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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비틀스 컬렉션

    한 마니아가 ‘팝의 신화’비틀스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을펴냈다. 지금도 살아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비틀스의 음악 세계는 감수성이 예민하던 한 고등학교 1학년생의 운명을 사로잡았다.그후 비틀스의 바다에 푹 빠진 소년은 20여년 동안모든 자료를 모으기 시작,280곡을 차곡 차곡 쌓아 ‘비틀스 컬렉션’으로 묶었다(친구 미디어 펴냄).웬만한 음악전문가를 머쓱하게 만든 화제의 주인공은 회사원 한경식씨. 일견 무모해 보이는 작업에 대해 한씨는 “싸구려 녹음기의 스피커를 통해 들려 오던 그들의 목소리는 열 여섯 살 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희열을 안겨주었다”고 운을 뗀뒤 “81년 비틀스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맘 먹은 뒤 애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비틀스가 1958년 쿼리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데뷔시절의 ‘댓 을 비 더 데이(That’ll Be The Day)’를 비롯,비틀스 옛 멤버들이 존 레넌 사망 15주기를 계기로 1995년 발표했던 ‘리얼 러브(Real Love)’등을 연대기별로담았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가사해석에 머물지 않고 연주자,레코드명,녹음일자,곡 해설 등을 한 곡도 빠뜨리지 않고 꼼꼼하게 적었다는 점.특히 지은이의 정성이 빛나는 대목은 곡의 해설.단순한 평면적인 설명에 그치지 않고 노래를 둘러싼 배경,일화,평자들의 관점 등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이 책은 실상 비틀스의 가사 모음집과 비틀스 평전 등 두 권의 책을 합친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종수기자
  • 大入특별전형 관리 엉망

    대학들이 재외국민 특별전형과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지원자격이 없는 학생을 입학시키거나 서류 확인을 소홀히 하는 등 입시관리를 부실하게 했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2월과 3월 전국 24개 대학(국립 3개,사립 21개)을 대상으로 98∼2001학년도 재외국민 및 농어촌특별전형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21개 대학에서 42건의 부당·부실 운영사례를 적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적발된 대학은 서울대,부산대,전남대(이상 국립대),연세대,고려대,한양대,단국대,숙명여대,서강대,이화여대,세종대,홍익대,중앙대,한국외대,국민대,경희대,숭실대,건국대,아주대,경기대,인하대(이상 사립대) 등이다. 교육부는 감사결과에 따라 부당 입학생 4명에 대해 입학허가를 취소하고,4개 사립대의 전·현직 총장 6명에 대해 서면 경고했다. 또 대학 관계자 36명을 징계조치하는 등 모두 144명에 대해 신분상의 조치를 취하고,16건에 대해서는 시정·개선명령을 내렸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의 경우 부모의 해외근무 기간을 허위로 작성한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않거나 학력 인정이 되지않는 외국인 학교 졸업자를 입학시킨 사례 등이 지적됐다. 또 가산점이 적용되는 외국학교의 수학기간을 잘못 환산하고,필기와 면접고사 점수를 잘못 채점한 경우도 있었다. 농어촌 특별전형에서는 학생 또는 학부모의 주민등록이 시지역이어서 지원자격이 없는데도 합격처리하고,농·축산 관련 고교 졸업자에게만 해당되는 수능성적 가산점을 일반계고교 졸업자에게 적용한 사례 등이 적발됐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를 계기로 각 대학이 특별전형 주요 내용을 입시요강 공고에 포함시키고,각종 제출 서류에 대해사실 확인을 의무화하기로 했다.또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반드시 수학능력 평가를 실시하고,농어촌 특별전형때 거주사실 확인란을 신설토록 할 방침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내년 IT 관련학과 대폭 증원

    2002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정보통신(IT) 관련 학과 정원이 3,355명 늘어난다.이는 내년도 전체 증원(5,799명)의57.9%로,수도권 대학과 국공립대학에 IT인력의 증원이 절실하다는 관계 당국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2학년도 대학 학생정원 조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162개 4년제 대학의 내년도정원은 32만2,579명(사범계·의학계열 제외)으로 지난해보다 1.83% 늘었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 총정원은 20명 줄고,서울 소재 주요대학은 두뇌한국(BK)21 관련 학부 정원 감축 약속에 따라정원이 축소돼 상위권 학생의 대입 관문은 여전히 좁을 전망이다. 대학 증원 규모는 98학년도 2만2,935명을 고비로 99학년도 5,645명,2000학년도 3,170명,2001학년도 2,370명으로 억제됐다가 이번에 두배 가량 증가했다.이에 따라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범·의약계열 증감분과 산업대 정원 변동분을 감안하면 내년도 입시 경쟁률은 올해 1.63 대 1보다 낮은 1.52 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공립대학은 IT 분야에서 9개교 510명이증원되나 BK사업과 관련해 5개 대학에서 579명이 줄어들어 전체 정원은 올해보다 69명 줄어든 6만7,628명이다.수도권 사립대는 IT 관련 530명 등 800명이 증원되나 BK 관련으로 344명이 줄어내년 정원은 10만6,791명이다. 전체 수도권 소재 대학 정원은 국공립대 증원 60명 등 총860명이 증원되나 BK사업으로 880명이 줄어 올해보다 20명감소한 11만4,846명이다. BK사업 등과 관련,▲서울대 536명 ▲연세대 7명 ▲고려대56명 ▲서강대 10명 ▲이화여대 55명 ▲한양대 57명 ▲경희대 5명 등이 줄어든다. 한편 정원 자율책정 기준을 충족하면 자율적으로 정원을조정할 수 있는 지방 사립대는 25개 대학이 5,412명을 증원,총 입학정원은 14만8,160명으로 늘었다. 이순녀기자 coral@
  • 수능시험 이원화

    현재 중 3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5학년도부터대학수학능력시험이 수능 Ⅰ·Ⅱ로 이원화될 전망이다. 2005학년도 대입에서는 학생 선발시기와 수능 및 학생부반영방법 등이 사실상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본고사와기여입학제는 계속 금지된다. 2004년에 완결되는 제7차 교육과정 이후에는 고교생의 필수 이수과목이 현재 10개 과목에서 6∼7개로 줄어들어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크게 덜어지게 된다.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는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여건 개선 추진계획’을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7차 교육과정이 완결되는 다음해인 2005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대입제도 개선안은 12월중 확정,발표된다. 수능시험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초등1∼고교 1학년)과선택중심 교육과정(고교 2·3학년)으로 운영되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능Ⅰ·Ⅱ로 나눠질 가능성이 크다. 수능Ⅰ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중심으로 기초학력을측정하는 ‘적성검사’의 성격을,수능Ⅱ는 선택과목 중심으로 한 ‘학력검사’의 성격을 띠게 될 전망이다.특히 수능 응시횟수를 수능 Ⅰ·Ⅱ 각 두차례 이상으로 늘려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5,500명씩 모두 2만2,000명의 초·중등 교원을 증원하려던 계획도 수정,내년에 1만1,000명,2003년에 1만2,600명 등 모두 2만3,600명을 조기에충원할 방침이다.교육부는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를 올해중 30개교 정도 선정하되 희망학교는 내년부터 운영할 수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달라지는 고시촌 풍속도

    고시가의 여름방학 기간은 매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서울 신림동의 고시촌은 ‘공부하는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모인 지방 고시준비생들로 북적거린다. 고시준비생에게는활용 정도에 따라 따라 합격의 기반을 튼튼히 닦을 수 있기에 중요한 시기라고 하고,많은 고시관련 업체는 특수(特需)를 누릴 수 있는 때라고 한다. 그러나 2001년 여름 고시촌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시제도의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뀐 학원 수강 패턴=이전에는 방학 동안 2∼3과목을 신청해 다양하게 ‘섭취’하는 수험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의추세는 한 과목을 집중적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수험공부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공부량이 많은 민법 한 과목에집중,수강을 하는 수험생들이 늘어났다. 예년에 비해 영어에 파고드는 학생이 크게 증가했다고 수험관계자들은 전한다.2004년부터 사법시험,행정고시에서제2외국어가 영어로 통일되기 때문이다.또한 기존의 영어시험과는 다른 토익,토플 등으로 대체됨에 따라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시험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반면 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의 경우 기존에 선택했던준비생들만 수강하고 있어 수강인원이 최고 30%까지 줄었다. ◆1∼2학년때부터,휴학을 무릅쓰고=올해 고시학원 강좌에는 유난히 대학 1∼2학년생과 휴학생이 많다. 한 학원에서는 수강인원 3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20명이 휴학생이다. 고시제도의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역량을 총동원해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한다는 부담감이 이같은 현상을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시에 뜻을 둔 대학 1학년 남학생은 보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대세이다.군입대 문제가 걸려있는 이들의 경우 2004년에 새 제도가 도입된다면 1학년을마치고 군복무를 한 뒤 제대와 동시에 새로운 제도의 적용을 받는 것이 낫다.그러나 도입 시기가 늦춰진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적어도 3년 내에 승부를 보는 것이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올 여름에는=시험 유형이 달라지고 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나름대로 앞서가는 강의가 많이 개설됐다. 그러나 수험 관계자들은“변화를 예상하고 앞서가는강좌에 대해 조금은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이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은 ‘어쨌든 기본으로 돌아가자’이다. 한경훈(韓京勳) 한국법학교육원 기획실장은 “늦었다는생각에 너무 서둘지말고,그렇다고 너무 늘어지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학원관계자와 선후배들과 상의를 하면서기본 3법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수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학생발명전시회 대통령상 강성지군

    “발명과 공부에 더욱 전념해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가 되겠습니다”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는 ‘학생발명왕’ 강성지(姜盛智·15·민족사관고 1학년)군의 당찬 각오다. 2년 전 중학교 발명반에서 활동하며 발명의 꿈을 키워온 강군은 주변현상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을 실제 발명품으로연결시켰다. “어두운 밤에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가로등 불빛이균등하지 않고 도로 밖으로 퍼져 운전자의 밤길운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을 보고 불빛이 도로면에 집중될 수 있는 가로등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학생 수준으로 가로등의 불편함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가로등도면을 그려보기도 했지만 7∼9m 높이의 가로등을 직접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군이 가로등 연구를 본격화한 것은 올해 초 민족사관고에 입학,나종욱(羅鍾煜) 교사를 만나면서 부터.하루 4시간씩 나 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발명에 몰두했다.그의노력을 높이 산 학교와 부모는가로등에 쓰이는 기둥 등 필요한 재료를 지원했다.수개월간의 노력 끝에 강군은 각도를조절할 수 있는 반사경을 가로등 전등의 위·아래에 설치,반사된 빛이 균등하게 퍼지고 도로면에 집중적으로 비칠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반사경에 의해 빛이 도로면을 따라동일한 조도(照度)로 멀리까지 밝게 해줘 가로등의 수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동안 발명을 위해 도로공사 등 관련기관에 요청,전문가이상의 자료를 모은 강군은 “상금 300만원은 부모님께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동요 ‘고향의 봄’ 노랫말 배경 논란

    남녀노소가 즐겨 부르는 동요 ‘고향의 봄’에 나오는 고향은 어디일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아름다운 서정성과 고향에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담고 있는 노랫말로 북한 주민들도즐겨 부르는 ‘국민동요’다. 노래를 만든 아동문학가 이원수(李元壽) 선생(1911-1981) 타계 20주년을 맞아 경남 창원시와 양산시가 노랫말의 배경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노랫말의 배경이 창원시 소답동으로 알려진데 대해 양산시가 이의를 제기했다.선생이 양산시 북정동에서태어나 양산공립보통학교(현 양산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녔으므로 어린시절 뛰놀았던 북정동이 고향이라는 주장이다. 양산시와 문화원은 86년부터 추모사업을 준비하면서 선생의 옛친구와 주민들로 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현재 선생의 생가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기념관과 추모비를 건립하고 주변에 꽃동산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창원시 주장은 다르다.선생이 75년 텔레비젼대담프로 ‘명작의 고향’에 출연,‘고향의봄’은 창원읍소답리(현 창원시 소답동) 일대를 배경으로 노랫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최근 선생 타계 2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노랫말의 배경은 창원시 소답동임을 재확인하고 ‘이원수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인연보’는 선생이 1911년 11월 양산읍 북정리에서태어나 2살 때인 1912년 창원읍 중동으로 이사,1916년 창원읍 소답리에서 서당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jeong@
  • 김규연양 박하우어 피아노 콩쿠르 우승

    김규연양(15·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1학년)이 지난 23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브라바넬 홀에서 열린제25회 지나 박하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김양은 부상으로 5,000달러의 상금과 일본음악교사협회가수여하는 ‘후쿠다상’을 받았으며,일본 순회연주 및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순회연주회도 하게 된다.
  • 서울대 대학원 후기모집…기초학문 미달·법·경영대 강세

    서울대가 올해 처음 실시한 대학원 후기 모집에서 인기학과는 강세를 보인 반면 기초학문 분야에서는 또다시 미달사태가 발생,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인문대와 사회대 박사과정은 지난해 정시모집에서도 미달사태를 빚어 학문 후속 세대 양성과 연구인력 부족 현상이심화되고 있다. 24일 서울대에 따르면 471명을 모집하는 석사과정에는 896명이 지원해 평균 1.9대 1을,159명을 모집하는 박사과정에는 235명이 지원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사 과정은 사회대가 19명 모집에 3명,자연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으며 인문대는 3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0.9대 1이었다.하지만 행정대학원과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은 6대 1과 4대 1,법대와 경영대는 5대 1과3대 1이었다. 석사 과정은 농생대가 0.5대 1,치과대 0.7대 1,국제지역원0.9대 1인 반면 행정대학원 11대 1,환경대학원 10대 1, 법대 7.3대 1,경영대 6.4대 1로 전문대학원과 인기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대는 이번 후기모집에서도 일부 석·박사과정 미달 사태로 2001학년도 정원의 결원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클린 사이버 2001] (3-2)무너지는 학교

    서울 A중학교 B교사(남)는 지난달 황당한 경험을 했다.어느날부터 자신을 좋아한다는 한 여학생의 e메일이 익명으로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시간과 장소를 말하며 그자리로 나오라는 것이었다.따끔하게 혼을 내려고 했으나 발신한 e메일 주소는 엉터리였다.그러더니 10여일 뒤부터는 욕설로 도배질한 e메일이 계속됐다.B교사는 같은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이 매일 자신을 보고 있는 것같아 수업 때마다 찜찜했다. 지난해 말 대전에서는 초등학교 5학년 C군이 자신을 헐뜯는 글이 학교 인터넷 게시판에 오른 데 충격받아 며칠동안 학교에 가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C군이 인기가수와 변태적인성관계를 갖는다는 내용으로 성인들도 입에 담기 힘든 내용이었다.수사에 나선 경찰이 잡은 범인은 같은 반 친구 D양.D양은 “그냥 올려보고 싶었고,C군을 택한 것은 그냥 학생회장이니까 생각나서 그런 것뿐”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올 초에는 전남 광주에서 인터넷동창회 사이트에 회원으로등록한 중학생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반 아이들에게서돈을걷어 은행계좌로 입금하라”고 협박한 중학생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3월에는 전교 수석을 다투는 중2 여학생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성 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검찰이 지난해 말 ‘음란물 사냥대회’를 통해 검거한 음란사이트 개설자 12명 가운데 10명이10대였다. 전남 H중 1학년 김모군은 “학교에서 성교육을 하면서 음란물을 본 학생들을 조사했는데,우리 반 33명 중 4분의 3이 봤다고 했다”고 말했다.미국의 심리학자 킴벌리 영의 인터넷에 대한 정의처럼 학교가 ‘경찰없는 거대한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즉흥성과 충동성] 많은 심리학자들은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된 이후 자극에 대한 정신적 저항력이 크게 낮아졌다고 지적한다.리셋(Reset)증후군과 같은 현상을 대표적인 원인으로꼽는다.리셋은 PC가 다운됐을 때 버튼 하나만 눌러 다시 부팅하고,게임을 하다가 죽더라도 금세 새로 판을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인간관계를 깨고 손쉽게 다시 시작함으로써 참을성없는 행동과 자기위주 행동,책임감없는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폭력성 심화] 총을 맞으면 사지가 떨어져 나가고 참혹하게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다보니 심리적으로 폭력성이 높아진다.지난해 3월에는 버추어파이터 철권 킹오브파이터 하우스오브데드 같은 폭력적이고 잔혹한 게임을즐기던 중3 학생이 우발적으로 여중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소년원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화면이 어떤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사한 결과,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청소년일수록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연구결과도 있다. [그릇된 정서와 도덕적 불감증] 초중고생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는 상대방의 캐릭터를 죽이는 ‘플레이어 킬링’(PK)이 가능하다.비신사적인 행위로 통념상 금지돼 있지만 거의 유명무실하다.온라인상의 아이템을 사고팔면서 사기도 자주 일어난다.온라인상 패거리문화도 만연해 현실세계에서 파벌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음란물 사이트는 청소년들에게 이성에 대한 개념을 극도로왜곡시키고 있다.포르노물을 통해 이성을 사랑이 아닌,육체적 관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포르노물에탐닉하다보면 청소년기를 지나서도 실제 성기능이 약화되는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우리말 글의 파괴] 경기도 E초등학교 교사 Y씨는 “5학년인 반 아이들을 상대로 문장 받아쓰기 시험을 봤더니 다 맞는아이가 1명에 불과했다”고 말했다.통신에서 쓰는 말이 청소년들 사이에 만연해 한글의 파괴가 심각하다.안냐세여(안녕하세요) 이써써여(있었어요) 어떠카면조쳐(어떡하면 좋죠)샘(선생님) 같은 축약어·변형어부터 담탱이(담임교사) 깔따구(이성친구) 등 속어·비속어가 판을 친다.맞춤법·띄어쓰기에 약할 뿐 아니라 아예 필요성 자체를 부정하는 학생들도 많다.뜻만 통하면되지 않느냐고 따지는 아이들까지 있다고한 교사는 말했다. [PC방을 제자리로] PC방을 ‘PC방’이라고 부르는 청소년은거의 없다.보통 ‘껨방’으로 통한다.PC방에서 주로 게임을하는 탓이다.자유롭게 담배를 피우는 등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이곳에서 할 수 있어 온라인게임 이상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PC방 업주들이 청소년 탈선을 조장한다는 지적도많다.음반비디오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PC방에는오후 10시 이후에는 미성년자의 출입을 막아야 하지만 이를지키는 곳은 많지 않다.지난해 YWCA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내PC방 100곳 가운데 42곳이 이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깨끗한 미디어 운동’김성천대표. “남학생들은 게임중독이,여학생들은 채팅중독이 가장 심각합니다.학부모와 상담해 보면 하루 4∼5시간씩 빠져있는경우가 보통이지요.특히 부모가 맞벌이 부부인 경우는 더욱심각합니다”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대표 김성천(金聖天·29·과천 중앙고)교사는 주위에서 ‘강경파’로 통한다.그는 사이버 공간의 질서가 저절로 바로잡힐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한다.이대로 가다가는 청소년들이 정신적인 자정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염려한다. “아이들에게 인터넷을 왜 하느냐고 물으면 대개 ‘심심해서’라고 말합니다.여기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심심해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것만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일부 어른들의 그릇된 행태가 사이버공간속의 청소년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제자가 겪은 사례를 소개했다. “얼마 전 1학년인 우리반 학생 하나가 채팅을 하다가 주부한테 유혹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더군요.어떤 아주머니가채팅쪽지를 보내 용돈을 주겠다며 ‘원조교제’를 하자고했다는 겁니다” “아이들과 인터넷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해 보면 나름대로 객관적인 문제점도 제시하고 자기들끼리 옳은 소리도 많이 합니다.그러나 청소년들은 가치판단보다는 재미와흥미에 1차적으로 영향받게 되지요.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말입니다” 김교사는 “정부와 학교·가정이 힘을 모아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집는 혁신적인 사이버 정화운동에 나서지 않으면 밝은 미래는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 2001 길섶에서/ 다수결원칙

    서로 다른 입장을 조정하거나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는 장치로 다수결 원칙이 활용된다.많은 조직체들이 현안이 있을 때마다 회의를 자주 소집해 진지한 논의를 갖는 것도 다수결취지와 무관치 않다.다양한 의견을 고루 듣는 한편 많은 이들이 좋다는 방안을 찾는 과정이 다수결이라 할 수 있다.소수의 판단보다는 다수가 지지하는 방향이 더 합리적일 수 있고 다수의 판단을 따를 때 ‘최대 행복’이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병통치약이란 없다.다수결 원칙이라도 활용해서는 안될 때가 있다.가치를 판단하는 데 활용돼서는 안된다는것이다.흙이 묻었다 해서 아무리 많은 사람이 보석이 아니라 우겨도 보석은 보석이다.다수결은 방향이나 방법을 결정하는 수단이지 가치를 결정하는 수단은 아니다.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 10명이 모여도 6학년 문제는 못 푸는 법이다.6학년문제는 한 명이라도 6학년 학생이라야 풀 수 있다.다수결 원칙으로 모든 문제를 풀려 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정인학 논설위원
  • 28·29일 학업성취도 평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오는 28·29일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고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평가’에 약 150만명이 응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학교와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해까지 해당 학년(초등 6,중3,고2)재학생의 0.5%를 표본 추출해 시험을 치렀으나 올해에는 대상자를 희망 학교 전체로 확대함에 따라 예년보다 규모가훨씬 커졌다. 특히 올해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된 고교 3학년의 경우 전국 1,544개교에서 50만3,241명이 신청,‘수능예비시험’의 성격도 띠고 있다.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궁금한 내용을 알아본다. ■학업성취도 평가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에서 정하고 있는 교과별 교육목표와 내용을 제대로 배웠는지를 진단하는평가다.교육과정에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해당 교과를 이수했을 경우 학생들이 반드시 성취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필수 기초학력과 사회적·시대적으로 요구되는 학력 평가도 함께 이뤄진다.고 3은 수능을 고려해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포함된다. ■어떻게 치르나 고교 1∼3년생은 28일 하루에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등 5과목을 모두 치른다.고3의 경우 수학만 인문·자연계와 예·체능계로 분리되고 나머지 과목은전계열 공통이다. 수학시험은 6개 주관식 문항을 제외하고모두 5지 선택형 객관식으로 출제되며,국어는 듣기문항 5개,영어는 듣기·말하기 문항 17개가 출제된다.과목별 문항은40∼52개이며 배점은 각 100점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이틀에 걸쳐 과목마다 수행형과 선택형으로 구분해 시험을 치른다.초등학생은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4과목만 본다.문항은 40∼64개다. ■난이도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양길석 책임연구원은 “학업성취도 평가는 모의고사나 중간·기말고사처럼 시험 범위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누적된 학습에 의해 해당 학년이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출제된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초등 6년의 평가 범위는 초등3년∼5년 전과정이며, 중 3년은 초등 6년∼중 2년의 과정이다.기초적인 능력을 총괄평가하는 만큼 따로 시험준비를 할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일부 학교에서는 평가에 대비해 특별수업을 진행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 통지 고3은 7월27∼31일에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용 성적 일람표와 학생용 개별 성적 통지표를 제공한다. 개별 성적표에는 수능과 마찬가지로 응시계열별로 과목별원점수,표준점수,백분위점수와 5개 과목 종합등급이 표기된다. 공통과목만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변환표준점수는 산출하지 않는다.사설 모의고사 금지 이후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에게 전국적인 등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정답은 시험 직후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고3을 제외한 여타 학년은 표본추출한 학급에 대해서만 평가원에서 시험지를 걷어 통계를 내고,자발적으로 참여한 학교들은 자체적으로 채점을 해 학습지도 등에 활용토록 할방침이다. 각 시·도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측정하는 목적으로만 쓰이도록 평가결과를 내신성적에반영하거나 기말고사로 대체하는 행위 등을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학교간 학력차를 비교할수 없도록 학교별 통계도 공개하지 않는다. 이순녀기자 coral@. ***온라인 무료 학력검사. ‘내 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자신의 정확한 학업 성취도가 궁금한 학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인터넷 홈페이지(www.kice.re.kr)에 무료로 제공하는 ‘컴퓨터 학력검사 서비스’를 활용해볼 만하다. ‘시티캣(CT&CAT)’으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스스로 모의시험을 치러보고 자기 평가를 할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려는 취지에서 평가원이 3년에 걸쳐개발한 프로그램.CT(Computerized Testing)는 종이와 연필로 시험을 보던 전통적인 지필 검사를 그대로 컴퓨터로 옮겨 놓은 것이다.애니매이션,동영상 등을 활용한 멀티 미디어 문항을 통해 기존에 미처 측정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평가가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CAT(Computer Adaptive Testing)는 CT의 장점에다 학생의능력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문항만 자동으로 제시되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이다.즉 문제를 맞히면 더 어려운 문항이 나오고,틀리면 쉬운 문항이 제시되는 방식이다.너무 쉽거나어렵지 않고 자신의 능력에 맞는 문제만 풀기 때문에 빠른시간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내는 선진 모델이다. 현재 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사회,과학,영어 등 5개 교과의 문항 2,000여개를 제공하고 있다.다음달에는 중학교 1학년,내년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회원가입은 무료.과목,학년,학기를 선택하고,CT 혹은 CAT를 누르면 검사가 시작된다.문항을 푸는 동안 화면한쪽에는 검사 진행시간과 종료시간 등이 표시된다. 성적은 시험이 끝난 뒤 바로 확인할 수 있다.25문항인 CT의 경우 한 문항당 4점씩 최고 100점으로 나오고,CAT는 문항반응 이론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가 제시된다. 이순녀기자
  • 서울대 전공교육 부실

    한 강의실에 수백명이 넘는 콩나물 시루 같은 대형 강좌로서울대 전공 수업이 부실화되고 있다. 서울대가 올 1학기에 개설한 1,938개 전공 강좌 중 81명 이상이 수강 신청을 한 강좌는 314개로 16.2%에 이른다.200명이상이 수강하는 콩나물 강의도 30여개에 달한다.교양 강좌920개 가운데에서도 81명 이상 강좌가 167개로 18.2%다. 학교측이 81명을 대형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수강생이 81∼150명이면 80명 이하 강좌를 맡는 시간강사 보수의 1.5배를,151명부터는 2배로 차등 지급하기 때문이다. 경영대 1학년의 전공 필수 과목인 경영학원론 수강자는 314명이다.교수는 초만원 강의실에서 마이크로 수업을 진행한다.일부 학생들은 책상 위에 엎드려 잠에 빠져들거나 뒷문을드나들며 휴대전화를 걸기도 한다. 법대 2학년 전공 필수과목인 형법총론 강의실은 400여명의학생들로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1학년 교양과목인 ‘대중예술의 이해’도 한반 수강생이 366명이다. 대형 강의가 늘어난 것은 고질적인 교원 부족과 올해부터본격 도입된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것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전임 교원의 법정 수업시간이 9시간으로 줄고 신규 임용이 지연되면서 대형 강의가 늘었다”면서“시간강사가 전체 교원 3,053명 가운데 41.5%인 1,266명에이른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도 최근 학교측에 제출한 질문서를 통해 “모집단위 광역화로 80명이 듣던 전공 과목을 대형 강의실에서 300명 이상이 듣고 있다”면서 “광역화 도입에 따른 학교측의준비 부족이 부실 강의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대의 한 교수는 “헌법·민법·상법은 고시 필수과목이어서 청강생이 많은데다 학교 방침상 시간강사에게 전공을 맡길 수도 없다”면서 “과목당 교수가 1명에 불과해 대형 강의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형 강의는 주입식으로 진행되는데다 학생들의 대리 출석,시험 부정 등에도 속수무책이다. 인문대 2학년생인 박모씨(21·여)는 “수강생이 너무 많아수업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데다 시험 관리조차 제대로 안돼 부정행위가 일반화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달 7일에는 사회학과 1학년생 20여명이 중간고사 때 집단 커닝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문화재 지킴이’이예진양, 연세대 특기자전형 합격

    20일 발표된 연세대 1학기 수시모집에서 문화재 보호활동에 앞장선 여고생이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 ‘영월 문화재 지킴이’로 알려진 이예진양(18·서울 구정고 3년)은 고교 1학년 때부터 휴일이나 방학을 이용해강원도 영월의 장릉과 청령포,금강정 등 문화유적지 10곳에 대해 훼손 여부와 주변 환경 등을 조사한 점이 인정돼신문방송학과에 입학했다.이 양은 보다 폭넓은 문화재 공부를 위해 10여일전 영월소재 석종 여종고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이양의 노력으로 영월 군청은 유적지 관리 개선안을 마련했다.이양은 지난해 11월 전국 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지난달 5일에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이양은 “고향의 문화재에 쏟은 애정을 교수님들이 평가해줘 합격한 것 같다”면서 “문화재 보존운동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日 왜곡 역사교과서 사립교 채택 잇따라

    일본 우익 진영이 펴낸 역사 왜곡 교과서를 일부 사립 중학교들이 잇따라 채택하기로 결정, 오는 7월 국공립 중학교의 교과서 채택 과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기후(岐阜)현 미즈나미(瑞浪)시의 히로이케(廣池)학원 레이타쿠(麗澤) 미즈나미 중학교는 지난달 학원 간부와 담당교사 등이 8종의 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새 역사교과서를만드는 모임’측의 역사교과서는 1학년용,공민 교과서는 3학년용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에(三重)현 구와나(桑名)시의 호쓰다(法津田)중학교도 지난달 31일 교사·학부모 회의를 열어 새 교과서 모임의 교과서를 내년도 교재로 채택하기로 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려대 신입생 관심사 비교/ 신입생 의식도 시대 반영?

    70년대 대학 신입생들의 당면 과제는 학업과 학자금 마련,80년대는 민주화 요구였다.하지만 올해 신입생들은 외국어와컴퓨터 따라잡기를 현안으로 꼽았다.정치나 이념에는 거의관심이 없었다.70년대와 80년대가 ‘당구장 세대’였다면 2000년대는‘PC방 세대’로 불러야 할 것 같다. 고려대 학생생활연구소는 최근 70·80년대와 올해 고려대신입생의 실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밝혔다. [70년대] 취업보다 학업과 학자금 문제가 우선시됐다.학벌보다는 실력이 더 중시됐다.동아리를 선택할 때에는 취미·친목단체 여부를 우선 판단기준으로 삼았다.이념 동아리의 가입은 비공식적으로 암암리에 이뤄졌다. 신입생의 70% 정도가 항상 담배를 피우거나 가끔 피운다고응답했다.최근에는 70% 이상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80년대]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학의 이미지를 ‘정치적’이라고 여겼다.데모로 얼룩진 당시 대학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하지만 이념 동아리에 가입하려는 신입생은 ‘체육·오락동아리(24.4%)’보다 훨씬 적은 5.6%에 불과했다.그래도 올해 신입생의 이념 동아리 가입 비율보다는 두배나 높은 수치다. [2001학년도] 정보화·세계화시대임을 실감케 한다.전공 외에 더 하고 싶은 공부로 44.5%가 외국어,29.5%가 컴퓨터를들었다.13.7%는 음악,7%는 문학·미술이었다. 하루 PC 사용시간은 34.2%가 1∼2시간,23.6%가 30분∼1시간이었다.PC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5%에 지나지 않았다. 졸업 후 23.5%는 대학원 진학,21.9%는 취업 및 사업,16.8%는 고시 응시를 희망했다.해외유학 희망자도 21%나 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日교과서 바로잡기’ 71개국서 왜곡 항의 동시집회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미화하는 역사 왜곡 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12일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71개국 125개 도시의 일본 공관 앞에서 동시에 울려퍼졌다. 한국에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114개 단체들로 구성된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캠페인’ 단체들이 이 날을 ‘일본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세계 행동의 날’로 정해 서울 종로구 시민열린마당에서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가졌다. 풍문여고 1학년 유나리양(16)은 “일본이 우리 또래의 학생들에게 전쟁과 침략을 미화하는 거짓의 역사를 가르치려 한다는 사실에 너무 화가 났다”면서 “뻔뻔스러운 일본의 작태에 학생들은 물론 온 국민이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강문규(姜汶奎)상임대표와한국교총 이군현(李君賢)회장,대한삼락회 최열곤(崔烈坤)회장,한·일 기독교의원연맹 회장인 민주당 김영진(金泳鎭)의원 등이 참가했다. ‘100마리 비둘기 날리기’등 퍼포먼스를 마친 참가자들은 일본 대사관 앞까지 행진한 뒤 한국과 일본의 지도를 형상화한 2m×3m 크기의 대형 조형물에 꽃을 꽂아 일본 대사관에 성명서와 함께 전달했다. 지난 11일 일본을 찾은 ‘역사왜곡 일본 항의방문단’ 60명도 같은 시간 일본 도쿄 문부과학성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홍역예방주사 중학생 8명 또 호흡곤란 증세

    지난 7일 인도산 홍역 예방주사를 맞고 25명이 호흡곤란의 증세를 보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중학교에서 11일 오전 8명이 또다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학년 최모양(13)과 김모군(13) 등 2명이 갑자기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여 한양대 구리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며,1학년 성모양 등 3명과 2학년 서모군 등 4명은 서울 위생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귀가했다. 이 중 1학년 김모양은 지난 7일 가벼운 부작용증세를 보였다가 증세가 사라졌으나 이날 재발돼 입원했다. 또 한양대 구리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가 증세가 호전돼 지난 9일 오후 1시쯤 퇴원했던 1학년 유모양 등 2명도 이날 다시 증세가 나타나 양호실 등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자택에서 가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학생 7명은 11일 현재까지 모두 치료를 계속중이다. 이로써 지난 7일 홍역백신접종 이후 부작용이 의심되는 증세를 보인 학생은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사설] 홍역백신 이상 없다지만

    경기도 남양주시 보건소에서 홍역백신을 단체로 접종한 중학교 1학년생 10여명이 집단 발작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앞서 지난달 29일에도 부산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중학교 1학년생 10여명이 호흡곤란과 함께 팔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엉뚱한 고생을 했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전국 590만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일제히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일어난 가장 심각한 사태다.그동안 경미한 사례를 포함해 2,500여건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한다.당국은 백신 자체는 물론 보관 과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며 학생들의 과도한 긴장에서 비롯된 과호흡증후군의 집단 히스테리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과호흡증후군은 심리적 불안상태에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는 현상으로 하루이틀 지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쉬움은 남는다.미리 접종의 필요성과 예상되는 이상증세를 충분히 설명해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 조치를 왜 취하지 못했는가.더구나 열흘전쯤부산에서 같은 증상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던가.일련의 사태는 무신경한 보건행정이 학생들의 심리적 불안을 증폭시켜 빚어낸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당국은 홍역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될 때부터 제기됐던 의구심을 총점검해 안전성을 재확인시켜야 할 것이다.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증을 받았고 이미 8개국에서 사용되고있는 안전성 높은 제품임을 널리 알려야 한다.한편으로 백신의 냉장보관 등 엄격한 관리여부 그리고 준비기간 부족 등에서 비롯된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 할 것이다.그런 다음 당국이 백신의 안전성 문제가 해소됐음을 밝힌다면학부모와 학생들도 무작정 홍역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태도를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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