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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동중학교 열린 수업 화제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중동중학교(교장 吳珠煥) 학생들은 ‘끼리끼리’ 모여 공부한다.칠판을 향해 줄을 지어 앉지 않고 실력이 비슷한 학생 4∼5명씩둥글게 모여 앉아 수준에 맞는 공부를 한다. 한 반에 6∼7개 그룹이 있다.개인차를 극복한 열린 수업의 모형인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은 능력별 이동 수업과는 다르다.96년부터 수학과 영어과목에 한해권장돼온 이동식 수업은 원래 취지와는 달리 성적이 뒤떨어지는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는 등 우열반의 부작용을 초래했다. 협동학습은 학생들이 우열반으로 나뉘어 교실을 옮겨 다니는 게 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좀 뒤떨어지는 학생들을 도와가며 공부하는 식이다. 교실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대형 프로젝션 TV와 펜티엄급멀티미디어 PC,실물 화상기가 놓여 있다. 선생님은 이를 통해 공부할 내용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뿐이다. 학생들은 대체로 상중하로 나뉘어 앉는다.성적이 상위권인 학생들은 창의문제,중위권은 발전문제,하위권은 기본문제와 보충문제를 푼다.그룹별로 리더격인 학생이 친구들을 돕기도 한다.학생들끼리 해결하지 못하면 그제서야 선생님이 나서 도움을 준다. 1학년 유백륜(劉栢侖·13)군은 “모르는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다 보니 혼자만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태숙(尹泰淑·25·수학담당)교사는 “협동학습이 정착되면서 반 평균점수가 5점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中2 최현진군 ‘독서노트’ 펴내

    경기도 고양시의 중학교 2학년생인 최현진군(14).‘책벌레’로 불리는 그가 최근 자신이 썼던 독후감을 모아 ‘현진이의 독서노트’(민미디어 6,000원)란 책을 냈다.하지만 현진이는 지금 자신의 책이 나온 것보다 곧 여름방학을 맞는다는 사실이 훨씬 기쁘다.이유는 오직 하나.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기때문이다. 한글을 깨우치면서부터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온 현진이.그러나 요즘은 엄마가 ‘자제’를 간청해 책읽기가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중학교에 들어와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읽기에는 현실이 허락하지 않았던 것.학교 성적이 상위권이기는 하나 초등학교 때보다 약간 떨어졌다.그래서 평소에는 조금씩만책을 읽고 방학때 실컷 읽으라는 부모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현진이는 책을 한권씩 읽을 때마다 독후감을 썼다.그렇게 모은 독후감이 500여개가 넘는다.‘현진이의 독서노트’는 그중 중학교 1학년 때 쓴 독후감만을 모은 것이다.‘전쟁과 평화’‘햄릿’등 세계 고전 명작에서 부터 ‘삼국유사’‘당신들의 천국’‘태백산맥’등 한국의 고전 및 현대작품에 이르기까지 44권에 대한 독서노트를 담았다.탁월한 표현력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엄청난 독서량에 따른 폭넓은 이해력이 놀랍다.청소년과 학부모,교사 모두에게 독서의 뛰어난 성취감을 보여주는 모델이 될 만 하다. 독후감은 현진이가 처음부터 스스로 쓴 것은 아니다.현진이가 책읽기를 너무 좋아하자 어머니 이재화씨(40)가 보다 유익하고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반드시 독후감을 쓰도록 했다.독후감을 써야 새 책을 사주겠다고 했던 것.현진이는 이를 마다하지 않았고,독후감 공책이 차곡차곡쌓여 수십권에 이르렀다. 현진이에게 책읽기는 무엇일까.“재미있어요.학교나 운동장에서도 책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꽉 차 있을 때가 많아요.책은 다양한 세상과 사람들을만나게 해줍니다.문학적 가치는 잘 모르지만 마음에 와닿는 작품들은 제 생활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현진이는 현재 ‘이집트의 광개토왕’으로 불리는 인물을 다룬 책 ‘람세스 2세’를 읽다가 멈춘 상태다.기말시험 준비 때문이다.시험은 이렇게현진이의 책읽기를 ‘방해’한다.따라서 시험이 많은 것이 항상 불만이다.현진이어머니도 시험을 위한 획일적인 우리 교육제도가 아이들의 풍부한 독서를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시험공부 하러 간다”고 일어서며 현진이가 하는 말.“지금 람세스를 읽으러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임창용기자 sdragon@
  • [굄돌] 작은 것이 아름답다

    초등학교 3학년인 종완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마다 일어나기 싫어서“학교를 부숴 버리겠다”고 투정을 부렸었다.아직도 가끔은 집에서 공부하고,좋아하는 책을 읽으며,로봇을 친구삼아 놀면 안되냐고 묻는다.수영 교습도 다시는 받지 않겠다,피아노 학원에도 가지 않겠다,태권도도 싫다….단체로 배우는 것은 무조건 싫다고 한다. 경험이 아이의 인식과 태도,그리고 행동을 결정하는데,그의 경험은 단체활동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1학년 때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화장실에 못가게 하였고,피카소같은 글씨와 그림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수영강습 선생님은 첫날 말안듣는 아이 두 명을 가차없이 물에 빠뜨렸었다. 피아노 학원 원장님은 종완이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하지 않고,다른 질문을 하며,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고 말대꾸를 하는 것이 불쾌하여 날카로운소리를 내곤 했던 모양이다.교사들을 비난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인원이 많으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억압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면도 있기 때문이다. 수영지도 교사와 면담시 “승급에는 관심없으니,다만 물과 친숙하게 되고즐길 줄만 알게 해달라”고 하니,반색을 했다.그런데 아이들이 즐겁게 놀도록 충분히 시간을 쓰면 진도가 늦어진다고 엄마들이 싫어한다는 것이다.피아노도 “다른 학원에 다니는 누구는 벌써 몇 번 나갔던데…”라는 한마디에교사들은 본래의 교육목적을 무시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성급함 역시 억압을 부추긴다. 종완이의 단체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에 두 가지 예외가 있었다.문화원의 과학교실과,작은 공동체를 지향하는 단체에서 갔던 시골학교의 자연캠프다.과학교실은 열 명 정도가 참가해 실험을 했었는데,아이는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다.인원이 적어 아이들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할 수 있었으니,그가 기억하는 선생님은 아주 친절하셨다는 것이다.캠프에서는 무엇이든지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여 활동하게 했다.여유는 자유를 낳는다.게다가 아이들 수만큼이나 많은 대학생 선생님들이 자원봉사로 나서서 아이들과 뛰어 놀고 격의없이 작업을 하니,왜 안좋았겠는가.6학년형에게 머리를 쥐어박힌 일을 잊지 않으면서도 그 캠프에 또 가고싶어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작은 학교들을 없애겠다고…? 안타깝게도 자연캠프는 재정난으로 올해 열리지 않는다.작은 학교는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목표가 아닐까. 최현숙 상지대 교수 사회복지과
  • 한국유학생 美서 피격 사망…인종차별론자 총 난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내 소수 인종을 상대로 한 무차별 총격사건이마침내 한국인 피해자를 냈다. 미 독립기념일인 4일 오전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시 한인 연합감리교회에서예배를 마치고 나오던 윤원준씨(26)가 백인우월주의 종교단체 일원이 쏜 총을 맞고 숨졌다. 윤씨는 이날 교회 앞에서 범인이 쏜 38구경 리벌버 권총 4발 중 2발을 등에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범인은 지난 2일부터 연 사흘째 흑인과 유태인 등소수 인종 10여명을 상대로 총기를 난사해 전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벤저민 대니얼 스미스(21)라는 백인으로,그는 인종차별을 교리로 하는 ‘세계창조주교회’ 동부지부의 일원이라고 밝혀졌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그가 범행 직후 경찰의 추격을 받던 중 자살했다고 밝혔다.숨진 윤씨는 4대 독자로 96년 항공대 1학년을 마친 뒤 미국 남부일리노이주립대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올 가을학기부터 박사과정을시작할 예정이었다.
  • [독자의 소리] 제2외국어 수능범위 빨리 확정을

    현재 고교 2년생들이 치르는 2001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서는 제2외국어를수험생들이 선택하도록 돼있고 이를 반영하는 대학은 73개에 이른다. 따라서 제2외국어 성적을 요구하는 대학에 가려면 대학 수능시험때 별도로제2외국어시험을 치러야 한다. 그런데 입시를 1년5개월쯤 남겨놓은 아직까지 입시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들을 모두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당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지난 15일까지 범위를 밝히기로 했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다. 교과서가 회화위주로 편성되다 보니 문법순서가 교과서별로 뒤죽박죽이 돼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확정발표키로 한 것이었다. 교육부는 교사나 학생들이 일관성있게 입시준비를 할 수 있도록 빨리 제2외국어 시험범위를 확정발표했으면 한다. 우정렬[부산시 중구 보수동]
  • [세계로 나가자]방학 이용한 국제프로그램/전문가/인턴쉽의 세계

    여름방학을 좀더 알차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대학생들에게 2개월 남짓한 방학기간은 부족한 학업을 보충하거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러나 철저한 계획없이 어영부영 보내다 보면 후회의 기간이 되기도 한다.휴학을 하고 1년 정도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를 떠날 여유가 없는 학생들은 조금만 부지런하면 방학을 이용해 짧지만 굵은 해외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를 추진하는 업체들은 방학동안에 해외로 나가려는 젊은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저렴성,어학실력의 향상,향후 취업 등 자신의 목적에 알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 워킹홀리데이협회는 ATCV(호주 환경자원봉사)라는 단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ATCV는 호주 전역에서 환경 및 자연보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비영리 기구이다.1982년 설립 후 매년 4만 2,000명 정도가 이 활동에 참여한다. 올해부터 한국인들에게도 참여의 길이 열려 영어권 국가의 참가자들과 영어로 생활하며 그들의 선진화된 환경사업을 배울수 있다.나이와 비자에 상관없이 참여가 가능하다.준비기간이 짧아 방학기간을 이용해 참가하기에 적합하다.기본적인 영어회화가 가능해야 한다. ATCV는 기본적으로 6주간 계속된다.그러나 연장이 가능하고 비용을 좀더 들여 3주씩 나눠 ATCV 활동과 어학연수를 병행할 수도 있다.비용의 절반은 호주 정부가 부담한다. 우프(WWOOF)와 오페어(AUPAIR)도 단기간 동안 도전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뉴질랜드와 호주는 비자가 필요없기 때문에 3개월 정도 일하고 공부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우프는 농장에 체류하며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으며 약간의 용돈을 버는 프로그램이다.보통 한 농장에 2∼3명의 유럽 또는 북미 등에서 온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과 폭넓은 교류를 한다.오페어는 여성들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가정집에 머물며 아이들을 돌봐주고 생활하는 것이다.현지 가정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워킹홀리데이사무국은 6월 29일과 7월 6일에 호주,뉴질랜드로 떠날 오페어와 우프 회원을 모집한다.희망자는 3일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기간은 7주 정도이며 예산은 100만∼120만원이 소요된다.농장이나 가정과의 연결은 사무국이 대행하지만 자신이 직접 현지에서 찾을 수도 있다. 유학업체인 에이스 코리아는 일본 오이타현의 아스카 일본어학교에서 6주의 일본어 연수와 12일 동안의 현지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여름,겨울방학 동안에 실시한다.체류기간에는 짧은 여행도 포함된다.20명을 모집하며 경비는 150만∼200만원에 달한다.문의 워킹홀리데이협회 02-723-4646,워킹홀리데이사무국 02-723-5700,에이스코리아 02-735-7755이창구기자 window2@- 인턴십의 세계-美 컨설팅·투자관리회사 요즈음 기업 컨설턴트나 펀드 매니저 등이 유망직종으로 꼽히면서 그자격을 갖추기 위해 국내외에서 MBA 등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다. 이 분야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미국의 컨설팅회사나 투자관리회사에서의인턴은 업무실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의 많은 회사들은 전세계의 대학재학생,졸업생 혹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단기간 인턴을 모집하고 있으므로 한번 도전해볼만 하다. 아메리칸 매니지먼트 어소시에이션 세계최대 교육 훈련단체.2~4개월,시간당 5달러,개발,시장조사,마케팅,출판,멀티미디어 등.팩스 212-903-8163 A.E.슈왈츠&어소시에이츠 관리훈련전문단체.16주~1년,주당 25달러,시간관리,팀직관리,출판작문,편집홍보,판매영업 등.팩스 617-926-0660:www.aeschwartz.com 인터내셔널 매니지먼트그룹 세계최대 스포츠마케팅회사.여름 8주,무급,스포츠마케팅,인력관리,골프교실,정보시스템 등.팩스 216-522-1145 레인메이커 X세대의 삶 연구단체.12주,주당 150달러,데이터베이스 계획 실행,근간서적연구,월회보발간 보조 등.팩스 203-772-0886 스트롬,서스킨드&Co. 헤지펀드 업체.여름 10∼12주,주당 400달러,조사개발,투자조사 등전화 310-917-6600 미상공회의소 8~12주,무급.기획및 마케팅,TV프로제작,무역규제조사,재정분석,상업예술 디자인 등.전화 202-463-5731[국제인턴십사전 발췌]- 전문가 조언-해외취업 희망자의 4가지 준비 해외취업은 장점이 많은 만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다음의 네가지는 해외취업을 준비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다. 첫째,장기적으로 계획하라.국내에서도 원하는 직장을 찾는데 3∼6개월이소요되는데 해외취업은 당연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외국기업은 수시채용이므로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자리가 생길 때를 기다려햐 한다.또한이력서 제출,서류심사,1·2차 면접,계약서 서명,비자발급 등 절차를 거치려면 1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 국내 대기업에서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던 한 청년은 지난해 6월 퇴사후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와 11월에 근로계약을 맺었다.비자발급 등의 절차를 밟는동안 정부에서 지원하는 현지적응을 위한 외국어교육을 착실히 받았다.출국까지 1년의 기간을 계획적으로 활용,현지 적응력을 키웠다. 둘째,모든 정보 수집방법을 동원하라.국내외신문 및 인터넷,취업박람회 등을 통하여 자신의 이력과 관련 있는 자료는 모두 수집한다.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헤드헌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헤드헌터는 알기 힘든 근로계약서의 이해를 돕거나 구직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구직자를 보호한다.셋째,이력서작성과 면접연습에 투자하라.인터넷의 발달로 이력서를 지구방방곡곡에 띄울 수 있다.그러나 다듬어지지 않아서 곧 휴지통에 버려질 이력서라면 시간낭비일 뿐이다.미국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이력서 쓰는법을 배우지만 우리는 대단히 서툴다.이력서는 본인의 얼굴이다.어느 누가세수도 안한 얼굴로 취업하겠다고 면접에 나가겠는가?면접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대한 많은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얻도록 하자. 넷째,미비한 부분을 보충하라.취업정보를 수집하다보면 어떤 능력의 소유자가 우대 받는지 알 수 있게 된다.해외취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외국어다.그러나 모든 분야에서 고급 언어능력을 필요로 하지는 않으므로 외국어가부족하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전문분야의 교육 및 자격증 취득도 해외취업에 도움이된다.또한 분야에 제한을 두지 말자.전산분야만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것은아니다.회계사도 가능하며 간호사도 괜찮다.단지 전문성이 있으면 수월해진다는 것 뿐이다.
  • [인터뷰] 흑인 혼혈 여가수 소냐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흑인혼혈 여가수 소냐(19·본명 김손희)에게 딱 어울린다.두달 전 내놓은 첫 음반 ‘올 베스트’가 꾸준한 인기 속에판매량 1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최근 뮤지컬 ‘페임’의 여자 주인공 카르멘 역으로 전격 발탁되었다. “저 같은 새내기에게 이런 큰 배역을 맡겨 준데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고맙습니다.여고(구미 금오여고)1학년때 뮤지컬을 처음 보고는 ‘나도한번 해봤으면’했는데 꿈을 이뤄 기뻐요”. 그는 탁월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더욱이 어려운 환경에도 좌절하지 않고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를 발탁한 연출가 윤호진은 그를 이렇게 말한다.“그를 다룬 신문기사를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 오디션을 가졌습니다.모든 제작진이 ‘OK’사인을 냈죠.연습을 거듭할수록 천부적인 끼와 신들림이 보여요.무대에서 더 빛을 발하는 타고난 라이브형 가수입니다”. 소냐는 하루 10시간씩 맹연습을 한다.노래 솜씨야 검증되었고 문제는 연기와 춤.“날이 갈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는 주위의칭찬에 “땀흘리며 가르쳐 주는 언니·오빠에 보답하려 최선을 다한다”고 수줍게 말한다. ‘페임’은 미국의 세계적 예술학교 학생들의 방황과 성장과정을 다룬 뮤지컬.방송과 영화로도 만들어질 만큼 인기있는 레퍼토리다. 소냐는 “카르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방황이 불우했던 제 성장기와 비슷한 점이 많아 몰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힌다. 주한 미군이었던 아버지는 그가 어릴 때 오빠만 데리고 미국으로 떠났고 어머니마저 8세 때 숨졌다.이후 외할머니와 살았다.여고시절 방직공장에서 일했는데 이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소음이 심한 탓에 귀마개를 끼고 작업하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여고시절 교내 행사에서 노래부르는 것을본 교사들이 그의 재능을 아껴 음반제작을 도와줬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 하는 뮤지컬이 너무 재미있습니다.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제
  • 高1학생 ‘벌점 스트레스’ 심각

    2002학년도에 대학에 들어가는 고교 1학년생들이 수행평가 도입에 따른 ‘벌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학생들은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며 불만스러워 하면서 벌점의 공정성을 문제 삼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벌점 대상은 수업 태도와 품성 등 다양하다.성적은 학생부에 그대로 반영된다.수행평가가 대학입시에 결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학생들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 B고에는 ‘벌점 리스트’가 교실마다 비치돼 있다.졸음 3점,담배소지 10점,과제물 미제출 5점,지각 5점,도로 무단횡단 5점,담넘기 5점 등으로 벌점이 부과된다. 벌점이 총 15점을 넘는 학생들은 학생부에 기록되고 ‘푸른 교실’에 넘겨진다.푸른 교실은 씨름장 손질이나 화단 가꾸기 등의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1학년 성모(16)군은 “일상적인 행동에 벌점이 부과되면서부터 학생들은 범법자가 된 것 같다며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공학인 서울 J고는 벌점과 함께 가산점 제도도 병행하고 있다.하지만가산점 기준이 ‘선생님에게 인사를 바르게 했을때’‘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했을 때’ 등 추상적이어서 불만을 사고 있다. 송모(16)군은 “선생님이 좋아하는 학생과 눈 밖에 난 학생이 똑같은 행동을 해도 평가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모(15)양은 “3년 내내 열심히 공부해도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가어려운 상황에서 벌점에까지 신경을 쓰다보니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고 말했다. C고 박모(45)교사는 “벌점보다는 따끔한 충고 한마디와 최소한의 체벌이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신민섭(申敏燮)씨는 “청소년 지도에는 긍정적인 보상이 반드시 따라야 효과가 크다”면서 “학생들의 행동을 평가하려면 가산점과 벌점을 같은 비율로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39개대학 내년 정원 동결

    입학정원 3,000명 이상인 전국 39개대의 2000학년도 정원이 동결되며 수도권 대학 정원도 내년에 1,000여명이 늘어난 뒤 2001학년도부터는 역시 동결된다. 교육부는 1일 2000학년도 대학 신입생 정원조정 지침을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정원조정 계획을 받아 8월 말까지 입학정원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전국 158개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 제외) 가운데 99학년도 입학정원이 3,000명 이상인 39개대의 증원을 억제하되 총정원 범위에서모집단위 신설 및 통·폐합,모집단위별 정원조정 등은 가능토록 했다. 대상 대학은 국립 10개대,사립 29개대이며 수도권 16개대,지방 13개대이다. 수도권 대학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지난해 결정에 따라 첨단 이·공계와 국제전문인력 양성 분야를 중심으로 99학년도에 이어 2000학년도 입학정원을 1,000명 늘리되 2001학년도부터는 정원을 동결키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고교 특기적성교육 수능준비 특별수업 변질

    교육부가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개인의 특성을 개발한다는 취지에서 고교 1년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한 특기적성교육이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교육내용도 부실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고교에서는 이전의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서울 A고교는 1학년들을 대상으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영어회화반 등을 개설,수능관련 과목의 보충수업을 편법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 재학생 김모군(16)은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어 특기반에 가입했지만 학생들의 수준이 너무 높아 한달만에 그만 두었다”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모여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특수반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B고교는 특기적성교육을 학기초에만 실시하다가 신청학생수가 50여명에 불과하자 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다.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에 참여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학급 회장을 통해 매일 출석점검을 하는 등 사실상 강제로보충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1년생들을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시행하고 있는 C고교도 2,3학년생들을 20∼30명씩 그룹을 지어 이동식 특별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생 수준별로 팀을 구성한 까닭에 학생들로부터 암암리에 ‘서울대반’‘심화반’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4월 지역교육청에서 감사가 나오자 특수반을 해체했다가 5월부터 다시 반별 수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학부모 최모씨(45·여)는 “딸이 ‘방과후 특별활동 희망서’를 가져와 원하는 과목을 물었더니 ‘보충수업’이라고 대답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D고교 박모교사(43)는 “보충수업 폐지가 학기초에는 잘 지켜지다가 시간이 갈수록 여러 편법을 동원해 다시 부활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이런 현상은 이해찬(李海瓚) 교육부장관의 퇴진 후 교육정책이 상당부분바뀔 것이라는 예상속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일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윤웅섭(尹雄燮) 중등교육과장은 “고1년생들을 대상으로 한 보충수업은 명백한 불법이며,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시정토록 하겠다”면서 “적발된 학교에 대해서는 행정 경고조치와 함께 교육청 차원의 종합감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교육현장 황폐화’ 비관 40代교사 학교서 자살

    24일 오전 6시쯤 부산시 남구 M여중 운동장 농구 골대에 이 학교 1학년 주임 전창수(田昌秀·44)교사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 방모(67)씨가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전 교사는 주머니에 ‘존경하옵는 대통령 각하’와 ‘1학년1반 학생들에게’라는 제목의 유서를 남겼다. 전 교사는 유서에서 “최근 정부는 비현실적인 시장경쟁 위주의 교육행정을 펼치고 있다.나이든 교사 1명을 내보내면 젊은 교사 2∼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교육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교사는 특히 “교육 당국과 언론이 교사를 무능하고 비리의 온상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학생들이 교사를 고발하고 심지어 구타까지 일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체육과목을 맡고 있는 전 교사는 2년 전 전남 나주에서 부산으로 옮겨 1학년 학년주임을 맡는 등 성실하게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보습학원 ‘숙제대행’ 파행운영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동 D학원.학교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줄을 지어 들어오고 있었다.학원으로 들어서면서 학생들은 문간에 놓인 ‘자료신청서’에 무엇인가 열심히 적고 있었다.학교에서 받은 과제물의 종류와 범위,제출 시기 등이었다. 학원측은 학생들이 낸 신청서를 받아 숙제를 대신해 준다.수강료 외에 1만원 안팎의 수수료를 따로 받는다.취재 결과 강남의 압구정동과 송파 일대의일부 학원들도 과제물을 대신해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부터 고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수행평가가 시행되면서 보습학원들이 학생들의 숙제를 대행해 주는 등 파행 운영을 하고 있다.과제물이 늘고 때로는 학생 혼자 하기에 벅찬 숙제도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수행평가 특별관리’라는 홍보물을 돌리며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학원들은과제 대행사업을 수강생 감소에 따른 경영난 타개책으로 삼고 있다. 강남의 C보습학원장은 “수행평가의 변별력을 높이려는 듯 최근 학교들이난이도가 높은 과제물을 많이 내는 것 같다”면서 “주로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자료를 찾아주고 있는데 과목당 4만원선인 수강료 외에 5,000∼1만5,000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받고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해 준다”고 말했다. 이 학원에 다니는 L군은 “과제물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하게 돼 있어 다른 사람이 대신해 주더라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면서 “수행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강남의 J학원장은 “수강생들의 숙제를 도와주기 위해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숙제를 잘 처리해 주는 것이 학생들을 끌어모으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보습학원들은 처음에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과제물을대신해 주다가 인기를 얻자 본격적으로 돈을 받고 자료 준비와 답안지 작성을 대신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독자의 소리] 6·3再選 공명선거 새 장 여는 계기로

    여야 모두 중앙당 개입을 자제하고 공명선거를 하겠다고 공언한 송파갑과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재선거가 18일 후보등록과 함께 16일 동안의 법정 선거운동으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우연일까,요즘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둘째 아이가 집에서 ‘불어라 불어라 고무풍선 불어라.누구 것이 더 큰가 어디 대보자.더 불면 터지겠고 안 불면 지겠고,남의 것만 보고 불다 둘이 다 빵’하고 서정희 시인의 ‘고무풍선’이라는 동시를 학교 숙제로 암송하고 있다. 이번 6·3 재선거에 임하는 정치인들은 이 동시가 주는 의미를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지난 3·30 재·보궐선거처럼 이번 재선거도 과열 혼탁선거로얼룩진다면 유권자들은 선거와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게 될 것이며,정치인에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더 깊어만 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김경모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 법학·의학 전문대학원 신설 3∼4년 집중교육

    - 새교육 공동체委 시안 마련 앞으로 3년과정의 법학전문대학원이 생기고 졸업생에게는 1차시험이 면제된다.현재 고등학교 1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부터는 기존의 의예과가 없어지고 4년과정의 의학대학원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법학교육 체계는 ‘4+3학제’로,의학교육은 ‘4+4학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위원장 金德中 아주대총장)는 이같은 내용의 ‘법학 및 의학 교육제도 개선 시안’을 발표했다.위원회는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7월 최종안을 확정한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시안에 따르면 신설되는 법학대학원은 전공에 상관없이 학사학위 소지자를대상으로 선발하며 졸업자에게는 법무박사(JD)학위가 수여된다.법학대학원으로 전환하는 대학은 기존 법과대학이나 학부를 폐지해야 한다. 입학정원은 사법시험 합격자 수와 연계해 정하되 제도의 구체적인 시행시기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위원회와의 협의 등을 거쳐 확정된다. 의학대학원은 법학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전공에 상관없이 학사학위 소지자를대상으로 선발하며 졸업자에게는 의무박사(MD)를 수여한다.다만 의사면허를받으려면 재학중 2단계에 걸친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졸업한 뒤에는 반드시 1년간의 임상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지금까지는 의사국가고시에만 합격하면 누구나 의사가 될 수 있었다. 시안은 국내 41개 의과대학이 모두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토록 하고 있으나 기존의 의예과를 존속시키길 희망하는 일부 지방대학은 6년과정(4+2학제)을 마치면 의무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했다.
  • 서울 난우중 교사들 박봉 털어 제자돕기 17년 ‘스승의 사랑’

    서울 관악구 신림13동 난우중학교(교장 李寅錫) 교사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들에게 17년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선생님,선물은 준비하지 못했어요” ‘스승 장학금’으로 공부하고 있는제자 10여명은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교내 등나무 쉼터에서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교사들의 선행은 지난 83년 개교 때부터 시작됐다.지금도 30%가 넘는 학생들이 생활보호 대상자 및 극빈 가정의 자녀일 정도로 이 학교에는 불우한 학생들이 많다.가정 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이 개교때부터 상당수에 이르렀다. 제자들의 딱한 사정을 보다 못해 교사들이 나섰다.교사들은 조금씩 돈을 보태 불우한 제자들의 학비를 대신 내주었다. 몇몇 교사들은 다른 학교로 옮긴 뒤에도 해마다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쌍둥이 재학생의 등록금 34만원을 대신 내주고 용돈까지 주는 교사도 있다. 윤석련(尹錫蓮)교사는 지난 2월 졸업한 김모(16)군이 단지 용돈을 마련하려 절도까지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용돈을 주고학교 준비물 등을 대주며 무사히 졸업시켰다. IMF사태 후에는 공납금 미납자가 더 늘었다.15만원 가량인 공납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도 전체 학생의 15% 정도인 200여명으로 불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한 교사 27명은 지난해 5월 ‘교사장학회’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돕기 시작했다.지난해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준데 이어 올해에는 8명을 도울 계획이다. 그래도 장학금은 크게 부족해 교사들은 종교단체와 기업,독지가들을 상대로 장학금 유치 활동도 열성적으로 펴고있다. 한 교사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천주교성당과 모 장학회에서 350만원을 지원받아 24명에게 지급했다.또 다른 교사는 신림본동 왕성교회에서 500여만원을 유치,결식 학생 25명에게 점심을 주고 매월 쌀 20㎏씩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에는 235명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올해에도 이미 154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13일 교사 장학금을 받은 1학년 최윤미(13)양은 “촌지 문제로 스승의 날에 초등학교 문을 닫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촌지는 우리 학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고마워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깜짝MC’ 박경림“나도 콘서트 주인공”

    귀를 긁는 쇳소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신세대 MC 박경림(20)은 방송가에선 소문난 재주꾼이다.현재 게스트로 고정 출연중인 TV·라디오 프로만도10여개.연예인의 인기도를 가늠하는 CF도 벌써 두개나 찍었다.과자 CF에서사용한 ‘그걸 나한테 물으면 안되지’란 말은 한동안 장안에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꿈은 토크쇼 진행자.지금은 비록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깜짝 MC’에 만족하고 있지만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겠다는 야무진 소망을 가슴 한켠에 품고 산다.오는 17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시작하는 ‘박경림의 토크 콘서트’는 그 꿈을 향한 의미있는 첫 걸음이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날 세 군데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했는데,그때‘아,나도 콘서트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라구요.그런데 노래는못하겠고,해서 아예 토크 콘서트를 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게 된 거죠” 1주일간 진행되는 콘서트의 출연진도 화려하기 그지없다.가수 이문세,김장훈,김건모,개그맨 김국진,남희석,이휘재,모델 이소라,농구선수 우지원 등 각 분야의 인기스타 20여명이 번갈아 초대손님으로 등장한다. 여고 1학년때 우연히 라디오 프로에 출연했다가 ‘끼’를 감지하고,아예 이 분야로 들어선 그는 짧은 방송경력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친화력과 유머감각으로 여러 분야 스타들과 친분관계를 쌓아 놓았다. “막상 일을 벌여 놓고 나니까 걱정이 되네요.책임감도 느껴지구요.최소한돈내고 찾아온 관객들에게 실망을 줘서는 안되는데…”TV 토크쇼의 한계를뛰어넘어 MC와 게스트,관객이 모두 웃을 수 있는 생동감있고 재미있는 쇼로만들겠다는 각오가 다부지다.(02)3141-1720. 이순녀기자
  • [화제의 책]네손가락 피아니스…/장애극복 이희아양 가족의 값진 삶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학생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담은책이 나왔다.(다른세상 7,000원)그녀의 어머니 우갑선 여사가 쓴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이야기’에는 출생으로부터 장애를 극복하고 피아니스트가 된 삶의 편린들이 한 편의 감동적인 소설처럼 그려져 있다. 주몽중학교 1학년인 희아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올해의 장애극복상을 받은 그녀는 요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열정’을 조미경 선생님의 지도로 연습하고 있다.그녀의 이야기는 국내는 물론이고 CNN방송을통해 전세계로 알려졌다.그러나 오늘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힘겨운 삶의 고통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간호원 출신의 희아 어머니는 산부인과 조산사로 일하며 희아를 키웠다.희아의 아빠도 1급 척수장애 상이군인이다.어머니는 자신만이라도 건강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딸과 남편을 위해 헌신했다.그런데 어머니도 최근 유방암 수술을 받아 세가족이 모두 ‘환자’가 됐다. 그러나 희아의 가족은 장애를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장애를 뛰어넘으며 값진 삶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창순기자
  • 록 뮤지컬 ‘99모스키토’일그러진 교육실태 코믹 풍자

    “젝스 키스가 전국구 국회의원 후보에 올랐대”“우리 당은 강타(HOT의 멤버)와 SES도 받았다”“이상민도 뽑혔다는데” 이 황당한 얘기는 연출가 김민기가 오는 5월1일 무대에 올리는 록 뮤지컬‘99모스키토’에 나오는 대사. 선거보조금이 탐난 정당(새머리탁상회의,자기만족연합당,각나라당)이 중학생까지 선거권을 준뒤 청소년 표를 얻으려 아이돌스타와 운동선수를 전국구의원 후보로 모신다.청소년들이 결성한 ‘모스키토’당이 날카로운 공약으로기세를 올리자 정치판이 ‘모스키토’당 와해공작에 나선다는 게 줄거리다. 지난 97년 박광정 연출 이상범 번안으로 초연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지만 예술감독으로 참가했던 김민기가 “뭔가 우리 정서에는 맞지 않는 구석”을 느껴 중학생까지 선거권이 허용된다는 틀만 남기고 전부 뜯어 고쳤다. 청소년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기 위해 제작진은 ‘발품’도 많이팔았다.청소년을 직접 만나고 모니터팀의 자문을 계속 받았다.HOT 음반도 모두 분석했고 PC게임방에 가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익혔다.평일 공연시간을 오후 6시로 정한 것도 중·고·대학생을 배려한 것이다. 기획을 맡은 이양희씨는 “전문가의 의견도 구하고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애들 만나는게 제일 큰 도움이었다”고 전한다.김민기는 “정치 풍자보다는일그러진 교육실태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고 밝힌다.드디어 지난 3월 연습에 돌입한 ‘99모스키토’가 ‘웽 웽’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 대학로 학전 블루 소극장.무대 앞에는 5인조 라이브밴드 ‘노 코멘트’의 경쾌한 연주가 흐르고 있다.반투명막을 처음으로 제거해 드러머(박진완)의 다리 흔드는 모습마저 볼 수 있어 친근하게 다가온다. 김민기는 차분한 미성으로 ‘섬세한 수정’에 열중이다.정태영(조연출)은계속 초시계로 연주시간과 브리지(장과 장 사이)간격을 잰다.2시간 40분이었던 공연시간을 1시간40분으로 줄이려는 작업이다. 풍자무대이다 보니 간간이 폭소도 터져나온다.무대미술을 맡은 남궁호는 갑자기 “밥 시켰어요?”라며 엉뚱한 질문을 해 연습중인 배우와 스태프의 배꼽을 앗아갔다. 황정민(싸이코 교감)은 “수석으로 1학년을 다니다가”를 “1학년으로 수석을 다니다가”로 바꿔 웃음판에 합류했다.김민기도 사이사이 설운도 스텝을보여주거나 ‘감자 먹이는’연기 시범으로 거들었다. 공개 오디션으로 뽑은 방은주(폭탄)는 교실 패싸움을 ‘조직 폭력배’못지않게 실감나게 옮겨 선배들의 탄성을 자아냈다.서영희(날라리)의 연기 흡입력도 돋보였다.여기에 ‘지하철 1호선’‘개똥이’‘의형제’ 등에서 호흡을 맞춰온 권형준(사오정) 장현성(786) 이미옥(차민주)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울리면서 ‘모기 소리’가 밤11시 15분까지 이어졌다. 웃음이 넘치는 무대지만 ‘모스키토의 침’은 매섭다. “안돼!돈 먹고 이권이나 따주는 건 안돼!학연 지연이나 밝히는 것도 절대안돼!돈으로 권력이나 사려는 짓만은 그따위 더러운 정치 놀음만은”이라는노래는 송곳을 품고 있다.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턴 꿈같은 건 다시 꿀수 없게 됐죠”라는 탄식이나 “…이것도 안돼 저것도 안돼,되는 건 단하나 오직 공부뿐…대체 영어,수학이 공부의 전분가?…못 참겠어,인생을 이렇게 허비해?”라는 절규는‘죽은 학교’를 생생하게 고발한다. 마침내 그들은 “…저리 비켜,이젠 우리가 할래”라며 ‘당’을 만들었고‘그들만의 노래’로 도전을 감행한다.8월15일까지.(02)763-8233이종수기자 vielee@
  • 항공기사고 남다른 관심 보인 의원들

    최근 대한항공기 사고가 발생하자 국민회의 김홍일(金弘一)의원과 권정달(權正達)부총재는 유난히 ‘가슴’을 치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의원은 지난해 9월 ‘항공사고의 원인 및 저감대책’이라는 정책자료집을냈었다.기회있을 때마다 항공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던 그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사고는 ‘예고’된 불행이다. 김의원은 이 자료집을 통해 항공사고의 ‘파장’을 경고했었다.“한번의 사고로 수백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국가적 이미지도 크게 손상시킨다”고 서문에서 밝혔다.또 김의원은 “우리 항공 수송이 세계 10대 항공국으로 발전했으나 매년 대형사고를 일으키고 있다”며 ‘사고불감증’도 개탄했다. 사고원인과 관련,인적요인,공항시설상의 문제점,항공기 제작결함과 정비불량 등을 꼽고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특히 사고 당시 호들갑을 떨다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하는 사회분위기도 문제점으로 제시했다. 김의원이 항공기 사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93년 7월 아시아나 항공기의전남 해남 추락사고가 나면서부터다.국회 상위도 건설교통위 소속이다.이후철도안전 선박안전등 안전문제에 눈을 돌려 관련 정책자료집을 꾸준히 내고있다.다음 달에도 ‘교통안전과 독립교통안전기구 설립문제’에 대한 정책자료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권부총재의 경우 항공기 사고가 날때마다 남다른 ‘아픔’이 떠오른다.지난 83년 소련전투기에 의한 대한항공 격추 사고로 대학 1학년이던 큰딸을 잃었다.권부총재는 지난 1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은 사연을 소개하며 당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항공기 사고는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국민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국제적 신뢰도 제고를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여고생 임선욱 ‘그린여왕’…제주삼다수골프 우승/인터뷰/이모저모

    여고 1학년의 임선욱(분당 중앙고등학교)이 프로 언니들을 제치고 그린 여왕에 등극했다. 아마추어로 출전한 임선욱은 15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올시즌 국내 프로골프 개막무대이자 스포츠서울 투어 첫대회로 벌어진 99스포츠서울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 마지막 2라운드에서 버디 5,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합계 6오버파 150타로 프로 2년생 한희원을 3타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임선욱의 이날 1언더파 71타는 1∼2라운드를 통틀어 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한 언더파 기록이다.임선욱은 아마추어에게는 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우승컵만 받았다. 1라운드에서 2위(4오버파 76타)에 올라 이날 마지막 조로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17번홀까지 6오버파로 임선욱과 동타를 이뤄 역전 또는 동타로 연장전을 기대 했으나 18번홀에서 통한의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의 영예를 아마추어에 넘겼다.한희원은 18번홀에서 티샷에 이은 세컨드 샷이 헤저드에 빠져 허무하게 무너졌다.그러나 한희원은 합계 9오버파 153타에 그쳤으나 프로 가운데는 최고의 성적을 올려 우승상금 1,800만원을 챙겼다. 1라운드에서 7위(7오버파 79타)에 올랐던 임선욱은 전반 9개 홀에서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임선욱은 후반 14번홀에서버디를 추가,상승세를 보였으나 15∼16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으나 17번홀에서 파 세이브를 하며 홈 홀에 들어섰다.그러나 임선욱은 18번홀에서다시 보기를 범해 더 이상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김애숙과 이종임은 이날 각각 2오버파 74타,6오버파 78타를 치며 나란히 합계 11오버파 155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아마추어 조경희은 3오버파75타로 합계 12오버파 156타로 4위에 올랐다. 또 첫날 강풍 속에 1위를 달렸던 고우순은 샷이 무너지며 버디 없이 보기 9개,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11오버파 83타를 쳐 합계 14오버파 158타로 공동 8위에 그쳤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삼다수 마지막 라운드 이모저모 15일 마지막 라운드를 맞은 핀크스골프장 일원은 그동안 강풍으로 선수들을 괴롭힌데 대해 보상이라도 하듯 잔잔한 바람만 간간히 불어올 뿐 쾌청한날씨를 유지하는 등 최적의 조건을 제공.이에 따라 선수들도 지난 이틀 동안과는 달리 큰 부담없이 경기에 몰입하는 모습. 선수들은 특히 첫홀에서 부터 마음껏 자신있는 샷을 날리는 등 모처럼 스코어에 의욕을 드러내는 표정이었지만 코스 적응이 제대로 안된 듯 언더파기록자가 우승자인 임선욱 단 한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날씨가 풀렸음에도 기록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핀크스골프장의 난이도 때문.그린은 물론 페어웨이까지 양잔디로 조성된 핀크스골프장은 러프로 볼이들어갔을 경우 클럽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잔디의 질이 단단하고 그린도 딱딱해 핀을 직접 공략한 선수들은 그린을 넘기기 일쑤였다. 아마추어로 우승컵을 안은 임선욱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주변 해저드에 빠드린 뒤 가까스로 보기를 기록,16번홀에 있던 한희원과 합계 5오버파 동타를 이루며 위기를 자초.그러나 뒤 이어 홀에 들어선 한희원도 세컨드샷을 물에 빠드린 뒤 드롭해 올린 4번째 샷마저 그린 에지로 떨어뜨리며 트리플보기를범해 자멸했다. 이날 임선욱의 경기를 지켜본 성원제강의 서원석사장은 그 자리에서 임선욱에게 장학금 100만원을 흔쾌히 쾌척.서원석사장은 피아니스트 서혜경의 부친으로 “체구도 크지 않은 아마추어선수가 프로들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는모습이 장해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 '삼다수 정상' 임선욱 인터뷰 아마추어로서 쟁쟁한 프로들을 물리치고 99스포츠서울 삼다수오픈 여자골프대회 원년의 우승컵을 거머쥔 임선욱은 앳된 모습으로 “부모님과 코치를 해준 안주환프로에게 고맙다”는 말부터 전했다. 160㎝ 60㎏의 또래에 비해 다부진 체격을 갖춘 임선욱은 지난해 4개 아마추어대회에 출전,스포츠조선배 2위를 차지했던 게 가장 좋은 성적.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예선 6위로 턱걸이,가까스로 참가자격을 얻었던 만큼 첫승을 거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예상했었나. 스코어를 몰랐기 때문에 우승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다.마지막 홀 앞에 세워져 있는 리더보드를 보고 선두인줄 알았다. 1∼2라운드를 통틀어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는데. 같은 아마추어인 조경희와 함께 라운딩,일반 아마추어 대회와 같은 편한 마음가짐으로 플레이를 한것이 잘된 것 같다.그러나 코스는 무척 어려웠다.바람도 많았고 그린이 특히 어려웠다. 자신의 장점이라면. 아이언 샷,특히 롱아이언에 자신이 있다.드라이버는 비거리는 220야드 정도다.앞으로 드라이버 비거리를 늘리고 쇼트게임을 더욱 다듬어 나가겠다.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 샷이 물에 빠졌을 때의 기분은. 보기로 막아야 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155야드가 남아 4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날렸는데 마음 먹은대로 안됐다.다행히 생각했던대로 보기를 막은것이 천만다행이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켈리 로빈스다. - '삼다수 준우승' 한희원 “비록 일본에서 뛰고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만큼은 우승을하고 싶었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프로 최고의 기량을 입증했으면서도 아마추어 복병 임선욱에게 뒤져 우승컵을 놓친 한희원(21)은 마지막 홀에서의 트리플보기가 믿기지 않은듯 한동안홀을 떠나지 못했다.한희원은 우승자가 아마추어였던 탓에 1위에게 주어지는 상금 1,800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진정으로 원했던 건 우승컵이었다.그나마한희원이 위안을 삼는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최강의 면모를 재입증했다는 점.지난 98년 프로에 입문한 한희원은 첫해 LPGA회장컵 우승을 포함,상금랭킹 7위를 기록하는 등 단숨에 정상권에 다가섰고 지난해 일본으로 진출,역시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일본무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시즌 미국무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그는 171㎝,63㎏의 단단한 체구에서 뿜어져나오는 파워샷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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