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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공천진통 내막 살펴보니

    민주 공천진통 내막 살펴보니

    1차 공천 확정지역 발표를 둘러싼 통합민주당의 막판 진통에 대해 논란이 무성하다.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있다. 공천 부적격자 선정 과정의 갈등이 표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최고위원회가 7일 공심위에 단수지역 71곳(보류지역 9곳 포함)의 자료에 대한 보충자료를 요청했다는 상황이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공심위는 지도부의 이같은 요청과는 별개로 당초 예정됐던 단수지역뿐만 아니라 유력 경합지역과 호남 일부지역 심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공천 발표 지연 사태를 당 지도부와 공심위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은 지극히 표피적인 판단이라고 여겨진다. 오히려 내막의 본질은 ‘총선 이후 야당 권력투쟁의 서막’에 가까워 보인다. 갈등의 지점엔 손학규 대표의 신 당권파와 박상천 대표의 구 민주당 당권파가 놓여 있다. 공천 부적격자 선정과정에서 1차 확정지역 발표까지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구 민주당계는 일관되게 ‘반발’했다. 이들은 발표를 연기해야 한다는 근거로 ‘쇄신공천 효과 축소’를 들었다. 통합민주당의 공천 첫 작품인데, 현역 의원 중심의 명단이 발표되면 물갈이 효과가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른 데 있다. 구 민주당계 핵심 관계자는 막판 진통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양당이 통합효과를 최대화하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친노 인사들과 과거 열린우리당 색채를 빼지 않은 채 발표하면 안 된다.” 수도권 단수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구 민주당계 인사는 거의 없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구 민주당계의 위기의식 저변엔 ‘첫 작품’부터 밀리면 안 된다는 중압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 민주계 인사들의 반발을 대하는 손 대표의 반응은 딱 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렵다. 자신의 지지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후보들의 불만을 달래려면 박 대표의 ‘발목잡기’에 브레이크를 걸 만도 한데 딱히 그러지 않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같은 공동대표인데 어떻게 제동을 걸겠냐.”며 손 대표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 입장에서 ‘친노·열린우리당 탈색’은 박 대표와 공통되는 이해관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민주당의 공천 진통은, 뚜렷한 당내 리더십이 부재한 무주공산 상태에서 총선 이후를 겨냥한 두 대표의 ‘총성 없는 전쟁’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1차공천발표 8일이후로

    쇄신 공천의 가속도를 내던 통합민주당의 막판 공천 진통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6일 오후 단수 지역을 중심으로 1차 공천자 47명을 발표하려 했지만 박상천 대표측의 제동에 걸려 7일로 늦춰진 데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 ‘자료 불충분’이라는 이유로 8일 이후로 또다시 발표가 연기됐다. 공천 배제 대상으로 확정된 김홍업 의원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당측에 재심을 요청하고, 설훈 전 의원은 부적격 확정에 반발하며 이틀째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유종필 대변인은 발표 지연에 대해 “공심위가 올린 확정 명단만으로는 심사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가 없어,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를 보완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다시 최고위에서 심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심위는 전날까지 수도권 단수 지역 71곳에 대한 심사를 마쳤고, 이중 ‘보류’ 9곳을 제외하고 ‘적격’ 판정을 받은 62곳에 대해 최고위의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다. 최고위에 따르면, 공심위가 보고한 자료에 확정 지역구와 공천자 이름만 있고 평가자료가 전혀 없어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기에 불충분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연 배경에는 1차 발표대상 62곳에 단수로 신청한 현역 의원들이 대부분 공천을 받게 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현역 의원 중심의 명단이 발표되면 물갈이 공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박 대표를 포함한 구 민주당계 인사들은 더 나아가 ‘친노·열린우리당 이미지 탈색’이라는 주장을 앞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단수 지역은 무조건 공천해야 하는지, 아니면 쇄신공천으로 보여지도록 공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을 비롯한 단수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현역의원은 “박 대표가 구 민주당 측근들의 공천을 챙기기 위해 발목잡기로 일관하고 있어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당 지도부의 역할을 방기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71개 후보지역 중 9곳 보류… 발표 7일로 연기

    통합민주당이 6일 단수 후보지역 71곳에 대한 공천 심사를 완료했으나 박상천 공동대표의 반발 등으로 진통을 겪다가 1차 공천 확정지역 발표를 7일로 연기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71개 단수 후보지역 가운데 9개 지역을 ‘보류’로 결정하고, 심사결과를 최고위원회에 올렸다. 김홍업·이용희 의원과 박지원·이상수 전 의원, 안희정씨 등 금고형 이상 비리 연루자 11명에 대해 공천 탈락수순밟기를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 박경철 공심위 간사는 “71개 지역 가운데 62개는 적합 지역, 나머지 9개 지역은 보류 지역으로 결정해 당대표와 협의를 거쳤다.”면서 “최종 발표 대상은 당이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9개 보류지역에 대해서는 “완전 탈락이라기보다 적합지역으로 보기엔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지역”이라면서 “지도부가 재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수도권과 충청권 등 단수지역을 중심으로 1차 확정지역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최고위가 소집됐다 취소되는 등 혼선이 계속됐다. 유종필 대변인은 발표가 지연된 데 대해 “박 위원장이 6일 저녁 손학규·박상천 대표에게 1차 확정지역 명단을 보고한 뒤 7일 오전 최고위를 열고 최종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이 지연된 데는 박상천 대표를 비롯한 구 민주당측의 반대 의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의 교체가 유력한 일부 경합지역과 호남지역도 7일 단수지역과 함께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천 부적격자 전원 배제 방침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공심위는 이날 음주운전 3회 이상 전력자도 공천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하는 등 쇄신 기준을 한층 강화했다. 공심위는 특히 현역 의원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상당수 ‘배지’들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박 간사는 “수도권의 (현역 교체) 목표는 1단계 30%로 잡았지만, 여건을 감안해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두었다.”면서 “현역 의원 가운데 의정활동 중 부적절하고 격한 언어를 썼던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기준을 만들 정도로 엄격하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지원·김홍업씨등 11명 공천탈락

    통합민주당이 오는 4·9총선에서 금고 이상의 형 확정자 전원을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5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측 박지원(전남 목포) 비서실장과 김홍업(전남 무안·신안) 의원, 신계륜(서울 성북을) 사무총장 등 11명이 공천에서 배제되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충남 논산·계룡·금산)씨와 이용희(충북 보은·옥천·영동)국회부의장, 신건(전주 덕진 비공개 신청) 전 국정원장, 이상수(서울 중랑갑) 전 노동부 장관, 이호웅(인천 남동을)·김민석(서울 영등포을)·설훈(서울 도봉을)·이정일(전남 해남·진도·완도) 전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고 “뇌물죄, 알선수재, 공금횡령, 정치자금, 파렴치범, 개인비리, 기타 모든 형사범을 포함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자는 공천 심사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회의에서 공천배제 기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명, 반대 4명, 기권 1명으로 최종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지만, 공심위가 의결 정족수인 과반의 찬성으로 공천 부적격자 기준을 확정한 터라 공심위의 결정을 번복하는 데 역부족이었다. 우상호 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난 뒤 “공심위의 고민은 이해하지만 최고위의 ‘선별 구제’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면서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과 공심위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만 내놓았을 뿐이다. 하지만 공심위가 재심을 실시할 때 의결 정족수가 ‘재석자 2분의1 출석, 참석자 2분의1 찬성’이라 사실상 공심위의 결정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공심위원 12명 중 박재승 위원장 등 외부 인사가 7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심위는 공천 심사에 들어가 이르면 6일 오후에 1차 공천 확정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탈락 대상자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공천 후폭풍이 가시화될 조짐이다. 박 위원장은 앞서 이날 함세웅 신부·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사회 원로들과 오찬을 갖고 공천 난국을 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박 위원장은 ‘원칙론’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울한 희생자가 생길 경우 공천의 정당성과 공정성에 흠이 갈 수 있다.”며 “여론몰이에 휩쓸려 선의의 피해자와 억울한 희생양이 없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구혜영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호남 물갈이 폭 ‘조마조마’

    통합민주당이 잔인한 계절을 맞고 있다.1차 공천 심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3일 이른바 ‘호남 살생부’가 회자되면서 당내에는 공천 삭풍이 매섭게 몰아쳤다. 공천 탈락이 유력한 공천 신청자들의 반발기류도 감지된다. 무엇보다 삭풍의 본질은 ‘당선 가능성’과 ‘물갈이’ 기류가 엇갈리는 데 있다. 이는 공천의 우선 기준 논란과 무관치 않다. 견제 야당으로 거듭나려면 한 석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은 ‘당선 가능성’에, 뼈를 깎는 쇄신만이 살길이라는 측은 ‘물갈이’에 방점을 둔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쇄신 공천의 칼날을 맨 처음 겨눈 곳은 호남이다. 텃밭에서부터 물갈이 상징효과를 노린 것이다. 공심위는 의정활동 평가지수에 따라 최하위인 D등급에 해당하는 호남 현역의원의 30%를 1단계에서 탈락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공심위가 4일 공천 부적격자 기준도 발표하기로 하면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당사자들의 장탄식까지 합세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블랙리스트에 거론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만찮은 저항이 일 조짐이다. 박상천 대표가 예정일보다 하루 뒤인 3일 공천 심사를 받은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린다. 더 나아가 여차하면 탈당에 이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징후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공심위는 광주·호남의 Y·K·J의원 등 일부 다선 중진급 의원들과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오른 의원들에게 수도권 출마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실상 불출마 종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호남 살생부’ 명단에 오르내린 한 의원측은 “당과 공심위가 당선 가능성보다 쇄신이라는 미명 하에 호남을 공천 제물로 삼으려 한다.”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일부 의원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통합민주당 로고가 박힌 예비후보 홍보물 제작을 중단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호남 물갈이는 당연한 통과의례라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5년 퇴행의 대가를 치르려면 몇 석을 더 건지는 문제보다 텃밭부터 뒤엎는 혁신적인 모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어차피 호남은 당선 안전지대라 ‘당선 가능성’이 중요한 잣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 정도 각오 없이 다시 일어서려고 했다면 그 자체가 ‘반쇄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호남發 공천 물갈이 칼바람

    통합민주당 1차 공천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공천 쇄신이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탈락 가능성이 있는 의원들의 이름까지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등 본격적인 ‘칼바람’이 예상된다.●단수지역·1차 명단 내일 발표 민주당은 2일 광주·전남,3일 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이르면 4일 단수 지역 공천 심사 결과와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심위는 1차에서 호남 지역 현역 의원을 의정활동 기준으로 30%가량 물갈이하겠다고 선언했다.A∼D등급으로 나누고 각 등급에 25%가 할당되는 만큼 D등급을 받은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광주 지역의 경우 J·K·J·K 의원 등 4명이, 호남의 경우 S 의원과 최근 당 안팎에서 공천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K 의원 등 2명이 D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86 친노’ 의원들과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예비 후보들의 탈락설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공천심사위원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대선 패배 등의 주 책임자인 만큼 공천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민주당은 단수공천 지역을 먼저 발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현역 의원이 그대로 굳혀져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지역 1차 공천 대상자와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2일 광주·전남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실시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면접을 도입했고, 이 지역의 공천 경쟁률이 높은 탓에 현역 의원들조차도 그 어떤 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박지원·김홍업 공천면접 치러 이날 면접장에는 비리 연루자의 공천 탈락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박지원 비서실장과 차남 김홍업 의원도 등장했다. 다른 후보들의 경우 5분 안팎의 시간동안 면접을 치렀지만 박 전 실장은 17분가량, 비교적 오랜 시간 공심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예상대로 그는 현대로부터 150억 뇌물 수수에 대해서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SK그룹과 금호그룹으로부터 각각 7000만원과 3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특별수행원의 홍보비 사용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홍업 의원도 15분 안팎의 면접을 치렀다. 김 의원은 과거 비리 연루 사실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이미 심판받은 사건”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박 전 실장은 면접 말미에 자신과 김홍업 의원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는 자료를 공심위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자료에서 그는 “당시 검찰은 언론인 계좌를 추적했다.”면서 “홍보비로 1억 전액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과 관련,“협박·공갈 회유로 인한 조작 수사의 결과로, 이에 죄책감을 느낀 동창이 유언으로 양심선언을 했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B친형 이상득 공천내정’ 충돌

    ‘MB친형 이상득 공천내정’ 충돌

    “권력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 한나라당이 28일 4·9 총선에 나설 최후의 1인을 선택하는 마지막 공천작업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권력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날 공천심사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이 이상득 부의장의 공천 내정을 강하게 밀어 파행을 겪었다. 다수의 공심위원들은 “이런 식으로 하면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심사 자체를 거부하고 회의장을 떠나면서 한때 회의가 중단 사태를 빚기도 했다. 회의는 오후 4시쯤 속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이 최근 새 정부 내각 인선과 당 공천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선 것도 실세들의 ‘제 사람 심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계기로 권력 실세들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특정 인사의 힘을 보여주거나 향후 정치 일정을 염두에 둔 제 사람 심기로는 당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영남지역의 다른 의원도 “이 대통령을 자신이 당선시킨 것으로 착각하는 일부 실세들의 ‘사(私)가 낀’ 공천으로는 집권당 역할을 하기 힘들 뿐 아니라 오래 못 간다.”고 경고했다. 공천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로는 친이(친 이명박)측 핵심인 L·L 두 의원과 고위 당직을 맡고 있는 K·N·L 의원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권력 실세인 L·L 의원과 당내 유력자인 K 의원 등은 전국적으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수십명 안팎의 공천 신청자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N 의원도 2010년 광역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7∼8명의 인사를 집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른 예비후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특히 N 의원은 부친을 보좌했던 최측근 인사를 자신의 인근 지역구에 공천 신청토록 해 적극 지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L 의원 역시 1차 면접심사 때부터 고교 선후배 등 자신과 인연을 가진 PK(부산·경남) 공천 신청자들을 대거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친박(친 박근혜)측 의원들은 “일단은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공정 공천’ 합의가 깨진다면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 공심위는 다음달 1일 서울·경기지역 공천 내정자를 발표한 뒤 3일 최고위원회의에 제출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길 잃은 치매노인 걱정마세요”

    ‘치매노인이 집을 나간 지 몇 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다. 가족들은 연락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치매노인의 손목에 채워진 ‘위치추적 팔찌’에서 보낸 신호가 가족의 휴대전화에 표시되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가 올 하반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 치매노인, 정신지체 장애인 등 800명을 보호대상자로 정해 제공한 ‘위치추적 서비스’의 가상도다. 27일 강남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일정시간 간격으로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위치 정보는 문자메시지, 인터넷 지도, 음성 전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자에게 전달된다. 무료 또는 실비로 보급될 휴대용 단말기도 팔찌, 시계, 목걸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 등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휴대전화의 비상버튼만 누르면 보호자, 경찰 등의 긴급연락망으로 연결돼 구조를 받을 수 있는 ‘긴급상황 구제서비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추적기술의 발달에 따라 보호대상자의 이동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미 지난 1월부터 홀몸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일정한 시간 동안 방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동으로 1차 담당 사회복지사→2차 가족·친척→3차 119구급대 등 단계별로 연락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는 올해를 ‘안전도시’ 원년으로 정하고 안전도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으로 일반 구민도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보호대상자로 정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위치추적 서비스가 자칫 스토커 등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사전심사를 통해 필요한 구민에게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에 ‘굽은 잣대’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도덕성에 흠집이 드러나 줄줄이 낙마하고 있지만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공천심사는 ‘도덕성 검증’과 무관하게 돌아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27일 이번 총선에서 2개 선거구에서 3개 선거구로 나뉘는 경기 용인 기흥·처인·수지와 1개 선거구에서 2개로 분구되는 화성 갑·을 등 7개 선거구에 대한 후보자 압축작업을 끝으로 1차 면접심사를 마무리했다. 당 공심위는 1차 면접심사에 앞서 후보자의 도덕성을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제시했지만 1차 관문을 통과한 일부 인사들은 ‘도덕성’에 적잖은 흠결을 지니고 있어 공심위의 도덕성 검증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1차 면접심사 결과 17대 국회에서 도덕성 파문을 일으켰던 현역 의원들이 모두 1차 관문을 넘었고, 정치 신인들 중에도 가족의 국적문제나 부동산 투기 등 불·탈법 전력이 있는 인사들도 면접심사를 통과했다.”면서 “공심위가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작업을 하긴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7일 마감한 1차 면접심사 결과 당 공심위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각종 구설에 올라 당 윤리위 징계를 받았던 인사들을 대부분 통과시켰다. 현역 의원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보인다. 1차 심사를 가뿐히 통과한 P 의원은 지난 2006년 5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술집 동영상 파문을 일으켜 당을 궁지로 몰았다. 앞서 사무총장을 지낸 최연희 의원이 여기자 성희롱 사건을 일으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의원이 술집 동영상 파문을 일으키자 한나라당은 ‘성희롱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또 2007년 10월 국감 향응 파문을 일으킨 L·K 의원과 2006년 9월 피감기관 골프 파문과 관련된 K·S·K 의원 등도 예심을 가뿐히 통과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뇌물 등을 받아 법적 처벌을 받은 수도권의 K·P 의원 등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1차 심사를 뛰어넘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둔 공천심사에서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의 도덕성까지 공천심사기준으로 삼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서울 동작갑 출마를 위해 공천신청한 홍정욱 전 헤럴드 미디어 회장의 경우도 자녀 3명이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고, 역시 미국 시민권을 가진 부인이 최근 공천 신청을 며칠 앞두고 귀화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1차 관문을 가뿐히 넘어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한나라당 공천 압축 현황 ▲광주 광산갑 조재현 ▲전남 무안·신안 고기원 ▲경기 화성갑 김성회 박재근 이회영 조한유 ▲경기 화성을 박보환 한종석 고희선 ▲경기 용인 처인 배한진 여유현 이우현 조승범 ▲경기 용인 기흥 김윤식 박준선 윤창수 정찬민 ▲경기 용인 수지 윤건영 조정현 한선교
  • 민주 현역 배지 30% 물갈이

    통합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는 4·9총선에서 호남 현역 의원 가운데 30%를 1차 공천심사 단계에서 탈락시키기로 26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공천을 신청한 호남 현역 의원 30명 가운데 9명은 1차 단계에서 무조건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는 전북의 경우 11명 중 3명을, 광주·전남의 경우 19명 중 6명을 1차 심사를 통해 걸러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는 공심위가 텃밭인 호남부터 당의 공천 쇄신이 반영돼야 한다는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공심위는 1차 심사에서 30% 이상의 대폭적인 물갈이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경철 공심위원은 이날 공심위 3차 회의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 30%가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나머지 현역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향후 물갈이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심위는 인지도와 의정만족도, 재출마 지지도,17대 총선투표 성향, 정당지지도 등에 대한 국민여론조사를 토대로 현역 의원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지수를 산출하기로 했다. 점수에 따라 A∼D 등급으로 나눠 최하위등급인 D등급에 해당하는 30%에 대해 공천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박 위원은 이어 “호남을 제외한 수도권의 경우에도 30% 목표치를 세우고 있다.”면서 “다만 총선 구도와 후보자의 경쟁력을 감안해 논의의 여지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비리·부정 전력자 배제 등 구체적인 공천심사 기준에 대해 다루지 않고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비리·부정 전력자의 범위 문제를 두고, 외부 인사들은 당 쇄신을 위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내부 인사들은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외 규정을 두거나 사안별로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전해졌다.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공천 뜯어보니 ‘로펌 정당’

    한나라 공천 뜯어보니 ‘로펌 정당’

    ‘한나라당은 대형 로펌?’ 한나라당이 24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구 1차 공천심사를 마감한 결과,‘컷오프’를 통과한 후보자 544명(비공개 2명 제외) 중 법조인 출신이 10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심사를 통과한 전체 후보자 중 19.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직업군으로는 정당인이 132명(24.3%)으로 가장 많지만 순수 직업으로 보면 법조인이 단연 1위다. 부산 북·강서갑의 경우 3배수로 압축된 정형근 의원과 박민식·손교명 예비후보자 모두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법률 귀족’들만의 한판 승부로 치러진다. 한나라당은 17대 국회에서도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30명을 웃돌아 ‘로펌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당 관계자는 “이번 17대 국회에서 지역구는 법조인 출신이, 비례대표는 학자 출신이 많아 ‘로펌 정당’‘연구소’라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아직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 만큼 좀 더 지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야당일 때와는 달리 여당이 되면서 기업인 출신이 69명(12.7%)으로 17대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늘었다. 양적으로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 탄생으로 신청자들이 기업인 경력을 우선적으로 내세운 것도 이유로 꼽힌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37명(25.2%)에 이어 고려대 73명(13.4%), 연세대 49명(9%) 등이다.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라고 불리는 수도권 명문대 출신이 거의 절반(47.6%)이다. 연령별로는 평균 52.2세로 50대 초반이 가장 많았다.70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이강두·문희 의원 등 4명(0.7%)이었다. 여성의 경우, 고작 30명(18%)만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공천 신청 여성이 전체의 17.3%에 불과하기도 했지만 절반 정도가 1차 탈락,‘여성 지역구 공천 30%’ 목표 달성은 기대난망으로 보인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친이-친박 ‘TK 혈투’

    친이-친박 ‘TK 혈투’

    역시 ‘박근혜·강재섭·주호영’은 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20일 텃밭인 영남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를 시작했다. 대구 9곳에 공천을 신청한 45명 가운데 박근혜(달성) 전 대표와 강재섭(서구) 대표,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장인 주호영(수성을) 의원이 단수 후보로 압축됐다. 단수 후보는 단독으로 공천 신청한 이명규(북갑) 의원을 합치면 4명이다.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마련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합구가 예상되는 대구의 달서 갑·을·병 등 3곳 24명의 신청자에 대한 심사는 보류됐다. 공심위는 이날 호남지역에 대한 1차 면접심사도 마무리했다.21일에는 경북 15개 지역구의 공천신청자 77명을 면접 심사한다. 한나라당은 ‘10년만의 정권 탈환’이라는 호재를 앞세워 텃밭이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지역에서 ‘싹쓸이 당선’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도 ‘견제론’보다는 ‘안정론’에 압도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공천 경쟁이 어느 곳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공천 경쟁률이 대구 5.75대1, 경북 5.13대1 등으로 전국 평균경쟁를 4.82대1을 크게 웃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은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당시로 돌아가 자파 인사를 한명이라도 공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대구 북갑(이명규)·경북 경주(정종복) 등 단수 공천 신청지역과 이날 단수로 확정된 대구 달성과 서구, 그리고 이명박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울릉 등 5곳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공천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경북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친이-친박 진영의 핵심인사가 맞붙은 대구 북을과 경북 고령·성주·칠곡이다. 대구 북을에서는 친이측 현역 의원인 안택수 의원과 친박측 비례대표인 서상기 의원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고령·성주·칠곡에선 친박측 현역 의원인 이인기 의원과 친이측 전 의원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이 격돌하고 있다. 친박 핵심인 유승민 의원이 지키는 대구 동을과 주성영 의원이 버티고 있는 동갑의 경우 도전장을 내민 인사들의 경력이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거나 ‘철새 논쟁’ 등에 휘말린 상태여서 경쟁 열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親李 수도권 강세…충청선 親朴과 팽팽

    4·9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1차 공천 작업인 면접심사가 20일에는 대구와 호남권으로 옮겨갔다. 전날까지 마감한 수도권과 충청권의 면접심사를 거쳐 압축된 후보들의 면면에서 한나라당이 선호하는 지점이 드러났다.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전체 선거구의 절반 수준인 수도권 117곳에서는 ‘친이(친이명박)’의 판정승으로 우선 교통정리됐다. 친이는 단수 후보,‘친박(친박근혜)’은 복수 후보가 많았다. 반면 충청권은 친이와 친박이 팽팽했다. ●충청권 단수 공천 ‘가뭄에 콩나듯´ 공천심사위원회는 수도권 지역 공천심사에서 일부 지역구에 단수로 공천 후보를 확정하며 잰걸음으로 움직였지만, 충청권에서는 주춤했다. 단독 공천 신청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수 공천 확정 지역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 공을 들이고 있어 이 지역이 최대 총선 격전지가 될 것임을 방증하는 신호로 읽힌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핵심 인사들은 대부분 무난하게 1차 면접을 통과했다. 하지만 단수 공천 확정 지역만 놓고 보면 이 당선인측의 약진이 돋보인다. 서울 종로(박진)·성동갑(진수희)·동대문을(홍준표)·성북갑(정태근)·은평을(이재오)·서대문을(정두언)·동작을(이군현)·강남갑(이종구)·강남을(공성진) 등이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인천 남동갑(이윤성)·계양갑(김해수) 등이 이 당선인측 지역이다. 경기 수원팔달(남경필)·성남중원(신상진)·성남분당갑(고흥길)·성남분당을(임태희)·안양동안을(심재철)·부천원미갑(임해규)·부천원미을(이사철)·부천소사(차명진)·부천오정(박종운)·평택갑(원유철)·의왕과천(안상수) 등도 이 당선인측으로 분류된다. 강원 홍천·횡성(황영철) 지역도 그렇다. 박 전 대표측에서는 서울 용산(진영)·경기 김포(유정복)·강원 원주(이계진) 등 2곳만 단수 후보 지역으로 확정됐다. 수도권과 달리 충청권에서는 박 전 대표측이 이 당선인측에 비해 현저하게 열세를 보이지는 않았다. 단수 공천 확정 지역구인 대구 중구(강창희), 충남 부여청양(김학원)이 박 전 대표측이다. 이 당선인측에서는 단독 공천지였던 충남 홍성예산(홍문표), 충북 보은옥천영동(심규철) 등 2곳이 단수 공천 확정 지역으로 정해졌다.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에서도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접전지로 예상되는 충청권 공천 심사에서 본선 경쟁력이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대신 화제를 모으며 충남 천안을에 도전한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 등은 1차 심사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정원 대통령 취임식준비위 자문위원과 장상훈 백석대 부총장이 이 지역에서 김 전 회장과 경쟁하게 된다. ●법조인·언론인·교수 선호 여전 전국 공천 심사과정으로 시선을 확장해 봐도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구가 엿보였다. 정치권 바깥에서 찾을 수 있는 공천 신청자들이 대부분 관료·법조인·언론·교수 등이어서 이들을 제외한 노동운동가나 회계사 등은 일종의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천심사 초기 “더 이상 ‘한나라 로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게 무색할 정도로 법조인과 교수 등에 대한 선호는 여전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법조인은 부장급 직위 이상 등으로 일정한 ‘컷오프’ 기준이 적용되는 모습이다. 전광삼 홍희경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중원공천 ‘空薦’ 될라

    한나라 중원공천 ‘空薦’ 될라

    한나라당 공천전쟁이 19일 중원으로 옮겨갔다. 서울·경기·인천·강원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1차 마무리짓고 충청권 심사에 돌입했다. 공심위 정종복 간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충청도 전지역 신청자 99명에 대해 서류와 면접 심사를 완료했다.”면서 “예전처럼 2∼4배수로 압축해서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충청권에서 단수로 공천을 신청한 곳은 대전 중구(강창희 당 인재영입위원장), 충남 부여·청양(김학원 최고위원), 예산·홍성(홍문표 의원), 충북 보은·옥천·영동(심규철 전 의원) 등 4곳이다. 한나라당은 4·9 총선에 임하면서 “중원 전투에 화력을 집중하라.”는 전략을 핵심으로 설정한 터여서 충청권 공천심사가 주목을 받았다. 수도권에서 보여준 ‘친이(친이명박)’의 초강세가 이어질지,‘친박(친박근혜)’의 반격이 이뤄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한 과반 의석 달성과 ‘서부벨트’ 진출을 통한 전국 정당화를 위해서도 충청권 선전은 필수조건이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충청권을 통틀어 고작 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던 ‘악몽’이 재현된다면 차기 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4·9 총선 전략지역으로 충청권을 지목, 표심 잡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마땅한 ‘필승 카드’를 찾기 힘들어 고민에 빠진 상태다. 현재 충청권에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 중에서 선진당에 맞서 민심을 휘어잡을 만한 인사들을 고르는 작업은 그래서 어렵다. 공천심사위 관계자조차 충청권 공천 신청자들에 대해 “좋은 자원이 많다고 보기는 그렇다.”고 말할 정도다. 더욱이 ‘충청 맹주’를 자임하고 나선 자유선진당의 바람몰이가 예사롭지 않다.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가 ‘중원의 적자’임을 내세우며 충청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나라당으로서는 불안 요소다. 한나라당 핵심관계자는 “충청권 선전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특히 대전과 충남에서는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맹주론’과 ‘거대 여당 견제론’이 어느 정도 먹혀드는 분위기여서 당 차원의 특단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충청 표심을 크게 얻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충청권의 대표격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을 앞세워 이 전 총재와 심 대표의 자유선진당에 맞불을 놓는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3분에 1명꼴’ 초고속 심사

    한나라당 공천심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 안팎에서 ‘나눠먹기 밀실공천’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 경기 5곳, 인천 12곳, 강원 7곳 등 24곳 89명에 대한 개별면접을 실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 110곳에 대해 단수 혹은 2∼4배수 압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간 무려 700명에 육박하는 공천신청자에 대해 공천 심사를 벌인 셈이다. 이는 매일 80명 이상 심사한 것으로, 공심위 전체회의가 하루 평균 4시간가량 진행됐음을 감안하면 3분에 1명꼴로 심사한 셈이다. 그야말로 초고속 심사다. 이를 통해 17일까지 서울·경기 단독 신청 18곳을 포함해 22곳의 단수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18일 경기 일부·인천·강원 지역에 대한 1차 심사를 완료했다.분구가 예상되는 용인 갑·을, 파주, 여주·이천 등 경기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서울과 수도권 및 강원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를 매듭짓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서울지역에서 단독 공천이 확정된 곳은 ▲종로 박진 의원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 ▲은평을 이재오 의원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 ▲강남을 공성진 의원 ▲성북갑 정태근 당협위원장 ▲용산 진영 의원 ▲성동갑 진수희 의원 ▲동작을 이군현 의원 ▲강남갑 이종구 의원 ▲송파갑 맹형규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경기지역에서 단독공천이 확정된 곳은 ▲수원 팔달 남경필 의원 ▲성남 중원 신상진 의원 ▲성남 분당을 임태희 의원 ▲부천 원미갑 임해규 의원 ▲부천 원미을 이사철 전 의원 ▲부천 소사 차명진 의원 ▲부천 오정 박종운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 사무총장 ▲광명을 전재희 의원 ▲의왕·과천 안상수 의원 ▲성남 분당갑 고흥길 의원 ▲평택갑 원유철 전 의원 등 11개 지역구다. 또 2배수로 압축된 곳은 서울 12곳·경기 6곳 등 모두 18곳이고,3배수 압축지역은 서울 19곳·경기 17곳 등 36곳이다. 이외에 서울 6곳·경기 4곳에 대해서는 4배수로 압축해놓은 상태다. 공심위는 배수 압축지역에 대한 명단 공개를 철저히 꺼리고 있지만 일부 언론에 부정확한 복수 후보 명단이 보도되면서 일부 신청자들은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수 후보의 대다수가 친이(친 이명박)측 현직 의원들인 데 반해 친박(친 박근혜)측 의원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2∼4배수에 포함돼 ‘짜여진 각본’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처불명의 ‘공천 살생부’까지 나돌면서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점점 거칠어지는 양상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북한 레슬링대표팀 새달 제주온다

    북한 레슬링대표팀이 한국에 온다. 다음달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북한팀의 참가는 종합대회였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이며 단일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13일 북한이 국제레슬링연맹(FILA)을 통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신청했으며 제주도와 숙박 장소, 경호문제 등을 협의한 뒤 참가해도 좋다는 회신을 FILA에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선수 6명 등 10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출전 체급과 선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18일부터 6일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며 체급별 우승 국가에 올림픽 출전 쿼터를 준다. 한국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체급별 우승자들이 출전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략, 수출기업화사업

    중소기업들의 수출 전략, 수출기업화사업

    최근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을 외치며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수출을 늘릴 목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해외에 홍보를 하는 것은 엄청난 비용과 복잡한 프로세스를 요구한다. 그래서 중소기업청에서는 중소 기업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을 통한 해외 마케팅을 지원해 주고 있다.특히 해외 인터넷 검색광고의 경우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해외 바이어들과의 접점을 제공하는 높은 효율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해외마케팅 담당자와 임원들의 바이어 선택에 있어서 눈에 보이는 효과적 홍보 매개체가 되고 있다. 이같은 해외 인터넷 광고시장은 아직 국내기업들에게 블루오션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의 해외 바이어들이 인터넷 검색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많이 찾고 있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를 전담해 운영할 수 있는 회사는 물론이고 대행사조차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청은 이러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해외 마케팅 전문 수행 업체를 선정,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수출기업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2008년 97억원을 투입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내수기업과 지난해 직접 수출이 100만 달러 이하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지난 1월 29일 밝혔다. 홍보·마케팅의 온라인화 추세를 반영해 해외 유명 검색엔진 등록,홈페이지 제작,다목적 e-카탈로그 개발 등도 지원하기로 했으며 업체당 1500만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지원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수출기업화사업 공식수행업체인 (주)밀리언커뮤니케이션에서는 올해 중소기업청의 방침에 맞춰 중소기업들의 성공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주)밀리언커뮤니케이션은 ‘오버추어’,‘구글’,‘네이버’ 및 ‘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의 공식광고 대행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400억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인터넷 마케팅 전문 대행사이다. 인터넷 통합 마케팅 컨설팅,Global Internet Marketing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KOTRA,무역협회,COEX,경기도청,중소기업청의 수출기업화사업 등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을 꾸준히 집행하고 있다. 수출기업화사업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2006년 수출기업화 참여업체의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40.5%로 일반 중소기업 수출증가율 13.1%의 세 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한 해외유명 검색엔진등록 마케팅 지원 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수출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밀리언커뮤니케이션에서 집행한 (주)P&ID의 경우 2007년 5월부터 5개의 주요 키워드를 추출하여 검색광고를 집행,검색엔진 첫 페이지에 노출했다.그 결과 홈페이지 방문자수 400% 증가 및 인콰이어리 증가로 200만불 수출을 기록했다. 또 방재시스템 전문업체인 (주)창성에이스는 수출기업화사업을 통해 세계적 반도체장비업체 Tokyo Electron,Dainippon Screen에 이어 최근 SES사에 자동소화기를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다.1차로 약 2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주해 양산중이며,200만 달러까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수출기업화사업 신청은 2월 11일부터 당월 15일까지 신청기업의 주된 사업장 소재지 관할 지방중소기업청(수출지원센터)을 통해 가능하며,(주)밀리언커뮤니케이션에서도 웹사이트(www.mymillion.co.kr)나 전화(국번없이 1544-7824),방문 등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ven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권은행이 회생계획 동의 안하면…

    Q개인사업자로 회생 신청을 하였습니다. 개시결정이 나고, 제1차 채권자집회를 마쳤으며 이제 회계사의 조언을 받아 회생계획을 작성하려고 합니다. 최대한 채권자의 동의를 받으려고 하는데, 사업용 자산과 주거용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 받은 은행이 원금에다 앞으로 발생할 이자까지 변제 받는 것으로 하지 않으면 회생절차를 폐지하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은행의 요구는 정당한가요. -차경하(가명·47세)- A회생제도는 채무자가 가진 재산을 일반적으로 청산하는 파산제도의 대안으로서 인정되는 것입니다. 채무자가 기업을 계속 지배하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파산제도에 의하는 것보다는 채권자에게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을 목표로 합니다. 그것을 절차적으로 보장하는 것이 관계인 집회에서 조별로 담보권자의 4분의3, 일반채권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실체적인 요건으로서 파산절차에 의하였을 때 관계인이 얻을 수 있는 가치 이상을 회생계획이 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산절차에서 담보권자는 제외됩니다. 채권을 변제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고 파산절차에 구속되지 않고 별도로 민사법상 인정되는 방법으로 담보권을 실행하여 확보된 가치를 실현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담보물의 가치가 채권액을 초과하여 모든 담보채권이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럴 때 생기는 담보부족액은 파산절차에 신고해 이것을 일반채권과 같이 행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담보권도 계획에 포함시켜 조정을 하는 회생절차에서는 담보가치 범위 내에 있는 채권은 회생담보권으로 분류하여 그 범위 내에서는 전액을 변제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나머지 담보부족액에 관하여는 일반의 회생채권으로 포함시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담보권자의 요구는 정당한 면이 있습니다. 담보물의 시가 범위 내에서만 그러한 것이기는 하지만, 담보권자인 은행은 개시결정 전날까지의 이자를 포함한 회생담보권액 전액과 개시결정 이후에 발생하는 이자까지 받을 권리가 있고 이 담보가치를 침해 당한 담보권자가 반대하면 회생계획은 결코 인가될 수 없습니다. 즉,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은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것이 법률의 취지입니다. 담보의 설정이라는 법률행위로 소유 명의와 관계 없이 채권액의 범위 내에서 채무자의 재산은 담보권자에게 이전한 것이기에 담보권자는 그 이상을 민사법상 확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 대다수 회생담보권자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빌미로 하여 담보권자는 진실된 이해관계를 감추고 전략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는 반대하는 조의 채권자들에 대하여 다른 담보를 제공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권리보호조항을 정하고, 회생계획을 법원이 직권으로 인가할 수 있는 억제조치를 두어 담보권자와 다른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과 채무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 심야에 터진 공천갈등 충격요법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의 핵심인사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초강수를 뽑아들면서 친이·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공천 갈등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강 대표는 1일 새벽 0시를 넘긴 시각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자신이 당무까지 거부하면서 친이측의 양보를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충격요법을 동원한 것이다. 친박 진영이 분당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위는 물론 친이 진영이 사태 해결에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자 특단의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측근은 “당무를 거부하면서까지 공천심사위와 친이 진영의 적극적인 공천 갈등 해결 노력을 주문했으나 지난 이틀간 이들의 움직임은 이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대표로서 더이상 다른 수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특히 자신과 이 총장, 친박 진영의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의 3자 회동에서 공정 공천 방침을 거듭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위가 부패 전력자 공천신청 배제 방침을 결정하는 등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은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가 심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장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과 최시중 고문 등 친이 진영 원로들이 강 대표를 적극 만류하고 나섰으나 강 대표는 끝내 뜻을 꺾지 않았다. 강 대표의 퇴진 요구에 대해 이 총장은 이날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친이·친박 진영의 균형추 역할을 해 온 강 대표가 이 총장 퇴진을 요구한 만큼 일단 친이 진영의 일정 부분 후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패 전력자 공천배제 방침도 어떤 형태로든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총장을 비롯해 친이 진영이 강 대표의 요구를 거부하고 당규에 따른 공정공천 원칙을 고수한다면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은 이날 박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두 차례 긴급 모임을 갖고 집단 탈당을 포함한 향후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31일 오후 1시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26명의 의원이 1차 회동을 가진 친박 진영은 오후 5시엔 김 최고위원실에서 10여명이 모여 2시간이 넘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분당’과 ‘공심위 결정 일단 수용’이라는 강온론이 맞부닥친 끝에 일단 좀더 지켜 보면서 공심위의 ‘진의’를 파악하자는 절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면서 친이 진영의 핵심인 이재오·정두언·홍준표 의원을 겨냥, 선거법 위반 전력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맞불카드’를 던지며 친이 진영을 압박했다. 회동에 참석한 이혜훈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뜻에 의해 열린 최고위원회의 결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공심위 결정을 일축한 뒤 “선거법 관련범죄도 공천심사기준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 한 의원은 “일단 설 전까지는 상황을 지켜 보겠지만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의 신뢰 관계가 깨졌다는 판단이 들면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밤 늦도록 이어진 당 지도부의 수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분당까지 포함한 친박 진영의 집단행동 가능성은 여전히 잠복해 있다. 이 당선인의 뜻이 무엇이든 공천 지분을 보다 늘려야 하는 친이 진영의 속사정이 양측의 원만한 타협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박 전 대표측의 응집력이 강해지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여전히 한나라당은 폭발 압력이 한껏 높아가는 휴화산의 모습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안강민 “공천 계파안배는 없다”

    안강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은 25일 공천과 관련해 “계파 안배는 없다.”며 “계파를 초월해서 한나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인적으로 언론을 통해 누가 어느 계파고, 몇 사람 정도는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시기와 발표 방식에 대해 그는 “지난번(17대 총선 공천)에는 1차,2차로 나눠서 했는데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 천천히 검토해봐야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대 관심사인 ‘공천 물갈이’ 폭에 대해서는 “17대 때에는 30∼40% 정도 물갈이가 됐지만,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천심사위는 이날 구성과 동시에 첫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공심위는 공천 신청인들로부터 병역·재산·범죄경력 등의 서류를 제출받고, 현지 실태조사와 여론조사·면접심사를 병행해 공천 자료로 활용한다. 하지만 ‘물갈이’ 폭과 공천 발표시기, 당헌·당규상의 부패 연루자 공천배제 조항을 소급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발표시기에 대해 이 당선인측은 총리 및 각료 인준안 과정에서의 당내 협조 등을 이유로 들어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초 공천자를 일괄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측은 전례에 따라 심사가 끝나는 대로 1,2차에 걸쳐 발표하고, 선거구 미획정이나 치열한 경합지역은 3월로 발표를 넘기는 순차 발표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공심위가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도 관심사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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