산 2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1, 108승63패 2홀드, 1146탈삼진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최우수선수(MVP) 및 투수 골든글러브·다승왕·탈삼진왕, 2009년에는 최우수 평균 자책점 및 승률왕, 2010년 다승왕을 차지하며 신생 구단인 SK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김광현은 올해 KBO리그 좌완 투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100승을 쌓는 대기록도 세웠다. 김광현은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제 대회 특급 커리어를 쌓았다. 이런 김광현이 올해 FA 자격을 획득하자 100억원을 웃도는 초대형 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지난주 최형우(KIA)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열면서 ‘FA 최대어’로 꼽혔던 김광현, 양현종 등의 FA 계약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대해 SK는 파격적인 옵션을 통해 김광현이 ‘에이스’ 역할을 할 경우 최고 대우를 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85억원은 보장 금액일 뿐이다. 옵션 상세 내용은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김광현은 올해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제 공을 던지지 못했는데 계약에 그의 몸 상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다음달 5일 일본의 한 병원에서 팔꿈치 상태를 정밀 검진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비교 불가한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하게 된 주요인”이라며 “오프시즌 동안 성실히 개인 정비를 마치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늘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연말 ‘재테크 다이어리’ 만들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다이어리를 장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왕이면 내년엔 재테크 다이어리도 한번 써 보자. 부자들은 사소한 것 같지만 자신만의 재테크 다이어리를 꼼꼼하게 쓰는 경우가 많다. 계획을 세우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목표에 집중하게 돼 달성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다이어리에는 가입한 투자상품의 이름과 금액 목표수익률을 기록해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기예금의 만기일은 반드시 기록하자. 바쁘다 보면 예금통장 만기일을 깜빡하고 지나치는 일이 더러 있는데 정기 예금의 만기 후 이자는 뚝 떨어진다. 만기 이후 오래 둘수록 손해가 되기 때문에 만기일은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연말에 꼼꼼하게 챙겨야 할 재테크 상품은 개인연금저축 상품과 비과세 해외주식펀드가 있다. 세액공제되는 연금저축의 종류에는 보험과 신탁, 펀드가 있다. 연말정산 시 최대 400만원까지 납입한 금액의 16.5%(총급여 5500만원 초과는 13.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매년 납입 합도는 1800만원이며 적립 기간은 최소 5년이다. 연간 최대 66만원(급여 5500만원 초과자는 52만 8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 개인사업자는 연말에 꼭 점검해 보아야 한다. 연금저축 펀드 계좌는 한 계좌 내에서 다양한 펀드를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분산투자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계좌로 5년 이상 납입 후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펀드는 일반입출금 통장처럼 원금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라 유동자금이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다. 연간 납입 한도 1800만원 중 세액공제분인 400만원을 제외한 1400만원은 불이익 없이 수시 인출이 가능하다. 부부 각각 1800만원으로 합산하면 3600만원까지 세테크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고 연금저축 계좌이동 간소화 제도를 활용하면 금융기관 간 이전이 가능하다.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도 연말 꼭 챙겨 보아야 할 상품이다. 모든 금융기관을 합산해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장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년 말까지는 환매와 재투자, 교체투자 등 투자와 환매가 자유롭게 가능하다. 2018년 이후에는 기존 계좌의 잔여 납입한도 내에서 추가 입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에 적극 활용해야 할 절세 투자 상품이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서울시의회 이석주의원 “사회적 공론화 안된 층수규제 합리화 해야”

    서울시의회 이석주의원 “사회적 공론화 안된 층수규제 합리화 해야”

    서울시의회 이석주 의원(새누리당, 강남3)은 28일 열린 제271회 정례회 3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층수 규제로 인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하루 빨리 층수 규제를 합리화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 의원은 “35층 규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2030 서울플랜의 결정은 사회적 공론화 부족한 상태로 진행된 만큼 층수 규제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10년간 도시 내 교통, 토지, 인구, 환경 등에 대한 예측을 토대로 수립되는 만큼 착오가 발생할 수 있고,「국토계획법 18조~21조」에서도 도시 여건변화에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포괄적, 개략적으로 수립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외 어느 도시도 기본계획으로 세부 층수까지 규제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면서 이는 법의 목적을 위반했고, 시민과 전문가의 공감대가 충분치 않은 상태로 특정 소수가 결정함으로서 절차상에 큰 잘못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삭제가 된 2030서울도시기본법 단서규정의 부활과 함께 맞춤형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PWC사가 세계 30개 주요 도시 경쟁력 조사 결과, 우리 서울은 11위고, EIU사의 살기 좋은 도시평가는 19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이라 말하며, “세계적인 메가시티들은 콤패트도시, 스마트도시 등 새 도시 이론을 도입하고 규제를 완화하며 발 빠르게 성장하는데 반해 우리는 불필요한 규제만 앞세우면서 글로벌 도시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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