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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문대 운영하는 김포 석정초교

    천문대 운영하는 김포 석정초교

    1000억개 은하가 살아 숨쉬는 대우주.그 속에 태양과 별 9개가 다정하게 살아가는 우리 은하.또 그 속의 작은별 지구…. 그 지구 위 대한민국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석정리 석정초등학교 천문대에서 이 학교 6학년 혜원(12·여)이는 매일 하늘에 반짝이는 수천개의 별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눈다.혜원이는 “별,달,태양과 친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학교가 너무 좋다.”며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지난달 18일 수요일 오후 3시 석정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방학을 맞아 1박2일로 천문대 캠프에 참가한 서울 면목고 1학년 학생 20여명이 태양의 흑점 관찰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학교 2층 옥상에 자리잡은 20평 규모의 슬라이딩 돔 안에 학생들이 들어서자 천장이 활짝 열리면서 탁 트인 하늘이 드러났다.천체망원경을 처음 본 학생들은 놀라운 듯 박수를 친다. 지름 5.5m에 달하는 주 망원경 돔으로 이동하자 학생들은 더욱 흥분한다.태양의 흑점과 성운,성단을 관측할 수 있는 주 망원경은 천체 관측용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결돼 있어 원하는 행성만 클릭하면 자동으로 위치를 추적해준다.하지만 아쉽게도 갑자기 찾아온 여름 소나기탓에 기대했던 흑점관찰의 기회는 사라졌다.대신 천체투영실로 자리를 옮겼다.15평규모의 천체투영실에 들어서자 밤하늘의 별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든다.천체투영실은 천장 위에 수성,금성 등 별의 위치와 모양을 그대로 투영해 날씨와 시간에 상관없이 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토성을 사랑한다는 최성순(16)군은 “인터넷을 통해서 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다가 직접 태양과 별을 관측할 수 있는 현장에 오니 가슴이 벅차다.”며 즐거워했다.유성온(16)군도 “고가의 천체 망원경을 직접 본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날이 갤 때까지 기다려 태양과 달을 마음껏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폐교 직전의 시골 초등학교에 천문대가 들어 선 것은 이근택(55) 교장의 과학교육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지난해 부임한 이 교장은 공해없고 한적한 시골학교야말로 별 관찰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경기도 교육청과 김포시청 관계자에게 끈질기게 매달렸다.도교육청과 시청에서 각각 1억5500만원씩 총 3억 1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1월 천문대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주 망원경돔·천체투영실·슬라이딩돔·천문우주전시실을 갖춘 천문대는 과학,국어,음악,미술 등 모든 수업에 활용된다.과학시간엔 해를 관찰하고 국어시간엔 달에 얽힌 이야기를 만들고 미술 시간엔 별에 관한 그림을 그린다.학생들이 우주와 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1학년 초록별,2학년 금성,3학년 수성 등 한 학년에 한 반뿐인 각 학급에도 별이름을 붙였다. 도와 시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만큼 다른학교 학생들에게도 천문대를 개방했다.보통 학기 중엔 일주일에 1∼2곳,방학 때는 일주일에 3∼4곳의 학교가 천문대를 찾는다. 학교가 유명해지자 전입생도 늘었다.이 교장 부임 후 학생이 30명 가까이 늘어 지금은 전교생이 95명에 이른다.과학교육이 죽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이 교장은 “앞으로 4억원을 더 투자해 천문대 교육실을 만들 예정”이라며 “명실상부한 천문학 교육의 으뜸명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031)989-3706 글 김포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갈채없어도 꿈은…” 장애인올림픽의 전사들

    “갈채없어도 꿈은…” 장애인올림픽의 전사들

    “아테네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발상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갈채와 환호는 벌써 조금씩 식어가고 있지만,“아직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하여 오는 11일 장도에 오르는 82명의 태극전사는 오늘도 땀과 눈물로 운동복을 적시고 있다.145개국 4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장애인올림픽은 17일부터 28일까지 12일 동안 열린다. ●‘포레스트 검프’의 질주 “올림픽이 모두 끝난 것처럼 얘기하니 솔직히 섭섭합니다.”늦더위에 뙤약볕이 내리쬐던 5일 오후 경기 성남 제2운동장 트랙.400m,800m,1500m에 출전하는 최용진(37)씨의 운동복은 소금기로 허옇게 변해 있었다.육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트랙부문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알아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뇌성마비인 최씨는 트랙 바닥에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써가는 필담(筆談)으로 인터뷰에 응했다.8살 때 뇌염으로 오른쪽 근육이 마비되고 언어장애를 앓으면서 순탄치 않은 성장기를 보내야 했다. 트랙을 밟은것은 25세 때인 지난 1992년. 고 손기정 옹의 일대기를 그린 TV특집물을 보고 가슴 찡한 감동을 느꼈기 때문. 그는 신문배달을 시작하는 오전 4시부터 공사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오후 8시까지 어떤 교통수단도 이용하지 않는다.대신 하루도 쉬지 않고 30㎞씩을 뛰고 있다.주위에선 그를 장애인의 인간승리를 다룬 미국 영화를 본따 ‘포레스트 검프’라고 부른다. 박용천 코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무리한 운동은 금하고 있지만 해질녘엔 혼자 몰래 나와 트랙을 돌 정도로 집념이 강하고 성실하다.”고 혀를 내둘렀다.최씨는 “병으로 누운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것이 소원”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동갑내기 부부의 편견 들어올리기 “여섯살 난 찬영이에게 자랑스러운 부모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메달이요?최선을 다한 다음의 문제죠.” 서울 태릉국제사격장 뒤편 40평 남짓한 조립식 가건물에서는 9명의 역도 선수단이 굵은 땀을 쏟으며 바벨과 씨름하고 있었다.소아마비를 앓는 조수남(36)·신경해(36)씨 부부도 한데 뒤섞여 연신 비지땀을 흘렸다.조씨 부부는 각각 남녀 40㎏급에 출전한다.두 사람 모두 세계 10위권의 기록을 갖고 있다.조씨는 130㎏,신씨는 70㎏을 거뜬히 들어 올린다. 조씨는 “출산 후 병치레가 잦은 아내에게 역도를 추천했는데 국가대표까지 될 줄 몰랐다.”면서 “세계 순위도 저보다 앞선다.”고 활짝 웃었다.올림픽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하느라 부부는 택시 운전과 자동차 정비공장 경리일을 잠시 쉬고 있다.다행히 회사측에서도 “힘껏 해보라.”며 양해를 해줬다.중학교 2학년 때 한 장애인 캠프에서 만난 두 사람은 18년 남짓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오랜 친구이며,부부이지만,함께 운동을 하다 보면 새록새록 할말도 많다.“그래서 바벨을 놓지 못하는가 보다.”며 두 사람은 얼굴을 붉혔다.“세상을 향해 편견을 번쩍 들어 올리겠다.”고 두손을 맞잡았다. ●최연소 선수의 백핸드 스매싱 벌써 4000개째다.휠체어에 앉은 김용건(20)씨는 반사적으로 탁구공을 받아넘기고 있다.약점인 ‘포핸드 드라이브’를 가다듬는 것이 아테네로 떠나기 전 김씨에게 떨어진 과제다.간혹 숨이 가쁜 표정이지만,눈길은 계속 녹색 테이블을 응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 재활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김씨는 우리 선수단에서 가장 나이가 어리다.중학교 1학년 때 급성척수염으로 대수술을 받았지만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김씨는 “사춘기 때는 쉽게 상처받고 고민도 많았지만 이젠 적응이 됐다.”면서 “생각해 보면 그리 불편한 것도 없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탁구를 시작한 것은 17세 때.재활운동을 위해 라켓을 쥐었지만,나날이 실력이 늘어가자 국가대표 코치의 눈에 들었다.체계적인 훈련이 이어졌고,국내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김씨는 수비 중심인 장애인선수의 스타일과는 달리 공격적인 탁구를 구사한다. 동료와 코치들은 “날카로운 백핸드스매싱은 일반 선수도 받기 힘들 정도”라면서 “팔이 길고 기본기가 튼튼한 유럽선수만 조심하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그는 “졸업하면 장애인 복지를 위해 일하는 것이 목표이지만,우선 당장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글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엄마 아빠가 헤어지면/정영애 글

    ‘아직 어린데 뭘 알까’싶지만 아이들도 엄마 아빠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직감적으로 느낀다.하물며 부모의 이혼이라는 엄청난 환경 변화에 대한 반응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격렬할 수 있다.지금까지 ‘이혼’을 소재로 한 동화들이 부모와 자녀의 갈등에 무게를 둬 어둡게 묘사된 반면 이 책은 부모의 이혼을 바라보는 어린 남매의 시각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살 터울인 초등학교 1학년 진경이와 진호 남매는 아웅다웅 다투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지극하다.평소 건망증이 심한 아빠가 엄마의 생일을 깜빡하고,아빠의 무관심에 화가 난 엄마가 직장에 다시 나가겠다고 선언하면서 엄마 아빠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 급기야 엄마 아빠는 남매에게 별거를 통보하는데 이를 받아들이는 남매의 대응책이 뜻밖이다.서로 헤어지기 싫은 남매는 부모와 별거하기로 작정하고,스스로 살아갈 대책을 강구하는 것.부모의 불화에 대해 불안해하면서도 아이들 특유의 낙천성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수함이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부모의 이혼 위기를 경험한 남매가 이혼한 부모를 둔 친구를 이해하게 되는 대목도 시사적이다.초등생용.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이공계 위기’ 10년… 여전히 해법찾기

    ‘이공대 위기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다.’ 서울대 이공대신문사가 창간 11주년을 기념해 2일 공개한 ‘이공대 저널’ 영인본에 이공계 위기가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보여주는 기사들이 상당수 실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공대저널은 93년 3월 창간준비호 3면 머리기사에 ‘고학력 이공계생 취업난 심각’이라는 기사를 싣고,‘대기업 부설 연구소 연구원 1명 모집에 박사 30명 지원’이라는 사례를 들었다. 93년 5월호는 공대 학부생의 44.4%,대학원생의 43.4%가 ‘현실 여건상 대안을 찾기 힘들어 전공을 유지한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94년 2월호는 학부생의 32.5%,석사과정 학생의 19.0%가 기술고사나 변리사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는 그래프와 함께 ‘현실은 꿈을 갉아먹는다’는 특집기사를 다뤘다. 한편 한양대는 공대생의 사회진출 영역을 확대하고 경영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2학기부터 공대 1학년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테크노 경영학’ 과정을 개설한다.2학점짜리 교양필수인 이 강좌는 학교의 의뢰를 받은 능률협회컨설팅이 마련한 과정으로,윤리경영·인사관리·마케팅·기술혁신 등 각 분야 전문가가 돌아가며 강의를 맡는다.그동안 기업 관계자의 초청 특강 사례는 있었지만,한 강좌 전체를 일반기업에 아웃소싱한 것은 처음이다.이 대학 윤덕균 교수는 “교육과정이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경제성·마케팅 개념이 부족한 학생을 배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공계 위기 타파와 새로운 산학협동의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다음핫이슈 토론] “대입개선안 효과없을것” 70%

    [다음핫이슈 토론] “대입개선안 효과없을것” 70%

    |미디어다음 정환석기자|현재 중학교 3학년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이 발표됐지만 네티즌들의 생각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핫이슈토론에서 지난달 26일부터 7일간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총 참여자 2858명중 69.98%(2000명)가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반면 긍정적 의견은 26.98%(771명)에 그쳤다. 찬성측은 “현행 수능성적 중심의 전형방식이 사교육비 증가 등 학교교육을 극도로 황폐화시키는 원인”이라며 “점수제의 폐지와 함께 수능시험의 반영비중을 대폭 줄이고 학교 교육의 과정과 결과를 담은 학생부 성적의 비중을 높이면 과외수요도 줄고 학교 수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반대측은 “내신성적을 위한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학 입장에서는 9등급제 시행으로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이 약화되고 일선학교가 점수 부풀리기를 하는 상황에서 대학별로 논술과 구술면접 강화,본고사 부활 논란이 가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100자 의견 ●외고 1학년 학부모 마니맘님 아이 반 평균이 95점 내외더군요.학교별 실력차 인정하지 않고 학생 선발한다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죠. ●평등 만능시대 사발님 평범한 인재 몇 천명보다 특별한 천재 한 명이 더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겁니다. ●역사인식과 국제감각 부족의 산물 이시훈님 지금 논란의 대상이 되는 정책과 평준화라는 제도는 민주주의 근본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정책과 제도입니다. ●교육은 대기만성형 wotns님 교육은 수십년을 바라보면서 정책을 수립하고 장관이 교체돼도 교육정책은 변함없어야 된다. ●대학교가 최고입니까? 짚세기님 학교라는 곳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공부도 중요하지만 지·인·덕·용기 등을 기르는 곳으로 생각합니다.
  •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7차과정’ 첫 시험…고교·학원 수능 전략

    2005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일이 다가오고 있다.수험생으로서는 시험에 대비해 나름대로 득점 전략을 손질해야 할 시기다.그러나 올해는 예년과는 다르다.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이후 첫 시험이어서 모든 여건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출제의 출발선이 되는 교과서가 바뀌었고,출제 기준도 통합교과 방식에서 심화학습 과정 측정방식으로 달라졌다.여기에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라는 변수가 보태졌다.출제 당국이 수능방송에서의 출제를 공언하는 마당에 방송교재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2학기 개학에 맞춰 일선에서 수험생을 지도하는 서울 경복고교,재학생과 재수생 대상의 학원,그리고 입시컨설팅 기관의 ‘수능 전략’을 알아보았다. ■ 경복고등학교 경복고교는 2학기 개학과 함께 각 과목별로 본격적인 실전 연습에 들어갔다.참고서나 문제집을 선정해 출제될 만한 문제를 풀면서 1학기까지 마친 교과서를 다시 한번 정리하는 한편 수능 감각을 높인다는 것이다.과목별로 차이는 조금 있지만 대체로 교육방송(EBS) 수능방송 교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에는 언어·수리·외국어 그리고 계열별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각각 1시간씩 모두 하루에 5시간 수능방송 교재를 교과서로 삼아 체계적인 특강을 실시했다.반 편성도 학생들의 학력 수준에 따라 나누고 방송교재도 수준별로 구분해 채택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동기를 촉발시키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 수능전략의 포인트는 방과후 보충수업이다.요일별로 과목을 배정해 강도높은 수업을 진행한다.월·수·금요일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차례로 배정해 일률적으로 수업을 한다. 그리고 화요일과 목요일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15개 선택과목 강좌를 교실별로 마련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과목을 찾아가 수업을 받도록 한다. 1학기에 시행했던 수준별 보충수업을 2학기엔 바꿨다.1학기가 실력의 기초를 다치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일정 수준의 학력을 익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1학기에는 성적 수준과 계열별로 요일마다 나누어 28개 강좌를 마련,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보충수업을 받도록 했다.언어영역을 예로 들면 중급과정의 기초실력 양성반,산문분야 집중강의반,산문 및 명문 강독반 등으로 나누어 운영했다.말하자면 사설학원의 단과반처럼 다양한 강좌를 열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수능 지도에서 세번째로 관심을 두고 있는 포인트는 교과서다.교과과정이 새롭게 바뀐 상황에서는 뭐니뭐니해도 교과서가 시험 출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성덕현 교무기획부장은 “수능 문제가 교과서를 벗어나 출제됐을 경우 학생들의 학교 수업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것이기 때문에 수능 시험은 교과서를 준거로 문제를 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김영일교육컨설팅 ‘김영일교육컨설팅’은 최근 2학기 개학에 맞춰 영역별로 ‘수능 마무리 전략 설명회’를 열었다.한마디로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바뀐 교과서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언어영역은 교과서가 바뀌고 처음 치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지침에 따라 출제 로드맵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교과서의 알아두기와 학습목표,활동목표 등을 챙겨 공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또 언어영역의 점수가 120점에서 100점으로 조정되면서 변별력을 높이는 쪽으로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이고 예년에 3문항 정도 출제되던 고난도 문제가 5문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문법 문제가 늘어나고,수험 여건이 크게 바뀌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며,수험생은 그만큼 어려워 할 가능성이 있다. 수리영역은 시험범위가 완전히 달라진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험범위가 고교 2∼3학년에서 공부한 심화과정으로 좁혀지면서 응용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전망이다.따라서 적응력을 키우는 지속적인 훈련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문제를 파악하는 훈련,즉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출제자 의도를 적확하게 읽어내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중위권은 항목별로 문제를 유형화해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단계별 학습법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하위권이라도 수리영역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교과서만 완전히 이해한다면 기본점수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는 게 ‘김영일교육컨설팅’의 전망이다.출제 범위가 역시 심화단계인 2∼3학년 과정으로 좁혀지면서 당장 출제 단어가 1700개서 2500개로 늘어난다.지문이 길어지고 단서를 여러 곳에 만들어 두는 경향이다.듣기평가도 대화 속도가 빨라지고 양이 많아지고 있다.긴 지문에 익숙해지는 학습과 함께 읽거나 들은 내용을 40초 정도는 기억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 재학생 대상 ‘정보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험지도를 하는 서울 강남의 명문 정보학원 역시 올 수능이 수험생에게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출제범위가 2∼3학년에서 공부한 내용으로 좁혀지면 자연스레 문제가 어려워진다는 것.실제로 6월의 모의수능 문제를 분석해 보니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언어영역의 경우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눈에 많이 띈다고 했다.외국어 영역에서는 지문 내용도 어렵고 양이 늘어났다.그러므로 수능에서 출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완벽하게 풀어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것이다.예전엔 문제를 풀 줄 몰라도 이른바 수능감각으로 정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올 시험에선 정확한 학습능력을 갖춰야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때문에 학생들이 다양한 문제풀이법을 경험할 수 있게끔 같은 과목의 강사를 분기별로 바꾸어 강의하도록 했다. 정보학원의 커리큘럼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짜여 있다.종합반은 매주 3일,하루에 4시간씩 언어·수리·외국어 영역만 반복적으로 강의한다.일주일에 월·수·금요일 혹은 화·목·토요일을 골라 종합반에서 공부하고 다른 요일엔 단과반에서 선택과목이나 논술,개인적으로 부족한 과목을 골라 공부토록 한다는 것이다. 여름방학이나 연휴는 선택과목이나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기회로 요긴하게 활용된다.올 여름에도 선택과목과 논술을 대상으로 특강을 운영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선택과목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이 총정리하는 기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3학년 2학기가 되면 상위권 학급의 경우 과목을 막론하고 고난도의 실전 수능문제를 다루기 시작한다. 서울 강남 일대의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미 1학년 때 수능 관련 교과서 과정은 모두 끝낸다.2학년 때는 수능에 대비해 유형별 문제를 다루는 심화과정을 마무리한다.3학년에 진급해 고난도 문제풀이를 시작한 뒤 2학기가 되면 그동안 틀렸거나 어려웠던 분야의 문제를 유형별로 분류,심층 분석하는 과정을 공부한다. ■ 재수생 대상 ‘대성학원’ 재수생을 지도하는 대성학원은 예년보다 수준을 한단계 높여 가르치고 있다.올해 수능이 어느 영역을 불문하고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문제 자체가 어렵지 않더라도 교육과정이 바뀌어 새로운 형태의 문제가 출제될 것이고 결국 수험생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것이라고 본다. 언어영역의 경우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의 출제가 눈에 뜨일 것이라고 했다.외국어영역은 지문의 내용이 깊어지고 양이 느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교육방송(EBS) 수능방송은 여느 교재에도 모두 실려 있는 내용이기에 특별히 비중을 두지 않는다. 선택과목,즉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져 시험 당일까지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공부토록 독려할 것이라고 한다.매주 2시간씩 배정하던 논술을 2학기에서 뺀 것을 제외하면 1학기 시간표를 수능 때까지 그대로 가져간다.논술 대신 언어영역을 그만큼 강화해서 가르친다. 인문계는 1주일에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각 6시간,제2외국어 2시간,그리고 사회탐구 4과목에 3시간씩을 배정했다.자연계는 언어·외국어 영역 각 6시간,수리영역 8시간 그리고 과학탐구 4과목을 3시간씩 강의한다. 수능전략은,강사진이 지난 6월의 모의수능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마련했다.지금까지 모의수능의 출제 경향이 그대로 실제 수능 출제에 반영되던 경험칙을 근거로 했다.대성학원은 오는 16일의 2차 모의수능 또한 면밀히 분석해 최종 수험지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학원측은,해마다 강세를 보이던 재수생의 학력이 올해에는 뒤떨어진다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자체 모의고사 성적 등을 분석해 보면 오히려 더 우수한 편이라는 것. 한편에서는 이번 수능이 7차 교육과정에서 출제되는 부담을 피해 지난해 입시에서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대학에 입학했을 것이고 따라서 올해는 ‘재수생 강세’가 수그러질 것이라고 분석해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조폭으로 돌아간 학생회장

    ‘한번 조폭은 영원한 조폭?’ 전북 지역의 2년제 모 대학 총학생회장 임모(31)씨는 1990년 고교 1학년을 중퇴한 뒤 조직폭력 집단인 ‘이리 배차장파’에 가입,10대시절 일찌감치 범죄단체가입죄로 ‘별’을 달았다.그는 98년 폭력 건으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마음을 고쳐먹었다. 교도소에서 뒤늦게 학업에 열중한 임씨는 2000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이듬해 출소 후에는 장사 등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조폭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듯 보였다.특별전형으로 대학에도 들어갔다. 만학도 임씨의 성적은 지난해 1학기 학점이 4.5점 만점에 3.98을 기록,35명 중 5위에 오를 정도로 우수했다.학업뿐 아니라 교우관계,학내활동 등 모든 면에서 열심이던 그는 지난해 9월 68%의 높은 지지율로 총학생회장에 선출됐다.불우이웃돕기 등 각종 선행에 적극 나서던 임씨는 어두웠던 과거와 거의 이별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조직’에 대한 미련을 끝내 끊어버리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임씨는 지난해 12월5일 친구인 배차장파 조직원 천모씨가 J파 조직원 유모씨와 다투던 중 흉기에 찔리자,후배들을 움직여 새벽 운동에 나서는 J파 부두목 홍모(36)씨를 집단 난자해 중상을 입혔다.지난 3월 결혼을 앞두고 있던 임씨는 결국 검찰에 쫓기는 몸이 됐고,4월 조직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자진출두해 수감됐다.어떻게든 새 삶을 살아보려 했지만 조폭의 마수가 신혼의 단꿈마저 앗아가 버린 것이다. 조직폭력 전담 서울지역 검·경합수부는 경쟁 조직원에 대해 잔혹한 집단폭력을 행사하고,범죄단체를 구성한 혐의 등으로 임씨 등 이리배차장파 일당 13명을 적발,이중 12명을 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 [아테네 2004] “장지원 金위해 4년 울었다”

    [아테네 2004] “장지원 金위해 4년 울었다”

    4년간 와신상담해온 장지원의 ‘금빛 왼발돌려차기’가 마침내 아테네에서 작렬했다. 그는 태권도에 출전한 한국선수 4명 가운데 대진운과 컨디션이 가장 좋아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확실한 금메달감으로 지목됐다. 174㎝의 큰 키를 이용해 얼굴과 몸통을 가리지 않고 작렬시키는 왼발돌려차기는 그동안 수많은 상대를 매트에 뉘었을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올림픽을 앞두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오른발 기술을 강화하고,혹독한 체력 훈련으로 남자선수 못지 않은 스태미나를 기른 것도 주효했다.그의 금메달은 지난 2000년 아쉽게 시드니행 비행기를 타지 못한 뒤 “잃어버린 4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투지를 불태워온 결실이다. 태권도복을 처음 입은 것은 지난 1995년.경성여실 1학년 때였다.98년 한국체대 태권도과에 입학하면서 올림픽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0년 홍콩아시아선수권 페더급에서 1위에 오른 이후부터.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최종 결승전까지 진출해 한국체대 동료 정재은과 1-1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코칭스태프는 종료 10초 전 수건을 매트에 던졌다.국제 경험이 많은 정재은이 ‘미완의 대기’인 그보다 올림픽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장지원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정재은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상실감과 좌절감은 그에게 긴 슬럼프를 안겼다.2001년 제주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하는 듯했지만 이듬해 부산아시안게임 출전 문턱에서 또 미끄러졌다.하지만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었다.팀 체육관에서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발차기를 하고 또 했다.하루하루가 ‘와신상담’이었다.1·2차 대표선발전에서 모두 우승해 아테네행 티켓을 거머쥐었고,마침내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학수시모집] 중앙대학교

    일반전형, 특별전형 및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총 1386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다단계로 실시하며 1단계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만으로 5~10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업적성논술 70%·면접 30%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학생부는 교과성적을 평어로 반영한다. 반영교과를 보면 인문계열은 1~3학년 국어·외국어·사회와 1학년 수학을, 자연계열은 1~3학년 수학·외국어·과학과 1학년 국어를 반영한다. 연극학과는 국어·외국어와 1~3학년 미술을 반영한다. 학업적성논술은 수험생들의 수학능력과 자질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한 중앙대학교만의 독특한 전형방법으로 2002학년도 입시부터 시행해왔다. 고등학교 교과과정 수준의 통합교과적인 문제를 제시하며, 응시자는 이런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논리를 서술하거나 자기의 주장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간다. 따라서 타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 또는 전공논술시험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학업적성논술은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으로 나눈 후 계열별로 구분해 출제한다. 특기자 특별전형은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참가자 및 한국정보올림피아드 3위 이내 입상자인 정보화 특기자, 국제수학·물리·화학·생물·정보올림피아드 참가자인 수학과학특기자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 상위에 입상한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용구 입학처장
  • [대입전형 개편안] ‘학교교육 정상화’ 기대반 우려반

    [대입전형 개편안] ‘학교교육 정상화’ 기대반 우려반

    교육부의 2008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교사,학부모,학생 등은 취지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교육부의 목표가 과연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학들도 원칙적으로 찬성하면서도 자율성 있는 선발이 가능토록 보완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어차피 또 바뀔것” 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수능에 나온다는 점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지만 대학별 면접제도 등의 강화로 실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배재고등학교 진학담당교사 김용복(50) 교사는 “수능 비중을 낮춰 변별력이 떨어지고 대학 면접구술 시험 등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이에 대한 과외가 생겨날 수 있어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특목고 열기도 식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대원외국어고등학교 이경만(46) 진학담당 교사는 “교육부의 정책이 나와도 대학은 우수한 학생을 뽑으려고 하기 때문에 대학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20여년 동안 교육계에 몸담아온 경험으로 미뤄볼 때 정책이 달라져도 현실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생 아들을 둔 김옥순(49)씨는 “내신 성적 위주가 되면 학교 내에서의 경쟁이 심해져 다시 학원으로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고,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박모(42)씨는 “특목고 열기를 잡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다는 대책이라고 하지만 결코 사교육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원가 구술면접 대비반 성황 서울 송파구 M보습학원 박보찬(28) 선생은 “벌써 학원마다 구술면접 대비반이 다 생겼다.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면서 “올초 외국어고등학교들이 영어시험만으로 학생선발을 한다고 해 준비생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P보습학원 민모(44) 선생은 “문과는 면접과 논술이 중요하지만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이 더 중요해 실효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교원단체들도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전국교직원노조는 “대학선발권이 강화돼 일류대학 중심의 대학서열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재갑 한국교총 대변인도 “중등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있겠지만 학력저하 현상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학생 선발 어떻게 하지” 주요 대학들은 “학생 선발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대 김완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수능 1등급만 해도 2만명이 넘어 변별력을 전혀 가지지 못한다.”면서 “수능은 자격요건으로 쓰고 내신으로 선발하라는 것인데,내신의 변별력이나 신뢰도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대학별로 다양한 전형을 할 수 있도록 면접과 논술에 나름의 방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선발의 자율성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강대 김영수 입학처장도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수능의 비중이 ‘낮아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변별력이 ‘없어지는’ 것”이라면서 “학생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 하나가 줄어든 만큼 대학으로서는 자체 전형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고사 부활의 우려에 대해 김 처장은 “각 학교는 이미 실질적으로 본고사에 준하는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능이 차지했던 부분은 대학 나름의 전형으로 대체,전문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은 이번 교육부의 개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윤모(41)씨는 “수능 한번으로 대입이 결정되는 것보다 고등학교 생활을 평가하는 내신 점수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환영했다. 서울고등학교 김모(43) 진학교사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수능에 나온다면 공교육 정상화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돈쓰는 법’ 학교서 가르친다

    “애들 돈 씀씀이 단위가 변했어요.20만원 안팎의 MP3에다 40만∼50만원짜리 휴대전화,오토바이 유지비까지 한 달에 100만원을 쓰는 고등학생도 있습니다.학교에서 제대로 돈을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서울 K고등학교 2학년 교사) “중학교 1학년인데도 한반 35명 중 30명이 최신형 휴대전화를 갖고 있을 정도예요.명품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애들 때문에 상담을 하는 학부모도 많습니다.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경제 활동을 위한 교육과 토론이 필요합니다.”(서울 G중 교사) 신용불량자 400만명 시대가 교과서마저 바꿨다.내년부터 중·고교 교과서에 신용불량자 문제와 카드,보증 등 ‘신용관리’를 주제로 하는 ‘신용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본격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이 2005학년도부터 중학교 ‘사회’와 고교 ‘사회’‘경제’‘법과 사회’ 등 19개 교과서 34곳에 수록된다고 밝혔다.교육부의 신용교육 강화 의지는 최근 신용불량자 증가가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합리적 신용관리와 소비생활에 대한 학교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세하고 다양한 사례를 담은 교사용 지도자료를 발간,내년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배부할 계획이다.교과서에 실리는 내용은 ‘신용사회와 소비자의 책임’‘부적절한 신용관리의 폐해’‘신용관리의 중요성’‘신용불량자 380만명’‘보증책임’ 등 실제 경제생활에서 필요한 주제들이다. K사의 중학교 ‘사회3’에서는 “2004년 4월 현재 신용불량자가 380만명에 이르며 이 중 20∼30대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특히 경제활동 능력이 없는 10대도 4000여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면서 합리적 소비생활 및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탐구하도록 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에듀 짱] 대영중 과학동아리 ‘미르’

    [에듀 짱] 대영중 과학동아리 ‘미르’

    “생활 속 숨겨진 과학원리를 찾아라.” 지난 19일 오전 9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는 한국 물리학의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당찬 중학생들이 모였다.물리실험을 놀이처럼 즐기는 서울 대영중 과학동아리 ‘미르’ 회원 14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실험실 밖 과학원리 찾기에 나선 길이다. 이들은 2인1조로 팀을 나누고 ‘오늘의 과제’를 점검했다.놀이기구에 숨겨진 운동의 법칙을 찾아내고 어떤 순간에 사람들이 ‘가장 아찔한’ 기분을 느끼는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 ‘스페인 해적선’ 앞에 선 양혜란(15·3학년)양은 진자운동의 원리를 이해하며 좌우로 움직이는 놀이기구의 운동시간을 초단위로 측정했다.“만약 공기의 저항이 없다면 진자운동하는 스페인 해적선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놀이기구 양끝에 앉는 사람들은 위치에너지가 최대가 될 때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고 물리학 전문가 뺨치는 설명을 곁들였다. 권지영(13·1학년)양은 ‘회전목마’ 앞에서 원운동하는 물체의 운동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원운동하는 물체는 밖으로 튀어나가려 하는데 이를 끌어당겨 주는 구심력이 작용해 회전목마가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다.”며 “회전목마를 탈 때 가장자리에 타면 원심력에 의해 몸이 밖으로 쏠리기 때문에 나름의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처럼 어린 중학생들이 고교 물리과정의 내용들을 ‘척척’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바로 과학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드는 ‘미르’의 독특한 수업방식 때문. 전경아(29) 교사는 과학실험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1∼3학년 학생 14명으로 지난해 ‘미르’를 결성했다.실험수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시교육청으로부터 매년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충당한다.실험의 내실을 기하고 진지한 수업분위기를 위해 전 교사는 회원을 선발할 때 지원자들에게 간단한 문제를 풀게 한다. 물,우유,주스,콜라의 밀도 차이를 이용해 액체탑을 쌓으라는 문제를 제시한 뒤 자유롭게 풀도록 한다.정해진 실험방법,실험 제한시간,사용해야 할 실험도구 등을 제시하지 않고 창의력과 실험정신으로 풀도록 한다.자유로운 사고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 같은 회원선발 시험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미르’의 실험엔 정해진 왕도가 없다.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생활 속 모든 소재가 실험대상인 이들에게 과학실험은 ‘공부’이기보다는 ‘놀이’에 더 가깝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수업이 끝난 뒤 과학실에 모인다.3학년 한 명당 1,2학년 한 명씩 짝을 이뤄 2인1조로 실험을 진행한다.모든 과정에 모범답안이 없는 만큼 파트너와 함께 상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토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고민하며 놀이처럼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교과서로 배웠으면 어려워서 쩔쩔맸을 과학이론들이 의외로 쉽게 이해되고 호기심을 자극해 과학공부에 동기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빨대와 유리컵으로 관악기를 만들어 연주해 보는 실험은 학생들에게 소리의 파장과 음계에 대한 궁금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학생들은 우드락으로 증기보트를 만드는 실험을 통해서 스스로 고안한 자동차가 움직이는 것을 보며 “해냈다.”며 환호했다.성취감을 맛보는 순간이다. 김영우(13·1학년)양은 “과학 공부가 재미있어 집에서도 궁금한 내용은 혼자 실험한다.”며 “앞으로 물리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경아 교사는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실험기구를 찾는 일이 가장 어렵다.”며 “이런 수업이 동아리 차원이 아니라 일반 과학수업에도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아테네 2004] 유남규 기교+김택수 힘=유승민

    ‘화려한 데뷔와 뒤이은 시련,이를 딛고 탁구 영웅으로 다시 서다.’ 유승민의 탁구 인생은 동서양의 영웅 신화 구조를 쏙 빼 닮았다.‘탁구 신동’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4년전 시드니올림픽에서 부진을 겪었다.소속팀 이중등록 문제까지 터지며 갈 곳 없는 ‘미아’가 됐다. 그러나 만리장성을 무너뜨리고 ‘신화의 땅’ 아테네에서 ‘탁구 신화’를 다시 썼다. 유승민이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부천 도화초 2년 때.삼촌이 경영하는 탁구장에 우연히 들른 게 계기가 됐다. 천부적인 자질은 오래지 않아 빛을 발했다.부천 오정초등교로 옮긴 5학년 때부터 전국대회 전관왕에 오르며 이름을 떨쳤다.부천 내동중 1학년 때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업팀 선배를 꺾어 ‘신동’의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97년 중학교 3학년생으로 국가대표에 처음 선발된 그는 그해 세계선수권 사상 최연소(15세)로 본선에 올랐다. 2년 뒤에는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단·복식을 석권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무서운 아이’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유남규의 기교와 김택수의 파워를 갖춘 그에게 ‘타도 중국’의 기대가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시드니올림픽.단식 예선 탈락은 물론 팀 선배 이철승(32)과 함께 뛴 복식에서도 4위에 그쳤다.경험 부족으로 실수를 쏟아냈기 때문. 소속팀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신생팀 제주 삼다수와 삼성생명의 스카우트 분쟁에 휩쓸리면서 이중등록 선수가 돼 대한탁구협회에 공식적으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 그해 고교(동남종고)를 졸업했지만 갈 곳이 없었다.국내 대회에는 참가할 수도 없어 혼자 독일과 중국 프로리그를 떠돌아 다녀야만 했다. 그러나 강철은 때릴수록 더욱 단단해 지는 법.세계 무대에서 ‘잡초 수련’을 한 그는 예전의 ‘집중력이 부족한 미완의 대기’가 아니었다.특기인 포핸드 드라이브는 힘이 붙었고,단점이던 백핸드와 경기운영 능력도 보완했다. 2001년 말 삼성생명에 새 둥지를 꾸린 그는 그해 11월 스웨덴오픈에서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2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간판스타 김택수를 누르고 한국 탁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한 번 물오른 천재의 스매싱은 멈출 줄 몰랐다. 2002아시안게임에서 이철승과 함께 복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단식 3위에 올랐고,지난 5월 이집트오픈과 7월 US오픈 단·복식을 휩쓸며 세계 랭킹도 2년 만에 20위권에서 3위까지 치솟았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공화병’(恐華病)을 넘어서기 위해 하루 몸쪽 공을 300개 이상 받아내는 김택수 코치의 특훈과 심리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보뱅크] 쪽지통신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www.edu8.or.kr)은 다음달 12일(일) 서울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팀을 이뤄 자전거를 타는 ‘한강 따라 흐르는 자전거 여행’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 부터 중학교 1학년 까지.회비 1만 3000원.다음달 7일(화)까지 10명 이내 선착순 모집.(02)598-0963. ●청소년보호위원회(www.youth.go.kr)는 다음달 19일(일)까지 ‘가족과 함께하는 제4회 청소년보호 단축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오는 10월17일(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5㎞,10㎞,하프코스로 나뉘어 열린다.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youthrun.co.kr).(02)786-6846.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은 대안교육 체험 프로그램인 ‘프리스쿨’(Free-School) 참가 학생을 모집한다.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16∼18세의 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스토리텔링과 댄스스포츠,역사탐방,창작,연극,도예,북아트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교육기간은 8월30일∼9월3일.참가비 2만원.참가신청은 오는 27일(금)까지 도시속작은학교(www.bigschool.or.kr).(02)796-7855∼6. ●조선화랑은 다음달 5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2층에서 ‘생각을 키워주는 명화여행-그림이랑 놀자전’을 개최하고 있다.‘어린이 중앙’에서 발행한 도서 ‘그림이랑 놀자’에 나오는 그림의 실제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강우현,곽남신,김병종 등 1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02)6000-5880. ●㈜루트원 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28일(화)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어린이를 위한 다섯가지 흙놀이(바투바투)’ 행사를 열고 있다.진흙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와 만들기,찍기,물그림자 놀이,흙 인형극 등 다섯가지 놀이마당이 마련돼 있다.입장료 2만원.(02)516-1501. ●(사)어린이도서연구회는 다음달 12일(일) 오전 11시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제1회 어린이 책 문화 한마당 ‘옛 이야기 속에 내가 있어요!’ 행사를 개최한다.창작동화와 그림책,옛 이야기,역사인물,과학환경과 관련된 좋은 책을 전시하고 우리 신화에 대한 소개,책 읽어주는 방 등으로 꾸며진 ‘책마을’을 비롯,줄다리기와 윷놀이,새끼기차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옛이야기 마을’코너 등이 마련된다.(02)3672-4447.
  • [아테네 2004] 10년지기 이원희·권영우 엇갈린 운명”

    |아테네 특별취재단| 한 친구는 매트에 드러누운 채 일어나지 못했고,또 다른 친구는 관중석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죽마고우’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17일 오후 유도 남자 81㎏급 8강전에 나선 권영우(23)는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그리스의 일리아스 일리아디스를 만났지만 자신있었다.전날 바로 이 매트에서 금메달을 딴 십년지기 이원희(이상 한국마사회)가 목이 터져라 자신을 응원하고 있었던 터여서다. 앞선 1·2회전을 통과하고 선수대기실에 들어갔을 때마다 친구는 어느새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와 혼신의 힘을 다해 그를 마사지해 주었다. 친구는 “내 금메달의 기운을 네가 모두 받으라.”며 땀을 뻘뻘 흘리며 머리부터 발 끝까지 주물렀다. 한국유도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받는 권영우는 친구의 정성어린 금메달 기운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약점인 체력의 한계를 거뜬히 극복해 낼 것만 같았다. 절반을 먼저 내준 뒤 어깨들어메치기 절반을 따고 종료 1분47초 전 허벅다리 후리기로 유효를 얻어 리드를 잡은 권영우. 하지만 심판이 소극적인 공격을 이유로 잇따라 지도 2개를 주는 바람에 연장(골든 스코어)으로 끌려갔다.소모된 체력 탓인지 상대는 갈수록 힘이 넘쳐 보였다.결국 어설프게 시도한 배대뒤치기가 ‘위장공격’으로 선언(지도)돼 패하고 말았다. 권영우와 이원희는 보성중·고교 동기동창이다.둘은 중학교 때부터 차세대 한국유도의 대들보로 지목됐다.한 친구가 하나의 기술을 익히면,다른 친구는 그보다 더 나은 기술을 익히는 식으로 서로서로 발전해 나갔다.둘은 중학교 1학년 때 “우리 스무살이 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고 약속했다.이번 올림픽은 그 약속의 무대였다. 이원희는 “영우야 나만 좋아서 미안하다.”며 친구의 처진 어깨를 어루만졌고,권영우는 “약속을 못지켜 미안하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손승모 ‘셔틀콕 반란’

    배드민턴의 손승모(24·밀양시청)가 올림픽 남자 단식 출전 사상 첫 4강에 깜짝 진출했다. 7번시드인 세계 13위 손승모는 18일 아테네 구디체육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 2위인 중국의 첸훙에 2-1(10-15 15-4 15-10)로 역전승,파란을 일으켰다. 손승모는 박태상(삼성전기)을 2-0으로 꺾은 인도네시아의 소니 쿤코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이로써 손승모는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남단 4강 고지를 처음 밟는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결승에서 격돌할 것으로 점쳐진 중국의 세계 1·2위 린단과 첸훙은 모두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16강전에서 영국의 리처드 보건을 2-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오른 손승모는 게임스코어 1-1 타이를 이룬 세번째 게임에서 강력한 스매싱과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를 펼쳤고,이에 당황한 첸훙은 막판 범실을 연발해 무릎을 꿇었다. 밀양고-원광대를 졸업한 손승모는 어느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과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강점이다.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맥없이 무너지는 약점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그는 특히 동기생인 이현일(김천시청)의 천적으로 유명하지만 국제대회에 약한 모습을 보여 ‘국내용’으로 낙인찍혔었다.손승모는 고교 1학년때 셔틀콕에 오른쪽 눈을 맞고 시력을 거의 잃었다가 이름 모를 뇌사자의 안구 기증으로 시력을 되찾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아테네 2004] 사격女트랩 이보나 뜻밖의 동메달

    [아테네 2004] 사격女트랩 이보나 뜻밖의 동메달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지금도 이 자리에 서 있는 게 꿈만 같습니다.아테네에서는 단 한번도 트랩 연습을 하지 않고 나섰는데 뜻밖의 메달을 땄네요….” 사격 여자 트랩에서 기적의 동메달을 건져올린 이보나의 주종목은 더블트랩.트랩에 출전한 것은 순전히 컨디션 점검을 위해서였다.국내에서는 경기에 나선 적이 있었지만 아테네에서는 1초도 연습을 하지 않았다.변경수 대표팀 감독도 “꼴찌만 하지 말라.”고 농반 진반 얘기했을 정도. 그러나 특유의 집중력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턱걸이로 결선에 진입한 이보나는 12발까지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심한 바람도 오히려 그에게 득이 됐다.베테랑 선수들의 정조준을 계속 괴롭혔기 때문.결국 녹록지 않은 실력과 운으로 한국 선수 최초의 클레이 종목 메달리스트가 되는 횡재를 거둬들였다. 이보나는 현역 중사.국제대회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지난해 9월 세계클레이사격선수권대회 더블트랩에서 105점(120점 만점)을 쏴 7위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왔다.지난 4월 아테네 프레올림픽 더블트랩에서 1점 차로 4위에 그친 게 오히려 약이 됐다.이런 이유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잘 나가는’ 공기소총 선수들을 제쳐놓고 그가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장담하곤 했다. 광주 서광여중(현 서광중) 1학년 때 입문한 뒤 전남여고를 거칠 때까지는 공기소총 선수였지만 지난 1999년 상무에 입단하면서 트랩으로 방향을 틀었다.두둑한 배짱을 지닌 데다 순발력이 뛰어나 클레이 사격에 적합하다는 주위의 권유에 따른 것. 그는 지난해 4월 대표선수로 발탁한 뒤 기량이 일취월장한 케이스.이번 대회 직전 “국내 선수보다 외국 선수들이 편하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져 주위를 놀라게도 했다.그는 수산업을 하는 이상섭(55)씨와 최유진(46)씨의 2남1녀 가운데 둘째.독서가 취미다.아버지 이씨는 딸의 소식을 전해들은 뒤 “어려운 시골살림에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해줬는데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감격스러워했다. window2@seoul.co.kr
  • 정창영 연세대 총장 “공장만도 못한 대학”

    정창영 연세대 총장 “공장만도 못한 대학”

    “대학생들이 1학년 내내 놀고 지낸다.”“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나 애정이 별로 크지 않다.” 연세대 정창영(61) 총장의 쓴소리다.정 총장은 지난 12일 학교 홈페이지에 ‘경애하는 학생 여러분께 드리는 글-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연세’라는 글을 올려 대학교육의 문제점을 통렬하게 자성했다.정 총장은 이 글을 학부생과 대학원생 3만 3000여명 전원에게 이메일로도 보냈다. 정 총장은 이 글에서 지난 5월 취임 이후 소회를 바탕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글은 A4용지 6장 분량으로 이 대학의 비전과 부문별 과제를 제시했다. ●학부·대학원생 3만여명에 이메일 그는 “세계 수준의 대학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교육을 거의 방치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학생은 거의 공부를 하지 않고 학교나 교수는 그런 학생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은 공장에서 세계 일류를 만드는데,제일 중요한 인재는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회나 경제발전에 걸맞은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부와 대학원 교육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엄격한 학사관리와 학습량 증가,성적우수자의 특별관리,시간강사 의존도 축소,명예·겸임·석좌교수의 활용 증대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또 실사구시의 정신에 따라 현실문제와 산학협동,현장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장은 “치·의예과 2년 동안을 지금처럼 낭비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져야만 한다.”며 의학전문대학원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유망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 학부 입학 때부터 전 과정을 대상으로 10∼20년의 기간을 설정한 프로그램을 실천에 옮기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정확충 방안으로 ▲관리·운영·구매·시설 등의 예산 10% 절감 ▲모금 전문가를 활용한 고액 기여자의 체계적 발굴과 전문화 ▲재산의 효율적 활용 ▲기금운용과 세제의 개선 ▲기여우대제의 대국민 설득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한국의 대학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학교도 살고 나라도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지속적인 혁신을 체질화하는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총장은 모든 구성원을 섬기는 ‘청(廳)지기’의 소명을 다하는 데 노력해야만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재정확충에 노력하는 세일즈 총장의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습량 증가·시간강사 의존도 축소등 제시 총장의 쓴소리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정원희(22·여·의류환경학과 2학년)씨는 “학생들이 방학기간에도 학기중과 비슷한 비중으로 도서관을 찾는 등 공부를 무조건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하지만 다른 학교와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라면 제도개선과 자기반성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총학생회장 배진우(25·수학과 4학년)씨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면서 “학교 공부에만 매몰돼 경쟁을 하게 되면 학생사회가 침체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상위권 입시정보? 오르비에 물어봐!

    ‘공부 좀 한다.’하는 고3 수험생들 사이에서 몇 년 전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오르비스 옵티무스(Orbis Optimus)’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다. 라틴어로 ‘최상위 학생 모임’이란 뜻의 이 사이트는 학생들 사이에서 오르비 사이트(orbi7.com)로 알려져 있다.말 그대로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입시·학업·생활·놀이 커뮤니티 공간이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각종 수험 정보를 나누는 정보공유 사이트지만 유명 입시학원이나 진학 전문가들조차 이들의 정보를 활용할 정도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오르비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고민이 많습니다.그런 친구들과 정확한 정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오르비 사이트 대표 운영자인 이광복(23)씨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는 듯 어색한 미소부터 지어 보였다.현재 서울대 의예과 2학년 재학 중.의대 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지만 그는 삼수 생활 동안 한림대 의대,성균관대 의대,경원대 한의대,서울대 의대까지 4개 대학 의대와 한의대에 합격한 수재다. 오르비 사이트는 한마디로 수능이나 내신 점수가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최상위권은 수능이나 내신 성적이 인문계 상위 1% 이내,자연계 상위 2% 이내를 가리킨다.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자신의 성적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수험생들끼리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해주고,필요한 정보를 나누는 수험생들만의 ‘인터넷 자유지역’이다. 그는 요즘 수험생과 학부모,입시 학원 강사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입시 설명회 강사이자 합격수기 저자,사이트 대표 운영자 등 의대생 본분과는 별 상관이 없는 직함이 그를 따라다닌다.지난 3∼4월에는 교육방송(EBS)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전국 순회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초청받기도 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출간한 ‘서울대 의대 3인 합격수기’와 ‘2005학번 만들기’는 이미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만든 오르비 사이트의 대학 입시 분석이 가장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까닭이다.유명 입시학원보다 훨씬 정확하다.때문에 수험생들,특히 상위권 학생들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학원 강사의 조언보다 그의 조언 한마디를 금과옥조로 여길 정도다. 오르비가 상위권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폭발적이다.2004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오르비 회원이라고 스스로 밝힌 학생만 420여명이었다.그는 “서울대 정시모집 정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은 오르비 회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서울대 외에 다른 대학 의대와 치대,한의대 등 인기 대학·학과에도 오르비 회원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오르비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정확한 입시분석이다.지난 2002학년도 대입부터 수능 성적표에 총점 석차가 공개되지 않자,자신의 정확한 실력을 가늠하지 못하게 된 수험생들이 그가 만든 수능 배치표를 참고하게 된 것.깔고 앉을 정도로 커 이른바 ‘장판’이라고 불리는 배치표는 입시 학원에서도 매년 만들고 있지만 이씨의 정확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지난 2002학년도부터 매년 제작돼 무료 배포되는 ‘오르비표(標) 장판’은 다른 배치표가 1∼3점씩 오차가 있는 것과는 달리 단 1점의 오차도 없는 정확성을 자랑한다. 그는 “정확성면에서 ‘절대 장판’을 자부한다.”며 웃어보였다.매년 일선 학원가에서도 오르비의 배치표를 진학 지도에 활용하고 있다. 정확한 분석 비결에 대해 그는 “가치 판단의 개입을 최소화하고,실제 학생들의 점수만으로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수능이 끝나고 나면 회원들이 알려주는 성적을 바탕으로 실제 예상과 얼마나 맞았나 일일이 확인한다.그는 “수능성적과 지원 대학,학과,당락 여부 등 상위권 수험생 회원들의 알짜 개인정보 1000∼2000개가 데이터베이스로 처리돼 분석에 활용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초 대학에 입학했지만 매년 수능을 치르고 있다.입시 유형을 분석하기 위해서다.그가 지금까지 치른 수능만 모두 네 차례.그는 “매년 수능 분석을 하다 보니 경지에 이르렀는지 아무런 준비 없이 시험을 쳐도 상위 0.1% 안에 드는 성적이 나온다.”며 머쓱해 했다.상위 0.1%는 수능 원점수로 따져 400점 만점에 380점 전후의 고득점이다. 강남에 이른바 잘 나간다는 유명 강사도,유명 출판사의 교재도 이 곳에서는 맥을 못춘다.오르비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면서 장점과 단점을 낱낱이 까발리기 때문이다.상위권 학생들이 올린 수강 경험담이나 교재 평가의 내용에 따라 강사의 인기 순위나 교재 판매 순위가 뒤바뀔 정도다. 오르비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씨가 한창 재수를 하고 있을 때였다.대학 입시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입시 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하지만 정작 최상위권 학생들이 활용할 만한 사이트는 변변한 것 하나 없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어디 가서 상담할 만한 곳 하나 제대로 없었습니다.예를 들어 ‘100점 만점에 97점 받았는데 100점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으면 ‘점수 좋다고 자랑하냐.’는 타박만 들어야 했습니다.공부 잘한다고 오히려 차별을 당한 셈입니다.하지만 공부 잘 하는 학생들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공부 잘 하는 아이들끼리 서로 고민도 털어놓고,정보도 나누는 인터넷 공간을 생각했다.그러다가 뭔가 도움이 되는 진학 정보를 제공해보자는 취지에서 사이트 문을 열었다.평소 컴퓨터를 좋아해 사이트를 만드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처음에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다.그러나 그가 만든 배치표의 정확성이 알려지면서 회원 수는 급증했다.이듬해 1만명을 넘어섰고,현재 6만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르비의 ‘주가’가 오르면서 여기저기에서 유혹의 손길이 많지만 이씨는 단 하나의 원칙은 끝까지 지킬 생각이다.‘믿을 수 있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오르비의 슬로건이기도 한 ‘신뢰와 무료’ 원칙이 무너지면 더 이상 정보공유 사이트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이같은 까닭에 그는 그동안 개인과외로 번 용돈을 서버 운영비와 회선 사용료로 몽땅 쏟아부으면서도 후회는 없다고 했다. 지금은 온라인 광고를 받아 사이트 운영비 전액을 충당하고 있다. 사이트가 유명해지면서 오르비를 해코지하거나 악용하려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지난 2월에는 사이트가 해킹을 당해 일주일분 자료를 몽땅 날리기도 했다.이씨에 대한 악성 루머도 늘었다.그는 “강남에 빌딩이 있다거나 월 수입이 2000만∼3000만원이 된다는 등 터무니 없는 소문이 나돌아 곤혹스럽다.”고 했다. 온·오프라인 강의나 교재 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하는 활동을 역으로 이용해 일부 출판사나 학원·강사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좋은 평가만을 올리는 등 간접 광고의 폐해도 늘고 있다.회원이 늘면서 반말이나 욕설 등이 포함된 게시물도 늘었다.그는 “문제 회원은 퇴출시키는 등 자체 정화를 하고는 있지만 회원이 너무 많아 일일이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온라인의 질서를 위해 당분간 회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오르비 활동을 접을 계획이다.내년부터는 의대 본과 공부에 더 충실하고 싶어서다.그는 “내년부터는 나를 대신해 입시를 분석해줄 친구가 필요한데 아직 구하지 못해 걱정”이라면서 “욕심은 없지만 오르비가 지금처럼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이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누가 운영하나 오르비는 운영자 이광복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이씨는 사이트를 총괄하면서 오르비만의 입시 정보를 제작한다.수능 정시모집 배치표나 회원들의 상담도 이씨의 몫이다. 박성철(21)씨는 사이트 운영을 담당한다.서울대 경영대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고3 시절부터 오르비에 푹 빠져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오르비 폐인(열성 사용자)’이다. 이모(19)군은 고2 재학생이다.오르비 활동을 하던 형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다가 아예 현역 고교생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현재 게시판을 내용별로 정리하는 일을 맡고 있다. 또 한 명의 운영진 Y씨는 골수 오르비 회원들도 모를 정도로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그가 맡고 있는 임무는 인터넷 예절을 어기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회원들을 강제로 퇴출시키거나 자격을 빼앗는 이른바 ‘온라인 경찰’이다.이씨는 “Y씨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사이트 운영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막바지 수능대비 이렇게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3000명 가운데 3분의1정도가 회원으로 추정될 만큼 인기상한가를 기록중인 오르비 사이트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권하는 수능 대비 학습 요령을 소개한다. 1. 스톱워치를 활용한다 공부 계획을 세운 뒤에는 반드시 집중해서 공부한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스톱워치를 갖고 다니면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순수한 학습시간을 일일이 확인하고,매일 그래프로 그려보라.하루에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며칠만 지나면 익숙해진다.공부에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곧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을 다잡는데는 그만이다. 2.자만은 금물 상위권 학생일수록 자만하기 쉽다.특히 모의고사 한 번 잘보면 그대로 수능도 잘 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자신보다 성적이 더 잘 나온 학생이 적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감정 조절에 신경써라 수능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감정의 기복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자만하거나 우울해져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 탓이다. 하지만 모의고사가 수능 결과와 직결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모의고사 점수에 초연해지는 나름의 방법을 빨리 터득해야 한다.부모들은 말을 아껴야 한다.‘점수가 떨어졌다.어떻게 할 작정이냐.’는 등의 말은 삼가는 것이 좋다.수험생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는 더 잘 안다. 4. 컨디션 관리는 철저히 성격이 민감한 수험생일수록 컨디션의 기복도 심하다.9월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수능을 한 달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일주일을 앞두고는 수능 시험 시간에 맞춰 해당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예를 들어 언어 영역 시험을 치르는 오전 시간대에는 언어 공부를 하는 식이다. 5.포기는 도움되지 않는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경우 유·불리를 따져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실제 과목별 유·불리한 차이는 거의 없다.수리나 언어 등을 미리 포기하고 나머지 영역을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도 바람직하지 않다. 중상위권 학생의 경우 한 영역을 포기하고 다른 영역을 공부한다고 해서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수리나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의 커트라인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6.수능이 전부가 아니다 수능점수가 나오면 적지 않은 수험생들은 그 점수만큼 그대로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수능 점수 외에도 잘 찾아보면 자기 성적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다양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때문에 수능이 끝난 뒤에는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충실히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 [에듀 짱] 교과목·도서관 연계수업하는 오산고

    [에듀 짱] 교과목·도서관 연계수업하는 오산고

    “독서로 마음부터 살지우고 입시는 덤으로 준비하지요.” 서울 용산구 보광동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오산고는 일반 교과목 수업도 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등 도서관 활용수업의 수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화요일 오후 2시.여름 방학 중이라 교정은 한산했지만 100주년 기념관 2층 도서관 열람실에는 60여명의 학생들이 책을 읽고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열람실에서 만난 정일근(18·3년)군은 “영화와 관련된 역사,문화,과학 책을 일주일에 2∼3권 정도 빌려 본다.”며 “책을 읽다보니 다양한 배경지식이 쌓여 언어영역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이 편하다는 지용호(18·3년)군은 “‘히딩크스토리’와 같이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주로 빌려보는 편”이라며 “그들의 이야기는 어려운 입시공부를 버텨내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책과 친해지고 바른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도서관 연계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장래성(63) 교장은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사서 담당 교사를 두어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돕고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산고 도서관은 160평 규모로 2만 5000권의 장서를 보유한 서고와 공부할 수 있는 열람석 150석을 갖추고 있다.올 6월부터는 교실을 개조해 컴퓨터 40대와 시청각 수업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디지털도서관도 문을 열었다. 도서관 연계수업은 주로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한 팀을 6∼7명으로 나누고 팀마다 각자 다른 문제를 준 뒤 학생들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다. 이호승(31) 문학교사는 다양한 작품을 읽어볼 필요가 있을 때 도서관 연계수업을 진행한다.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가르칠 때에는 작품에 대한 평론이나 작가 이문열과 관련된 최근 기사를 읽어보도록 과제를 내준다.수업시간 중 직접 책을 찾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등 주어진 과제를 마치면 팀별로 조사내용을 발표하게 한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처음엔 낯설어 했지만 2∼3번 수업을 진행하면 스스로 문제를 잘 해결한다.”며 “학생들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이 수업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오산고 도서관은 한울타리에 있는 오산중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오산중 강대경(31) 교사는 수학시간에 도서관 수업을 적극 활용한다.피타고라스의 정리나 유클리드 기하학을 가르쳐야 할 때 주로 도서관에서 수업을 한다.우선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의 생에 관한 책을 읽게 하고 같은 수학적 원리를 교과서 외의 책에서는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비교하도록 한다. 강 교사는 “이런 수학 수업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책과 친숙해질 수 있는 계기를 줄 수 있다.”면서 “효율적인 연계수업의 방법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사서담당 정동환(38) 교사는 “교사들이 언제든지 필요하면 도서관 연계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과관련 책을 우선 구입하는 데 애쓰고 있다.”며 “학생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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