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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굴서 포효한 곰… 다승왕도 세이브왕도 잡았다

    사자굴서 포효한 곰… 다승왕도 세이브왕도 잡았다

    강승호 2타점 적시타 힘입어 2회 3점올 시즌 16승 따낸 뷰캐넌 공략 성공선발 최원준 이어 홍건희 3이닝 봉쇄박세혁은 ‘끝판왕’ 오승환에게 쐐기포다승왕도 세이브왕도 가을 타는 곰 앞에서는 소용없었다. 가을이 되면 야구를 더 잘하는 두산 베어스가 가장 부담이 큰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마저 잡아내며 뜨겁게 포효했다. 두산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1차전에서 다승왕과 세이브왕을 무너뜨리며 6-4로 승리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포스트 시즌 경기가 벌써 6번째지만 지친 기색은 없었다. 양대리그 시절(1999~2000년)을 제외하고 역대 33차례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은 27차례로 81.8%다. 박계범, 2회 친정 상대로 역전 득점 두산은 1회말 2점을 내줬지만 2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초반 기 싸움에서 이겼다. 올해 16승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다승왕에 오른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을 공략해 김재환과 허경민이 안타를 때렸고 박세혁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박계범이 1루 땅볼을 쳐 점수를 내는 데 실패했지만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2동점을 만들었고, 정수빈의 3루 땅볼을 삼성 3루수 이원석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까지 삼성 소속이던 박계범이 홈을 밟았다. 1점차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8회초 정수빈과 호세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건우의 땅볼 타구에 정수빈이 홈을 밟으며 1점 더 달아나 4-2를 만들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9회초였다. 삼성이 8회말 호세 피렐라의 득점으로 다시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두산은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뜨렸다. 삼성은 9회초 2사에서 오승환을 냈는데 박세혁이 2구째 시속 144㎞의 직구를 공략해 솔로포를 터뜨렸고 김재호, 강승호, 정수빈이 연속 안타를 만들며 1점 더 달아났다. 결국 오승환은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최채흥으로 교체됐다.삼성, 두 차례 만루 기회 날리며 자멸 삼성은 1회말 구자욱과 피렐라가 각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말 2사 3루, 5회말 1사 만루, 6회말 1사 만루 등 절호의 기회를 모두 날렸다. 8회말 1점을 따라붙고도 9회초 2점을 내준 장면은 결정적이었다. 9회말 뒤늦게 구자욱의 홈런이 나왔기에 더 아쉬웠다. 두산 선발 최원준을 4와3분의1이닝 만에 끌어내리고 지친 불펜을 상대하게 되면서 분위기도 좋았다. 그러나 최원준에 이어 등판한 홍건희에게 3이닝 동안 3안타만 치는 무딘 공격력이 아쉬웠다. 삼성의 흐름을 차단한 홍건희는 이날 승리투수이자 수훈 선수로 꼽혔다. 이번 PO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최초로 3차전까지만 열린다. 그만큼 1차전 승리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산과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운명의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승리하면 사상 첫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업을 이룬다.
  • 역시나 ‘정·가·영’… 올해도 ‘두산 미러클’

    역시나 ‘정·가·영’… 올해도 ‘두산 미러클’

    정수빈, 4타점 2득점에 호수비로 ‘MVP’1차전 승리팀 100% 진출 기록 이어가내일부터 삼성과 맞대결 ‘역대 왕조 싸움’정규리그 3위 LG, 3년 연속 PO행 좌절가을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미친 활약을 펼치는 정수빈이 올해도 ‘정가영’(정수빈은 가을의 영웅)으로 변신했다. 두산 베어스는 정수빈을 비롯해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왕조’의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3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정수빈,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앞세워 10-3으로 크게 이기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1차전 승리팀 두산은 역대 준PO 1차전 승리팀이 PO에 100% 진출했던 기록을 이어갔다. LG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에 발목 잡히며 3년 연속 준PO 탈락의 쓴맛을 봤다. 정수빈이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보여줬다. 정수빈은 1회초 안타로 출루해 페르난데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두산이 한 이닝에만 6점을 내며 이날 승부를 가른 5회초에는 3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포함 포스트 시즌 통산 74경기 타율 0.305 4홈런 31타점 47득점 11도루로 ‘정가영’이란 별명을 얻은 정수빈은 이번 준PO에서도 타율 0.462 5타점 2득점 1도루로 펄펄 날며 전체 72표 중 56표를 얻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탄탄한 수비력도 돋보였다. 정수빈은 1회말 LG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아냈고, 2회말에도 구본혁의 안타성 타구를 또다시 몸을 날려 잡았다.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정수빈에게 6년 56억원을 투자한 이유를 보여주는 ‘슈퍼 캐치’였다. 정수빈은 “뒤로 빠지면 큰 위기가 올 수 있지만 큰 경기는 분위기 싸움이라 1회부터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수빈의 활약으로 초반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1회초 1점, 3회초 2점, 4회초 1점에 이어 5회초에는 6점이나 뽑아내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날 2만 3800명의 관중이 찾아 준PO 역대 58번째, 포스트 시즌 역대 308번째 매진 기록을 만들었지만 LG 팬들이 일찍 자리를 떠서 빈자리가 곳곳에 보였다. 두산은 투수력에서 밀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부터 올라온 이영하는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임찬규가 2와3분의1이닝 3실점, 앤드류 수아레즈가 1과3분의2이닝 1실점으로 믿는 구석들이 일찌감치 무너진 게 뼈아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해줘서 올라온 게 원동력”이라고 했다. 두산은 9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015년 한국시리즈를 기점으로 삼성에서 두산으로 왕조가 바뀌었던 만큼 흥미로운 대결이 될 전망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두산은 조직력이 좋고 선수들이 7년간 포스트 시즌을 경험한 노하우가 큰 자산”이라며 “우리도 그 경험에 상응하는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 어퍼컷하고 포효하고 화끈한 세리머니에 열광하는 가을야구

    어퍼컷하고 포효하고 화끈한 세리머니에 열광하는 가을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3차전이 열린 7일 잠실구장. 1회초 호세 페르난데스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2루에 안착하자마자 두산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질세라 1회말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린 유강남도 1루를 밟자마자 LG 더그아웃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며 포효했다. 잠실 라이벌전을 달군 ‘세리머니 전쟁’의 서막이었다. 올해 준PO는 양팀 선수들의 화끈한 세리머니 대결이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상대를 자극하면 안 된다’는 야구계 불문율도 지면 끝장인 단판 승부에서는 예외였다. 선수들은 안타 하나, 득점 하나마다 격렬한 세리머니로 가을야구를 달궜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장 화제가 된 세리머니는 양석환의 ‘유니폼 세리머니’다. 양석환은 지난 4일 준PO 1차전에서 9회초 2루타를 터뜨린 후 두산 유니폼을 잡고 펄럭였고 홈을 밟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또 한 번 두산 로고를 손으로 가리켰다. 자신이 두산 선수라는 점을 어필하는 모습은 지난 3월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양석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세리머니였다. 반면 LG는 1차전에서 문보경만 두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선보였을 뿐 다른 선수들은 얌전했다. 그러나 LG도 2차전에서는 세리머니를 화끈하게 펼치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양석환의 세리머니가 잠자던 LG의 야성을 깨웠다. 채은성이 2차전에 앞서 양석환의 세리머니에 대해 “그런 장면이 안 나오게 하겠다”고 선포했을 정도다. 실제로 2차전에서 LG 투수진은 양석환을 5타수 무안타로 묶으며 세리머니 기회를 원천 봉쇄했고, 경기도 9-3으로 승리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7일 “젊은 선수들의 패기 있는 모습이 선배들한테도 전달된 것 같다”면서 “주장 김현수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부분이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됐다”고 짚었다. 비록 3차전에서 초반에 크게 점수를 내주며 패하긴 했지만 LG 선수들은 세리머니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맹타를 휘두른 두산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말할 필요도 없이 화끈했다. 이번 준PO를 통해 세리머니 효과가 확실히 나타났던 만큼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도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또 다른 볼거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세리머니 전쟁이 가을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 성난 가을 곰, 100% 확률을 잡았다

    성난 가을 곰, 100% 확률을 잡았다

    선발 최원준 5이닝 무실점 호투LG 뒷심 부족해 득점 기회 놓쳐올해 최다 관중 1만 9846명 운집쌀쌀해진 가을 바람도 100%의 확률을 잡기 위한 치열한 혈투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그리고 그 100%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5-1로 승리했다. 역대 17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1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만큼 두산은 가을야구를 더 길게 이어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엔 3위 두산이 4위 LG를 기다렸고 올해는 3위 LG가 4위 두산을 기다렸다. 처지가 달라졌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저쪽은 감독이 바뀌었고 나는 똑같다”는 농담을 꺼냈고, 류지현 LG 감독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우리가 위에 있고 4일간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산이 역시 한 수 위였다. 두산은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준PO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최원준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미란다의 공백을 지웠다. 두산 불펜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힘을 냈다. 이날 양팀 집중력의 차이는 8회에 극명히 드러났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5회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내며 7회말 김현수의 타점으로 1점 따라온 LG에 2-1로 앞서고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출루했고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인태가 2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정주현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가 허경민이 홈에서 살았고, 김인태가 공짜로 3루까지 진출했다. 후속타자 박세혁마저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4-1이 됐다. LG는 8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손호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이미 1회말 2사 1·2루, 2회말 1사 2루, 4회말 1사 1·2루, 6회말 2사 1·3루 등 수차례 기회를 놓친 LG로서는 뒷심 부족이 너무나 아쉬웠다. LG는 9회초 오히려 1점을 내줬고 9회말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안았다.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이날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1만 984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5회초 정수빈의 3피트라인 아웃(주자가 1루까지 이어지는 선 안쪽으로 뛰었을 때 아웃되는 규정)을 놓고 양팀 사령탑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때가 절정이었다. 방역지침상 육성 응원은 금지됐지만 긴장도가 높아지는 순간마다 양팀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 너냐 ‘미친 선수’?

    너냐 ‘미친 선수’?

    차포 떼고 맞붙는 준플레이오프 두산 외국인 투수 미란다·로켓 이탈1차전 선발 토종 에이스 최원준 출격 LG, 보어·오지환 대신 문보경·구본혁류지현 감독 “수비 안정감 믿음 간다”핵심 투수와 핵심 타자가 없는 팀이 붙으면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완전체로 붙어도 모자랄 가을야구지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전력 공백을 가진 채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 맞붙었다.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 단기전에서 누가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울지가 이번 준PO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두산과 LG가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맞붙는 ‘잠실 라이벌’의 준PO에는 양팀 모두 외국인 핸디캡이 존재한다. 두산은 올해 225탈삼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부상으로 지난달 미국으로 떠난 워커 로켓도 없다. 반면 LG는 타격 부진으로 열외 전력이 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없다. 미란다가 없는 두산의 가을야구에서는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원준은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ERA) 3.30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가 건재한 LG가 1차전 선발로 10승2패 ERA 2.18로 활약한 앤드류 수아레즈를 냈다. 보어가 잘해줬다면 꿰찼을 1루수 자리에 LG는 문보경이 들어갔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수비에서 문보경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1루에 세운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두 팀의 전력 공백은 또 있다. LG는 대체불가 유격수 오지환의 이탈이 뼈아프다. 오지환은 올해 타율 0.254(464타수 118안타) 8홈런 57타점 62득점을 기록했고 탄탄한 수비력으로 LG의 내야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구본혁을 대체 선수로 낙점한 류 감독은 “구본혁의 비중이 커서 이천에서 훈련할 때 가까이서 연습을 시켰다”면서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 유격수로는 누구를 쓸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부상 이탈은 아니지만 두산 역시 유격수 김재호의 부진이 아쉽다. 김재호는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홀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패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결국 김재호 대신 박계범을 준PO 1차전에 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김재호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선수가 미친 활약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가 ‘왕조’ 두산의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반쪽 방패 두산 vs 무딘 창 LG, 대체자가 승부 가른다

    반쪽 방패 두산 vs 무딘 창 LG, 대체자가 승부 가른다

    핵심 투수와 핵심 타자가 없는 팀이 붙으면 어떤 승부가 펼쳐질까. 완전체로 붙어도 모자랄 가을야구지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전력 공백을 가진 채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 맞붙었다.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 단기전에서 누가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울지가 이번 준PO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두산과 LG가 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맞붙는 ‘잠실 라이벌’의 준PO에는 양팀 모두 외국인 핸디캡이 존재한다. 두산은 올해 225탈삼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부상으로 지난달 미국으로 떠난 워커 로켓도 없다. 반면 LG는 타격 부진으로 열외 전력이 된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없다. 미란다가 없는 두산의 가을야구에서는 토종 에이스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원준은 올해 12승4패 평균자책점(ERA) 3.30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가 건재한 LG가 1차전 선발로 10승2패 ERA 2.18로 활약한 앤드류 수아레즈를 냈다. 보어가 잘해줬다면 꿰찼을 1루수 자리에 LG는 문보경이 들어갔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수비에서 문보경이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며 1루에 세운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두 팀의 전력 공백은 또 있다. LG는 대체불가 유격수 오지환의 이탈이 뼈아프다. 오지환은 올해 타율 0.254(464타수 118안타) 8홈런 57타점 62득점을 기록했고 탄탄한 수비력으로 LG의 내야를 책임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쇄골 골절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다. 구본혁을 대체 선수로 낙점한 류 감독은 “구본혁의 비중이 커서 이천에서 훈련할 때 가까이서 연습을 시켰다”면서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다만 후보 유격수로는 누구를 쓸지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부상 이탈은 아니지만 두산 역시 유격수 김재호의 부진이 아쉽다. 김재호는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홀로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다. 1차전에서는 뼈아픈 수비 실책으로 패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결국 김재호 대신 박계범을 준PO 1차전에 냈다. 김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김재호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어떤 선수가 미친 활약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지가 ‘왕조’ 두산의 가을야구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1위 만든 결정적 1점… ‘kt 마법’ KS 직행

    1위 만든 결정적 1점… ‘kt 마법’ KS 직행

    승·무·패 같아 721번째 경기서 ‘1위 결정’1-0 꿀맛 승리…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쿠에바스, 1타점 결승타 강백호에 “사랑해”강백호, 7이닝 무실점 쿠에바스에 “믿었다”티켓 1만 2244장 동나… 가을 느낌 물씬‘승·무·패’까지 같았던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1위 경쟁이 결국 kt의 승리로 끝났다. 한 팀만 살아남는 프로야구판 ‘오징어 게임’에서 생존한 kt는 11월 14일 열리는 한국시리즈로 직행하고 패자 삼성은 9일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서 6회초 강백호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989년 단일리그제가 도입된 후 지난해까지 30번의 한국시리즈 중 25차례나 1위 팀이 우승했다는 점에서 kt의 첫 통합우승에 대한 꿈도 커졌다.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 타격 부진으로 삼성에 쫓긴 kt는 사상 초유의 721번째 정규 경기에서 가까스로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맞대결에서 7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승리한 원태인을 선발로 세웠다. kt는 28일 등판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3일 만에 다시 내보내며 승부를 걸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답게 긴장감 가득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 선발의 호투에 5회까지 양팀 공격이 순식간에 삭제됐다. 원태인은 최고 시속 149㎞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승부했고 쿠에바스는 최고 시속 151㎞의 직구와 커브, 투심, 커터, 체인지업으로 공략했다. kt가 6회초 심우준의 내야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는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좌전 적시타로 만들며 심우준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은 7회말과 8회말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고도 무산된 것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끝난 순간 kt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1군 진입 7년 만에 이룬 정규시즌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으로 호투한 쿠에바스가 이날의 영웅이었다. 쿠에바스는 “불펜처럼 짧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1이닝씩 괜찮다, 괜찮다 했던 게 비결”이라고 웃었다. 쿠에바스가 “사랑해”라고 고백한 결승타의 주인공 강백호는 “1점만 내면 쿠에바스가 막아낼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막내 구단의 기적을 이룬 이강철 감독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단일리그 체제 첫 타이브레이커 경기였다. 기록상 두 번째지만 1986년에는 해태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OB 베어스와 후기리그 1위를 가리는 경기여서 큰 의미는 없었다. 타이브레이커는 2019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동률인 상태에서 상대 전적 9승 7패로 앞섰던 두산이 1위한 것을 계기로 지난해 재도입됐다. 가을야구 전초전답게 총 50%에 해당하는 1만 2244장의 티켓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삼성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에 풀린 일반예매 30%는 5분, 31일 오전 0시에 시작된 백신접종자 대상 20%는 4분 만에 다 팔렸다. 대부분 삼성 팬이었지만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지은 쪽은 원정 경기를 찾은 300여 명의 kt 팬이었다.
  •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양안 관계를 놓고 대만의 국민당과 민진당의 내홍이 극심하다.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최근 ‘대만 독립반대’를 당 정책 강령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30일 중국국민당 제21기 1차전국대표대회에서 채택된 국민당 정책강령에 대해 ‘주리룬 주석을 중심으로 한 국민당이 과거 당헌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대만 독립반대와 양안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공고히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화상회의로 열린 전국대표대회에서 대만 국민당은 ‘현재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양안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잦은 도발로 양안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 이상의 분쟁을 막고 경제와 무역, 민간의 왕래를 촉진해 양안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당은 중국과 대만이 지난 1992년 합의한 ‘92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한다)’에 찬성하는 쪽이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여당인 민진당과 정치 노선이 다르다.이번에 공개된 국민당 정강은 ‘대만의 독립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2005년 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양당이 공동으로 발표한 ‘양안평화발전 5개항’의 비전과 마잉주 전 총통의 집권 기간 동안 진행됐던 양안의 평화 발전 시기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명문화했다. 더불어 국민당은 이번 당헌 당규 제정에 앞서 양안의 민간 교류를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학술, 종교, 체육, 문화, 무역 교류를 활성하고, 양안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권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국민당 관계자는 ‘대만 독립반대’ 의지를 표명,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이 해협 간의 관계 정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양안 사이의 분쟁보다는 경제와 무역 교류를 촉진해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 사회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 꽁꽁 언 양안 관계를 녹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국민당 측은 향후 양안 사이의 문화 교류를 강화, 포용적이며 객관적인 역사관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 1992년 양안 사이에 이뤄진 합의에 기초, 해협 간 평화와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당 측은 또 ‘탈(脫) 중국화’를 추진하는 민진당을 겨냥해 ‘양안 사이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재개와 이를 통한 민간 산업협력 플랫폼을 구축, 대만 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할 때’라며 양안의 연대와 교류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개막사에서 “당의 규약과 규정을 계승해 양안 사이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최근 차이잉원 총통이 대만 내 미군 주둔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국민당의 이 같은 당헌 당규 재정립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여야는 극심한 내홍을 겪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시진핑 공산당 주석이 주리룬 국민당 주석에게 축전을 발송한 것을 두고도 민진당은 국민당에 ‘친중’ 공세를 편 바 있다. 주리룬 주석이 국민당 주석 선출 선거에서 45.78%의 득표율로 당선, 이에 대한 시 주석의 축전이었다. 당시 국민당과 시 주석 사이의 서신 교환에 대해 민진당 정권은 ‘중국 공산당이 통일 전쟁과 대만 분열을 획책하는 상황에서 국민당 스스로 먹잇감이 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국민당은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이 위선적이라면서 반격에 나서는 등 양안 관계 해법을 놓고 격돌이 이어진 바 있다.
  •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애틀랜타전 초반 맹타… 2회에만 4점 11경기 만에 WS 홈팀 승… 내일 3차전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의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2로 꺾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립 경기로 열렸던 경우를 제외하고 WS에서 홈팀의 승리는 2018년 WS 3차전 LA 다저스의 승리 이후 11경기 만이다. 역대 116차례 WS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는 60번 있었는데, 2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은 31차례(51.7%)다. 올해 휴스턴은 정규리그 팀타율 0.267로 전체 1위다. 타격에서 더 낫다고 평가받던 휴스턴이 1차전에서는 2점에 묶였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득점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에 호세 알투베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2회초 애틀랜타가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기회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휴스턴은 1사 이후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단숨에 4점을 냈다. 1사 후 카일 터커, 율리에스키 구리엘, 호세 시리,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집중타에 흔들린 애틀랜타는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2회말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가 5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자 휴스턴은 6회말 1점을 다시 추가하고 7회말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알투베는 포스트 시즌 통산 22번째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안타는 애틀랜타가 7개, 휴스턴이 9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큰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휴스턴은 호세 우르키디가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에서 1, 2차전을 마친 두 팀은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파크로 옮겨 30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홈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역시 ‘세계 1강’ 미국이네…

    역시 ‘세계 1강’ 미국이네…

    여자축구 대표팀의 추효주(왼쪽)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세계 1위 미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에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 수비수 에밀리 폭스와 거칠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1위 미국과 지난 22일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선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소피아 스미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6골을 얻어맞고 영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28일 귀국 후 다음 달 다시 소집돼 2022년 1월 인도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할 예정이다. 세인트폴 AP 연합뉴스
  •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WS 1차전 이겨 웃고 1선발 잃어 울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1차전에서 사상 최초의 선두 타자 홈런을 앞세워 승리했다. 역대 116차례의 WS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은 73회(62.9%)로 애틀랜타는 WS 8연패도 끊어냈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S 1차전에서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6-2 승리를 거뒀다. 22년 만에 WS에 진출해 21세기 첫 WS를 치르는 애틀랜타는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향해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동안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애틀랜타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부터 선두 타자 호르헤 솔레르가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WS에서 선두 타자 홈런은 사상 최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 2루타가 터졌고 2루 주자 오지 올비스가 홈을 밟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애틀랜타의 득점포는 3회까지 이어졌다. WS 역사상 1~3회 매 이닝 점수를 뽑은 것도 사상 최초다. 2회초엔 1사 1, 3루 찬스에서 솔레르의 땅볼로 1점을 보탰고 3회초에는 애덤 듀발의 투런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4회초 1점을 추격했지만 더 힘을 내지 못했다. 팽팽했던 경기는 8회초 애틀랜타가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 플라이로 1점 달아나며 6-1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뽑아낸 점수였다. 휴스턴이 8회말 카를로스 코레아의 땅볼 때 요르단 알바레스가 홈을 밟으며 1점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애틀랜타는 WS에서 8전 9기 만에 승리했다. 애틀랜타는 1996년 뉴욕 양키스와의 WS 3차전부터 내리 4연패, 1999년 양키스와의 WS에서 내리 4연패로 WS 8연패에 빠져 있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애틀랜타는 1선발 찰리 모턴을 잃는 악재를 만났다. 모턴은 2회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3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강판됐다. X레이 검진 결과 모턴은 종아리뼈 골절로 이번 WS에는 뛸 수 없게 됐다.
  • 1차전 기세 어디로… 미국에 0-6 혼쭐난 女축구

    1차전 기세 어디로… 미국에 0-6 혼쭐난 女축구

    ‘세계 1강’의 벽은 높았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이 미국과 친선 2차전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의 한국은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 전반 7분 소피아 스미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무려 6골을 얻어맞고 영패를 당했다. 지난 22일 1차전을 0-0 무승부로 선전한 벨호는 이로써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 원정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전적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한 공격력 부족은 문제점으로 남게 됐다. 전반에만 14차례의 슈팅을 허용하는 등 슈팅 수에서 2-29, 유효슈팅 1-13의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의 역대 전적은 4무11패가 됐다. 미국의 선제 결승골은 전반 9분에 나왔다.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골 지역 정면으로 찔러준 땅볼 패스를 린지 호런이 왼발로 찬 공이 우리 수비수의 몸을 맞고 골키퍼 김정미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에 꽂혔다. 1차전 ‘선방쇼’를 펼친 윤영글의 골키퍼 장갑을 넘겨받은 김정미는 전반 27분 은퇴 경기에 나선 칼리 로이드의 왼발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막아내고 1분 만에 다시 스미스의 슈팅도 불발시켰지만 일방적으로 퍼붓는 미국의 슈팅 세례를 더는 막지 못했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앤디 설리번의 헤딩이 조소현을 맞는 자책골이 되면서 0-2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24분 알렉스 모건에게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내준 뒤 후반 40분 이후에만 세 골을 잇달아 허용하는 등 막판 뒷심도 문제점으로 남게 됐다.
  • 늦게 배운 골키퍼, 제대로 ‘영글’었네

    늦게 배운 골키퍼, 제대로 ‘영글’었네

    골키퍼 윤영글,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세계 최강 美 A매치 ‘홈 23연승’ 막아1차전 무실점 이어 선방쇼 펼칠지 기대‘여자 거미손’ 윤영글(34·경주한수원)이 다시 골대 앞에 설까.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친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첫 대결(0-0 무승부)에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18위의 한국은 골키퍼 윤영글의 손과 발은 물론 온몸을 날리는 ‘선방쇼’ 덕에 0-0무승부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 평가전 이후 미국과의 경기에서 거둔 값진 무승부였다. 한국은 2019년 당시 무승부로 미국의 A매치 17연승 기록을 중단시켰다. 이번에는 미국의 A매치 홈 경기 22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당시 경기는 2014년부터 미국대표팀을 이끈 질 엘리스 감독의 은퇴 경기이기도 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2차전은 세계 여자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칼리 로이드(39)의 은퇴 무대다. 그는 2005년부터 미국대표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뛰면서 A매치 315경기에 출전해 134골을 터트렸다. A매치 출전 기록은 세계 2위, 득점은 역대 3위다. 하지만 천하의 골잡이 로이드도 8개의 유효슈팅을 포함해 무려 19개의 슈팅을 무위로 만든 윤영글 앞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윤영글은 1차전 후반에 교체 투입된 뒤 현란한 발재간으로 수비를 줄줄이 따돌리고 때린 로이드의 왼발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이지만 골키퍼로 전향한 ‘늦깎이’ 윤영글은 세 살 아래 김정미와 2019년 벨 감독 부임 직후 골키퍼 장갑을 번갈아 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1월 여자아시안컵 본선에 대비한 것이라 ‘세계 1강’ 미국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골문을 지키게 된다면 그만큼 벨 감독의 신뢰를 쌓았다는 방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시안컵 본선 대진 추첨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다. 공교롭게 이날은 윤영글의 생일이다. 윤영글이 두 차례 연속 ‘선방쇼’로 생일을 자축하며 아시안컵 여정을 활짝 열어젖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불명예 회복 vs 21세기 첫 우승… ‘월드 챔피언’ 누가 더 절실할까

    휴스턴 2017년 우승… 사인 훔치기 파문‘실력으로 당당히 가능’ 실력 입증 기회 애틀랜타 지구우승 21회… WS 3회뿐‘어차피 안 된다’ 팬들 인식 전환 꿈꿔사연 많은 두 팀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7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무대에서다. 우승은 누구에게나 절실하지만 올해 WS의 두 주인공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누가 한을 풀고 왕좌에 오르느냐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애틀랜타는 22년 만이자 21세기 처음으로 WS에 오른 자체로도 화제다. 1991~2005년 연속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번의 지구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지만 WS 우승은 단 3번(1914·1957·1995년)에 불과하다. 지구에서 잘 나가도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하다 보니 애틀랜타는 가을야구 홈 경기가 매진에 실패하는 등 팬들마저 외면하던 아픈 역사도 있다. 그만큼 ‘어차피 안 된다’는 인식이 깊이 박힌 탓이다.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니라 최근 4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WS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누구보다 지쳤을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때가 왔다.휴스턴은 2017년 WS 우승을 차지한 그 해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영광의 시간은 2019년 초 사인 훔치기 파문이 불거지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추락했다. 휴스턴의 주축 선수들은 사인을 훔쳐 우승했다는 비난에 시달려야했다. 당시의 불명예가 이번에 우승한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친다면 ‘사인을 훔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없는 팀’이란 오명이 더 선명해진다. 호세 알투베,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에스키 구리엘 등 2017년 우승 멤버가 여전히 팀의 주축인 만큼 실력으로 당당히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이번 대결을 준비하는 사령탑의 한도 만만치 않다. 1949년생인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과 1955년생인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메이저리그 30명의 사령탑 중 각각 나이가 2번째, 4번째로 많다. 야구로 잔뼈가 굵을 대로 굵은 감독이지만 아직 WS 우승은 없다. 특히 베이커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휴스턴까지 맡았던 팀을 모두 가을야구에 진출시켰지만 끝내 WS 우승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쉽게 오지 않을 기회인 만큼 맺힌 한을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6일 “휴스턴에 랜스 맥컬러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 팀 모두 초특급 투수들이 없어 백중세”라면서 “다만 두 노장 감독 모두 변칙보다는 정석적인 야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마운드가 조금 더 두텁고 최근 5년 사이 3번째 오른 휴스턴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벤투호 이라크전, 중립 지역 ‘도하’서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이라크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카타르 도하에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이라크 매체 ‘바그다드 투데이’ 보도를 인용해 “한국 대표팀이 11월 16일 예정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 이라크전을 중립 지역인 도하에서 치른다”고 전했다. 당초 이 경기는 이라크 남부의 항구도시 바스라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라크 내 치안 상황 등 각종 문제로 제3국에서 진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벤투호로서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상대의 안방 이점을 지울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정우영(알사드), 남태희(알두하일) 등 카타르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 현지 경기장 파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최종예선 4차전까지 2승2무,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이란(3승1무·승점 10)에 이어 조 2위에 올라 있다. 벤투호는 다음 달 11일 저녁 8시 아랍에미리트(UAE)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5차전을 치른 뒤 이라크와 격돌한다. UAE와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펼쳐지는 최종예선 첫 대결이고 이라크와는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 ‘일상’이 보인다, 프로당구(PBA) 투어/팀리그 내년 3월까지 줄줄이

    ‘일상’이 보인다, 프로당구(PBA) 투어/팀리그 내년 3월까지 줄줄이

    코로나19 탓에 꽉 막혀있던 ‘일상’으로의 비상구가 열릴 기미를 보이면서 프로당구 PBA (개인전)투어와 (단체전)팀리그가 29일 팀리그 후기리그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쉴 틈 없이 열린다.오는 29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후기리그 1라운드를 시작으로 2라운드(11월 6일~12일), PBA-LPBA 투어 3차전(11월 16일~23일)이 펼쳐진다. 이어 내년 3월까지 PBA-LPBA 투어 4~6차전과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팀리그 포스트시즌까지 매달 1~2차례씩 PBA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팀리그 후기리그 1라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향방을 가르는 길목이다. 또한 1라운드가 끝난 이틀 뒤인 6일부터 곧바로 2라운드가 이어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각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PBA 팀리그는 올해부터 6개 라운드를 전∙후기로 나누었다. 각 리그 우승-준우승팀은 포스트시즌에 직행한다. 전기리그에서는 웰컴저축은행(11승7무3패∙승점40)이 우승하고 NH농협카드(9승8무4패∙승점35)가 준우승을 차지했다.나머지 6팀이 두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리는데, 전·후기 리그의 우승·준우승팀이 중복되면 두 리그 통합 성적에 따라 진출권을 부여한다. ‘공동 3위’ 크라운해태(8승8무5패∙승점32)과 휴온스 헬스케어(9승5무7패∙승점32)가 분위기가 가장 좋다.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전기리그 막바지까지 준우승을 두고 경쟁했으나 막바지에 2위 자리를 놓쳤다. 휴온스 역시 초반 돌풍으로 줄곧 전기리그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전기리그 3라운드에서만 4승을 챙겨 분위기를 반전시킨 블루원리조트(6승6무9패∙승점 24)의 또 다른 반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페이스’들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휴온스와 TS샴푸는 2차 드래프트에서 각각 최혜미(26), 용현지(20)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직전 투어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4강과 결승에 오르며 스타 반열에 들어섰다.새달 16일부터는 투어 3차전이 열린다. 타이틀스폰서는 휴온스(대표 엄기안)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연기됐던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 역시 시즌 막을 올린다. 이들 투어는 11월 초~내년 4월까지 나란히 6개 대회씩 치러진다. PBA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2021~22시즌 일정을 내년 3월까지 계획된 대로 정상 개최하는데 주력하고, 관중 수용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37년 기대했다… ‘무쇠팔’ 최동원 넘어 탈삼진 역사 새로 쓴 미란다

    37년 기대했다… ‘무쇠팔’ 최동원 넘어 탈삼진 역사 새로 쓴 미란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24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3회초 1사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 앞에 홍창기가 섰다. 출루율 1위(0.455)로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인 홍창기는 배트를 짧게 쥐고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2스트라이크 1볼로 몰린 홍창기는 미란다가 던진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8㎞ 포크볼에 배트를 돌리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불멸의 기록으로만 여겨졌던 고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984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이 37년 만에 바뀌는 순간 두산 벤치와 팬들은 미란다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미란다는 모자를 벗어 허리를 90도로 숙이는 한국식 인사로 감사를 표했다. 올 시즌 9이닝당 11.6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미란다에게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였다. 미란다 포함 역대 9명이 14차례 한 시즌 200탈삼진을 기록했는데 미란다보다 9이닝당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없었다. 미란다는 1회초 2사 1루에서 LG 4번 타자 채은성을 시속 150㎞의 가운데 높은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2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이영빈을 상대로 시속 149㎞의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타이기록을 세웠다. 3회 신기록을 세운 미란다는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이재원을 몸쪽 시속 127㎞ 포크볼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날 마지막 탈삼진을 잡았다. 비록 4와3분의1이닝 3피안타 7볼넷 2실점으로 아쉬웠던 미란다지만 삼진을 4개 추가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225개로 늘렸다. 한 차례 등판이 더 가능해 기록은 계속될 전망이다. 미란다는 “‘내 야구 인생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시즌 내내 함께 한 포수 박세혁, 장승현, 최용제에게 감사하다. 든든한 수비로 뒤를 지켜준 야수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공을 돌렸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2.33)에서 1위를 예약한 미란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힌다. 다만 이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오면서 2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18경기 연속 기록으로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두산이 9회말 정수빈의 끝내기 득점으로 5-4로 승리했지만 조기 강판된 미란다는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면서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도 어려워졌다. 1위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16승, 미란다가 14승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
  • 호날두 ‘극장골이 체질’

    호날두 ‘극장골이 체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또 역전 결승골을 뿜어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구해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맨유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지난달 15일 1차전에서 영보이스(스위스)에 덜미를 잡히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맨유는 2연승을 달리며 1승1무1패의 비야 레알(스페인)과 아탈란타를 따돌리고 조 1위로 나섰다. 맨유는 전반에 두 골을 내주고 후반에 세 골을 몰아치며 홈 팬을 열광시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기회는 많이 창출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전반 15분과 29분 마리오 파살리치와 메리흐 데미랄에게 골을 얻어맞았다. 수차례 기회를 날린 마커스 래시포드가 후반 8분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뒷공간 패스를 보고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뒤 파포스트를 향해 공을 찔러 넣었다. 후반 30분엔 페르난데스의 크로스가 흐르자 해리 매과이어가 동점골로 연결했다. 호날두는 후반 36분 루크 쇼의 왼쪽 측면 왼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며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UCL 역대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호날두는 3경기 연속골로 137골(179경기)까지 기록을 늘렸다. 호날두는 또 비야레알과의 2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도 극장 골을 넣는 등 2경기 연속 역전 결승골을 기록했다. UCL에서만 통산 42번째 결승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꿈의 극장이 불타올랐다”며 “우리는 건재하다. 우리는 맨유다. 맨유는 포기를 모른다”며 기쁨을 토로했다.
  • 컬링 ‘팀 킴’ 러·캐나다 꺾고 그랜드슬램 마스터즈 2연승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랜드슬램 컬링 마스터즈에서 2연승을 달렸다. 팀 킴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컬링 마스터즈 2차전에서 캐나다의 ‘팀 케리 에이나르슨’을 5-3으로 꺾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러시아의 ‘팀 알리나 코발레바’에 4-3으로 승리한 팀 킴은 캐나다까지 제압하며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팀 킴은 2엔드에서 1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곧바로 캐나다가 3엔드에서 2점을 올려 역전당했다. 4엔드에서 팀 킴이 2득점에 성공해 재역전했지만 6엔드에 1점을 내줘 동점이 됐다. 하지만 팀 킴은 7엔드에서 1점을 올려 4-3을 만든 뒤 8엔드에서도 1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거두며 A로드를 유지한 팀 킴은 22일 새벽 4시 스위스의 ‘팀 티린조니’와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16개 참가국이 A로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패하면 B로드로 강등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B로드에서 패하면 C로드로 강등되고 C로드에서도 패하면 최종 탈락한다. 이후 8개팀이 남으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 또 ‘이재명 홍보장’?… 野 “하루 종일 협공 준비” 반격 예고

    맥없이 국감장을 ‘이재명 홍보장’으로 내줬다는 평을 받는 국민의힘이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2차전’에 나선다. ‘대장동 의혹’의 본질을 파고들지 못한 데다가 김용판 의원이 제시한 증거 사진이 허위 논란에 휩싸인 탓에 야권의 공격이 무뎠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결정적 한 방’을 날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9일 국감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맹탕 국감’ 비판에 대해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행정안전위 국감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일절 채택하지 않도록 원천 봉쇄를 했기 때문에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감에 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진행을 맡은 위원장이 매우 편파적으로 일방적인 진행을 했다. 수감기관 장에게 무한 발언 시간을 허용하면서 궤변을 일삼을 수 있도록 아예 판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위 국감이) 어제와 같이 일방적으로 편파적인 회의 진행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제지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적 여건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야권 내에서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그렇게 못할 수가 없다”면서 “이 후보의 동공이 흔들리는 질문을 7분 동안 최소 10개는 해야 한다. 따지고 훈계하는 것은 득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원 전 지사는 “억장이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하루 동안 협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위 국감에서 이뤄진 야당 의원들의 중구난방식 질문, 개인 플레이가 이 후보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줬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 간사인 송석준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의원들 간 협업으로 같은 공격 포인트에는 한 사람이 하듯이 집중적으로 질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만반의 준비에도 새로운 증거 등 변수가 없다면 1차전의 ‘판정패’를 답습하게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여전히 경기도청이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이고 채택된 증인이 없는 상황에서 반전을 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국토위 국감을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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