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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짝궁과 앉고 싶어요”

    딸이 대접받는 시대가 됐다. 초등학교가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신입생의 짝짓기로 고민하고 있다.‘남초(男超)현상’으로 남녀 짝을 지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 남부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취학 예정인 학생 가운데 남학생이 50여명더 많다.12개 학급의 반편성을 하면 학급당 4∼5명씩 여자 짝이 없게 된다. 신대철(申隊澈)교장은 “짝 없는 남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학교생활에흥미를 잃지 않도록 1∼2주일에 한번씩 짝을 돌려가며 앉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신구초등학교도 취학 예정 어린이 수가 남자 103명,여자 83명으로 남자가 20명 많다.때문에 이들을 5개 학급에 배정할 경우 4명은 짝이 없다.1학년 담임 박승란(朴勝蘭·39)교사는 “6명씩 조(組)를 짜서 앉히고 있다”면서 “열린 교육을 위한 것도 있지만 여학생 짝을 갖지 못한 남학생들에 대한배려 의미도 많다”고 말했다.서울 양재초등학교 1학년 담임 주미령(朱美鈴·39)씨는 “여자 짝이 없는 남학생들이 집에 돌아가 불만을 터뜨리는 바람에 학부모로부터 여학생과 앉게 해달라는부탁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이러한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남아선호 사상에 따른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취학아동 13만7,208명 가운데 남학생은 7만3,728명(53.73%)으로 여학생 6만3,480명(46.28%)에 비해 1만248명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남자 어린이의 13.9%가 남자끼리 앉아 공부를 하게 되는 것으로남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여자 짝이 없는 셈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남아선호가 강했던 90년 이후 출생한 2차 베이비붐 세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80년대 중반부터 남학생 비율이 증가,남아 비율은 93년 52.4%,97년 52.78%,99년 53%에 이어 올해는 53.73%로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봉주 역경딛고 ‘재기의 질주’

    마라톤 한국신기록을 세운 ‘봉달이’ 이봉주는 그동안의 역경이 가슴에 사무친 듯 오인환 코치를 부둥켜 안은 채 눈물을 글썽거렸다. 지난해 4월 런던대회(12위)에서 뜻밖의 근육경련으로 부진한 이후 10개월만에 가진 재기무대여서 감격은 더 했다.게다가 지난해 ‘코오롱 사태’를 겪으면서 소속 팀을 떠나는 등 훈련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무대였다.이번 도쿄대회 장도에 오르기 전 “하루라도 빨리 마음놓고 훈련할 둥지를 마련한 다음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다”는 그의 말은 그동안의 고통에 대한 속내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올해로 만 30세인 이봉주는 지난해 왼발 부상까지 당해 ‘이제 그의 시대는물건너 갔다’는 우려섞인 말을 들어온 것도 사실이었다.마라톤을 하기엔 많은 나이라는 점도 지적됐다.심지어 지난해 10월의 팀 결별은 은퇴를 위한 빌미였다는 억측까지 나왔다. 그러나 그는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 대부분이 30대의 나이에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선배들의 격려와 물심 양면에걸친 주위의 도움에 자신감을 갖고 오기 하나로 버텨왔다.함께 팀을 떠난 오 코치와 자비를 들여보령·고성 등 지방을 돌며 하루 40-50㎞의 강행군을 견뎌냈다. 마라톤 애호가들의 지원 속에 겨우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훈련에 매달려온 이봉주는 지난 8일 스포츠용품사인 휠라와 후원계약을 맺은 뒤 마침내 재기에 성공했다. 이날 레이스는 특히 아시아기록(2시간6분57초) 보유자인 다카야키 이노부시와의 한-일 자존심 싸움에서 이겼다는 점에서도 이봉주의 진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키 167㎝,몸무게 56㎏의 마라토너로서 좋은 체격을 갖춘 그는 광천고등학교1학년 때 장거리에 입문,90년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93년 12월 호놀룰루마라톤에서 코스마스 엔데티(케냐)를 꺾고우승,한국 마라톤의 차세대 특급으로 자리 잡았으며 94년 10분 벽을 돌파(2시간9분59초)한 데 이어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투과니(남아공)에 3초 뒤져은메달을 따냈다. 70년 충남 천안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이해구씨(68)와 공옥희씨(61)의 2남2녀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송한수기자 onekor@. ** 1위 케냐 코스게이에 불과 5초뒤져. 이봉주는 13일 열린 도쿄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7분20초를 기록,자신이 세운한국기록을 24초나 앞당기는 쾌거를 이뤘으나 케냐의 자페트 코스게이에게불과 5초 뒤진 채 2위로 골인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알베르토 후즈다도(스페인)는 2시간8분8초로 3위,‘일본의 영웅’ 다카야키 이노부시는 2시간8분16초로 4위로 골인했다.이봉주와 함께 뛴 백승도는 2시간8분49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코스게이와 숨가쁜 선두 다툼을 벌인 것은 37.9㎞ 지점.오르막이 시작되는이 구간에서 마침내 후즈다도가 처져 코스게이와 나란히 공동선두로 달리던이봉주는 39㎞ 지점에서 막판 스퍼트를 걸어 우승을 노렸다.하지만 코스게이에게 10m 뒤졌고 결승점을 1㎞ 앞두고는 30m나 떨어져 경기를 지켜보던 국내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봉주는 이로써 지난해 10월∼올 4월 동안의 국내외대회 기록 순으로 3명을 뽑는 시드니올림픽 남자부 대표선발전에서 가볍게 1위를 차지하게 돼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굳혔다.백승도도 시드니행 티켓을 예약했다. 송한수기자
  • 초등교 1학년부터 컴퓨터교육 의무화

    내년부터 초등학교 1∼6학년생에게도 매주 1시간 이상 컴퓨터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고등학교에서 실시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는 중학교까지 확대된다. 교육부는 10일 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해 초등∼고교까지 배워야 할 최소한의 정보통신기술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 정보통신기술교육 필수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등학교 컴퓨터 교육을 필수화,1∼4학년은 주당 2시간의 재량 활동 시간 중 1시간을 반드시 컴퓨터 교육에 배정해야 한다. 5∼6학년은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특기·적성교육시간을 활용해 꼭 컴퓨터교육을 실시토록 했다. 고교에서 시행 중인 정보소양인증제를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하되 중학교에서 고교까지의 이수 정도나 활용능력을 4∼5단계로 등급화,오는 2002학년도대학입시에 반영할 예정이다.구체적인 계획은 올 상반기 중 확정한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149개 대학이 정보소양인증을 일정비율 전형자료로 쓸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등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 10개 교과를 중심으로 컴퓨터를 활용한 교수·학습내용이 교과마다 10% 이상 되도록 구성할 방침이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컴퓨터 기초 작동법과 컴퓨터를 통한 의사교환 능력,정보 수집·분류 능력을,중학교 단계에서는 응용 소프트웨어의 기초기능 활용력,정보통신기술을 학습에 활용하는 능력 등을 키워주기로 했다.고교 단계에서는 자료 종합관리 및 체계화·구조화 능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교 정보소양인증제가 도입된 뒤 고교 1년생 71만6,710명 가운데 53%인 38만230명이 관련 교과 이수나 자격증 취득 등을 통해 인증을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이젠 軍 입대도 성적순인가

    “군입대는 선착순이 아니라 성적순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올해 대학입학을 앞두고 있는 박모(20·경남 창원시 대방동)군은 최근 해병대를 자원입대하려다 면접조차 보지 못하고 탈락했다.서류전형에서 박군의고교 내신성적이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이유였다. 8일 창원병무청에 따르면 최근 입영원을 낸 지원자가 늘어나면서 오는 6월까지 입대자가 결정됐으며 현재 입영원을 제출하더라도 빨라야 7∼9월쯤 입영이 가능할 정도로 입영대기 적체가 심하다. 최근 들어 입대를 희망하는 지원자가 많은 것은 IMF사태 이후 학비조달 등에 어려움을 느낀 대학생들이 휴학하거나 고교를 졸업한 미취업자들이 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적체인원이 늘어나자 상당수 군입대 희망자들은 조금이라도 군입대를 앞당기기 위해 해병대와 특전사·공군·해군 등 지원병과로 몰리고 있지만 이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경남도내에서 실시한 육군 기술행정병 모집에는 모집정원 120명에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한 뒤 면접을 실시한 지원자들이 무려3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근 모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입대를 위해 휴학한 김모(21)군은 “당장 군입대가 어려워 4∼5개월은 앞당겨 입대가 가능한 특전사에 지원할 계획이지만 지원자가 워낙 많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자신의 특기와 전공을 살린 각종 지원병과에 입대해 경험을 쌓기 위해 군입대 전문학원까지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어 군입대의 어려움을 실감케 하고 있다.창원병무청 강대영(姜大英)징집과장은 “입영원을 내면서 바로 군입대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많지만 적어도 6개월 이전에는 자신의 진로 등을 결정해 입영원을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3군 사관학교 생도 영어 못하면 ‘퇴교’

    올해부터 육·해·공군 사관학교 교과에 ‘영어 집중교육’ 과정이 도입되는 등 영어의 ‘제2국어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8일 발표한 국방교육 개혁방안을 통해 3군 사관학교 1학년의 경우 6주동안 하루 24시간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는 것을 포함,지금까지 4년간 모두 432시간이던 영어교육 시간을 852시간으로 배 가까이 늘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군 사관학교는 1,2학년 동안 영어 회화와 독해 능력을 상당 수준에 이르도록 하고,적절한 수준에 오르지 못하는 생도들에게는 일정기간 보완 기회를 준 뒤 진전이 없으면 퇴교조치 등 강력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이종규(李鍾圭)차관보는 “영어교육의 목표는 한미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있는 회화 능력을 구비토록 하는 것”이라면서 “2학년 말까지 적절한 수준까지 향상되지 못하는 생도들은 퇴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하사관학교 등 41개 각군 학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학교장이 전군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교관으로 요청하면 각군 총장들이 반드시 승인토록 하는 ‘교관지명제 보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내년도 수능 더 쉽게 출제

    오는 11월 치러질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교과서 내의 지문과 문제유형이 예년보다 더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 2000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회(위원장 安希洙 서울대교수)는 6일 지난해출제 경험을 바탕으로 ‘2001학년도 수능시험 출제방법 개선연구’ 보고서를 통해 교육부에 이같이 건의했다.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언어영역은 지금까지지문의 수를 10개 정도로 제한했으나 인위적으로 줄이기보다는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지문을 출제,문제풀이나 해결 과정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학교에서 수학을 성실히 공부한 수험생이 기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교과서 내에서 20문항 정도를 출제하고,주관식은 정답률이 지나치게 낮은 만큼 계산 및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등을 출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리·탐구Ⅱ의 사회탐구에서는 일반사회와 국사의 문항수를 1.5∼2배 늘리고,과학탐구에서는 기출문제를 무조건 배제할 것이 아니라 약간 변형해 출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외국어영역에서는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듣기·말하기 문항의 비중을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거나 배점을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홍기기자
  • 교사가 초등생 유괴

    중학교 교사가 도박빚 5,000만원을 갚기 위해 자신의 아내가 담임을 맡고있는 초등학생을 유괴한 뒤 금품을 요구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도박빚을 갚기 위해 초등학생을 납치한 의정부시 K여중 김모 교사(44·의정부시 금오동)를 긴급체포해 미성년자 약취유인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교사는 지난 31일 오후 1시쯤 자신의 아내가 담임으로 있는 포천읍 P초등학교 1학년 조모군(7) 집으로 전화를 걸어 “P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인데 학교에서 그림그리는 행사가 있다”며 조군을 학교 앞으로유인해 승용차로 납치했다.김교사는 이어 조군을 차에 태운 채 경기도 일대를 돌면서 조군 부모에게 9차례 전화를 해 “3,000만원을 준비하지 않으면조군과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김교사는 조군 부모에게 의정부시 의정부1동 중앙로변 국민은행 앞 국기게양대 밑에 돈을 갖다놓으라며 계속 협박전화를 건 뒤 밤 12시쯤 조군의 아버지가 갖다놓은 현금 3,000만원을 가져가려다 잠복근무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교사는 자신의 아내 학급의 반장을 맡고 있는 조군이 외아들로 집안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부유하다는 말을 평소 아내로부터 듣고범행대상으로 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포천 한만교기자 mghann@
  • 서울 D산업고 사태… 각계 반응

    교사들은 서울D정보산업고 교사들이 학생들의 싸움에 월급을 가압류당하는사태까지 발생한 데 대해 ‘교원 안전망’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모았다. 교육단체와 학부모들도 “이번 사건은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제,“교사와 학생이 모두 안심하고 가르치며 배울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서울 K고교 오모(42)교사는 “지금까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항상 일반 교사들이 책임을 지거나 다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D정보산업고 박모 교사는 “초등학생도 아닌 고교생들을 어떻게 일일이 따라다니며 챙길 수 있느냐”면서 “학생들이 싸웠다고 교사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하다”며 흥분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권법제국장 강현선(姜顯瑄·39)씨는 “현재 교사는직접적으로 과실이 있건,없건 간에 학생들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선의의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교사들을 위한 ‘학교안전보험’과 같은 제도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흥순(趙興純)홍보실장은 “이 사건은 교원들이 처한 현실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사를 위한 법적·재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사무국장 박홍나미(38)씨는 “교사들의 안전망 확보는 곧 학생들의 안전망 확보”라면서 “교사의 업무과중 등 열악한 환경은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고교 2학년 아들을 둔 조인숙(趙仁淑·42·경기 수원시 권선동)씨는 “학생이 학교에서 피해를 입으면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나 교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서울 B여고 1학년 김모(16)양은 “담임 선생님은항상 바빠서 개인 문제로 상담하거나 지도를 받은 적이 거의 없다”면서도“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교사의 책임 여부를 떠나 이번 사건은 충격적”이라면서 “교사들이 학내 일로 소송 등에 휘말렸을 때 법적 대응을 대행해 주는 등의 교원 안전망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전영우기자 hkpark@
  • 새 초등교과서 재밌게 꾸몄다

    오는 3월 학기부터 새로 사용되는 초등 1·2학년 교과서가 기존의 교과서보다 훨씬 재미있고 창의력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었다. 교육부는 26일 국어·수학·바른생활·슬기로운 생활 등 새로 나온 초등 1·2학년생 교과서는 재미있는 실례나 삽화 등을 활용해 스스로 생각하도록유도하고 그 과정에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를 마련한 것이특징이라고 밝혔다. 5년마다 개정하여 제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초등학교 1·2년 교과서는 사람의 일생이나 민들레의 성장 과정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날개 페이지’도 도입했다. 또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평가하는 스티커도 넣는 등 판에 박힌 교과서의 틀을 깼다. 학습량도 30% 가량 줄였다.전체적으로 사고를 이끄는 탐구형과 개성에 따라배울 수 있는 선택형 등 두가지 유형으로 내용을 구성,교육열을 높이도록했다. 교사들이 학습 유형에 따라 직접 교수법,문제해결 학습법,전문가 협력 학습법,창의적 학습개발법,역할 놀이법 등 다양한 교수법을 사용토록 했다.‘한걸음더’‘되돌아보기’‘쉼터’ 등 쉽고 편안한 제목을 사용,학생들에게 친숙감을 주기 위해 신경썼다. 새 교육과정은 오는 3월 초등 1·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초등 3·4학년과 중학 1학년,2002학년도에는 초등 5·6학년과 중학 2학년,고교 1학년에 각각 적용된다. 박홍기기자
  • KBS2 시트콤 ‘반쪽이네’여주인공 정애리씨

    “제가 시트콤에 출연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놀랐다고들 하대요.저는 그렇게놀라는 것이 너무 놀라워요”22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주간시트콤 ‘반쪽이네’에서 여주인공 변재란역을 맡은 정애리씨.근 1년만에 출연하는 드라마 선택에 대해 주위 반응이 너무 뜻밖이었다.사람들이 시트콤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미리 알았다면 훨씬 많은 고민을 했을거라고 한다. “시트콤은 시청자들의 말초 신경을 자극해 웃기기만 하면 되는 드라마가 아니예요.정통 드라마보다 연기자와 제작진의 호흡이 더 필요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을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예요”구멍난 스타킹을 신고 회사에 출근할 수도 있고 너무 바빠 흐트러진 머리로돌아다닐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단지 이전의 드라마에서는 자신의 이런 모습이 보여지지 않았을 따름이란 것이다. 그녀가 맡은 변재란은 잡지사 편집팀장.활동적이고 자신의 일에 완벽하지만집안일은 영 신통치 않다.만화가인 남편에게 집안일을 많이 의존하고 대신남편이 생계부담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소신있게 하도록 배려한다.그동안 해왔던 무거운 이미지와 다른 밝고 건강한 이미지라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 한다. “사실 연기를 더 쉴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반쪽이네’는 일주일에 한 번방송이라 촬영부담이 적어요.그런 점도 마음이 끌렸어요”현재 그녀는 지난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 제3라디오 사랑의 소리방송의‘사랑의 간병인’과 CBS의 간증 프로그램인 ‘새롭게 하소서’의 MC다.두프로 다 매일 방송이고 특히 ‘사랑의 간병인’은 1시간짜리 생방송이라 라디오에 묶여 있는 시간이 만만치 않다.또 다른 큰 이유는 3월부터 시작될 강의.그녀는 서일대에서 1학년을 상대로 사회복지학을 강의한다.서울 청량리일대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다일’공동체에서 1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학문과 접속시킬 생각이다. 전경하기자
  • [시베리아 대탐방](5)국제화된 문화·예술도시 페름

    [페름 이도운특파원] 페름은 우랄 산맥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시베리아의대표적인 문화 도시다. 크고 작은 대학과 중앙광장의 오페라극장,남쪽 언덕의 박물관,까마 강변의쇼핑센터….페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물들이다. 특히 국립발레대학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리나는 대부분 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현재 한국 유학생은 없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지난해 10월 30일 국립 페름대학을 방문했다.이곳에도 막 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었다.그러나 아직까지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할만한 경제적 여유는 없다.그래서 만든 것이 인터넷실. 페름대 본관 2층의 강의실 두개를 터서 만든 인터넷실이 마련돼 있다.인터넷실에 설치된 컴퓨터는 IBM 데스크탑 50여개.학생들은 일주일에 네 시간씩이용할 수 있다.날마다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학생의 대열이 인터넷실 입구에서 복도를 지나 계단까지 이어진다. 인터넷실의 책임자인 알렉세이 페를로프는 “이용료는 따로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전화 모뎀을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늦다”고 설명했다.인터넷실에 컴퓨터를 제공한 인물은 미국의 조지 소로스라고 한다. 이날 밤 찾은 오페라 극장은 도시의 문화수준을 나타내줬다.입장료가 25루블,1달러에 해당한다.하지만 취재진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100루블을 지불해야 했다. 오페라의 수준은 모스크바에서 본 볼쇼이 오페라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중세 러시아 시대 몽골군과 전쟁을 벌이러 나간 ‘이고르’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오페라의 관객 가운데 절반은 10대였다.그들은 어려서부터 부모와함께 오페라나 음악회를 즐기며 예술적 감각을 키워나간다.경제적으로는 어렵지만 정신적으론 풍요하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찾아간 페름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표현양식의 그림을 만날수 있었다. 안경 낀 여자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보는 모습을 사진처럼 담은 전신초상화와 머리깎는 남자의 무표정한 얼굴을 세세하게 묘사한 그림은 ‘인물을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하는 느낌을 줬다. 페름은 또 시베리아에서는 드물게 국제화된 도시다.16만4,000㎢의 면적에 300만명이 사는 페름 주에 미국,독일 등 외국과 합작해서 만든 기업이 360개나 된다. 10월29일 오전 페름 주의 국제경제국장인 조토프 스테파노비치의 사무실을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광경이 벌어졌다.책상 위에 태극기와 러시아 기(旗)를 나란히 세워 놓은 것이다. 알고보니 페름시는 지난해 대구광역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그 때 구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온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 태극기를 놓을 정도로 그들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고 있었다.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석유 채굴과 석유화학,첨단기계 설비 제작,발전 등이주요산업이라고 소개했다. 석유 생산량은 1년에 1,000만t이며 석탄과 금,구리 등 광물도 매장량이 풍부하다.파타시움이란 이름의 비료가 화학공장에서 생산되며,로켓과 비행기부품도 만든다고 스테파노비치 국장은 설명했다. 그는 “전자와 통신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면서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이곳으로 직접 오라”고 말했다.전자 분야의 협력,그리고 모스크바를통하지 않은 직접 투자 혹은 합작사업.그것이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바라는 한국과의 협력 형태였다. 까마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페름시와 그 주변에는 2,000개가 넘는 호수가흩어져 있다.호수마다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호수 주변의 숲속에는 호랑이와 곰도 산다고 한다. 페름주에서도 그 경관을 이용해 관광사업을 하려 하지만 자금과 노하우가없어 아직 일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외국의 대형여행사와 손잡고 일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현재 시에 인접한 호숫가는 시민들의 주말 휴양지인 러시아식 주말 농장인 다차가 차지하고 있다. 페름은 UFO(미확인 비행물체)가 출몰한 지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페름시에서 동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말룝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1983년 4월소수민족인 한티족이 사는 이 마을 상공에서 환한 빛이 내려오는 것을 바추린이라는 남자가 목격했다고 한다. 실제로 당시 시계가 2시간 30분이나 시간을 뒤로 돌리는 등의 이상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이런 사실이 알려져 그날 이후 미국과 폴란드 등 각국으로부터 과학자와 탐험가들이 찾아왔다.페름에서는 교사인 니콜라이 수보틴이 홈페이지(http://ufo.psu.ru)를 만들어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수보틴은“지난 80년대까지는 정부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하기도 했으나 90년대 이후경제난으로 지원이 끊겨 연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연구를 하는 미국이 이곳에 대해 더 많은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 *페름대학생들 “인터넷·디스코가 우리 관심사” “인터넷과 디스코 테크” 예카테린부르그의 우랄공대 화학과 3학년생인 세리나 슈로바(19)는 요즘 대학생들의 관심사를 이렇게 두가지로 요약했다. 슈로바는 “러시아의 인터넷 사용인구는 전체의 3%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너무 비싼 게 문제”라고 말했다.우체국에서 140루블을 내고인터넷 카드를 사면 하루 1시간씩 15일 정도 쓸 수 있다고 한다. 슈로바는 요즘 친구들과 자주 가는 디스코 테크가 ‘에크란’과 ‘인젤리옹’,‘엘도라도’라고 일러줬다. 이 가운데 엘도라도에가보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호숫가에 세워진 2층짜리 카지노 건물의 윗층에 디스코 클럽이 있었다.200평 정도 되는 크기였다.무대 시설이나 조명은 ‘코파카바나’같은 80년대 서울 종로의 디스코 테크를 연상케 했다.1인당 30루블(1,300원) 정도의 입장료를 내면 맥주나 오렌지 쥬스 등의 음료를 제공 받는다.러시아의 대학생과 젊은이들은 보드카를 많이 마시지 않는다.맥주를 들고 다니며 음료처럼 마시는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탤런트 전지현이 전자제품 광고에서 춤을 출 때 배경음악으로 깔렸던 테크노 음악이었다.러시아 젊은이들은 키카크고 덩치가 좋다.그래서 그들의 춤을 추는 몸짓은 크고 화려해보인다.땀을뻘뻘흘리며 춤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세계 공통인 것 같았다. 엘도라도를 나와 외국인을 주고객으로 하는 시내 중심부의 ‘말라히트’나이트 클럽을 들렀다.값만 비쌀뿐이지 그곳에서는 엘도라도와 같은 환희와 열기는 찾을 수 없었다. 국립 페름대 본관 2층의 언어학과 강의실.한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에서도어문학과 학생은 대부분 여학생들이다. 수업을 기다리던 3학년 마샤 마리아 빌라비예바는 영어에 관심이 많다.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 번역이나 통역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빌라비예바의 학우들도 영어와 남자친구,여행이 주요 관심사라면서 졸업한뒤 외국인 회사에 취직하기를 희망했다. 러시아의 여대생들은 대부분 미인이다. 비싼 옷이나 화장품은 없지만나름대로 멋을 잘 낸다. 국립우랄대에 다니는 한 학생은 “여대생의 반은 열심히 공부하고,반은 열심히 멋을 내서 돈 많은 노브리 로시스키(러시아의 신흥 부유층)와 결혼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러시아 대학가에서는 “여성이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우랄대학의 한 여성학 교수는 강의시간에 “러시아 남자의 반은 감옥에 들어있고,나머지 반은 알콜중독자”라면서 “남자가 없으니 여자가 나서 러시아를 살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인 유학생 정영아(국제관계학부)·고향아(역사학부)씨는 전했다. 러시아에서는 17세가 되면 대학에 입학한다.그 전에 6,7세에 학교에 들어가 11학년의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다.20세 전후가 대부분 결혼을 한다.대학생 부부가 많다.학비와 생활비는 직접 벌지 않고 부모가 대준다.그래서러시아의 서민층 부모들은 생활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 빌 게이츠, MS 경영 손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사라는 신화를 창조했던 빌 게이츠 회장이 13일 회사 경영에서 손을 떼고 연구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언했다.그와 25년 지기 친구이자 MS사를 함께 이끌어왔던 스티브 발머를 사장으로임명, 경영권을 넘겼다. 최근의 상황등을 고려하면 독점법 공방에서 연방정부의 공세에 밀려나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그러나 관련업계의 시각은 그렇지 않다.위기탈출 및 재도약을 위한 다목적 포석의 일시적 동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MS사는 반독점법 위반 소송 결과 법원으로부터 독점적 지위에 있다고판결을 받아 제재조치만을 기다리고 있다.지난 12일에는 미국정부가 MS사를3개로 분할한다는 방침까지 알려졌다. 그가 연구에만 전념하겠다는 것은 우선 MS사가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에 대한 미 컴퓨터 업계의 반발을 피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계속 전면에 있음으로써 예봉을 피하기 어렵고 앞으로 항소등 끈질긴 저항기간에 대비,장기전을 준비한다는 관측이다. 발머가 사장직을 인수하면서“정부가 MS를 분할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도 이러한 시각의 연장선이다.경영일선에서 물러나도 회사주식 15%보유에 따른 800억달러라는 자신의 재산에는 변화가 없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MS-DOS란 컴퓨터 운용체계의 공고한 위치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다.실제로 윈도우체계 없이도 컴퓨터를 움직이는 리눅스와 같은 다른 업체의 계속된기술다양화 추세와 사업경영상의 견제,AOL의 인터넷 분야 독주채비 등에 대비,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hay@ *새 사장 발머 누구인가 MS사의 새 최고경영자가 된 스티브 발머(43)는 빌 게이츠의 오랜 친구.포드자동차 공장에서 일했던 스위스 이민자의 2세로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하버드 대학 재학시절 빌 게이츠를 만나 친구가 됐다.기숙사 위아래층에서나란히 지냈다.게이츠의 결혼 때는 신랑 들러리를 서기도 했다. 그는 하버드 대학 1학년때 중퇴했던 게이츠와는 달리 대학과정을 마치고 응용수학 및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대학졸업후 포록터 앤드 갬블사에서 생산담당 차장으로 일했으나 그만두고 스탠퍼드대 경영학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는 지난 80년 게이츠의 초청으로 MS에 입사했으며 판매 및 지원담당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반부패 활동 구체계획

    정부는 반부패기본법의 국회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는 별도로 부패방지교과목을 공무원 교육의 정식 교과목으로 편성운영하는 등 올해부터 ‘반부패 원년 선언’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강화된 반부패 교육내용을 담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0일 공직사회에 남아있는 부패친화적인 의식을 탈바꿈시키기위해 신임 공무원 기본교육과정에 부패방지 교과목을 정식 교과목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또 교과목표 달성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안에서 전문교육과정에서도 부패방지 교육을 포함시키고 직장교육 때도 반부패 교육을 강화한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동안 직장교육 및 교육훈련기관의 정신교육 때 부패방지 관련 교육을 부분적으로 실시해왔으나 미흡한 것으로 판단돼 올해부터 정식교과목으로 편성 운영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각급 기관의 부패방지교육 추진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할방침이다. 공무원 복무를 관장하는 행자부는 이와함께 공직주변의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공직자 10대 준수사항등 네거티브 중심의 접근방식은 부패를 고도화·은밀화시킬 우려가 높다고 보고 규제완화,공직자 사기진작,주민감사청구 등 포지티브 중심의 접근으로 낡은 관행과 의식을 개혁한다는 입장이다. 또 올 1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교과과정에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내용이대폭 강화되어 실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정부패 방지교육은 교과 활동에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올해에는 초등학교 1·2학년의 바른생활 과정을 중심으로 부정부패 내용을 언급하고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정으로 이를확대,반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2건국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공직부패 척결을 위한 각 부처별 노력지수를 외부전문가와 함께 측정하기로했다. 또 반부패 국민연대는 지자체와 기업의 투명성 제고를 통한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안에 16개 광역지자체와 100대 대기업의 윤리시스템을 측정한다는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尹亨燮 반부패특위 위원장 “반부패기본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기대합니다”반부패특별위원회 윤형섭(尹亨燮)위원장은 1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이같이 밝히고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처리되기를 낙관합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교수·교육부 장관·건국대 총장·옛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사장등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윤위원장은 “반부패특위에 그동안 100여건의 고발이 접수됐지만 반부패기본법이 제정되지 않아 감사원·검찰·지방자치단체같은 기관으로 넘겨주고 있습니다”라고 특위의 한계를 설명했다. ●국회가 반부패기본법을 처리할 의사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반부패기본법안이 안 만들어질 수 없으며,국회의원들이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본다.만약 통과되지 않으면 15대 국회의 책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야가 법안을 합의 처리할 가능성은 있는가.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모두 부정부패를 뿌리뽑자는 같은 목적에서 나왔다. 여야가 단일안을 만들어 만장일치로 통과되기를 바란다. ●일부 특위 위원들이 사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부패기본법에 대한 열망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본다.정기국회에 이어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면 위원들의 실망감은 대단할 것이다.그럼에도 모두 희망을 갖고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올해 특위의 주요한 활동 계획은. 공공 행정기관별 부패정도를 평가 발표해 기관들의 반부패 노력을 유도해갈것이다. 부패 신고자에게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고자의 인사교류도 청구할 계획이다.부패 신고로 공공기관이 경제적인 수입이 있다면 일정비율을 보상금으로 지급하도록 할 것이다.특히 정치부패 방지활동을 하는 관계기관·단체들과 연대해서 부패방지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나갈계획이다. ●감사원·검찰등에서는 특위의 권한 강화에 부정적인데. 특위와 감사원·검찰등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공무원 비리만 다루는감사원은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에 손대는데 한계가 있지 않은가.특위는 이런 부분을 다루게 될 것이다.감사원 등의 역할과 권한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각종 시민단체 부패 사슬끊기 우리사회 곳곳의 부패척결을 모토로 내건 시민단체들은 연합체인 반부패국민연대를 비롯해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이 있다. 반부패 국민연대는 사회전반의 부패를 추방하는 것을 목표로 각 단체들이연합한 조직이다.각 부패 사례를 모으기 위해 신문고를 운영하고 광역별 기관별 기업별 ‘부패지수’를 조사 발표한다.또 부패인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부패인사들이 공직에 취임하거나 선거에 나설때 이를 차단할 계획이다.(www.transparency.or.kr,02-708-5858). 참여연대는 맑은사회만들기본부를 통해 부패방지법 제정운동을 추진,그동안국회의원 237명에게 제정 약속을 받아냈다. 본부에서는 부패방지법을 비롯한반부패 정책대안을 연구하고, 내부비리제보를 접수한다.또 정보공개청구사업단을 운영,서울시장 판공비 공개운동 등 정보공개를 청구해 지난해 단체장들의 판공비 공개를 이끌어내기도 했다.(www.pspd.org,02-723-5302) 경실련(www.ccej.or.kr)과 함께하는 시민행동(www.ww.or.kr)은 예산감시운동에 주력하고 있다.정부의 예산에 대한 철저한 감시야말로 부패의 근원을차단한다는 생각에서다. 이와함께 부경대학교 행정학과의 윤태범교수가 운영하는 사이버 연구소 부패연구센터는 부패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연구를 지향하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도모한다. 윤교수의 논문뿐 아니라 부패관련 각종 자료를 사이트에 올려놓고 공유하며장기적으로는 부패문헌센터로서의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www.pknu.ac.kr/∼pkpa/cccr)서정아기자 seoa@*부패지수와 우리의 현주소 공정한 부패지수 산정 문제가 행정 분야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올해 행정기관별 부패 정도를 평가,발표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부패지수는 선진 각국에서 사회전반의 부패를 막는 ‘소금’구실을 한다.이를 정기적으로 산정,공개함으로써 중앙부처는 물론 각 지방자치단체의 부패를 억제한다는 차원에서다.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이 제도를 실험적으로 도입했다.서울시가 지난 4일 관내 25개 자치구의 민생분야 반부패지수를 공개한 사실이 그것이다. 그러나 부패지수는 대상 기관뿐만 아니라 산정 주체의 입장에서도 ‘뜨거운감자’다.산정 방식의 공정성을 둘러싼 파문 때문이다.청렴도가 저평가된 서울시의 해당구청에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부패지수 산정의 원조 기구는 국제투명성위원회(Transparency International).베를린에 본부를 둔 이 기구는 해마다 국제적 차원에서 각국의 부패지수(The Corruption Perceptions Index,CPI)를 산정 발표해 왔다. 지난해 10월 TI가 발표한 99년 CPI 순위는 조사대상 99개국중 50위였다.조사방법상의 논란 여지가 없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패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감사원에서도 이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을 가졌다.지난 95년 TI본부에 직원을 파견,지수 산정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그러나 감사원은 이후 부패지수를 한번도 산정·발표하지 않았다.공정성 시비를 우려한 탓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TI측의 부패지수는 크게 3가지의 가중치를 둔 자료로 산정된다.즉 여론조사와 현지 언론에 보도된 부패 관련 사건,그리고 다른 기관에서 추정한 부패의 추세 등이 그 기초자료다. 이번에 서울시가산정한 반부패(청렴성)지수의 경우 설문 및 방문 여론조사를 토대로 산정됐다.약 9,000명의 시민과 업체 관계자,구청 실무자등이 조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강남·서초구 등 반부패 순위가 나쁘게 나타난 구청들이 지수의 변별력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민원인들의 주관적 느낌을 위주로 한 여론조사에만 의존한 지수산정은문제가 없지 않다. 예컨대 구청 직원의 지역담당제 폐지 등 정책적 노력이나창구직원이 아닌 구청장 등 ‘윗물’의 구조적 비리가 간과된 것이다. 또 강남지역에 룸살롱 등 업소가 밀집한 사실 등 부패와 관련한 환경적 요인도 무시됐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보다 객관적 지수가 개발되기 전단계에선 부패지수 순위의 평면적 비교보다는 시간적 비교로 해당기관이 스스로부패정화 노력을 기울이도록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kby7@ **외국의 사례 반부패운동은 국제적인 흐름이다.‘아시아의 네마리 용’으로 불리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은 물론 미국에서도반부패운동이 활발하다. 싱가포르는 52년 부정부패조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을 설치한 이후 ‘부패방지법’(60년),‘부정축재몰수법’(89년)을 제정하는 등 꾸준히 부패방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부패행위조사국은 ●뇌물수수의 원인일 수 있는 불필요한 규제 완화 ●공직자와 배우자의 재산공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부정부패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공직자 부패척결 노력도 그 역사가 깊다.77년 ‘해외부패방지법’을제정한뒤‘정부윤리법’(78년), ‘양심선언자보호법’(89년), ‘자발적 기업윤리강령’(95년) 등을 만들었다. 98년 미의회는 ‘국제뇌물금지협약’을 비준,외국공무원에게 뇌물을 줄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게 했다.89년 독립기관으로 설치된 ‘정부윤리국’은 행정부의 정부윤리법 준수여부 감시,공무원 재산공개,윤리교육 프로그램 개발,시대에 맞는 윤리법 제·개정 등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은 70년대 초부터 정부차원의 반부패운동을 시작했다.74년 ‘부패방지독립위원회령’에 의거한 ‘부패방지독립위원회’를 발족시키고 95년 홍콩윤리발전센터를 설립하는가 하면 뇌물방지령과 부패불법행위령 등 부패관련 법령을 제정,끊임없는 반부패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대한매일을 읽고] 청소년 性가치관 왜곡 음란사이트 엄단을

    수도권 모여상 1학년 학생의 95%가 원조교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대한매일 12월 23일자 23면).이 학생들은 원조교제로 번 돈으로 외제가방 등 사치품을 샀다니 물질만능주의의 깊은 수렁에 빠졌음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의 이면에는 어른들의 그릇된 성 풍토가 자리잡고 있다.향락산업이 번창하면서 퇴폐풍조를 낳고,10대들도 돈만 벌면 된다는 물질만능주의 물이 배어들었다.주택가까지 침투하고 있는 향락물결의 굴절된 사회환경이 청소년들의 성가치관 왜곡과 성의 상품화를 부추기고 있다.채팅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원조교제의 창구로 이용되는 등 음란물 사이트가 안방까지 침투해서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어른들의 그릇된 상혼으로 청소년들이 성의 제물로 바쳐지는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당국은 컴퓨터범죄 전담반을 대폭 보강해 음란물사이트의 철저한 추적과 함께 법규를 강화,원조교제의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이인숙[경남 사천시 용강동]
  • 서울대 교장추천 입학 내년 2배이상 늘린다

    서울대는 2001학년도 입시에서 고교장 추천 전형 비중을 올해보다 대폭 늘리고 특차전형과 정시모집 비중은 줄일 방침이다. 2001학년도 고교장 추천 전형 인원은 최소한 2000학년도의 선발 인원에 비해 갑절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는 98학년도에 330명,99학년도 487명,2000학년도 582명을 고교장 추천 전형으로 뽑았다. 서울대는 최근 2년간 고교장 추천 전형 입학생들의 자질을 분석한 결과 특차나 정시모집으로 선발한 학생들보다 학업 성취도나 인간관계,발표력,사회활동 참여도 등 모든 부분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무시험 전형을 실시하는 2002학년도에는 고교장 추천 전형으로 입학 정원의 80%를 뽑겠다고 밝혔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핸드볼스타 백상서 한체대 코치변신

    한국 남자 핸드볼스타 백상서(30)가 지도자로 핸드볼큰잔치에 데뷔,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두산그린 유니폼을 입고 핸드볼큰잔치 코트를 누볐던 백상서가이번 99∼00시즌에 모교인 한체대 남자팀의 코치로 변신,코트 밖에서 선수들을 매섭게 독려하고 있는 것. 지난 3월부터 그의 지도를 받은 한체대는 1회전에서 여주대를 30-20으로 대파한 뒤 2차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충청하나은행과 예측불허의 접전(23-25)을 펼쳐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핸드볼인들은 한체대가 ‘슈퍼스타’백원철의 졸업 등 전력 누수가 많음에도 선전한 것은 ‘백상서의 지도력과 무관하지 않다’며 높게 평가했다. 서울 천호중 1학년때 핸드볼에 입문,마포고를 거쳐 한체대에 진학한 백상서는 3학년인 90년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9년간 부동의 국가대표로 뛰며 94히로시마와 98방콕 등 아시안게임 2연패의 주역이 됐다.게다가 핸드볼큰잔치에서는 97년 12월30일 여주대전에서무려 26골을 터뜨려 한경기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김민수기자 ki
  • 星港서 책가방 사라진다

    [싱가포르 교도 연합] 싱가포르 당국이 새 밀레니엄을 맞아 어린 학생들의무거운 책가방을 사라지게 할 휴대용 전자장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어 화제다. 개발이 성공할 경우,해마다 전세계에 걸쳐 어린 학생들의 어깨를 축처지게하는 등 고난의 원인이 돼온 무거운 책가방들이 이 작은 도시국가에서는 곧옛 이야기가 된다. 이 전자장치는 노트북 PC와 팜톱 PC의 중간정도되는 크기로 현재 ‘에듀패드(EduPAD)PC’로 명명돼 중학교 1학년생 약 160명에 지급돼 시험중이다.특히 어린 학생용으로 제작된 이 소형 PC는 디지털화된 교과서를 읽을 이들의능력배양을 위해 특별설계됐다. 학생들은 또 이 PC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메모리 칩 교과서’를쓰고 있는 중이다.이때문에 에듀패드 PC로 숙제를 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이이미 학교갈 때 책가방 가져가는 것을 중단하고 있다. 과거 학생들이 등하교시 맸던 책가방이 수㎏에 달했던데 반해 에듀패드 PC의 무게는 이보다 훨씬가벼운 800g이하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에서 에듀패드 PC의 개발은 아직도 진행중으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작업이 2000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 충남도립 청양大 ‘임용후보제도’ 인기

    ‘학비 전액 면제에 졸업 후 공무원으로 취업까지 보장해 드립니다’ 2년제인 충남도립 청양대학이 운영하는 ‘공무원 임용후보 장학제도’의 인기가 높다. 임용후보 장학생이 되기 위해 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할 뿐 아니라 타시·도립 대학으로부터 이 제도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학측은 충남도와 도내 시·군의 요청에 따라 매년 2학기 때 성적이 40%안에 드는 해당지역 출신 1학년생을 골라 추천한다.해당 지자체가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이 장학제도 수혜자로 지난해 충남도 18명과 청양·홍성·당진군 3명씩,태안군 1명 등 모두 28명이 뽑힌데 이어 올해는 도 20명에 논산시,청양·금산군 각 1명,당진군 2명 등 모두 25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재학중 학비를 해당 자치단체에서 전액 지원받으며 졸업 후 배정된 지자체에 9급 행정·기술직으로 특채돼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청양 이천열기자 sky@
  • 장상 이대총장 X마스카드 교직원·학생에 E메일로 띄워

    이화여대 장상(張裳) 총장은 16일 교직원,대학생,대학원생 등 2만여명에게인터넷으로 전자우편(E-메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장 총장은 집무실에서 마우스를 다섯번 클릭해 E-메일 주소에 사이버 카드를 전송했다.수신자가 학교 인터넷 서버에서 다섯 그룹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카드를 보내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았다. E-메일 카드는 김경진(金京珍·전자공학 4년)씨가 창업한 벤처기업 ‘카드코리아’가 디자인했다. 장 총장은 1학년생에게는 ‘새 천년의 꿈과 희망’,2·3학년생에게는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4학년생에게는 ‘작별의 아쉬움과 진취성’을,대학원생에게는 ‘지성’을,교직원에게는 ‘화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장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과 개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고,학교에서 발급해준 ID를 학생들이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사이버 카드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노사 기세싸움 말고 양보‘타협을”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골자로 한 노사정위의 최종 중재안 마련 작업에 노동계와 재계가 불참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노사갈등은 자칫 ‘제2의경제난’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시민과 교수 등 각계 각층에서는 “노동계와 재계가 더 이상 기(氣) 싸움이나 세(勢) 싸움에 고집하지 말고 한발씩 양보,대화와 타협으로 슬기롭게 문제를 풀어 경제난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경찰이 평화 시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처럼 노동계와 재계는 폭력시위나 정치활동 선언등의 극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 이진규(李鎭奎)교수는 15일 “노사정위의 중재안은 시행시기 등의 세부적인 일정이나 노조 전임자 상한선 등을 제외하면 적절한 해결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로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자세보다는 사회 공동선(善)을 추구한다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황필규(黃弼奎)목사는 “노사 모두 양보하는자세로 노사정위에 참석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면서 “그러나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조항은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 쪽에 너무 가혹한 것으로 보이기때문에 사측에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시민입법국장은 “노사 양측이 힘의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 양보하는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염두해두고 양측이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최승주(崔乘珠·60)씨는 “최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노사 양측과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가뜩이나 중소기업의 경영이 어려운데,노사간 갈등으로 회사 분위기가 술렁이면 노사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고 우려했다. 무역업을 하는 김태익(金泰益·35·서울 용산구 한남동)씨는 “경제위기를벗어나 이제 겨우 재도약의 문턱에 서 있는 터에 노사갈등으로경제난이 다시 올까 걱정된다”면서 “중재안은 노사 두 쪽을 다 고려해 공정하게 만들어진 만큼 노동계와 재계는 노사정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1학년 김종혁(金鍾爀·20)씨는 “이번 일로 노동계가 거리에 나서거나 재계가 정치활동을 선언하는 것은 더 많은 갈등을 불러 일으킬뿐”이라면서 “노사정위를 통해 문제 해결에 접근해야 하며,노사가 경제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말했다. 하이텔 이용자 박성오씨(bakso)는 “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힘 겨루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한발씩 물러서 노사관계를 투쟁이 아닌 협력관계로 보면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 류길상기자 hyun68@ *'전임자 임금' 외국사례 노동계는 법으로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법으로 규정하는 자체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및 권고와 상충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재계는 미국·일본·포르투갈은 법 규정을 두고 있으며,금지 규정을 둔 나라가 적은 것은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가 우리처럼 노사간첨예한 쟁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재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우리의 기업체별 노조체계와 다른 산업별·직종별·지역별 노조체계인데다 전임자의 성격도 우리와 달라 단순 비교는 큰 의미가 없다. ■유럽 우리의 노조전임자와 유사한 개별기업의 노조대표(프랑스),직장위원(영국),노조신임자(독일) 등에 대해 법 또는 단체협약을 통해 일정시간 ‘유급근로면제권’(Time Off)을 허용하고 있다.회사는 노조활동을 할 수 있는시간이 정해져 있는 노조간부에게 임금을 지급한다.노조간부는 이외 시간에는 회사일을 해야 한다.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은 노조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법으로 정하고 있다.영국은 노사 합의로 결정한다.프랑스의 경우 50인 이상사업자의 노조지부는 기업 규모에 따라 1∼5명의 대표를 둘 수 있다. ■미국 산업별,직종별로 노동조합이 조직돼 있다.개별 사업장에는 노조 지부가 있다.산별노조 간부나 전임자는 개별 사업장의 종업원 신분이 아니므로임금을 주지 않지만,종업원 신분으로 노조활동을 하는 개별 사업장의 노조지부장이나 대의원에게는 임금을 준다.임금을 받는 간부의 숫자나 노조의 업무(노사관계 업무,노조행사 등)에 대해선 법률이 아니라 판례나 관행 등으로일정한 제한을 두고 있다. ■일본 1949년 개정된 노동조합법은 사용자의 노동조합 운영에 대한 경비상의 원조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했다.이를 위반하는 관련자도 처벌토록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노조전임자의 임금은 거의 노동조합의 자체의 재정으로 지급하는 것이 관행이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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