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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P27, 개도국 기후재앙 ‘손실과 피해’ 기금 역사적 합의

    COP27, 개도국 기후재앙 ‘손실과 피해’ 기금 역사적 합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이 20일(현지시간) 타결됐다. COP27 의장인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이날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내용을 담은 총회 결정문이 당사국 합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 시대의 불평등을 극복하려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로이터통신은 합의문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은 주민의 비자발적 이주, 문화재 파괴 등 엄청난 경제적, 비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면서, 손실과 피해에 대한 충분하고 효과적인 대응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짚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5년 파리 기후협정에서 언급된 지구 온도 상승 폭 1.5도 제한 목표와 지난해 글래스고 총회에서 합의한 온실가스 저감장치가 미비한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축소도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6일 개막한 COP27은 당초 18일 폐막이 예정됐지만 합의 도출을 둘러싼 견해차로 이날까지 연장됐다. 각국은 마라톤 협상 끝에 타결된 COP27 의장단의 합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다만 향후 기금의 재원 마련과 운용 방안에 대한 물음표는 여전히 남는다. 기금 조성의 대의와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기금 재원 마련 방안은 내년 11월 열릴 COP28로 미뤄졌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정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우크라 전쟁 규탄” G20 정상 공동선언

    1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이틀간의 일정인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규탄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러시아의 거부로 공동선언문 채택이 역대 회의 중 처음으로 무산될 위기까지 갔지만 참여국 간 이견 문구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극적 타협을 이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대부분의 회원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상황과 제재에 대한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다”고 부연했다. 또 러시아가 원했던 ‘특별군사작전’이라는 표현 대신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이 전쟁 대신 ‘위기’라는 단어를 쓰길 바랐지만 서방 국가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도상국들이 주요 7개국(G7)과 중국·러시아 동맹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하면서 선언문 내용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이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며 핵무기 사용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며 러시아의 핵 위협과 북한의 계속되는 핵실험 가능성을 경고하는 듯한 문구로 이어졌다. 또한 식량 위기와 관련해서는 세계 식량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을 허용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 회원국 중앙은행은 국가 간 파급효과를 제한할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긴축 통화정책 속도를 계속 보정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G20 정상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관련 방안으로는 “석탄 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이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인근 폴란드 영토에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로 차질을 빚었다. 지난 1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 초안에 G20 실무진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 매체에서 “각국 정상이 최종 거부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며 역대 첫 공동선언 불발이란 우려를 낳았으나 가까스로 모면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 정상이 모여 공식 단체 사진을 찍는 전통이 깨졌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각국 정상이 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다음 G20 정상회의는 내년 9월 9∼10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안, COP27 결의문 초안에 처음 담았다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안, COP27 결의문 초안에 처음 담았다

    기후 변화로 황폐화된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 방안이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결의문 초안에 포함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실과 피해’ 기금 조성은 올해 회의에서 사상 첫 공식 의제로 상정됐다. ‘손실과 피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경제적, 비경제적 손실을 뜻하는 말로, 해수면 상승,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에 따른 사망과 부상, 이재민 발생, 시설 파괴, 농작물 피해, 생물다양성 상실 등을 포함한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과거 산업발전을 이루기 위해 수백년에 걸쳐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 연료를 태워 오늘날 글로벌 기후위기에 큰 책임이 있다며 보상을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초안에는 ‘손실과 피해’ 기금 추진과 관련한 두 가지 옵션이 제시됐다. 첫 번째는 개도국이 주장하는 신규 기금 조성 기구를 만들고 2024년 말 열릴 COP29에 맞춰 운영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신규 펀드에 대한 논의 자체를 향후 2년 간 지속하는 것이다. 다른 옵션으로 부채 경감, 다국적 개발 은행과 국제 금융기관의 개혁, 인도주의적 지원, 자금조달원 혁신 등도 포함됐다. 초안을 두고 COP27에 참가한 200여개국 대표단이 협상할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수정안이 나올 수도 있다. 오는 18일인 총회 종료 시점에 채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손실과 피해’ 대응을 위한 기금 조성을 두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 차는 분명하다. 개도국은 별도의 자금 조달 기구와 함께 기금 조성을 위한 명확한 타임라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선진국은 별도 기구 설립에 반대하며 기존의 자금원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단순히 기금의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는 COP27의 성공으로 볼 수 없으며, 기금을 지불하기 위한 선진국들의 명확한 의지와 일정이 필요하다는 환경 운동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구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전보다 섭씨 1.5도로 제한하자는 목표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스위스가 한국과 멕시코 등 6개국을 대표해 COP27 의제로 1.5도 목표를 강화하는 항목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으나, 중국과 인도 등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COP27에 참여한 중국 대표 측은 1.5도 목표와 관련해 “합의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고 AFP가 전했다.
  • 최근 8년, 역사상 가장 더웠다

    최근 8년, 역사상 가장 더웠다

    세계 역사상 ‘최근 8년’(2015~2022년)이 가장 뜨거웠다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했다. WMO는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개막에 맞춰 공개한 ‘2022년 글로벌 기후 보고서’ 초안에서 지구의 온도 추이를 분석했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4월에 나온다. WMO는 산업화 직전인 1850~ 1990년 온도에 대비해 올해의 지구 평균이 1.15도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역대 관측 기록상 5위 혹은 6위에 해당하는 기온이다. 2020년 말부터 올해까지 지속된 라니냐 현상으로 지난해와 올해 온도를 직전 수년간보다는 다소 낮추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것이 지구온난화라는 장기적 추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WMO는 설명했다. 올해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3년의 2배로, 2020년 1월 이후 10㎜ 가까이 상승해 올해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녹는 속도도 올해 경신돼 빙하 높이가 평균 4m 낮아졌다. 그린란드에는 올해 9월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거론된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 온도인 ‘상승폭 1.5도 제한’이 이미 달성 불가능할 정도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다고 거론했다. 그는 “앞으로 적어도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간 빙하가 녹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파키스탄 홍수 참사와 소말리아 가뭄 사태 등 올해 생긴 극단적 사례를 들며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적은 이들이 가장 심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밝혔다.  
  • WMO “지난 8년이 세계 역사상 가장 더웠다”

    WMO “지난 8년이 세계 역사상 가장 더웠다”

    세계 역사상 ‘지난 8년’(2015~2022년)이 가장 뜨거웠다고 유엔 세계기상기구(WMO)가 발표했다. WMO는 6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의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 개막에 맞춰 공개한 ‘2022년 글로벌 기후 보고서’ 초안에서 지구의 온도 추이를 분석했다. 최종 보고서는 내년 4월 나온다. WMO는 산업화 직전인 1850~1990년의 온도 대비 올해의 지구 평균 기온이 1.15도 높은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역대 관측 기록상 5위 혹은 6위에 해당하는 온도이다. 2020년 말부터 올해까지 지속된 라니냐 현상으로 작년과 올해 온도를 직전 수 년간보다는 다소 낮추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것이 지구 온난화라는 장기적 추세를 뒤집지 못했다고 WMO는 설명했다. 올해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93년의 2배로, 2020년 1월 이후 거의 10㎜ 상승해 올해 새로운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유럽 알프스 빙하가 녹는 속도도 올해 경신돼, 빙하 높이가 평균 4m 낮아졌다. 그린란드에는 올해 9월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2015년 파리 기후협약에서 거론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온도인 ‘상승폭 1.5도 제한’이 이미 달성 불가능할 정도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다고 거론했다. 그는 “앞으로 적어도 수백년, 어쩌면 수천년간 빙하가 녹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올해 극단적으로 발생한 파키스탄 홍수 참사와 소말리아 가뭄 사태 등을 언급하며 “기후변화에 책임이 가장 적은 이들이 가장 심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 브라질·인니·콩고共 ‘열대우림 보존 동맹’ 나섰다

    브라질·인니·콩고共 ‘열대우림 보존 동맹’ 나섰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과 보르네오, 콩고 분지 등 세계 열대우림의 52%를 보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동맹 구축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개국은 볼리비아와 페루, 콜롬비아 등 다른 열대우림 보유국들을 초대해 화석연료인 석유의 생산량을 통제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빗댈 공동전선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공동제안서를 작성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기구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의 귀환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룰라 당선인은 지금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 왔다. 가디언은 3국이 마련 중인 공동제안서에는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선진국의 자금 지원 방안과 탄소 거래시장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짚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3국은 벌목, 채굴, 불법 토지 개발 탓에 지난해 총 11만 1000㎢의 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183배를 웃돈다. 국제 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의 오스카 소리아는 “3국 연합이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관리하는 OPEC처럼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 전 세계 140개국이 불법 벌채 중단을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올해 총회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80여개국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등 4만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인위적 기후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의 정식 의제화 주장이 거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약속한 석탄 발전의 단계적 감축에도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올 들어 1% 더 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의 현실을 가리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
  • 아마존 불법 벌채 전쟁 나선 룰라 당선에 브라질·인니·콩고 ‘열대우림 OPEC’ 뜬다...COP27 개막

    아마존 불법 벌채 전쟁 나선 룰라 당선에 브라질·인니·콩고 ‘열대우림 OPEC’ 뜬다...COP27 개막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보르네오, 콩고 분지 등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이상(52%)을 보유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동맹 구축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볼리비아와 페루, 콜롬비아 등 다른 열대우림 보유 국가들을 초대해 ‘열대우림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으로 불리 공동전선 조성을 논의 중이다. 화석연료인 석유 생산량을 통제하는 OPEC과 달리 이들 국가는 열대우림 보전을 위한 공동제안서 작성과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협의할 기구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의 귀환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룰라 당선인은 그간 아마존 열대우림 개간과 삼림 벌채를 허용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해 왔다. 가디언은 3국이 마련 중인 공동제안서에는 선진국이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자금 지원 방안과 탄소 거래시장 관련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짚었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3국은 벌목, 채굴, 불법 토지 개발 탓에 지난해 이들 국가에서만 총 11만1000㎢의 우림이 사라졌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의 183배가 넘는다. 국제 시민단체인 아바즈(Avaaz)의 오스카 소리아는 “3국 연합이 석유 생산량과 가격을 관리하는 OPEC처럼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 당시 전 세계 140개국이 불법 벌채 중단을 선언했지만 역부족이었다. 6일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주목되는 이유다. 오는 18일까지 이어질 올해 총회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 80여개국 정상과 200개국 대표단 등 4만여명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인위적 기후 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와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의 정식 의제화 주장이 거셀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및 에너지 위기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이행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서 약속된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에도 올 들어 전 세계 석탄 발전량은 오히려 1% 더 늘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 1.5도의 현실을 가리켜 “1.5도가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경고했다.  
  • 마드리드에서 고야의 ‘명화 테러‘, 암스테르담에선 제트기 이륙 방해

    마드리드에서 고야의 ‘명화 테러‘, 암스테르담에선 제트기 이륙 방해

    기후단체 활동가들의 이른바 ‘명화 테러’가 유럽 각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이 봉변을 당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두 여성이 이날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나란히 전시된 고야의 ‘옷 벗은 마야’와 ‘옷 입은 마야’ 액자에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였다. 두 그림은 손상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작품 사이의 벽에 ‘1.5℃’를 큼지막하게 썼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채택한 지구 온난화 억제 목표인 1.5도를 지키기 어려웠다는 점을 빗댄 것이다. 기후단체인 ‘멸종반란’ 소속 두 여성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멸종반란’은 이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한 뒤 “기온 상승은 기후 불안정을 초래하고, 그 여파는 지구상 모든 이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이번 퍼포먼스는 그에 대한 항의“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려는 활동가들이 세계적인 명화에 이물질을 뿌리거나 접착제로 손을 붙이는 퍼포먼스성 시위를 잇따라 벌이고 있다. 이틀 전에는 이탈리아 기후단체 ‘울티마 제네라지오네’(Ultima Generazione·마지막 세대) 소속 활동가 4명이 로마의 보나파르테 궁전 미술관에 전시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씨 뿌리는 사람’에 야채 수프를 끼얹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시위를 “절망적이고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외침”이라며 “단순한 훼손 행위로 규정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기후 위기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될 때까지 이런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1일 이 단체 소속 독일 베를린 활동가들이 벌인 시위 때문에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바람에 사이클을 즐기던 44세 여성이 레미콘 트럭 아래 깔려 다쳤다가 앰뷸런스의 현장 도착이 늦어져 상태가 악화됐다가 지난 4일 끝내 사망한 일이 있었다. 녹색당 고위 간부까지 나서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 활주로에 기후활동가 500여명이 몰려와 개인 제트기들의 이륙을 방해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환경단체 그린피스 발표를 인용해 그린피스와 ‘멸종반란’ 활동가 500여명이 공항을 점령해 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는데 공항을 경비하는 네덜란드 군사경찰 대변인은 300여명이라고 반박했다. 활동가들은 개인 제트기 앞바퀴 주변에 몰려 앉아 이륙을 방해했다. 시위대는 또 공항 본관에서도 “항공 운항을 통제하라”, “기차를 늘려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일반 항공사들의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다. 군사경찰은 허가를 받지 않고 공항 부지에 침입한 시위대원 100여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스히폴 공항은 연간 120억㎏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오염원 중 하나로 지목됐다. 공항 측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2050년까지는 항공산업 전체의 탄소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목표에 찬성한다고 밝혔지만 환경운동가들의 시위를 피하지 못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는 다른 언어로 꿈꾼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생태는 다른 언어로 꿈꾼다/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기후정의’ 푯말을 숲, 들, 강, 바다에 보여 줘도 반응하지 않는다. 태풍이 화난 모습으로 말을 걸어와도 우리는 답하지 않고 피할 뿐이다. 훌쩍 커 버린 아이는 서툰 말도 들어 주시던 할머니에게 더이상 말하지 않는다. 대신 용돈으로 소통하는 길만 남는다. 할머니와 손주의 관계는 생태와 인간의 관계와 닮았다. 처음 숲과 바다를 찾으면 모든 감각을 열고 지친 마음을 숲과 바다에 보여 준다. 그러다 익숙해지면 감각을 하나씩 닫고 자신의 언어로만 소통하려 한다. 사진 찍고 좋아하는 물건을 그곳에 가져다 놓으며 집을 짓는다. 소통은 어느새 일방향이 돼 버린다. 우리는 특정 의미를 담아 부르기로 약속한 심벌 언어를 쓴다. 나무를 ‘나무’라고 말하는 식이다. 생태는 상황이 생기면 그 순간 드러나는 모습으로 소통한다.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소리, 향, 맛, 촉감을 포함한다. 그래서 생태의 언어는 아이콘이다. 꽃은 향기와 색깔로, 나비는 무늬와 움직임으로, 야생 동물은 행동으로 고유한 특성을 나타내 서로 소통한다. 모습의 언어 아이콘은 생태 생물이 생존하고 진화하게 한다. 생태는 특징 있는 모습을 선택해 계속 생존하게 허락하지만 지나친 특이성은 균형을 위해 도태시키기도 한다. 화가 나면 화날 때 쓰기로 약속한 언어로 고함치고 욕도 하지만 생태는 그 순간 자신을 잘 드러내는 모습으로 소통한다. 태풍과 천둥, 벼락의 모습이 화나게 보이고 들리며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화를 내는 것은 아니다. 생태에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니 소통하려면 생태가 사용하는 언어를 우리가 배우는 길밖에 없다. 온도계 숫자는 기온일 뿐 기후지표는 아니다. 즉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한 생태의 모습을 온도계 기온만으로는 우리가 알 수는 없다. 지금 우리의 기후위기 대처가 이런 식인데, 우리만 이해하는 언어로 말하고는 그 결과를 생태의 변화된 모습과 짜맞추는 일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기후위기를 겪고 있는 지구 생태의 지금 모습을 우리가 느끼도록 표현되는 아이콘 언어가 생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느껴야 반응하고 반응해서 변하면 변한 모습에 생태도 반응한다. 바람직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위기관리 소통이다. 이를 시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블록체인과 같은 과학기술이 우리에겐 분명 있다. 전기를 사용할 때마다 온도계 기온이 아니라 생태 모습이 드러나는 아이콘 온도가 오르내린다면 자신의 느낌과 철학에 맞는 에너지원을 선택할 것이다. 아침 샤워는 바이오폐기물 발전, 출근 버스는 태양광 발전, 오후 회의는 원자력 발전 전기로 다르게 선택하는 소통을 한다. 생태 언어가 통하면 합리적인 경제논리가 탄생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피부에 와닿지도 않는 각종 기후위기 지표를 앞세워 해결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가능해 보인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2)] 탄소중립 성공의 핵심기술, CCUS/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22)] 탄소중립 성공의 핵심기술, CCUS/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CCUS는 CCS(탄소포집저장)와 CCU(탄소포집이용)를 의미한다. CCS는 화석연료 또는 연소가스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분리, 운송, 저장해 대기로부터 장기간 격리하는 공법이며, CCU는 CO2를 격리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다른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근래에는 두 기술을 함께 지칭하는 CCUS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IPCC ‘1.5℃ 특별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시나리오에 CCUS를 포함시켰으며, 유럽연합(EU)의 경우에도 CCS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장기 전략에 포함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CUS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현실이다. CCUS의 핵심인 CO2 포집기술에는 연소 전 포집, 연소 중 포집, 연소 후 포집 기술이 있다. ‘연소 전 CO2 포집’은 석탄가스화 과정 또는 천연가스 개질을 통해 연소를 거치지 않고 CO2를 포집하고 수소(H2)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연소 중 포집’은 순 산소 연소를 통해 배기가스에서 수증기를 분리해 CO2를 포집하는 방법이다. ‘연소 후 포집’은 화석연료 연소 후 배기가스에 포함된 CO2를 흡수제로 선택적으로 포집하는 기술로서 습식 포집, 건식 포집, 분리막 포집 방법이 있다. CO2 저장 기술은 인공적으로 CO2를 지하 지층에 주입해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CO2 저장 기술은 저장소 탐사 및 선정, 주입설비 기술, 심부 저장 기술, 주입공 시추 기술, 저장 플랜트 기술, 모니터링 기술 등으로 이루어진 종합 기술이다. CO2 저장과 관련해 국내 합동연구단은 국내 이산화탄소 저장 유망구조가 약 7.3억t이며 추가 탐사와 기술개발을 고려하면 최대 11억 6000t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CO2를 연간 5500만t씩 저장할 경우(탄소중립 시나리오 A안) 13년에서 최대 21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CCUS에 의한 감축량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경우에는 1030만t으로 2018년 배출량의 1.4%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5510만t(A안)과 8460만t(B안)으로 2018년 배출량 기준 각각 7.6%와 11.6%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30 NDC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의 CCUS 감축량 비중 차이는 CCUS 관련 기술이 아직 개발 중에 있음을 의미하며, CCUS 기술개발에 우리나라 탄소중립의 성공이 달려 있음을 의미한다. CCS 기술과 관련해 미국, EU, 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가 특히 부족한 것은 상업운전 규모의 실증 연구이다. CCU 기술 관련해서는 고부가 신소재 전환과 관련된 원천기술 개발이 시급하다. 과기정통부가 수립 중인 CCUS 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통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이 완성되고 CCUS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소설가

    횡단보도 앞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유심히 바라보며 복잡한 기분에 잠기곤 했다. 담배를 끊은 사람이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저들은 백해무익하다는 ‘중독’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과 나도 딱 한 모금만 피워 봤으면 좋겠다는 부러운 마음이 엇갈리는 상태 말이다. 25년 동안 별 탈 없이 무사고 운전을 하다가 재작년에 차를 없앴다. 어느 날 문득 말만 앞세우고 사는 구태의연한 삶이 지겨워 단출하게 살기로 작정했다. 필요 없는 책, 옷, 가구 등속을 모두 버렸다. 10년 넘게 타고 다니던 차도 없앴다. 물건에는 별로 애착이 없는 편이라고 믿었는데 차를 없애고 나서는 예상보다 상실감이 컸다. 그러나 확장된 신체의 단단한 외피처럼 느껴지던 자동차를 벗어나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다 보니 모르고 지나치던 외진 골목, 노점상, (대부분 노인이나 학생인) 버스 승객들을 새롭게 만나는 즐거움이 있었다. 물론 불친절한 버스 기사와 말다툼하는 경험도 했다. 버스의 출입문 위에 ‘버스를 이용 중인 당신은 오늘 하루 이산화탄소를 4.5㎏ 줄이고 30년생 나무를 0.7그루 심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발견할 때, 내용의 진위를 의심하면서도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억제하기 위해 미미한 힘을 보태고 있다는 자부심을 얻기도 했다. 얼마 전부터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타던 차를 폐차시키고 전기차로 바꿀 거라는 선배 말에 그 차 내게 넘기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 것이다. 선배의 새 차가 출고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내 마음은 탄소중립에서 탄소중심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락가락했다. 지금이라도 필요 없다고 말할까. 어차피 폐차시키면 그것도 쓰레기인데, 언젠가 여유가 생겨 전기차를 살 때까지만 중고차를 타면 되지 않을까. 마침내 선배가 14년 동안 타던 차를 자동차등록소에서 받아 오고야 만다. 최근에 DMZ 영화제에서 상영 중인 ‘꿈을 뒤덮은 먼지’를 봤다. 인도네시아의 한 바닷가 마을이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 광산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찍은 다큐멘터리다. 흰 모래와 푸른 바다로 유명한 관광지였던 마을은 흙이 벌겋게 드러난 산으로 둘러싸인 먼지 구덩이로 변했다. 해마다 수백 건의 산사태로 수백 명의 주민이 사망했으며, 같은 이유로 필리핀은 니켈 채굴을 중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어부였으나 이제는 광산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폴라의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해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 있는 학교는 오래전에 문을 닫았다. 일론 머스크가 인도네시아와 5조원 상당의 니켈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마무리 자막을 보면서 폴라의 딸이 의사가 될 가능성과 내 형편에 값비싼 전기차를 마련할 가능성을 잠시 저울질해 보았다. 화석 기록으로 보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생물종의 멸종은 과거 매년 1종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지구상에서 매년 46.7종이 멸종했다. 이러한 속도로 진행되는 멸종은 생명의 그물망 체제에서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인간에게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닥칠 것이다. 하지만 멸종은 인류의 안락사가 아니고, 인간이라고 모두 같은 인간은 아니다. 기후와 환경 문제는 모두에게 동시에 밀어닥치는 위기가 아닐 것이다. 짐작하건대 덤프트럭 운전자의 미래와 중고차 운전자의 미래,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의 미래는 같은 속도로 오지 않을 것이다.
  • 다회용기 쓰면 예적금 금리 연 4%로 ‘쏠쏠’

    다회용기 쓰면 예적금 금리 연 4%로 ‘쏠쏠’

    불안한 증시에 주식시장을 떠난 자금이 안전자산인 예적금에 몰려드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예적금을 고를 때 가장 큰 관심은 얼마나 많은 금리를 주느냐겠지만,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고금리를 챙기는 동시에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상품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는 추세다. 28일 시중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ESG 관련 예적금 상품 중 신한은행의 ‘아름다운 용기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2.5%,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연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 50만원씩 1년간 납입할 수 있으며, ESG와 연관이 있는 우대금리 조건으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알고 실천하기 서약’(연 0.5% 포인트), ‘신한 쏠에 다회용기 사용 실천사진 업로드·공유’(연 0.5% 포인트)가 있다. 우리은행은 월 30만원(1년) 한도의 ‘우리으쓱(ESG)적금’을 판매하고 있는데 해당 상품은 기본 금리가 연 3.1%지만 우리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연 0.4% 포인트, 환경보호 실천 운동을 달성하면 추가로 연 0.4%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환경보호 실천은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에서 환경보호 실천 서약을 등록하면 매월 최대 1회 인정된다. NH농협은행은 ‘NH내가그린(Green)초록세상예적금’을 판매 중이다. 적금은 월 50만원 한도이며, 예금은 100만원 이상을 예치할 수 있다. 두 상품에 동시 가입할 경우 예금은 연 0.2% 포인트, 적금은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둘 다 최대 3년까지 납입(예치) 가능하며 각종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금리(1년 기준)는 각각 연 3.9%, 연 3.0%다. KB국민은행의 대표적인 ESG 상품은 ‘KB맑은하늘적금’, ‘KB맑은바다적금’과 함께 ‘KB Green Wave 1.5도씨 정기예금’이 있다. 맑은하늘적금의 경우 가입 시 대중교통·자전거 상해 관련 무료보험 서비스(최대 2억원 보장)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에너지챌린지 적금’의 기본금리는 연 1.3%지만, 에너지 절약 요건 등을 충족하면 최대 연 3.30%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고 금리가 연 4.6% 수준인 셈이다. 전기절감률은 예금 가입월의 다음달부터 10개월간 전기사용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연 0.50~2.5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납입 한도는 20만원이며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올해 말까지 판매되며 한도 소진 시 판매가 중단된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의 안전판, 기후변화 적응/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탄소중립의 안전판, 기후변화 적응/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발음하기도 어려운 11호 태풍 ‘힌남노’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14호 태풍 ‘난마돌’이 우리나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만 ‘물 폭탄’을 맞은 것이 아니다. 파키스탄도 이번 여름 이례적인 폭우로 국토의 3분의1이 물에 잠기고 최소 14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올해 유럽은 50도 가까운 폭염으로 활주로가 녹고 철로가 뒤틀렸다. 올해 봄 9일간 지속된 울진 산불도 겨울 가뭄과 이상고온이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파리협정’의 목표인 2도 온난화 억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부문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2019년 340억t에서 2030년 250억t으로 27% 줄이고 2050년에는 95억t으로 72%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1.5도 억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50년 온실가스 배출을 100% 감축해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맞서 전 지구 정상이 모여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고 지난 30년간 매년 수십 차례 회의와 총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기만 한다. 대기 중으로 배출된 온실가스는 가장 수명이 짧은 온실가스인 메탄만 해도 10년 이상 대기 중에 남아 있게 된다. 기후변화의 완전한 해결책은 ‘탄소중립’이지만, ‘탄소중립’은 요원하고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도 지구온난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된다.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한 처방으로 기후변화의 영향과 리스크를 평가하고, 적절한 적응 수단을 적용하는 ‘기후변화 적응’ 추진이 불가피한 이유다. 지난 2월 채택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에서는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 가능 발전을 공통 목표로 하는 ‘기후 탄력적 개발’을 제시했다. 기후 탄력적 개발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협치를 통해 ‘자연 기반 해법’과 ‘생태계 기반 적응’ 등을 기후변화 적응 수단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기후변화에 더 취약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적응이 매우 시급하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2021~2025년)은 ‘지구 온도 2도 상승에도 대비하는 사회 전 부문의 기후 탄력성 제고’, ‘기후감시·예측 인프라 구축으로 과학 기반 적응 추진’ 그리고 ‘모든 적응 이행 주체가 참여하는 적응 주류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응 대책의 주요 내용은 이상기후에 따른 홍수와 가뭄 대비, 산사태와 산불 등 산림재해 대응, 식량안보 확보와 국민건강 보호 등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은 한국환경연구원과 국립환경과학원이 함께 담당하고 있다. 두 기관이 상호 보완하고 협력해 기후변화 적응으로 우리 국민을 기후위기와 기상재해에서 안전하게 지켜 주면 좋겠다.
  • 군산, 흑산도 능가하는 홍어 특산지로 떴다

    군산, 흑산도 능가하는 홍어 특산지로 떴다

    바다환경 변화로 전북 군산시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능가하는 홍어 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잡히는 홍어가 흑산도보다 훨씬 많고 맛도 좋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난류성 어종인 홍어와 오징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어종으로 각광받는 홍어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힌다. 지난해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t으로 전국 3121t의 45%를 차지했다. 신안보다 3.4배 많은 양이다. 군산 홍어 위판량은 2017년 4t에 그쳤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10t의 위판고(약 40억원)를 올렸다. 홍어잡이에 나선 군산 선적은 10척이다. 척당 연평균 200t을 잡는다. 이에 흑산도 선적들도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1826t으로 2018년보다 2배가 늘었다. 고등어 역시 지난해 1048t으로 3년 전보다 2.6배가 증가했다. 반면 군산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꽃게, 넙치, 조피볼락 어획량은 줄었다. 서해안의 해수 온도가 1.5도 상승해 온도에 민감한 어종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 홍어는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도 싸다. 대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원에 위판되지만, 군산 홍어는 12만~15만원으로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군산 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낚시)로 잡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해 살아 있는 채로 맛볼 수 있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어를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흑산도 홍어 능가하는 군산 홍어시대 열렸다…주산지 군산으로 이동

    바다환경변화로 전북 군산시가 전남 흑산도를 능가하는 홍어주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잡히는 홍어가 흑산도 보다 훨씬 많고 맛도 좋아 새로운 지역 특산품으로 등극했다.  14일 군산시와 군산수협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난류성 어종인 홍어, 오징어, 고등어 어획량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급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홍어가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군산에서 위판된 홍어는 1417t으로 전국 3121t의 45%를 차지했다. 전남 신안보다 3.4배가 많은 양이다. 군산 홍어 위판량은 지난 2017년 4t에 불과했으나 2018년 36t, 2019년 224t, 2020년 637t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10t의 위판고(약 40억 원)를 올렸다.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이다. 1척당 연평균 200t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자 흑산도 선적들도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류는 지난해 위판량이 1826t으로 2018년보다 2배가 늘었다. 고등어 역시 지난해 1048t으로 3년 전 보다 2.6배가 증가했다. 반면 군산 해역에서 많이 잡히던 꽃게,넙치, 조피볼락 어획량은 줄었다. 이는 서해안의 해수온도가 1.5도 상승해 온도에 민감한 어종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군산 홍어는 흑산도 홍어에 비해 가격도 싸 미식가들에게 인기다. 대(大)자 기준 신안(흑산도) 홍어는 38만 원에 위판되고 있지만, 군산 홍어는 12만원~15만원으로 절반 이하 가격이다. 군산 홍어는 과밀 낚시(일명 걸 낚시)로 잡는 흑산도 홍어와 달리 미끼를 활용하기 때문에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상처가 없어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홍어를 확인하고 맛 볼 수 있다. 임세종 근해연승협회 회장은 “군산시 수협위판장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홍어를 소비자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군산 홍어를 지역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더 잦고 더 독해진다… 한반도 가을은 ‘잔인한 태풍’의 계절

    더 잦고 더 독해진다… 한반도 가을은 ‘잔인한 태풍’의 계절

    북상할수록 위력이 더 세져 여러모로 이례적인 태풍으로 기록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중심기압으로는 역대 3번째, 풍속으로는 8번째로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힌남노와 같은 ‘슈퍼 태풍’이 앞으로 더 많이 한반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상륙 후 중심기압 최저치는 955.5hPa(헥토파스칼)로 1959년 ‘사라’가 상륙했을 때(951.5hPa)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954hPa)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았다. 태풍은 위력이 셀수록 중심기압이 낮다. 이날 10분 평균풍속 최고치는 37.4㎧(경남 통영시 매물도·오전 2시 43분)로 역대 태풍 상륙 때와 비교하면 8위로 기록됐다.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가 다시 북진하면서 힘이 세졌다. 힌남노 왼쪽과 오른쪽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팽이를 치듯 태풍의 회전을 강화시켜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대기 상·중·하층 풍속과 풍향 차이가 거의 없어 힌남노는 태풍의 원통 구조가 깨지지 않은 채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상륙 시 중심기압이 사라, 매미보다 낮아 피해가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경남 해안에 접근하면서 위력이 예상보다 약해졌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조금 더 빨리 내려와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을 막아서는 역할을 하는 찬 공기가 남하했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이동하며 수도권 등 북쪽으로 더 번지지 않았다”면서 “평소에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찬 공기가 다소 일찍 내려온 조건이 지금과 같은 재해 상황에서는 큰 차이를 낳는다”고 했다. 힌남노가 제주 부근 해역을 지나며 집채만 한 파고를 만들면서 수온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파고가 높다는 건 깊은 수심의 물을 바다 표층으로 끌어당긴다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해수 온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힌남노와 같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서해, 동해·남해, 동중국해 해수면 온도는 2040년까지 현재보다 1.6도, 1.5도, 1.1도 상승할 전망이다. 강 교수는 “태풍의 힘을 빼는 찬 공기의 ‘채찍질’이 갈수록 약해져 강한 태풍을 유지하는 환경이 잦아지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 더 잦고 더 독해진다… 한반도 가을은 ‘잔인한 태풍’의 계절

    더 잦고 더 독해진다… 한반도 가을은 ‘잔인한 태풍’의 계절

    역대 3번째 강한 ‘힌남노’ 또 오나 북쪽 찬 공기 유입 후 위력 약화높은 파도로 낮아진 수온도 영향온실가스 배출로 해수면 온도 ↑강한 태풍 유지하는 환경 잦아져북상할수록 위력이 더 세져 여러모로 이례적인 태풍으로 기록된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중심기압으로는 역대 3번째, 풍속으로는 8번째로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온도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힌남노와 같은 ‘슈퍼 태풍’이 앞으로 더 많이 한반도를 위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의 상륙 후 중심기압 최저치는 955.5hPa(헥토파스칼)로 1959년 ‘사라’가 상륙했을 때(951.5hPa)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954hPa)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낮았다. 태풍은 위력이 셀수록 중심기압이 낮다. 이날 10분 평균풍속 최고치는 37.4㎧(경남 통영시 매물도·오전 2시 43분)로 역대 태풍 상륙 때와 비교하면 8위로 기록됐다.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가 다시 북진하면서 힘이 세졌다. 힌남노 왼쪽과 오른쪽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팽이를 치듯 태풍의 회전을 강화시켜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대기 상·중·하층 풍속과 풍향 차이가 거의 없어 힌남노는 태풍의 원통 구조가 깨지지 않은 채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상륙 시 중심기압이 사라, 매미보다 낮아 피해가 더 클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경남 해안에 접근하면서 위력이 예상보다 약해졌다. 북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조금 더 빨리 내려와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태풍을 막아서는 역할을 하는 찬 공기가 남하했고 그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이동하며 수도권 등 북쪽으로 더 번지지 않았다”면서 “평소에는 체감하기 어렵지만 찬 공기가 다소 일찍 내려온 조건이 지금과 같은 재해 상황에서는 큰 차이를 낳는다”고 했다.힌남노가 제주 부근 해역을 지나며 집채만 한 파고를 만들면서 수온이 낮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파고가 높다는 건 깊은 수심의 물을 바다 표층으로 끌어당긴다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해수 온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힌남노와 같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서해, 동해·남해, 동중국해 해수면 온도는 2040년까지 현재보다 1.6도, 1.5도, 1.1도 상승할 전망이다. 강 교수는 “태풍의 힘을 빼는 찬 공기의 ‘채찍질’이 갈수록 약해져 강한 태풍을 유지하는 환경이 잦아지는 정황”이라고 말했다.
  • [포토] ‘떠내려간 풀빌라’…태풍 ‘힌남노’의 위력

    [포토] ‘떠내려간 풀빌라’…태풍 ‘힌남노’의 위력

    약 1년 만에 국내에 상륙한 태풍인 힌남노는 여러모로 이례적인 태풍으로 평가된다. 기상청 예보관들 사이에서도 “이런 태풍은 처음 본다”라는 말이 반복해서 나왔다. 힌남노는 태생부터 특이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9시 힌남노가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곳은 일본 도쿄 남동쪽 1천280㎞ 해상이다. 이곳 위도와 경도는 ‘북위 26.9도, 동경 148.5도’로 힌남노는 ‘북위 25도 이상에서 발생한 첫 슈퍼태풍’이다.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곳에서 발생한다. 수증기가 응결할 때 나오는 잠열이 태풍 에너지원인데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어야 태풍이 발생할 만큼 바닷물이 증발한다. 다만 적도는 전향력이 0이므로 태풍이 발생하지 못하고 남·북위 5도 이상에서만 태풍이 나타난다. 즉 ‘북위 5도 이상인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따뜻한 바다’가 태풍의 ‘고향’이며 여기서 만들어지는 태풍들이 세력이 세다. 힌남노는 이러한 ‘법칙’을 깨고 탄생했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까지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29~30도로 높다. 우리나라 남해상 해수면 온도도 26~28도로 평년 온도를 1도 정도 웃돈다. 높은 해수면 온도는 힌남노가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키우고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래 가을에 해수면 온도는 제일 높다. 우리나라에 큰 손해를 끼쳤던 태풍 상당수가 ‘가을태풍’인 이유다. 하지와 추분 사이 북태평양 적도 인근 태양고도가 높아 햇볕이 매우 강하게 내리쬐면서 해수면 온도가 연중 가장 높아진다. 다만 현재 높은 해수면 온도는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라니냐도 한 원인일 것으로 추측된다. 라니냐는 위도와 경도가 각각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와 ‘서경 170~120도’인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ENSO)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을 말한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부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동태평양 따듯한 물이 서태평양으로 옮겨간다. 동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얇아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낮아지고 서태평양은 따뜻한 해수층이 두꺼워지면서 수온이 오른다. 힌남노는 지난달 30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560㎞ 해상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15hPa(헥토파스칼과) 55㎧를 기록하며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해 1일 오후 3시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50㎞ 해상에 이를 때까지 초강력 태풍으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관측값에 따르면 1일 0시 힌남노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259㎞에 달해 카테고리 5급 태풍에 해당했다. 최대풍속이 시속 240㎞(130노트) 이상을 넘겼으니 ‘슈퍼태풍’으로도 분류됐다. 힌남노는 올해 발생한 첫 카테고리 5급 태풍이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5.3개씩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발생하는데 8월 말이 돼서야 처음 카테고리 5급 태풍이 나온 것도 이례적이다. 힌남노가 남서진하는 가운데 세력을 유지한 것도 이례적이다. 힌남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사이 ‘급격한 발달’(Rapid Intensification)을 하기도 했다. 기상학적으로 태풍의 ‘급격한 발달’은 24시간 내 최대풍속이 15㎧ 이상 빨라지는 것을 말한다. 심지어 힌남노는 서진 중에 자신보다 늦게 나타난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흡수해 몸집을 더 불리기까지 했다. 힌남노는 대만 동쪽 해상에서 정체하면서 세력이 다소 약화했다. 태풍이 한 곳에 정체하면 스스로 세력을 약화할 수 있다. 정체 시 태풍이 중심 아래쪽 바닷물을 강풍으로 밀어내면 그곳 해수면이 낮아지고 그러면 낮아진 해수면을 채우고자 심층의 차가운 해수가 올라오는 용승현상이 발생한다. 용승으로 해수면 온도가 떨어지면 태풍이 바다에서 열을 공급받지 못해 약해진다. 그런데 힌남노는 특이하게도 북진하면서 다시 힘을 키웠다. 높은 해수면 온도에 더해 힌남노 진로 서쪽과 동쪽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팽이를 치듯 힌남노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해줬기 때문이다. 두 고기압 사잇길을 지날 때 힌남노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사실상 없었다. 이때 대기 상·중·하층 풍속과 풍향 차이가 거의 없어 힌남노는 태풍의 원통구조가 깨지지 않은 채 우리나라까지 북상할 수 있었다. 힌남노는 6일 오전 6시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Pa와 40㎧였다. 중심기압만 보면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 만큼 강한 세력으로 상륙했다. 사라와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다. 6일 오전 10시 예상에 따르면 힌남노는 동해상에서도 한동안 강도를 ‘강’으로 유지하겠다. 태풍이 중위도까지 올라와 상륙하고 다시 바다로 빠져나간 뒤에도 이 정도 세력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이례적이다. 힌남노와 같이 우리나라 주변까지 강한 세력으로 북상하는 태풍은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 기상청이 최근 내놓은 기후변화에 따른 주변 해역 변화 전망을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 없이 지금처럼 혹은 더 배출하는 경우’(고탄소 시나리오·SSP5-8.5) 서해, 동해·남해, 동중국해 해수면 온도는 2040년까지 현재보다 1.6도, 1.5도, 1.1도 상승할 전망이다. 이번 세기 후반기에는 ‘5.3도, 4.9도, 4.0도’ 오르겠다. 현재 해수면 온도(평균)는 서해·동해·남해 약 14도, 동중국해 22도다.
  • 기온 2도 상승 막아도 치명적 폭염 못 피한다

    기온 2도 상승 막아도 치명적 폭염 못 피한다

    지난달 한반도는 엄청난 폭우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 같은 기간 인도와 유럽, 북미 지역은 초여름부터 발생한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그런데 이산화탄소 배출을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인류에 치명적인 기상 이변을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시애틀 워싱턴대 대기과학과·통계학과 공동 연구팀은 산업화 이전 시기와 비교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하로 제한하더라도 금세기 말까지는 치명적 폭염 일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및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어스 앤드 인바이어런먼트’ 8월 2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 기온, 이산화탄소 농도, 상대 습도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지구 기후모델, 인구 예측, 경제성장과 탄소 배출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특히 기온과 습도를 조합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열지수’, 흔히 체감온도라고 부르는 것에 주목했다. 열지수는 근육 경련, 탈수, 일사·열사병 등의 의학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다. 미국 기상청에서는 위험한 수준의 열지수는 39.4도, 극도로 위험한 수준의 열지수는 51도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현재 인류가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할 수 있는 확률은 0.1%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1.5도를 넘어서지 않은 지난 10년 동안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 일수가 20세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공중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 분석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극도로 위험한 열지수 발생 일수가 지금보다 30~40일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100년 무렵이 되면 인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같은 열대 지역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으며, 중위도 지역에서도 치명적 폭염 발생 일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 함경도와 위도가 비슷한 미국 시카고의 경우 2050년이 되면 위험한 폭염 발생이 현재보다 16배나 증가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루커스 바르가스 제페텔로 박사(기후생태학)는 “폭염을 비롯한 기후변화에 충분한 대응 조치가 없을 경우 노약자, 야외 근로자, 저소득층에서 일사·열사병, 열경련, 열탈진 등 온열 관련 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야심 찬 목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7)] 탄소중립, 기록적 폭우의 근본 해결사/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7)] 탄소중립, 기록적 폭우의 근본 해결사/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2011년 7월 27일 아침, 관악구에는 시간당 110.5㎜의 폭우가 쏟아졌고, 그때도 도림천이 넘쳤다. 그날 서울에는 301.5㎜의 비가 내려 근대 기상관측 104년 만에 일 강수량 최대기록을 세웠고, 3일간 폭우로 80명 가까운 귀한 생명을 잃었다. 11년이 지난 2022년 8월 8일 동작구에는 8월 한 달 내리는 비보다 더 많은 하루 381.5㎜의 비가 내렸고, 115년 만의 최대 강수량 기록을 새로 세웠다.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1912~1940년)의 강수량은 1180.1㎜이고 최근 30년(1991~2020년) 강수량은 1315.5㎜로, 109년간 135㎜ 증가했다. 또 강수일수는 과거 30년이 154.4일이고 최근 30년은 133.2일로 과거보다 21.2일 줄었다. 즉 비 오는 양은 11% 늘고 비 오는 날은 14% 줄었으니 그만큼 집중 호우가 늘어난 것이다. 폭우 피해가 거의 10년마다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과도한 도시화율이다. 우리나라 도시화율은 1960년 39.1%에 불과했으나 2020년 91.8%로 2.3배 증가했다. 전 세계의 도시화율 51.7%와 비교해도 1.8배나 높다.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꽉 찬 도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여지가 없다. 서울의 불투수 면적은 1962년 7.8%에 불과했으나 최근 강남역 일대는 87%로 60년 새 11배나 증가했다. 더구나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낮아 침수 피해가 반복되는 것이다. 최근 폭우는 앞이 안 보이게 내리다가 뚝 그치기도 하고, 같은 날 은평구의 강수량이 동작구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 편차도 매우 크다. 말 그대로 ‘게릴라성 폭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예보 능력을 갖췄다 해도 정확히 맞추기 어렵다. 이런 폭우에 대비해 산은 무너지지 않게 해야 하고, 빗물이 잘 빠지게 배수로를 확보하고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이나 폐기물 등은 잘 정비해야 한다. 현대판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절실한 시점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기후변화다. 지난해 기후변화 정부간협의체(IPCC)는 제6차 평가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지구온난화를 유발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히고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오르면 10년 빈도 폭우가 1.5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이를 귀담아들은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지구 평균온도는 이미 1.5도에 근접한 1.09도 상승했고, 세계 10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다시 3.5% 증가했다. 기록적 폭우에서 우리는 기후위기의 근본적 해결 방안인 ‘탄소중립’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시급히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행렬을 따라가고 전 지구적 기후위기와 국지적 기상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큰 피해를 주었지만 ‘비’가 잘못인가? 잘못은 제멋대로 자연을 변형시킨 우리에게 있으며, 우리는 자연과 다시 화합하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인간이 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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