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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 기술로 인류 난제 기여”…빌 게이츠 “생큐 JY, 생큐 삼성”

    이재용 “삼성 기술로 인류 난제 기여”…빌 게이츠 “생큐 JY, 생큐 삼성”

    “저소득 국가에 위생적인 화장실을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합니다.”지난 16일 방한 중이던 빌 게이츠 빌&멜린다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당일 오전 국회연설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방문 등 빡빡한 일정을 쪼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따로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의 회동은 2013년 이후 9년 만으로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면담의 화두는 뜻밖에도 ‘화장실’이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의 만남은 게이츠재단의 숙원 사업인 ‘재발명 화장실’(RT·Reinvent Toilet)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사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젝트 자체가 극비리에 진행된 탓에 회동 사실도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날 공개됐다. 게이츠 이사장은 면담에서 재단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 등을 설명했고, 이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RT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국을 위해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사업으로, 게이츠재단에 따르면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서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화장실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 10년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에 2억 달러(약 2671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기술적 난제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확보 실패로 사회공동체용 대형 화장실만 개발했을 뿐 실생활에 필요한 가정용 RT 개발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에 게이츠재단은 2018년 삼성에 RT 개발 참여를 요청했고, 이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당시 게이츠재단은 삼성전자에 과제 수행 비용 수천만 달러 지원도 제안했으나,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게이츠 이사장은 이메일과 전화, 화상회의 등으로 프로젝트 진행 경과를 직접 챙기는 등 각별히 공을 기울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RT프로젝트 개발협력 종료식을 개최하며 가정용 RT 개발 성공을 공식화했다. 삼성은 화장실 구동 에너지 효율화와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삼성은 최근 10인용과 5인용 RT의 실사용자 시험까지 마쳤으며, 이번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서 무상으로 다른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도 게이츠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부회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복원 및 재가동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빌 게이츠와의 프로젝트 성공은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에게 ‘삼성과 함께하면 다르다’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면서 “향후 IT·반도체·바이오·배터리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와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깜깜이·나눠먹기 ‘지방소멸기금’

    깜깜이·나눠먹기 ‘지방소멸기금’

    정부가 올해부터 인구감소지역에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1조 7500억원의 투자지역을 최근 확정했다. 하지만 깜깜이 평가에 나눠먹기식으로 배분돼 논란이 거세다. 기금을 많이 따낸 지역은 이를 적극 홍보하고 적게 받는 지역은 쉬쉬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지난 17일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에 올해 750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1조원씩 10년 동안 지원한다”며 올해와 내년 기금이 투입될 지역을 선정해 발표했다. 인구감소지역 89곳은 등급에 따라 최대 210억원(A등급·4곳), 최소 112억원(E등급·15곳)을 받는다. 인구감소 위험이 큰 관심지역 18곳은 최대 53억원(A등급·1곳), 최소 28억원(E등급·2곳)을 받는다. 행안부는 자치단체 간 과열경쟁을 우려해 A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등급의 지역과 배분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줄세우기’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도지만 오히려 깜깜이 평가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22개 지자체가 1691건에 이르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지자체가 어떤 사업을 제안했는지는 모두 ‘대외비’인 셈이다. 대다수 지자체는 사업계획서를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외주용역을 맡겼다. 많은 지자체가 사실상 헛돈을 쓴 셈이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부산 서구, 대구 서구 등은 도시 지역인데도 농촌 지역인 태백, 삼척 등 강원도 내 9개 지역과 같은 C등급으로 140억원을 받는다. 관심지역인 인제군이 받는 43억원보다 3배 이상 많다. 관심지역 A등급을 받은 광주 동구도 인제보다 10억원을 더 받는다. 부산 서구의 인구는 10만 4755명, 대구 서구는 16만 1900여명인데 인제군의 인구는 3만 2100여명이다. 인제의 인구과소지역(500m×500m 구역 내 인구 5명 이하) 비율은 46.98%로 전국 시군구 중 네 번째로 넓어 행정면적의 절반 이상이 사실상 소멸상태지만, 이런 데이터는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 연천군의 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동시에 소수의 용역업체에 계획서를 맡기다 보니 비슷비슷한 계획서가 나왔다”면서 “지역 실정에 맞는 사업에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금이 특정 분야에 집중된 것도 문제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투자 계획서 중 대부분이 생활 인프라 개선사업이다. 전체 사업계획 중 70% 이상이 문화, 관광, 주거 분야에 집중됐다. 경북의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고령화와 인구소멸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인데도 형편없는 평가를 받아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면서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이웃 지자체는 A등급을 받았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류종현 강원도지역균형발전지원센터장은 “지역소멸대응기금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합적으로 접목해 효과를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10년간 전신마비 환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모녀가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원정숙 정덕수 최병률 부장판사)는 24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고모(7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고씨의 딸 정모(41)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선처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일부 보험금을 반환했다”며 “정씨는 신체 강직 증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는 1심처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 모녀는 2011년 무렵부터 약 10년간 증상을 허위로 꾸며내 보험사 3곳으로부터 2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전신마비 환자 역할을 맡았고, 보험설계사 경력이 있는 고씨가 보험금을 청구해 돈을 타냈다. 정씨는 2007년 4월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2011년 사지마비 증세를 호소하며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정씨의 거짓 환자 행세는 병원 입원 기간에 발각됐다. 정씨는 완전 사지마비 환자로 2014년 11월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원 간호기록지에 따르면 정씨가 침대에 앉거나 화장실 안에서 문고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에 병원은 정씨를 퇴원 조치했다. 정씨는 다른 병원에서도 서서 움직이다 침상으로 뛰어 올라가 눕는 모습이 발각돼 퇴원 조치됐다. 남자친구 A씨와 휠체어 없이 부산 여행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모녀는 재판에서 실제로 전신마비 증상이 있었고 최근에 호전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을 눈치챈 병원 간호사에게 뒷돈을 주려한 정씨의 전 남자친구에게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 500만원을 선고했다.
  • 10년 진행된 정부-론스타 6조원짜리 분쟁, 31일 결론

    10년 진행된 정부-론스타 6조원짜리 분쟁, 31일 결론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 론스타가 10년 전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투자자-국가간 분쟁해결(ISDS)’ 사건의 결론이 31일 나온다. 법무부는 24일 “ISDS 중재판정부가 1주일 후(한국시간 31일)에 판정을 선고할 예정이라고 이날 오전 알려왔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던 외환은행을 1조 3834억원에 사들인 뒤 2006년부터 되팔기 위해 국민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차례로 매각 협상을 벌였다. 결국 2012년에 보유지분 51.02%를 산 가격의 3배에 육박하는 3조 9157억원에 하나금융지주에 넘기면서 ‘먹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론스타는 매각 과정을 대한민국 정부가 방해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2007년 HSBC와 매각 협상을 벌이던 당시 금융위원회가 정당한 사유 없이 매각 승인을 지연했고 국세청이 자의적·모순적 과세를 했다는 주장이다. 론스타는 결국 2012년 11월 우리 정부를 상대로 46억 7950만 달러(약 6조 2860억원) 규모의 ISDS를 제기했다. 앞서 중재판정부는 지난 6월 최종적으로 절차 종료를 선언했다. 31일 중재판정부가 최종 결론을 내놓으면 10년간 분쟁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만약 정부가 패소할 경우 막대한 배상금을 세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당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 등에 관여했던 인사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판정 결과가 나오면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판정 후에도 국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문사회 학술지원 43개 과제 선정…10년간 742억 지원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올해 인문사회분야 학술지원 4개 사업에서 43개 신규과제를 예비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소 연구과제 18건, 연구자 연구과제가 25건이다. 올해 78억원 등 10년간 모두 742억원을 지원한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에는 인문사회 기반 융복합 연구 강화를 위한 ‘미래공유형’ 세부유형을 신설했다. 인문사회 중심 융복합 연구소 2개 과제를 시범 선정했다. 휴먼보건과학융합연구소의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시니어를 위한 건강관리’, 특수교육재활과학연구소의 ‘장애인 고립 예방을 위한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활용 지속 가능한 24시간 교육·돌봄 지원체계 개발’이다. 인문사회연구소 지원 순수학문형·문제해결형 사업과 인문한국플러스(2유형) 사업에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인문사회 분야 고경력 우수학자 성장 지원을 위한 ‘우수학자지원’ 사업 10개, 학술연구 기반 국가 의제 도출 및 사회문제 선제 대응을 위한 ‘사회과학 연구지원’ 사업에 과제 15개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과제를 확정하고, 9월 연구를 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천연가스 가격 10배 뛰었다… 英 내년 가구당 에너지 요금 921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에너지 전쟁’에 유럽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년 사이 천연가스 가격이 10배 뛰어오르고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날 종가는 276.75유로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 23일(26.78유로)보다 10배나 뛰어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장중 300유로를 찍었던 가스 선물 가격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20%로 줄인 지난달 말부터 다시 수직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3일간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 폭등의 충격파는 유럽 전역의 에너지 가격과 물가 상승, 유로화 급락 사태로 번졌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1분기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8.6%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지난달 10%를 돌파했는데, 18%를 웃도는 상승률은 1976년 오일쇼크의 여파로 영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던 시기와 맞먹는다. 표준가구를 기준으로 한 에너지 요금 상한선은 연 1971파운드(약 312만원)에서 내년 4월 5816파운드(921만원)로 오를 것이라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사상 최고치인 8.9%를 기록한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에서도 올가을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에 ‘강달러’ 현상까지 겹치며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화는 장중 0.9928달러에 거래돼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1달러=1유로’의 기준선이 무너졌다. 유럽 각국은 정부와 업계 모두 물가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날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프랑스 내 1400여개 매장에서 100여개 필수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도 다음달부터 2개월여간 자사의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을 ℓ당 0.20유로(270원), 이후 연말까지 0.10유로(130원) 인하할 방침이다. 지난 6월과 7월 물가상승률이 10%를 넘어선 스페인은 전기요금 부가세 인하와 휘발유 가격 보조, 임대료 상한 등의 대책을 쏟아 내고 있다. 그럼에도 에너지 대란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타진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서부 가스전에서 동부 연안 항구까지의 거리가 멀고, LNG를 유럽으로 직수출할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북유럽 에너지 대국인 노르웨이는 자국의 에너지가 부족해질 경우 전력 수출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들의 에너지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5~10년간 힘든 겨울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 열돌 맞은 조계종 사노위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

    열돌 맞은 조계종 사노위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

    사회적 약자와 연대해 온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사노위) 10주년을 맞아 사노위원장 지몽 스님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몽 스님 등 조계종 사노위 관계자들은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노위 10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2012년 8월 27일 설립된 사노위에선 현재 20명 정도의 스님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쌍용자동차, KTX 여승무원, 콜트콜텍, 파인텍 등 수많은 농성 현장을 찾았고, 세월호 참사 현장을 수년간 지켜 왔다. 최근에는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고,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와 연대하며 실천하는 불교로서 사회운동에 앞장섰다. 지몽 스님은 “사노위는 농성장으로 가서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당한 분들과 만나 함께해 왔다”면서 “오체투지나 백팔배, 십만배기도회 등을 통해 죽음 이면에 있는 문제들을 공론화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나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노위를 통해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적인 관점,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지금까지의 10년처럼 사회적 참여를 위해 노력하겠다. 차별금지법이 중요한 문제라 생각하고 있어 중점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한웅 집행위원장은 “피해자가 우선이지 만분의 일이라도 종단을 위해 기획한 일은 없다”고 독립성을 강조하며 “앞서 나간 종교를 배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참석한 여등 스님은 ‘세상에 살며 허공과 같이, 물에 젖지 않는 연꽃과 같이 마음을 깨끗이 한다’는 뜻의 ‘처세간 여허공 여련화 불착수 청정심’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청렴을 유지하며 더불어 잘 살아갈 것인가 끊임없이 묻고 세상을 맑히겠다”고 사노위의 역할을 되새겼다.
  • 인천~백령도 민영 대형여객선 도입 무산… 공영제 도입하나

    파도가 거세 결항이 잦은 인천∼백령도 항로에 민간업체가 대형 카페리선을 투입해 운영하려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추진해 온 에이치해운과 지난해 12월 체결한 협약을 해지하기 위한 협의 요구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에이치해운은 지난해 12월 2023년 하반기까지 2400t급 초쾌속 카페리선을 인천∼백령도 항로에 투입하고 군으로부터 10년간 120억원을 지원받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에이치해운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군을 방문해 “선박 건조 자금 대출을 아직 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군이 제시한 기한인 20일까지 선박 건조 계약금을 조선소에 지불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는 뜻이었다. 이에 따라 군은 에이치해운과 맺은 협약을 파기하고 중고 대체 선박을 구입해 운영하거나 인천시와 함께 국비를 지원받아 자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고 선박 투입이 어려우면 국비에 지방비를 보태 여객선을 직접 건조한 뒤 인천교통공사를 통해 위탁 운항하는 여객선 공영제를 실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현재 2017t급 대형 여객선인` 하모니플라워호가 운항 중이지만, 내년 5월이면 선령 25년이 돼 해운법상 더이상 운항할 수 없다. 534t급 코리아킹호도 운항 중이지만 규모가 작아 기상이 나쁘면 운항이 통제되는 경우가 잦다.
  • 선예, 7년 만에 ‘원더걸스 탈퇴’ 진짜 이유 밝혔다

    선예, 7년 만에 ‘원더걸스 탈퇴’ 진짜 이유 밝혔다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탈퇴 후 7년 만에 탈퇴의 진짜 이유를 밝혔다. 2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레전드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이자 본격 솔로로 데뷔한 가수 선예가 9월의 첫 상담 고객으로 출연한다. 선예는 원더걸스로 데뷔한 후 결혼해 이제는 가수이자 아이 셋을 둔 엄마로 돌아왔다. ‘금쪽상담소’에서 선예는 지난 10년간 아이 셋을 키우며 지내온 엄마로서의 고민을 고백할 예정이다. 그동안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캐나다 생활과 자녀들의 사진을 올리며 엄마 민선예로서의 모습을 공개했던 그녀가 상담소를 방문해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한편,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2015년 원더걸스 탈퇴 사건도 언급한다. 탈퇴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원더걸스를 탈퇴했던 진짜 이유를 밝히며 오은영 박사를 비롯, MC 정형돈, 박나래, 이윤지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 “아파트값 하락거래 비중 10년만에 최고…침체기 전환 신호”

    “아파트값 하락거래 비중 10년만에 최고…침체기 전환 신호”

    아파트값 하락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직방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약 10년간 전국 아파트 단지별로 동일면적 가격을 직전 거래가격과 비교, 상승 및 하락거래량을 산출했다. 그 결과 전국과 서울 모두 2019년 3~4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약 2년간 직전거래 대비 5% 이상 상승한 거래량은 하락거래량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 추세를 보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자연적 가격 상승과 강한 보유심리 등으로 인해 하락거래보다 상승거래가 많은 것이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몇 년간의 경향은 예년의 추세를 크게 상회했다. 2021년 3분기 기준 하락거래 대비 상승거래량이 전국 기준 1.8배, 서울 기준 3.98배로 최근 10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2021년 4분기부터 상승거래가 크게 줄면서 올해는 상승거래와 하락거래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 거래신고가 진행 중인 올해 3분기 현재는 하락 대비 상승거래가 전국 0.81배, 서울 0.42배를 기록하고 있다. 즉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넘어선 것이다. 5% 이상의 대폭 상승·하락 거래뿐만 아니라 ±1% 오차범위(보합)를 넘어서는 하락거래도 지난해 4분기부터 늘어나고 상승거래는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2분기에는 전국과 서울 모두 하락거래 비율이 40%를 초과해 201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신고가 진행 중인 3분기 현재는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하락거래 비율이 전국과 서울에서 각각 48.6%, 54.7%를 기록,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전체로 살펴보면 전국 아파트에서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상승거래는 7만 4842건, 하락거래는 7만 4230건으로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서울의 경우 상승거래 2604건, 하락거래 2722건으로 나타나 하락거래가 상승거래를 역전했다. 직방은 거래량 감소 속에서 하락거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로 전환되고 있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상승거래만큼은 아니지만 하락거래량 또한 줄어들고 있는 점을 볼 때 주택 보유자들이 급하게 아파트를 처분하는 대신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경향도 같이 확인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기간에 현재의 침체 분위기가 전환되진 않더라도 ‘패닉 셀’(공황매도)과 같은 아파트 시장 경착륙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법 “파산 면책 받았다면 이후 소송 패소했어도 강제집행 안돼”

    대법 “파산 면책 받았다면 이후 소송 패소했어도 강제집행 안돼”

    개인파산으로 면책결정을 받은 채무자가 이후 소송에서 면책 주장을 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더라도 이에 따른 강제집행을 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2일 채무자 A씨가 채권자 B씨를 상대로 제기한 강제집행에 대한 청구이의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2006년 B씨의 아버지 C씨가 제기한 대여금 청구소송에서 패소해 원금 500만원과 1996년부터 10년간 연 25%, 그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20%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받았다. B씨는 2014년 아버지로부터 받은 판결금 채권의 시효 연장을 위해 A씨를 상대로 양수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같은 내용의 판결을 확정받았다. 그러나 B씨가 판결에 따른 강제집행을 하려 하자 A씨는 이미 2011년 파산과 면책결정을 받았다며 강제집행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청구이의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이 있기 전에 면책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로 판결에 기초한 강제집행의 불허를 구한다는 것은 기판력에 저촉돼 허용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개인파산 및 면책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면책을 받은 개인채무자는 파산 절차에 의한 배당을 제외하고는 파산 채권자에 대한 채무의 전부에 관해 책임이 면제된다”며 “이미 면책결정을 통해 강제집행 위험에서 벗어난 개인채무자로 하여금 그 집행을 다시 수인하도록 하는 것은 면책 제도의 취지에 반한다”고 판시했다.
  • 서울대 향후 10년 위상 하락? 구성원 절반 이상 고개 ‘끄덕’

    서울대 향후 10년 위상 하락? 구성원 절반 이상 고개 ‘끄덕’

    서울대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향후 10년간 학교의 미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는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교원·학생·직원·동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뒤 서울대의 위상을 묻자 ‘위상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5% 미만에 그쳤고, ‘하락 혹은 매우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를 넘겼다. 응답자들은 ▲경직적·관료적 운영 시스템 ▲무사안일·매너리즘적인 조직문화 ▲양적 성과에 편중된 전략 방향성 등을 위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철저한 내부 개혁 없이는 서울대의 위기가 향후 더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특히 서울대의 연구 경쟁력 약화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서울대의 논문 피인용 횟수나 ‘피인용 상위 1%’ 연구자의 수가 MIT·하버드·스탠퍼드·싱가포르대 등 해외 명문대보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2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29위에 올랐지만 우리 대학들은 연구의 질(質)을 나타내는 지표는 일제히 하락해 한계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이 격차가 장기적으로 연구 성과의 차이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콧대 높은 ‘서울 오피스’… 역대 최고가 찍어도 빈 곳이 없다

    “입지 좋은 사무실은 벌써 다 찼어요. 임대료도 2배는 뛰었죠.”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주택 시장은 얼어붙었지만 올 상반기 ‘오피스 시장’에는 봄이 찾아왔다. 엔데믹을 맞아 재택근무가 끝나고 기업들이 다시 사무실을 찾으면서 전국 오피스 공실률이 최근 10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글로벌 부동산서비스 업체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등에 따르면 상반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약 10%로 201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각종 기업이 몰려 있던 서울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주요 지역 A급 오피스 공실률은 3.9%로, 2009년 하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이 지역 월평균 실질임대료는 3.3㎡당 11만 1300원으로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 지난 분기에는 3.3㎡당 10만 2592원이었다. 서울에서 식품 관련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정모(39)씨는 “지난달 테헤란로 인근에 새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는데 지난해 이맘때보다 월 임대료가 1.5배 이상 올라 있어 코로나 기간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 사무실을 미리 확보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엔데믹이 본격화되면서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기존 재택근무의 단점을 보완한 거점 오피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터라 코로나 이전보다 ‘사무실 품귀현상’이 극심해졌다. 실제로 코로나 기간 유연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은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지역 곳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기존 사무실 수준의 원격 업무시스템과 보안체계를 갖춰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종로구 계동에 본사를 둔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구 역삼동, 영등포구 대림동과 경기 용인시 마북동 등 수도권 3곳에 거점 오피스를 열었고 SK그룹, 현대자동차 등도 수도권 핵심 지역에 거점 오피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 공실이 줄어들고 임대료가 상승하자 이를 감당할 여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공유 오피스’로 몰리고 있다. 전국 40개 지점을 갖고 있는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상반기 5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평균 공실률은 2%에 불과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스타트업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유연 근무제가 확대되면 곳곳에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공급이 없어 당분간 임대료 인상 압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빅테크 때렸던 中… 줄줄이 실적 쇼크

    지난 10년간 파죽지세로 성장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자리잡은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베이징의 빅테크 규제와 코로나19 도시 봉쇄가 동시에 영향을 준 탓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340억 위안(약 25조 9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6억 위안으로 56% 줄었다. 텐센트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8월 게임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가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시간을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각각 1시간으로 제한했는데, 이 영향으로 전체 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게임 부분 국내 매출이 줄었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알리바바도 2022년 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액이 2055억 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알리바바 역시 상장 이후 처음 분기 매출이 역성장했다. 양대 기업의 실적 부진은 중국의 경기 침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는 평가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들어 전체 직원의 5% 이상을 해고하는 등 인력 감축에 착수해 중국 내 대졸 취업난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칩4 실리 얻고 한중 거래 지장 없게 美 설득 필수”

    “칩4 실리 얻고 한중 거래 지장 없게 美 설득 필수”

    한국과 중국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30년간 모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교역 1위 품목 ‘반도체’를 놓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편성을 위한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참여를 우리 정부에 제안하면서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예비회의에 참석해 칩4의 구체적인 목표와 각국의 역할 등을 파악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반도체 제작 원천 기술 다수를 보유한 만큼 한국도 칩4에 참여하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과의 협력은 유지하는 전략적 ‘반도체 외교’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은 이미 다른 법안들로 중국 견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칩4는 참여국 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보인다”며 “어차피 중국은 반도체 공급국인 아닌 수요국이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도 불리할 가능성은 낮고, 오히려 반도체 공급국인 한국이 대만과 일본이 참여하는 공급망에서 빠지게 된다면 경쟁국인 대만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에서 후순위로 밀릴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칩4 가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위기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국가적 지원 아래 빠른 속도로 반도체 기술 격차를 줄여 오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미국과 일본의 안정적 장비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D램 분야 한중 기술 격차는 한국이 5년 정도 앞서 있지만 낸드플래시는 중국이 한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에는 애플이 중국 신생 반도체 기업 YMTC와 낸드플래시 공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애플 납품 점유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애초 칩4에 대해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고 나선 미국이 반도체 제조 강국인 한국과 대만, 소부장 강국 일본을 참여국으로 선정하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척하려는 국제 동맹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 9일 중국을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신중한 판단을 바란다”고 당부하며 한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이 공포한 ‘반도체 지원법’에는 미국의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에서 반도체 제조시설 확충을 포함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됐다. 칩4에 가입하면 경제 보복 가능성 등 중국과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를 최대한 완화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총생산의 42%를 중국 시안 공장에서, SK하이닉스는 D램 총생산의 47%를 중국 우시 공장에서 생산하고 이를 대부분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에 팔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은 미국의 중국 규제와 관련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분명히 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중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공장이 있는 생산기지인 동시에 현지 생산제품 대부분을 내수용으로 소비하는 최대 소비 시장이기도 하다”면서 “우리 정부가 칩4에 참여하더라도 기존 한중 간 거래와 현지 공장 가동에 지장이 없도록 정부가 미국 측을 설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나우뉴스] 가뭄 탓…140년 전 저수지로 사라진 英 마을, 다시 나타나

    영국에서 약 140년 전 저수지를 만들면서 버려진 마을 유적이 최근 가뭄으로 옛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웨일스 북부 포이스 카운티에 있는 비른위호의 수위가 바닥을 드러내 저수지 아래 잠겨 있던 랜위딘 마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잠긴 마을이 이전에 나타났던 마지막 시점은 46년 전인 1976년으로 그때도 가뭄이 심각했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주간 전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가뭄이 계속돼 비른위호를 비롯한 많은 저수지와 하천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비른위호에서 약 72㎞ 거리에 있는 플린트셔주 북동쪽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18일 기온이 37.1도에 달하면서 웨일스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현지 사진작가 필 블래그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부터 마을 일부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웨일스 중심부에서 28년간 살아온 작가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비른위호를 방문했으며, 지난 13일 마을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는 “가장 놀라운 광경은 마을의 개울을 가로지르던 도로 위 다리다. 저수지 물에 잠겼다가 14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모습을 대부분 간직했기 때문”이라면서 “나무 그루터기가 줄지어 남아 있어 도로가 있던 곳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기둥도 집과 담장 일부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비른위호는 잉글랜드 북부 도시 리버풀 등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자 1881년부터 10년간 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저수지다. 1891년 완공 당시 유럽 최대 인공 저수지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세대 패션의 귀환…뉴진스 타고 와이드핏이 왔다, 마침내 [명품톡+]

    1세대 패션의 귀환…뉴진스 타고 와이드핏이 왔다, 마침내 [명품톡+]

    와이드핏, 드디어 주인 만났다딱 맞는 옷 벗어던져활동성 강조한 과거로“지지지지 베이베 베이베…”, “누난 너무 예뻐”…. 2000년대 말, 2010년 초반을 강타한 건 스키니바지였습니다. 유럽의 영향을 받았던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 샤이니등 당시 출격하는 그룹에 상징처럼 스키니바지를 입게 했죠. 그 콘셉트는 지난 10년간 다리에 자신없는 이들을 괴롭혔습니다. 기사도 쏟아졌죠. 스키니바지는 혈액순환을 막는다는 주장부터 건강에 좋지 않으니 지양하라는 추천도 이어졌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다리를 강조하던 시대가 가고, 마침내 와이드핏이 돌아왔습니다. ● 대중에 안착한 와이드핏보디 포지티브 등장 후 20년 지나 패션업계서는 이미 지난 2010년대 말, 2020년 초부터 와이드핏이 성행했습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쇼에 오른 제품이 대중에게 와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스키니핏이 소녀시대, 샤이니라는 시대의 상징을 타고 대중에 안착했듯, ‘한 방’이 필요했죠. 2010년대 말 국내에도 수입돼 일부 각광받았던 ‘보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이른바 ‘자기몸긍정주의’로 읽히는 이 개념은, 서구 사회에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나온 말입니다.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식이 조절은 하지 말자’는 등의 주장을 담은 이 주장은 개성이 중시되는 MZ시대라는 개념이 등장한 오늘날에야 대중에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미국 보디 포지티브 설립자 중 한 명인 코니 소브잭은 식이장애를 앓다 죽은 동생을 기리며 보디 포지티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평생 다이어트를 이어가던 그는 체형 때문에 고통받느니 이를 긍정하자고 생각했죠. 이 때문에 1996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1984년 미국 격주간지 ‘뉴욕 매거진’의 ‘새로 등장한 금욕주의자들’ 꼭지에 따르면, 미국 13~22세 여성 200명 또는 250명 중 한 명꼴로 거식증에 시달렸고, 여대생 12~33%는 구토, 이뇨제 등을 복용해 체중을 관리했습니다. 이러한 수순에서 1990년대 말 거부 반응이 일어났던 것이다.● 긴 머리 휘날리며 돌아온1990년대 그 패션, 다시 정착하다 당시 국내 이른바 ‘대세’ 걸그룹도 와이드팬츠를 입었습니다. 보이그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큰 재킷, 커다란 품의 바지. 몸매를 드러내지 않아도 청순한 이미지로 팬들을 모았죠. 핑클, SES, HOT, 젝스키스 등 1세대를 강타했던 그룹들은 이런 패션을 입었습니다. 당대 서구의 영향이 없었다고 할 수 없죠. 2000년대가 되자 이른바 ‘Y2K’ 패션이 유행했습니다.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지구오락실’에서 멤버들의 콘셉트로 잡기도 했던 이 패션은, 패션 커뮤니티서 ‘혼돈의 패션기’로 불리기도 합니다. 벨로아 트레이닝복, 큰 티와 카고바지, 볼레로 등 여러 핏이 존재했던 이 시기는 2010년대 스키니바지로 막을 내렸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죠.● 럭셔리와 엔터계의 메타버스 사업오히려 레트로 향수 불렀다 메타버스, 아바타, 제2의 자아…. 아바타로 열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Next Level’을 외치던 사람들은, 레트로 감성을 그리워했던 모양입니다. 이달 8일 데뷔한 하이브 계열사 어도어의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대중의 향수를 자극하며 소위 ‘초대박’을 쳤습니다. 초동 기록을 세웠고, 이들을 기획한 민희진 대표이사는 “역시 민희진”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자신의 향수에서 가져왔다는 콘셉트는, 그간 패션계에 그림자만 떠돌던 레트로의 핵심을 정확히 파고들었습니다. 긴 생머리, 옅은 화장, 편안해 보이는 복장, 그 옛날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듣기 편한 노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뉴진스는 이름부터 ‘새 청바지’입니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매일 찾는 청바지, 그 자체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AR필터로 자신의 얼굴을 손보고, 메타버스 속 아이돌 그룹을 따라다니며, 사이버틱한 콘셉트에 젖었던 소비자들은 정확히 향수를 자극받았습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NFT를 위해 가짜 세상을 만들고, 그 안에 아이돌의 가상버전을 만들어 옷을 입히는 등 ‘이해할 수 없던 세계’에 한바탕 질린 것입니다. 제페토에서 구찌 아이템을 사고, 유료 화폐가 뭔지 공부하며, 메타버스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출시했다는 소식보다 직관적으로 들리는 음악, 뮤직비디오에 명확히 나오는 멤버들의 얼굴 등에 대중이 반응한 것입니다. 민 대표는 앞서 걸그룹을 론칭하기 전 헤겔의 ‘정반합’ 이론에 따른다고 했습니다. 한껏 미래세계로 끌어왔던 시장의 주류는 다시 레트로로 당겨지고 있습니다.● 럭셔리의 시작은 ‘와이드’ 패션은 돌고 돕니다. 1980년 호주에선 라코스테, 랄프 로렌 등을 중심으로 큰 핏의 상의가 유행했습니다. 어깨선은 본인 어깨보다 넓어야 했죠. 지금의 이른바 ‘오버사이즈’ 핏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이런 핏은 과거 ‘하의실종’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서도 유행했지만, 지금과 다른 것은 ‘하의실종’이 아닌 ‘하의 있음’이라는 차이가 있겠군요. 1970년대 중반~1989년, 미국 뉴욕서는 랄프 로렌, 루이비통, 구찌, 아디다스, 캉골 등을 중심으로 청바지, 트레이닝복, 큰 핏의 상의가 유행했습니다. 당시 고유한 개성을 드러내는 힙합 패션이 인기있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초반에는 피에르 가르뎅 등을 중심으로 넓은 하의가 유행했습니다. 호주에서처럼, 상의는 딱 맞아야 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시장에 판매됐떤 짧은 크롭티같은 상의와 넓은 바지의 조합이 유행했던 겁니다.  이런 조합은 국내 일부 소비자들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실제 유튜브 패션 블로거, 커뮤니티 등에는 손바닥만한 티셔츠를 지적하는 콘텐트와 그에 대한 동조가 이어집니다.  ● 비비안 웨스트우드·샤넬…‘힙하거나 편하거나’ 비슷한 시기, 영국에선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중심으로 큰 재킷이 유행했습니다. 펑크족이 유행했던 당시, 얼굴에 피어싱을 하거나 기존의 유행과 다른 패션을 따라야 한다는 인식이 일부 존재했습니다. 최근 디올서 출시했던 타탄무늬의 전통 킬트 기반 라인도 이 때 영국서 많이 보이던 옷입니다. 실제 당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머리를 탈색한 후 뾰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옷핀을 귀걸이처럼 착용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유행은 오늘날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모자에 단 옷핀, 귀걸이에 달린 옷핀을 패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 실용주의, 패션서 승리하다 1930년대는 샤넬을 중심으로 프랑스에서 통 넓은 바지가 각광받았습니다. 이 당시 바지는 여성들에게 대중화되기 전이었습니다. 시대적 혼란을 거쳐 편안한 옷이 중시되면서 핏을 중시하는 것이 아닌 편안한 바지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코코 샤넬)은 패션업계에 진출하면서 단순하고 입기 편한 옷을 만들겠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작은 키에 놀랐다. 언제나 검은 계통의 간편한 옷을 입었다.” (1920년대, 작가 모리스 작스) 당대 ‘사내 같은 여자’라고도 불렸던 샤넬은 일찍이 옷의 제기능을 알았던 모양입니다. 당시 여성스러움이 강조되던 옷이 아닌 편안한 옷을 만들었던 샤넬은, 프랑스보다 미국에서 더 각광받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유럽에 영향을 주었고, 샤넬은 결국 승리자로 역사에 남았죠. 실용주의, 오늘날 패션계에서도 뗄 수 없는 말입니다. 손바닥만한 티셔츠, 사이버틱한 장신구와 콘셉트…. 이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실용성을 기반한 활동복이 된 시대로 돌아왔습니다. 
  • 깜찍하고 귀여운 돌고래 바키타 멸종 카운트다운, 이제 10마리 남았다

    깜찍하고 귀여운 돌고래 바키타 멸종 카운트다운, 이제 10마리 남았다

    멕시코에만 서식하는 바키타 돌고래의 멸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언론은 복수의 전문가와 조사보고서를 인용, "바키타 돌고래의 개체 수가 이제 10마리뿐"이라면서 최근 이같이 보도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1990~2000년대까지만 해도 바키타 돌고래 개체 수는 최소한 560마리로 추정됐다. 멸종위기였지만 그래도 세 자릿수 개체 수에 일반인은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했다.  그러나 2005년 200마리로 개체 수가 줄더니 가장 최근의 조사에선 이제 생존한 바키타 돌고래가 10마리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지난 10년간 바키타 돌고래의 98.6%가 사라졌다"면서 "1~2년 내 바키타 돌고래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키타 돌고래는 Phocoena sinus라는 학명을 가진 고래목 쇠돌고래과로 멕시코에만 서식한다. 멕시코 북서부 칼리포르니아 걸프에 모여 산다.  다 자라도 길이는 140~150cm에 불과해 바키타 돌고래는 지구상에 서식하는 돌고래 중 가장 덩치가 작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깜찍한 덩치에 마치 아이라인 화장을 한 듯한 눈을 갖고 있어 특히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바키타 돌고래를 멸종의 위기에서 건지려면 토토아바 불법조업부터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한다.  토토아바는 바키타 돌고래가 서식하는 칼리포르니아 걸프에 사는 물고기다.  돌고래 멸종을 막아야 하는데 왜 전문가들은 고기잡이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것일까. 바키타 돌고래가 토토아바를 잡기 위해 내린 어망에 걸려 죽는 경우가 워낙 빈번하기 때문이다.  토토아바 역시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레드리스트에 올린 멸종위기 어종이다. 멕시코도 보호를 위해 토토아바 조업을 금지하고 있지만 칼리포르니아 걸프에선 아직도 불법조업이 성행한다.  현지 언론은 "불법조업이 여전한 데는 중국의 수요가 배후에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토토아바의 부레라고 한다.  익명을 원한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토토아바의 부레가 중국 지하시장에서 kg당 8000달러(약 1058만원)에 거래된다"면서 "(토토아바가) 괜히 바다의 코카인이라 불리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바키타 돌고래 보호를 위해 멕시코 정부가 서식지에 선박의 진입을 금지하는 등 극단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멸종이 가시화하고 있다"면서 보다 강력한 감시 등 추가조치가 시급하다고 보도했다.
  •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대만·북한 의식한 탓 극비리 협상‘실무협상’ 권병현 유엔 녹색대사역사적인 한중수교는 30년 전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베이징 영빈관에서 가진 수교 협정 서명식으로 막을 열었다. 앞서 수교 협상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한국은 우방국인 대만을, 중국은 혈맹인 북한을 의식한 탓이었다. 양국이 수교 의사를 확인한 계기는 1991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와 이듬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관련 회의였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첸 부장에게 수교 의사를 전달하고, 6개월 뒤 첸 부장이 이 장관과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 이후 권병현 한국 외교부 본부 대사가 실무 협상교섭 대표로 임명돼 카운터파트인 장루이제 중국 대사와 5~6월 베이징과 서울에서 모두 세 차례 회의를 열었다. 노창희 한국 외무차관도 7월 베이징에서 쉬둔쉰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공식 발표 날짜 등을 합의했다. 교섭을 벌인 지 4개월 만에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수교 협정 서명의 주인공인 이상옥(88) 전 장관은 퇴임 이후 유엔한국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병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치천 전 부장은 1998년까지 10년간 외교부장을 맡은 뒤 2003년까지 국무원 외교담당 부총리로 일하다 2017년 별세했다. 노창희(84) 전 차관은 퇴임 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쉬둔쉰(88) 전 부부장은 주일 중국대사 등을 역임한 뒤 퇴임했다. 권병현(84) 전 대사는 주호주대사와 주중대사를 거친 뒤 현재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녹색 대사를 맡고 있다.
  •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이주민·여성···중첩된 혐오 피해자 정치인 이자스민이 견딘 20년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 이주민 국회의원 1호 이자스민 인터뷰‘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끊이지 않는 혐오“2세들이 받을 상처가 가장 큰 걱정”‘임시 방패’ 차별금지법 제정해야‘내가 하는 말 차별인가?’ 조심했으면이주민이자 여성,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그만큼 모진 혐오와 차별을 견뎌온 사람이 또 있을까. 겹겹이 쌓인 소수자 정체성은 보수 정당에 속했던 과거에도, 진보 정당에 속한 현재도 그를 공격하는 꼬투리가 됐다. 전직 국회의원 이자스민(45) 얘기다. 그는 지난달 27일 윤석열정부의 대통령 직속 1호 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회의 사회·문화분과 위원으로 합류했다.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의 사회’ 5회에서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혐오 피해자인 이 전 의원에게 지난 20여 년 간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거듭된 혐오 앞에 좌절하기보다 약 245만 명(2022년 6월·법무부 기준)의 국내 체류 외국인과 한국 사회가 어떻게 공존할지 고민하느라 바빴다. 인터뷰는 17일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 센터에서 진행했다. 그를 내내 괴롭혀온 혐오 댓글에 대해서부터 물었다. -너무 심한 악플(악성 댓글) 탓에 국회의원 시절 블로그 댓글 창을 닫은 적이 있었지요. “저는 악플 쓰는 사람들 입장도 궁금해서 다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메일 한통이 왔어요. ‘의원님 활동을 응원하고 싶어 종종 블로그를 보는데 우리(이주민)를 대표하는 사람이 혐오와 비난을 당하는 게 마음 아파요. 더는 블로그를 못 볼 것 같아요’라는 내용이었죠. 이주민, 특히 그 2세들은 그런 댓글을 보며 ‘한국인들이 우리를 정말 미워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깊은 후유증을 앓게 되죠. 악플 하나가 남기는 파장이 그만큼 큽니다.” 악플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국민통합위에 합류한다는 기사에도 ‘불법체류자에 혜택 주자는 여자를 왜 좋은 자리에 앉히느냐’,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아마 이 인터뷰 기사에도 같은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했다. -왜 유독 악플이 심할까요. “이유 없는 미움이야 없을 테지요. (악플 다는 사람들도) 각자 가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이해해요. 다만, 예전에 한 대학생이 저를 심하게 비난하는 글을 써서 제3자로부터 신고당한 일이 있었어요. 수사 과정에서 그 학생과 통화했는데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예상 못 한 답이 돌아왔죠. ‘블로그에 다른 글을 올리면 호응이 없는데 이자스민을 욕하면 관심 받는다’고요. 한편으론 안타까웠죠.” -국내 이주민이 자신들을 다룬 뉴스의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글도 찾아보나요. “당연하죠. 유학생이나 이주노동자처럼 언젠가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미움을 안고 떠나는 게 문제죠. 한류가 외국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막상 살아본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국가적 위상도 떨어집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음에도 차별받는 2세 중에는 사회를 원망하는 아이들이 있어요.”-20여 년간 이주민을 향한 혐오는 양상이 좀 달라졌나요? “여전히 어떠한 설명을 해도 사람들은 들으려 하지 않아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왜 한국에서 그러느냐’라고만 말하죠. 어느 순간 부정적인 댓글이 대체로 ‘복붙(복사, 붙여넣기)’ 형태가 많은 거에요. 같은 사람들이 계속 여러 기사들에 읽지도 않고 똑같은 악플을 다는구나 싶었어요. ‘이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은 아닐까’하는 기대를 하기도 해요.”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상처받은 일은 없었나요.(이 전 의원은 아들(1996년생)과 딸(2000년생)을 둔 엄마다.) “잘못된 배려가 상처가 되기도 했어요. 제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 개학식에 갔는데 선생님이 출석 부르면서 ‘얘는 다문화 가정이니까 잘 지내라’라고 했대요. 그 말을 듣고는 친구들이 오히려 놀리더래요. 딸이 나중에 그러더라고요. ‘엄마, 나 좀 그냥 내버려두라고 선생님한테 말해줘’라고. 제 아들에게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주말마다 경복궁 체험 등 역사 공부를 과하게 시키려고 했어요. 정말 필요한 도움인지 고민 없이 ‘다문화’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있는 거죠.” 그는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했다. 이주민 출신의 최초 국회의원. 보수정당의 깜짝 공천에 신선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 4년간의 의정 활동 내내 보수와 진보 구분없이 그를 냉대했다. 행동과 발언이 움츠러들었다. 지나고 보니 ‘조금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나?’ 싶었다. 2019년 11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 입당한다. -정치와 거리를 두다가 정의당에 입당했는데요. “새누리당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당시 새누리당 빼고는 먼저 제의한 당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이주민 이슈는 당과 무관해요. 모든 당에 이주민 정치인이 있어야 합니다. 이주민 정책에 관심 있는 정치인은 없어요. 힘들고, 표가 안되니까요. 정의당이 소수자 문제에 강한 당이지만 (제가 입당하기 전) 이주민위원회도, 이주민을 위한 정책도 없었어요.”-정의당에 입당하자마자 차별금지법 제정을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차별금지법은 임시방패 같은 거예요. 이 법이 생기면 누구나 ‘내가 하는 말이 차별인가?’하고 더 조심하게 되죠. 한국은 특히 외국인이나 성소수자에게 배타적이죠. 한국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놀랐던 말이 ‘여기는 게이가 없어’였어요. 말이 되나요? 필리핀은 가톨릭 국가지만 모든 사람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요. 외국을 보면 성소수자가 정체성을 당당히 밝히고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각자 가진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게 국가의 의무죠.”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외국인 이민 정책을 총괄하는 ‘이민청’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보 세력 모두 이 계획을 환영했다. 이민청 설립은 이 전 의원이 이미 6년 전 제안했던 정책이다. 그는 국민통합위에서 다문화·이주민 통합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통합위에 참여했는데 목표가 있나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이주민 정책이 달라져요. 장기 계획을 갖고 체계적 정책을 세우기 어렵죠. 우리 사회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 조만간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겁니다. 특히, 박사급 인력은 많은데 수출기업 공장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이 문제의 답이 이주민에게 있어요. 정부는 ‘어떤 이주민을, 얼마나, 어떻게 데려와 어떤 일을 맡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만 고민하면 돼요. 법무부가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고 해서 기대되는데 제 생각을 잘 전하려고 해요.” 이 전 의원은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 끝에 가해자가 중국 동포인 범죄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언론은 가해자가 중국 동포일 때 꼭 제목에 ‘조선족 출신’을 붙이더라고요. 그 자체가 ‘우리’와 ‘남’을 나누는 거잖아요. 이런 관례에 익숙해져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스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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