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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뷔 10주년 샤이니… 오늘도 꿈꾸는 ‘케이팝의 꿈’

    데뷔 10주년 샤이니… 오늘도 꿈꾸는 ‘케이팝의 꿈’

    샤이니(온유, 키, 민호, 태민, 고(故) 종현)의 지난 10년은 자신들의 이름을 꼭 닮았다. ‘빛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SHINee’는 스스로도 완벽에 가까울 만큼 늘 새롭게 빛났다. 지난 25일 공개한 신곡 ‘네가 남겨둔 말’에서 그들은 ‘우린 늘 여전해. 오늘도 꿈을 꾸는 소년들 같네’라고 노래하고 있다. 한 톨의 거짓이나 과장 없는 고백이라는 것을 샤이니와 그들의 음악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긍할 터다.전 세계적인 케이팝 한류 인기 덕에 아이돌그룹의 수명도 갈수록 길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멤버 변화나 활동 중단, 장기간의 공백, 인기의 심한 부침 없이 꾸준한 활동을 하면서 10주년을 맞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샤이니의 10년이 더 특별한 이유 중 하나다.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며 데뷔했다. 아이돌 팬층은 여전히 10대가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당시에 ‘누나팬’을 정조준했다. 그들의 신선한 음악이 만든 ‘청량한 노래=샤이니 사운드’라는 인식은 지금도 유효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샤이니를 춤과 노래만 보여 주는 댄스그룹이 아니라 트렌드를 창조하고 이끌어 가는 ‘컨템퍼러리 밴드’라고 소개했다. 디자이너 하상백에게 샤이니의 스타일링을 맡겨 ‘샤이니표’ 패션을 선보인 것도 이런 시도의 일환이었다. ‘줄리엣’(2009년)으로 청량한 색깔을 확고히 한 샤이니는 이후 아이돌 시장에서 보기 힘든 실험을 시작했다. 건조한 멜로디가 반복되는 ‘링딩동’(2009년)과 ‘루시퍼’(2010년)는 샤이니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파격이었다. ‘평론가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두 곡을 하나로 합친 독특한 구조의 ‘셜록’(2012)에서는 다섯 멤버가 하나의 유기체가 된 듯한 독창적인 안무를 선보였다. 이런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콘셉트와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멤버들의 실력은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끌어냈다. 미묘(본명 문용민) 아이돌로지 편집장은 “샤이니는 패션으로 치면 오트쿠튀르(고급 맞춤복)처럼 모두가 따라갈 수는 없고 과격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트렌드를 앞서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2013년 샤이니는 보다 완벽해졌다. 두 장의 ‘더 미스컨셉션’ 시리즈 앨범과 미니앨범 ‘에브리바디’를 연달아 내놓으며 ‘샤이니’를 완성했다. 전체주의 사회의 기계인형에서 착안한 ‘에브리바디’의 퍼포먼스는 3~4분 동안 인간의 체력적 한계를 쏟아내 완성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보이그룹 5년차면 흔히 침체기가 오는 시기인데 샤이니는 1등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자신들만의 음악을 보여 주겠다는 방향성을 확실히 하면서 이를 극복했다”며 “이 시기 샤이니의 방향성 전환이 10년간 변함없이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뷰’(2015)와 ‘원 오브 원’(2016) 역시 샤이니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한발 앞선 음악을 제시한 결과물이었다. 지난해 말 멤버 종현의 죽음은 ‘샤이니월드’(샤이니의 팬덤명)뿐 아니라 케이팝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지우기 힘든 슬픔과 상실감은 ‘샤이니답게’ 음악으로 보듬으며 작업을 이어 갔다. 지난달 28일부터 2주 간격으로 발표한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의 에피소드 1, 2, 3은 종현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동시에 팬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약속이다. 지난 11일 두 번째 에피소드를 발표하는 음감회에서 샤이니는 10주년을 맞은 감회를 털어놨다. 막내 태민은 “멤버들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누구보다 잘 아는 관계가 됐다”며 “우리의 끈끈한 유대감을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끝나지 않은 이 소설의 페이지 마지막까지 함께 채울래’라고 적은 ‘네가 남겨둔 말’의 가사처럼 샤이니의 다섯 멤버가 만들어갈 또 다른 10년은 이제 시작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달만 106명…말라리아 환자 급증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이달 들어 급증, 여름철 집중 발생 시기를 앞두고 철저한 방역이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모두 215명으로, 이 중 이달에만 106명이다. 지난달까지 5개월간 발생한 환자 수 109명과 비슷하다. 지난해 1~6월 14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42% 늘었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한 2015년(699명), 2016년(673년)과 비슷하다. 올해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경기 123명, 인천 31명, 서울 28명 등 환자의 84%인 18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무더운 7~8월에 절반가량 발생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2015·2016년과 비슷한 발생 추이를 보여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하고 있다”며 “외출 때 기피제 사용과 풀숲에서 긴팔 착용 등 개인 예방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고열과 오한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역에서 발생하는 열대열 말라리아와는 다르다. 치사율도 높지 않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내년 직장인 건보료 월평균 3746원 인상

    내년 건강보험료가 3.49% 오른다. 2011년(5.90%) 이후 최고 인상률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보험료율은 현행 6.24%에서 6.46%로, 지역가입자의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83.3원에서 189.7원으로 오른다. 지난 3월 기준 직장가입자의 본인 부담 월평균 보험료는 10만 6242원에서 10만 9988원으로 3746원,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 4284원에서 9만 7576원으로 3292원이 각각 오른다. 복지부는 지난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 케어’를 발표하면서 “20조원 가까이 쌓여 있는 누적 적립금을 활용해 보험료 인상률을 지난 10년간의 평균인 3.2%보다 높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건보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문재인 케어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 보험료 인상률을 평균보다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결정했다. 건강보험료율은 최근 10년 동안 2009년과 지난해 두 차례를 빼고 매년 올랐다. 그러나 2012년부터 인상률이 매년 1~2%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건강보험 적립금이 20조원을 넘어서면서 보험료가 동결됐고 올해는 2.04% 올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행정부 국가직은 여초… 특정직은 여성 비율 낮아

    행정부 국가직은 여초… 특정직은 여성 비율 낮아

    지방직 39%…공직 전체는 46% 입법·사법부는 각각 41%·40% 경찰 10.7%… 소방직은 3.9%뿐지난해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두고 “여초(女超)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했지만 지방직과 고위직, 특정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고위직일수록 여성 비율 급격히 감소 28일 인사처가 발표한 ‘2017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의 수는 32만 9808명으로 전체(65만 6665명)의 50.2%였다. 1987년 25.2%에 그쳤던 여성 비율은 1997년 32.4%, 2007년 45.2%로 10년마다 10% 포인트 내외로 증가해 30년간 두 배로 늘었다. 교육공무원도 같은 기간 39.8%(9만 4324명)에서 71.0%(25만 7232명)로 31.2% 포인트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무원 수는 106만 632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의 비율(46.0%)은 절반에 못 미친다. 국가직은 여성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방직의 여성 비율은 39.2%에 불과해서다. 입법부(41.2%)와 사법부(40.2%), 헌법재판소(42.4%)의 여성 비율도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교사 외 특정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도 낮은 수준이다. 업무 특성상 남성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3.9%, 경찰공무원도 10.7%다. ●관리자 중 여성 비율 개선 등은 과제 인사처는 “여성공무원의 4·5급 승진 비율이 지난 10년간 약 2.8배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9.8%로 5명 중 1명이었고, 3급 이상 공무원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은 6.5%에 불과했다. 여성 비율이 지난 20년 새 0%에서 29.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검사도 검사장 이상 고위직에 있는 여성은 2명(4.4%)뿐이었다. ‘여초 시대’라는 말이 무색해 보인다. 앞서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 7일 잠정 통계를 공개하면서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50%를 최초로 넘었다는 것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서 인사처는 여성관리자 확대를 위해 ‘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22년까지 지방 과장급(5급 이상)은 20%, 국가직 본부 과장급(4급 이상)은 21%, 고위공무원단은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부 결정과정 문제없다면 김해 신공항 뒤집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8일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논란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결정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경남 김해 신공항 추진 방침을 뒤집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신공항을 만드는 것보다는 김해국제공항을 확대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는 게 경제 평가 또는 여러 가지 지역 갈등 문제와 관련해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이 됐다”며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결정이지만 그 결정이 중대한 문제나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기존 입장을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2006년 공론화된 이후 10년간 지역 갈등을 빚다가 2016년 ‘김해공항 확장, 대구공항 통합 이전’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다. 하지만 지난 26일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와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자,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자가 현재 건설 준비 중인 김해신공항 대신 부산 가덕도 등 다른 공항을 검토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가직 여성비율 50% 넘었다고 공직사회 ‘여초시대’?

    국가직 여성비율 50% 넘었다고 공직사회 ‘여초시대’?

    국가직 공무원 여성 비율 50.2% 돌파소방 3.9%, 경찰 10.7%에 그쳐지난해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인사혁신처는 이를 두고 “여초(女超) 시대가 열렸다”고 표현했지만 지방직과 고위직, 특정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28일 인사처가 발표한 ‘2017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행정부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는 32만 9808명으로 전체(65만 6665명)의 50.2%였다. 1987년 25.2%에 그쳤던 여성 비율은 1997년 32.4%, 2007년 45.2%로 10년마다 10% 포인트 내외로 증가해 30년간 두 배로 늘었다. 교육공무원도 같은 기간 39.8%(9만 4324명)에서 71.0%(25만 7232명)로 31.2% 포인트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무원 수는 106만 0632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 비율(46.0%)은 절반에 못미친다. 국가직은 여성이 절반을 넘었지만, 지방직 여성 비율은 39.2%에 불과해서다.입법부(41.2%)와 사법부(40.2%), 헌법재판소(42.4%)의 여성 비율도 40%대에 머무르고 있다. 교사 외 특정직 공무원의 여성 비율도 낮은 수준이다. 업무 특성상 남성 비율이 높은 소방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3.9%, 경찰공무원도 10.7%다. 인사처는 “여성공무원의 4·5급 승진 비율이 지난 10년간 약 2.8배 증가했다”고 밝혔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5급 이상 일반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은 19.8%로 5명 중 1명이었고, 3급 이상 공무원에 해당하는 고위공무원단은 6.5%에 불과했다. 여성 비율이 지난 20년 새 0%에서 29.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검사도 검사장 이상 고위직에 있는 여성은 2명(0.04%)뿐이었다. ‘여초 시대’라는 말이 무색해 보인다. 앞서 김판석 인사처장은 지난 7일 잠정 통계를 공개하면서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50%를 최초로 넘었다는 것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관리자 중 여성 비율이나 업무영역별 불균형이 있는 점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서 인사처는 여성관리자 확대를 위해 ‘공무원 임용령’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처는 2022년까지 지방 과장급(5급 이상)은 20%, 국가직 본부 과장급(4급 이상) 21%, 고위공무원단은 10%까지 늘릴 방침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스웨덴서 유대교회당 방화 시도…무슬림 3명, 징역형 받아

    스웨덴서 유대교회당 방화 시도…무슬림 3명, 징역형 받아

    지난해 12월 스웨덴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시도하다가 체포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출신 망명자 3명에게 각각 징역형이 선고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법원은 예테보리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대해 위협과 기물파손 미수 혐의를 인정해 19세 시리아인 남성에게 징역 1년3개월, 22세와 24세 팔레스타인 남성 2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19세 시리아인 남성과 24세 시라이 출신 팔레스타인 남성은 이미 스웨덴에서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인 데다가 이번 범죄가 강제 추방을 할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단 22세 팔레스타인 남성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상태이므로 복역 이후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해당 회당에 적어도 화염병 6개가 투척됐다. 당시 10~20명의 복면 쓴 남성이 방화 시도에 연루됐으며 사건은 오후 10시 직후 일어났다. 증거 자료가 된 CCTV 영상에도 십여 명의 복면을 쓴 남성이 회당과 주변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회당 안에는 젊은 유대인 약 30명이 유대교 행사인 하누카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들은 사건 당시 잠시 지하실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스웨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 중 3명밖에 체포하지 못했다. 특히 이 사건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무슬림들이 앙심을 품고 이런 사건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사건 당일 체포된 3명 중 1명은 구글에서 유대교 회당의 위치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판결은 용의자들의 신념으로 유대인 집단에 피해를 주려 했기에 가중처벌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법원 역시 “이번 공격의 목적이 유대인 공동체와 유대인 전체를 위협하고 해치며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유대인공동체 공식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에는 약 2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0년간 매해 위협과 모욕, 그리고 폭력 행위를 포함한 반유대 사건 150~280건이 일어났다고 스웨덴 국립범죄예방위원회는 밝혔다. 사진=예테보리 경찰 제공(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대주택 97만호 공급” LH ‘사회적 가치 실현’ 선포식

    “임대주택 97만호 공급” LH ‘사회적 가치 실현’ 선포식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LH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서 LH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세부 목표를 설정했다. LH는 세부 목표인 ‘주거의 안심(安心)’을 실현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임대주택 97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400곳에 달하는 구도심 및 낙후 지역 활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LH 사장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LH 경영의 근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박선호 주택토지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현장 행정] 4050 ‘인생 2막’ 길 열다

    [현장 행정] 4050 ‘인생 2막’ 길 열다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서구 KC대학교 본관 소강당에서는 학사모 군무가 펼쳐졌다. ‘제19기 강서 새로미 대학’ 부동산 공·경매 법무관리사, 심리상담사 등 8개 과정 졸업생 172명이 일제히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진 것. 노현송 강서구청장도 참석,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손을 잡아주며 축하했다. 노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 당선, 구청장으로 이 자리에 서서 우리 주민들의 졸업을 축하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만큼 자부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 기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강서 새로미 대학은 급변하는 지식 기반 사회의 취·창업을 위한 전문 자격증 취득 과정으로, 2007년 시작됐다. 9주 과정으로, 와인 소믈리에, 제빵기능사, 부동산 공·경매 법무관리사 등 주민들의 평생 학습 욕구를 해결해 주는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지난 10년간 주민 3000여명이 수료했다. 구 관계자는 “기수마다 40~50대 주부와 직장인들이 80% 가까이를 차지한다”며 “말 그대로 평생교육이 구현되고 있다”고 했다. 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딴 한 50대 주부는 “젊었을 땐 집이 가난해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젠 지역 내 다양한 시설에서 내가 배우고 싶은 걸 마음껏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강서구의 평생교육정책이 지역 안팎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제2의 삶을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거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 지역의 평생교육시설은 평생교육원, 문화센터, 도서관 등 200곳에 이른다. 이들 시설에선 전문가 초정 강연인 ‘강서 지식비타민 강좌’, 학부모들을 위한 ‘강서 학부모아카데미’ 등 대상별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구는 시대 변화를 읽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한다. 2014년엔 각종 실험과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무한상상실’을, 2015년엔 인문학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강서 행복한 인문학당’을, 지난해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청년들에게 희망의 다리를 놓아 주는 ‘강서 미래인재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올해엔 전문 강사가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민주주의 소양을 길러 주는 ‘민주야! 학교가자!’를 개설했다. 노 구청장은 “수준 높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지역 주민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여성 비정규직은 동네북이 아닙니다”

    ‘불법 파견’ 판결… 남성만 전환 정규직 노조 “女시설 미비 혼란” 노조분리 등 밥그릇 챙기기 급급 비정규직 “협박·회유 고용불안” ‘고용평등법 위반’ 인권위 진정 “법원에서 불법 파견이라고 판결이 난 이후에는 좋은 시절이 오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20년 동안 일해 온 공정에는 정규직이 들어오고 우리는 다른 공정으로 쫓겨날 처지입니다. 정규직 전환은커녕 오히려 협박과 회유로 고용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비정규직 노동자 김명순씨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아차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는 동네북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기아차 노사는 2016년 10월 사내하청 노동자 4000여명 가운데 104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1·2심 재판부가 2013~2015년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했던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 파견’이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두 차례에 걸친 특별 채용으로 7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지만 이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게다가 판결에 앞서 우대 채용 방식으로 진행됐던 정규직 전환 대상자까지 더하면 모두 1500여명 가운데 여성 노동자는 한 명도 없었다. 2013년부터 진행된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남성 중심의 회사 분위기에 따른 사측의 방관과 정규직 노동조합의 이기주의로 인해 여성 노동자들이 차별을 받은 셈이다.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여성 노동자 비율은 20%로, 700여명 가운데 140여명이 여성 노동자 몫”이라는 게 비정규직지회의 주장이다. 기아차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3월 고용부에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진정을 제기했으며, 지난달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진정을 냈다. 지난 12일에는 34개 인권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여성 배제 없는 정규직 전환 촉구 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회사는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고용노동부도 침묵하고 있다. 게다가 기아차 정규직 노조는 지난 11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혼란만 가중시키는 준비 없는 여성 정규직화”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성 화장실과 탈의실이 마련되지 않았고 부서 편성이나 공정 이동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기아차 정규직 노조의 이기주의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해 4월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10년간 연대했던 비정규직 노조를 조직에서 떼어내는 규약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시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노사 합의를 놓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의 갈등이 있었고, 결국 기아차 노조는 자신들의 밥그릇을 더 챙기기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분리를 선택했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고용 형태를 바꾸는 정규직화에서 시설 미비나 직제 설계만을 이유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동안 남성 중심의 자동차산업 사업장에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여성들이 정규직 우선 대상자로 삼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는 “대기업 노조일수록 힘들어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노노 갈등이나 대기업 노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이 아니라 손 놓고 있는 회사나 정부도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기업 올 2·3분기 채용 규모 소폭 늘린다

    기업 올 2·3분기 채용 규모 소폭 늘린다

    작년比 2.1%↑… 31만 4000명 300인 이상 사업장은 1.3% 줄여 자동차 운전원 3만 3600명 최다 1분기 채용은 작년比 1.7% 감소 올 2, 3분기 국내 기업이 채용할 계획인 인력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2018년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올 2, 3분기 기업들의 채용계획 인원은 31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00명(2.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3만 20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규 채용은 대부분 300인 미만 사업장 위주로 진행된다. 올 2, 3분기에만 28만 1000명(전체 채용계획 인원의 89.5%)을 뽑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어든 3만 3000명을 채용한다. 직종별로는 경영·회계·사무 관련직이 4만 2000명, 운전·운송 관련직 4만명, 환경·인쇄·목재·가구·공예 관련직·생산 단순직이 2만 6000명이었다. 세부 직종을 살펴보면 자동차 운전원이 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 관련 단순 종사자가 1만 8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운전직 채용이 늘어난다는 전망에 대해 고용부는 “운전직은 상시적으로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직군”이라면서 “지난 10년간 부족 인원과 채용계획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기업들의 구인 인력과 채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채용 인원은 74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 7000명)보다 1.7% 줄었다. 구인 인원도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83만 4000명이었다. 특히 음식·서비스 관련 직의 구인 인원과 채용 인원이 각각 7.9%, 9.8% 감소했다. 경비·청소 관련 직도 구인 인원이 4.0%, 채용 인원이 4.2% 줄었다. 지난 1분기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찾았지만 뽑지 못한 미충원 인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9만명이었다. 인련 미충원율은 중소기업(12.3%)이 대기업(5.1%)보다 높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시 문화본부-서울문화재단, 삼일로 창고극장 의미를 숙고하여 운영해야

    서울시 문화본부-서울문화재단, 삼일로 창고극장 의미를 숙고하여 운영해야

    연극인의 산실, 삼일로 창고극장이 재개관했다. 1975년 삼일대로의 언덕 위에 지어진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해 시작한 삼일로 창고극장은 추송웅 등 걸출한 우리나라 대표 연극인을 배출해 내고, 수많은 사람들의 현실을 위로하는 극장이었으나, 경영난 때문에 잦은 폐·개관을 거듭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3년 삼일로 창고극장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으나 임대료의 상승과 경영난에 대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못했고, 극장은 결국 2015년 40년간의 역사를 뒤로 한 채 굳게 문을 닫게 되었다. 서울시는 삼일로 창고극장의 토지 소유주와 장기간의 협상을 통해 2017년 10월 10년간의 장기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최대한 극장의 원형을 보존하고 시설은 현대화하는 방향으로 대수선을 실시했다. 본래 2017년 말에 개관을 예정하였으나 노후된 건물의 안전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보수에 난항을 겪었고, 카페 등 편의시설이 들어올 예정이었던 장소는 연습실과 갤러리를 넓혀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데 더욱 역점을 두었다. 이날 삼일로 창고극장의 재개관에는 윤여성 대표, 정대경 이사장, 탤런트 정동환 씨 등 많은 연극인들과 문화예술인이 참석해 향후 삼일로 창고극장의 성공을 기원했고, 향후 삼일로 창고극장의 운영을 맡게 된 서울문화재단 주철환 대표는 “극장이 창고가 되는 것은 비극”이라며, 다시는 삼일로 창고극장이 김치공장이나 인쇄소로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일로 창고극장 리모델링 및 운영 예산을 허가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박성숙)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삼일로 창고극장의 재개관을 축하했다. 특히 이혜경 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중구 지역구의 명소인 삼일로 창고극장이 서울시의 지원으로 계속적인 운영이 가능한데에 대해 다행스러워하며, “삼일로 창고극장이 옛 명성보다 향후 더 빛날 이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문화예술계에 더욱 공헌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오늘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열정을 가진 예술인들의 저변을 밝힐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궁극적으로 서울시민의 문화예술 수준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개관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뒤로한 채 기쁜 마음으로 참석한 많은 연극인들은 삼일로 창고극장의 연극사적인 의미는 축소된 채 빈곤의 문제만 부각되어 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이혜경 의원은 “삼일로 창고극장을 보존하려는 것은 낡은 건물이 아닌, 그 안에서 이루어 낸 연극인들의 노고를 기리려는 것”이라며 “서울미래유산에 선정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연극사적인 가치를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것임을 서울시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혜경 의원은 “지난 시절 극장을 지켜왔던 분들의 이름이 하나도 거명되지 않았다. 이것은 정말 큰 잘못이다. 삼일로 창고극장을 지금까지 지켜오셨던 이원경 선생님, 극단 로얄씨어터 윤여성 대표, 창작마을 김대현 대표, 한국 소극장협회 정대경 이사장 등의 노고는 오늘 정말 빛났어야 할 이름들”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개관식에 참석한 원로 연극인들의 감격의 눈물이 아닌 ‘남몰래 흐르는 눈물’의 의미를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깊게 가슴에 새기고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지막 ‘기회의 땅’ 공략할 아프리카 동창회 만들 것”

    “마지막 ‘기회의 땅’ 공략할 아프리카 동창회 만들 것”

    외교부 4번째 산하기관으로 설립 ‘前 주남아공 대사’ 아프리카통 “전체 수출입 규모의 1.3% 불과 ‘인적·물적 플랫폼 부재’ 큰 장벽”“이른바 ‘아프리카 동창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하면 ‘한·아프리카재단’이란 말을 떠올릴 수 있도록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간 교류협력에 필요한 인적·물적 플랫폼을 제공하겠습니다.” 25일 개소하는 한·아프리카재단 최연호(61) 초대 이사장은 24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에 있는 재단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통과된 한·아프리카재단법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연구·분석과 아프리카 국가와의 교류·협력 증진을 위해 설립된 외교부의 4번째 산하기관이다. 198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미국, 일본, 루마니아 등 7개국을 거친 최 이사장은 2014년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지냈다. 최 이사장은 “자원의 보고이면서 전체 인구 12억명 가운데 40%가 15세 이하인 젊은 대륙 아프리카는 마지막 남은 ‘기회의 땅’”이라면서 “서유럽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은 일찌감치 아프리카로 눈을 돌린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55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를 하나의 나라로 인식할 정도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의 대(對)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약 128억 달러(약 14조 2400억원)로 전체 수출입의 약 1.3%에 그친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현지 신규법인 설립은 약 280건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신규 해외 현지법인 설립 건수의 약 0.9%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최 이사장은 ‘인적·물적 플랫폼’의 부재를 꼽았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중요한 결정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과 의회를 겨냥한 네트워킹 구축 사업이 필요합니다. 또 현재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봉사단이나 민간 기업 주재원 등 아프리카를 경험하고 온 상당수 인원이 있는데도 이들의 경험과 정보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아프리카 동창회’이다. 최 이사장은 “이들을 아프리카 전문가로 육성해 나간다면 아프리카와 교류협력을 할 때 주요한 소프트파워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아프리카의 경제성장률은 세계 평균(연 2.3%)의 3배 수준인 연 6.0%에 이른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제반 정보를 모아 ‘무지개 나라 남아공 바로 알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재단 개소식은 25일 사랑의열매회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국회 아프리카새시대포럼 소속 여야 의원,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팩트 체크]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X 노동계 불참해도 심의 O

    [팩트 체크]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 X 노동계 불참해도 심의 O

    지난해 대비 16.4% 오른 2018년도 최저임금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부 공약대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2년간 매년 15%를 인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저임금은 노사정이 모인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되지만, 인상 폭을 정하는 주체를 정부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행 최저임금 결정 구조와 방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최저임금은 정부가 결정하나. -아니다. 최저임금위원회에는 공익위원 9명, 노동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 참여한다. 매년 5~6월부터 열리는 전원회의에서 노사위원들이 다음 연도 최저임금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한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하는 안은 워낙 격차가 커서 협상 막바지가 되면 공익위원이 최저임금 인상률의 구간을 제시할 때가 많다. →공익위원은 누가 임명하나. -고용노동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다. →그렇다면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있지 않나. -그렇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독립 의결기구이기는 하지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을 정부가 위촉하기 때문에 실제론 정부 입김이 강하게 반영된다. 정권 입맛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돼 왔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대폭 오른 최저임금 결정에도 ‘2020년까지 1만원’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반영됐다. 2002~2017년 최저임금의 연평균 인상률은 7.8%다. →공익위원이 개입하기 전에 노사 협상을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면 독립성이 지켜지는 것 아닌가. -이론적으로는 맞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때는 4차례에 불과하다. 최근 10년(2009~2018년)을 보면 2009년 최저임금을 결정했을 때가 마지막이다. 또 공익위원이 제시한 안으로 금액이 정해진 사례가 지난 10년간 6차례나 된다.→객관적인 지표를 반영해 최저임금안을 제시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 지금도 결혼하지 않은 노동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 유사 직종의 노동자 임금, 노동생산성, 소득분배 개선 지표를 고려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하는 금액의 격차가 크다 보니 이런 지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익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익위원이 제시한 금액은 다른 절차 없이 통과되는 것인가. -아니다. 최저임금은 전체 27명의 위원 중 과반수 참석, 과반수 의결로 통과된다. 공익위원들이 노사 어느 한쪽의 안을 들어주거나 공익위원안에 어느 한쪽이 동의할 때가 많다. 노동계나 사용자 대표위원이 공익위원 안에 반대해 퇴장하거나 사퇴할 때도 있다. →매년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결정구조를 바꾸려는 시도는 없었나. -있었다. 지난해 12월 최저임금 제도개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는 전문가들로 구성한 ‘최저임금구간설정위원회’에서 인상률의 상·하한선을 정하고, 노사정이 참여하는 ‘최저임금결정위원회’가 그 구간 안에서 인상률을 정하는 방식을 논의했다. 하지만 노사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다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지난 3월 논의를 종결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어떻게 되나. 법정 심의 기한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다. 심의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 아무리 늦어도 고용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에는 심의를 완료해야 한다. 하지만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반발해 불참과 사퇴를 선언한 노동자위원 9명이 두 차례 열린 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노동계가 계속해서 불참하면 아예 심의를 할 수 없게 되나. -아니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전원회의에는 노사 위원의 3분의1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위원장이 2회 출석을 요구해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들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노동계가 끝내 참석하지 않으면 공익위원과 사용자위원만으로도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100명씩 일회성 상봉… “나는 언제쯤” 애끓는 이산가족들

    100명씩 일회성 상봉… “나는 언제쯤” 애끓는 이산가족들

    전례 따라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될 듯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3~5배수 뽑아 생사확인 등 거쳐 8월 4일 최종 결정 南점검단 27일 면회소 보수 위해 방북 北억류 6명·탈북 女종업원도 논의한 듯남북이 22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적십자회담을 통해 오는 8월 20~26일에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갖기로 함에 따라 2년 10개월 만에 금강산 면회소에서 ‘눈물의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다만 이번에도 남북 각각 100명으로 일회성 상봉에만 합의했다. 애가 타는 이산가족들에게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인도주의적 원칙에 의한 이산가족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만나기로 합의했다”며 “숫자(상봉 규모)보다 더 깊은 장기적인 문제들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또 “생사 확인부터 정례적으로 만나고 성묘도 가고, 화상 상봉을 하든지 고향 방문단을 만든다는 것까지 얘기하고 과거 총재들이 합의한 문제들까지 어떻게 할지 말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덧붙였다. 2015년 9월 적십자 실무 접촉 이후 약 3년 만에 열린 이날 남북 적십자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7시 20분에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박 회장은 북측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 6명과 중국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북한 여성들의 송환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정도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하면서도 분명한 언급은 자제했다. 양측 간에 논의는 있었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이런 문제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화해 무드가 지체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 남북 양측이 공감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오는 27일 남측 시설 점검단은 금강산 면회소를 보수하러 방북한다. 2015년 20차 상봉 행사(10월 20~26일) 이후 운영을 하지 않았고, 2008년 7월 완공 이후 10년간 특별한 보수도 없었다. 따라서 남측은 건물 안전 상태, 통신 시설, 전력 공급 상황 등과 관련해 상당 수준의 보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적은 상봉자 선정을 위해 바로 후보자 선정 기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상봉 인원의 3∼5배수를 먼저 뽑은 뒤, 당사자에게 상봉 의사 및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해 2배수를 선정한다. 다음달 3일까지 북측과 교환키로 한 생사확인의뢰서에 이들이 찾는 가족의 명단이 오른다. 이후 7월 25일까지 생사 확인 결과를 담은 회보서를 교환하고, 마지막으로 남북은 최종 대상자 명단을 8월 4일 맞바꾼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전례에 따라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월 20일부터 26일 사이에 각각 2박 3일 내지 3박 4일간 남측 상봉단 100명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북측의 가족들을 만나고, 이어 북측 상봉단 100명을 만날 남측 가족들이 금강산 면회소를 찾는 식이다. 지난 20차 상봉 행상에서도 이런 식으로 총 972명이 가족을 만났다. 다만 남측의 이산가족 5만 6890명 중에 63.2%(3만 5960명)가 80세 이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상봉 규모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공동보도문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키로 하면서 상봉 규모 확대 및 정례화,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 고향 방문, 화상 상봉 등 이산가족 문제의 전면적 해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금강산 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검·경은 국민 위해 존재… 존중하고 협업해야”

    “검·경은 국민 위해 존재… 존중하고 협업해야”

    존 최 한인 첫 美 카운티 검사장 서로 다투면 정의·치안 무너져 미투, 목소리 낼 때 문제 해결돼 “검찰과 경찰은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해요.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협업해야 합니다. 둘 모두 국민의 안전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죠.”존 최(48·한국명 최정훈) 미국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 검사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경이 다투면 정의와 치안이 무너질 수 있다”며 “우리가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항상 잊지 않고, 또 대의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불화’ 중인 한국 검·경에 조언을 부탁하자 돌아온 말이다. 그는 서울국제형사법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콘퍼런스는 우리 대검찰청과 한인검사협회(KPA)가 공동으로 여는 행사다. 국내외 검찰 및 수사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했다.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검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KPA는 2013년부터 독일, 호주, 캐나다, 브라질의 한국계 검사들까지 뭉치며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했고, 한국 검찰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세 살 때인 1973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최 검사장은 2010년 한인 최초로 미국의 카운티 검사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해 아시안을 포함한 미국 내 소수 인종의 자랑이 됐다. 그가 검찰권을 총괄하고 있는 램지는 미네소타주 87개 카운티 중 하나로 주도(州都) 세인트폴시를 포함해 19개 도시를 관할하는 곳이다. 인구는 55만여명으로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아시아계는 15% 정도다. 로스쿨 졸업 후 10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던 최 검사장은 2006년부터 4년간 세인트폴 검사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마약 범죄자를 감옥 대신 재활원에 보내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성매매 여성을 범죄자로 처벌하는 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 보듬는 정책을 추진해 호평을 받았다. 마침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도 미국 현지에서 성폭력,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미투는 정의, 공공 안전을 위한 기본 원칙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너무 오랫동안 여성들의 목소리가 묻혀 왔어요. 침묵을 강요하는 것도 폭력입니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부끄러워하지 말고 증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요. 한편으론 남성들도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미국에서도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고 가해자에게는 확실하게 책임을 묻는 추세지요.” 정계 진출 권유도 받고 있지만 그는 검사장으로서의 소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올해 말 3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매일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다른 이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뿌듯합니다. 자기 일을 하면서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것, 앞으로도 사회를 개선해 나가는 사람이고 싶어요.”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年 100억 수익… 지역 살림 효자 된 폐열 ‘스팀’

    年 100억 수익… 지역 살림 효자 된 폐열 ‘스팀’

    울산, 스팀 팔아 10년간 667억원 부산 32억원·대전 47억원 쏠쏠 기업은 에너지비용 절감 ‘상생’ “고비용 시설 지자체 지원 필요” 산업현장과 생활폐기물 소각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스팀이 인근 공장에 에너지로 공급되고 있다. 버려지는 폐자원을 판매해 세수 증대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울산시는 2008년 6월부터 남구 성암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스팀을 인근 기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벌여 현재까지 666억 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쓰레기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할 수 있다. 성암소각장에서 생산한 스팀은 인근 ㈜효성 용연 1·2공장, 하수슬러지소각장, 삼우스틸 등 4곳에 에너지원으로 공급된다. 시는 지난 10년 동안 총 244만 5000t의 스팀을 공급, 666억 5000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기업체는 이 기간에 스팀 생산에 드는 비용 520억원을 절감했다. 내년 3월부터는 ㈜바커케미컬 코리아 울산공장에도 연간 13만 3000t의 스팀을 공급한다. 이렇게 되면 시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기업체는 60억원 이상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도희 울산시 자원순환과 사무관은 “버리던 폐열을 이용한 스팀이 돈이 되고 있다”며 “이 사업은 행정기관과 기업의 대표적인 상생 사례”라고 밝혔다.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명지소각장은 2007년 1월부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등 12개 업체에 연간 25만t의 폐열에너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시는 활용되지 않는 소각폐열에너지를 산업체에 판매해 매년 32억원의 시 재정수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역산업체도 30%가량의 에너지비용을 경감해 고유가시대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경남 창원시도 생활폐기물 소각장인 성산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2010년부터 전기와 증기 32만 2000t을 생산, 한전과 창원국가산업단지 기업체 등에 공급해 연간 47억 58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전시는 대덕구 소각장에서 나오는 연간 26만 8700여t의 폐열로 46억~47억원을 벌고 있다. 폐열 에너지를 민간회사가 운영하는 열병합발전소에 파는 것이다. 시는 이 돈을 세외수입으로 예산에 넣어 재정에 도움을 받고 있다. 이 발전소는 폐열로 만든 스팀 에너지를 아파트나 공장에 난방용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은 쓰레기종합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다양한 주민친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군은 쓰레기 종합처리장 인근에 2021년까지 국비 26억원 등 총 5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온실하우스를 만든 뒤 폐열을 공급해 열대작물 등을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박흥석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사업이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특히 산업단지 자원순환 시스템은 기업의 자체 투자가 어려운 만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체들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10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외부로 배출하려면 냉각기를 거쳐 40도 이하로 식혀야 한다”며 “이런 자원(뜨거운 물)을 재이용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김정은, ICBM 발사 동창리 곧 폐기”

    역대급 유해 송환 시작… “김정은, ICBM 발사 동창리 곧 폐기”

    WSJ “유해 규모 250여구 이를 듯” 트럼프, 업적 삼아 정치 입지 강화 북미, 회담 이후 잇단 자발적 조치 연내 핵 반출·독자 제재 완화 놓고 폼페이오, 北과 후속 협상 나설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밝힌 것은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중 첫 번째 후속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북한이 첫 단계를 성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북·미 간 합의의 핵심인 ‘비핵화 로드맵 구축’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유세에서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밝혔다. 미 언론은 실제 송환은 며칠 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주한미군 관계자도 21일 “유해 송환에 대한 북·미 간 교섭은 끝났고 곧 송환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사자 유해 송환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4조에 들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회담 끝부분에 (유해 송환) 얘기를 꺼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굉장히 후하게 그럽시다라고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얘기해 줬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한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번 유해 송환은 규모부터 다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송환될 유해 규모가 250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 북·미가 공동 발굴했던 규모(229구)보다도 큰 규모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전사자에 대한 예우를 강조하며 전직 대통령과의 차별점으로 강조해 왔다. 이번 유해 송환이 미국 내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중요한 업적이란 의미다. 또 이런 식의 ‘자발적 조치’(주동적 조치)는 향후 비핵화 해결 방법의 핵심으로 꼽힌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북한의 ‘주동적 조치’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중대하다고 인정했고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이런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자발적으로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했다. 또 지난 19일 한·미 국방당국은 대표적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유예했다. 이어 김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 CBS는 이날 폐기 예정지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화성 15호에 장착된 백두산 엔진을 실험한 곳으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더이상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곧 진행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후속 협상이 관건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올해 내에 핵무기의 일부를 반출하는 소위 ‘프론트 로딩’ 방식을 주장하고 보상으로 종전선언, 미 대통령 행정조치로 내린 독자 제재 완화, 북·미 연락사무소 등을 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를 상응하는 보상으로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2015년 10월 문을 닫았던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서울 명동의 ‘삼일로 창고극장’이 22일 재개관한다. 서울문화재단과 삼일로 창고극장 운영위원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과보고와 함께 “지난 40여년간 279개 작품이 공연돼 많은 공연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삼일로 창고극장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삼일로 창고극장은 세실극장과 함께 1970~1980년대 소극장 운동을 이끈 양대 메카로 알려졌지만 3년 전 운영난으로 폐관했다. 극장은 1958년 지어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1975년 개관한 것으로, 6차례 극장 운영자가 바뀌며 2015년까지 운영됐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개관 당시 형태를 최대한 보존해 60~80석 규모의 무대와 1층 갤러리, 2층 스튜디오를 함께 조성해 재개관한다. 2013년 극장을 서울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서울시는 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에 운영 위탁하는 방식으로 재개관을 추진했다. 시는 건물주에게 극장을 10년간 장기 임차했고, 임기 2년으로 위촉된 운영위원회가 민관 공동 형식으로 극장을 운영하게 된다.삼일로 창고극장은 재개관을 기념하는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관객을 맞는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극장의 대표 레퍼토리인 ‘빨간 피터의 고백’을 추모하는 의미의 기념극 ‘빨간 피터들’이 공연된다. 고 추송웅 배우의 1인극 ‘빨간 피터의 고백’은 초연 당시 4개월 만에 8만여 관객이 관람한 화제작이었다. 이번 기념공연에서는 4명의 연출가와 4명의 배우가 각각 다른 해석으로 작품을 올린다. 또 ‘K의 낭독회’, ‘관통시팔’ 등도 재개관 기념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장의 원래 이름이자 모태가 된 극단 ‘에저또’를 기념하는 기념전시회 ‘이 연극의 제목은 없읍니다’도 선보인다. 전시회 이름은 1969년 ‘에저또’ 극단이 무대에 올린 연극의 제목이다. 이 전시회에는 연출가 방태수가 소장한 자료와 1970년대 검열로 미처 무대에 올리지 못한 연극대본 등도 볼 수 있다. 또 극장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장소를 제공하는 ▲창고포럼 ▲창고사랑방 ▲창고공부방 등도 각각 열린다. 개관식에서는 1975년부터 2015년까지 삼일로 창고극장을 찾았던 관객들이 모여 자신들의 추억을 얘기하는 ‘릴레이 토크’가 진행된다. 운영위원인 남산예술센터 우연 극장장은 “개관 당시 연극 ‘빨간 피터의 고백’을 보고 사귀어 결혼한 50대 부부가 참석해 당시 추억을 얘기하는 등 관객들이 동등하게 앉아 재개관을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정한 사람에 의해 연극사가 쓰이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함께 연극의 역사를 만든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일로 창고극장은 연극계의 ‘마이너리그’처럼 과거 실험적 작품이 올려졌던 곳으로, 운영위는 그 정신을 계속 이어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서울문화재단은 당초 지난해 9월 극장 재개관을 목표로 준비했지만, 안전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개관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같은 즉시연금도 받는 방법 따라 수령액 천차만별

    은퇴를 앞둔 50·60대에게 개인연금은 노후를 위한 필수 요소다. 국민연금,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실제 은퇴 부부의 최소 생활비는 월 174만원, 적정 생활비 월 236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올해 4월 기준 20년 이상 가입자의 국민연금 평균 수급액은 90만원을 살짝 넘겼다.이런 상황에서 ‘즉시연금’은 꾸준히 팔리는 개인연금 상품 중 하나다. 목돈을 넣으면 약속한 기간 동안 꼬박꼬박 연금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가 제공하는 이자도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다. 다만 종신형 상품은 가입하면 해지가 불가능해 신중하게 조건을 따져야 한다. 또 연금을 받는 방법에 따라 한 달 수령액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입하면 오히려 노후 준비를 망칠 수 있다. 즉시연금 상품의 기본은 ‘종신형’이다. 즉 한 번에 보험료를 몰아내고 죽기 전까지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친 금액을 쪼개 받는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퇴직금을 몰아서 받은 은퇴자들이 먼저 고려해야 할 상품이 즉시연금”이라면서 “관리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아예 건물을 팔고 가입하는 노년층도 많다”고 전했다. 60대 남성 A씨가 1억원으로 10년 보증 종신형 즉시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37만원가량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 10년간 총수령액 4400만원,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경우 1억 8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이다. 종신형 즉시연금은 연금을 받는 최소 기간(보증기간)을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예를 들어 ‘10년 보증’은 피보험자가 연금을 받는 도중 사망할 경우 그동안 받은 돈을 제외한 10년치 잔여분을 가족에게 지급한다. 배우자가 있다면 종신형 중 ‘부부형’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부부형으로 가입하면 주피보험자가 사망해도, 종피보험자인 배우자가 종신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종피보험자가 계약을 승계했을 때는 보험금이 깎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녀 간 평균수명을 감안해 주피보험자를 아내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0세 남성은 82세, 여성은 87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조건에서 부부형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매월 연금액은 32만원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출생 연도에 따라 받기 시작하는 나이가 다르다. 1969년생 이후부터는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 50대 후반에 퇴직하는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을 받기 전 소득이 단절되는 ‘크레바스’(틈)가 발생한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상품으로 특정 기간 동안 연금을 2배 이상 지급하는 ‘집중형’ 상품을 팔고 있다. 예를 들어 60대 남성이 1억원을 지급 배수를 2배로 설정한 뒤 5년 집중형 상품에 가입하면 60~65세까지는 매달 61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65세 이후에는 30만원으로 금액이 뚝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지급 배수는 2배수로 고정돼 있지만, 삼성생명은 2~5배까지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집중형은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는 시기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장점”이라면서도 “집중 기간 이후에는 연금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국민연금 수급액이 충분하지 않은 소비자가 가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계약 기간 동안 연금을 받았지만 계약이 끝나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상속형’으로 목돈을 맡긴 뒤 매달 이자만 받다가 만기가 되면 원금은 자식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 다만 이자만 받기 때문에 연금액은 적다. 60대 남성이 1억원을 10년 만기 상속연금형에 가입하면 한 달에 15만원만 지급된다. 따라서 상속형은 노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진다. 반대로 기간을 정해 놓고 원금과 이자를 다 소진하는 ‘확정기간형’도 있다. 1억원을 보험사에 일시금으로 내고 10년 동안만 연금을 받겠다고 하면 한달 약 87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 보험사들은 확정기간형 만기로 대개 10년, 15년, 20년, 30년을 두고 있다. 즉시연금은 기본 구조가 가입자가 오래 살수록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지만, 확정기간형은 만기를 정하기 때문에 ‘본전 걱정’에서는 자유롭다.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연 2.5%를 넘는 공시이율을 제공하고 있지만, 항상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연금액도 언제든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가입 전 보험사들이 제시한 최저보증이율을 살펴 최소 연금수령액도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즉시연금은 40~45세부터 가입해 다음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가입하면 연금액이 적어 효과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가입 즉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가입시점을 은퇴시기와 맞춰 전체 연금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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