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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노골적이고 화끈하게…하지만 음탕하진 않아요”

    “더 노골적이고 화끈하게…하지만 음탕하진 않아요”

    “변강쇠와 옹녀가 사랑 놀음(?)을 하는구나. 아이고~장승 팔자 딱해라. 장승들도 그런 거 할 줄 아는데~~.” 마을지킴이 장승들이 공연계를 발칵 뒤집었다. 지난 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다. 화끈한 연기와 위트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함양장승 역의 우지용(48)과 청석골여장승 역의 나윤영(47)을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18금(禁) 창극의 역사를 연 작품이다. 지난해 6월 초연됐다. 보통 일주일 남짓 공연하던 창극의 틀을 깨고 26일이라는 최장 기간 공연 기록도 세웠다. 연말엔 창극 최초로 ‘차범석 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까지 수상했다. 내년 4월엔 프랑스 3대 공연장 중 하나인 ‘테아트르 드 라 빌’ 무대에도 오른다.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 타령’을 현대적인 감각의 희곡으로 각색, 색골남녀 이야기로 저평가된 작품을 인간미 넘치는 사랑 이야기로 바꿨다. 우지용·나윤영은 “사랑 이야기에 금기의 성(性)이 아니라 재미있는 성 이야기를 더했다”며 “장승들은 옹녀와 변강쇠를 돋보이게 하면서 주요 사건도 이끌어 가고 성 이야기도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소개했다. 극 중엔 10명의 장승이 나온다. 팔도장승과 이들 장승의 대장인 대방장승, 대방여장승이다. 함양장승은 극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 변강쇠가 나무하러 갔다가 함양장승을 뽑아 집으로 가져와 도끼로 쪼개 불에 태운다. 분기탱천한 팔도장승들은 변강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병을 다 불어넣는다. 변강쇠는 장승들의 벌을 받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보다 더 화끈한 장승들의 연기와 해학이 극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작년 초연 땐 쑥스러워서 성적인 이야기를 절반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어요. 재연하는 지금은 확실히 감을 잡았죠. 추하지 않은 선에서 더 위트 있게 더 노골적으로 연기합니다. 객석에서 웃음이 빵빵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나윤영) “지난해엔 너무 부끄러워서 옹녀와의 사랑 놀음을 제대로 연기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확 달라졌어요. 결코 선정적이거나 야하지 않게, 더 재미있게 18금 연기를 합니다.”(우지용) 군더더기를 다 뺀 점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불필요한 대사와 장면을 과감하게 정리, 공연 시간도 10~15분 정도 줄여 더 밀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노래도 한층 더 흥겹게 재정비했다. 극 중 원산과 강경 지역을 무대로 창극단 배우 20여명이 무대에 올라 펼치는 단체 장면이 백미다. 우지용은 “아주 경쾌하고 흥이 절로 나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며 “노래도 원산·강경 지역 민요 특색을 살려 만들었다”고 했다. 팔도장승들이 변강쇠를 끌어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병을 집어넣는 장면도 볼만하다. 우지용은 1996년 창극단에 입단, 어린이 창극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 나윤영은 1991년 입단, ‘이생규장전’ ‘우루왕’ 등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둘은 “시종일관 유쾌하다”고 입을 모았다. “집단 장면이든 개인 장면이든 완벽한 팀워크로 서로 아귀가 딱딱 맞아떨어지게 돌아갑니다.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끝날 거예요. 빵빵 터지며 웃다 보면 훌쩍 시간이 흘러가 있을 겁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알뜰폰 가입자 500만 넘어… 점유율 8.8%

    ‘알뜰폰’이 출범 2년 8개월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서비스하는 개념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알뜰폰 가입자 수가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504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출범 당시 2.88%(155만명)에서 현재 8.79%까지 늘었다. 월평균 13만 8000여명씩 증가한 셈이다. 미래부는 “알뜰폰이 앞으로 10∼15%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이동전화 시장에서 기존 이동통신사와 대등한 주체로 자리잡아 고착화된 경쟁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으로 본 월 통신비는 알뜰폰 이용자가 평균 1만 5721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평균 3만 6404원)에 비해 월 2만 683원(57%)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망이 233만 5000명, KT망이 228만 3000명, LG유플러스망이 42만 2000명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진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평가다. 우체국 입점 중소 사업자를 제외한 주요 알뜰폰 사업자가 아직 영업 적자 상태인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미래부는 이달 중 ‘알뜰폰 제2의 도약을 위한 3차 알뜰폰 활성화 계획’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2015년 도매대가 인하 ▲전파사용료 감면 연장 여부 ▲LTE·청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알뜰폰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허브사이트 개설 등이 담길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마포 공덕역 ‘블루마리 오피스텔’ 259실 분양

    마포 공덕역 ‘블루마리 오피스텔’ 259실 분양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건설 물량이 쏟아지는 좋은 분위기지만 공급과잉의 문제로 변할 수 있어 건설사는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중 12,000여명의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을 품을 ‘블루마리 오피스텔’이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3-3외 21필지에 분양한다. 최근 진화되고 있는 고객 콘셉트에 맞춰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이른바 ‘호피스텔(호텔식 서비스+오피스텔)’이다. 기존 오피스텔과는 진화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블루마리 오피스텔’은 대지면적 1,187㎡, 연면적 10,067.91㎡, 지하3층~지상18층, 전용면적 19.88~39.76㎡, 총 259실, 전체의 81.5%가 남향·남동향이며 99%가 수익률이 높은 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마포 공덕동은 여의도, 마포,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 오피스업무시설이 밀집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우수한 학교가 인근 3km내에 밀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포 공덕역은 지하철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4중 역세권이다. 향후 신안산선(예정)이 개통 되면 총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역이 된다. 또한 마포역(1.2km), 이대역(1.5km), 신촌역(2km), 명동역, 홍대입구역(3km)이 가깝다. 또한 인근의 강변북로와 마포대교를 통해 강남과 강북을 잇는 올림픽대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와 버스의 주요 교통지점에 위치한다. 현장 인근에 아현 재정비촉진지구와 마포 공덕시장 재개발로 향후 고급 주상복합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감도 주고 있다. 특히 스튜어디스 및 KTX승무원 약 12,000여명이 공항 인근 거주를 선호했지만 건물의 노후, 공급부족, 편의시설 부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공항철도 개통 이후 마포 공덕역에서 김포공항까지 19분, 인천공항 55분으로 이동이 가능해지고 서울역이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졌다. 공항에서의 교통이 좋아지면서 생활인프라가 좋은 마포구가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이 주 수요자료 예상된다. 또한 여행사 직원, 여의도 금융권, 도심 비즈니스맨, 대학생, 특수직업 근로자들로부터 거주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왕복 4차선인 만리재길 대로변에 위치해 스튜어디스와 KTX승무원의 거주에 최적화했다. 내부시설로 지하 1층에 호텔식 조식뷔페 서비스, 크린룸(세탁실), 주차요원이 배치되고 지상 2층에는 휘트니스센터가 있다. 지상 1층에는 호텔식 현관로비,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의 스케줄 관리와 편의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 시설, 최신형PC, 복합기(팩스, 복사기, 스캔, 프린트)가 구비된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고 커피숍, 편의점이 들어선다. 청소도우미를 통한 내부청소, 쓰레기 수거, 정리정돈, 세탁물 수거, 세탁 후 각 세대 배달, 세차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튜어디스 생활수준 향상과 개인시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부에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을 갖추고 있다. 1~2인 가구에 맞춘 30여 가지의 가전·가구 생필품이 위탁시 제공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몸만 들어가서 살 수 있는 환경이다. 또한 호텔식 주거관리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정보 통합관리, 예약/투숙 관리, 입·퇴실 관리 등 호텔식 시스템을 갖췄고 장기임대를 위한 고객 임대료리스트, 기간별 출입키 발급, 임대료 납부일 발송 기능, 미납내역 관리기능 등이 제공된다. 세대 객실관리 시스템으로 세대내 전원제어, 재실여부 확인, 냉난방기 제어가 가능해 안전성을 더했다. 전문 운영사가 운영관리를 맡아 2년간 월 70만원(수익률 9~10%대)을 확정지급 해준다. 분양가는 주변 오피스텔보다 300~500만원 정도 저렴하며 체계적인 호텔식 주거관리와 풀옵션 오피스텔 시스템으로 10~15만원 정도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시공은 일광E&C(주)가 맡았고 분양가는 1억5천100만원선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50%(무이자 융자), 잔금 40%로 계약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200m 인근에 마련됐다. 준공은 2017년 4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02-555-2222)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마포 공덕역 ‘블루마리 오피스텔’ 견본주택 오픈, 호텔식 시스템 갖춰 259실 분양

    마포 공덕역 ‘블루마리 오피스텔’ 견본주택 오픈, 호텔식 시스템 갖춰 259실 분양

    1%대의 금리와 각종 정책완화가 맞물리면서 수익형부동산의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훈훈하다. 그중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 전용 호피스텔인 ‘블루마리 오피스텔’ 견본주택이 24일 오픈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선다. ‘블루마리 오피스텔’은 서울시 마포구 신공덕동 3-3외 21필지에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 전용 ‘블루마리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대지면적 1,187㎡, 연면적 10,067.91㎡, 지하3층~지상18층, 전용면적 19.88~39.76㎡ 총 259실, 전체의 81.5%가 남향·남동향으로 구성됐다. 오피스텔은 최근 진화되고 있는 고객 콘셉트에 맞춰 호텔식 서비스를 도입한 이른바 ‘호피스텔’(호텔식 서비스+오피스텔)이다. 기존 오피스텔과는 진화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가 되고 있다. ‘블루마리 오피스텔’이 위치한 신공덕동은 여의도, 마포, 서대문, 광화문, 종로 등 오피스업무시설이 밀집되어있다.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우수한 학교가 인근 3km내에 밀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이마트(공덕점), 롯데마트(서울역점), 현대백화점(신촌점), 효창공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있다. 공덕2동 우편취급국, 서울서부지방법원·검찰청, 공덕동주민센터, 우리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새마을금고 등 관공서와 금융권이 위치했다. 현재 공덕역은 지하철 5호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4중 역세권이며 향후 신안산선(예정)이 개통 되면 총 5개 노선이 통과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역이 된다. 또한 마포역(1.2km), 서울역, 이대역(1.5km), 신촌역(2km), 명동역, 홍대입구역(3km)이 가깝다. 또한 인근의 강변북로와 마포대교를 통해 강남과 강북을 잇는 올림픽대로를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자동차와 버스의 주요 교통지점에 위치한다. 특히 공덕역은 김포공항까지 19분, 인천공항 55분, 서울역 5분에 접근이 가능해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 여행사 직원, 여의도 금융권, 도심 비즈니스맨, 대학생, 특수직업 근로자들로부터 거주 선호가 높은 지역이다. 왕복 4차선인 만리재길 바로 앞에 위치한 ‘블루마리 오피스텔’은 스튜어디스 및 KTX승무원 거주에 최적화된 오피스텔로 호텔식 서비스, 인테리어, 주거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수요자들로부터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지상 2층에 휘트니스센터, 지하 1층 호텔식 조식뷔페 서비스, 주차요원배치 및 세차서비스, 크린룸(세탁실)이 있다. 지상 1층에는 호텔식 현관로비, 스튜어디스, KTX 승무원의 스케줄 관리와 편의를 위한 초고속 인터넷 시설, 최신형PC, 복합기(팩스, 복사기, 스캔, 프린트)가 구비된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다. 관리자를 통한 내부청소, 쓰레기 수거, 정리정돈, 세탁물 수거, 세탁 후 각 세대 배달, 세차 등 서비스가 가능하다. 스튜어디스 생활수준 향상과 개인시간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내부에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Full Furnished System)을 갖추고 있다. 1~2인 가구에 맞춘 300만원 상당의 30여가지의 가전·가구와 생필품도 제공되기 때문에 간단하게 몸만 들어가서 살 수 있는 환경이다. 분양전문대행사 미라클KJ 김기열 대표는 “기존 오피스텔과 다르게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호피스텔(호텔식 서비스+오피스텔)’로 차별성을 줬다.”며 “컨셉과 어울리고 공항과 서울역의 접근성을 바탕으로 봤을때 스튜어디스, KTX승무원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륜 있는 운영사가 운영관리를 통해 2년간 월 70만원을 보장 수익률 10% 지급해 준다. 분양가는 주변 오피스텔보다 300~500만원 정도 저렴하고 체계적인 호텔식 주거관리시스템과 풀옵션 오피스텔로 10~15만원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시공은 일광E&C(주)가 맡았고 분양가는 1억5천100만원선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50%(무이자 융자), 잔금 40%로 계약자의 부담을 완화했다. 견본주택은 지하철 7호선 논현역 2번 출구 200m 인근에 마련됐다. 준공은 2017년 4월 예정이다. 02-555-2222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손안의 ‘웹드’ 손대면 중독

    손안의 ‘웹드’ 손대면 중독

    20대 직장인 김하나(가명)씨는 매주 화, 목요일 밤 10시에 TV가 아닌 휴대전화를 손에 든다. 그녀가 습관처럼 틀던 미니시리즈를 마다하고 휴대전화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일부터 그녀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엑소가 출연하는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가 방영되기 때문.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어 반드시 ‘본방사수’를 할 필요는 없지만 모태솔로인 소심한 여주인공이 엑소 멤버들과 엮어 가는 에피소드가 궁금해 빠지지 않고 시청한다. 해외에서도 그녀처럼 다음 회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을 기반을 한 웹드라마(‘웹드’)가 차세대 방송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웹드라마는 보통 10~15분 남짓의 짧은 분량으로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유통된다.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TV 시청자들이 줄어 시청률이 떨어지고 광고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와 제작사들은 ‘웹드’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웹드라마는 4~5년 전부터 ‘SNS 드라마’나 ‘모바일 드라마’ 등의 형태로 하나둘 생겨났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중국, 미국 등 해외 동영상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뜨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웹드라마 ‘후유증’이 네이버 TV캐스트에서 방영된 뒤 400만뷰의 재생 수를 기록했고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미국 동영상 사이트 ‘드라마 피버’에 판권이 팔렸다. 스릴러 장르의 웹드 ‘인형의 집’도 드라마 피버와 중국 PPTV에 동시 공개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네이버에 소개된 웹드라마의 작품 수는 전년 대비 3배 늘었고 누적 재생 수도 7배 증가했다. 네이버 TV캐스트의 관계자는 “웹드라마는 짧게 편집돼 몰입도가 높은데 최근 간편하고 쉽게 콘텐츠를 즐기는 ‘스낵 컬처’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뜨면서 각광받고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는 등 모바일 사용성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드라마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해외 시장성이 확보되면서 국내 연예기획사들도 앞다투어 ‘웹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HQ의 자회사인 IHQ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연애세포’는 장혁, 김우빈, 김유정 등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조회 수가 600만뷰를 넘는 인기를 모았고 중국, 홍콩, 마카오 등에도 수출됐다. YG엔터테인먼트도 자회사 YG케이플러스를 통해 웹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의 공동 제작에 나섰다. 소속 연예인 산다라박, 강승윤이 주연을 맡아 최근 제작에 들어갔으며 오는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자회사인 JYP픽쳐스가 중국의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 투더우와 손잡고 소속 그룹인 갓세븐과 송하윤이 주연을 맡은 판타지 학원 로맨스 장르의 웹드라마 ‘드림 나이트’를 내놨다. JYP 측은 “한국, 중국, 태국 방송을 아울러 40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중국에서는 한국 지상파 드라마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핫방영 차트 4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엑소의 2집 컴백에 맞춰 제작된 웹드라마로, 공동 기획한 네이버 라인을 통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으로 방송돼 첫회 방영 12시간 만에 재생 수 500만건을 넘었다. 웹드라마는 아직 심의 규제가 심하지 않다는 점도 장점이다. 때문에 홍보와 드라마의 중간 형태로서 기업에서 제작되는 웹드도 많다. 삼성은 ‘무한동력’, ‘최고의 미래’ 등 두 편의 웹드라마를 선보였고, ‘그리다, 봄’(한국 마사회), ‘오렌지 라이트’(교통안전공단) 등 공기업에서 제작한 웹드도 있다. 기존의 방송사들도 웹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상파에선 KBS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 단막극 ‘간서치열전’을 웹드라마 형태로 방송해 흥행에 성공한 KBS는 지난 2월 다음카카오와 웹드라마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현재 총 4편의 웹드를 제작 중이다. CJ E&M도 최근 디지털 스튜디오 부서를 따로 만들어 웹드라마를 비롯해 뷰티, 패션, 푸드 등 다양한 소재의 디지털 콘텐츠 기획, 제작, 유통을 시작했다. KBS 플랫폼개발사업부 고찬수 엔스크린 기획팀장은 “아직 수익 모델이나 질적인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지만 웹드라마의 기획, 제작, 유통 등을 총망라해 시장 선점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입법로비’ 진실공방에… 국회 현장검증 나선 재판부

    ‘입법로비’ 진실공방에… 국회 현장검증 나선 재판부

    “가구는 어떤 식으로 배치돼 있었습니까?” “7~9명이 앉을 수 있는 직사각형 테이블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파나 사무용 책상은 없었나요?” “테이블과 의자만 기억납니다.” 이른바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63)·신계륜(61) 의원에 대한 현장검증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금품을 받은 인물과 장소를 놓고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 김민성(55)씨와 의원 측 간 진술이 엇갈리자 법원은 이례적으로 국회를 찾았다.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장준현 부장판사는 김씨 및 검사 등과 함께 가장 먼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비서실로 들어갔다. 김씨가 신학용 의원에게 상품권 500만원을 건넸다고 법정 진술한 장소다. 이곳을 비롯해 수석전문위원실, 입법조사관실을 10~15분마다 오가며 김씨의 증언과 실제 상황을 비교하던 장 부장판사는 “일부 증언 내용이 현장 상황과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진술한 수석전문위원실이 아닌 입법조사관실에 있는 탁자가 금품 전달 당시 본 것과 유사하다고 김씨가 말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신계륜 의원실로 자리를 옮겨 40분가량 현장검증을 펼쳤다. 김씨는 ‘소파에 3000만원을 두고 왔다’고 진술했지만 신 의원 측은 ‘의원실에는 소파가 없다’고 반박했었다. 실제로 의원실에는 소파가 없었다. 이와 관련, 변호인 측은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 측은 “김씨는 30~40분 기다리다가 아주 짧게 신 의원을 만났다”며 “방문 목적은 청탁과 금품 공여였지 가구 배치 파악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두 의원은 앞서 학교 명칭에서 ‘직업’을 빼고 ‘실용’을 넣을 수 있게 근로자직업능력개발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각각 1500만원과 55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신학용 의원은 사립유치원 관련 법안 발의 대가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로부터 3360만원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르면 6월 초 최종 변론과 함께 결심을 갖고 선고 기일을 정할 예정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70대 넘어야 ‘노년’...60대는 ‘老’자도 꺼내지 마요” -연구

    “70대 넘어야 ‘노년’...60대는 ‘老’자도 꺼내지 마요” -연구

    일반적으로 40대 이후부터를 중년, 60대 이후부터를 노년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평균수명연장에 따라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측은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년’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나치게 일찍부터 스스로를 ‘늙었다’라고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균사망연령의 10~15년 이전에는 ‘노년’이라고 볼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예컨대 영국의 여성 평균 연령은 83.9세이므로 72세 또는 73세 이전에는 노년이라고 정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 같은 논리에 따르면 ‘중년’의 재정의도 필요하다. 예컨대 과거 누군가는 60세 부터를 노년이라고 여겼지만, 평균수명의 변화에 따라 60세는 중년이라고 정의해야 옳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세르게이 셰르보브 박사는 “200년 전에는 60세가 되면 매우 늙었다고 판단했지만 현대의 ‘노년’ 기준은 많이 달라졌다. 이에 대한 개념은 미래에도 꾸준히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의 발전과 교육의 향상, 주거환경의 변화와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평균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제 ‘늙는다는 것’은 의료비와 국민연금개시 연령 등을 포함한 경제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2년 기준으로 81.3세이며, 65세 이상을 노인인구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서 주택가 공원 연못서 알몸 시신

    서울 강서구의 한 공원 연못에서 50대 여성이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5시 5분쯤 가양동 구암근린공원 내 연못에서 인근 마을에 사는 이모(57)씨의 시신이 산책을 나온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은 알몸 상태였고 외관상 목졸림이나 성폭행 및 반항 등의 범죄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익사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배부름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못에서 10~15m 떨어진 정자 근처에서 이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신발(슬리퍼)이 발견됐으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 등은 없었다. 경찰은 전날 밤 11시 40분쯤 이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취한 듯한 걸음걸이로 혼자 정자 방향으로 걷는 모습이 공원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실을 확인하고 가족들을 상대로 실종신고가 되지 않은 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암근린공원은 허준 선생이 병자를 진료하는 동상, 연못 등으로 유명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시신이 발견된 연못은 5100㎡ 규모로 수심은 2m에 달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기내선 아르마니 시계 60만원, 인터넷 13만원… 355% 더 비싸

    [단독] 기내선 아르마니 시계 60만원, 인터넷 13만원… 355% 더 비싸

    면세품과 인터넷 가격 조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내 면세품 판매책자(3월호)를 통해 공개한 면세품의 원화기준 가격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터넷 최저가를 각각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 주류는 인터넷 판매가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인터넷 판매가에는 업체별 배송비를 추가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에서 가장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은 시계류로 비교 가능한 12개 품목 중 8개가 인터넷 최저가에 비해 평균 79.8%가량 비쌌다. 향수는 20개 품목 중 15개가 평균 36.1%, 화장품은 119개 중 75개가 평균 22.2%가량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그나마 인터넷 최저가와 엇비슷한 가격을 받는 물건은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볼펜이나 지갑 등 선물용품류가 주류를 이뤘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 면세품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에 기내면세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봄 세일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평소 두 항공사 간 가격 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터넷 최저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이 비싼 제품이 3개 품목이었다. 가격 차가 30~50%에 이르는 제품은 19.6%(20개), 10~30%는 43.1%(44개)에 달해 역시 70% 이상이 10% 이상 비쌌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에서 살 때 가장 손해를 볼 수 있는 품목은 향수류로 23개 품목 중 16개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37.9%가량 비쌌다. 이어 시계·장신구류는 15개 중 11개가 평균 35.9%, 전자제품 18개 품목 중 9개가 29.7%, 화장품류 106개 중 53개가 평균 19% 이상 비싼 가격을 받았다. 기타 패션잡화류나 어린이용품 등은 기내 면세품이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행수입품이 많은 시계류는 두 항공사 모두 유독 가격 차가 컸다. 대한항공에서 판매 중인 ‘엠포리오 아르마니 세라믹 남성용 시계(AR1400)’의 기내 판매가는 60만 3000원인 반면 인터넷 최저가는 13만 2500원으로 무려 355%나 비쌌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엠포리오 아르마니 남성용 시계(AR2432)의 기내 판매가는 31만 8000원이었지만 인터넷 최저가는 12만 2000원으로 무려 160%나 비싼 가격을 받았다. 항공사들은 공통적으로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나 향수를 전면 배치하면서 비싼 가격을 유지했다. 실제 온라인 최저가가 24만 9000원인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럭스 크림(50㎖)’의 경우 대한항공의 기내가는 45만 5000원, 아시아나항공은 40만 1500원이었다. 화장품 하나를 사는데 기내면세점이 15만~20만원이 비싼 셈이다. 향수류인 ‘불가리 옴니아 인디안 가넷 오드투알레트(50㎖)’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6만 7000원과 5만 5500원에 판매하는 반면 인터넷 최저가는 4만 6800원이면 살 수 있었다. 국산 제품도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중년여성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설화수의 경우 ‘섬리안크림(25㎖)’은 기내가격이 27.5~30.7%, 자음생크림(60㎖)은 23.8~26.3%, 자음유액(125㎖)은 22.8~26.2%가량 기내가 비쌌다. 기내 면세점은 입출국 시 시간이 없어 미처 면세품을 구입하지 못한 여행객들에게는 마지막 창구이기도 하다. 이 같은 수요를 잘 아는 국내 항공사들은 기내 방송까지 하며 면세품 판매 등을 독려한다. 면세품 구입 욕구가 높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 항공기 안에서는 인터넷 등으로 가격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막연히 싸겠지 하며 구매를 하게 된다. 기내면세가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점은 이미 승무원들 사이에도 상식처럼 통한다. 입사 5년차인 대한항공의 한 승무원은 “회사가 판매를 종용하는 탓에 면세품을 팔고는 있지만 승무원들도 꼼꼼히 따지면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오히려 뒤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가격 차가 큰 특정 제품들은 팔면서도 미안해질 정도”라고 귀띔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도 “시간에 쫓겨 선물을 사지 못한 승객들은 선물용 물품을 구입하는 일이 많지만 정작 승무원들은 (기내면세점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단 고참 승무원은 면세품 판매 액수가 곧 실적과 연결되는 탓에 물건을 파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에게 기내면세품 판매는 알짜사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내면세품 판매로 1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항공운항 관련 수익의 6%에 해당한다. 공시를 통해 정확한 판매액수를 밝히지 않는 대한항공은 같은 기간 기내 면세품 매출이 2080억원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선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기내면세품 가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면세품 업계 관계자는 “공항이나 시내 면세점의 경우 비싼 상가 임대료에 점원들의 월급 등 인건비 등을 추가해야 하지만 기내면세품은 운항 중인 항공기 안에서 일하는 승무원을 이용해 판매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라면서 “결국 높은 가격은 항공사 마진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항공사 측은 면세품 가격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면세품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도매가에서 추가로 세금을 제외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가 제시하는 권장 판매가에 이윤을 붙이는 구조”라면서 “통상 주류는 시중가보다 50%가량, 화장품은 10~15%가량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 보면 항공사가 시중가라고 말하는 기준을 얼마로 잡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보통 항공사에서 제시하는 시중가는 백화점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기내 면세품 판매책자에 제시된 국내 시판가도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승객들의 입장에서는 비행 중 유일하게 가격비교를 할 수 있는 정보이기도 하지만 항공사들이 제시한 가격은 예외 없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구매대행이나 병행수입 업자들이 늘어나면서 기내 면세품은 물론 일반 면세점 상품보다 더 저렴한 상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내면세점 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가격을 공개하기 때문에 싸다는 생각에 무작정 구입하기보다는 비행기 탑승 전 먼저 가격을 비교해 보고 정말 필요한 물품을 고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식음료 특집] 한국야쿠르트, 키 성장 기능성 인정… 어른들도 탐내요

    [식음료 특집] 한국야쿠르트, 키 성장 기능성 인정… 어른들도 탐내요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7일 어린이 키 성장 건강기능식품 ‘키성장솔루션 업’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인정을 받은 이 제품은 천연 한방 소재인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이하 HT042)을 주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12주간 신장 하위 25% 미만인 10~15세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인체적용 시험을 한 결과 이 제품의 주원료인 HT042를 매일 섭취한 어린이들은 비섭취군의 어린이들에 비해 17%(3.3㎜) 더 성장했다. 이런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HT042는 국내 최초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한국야쿠르트는 GS홈쇼핑을 통해 이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또 온라인 브이푸드몰(www.vfoodmall.com)과 롯데백화점을 통해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오는 20일부터는 야쿠르트 아줌마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4주분에 15만 4000원이며 용량은 1병에 80㎖다. 꾸준히 섭취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홈쇼핑에서는 12주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제품 설명은 ‘키성장솔루션 업’ 홈페이지(www.keysolup.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몇 세부터 노인?… “60대는 ‘중년’, 70대 중반은 노년”

    몇 세부터 노인?… “60대는 ‘중년’, 70대 중반은 노년”

    일반적으로 40대 이후부터를 중년, 60대 이후부터를 노년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지만, 평균수명연장에 따라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국제 응용 시스템 분석 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측은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년’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나치게 일찍부터 스스로를 ‘늙었다’라고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균사망연령의 10~15년 이전에는 ‘노년’이라고 볼 필요가 없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예컨대 영국의 여성 평균 연령은 83.9세이므로 72세 또는 73세 이전에는 노년이라고 정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이 같은 논리에 따르면 ‘중년’의 재정의도 필요하다. 예컨대 과거 누군가는 60세 부터를 노년이라고 여겼지만, 평균수명의 변화에 따라 60세는 중년이라고 정의해야 옳다는 것이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를 이끈 세르게이 셰르보브 박사는 “200년 전에는 60세가 되면 매우 늙었다고 판단했지만 현대의 ‘노년’ 기준은 많이 달라졌다. 이에 대한 개념은 미래에도 꾸준히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의 발전과 교육의 향상, 주거환경의 변화와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 등이 평균수명 연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제 ‘늙는다는 것’은 의료비와 국민연금개시 연령 등을 포함한 경제적인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2년 기준으로 81.3세이며, 65세 이상을 노인인구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북, 주민 건강 위협하는 노후 슬레이트 ‘안녕’

    경북도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처리 지원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4년간 국비 등 166억원을 들여 6514채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처리했다. 이는 도가 2021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우선 처리할 3만채의 21.7%에 해당된다. 연도별로는 2011년 328채(예산 10억원), 2012년 1321채(26억원), 2013년 2400채(58억원), 지난해 2492채(72억원) 등이었다. 도는 올해 노후 슬레이트 철거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06억원을 투입해 3166채를 처리하고, 채당 처리 비용도 지난해 288만원보다 48만원 증가한 336만원씩 지원(보조)하기로 했다. 이로써 가구주들의 자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규모가 비교적 큰 주택의 지붕 철거 사업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도는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사회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의 개량 비용을 전액 지방비(채당 500만원)로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18억원으로 353채를, 올해는 대상 범위를 75세 이상 노인과 실질적 취약계층까지 확대하는 등 23억원으로 456채를 개량해 줄 계획이다. 경북 지역의 슬레이트 건축물은 19만 4000채로 전국 123만 4000채 대비 16%로 가장 많고 그중 주택이 14만 4000채로 72.2%를 차지한다.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10~15% 든 건축자재로 1960~70년대 지붕개량사업 자재로 많이 사용됐으나 폐암, 악성중피종, 석면폐증 등의 치명적인 질병 유발을 이유로 2004년 생산이 중단됐다. 기존 슬레이트 지붕들은 노후화와 부식 등으로 주민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김준근 도 환경정책과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쾌적한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노후 슬레이트 철거 사업이 시급하다”면서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임신시 남녀성비 같지만 출생률은 ‘남아’가 더 높아 - 美 연구

    임신시 남녀성비 같지만 출생률은 ‘남아’가 더 높아 - 美 연구

    누군가는 아들을 낳길 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딸을 낳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임신할 때는 남녀성비가 똑같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여아 쪽이 사망하는 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남아의 출생 수가 조금 더 많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성비에 얽힌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취지로, 분석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집합을 기반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집된 이번 분석 대상에 관한 데이터에는 보조생식기술(ART)로 형성된 수정 후 3~6일 배아, 인공 유산, 융모막 검사(CVS), 양수 검사, 태아사망 및 정상출산에 관한 인구조사 기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임신주수에 있는 태아의 남녀 비율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남녀 비율이 임신 시에는 같은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여아가 남아보다 태내에서 더 많이 사망하는 것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태내 남아가 여아보다 사망하는 특정 시기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확인됐다. 특히 수정 이후 첫째 주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배아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그다음 10~15주 동안에는 여아가 태내에서 사망할 위험이 더 컸다. 또한 임신 후기인 28~35주 기간에는 남아의 유산율이 여아보다 더 높은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임신할 확률이 높아 임신 기간 중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0일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모도 자녀도 “외모는 닮지 않았으면… “

    자녀들은 부모의 ‘대인관계’와 ‘두뇌’ 등 내적 능력은 닮기를 바라지만 ‘키와 체형’ 등 외모는 물려받고 싶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관인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전국 5개 광역시 10~15세 청소년 500명과 같은 연령대의 자녀를 둔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주로 부모의 성격이나 대인관계 등 내적 요소를 닮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서 31.4%가 ‘원만하고 적극적인 대인 관계’를 1위로 꼽았다. 반면 부모로부터 절대 닮지 말았으면 하는 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56.4%가 부모의 작은 키 등 외모를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19.2%만이 부모의 외모를 닮고 싶다고 답했다. 부모의 생각도 비슷했다. 학부모 응답자 58%가 자녀들이 ‘원만하고 적극적인 대인관계’를 닮았으면 했고, 6%만이 자신의 키와 몸매 등 외모를 물려주고 싶다고 답했다. 또 남학생 70.2%가 180㎝ 이상 크고 싶다고 답했고, 특히 185㎝ 이상을 원하는 남학생도 21.6%였다. 여학생도 48.3%가 165~168㎝를 희망해 한국 평균키(남 173.5㎝, 여 160.5㎝)를 훌쩍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청소년들은 학업성적(38.2%), 진로문제(36%)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고, 학부모 또한 자녀의 진로 발굴(62.2%)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부모로부터 가장 큰 지원을 바라는 분야는 외모 관리(29.4%)였고, 교육비 지원(19.6%)은 가장 낮은 응답을 보였다. 반면 학부모들은 실제 자녀 양육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로 사교육 등 교육비 투자(48%)를 꼽았고, 외모 관리는 5.6%에 불과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들·딸 구별 말자…임신시 남녀성비 같다 - 美 연구

    아들·딸 구별 말자…임신시 남녀성비 같다 - 美 연구

    누군가는 아들을 낳길 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딸을 낳길 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임신할 때는 남녀성비가 똑같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 여아 쪽이 사망하는 수가 많아 결과적으로 남아의 출생 수가 조금 더 많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성비에 얽힌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취지로, 분석은 역대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 집합을 기반으로 한다.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집된 이번 분석 대상에 관한 데이터에는 보조생식기술(ART)로 형성된 수정 후 3~6일 배아, 인공 유산, 융모막 검사(CVS), 양수 검사, 태아사망 및 정상출산에 관한 인구조사 기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임신주수에 있는 태아의 남녀 비율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인간의 남녀 비율이 임신 시에는 같은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여아가 남아보다 태내에서 더 많이 사망하는 것이 이번 조사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인간의 초기 발달 단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태내 남아가 여아보다 사망하는 특정 시기가 존재하는 것도 처음 확인됐다. 특히 수정 이후 첫째 주에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많은 비정상적인 배아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그다음 10~15주 동안에는 여아가 태내에서 사망할 위험이 더 컸다. 또한 임신 후기인 28~35주 기간에는 남아의 유산율이 여아보다 더 높은 것이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임신할 확률이 높아 임신 기간 중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시사되고 있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30일자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희귀품 수집 20년…존 레넌 기타 등 3000여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이랜드그룹] 희귀품 수집 20년…존 레넌 기타 등 3000여개

    대외적인 활동을 꺼리는 박성수 회장의 이름이 언론에 등장할 때는 바로 경매에서 낙찰받을 때다. 그는 독특한 경매 물품은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낙찰받는다. 박 회장의 희귀품 수집 경력은 20년이 넘고 모은 희귀품만 3000여개가 넘는다. 수집한 희귀품들은 이랜드의 주요 사업장 곳곳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전시돼 있다. 마이클 잭슨이 스릴러 투어 때 입은 의상부터 존 레넌의 기타, 마돈나의 영화 의상 등 223개가 외식 브랜드 애슐리 매장에 진열됐다. 박 회장은 이런 희귀품들을 최종적으로 이랜드가 세울 테마도시 내 박물관 10~15곳에 전시할 계획이다. 쓸 때는 통이 크지만 절약할 때는 누구보다도 자린고비 정신을 보이는 게 박 회장이다. 박 회장 남매는 평소 검소한 편이다. 박 회장 본인은 구형 카니발을 오래전부터 타고 다니고 비행기도 이코노미석만 이용한다. 그들의 집무실에는 화려한 소파 대신 간단하게 회의용 책상만 있다고 전해진다. 또 집에는 도우미를 두지 않아 박 회장 집은 부인 곽숙재씨가, 박 부회장의 집은 박 부회장이 직접 살림을 도맡아 한다. 특히 박 부회장은 한 중국 대형유통업체 회장을 만날 때 직접 담근 김치를 선물로 주는 등 정성을 보였고 이에 감동한 회장이 1년에 한 번씩 박 부회장을 만나는 등 깊은 신뢰 관계를 쌓게 한 일화도 있다. 이 밖에도 박 회장 남매는 패션 회사의 수장답게 남다른 패션 감각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박 회장은 한때 야구단을 인수하려 했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답게 야구모자나 야구점퍼를 즐겨 입곤 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효성그룹] 작년 차남이 형 고발… 3세 후계구도 안갯속

    선대가 그랬듯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았던 효성그룹의 후계구도가 법적소송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효성을 이끌고 갈 후계자에 대해 재계에서는 장자인 조현준 효성 사장을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입지가 그리 탄탄하지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안갯속인 효성그룹의 후계구도는 어떻게 풀어질까. 조석래 효성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보성중을 졸업한 뒤 미국 명문 세인트폴스고로 유학을 가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조 사장은 일본 미쓰비시 상사에서 일하다 1997년 효성에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했다. 6년 만인 2003년 부사장에 오른 조 사장은 4년 뒤 사장 자리에 앉았다. 현재 그는 효성 섬유·정보통신사업그룹장(PG) 겸 전략본부장(사장)을 맡고 있다. 오랜 유학 생활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조 사장은 영어, 일어, 이탈리아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플레이를 중시하는 ‘야구경영론’으로 “부모들이 입사를 추천하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입사 이후 국내 최초로 전 사원의 급여체제를 연봉제로 전환하고 주력 산업인 스판덱스 부문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대해 2010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일궈 냈다. 그러나 2013년 회사를 떠난 차남 조현문 법무법인 현 고문 변호사는 부친에게 물려받은 7.1%의 효성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지난해 6월 형과 동생 조현상 효성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그룹 계열사 대표를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10월에는 형과 계열사 임직원 8명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수석 입학·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마치고 뉴욕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9년 효성에 입사했다. 국제변호사로서 잃어버린 효성 도메인을 미 법원에 제소해 되찾아오는 등 역량을 발휘해 조 회장 부부의 기대를 한껏 받기도 했다. 하지만 효성의 불법 비리를 밝히겠다고 해 2011년 조 회장과 충돌한 이후 회사에서 나가 후계 경쟁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삼남인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연세대를 거쳐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그룹의 사내컨설턴트 역할을 맡아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일본NTT커뮤니케이션에서 한국지사 설립을 주도해 성공했다. 2000년 효성에 복귀한 조 부사장은 2001년 이사에서 11년 만에 효성 산업자재산업그룹장(PG) 겸 전략본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6년 굴지의 타이어업체인 미국 굿이어사 등의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타이어코드시장 1위를 삼켰다. 친화력이 있으며 사내 사회공헌활동(메세나)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효성의 지분은 지난달 기준 조 회장 10.15%, 조현준 사장 10.97%, 조현상 부사장 10.67%로 배분돼 있다. 조 회장은 요즘 담낭암 4기 수술을 받고 전립선암까지 발견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재판도 받고 있어 심신이 힘겨운 상황이라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2013년 탈세 혐의로 효성 본사와 자식들의 집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후계 작업 마무리에 대한 압박감과 함께 상당한 충격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3형제간 화해가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별세한 송인상 한국능률협회 명예회장의 빈소에 송 명예회장이 생전에 가장 아꼈다는 외손주 조현문 변호사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만난 3형제는 어색했지만 외할아버지의 조문을 계기로 화해의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심대출 1곳당 6.8명 가능… 갈아타기 서둘러라

    안심대출 1곳당 6.8명 가능… 갈아타기 서둘러라

    조건만 되면 무조건 갈아타야 하는 ‘올킬’상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안심전환대출’이 24일 출시된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주택담보 대출자나 이자만 갚고 있는 고정금리 대출자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된 정책 상품이다. 금리가 파격적으로 싼 대신 매달 원리금(원금+이자)을 쪼개 갚아야 한다.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등 조건이 좋아 ‘조기 완판(완전판매)’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매달 목돈을 갚아야 하는 만큼 월소득이 충분치 않거나 은퇴를 앞둔 급여생활자 등은 유의해야 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의 만기는 10, 15, 20, 30년이다. 금리는 ‘금리 조정형’(5년 주기)이 연 2.63%, ‘기본형’(만기일까지 동일금리 적용)이 2.65%다. 현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5%대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1% 포인트 가까이 싸다. 2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이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경우 한 해 18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 기존 대출을 조기 상환하는 데 따른 수수료도 없다.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전환 다음달부터 바로 원리금 상환이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빚을 갚아 나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취지 때문이다. 자녀 교육비 등으로 상환금을 늘릴 여력이 없으면 당장 이자에다 원금 상환 압박까지 가계 경제가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자칫 ‘혹(이자 압박) 떼려다 혹(원금 부담) 붙일 수 있는’ 것이다. 조건도 깐깐하다. 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 대출액 5억원 이하의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 대출받은 지 1년이 안 된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주택담보 대출자라도 ▲변동금리 대출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상환 중인 대출 ▲원금 또는 원리금 상환일이 도래하지 않은 거치식 대출 등 세 가지 가운데 한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 국민주택기금대출 이용자는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갈아타는 게 낫다고 최종 판단되면 서두르는 게 낫다.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총재원은 20조원으로 이번에 공급되는 1차분 물량은 5조원이다. 평균 주택담보대출액 1억원을 적용하면 이달에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만명밖에 안 된다. 이를 전국의 은행 지점 수 7306개로 나눠 보면 은행 지점 1곳당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작 6.8명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전환 수요가 많으면 5조원으로 책정한 월간 한도를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의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리게 되면 앞으로 공급될 안심전환대출 금리도 더 내려갈 수 있다. 초창기 전환자가 금리 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한은은 추가 인하에 부정적이다. 지금의 분위기와 달리 집값이 나중에 떨어지면 이자 부담만 떠안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라 부채 상환 능력이 악화돼 가는 저소득층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취업과 창업을 돕는 소득 증대 대책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기준금리가 단기적으로 더 내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 상품을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대상자가 적고, 공급액도 작아 당장 정책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끊이지 않는 철도공단 기술용역 유착 의혹… 자정대책 무색

    끊이지 않는 철도공단 기술용역 유착 의혹… 자정대책 무색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는 설계·감리 등 건설기술용역과 관련한 유착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철도 비리’로 인한 존폐 위기 속에서 내놓은 고강도 자정 대책이 무색하다. 공단이 2013년 건설기술용역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을 100% 외부인으로 선정한 후 업체와 평가위원 간 ‘밀월’ 논란이 잇따랐다. 연결고리는 감리분야 기술자평가(SOQ)와 설계분야 기술제안(TP) 등 사업수행능력평가다. 이 단계에서 2점 이상 격차가 나게 되면 입찰이 무의미해져 평가위원은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평가위원을 선정하는 ‘인사풀’이 공개되면 인사를 명목으로 로비에 나서고 관계 유지에 혈안이 된다. 지난해 페이스북엔 “비전문가가 5분 발표, 5분 질의응답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관상 보듯…. 수주는 기술력보다 인맥, 실력은 뒷전”이라는 등 실태를 고발하는 업체 간부의 글이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1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공단 감리용역 수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사업자를 선정한 중부선 이천~충주, 중앙선 도담~영천, 동해선 포항~삼척 등 감리용역 13건 중 9건에 입찰한 3개 업체가 8건을 독식했다. 이들은 사업별로 메인(대표사)과 서브(협력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히 ‘1사 1공구’ 낙찰제가 적용됐음에도 포항~삼척(6개) 구간에서는 4건을 수주했다. 3개 업체의 계약 금액이 441억원으로 시스템(37억원)을 뺀 전체 계약액 728억여원의 60.6%를 차지했고, 업체당 평균 수주액도 140억여원에 달했다. 12개 업체는 1건도 수주하지 못했고 3개 업체를 뺀 상위 업체 수주액은 40억원대로 큰 격차를 보였다. 공단 발주 방식도 수상하다. 포항~삼척 구간 6·7공구, 8·9공구, 16·17공구는 이천~충주와 묶어 발주됐고 10·11공구, 12·13공구, 14·15공구는 별도 발주됐다. 10~15공구는 3개 업체가 대표사만 달리한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모두 따냈다. 분리 발주 기준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공단 관계자는 “포항~삼척은 구간이 길어 그룹을 나눠 발주한 것 같다”면서 “특정 업체가 싹쓸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업체가 메인과 서브로 각각 1개만 수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 구간을 묶어 금액을 높이거나 분리 발주할 경우 제한을 피할 수 있고 오히려 평가위원의 권한이 커질 수 있다고 맞선다. 사업수행능력평가라는 절차를 없애 평가위원과 업체의 접촉을 막아야 한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이를 위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제도(PQ)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이런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평가위원 선정 및 유착 문제를 (공단이) 외면하는 것 같다. 김영란법 시행이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해고 걱정 없이 일하고 싶은데… 하청 준 서울시 관리책임 없나”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해고 걱정 없이 일하고 싶은데… 하청 준 서울시 관리책임 없나”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 로비. 버스중앙차로 정류장 청소노동자 9명이 이곳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도 36일이 지났다. 농성 현장을 오가는 김영일(44)씨는 지금도 자신의 처지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투쟁’, ‘농성’, ‘파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다만 안전한 곳에서 해고 걱정 없이 일하고 싶다는 소망뿐이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상고를 졸업한 김씨는 22세 때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아버지가 중학교 3학년 때 고혈압으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김씨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았다. 공장에도 취업해보고, 막노동도 해봤지만, 돈을 모으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운전을 시작했다. 공장에서 찍어낸 벽돌을 1.5t 트럭에 실어 공사 현장에 배달하는 일부터 했다.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일하면서 2주에 한 번 쉬었다. 그렇게 한 달에 120만원씩 벌었다. 그럭저럭 생계를 이을 순 있었지만, 안정적인 직장이 필요했다. 결혼을 해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2010년 대한통운에 취직했다. 도봉구의 물류창고에서 짐을 부려 대전까지 배송하는 일을 맡았다. 오후 9시에 출근해 아침 7시에 퇴근했고, 월 280만~30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통운이 CJ GLS와 통합되면서 김씨는 정리해고 대상이 됐다. 새 직장을 구하던 김씨는 지난해 2월 서울시 버스중앙차로 정류장을 청소하는 용역업체(에버가드)에 취직했다. 실질적인 원청에 해당하는 서울시가 버스정류장 시설물 설치·관리(하청)를 맡긴 JC데코라는 업체의 재하청 업체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새벽에 일하면 되기 때문에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입사 때 관리자를 제안받았지만, 현장을 알아야 제대로 할수 있을 것 같아 청소부터 시작했다. 3개월만 체험해 보겠다고 시작한 일이 그에게는 ‘늪’이 됐다. 정류장 청소는 오후 10시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7시에 끝난다. 2인 1조로 하루 12곳의 정류장을 청소했다. 이동시간(10~15분)까지 포함하면 빠듯했다. 업무량은 너무 많았고, 김씨와 동료들은 크고 작은 부상과 감기몸살에 시달렸다. 정류장 지붕을 청소할 때는 안전장비 하나 없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고, 음주 및 과속차량의 위협에도 무방비로 노출됐다. 육체적 고통보다 힘든 건 ‘훈련소 조교’ 뺨치는 관리자들의 행태였다. 김씨는 아직도 몸서리가 쳐진다고 했다. 동료들이 정류장 청소를 마치고 다음 정류장으로 이동하면 관리자들이 뒤따라와 청소 상태를 점검했다. 하얀 면장갑을 끼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정류장 틈새마다 손을 집어넣어 문질렀고, 먼지가 나오면 어김없이 다시 청소를 하도록 했다. 하지만 김씨와 동료들은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불합리한 일이 있더라도 참아야만 했다. 참다못한 김씨와 동료들은 지난해 4월 사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과도한 업무량을 줄이고 지나친 감시를 자제해달라는 것. 돌아온 건 보복뿐이었다. 5월부터 하루 청소량이 정류장 15곳으로 늘었고, 앞장서 민원을 제기한 동료 세 명은 집중 감시에 시달렸다. 결국 청소노동자들은 7월 말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버스중앙차로분회를 결성했다. 노사의 대립은 이어졌다. 노조는 7월말 과중한 작업량 등에 대해 서울시에 민원을 제출했다. 사측은 노조 간부들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했다. 10월에는 23명을 해고했다. 서울시의회의 도움으로 잠시 복직했다. JC데코의 위임을 받은 에버가드는 고용 승계와 임금 인상, 과도한 업무량 조정 등을 포함한 협약을 노조 측과 맺었다. 하지만 JC데코는 12월 말 에버가드와 도급계약이 끝나자 전격적으로 D사 등 세 곳과 계약을 맺었다. 김씨 등은 D사 소속으로 고용승계가 됐지만, 거기까지였다. 업체는 노동자들에게 에버가드와 맺었던 협약은 무효라고 통보했다. 수습기간 3개월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동료 최모씨가 지난해 12월 마포구의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생활고와 신병비관 탓에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동료는 급성 백혈병으로 쓰러졌다. 노조 측은 백혈병 발병이 청소과정에서 사용하는 ‘세정액’과 무관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겨울에 세제가 얼지 않도록 넣는 첨가물에 메탄올 성분이 포함돼 암을 유발했다는 것. 노조 측은 세정제의 위험성을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했지만, 올 1월에야 세정액은 전량 회수됐다. 김씨를 비롯한 동료들의 요구는 JC데코에서 직접고용을 하고 실제 사용자에 해당하는 서울시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라는 것뿐이다. 근본적으로는 버스중앙차로제를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던 2003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과 JC데코가 맺은 일련의 협약서가 작성된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들을 규명하라는 것이다. 협약서에서 서울시는 JC데코 측의 재하청을 용인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은 버스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리성보다는 JC데코 측의 광고독점권을 보장하는 데 급급했던 계약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서울시는 당시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됐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어찌 됐든 버스중앙차로 정류장은 서울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데, 이렇게 무책임하게 운영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김씨는 서울시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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