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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년 ‘금녀의 벽’ 깼다…월드컵에 ‘여성 심판’ 첫 등장 [포착]

    92년 ‘금녀의 벽’ 깼다…월드컵에 ‘여성 심판’ 첫 등장 [포착]

    2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폴란드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축구계 새 역사가 써졌다. 1930년 월드컵 시작 이래 9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심판진이 월드컵 경기 무대를 밟은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은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다. 프라파르는 이날 4명의 심판진(주심 1명·부심 2명·대기심 1명) 중 대기심으로 경기장에 나섰다. 대기심은 주심이나 부심이 사고를 당할 것에 대비하여 장외(場外)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는 심판으로, 주심과 부심의 일을 보조하기도 한다. ● “여성 심판 선발,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길” FIFA는 월드컵 심판에 성별 제한을 따로 두지는 않았다. 다만 FIFA 주관 남자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 2017년 뉴델리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인 움피에레스 클라우디아(우루과이)가 대기심으로 투입된 게 처음이다.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남자 월드컵 92년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 6명이 기용됐다. 중동은 여성 인권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져있다. 중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이 기용된다는 소식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FIFA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에서는 주심 36명,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이 조별리그에서부터 결승전과 3·4위전까지 모두 64경기에 포청천으로 나선다. 이 가운데 여성 주심이 3명, 여성 부심이 3명이다. 프랑스 출신 스테파니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여성 주심으로 휘슬을 분다.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서린 네스비트(미국) 3명은 부심으로 나선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FIFA는 수년 전부터 남자 주니어 및 시니어 대회에 여성 심판을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선발함으로써 남녀평등의 긴 과정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선발하는 것이 더이상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FIFA는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한국과 붙는 우루과이 훈련에 등장한 ‘태극전사’ 풍선[포착]

    한국과 붙는 우루과이 훈련에 등장한 ‘태극전사’ 풍선[포착]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모친상을 당해 우루과이로 돌아갔던 대표팀의 세 번째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도 팀에 다시 합류해 한국전을 준비했고, 훈련장에는 태극전사를 연상하게 하는 대형 풍선 모형까지 등장했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2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 한국 선수들을 떠올리게 하는 풍선 모형 5개를 놓고 훈련을 진행했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우루과이 대표팀 관계자는 “아무 의미도 없다. 원래 우리가 사용하던 더미가 있는데, 그걸 가져오지 못해 다른 것을 사용하게 됐다. 조별리그에서 3개 팀을 상대해야 한다. 한 팀을 특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 토레이라는 훈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은 매우 공격적인 상대다. 며칠 동안 분석하며 장단점을 파악했다.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로 16강 진출 팀이 가려지는 만큼, 한국과 우루과이 모두 1차전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토레이라는 “우리는 (한국전에서) 자리를 잘 잡고,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90분 동안에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실수를 적게 하는 쪽이 이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IFA 랭킹을 놓고 보면 우루과이가 14위로 한국(28위)보다 높지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 1무 6패로 열세인데, 가장 최근인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전에선 현재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황의조와 정우영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토레이라는 “한국이든 포르투갈이든, 똑같은 방식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면 상대를 존중하면서 승리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손흥민, 부상에도 훈련 삼매경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대가 부러진 후 19일 만에 특수 마스크를 쓰고 훈련장에 나타났다. 손흥민은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손흥민은 초반 15분만 공개한 훈련에서 가볍게 몇 차례에 걸쳐 헤딩을 선보였다. 훈련 중 수비의 주축이자 함께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후배인 김민재에게 다가가 한동안 대화를 나누더니 왼 주먹으로 엉덩이를 툭 치기도 했다. 선수들은 크게 기합을 지르며 흩어져 훈련을 시작했다.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불편한 황희찬은 홀로 사이클을 타며 몸을 덥힌 뒤 실내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 “악마에게 영혼 판 것” 욕 들었던 메시 “이러려고 사우디 홍보했나”

    “악마에게 영혼 판 것” 욕 들었던 메시 “이러려고 사우디 홍보했나”

    월드컵 무대 ‘라스트 댄스’를 벼르던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는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홍보대사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그를 아끼는 적지 않은 팬들이 낯뜨거운 비난을 쏟아냈다. ‘오일 머니’의 위력을 등에 업고 미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과오와 여성과 인권 억압을 서슴지 않는 사우디 정부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부여하는 이른바 ‘화이트워싱’에 일조한다는 비판이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지청구까지 들어야 했다. 그런 메시에게 돌아온 것은 충격적인 패배였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22일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역전패 수모를 겪었다.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결국 이번 대회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가 끊기는 수모도 당했다. 물론 아르헨티나의 경기 점유율은 70%에 육박했고 슈팅도 15회나 시도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슈팅이 세 차례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패스 성공률, 드리블 돌파 성공, 제공권 횟수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효과적인 쪽은 사우디 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메시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준 뒤 잘 잠갔다. 후반 3분과 후반 8분 역습으로 상대 골망을 열었다. 이렇게 대이변이 일어나자 팬들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월드컵 악연’을 이어간 메시를 동정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동시에 반년 전 직접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가 왕실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관광 홍보에 앞장선 메시의 행보를 떠올리며 조롱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당시 사우디의 패악을 못 본 척하는 것처럼 비친 메시의 행태에 실망한 팬들은 그가 ‘피로 물든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팔았다고 경멸했다. 한 팬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홍보 계약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또 다른 팬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계약을 두 배로 되돌려 줬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엄청난 돈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얼굴이 됐는데 그 결과가 이렇다”거나, “메시가 거래를 맺은 후,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역사 상 가장 충격적인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는 등의 부정적인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편 메시는 치욕적인 패배 충격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는 믹스트존 인터뷰를 사양할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종료 뒤 두 시간이 흐른 뒤 나타나 취재진과 문답을 나누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충격적인 패배에 대해 “축구에 늘 있는 일”이며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충실히 준비해 16강에 반드시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 금의환향 동화가 막장 드라마로…호날두, 결국 맨유와 갈라서

    금의환향 동화가 막장 드라마로…호날두, 결국 맨유와 갈라서

    다섯 번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국 갈라섰다. 슈퍼스타로 성장해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왔다는 한 편의 동화가 1년 3개월 만에 막장 드라마로 치달았다. 맨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올드트래퍼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알렸다. 호날두 또한 성명을 내고 “맨유와 팬들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적기다. 남은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맨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법정 공방을 원하지 않은 호날두가 7개월가량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주급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겉으로는 덕담을 건넸지만 속사정은 냉랭하다. 슈퍼스타로 성장해 돌아온 호날두가 지난 시즌 공식전 24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재결합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유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불발되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는 UCL 출전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끝내 이적이 불발됐으나 프리시즌 팀 훈련에 지각 합류하고 또 조기 퇴근하는 등 새롭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밖에 났다. 새 시즌 들어서는 벤치 멤버로 밀리는 굴욕을 맛보며 EPL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고 구단을 공개 저격하며 결별을 앞당겼다. 무적(無籍) 상태로 카타르월드컵을 뛰게 된 호날두는 이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노장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다면 관심을 갖는 팀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H조 1차전, 29일 오전 4시 우루과이와 2차전, 3일 오전 0시 한국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 아르헨티나 우승 확률 급락, 사우디 ‘승’ 배당 최대 29배

    아르헨티나 우승 확률 급락, 사우디 ‘승’ 배당 최대 29배

    ‘중동의 모래 폭풍’ 사우디아라비아에 허를 찔린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정상에 오를 확률도 크게 떨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패배 뒤 아르헨티나의 우승 확률은 이 경기 전 12.6%에서 8.6%로 하루 밤사이 4.0%포인트(p) 하락했다. 결승 진출 확률도 21.1%에서 14.2%로 6.9%p나 떨어졌다.대신 다른 국가들의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브라질의 우승 확률은 15.8%에서 18.7%로, 잉글랜드는 8.7%에서 11.8%로 올랐다. 또 이날 경기 전까지 우승 확률이 브라질에 이은 2위로 점쳐졌던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에 이은 6위로 추락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4시 멕시코와 C조 2차전을 치른다. 반면 다수의 예상을 무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 베팅한 축구팬은 ‘잭팟’을 터트렸다. 이 맞대결에서 ‘언더독’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유명 스포츠 베팅 업체들도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쳤다. 그래서 베팅 업체 벳365과 스카이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23배를 걸었고, 윌리엄힐은 사우디아라비아 승리에 29배까지 배당했다. 888스포츠와 벳페어도 사우디아라비아 승리에 각각 24.5배, 26배를 배당하는 등 아르헨티나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잡아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에 베팅한 이들은 엄청난 배당금을 손에 넣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 폴란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 잇몸이 더 센 ‘디펜딩 챔프’ 프랑스에 저주는 없다

    잇몸이 더 센 ‘디펜딩 챔프’ 프랑스에 저주는 없다

    부상으로 낙마한 스타들을 대신할 또 다른 스타들이 즐비한 프랑스에게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는 없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를 4-1로 크게 이겼다.이날 승리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인 프랑스가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깰 가능성이 높아졌다. 직전 대회 우승팀이 다음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02 챔피언 브라질이 2006 독일 월드컵 첫 경기를 이긴 뒤 16년만이다. 2006년 우승팀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은 다음 대회에서 모두 첫 경기를 이기지 못했고,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다. 1998년 우승팀 프랑스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는 본선을 앞두고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 은골로 캉테(첼시),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등이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지는 불운을 겪었다. 저주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날 지루가 주전인 벤제마보다 더 화려한 활약으로 ‘아트 사커’의 건재함을 알렸다. 4년 전 러시아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만난 호주는 전반 9분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쁨은 딱 거기까지 였다. 프랑스는 전반 왼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뮌헨)가 무릎 부상으로 교체돼는 악재가 있었지만 교체로 들어온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동점골 도움으로 불운을 털어냈다. 전반 27분 테오의 크로스를 라비오가 헤더골로 연결 1-1 동점을 만든 프랑스는 5분 뒤 라비오의 컷백에 이은 지루의 슈팅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후반 23분 음바페가 헤더로 3-1 달아나는 골을 넣었고, 또 3분 뒤엔 지루가 음바페의 크로스를 헤더 쐐기골로 마무리하며 저주를 깬 승리를 자축했다.지난해 벤제마의 대표팀 복귀 뒤 주전에서 밀리고 있었던 지루는 이날 멀티골로 2000년대를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던 ‘레전드’ 티에리 앙리와 프랑스 선수 A매치 최다골(51득점)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그런데 앙리는 통산 A매치 123경기를 뛰었고, 지루는 이날까지 115경기를 소화해 경기 수는 더 적다. 또 이날 36세 54일인 지루는 로저 밀라(카메룬·38세 34일)에 이어 월드컵 최고령 멀티골 2위에 올랐다. 지루는 경기 뒤 “더 이상 바랄수 없는 경기다.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며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팀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프랑스는) 경기를 치르며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룬 3번째 나라가 된다.
  • [포토] 열띤 응원 펼치는 축구팬

    [포토] 열띤 응원 펼치는 축구팬

    각국의 축구팬들이 22일(현지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첫판에서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히는 충격 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연속 골을 내주고 1-2로 졌다. 덴마크와 튀니지는 0-0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폴란드와 멕시코 또한 0-0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홀로 2골을 책임진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1골 1도움을 올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에 4-1로 크게 이겼다. AFP·EPA·로이터·신화 연합뉴스
  • 내일밤 ‘월드컵 거리응원’에 경찰 600명 투입

    내일밤 ‘월드컵 거리응원’에 경찰 600명 투입

    경찰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를 투입해 인파관리에 나선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열리는 만큼 경찰은 행사장 질서유지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경찰청 경비국은 2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1차전이 열리는 24일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 8개 기동대를 배치해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개 기동대가 통상 70명으로 구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약 600명의 경찰력이 배치되는 것이다. 경찰은 24일 광화문광장에 1만 5000여명을 비롯해 대구, 부산, 대전, 인천 등 전국 12곳에서 4만여명의 인파가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경기 시작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종로구,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의 안전 상황을 점검한다. 광장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특정 공간에 인파가 쏠리지 않도록 하고, 집결 정도를 실시간으로 관측해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거리 응원을 마친 뒤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해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한다. 또 경기 종료 이후 주점이나 식당 등으로 인파가 몰릴 수 있어 식당가 인근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 활동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경찰의 안내와 통제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 역전패 후 2시간만에 나타난 메시, 그가 전한 말은

    역전패 후 2시간만에 나타난 메시, 그가 전한 말은

    화려한 ‘라스트 댄스(마지막 춤)’를 꿈꾸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가 첫 경기부터 예상 밖의 역전패를 당했다. 메시는 패배를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남은 두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시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앞서 참여한 4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한 메시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이 될 월드컵 첫 경기에서 전반 10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추가 득점 기회를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번번히 놓쳤고,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과 8분 연속해서 두 골을 넣었다.조 최약체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격파한 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승리와 승점으로 기록됐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사우디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알힐랄)는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해 더욱 특별한 경험이다.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상대로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르헨티나가 역전패를 당한 건 92년 만이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전반을 앞서다가 후반에 역전패한 것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결승전 2-4 역전패가 마지막이다. ● 메시, 경기 후 2시간 만에 믹스트존 등장 월드컵 사상 92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안긴 사우디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 기쁨을 감추지 않으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사우디 선수들이 모두 나가고 1시간이 더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하나둘 믹스트존에 나타났고, 약 2시간이 지나자 메시가 가장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메시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축구에선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 남은 2경기를 편하게 임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메시는 “그래도 아직 우리에겐 2경기가 남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남은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며 “힘든 경기였지만, 이제는 잊고 남은 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 “3골이나 오프사이드에”…사우디에 충격패 당한 아르헨 축구팬들 반응은?

    “3골이나 오프사이드에”…사우디에 충격패 당한 아르헨 축구팬들 반응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22일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32년 전 일화를 공유하면서 월드컵대표팀에 필승의 각오를 주문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뒤덮은 일화는 1990 이탈리아월드컵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카메룬에 패한 뒤 대표팀에서 있었던 일이다. 직전 월드컵 챔피언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아르헨티나는 개막전에서 카메룬에 0대1로 패했다. 카를로스 빌라르도 당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디에고 마라도나 등 선수들을 모아 놓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짐을 싸게 된다면 각오하라.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를 대서양에 추락시키겠다”고 말했다. 빌라르도 감독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때 내가 조종실을 장악할거다. 조종사들을 다 몰아내고 내가 비행기를 몰고 바다로 돌진하겠다”고 했다. 말도 안 되는 말이지만 선수들은 당시 빌라르도 감독의 발언을 장난으로만 듣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로 활약한 페드로 트로글리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말을 듣고 선수들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살짝 웃기도 했지만 저 양반이 정말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했다. 심기일전한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은 주전 골키퍼가 부상으로 하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후 승승장구, 결승까지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은 “이번 패배가 A매치 36전 무패 행진에 도취해 있던 아르헨티나에 어쩌면 약이 될지 모른다” “정신력을 다지는 데 충격요법보다 좋은 건 없다. 어쩌면 사우디아라비아에 감사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길 기원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에 이런 결기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불안해하는 축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지금의 리오넬 스칼로니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빌라르도 감독처럼 선수들을 다그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축구팬들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명장 중의 명장 빌라르도 감독은 특별한 통솔력을 가진 감독이었다”면서 “때로는 협박 같은 말로, 때로는 아버지 같은 자상함으로 선수들을 이끌었지만 스칼로니 감독에겐 이런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패인에 대해선 심리적 부담을 꼽은 축구팬들이 많았다.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이후 아르헨티나가 3골이나 터뜨렸지만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에 걸려 무효가 되자 팀이 심리적으로 무너졌다는 것이다. SNS엔 “아예 골을 넣지 못하는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일이 전반전 내내 이어졌다” “이기고 있었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치긴 어려웠다”는 반응이 넘쳤다.  
  • 입 놀리던 호날두, 잔여연봉 ‘249억’ 못받고 맨유 방출

    입 놀리던 호날두, 잔여연봉 ‘249억’ 못받고 맨유 방출

    소속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결국 팀을 떠난다. 맨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기로 했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맨유에 복귀한 지 1년 3개월 만의 일이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호날두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해 12년 만에 맨유에 전격 복귀했다. 복귀한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0경기 18골을 비롯해 공식전 38경기 2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에릭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일었고, 경기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호날두는 최근 영국 방송에 출연해 구단과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면서 구단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선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고, 구단에 대해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구단과의 불화설은 날로 파장이 커져갔고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 입성한 포르투갈 대표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호날두는 지난 21일 대표팀 훈련장에서 직접 취재진을 만나 “최근과 같은 에피소드 등 논란이 때때로 선수들을 흔들 수는 있지만,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에게 내 이야기를 하지 말고 월드컵과 대표팀에 관한 질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호날두와 맨유는 끝내 결별했다.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맨유의 모든 구성원은 텐 하흐 감독 아래서 계속 발전하고 경기장에서 성공을 거두고자 계속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잔여연봉 못받는 호날두 상호합의로 인한 계약해지만 사실상 호날두는 맨유로부터 방출되면서 잔여연봉 역시 못받게 됐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날두의 맨유 방출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퇴직 보상금 없이 맨유를 떠나기로 했다고 했다. 또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 “호날두가 맨유와 계약 해지에 관한 협상을 하며 아무런 대가도 얻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날두는 맨유와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로 약 7개월이나 남아 있다. 호날두의 주급은 50만 파운드(한화 8억원)다. 이 기간의 잔여 연봉은 무려 1550만 파운드(약 249억원)에 달한다.당초 호날두와 맨유의 갈등이 시작됐을 무렵 일각에선 호날두가 방출되더라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맨유가 호날두의 행동을 이기지 못해 먼저 계약을 해지할 경우 계약에 따라 구단이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의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해 한 푼도 보상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5일 오전 1시 가나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나선다. 이후 29일 우루과이와 맞붙고, 3일 0시엔 한국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 우루과이 토레이라 “한국,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잘 알아”

    우루과이 토레이라 “한국,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 잘 알아”

    벤투호의 첫 상대 우루과이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26·갈라타사라이)가 한국은 공격적인 팀이지만 어디를 공략해야 할지를 잘 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레이라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살 트레이닝 사이트에서 진행된 우루과이 대표팀의 훈련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는 우루과이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한국은 아주 공격적인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철저하게 분석했고 한국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어디를 공략해야할지 이미 잘 안다”고 덧붙였다. 또한 토레이라는 “한국을 상대로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90분 동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실수를 누가 더 적게 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그는 “우린 상대를 절대 과소평가하지 않는다”고 경계심을 드러낸 뒤 “한국이든, 포르투갈이든, 똑같은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서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는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 메시의 아르헨 잡은 사우디…“공휴일 선포” 승리 만끽

    메시의 아르헨 잡은 사우디…“공휴일 선포” 승리 만끽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공휴일을 선포했다. 걸프지역 유력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 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칼리즈 타임스는 1990년 월드컵에서 카메룬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도 언급했다. 매체는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변으로 언급되는 1990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잡은 뒤 카메룬도 곧바로 공휴일을 선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두바이의 국왕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경기가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전투적으로 경기했다”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공휴일 선포에 따라 모든 공공 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 직원들, 학생들까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며 ‘루사일의 기적’을 만들어냈다.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격파한 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승리와 승점으로 기록됐다.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사우디 공격수 살리흐 샤흐리(알힐랄)는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해 더욱 특별한 경험이다. 최고의 선수인 메시를 상대로 이겨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샤흐리는 “우리는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믿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중들이 많이 와주신 덕분에도 힘이 났다. 응원에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전했다.  샤흐리는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한 경기 더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우리 팀이 한 걸음씩 계속 발전해나갔으면 한다”고 야심 찬 포부도 덧붙였다. 
  • 지루 두 골 프랑스, 호주 4-1 격파하며 2연패 향해 기분좋은 첫발

    지루 두 골 프랑스, 호주 4-1 격파하며 2연패 향해 기분좋은 첫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호주에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2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두 골을 넣은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각각 1골 1도움을 작성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아드리앵 라비오(유벤투스)의 활약을 엮어 호주를 4-1로 격파했는데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공격력이 위력적이었다. 프랑스는 23일(한국시간)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4년 전 러시아 대회를 우승한 프랑스는 이탈리아(1934년·1938년), 브라질(1958년·1962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첫 발을 기분 좋게 뗐다. 프랑스는 또 두 대회 연속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나 꺾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프랑스는 D조 1위로 올라섰고, 호주는 앞서 열린 같은 조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튀니지·덴마크에 이어 최하위인 4위에 자리했다. ‘스타 군단’ 프랑스는 최종명단에 올랐으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낙마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지루를 최전방에 세우고 음바페,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스만 뎀벨레(FC바르셀로나)를 공격 2선에 배치하는 4-2-3-1전술을 들고 나왔다. 호주는 미철 듀크(오카야마)를 필두로 왼쪽의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과 오른쪽의 매슈 레키(멜버른 시티)가 공격 삼각편대를 구성하는 4-3-3 전술로 대응했다. 호주가 전반 9분 만에 레키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굿윈의 문전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프랑스는 왼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뮌헨)가 레키를 막다가 오른 무릎을 다쳐 일찍 교체 카드 1장을 소비하는 악재도 함께 맞았다. 그런데 루카스 에르난데스 대신 투입된 그의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동점골을 배달했다. 전반 27분 에르난데스가 왼쪽에서 띄워준 대각선 크로스를 라비오가 쇄도하며 머리로 받아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프랑스는 5분 뒤 라비오의 컷백에 이은 지루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프랑스의 세 번째 골은 ‘특급 골잡이’ 음바페가 책임졌다. 음바페는 후반 23분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뽑았다. 음바페는 지난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폭발하며 프랑스 우승에 앞장서고 대회 ‘영플레이어상’까지 거머쥔 바 있다. 지루가 후반 26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헤더 쐐기골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두 골을 기록한 지루는 프랑스 역대 A매치 51골로 티에리 앙리와 공동 1위로 올라서며 이번 대회 앙리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
  • ‘루사일의 기적‘에 사우디아라비아 들썩 공휴일 지정 “아랍의 승리”

    ‘루사일의 기적‘에 사우디아라비아 들썩 공휴일 지정 “아랍의 승리”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가 22일(현지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2-1 역전승으로 장식하자 정부가 다음날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걸프지역 유력 일간지 ‘칼리즈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날인 2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고 보도했다. 칼리즈 타임스는 “축구 역사상 가장 큰 이변으로 언급되는 1990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아르헨티나를 잡은 뒤 카메룬도 곧바로 공휴일을 선포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출한 이변은 아랍 전체의 기쁨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보통 약팀을 응원하는 언더독이 받는 성원을 훨씬 뛰어넘는 응원이 아랍권에 물결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레바논 등 이번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자국 국기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왔던 중동 국가 팬들은 한목소리로 아랍 축구의 자존심을 세운 사우디아라비아를 응원했다. 두바이의 에미르이자 UAE 부통령 겸 총리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알 막툼은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전투적으로 경기했다”며 축하 인사를 남겼다. “아랍에 기쁨을 준 사우디아라비아를 축하한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줬다”는 말도 보탰는데 이날 승리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집어넣었을 때만 해도 ‘루사일의 기적’을 예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8만석 규모의 루사일 스타디움을 사실상 점령했던 아르헨티나 팬들은 ‘전설’의 골에 환호했다.이때 골대 뒤쪽에만 모여 ‘한 줌’에 불과했던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가 전반에만 7개의 오프사이드를 유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묘한 수비에 고전하며 추가 골을 넣지 못하자 경기장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카타르 방송사 알자지라는 문자중계를 통해 “전반전에 아르헨티나가 한 골 득점에 그치자 사우디아라비아 응원단의 목소리가 작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대로 조금씩 커지는 응원 소리를 등에 업은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분 만에 살리흐 샤흐리가 왼발 슛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5분 뒤에는 살림 다우사리가 아르헨티나 수비진 4명을 벗겨내며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2-1로 뒤집자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사우디아라비아 쪽으로 기울었다.알자지라는 이 장면을 “아르헨티나 팬들의 드럼 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스스로 낸 목소리를 듣기 힘들 정도로 희열에 빠졌다”고 묘사했다. ‘일당백’으로 루사일 스타디움을 쩌렁쩌렁 울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경기 막바지 추가 시간이 한없이 늘어나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끝나자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은 마치 월드컵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기뻐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팬 구역에서 응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팬들도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에 옷을 벗어던지며 기뻐했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단체로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호우’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장면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인 리야드 전체를 대표팀의 상징인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응원하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도 한마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제세동기 달고 12.5㎞ 뛰었다 ‘팀 내 최장’

    심장마비 이겨낸 에릭센, 제세동기 달고 12.5㎞ 뛰었다 ‘팀 내 최장’

    에릭센(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해 6월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핀란드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사고는 전반 42분 발생했다. 에릭센이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그라운드에 쓰러진 것이다. 심각성을 파악한 선수와 심판은 의료진을 긴급 투입했다. 응급조치가 이뤄지는 동안 일부 스태프와 선수들은 에릭센의 모습을 팬과 중계카메라가 잡지 못하도록 가렸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에릭센은 천만다행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심장바미가 왔기 때문에 에릭센이 더는 축구선수로뛰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에릭센은 불규칙한 심장 심박의 페이스를 잡아주는 제세동기를 달고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 축구화 다시 신은 이유는 월드컵 에릭센이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카타르 월드컵이다.  그는 대회 직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정지를 겪고) 다시 뛰기 시작한 첫날,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활약했던 에릭센이지만, 이전 월드컵과는 다른 의미의 무대가 될 것이다.에릭센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 튀니지와 경기에 등번호 10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덴마크 공격의 설계자 역할인 그는 전·후반 90분 내내 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24분에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튀니지 골문을 겨냥했지만, 몸을 날린 튀니지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의 손끝에 걸렸다. 팀의 코너킥도 전담했다. 0-0인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까지 모두 흘러갔을 때 덴마크는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에릭센은 두 팔을 ‘엑스’자로 겹쳐 보이며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낸 뒤 코너킥을 찼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지만 에릭센에게는 의미를 남긴 경기였다. 이날 에릭센은 팀에서 가장 많은 16개의 크로스로 공격 활로를 책임졌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에릭센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거리인 12.5㎞를 뛰었다. 심장 제세동기를 품은 에릭센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 막아낸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레반도프스키의 월드컵 첫 골 막아낸 ‘멕시코 거미손’ 오초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폴란드)의 월드컵 본선 첫 골을 다섯 번째로 대회에 나선 기예르모 오초아(37·멕시코)가 막아냈다.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구칠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의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후반 13분 폴란드가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의 슛을 오초아 골키퍼가 막아내며 비긴 것이라 멕시코가 이긴 듯한 느낌을 안겼다. FC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득점 기계’다. 2021-2022시즌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 경기 35골을 포함해 모두 50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해서도 리그 경기 13골 등 모두 18골을 넣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을 7번이나 한 레반도프스키는 A매치에서도 이 경기 전까지 134경기에서 76골을 넣을 정도로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는 골 게터다. 그런데 A매치 경기와 득점 모두 폴란드 선수로는 가장 많은 레반도프스키지만 유독 월드컵 본선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폴란드의 조별리그(1승 2패)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날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면 월드컵 본선 첫 골과 함께 폴란드에 승리를 선사할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멕시코에는 ‘방패’ 오초아가 있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선 오초아는 2006년과 2010년에는 한 경기도 뛰지 못한 후보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데뷔전을 치러 조별리그 브라질전에서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네이마르의 헤딩슛을 막는 등 브라질과 0-0 무승부를 이끈 오초아는 그 경기의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네덜란드와 16강전에서 멕시코가 1-2로 져 탈락했지만, 오초아가 워낙 여러 차례 결정적인 장면을 막아내 진 팀에서 그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진기록도 낳았다. 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1차전 독일전을 1-0 승리로 이끌었고, 대회 기간 25개의 세이브로 27개를 기록한 티보 쿠르투아(벨기에) 다음으로 많은 선방을 기록했다. 다만 오초아는 네 경기에서 25세이브를 남겨 쿠르투아의 일곱 경기 27세이브보다 내용 면에서 알찼다. 사실상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인 오초아는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멕시코가 2-1로 한국을 눌렀을 때 골문을 지켰고, 지난해 도쿄올림픽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와 한국과 8강전에서 멕시코의 수문장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첫 골에 도전하고, 오초아는 27일 아르헨티나를 맞아 또 철벽 방어를 펼치게 된다. 한편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끄는 덴마크는 앞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튀니지와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대회 첫 무득점 무승부였다. 전날 미국과 웨일스의 B조 경기는 1-1 무승부였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럽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극적으로 재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었다. 몸 속에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바로잡아주는 제세동기를 삽입하고 경기를 뛰고 있다. 선발로 나온 에릭센은 후반 한 차례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튀니지 골키퍼 아이만 다흐만의 선방에 막혔고, 그가 전담한 코너킥에서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23분 튀니지 공격수 이삼 지발리가 하프라인 근처부터 단독 드리블을 하며 덴마크 골키퍼 카스페르 슈마이켈과 일대일로 맞서 상대 골문을 가른 것이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무효가 됐다. 후반 24분 에릭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포로 튀니지 골문을 위협한 것을 튀니지 골키퍼 다흐만이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에릭센이 올려준 공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머리로 맞힌 것이 골포스트로 향했다.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가 머리를 갖다 대며 밀어 넣기를 시도했으나 공은 코르넬리우스의 머리를 지나쳐 골대를 맞고 밖으로 흘렀다. 이어진 튀니지 공격에서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덴마크 수비수 요아킴 아네르센의 팔에 공이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며 페널티킥 대신 코너킥을 선언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반대로 페널티 지역 안에서 튀니지 수비수 야신 마르야의 팔에 공이 맞아 주심이 페널티킥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VAR)까지 했으나 역시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후반 33분까지 올리비에 지루(두 골), 아드리앙 라비오와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엮어 호주에 4-1 대승을 거뒀다. 지루는 프랑스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또 20년 만에 직전 대회 우승국이 대회 첫 경기를 승리하는 기록을 남겼다.
  • “아버지의 이름으로” 못다 한 꿈 이룬 아들

    “아버지의 이름으로” 못다 한 꿈 이룬 아들

    “아버지는 조국을 위해 뛰고 싶어 했지만 기회를 갖지 못했다. 지금은 아버지가 내 몸을 통해 사는 느낌이다. 이건 복받은 일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가족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미국 대표팀의 공격수 티머시 웨아(22)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며칠 앞두고 한 말이다. 그는 아프리카 축구 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아버지도 오르지 못한 월드컵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한을 풀었다. 그의 아버지는 웬만한 축구팬이라면 이름을 들어 봤을 축구 전설 조지 웨아(56). 파리 생제르맹(PSG), AC밀란 등에서 13시즌을 뛰며 478경기 193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였다. 1995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도 뽑혔는데 유럽이나 남미 출신이 아닌 선수가 한 해에 둘을 모두 차지한 것은 지금까지도 그가 유일하다. 하지만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서 라이베리아의 월드컵 본선행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월드컵에 목말랐던 그는 라이베리아축구협회가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FIFA에 진 빚 5000파운드를 대신 갚고 대표팀도 후원하고 청소년팀도 지원했다. 하지만 끝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03년 은퇴했다. 2018년 라이베리아 25대 대통령에 취임한 그에겐 축구를 잘하는 두 아들이 있다. 맏이 조지 웨아 주니어(35)도 축구선수였다. 둘째 티머시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전반 36분 헤더 선제골을 넣어 월드컵 첫 득점의 쾌거를 이뤘다. 웨아 대통령은 관중석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웨일스의 슈퍼스타 개러스 베일에게 후반 37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티머시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어릴 적 난 늘 프로팀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월드컵에 나가 나라를 대표하는 일은 미친 일 같았다”면서 “정말로 꿈은 이뤄진다. 축복받은 느낌”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 “웨일스의 이름으로” 64년 만의 월드컵 골

    “웨일스의 이름으로” 64년 만의 월드컵 골

    ‘해결사’ 개러스 베일(LAFC)이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 축구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 웨일스는 21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과 1-1로 비겼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는 경기 초반 미국의 강한 압박과 스피드에 고전하며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그리고 전반 36분 티머시 웨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후반 들어 웨일스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다. 해결사로 나선 건 역시 ‘캡틴’ 베일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베일이 에런 램지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받으려 하자 미국 수비수 워커 지머먼이 백태클 파울을 저질렀다. 후반 37분 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은 골대 오른쪽을 강하게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베일의 득점 이후 웨일스는 공세를 더욱 높이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오랜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가 북중미의 강호 미국을 상대로 역전의 문턱까지 갔다는 것 자체가 이변이다. 베일은 이날 경기로 ‘먹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웨일스 축구의 아이콘임을 입증했다. 이날 베일은 109번째 A매치에 출전해 크리스 건터와 함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월드컵 기간에 웨일스 최다 A매치 신기록을 세우는 것은 사실상 확정이다. 또 베일은 존 찰스(1골), 아이버 올처치(2골), 테리 메드윈(1골)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월드컵 본선에서 골을 넣은 웨일스 선수로 기록됐고, 웨일스 A매치 최다골(41득점) 기록도 갈아 치웠다. 베일은 경기 최우수 선수인 ‘플레이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베일은 경기 뒤 “하프 타임에 롭 페이지 감독이 우리의 사기를 끌어올렸고, 후반전에는 미국과 치열하게 싸웠다”면서 “경기 내용을 생각하면 승점 1을 얻은 것도 고무적이다. 우린 다음 경기(이란과의 2차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 ‘메시 아~’… ‘우승 후보’ 아르헨 충격패

    ‘메시 아~’… ‘우승 후보’ 아르헨 충격패

    C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우디는 22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에서 퇴장하게 될 메시는 이날 패배로 ‘라스트 댄스’의 스텝이 꼬였다. 경기 초반은 아르헨티나의 주도로 흘러갔다.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맹렬히 사우디를 압박했다. 전반 2분 만에 예리한 슈팅으로 포문을 연 메시는 6분 뒤 마침내 월드컵 7호골을 작성했다. 사우디 진영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선수의 거친 몸싸움에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상황을 파악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상대 무함마드 우와이스 골키퍼와 완전히 반대로 방향을 잡고 가볍게 왼발 슛을 넣었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번번이 사우디 수비진이 조직적으로 준비한 오프사이드에 걸려 공격 흐름이 끊겼다. 전반 22분 메시, 전반 27분과 전반 35분 마르티네스의 골 모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에 기록한 오프사이드만 7개에 달했다. 전반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사우디는 후반 들어 돌변했다. 후반 3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뺏은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 살리흐 샤흐리가 왼발 슈팅으로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흐름은 급격히 사우디로 넘어갔다. 불과 5분이 지난 후반 8분 사우디아는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살림 다우사리가 벌칙 지역 내 왼쪽에서 상대 선수들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아르헨티나 골망에 꽂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엔소 페르난데스 등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승부는 사실상 갈린 뒤였다. 사우디 수비수들의 밀착방어에 메시는 번번이 공을 놓치고,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사우디 골키퍼 무함마드를 쉽게 뚫지 못했다. 무함마드는 후반 18분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의 문전 슈팅을 막아낸 것을 비롯해 90분 내내 골문 상하좌우를 틀어막는 허슬플레이에 기까운 선방으로 대이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역대 A매치 상대 전적 2패에 그쳤던 사우디는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면서 1994년 미국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이날 A매치 연속 무패 행진도 36경기(26승10무)에서 멈췄다. 승점을 단 1점도 거두지 못해 16강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 폴란드를 상대로 한 2, 3차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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