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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활동 등으로 대체 더 효과” “탈선행위 바로 잡는데 체벌 필요”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에 ‘전면체벌금지령’을 선포한 1일, 체벌에 대한 찬반 논쟁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서울 지역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체벌금지 규정을 내세워 교사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심지어 대드는 등 ‘통제 불능’ 학생들이 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상당수 교사들은 학생 지도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학교 ‘통제불능’ 학생 늘어 체벌금지에 대한 논란은 학교 현장을 벗어나 트위터 등 온라인 상에서도 뜨겁게 이어졌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조치에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그동안 반복됐던 교내 체벌방지 대책이 실효성이 없었다며 이번 조치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학교 3학년 딸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키우는 학부모 김혜수(48·여)씨는 “얼마 전 학생을 교실에서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오장풍 교사’의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체벌 전면 금지 규정이 제대로 시행돼 학교 안에서부터 아이들을 폭력이나 체벌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생 윤모(16)군은 “요즘 학생들은 때리는 것에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다.”면서 “체벌을 하지 않고 면담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체벌 금지를 환영했다. 트위터 아이디 humptyempty씨는 “체벌 금지 방향은 옳지만 대책 없이 무작정 도입해버리면 결국 통제가 안 되는 애들은 그대로 포기하는 식의 교육밖에는 안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를 표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들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마포구의 한 사립 중학교 김모(45) 교사는 “교육청에서 대안으로 내놓은 상담이나 학부모 면담 등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해왔던 것이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교사들도 말로 타이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은 알지만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작구 한 고교의 최모(52) 체육교사는 “엇나가는 아이들이나 탈선행위를 하는 아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간혹 체벌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번 방침으로 교사들이 자신의 교육행위를 사전에 자기검열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도 체벌금지 검토 한편 충북도교육청도 체벌금지령 도입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체벌 금지가 다른 지방으로까지 확산될 움직임을 보였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가 ‘학생권리보장을 위한 법령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거나 현행 학교생활규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난 수도원의 마당쇠… 기도가 삶”

    “난 수도원의 마당쇠… 기도가 삶”

    가을의 깊이란 것이 어떤 느낌일까. 지난 25일 오전 경기 화성시 팔탄면 가재리에 위치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순교자의 모후 신학원’에 들어섰다. 건물 담장이 고색창연했다. 붉게 물든 넝쿨들이 그윽하고 심오한 느낌을 연출했다. 마당의 잔디는 시골 황구처럼 누런색으로 변해간다. 담장 넝쿨 사이로, 이팔종(70·토마스) 수사가 검은 수도복을 입고 천천히 걸어나온다. 웃는 모습이 해맑다. 세상과 멀고도 깊은 수도원에서 ‘정결’ ‘청빈’ ‘순명’이라는 세 가지 서원을 오롯하게 수행하며 살아온 내공의 표정이었다. 이 수사는 아마 늘 그렇게 지내왔으리라.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는 한국전쟁 직후 1953년 방유룡(1900~1986년·안드레아) 신부에 의해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남자수도회. 당시에는 경북 왜관의 성베네딕도수도회, 대전의 성프란치스코 수도회 등 외국계 수도회만 몇 곳 있었다. 때문에 한국에서 자생한 첫번째 남자수도회라는 점에서 오는 30일 큰 경사를 맞는다. 국내 설립 방인(傍人) 수도회 소속 수도자인 이팔종 수사가 서원 50년을 맞아 이날 오전 서울 성북동 복지사랑 피정의 집에서 ‘금경축’ 미사를 봉헌한다. “나는 이 수도회 신학원의 마당쇠일 뿐인데요(웃음).” 이 수사는 낯선 이방인을 그렇게 맞이했다. 수도회 앞마당에서 잠시 서서 마주했다. 뒤에는 김대건 신부의 석상이 서 있었다. 건물의 설계는 건축가 이일훈씨가 맡았고 1994년에 지었다. 생활의 편의성보다는 ‘수도자의 길’에 맞게 설계를 했다고 설명한다. 생활동 안 복도의 너비를 한 사람만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복도에서 서로 마주치면 누군가는 뒷걸음으로 걸어나와야 한다. 양보와 사랑의 수행을 익히게 하자는 것이다. 건축 얘기가 나오자 이 수사는 성당 짓는 목수 일을 떠올린다. 군대를 제대한 후 1964년 종신서원과 함께 받은 소임이 목공이다. 1965년 인천 고잔성당을 시작으로 덕적도성당(66년), 덕적도병원(67년), 금호동성당(68년), 이문동성당(69년),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청량리수녀원(70년)에 이어 서귀포 피정의 집(72~75년) 등 대패와 끌,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성당을 지었다. “어떻게 해서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됐습니까.” “제 고향이 경기도 일죽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 그곳에서 어머니 따라 장로교회에 다녔지요. 그때만 해도 목사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그런데 하루는 어머니가 동네에 이사온 천주교 신자 부인을 만나고 오시더니 ‘얘야, 천주교가 큰집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이후 어머니와 저는 천주교로 개종했습니다. 라틴어 미사에다 멋진 제의를 보고 감동 받아 신부가 되겠다고 생각했지요.” “왜 신부가 아닌 수사의 길을 택하셨는지요.” “6·25 때 우리 집안이 공산당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가족이 처형당하기도 하고 6촌형 둘은 월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안이 자연스럽게 몰락했지요. 집안이 가난했고 또 사상적으로 몰리면서 중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 됐습니다. 게다가 옹기장사를 하던 큰형을 따라 일을 도우면서 신학교에 가려고 했는데 큰형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아마 중학교 졸업장이 있었다면 신부가 됐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1957년 입회 당시 명동성당 내 사도회관(현 교구청) 옆 천막수도원에서 수도의 길을 걸었다. 여기에서 양철을 덧댄 트렁크를 만들었고 주방 일을 맡기도 했다. 힘들 때마다 방유룡 신부가 “수도원은 성인이 되는 곳이다.”라고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그가 신학원에 들어온 지 2년. 늘 그래왔듯이 어디에서든지 세월이 지날수록 기도의 맛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수도자란 기도하는 사람이다.’는 가르침의 길을 걸으며 면형무아(麵形無我)로 나아간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저야 뭐 기도하는 일밖에 없죠. 혹시 여건이 된다면 말년에 수도원 내에서 늙은이끼리 기도 중심으로 관상부 생활을 하고 싶어요.” 수도자의 길을 걷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하느님만 찾아야 하고 ▲ 자기자신과 싸우는 사람이어야 하고 ▲수도자는 늘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세 가지를 강조한다. 그는 10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났다고 해서 ‘팔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절에 가끔 다닌다고 하자 “석가모니의 가르침도 훌륭하니 열심히 하세요.”라며 웃는다.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세대공감]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내가 다른 누구의, 또는 누군가가 내 생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내 출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타인과는 다른 나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인식한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명절이나 공휴일처럼 모두가 즐기는 날이 아니라 나와 관계한 가족·친구와 즐기는 날이 바로 생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 내 생일을 챙긴다는 것은 세상 풍파 속에서도 굳건하게 견디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알리는 나에 대한 칭찬이거나 애정의 표시로 삼을 수도 있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내일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세대가 달라지면서 이런 생일에 대한 기대와 세태도 덩달아 달라졌다. 하지만 생일에서 느끼는 감동의 원천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느꼈을 때다. 아무리 큰돈을 들인 선물로도 이런 감동을 완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때론 치킨 한 마리만 뎅그렇게 놓인 때늦은 생일상일지라도 가족이나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면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자정에 맞은 눈물의 파티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교 1학년 김중호(가명·16)군은 올 6월 13일 생일을 잊을 수 없다. 밤 12시, 생일이 막 지난 시간. 엄마, 중학교 2학년 남동생과 셋이서 식탁에 앉아 배달시킨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와 콜라를 놓고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조촐한 파티였지만 엄마도, 아들도 하루종일 속이 새까맣게 타도록 속을 태운 특별한 파티였다. 세 식구는 서로 부둥켜안고 왈칵 눈물까지 쏟았다. 이날 아침, 파출부 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김군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 채 그냥 일을 나가셨다. 김군은 “솔직히 섭섭한 마음도 들었지만 동생이랑 저랑 둘을 혼자 힘들게 키우시는 엄마한테 그런 걸 말할 형편이 아니었다.”고 돌이켰다. 학교에서는 친한 친구 몇몇이 작은 생일 케이크를 가져다가 생일을 축하해 줬지만, 가족들이 자신의 생일을 잊어버렸다는 생각에 쓸쓸한 마음을 지우기 어려웠다. 사실 지난해까지 김군은 아버지와도 함께 살았다. 해마다 생일날엔 많지 않지만 용돈도 받았다. 하지만 김군은 “(아버지가) 차라리 용돈을 안 줘도 좋으니 때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국 엄마는 술에 빠져 살며 걸핏하면 아이들을 때리는 남편과 이혼, 아이 둘을 데리고 따로 살림을 차렸다. 이번 생일은 김군이 엄마, 동생과 따로 산 뒤 처음 맞는 생일이었다. 김군의 어머니는 “그날 온종일 마음이 쓰여 실수도 많이 했다.”면서 “정말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군도 “엄마가 고생하는 거 다 아는데 밤늦게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치킨까지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울먹였다. ■ 쌀 팔아 코티분 사준 아버지 “아버지가 귀한 쌀을 돈바꿔 사다 주신 ‘코티분’을 잊을 수 없죠.” 서울 발산동에 사는 송정근(60·여)씨는 1971년 스물셋 생일날 받은 코티분을 일생일대 최고의 선물로 꼽는다. 흔히 코티분으로 불리는 이 화장 파우더는 본래 이름이 ‘코티 에어스펀 파우더’로, 퍼프형 파운데이션의 한 종류였다. 당시 여성들은 이 ‘요술분’을 얼굴에 바른 날이면 저절로 턱이 치켜올라가고 발걸음이 도도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정도로 귀한 화장품이 코티분이었다. 지금 보기에는 좀 크고 투박한 이 원통형 화장품이 당시 젊은 여성들에게는 최고의 인기 상품이었다. 송씨는 1968년 충북 청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한 봉제공장에서 일을 했다. 맏딸이어서 번 돈으로 중·고등학생이었던 동생들의 학비를 댔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했기 때문에 멋 내고 싶고 가꾸고 싶은 평범한 생각은 아예 접고 살아야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이런 맏딸을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 1971년 겨울 어느 날, 아버지는 도정한 쌀 몇 말을 직접 읍내로 가져가 돈을 바꾼 뒤 그 돈으로 귀한 코티분을 샀고, 서울로 찾아와 그걸 딸 손에 건넸다. 평생 농사만 지은 탓에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진 손에 쥐고 계신 코티분을 보고 윤씨는 죄송한 마음에 손사래부터 쳤다. 하지만 아버지가 다녀가신 뒤 손에 들려 있는 코티분을 보면서 껑충껑충 뛰기까지 했다고 돌이켰다. 송씨는 코티분을 장롱 속에 숨겨 두고 중요한 날에만 조금씩 얼굴에 발랐다. 일을 할 때나 집에 있을 때는 절대 바르지 않았다. 그는 “코티분 덕분에 남자친구도 생겼고, 시집도 잘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요즘은 중·고생들도 아무렇지 않게 비싼 화장품을 사서 마구 쓰는 걸 보면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손빨래 고생 날려준 세탁기 경기도 파주에 사는 주부 이경순(54·여)씨는 세탁기를 두 대나 가지고 있다. 최신형 드럼세탁기와 26년 된 12㎏짜리 구식 통돌이 세탁기. 새 아파트의 멋진 실내장식과 어우러지는 붙박이 드럼세탁기보다 빛바랜 아이보리색 촌스러운 이 구식 세탁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28년 전 결혼하고 처음으로 맞는 생일날 남편에게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1981년 결혼해 서울 상수동 단칸방에서 사글세부터 시작한 이씨 부부의 신혼살림은 넉 자짜리 장롱·이불·브라운관 흑백 텔레비전·다이얼 전화기가 전부였다. 단둘이 사는데 무슨 필요가 있느냐며 세탁기는 혼수에서 제외했다. 이씨는 찬 겨울에도 세탁물을 손으로 빨았다. 얼음물에 손빨래를 하면서도 동(冬)장군 탓은 했어도 삶을 불평하지는 않았다. 이씨에게 세탁기가 선물로 들어온 것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1984년 8월, 이씨의 생일날이었다. 말은 안 해도 매일 마당에 쪼그려 앉아 빨래하는 아내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남편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생일에 맞춰 깜짝 선물로 세탁기를 집으로 배달시켰고, 이를 맞이한 이씨는 너무 기쁜 나머지 펑펑 울었다. 곧이어 남편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당신….” 그는 한참을 말을 잊지 못했고 끝내 “고마워요.”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는 “사실 지금 사는 큰 아파트엔 구식 세탁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남편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세탁기를 버릴 수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 계좌이체로 용돈선물 경기 분당에 사는 고교 2학년 최영민(가명·17)군은 올 7월 생일날 출장을 간 아버지·어머니로부터 용돈 10만원씩을 계좌이체해 받았다. 두 분이 국내에 안 계시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일하는 최군의 아버지는 국내·외 출장을 자주 다닌다. 최군의 생일날도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 어머니는 외국계 회사에 다니며, 최군의 생일날 마침 유럽으로 연수를 나가 계셨다. 최군은 중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줄곧 생일선물로 용돈을 받아왔다. 학교도 늦게 끝나고, 학원도 다녀야 해 따로 생일파티를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찍 출근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에 머리맡에 용돈 봉투를 놓고 가더라도 생일 축하만은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계좌이체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는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어 내년 생일엔 꼭 유럽 배낭여행을 하자고 약속까지 했다. 하지만 최군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도 요즘은 다 용돈을 받아요. 어차피 선물을 사줘 봐야 마음에 안 들 수 있으니까 부모님들이 돈으로 주는 거죠. 애들도 더 좋아하고요.”라면서 “그래도 계좌이체라는 말에 친구들이 “너 진짜 짱이다.”라고 하던 걸요.”라고 하면서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 딸이 사준 렌즈로 담은 가족 전남 장흥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우지수(29)씨의 아버지 우인식(58)씨는 가장 인상깊었던 생일선물이 뭐냐고 묻자, 조용히 카메라 가방에서 렌즈 하나를 꺼내 들었다. 그는 “딸이 교사가 돼 첫 월급으로 사준 이 표준 줌렌즈가 내겐 최고의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사진작가협회에 입회해 작가 자격을 얻은 우씨의 요즘 사진 주제는 ‘가족’이다. 그동안 수많은 렌즈를 다뤘고 다양한 주제의 사진을 찍었지만 가족이라는 주제는 딸이 사준 렌즈로 찍겠다고 다짐했다. 딸이 퇴근할 때 몰래 숨어 논두렁을 따라 걷는 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 자신의 사랑이 딸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는 “아버지와 딸이 소통하기가 쉽지 않아요. 제 또래 친구들도 대개 자식들과의 소통이 안 돼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고요.”라면서 “그래도 우리 딸은 제가 찍어준 사진들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낀대요. 렌즈라는 생일선물과 그 렌즈로 작업하는 제가 나눌 수 있는 소통의 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에는 딸을 보면 시간이 지남을 느껴요.”라면서 “아무것도 모르던 소녀가 이제 제법 숙녀 향기를 풍기니 기분은 좋은데 언젠가는 저를 떠날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서운하기도 하고요. 그런 게 인생이겠지요.”라고 덧붙였다. ■ 나만의 ‘사랑해’ 프로그램 김은경(23·여)씨는 지난해 5월 남자친구로부터 특별한 생일선물을 받았다. 전공이 컴퓨터학인 김씨는 같은 과 남자친구와 함께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을 듣고 있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답이 나오게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남자친구는 생일선물이라며 수업시간에 만든 프로그램을 김씨에게 건넸다. “나는 은경이를”이라고 입력하면 “사랑해.”라는 답이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염장 지른다.”면서 펄쩍 뛰었다. 하지만 김씨는 “학과 특성을 살린 선물이었어요. 그 프로그램을 받고 한참 동안 웃었어요.”라고 말했다. 그해 생일 며칠 전, 김씨는 사소한 일로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출신 남자친구는 사과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 깊은 남자였다. 사과의 마음을 직접 전하지는 못했지만 장난기 섞인 프로그램 선물로 김씨의 마음을 달랬던 것이다. 김씨는 “남자친구는 그저 표현이 서툰 것뿐이었어요.”라면서 “그래서 더 좋아요.”라며 팔꿈치로 남자친구의 옆구리를 툭, 쳤다. 둘은 서로 장난을 걸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 2011학년도 고입 전형 문답

    “특성화고(전문계고)를 나오면 무조건 취직해야 하나요?” 과거에는 “네”라고 대답했다면, 지금은 “아니오”다. 해마다 변하는 입시 때문에 고등학교에 가는 방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심지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일부러 특성화고를 가는 학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선 고교 진학 교사들에게 고교 입시에서 주목받는 특성화고 위주의 고입 전형에 대한 질문을 통해 속 시원한 해답을 찾아보자. ●마이스터·특성화고 무상 교육 →전문계고와 특성화고가 다른가요. -전문계고가 과거 산업사회에 필요한 인력 양성이 목표였다면, 특성화고는 지식과 정보를 갖춘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대학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이루는 것으로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이를 위해 컴퓨터게임과, 애니메이션과, 웹디자인과, 컨벤션 영어과처럼 실제 직업 현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화 학과를 신설했습니다. →마이스터고가 무엇인가요.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산업수요맞춤형으로 탄생한 학교입니다.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졸업 후 곧바로 취직할 수 있죠. 모집 대상도 전국 단위로 진행되고, 전형도 특성화고와 달리 내신과 적성검사, 심층면접 등 다단계로 진행합니다. →마이스터고·특성화고가 일반고보다 좋은 점이 있나요. -일반 대졸자보다 취업률이 높은 데다, 취업 후 특별전형을 통해 직장과 (산업)대학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전체 무상교육이 시행되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성화고 출신 대학 진학도 가능 →특성화고는 대학가기가 일반고보다 쉽나요. -수능만 놓고 보면 일반고 학생보다 불리하겠죠. 하지만 대학 진학 때 자격증소지자, 특기자, 취업자에 대한 정원외 특별 전형(2010년 기준 1만 2322명)으로 입학이 가능해, 실력만 있으면 명문대도 갈 수 있습니다. →진학 후에 적성이 안 맞는다면 일반고로 전학도 되나요. -학생의 성격에 따라 적성이 맞지 않으면 학교장 추천서를 첨부해 교육청 민원실에 신청하면 거주지 근처의 가까운 일반 학교로 재배정이 가능합니다. 단, 기회는 두번만 주어지며 1학년 1학기와 2학기를 마친 9월과 이듬해 3월에 가능합니다. →특성화고를 나오면 바로 군대에 가야 하지 않나요. -정부가 특성화고를 취업전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산업기능요원제도를 2016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 병역법 시행령 개정으로 특성화고 졸업생 중 취직자는 최장 4년간 입영을 연기할 수 있습니다. →전기고 입학전형일자가 다른데 중복지원이 가능한가요.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 같은 전기 모집 학교는 학생 1명당 1곳 지원이 원칙입니다. 단 마이스터고에 한해 불합격 시 특성화고 일반전형에 다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학년도 달라진 서울 고교입시 전형

    2011학년도 달라진 서울 고교입시 전형

    이제 한달 뒤면 본격적으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이 시작된다. 지난해 서울지역 고교 입시는 자율고와 특목고의 복수지원 금지와 일반고의 선택제 도입 등 큰 변화가 있었다. 내년도 고교 전형 역시 2009년 개정교육과정 적용과 함께 자율고와 특성화 고교가 대폭 확대되고, 특목고와 자율고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고교판인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되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이어진다. 복잡해진 고교 입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더불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아보자. ●일반·특성화·특목·자율고로 분류 올 6월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기존 고교를 일반계열(일반고·자율고·자사고·자율학교)과 전문계열(전문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로 나누는 분류 방식 대신 크게 ▲일반고 ▲특성화고 ▲특목고 ▲자율고 네 가지로 구분했다. 보통 인문계고를 뜻하는 일반고는 국·영·수·사회·과학 등 보통 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대학 입시에서도 수능과 논술 시험도 이들 교과 중심으로 출제된다. 과거 실업계고에서 명칭을 바꾼 전문계고는 내년부터 교육청 지원을 받아 특성화고로 새롭게 바뀐다. 직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 고교 형태며, 수능 탐구과목에 별도로 직업탐구 영역을 신설해 대입을 준비할 수도 있다. 또 내년부터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며, 졸업 후 취직 때 입영 연기와 함께 대학 진학 지원 계획도 마련된다. 어학과 과학 등 특수분야 영재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특목고는 과학고와 외고 외에도 국제고, 예·체고, 마이스터고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학생 개성에 맞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대폭 살린 자율고가 있으며, 하나고(서울)와 상산고(전북) 등 기존 자립형 사립고도 내년부터는 자율형 사립고로 바뀐다. 선발방식도 고교별로 달라 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 사립고는 전기에 모집하며, 일반고와 자율형 공립고는 후기로 뽑는다. 전기에 모집하는 특성화고는 대부분 내신 성적만 반영하며, 특목고는 대학입학사정관제와 같은 자기주도전형이 포함되는 것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자율형 사립고는 석차 백분율 50% 이내 학생만 지원 가능하며, 추첨으로 선발한다. 다만 올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한 학교는 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선발한다. ●고1부터 2009년 개정 교육과정 시행 후기 모집은 지난해와 같이 학생이 선택한 고교를 추첨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부터 바뀌는 고교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2009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다는 점. 기존의 국민공통교육과정이 없어지면서 고교별로 교육과정의 편성이 달라지며, 한 학교 안에서도 선택에 따라 다양한 경로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과 단위(180) 가운데 116단위 이상을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일반고는 각 과목을 골고루 이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다양하게 탐색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내년도 고1부터 개정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이들이 수능을 보는 2014년부터는 연 2회 시험 시행, 탐구과목 선택 축소 등 대입 전형도 달라질 전망이다. 특목고와 자율형 공립고(자율학교 포함)는 필수 이수 단위가 72 이상으로 일반고교보다 자유로운 교육과정이 편성된다. 국제고와 외고는 전공 외국어 과목을 50% 이상 이수하고, 나머지는 학교의 상황이나 학생의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필수 이수 단위가 58로 교육과정 편성이 가장 자유로운 자율형 사립고는 교과별 필수 단위 준수 의무가 없어 무학년제·조기 졸업제 같은 학생 맞춤식 교과목 편성 등이 가능하다. ●예·체 중점고 전·후기 사이 학생 선발 2011학년도 고교 입시의 또 다른 특징은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자율고, 과학·예체능 중점학교 같은 다양한 학교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올해 서울지역 13개 학교에서 첫 신입생을 모집한 자율형 사립고는 14개를 추가해 총 27개 학교가 내년에 문을 연다. 개방형 자율고에서 개편된 자율형 공립고도 17개 학교에서 운영되며, 지자체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집중적인 예산을 받기 때문에 강남·노원·양천 등 이른바 사교육 특구는 지정 조건에서 제외됐다. 또 기존 예술고나 체육고와 달리 일반고교에서 예체능 과목을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예술·체육 중점학교가 4곳이 선정돼 신입생을 받으며,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전기와 후기 모집 사이에 학생을 선발한다. 이남렬 시교육청 진로교육담당 장학관은 “전·후기로 나뉘는 (서울) 고교 입시에서 전기는 1개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기 합격자는 후기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면서 “다만 예외적으로 마이스터고는 불합격하더라도 특성화고에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몽둥이 체벌’

    체벌을 금지한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가 지난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수원 A고교에서 교사가 몽둥이로 체벌해 학부모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입학 때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학교 측의 모든 조치에 순응한다는 서약서를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학부모회와 A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기간제 교사인 B씨는 지난 14일 수업시간에 졸았다며 1학년 학생 2명을 몽둥이로 엉덩이와 종아리 등을 10여 차례 때렸다. 이들 학생은 수업시간인 당일 1교시부터 4교시까지 교무실 앞 복도에 무릎을 꿇고 벌을 받았고, 당일과 다음 날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자율학습시간에도 같은 벌을 받았다. 학부모회가 공개한 사진에는 체벌을 받은 학생은 엉덩이와 종아리 등에 심한 피멍이 들었고 물집까지 생겼다. 해당 학생 학부모는 학교를 방문해 교내 방송으로 가해 교사와 교장의 공개사과를 받았고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 사과문 공지, 재발방지 대책 마련 및 공개, 전체 학생 대상 인권교육, 피해 학생 2차 체벌 금지 등을 요구했다.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과 언어폭력을 지양하고 학생인권조례를 준수하는 한편 문제될 소지가 있는 서약서 문구 수정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휴대전화· MP3·전자사전 수능 시험장 반입 안돼요

    휴대전화· MP3·전자사전 수능 시험장 반입 안돼요

    지난해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 시험이 무효처리된 수험생 96명 중 절반가량은 시험장에 MP3나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간 경우였다. 2011학년도 수능(11월 18일)시험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시험 당일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먼저, 시험에 대리로 응시하거나, 답안지를 보여주는 ‘커닝’ 같은 고의적인 부정행위 외에 시험장에 반입해서는 안 되는 물품을 소지하는 것도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적발되면 그 해 시험이 무효처리되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 1년간 응시자격을 박탈당한다. 시험장에 들고 들어가서는 안 되는 품목에는 휴대전화·디지털 카메라·MP3·전자사전·전자계산기·라디오 등 모든 전자기기가 포함된다. 부득이하게 휴대전화를 소지할 경우에는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제재를 받지 않는다. 반입이 허용되는 물품도 있다.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연필, 지우개 등은 갖고 들어갈 수 있다. 이 가운데 샤프펜슬과 컴퓨터용 사인펜은 당일 시험장에서 별도로 지급한다. 수험생이 눈여겨봐야 할 또 다른 점은 4교시 탐구영역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만 풀어야 한다는 것. 시험이 끝났다고 다른 문제지를 보면 곧바로 부정행위로 처리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책상에 부착하는 본인 확인 스티커에는 4교시 응시과목을 함께 기재하게 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바바리맨’ /최광숙 논설위원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가 최근 성(性)문제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고학년 언니들용 책을 읽으면서 시작됐단다. 사춘기가 뭐냐고 묻기 시작하더니만 급기야는 “바바리맨이 뭐냐.”는 질문까지 했다고 여동생이 전한다. 자기 엄마로부터 설명을 들은 조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만 “그럼 나는 언제 바바리맨을 만날 수 있어?”라고 재차 물었단다. “중고교에 가면 학교 앞에서 한번쯤 만나게 될 거야.”라고 했더니만 “왜 여자 바바리맨은 없냐.”는 황당한 질문으로 이어져 동생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한다. 중학교 때인가 골목길을 혼자 걷다 바바리맨을 만나 혼비백산한 적이 있다. 사전 지식이 없이 만나 놀라움이 더 컸다. 그러나 한창 ‘호기심 천국’에 살고 있는 조카는 바바리맨의 실체가 궁금한지 그와의 조우를 기다리는 것 같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혹 바바리맨을 슈퍼맨의 사촌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 바바리맨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수학능력시험 D-30 영역별 마무리 학습 전략

     2011학년도 수학능력 시험이 이제 딱 한달 남았다. 생각하기에 30일은 짧은 시간 같지만 남은 기간 마무리 학습 전략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짜서 실행하느냐에 따라 실전에서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기존에 배운 것들을 잘 갈무리하다 보면 수험생 자신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겨 시험 당일에 평소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다. 수능 D-30, 영역별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효과적인 학습 전략에 대해 살펴보자.    ■언어-지문 꼼꼼하게 읽는 연습  지문 독해능력은 언어영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대적이다. 수능 시험의 비문학 제재를 보면 세부 내용을 단순히 확인하는 것을 넘어, 지문의 내용을 통해 유추하고 한번 더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가 제시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지문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부적인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또 수능에서 EBS 교재가 70% 반영되는 만큼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학습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휘·어법 문제는 고난도인 경우가 많아 상위권 학생도 어휘·어법을 몇개 맞히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나는 경향이 크다. 기출 수능과 모의평가에 출제된 어휘·어법 문항을 다시 풀어 보고, 교과서에서 다루는 문법 요소에 대해 꼼꼼하게 챙겨 보자.  언어영역은 80분 동안 50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시간 배분을 잘못하면 문제를 다 못 풀 수도 있다. 따라서 꼼꼼하게 문제를 파악하고 유형을 익히는 훈련과 동시에, 실전에 대비해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요령을 익혀 두자.    ■수리-틀린문제 체크·공식암기  수능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실전 감각을 높이는 훈련이 필요하다. 최소 주 1회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를 접하되, 시간을 정확히 지키면서 실제로 수능을 치르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풀어야 한다. 또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수학 문제를 푸는 시간을 만들어 감각을 유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채점 뒤에는 반드시 틀린 문제를 검사하고, 해당하는 개념이나 공식은 다시 한번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맘 때면 수험생들은 남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문제풀이를 통해 불안함을 극복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제만 많이 풀다 보면 수능 유형이 아닌 단순한 연산과정 문제만 다루게 돼, 수능 당일 다른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당혹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자주 보던 문제집이나 너무 쉬운 수리 문제도 자만심이 생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외국어-고정 출제유형 집중 공략  언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외국어도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실전 대비 연습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 때에는 실제 수능시험을 치른다는 마음가짐으로 속도를 조절하며 보는 게 유리하다. 또 적은 시간일지라도 남은 기간 매일 꾸준히 영어 듣기훈련을 통해 영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은 매년 유형이 큰 변화 없이 출제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50문항을 풀면서 유독 자주 틀리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되, 그동안 치렀던 모의평가에서 틀렸던 문제를 따로 정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난 두 차례 모의평가에서 예고됐지만 본 수능에서도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이다. 상위권 학생은 변별력이 중요한 만큼 외국어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어휘, 어법성 판단, 빈칸 추론, 글의 요약,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순서 정하기, 장문 독해 유형 등에 대비해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시사상식·기본개념 이해  사회탐구는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된다. 특히,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을 연결해 구성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므로 관련된 교과 개념은 함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동·서양 사상가의 주장을 비교하거나, 특정 물품에 대해 동·서양에서 전개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문항을 들 수 있다.  수능에서는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과 관련된 문항이 일정 비율 출제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종 전염병의 유행, 안중근 의사 의거 기념, 부동산 매매처럼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사례를 활용한 문항이 있었다. 신문을 통해 최신 시사 상식도 어느 정도 공부하는 게 좋다.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특성상 그림, 도표, 그래프 같은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각 단원에 나와 있는 그래픽 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 두고, 여기에 포함된 핵심 내용의 개념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 및 그림 자료 등은 반드시 이해해야 하며, 낯설고 새로운 자료를 보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아는 교과 개념을 주어진 자료에 어떻게 적용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인지 살펴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60세에 MC꿈 도전

    60세에 MC꿈 도전

    환갑을 목전에 둔 만학도가 어릴 적 품어온 방송 진행자(MC)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 화제의 인물은 대경대 2011학년도 연극영화방송학부 방송MC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이은택(60)씨. 유류판매업을 하는 이씨는 몇년 전까지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였다. 하지만 5년 전 레크리에이션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방송MC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인증을 받은 2년제 중학교와 고교를 잇따라 졸업해 그 기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지역 전문대에 방송MC를 양성하는 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학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씨는 “방송MC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공연 봉사단’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길섶에서]친구/최광숙 논설위원

    지방에 사는 친구를 요즘 자주 만난다. 올해 서울의 한 대학에 친구 아들이 입학하면서부터다. 그와는 단발머리에 교복 입던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으니 참으로 오랜, 귀한 인연이다. 우리는 수업이 끝나면 만두집·호떡집에서 주전부리를 하고, 시험 때면 함께 밤샘 공부를 한다며 달걀 삶아 먹고 책상 밑에서 늘어지게 잠만 자다가 다음날 학교에 간 적도 있다. 첼로를 했던 친구가 연주하는 날이면 친구네로 가서 가방을 들어주곤 했다. 대학 시절에는 중학교 졸업 후 공장에 취직했던 고향친구가 결혼을 하게 되자 둘이서 친구 혼수품을 준비한다며 그릇 등을 사러 남대문 시장을 쏘다니기도 했다. 워낙 친하다 보니 친구 어머님은 지금도 내 안부를 물으신단다. 나의 학창시절을 고스란히 봐 오셨기 때문일 게다. 훗날 나를 내심 며느리로 삼고 싶으신 적도 있었다고 들었다. 찬바람 부니 딸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시던 친구 어머님한테 스카프 한장 선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로스쿨 경쟁률 다시 상승

    2011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원서 접수 마감 결과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강대는 40명 모집에 303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7.58대1을 기록했다. 이 학교의 지난해 경쟁률은 5.68대1이었다. 고려대는 전체 120명 모집에 73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지난해 4.48대1보다 높은 6.14대1로 집계됐고 연세대도 120명 모집에 627명이 지원해 지난해 4.15대1보다 높은 5.23대1로 나타났다. 한양대의 경쟁률도 5.65대1로 지난해(5.19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대 로스쿨 중에서는 강원대(4.75대1), 경북대(4.35대1), 전북대(4.64대1), 충남대(3.14대1) 등의 경쟁률이 약간씩 상승했다. 이처럼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대한 높은 선호도의 영향과 함께 올해부터 법학적성시험(LEET) 성적보다 심층 면접 비중이 커지면서 로스쿨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학원 평가이사는 “올해는 가·나군 두번의 지원 기회 가운데 한 차례는 소신 지원하는 추세가 강해 고려대·연세대·서강대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사정원 산정방식 ‘학급수→교원 1인당 학생수’ 변경

    [생각나눔 NEWS] 교사정원 산정방식 ‘학급수→교원 1인당 학생수’ 변경

    “학급당 학생 수가 도시보다 적기 때문에 농·산·어촌 학교의 교사를 더 줄여야 한다.” vs “농·산·어촌의 교육 환경을 더 황폐화시켜 도시로의 인구 유출을 부채질할 것이다.” 정부가 초·중·고교의 교사 정원 배정 산정방식을 기존의 ‘학급수’가 아닌 ‘교원 1인당 학생수’로 바꿔 내년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학생 수가 적은 농·산·어촌지역이 밀집한 도(道) 단위의 학교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면 교원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도시가 많은 경기도와 광역시 등은 상대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가 많아 교원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가 취학아동 감소를 들어 2008년 이후 4년째 교원 정원 동결 방침을 밝힌 상황이어서 농·산·어촌 교사의 도시 유출이 불을 보듯 뻔하게 됐다. 1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1학년도 중등교원 (가)배정 인원’에 따르면 광주(183명)·대구(120명)·대전(100명)·인천(92명)·울산(69명)·경기(65명) 등은 대체로 교원이 늘어나는 반면 전남(-98명)·충남(-77명)·전북(-70명)·강원(-60명)·제주(-39명) 등은 내년부터 정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사인 김정길(43)씨는 “한 교사가 두 학년을 동시에 가르쳐 수업 부담이 크고, 학교가 작은 데 비해 행정업무는 비슷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근무여건이 나빠 신규 교원들도 농촌 소규모 학교 근무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벽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학생 수가 적고, 교사의 절대수도 부족하다 보니 지금도 다양한 특기적성반을 편성해 운영하기가 힘들다.”면서 “농어촌의 환경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교육정책 때문에 인구 유출을 더 심화시켜 결과적으로 도시의 과밀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한 반에 30명이 공부하는 경기도의 학교와 10명밖에 되지 않는 전남의 학교처럼 시도별로 편차가 지나치게 크다보니 일부 교육감들이 교원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학급수를 늘리는 일이 종종 있어왔다.”면서 “학생이 늘어나는 도시에 교사 수가 증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급격한 변화를 막기 위해 지역별 보정지수를 도입해 적정 교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 정원 배치 산정방식은 3년마다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2014년에 새로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부의 새로운 교원 배정방식은 학생 수가 적은 도 지역의 학교 통폐합을 전제로 농·산·어촌의 교육을 황폐화시키는 조치”라면서 “다른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복식수업이나 교사가 자기가 전공하지 않는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정 수의 교원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지원 차별에 ‘발끈’

    경기도교육청이 초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을 하면서 이미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포천·구리시를 제외해 이들 자치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1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시지역 5, 6학년 21만 8000명의 무상급식비 지원예산안(192억원)이 지난달 17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1146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미 무상급식이 시행 중인 농어촌지역 학교 380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 교육지원청에 급식비를 차등 배분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 자체 예산으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는 성남·과천·구리·포천시는 학교급식 대응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해 이 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불만이 큰 곳은 연간 수백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성남시이다. 2007년 58개 초등학교 1학년에게 무상급식 지원(32억 4700만원)을 시작한 성남시는 올해 68개 초등학교 전 학년과 45개 중학교 3학년 급식비로 총 316억원을 마련했다. 다른 시·군과 달리 전액 시비로만 무상급식 지원을 하는 성남시는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지원 대상에서 시를 제외하자 “형평성이 없는 역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달 초 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다른 사업비로 전용하지 않고 교육지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므로 시가 학교급식 대응지원 사업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긴축재정을 통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어려운 상황에서 먼저 무상급식 사업을 한다고 예산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역차별”이라고 말했다. 전체 6개 초등학교에 2000년부터 연간 20억원의 자체 예산을 들여 무상급식을 하는 과천시도 지난 7월 도교육청에 “다른 시·군과 똑같이 무상급식 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올해 처음으로 2개 초등학교에 급식비로 56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구리시와 지난해부터 1개 초등학교에 연간 2억 2000만원의 시비를 지원한 포천시도 급식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 불만이다. 4개 시는 올해 급식비 예산을 받지 못하게 된 것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성남과 과천은 이미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체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진로상담교사 내년 1000명 고교 배치

    교육과학기술부는 중·고교 학생들의 진로지도 상담을 할 진로지도상담교사 1000명을 2011학년도부터 일선 고교에 배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중등 교과교사 정원 400명 안팎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2011년 중등교원임용고사 때 시·도별 선발인원을 증원하기로 했다. 내년도 중등 교사 추가 모집인원은 15일쯤 시·도교육청별로 홈페이지에 공고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진로와 직업’ 교과수업·입학사정관 전형 준비·진로교육 계획과 성과 관리·교원과 학부모 대상 진로지도 컨설팅·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시스템 관리지원·학생 진로문제 심화상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덕성여대, 저소득층 수험생 전형료 면제

    덕성여자대학교는 2011학년도 저소득층을 위한 정시모집 ‘사랑나눔파트너십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전형료를 면제한다고 12일 밝혔다. 사랑나눔파트너십 전형이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나’군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영문, 경영, 회계, 국제통상, 법학, 식품영양, 약학 등 7개 학과에서 16명을 선발한다. 수험생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증명이나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4인 가족 기준 4만3592원 이하)를 제출해야 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한류스타와 굴욕의 차이?

    ‘꽈당보라 vs 꽈당승연’, 한류스타와 굴욕의 차이?

    최근 무대에서 발생한 두 가지의 방송사고가 연일 화제다. 걸그룹 씨스타 멤버 보라와 그 보다 더 앞서 카라 멤버 한승연이 비슷한 무대 실수를 경험한 것을 두고 음악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보라는 지난 8월 열린 나눔콘서트 ‘렛츠 스타트’(Let’ Start) 무대에서 공연하다 빗물에 미끄러져 ‘쾅’ 소리가 날 정도로 넘어졌다. 공연 후 보라는 스태프의 부축의 받아 무대에서 내려왔다. 잠깐 휴식을 취한 보라는 충격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올라 ‘가식걸’의 춤과 노래를 다 소화해내는 투혼을 보였다.그 후 9일 방송된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에 출연한 보라는 “‘꽈당 보라’ 동영상이 독일, 미국 TV에도 소개됐다.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까지 전파돼 ‘재미있는 영상 소개 프로그램’ 2위를 했다고 들었다”고 한류스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꽈당 보라’에 앞서 승연이 ‘꽈당 승연’으로 불리게 된 방송사고가 있었다. 승연은 지난 3월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쇼!음악중심’에서 신곡 ‘루팡’(Lupin)을 부르던 중 철퍼덕 소리와 함께 무대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승연은 의연하게 다시 일어나 공연을 이어가는 프로정신을 보여줬다.이후 KBS 2TV ‘스타 골든벨’에 출연한 승연은 MC 전현무 아나운서가 ‘꽈당 승연’에 대해 언급하자 유난히 쑥스러워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증거사진으로 승연이 무대에서 넘어진 모습이 등장하자 승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민망해했다.두 사람의 방송사고에 대해 네티즌들은 “두 사람 정말 아팠겠지만 정말 가요계에 길이 남을 방송사고다”, “보라는 미국방송에까지 나오다니 대단하다”, “킬힐이 사람 잡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2TV ‘스타 골든벨’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학 캠퍼스 ‘금연 바람’

    대학 캠퍼스 ‘금연 바람’

    버스정류장, 공원 등 생활권 곳곳으로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도 캠퍼스 내 금연구역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강의실과 교내 건물 등을 실내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캠퍼스 내의 건물 밖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를 따로 지정해 교내 길거리 흡연을 막겠다는 것이다. 캠퍼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면 금연장소를 피하기보다 흡연 가능한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세상이 됐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캠퍼스 내 금연구역이 점차 확대 지정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강의실, 연구실 등 실내 건물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에 이어 최근에는 도서관 인근이나 건물 출입구 등 건물 밖까지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중앙대는 최근 중앙도서관 앞 출입구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정했다. 주로 도서관 문 앞에 모여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때문에 비흡연 학생들의 항의가 많았기 때문이다. 재학생 임연준(20·사회복지학과 1학년)씨는 “금연구역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될 경우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 서로 감시하고 조심하자는 글이 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과대가 자체적으로 단대 건물 주변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사례도 있다. 한양대 공대는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2009년부터 공대 건물 앞 벤치를 모두 금연구역으로 정했다. 흡연자인 최재원(28·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대학원 2학년)씨는 “금연구역이 많아 흡연 가능한 곳을 찾아다니기가 귀찮지만 비흡연자의 혐연권도 중요하므로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지정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학교도 있다. 캠퍼스를 활보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길거리 흡연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고려대는 학생들의 동선을 고려,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재떨이를 설치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도록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부산대·경북대 등도 학교와 총학생회가 함께 나서 캠퍼스 내 금연구역인 그린존을 지정하고 도서관 앞, 쉼터 등을 흡연구역으로 정해 홍보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이화포스코관 앞 광장과 학관 앞 야외 숲에 재떨이를 비치해 이곳에서만 흡연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 대학 총무처 관계자는 “지정된 곳에서의 흡연이 잘 지켜지고 있지만 학생들의 요청이 많아 건물 밖 흡연·금연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흡연구역 지정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김태경(25)씨는 “지정된 곳에서만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은 비흡연자를 배려한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환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내고장 인재 산실] 대전 대성고

    대성고는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피란 온 고 안기석 선생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민족주의 영향을 받아 1954년 대전 목동에 세웠다. 창립자는 안창호 선생과 가까운 친척으로 평북 대동군이 고향이다. 한자 교명은 안창호 선생이 북한 평양에 세운 학교와 같은 ‘大成’이었다. 안창호 선생의 교육이념을 계승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 때 안창호 선생이 만든 흥사단 활동에 불만을 품은 당국의 압력으로 ‘大聖’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 이념에도 충실한 학교로 학생들에게 3박4일간 영성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오랜 역사와 올곧은 설립이념으로 출범했지만 줄곧 명문고로 자리를 지켜온 것은 아니다. 졸업생 중 유명 인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이다’라는 모토로 충북 음성 꽃동네를 설립한 오웅진 신부와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이 대성고 동문이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 지정 하지만 몇년 전부터 이 학교가 ‘뜨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되기도 했다. 내년부터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 학교 측의 줄기찬 노력과 학력신장이 바탕이 됐다. 안중권(58) 교장은 창립자의 아들이다. ‘아이스크림 교장 선생님’으로 불린다. 교장실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가득 넣어 두고 성적이 오른 학생들을 불러 나눠주기 때문이다. 교실이나 운동장에서 휴지를 줍는 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실은 항상 학생들에게 개방돼 있다. ●논술교사팀 운영 안 교장은 학력신장에도 발벗고 나섰다. 매일 아침 영어듣기 수업이 있고, 밤 11시까지 자율학습이 이뤄진다.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질문을 받고 가르쳐 주는 과정이 매일 반복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은 외부 유명 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논술이 특히 강하다. 논술교사팀까지 운영한다. 다른 학교 학생들은 보통 학원에 가지만 이 학교는 다르다. 송당헌 교감은 “논술수업은 매일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 하는데 일부 재수생도 전문 학원으로 가지 않고 다시 모교로 돌아와 논술을 배울 정도”라고 자랑했다. 1학년 때 정규 수업으로 리더십도 가르친다. 색소폰과 유도를 가르칠 정도로 예체능 교육이 활발하다. 동아리가 4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대 8명, 연·고대 14명, 의학계열 8명 등 명문대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면서 각계에서 졸업생들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삼성의료원, 대학원 과정 설립키로

    삼성의료원은 의생명과학분야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 과정인 ‘삼성융합의과학원(SAIHST)’을 설립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에는 융합의과학과가 신설되며, 2011학년도에 석사과정과 박사과정, 석·박사 통합과정 등에 40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융합의과학원에는 성균관대의대와 공대, 자연·생명·정보통신과학부 교수와 삼성의료원,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 등의 연구원 40여명이 참여, 다제학적 융합연구 및 교육을 하게 된다. 선발된 대학원생들은 교육 기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지원받으며, 교육 초기에는 성균관대의대 교육시설을 사용하지만, 2015년부터는 병원 인근의 신축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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