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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이여, 사랑이여!

    가족이여, 사랑이여!

    이틀 전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얼큰하게 술 한잔을 걸치자 자연스레 옛 추억 속으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한 놈이 이런 말을 꺼냈습니다. “우리가 만난 지 얼마나 됐는지 아니?” “가만 있자, 1967년에 1학년이었으니까 벌써 42년이 됐네!” 정말 엊그제 일 같은데 그렇게나 빨리 시간이 흘러가 버리다니…. 그 순간 우리들은 모두 함께 놀랐습니다. 일제日帝가 조선을 강점한 게 36년간이었는데 그보다도 6년이나 더 많은 세월 동안 만나왔으니 “정말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나올 만했습니다. 오래전 일 같지 않은 88 서울올림픽이 21년 전 ‘사건’이 됐고, 흥분의 한일 월드컵도 내년이면 8년 전의 추억담이 됩니다. 어영부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누군가의 세월에 무임승차했다는 느낌이 갑자기 확 들었습니다. 아쉬움, 안타까움, 허무함… 뭐 이런 단어들이 먼저 떠올랐지만 잠시 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답을 얻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그건 바로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랑이었기 때문이지요. 최인호 작가가 ‘가족’을 <샘터>에 연재한 지 올해로 35년이 됐고 이번 8월호로 400회째가 됩니다. 한국 잡지 역사상 최초, 최고의 기록이고 아마 기네스북 감일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이 삼십대 청년은 육십대 중반인 ‘마음만 청년’이 됐고 그의 가족은 네 명에서 출발해 사위, 며느리, 손녀들까지 딱 두 배인 여덟 명으로 늘었습니다. 아니, 그새 어머님, 큰누님이 돌아가셨으니 수치상으론 두 명만 늘어난 것이겠지요. 울고 웃고, 지지고 볶으면서 함께 살아야 할 운명 공동체인 가족! 작가는 자신의 가족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가족들에게 자신의 글을 바치고 싶었을 것입니다. 오오, ‘가족’이여, 사랑이여! 발행인 김성구(song@isamtoh.com)
  •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한국에서 학부모가 된다는 것/전경하 국제부 기자

    “연필, 공책 등 아무것도 보내지 마세요. 학업에 필요한 것은 학교에서 모두 줍니다. 개인 물건을 챙기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영국 초등학교에 쌍둥이 아들들을 입학시키면서 받은 안내문이다. 당시 아이들은 한국 나이로 6세였다. 영국에서는 8월 말 기준으로 만 5세가 지났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했다. 상담기간에 학교에 가 보니 아이들 이름의 서류함에 그림, 산수, 글씨쓰기 등 공부한 내용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었다. 필기도구나 만들기도구들도 놓여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고 다닌 것은 집에서 읽으라고 보내주는 20쪽이 채 안 되는 얇은 책과 이를 기록한 수첩을 담은, 노트북 크기만한 얇은 책가방 그리고 도시락 가방이었다. 원하면 학교에서 점심을 사먹을 수 있으니까 도시락 가방도 필수품은 아니다. 1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아이들은 내년에 다시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영국에서 아이들은 늘 3시에 학업이 끝났는데 이곳에서는 1시란다. 입학 초 적응기간이라는 몇 주 동안은 훨씬 일찍 온단다. 영국에서 아이들이 일찍 왔던 날은 딱 3일. 영국은 3학기제인데 방학하는 날은 2시30분에 수업이 끝났다. 영국에서 적응기간은 있었지만 그건 우리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영어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한 학부모가 자원봉사하면서 입학 초 2시간가량을 돌봐줬다. 그 학부모와 담임 교사가 아이들이 자기 반에서 공부할 수 있는 시기를 저울질하더니 한 달 뒤 원래 반에서 하루종일 지내게 되었다. 같은 반에서 공부하는 한 학년 위의 학생은 2주일 정도 아이들이 화장실에 오가는 것을 도와줬다. 영국은 1·2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고 한 반의 인원은 30명 미만이다. 담임교사 외에 보조 교사가 한 명씩 있는데, 영어가 서툴렀던 우리 아이들은 보조 교사와 학습활동을 많이 했고 보조 교사를 더 좋아했다. 한국에서 학부모로서의 첫 해를 알아봤던 나는 주눅이 들었다. 앞으로가 더 막막하다. 교육에 드는 돈은 물론 그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전경하 국제부 기자 lark3@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과 면담 고급임대 ‘한남 더힐’ 20대 당첨자 쏟아져 신종플루 우리 동네 거점 병원 어디? 6일 걸려 서울 왔는데… 서울 ‘당일치기’ 여행가기 좋은 곳 중·노년들 ‘백수탈출’ 캐머런 신작 ‘아바타’ 끝내줬다
  •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

    [스포츠 라운지]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

    꿈을 이루어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고려대 야구부 졸업반인 에이스 신정락(22)의 방식은 그중 독특하다. 그는 원대한 꿈은 접어둔 채 한 해의 목표만을 세워 애면글면 실천한다. 교각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놓다 보면 언젠가 번듯한 다리가 세워지듯, 높고 먼 곳만 바라보다 좌절하는 일 없이 순간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그의 방식은 상당히 유효하고 적절해 보인다. 고교 시절 무명이었던 그가 대학문을 나설 즈음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로 낙점되는 결실을 냈으니 말이다. 프로 데뷔에 앞서 마지막 정기 ‘고·연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를 경기 장흥의 고려대 야구훈련장에서 만났다. ●박찬호 경기 보며 꿈 키운 ‘찬호 키즈’ 지난 17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2010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종전 선수에 대한 구단의 연고권(우선 지명)을 인정하지 않고 팀당 10명씩 일괄해서 뽑는 전면 드래프트가 사상 처음 도입된 현장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 LG가 가장 먼저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지체없이 신정락을 호명했다. 사이드암 투수면서도 시속 150㎞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리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준 것. ‘옆구리 투수’가 이만한 구속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이 옆에서 뿌려지기 때문에 타자들에게는 3~4㎞ 더 빠르게 느껴지는 명품이다. 그는 원래 정통파 투수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의 모습에 반해 야구에 입문했다. 충남 천안의 ‘야구 명문’ 북중을 거쳐 북일고에 입학했다. 그러나 유망주로 막 이름을 날리던 1학년 초 왼무릎 연골 부상이 엄습했다. ”1년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하다 2학년 때 마운드에 올랐어요. 그런데 이번엔 투구 밸런스가 무너져 전혀 제구가 되지 않았죠.” 그때 김대중 투수 코치가 사이드 암을 권유했다. “제가 정통파 투수에 걸맞은 큰 체격이 아닌 데다 옆으로 던지다 보니 컨트롤도 살아나더라고요.” ●최고 구속 150㎞ 돌파가 목표 사이드암 변신 이후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자, 프로팀에서 ‘입질’이 왔다. 그러나 그에게 열린 길은 프로가 아닌 대학 행. “아버지께서 고려대 입학을 결정해 놓으시고는 입학식 한 달 전에야 알려 주셨어요. 운동선수도 공부를 해야 한다면서요. 처음엔 많이 대들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뜻을 따랐죠.” 신정락은 고려대 입학 뒤 한 단계 진화했다. 불 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장착한 것. 한 학년 올라갈 때마다 목표로 설정했던 직구 스피드 또한 덩달아 올라갔다. 지난해엔 최고 149㎞를 찍었다. 어지간한 정통파 투수보다 빠른 스피드. 그는 대학 시절 이미지 트레이닝과 섀도 모션(Shadow Motion·투수들이 수건 등을 이용해 투구동작을 연습하는 것)을 꾸준하게 병행했다. 훈련시간에는 수건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투구 동작을 반복했고, 숙소에 와서는 천장에 자신의 투구폼을 그린 뒤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이미지 트레이닝하며 잠들기 일쑤였다. 그 결과 대학에서만 구속이 10㎞가 빨라졌다. 투수들에게 구속 1㎞를 올리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는 “그 1㎞를 위해 애쓰다 좌절해 선수생활마저 그르치는 투수들이 많다.”며 우회적으로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프로 데뷔를 앞둔 그는 새 좌표를 설정했다. 최고 구속 150㎞ 돌파. 그리고 그 좌표의 끝자락은 160㎞짜리 ‘뱀직구’를 뿌리는 일본프로야구 임창용(33·야쿠르트)을 넘어서는 것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신정락 그는 누구 ▲출생 1987년 5월13일 서울 ▲체격 177㎝, 73㎏ ▲학력 천안 남산초등-천안북중-천안북일고-고려대 재학 ▲가족 아버지 신태일(49) 어머니 허애숙(46)씨, 여동생 미리(18) ▲주무기 직구(최고 시속 149㎞) ▲닮고 싶은 선수 임창용(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투수) ▲경력 충남 학생체육대회 1위(1998년), 한화기 초·중·고대회 최우수선수상·타격상(1999년), 충남협회장기 대회 타격 1위(2002년), 충남협회장기 우수투수상(2005년), 회장기 대학 여름리그 감투상(2008년), 대통령기대회 최우수선수상,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프로야구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상 2009년)
  • [주말 데이트] 국내 첫 사진미술관 설립 송영숙 한미사진미술관장

    [주말 데이트] 국내 첫 사진미술관 설립 송영숙 한미사진미술관장

    뜻이 있으면 길이 열린다고 했다. 처음엔 다들 말렸지만 이젠 세계적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어엿한 ‘사진미술관 관장님’이 됐다. ‘당신이 사진미술관 하겠다고 나섰다가 모기업( H약품)이 망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국내 최초의 사진미술관을 열기 위해 200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구비서류를 들고 동부서주할 때 주위에서 이런 지청구를 듣기 일쑤였다. 1997년 외환 위기로 주요 기업들이 도산할 때 기업 창고에서 발견된 미술품들이 지탄의 대상이었던 것을 상기시켰던 것이다. ●40년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송영숙(61) 한미사진미술관 관장. 처음 사진미술관을 열겠다고 나섰을 때 사진이 무슨 예술이냐며 차라리 사진박물관이나 하라고 박대하는 등 색안경에 한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다. 그럴수록 마음가짐을 단단히 했다. 송 관장은 사실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H약품 회장의 부인이다. 편안한 길을 마다하고 남들이 안하는 일을 택했다. 그는 타고난 예술 열정으로 40년 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해 오고 있다. 그가 사진작가의 길을 내디디게 된 계기는 사진기자였다가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 됐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 심취했던 소녀적 감성이 큰 몫을 했다. 1966년 숙명여대 교육학과 1학년 때였다. 서울 방이동 H약품 19층에 위치한 미술관장실에서 19일 송 관장을 만났다. 얼핏 보아도 ‘회장 사모님’ 같지 않아 보였다. 듣던 대로 검은 뜨개 모자에 소탈한 바지차림이었다. 인터뷰를 하면서도 그는 관장이란 직함보다 사진작가라는 강한 자아의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국내 제1호 사진미술관 설립이 사진작가라는 자아의식에서 출발했음은 물론이다. 또 있다. 배 고프고 홀대받은 1세대 사실주의 사진작가들이 후배 작가인 송 관장에게 ‘사진작가 사랑방을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이때가 2000년 갤러리 사간에서 ‘The Truths· 또 하나의 진실’이란 일곱번째 개인전을 마친 직후였다. 그렇게 시작된 사진전용 미술관 사업이 어렵게 2002년에 허가를 받고 숨가쁘게 달려온 지 이제 8년째. 미술관은 당초 20층 한 층 규모에서 19층까지 두개 층으로 확장됐다. 항온항습이 잘 되는 수장고에는 수집한 국내외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2006년부터는 제1회 한미사진예술상을 제정해 매년 2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1회 수상자는 이상현 작가. 그는 이를 계기로 현재 바젤아트페어 등에서 잘 나가는 세계적 작가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들, 이를테면 고명근씨 등이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열었다. 한번 초대전을 열고 나면 작가들과의 인연도 끈끈하게 맺고 있다. 전시회를 할 때마다 열심히 찾아가 작품을 2~3점씩 구입하는 후원을 조금도 아끼지 않는다. 송 관장은 “나는 씩씩한 사람으로, 우리나라의 재능있는 사진작가들이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근대 사진 꾸준히 모아 해마다 기획전 그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귀중한 근대 사진들도 꾸준히 모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사진 중 1년에 한 차례씩 기획전시회를 여는데, 올 봄 순종임금의 친경식 사진을 공개한 ‘대한제국 황실사진전’ 등도 그 일환이다. 송 관장은 더 나아가 근대사진 박물관도 세우고 싶다고 했다. 2007년부터 경북 안동의 폐교를 보수해 사진작가들에게 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다큐멘터리 사진이나 기록사진 등 ‘전통사진’에 집중했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사진들인 만큼 그들 사진에도 관심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미술관 관장이 아닌 사진작가로 작업하고 싶다.”는 열정을 보이면서 “상대를 이해하고 진솔하게 접근할 수 있을 때까지 7~8년씩 머릿속에 이미지를 숙성시켜 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찍을 사진들은 머릿속에서 이미 충분히 익었다.”며 웃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보통학교 수석… 언변 뛰어나고 품행 방정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학창 시절 성적이 빼어나고 품행이 방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 하의보통학교(현 초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목포 북교보통학교로 전학한 10대 섬 소년인 김 전 대통령은 전학하자마자 1, 2등을 다투다 전교생 72명 가운데 1등으로 졸업했다. 김 전 대통령이 3학년까지 다녔던 하의보통학교 재적부를 18일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2~3학년 성적은 10점 만점에 국어(일본어) 9~10점, 조선어 10~9점이고, 산술은 내리 10점 만점을 받았다. 체조(체육)와 창가(음악)도 8~9점이었다. 또 “소화 10년 3월25일 학업우수상 받음”으로 적혀 있었다. 1학년 성적이 보이지 않아 서당을 다니다가 2학년으로 편입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대통령의 유일한 생존 동창생인 박홍수(86)씨는 “김 전 대통령은 남들에게 미움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며 “일본어도 잘했지. 어린데도 손을 번쩍 들어 발표했어.”라고 말했다. 1939년 4월5일 일제 강점기 때 목포상업고등학교(현재 전남제일고)에 입학한 그는 학생의 절반가량이 일본인인데도 일본인 담임교사가 파격적으로 급장에 임명할 정도로 뛰어난 성적과 통솔력을 보였다. 성적을 보면 1학년 때는 161명 가운데 1등이었고 일본인 담임교사가 작성한 종합생활기록란인 성행(性行)란에 ‘담백, 치밀, 활발, 이해력·사고력이 매우 우수하다.’고 적혀 있다. 2학년 때도 급장을 맡으면서 전교에서 4등을 했다. 그때 담임교사도 ‘두뇌가 명석하고 언변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평가했다. 3~5학년 때 성행란에도 ‘독서력이 왕성하고 온순, 정직하며 통계력과 판단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취적’이라고 기록돼 있다. 전남제일고 강성인 교장은 “모든 과목의 성적이 좋았지만 영어는 90점 이상으로 뛰어나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이때 실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4학년 때 전교에서 8등으로, 5학년에는 39등으로 떨어진 것은 항일 운동을 염두에 두고 학과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 교장은 “김 전 대통령의 학적부 원본은 해방 이전 기록물로 분류돼 국가기록원으로 넘어가 학교에는 없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마다 언론에서 학교에 비치된 학적부를 수없이 들춰봐 학적부가 닳고 누렇게 변했지만, 학창시절 우수한 성적과 행적은 더욱 선명했다는 말을 전임자들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글·사진 목포·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초등생 2학기 수학준비 어떻게

    초등생 2학기 수학준비 어떻게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긴 휴식 뒤엔 누구나 그렇듯 아이들 역시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개학 증후군에 시달린다. 학교수업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2학기 교과서를 미리 훑어 보며 새 학기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 새로 배울 교과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해야 한다. 특히 초등 2학기 수학은 1학기의 학습 내용과 연계하여 더 깊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칫 한 순간 진도를 놓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2학기 시작 전 수학준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 본다. ●1학년-보드게임, 카드놀이로 연산능력 키워 줄 것 덧셈, 뺄셈 등의 단순한 연산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식은 금물이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놀이처럼 공부해야 한다. 쉬운 덧셈, 뺄셈을 활용한 게임을 재미있게 하려면 시중에 나와 있는 보드게임을 활용하면 좋다. 1학년은 아직 덧셈, 뺄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게임이나 카드놀이 속에서 연산학습을 하는 게 좋다. 이런 교구를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지루한 연산을 반복하는 문제집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2학년-구구단 게임 반복하며 중요 개념 자연스럽게 체득시킬 것 2학기에 나오는 주요 개념 가운데 중요한 두 가지를 꼽으라면 ‘곱셈구구’와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곱셈구구는 곱셈의 개념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바둑알이나 구슬 등을 이용하여 곱셈구구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아이와 함께 알아 보도록 한다. 아이 스스로 곱곱구구표를 만들도록 하고, 하루에 한 단씩 ‘구구단을 외자’ 게임을 하면 자연스럽게 곱셈구구를 습득하게 된다. 게임을 할 때는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줘야 한다. 구구단을 외울 때 처음에는 (숫자)곱하기 1부터 순서대로 외워서 답을 내기 때문이다. 반복하다 보면 3×7을 말할 때 3×1부터 하지 않고 3×5부터 해서 3×7을 찾기도 하고 바로 말하기도 한다. ‘길이’에 대해서는 아이가 직접 길이를 재도록 하는 게 가장 좋다. 긴 막대 자와 줄자를 들고 다니면서 길이를 재보도록 한다. 아이들은 길게 잡아 빼는 줄자나 착착 접히는 자도 재미있어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길이를 재거나 비교하기 위해 꼭 자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몸을 이용해 실측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다. 가령 집 밖에서 놀거나 산책을 할 때 주변의 사물들을 뼘으로 재 보도록 하거나 바닥에 있는 거리를 잴 때 “한 발 두 발” 걸으며 재보는 것도 좋다. ●3학년-생활 속 연산게임으로 사칙연산 기초 튼튼히 다질 것 3학년 2학기는 덧셈과 뺄셈, 곱셈과 나눗셈 등 연산 과정이 쏟아진다. 이때 연산을 충분히 연습해 두지 않으면 고학년에서 다양한 응용문제나 문장문제, 심화문제에 집중하기기 쉽지 않다. 그래서 3학년 2학기는 수학 학습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는 고비라고 할 수 있다. 연산을 다양하게 해 보는 게임이나 활동이 필요하다. 일단 덧셈이나 뺄셈에서 실수하지 않으려면 한 자릿수와 한 자릿수의 덧셈이 정확하고 빨라야 한다. 큰 수들의 덧셈과 뺄셈을 살펴 보면 한 자릿 수의 덧셈을 연속해서 계산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계산력이 필요한 빙고게임이라든가 자동차 번호판에 있는 숫자 4개를 가지고 사칙연산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수 찾기 등 다양한 연산 게임을 통해 연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엄마와 함께 장보기를 하면서 어느 것이 더 싼 것인지 비교해 보기, 계산서가 맞는지 확인해 보기, 가계부 쓰기 등 부모가 일상적으로 하는 많은 것을 아이가 함께 겪어 보는 것이 좋은 활동이 될 수 있다. ●4학년-가족과 함께 응용, 심화문제 꼼꼼히 풀어 볼 것 1학기에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완성되고 2학기에는 분수와 소수의 연산이 등장한다. 2학기에 배우는 내용은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1학기에 연산이 충분이 연습되지 않았다면 먼저 그 부분을 꼼꼼히 연습하도록 한다. 또 2학기에는 수직과 평행 단원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심화나 응용문제가 꽤 어렵게 출제된다. 이때에는 수직과 평행을 이용한 그림 그리기, 우리 눈에 보이는 수직과 평행을 찾아 보기 등의 활동을 해 보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교과서나 익힘책, 참고서에 나오는 수직과 평행의 응용문제들을 가족과 함께 풀어 보는 것도 좋다. 이 외에도 삼각형과 사각형 등 도형 영역이 나오므로 칠교놀이나 도형, 퍼즐 같은 것을 가지고 가족과 함께 놀이 활동을 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5학년, 6학년-스스로 탐구할 수 있는 시간 줄 것 4학년 이후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창의 사고력 문제들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탐구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주도록 한다. 긴 시간을 두고 탐구하면서 풀어 내는 도전적인 활동이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가지기에 더 좋다. 5~6학년은 추상적, 논리적 사고과정을 즐길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특별한 놀이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수학 단행본이나 교과서를 활용하며 문제해결력과 창의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도움말 시매쓰 수학연구소
  • 평균점수·표준편차 감안 자녀의 위치 가늠

    17일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의 학기말 성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 알리미(www.schoo linfo.go.kr)’에서 각 학년 과목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 확인이 가능하다. 현재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성적표에는 과목별 학년별 석차가 제공되고 있으나 평균점수나 표준편차가 제공되지 않아 학생의 정확한 성적수준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각 학교의 과목별 학년별 평균점수 비교를 통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과목별 평가의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학교간 평균·우열 단순비교 불가 또 표준편차는 학생들의 성적이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얼마나 흩어져 있는지 그 분포를 보여 준다. 표준편차가 낮으면 그 학교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하고 편차가 높으면 상위권과 하위권 차이가 크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과목별 평균점수와 표준편차를 감안해 자녀의 성적이 학교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분석이 가능하게 된다. 한편 각 학교 시험은 학교별로 따로 출제되기 때문에 학교의 평균성적 등을 단순 비교해 학교별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중학교 1학년의 경우, 수학과목 평균 점수는 59.7점이었다. 이 가운데 대청중은 평균 74.1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시험 난이도 분석은 가능 반면 한양중은 34.3점으로 최저점이었다. 그러나 시험 문제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대청중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청솔학원 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오늘 공개된 정보로 학교들의 우위를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다만 공개 자료를 토대로 학교별 시험 수준을 짐작하거나 개별 학교에서 학생 수준을 파악하는 데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중학교과서에 ‘안철수 코너’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내년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한다. 13일 안철수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사용되는 중학교 1학년 생활국어 교과서의 ‘꿈을 향하여’라는 단원에 ‘안철수 선생님과의 면담’이라는 코너가 마련된다. 이 교과서를 집필한 출판사인 천재교육은 안 교수를 다룬 교과서 내용에 대해서 지난달 3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최종 검정을 마쳤다고 밝혔다.안 교수와의 면담 코너는 안 교수를 ‘의학대학원 시절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으며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의 대중화를 위해서 의사의 길을 접고 벤처기업을 창립했다.’고 소개했다. 안 교수는 ‘어떤 꿈을 가져야 할까.’라는 질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찾아야 한다.”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의미가 있는지, 재미가 있는지,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등 세 가지 기준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꿈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이제 벤처기업인들을 양성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문대 입학사정관제 전면 도입

    전문대 입학사정관제 전면 도입

    올해 일부 전문대학들이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도가 내년부터는 전문대학 전체로 확대도입될 전망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자대 총장)는 13일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명시한 2011학년도 전문대학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확정, 발표했다. 입학전형 기본사항은 전국 145개 전문대학이 입시를 치를 때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것으로, 구체적인 모집인원 등 대학별 세부시행계획은 11월 말에 나온다. 이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전문대학도 대입전형의 급격한 변화를 지양하고, 가급적 전년도와 동일한 범위 내에서 내년도 입시를 치르기로 했다. 전형일정은 수시와 정시로 구분하되 추가모집은 별도 기간을 두지 않고 정시모집 기간에 대학 실정에 맞게 자유롭게 실시한다. 수시모집은 2010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 정시모집은 2010년 12월17일부터 2011년 2월28일까지다. 특히 전문대 특성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새로 포함됐다. 전문대협 관계자는 “올해 2010학년도의 경우 계명문화대, 영진전문대, 백석문화대 등 3곳에서만 입학사정관제를 자체적으로 시범실시할 계획이나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대학의 경우 입학사정관제 실시에 따른 정부예산지원이 없어 전문대학교협의회는 예산배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전형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반전형, 특별전형으로 구분된다. 주요 전형자료는 학교생활기록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면접·구술고사, 신체검사, 실기·실험고사, 적성·인성검사, 자기소개서 등이다. 일부 대학들이 학생 선점을 위해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해진 등록기간 전에 예비 등록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2011학년도부터는 예비 등록을 금지하기로 했다. 수시모집에 합격했을 때 등록 예치금을 납부하는 것도 정식등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최종적으로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별로 모집요강과 입학지원서에 이중등록 금지에 대한 내용을 반드시 명기하도록 했다. 2011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협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예능 첫 출연 유승호 “인터넷 쇼핑몰 마니아”

    예능 첫 출연 유승호 “인터넷 쇼핑몰 마니아”

    ‘누나들의 로망’ 유승호(16)의 평상시 모습은 어떨까. 최근 부쩍 성장한 모습으로 ‘국민 남동생’ 애칭을 얻은 유승호가 오는 15일 방송 될 MBC 음식버라이어티 ‘찾아라! 맛있는 TV’로 첫 예능 신고식을 치른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호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사생활을 전격 공개할 예정. 촬영은 올 들어 가장 더웠던 지난 주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진행됐다. 34도의 불볕더위에도 구름처럼 몰려드는 팬들 때문에 가로수 길 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유승호의 인기는 대단했다. 카메라 밖 유승호는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쉬는 시간 친구들과 농구를 즐기는 유승호가 밝힌 뜻밖의 취미는 바로 인터넷 쇼핑이다. 유승호는 다른 또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저렴한 값에 옷과 신발을 사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용돈은 8천원에 그나마도 거의 저금을 한다는 유승호는 알뜰살뜰한 청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날 촬영에서 유승호는 노래실력을 깜짝 공개했다. 평소 빅뱅을 좋아한다는 유승호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빅뱅의 히트곡 ‘하루하루’를 수줍게 불렀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승호는 몰려든 팬들 때문에 예정보다 훨씬 길어진 촬영에도 연신 생글생글 웃는 얼굴과 예의바른 태도로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 한편 유승호가 출연하는 ‘찾아라! 맛있는TV’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K 기업광고 ‘새출발’편 중1 국어 교과서에 실려

    SK 기업광고 ‘새출발’편 중1 국어 교과서에 실려

    SK그룹의 기업광고가 처음으로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미래엔컬처그룹이 발간해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3단원 ‘따뜻한 말, 힘 있는 말’에 2007년 8월부터 전파를 탔던 SK 기업광고 ‘새출발’ 편이 게재됐다. 이 광고는 현재 처한 상황이 힘들더라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면 미래 행복의 밑거름이 되고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중학교 1학년생 주호는 성적이 떨어져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지만, TV에 나온 SK 기업광고 ‘새출발’ 편을 우연히 보고 난 뒤 힘을 얻게 된다. 이 교과서는 광고 중에는 기업들이 제품을 더 많이 팔려고 홍보하는 상업광고와 소비자들에게 힘이 되어 주는 따뜻한 기업광고가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 교과서에는 SK 기업광고 외에 금연캠페인과 관련한 공익광고 4편 등 모두 5편의 광고가 실렸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행복의 다양한 의미를 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교과서에 실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시의적절한 소재를 활용해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광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시골 청소년에 공부 가르치는 ‘나눔방학’

    시골 청소년에 공부 가르치는 ‘나눔방학’

    7일 오전 강원 영월군 석정여중 과학실. 이세민(21·이화여대 약학과)씨가 청소년 10여명에 둘러싸여 과학실험에 한창이다. 밀랍과 올리브기름, 아로마오일 등을 알코올램프로 가열해 녹인 뒤 작은 병에 넣고 응고시키자 그럴싸한 수제 립글로스가 완성됐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탄성이 터져나온다. 실험에 참가한 1학년 조문정(13)양은 “며칠 전에는 직접 만든 야광팔찌를 차고 동강변에서 열린 불꽃놀이에 모두 나가 밤새 놀았다.”면서 “공부를 책으로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언니들이 실험으로 과학원리를 알려주니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이화여대 학생봉사단체인 이화봉사단 소속 83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21일부터 18일간 전국 시골마을을 돌며 청소년들에게 학습 봉사활동을 펼쳤다. 강원 영월, 경남 거창 등 주로 지방도시의 소외지역을 1주일씩 돌며 조를 짜서 각자 전공에 맞춰 청소년들의 학습을 도왔다. 10년째 계속해 온 활동이다. 학교 이외에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는 지역 청소년들에겐 ‘대학생 언니’들이 직접 찾아오는 방학이 매우 반가운 기회다. 봉사자들은 청소년들의 멘터(조언자) 역할도 자처했다. 석정여중 이광순(43) 교사는 “사범대생들이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영월지역 봉사를 이끈 김수미(20·간호학과)씨는 “처음 보는 얼굴이라 많이 서먹했을 텐데 잘 따라준 학생들이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대학생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 학습자료를 올리고 상담해주는 등 아이들과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 이화여대 김유환 학생처장은 “대학생들은 청소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따뜻한 감성을 키울 수 있고 청소년들은 대학생들을 만나 인생의 모델로 삼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

    [스포츠 라운지]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

    │중국 닝보 황비웅기자│“대표팀 막내지만, 코트에서는 제가 리더예요.” 훈련을 시작할 때와 마칠 때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세터인 염혜선(18·현대건설)의 손발은 쉴 새 없이 바빴다. 얼음이 담긴 아이스박스에 생수병을 옮겨 담고 배구 공 숫자가 맞는지 세느라 정신없다. 고교생 김희진(18·중앙여고)과 함께 아이스박스를 실어나르는 등 훈련 뒤치다꺼리는 모두 그녀의 차지였다. 훈련이나 경기가 끝난 후에도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손발이 바빠졌다. 선배들의 빨래를 걷어서 세탁기를 돌리고, 짐정리를 한다. 하지만 그녀는 코트에서만큼은 누가 뭐래도 리더다. 주전세터로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염혜선을 2009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1주차 경기가 치러진 중국 닝보의 숙소에서 만났다. ●막내지만 코트의 리더인 주전세터 178㎝의 ‘작은 키’에 나이도 가장 어리다. 하지만 그녀는 “세터는 코트의 리더인데 공을 제대로 못 올려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보다는 자신있게 하려고 노력해요.”라며 다부지게 말했다. 심리적인 부담을 떨쳐내는 게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단다. “아직 막내라는 생각을 못 떨쳐내서 좀 헤매고 있어요. 아직은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나아지겠죠.” 십여년 동안 여자배구 대표팀 주전세터를 맡아온 김사니(28·KT&G)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결국 대표팀 막내인 염혜선이 덜컥 주전 자리를 맡게 됐다. 하지만 이번 기회가 여자배구 대표팀으로서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세대교체를 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일 수도 있을 터. 염혜선은 “세대교체요? 생각은 별로 안 해봤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거 아닌가요?”라며 당차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적에 급급해 세대교체를 미뤄온 대표팀 구성의 난맥상을 꼬집는 한마디다. 역시 신세대다웠다. ●고2때 최연소 국가대표 파격 발탁 배구를 시작한 것은 하당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였다. 학창시절 배구선수를 했던 경험이 있는 그녀의 부모님은 다치기 쉬운 공격수보다는 세터를 할 것을 권유했다. “(여러가지)운동하는 걸 좋아했는데도, 배구만 해야 된다는 게 싫어서 안 한다고 했죠. 그런데 제가 유독 유도를 싫어하는 걸 아신 부모님이 저보고 유도와 배구 중 양자택일을 하라고 하는 거예요. 결국 떠밀리듯이 배구를 하게 됐죠.” 그렇게 억지로 시작한 배구였다. 하지만 5학년 때 처음 나간 전국소년체전에서 팀이 3위에 오르면서 배구는 그녀에게 재미있는 종목으로 변했다. ‘공을 올려주기만 하는데 왜 힘들다고 하는 걸까?’라고 생각했던 세터가 왜 힘든지를 알게 된 것은 중학교에 들어와서였다. “알면 알수록 힘든 게 세터인 것 같아요. 중2 때는 토스연습이 하도 힘들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격수에도 잠깐이나마 욕심이 생겼었죠.” 하지만 공격수를 체험해 본 그녀는 결국 세터가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로는 줄곧 세터만 고집했다. 염혜선은 고교 2학년 때 목포여상이 2007년 CBS배와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하면서 세터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고교 2학년 신분으로 월드컵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전격 발탁됐다. 1973년 김화복이 부산 남성여고 1학년 재학중 선발된 이래 최연소로 뽑힌 것. “당시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참여했는데,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뿌듯했죠.” ●세터하면 염혜선이라는 말 듣고 싶어 그녀는 2008년 고교 졸업을 앞두고 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입단했다. 그녀는 입단하자마자 주전세터였던 한수지를 밀어내고 주전자리를 꿰찼다. 경험 부족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는 실패했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김은영(KT&G)을 제치고 2008~09 V-리그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대표팀에 두 번째로 발탁된 것도 프로에 입문하자마자 주전세터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거머쥔 그녀의 가능성 때문. “프로에 와서 학교와는 달리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라며 투철한 책임의식을 강조한 염혜선은 “이번 대회에서는 승패를 떠나 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얻는 게 가장 큰 소망이에요.”라며 웃었다. 배구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은퇴할 때 염혜선 하면 세터로서 잘했다는 기억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어요.”라며 욕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였다. stylist@seoul.co.kr ●그녀는 ▲출생 1991년 2월3일 전남 목포 ▲체격 178㎝, 65㎏ ▲학력 목포 하당초등학교-목포 영화중학교-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 ▲포지션 세터 ▲소속팀 현대건설 그린폭스 ▲배구 입문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 ▲가족관계 아버지 염경열(48), 어머니 소금자(45), 여동생 혜정(16), 남동생 철웅(14) ▲닮고 싶은 선수 현대건설의 명세터 강혜미(은퇴) ▲취미 컴퓨터 게임, 음악감상 ▲주요 경력 2007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세터상, 2007 월드컵 여자배구 국가대표, 2008 대통령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 2008 춘계중고배구대회 세터상, 2008~09 V-리그 신인상, 2009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국가대표
  • 서울대 “2011학년 40% 사정관제 선발 유지”

    “(이명박 대통령이 2013학년부터) 입학사정관제로 100% 뽑자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입시를 크게 흔들면 안 된다.” 지난달 20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울대는 2011학년도까지 이미 발표된 입학안(입학사정관 비율 40%) 틀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식 사정관 전형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실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국립 서울대의 사회적 역할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잠재력을 갖춘 가난한 학생들과 인성이 좋은 학생들도 뽑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선발제 등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뒤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학내 차별은 안 된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정원 외 특별전형도 일반전형으로 합쳐 전형과정을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내년 7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남은 1년 가까운 기간을 ‘Vision2025 모금 동문 집중참여기간’으로 선정해 동문 위주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등 기부 확대에 힘써왔다. 그 결과 발전기금 약정액 중 개인 참여율은 2003년 602건(19.38%)에서 2006년 1545건(19%), 2008년 3011건(46.7%)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총장이 취임 초기 약속한 3000억원 대비 현재 80% 수준의 모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기부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기금 모금이 계층간 갈등 해소에도 바람직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日최고 미소녀로 뽑힌 13세 여중생 화제

    日최고 미소녀로 뽑힌 13세 여중생 화제

    일본에 새로운 ‘국민 미소녀’가 탄생했다.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제 12회 전일본 국민미소녀 콘테스트에서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쿠도 아야노(13·工藤綾乃)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국민미소녀 콘테스트는 현재 일본 연예계를 주름잡고 있는 미녀스타 요네쿠라 료코, 우에토 아야, 하야시 탄탄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행사. 콘테스트에서 미소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용모와 자태 외에도 풍부한 지성과 품위, 신비감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올해 총 9만 4810명이 응모, 뜨거운 열기 속에서 치러진 이번 콘테스트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중 그랑프리를 수상한 쿠도는 무대 위에서 재즈댄스와 농구로 다져진 키 165cm의 균형 잡힌 몸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랑프리는 상금 200만 엔(한화 약 2600만 원)과 함께 부상으로 영화 및 드라마 출연, 가수 데뷔 기회를 얻는다. 쿠도는 그랑프리 외에 모델 부문에서도 상을 받고 “일본 뿐 아니라 세계에서 활약하는 대형 모델이 되고 싶다.”며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반면 상금 200만 엔(한화 약 2600만 원)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는 “새 자전거를 사고 싶다.”고 답해 중학생다운 풋풋한 매력을 내비쳤다. 한편 동방신기 댄스와 가라데가 특기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던 타마시로 마리(玉城茉里)는 모바일 및 인터넷사이트에서 실시한 일반인기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모아 멀티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사진=전일본국민미소녀콘테스트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찰대 경쟁률 56.8대 1

    경찰대학은 2010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20명(남자 108·여자 12) 모집에 6821명이 지원해 5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64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1982학년도 이후 2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1332명이 몰려 역대 가장 높은 1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찰대는 개교 원년인 1981학년도에 2만 6464명이 지원해 225대 1, 1982학년도에 64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경찰대는 다음달 15일 필기시험을 치르고 9∼11월에 체력·적성·신체검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12월1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외국 수학여행단 유치로 불황 돌파

    지난 28일 서울 명동의 문화교류·관광정보센터. 강의실에선 아오모리·아키타·니가타·후쿠시마 등 일본 동북지역에서 건너온 8개 학교 14명의 교직원들이 안내원의 유창한 일본어에 귀를 기울였다. 안내원은 운영시간과 주변 관광지, 편의시설 등을 세세하게 일러줬다. 이 센터는 일본학생들이 서울을 방문할 때 ‘자주학습(自主學習·현장학습)’을 위한 본부로 쓰인다. 아키타현 유자와 고등학교의 시바타 미치코(45) 부장교사는 “올가을 당장 졸업반 학생 8명을 인솔해 방문하기로 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계적 불황과 신종플루로 국내 지역경제가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해외 청소년 수학여행단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청소년여행 세계시장은 한해 1360억달러(약 168조 3272억원) 규모로 국제 여행객의 20%를 차지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수학여행단은 2만 6000여명으로 서울시가 8000여명을 유치했다. 일본 고교 수학여행단의 경우 3박4일 일정에 1인당 평균 105만~157만의 항공비와 체재비, 59만원의 쇼핑비를 지출해 경제파급 효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의 임우진 대리는 “지난 23일 일본 미야자키를 방문해 진행한 현지설명회가 성황을 이뤘다.”면서 “27일부터는 서울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동북 8개 지역 학교 교직원 대상의 팸투어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팸투어에선 서울여행의 강점인 무비자 입국과 근접성, 문화·정보기술·공연·영어마을 체험 등이 강조됐다. 또 민속촌과 한옥마을, 경복궁 등 문화시설 외에 인사동, 코리안하우스, 뮤지컬 ‘점프’가 소개됐다. 임 대리는 “일본에선 고교 1학년 때 수학여행지를 결정한 뒤 비용을 저축하고 고교 2학년 가을에 여행을 한다.”면서 “이들이 한국의 영어마을 체험과 학생간 인적 교류에 관심을 보여 최근 맞춤프로그램을 내놨다.”고 밝혔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2007년 1604명에 불과했던 서울시 유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8023명, 올 6월까지 벌써 6213명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수학여행’ 문화를 지닌 일본과 싱가포르·중국 등 중화권 학생들로, 일본 학생이 80~90%다. 일본 야마가타현 조호쿠 고교의 경우 지난달 500여명의 학생들이 전세기 3대에 나눠타고 서울을 찾았다. 팸투어에 참가한 아오모리현 산본기농고의 사토 아키오(49) 부장교사는 “한국을 쇼핑과 식사 등을 즐기는 관광지로만 알았는데 청소년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많이 숨어 있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신종플루 확산은 간사이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한정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2일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중·일 수학여행단 유치협의회를 발족했다.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매뉴얼과 마케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영주 선비촌에 싱가포르 수학여행단 4000여명, 서라벌 한·중 청소년교류캠프에 중국 학생과 교사 200여명을 각각 유치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의 경우 올 상반기 해외 수학여행단 유치인원이 1974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방문인원은 지난해보다 5배 이상 많은 4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다음달 세계도시축전이 열리는 인천도 축전 기간에 1000여명 규모의 태국 수학 여행단을 받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태국 교육부와 교환했다. 전국종합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탑은 잘나가는데 넌 뭐냐?”…죽마고우, 독기품다 (인터뷰)

    “탑은 잘나가는데 넌 뭐냐?”…죽마고우, 독기품다 (인터뷰)

    빅뱅 탑(본명 최승현·22)의 죽마고우로 함께 랩퍼의 꿈을 키우던 단짝이 신인 가수로 데뷔했다. 184cm 훤칠한 키에 ‘웃는 상’이 매력적인 핸섬 보이 스피드모션(본명 고재천·22)이 그 주인공. ”빅뱅의 탑과는 중3때 만나 고등학교 시절 단짝으로 지내던 사이에요. 탑은 저에게 있어 랩의 매력을 알게 해준 소중한 친구죠.” ◆ 서원고의 Two Top, 최승현과 고재천 최근 온라인에는 고 1시절 이들이 용인시 서원고 수련회의 장기자랑 무대에서 듀엣으로 랩을 하던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고1때 한 반이 되면서 더 친해졌어요. 둘다 랩을 좋아했고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급식비를 아껴서 이태원으로 힙합 옷을 사러 다니기도 했죠. 그 사진은 졸업 앨범 뒷편에 ‘추억의 활동란’에 실린 거예요. 당시 반응이 뜨거웠죠. 우린 랩에 있어선 유명인사였어요.” 실제로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을 스캔해 올린 김모 군은 고교 시절 가까이서 지켜본 최승현(탑)과 고재천(스피드모션)의 사이에 대해 장문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때 부터 매일 같이 붙어 다니면서 랩을 하곤 하더니… 지금은 친구로서 너네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바쁘고 힘들겠지만 친구란 사실 잊지 말고 일도 우정도 함께 지켜나가길 바란다.”며 “한 명은 빅뱅의 탑으로, 또 한명은 스피드모션으로… 대중들에게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글귀를 남겼다. ◆ 고3, 다른 진로 결정 “빅뱅으로, 대학으로” 두 사람은 고등학교 내내 붙어 다니며 랩에 파묻혀 살았지만 대입을 앞둔 고 3시절 각기 다른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승현이(탑)는 랩퍼를 택했고, 저는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을 가게 됐어요. 당시 승현이가 그러더군요. ‘재천이 네가 공부를 아주 특별히 잘하는 것이 아니라면 나와 함께 가자’고. 그 후 탑은 빅뱅이 됐고, 저는 사회학과에 진학해 방황이 시작됐죠.” 대학교 1학년을 마친 스피드모션은 못다 이룬 꿈에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고 한다. 다시 부모님을 설득, 휴학계를 낸 그는 본연의 꿈을 찾기 위해 뛰어들었다. ”과감한 결정은 이 때가 아니면 다시는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우선 케이블 방송의 리포터에 합격해 연예계에 발을 들여놨죠. 그리고 수많은 가수들을 만나면서 꾸준히 오디션을 봤어요. 제 이름을 건 첫 앨범이 나온 지금, 믿기지가 않네요.” ◆ 탑 “넌 끼 있으니 잘될꺼야” 빅뱅으로 성공을 거둔 후에도 탑은 한 달에 한두번 이상 먼저 전화를 건넬 줄 아는 ‘진정한 친구’였다. ”승현이(탑)는 친구로서 정말 멋지죠. 핸드폰 번호가 자주 바뀌기 때문이라며 꼭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어줘요. 제가 ‘빅뱅님~’이라고 부르면 ‘하지마~’하면서 웃고요.” 가수 데뷔를 아푸고 있을 때도 가장 따뜻한 조언을 해 준이도 역시 탑이었다. ”얼마 전에 제가 데뷔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가 왔어요. ‘넌 끼 있는 녀석이니까 잘 될거야. 재천이 믿는다.’고 하더군요. 별 말 아닌데 가슴이 뜨거워졌죠.” ◆ “탑은 잘나가는데 넌 모냐”…독기 품었다 사실 데뷔를 앞두고 스피드모션을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두 사람 사이를 잘 아는 주변 친구들의 ‘가시 돋친 말’들 이었다. ”친구들이 그러더라고요. 같이 랩하던 승현이(탑)은 빅뱅이 되서 저렇게 잘 나가고 있는데, 재천이 넌 모하냐고…. 부끄럽지 않냐고.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죠. 하지만 원망하지 않았어요. 사실이니까요.”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 흘린 미소에는 비장함이 서려 있었다. ”탑에 비해서는 시작은 늦었지만 저도 조급하지 않아요. 리포터에서 부터 첫 타이틀 곡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발표하기 까지…. 저는 차근차근 한 발짝씩 제 꿈을 이루고 있거든요. 승현이(탑)에게 또 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더욱 떳떳하고 당당해지도록, 제 예명 ‘스피드모션’처럼 ‘만능엔터테이너’가 될 때까지 부지런히 움직일 거예요. 노력과 땀은 절대 성공을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지켜봐 주세요!”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유미 “드라마·영화 종횡무진…준비된 보석” (인터뷰)

    정유미 “드라마·영화 종횡무진…준비된 보석” (인터뷰)

    신인배우 정유미의 눈빛은 참 맑다. 얼마 전 시작한 영화 촬영 때문에 숏커트를 하고 나타난 그녀는 밝고 귀여운데다 똑 부러지기까지 했다. 드라마 ‘친구’에 이어 스타제조기 임성한 작가의 새 드라마 ‘손짓’에 캐스팅 됐고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주연급 역할 꽤 찬 정유미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 고교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제 2의 최지우’되다 학창시절 정유미에게 ‘내성적’이라는 말이 항상 따라 다녔다. 조용하고 얌전해서 크게 반항 한번 못 해본 그녀, 고등학생이 된 뒤 큰 변화가 찾아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교무실로 저를 따로 부르셨어요. 그러시고는 ‘연기 한 번 해보는 게 어때?’하시는 거에요. 그 때까지 저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거든요. 처음엔 너무 놀랐죠. 대스타이신 최지우 선배가 고등학교 동문이신데 제 담임선생님이 바로 최지우 선배를 연예인으로 만드신 분이셨어요. 저도 모르고 있었던 ‘끼’를 알아봐주시고 저를 방송 쪽으로 이끌어 주신거죠. 그때부터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웠습니다.” 때마침 가족이 다함께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고 정유미는 한양대 연극연화과에 입학했다. 서울에 올라온 이후 기획사 여러 곳에서 계약을 원할 만큼 배우 정유미의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 中 드라마 주연…악바리가 되어 돌아오다 정유미는 2003년 CF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실미도’, ‘싱글즈’에 출연했고 2004년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 그리고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에 출연하면서 차곡차곡 연기 경력을 쌓아갔다. 일이 잘 되나 싶었는데 돌연 중국 드라마 출연이 결정됐다. 2007년 중국 국영방송 CCTV의 ‘파이브 스타 호텔’의 주인공으로 우맹맹, 장준녕 등 중국 스타배우들과 연기하게 됐다. “중국에 1년 반 정도 머물면서 드라마 촬영을 했어요. 급하게 결정 된 일이라 준비를 별로 못했어요. 게다가 한국인 스태프는 통역 포함해서 두 명, 매니저도 없이 혼자 활동했죠. 극 중 한국 사람으로 나와서 중국말을 별로 안할 줄 알았는데 가서 보니까 중국말 대사가 70%나 됐어요. 포기할 수 없어서 죽어라 중국말 연습하고 연기에 집중했습니다.” 워낙 장기간 진행된 촬영이라 몸과 마음이 지쳐갔지만 중간에 포기할 수 없었다. 감독의 지시사항을 통역을 통해 전달받는 것이 불편해 한시라도 빨리 중국어를 익히도록 밤낮으로 연습했다. 감독과 막 바로 소통하니 감정적인 표현도 좋아지고 현지인들에게 ‘중국 사람인줄 알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완벽한 중국어를 구사할 정도가 됐다. “주인공 연기를 하는 건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몸으로 부딪히면서 연기를 더 잘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겼구요. 중국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귀국해서 다시 연기를 시작했을 때 전보다 더 간절하게 또 열심히 하게 됐죠.” ◆ 드라마 ‘친구’…또 다른 시작 2009년 정유미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만났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그룹사운드 ‘레인보우’의 건반 민은지 역을 맡아 지난 6개월 간 ‘고향말’ 부산사투리 실컷 쓰며 연기했다. 드라마 ‘친구’에서는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성인연기가 시작됐다. 얽히고 설킨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정유미 역시 한 몫 한다. 진숙(왕지혜 분)만을 바라보는 동수(현빈 분)를 쉽게 포기 하지 않는 것이다. “은지는 고교시절 미팅에서 동수를 처음만나 좋아하기 시작해요. 불쌍하게도 유학을 다녀와서도 그 마음을 못 접었어요. 그래서 화가가 되고 싶어 하는 동수에게 물량공세를 하죠. 미국에 다녀온 이후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주세요.” 정유미가 연기하는 은지는 앞으로 80년대 뉴요커의 세련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유학한 곽경택 감독이 특별히 의상에 많이 신경 썼다고. “지금껏 작품을 연이어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운 좋게 ‘친구’ 끝나고 드라마와 영화를 연이어 하게 됐어요. 너무 기뻐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촬영 중이에요. 연기자로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다양한 역할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으면서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인배우 정유미, 맑고 투명한 눈빛이 기대와 희망으로 반짝인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헝그리 정신’ 다이빙은 기적

    한국 다이빙의 ‘대들보’ 권경민(27)-조관훈(25·이상 강원도청) 조가 25일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 싱크로 결승에서 408.84점을 받아 전체 12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세계선수권 다이빙에서 거둔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종전 가장 높았던 순위는 2007년 멜버른(호주) 대회에서 김진용-오이택 조가 거둔 11위. 등록 선수가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100명도 채 안 된다는 한국 다이빙의 현실에 견주면 놀라운 수확이다.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 온 권경민과 조관훈은 2002부산아시안게임(은 1개, 동 1개), 2003대구유니버시아드(동메달), 2006 도하아시안게임(동메달 2개)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른 한국 다이빙의 간판선수들. 2006년 중국에서 열린 다이빙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권경민은 중학교 1학년 때인 1995년 다이빙 강국 중국의 기술을 습득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다이빙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종희(36) 코치는 “다른 선수들이 권경민의 기술을 따라했다.”면서 “권경민은 한국 다이빙 선수들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다이빙에 대한 여건은 너무나 열악하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동가숙 서가식’하는 건 물론이고, 훈련 일수도 적다. 경영 선수들이 쓰는 훈련복을 입고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다이빙 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부족하다. 권경민은 내년 군에 입대한다.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운동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권경민과는 달리 조관훈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도 도전할 생각이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선 ‘10년지기’ 권경민 대신 새로운 짝을 찾아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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