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학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조작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체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하차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LG전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22
  •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 취해 학생들 엉덩이 때린 교사 벌금형

    술에 취한 상태로 학생들 엉덩이를 때리고, 학생들 간 폭행을 방관한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 유기·방임,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지역 한 고교에서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1학년 B(15)군과 C(15)군의 엉덩이를 10회씩 때렸다. B군 등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선배인 2학년생들을 위해 만든 필기예상 문제지의 문제와 답안을 잘못 작성했다는 게 이유였다. 예상 문제에서 5개를 틀렸다는 이유로 2학년인 D(16)군의 엉덩이도 때렸다. 또 D군이 후배인 B군과 C군 등 3명을 실습실에서 때리는 모습을 보고도 말리지 않았다. B군 등이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거나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 판사는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해가 적다고 볼 수 없다”며 “D군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과 1학년 피해자들도 A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A씨가 전과가 없는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여길 때려야 더 아프다” 학생들 폭행 부추긴 교사 벌금형

    “여길 때려야 더 아프다” 학생들 폭행 부추긴 교사 벌금형

    “10대 아닌 3대만 때렸다” “욕설 아닌 혼잣말”근거 없는 항변에 법원 “과연 재범 안 할지 의문” 술에 취한 상태로 학생들을 체벌하고, 선후배 간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여기를 때려야 더 아프다”며 부추긴 고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정문식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와 아동 유기·방임, 특수폭행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강원도 내 한 고교에서 전공심화 동아리 지도교사를 맡았던 A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한 상태로 1학년인 B(15)군과 C(15)군의 엉덩이를 10회씩 힘껏 때렸다. B군 등이 전국대회를 준비하는 동아리 선배인 2학년생들을 위해 만든 필기 예상 문제지의 문제와 답안을 잘못 작성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그 예상 문제에서 5개를 틀렸다는 이유로 2학년인 D(16)군의 엉덩이도 다섯 차례나 때렸다. 또 D군이 후배인 B군과 C군 등 3명을 실습실에서 때리는 광경을 목격하고도 이를 말리기는커녕 “군대에서 배웠는데 한번 때리면 마비되는 부분을 안다. 여기를 때려야 더 아프다”고 말했다. 그 밖에 B군 등이 공구 세척과 세팅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한 차례씩 때렸고, 수학 문제를 풀지 못했거나 작업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정 판사는 “교사임에도 이 사건 각 범행을 저지른 데다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있으며, 피해가 적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10대가 아닌 3대만 때렸다’, ‘혼잣말로 욕설했을 뿐이다’ 등 A씨의 항변에 정 판사는 “과연 재범을 억제할 정도의 진지한 반성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정 판사는 “다만 D군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과 1학년 피해자들도 A씨와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A씨가 전과가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색한 ‘출첵’, 익숙한 비대면… 60% “이대로”

    어색한 ‘출첵’, 익숙한 비대면… 60% “이대로”

    서울대, 2학기 아침·저녁·주말도 수강 연세대, 비대면·대면 혼합형 수업 추진 재학생 “친구 낯설고 시간 관리 비효율 영상 강의, 이해 안 되면 반복해 효율적”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대학들이 2학기부터 대면 강의를 확대할 방침이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강의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오히려 비대면 강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오는 2학기부터 정부의 방역지침과 각 단과대학별 사정을 고려해 대면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서울대는 기존에 강의가 없었던 오전 9시 이전 수업과 오후 5시 30분 이후 수업, 주말 수업 등을 배정했다. 또 수업 수강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 대면 수업을 운영하면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다른 대학들도 2학기부터 대면 강의를 늘여 비대면과 대면 강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는 수강 정원 50명 이내 교과목이면 1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강의실에서 주1회 대면으로 강의하는 등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 ‘블렌딩 수업’을 추진 중이다. 한양대는 2학기부터 정부의 방역 단계에 맞춰 수강제한인원 기준을 세분화해 대면수업을 소폭 확대했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이런 대면 강의 확대 방침이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미 비대면 강의 일정에 맞춰 일상을 보내고 있어 시간 관리 등에 불편함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서울 시내 한 대학에 다니는 1학년 이모(22)씨는 “비대면 강의에 완전히 익숙해져 있다. 갑자기 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시간 관리 및 동선 등에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면서 “대면 강의를 진행한 적이 없어서 현재 학과 내에 친구들이 많이 없다. 대면 강의로 전환하게 되면 이 어색함을 어떻게 풀지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강의를 겪어보니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대 1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0)씨는 “영상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여러 번 돌려볼 수 있고, 통학 시간도 줄어든다. 비대면 강의가 오히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3학년인 박모(24)씨는 “비대면 강의 방식에 익숙해졌다. 통학 시간을 아껴서 쉬거나, 운동하고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여가 시간이 사라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1일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가 ‘전면 비대면 강의’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연세대 총학생회가 재학생 28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0%에 달하는 학생들이 비대면 강의 원칙이 더 좋다고 응답했다. 손지민·이주원 기자 sjm@seoul.co.kr
  • 65년 묵힌 몬태나주 미제 사건 해결, 진범은 14년 전에 세상 떠나

    65년 묵힌 몬태나주 미제 사건 해결, 진범은 14년 전에 세상 떠나

    유전자(DNA) 분석 기법이 날로 발전해 수십년 묵은 미제 사건(콜드 케이스)의 진범이 드러나는 일이 심심찮게 전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1956년 미국 몬태나주에서 10대 청소년 둘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범인이 밝혀졌다. 무려 65년을 묵힌 콜드케이스가 해결됐는데 진범은 이미 2007년에 세상을 떠나 단죄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 현지 일간 그레이트폴스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케스케이드 카운티 보안관실 수사관들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주리주 오리곤 카운티에서 살다 2007년 세상을 떠난 케네스 굴드의 소행임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존 카드너 경사가 2012년 이 사건을 넘겨받아 DNA 샘플들을 수집하는 민간 데이터베이스까지 샅샅이 뒤져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 전역을 통털어 DNA 분석으로 콜드 케이스가 해결된 사건 가운데 가장 오래 묵힌 사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 해 1월 3일 그레이트폴스의 북서쪽 와즈워스 공원 근처 선 강을 하이킹하던 세 소년이 듀앤 보글(당시 18)이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같은 날 얼마 뒤에 도로 공사를 하던 일꾼이 그레이트폴스 북쪽에서 패트리샤 칼리츠케(당시 16)의 주검을 발견했다. 칼리츠케는 고교 1학년 학생이었고, 보글은 텍사스주 와코의 말스트롬 공군기지에 배속된 항공병이었다. 둘이 데이트를 즐기다 살해된 것으로 보였고 칼리츠케는 성폭행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경찰은 용의자 한 명 붙잡지 못했고, 콜드 케이스로 분류됐다. 2001년 필 매트슨이란 형사가 칼리츠케의 은밀한 부위를 문질렀던 면봉 슬라이드를 몬태나주 범죄연구실에 보냈고, 연구실은 보글 것이 아닌 정자 세포를 확인했다. 이듬해 경찰은 이 샘플을 갱단원 제임스 조지프 휘트니 벌거 주니어 등 35명의 용의자 것과 대조했는데 하나도 일치하지 않아 모두 용의자에서 제외됐다. 매트슨은 은퇴할 때까지 진범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2018년에 한 입양아가 친부모를 찾기 위해 제출한 DNA 샘플이 악명 높은 골든스테이트 연쇄 살인범이 조지프 제임스 드안젤로 주니어로 드러남으로써 수많은 콜드 케이스를 깨워냈다. 이듬해 캐스케이드 카운티 형사들은 칼리츠케의 시신에서 나온 증거들에 대한 추가 DNA를 검출해 굴드의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베이스에 제출한 것들과 상당히 일치함을 밝혀냈다. 카드너는 이에 따라 굴드의 자녀들에게 샘플을 제출하라고 설득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당신네 아버지가 용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셈이니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기꺼이 응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굴드 가족은 칼리츠케가 살던 곳에서 불과 1.6㎞도 안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 그는 사건 현장 주변을 늘 말을 타고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건이 알려진 뒤 굴드는 이곳 부동산을 처분했고 그의 가족은 몬태나주 제랄딘과 해밀턴 동네로 이사한 뒤 1967년 미주리주로 이주했다. 그리고 다시는 몬태나주로 돌아오지 않았다. 굴드는 범죄 전과도 없었고 경찰 조사 한 번 받은 적이 없었다. 두 피해 여성과도 일면식이 없었다. 영원히 묻힐 뻔했던 진실이 DNA 분석 기법의 진화 덕에 해결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기초학력 무너지는데… ‘평가 방법’ 입씨름에 골든타임 놓칠라

    기초학력 무너지는데… ‘평가 방법’ 입씨름에 골든타임 놓칠라

    중·고등학교의 국·영·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일제히 급증했다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든 교육계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되풀이하고 있다.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국가 차원의 일제식 시험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같은 시험이 ‘학생 줄세우기’를 조장한다는 반론이 맞서며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지만, 기초학력 보장의 기본 틀을 세우려는 법안은 1년째 국회에 계류돼 있다. 평가를 둘러싼 논쟁에 매몰되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진다. ●“국가 차원 전체 시험” vs “다방면 평가 강화” 지난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11월 실시된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국민의힘 교육위원회는 “모든 학교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일관되고 객관적인 기초학력 진단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는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의 3%를 표집해 실시한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대상이 아닌 학년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국가 차원의 학력 진단이 실시되지 않고 있어 “진단을 하지 않아 학력이 떨어진다”는 게 교총과 야당의 주장이다. 그러나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로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는 요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학업성취도를 전수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해 경쟁을 부추겼던 과거의 실패 사례를 반복하는 것으로, 기초학력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단 강화의 필요성에는 동의하나 과거 일제고사로의 회귀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전수 시험이 없다는 것을 “진단을 하지 않는다”고 몰아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각 학교가 학년 초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 학교가 자체 개발한 평가를 실시하거나 상담, 관찰 등 다방면의 평가 수단이 활용되나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등이 공동 개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주요 과목에서 학년별·수준별 문제가 제공돼 학생들의 학습 부진 여부를 주기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각 학교의 자율적인 기초학력 진단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 진단을 의무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기초학력 진단을 둘러싸고 교육계와 정치권의 견해는 여러 갈래로 나뉜다. 각 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기초학력 진단평가에는 빈틈이 있어, 국가 차원의 일제식 시험을 통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한 갈래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기도 하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매년 초등학교 2개 학년과 중학교 1개 학년, 고등학교 1개 학년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력향상지원법’을 발의했다.●“평가 공개해야” vs “부진아 낙인찍기” 전국 공통의 일제식 시험을 통한 기초학력 진단은 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아, 학생에게 학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부모들을 설득할 때 유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표준화된 시험인 탓에 학교 간, 지역 간 비교와 서열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육 당국이 평가 결과를 비공개로 부친다 해도 국회에서 자료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절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교육 당국이 공개할 경우 사실상 과거 ‘일제고사’의 부활이나 마찬가지인데, 일제고사는 학교가 시험 성적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을 야간자습과 기출문제 풀이로 몰아넣는 부작용을 낳은 바 있다. 반대편에서는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학생 줄세우기와 ‘부진아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선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기초학력 진단평가를 의무화하거나 강화하는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이 같은 이유로 거세게 반발했다. 다만 전국 단위의 일제식 시험이 아닌 학교가 자율적으로 평가 도구를 정해 진단평가를 실시한다는 구상에도 ‘학생 줄세우기’ 우려를 앞세워 거부한 데 대해서는 “일제고사의 트라우마가 작용한 게 아닌가”라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 ‘중재안’ 내년 9월 시행하지만 기초학력 진단을 체계화할 필요성이 커지자 교육부는 ‘중재안’을 내놓았다. 교육부는 현행 학업성취도평가를 확대·개편해 내년 9월부터 희망하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시스템’은 교과별 성취 수준뿐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이나 문제 해결력, 자기 효능감 등 비인지적 영역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교육부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진단평가를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도 부작용은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평가 결과는 학생 개인과 학교에만 제공하며, 평가에 참여하는 학교들에 참여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문항을 제공해 전국 공통 시험을 통한 비교와 서열화 가능성을 차단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시스템이 체계가 잡히면 기존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참여 여부를 자율에 맡기기보다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 공방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 논쟁 갇혀 현장 시스템 구축은 뒷전 진단평가를 둘러싼 논쟁에 갇혀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 더불어민주당의 강득구 의원과 박홍근 의원은 지난해 6월 나란히 ‘기초학력보장법’을 발의했지만 1년째 계류 중이다. 두 법안은 ▲교육부 소속으로 ‘기초학력 보장위원회’ 설치 ▲5년마다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 수립 ▲학교가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해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 선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이와 대동소이한 법안이 발의됐으나 지지부진한 논의 끝에 폐기된 바 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법안이 탄력을 받지 못하는 것은 진단평가를 둘러싼 교육계의 공방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다. 학생들을 관찰하고 지도해야 할 교사들이 위원회에 보고할 서류와 공문에 매달리는 주객전도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현장의 불신도 걸림돌이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진단평가의 부작용이나 행정업무 과중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초학력 보장의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서둘러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지난 1년여의 학습 결손을 해소하기 위해 단기 대응책과 장기 과제를 동시에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김 공동대표는 “2학기부터라도 기초학력을 전담할 교사를 각 학교에 배치하고 방학이나 방과 후에 학습 결손을 보충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학기 전면 등교 이후 학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요구된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와 교사가 방역이나 행정 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학생들 개개인에 대한 학습 진단과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해 개별화 학습이 가능한 환경 조성 ▲기초학력 전담 교사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교육계는 입을 모은다. 박 교수는 “지역아동센터와 공공 도서관 등 지역사회의 각종 기관들이 학습 보충의 역할을 맡고 가정에 방치된 학생에게 교육 당국과 지역사회가 ‘사회적 부모’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범사회적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백신접종률 1등’ 전남 초·중·고 전면 등교… “반갑다, 친구야”

    ‘백신접종률 1등’ 전남 초·중·고 전면 등교… “반갑다, 친구야”

    전남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7일 오전 화순초교에서 1학년생들이 등교하거나 일찍 나와 수업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부터 원격 및 부분 등교 수업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에 이날부터 초·중·고 822개교, 20만 3000명의 모든 학생이 매일 등교 수업을 한다. 세종시와 대구시는 올 초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화순 뉴스1
  • ‘백신접종률 1등’ 전남 초·중·고 전면 등교… “반갑다, 친구야”

    ‘백신접종률 1등’ 전남 초·중·고 전면 등교… “반갑다, 친구야”

    전남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전면 등교를 시작한 7일 오전 화순초교에서 1학년생들이 등교하거나 일찍 나와 수업준비를 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부터 원격 및 부분 등교 수업을 반복한 지 15개월 만에 이날부터 초·중·고 822개교, 20만 3000명의 모든 학생이 매일 등교 수업을 한다. 세종시와 대구시는 올 초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 있다. 화순 뉴스1
  • 영남대학교, 학과 소개 영상 공모전 진행

    영남대학교, 학과 소개 영상 공모전 진행

    영남대 학생들이 학과 특성을 수험생에게 정확하게 알리는 노력에 직접 나섰다.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6일까지 ‘2021학년도 영남대학교 학부(과) 소개 영상 공모전’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학과 소개 영상을 해당 학과 재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5월 6일 오후 4시인 공모전 마감시간에 출품작 접수가 몰리면서 접수시간을 자정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최종 접수 결과, 64개 학부(과)에서 219개 팀, 657명이 참여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학과 소개 영상 219개가 출품됐다. 3일 열린 공모전 시상식에서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앞서가조’ 팀의 ‘우리는 앞서가는, 언론정보학과입니다’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앞서가조 팀은 학과의 주요 연혁과 인재상, 교육 커리큘럼, 학회 활동, 졸업 후 진로 등을 재학생들의 다양한 활동 모습과 함께 졸업생 및 교수 인터뷰 등으로 구성해 4분 38초의 영상에 담았다. 스토리 구성과 촬영, 편집 등 영상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전문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가조 팀의 김완규(25·영남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팀장은 “학과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영남대 언론정보학과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를 압축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 예비 신입생들이 궁금해 것 같은 캠퍼스 내 건물이나, 시설, 학과 점퍼 등 볼거리 영상도 삽입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최우수상에는 무역학부 ‘YUTE!’ 팀의 작품 ‘무역학부. 와라.’가 선정됐다. 영남대 무역학부 학생들이 한 명의 고등학생에게 학부 소개를 하며 설득하는 스토리로 영상을 구성했다. 청소년들이 주로 쓰는 용어를 사용하고, 빠른 화면 전환과 톡톡 튀는 자막을 활용해 기존의 홍보 영상과는 다른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영상 편집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 219편은 영남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YeungnamUniversity)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영남대 최외출 총장은 “학생들이 팀을 이뤄 소속 학과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부터 아이디어 회의, 영상 촬영, 편집 등의 과정을 진행해보면서 학과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배우는 것도 많았을 것”이라면서 “본인의 경험과 학과 활동을 담은 영상을 통해 미래의 후배들에게 학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알찬 영상이 많이 출품됐다. 수험생들의 학과 선택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쎈돌’ 바라기 바둑영재, 세계최강의 ‘문’ 열겠다

    영재최강전·세계 U-20 대회서도 우승국내 2위 박정환 9단까지 꺾는 파란도이세돌처럼 전투형… 목표도 세계 1위“약점 없는 선수 없다… 내 스타일대로”차세대 유망주의 성장은 어떤 종목이든 사활이 걸린 문제다. 세계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의 활약으로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한국 바둑계의 다음 주자를 묻는다면 단연 문민종(18) 4단이 꼽힌다.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문 4단은 “어렸을 때부터 이세돌 9단의 바둑을 보면서 공부했고 지금도 롤모델로 삼고 있다”면서 “이세돌 사범처럼 세계대회 우승과 세계 1위가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국 바둑계를 이끌 기대주다운 포부였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 문 4단은 지난달 제9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이연(17) 3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8월엔 제7회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도 세계 랭킹 20위권 내의 중국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했다. 게다가 지난 1월엔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국내 랭킹 2위 박정환(28) 9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 4단은 다른 바둑 천재처럼 부모의 영향으로 바둑을 시작해 일찌감치 소질을 보였다. 바둑이 취미였던 아버지 덕에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바둑을 시작했는데 실력이 워낙 빠르게 늘다 보니 주변에서 바둑기사를 권했다. 스스로도 재미를 느껴 바둑에 몰입한 문 4단은 바둑 시작 후 1년 반 정도가 지나자 아마 5~6단 정도의 실력인 아버지를 이겼다. 바둑에 집중하기로 결심한 문 4단은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부모님도 아들의 꿈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문 4단은 2017년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바둑기사가 됐다. 바둑기사는 저마다 기풍이 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이 9단의 바둑을 보고 자라온 만큼 문 4단 역시 전투 바둑을 추구한다. 문 4단은 “상대가 누구든 의식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면서 “내 스타일대로 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 약점이 없는 선수는 없기에 내 강점을 키워서 최대한 발휘하는 바둑을 두고 싶다”고 말했다. 영재 바둑기사 중 문 4단을 넘는 기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바둑계의 평가다. 문 4단은 “많은 분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부담이 된다기보다는 더 노력해 빨리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프로의 벽이 만만치 않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잘한다고 해도 어차피 중국 기사를 이겨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내면서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나 농심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고교 ‘수포자’ 13% 넘어… 읍면·남중생 학력 더 떨어졌다

    중·고교 ‘수포자’ 13% 넘어… 읍면·남중생 학력 더 떨어졌다

    국영수 모든 과목서 미달 비율 늘어나여학생보다 남학생이 최대 4배 웃돌아“가정 경제력·사교육 차이 더 두드러져”“학교생활 행복도 줄어… 학습 결손으로”교육부는 진단평가 초3~고2 확대 방침“원격수업을 들으며 질문을 해도 선생님께 설명을 들을 수 없어요. 집중력도 흐트러지고요.”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 최우현(16·가명)군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성적이 급락했다. 통상 80점을 웃돌던 국어 성적은 40점대로 ‘반토막’ 났다. 수학 성적은 40점대에서 20점대로, 영어는 50점대에서 30점대로 내려앉았다.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은 지난해 중·고등학생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 비율이 13%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포자’(영어를 포기한 학생) 비율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주요 과목 기초학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발(發) 기초학력 붕괴 현상이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매년 6월 전국 중3·고2 학생 중 3%를 표집해 실시되며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11월에 실시됐다.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학생의 비율은 중학교에서는 국어 6.4%, 수학 13.4%, 영어 7.1%였다. 영어는 전년도(3.3%)보다 두 배 이상, 국어는 전년도(4.1%) 대비 2.3% 포인트 늘었다. 고등학교에서는 1수준 학생 비율이 국어 6.8%, 수학 13.5%, 영어 8.6%로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증가했다. 이번 평가 결과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증가 폭이 빠르고 가파르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고등학교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3.5%로 전년 대비 4.5%나 증가했다.‘보통학력’에 해당하는 3수준 이상의 비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에서 국어 75.4%, 수학 57.7%, 영어 63.9%였으며 고등학교에서는 국어 69.8%, 수학 60.8%, 영어 76.7%로 나타났다. 중학교 영어(-8.7% 포인트)와 국어(-7.5% 포인트), 고등학교 국어(-7.7% 포인트)에서 전년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또 여학생보다 남학생에서 기초학력 붕괴 현상이 더 심각했다. 남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학교 16.0%, 고등학교 16.3%에 달하는 등 중·고등학교 모든 과목에 걸쳐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여학생보다 많게는 4배까지 웃돌았다. 기초학력 붕괴를 코로나19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등교 일수가 적어 학습 결손이 커졌다”는 교육부의 진단과는 달리 대도시보다 대체로 등교 일수가 많은 읍면 지역에서 기초학력 저하가 더 심각했다. 중학교의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019년에는 대도시(3.4%)와 읍면지역(3.6%) 간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대도시(6.1%)와 읍면지역(9.5%) 간 격차가 3.4% 포인트 벌어졌다. 가정의 경제력과 사교육에 따른 학습 격차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 두드러진 셈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학업 성취도는 떨어져도 학생들의 행복도는 높아졌다”는 최근 수년간의 흐름도 뒤집혔다.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해 ‘높음’이라고 응답한 학생들의 비율은 중학교 59.5%, 고등학교 61.2%로 전년도보다 각각 4.9% 포인트, 3.5% 포인트 줄었다.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 학교생활에 대한 긍정 심리 등을 나타내는 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격수업 환경에서 ‘선생님과의 의사소통’과 ‘규칙적인 생활’, ‘친구와의 교류’가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41~53%에 달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매일 학교에 간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책상 앞에 앉아 집중하는 습관이 무너지는 현상이 학습 결손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진단평가 확대’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표집 형태로 실시되는 현행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개편해 내년 9월부터 희망하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별 성취수준뿐 아니라 사회·정서적 역량이나 문제 해결력, 자기 효능감 등 비인지적 영역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4년에는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지원한다. 기초학력 문제가 대두될 때마다 교육계는 진단평가 확대를 둘러싸고 대립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전수조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교육부는 진단평가 확대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학교 서열화’ 등의 부작용은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학습 결손을 겪는 학생들을 학교 안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면 해결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기초학력 지원을 전담하는 교사를 2학기에라도 일선 학교에 추가 배치하고, 전담 교사를 중심으로 상담교사와 보조교사, 학교 밖 학습지원센터 등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김주연 기자 sora@seoul.co.kr
  •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정상 찍고 은퇴해야죠”, 육상계의 이영애 400미터 허들 김지은

    “예전에는 SNS에 일상 모습을 올리는 걸 부끄럽게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 주신 거에 대한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한테도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 인스타그램에 ‘좋아요’ 눌러주시거나 ‘지은씨, 너무 예뻐요’ 이런 댓글들도 달아주셔서 저도 모르게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 ‘육상계의 이영애’라고 불리는 400미터 허들 김지은(29) 선수.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지고 탄력적인 몸과 SNS에 올린 모델을 방불케 한 화려한 일상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중3 때 국가대표로 성장할 만큼 천부적인 소질을 발휘했다. 하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유망했던 100미터, 200미터 단거리를 접었고 400미터 종목 변경 후에도 고관절 파열로 또 다른 좌절감을 맛보았다. 하지만 현재 전북개발공사 감독이자 아버지인 전 육상 국가대표 출신 김우진(55) 씨와 역시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어머니의 응원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코로나로 많은 경기가 눈앞에서 허탈하게 취소됐지만 ‘본업’인 육상에 대한 열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달에만 예천, 익산, 정선에서 대회가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경북 예천에서 그의 주 종목인 400미터 허들훈련 중인 그를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운동밖에 안 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이슈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갑작스럽게 알아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놀랍긴 했지만 반대로 ‘연예인 정도는 아니다’란 얘기도 굉장히 많이 듣기도 해요. 악플들이 좀 무섭긴 하죠.(Q) 육상은 언제부터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부 남자 친구들이랑 달리기 시합하는 모습을 체육 선생님이 보시고 ‘시합에 나가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계기로 육상에 뛰어들게 됐어요. 당시 생각해도 제 또래 남자애들과 달려 이겼을 때의 그 짜릿함이 너무 좋았죠. 현재 전북개발공사 육상팀 김우진 감독이 제 아버지예요. 100미터, 100미터 허들 국가대표 육상 선수 출신이셨죠. 남들은 제가 딸이니깐 ‘천천히 봐주면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아버지는 제게 훈련하면서 더 야단을 많이 치셨고 남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시키셨어요. (Q)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단거리 종목을 접게 됐는데고등학교 졸업 후 전북실업팀 입단했고 100미터, 200미터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죠. 근데 아킬레스 부상이 찾아왔어요. 살짝 찌릿한 느낌의 아픔이 점점 커져 6개월에서 1년 동안 많이 힘들었던 거 같아요. 선수한테 부상은 낭떠러지예요. 그냥 모든 게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죠. 홧김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았지만, 가족의 힘으로 견딘 거 같아요. ‘400미터 뛰어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에 거리상으로 당연히 힘들 거 같았지만 그 힘듦 속에서 ‘어, 힘들지 않네, 재밌네’라는 뿌듯함을 느꼈던 거 같아요. 적성에 맞았던 거죠. 400미터 허들은 400미터와 달리 리듬이 좋아야 넘을 수 있거든요. 허들을 넘다 보니깐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돼서 시작하게 됐죠. (Q) 종목 변경한 해에 보란 듯 ‘금메달’2015년 전국대회 4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사실 그 해가 처음으로 400미터를 시작한 때였거든요. 물론 1등 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죠. 그냥 ‘내 기록 단축하자’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했는데 시합에서 1등을 하게 돼서 어안이 벙벙했죠. 속으론 너무 기분이 좋았지만, 겉으로 티가 잘 나지 않았던 거 같아요. (Q) 작년에 또 다른 악재, ‘고관절 부상’당시 뛰면서도 불안할 정도로 이상할 만큼 몸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결국 몸에 과부하가 와서 다치게 된 거죠. 고관절 파열이라고 하고, 주변 근육 손상도 심각했다고 하더라고요.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시련이 오니깐 ‘아,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괜찮아, 너는 해낼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너무 힘든 거죠. 그런 상황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재활훈련 열심히 하면서 혼자 잘 극복해 낸 거 같아요.(Q) 지난해 10월 전국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 5년 만에 400미터 허들 금메달을 첫 획득사실 400미터 허들은 1등 언니들은 따로 있어요. 당시에 언니들이 안 나왔어요. 저한테는 기회라고 생각했죠. 톱클래스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다 나와서 뛴 건 아니지만 어찌 됐든 제가 금메달을 땄잖아요. 물론 뭔가 찝찝한 느낌은 남아 있었죠. 그땐 시합을 뛸 몸 상태가 아니었는데 나름대로 준비해서 시합 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어요. 제겐 기적과도 같았어요. 톱클래스 언니들하고 다 같이 뛰는 날엔 정말 진짜 1등 한 번 해보고 싶어요. (Q) 400미터와 400미터 허들, 어떤 게 더 힘든지100미터를 했기 때문에 초반 스피드가 빨라요. 그래서 그런지 400미터를 뛰면 오버페이스가 많이 생기는 편이에요. 하지만 허들은 트랙에 깔린 10개 허들 구간 길이가 다 똑같고 빠른 것보다는 리듬감을 맞춰 가면 돼요. 그래서 허들이 더 쉬운 거 같아요. 진짜 신기한 게 300미터 지나고 100미터만 남게 되면 다리, 엉덩이, 어깨, 머리 등 전신에 가하는 고통이 상상을 초월해요. 뛰어본 사람만 안다고 하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그런지 연습을 많이 해도 제대로 자세가 안 나올 경우가 많아요.(Q) 400미터 뛰는 영상을 보면 보폭이 좀 큰 편인데400미터의 경우 뛰는 보폭이 크면 안 좋은 거예요. 허들은 보폭을 늘려가는 종목이다 보니깐 마지막 100미터 남기면 보폭이 늘어나요. 허들에 익숙해진 건지 모르겠지만 400미터 경기 마지막 100미터 남았을 땐, 저도 모르게 보폭이 커지더라고요. 400미터 뛰는 영상을 나중에 봤는데 보폭이 너무 커서 저도 많이 놀랐어요. (Q)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취소선수들은 경기를 다 한다는 가정하에 준비하죠. 근데 4~7일 전에 그냥 ‘취소됐습니다’, ‘연기됐습니다’라고 통보하듯 소식이 날아오죠. 시합날을 위해 준비한 선수들한테는 타격이 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좀 쉬다가 다시 또 몸 만들어야지’라고 혼자 다독이면서 몸을 다시 만들면서 극복해 나갔던 거 같아요.(Q) 경기 시작 전 ‘루틴’이 있다면시합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늘 ‘실수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이상하게 연습할 때는 몸이 굉장히 좋은데 막상 시합 때는 실력 발휘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비우자’, ‘결과를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해요. 출발 전에 양다리를 손으로 치는 건 제 근육에 신호를 주는 거예요. ‘준비해, 뛸 거야’, 머리를 치는 이유는 ‘집중해, 집중해’ 이런 식으로 저만의 루틴인 거 같아요.(Q) 승부욕은 어떤 편운동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감독님께서 300미터를 몇 번 돌고, 400미터를 몇 번 돌게 할 경우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도 있어요. 그럴 때면 그냥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요. 하지만 운동이 잘 되는 날이면 행복하고 기분이 좋아요. (Q) 자신만의 몸 관리는제가 근육이 좀 굵고 큰 편이네요. 필라테스를 자주 하는데 근육이 늘어나는 기분이 일단 좋아요. 육상을 하면 잔 부상도 많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요. 필라테스를 하면 몸이 시원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어요.(Q) 허들을 잘 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허들을 넘으면 너무 재밌어요. 쭉쭉 넘는 쾌감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허들을 넘을 때 ‘발이 안 맞아 허들을 박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절 무섭게 하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직. 허들 시작한 지 2~3년밖에 안 되다 보니깐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아요. 더 많이 넘어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면 그런 무서움도 자연스럽게 없어질 거 같아요. (Q) 꿈과 소망육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육상선수들이 자기의 위치에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사랑 주시면 더 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제 나이가 적은 나이는 아닌데 다들 은퇴를 물어보시더라고요. 은퇴할 나이가 가까이 오긴 했지만, 최대한 오래 하고 싶고 진짜로 정상 한 번 찍고 나서, 그때 은퇴하고 싶어요. 물론 은퇴를 하더라도 운동은 꾸준히 계속하게 될 거 같아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sungho@seoul.co.kr
  • 숭실사이버대학교, 봉사단 ‘숭사위드유’ 발대식 개최

    숭실사이버대학교, 봉사단 ‘숭사위드유’ 발대식 개최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 봉사단 ‘숭사위드유’가 공식 발족됐다. 숭실사이버대는 지난 22일 오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대예배실에서 ‘숭사위드유’ 공식 발대식을 갖고 대학의 교육 이념인 ‘진리’와 ‘봉사’ 실천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본 행사인 1부 발대식과 조별 구성원 간 협력을 다짐하는 2부 화합의 장으로 나누어 진행된 발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석자 전원에 대한 체온검사 및 방명록 작성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했으며,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에 의거해 100명 이하인 87명의 참여로 진행되었다. 정병욱 부총장의 기도로 포문을 연 이번 발대식은 김지은 학생서비스팀장의 봉사단 소개, 한헌수 총장의 격려사, 숭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동문회장 출신인 정동광 봉사단장의 임명식 및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권성용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장과 김중렬 한국원격대학협의회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이낙연 종로구 국회의원, 이수진 동작을 국회의원 등 포함한 각계각층 다양한 인사들의 축하영상이 상영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숭실사이버대 동문이자 봉사단원으로 참석한 ‘한국의 마이클 잭슨’ 가수 박남정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숭실사이버대 동문과 재학생, 총장과 단장, 고문, 자문 등 총 171명(2021년 5월 22일 기준)으로 구성된 ‘숭사위드유’는 전인적 봉사양성을 위한 봉사의식 구현과 함께 국가 및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 의식 목적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힘들고 어려울 때 사랑의 마음으로 위로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봉사단 명칭은 재학생 공모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로고 역시 뉴미디어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령희 학생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는 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은실 입학학생처장은 “숭실사이버대는 이전에도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봉사, 후원금 기부,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소중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앞장서기 위해 봉사단을 설립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숭사위드유’는 향후 시설노력봉사, 탈북청소년 돌봄 봉사, 안전 및 환경 캠페인 등을 포함한 정기 봉사와 국가 및 사회적 재난 시 노력봉사를 포함한 비정기 봉사 등 전방위적 봉사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개교 24주년을 맞은 숭실사이버대는 온라인 수업과 시험만으로 정규 4년제 학사학위와 국가공인 및 학교인증의 다양한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모든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정규 4년제 고등교육기관으로, 일반 오프라인 대학 1/4 수준의 등록금과 입학·일반·성적·교역자(목사, 전도사, 선교사, 강도사와 가족 및 교인)장학과 군장학(군 장교 및 군 가족 장학, 예비역장학), 산업체위탁교육장학, 장애인장학, 교육기회균등장학 등 다양한 교내 장학제도를 운영, 학생들이 학비 부담 없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모든 학생에게 장학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교내 장학 수혜자 전원에게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 이중혜택을 지원하고, 재학 중은 물론 졸업 후에도 전공과목을 평생무료 수강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021학년도 2학기 원서접수가 시작되었으며, 2학기 신·편입생 모집요강을 비롯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영 못하는데…저수지 빠진 친구 구하려다 숨진 英 16세 소년

    수영 못하는데…저수지 빠진 친구 구하려다 숨진 英 16세 소년

    영국의 한 저수지에서 급류에 휩쓸린 친구를 구하기 위해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데도 물에 뛰어든 10대 소년이 익사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요크셔 라이브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쯤 요크셔 로더럼에 있는 울리 저수지에서 16세 소년이 익사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샘 헤이콕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당시 학교가 끝난 뒤 친구 몇 명과 함께 울리 저수지로 놀러 갔었다. 이 저수지는 날씨가 따뜻하면 수영하러 오는 사람이 많은 지역 명소로 알려졌다. 그런데 한 친구가 저수지 급류에 휩쓸러 위험에 처하자 샘은 수영을 잘하지 못하는데도 주저하지 않고 다른 두 친구와 함께 물에 들어갔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이 사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저수지 일대를 일시 봉쇄하고 몇 시간 만에 샘을 발견하는데 성공했지만, 소년은 이미 싸늘한 시신이 돼 현장에서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이에 대해 샘 어머니 게이너 헤이콕(55)를 비롯한 가족의 친구로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테리사 글렌은 “당시 샘을 포함한 소년 세 명이 급류에 휩쓸린 친구를 구하려고 했다”면서 “샘은 게이너와 마찬가지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라고 설명했다. 글렌은 또 “샘의 가족들은 분명히 이번 사고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지만, 게이너는 아들이 하려고 했던 일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친구를 구하려한 아들의 행동을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오크우드 고등학교 11학년(고2)생인 샘은 지역 유도 클럽 소속의 선수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는 유대 대회에 출전할 만큼 재능있는 학생이었다. 이 소년은 사고 당일 오전 집을 나설 때 가족에게 평소와 다르게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는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되고 말았다.한편 샘의 장례식 등의 비용으로 글렌이 개설한 모금 페이지에는 목표 금액인 1000파운드(약 158만원)의 두 배 이상인 2300파운드(약 364만원)가 넘는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진=샘 헤이콕 가족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친모에게 뺨을 맞고 하루 종일 굶는 등 학대를 받던 8세 아동이 사법부에 구조를 호소했다. 중국 상하이 시에 거주하는 올해 8세 아동이 친모의 지속적인 학대로부터 구조해달라는 요청의 동영상을 촬영, 관할 법원 판사에게 전송한 것이 알려졌다. 이 아동은 올해 8세의 초등학교 1학년으로 지난 2015년 부모가 이혼한 이후 친모와 함께 거주해왔다. 하지만 친모 A씨는 자신의 친 딸인 샤오허 양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피해 사실을 촬영한 샤오허 양은 평소 친모가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렸고, 집 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와 설거지를 맡아서 하도록 강요당했고, 어떤 날은 대량의 강낭콩을 사와서 하루 종일 콩 껍질을 분리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샤오허 양은 당시 일로 인해서 손톱이 다 상하고 살이 부르트는 고통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전남편과 이혼 후 내연남과 재혼한 A씨는 평소 샤오허 양의 잠자리를 부엌 한 가운데에서 자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샤오허 양은 “(엄마가)한 번도 침대에서 재운 적이 없었다”면서 “주로 주방 바닥에서 매트를 깔고 잤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친부 허 모씨는 지난해 관할 법원에 양육권 변경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관할 법원은 친모의 손을 들어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잦은 양육권 변경은 아동의 정서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판부는 친부 허 씨의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 친모의 양육권을 인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소송 이후 샤오허 양에 대한 친모의 학대는 더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급기야 지난해 겨울 친모 A씨는 피해 아동의 옷을 모두 탈의하도록 강제한 뒤 집 밖에서 벌을 주는 등의 가학 행위를 이어갔다. 당시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던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피해 아동은 자신의 모친에 의한 학대 사실을 밝히며 구조를 요청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와 친부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양육권 변경 소송을 재진행했던 것. 논란이 계속되자, 관할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는 2심 판결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법원은 학대 사례가 심각하다고 보고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해오던 피해 아동의 친권과 양육권을 친모에서 친부로 변경하고 매달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판결문에는 지난 2015년 원고와 이혼한 친모 A씨는 같은 해 내연남과 재혼 후 동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육권을 가졌던 A씨는 재혼한 남편과 피해 아동이 함께 아파트에 거주해왔던 셈이다. 재판부는 이 때부터 친모가 가하는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는 본격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피해 아동의 나이는 2세에 불과했다. 재판부 A씨가 수 년 동안 친 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상습적으로 가했다고 지적했다. A씨의 지시를 조금이라도 어길 경우 뺨을 때리거나 밥을 굶기는 등의 가혹행위도 이어졌다. 한편, 재판부의 판결로 피해 아동 샤오허 양은 28일 현재 친할머니와 친부와 함께 사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끊임없는 스쿨존 사고…불법 좌회전 차량에 초등생 깔려

    끊임없는 스쿨존 사고…불법 좌회전 차량에 초등생 깔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길을 건너던 8살 아이가 불법 좌회전하는 차량에 깔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이들 안전은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광진경찰서는 스쿨존에서 불법 좌회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후문 인근 교차로에서 초등학교 1학년 B양을 차로 친 혐의를 받는다. B양은 얼굴과 무릎 쪽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교차로는 스쿨존인데도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비보호 좌회전 구역도 아니어서 좌회전은 불법이었다. 경찰은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가 스쿨존 규정 속도를 지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난 스마트폰, 넌 책” 아이 문해력만 떨어뜨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최근 들어 ‘문해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문해력이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는 물론 성인들의 사회생활에도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문해력은 글을 읽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으로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능력과는 별개이다.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는 이유나 열심히 사교육을 받아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문해력이 낮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가운데 아이들의 문해력 수준은 집안 분위기가 좌우한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앨버타대, 중국 홍콩중문대, 호주 맥쿼리대 공동연구팀은 다양한 언어사용집단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집안의 분위기, 특히 언어사용 환경이 아이들의 문해력과 언어사용 능력을 좌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8일자에 실렸다. 최근 독서와 문해력,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이들의 문해력 발달에 부모들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독서습관과 가정환경, 아이들의 문해력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캐나다 에드먼턴에 있는 공립학교 6곳에 재학 중인 1학년 아이들 172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연구팀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도, 가정 환경을 조사하는 한편 1학년 초, 2학년 말, 3학년 말에 아이들의 문해력을 측정했다. 조사에는 아이들이 공통으로 집에서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지, 책은 구하기 쉬운지, 책을 구입하는 정도, 주말에 독서를 하는 시간, 도서관이나 서점 방문 빈도, 읽는 책의 종류를 조사했고 문해력은 어휘능력, 읽기 정확성, 짧은 구절을 읽고 빈칸채우기 등으로 측정했다.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아이와 책을 함께 읽거나 읽어주는지, 부모의 독서시간과 빈도, 집에 전자책이 아닌 인쇄본 책의 보유권수, 독서에 대한 부모의 관심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과 문해력을 각각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분류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앞선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독서 자원에 대한 접근과 할애시간이 문해력과 학업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라는 것이 재확인됐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독서분위기와 언어사용환경이 아이들의 언어능력과 문해력에 정비례 관계라는 점도 확인됐다. 1학년이 시작될 때 부모-자녀의 독서활동과 관심이 2학년과 3학년 때까지 변하지 않고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독서에 대한 가정환경이 1등급이면 아이들의 문해력 점수도 1등급을 벗어나지 않았으며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3등급 가정환경에서는 문해력 점수 1등급을 받은 아동은 없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또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의 문해력은 가정에 보유하고 있는 책의 권수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지만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활동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독서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독서활동을 돕지 않는다면 독서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해력도 향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캐나다 앨버타대 심리학과 조지 조지우 교수(특수교육·독서연구)는 “이번 연구는 가정 환경이 아이의 문해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이의 독서습관은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라며 “자녀가 공부와 책읽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1차적으로 부모가 독서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노우에 도모히로 홍콩중문대 교수 역시 “아이들 스스로 책에 가까워지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가정에서 부모들이 더 노력을 하고 독서활동에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 동성고 “불리한 자사고 반납”… 내년 일반고 전환

    자율형 사립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한다.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2022학년도에 동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심의와 청문,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일반고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동성고는 동양고(2012년)와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2019년), 경문고(2020년)에 이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2년 연속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5.2%가 일반고 전환에 긍정적이었다. 동성고는 입장문을 통해 “2025년부터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교육부의 방침과 고교 무상교육 정책의 영향으로 자사고를 유지하는 것이 불리해졌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학교는 “내년 2·3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사제 지망자들과 인문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을 위한 ‘인문중점학급’과 ‘과학·수학 특성화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동성고 자사고 반납하고 일반고 자진 전환 의결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고 내년 일반고로 전환한다. 27일 동성고에 따르면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학년도부터 동성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가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 이어 교육부의 동의를 거쳐 일반고로의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동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동양고(2012년)와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2019년), 경문고(2020년)에 이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자진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동성고는 입장문을 통해 “2025년 자사고의 일반고 일괄 전환과 고교 무상교육 실시 등 교육 환경이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진행되면서 최근 몇 년에 걸쳐 신입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의 배경을 밝혔다. 학교는 “현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과 현재의 교육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고교 무상교육을 적용받는 신입생들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내년 2·3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겠다”면서 “사제 성소 지망자들과 인문 분야에 재능을 가진 학생은 ‘인문중점학급’으로 양성하고 ‘과학·수학 특성화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 다양화와 개별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2년 연속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사고는 정부 지원 없이 등록금과 법인 전입금만으로 학교를 운영해, 학생 수 감소는 재정난으로 이어진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9%(156명)에 달했다. 반대 응답은 24.8%(79명)였으며 26.3%(84명)는 “둘 다 괜찮다”고 응답하는 등 학부모들의 의견도 긍정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교육부와 공동으로 최대 5년간 총 20억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또 학교가 희망하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와 교과중점학교 등 주요 사업 대상으로 우선 선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 동성고 ‘자사고’ 반납 추진…확정되면 서울서 7번째

    서울 동성고 ‘자사고’ 반납 추진…확정되면 서울서 7번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가 자사고 지위를 반환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천주교 서울대교구)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을 심의한다. 안건이 가결되면 동성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다. 동성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서울에서 7번째로 자사고 지위를 반납하는 학교가 된다.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2013년 용문고, 2016년 미림여고와 우신고, 2019년 대성고, 2020년 경문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했다. 동성고의 자발적 일반고 전환은 정부의 고교 서열화 해소 정책과 고교 무상교육 등의 여건에서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동성고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학점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자사고는 고교무상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수시모집 비중이 높은 현행 대입 지형에서 선택형 교육과정이 잘 갖춰져 있는 일부 자사고를 제외하면 수능 위주 교육인 대부분의 자사고가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인식마저 약해졌다. 이에 따라 전국단위 자사고를 제외한 상당수의 광역단위 자사고의 경쟁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최근 학교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반고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48.9%(156명)이었다. 반대 응답은 24.8%(79명)이었다. 84명(26.3%)은 “둘 다 괜찮다”고 응답했다. 동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면 서울시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심의와 청문 절차를 밟는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에 총 20억원을 지원하고 일반고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