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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동문멘토프로그램’으로 호텔리어 꿈 지원

    한국관광대 관광영어과 ‘동문멘토프로그램’으로 호텔리어 꿈 지원

    취업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그러나 실무자와 학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하지 않다.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영어과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취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문멘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재학생과 졸업생간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10월 호텔리어를 꿈꾸는 1학년 재학생들을 상대로 이태원 임페리얼 호텔에서 프론트 매니저로 재직 중인 졸업생 심훈 씨를 초청, 취업특강을 개최한 것. 이태원 임페리얼 호텔은 부띠끄호텔로, 건물 외관부터 로비 곳곳이 예쁘고 독특한 조형물로 장식되어 있다. 이태원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투숙객의 90%가 외국인이다. 심훈 씨의 경우 원래 승무원을 꿈꾸었으나, 우리나라의 특성상 남자 승무원이 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호텔리어로 진로를 바꾼 케이스다. 심훈 씨는 임페리얼 호텔에 입사한 지 6개월 만에 프론트 매니저가 되어 지금까지 4년 2개월을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선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젊은 나이에 다른 사람보다 빨리 프론트 매니저가 되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나? 처음 입사 면접에서 성실한 자세와 서비스 마인드는 인정 받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하우스키핑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영어실력을 키우기 위해 거처를 호텔 가까이 옮기고 근무시간보다 3시간 먼저, 어떨 때는 6시간이나 먼저 출근하여 호텔영어 공부에 전념하였다. 아마도 이런 모습을 매니저님이 아신 것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이런 노력을 했다기보다는 호텔을 찾은 손님들에게 즐거운 대화를 하며 편의와 안락함을 서비스하는 일이 재미있고 즐거웠기 때문에 호텔에서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었다. 결국 오더테이크 일을 한 지 5개월만에 프론트로 오게 되었고, 운 좋게 매니저까지 오르게 되었다. -한국관광대학교 관광영어과에서 배운 수업들이 도움이 되었나? 물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를 들어 실생활 영어라든지 호텔이나 항공사에서 많이 쓰는 비즈니스 영어문장을 외워서 시험을 보곤 했는데, 그 때는 순간순간 단기암기력으로 외워서 기억에 별로 남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외국인 손님과 Check-in, Check-out, 예약절차에 관한 대화를 할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한다. 거짓말이 아니라 재학 당시 수업 내용을 하나도 빠짐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호텔이나 다른 관광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게 된다면 수업 내용 하나하나가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만은 장담할 수 있다. -특급호텔로 옮길 생각은? 목표가 있다면? 지금은 특급호텔이나 더 큰 호텔로 옮길 생각은 없다. 현재 근무 중인 호텔의 총지배인님의 나이가 56세인데, 여전히 고객들을 위해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보여주고 계신다. 이러한 모습에 감명받아 언젠가 지금 근무 중인 호텔의 총지배인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호텔리어가 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일단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으라고 꼭 강조하고 싶다.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호텔리어를 하면서 크게 느낀 점은 토익점수도 중요하지만 영어회화 공부에도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만이 다가 아니듯이 호텔리어 역시 반듯한 이미지 뒤에 정말 많이 고생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객실을 안내해 주는 것부터 퇴실하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과정까지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지금까지 호텔리어 일을 할 수 있었다. 호텔리어를 꿈꾸고 있다면 지금부터 외적인 모습뿐만 아닌 좋은 서비스 마인드를 갖고 지독하게, 열정적으로 노력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반영영역·비율 파악… 학교 위치·취업률 고려를”

    “수능 반영영역·비율 파악… 학교 위치·취업률 고려를”

    2014학년도 대입에서 마지막 기회인 전문대 정시 일정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서울권 전문대가 지난 4일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했고 경기·인천권 대학 중 부천대, 유한대, 김포대, 경인여대, 인천재능대, 인하공업전문대 등이 6일 마감했다. 동남보건대, 동서울대, 신구대 등은 7일까지만 원서를 받고 경기권의 많은 대학이 13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4년제 대학과 다르게 전문대 정시 모집은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 4년제대 수시에 합격했다면 전문대 지원이 불가능하나, 4년제 정시 합격자라면 전문대에 또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한 곳에 복수지원할 수 있고, 학과별 중복지원 제한이 없는 학교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대 정시는 1차와 2차로 구분된다.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주로 평가 대상이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비교과(면접, 실기) 전형이 활용된다. 일반전형을 실시하는 138곳 중 학생부와 수능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77곳으로 가장 많다. 학생부만 반영하는 대학은 13곳, 학생부와 수능에 더해 면접을 보는 대학이 18곳, 수능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10곳이다. 수도권 전문대 1학년인 오모(20·여)씨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다 보니 막상 면접일이 되면 원서를 쓸 때의 절박감은 사라지고 면접을 보는 게 귀찮아지기도 하지만, 순간의 기분 때문에 면접이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험생 대부분이 실제로 학교를 가보지 않은 채 원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하는데, 등록 마감일이 임박해 여러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할 수 있다”면서 “이때를 대비해 미리 학교를 둘러본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서 면접에 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에는 학교 위치, 통학의 편리성, 학교 인지도, 학과의 특성화 정도, 취업률과 함께 수능 반영비율 등을 따져 합격 가능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에 지원하기 전에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평가한 뒤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대 정시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 수를 보면 4개 전 영역이 26곳, 3개 영역이 36곳, 2개 영역이 58곳, 1개 영역이 3곳이다. 수도권에서도 2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26곳으로 가장 많다. 김 소장은 “수험생별로 유리한 2개 영역 성적만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지만, 너도나도 우수한 2개 영역을 제출하기 때문에 지원율과 합격선이 상승하는 현상도 매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수능 영역별로 B형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은 36곳이다. 김 소장은 “수험생들은 단순 수능 합산점수가 아닌 가산점이 반영된 최종 환산점수를 통해 본인의 위치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두을장학재단, 장학금 전달

    두을장학재단, 장학금 전달

    여성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은 3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여대생 90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로 선발된 1학년 30명과 기존 장학생 2∼3학년 60명 등 총 90명은 대학등록금과 자기계발비를 받는다. 재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부인 박두을 여사의 유지를 기려 2000년 설립됐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 손복남 CJ 고문 등 자녀와 며느리들이 뜻을 모아 기금을 조성한 국내 유일의 여성전문 장학재단이다.
  • 재수보다 싼 국제과정… 미국 대학 신편입 가능해

    재수보다 싼 국제과정… 미국 대학 신편입 가능해

    IECG 국제과정이 IECG 영어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이수한 학점을 미국 대학교로 가져가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미국 대학교 1학년 2학기 또는 2학년으로 신편입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IECG Pathway Program은 한국인 최초 미국 주립대 입학처장을 지낸 신관수 대표가 설립한 국제교육컨설팅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미국의 대학에 입학하는 1+3 국제특별과정의 순기능은 이어받고 불법적인 요소는 없앤 착한 ‘반값 국제과정’이다. 이 같은 국제과정은 지난 12년 말에 수많은 논란을 남기고 폐지된 1+3 국제특별과정의 순기능을 살려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학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 국제특별과정은 입시에 실패하거나 유학을 생각지 못했던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학의 길을 열어줬다는 순기능과 대학들이 돈벌이를 위해서 무분별하게 사업을 진행했다는 역기능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순기능을 강조하는 주장으로는 한국의 학생들이 편하게 세계를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장 먼저 시작한 미네소타 1+3 과정의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기업에 취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 과정의 폐지로 이어진 역기능의 경우 대학이 유학원과 유착해 등록금의 절반가량을 중개료로 제공했다는 점과 국내 학위와 무관하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학의 명성을 이용해, ‘정시’, ‘수시’, ‘전형’ 등의 명칭을 사용해 혼란을 일으켰다는 점 등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점으로 인해 폐지된 국제특별과정은 최근 대학이 아닌 사기업들에 의해 다시 생겨나면서 높은 비용으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업 프로그램으로 바뀐 대부분 국제과정이 2,200만원에서 2,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을 내세우고 있는 것. 실제로는 2,500만원에서 3,000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진 사기업 프로그램은 폐지된 국제특별과정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동시에 보편적 교육의 기회라는 공적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IECG 국제과정은 1년에 약1600만원의 수업료로 반값 국제과정을 실현하였다. 한국에서 유학을 준비하고 미국의 좋은 대학교에 입학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주립대학교 한국인 최초 입학처장이 직접 지도하는 프로그램으로 반값 국제과정이 탄생하였다. 재수 비용보다 싸고 서울의 사립대보다 저렴한 학비로 세계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한국 학생들에게 진정한 패자 부활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도에서 기획되어 더 많은 학생들이 미국 유학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IECG 국제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ecgk.org)를 참조하거나 전화(02-2015-7634)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선주 눈물의 은퇴 결심

    11년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선주 눈물의 은퇴 결심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선주(29·하이원)는 2012년 12월 또 수술대에 올랐다. 이미 한 차례씩 메스를 댔던 양쪽 무릎이 다시 탈이 났다. 연골이 손상돼 인공뼈를 이식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수술을 받으면 선수 생명은 그대로 끝이었다. “한 번만 더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었어요. ‘미련 남을 것 같으면 그만두지 마라’는 선배의 말에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결심했죠. 소치에 가겠다고.” 김선주는 인공 연골 이식 대신 미세천공술(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 세포의 분화를 유도, 재생을 돕는 방법)을 받기로 했다. 부상 재발의 우려가 있었지만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수술 경과는 좋았고 지난해 전지훈련 때는 2~3초나 기록이 단축됐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또 올림픽 티켓이 눈에 잡힐 듯 다가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중국에서 열린 극동컵에서 다시 무릎 통증이 도졌다. 이전보다 심각했다. 기록을 내기는커녕 완주도 불가능했다. 지난 2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만난 김선주는 눈두덩이가 약간 부어 있었다. “사실 어젯밤 펑펑 울었어요. 더는 안 되겠더라고요. 코치님과 상의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심했어요. 소치도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요.” 김선주는 전날부터 이곳에서 열린 ‘에쓰오일 알펜시아컵 국제알파인스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출발선에 서지 못했다. “일단 재활을 해야죠. 제가 재활의 ‘달인’이에요. 동네 헬스장에서도 혼자 척척 알아서 한다니까요.” 정들었던 스키화를 벗기로 결심했지만 그녀는 밝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대해 물었을 때는 씁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저 설원 보이죠? 조금 전까지 국제스키연맹(FIS)이 승인한 꽤 큰 스키 대회가 열렸어요. 하지만 관중은 정말 한 명도 없었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알파인이 뭔지도 잘 모르죠.” 11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한 김선주는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초로 2관왕에 오른 선수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알파인에서 개척자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지만, 그간 국가의 지원을 생각하면 서운하기만 하다. 김선주는 “자비 수백만원을 들여 전지훈련과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예사”라며 “난 그나마 소속사 지원으로 버텼지만 자식은 절대로 스키 선수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선주가 스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두 살 위 오빠를 따라 스키장에 갔는데, 가파른 경사를 겁도 없이 죽 내려왔다고 한다. 2학년 때는 교내대회에서 고학년을 모두 제치고 우승할 정도로 재능을 보였고 이후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걸었다. 5학년 때 공부를 하라는 부모의 권유에 못 이겨 잠시 그만뒀지만, 1년 만에 다시 스키를 잡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올림픽이다. 밴쿠버에서 국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FIS 포인트에 따른 자력 출전권을 딴 김선주는 대회전에서 골인하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96명의 선수 중 40위권으로 들어왔지만 ‘내가 해냈다’는 쾌감이 온몸을 감싸 안았다. 당시 김선주는 탈모에 시달릴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모든 것을 걸었다. 반면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건 동계아시안게임이다. 김선주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활강에서 깜짝 금메달을 손에 넣은 데 이어 슈퍼대회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주종목 슈퍼복합까지 3관왕이 기대됐지만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당하고 말았다. 김선주는 은퇴를 결정했지만 눈밭을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데몬스트레이터(지도자·각종 스키 기술을 습득해 보여 주는 사람)로 제2의 인생을 꿈꾸고 있으며, 후배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최선을 다한 만큼 더는 미련이 없어요. 어제 울고 나서 무려 12시간이나 푹 잤어요. 스키를 시작한 뒤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동안 익힌 기술을 후배들에게 물려줘야죠. 제 작은 기적이 비록 소치 앞에선 멈췄지만 4년 뒤 평창에서는 반드시 일어날 거예요. 꼭 지켜보세요.” 글 사진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혼란 키우는 서울대 문·이과 교차지원 ‘유예’

    서울대가 현재 고교 2년생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문과 학생도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에 교차지원할 수 있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27일 유예했다. 입시제도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수험생의 혼란 등을 감안했다고 한다. 지난달 14일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안을 내놓은 지 43일 만이다. 우수 학생의 특목고 쏠림 현상과 일반고 살리기 정책의 무력화를 우려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압박이 서울대가 굴복한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로써 지난 6주간 교육 현장을 요동치게 한 서울대의 문·이과 교차지원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서울대가 교차지원 허용안을 거둬들이면서 ‘유예’라는 애매한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교육 현장과 예비 수험생들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는 처사다. 유예는 미루거나 늦추겠다는 뜻이다. 유예한다면서도 언제까지 미루고 언제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설명은 없다. 대입제도 변화에 촉각을 세운 중·고교생이나 학부모들은 서울대의 갈지자 행보와 어정쩡한 태도에 속만 태울 뿐이다. 문·이과 융합을 통한 창조적인 인재 육성이라는 명분에는 이견이 없다. 미래세대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도 문·이과 융합은 필요한 일이고 거쳐야 할 과정이다. 하지만 굳이 ‘유예’라는 표현을 쓴 불확실한 태도는 서울대가 우수한 인재의 입도선매에 급급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실제 지난달 말 마감된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 입시에서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평균 2.10대1로 전년의 1.58대1을 웃돌았다.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서울대의 교차지원 허용안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8월 교육부는 2017학년도부터 문·이과 융합안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두 달 뒤 최종 발표에서 2021학년도로 시기를 늦춘 바 있다. 그렇다면 서울대로서는 유예를 하되 2017학년도 아니면 2021학년도부터 교차지원 허용을 검토하겠다든지, 그것도 아니면 어떤 프로세스를 거쳐 언제부터 재추진하겠다는 명확한 일정을 밝혔어야 옳다. 그것이 서울대가 제 이름값을 하는 책임 있는 자세라고 본다.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최저임금 5210원으로… 한·러 여행땐 비자 면제… 추석땐 대체 휴일제

    [새해 달라지는 것들] 최저임금 5210원으로… 한·러 여행땐 비자 면제… 추석땐 대체 휴일제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으로 5210원으로 인상된다. 또 공공기관에서 전입·출생·혼인신고 등 서류를 제출할 때는 반드시 법정 주소인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한·러 비자면제 협정이 발효돼 최대 60일까지 러시아에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됐으며, 노인 임플란트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상반기 중으로는 국내 모든 지역에서 고속도로와 철도, 지하철, 버스를 충전식 교통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영화와 공연을 무료 또는 할인 관람할 수 있고,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9월 추석 연휴 마지막날 하루를 더 쉴 수 있다. 편집국 종합 [세제]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시 세액공제 신설 6월 말 현재 비정규직과 파견근로자 신분인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00만원 세액공제를 적용받게 된다. 적용 기한은 연말까지다.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액감면 신설 국민주택규모 이하 소형 주택을 5년 이상 임대하는 임대사업자는 소득세·법인세를 20% 감면받을 수 있다. 특별공제제도 등의 세액공제 전환 소득공제제도가 세액공제제도로 전환된다. 현행 보장성보험료·개인연금·의료비·교육비 등 각종 소득공제 혜택은 없어진다. 대신 보장성보험료, 개인연금, 소기업·소상공인 공제부금 납입액은 12%, 의료비·교육비 지급액은 15%, 기부금액 3000만원 이하는 15%, 3000만원 초과 금액은 3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표준세액공제 근로자·성실사업자는 12만원, 사업자는 7만원 세액공제 혜택이 생긴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 확대 건당 거래금액 3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이상으로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이 확대된다. 중소기업 취업 근로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과 만 60세 이상 노인, 장애인은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적용 기한은 2015년 말까지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취득세 감면 주택유상거래 취득세율이 영구 인하된다. 현행 9억원 이하 1주택 2%, 9억원 초과·다주택자 4%였던 취득세율이 내년부터 6억원 이하 주택 1%, 6∼9억원 2%, 9억원 초과 3%로 적용되고 다주택자 차등세율은 폐지된다. 취득세율 인하는 2013년 8월 28일 주택유상거래 취득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외교·국방] 한·러 비자면제협정 발효 러시아를 찾는 우리 국민은 근로와 거주, 유학 목적이 아닌 한 최대 60일까지 사증(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첫 입국일로부터 180일 이하 기간의 총 체류기간은 9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병사 상해보험제도 시행 군 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면 국가보상금 외에 민간보험사를 통해 1억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앞으로 상해의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병사 봉급 인상 병사 봉급이 올해 대비 15% 인상된다. 이등병은 9만 7800원에서 11만 2500원, 병장은 12만 9000원에서 14만 9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법무·행정] 추석연휴 대체휴일제 첫 적용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적용돼 9월 추석 연휴는 닷새가 된다. 추석(9월 8일) 하루 전인 9월 7일이 일요일이어서 원래 연휴인 화요일(9월 9일)의 다음 날까지 대체휴일로 지정된다. 도로명주소 법정 주소로 전면 시행 공공기관에서 전입·출생·혼인신고 등 각종 신청을 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때는 반드시 법정 주소인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기존 지번은 토지관리를 위한 번호로, 부동산 매매·임대차 계약서상 부동산 표시에만 계속 사용하게 된다. 6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1%로 영구인하 주택시장 정상화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6억원 이하 주택의 유상거래에 대한 취득세율이 1%로 영구 인하된다. 6억∼9억원 주택은 2%, 9억원 초과 주택·다주택자는 3%가 각각 적용된다. 취득세율 인하는 2013년 8월 28일 취득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경찰관 적법한 직무집행 중 발생한 손실 보상 4월부터 경찰관의 적법한 직무집행 중 발생한 손실에 대해 보상근거가 신설돼 경찰관서에 청구서를 제출하면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국선전담변호사’ 확대 1월부터 법률구조공단 서울 남부·서울 북부·광주·대구지부 등 4곳에 전담변호사가 추가로 배치된다. 주택·상가 임차인 보호 강화 주택 보증금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임차인의 범위가 확대된다. 서울은 그동안 보증금 7500만원 이하 세입자만 집이 경매에 넘어갔을 때 2500만원까지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9500만원 이하의 세입자까지 보호된다. 우선 변제 보증금도 3200만원으로 700만원 늘어난다. [교육] 고교 한국사 필수 이수단위 6단위로 확대 고등학교 1학년부터 한국사 필수 이수 단위가 현행 5단위에서 6단위로 늘어나고 일선 학교는 한국사 수업을 두 학기 이상 걸쳐 편성해야 한다. 학교 관리 학생 휴대전화 분실 시 보상지원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해 보관하다가 분실할 경우 1개교당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해 준다. 산업체 기술·기능인재 해외 유학 국비 지원 특성화고·마이스터고등학교 출신 기능·기술 인재를 대상으로 해외 국비 유학·연수생을 선발한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인재 10여명을 뽑아 학비와 체재비 등을 지원한다. [복지] 비싼 항암제, 양전자단층촬영(PET) 건강보험 적용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 같은 4대 중증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는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고가항암제 등 약제와 양전자단층촬영(PET) 등 영상검사가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보장받는다. 로봇 수술이나 캡슐 내시경처럼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치료도 건강보험에서 일부 비용을 지원한다. 노인 임플란트 보험급여 적용 지금까지 노인 임플란트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전액 본인이 부담했으나 내년 7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최대 20만원 기초연금 지급 이르면 7월부터 기초연금제도가 시행돼 소득인정액 기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현행 기초노령연금의 2배 수준인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지급 대상의 90%는 20만원을 보장받으며 국민연금 소득이 있는 일부 노인에게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한다. [교통·해양·환경·기상] 전국 호환 교통카드 출시 상반기 중 국내 모든 지역에서 고속도로·철도·지하철·버스를 충전식 교통카드 한 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다른 지역 대중교통이나 고속도로, 철도를 이용할 때 교통카드와 하이패스 등 여러 장의 카드를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기존 권역별 환승 할인 혜택은 그대로지만 추가 할인은 없다. 이륜자동차 정기검사제 시행 이륜자동차의 배출가스·소음 관리를 위해 이륜자동차 정기검사제도가 시행된다. 2014년 대형이륜차(배기량 260㏄ 초과), 2015년 중형이륜차(100∼260㏄), 2016년 소형이륜차(50~100㏄)로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경형(50㏄ 미만)이륜차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화·여성]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시설 무료·할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이날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무료 또는 할인 관람, 야간개방, 문화 프로그램 제공 등을 실시한다. 민간 분야에서는 영화 관람 특별 할인(저녁시간대 1회 상영분)을 하도록 주요 영상상영관(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과 협의 중이며, 이르면 1월부터 적용된다.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은폐하면 징계요구 대상 7월부터 공공기관에서 성희롱이 벌어졌을 때 직접 성희롱을 하지 않았더라도 사건을 은폐하거나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히는 등의 행위를 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 등] 최저임금액 인상 최저임금이 시급 기준 5210원으로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4만 1680원,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기준으로 월 108만 8890원(5210원×209시간)이다. 임금피크제 지원금 확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지원금은 20%(우선지원기업 10%) 이상 임금감액에서 정년 연장 1년차 10%, 2년차 15%, 3년차 20%(300인 미만 사업장은 연차 구분 없이 10%) 이상으로 임금감액 요건을 완화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적용대상 확대 산업안전보건법 적용범위 체계가 알기 쉽게 단순화되고 적용 대상 업종이 대폭 확대된다. 사업장 안전보건 활동의 기초가 되는 안전보건관리체제 적용 대상이 기본적으로 모든 업종으로 확대된다. 통합모기지 상품 출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그동안 국민주택기금과 주택금융공사(우대형 보금자리론)로 이원화돼 있는 정책 모기지를 합친 통합 모기지가 출시된다. 우대형 보금자리론의 지원 대상과 금리는 주택기금 기준으로 통일돼 대상이 확대되고 금리가 인하된다. 연체이자율도 시중은행 최저수준(17%→10%)으로 조정된다. 중소기업 세제지원 확대 중소기업이 특허권 등 기술을 이전해 얻는 소득에 대해 소득세·법인세를 50% 감면한다. 중소기업이 비정규직과 파견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1인당 100만원 세액공제를 적용받는다.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만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 대해서는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50% 감면한다. 준공공임대주택 도입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과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준공공임대주택제도를 도입해 시행한다. 민간주택이면서 10년의 임대의무 기간, 시세 이하로 최초 임대보증금·임대료 산정, 임대 의무 기간 5% 이내의 임대료 증액의 의무가 부여되는 준공공임대주택의 임대사업자에게는 각종 세제 감면 및 주택 매입, 개량 자금 등의 저리 융자 혜택을 준다. 전속고발요청권 시행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하지 않기로 한 불공정거래 관련 위법 행위를 중소기업청장·조달청장·감사원장이 고발 요청하면 공정위가 검찰에 의무적으로 고발해야 한다. 조달청과 중기청은 고발요청권 행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해 공정위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다. 일감몰아주기 등 지배주주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2월부터 공정거래법이 개정돼 대기업집단 계열사가 총수일가 소유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부당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막을 수 있게 된다.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 개별 공시 등기임원 중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경우 개별 공시된다. 3월 제출되는 12월 결산법인 상장사들의 사업보고서에 적용된다. 금 현물시장 개설 연간 5조원에 달하는 금 거래 시장을 양성화하기 위해 추진해 온 금 현물시장이 3월 24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모의 운영은 2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스마트폰에 도난 원천차단 기능 탑재 스마트폰의 도난을 원천 차단하고자 원격으로 잠금이나 삭제 등의 제어를 영구적으로 할 수 있는 기능(Kill Switch)이 상반기 중 삼성과 LG의 신규 단말기에 탑재된다. 팬택은 동일한 기능인 V프로텍션을 지난 2월 모델부터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 등 무선설비 전자파 등급제 도입 휴대전화 등 무선설비의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제도가 8월부터 도입된다. 무선설비의 2단계 전자파 등급이나 전자파 흡수율 측정값이 일반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제품본체, 포장상자 등 한 곳에 표시된다. 정부양곡(쌀) 매입량 확대 안정적 식량수급을 위해 매년 공공비축미 37만t을 사들였으나 내년부터 ‘아세안+3 쌀 비축제’(APTERR) 협정 이행을 위해 추가로 APTERR 공여용 쌀 3만t을 더 사들인다. 동물등록제 확대 인구 10만명 이상인 시·군에서만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다만 동물등록업무 대행 기관을 지정·관리할 수 없는 읍·면 또는 도서 지역은 제외된다.
  • 서울대 ‘특목고 유리’ 비판·교육부 압박에 굴복… 수험생만 혼란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의예과와 치의예과, 수의예과에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유예했다. 내년에도 지금처럼 고등학교에서 자연계열을 선택해 이과 수학을 배우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B와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학생만이 의예과 등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는 27일 학사위원회를 열고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입시안 시행을 유예하며, 추후 교육 여건과 사회 환경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재현 입학본부장은 “바람직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입시 제도의 급격한 변화가 초·중·고 교육 현장과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면서 지난달 14일 학사위원회에서 결정했던 의예과 등에 대한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안을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서울대 측에 입시안 재고를 요청했고, 서울대가 이를 수용한 모양새다. 내년도 입시안을 볼모로 서울대가 지난 6주 동안 보인 ‘갈 지(之)자 행보’ 탓에 수험생 혼란은 도미노처럼 퍼질 전망이다. 유예라는 애매한 태도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등학교 2학년생은 물론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교 2학년생도 서울대의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 여부에 따라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대입 판도 변화에 촉각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서울대 입시안으로 외국어고 출신이 서울대 의대에 많이 진학할 것”이라는 입시업체의 분석 이후 치러진 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 6곳의 평균 모집 경쟁률은 1.80대1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고입을 앞둔 중학교 3학년생에게도 서울대 입시안이 영향을 미쳤던 셈이다. 서울대 학사위원회가 6주 만에 기존 결정을 번복한 배경에는 교육부의 압력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육부가 포기한 정책을 서울대가 치고 나간 것에 대해 교육부 고위관계자들이 불편해했다는 후문이다. 서울대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철회’ 대신 ‘유예’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2017학년도부터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을 없애는 융합안을 검토 중”이라며 문·이과 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두 달 뒤 확정안 발표에서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에 문·이과 융합안을 새로 검토하겠다”며 백지화시킨 바 있다. 서울대가 교차지원 허용 방침을 유예한 것은 당장 문·이과를 융합했다가는 박근혜 정부 임기 내 치러질 대입에서 새로운 형태의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우수학생 쏠림 현상이 나타나 교육부의 ‘일반고 살리기’ 정책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전체 대입 정책을 입안하는 주체는 교육부이지만, 대입의 질서를 잡는 역할을 서울대가 맡고 있다”면서 “서울대가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겠다는 혁신적인 입시안으로 문·이과 최상위권 학생을 선점한다면, 교육부의 ‘일반고 살리기’나 ‘대입전형 간소화’와 같은 주요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부와 서울대가 대입 정책을 놓고 미묘한 조율을 하는 동안 수험생들만 한바탕 혼란을 겪었던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학생 없어 폐교 옛말! 행복학교 잘나가네~

    학생 없어 폐교 옛말! 행복학교 잘나가네~

    대구의 행복학교가 뜬다. 행복학교는 학생 수가 급감해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에 도입한 자율학교이다. 이들 학교에 대해서는 특색 있는 방과후 학교 및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대구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11년 동구 서촌초등학교를 비롯해 달성군 가창초, 유가초 등 3개교가 행복학교로 지정됐다. 도심 외곽에 있어 학생 수가 대폭 감소한 학교들이다. 이들 학교는 행복학교 지정 이후 학생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다른 지역 행복학교에 비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교육청이 외국어와 예술 등 맞춤형 특성화교육을 강화했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학교가 전체 교과의 20% 정도를 자율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 이 덕분에 행복학교들은 창의적 체험이나 방과후 교육활동을 학생 눈높이에 맞출 수 있었다. 아토피 치유가 목적인 서촌초는 2011년 65명에 불과했던 전교생 수가 이듬해 83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117명에 이르렀다. 통학구역 내 의무 취학 어린이는 27명에 그쳤고 나머지 90명은 통학구역 외 어린이다. 이들은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을 앓고 있으며 건강진단서를 발급받아 입학했다. 가창초의 인기는 더 높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6명에 불과했으나 4개월 만에 100명으로 두 배 뛰었고 현재는 149명으로 증가했다. 외국어 중심 행복학교인 가창초는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이 외국어를 접할 기회를 대폭 늘렸다. 또 한자, 컴퓨터, 바이올린 등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8종목을 선정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는 5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27명 수준인 1학년 학생 수의 두 배에 이른다. 이에 가창초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일치할 경우에만 신입생을 받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유가초는 지난해 학생 수가 69명으로 행복학교로 지정되기 이전 31명보다 2배가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76명이 다니고 있다. 유가초는 예술중심의 행복학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초 초등학교 9곳과 중학교 1곳 등 10개교를 추가 지정,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들었거나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이 중 공산초는 친환경교육과 아토피 치유 중심의 ‘건강힐링학교’, 조야초는 뮤지컬 꿈 기르기 프로젝트를 통한 ‘문화예술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유일한 중학교인 불로중은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학생 주도로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에도 5곳의 행복학교를 더 선정할 계획이다. 신규 지정학교에는 학교당 8000만~1억원을 지원하고 기존의 행복학교에도 4000만~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행복학교는 건강, 외국어 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다른 학교들도 학생들에게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불황엔 교사”… 교대 경쟁률은 4년만에 상승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교육대학 10곳의 평균 경쟁률이 4년 만에 상승했다.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2010학년도 이후 처음으로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지원자들의 전문직 선호 현상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교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23곳의 경쟁률(23일 기준)은 지난해 4.49대1에서 4.14대1로 떨어졌다. 주요 입시 업체들에 따르면 올해 교대 경쟁률은 2.69대1로 소폭 반등세로 돌아섰다. 2010학년도 3.23대1로 정점을 찍었던 교대 경쟁률은 2011학년도 2.61대1, 2012·2013학년도 2.49대1 등으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경쟁률은 대학별로 차이가 있었다. 교대 10곳 가운데 8곳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했지만 경인교대와 부산교대는 예외였다. 특히 부산교대가 2.97대1로 전년도 7.22대1보다 크게 하락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교대는 광주교대로 올해 3.69대1을 기록해 전년도(1.96대1)와 크게 차이가 났다. 이 밖에 서울교대가 2.10대1로 전년도 1.78대1보다 소폭 상승했고 공주교대(2.73대1), 대구교대(2.55대1), 전주교대(2.33대1), 청주교대(3.23대1), 춘천교대(3.24대1) 등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교대 경쟁률이 4년 만에 다시 상승한 것은 장기적인 경제 불황에 따라 교사처럼 안정된 직장을 선호하는 현상이 다시 커져 지원자가 종전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초등 교원 임용자 수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두산, 유명 사진작가와 시간여행… ‘나를 찾는다’

    [나눔이 희망이다] 두산, 유명 사진작가와 시간여행… ‘나를 찾는다’

    두산은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춘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이 중심에는 연강재단이 있다. 연강재단은 생전에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교육’이라는 연강 박두병 초대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됐다. 출범 이후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두산아트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10년에는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 분야에서 향후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한 연강 예술상을 제정했다. 두산은 인재양성을 위해 ‘시간여행자’라는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중학교 2~고교 1학년생 중 주변 환경이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에게 사진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주변을 탐색하면서 긍정적 세계관을 확립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활동이다. 사진작가 김중만, 배병우의 지도를 받으며 전시회도 갖는다.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기업으로 베트남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생산 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 활동과 담수설비 지원, 장학사업 등 현지 맞춤형 봉사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육환경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또 파키스탄 및 인도네시아 이재민 구호물품 전달, 중국 지진피해 복구 지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지역의 정수 시설 지원도 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01년부터 중국의 낙후 지역에 ‘희망소학교’를 짓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985만 위안(약 17억원)을 지원, 25개 성과 자치구에 소학교 26개를 세웠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전교조·교총이 뽑은 2013 교육 7대 뉴스

    전교조·교총이 뽑은 2013 교육 7대 뉴스

    ‘일반고 황폐화’, ‘영훈국제중 비리 사태’, ‘한국사 수능 필수화’, ‘복잡한 대입전형’, ‘시간제 교사 도입 논란’…. 2013년 한 해 교육계 이슈는 무엇일까. 서울신문이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진보 성향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의 도움으로 ‘올해의 교육이슈 톱(TOP)7’을 선정했다. 성향차에도 불구하고 두 교원단체가 고른 올해 이슈 7개 항목 중 ‘일반고 황폐화’ 등 5개 항목이 겹쳤고, 이 항목들에서 ‘현장’에 대한 우려가 묻어났다. 이 밖에 전교조는 ‘전교조의 법외노조화’와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에서 드러난 교육 영리화 논쟁’을 올해 이슈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와 완전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교총이 주목한 이슈는 ‘자유학기제 시범운영’과 ‘교육부 관료 출신 장관 선임’이다. 두 교원단체가 꼽은 올해 교육 이슈를 정리했다. [전교조 이슈들]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끌…대기업 ‘교육영리화’ 논란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화는 올해 전교조에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다. 1999년 합법노조의 지위를 얻어낸 이후 14년 만에 법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전교조가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한다’는 조합 규약을 시정하지 않자 ‘노조 아님’(법외노조) 통보를 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전교조가 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낸 ‘법외노조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을 효력 정지시켰다. 현재는 고용부가 법원의 효력정지 결정에 불복해 즉시 항고한 상태다. 내년에도 전교조와 노동부의 치열한 법정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가 꼽은 또 다른 이슈는 지난 13일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발표된 ‘제4차 투자활성화’ 대책이다. 교육 부분에 ▲외국교육기관 합작설립 허용 ▲국제학교 결산상 잉여금 배당 허용 ▲교육국제화 특구 내 대학 자율성 확대 등의 지원 방안이 담기자 교육영리화 논란이 일었다. 외국 교육기관이 국내 학교법인과 손잡게 한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 대기업도 교육장사에 끼어들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국제학교에 결산상 잉여금의 배당을 허용한 점 또한 대기업 유인책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교조는 영훈국제중의 입시비리 사태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학부모들로부터 입학 대가를 받고 영훈초 출신의 학생을 합격시키려 입학지원자들의 성적을 조작한 사건이다. 재판부는 지난 11월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실형 4년 6개월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2009~2010년 최모(42)씨 등 학부모들로부터 자녀 입학 청탁 명목으로 5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게 이유다. 영훈중의 한 교사가 법원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성적을 고쳐줬다”고 진술해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도 주요 이슈로 기록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확정안은 8월에 발표한 시안과 달리 자사고에 선발권을 다시 돌려줘 ‘일반고 살리기’에 부적합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안에서는 ‘누구나 지원-추첨’ 방식을 내놓았으나, 확정안에서는 ‘누구나 지원-1.5배 추첨-면접 선발’ 방식으로 전환, 면접 선발권을 다시 부여했다. 이 밖에 전교조는 한국사 수능필수화 및 교과서 논란, 시간제 교사제도 도입 논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발표를 올해의 교육 이슈로 선정했다. [교총 이슈들] 자유학기제 새 바람 기대…교육관료 출신 장관 탄생 교총은 ‘자유학기제의 시범운영’이 교육현장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며 올해의 이슈로 꼽았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해 마련된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집중적으로 진로탐색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는다. 지난 9월 전국 42개 연구학교를 시작으로 2016년 새 학기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관료 출신의 첫 장관 탄생도 이슈에 뽑혔다. 현재 교육부 수장인 서남수 장관은 1979년 행정고시 22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1980년 교육부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시작, 2008년 교육부 차관으로 퇴임할 때까지 3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정통 교육관료 출신인 셈이다. 이는 1948년 정부수립 이후 배출된 51명의 장관 가운데 처음이라 교육계 안팎의 관심을 받아왔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사실 왜곡 및 편향 논란에서 촉발된 ‘역사전쟁’과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필수화가 세번째 이슈에 올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지난 8월 내년도부터 고교생이 사용할 한국사 검정결과를 발표하자 진보진영과 야당은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우편향이 심하다며 검정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보수진영과 여당은 나머지 7종 교과서도 사실 왜곡, 좌편향이 많다며 모든 교과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반발해 논란이 지속돼 왔다. 한국사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필수 과 목으로 지정된다. 시간제 교사 도입 논란도 주요 이슈로 거론됐다. 지난달 정년이 보장되고 하루 4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교사 600명을 내년 2학기부터 배치한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나오자 현장에서는 불만이 속출했다. 전일제 교사들과의 업무 분배를 놓고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기간제 교사들은 전체 정규교원 숫자가 줄어드는 건 아닌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개편·확정안’도 주요 이슈로 기록됐다. 교육부 확정안에 따르면 폐지 요구가 많았던 국·영·수의 A, B형 수준별 수능체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부터 수능 문·이과 융합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점 역시 교총은 의미가 크다고 봤다. 이 밖에도 교총은 영훈국제중 입시비리사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를 올해의 교육 이슈로 선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술작품 보며 확률 공부·박물관서 체험학습… 알찬 방학 여기서

    한 학년을 정리하고, 새 학년을 준비하기에 겨울방학만 한 기회가 없다. 평소처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이색적인 특강을 활용해 예·복습할 과목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교육업체들의 조언이다. 도서관과 박물관에서 공짜로 운영하는 가족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소 궁금증을 풀 수도 있다. 시매쓰는 겨울방학 동안 수학적 의사소통력과 사고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특강’을 한다. 문제해결 계획수립,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결과 발표까지 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시매쓰센터에서 예비 초등 3~5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윤선생은 방학 동안 ‘도전, 말하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 표현력과 토론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재로 핵심 회화 패턴 문장을 익히고, 특정 주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정리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토론하는 과정이다. 전국 윤선생영어교실과 영어숲에서 진행된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한국사와 세계사를 재미있게 배우도록 구성한 ‘겨울방학 역사 특강’을 실시한다. 초등 4~6학년 대상 ‘역사 쏙쏙 논술 통통’과 초등 5~중 1학년 대상 ‘세계사 편’이 있다. 역사적 사건에서 소재를 찾고, 토의·토론에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인터넷 강의(인강)에서는 무료 특강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수학 전문 인강인 신사고피클(pickle.sinsago.co.kr)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수학비법 특강’을 무료로 공개한다. 미술 작품을 보여 주며 확률과 비율 등 수학 개념을 설명하는 ‘미술과 친한 수학 이야기 특강’, 야구·당구와 같은 스포츠 속 수학 원리를 설명하는 ‘스포츠와 친한 수학 이야기 특강’ 등 이색 특강도 있다. 스카이에듀(skyedu.com)는 예비 고 3을 위해 ‘응답하라 2015, 1순위 주제’로 37개 무료 특강을 공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과목별로 원하는 강사 무료 특강을 신청할 수 있다. 박물관과 도서관에서는 가족체험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childlib.sen.go.kr)은 ‘2014 사서와 함께하는 독서여행’을 실시한다. 주제별로 사서 교사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초등학교 5학년 대상 프로그램이다. 다음 달 13~27일 진행되고,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서울역사박물관(museum.seoul.kr)은 서울 역사와 문화 체험학습인 ‘겨울방학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을 동반한 가족 대상으로 다음 달 7~24일 실시되고, 23일 오전 11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는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museum.go.kr)에서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겨울방학 가족 프로그램을 다음 달 7일부터 3주 동안 운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수 PC 해킹’ 연대 로스쿨 장학생 영구 제적

    연세대가 시험지를 빼내고자 교수 연구실의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 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학년 A(24)씨에게 23일 영구 제적 처분을 내렸다. 연세대 로스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지난 학기 모든 성적을 F학점 처리했다. A씨의 연세대 학적을 말소하고 재입학도 불허한다. 연세대는 A씨가 이번 학기에 받은 성적우수 장학금도 전액 환수하고 우등상장도 무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징계위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지난 10일 밤 한 교수실에 들어가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지난 학기에도 다른 교수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시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시각안내견 미담이 덕분에 영어선생님 꿈 이뤘죠”

    “시각안내견 미담이 덕분에 영어선생님 꿈 이뤘죠”

    “미담이는 가족 이상입니다. 대학 1학년 때 안내견 미담이를 선물받은 것이야말로 제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중학교에서 3년째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김경민(25·여)씨는 생후 1개월 때 녹내장 판정을 받았다. 26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초등학교 6학년 때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서울맹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숙명여대 교육학과에 합격했지만 이곳은 시각장애인이 감당할 수 있는 공부 여건은 아니었다. 고민 끝에 김씨는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 신청서를 냈다. 안내견을 기증받게 되면 보통 한 달간 교육을 받는다. 처음 2주는 안내견학교 숙소에서 지내며 기본적인 관리와 보행법을 배우고 이후 2주간은 집 부근의 익숙한 길에서 적응훈련을 한다. “곁에서 도와주는 부모님, 자원봉사 학생들에다 안내견 미담이까지 있는데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김씨는 2011년 가을 숙명여대 문과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임용고시에도 단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꾸준히 안내견이 양성됐으면 합니다.” 삼성화재가 미담이와 같은 안내견 기증 사업을 시작한 지 20주년이 됐다. 삼성화재는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대강당에서 전용배 부사장과 안내견학교 직원 및 자원봉사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내견 사업 20주년 기념식과 안내견 기증식을 열었다. 1993년 시작된 이 사업은 매년 10마리 안팎의 안내견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그동안 모두 164마리가 시각장애인의 눈이 돼 주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년간 164마리가 걸어온 거리를 환산하면 지구 둘레의 3배인 12만㎞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실대학 폐쇄명령 적법” 판결 잇따라

    충남 천안의 선교청대에 대한 교육부의 학교폐쇄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7곳의 대학에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벽성대·명신대에 이어 선교청대도 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경란)는 선교청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대정학원이 “학교폐쇄 명령을 취소하라”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선교청대는 요건을 갖추지 못한 다수의 학생들에게 조직적이고 지속적으로 학점을 부여하는 소위 ‘학점 장사’를 해 왔다”면서 “아무리 학교 설립자·경영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학교 재정의 대부분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재정 상태를 고려할 때 향후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정한 절차를 통한 퇴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학생, 학교의 설립자·경영자, 국가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청대는 2012년 기준으로 총재적생이 227명에 불과하고, 확인된 전임 교원도 단 1명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이다. 이 대학은 교비회계 세입 중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88.5%에 달할 정도로 재정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심지어 2012학년도에는 부실한 대학 운영을 이유로 내려진 모집정지 처분으로 인해 단 한 명의 신입생도 모집하지 못했다. 정부의 대학평가에서도 최하위를 받아 국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설립자의 딸인 교무처장은 학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교비 10억여원을 횡령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렇게 어려운 재정상황으로 인해 2011학년도 2학기부터는 구내식당이 문을 닫아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기도 했다. 교육부는 선교청대의 부실한 운영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선교청대에 대해 학교폐쇄 및 법인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학교 측은 지난해 8월 소송을 제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틀에 갇히지 않은 순수 반항아 그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다

    틀에 갇히지 않은 순수 반항아 그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다

    올해 드라마 ‘학교 2013’, ‘상속자들’과 영화 ‘친구2’ 등 단 세 편의 작품을 통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김우빈(24). 틀에 갇히지 않은 반항적인 이미지와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2013년을 빛낸 신인으로 떠올랐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난 그는 화면 속 거친 이미지와는 달리 차분하고 섬세한 매력이 돋보였다. 어린 시절 서예를 배워 정갈한 글씨체를 자랑하고 따뜻한 휴머니즘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다. 전형적인 미남은 아니지만 묘한 매력을 지닌 그가 이처럼 인기 돌풍을 일으킨 이유는 뭘까. “시대를 잘 만난 것 같아요(웃음). 저희 소속사 사장님도 저를 처음 보고 조각 미남을 선호하는 요즘 세대 얼굴은 아니니까 차세대를 노려보자고 하셨으니까요. 저도 앞으로 2~3년은 더 지나고 30대에 들어가면서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관심을 가져 주시니까 감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해요.” 착한 역도 맡아 봤지만 반항아 역할로 출연했을 때 더 반응이 좋았다는 김우빈. 그는 “‘상속자들’의 영도도 처음엔 못된 아이여서 관심 받을 것을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귀엽고 능청스럽지만 때로는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감성 연기로 반항아 캐릭터의 새로운 변주를 만들어 냈다. “기존에 선보였던 반항아 연기와 차별화하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영도는 외모와는 달리 속으로 순수한 면모를 품은 인물이라고 생각했죠. 첫사랑에 대한 표현 방식도 서툴고 ‘초딩’이라 불리는 점도 그렇고요.” 학창 시절 다른 사람과 인사도 잘 나누지 못할 정도로 내성적이었지만 일하면서 점차 성격이 바뀌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장래 희망란에 패션모델을 적었던 그의 최종 목표는 모델학과 교수였다. 그를 연기자의 길로 인도한 것은 연기 선생님이었던 배우 문원주씨다. 그는 문씨의 연기 열정과 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반했고 미친 듯이 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그 인물의 일대기와 100문 100답을 작성하는 것도 그때부터 길러진 습관이다. “그 인물이 태어난 후부터 초등학교 때의 세세한 사건까지 상상한 뒤 일대기를 만들어요. 이름, 태어난 곳 등 일반적인 것부터 그 사람이 아니면 답할 수 없는 100개의 질문을 만들고 거기에 답을 하죠. 그리고 그 인물에 가장 가까워졌을 때 캐릭터를 잡아요. 영도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엄마로 잡았죠.” 올해는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쉼 없이 달렸다. 그런 그에게도 힘겨운 시절이 있었다. 스무 살에 모델로 데뷔한 뒤 수십 개의 패션쇼 무대에 올랐으나 당시 소속된 모델 에이전시에서 출연료를 주지도 않고 문을 닫아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스무 살부터는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모델 일을 함께하던 친구들과 거처가 없어 6개월간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물로 배를 채우던 시절도 있었죠. 하루 일과를 밥을 사 주는 사람을 찾는 것으로 시작했으니까요.” 독립심이 강한 데는 한결같은 부모님의 믿음도 한몫했다. 그는 “부모님은 처음부터 내 꿈을 응원해 주셨고, 요구 사항은 딱 한 가지 책과 영화를 많이 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거짓말하지 않고 진심을 이야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빼놓지 않는 습관이 있다. 바로 감사 일기를 쓰는 일이다. “스마트폰 중독이 돼 가는 제 자신이 싫어 어느 날 인터넷이 잘 안 되는 휴대전화를 구입했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할 수 있는 건 메모뿐이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한 일을 적기 시작했죠. 굉장히 피곤하고 지친 날도 감사한 일을 한 줄씩 적으면 힐링이 되더군요. 최근에는 드라마를 큰 사고 없이 마치게 된 일에 감사했어요. 여러분도 꼭 한번 해 보세요(웃음).”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왜 내 남자 만나?” 여중 후배 폭행한 무서운 언니들

    “왜 내 남자 만나?” 여중 후배 폭행한 무서운 언니들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났다는 이유로 같은 여중에 다녔던 후배를 마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무서운 언니’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0일 경산 모 고교 1학년 A(16)양 등 15명을 폭행 및 금품갈취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 5명은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경산시 옥산동의 한 공원에서 같은 중학교 후배인 2학년 B양 등 6명을 불러 “왜 내 남자를 만나냐”며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같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 2명은 후배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놓기도 했다. 이들은 이틀 뒤에도 같은 장소로 후배들을 불러내 폭행을 가했다. 이 밖에도 피해 여학생들이 다니던 여중 3학년 학생 7명은 후배들에게 십수차례에 걸쳐 돈을 뺏은 사실이 드러났고 이 학교 3학년 여학생 1명은 후배에게 카카오톡으로 협박 문자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경산서 강신욱 수사과장은 “피해 학생 중 3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학생들도 현재 등교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가해학생들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중1 진로탐색’ 연구학교 9배 늘려 100개교로 확대 논란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11개교를 선정, 운영했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를 내년에 100개교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자유학기제와 시교육청의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연계한 2014년 연구학교 선정·운영 계획을 지난 2일 서울지역 중학교들에 보내고 최근 연구학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1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는 4개교, 시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는 전체 서울시내 중학교 382개교 중 4분의1가량인 76~96개교를 지정한다. 시교육청 지정 연구학교는 1학년 1학기에 진로와 직업 등의 과목을 배우고 직업을 체험하는 등 진로탐색 기초학기를 운영한다. 2학기 때는 진로탐색과 동아리, 예술체육 등 자유학기제를 기반으로 학교별 자율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지필평가는 1학기 기말고사만 실시하며, 중1 성적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다. 교육부 지정 연구학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지원을 받는다. 시교육청 지정 연구학교와 1, 2학기 순서만 바뀔 뿐 운영 내용은 같다. 하지만 연구학교를 갑자기 9배쯤 늘리는 것에 대한 반발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연구학교가 구성원의 뜻을 무시한 채 운영지원금과 일부 유공교원들에 대한 승진가산점을 미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강남 지역 모 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의 반발로 최근 교직원 투표를 진행했다. 해당 학교의 한 교사는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는 것에 대해 학부모 반발이 심했으며, 일부 교원들이 가산점을 위해 무리하게 추진해 마찰이 있었다”며 “교직원 전체 투표에 따라 결국 지원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다른 프로그램 연구학교와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 등이 연구학교로 지정되면 예산과 가산점을 부가하지만, 혁신학교는 선정되더라도 지원금이나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는 점도 논란거리다. 시교육청 교육과정정책과 측은 “올해 선정한 연구학교 11개교와 주변의 비교학교 11개교 학생의 진로성숙도를 분석한 결과 연구학교의 진로성숙도가 상당부분 상승했다”며 “노력하는 교사들에 대한 지원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주부·직장인·고교생도 ‘안녕들… ’ 확산

    대학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가 주부와 직장인, 고등학생에게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16일 주부들이 육아나 살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몬테라스’와 ‘세이베베’ 등에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를 지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주부들은 “철도와 의료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손으로 직접 쓴 대자보를 찍어 올렸다. 한 네티즌은 아파트 현관문에 대자보를 붙인 사진을 올리고,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제안했다. 상당수 주부들은 “아이들 교육이나 남편의 성공만 생각하면서 사회 문제에 방관하고 살아왔는데 대학생들의 대자보를 보면서 다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육아나 교육, 출산 장려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자신을 ‘연년생 아이들을 둔 평범한 주부’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엄마들 정말 안녕하십니까’라는 글에서 “현실 가능성이 없는 출산 장려정책과 복지정책, 무너진 공교육과 치솟는 사교육 열풍 속에서 안녕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묵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쓴 대자보도 올라왔다. ‘3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직장인에게 정치나 사회 문제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서 “대자보를 쓰는 것은 내 양심에 대한 고백”이라고 밝혔다.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1학년생이 실명으로 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개설된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에는 이날까지 24만여명이 ‘좋아요’를 클릭하며 호응했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자유대학생연합 등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에 반대하며 반박 대자보를 대신 붙여 줄 대학생을 공개 모집해 논란을 빚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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