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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2007] 시리아 모래폭풍 재웠다

    22일 밤 아드보카트호가 치른 시리아와의 경기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었다. 하나는 40일에 가까운 해외 전훈 기간 동안 9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며 다진 조직력과 전술이 실전에서 제대로 발휘되느냐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아시안컵과의 악연을 터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 하는 것. 기대했던 무더기골은 쏟아내지 못했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나흘에 한 경기꼴로 치른 ‘지옥 원정’의 끝자락을 승리로 장식한 태극전사들은 안으로는 탄탄한 조직력을, 밖으로는 독일월드컵 8강의 희망을 보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시리아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의 2007년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전반 ‘블루칩’ 김두현(24·성남)의 선제골과 후반 이천수의 결승골을 묶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시작된 해외 전지훈련에서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경기를 포함, 예정된 10차례의 경기를 6승1무3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3차례나 전반 15분 이내에 선제골을 성공시켰던 ‘아드보 타임’의 위력은 이날도 발휘됐다. 주인공은 정삼각대형 미드필드진의 꼭지점을 맡은 ‘앵커맨’ 김두현. 김두현은 전반 5분 왼쪽을 파고들던 정경호의 크로스를 벌칙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강슛, 시리아의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지훈련 두 번째 골.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을 통해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이천수(울산)도 질세라 전훈 최다골(3골)을 작성했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시리아의 골게터 알 아라비가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일자 패스를 받아 조원희를 따돌린 뒤 순식간에 동점골을 넣은 1-1 상황 직후인 5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자신을 겨냥한 크로스가 상대수비와 골마우스 가운데 버티고 있던 이동국을 스치듯 넘어오자 이천수는 한 박자를 쉬듯 공이 튀는 것을 바라본 뒤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 시리아의 추격을 따돌리는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정경호-이동국-이천수가 최전방 선발 공격수로 나서고 포백수비로 시리아에 맞선 한국은 그러나 거듭된 골 기회에서 추가골을 얻는 데 실패한 데 이어 또 한 방의 역습에 실점하는 허점을 드러내 골 결정력과 포백수비의 문제점은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CC프로농구] 문경은 3점포 ‘쏙쏙’ SK 공동 5위 점프

    창과 방패가 부딪치면 어떻게 될까.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최고 득점팀(평균 89.6점) SK와 최소 실점팀(평균 78.1점) 모비스가 만났다. 그러나 종료버저가 울렸을 때 웃은 쪽은 SK였다. 문경은(20점·3점슛 6개)과 주니어 버로(27점)가 필요할 때 확실하게 터뜨린 SK가 홈에서 모비스를 94-93으로 물리치고 5위로 뛰어 올랐다. SK는 올시즌 모비스를 상대로 1승3패의 열세. 모비스의 톱니바퀴 같은 수비에 SK의 ‘창’이 번번이 막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2쿼터 초 가드 임재현이 부상으로 빠지고 4쿼터 들어 데이먼 브라운과 전희철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이전 5경기에서 4승을 챙길 만큼 뒷심이 좋아진 SK는 끈끈한 더블팀 수비로 막판까지 접전으로 몰아갔다. 두 팀의 희비는 30여초를 남기고 엇갈렸다.93-92로 앞선 채 공격권을 지닌 모비스는 승리를 확신하며 공을 돌렸지만,9초를 남기고 방성윤(13점 4스틸)에게 뼈아픈 가로채기를 당했다.SK는 해결사로 투입된 임재현이 3.8초를 남기고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뒤집기쇼를 마무리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김정은, 신인 첫 더블더블

    ‘과연∼ 김정은이었다.’ 신세계의 새내기 포워드 김정은(18·181㎝)이 지난 98년 여자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루키 시즌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신세계는 29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데뷔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슈퍼루키’ 김정은(18점 11리바운드)과 용병 앨레나 비어드(38점 12리바운드)를 앞세워 우승후보 우리은행을 78-73으로 꺾었다. 이로써 2승2패를 기록한 신세계는 단독 3위로 올라선 반면, 우리은행은 1승3패로 5위까지 추락했다. 김정은은 이날 더블더블로 4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행진을 이어가며 우리은행 이경은(2점)과의 ‘슈퍼루키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또한 평균 16.8점으로 득점부문 전체 6위 및 토종 1위,7.0리바운드로 이 부문 전체 10위 및 토종 3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세계는 지난 여름리그에서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3승17패로 꼴찌에 그쳤지만 결코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 성적 역순에 따라 신인지명권을 갖는 현 드래프트 규정에 따라 ‘10년에 한번 나올 선수’라는 찬사를 들어온 온양여고 졸업반 김정은을 손에 넣게 됐기 때문. 이날 경기는 신세계의 선택(?)이 정확했음을 여실히 보여준 한판이었다.1쿼터에서 3점으로 주춤했던 김정은은 2쿼터부터 본격적인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강력한 파워와 정확도를 앞세워 내외곽을 넘나드는 김정은의 몸놀림에 우리은행 수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김정은은 루키답지 않게 박빙의 상황에서도 두둑한 배짱을 뽐내며 ‘클러치 본색’을 드러냈다.71-71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3분42초 전 과감한 골밑슛으로 역전을 이끌어냈고,75-71로 앞선 상황에선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낚아내 승리를 지켜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박지성, 28일 새벽 골사냥 나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형엔진’ 박지성(24)이 오는 28일 새벽 1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경기에 나선다. 올시즌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올라왔지만 리그 8위로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웨스트햄은 올시즌 홈경기 4승1무1패로 강세를 보이고 있어 12경기째 데뷔골이 터지지 않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더욱 집중력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토트넘 홋스퍼의 이영표(29)는 리그 2위(8승1무3패) 위건 애슬레틱을 상대로 26일 자정 경기에 나선다.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덤이 걱정되는 포석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 덤이 걱정되는 포석

    제2보(8∼16) 옥득진 3단은 1982년생으로 91년에 입단했다. 입단 후 뚜렷한 성적을 냈던 기억이 없었는데, 작년말 군에서 제대하더니 올초의 왕위전에서 8연승을 거두며 도전권을 쟁취했다. 이어진 도전기 제1국에서 이창호 9단의 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둬 바둑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결국 1승3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상반기는 ‘옥득진’이라는 이름이 바둑계의 화두였다. 이영구 4단은 1987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2004년 승률 1위로 빼어난 활약을 했던 이 4단은 특히 작년 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파크랜드 돌풍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최종 결승전인 페어바둑에서 자신의 실수로 팀이 역전패를 당하자 종국 후 회한의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2005년에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이 4단은 천성적으로 밝은 성격에 바둑 이외에는 뚜렷한 취미조차 없다고 할 정도로 바둑에 전념하고 있다. 두 기사 모두 한국 바둑계 미래의 대들보임에 틀림없다. 흑 9,11로 뒀을 때 백 12로 (참고도)처럼 우하귀를 받아주지 않은 것은 흑 2가 놓이면 좌하귀 백 한점이 더 약해지기 때문이다. 백 3이 워낙 요처여서 놓칠 수 없는데 흑 4가 놓이면 백 한점을 움직이기가 거북해진다. 그래서 우하귀는 내주더라도 우변만 차지하고 하변에는 여유를 주기 위해 곧바로 백 12로 전개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백 16까지 진행되고 보니 너무나 평범한 포석. 흑의 실수는 없었지만 벌써부터 덤이 걱정되는 바둑이 되고 말았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KCC프로농구] LG “이제부터 시작”

    조직력을 되찾은 LG가 외국인 선수 앨버트 화이트가 빠진 전자랜드를 꺾고 3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신산’ 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포인트포워드’의 본색을 되찾은 현주엽(30·12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외국인선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30·32점 8리바운드)를 앞세워 113-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꼴찌였던 LG는 1승3패를 기록하며 3연패에 빠진 9위 전자랜드와 순위를 바꿨다. LG는 사흘 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지난 25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개인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한 LG는 이날 한 박자 빠른 속공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패스로 전자랜드를 유린하며 올시즌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1쿼터 10개의 도움으로 3경기 팀 평균 11개에 육박하는 등 무려 32개의 팀 도움을 올릴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는 올시즌 팀 최다도움 기록. 승부는 쉽게 갈렸다.LG는 알렉산더가 전반에만 23점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했고 헥터 로메로(26점 9리바운드)가 전과 달리 패스를 앞세운 속공에 가담하면서 전반을 57-41로 마쳤다.3쿼터에선 조우현(18점 3점6개)이 시작 4분동안 3개의 3점슛을 꽂아넣었고 현주엽이 연속 3개의 도움으로 로메로, 황성인(6점 5어시스트)의 연속 8득점을 이끌어내 30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조우현은 프로농구 여섯 번째로 개인통산 3점슛 700호를 넘어서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전자랜드는 문경은(29점 3점5개)과 리 벤슨(27점 10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무릎 부상으로 빠진 화이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외곽슛마저 터지지 않아 무릎을 꿇었다. 신선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스타팅 멤버부터 바꾸고 토털 바스켓으로 변화를 준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부천 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녹색테이블’ 왕중왕 가리자

    국내 톱랭커들은 물론 세계최강 중국 에이스들이 한 자리에 모여 ‘녹색테이블의 챔피언’을 가린다. 무대는 오는 27일부터 과천 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5 비추미배 MBC왕중왕전(총상금 7500만원)’. 유승민(23·삼성생명·세계7위)의 아테네올림픽 제패를 기념해 시작된 이 대회는 2회째를 맞아 외국 선수들을 참가시키고, 단식 우승자에게 1500만원의 상금을 주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유승민과 올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28·KT&G·세계6위)이 ‘탁구지존’ 왕리친(중국·세계1위)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여부. 유승민은 올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을 잇따라 제패한 왕리친에게 최근 4년간 5전전패로 ‘고양이 앞의 쥐’신세다. 오상은도 올 세계선수권 준결승과 월드컵에서 패하는 등 통산 1승9패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유승민과 오상은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안방 잔치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자부에서는 에이스 김경아(28·대한항공·세계6위)와 ‘중국킬러’ 문현정(21·삼성생명·세계25위)이 왕난(세계8위·중국)과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왕난은 98방콕아시안게임 3관왕, 시드니올림픽 2관왕, 세계선수권 2회(01·03년) 연속 3관왕을 일군 ‘핑퐁 여제’. 후배 장이닝(세계1위)에게 권좌를 내준 뒤, 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스매싱을 뽐낸다. 상대전적 1승3패로 열세인 김경아와 올 세계선수권에서 왕난을 4-3으로 꺾었던 문현정이 ‘만리장성’을 깨기 위해 칼날을 곧추세우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 엄정욱 ‘OK 총알투’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6월초 꼴찌에서 헤매다 7·8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SK가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24)의 완벽투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다.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전매특허인 150㎞를 웃도는 광속구에 130㎞ 초반의 체인지업을 양념으로 섞어 3이닝 동안 현대타선을 상대로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수 47개 가운데 직구가 35개에 달할 만큼 힘으로 밀어붙였고, 현대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거듭했다. SK는 엄정욱의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에 힘입어 10-5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삼성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2군에서 시즌을 보낸 엄정욱은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으며, 지난 15일 1군복귀 이후 3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난타전 끝에 LG를 8-6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선발 정민철은 5이닝을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묶어 시즌 9승째를 따내며 2년 만에 두자리 승수 복귀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비운의 투수’ 조성민은 7-5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등판, 대타 박병호로부터 투수 땅볼을 유도해 ‘원포인트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세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홀드를 따내 시즌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19안타를 뿜어내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10-1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옥의 9연전’을 4승1무3패로 선방해 선두 도약의 에너지를 얻었다. 반면 롯데는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을잔치’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는 두산의 김성배는 6회 1사까지 3안타 1실점(0자책)으로 묶어 첫 선발승(시즌 6승)을 거뒀다. 삼성-기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여자축구 일선 지도자의 땀

    한국여자대표팀이 2005동아시아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중국을 사상 처음으로 꺾었다. 1990년 10월3일 중국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0-8로 패한 이래 15년 동안 15차례의 경기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특히 1991년 6월2일 일본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무려 10골을 허용하면서 총 70실점에 단 3골만 득점하는 극심한 ‘공중증(恐中症)’에 시달렸다.1999년,2003년 아시아선수권에서 강선미의 두 골(2-5패)과 김진희의 한 골(1-3패)이 고작이다. 아시아에서 선두주자이면서 세계 정상급인 중국여자축구를 따라잡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2000년 이후 서서히 좁혀지기 시작, 이제는 중국을 꺾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축구협회의 U-12,16,19세 대표팀으로 이어지는 여자상비군 훈련의 연속성과 열악한 환경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일선 지도자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일궈낸 소득이다. 특히 2003년 사상 처음 미국 여자월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한 안종관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세대교체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둔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2004년 U-19 아시아 여자청소년 대회에서 중국을 두 번이나 격파하고 우승을 이끈 한송이 차연희 박은정 박희영 이진화 등 잘 다듬어진 기본기와 빠른 스피드를 가진 신예들을 합류시켜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아울러 풍부한 경기 경험을 지닌 고참 유영실과 송주희 이지은 진숙희 김정미 등이 신구 조화를 이뤄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었다. 안종관 감독이 대회를 앞두고 수비조직의 안정과 중국의 장신에 철저히 대비한 것이 또한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수비의 백전노장 유영실을 리더로 홍경숙, 김결실, 차연희 4백 수비 라인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은 중국의 막강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며 유기적이고 매끄럽게 이어지는 패스 연결은 중국 팀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최전방 공격수의 변칙적인 운영도 중국의 허를 찌른 전략이었다. 팀의 대들보인 박은선을 스타팅멤버에서 빼고 U-20 청소년 출신인 한송이와 정정숙으로 이어지는 투톱 플레이는 재치와 무게가 동시에 실렸다. 또 전반 종료 직전 교체 투입돼 중국 수비를 무너뜨린 박은선의 종횡무진 활약은 한국여자대표팀의 세계도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후련한 승리였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하프타임] FIFA 케냐에 무관중경기 징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달 모로코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최종 예선전에서 축구팬 한 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친 폭동사건과 관련, 케냐에 무관중 경기와 벌금 징계를 내렸다. 케냐는 다음달 열리는 튀니지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고, 약 2만 5000스위스프랑(약 2000만원)의 벌금도 물게 됐다. 케냐는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3승1무3패(승점 10)로 모로코(승점 16) 튀니지(승점 14) 기니(승점 11)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 여자배구, 美 장신숲 뚫었다

    세대교체의 ‘성장통’을 심하게 앓았던 한국(세계8위) 여자배구가 ‘장신군단’ 미국(3위)을 꺾고 첫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은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2라운드 경기에서 센터 김세영(24·7블로킹 포함 16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미국을 3-2(25-23 13-25 21-25 25-15 15-13)로 누르고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미국을 꺾은 것은 지난 2002그랑프리대회 이후 처음이며, 통산전적에서도 24승23패로 한발짝 앞서갔다. 또 한국은 대회전적 1승3패를 기록,6강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일본에서 열린 1라운드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전패를 당한 한국 선수들의 눈빛은 며칠새 달라져 있었다. 이번 그랑프리대회에서 처음으로 1세트를 따낸 한국은 서브리시브와 수비조직력이 흩뜨러지면서 2·3세트를 거푸 내줬다. 그대로 무너질 뻔한 한국팀을 살려낸 것은 국내 최장신 센터 김세영(190㎝).16-13으로 앞선 4세트에서 김세영은 중앙과 레프트를 오가며 미국의 고공강타를 연달아 3개나 막아내는 등 이 세트에서만 7득점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6으로 뒤지던 5세트에서도 절묘한 밀어넣기와 블로킹으로 연속 4점을 잡아내 승리를 이끌었다.센터 정대영(24)도 고비마다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 15점을 기록, 승리를 거들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여자농구, 아시아선수권 4전 전승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24일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센터에서 열린 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1부 리그 대만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변연하(16점·3점슛 4개)와 김영옥(13점·3점슛 3개)의 쌍포가 폭발해 83-67로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조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25일 4위 일본(1승3패)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고, 이 경기에서 이길 경우 중국(3승1패)-대만(2승2패)전 승자와 오는 26일 대회 패권을 다툰다.
  • [프로야구2005] 박명환 7이닝 퍼펙트

    ‘불패의 투수’ 박명환(28·두산)이 시즌 9승째를 챙겨 다승 단독2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선발 박명환의 7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에 힘입어 한화를 4-2로 제치고, 선두 삼성을 0.5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명환은 7회까지 90개를 던져 스트라이크존에 60개를 꽂아넣는 등 흠잡을데 없는 ‘명품 피칭’의 진수를 뽐냈다. 최고구속 150㎞의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한편,131∼138㎞의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섞어 7이닝동안 단 3안타,1볼넷을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솎아냈다. 특히 5∼7회는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한화가 반격할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8일 현대전 이후 10연승의 ‘불패행진’을 이어간 박명환은 올시즌 승률 1위(1.000)를 유지했고, 지난해 타이틀을 거머쥔 탈삼진 부문에서 2위(80개), 다승(9승) 및 방어율 2위(2.26) 등 선발투수 전부문에서 2위 내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박명환은 지난 91년 선동열(당시 해태)을 마지막으로 끊긴 다승-탈삼진-방어율 ‘투수 3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이범호가 ‘철벽마무리’ 정재훈에게 투런홈런을 빼앗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SK는 대구에서 ‘삼성킬러’ 고효준의 호투와 함께 홈런 3방으로 삼성마운드를 융단폭격,10-3으로 대승을 거뒀다.SK는 주말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해 4위 현대에 1경기차로 다가선 반면, 삼성은 1승1무3패로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시즌 삼성과 2경기에서 1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고효준은 이날도 6회 1사까지 2실점으로 틀어막아 올시즌 자신의 2승을 모두 삼성을 상대로 챙기는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사직에선 LG가 연장11회 박용택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7-6,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용택은 5-6으로 뒤진 8회 동점홈런에 이어,11회에는 ‘롯데 수호신’ 노장진에게 결승 솔로아치를 뿜어내는 원맨쇼를 펼쳤다. 기아는 군산에서 4-4로 팽팽하던 8회 대타 이재주의 천금같은 2루타가 터져 현대를 5-4로 따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4승 ‘GO’

    미국프로야구의 ‘코리안 듀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올들어 세 번째 나란히 출격, 승리를 겨냥한다. 박찬호의 4승 사냥감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라이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오전 4시35분). 선발 맞상대도 지난번과 같은 대니 하렌이다.LA 에인절스와 더불어 오랫동안 천적으로 군림해온 오클랜드는 지난달 19일에도 박찬호에게 시즌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오클랜드를 상대로 통산 1승6패. 더구나 경기가 열리는 오클랜드의 홈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 구장에서는 5경기에 나서 4패에 방어율 7.62로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와 레드삭스전에서 투심패스트볼과 파워 커브는 물론 간간이 섞어 던지는 포심패스트볼까지 물이 오른 투구로 최강팀들을 차례로 깨뜨리며 연승행진에 불을 댕긴 만큼 이번 기회에 반드시 ‘천적 청산’을 하겠다는 각오다. 박찬호가 5일 승리를 엮어낸다면 98년 6월10일 이후 7년여 만에 승리를 거두는 셈. 뉴욕 메츠의 ‘땜질’ 선발 서재응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오전 8시10분)에 선발로 나서 2승을 노린다. 지난 4월30일 워싱턴전에서 잘 던지고도 솔로홈런 3방에 눈물을 삼켰던 서재응으로선 선발진 잔류를 위해 반드시 낚아야 하는 경기. 선발 맞상대 랜디 울프는 2000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둔 기교파 투수지만 올시즌 1승3패 방어율 6.52로 부진해 메츠 타선이 손쉽게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오전 11시10분)에 나서 홈런포를 조준한다. 한편 국내에서도 롯데-삼성의 ‘마산 빅뱅’,LG-두산의 ‘잠실 라이벌전’ 등 4경기(오후 2시)가 열려 개막전에 이어 또 한번 전구장 만원사례를 노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만년꼴찌 날고… 우승후보 기고…

    ‘만년꼴찌’ 롯데의 돌풍과 ‘우승후보’ 기아의 몰락. 올시즌 개막 한 달(팀당 23∼24경기 소화)이 지난 2일 현재 프로야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시범경기 돌풍을 일으켰지만 의문 부호를 던졌던 롯데가 15승10패(승률 .600)로 선두 삼성에 불과 1.5게임차로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면, 삼성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던 기아는 8승16패(.333)로 ‘최하위’에 곤두박칠쳐 있다. ●롯데,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롯데의 돌풍이 이 정도일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을뿐더러 경기마다 끈끈한 뒷심을 발휘해 9회가 끝날 때까지 관중들을 꽉 붙들어 두고 있다.‘롯데의 경기는 져도 재미있다.’는 말이 야구팬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 올시즌 25게임 가운데 7경기가 1점차 승부였고, 이 가운데 5승을 거두는 뒷심을 뽐냈다. 더군다나 15승 가운데 8차례가 역전승. 돌풍의 원동력은 팀방어율 3위(4.14)의 탄탄한 마운드와 팀타율 2위(.279)의 숨돌릴 틈 없는 불방망이의 완벽한 조화. 손민한(4승1패 방어율 3.24)-이용훈(4승2패 2.94)-염종석(2승1패 1.52)이 이끄는 선발진과 이정민(3승1패 2.66)이 지키는 허리,‘돌아온 탕아’ 노장진(9세이브·1위)이 지키는 뒷문은 결코 연패를 용납하지 않는다. ‘신 해결사’ 이대호가 이끄는 타선은 흡사 1992년 우승 당시를 연상케 한다. 타율(.351) 및 최다안타(34개) 1위인 정수근이 찬스를 만들면 여지없이 이대호(29타점·1위)-펠로우(5개·6위)가 쓸어담는 ‘득점 방정식’을 이루고, 박기혁 손인호 최준석 등 ‘딱총타자’들도 틈틈이 지원사격을 해 승리를 마무리짓는다. 특히 펠로우는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불과 9경기,34타수 만에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놀라운 펀치력으로 홈런레이스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투타의 조화는 물론 이제는 ‘할 수 있다.’는 팀 분위기는 상위권 유지의 중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아, 잔인한 4월 지난달 8일 두산전부터 18일 LG전까지 8연패. 이때까지만 해도 기아가 조만간 대반격에 나서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정말 그랬다. 기아는 두산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뒤 SK마저 제압,4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7일 SK전부터 또다시 패배의 그림자는 기아를 덮쳤고 1일 삼성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벤치의 용병술 부재와 함께 ‘무기력증’에 빠진 선수들까지 어이없는 본헤드플레이를 연발한 탓. 팀 타율 .261(5위)에 방어율도 4.60(5위). 수치만 놓고는 꼴찌를 할 성적은 아니다. 문제는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선발과 마무리가 엇박자 행보를 하기 때문이다. 타선에선 고비때 한방을 터뜨릴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마해영-심재학 ‘클린업 트리오’는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원투스리 펀치’인 리오스(1승3패 5.35)-존슨(1승1패 5.96)-김진우(1패 4.34)는 화약고를 품에 안은 듯 언제 무너질지 불안하고, 마무리 신용운(2승4패3세이브 2.87)은 시즌 막바지에 이른 것처럼 지쳐 보인다. 한마디로 총제적 난국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프로배구 2005] 삼성 ‘조직력’ vs 현대 ‘높이’

    ‘높이냐, 조직력이냐.’ 거듭된 산고 끝에 지난 2월20일 막을 올린 프로배구 V-리그가 두 달여의 숨가쁜 여정을 끝내고 종착역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 다다랐다. 4일부터 펼쳐지는 남자 챔프전은 숙적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맞대결. 지난해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1승3패로 우승컵을 삼성화재에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을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정규리그 2승2패로 ‘삼성 공포증’을 확실하게 떨쳐버린 데다 간발의 세트득실률차로 챔프전에 직행한 덕에 열흘 간의 꿀맛 휴식을 취한 것이 강점이다. 올 정규리그서 53.99%의 놀라운 공격성공률(1위)로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연 라이트 후인정을 구심점으로 토스에 ‘눈을 뜬’ 세터 권영민과 이선규-윤봉우로 이어지는 센터 라인, 소리없이 강한 레프트 듀오 장영기-송인석을 앞세워 ‘무적함대’를 격침시킬 야심이다. ‘영원한 우승후보’ 삼성화재는 리베로급 수비를 자랑하는 ‘돌도사’ 석진욱의 가세로 전광석화 같은 속공 등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조직력이 승부의 힘이 될 전망이다. 또한 LG화재와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 모두 3-0으로 셧아웃시켜 팀의 주축을 이루는 30대 노장들의 체력을 확실히 비축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8.5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친 라이트 김세진의 부활에 한껏 고무돼 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처음부터 챔프전 상대로 삼성화재를 염두에 두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훈련을 해왔다.”면서 “전력이 팽팽한 만큼 5차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맞서는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큰 경기에 더욱 강한 선수들의 관록을 믿는다.”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만큼 홈(대전) 4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짓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최강 도로공사와 험난한 플레이오프 관문을 뚫고 진출한 KT&G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박주영의 서울’ 안방서 첫승

    ‘축구천재’ 박주영을 앞세운 FC서울이 ‘레알 수원’의 19경기 연속무패행진을 저지하며 올시즌 홈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다. 부천은 부산을 꺾고 사흘 만에 선두에 복귀,‘꼴찌의 반란’을 이어갔다. FC서울은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수원과의 경기에서 히칼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라이벌전에서 승리,2승1무3패(승점 7)로 8위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한 박주영은 수원의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 장신 수비수 마토(191㎝)의 그림자 수비에 막혀 경기 초반에는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주영의 첫 번째 슈팅이 터진 것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전광석화 같은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공은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가슴에 빨려들어 갔다. 전반 20분에는 히칼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시켰지만 공은 골대위로 크게 빗나갔다. 박주영은 그러나 투톱으로 함께 나선 김은중에게 결정적인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만드는 등 프로무대에 완전히 적응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수원은 전반 37분 안효연이 벌칙지역 중앙에서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FC서울 골키퍼 박동석이 한 손으로 가까스로 펀칭, 선제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일진일퇴의 균형은 수원 수비수 곽희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면서 깨졌고, 히칼도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상암벌 혈투’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해 11월7일 포항전 승리 이후 계속된 무패행진 기록도 ‘18’에서 마감됐다. 부천은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이리네의 선제골과 상대 수비수 윤희준의 자책골을 묶어 2-1로 이겼다.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 대구FC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12월 FA컵 결승전 패배를 4개월 만에 설욕한 셈.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양박’ 그라운드 달군다

    한국 축구의 ‘양 박’이 한국과 유럽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군다.‘축구 천재’ 박주영(20)과 ‘미키마우스’ 박지성(24)이 약 9시간 간격으로 나란히 출격하는 것. 먼저 박주영의 FC서울이 13일 저녁 7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레알’ 수원을 상대로 올 시즌 홈경기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양 팀은 스페인 프로축구의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그러하듯,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대 라이벌로 이번 상암 결투는 2005삼성하우젠컵 대회 최고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2003년 8월 전남-전북전 이후 1년8개월 만에 처음으로 프로축구 평일 경기가 공중파(KBS2)에서 생중계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16승9무12패로 수원이 앞서 있다. 현재 컵대회에서 1승1무3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12위에 처져 있는 FC서울은 이번 라이벌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 지난 3일 부천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골대 불운’으로 득점포 가동에 실패했던 박주영은 ‘샤프’ 김은중(26)과 선발 투톱으로 출격,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뛰어난 제공권 장악력은 물론, 탄탄하고 거칠기로 정평이 나있는 수원의 수비진에 맞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에인트호벤의 박지성은 14일 새벽 3시45분 네덜란드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티켓을 놓고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격돌한다. 지난달부터 네덜란드 리그와 월드컵 예선 등 숨가쁜 일정을 이어오던 박지성은 지난 주말 경기에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배려로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른 바 있어 리옹전에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노장 필리프 코쿠의 짜릿한 동점골로 1-1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에인트호벤은 홈에서 0-0으로 비기기만 해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준결승에 진출,AC밀란-인터밀란전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박지성의 경기는 MBC ESPN이 생중계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SK ‘백기사’ 랭 선두 TG 혼냈다

    [Anycall프로농구] SK ‘백기사’ 랭 선두 TG 혼냈다

    한국프로농구 최고의 높이와 수비력을 자랑하는 TG삼보의 막강 ‘트윈타워’ 김주성과 자밀 왓킨스도 절정의 컨디션을 뽐낸 SK의 ‘백기사’ 크리스 랭(24점 15리바운드 4블록슛)을 막을 순 없었다. 랭은 수비에서는 파리채 같은 블록슛으로 TG의 인사이드 침투를 무력화시켰고, 공격에서는 타점 높은 훅슛과 호쾌한 덩크슛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올렸다. 랭은 SK의 외곽슈터들에게도 수호신같은 존재였다. 든든한 스크린을 버팀목으로 의지한 전희철과 조상현, 임재현 등은 8개의 3점포를 고비마다 터트려 상대전적 1승3패로 열세로 보이던 최강 TG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SK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주성(25점 4블록슛)이 고군분투한 TG삼보를 69-60으로 따돌리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랭의 활약으로 5점 안팎의 불안한 리드를 유지하던 SK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노장 전희철의 알토란 같은 3점포로 10점차로 달아났다. 전희철(9점 4리바운드)은 3쿼터까지 단 3점(야투성공률 11%)에 그칠 만큼 극심한 슛난조에 시달렸지만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쿼터에서 연달아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T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전희철이 4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케빈 프리맨(8점)이 현란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턴어라운드 덩크슛을 터뜨린데 이어 정확한 미들슛까지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SK는 21승20패를 기록해 SBS와 공동 5위로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전망을 밝혔다. 한편 꼴찌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생애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광재(14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갈길 바쁜 모비스를 72-68로 꺾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19승 23패를 기록, 공동5위 SBS와 SK에 2.5경기차로 벌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타르 청소년축구대회] 박주영 ‘역시 중국킬러’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20·고려대)이 확실한 ‘중국킬러’로 자리매김하며, 새해 벽두 중국을 다시 깼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대표팀(20세 이하)은 16일 새벽 카타르 도하 알 아라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B조 첫 경기에서 박주영의 연속골과 신영록(18·수원)의 추가골을 앞세워 중국을 3-2로 제쳤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 결승에서의 2-0 완승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달리며 통산 상대전적 8승1무3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과의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혼자 2골을 뿜어냈던 박주영은 전반 6분 왼쪽 진영을 단독 돌파한 김승용(20·서울)이 올려준 볼을 골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헤딩슛, 선제골을 신고했다. 이어 전반 10분에는 수비수가 뒤쪽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받아 센터서클에서부터 단독 드리블로 치고나가 골키퍼마저 제치고 왼발슛, 가볍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중국은 전반 25분 천타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빈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한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 신영록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또 한골을 보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18일 우크라이나와 2차전을 치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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