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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투자 세계 5위, 노벨과학상 0명… 창의적 ‘K사이언스’가 답이다

    R&D투자 세계 5위, 노벨과학상 0명… 창의적 ‘K사이언스’가 답이다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안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현 정부의 성과에 대한 평가 및 비판과 더불어 한국의 현재 좌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그 담론 중 하나가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이다. 한국은 수출이나 국내총생산(GDP) 같은 지표나 숫자에선 어엿한 덩치의 선진국이다. 하지만 과연 국가와 사회를 이루는 제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선진국이라 할 수 있나 하는 의문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연중 기획으로 이런 의문에 대답하는 시리즈를 내보낸다. 첫회는 기초과학. 선진국을 규정하는 척도는 경제와 사회문화 등 다양하겠으나 과학기술 수준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다. 주요 7개국(G7)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과학 강국이고, 현대 사회경제 체제가 과학기술의 혁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과학 분야의 선진국은 막대한 규모의 연구비를 오랜 기간 투입해, 질과 양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논문을 생산하며 인류의 과학 발전과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라고 볼 수 있다. 어떤 나라가 기초과학 분야의 선진국인지 여부는 이 세 가지 관점에서 G7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연구비, 논문, 과학발전 선도 연구비부터 보자.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는 2020년 기준으로 94조원(789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5위다. 이미 G7 국가 중 중간 정도라 한국은 연구개발 선진국임에 틀림없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투입 비율은 4.81%다. 중국과 G7 국가들의 비율인 2~3%를 훨씬 넘고 인구 1인당 연구개발비도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영국, 프랑스 등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다. 특히 정부의 총예산 대비 연구개발 투자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국제적인 평가기관들이 우리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연구개발 비중이 높고 기술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는 나라로 손꼽는다. 문제는 연구개발비의 기초과학 투자 비중인데 우리의 경우 정부 연구개발 예산의 약 30%를 기초 연구에 투자하고 있어 선진국적 구조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는 연구자가 주도하는 기초연구 예산을 2017년 1조 2600억원에서 2022년 2조 5500억원으로 5년간 두 배 이상 증액했다. GDP 대비 기초연구비 비중도 0.7%(2019년 기준)인데, 이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다음으로 기초과학의 연구 성과물인 논문을 보자. 한국의 논문 발표량은 세계 12위다. 전 세계 논문의 3.45%다. 연구비 투입이 세계 5위임을 감안하면 높지 않지만 연구비 증가에 따라 논문 발표량도 착실하게 늘고 있다. 2011년부터 10년 동안의 논문 수 증가율이 65.1%다. 중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로 8~40%인 G7 국가들과 비교해도 연구 성과의 산출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구비당 논문 발표량은 미국, 독일, 일본 등과 비슷한 수준이고 인구 1인당 논문 수 역시 영국, 독일, 미국 다음으로 세계 4위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논문 발표량이 12위라는 점만 보고 연구 생산성을 회의적으로 보지만 논문의 양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연구는 결코 비효율적이지 않으며 G7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과학연구의 질적 수준과 인류에 대한 기여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자. 정량 평가는 어렵지만 논문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나타내는 피인용 수(다른 논문에서 인용된 횟수)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논문 한 편당 피인용 수가 7.57회로 세계 34위다. 독일, 영국, 프랑스, 미국에 크게 뒤질 뿐 아니라 중국에도 뒤지는 수준이다. 다만 2018년 이후 일본을 추월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지표다.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가 중요 과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논문들로 ‘네이처’와 ‘사이언스’ 등에 게재된 것 중 피인용 수 세계 상위 1% 이내인 고인용 논문(Highly Cited Papers·HCP) 수를 살펴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HCP는 최근 10년간 5716편으로 세계 14위에 머물러 있다. 과학 연구의 질적 수준을 계량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간접 지표를 통해 보면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수준이 G7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는 데 무리가 없다. 노벨상 수상도 하나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데 아다시피 노벨상은 논문 피인용 수를 계량해 선정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세계인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가 더 중요하다. 최근만 봐도 힉스 입자의 발견, 중력파와 블랙홀의 관측, 유전자 조작기술 발명,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인공지능과 양자 컴퓨터 개발 등이 있다. 여기에 준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주요 과학 기관과 매체들이 발표하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연구 업적에 한국의 연구 결과가 자주 거론되는 단계에 올라섰을 때, 비로소 우리나라는 세계 과학계를 선도하는 기초과학 선진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과학 발전과 인류 문명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보면 우리 기초과학의 수준은 더 명확해진다. 민간과 정부가 투자를 확대한 1990년대 이후부터 보더라도, 아직 세계 과학계에 큰 영향을 주고 과학 발전과 인류 문명에 유의미하다고 평가받을 성과나 업적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아직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밀접한 이유일 것이다. 세 가지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은 양적으로는 충분히 성장했으나 질적 수준은 아직 선진국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질적 대전환 이뤄야 그렇다면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도 분명하다. 지금까지는 선진 과학에 도달하기 위한 양적 성장의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양과 질의 대전환, 즉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결과 산출에 집중해야 한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는 단지 피인용 수가 높은 연구를 뜻하지 않는다. 선진국의 과학은 막대한 연구비 투입, 논문의 산출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의 과학적 연구를 선도하고 놀라운 발명 및 발견을 통해 과학 발전의 중요한 문제에 해답을 내놓으며 연구들을 장기간 축적해 인류를 미지의 세계로 인도하며 혁명적 문명 발전을 이끌어 왔다.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는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 중 과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해답을 주는 연구여야 한다는 의미다. 실천과 도달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그렇기 때문에 효과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가장 핵심적인 전략 요소는 ‘창의적인 연구에 대한 장려’다. 아직 우리나라 과학계는 선도 연구대학들조차 이러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장려하고 높은 기준으로 교수들을 평가하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논문 수를 세고, 피인용 수를 세며, 외국 교수들의 추천서에 의존한다. 정부 연구과제 평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 인류가 현재 열광하고 있는 케이팝과 케이무비의 성공 요인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우리만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방식으로 접근한 데 있다.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과학과 인류 문명이 공유하고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면서도 선진 각국에서 주도하는 과학 연구와는 다른 독창적인 연구를 하는 것이 빠르게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나아가는 K사이언스의 길이 될 것이다.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염한웅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연세대, 포스텍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17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위촉됐다. 고체물리학 연구자로서, 특히 금속 원자선 전자물성 분야를 창시하고 세계적 분야로 확립한 석학. 200편 이상 논문을 발표하고 금속원자선을 활용하는 새로운 정보처리방식인 솔리토닉을 주창했다. 미국물리학회와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펠로로 선임됐으며 2015년 한국과학상, 2016년 인촌상, 2017년 경암상 등 주요 국내 과학상을 수상했다.
  • “없는 사실 공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호소...野 “인제 와서?”

    “없는 사실 공격” “네거티브 중단” 이재명 호소...野 “인제 와서?”

    李 정치혁신 기자회견, 즉석연설 통해 변화 약속“여의도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극복 못해”국민의힘 “진정성 믿을 수 없어...물타기 꼼수“ “역대급 비호감 대선 말 들을 때마다 면목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이 네거티브 중단을 재차 강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혁신 구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 정치는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면목이 없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성남시장 출신인 자신을 연관 짓는 데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 화정역 문화광장을 무대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재명이 대체 뭘 했느냐.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남욱이 ‘(이재명을) 10년간 찔렀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소문났으면 (대장동 개발) 허가를 안 하고 취소해 버렸을 것“이라며 ”그러니 저한테 철저히 숨겼던 것인데 국민의힘이 이걸 나한테 책임 묻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동시에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저는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 공격당하고 의심받는데 상대는 있는 사실조차도 다 묻힌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도 추가 조치가 뒤따랐다.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의 의혹을 공격하는 논평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상대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반박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혁기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이 후보의) 선언에 따라 네거티브 논평은 내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부단장은 ”예를 들어, 무속,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은 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최근까지도 윤 후보 부부의 ‘무속인 친분’ 의혹, 김씨의 ‘7시간 녹취록’ 등을 언급하며 집중 공세를 펴왔지만, 이날 오전에는 윤 후보와 김씨의 무속 논란 등에 관한 논평을 내지 않았다.민주 선대위 “무속, 김씨 녹취록 문제 등과 관련한 논평 안낼 것” 그러면서 야당인 국민의힘에 네거티브 중단 참여를 호소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정책 총괄본부장이신 존경하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께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며 ”부디 정책대결의 장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 단장은 ”후보의 굽은 팔과 아픈 가족사가 정책보다 국민께 더 중요한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자고 말하는 건 헛된 구호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아픈 가족사를 비난의 소재로 삼는 가학적 정치를 멈추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정치,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국민의힘에 호소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후보가 꼭 필요한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를 중단할 것도 공언했다“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정치교체 선언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국힘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하라”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인제 와서?’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라며 ”이유는 단순하다. 이 후보의 말은 너무 가볍게 뒤집히고, 행동은 뱉은 말과 모순돼 도저히 믿음이 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말만 하고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모면할 방법은 단 하나“라며 아무런 조건 없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황규환 선대본부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물쩍 물타기로 자신의 잘못을 넘어가려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진정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저 자신에 대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호소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허울 좋은 말 이전에 처절한 반성과 사과의 진정성을 행동으로 옮기시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네거티브 중단’을 증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를 토대로 공세를 이어가는 데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BBS 라디오에서 ”상대 당이 들고나오는 의혹의 최대치가 (윤 후보) 배우자의 사적 대화 녹취 파일 중 부적절한 내용이 있느냐로 다투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생각보다 이번 대선 준비를 잘 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저희도 이재명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 여러 음성 녹취파일을 부각할 수 있지 않겠느냐. 저희는 그럴 의도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 ‘남성 성착취물 유포’ 김영준 징역 10년…“청소년 성욕 도구로”

    ‘남성 성착취물 유포’ 김영준 징역 10년…“청소년 성욕 도구로”

    남성 아동·청소년들의 알몸을 사진과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에서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준(30)이 1심에서 징역 1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창형 부장판사)는 25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1480여만원을 선고했다. 또 5년 동안의 신상정보 공개,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 동안의 보호관찰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타인의 착취 행위로부터 방어가 어려운 아동·청소년을 성적 욕구의 해소 대상으로 삼고 촬영물을 판매했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성적 행위를 한 동영상들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제공돼 추가로 유출될 우려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여성인 척 행세하며 영상통화로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검거 당시 김씨가 외장하드에 소지하고 있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1천570여개, 성인 불법 촬영물은 5470여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자신과 영상통화를 한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했다. 피해자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서울경찰청은 채팅앱을 압수수색한 뒤 지난해 6월 김씨를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에서는 그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기간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인격 말살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김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강제추행 및 강제추행 미수를 제외한 범행은 모두 인정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상처받았을 피해자분들께 죄송할 뿐”이라며 “제가 했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속죄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 ‘남자 N번방’ 성착취범 김영준 징역 10년

    ‘남자 N번방’ 성착취범 김영준 징역 10년

    남성 아동·청소년들 79명의 성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남자 N번방’ 사건의 김영준(30)이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창형)는 25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0년과 추징금 1480여만 원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및 보호관찰, 10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는 기각했다. 김씨는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영상 통화에서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피해자 79명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20년부터 성착취물 8개와 성인 불법 촬영물 1839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 당시 김씨가 외장하드에 소지하고 있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은 1570여개, 성인 불법 촬영물은 5470여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성적 행위를 한 동영상들이 여러 사람에게 판매·제공돼 추가로 유출될 우려도 있어 보인다”며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2심도 징역 30년·12년

    조카 물고문 살인 이모 부부 2심도 징역 30년·12년

    10살짜리 조카를 귀신이 들렸다며 마구 폭행하고 강제로 욕조 물에 집어넣는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와 이모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0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는 25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35·무속인)씨와 이모부 B(34·국악인)씨에게 원심과 동일한 이같은 징역형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주 혐의인 살인죄와 관련해 1심과 같이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건 전날부터 피해 아동에게 여러 차례 폭행을 가했고,그 결과 아동의 신체 상태는 극도로 쇠약해졌다”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버릇을 고친다는 이유로 피해 아동을 욕실로 데려가 양 손발을 묶어서 움직일 수 없게 한 뒤 욕조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었다가 빼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물고문 형태의 폭행을 가할 경우 성인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 볼 때 피고인들의 행위는 살해의 실행에 착수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이유를 불문하고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며 “특히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아동을 살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아동학대와 관련한 양형 기준 자체가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 B씨에게 징역 40년을 각각 구형했다.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8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2020년 12월 말부터 C양이 숨지기 전까지 폭행을 비롯해 모두 14차례에 걸쳐 학대했다. 자신들이 키우는 개의 배설물을 강제로 핥게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친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도 기소됐다.
  • ‘체제 변화’ 앞둔 우리 권광석 행장 재연임·하나 후임 회장 ‘안갯속’

    ‘체제 변화’ 앞둔 우리 권광석 행장 재연임·하나 후임 회장 ‘안갯속’

    우리, 27일 자추위 7명 확대 구성새 사외이사 추가 선임 2명 변수‘실적이냐, 체제 변화냐’ 갈릴 듯하나, 함영주 부회장 재판 주목우리금융그룹이 이번 주 우리은행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재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도 김정태 회장의 임기가 3월 만료되면서 후임 물색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완전 민영화로 체제 변화가 예고된 상태이고, 하나금융그룹은 유력 후보자가 법적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아 두 금융사 모두 인선 결과를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구성한다. 지난해 말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에 따라 새롭게 우리금융의 과점주주가 된 유진PE가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새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기존 멤버에 새 사외이사 2명을 더해 7명으로 확대 구성된다. 이후 다음달 중순부터 우리은행을 포함한 8개 자회사의 CEO 후보자를 내정하는 자추위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권 행장은 취임부터 연임까지 모두 이례적인 수순으로 흘러와 재연임 여부를 관측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분위기다. 권 행장은 2020년 3월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로 외부에 나가 있던 상황에서 행장으로 선임돼 ‘반전 인사’라는 평을 받았다. 또 취임 첫해에 1년 임기를 받은 만큼 2년 연임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1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은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권 행장은 연임 후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대비 70.9% 급증한 1조 9860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권 행장의 유임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변수는 자추위 구성원의 변화다. 새로 선임되는 사외이사가 실적 중심의 선택을 할지, 체제 변화를 택할지에 따라 결과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2일 회장추천위원회 첫 회의를 연 하나금융그룹도 2012년부터 약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김정태 회장의 후임자 윤곽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2016년부터 7년째 지주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함영주 부회장이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채용 비리 관련 재판과 금융당국의 파생결합상품(DLF) 불완전 판매 중징계 처분 불복 소송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건설사 “제2 현산 사태 막자”… 현대건설, 무재해 인센티브 첫 시행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각 건설사는 “제2의 현대산업개발 사태를 막자”며 너도나도 안전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칫 정부의 본보기식 처벌 대상이 될까 우려해서다. 현대건설은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관리에 나서도록 독려하기 위해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명 ‘무재해 인센티브’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달성 항목에 대한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장 근로자가 작업 중 위험한 상태이거나 다른 근로자의 위험요인을 발견하거나 안전 보건에 대한 제안 내용을 H-안전지갑 플랫폼에 등록하면 관리자 확인을 거쳐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1대1 비율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라며 “1분기 내에 전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설계안전성 검토’(DfS) 시스템을 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DfS는 시공계획 수립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에서 위험요소를 사전 분석해 이를 제거하거나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총 7200여건의 현장 안전 사례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 중 400여건의 개선 항목을 발굴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현장에 적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본사 직원 등 누구나 현장에서 위험한 상태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 현장에서 불안전한 작업 상태를 요구받으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도 제보할 수 있다. 또 안전·보건 작업 및 시스템,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보건 경영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 검찰,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한화솔루션 기소

    검찰,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한화솔루션 기소

    검찰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누나 일가가 운영하는 운송업체에 10여년 간 일감을 몰아줘 부당하게 지원한 의혹을 받는 한화솔루션을 재판에 넘겼다. 24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한화솔루션 법인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한화솔루션은 김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 일가가 지분 51.97%를 보유한 한익스프레스에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수출용 컨테이너 운송 물량 전부를 몰아주면서 87억원 규모의 운송비를 시세보다 과다하게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2010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한화솔루션이 염산과 가성소다를 판매하면서 실질적인 역할도 없는 한익스프레스를 운송 거래 단계에 추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한익스프레스는 이를 통해 약 900만 톤 규모의 탱크로리 운송 물량을 받아 1500억원 상당 거래대금을 부당지원 받았다. 이는 한화솔루션의 탱크로리 물량 가운데 96.5%에 해당하는 규모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0년 11월 이같은 혐의로 한화솔루션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56억87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한익스프레스에도 72억83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검찰은 고발 접수 이후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고발인과 한화솔루션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물류 운송 거래상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수의계약 형식의 계약 체결과 운송 단가 및 운송업체의 역할에 대한 검증 부재 등의 문제점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한화솔루션 역시 이 같은 문제 지적을 수용해 전면 경쟁입찰 실시 등 물류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제2 현대산업개발 사태 막자” 건설사들 너도나도 ‘안전’챙기기

    “제2 현대산업개발 사태 막자” 건설사들 너도나도 ‘안전’챙기기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각 건설사는 “제2의 HDC현대산업개발 사태를 막자”며 너도나도 안전 챙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칫 정부의 본보기식 처벌 대상이 될까 우려해서다. 현대건설은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 관리에 나서도록 독려하기 위해 ‘H-안전지갑제도’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명 ‘무재해 인센티브’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직접 안전수칙 준수, 법정 안전교육 이수, 안전 신고 및 제안을 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각 달성 항목에 대한 안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장 근로자가 작업 중 위험한 상태이거나 다른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등 위험요인을 발견하거나 안전 보건에 대한 제안내용을 H-안전지갑 플랫폼에 등록한 경우 현장 관리자 확인 등을 거쳐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1대 1 비율로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라며 “1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1분기 내에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설계안전성 검토’(DfS·Design for Safety) 시스템을 더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DfS는 시공계획 수립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프로젝트 전 단계에서 위험요소를 사전에 분석해 이를 제거하거나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제도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총 7200여건의 현장 안전 사례를 수집해 분석했으며, 이중 400여건의 개선 항목을 발굴해 데이터베이스화했고 현장에 적용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본사 직원 등 누구나 현장에서 위험한 상태를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신문고’ 제도를 도입했다. 현장에서 불안전한 작업 상태를 목격하거나 요구받으면 신고할 수 있는 제도다.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도 제보할 수 있다. 또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보건 작업 및 시스템,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의견도 제안할 수 있다. 또 안전시설이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자가 현장에서 작업중지를 요청하는 ‘위험작업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건설은 안전보건부문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보건 경영실’로 격상해 안전보건운영팀, 예방진단팀, 교육훈련팀 3개 팀으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부영그룹은 최근 ‘중대재해 예방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수립하고 안전경영 의지를 다졌다.
  • 중대재해처벌법 전국 기관장 회의…“엄중 대처”

    중대재해처벌법 전국 기관장 회의…“엄중 대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사흘 앞둔 24일 고용노동부는 안전보건 의무를 위반해 발생하는 중대재해에 대해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대재해법 시행에 대비한 회의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궁극적인 목적은 중대재해 예방에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장관은 “경영책임자가 유해·위험요인을 묵인, 방치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는 예리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면서 “최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는 산업현장에서의 재해 예방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경영책임자 중심으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했다면 중대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안 장관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는 것에 대한 경영책임자의 노력이 인정받아야 하는 만큼 유해·위험 요인을 묵인·방치해 발생하는 중대재해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엄중한 법집행 의지를 확인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를 전담하는 광역중대재해 관리과를 8개 고용노동지방관서에 신설하고 중대산업재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일괄 수사하도록 했다. 노동부는 또 1조 1000억원에 이르는 규모로 확대된 산업재해 예방지원 사업 예산으로 재정·기술 지원을 넓히고 기존 사업들을 안전보건관리체계 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산재예방 사업 예산은 지난 2019년 3644억원에서 2020년에는 5134억원, 2021년 977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1조921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정부는 중대산업재해에 대한 3대 수사 원칙도 제시했다. 동종·유사 재해가 재발하거나 종사자 의견을 묵인·방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철저한 수사로 엄중 대응하고 신속한 수사와 현장 증거확보로 수사 장기화를 막는 한편 검·경 등 수사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주기적으로 실무 협의를 갖겠다는 내용이다. 안 장관은 기관장들에게 ‘호랑이 같이 예리하고 소 같이 우직하게 걸어가라’는 뜻의 사자성어 ‘호시우보’를 언급하며 “법을 집행하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자세”라고 지적했다. 한편으로 고용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제조업을 비롯한 중대재해 취약 업종 2000여곳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현장 안착을 위한 무료 컨설팅 사업을 실시한다. 50인 이상 299인 이하 제조·기타 업종을 대상으로 3~4개월간 4회 이상 기업을 방문해 안전에 필요한 인력 규모와 시설·기업내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안전관리 대책을 지원한다. 최근 10년간 사망사고 발생 고위험 기업과 50~150명의 중규모 기업이 우선 대상이다.
  • 스타벅스 따라 줄줄이 오르는 커피값…투썸플레이스도 400원 ↑

    스타벅스 따라 줄줄이 오르는 커피값…투썸플레이스도 400원 ↑

    연초부터 커피값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됐다. 투썸플레이스가 27일부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가격을 400원 인상하는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조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외에도 카라멜 마키아또 300원, 프라페 200원, 셰이크 100원 등 모두 21종의 음료 가격이 인상된다. 투썸플레이스의 가격 인상은 2012년 8월 이후 9년 5개월 만이다.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가격 인상을 방어하고자 여러모로 노력해왔으나 최근 원두, 우유 등 원가 압박이 더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을 넘었기에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업계 1위 스타벅스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23종의 음료가격을 400원 올리는 등 일부 음료 가격을 올렸다. 또 새해 첫날에는 매일유업과 동원 F&B가 각각 편의점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인스턴트커피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인스턴트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이 지난 7일 커피믹스 카누 등의 가격을 평균 7.3% 올린 데 이어 지난 18일 롯데네슬레코리아도 네스카페를 비롯해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7% 올린다고 밝혔다. 커피값 인상에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로 인해 상승한 물류와 원부자재, 인건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업체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후발 업체와 커피 가격 인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단독] 해외상 중심에 K문학… 김혜순, 10년간 최다 수상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 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 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제주 1937억원 들여 ‘탄소 없는 섬’으로

    제주 1937억원 들여 ‘탄소 없는 섬’으로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는 올해 ‘탄소중립과 디지털, 미래사회로의 전환 기반 공고화’를 목표로 미래전략산업 분야에 총 1937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4대 전략과제와 19개 실행계획을 선정·추진한다. 지난 10년간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추진 경험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탄소중립 광역자치도 조성’에 1317억원을 투자한다. 제주는 탄소없는 섬 2030을 추진, 총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2011년 4.9%에서 2020년 16.2%로 3배 이상 확대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는 ▲그린수소 기반 수소경제 구축 본격화 ▲제주형 분산에너지 활성화 기반 조기 구축 ▲안정적 에너지 보급 기반 구축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기차 전·후방 산업 활성화 및 상생협력 등이다. 도는 또 올해를 수소경제 원년으로 정하고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차 도입 운영 등 수소경제 전 주기 생태계를 조성한다. 올해 전기차 등록 3만대 돌파를 예상하는 도는 특히 2024년까지 3년간 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용 후 배터리 민간 응용제품 개발에서 시험·인증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 “10년 만에 노동자 땀·눈물 인정받아… 통상임금 소송 변곡점 될 것”

    “10년 만에 노동자 땀·눈물 인정받아… 통상임금 소송 변곡점 될 것”

    재판은 당사자만의 싸움이 아닙니다. 때로 어떤 이들의 갈등과 분쟁 그리고 그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새로운 판례를 만들어 같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함께 바꿔 놓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최근 재판과 변론을 시리즈로 집중 조명합니다. 1회는 통상임금 판례를 새로 세운 현대중공업 노조 소송입니다.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사건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대법원 결정은 향후 통상임금 소송의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 문제는 이번 판결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명절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받기 위해 싸워 온 10년은 길고 힘든 시간이었다. 경력 40년이 넘은 이상수(76·사법연수원 10기) 법무법인 우성 변호사에게도 쉽지 않은 소송이었다. 이 변호사는 2012년 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다시 계산한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법리 다툼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대법원은 사측의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노측 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실상 10년 법정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대법원은 정기상여금 600%와 연말상여금 100% 외에 명절상여금 100%도 모두 통상임금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통상임금 소송의 핵심인 신의칙 적용 기준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 6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변호사는 “노동자의 땀과 눈물이 섞인 임금이 정당하게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면서 “이번 판결은 현대중공업 근로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큰 희망과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 이 소송을 맡을 당시 통상임금 문제는 노동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2013년 대법원은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소송에서 통상임금의 기준 요건으로 ‘정기성·일률성·고정성’을 제시하며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재산정한 법정수당과 퇴직금 등을 지급할 경우 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며 신의칙에 위배된다고 판시했다. 신의칙은 계약 당사자들이 상대방의 이익을 고려하며 신뢰에 따라 행동해야 된다는 민법의 대원칙이다. 노동자들이 다시 계산한 수당을 한꺼번에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계약 상대방인 기업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통상임금 소송에서 이기고도 정작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2013년 말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통상임금 소송을 대리해 줄 사람으로 이 변호사를 찾아왔다. 노동 문제에 평생을 바쳤다고 할 만큼 그가 노동 문제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찾아줘서 기뻤습니다. 따져 보니 논리적으로나 법리적으로나 우리가 질 수 없는 싸움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1980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광주지법 판사로 발령받아 재직하던 중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영장을 기각하고 2년 만에 판사복을 벗었다. 그리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한국노동법률사무소에서 노동 관련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노동자 권리 및 제도 연구를 진행했다. 탄탄대로를 놔두고 노동자의 곁에 서 있는 길을 택한 것이다. 그렇게 한길을 걸어온 이 변호사는 이후 13대·15대·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엇갈린 판결… 회계사 등 TF 꾸려 대응 10년간 이어진 소송의 쟁점은 명절상여금 등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는지와 노조 측의 지급 요구가 신의칙에 위배되는지 여부였다. 1심은 예상한 대로 순조로웠다. 재판부는 갑을오토텍 사건의 법리를 그대로 따라 명절상여금 등 800%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회사의 경영 사정이 악화됐다는 이유로 신의칙 위반을 적용하는 것은 근로자에게 불리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2심에서 상황은 바뀌었다. 재판부는 명절상여금을 제외한 700%만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신의칙을 적용해 소급 지급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2014~2015년 조선업 경기가 침체되자 소급 지급이 현대중공업 측에 새로운 부담을 지워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이 수년간 조선 호황으로 사내유보금을 13조~18조원씩 쌓아 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었습니다. 그때의 좌절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변호사를 포함한 소송 대리인단은 회계사 등을 영입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대중공업 경영의 어려움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 했다. 매일 밤을 지새우며 조선업과 관련한 해외 자료와 현대중공업 경영공시 등 검토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검토해 조선 경기 사이클이 15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파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어려운 사정에도 다방면으로 투자한 사실을 확인해 장기적 관점에서 조선업 불황은 일시적 위기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대법원은 끝내 사측의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걸림돌이었던 신의칙 위반 적용을 걷어 내고 노조 측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재판부는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현대중공업이 오랫동안 대규모 사업을 해 온 만큼 일시적 어려움은 ‘부담해야 할 범위’ 내에 있다”고 봤다. 무엇보다 대법원은 신의칙 적용의 구체적인 기준을 세웠다. 재산정된 수당 청구가 경영의 어려움을 가져오는지 따지기 위해서는 추가 수당의 규모, 실질임금 인상률, 통상임금 상승률,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변동 추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 인건비 총액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으로 사건은 2심으로 돌아가 다시 판결받게 됐지만 대법원이 새로운 신의칙 적용 기준을 제시한 만큼 2심 재판부가 완전히 다른 결정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재판이 끝나면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은 6300억원가량의 수당을 돌려받게 된다. ●“노사 모두 상호발전 문화 조성해야” 현대제철, 기업은행 등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다른 통상임금 소송에서도 사측의 신의칙 위배 주장이 어려워지면서 노동자가 승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통상임금을 둘러싼 갈등의 씨앗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기본급이 적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임금체계가 그대로 남아 있는 한 비슷한 소송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국회는 2018년 최저임금법을 개정하면서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제외됐던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최저임금에 포함하도록 했다. 그러자 통상임금 기준 요건을 교묘히 피한 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비중을 높여 최저임금법 위반은 피하면서 통상임금액은 낮추는 편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를 막기 위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저임금에 산입되는 임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통상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낮은 경우 통상임금을 최저임금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변호사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다. 결국은 기본급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기업의 임금체계를 재정립해야 통상임금 등을 둘러싼 갈등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여전히 우리나라 임금체계는 불합리한 요소가 많습니다. 사측과 노조가 마음의 문을 열고 타협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단독]10년간 해외문학상 최다 수상 작가는 김혜순…민족에서 보편으로 K문학 중심 이동

    최근 10년간 해외 주요 문학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내 작가는 김혜순 시인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 해외 문학상 최다 수상자는 ‘민족 문학’을 대표해 온 고은 시인이지만, 최근 들어 해외 독자들에게 와 닿는 K문학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여성주의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같은 보편적 주제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서울신문이 23일 한국문학번역원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번역원이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국내 작가들은 주요 해외 문학상을 모두 35차례 받았다. 이 가운데 고은 시인이 6개, 김혜순 시인 4개, 한강·김영하 소설가가 각각 3개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신경숙 소설가와 김이듬 시인이 각각 2개를 받았다. 오정희·이혜경·황석영·편혜영·김탁환·김애란·윤고은·손원평·박민규·이정명 소설가, 신경림·문정희·이상(사후 수상) 시인, 김금숙·마영신 만화가 등도 해외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 이후인 최근 10년 내로 범위를 좁히면 김혜순(4개), 한강·김영하(3개), 고은(2개) 순이다. 해외 수상 집계는 개별 작품이나 작가 개인에게 수여한 상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고은 시인은 시카다상(2006·스웨덴), 북캘리포니아 문학상 번역 부문(2007·미국), 그리핀 시 문학상 평생공로상(2008·캐나다), 아메리칸어워드(2011·미국), 스트루가 국제 시 축제 황금화관상(2014·마케도니아), 로마재단 국제시인상(2017·이탈리아) 등을 받았다. 김혜순 시인은 시집 ‘당신의 첫’과 ‘죽음의 자서전’으로 미국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을 두 차례(2012·2019) 받았다. 2019년엔 ‘죽음의 자서전’으로 그리핀 시문학상 국제부문(캐나다)을 수상했고, 지난해엔 시카다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부문과 2018년 스페인 산 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상을 받았다. 김영하 작가는 추리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2020년 독일 추리문학상 국제부문과 독일 독립출판사 문학상, 일본번역대상(2018)을 수상했다.2010년대 이후 수상이 집중된 김혜순 시인과 한강·김영하 소설가, 김이듬 시인 등에게 문학계의 관심이 쏠린다. 고은 시인에 대한 해외 평가가 민주화 운동 이력과 분단 등 한국적 특수성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김혜순 시인은 여성적 존재에 대한 탐색과 죽음의 아픔 같은 보편적인 주제로 해외 독자들의 공감을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강 작가는 시적 문체와 예민한 여성작가의 시선, 트라우마에 대한 공감 능력이 돋보인다.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김혜순 시인의 여성주의와 동물과의 상생 등 보편적 감수성은 전 지구적 관심의 문제”라며 “한강·김영하 소설의 캐릭터들도 외국 독자들에게도 스며들어 문화적 국경이 허물어지는 21세기에 호소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중앙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예전 한국 문학에서 이념적 지향성이 앞서 있었다면 최근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 퀴어, 기후위기 등 지구인으로서의 다양한 문제의식이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전자발찌 훼손한 50대 이유는?

    전자발찌를 훼손한 50대가 돌아다니던 도중에 만난 택시 기사와 함께 술을 마시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A씨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창원 마산합포구 친누나 집을 방문해 잠시 외출했다가 인근 철물점에서 산 가위로 전자발찌를 자르고 사라졌다. 신호가 끊어진 것을 확인한 의정부 보호관찰소가 신고, 경찰은 A씨 동선을 추적해 약 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8시 20분께 창원 의창구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술 마실 곳을 찾기 위해 택시를 3번이나 갈아타며 창원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또 3번째 택시 기사에게 ‘술 한잔 같이하자’고 권유해 이에 호응한 택시 기사와 둘이서 잔을 기울이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A씨는 “술이 마시고 싶어 전자발찌를 훼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성폭행 혐의로 2016년 2월부터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검거했다. 또 A씨 신병을 법무부 준법지원센터로 인계했다.
  • 제주, 탄소중립 등 미래전략산업 1937억 투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도 강화

    제주, 탄소중립 등 미래전략산업 1937억 투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도 강화

    ‘탄소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탄소중립과 디지털, 미래사회로의 전환 기반 공고화’를 목표로 미래전략산업 분야에 총 1937억원을 투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년간의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추진 경험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정부의 ‘탄소중립 2050’ 정책을 선도하기 위한 ‘탄소중립 광역자치도 조성’에 1317억원을 투자한다. ‘탄소없는 섬 2030’은 풍력과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바꾸겠다는 계획. 이에 제주 총발전량 가운데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4.9%에서 2020년 16.2%로 무려 3배 이상 확대됐다. 도는 올해를 수소경제 원년으로 정하고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충전 인프라 구축, 수소차 도입 운영 등 수소경제 생산·저장·활용 생태계를 조성한다. 올해 전기차 등록 3만대 돌파를 예상하는 도는 특히 2024년까지 3년간 8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용 후 배터리 민간 응용제품 개발에서 시험·인증까지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도는 28일부터 시행 예정인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약칭 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전기자동차 보급 촉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 등 후속조치를 추진한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전용주차구역 및 충전시설 설치 의무대상 시설이 총 주차대수 100면에서 50면 이상으로, 아파트 500세대에서 100세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주민참여를 통한 공공서비스 혁신 등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최악 경제난 北 “김정은 끝까지 받드는 충성심” 연일 강조

    “어떤 천지풍파가 와도 김정은 따라가야”“진심으로, 변함없이 끝까지 받들어야”심각한 경제난…지난해 GDP 역성장김정은 집권 10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북한이 올해 김정은 집권 10년을 맞아 충성심을 강조하는 등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충실성은 신념이고 양심이고 의리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설을 싣고 온 주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실성(충성심)을 체질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수령에 대한 충실성은 혁명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품성”이라면서 “그 어떤 천지풍파가 닥쳐와도 오직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길을 끝까지 가려는 것이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또 “진정한 충실성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자기 영도자를 자그마한 가식도 없이 진심으로 받드는 충실성, 대를 이어가며 변함없이 끝까지 받드는 충실성”이라며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일성 생일(4월 15일) 110주년과 김정일 생일(2월 16일) 80주년 등 대형 기념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모습이다. 신문은 이날 다른 기사에서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국력이 비상히 높아지고 우리 인민이 만난 시련을 물리치며 조국청사에 특기할 역사의 기적들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께서 걸으신 주체의 한길을 더욱 꿋꿋이 이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새해 들어 ‘민족의 영광과 행운으로 빛나는 10년’ 코너를 통해 김 위원장의 업적을 분야별로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연초부터 잇달아 강행한 무기 시험발사를 언급하며 “천리혜안의 예지와 과학적 통찰력, 강철의 담력과 의지로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현명하게 이끄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희생적인 헌신과 노고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북한 언론의 충성심 경쟁은 장기간의 국경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고 민생이 악화해 내부 결속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2년 가까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이 중단됐고 생필품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최악의 식량난을 경험하면서 민심이 흉흉해진 상태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생산(GDP)은 34조 7000억원으로 전년(35조 3000억원)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이는 남한(1933조 2000억원)의 1.8% 수준으로 1980년 남한의 GDP(39조 7000억원)에도 못 미친다. 북한의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5%나 급감했다. 농림어업(-7.6%), 광공업(-5.9%), 서비스업(-4.0%) 등 주요 산업이 대부분 감소했고, 전기·가스·수도(1.6%), 건설업(1.3%)은 증가했다.
  • “10년간 모았어요”…면사무소에 돼지 저금통 내민 초등생 자매

    “10년간 모았어요”…면사무소에 돼지 저금통 내민 초등생 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자 하는 초등학생 자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21일 무안군 운남면에 따르면 지난 18일 운남초등학교 지효린(5학년)·예린(1학년) 자매가 함께 면사무소에 찾아와 돼지 저금통 4개를 기탁했다. 저금통 안에는 141만9330원이 들어있었다. 저금통에는 두 학생이 10여 년간 알뜰하게 모은 지폐와 동전이 가득했다. 자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분을 위해 써달라고 직원들에게 말했다. 지효린 양은 “10년 전 삼촌이 저금통을 사주셔서 저축을 시작하게 됐고 처음에는 돈을 모아 갖고 싶은 물건을 사려고 했으나 주위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돼 동생과 함께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자매는 2년 전에도 운남파출소에 저금통 2개와 마스크를 기탁하는 선행을 펼쳐 화제가 됐다. 김진만 운남면장은 “10여 년 동안 고사리손으로 모은 귀중한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준 선행하는 마음이 천사 같다”며 “따뜻한 기부가 코로나19로 지친 면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겨우, 10년차/신융아 사회부 기자

    [마감 후] 겨우, 10년차/신융아 사회부 기자

    마감 후, 노트북을 다시 연다. 오늘 나간 기사의 반응을 쓱 훑어본다. 이슈를 따라 가볍게 썼는데 포털에서 반응이 많으면 내심 좋다. 반면 추운 날씨 속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때때로 눈총을 받아 가며 어렵사리 취재한 기사에 반응이 없으면 영 허탈하다. 발로 뛴 기사는 진솔하고 깊이가 있지만 그런 기사가 반드시 포털에서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올해 새로 생긴 중견 기자 칼럼을 쓰게 되면서 ‘빼박’ 10년차가 돼 버린 사실을 깨달았다. “저는 중견 기자가 아닙니다”라고 우겨 봤지만 후배들에게 수습 ‘하리꼬미’(경찰서에서 숙식하며 취재하는 기자들 은어) 시절의 흑역사를 마치 ‘이게 기자야’라는 느낌으로 늘어놓거나 ‘너희는 김영란법 이전을 모르지?’라고 말한 뒤엔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세대가 조금 움직였음을. 지난 10년간 언론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나 때만 해도’ 수습 기간 중 3~4개월은 경찰서에서 숙식을 하면서 밤새 경찰서와 지구대를 돌며 취재와 보고를 반복했다. 집에는 일주일에 한 번 갈 수 있었고 잠은 두세 시간 숙직실 같은 곳에서 타 언론사 수습기자들과 섞여 쪽잠을 잤다. 그게 하리꼬미다. 그런 혹독한 과정을 거치면서 기사 쓰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늘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기자가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이 일의 무게를 알게 됐다. 주 52시간제 시행과 코로나19 여파로 수십 년 이어 오던 하리꼬미는 사라졌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생기면서 출입처와의 저녁 회식 문화도 대폭 줄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취재원과의 접촉 기회가 줄어 취재가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나왔지만 실제 이로 인해 뉴스의 질이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그사이 기자 수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말 신문기자(인터넷신문 포함)의 수는 2만 9243명이다. 매체 수는 10년 전보다 82.9% 증가(2776→5078개)했다. 이 정도로 공급 경쟁이 치열한 산업군이면 품질이 좋아지거나 혁신이 일어나야 할 텐데 10년, 20년 전보다 신문이 더 좋아졌다는 얘기는 들어 보지 못했다. 매체가 많아졌다고 해서 시민의 알 권리가 더 확대됐는지도 의문이다. 그렇다고 기자의 일이 수월해진 것도 아니다. 10년차 언저리 기자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하다. 그 위기감이 어디서 오냐면 우리의 노동력이 줄줄 새고 있음을 절감하는 데서다. 매일 같이 발을 동동거리며 기사를 마감하지만 포털에서 보면 제목만 조금씩 다른 기사가 이미 수십, 수백 건이다. 그중에는 더 분석적이고 차별화된 기사가 분명 있겠지만 독자가 포털 페이지만 보고 이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발제 단계부터 기사 작성, 편집까지 여러 차례 회의와 검증을 거쳐 만드는 종이 신문의 기사와 같은 언론사의 이름으로 나가는 온라인 기사의 저널리즘 잣대가 다른 것도 여전히 이해 불가다. 지난해 말 국내 언론인 의식 조사에 따르면 기자 10명 중 6명(58.5%)은 사기가 저하됐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언론인으로서의 비전 부재’(58%)였다. 마감 후에도 노트북을 덮지 못했다. 우리가 애써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열심히 기사를 쓰는 것인지 자문자답해야 한다. 10년이 되었건만 중견기자의 문턱을 자신 있게 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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