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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방러 北최선희 “핵문제 관련 논의 향후 협상 테이블서 내려졌다”

    정세현 “북미 협상 이르면 이달 말 재개”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선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잇따라 회담했다. 한편,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이 주요 인사의 담화문을 연이어 발표하고 미국을 향해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북미 간에 물밑 협상을 통해 밀고 당기는 것이 상당한 정도로 접점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막판 조이기로 해석해야 한다”며 “실무협상이 11월 하순 내지는 12월 초까지는 이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제가 여기서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얘기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는 정상회담도, 수뇌급 회담도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흥미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미국 측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강의할 수도 없다”면서도 “미국 측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모든 조치를 해제하면 될 것이고 그러한 전략적 결정을 우리에게 통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측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최 제1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이날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비웃는 집값… 정부, 편법증여·대출 강력 대응

    분양가 상한제 비웃는 집값… 정부, 편법증여·대출 강력 대응

    정부, 이달 말 위법 거래 조사결과 발표 “시장 과열 땐 분양가 상한제 추가 지정” 서울 목동·흑석뉴타운, 과천 유력 거론 일각에선 “유동자금 많아 효과 제한적”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20주 연속 상승하자 정부가 고가 아파트 거래 과정에서 편법 증여가 없었는지를 깊이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 상한제 대상지에서 제외된 지역 중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선 추가로 지정할 수 있다며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에 대체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한동안 부동산시장의 상승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18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지난 6일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선정 이후의 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부동산시장의 과열 내지 불안 조짐이 있으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필요한 정책을 주저없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관계 부처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부동산시장 교란 행위 점검을 연말까지 진행하고, 이달 말 편법 증여와 대출, 불법전매 등 위법 의심 거래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제까지 비정기적으로 운영해 온 부동산시장 점검회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 추가 지정 카드를 꺼낸 것은 상한제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가 이어져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올라 20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상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구(0.12→0.13%), 서초구(0.13→0.14%)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또 상한제 적용이 유력하다고 평가됐다가 제외된 경기 과천은 상승률이 0.51%에서 0.97%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과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남아 있는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면서 “내년 말에 입주하는 아파트 분양권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의 부동산 중개인은 “분양가 상한제 확정 이후 입주권 가격이 1억원가량 뛴 것 같다”면서 “시장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가로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선정할 경우 첫 번째 지정에서 제외됐던 서울 양천구 목동과 동작구 흑석뉴타운 일대, 경기 과천 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번 선정된 곳이 서울의 대형 재건축 단지가 많은 동임을 감안하면 목동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첫 번째 대상지 선정을 할 때 기준으로 내세운 것이 일반분양 1000가구가 넘고, 사업 단계가 관리처분인가를 받는 등 막바지인 곳만 지정했다고 밝혔다”면서 “목동은 아직 안전진단도 받지 않았고, 과천은 일반분양 물량이 적기 때문에 추가 지정을 하려면 처음 세운 원칙을 바꿔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놔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현재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주요 원인은 저금리 상황에서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체 투자처가 나오지 않는 이상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기영 장관 “연구비 많이 쓸수록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야”

    최기영 장관 “연구비 많이 쓸수록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야”

    “기초과학연구원(IBS)는 최고의 과학자들이 모여 최고 수준의 연구를 하는 집단이다. 연구비도 국내에서 최고 수준으로 주어지는데 연구비가 많은 만큼 기관은 물론 개별 연구자들도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 지난 9월 10일 취임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연구자들에게 연구비 집행같은 행정적 문제까지 맡다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연구와 행정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방향으로 행정시스템을 개편하면 연구자들의 실수나 부정이 줄어들고 좀 더 체계적이고 훌륭한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이다. 특히 최 장관은 IBS를 둘러싼 여러 뒷말들에 대해 “IBS에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비슷한 것처럼 연구비나 인력이 많은 곳에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라며 “그렇다고 과기부가 손놓고 있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행정시스템 개편을 비롯해 연구단의 인력문제 같은 앞으로 더 개선해야 될 문제들을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연구비를 많이 지원 받는 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야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장관은 2022년 7월 달 궤도선 발사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달리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관련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걱정시킬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지난달 주무 연구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NASA가 기술대면회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19~21일에도 2차 기술대면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연구자 간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개진되고 연구자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NASA측에서도 동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취임 직후 보안 분야와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과기부 제2차관실 조직 개편에 뒤따라 과학기술 분야를 담당하는 1차관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 최 장관은 “현재로서는 개편 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이고 개편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ICT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제2차관실에서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발전 계획에 대해서 최 장관은 “연내에 AI 국가전략을 만들어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도약 발판을 만들 것”이라며 AI 분야에서도 인재양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이 부분에 과기부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산업현장에서 당장 필요한 AI 인재를 어떻게 빠른 시간에 확보할 수 있느냐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이 AI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치열한 경쟁상황에서 어떤 이득을 줘야 그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분야에서 그렇듯이 AI 분야에서도 인재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 문제”라며 “초중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와 AI 관련 교육 확대와 교대, 사범대 내에 AI와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를 교육부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차관 “내년 적자국채 순증 26조… 과도한 수준 아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년 국채 발행 물량 증가와 관련해 “현재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수급 상황을 감안할 때 공급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실물경제·금융시장 여건과 대내외 주요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도 국채 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그는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 수준이라며 “이는 우리나라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고채 발행 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16일 역사상 저점(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 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기재차관 “내년 적자국채 26조원 순증…과도한 수준 아냐”

    내년 우리나라 적자국채가 26조원 순증하겠지만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정부가 밝혔다. 적자국채는 걷힌 세금 등 정부의 수입보다 써야할 돈이 많을 때, 국가가 채권을 발행해 부족한 만큼 보충하는 정책을 말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적자국채 발행 총량은 60조원 수준이지만 올해 대비 순증 규모는 26조원”이라며 “이는 우리 국채시장 전체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금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년 국채발행량 공급 충격을 지적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며 “현재 채권시장의 수급상황을 보면 공급 측 요인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부총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국고채 발행시장에서 보험사의 국고채 장기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국제적 안전자산으로서 우리나라 국고채에 대한 외국인·증권·투신사 등의 매입세가 지속되는 등 국고채 시장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내년에 적자국채를 많이 찍는다 하더라도 우리 국채를 사들일 투자자가 충분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김 차관은 국고채 금리가 지난 8월 중순 역사상 저점(8월 16일 기준 10년물 1.172%)을 기록한 뒤 최근 글로벌 금리와 연동돼 상승하는 모습이라며 최근의 금리 상승은 글로벌 요인에 기인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김 차관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국고채 발행물량을 만기별·시기별로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도 물량은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차질 없이 소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과천·목동 빠졌는데 길동은 왜?”… 분양가 상한제 거센 후폭풍

    “과천·목동 빠졌는데 길동은 왜?”… 분양가 상한제 거센 후폭풍

    고분양가 예상 과천·목동·흑석동 제외 일각선 “여권 유력 정치인들 거주 영향” 길동, 주변 둔촌·명일동보다 가격 낮아 재건축조합 “왜 포함됐는지 몰라” 분통 논란 커지자 정부 “상황 따라 추가 지정”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9주 연속 상승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여서 불안하긴 했지만, 설마 강동구 길동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지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죠. 아니 과천도 빠지고 목동, 흑석동, 북아현동 다 빠졌는데 길동이 들어간 게 지금도 이해가 안 가요.”(강동구 A부동산)7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1차 대상지로 선정한 서울 27개동의 기준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고분양가가 예상되는 동작구 흑석동과 양천구 목동, 서대문구 북아현동, 경기 과천, 성남 분당 등이 제외되고, 강동구 길동 등 상대적으로 분양 가격이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강동구 길동에는 신동아 1·2차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현재 주민 이주를 끝내고 철거를 준비하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시행 유예 시한인 내년 4월까지 분양을 끝내기가 사실상 어렵다. 특히 길동은 주변의 둔촌동이나 명일동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길동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의 목표가 고분양가를 막기 위해서라면 길동을 지정한 게 말이 안 된다”면서 “둔촌동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를 우려한 것이라면 마포 재개발사업의 연결축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은 왜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경기 과천과 성남 분당, 동작구 흑석동 등이 빠진 게 여권 유력 정치인들이 해당 지역에 살기 때문이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과천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비롯해 고위 공직자들의 주된 주거 지역이다. 흑석동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상가주택을 매입한 곳으로 뉴타운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권은 분양가 상한제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력하게 거론되던 과천 등이 빠지니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해명에 나섰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분당은 지난 1년 동안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이 법적인 요건에 해당되지 않았다”면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결정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동과 흑석동, 과천 등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분양이 임박한 단지나 사업 등이 없다”면서 “지난 6일 분양가 상한제 지정은 1차 지정이었고, 앞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해 추가 지정이 이뤄질 경우 해당 지역이 들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감정원이 이날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올라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9%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에서 제외된 과천이 0.51% 올라 지난주(0.4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스틸웰 “文·아베 대화 고무적 신호”… 지소미아 공개 압박은 없었다

    23일 종료 앞두고 외교·국방부 연쇄접촉 김현종 회동 뒤 “미래지향적 협의 가졌다” 불만 표출 없이 한일관계 개선 독려 중점 與 “성과 없이 지소미아 접는 건 최악의 수” 靑 “日, 기조변화 선행돼야” 기존 입장 고수 美 방위비협상 대표, 윤상현 의원과 만찬한일 관계 복원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23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가 17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한미일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방한 중인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은 6일 청와대와 외교·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을 연쇄 접촉했다.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지소미아는 강 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조 차관과의 회동에선 거론됐지만 서로 압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어 청와대 밖 서별관에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70분간 만났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방위비 분담 협상 등 동맹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 협의를 가졌다”며 “김 차장은 현안에 대한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고, 스틸웰 차관보는 한미 동맹이 동북아 안보에 있어 핵심축(linchpin)임을 누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오후에는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이 ‘오늘 오전 한국 측과 지소미아에 대해 논의했느냐’고 묻자 “우리는 아주 좋은(fantastic) 논의를 오늘 했다. 협정들의 주제에 대해, 특히 이번 주 방콕에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이후 매우 긍정적으로”라고 답했다. 하지만 잠시 후 외교부는 스틸웰 차관보가 말한 ‘fantastic’은 지소미아가 아니라 EAS에서의 논의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쨌든 그간 미국 당국자들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공개 압박 대신 한일 관계 개선을 독려한 것이어서 차이를 보인다.일각에서는 한미일 물밑 논의가 진전되면서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조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아베 총리와 13개월여 만에 대화를 나눈 다음날 “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고, 이날 스틸웰 차관보가 그 만남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일본의 수출 규제 해제를 전제로 “우리 안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고 했고, 같은 날 서 원장 역시 지소미아 복구 가능성에 대해 “어렵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일 간 대화로 풀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의 압박이 불 보듯 훤한 상황에서도 지소미아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 등 성과 없이 카드를 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아직까진 우세하다. 일본도 강제징용 해법 도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 전까지 접점을 찾기는 힘들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주말 워싱턴에서의 한미일 정보기관 회동도 정례적 성격으로 안보공조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일 정보당국 관계자 회동에서 미사일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의미 있는 대화의 시작’ 언급은 적어도 대화를 제대로 해 볼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의미”라며 “성과 없이 지소미아 카드를 접는 건 최악의 수다. 일단 물꼬는 터졌으니 일본의 전향적 변화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가 선행되거나 지소미아와 동시적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일본의 기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도 지소미아 중단과 관련, 달라진 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 규제를 촉발했기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깜짝 방한한 제임스 드하트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미국 대표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만찬을 하고, 이달 말로 예정된 3차 회의를 앞두고 우리 측 여론을 확인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포토인사이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오던날

    [포토인사이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오던날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6일 한일 정상 간 대화를 언급하며 양국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세영 1차관 등과 면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정상 간 면담이 주목된다”고 밝히면서 한일 간 갈등 해결이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임을 내비쳤다. 특히 한일 군사 정보 보호 협정(지소미아, GSOMIA)종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항의하고 이에 대한 철회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교부 청사 밖에서는 지소미안 연장 반대를 외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2019.11.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방한한 스틸웰 미 차관보 “문 대통령·아베 총리 대화 고무적”

    방한한 스틸웰 미 차관보 “문 대통령·아베 총리 대화 고무적”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환담한 일에 대해 “고무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만난 뒤 취재진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에 고무적인 신호”라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또 “한미 관계와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이라면서 방콕에서 한미 간 회의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일 방콕에서 외교차관보 회의를 갖고 신남방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 간 협력 설명서를 마련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확실히 이루기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할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틸웰 차관보는 오는 23일 효력 종료를 앞둔 지소미아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협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스틸웰 차관보는 방한 전인 지난달 26일 주일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는 한미일에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할 때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의 재검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미국은 ‘지소미아 효력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 국무부는 청와대가 지난 8월 22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표한 직후 논평을 통해 “미국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안보책임자 2인 동시 방한… 지소미아 연장·방위비 인상 압박

    美안보책임자 2인 동시 방한… 지소미아 연장·방위비 인상 압박

    스틸웰 “한미 동맹은 지역안보 주춧돌” 오늘 康외교·靑 안보실 관계자와 회동 日서 근무 경험… 日 지소미아 지지 우려 드하트, 3박 4일간 비공식 방문 이례적 방위비 분담 인상 관련 여론 조성 행보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제임스 드하트 한미방위비분담협상 미국 대표가 5일 동시에 한국을 방문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2박 3일, 드하트 대표는 3박 4일 방한 기간 정부와 국회, 언론 관계자들과 전방위적으로 접촉하며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재검토와 한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을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시아 순방 일환으로 일본과 미얀마, 말레이시아, 태국을 거쳐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와의 생산적인 만남을 통해 (한미) 동맹이 이 지역 평화와 안보의 주춧돌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길 기대한다”면서 “(한국) 전쟁 후 미국은 공여국이었고 한국은 스스로 나라를 재건하면서 명백히 미국 도움을 받았다. 이제 한국은 지역 발전의 강력한 기여국이며 훌륭한 파트너”라고 언급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 후 청와대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 및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도 회동한다. 스틸웰 차관보는 핵심 의제로 지소미아 연장을 들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은 한일 갈등을 중재하기보다는 두 국가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장려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소미아와 관련해서는 일본 측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달 25~27일 일본을 방문한 기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지소미아는 미국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한국에도 유익하다”면서 방한 때 한국 정부를 상대로 종료 결정 재고를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스틸웰 차관보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일본어도 구사하는 등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히지만, 1995~1998년 주일미군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했고, 2010년 미사와시 1일 명예시장으로 임명되는 등 일본과의 인연이 깊어 자칫 일본의 시각에 경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드하트 대표는 스틸웰 차관보와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하지만 개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드하트 대표는 카운터파트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비공식 만찬을 하지만 공식 협상을 하지는 않는다. 대신 국회와 언론, 주한미군 관계자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방위비 협상 진행 중에 미국 수석대표가 협상 회의 일정 없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직전 협상을 담당한 미국의 티머시 베츠 대표가 한국을 비공식적으로 찾아 주한미군 실태와 운영 상황을 확인했으나 이는 협상 개시 전이었다. 드하트 대표는 비공식 방한 기간 방위비 분담 협상과 관련해 한국 측 분위기를 살펴보고 미국 측의 입장을 설명하며 여론 조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하트 대표는 8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달 중 다시 한국을 찾아 방위비 분담 협상 3차 회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십수 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으로 프랑스에 머물며 본 파리의 거리는 웅장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1800년대 초반만 해도 파리는 그리 쾌적한 도시가 아니었다. 건축물과 도로 등이 계획 없이 만들어지며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었고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도 제대로 없었다. 파리가 지금의 근대적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70년쯤이다. 당시 황제인 나폴레옹 3세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방사형으로 뻗은 큰 도로, 학교와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상하수도와 녹지공간 등의 생활인프라를 중점적으로 확충했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영국에서는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보장하는 ‘국가 최소기준’ 개념이 1942년 ‘베버리지 보고서’에 제시되었다. 미국은 대공황 시절 댐·도로 등 중대형 사회간접시설(SOC)과 함께 공원 등 일상생활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독일은 국민이 국토 어디서나 같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정책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국제기구들도 계층 간 생활수준의 차이나 인프라 이용에 대한 ‘사회적 배제’ 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하고 생활인프라의 보편적 접근성을 강조했다. 학자들은 ‘매슬로 욕구 단계’ 이론을 SOC에 접목해 경제가 발전할수록 안전과 복지 등 고차원적 사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이 구매력평가 기준 3만 9059달러로 세계 32위이고 2021년에는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서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인프라의 확충이 화두가 됐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생활인프라는 부족하다. 지역 간 인프라 격차는 더 큰 문제다. 실내체육관의 경우 신도시는 1만 3000~2만 6000명당 1개지만 구도심은 10만 명당 1개인 곳도 있다.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 ‘생활SOC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공원 등 생활SOC 확충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안전과 연관된 부분도 빠짐없이 챙긴다는 취지다. 경제발전을 뒷받침하는 도로, 철도 등 중대형 SOC 건설은 필수적인 소요에 집중한다. 국토교통부도 내년 생활SOC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 철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의 승강설비와 역사 냉방시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시설, 건널목 등 승객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도로의 각종 표지물과 횡단보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집중 정비하고 사고가 잦은 급커브 등의 위험 구간도 개선한다. 노후화된 도로 교량과 터널 등에도 충분히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재난과 범죄로부터 더욱 두텁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112·119 긴급출동망 등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투자도 확대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자체 공영주차장 건립 지원도 늘리고, 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에도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맞춤형 마을도서관, 주차장, 문화ㆍ체육시설 등 주민편의 생활인프라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SOC를 향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생활SOC의 확대로 전국의 모든 마을이 ‘더 안전하고 더 품격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생활SOC, 삶의 질과 안전의 필수 기반/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

    십수 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관으로 프랑스에 머물며 본 파리의 거리는 웅장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1800년대 초반만 해도 파리는 그리 쾌적한 도시가 아니었다. 건축물과 도로 등이 계획 없이 만들어지며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었고 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도 제대로 없었다. 파리가 지금의 근대적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70년쯤이다. 당시 황제인 나폴레옹 3세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방사형으로 뻗은 큰 도로, 학교와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 상하수도와 녹지공간 등의 생활인프라를 중점적으로 확충했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등 생활인프라를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으로 인식해 왔다. 영국에서는 최소한의 생활 환경을 보장하는 ‘국가 최소기준’ 개념이 1942년 ‘베버리지 보고서’에 제시되었다. 미국은 대공황 시절 댐·도로 등 중대형 사회간접시설(SOC)과 함께 공원 등 일상생활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독일은 국민이 국토 어디서나 같은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정책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국제기구들도 계층 간 생활수준의 차이나 인프라 이용에 대한 ‘사회적 배제’ 문제 해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포용적 성장’을 제시하고 생활인프라의 보편적 접근성을 강조했다. 학자들은 ‘매슬로 욕구 단계’ 이론을 SOC에 접목해 경제가 발전할수록 안전과 복지 등 고차원적 사회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인프라 공급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이 구매력평가 기준 3만 9059달러로 세계 32위이고 2021년에는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올라서며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인프라의 확충이 화두가 됐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생활인프라는 부족하다. 지역 간 인프라 격차는 더 큰 문제다. 실내체육관의 경우 신도시는 1만 3000~2만 6000명당 1개지만 구도심은 10만 명당 1개인 곳도 있다. 정부는 모든 국민들이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4월 ‘생활SOC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도서관, 체육관, 보육시설, 공원 등 생활SOC 확충에 중점을 두고 국민의 안전과 연관된 부분도 빠짐없이 챙긴다는 취지다. 경제발전을 뒷받침하는 도로, 철도 등 중대형 SOC 건설은 필수적인 소요에 집중한다. 국토교통부도 내년 생활SOC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자 한다. 철도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엘리베이터 등의 승강설비와 역사 냉방시설,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교통약자시설, 건널목 등 승객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한다. 도로의 각종 표지물과 횡단보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을 집중 정비하고 사고가 잦은 급커브 등의 위험 구간도 개선한다. 노후화된 도로 교량과 터널 등에도 충분히 투자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이 재난과 범죄로부터 더욱 두텁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112·119 긴급출동망 등을 연계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투자도 확대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지자체 공영주차장 건립 지원도 늘리고, 시민의 휴식을 위한 공원 조성에도 더욱 신경 쓸 예정이다. 도시재생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맞춤형 마을도서관, 주차장, 문화ㆍ체육시설 등 주민편의 생활인프라를 신속히 공급할 계획이다. 생활SOC를 향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생활SOC의 확대로 전국의 모든 마을이 ‘더 안전하고 더 품격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노영민, ‘대통령 닮아가냐’는 지적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노영민, ‘대통령 닮아가냐’는 지적에 “함부로 말하지 말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관련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1일 국감에서 김 의원은 질의 초반부터 “조국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의향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 실장은 “청와대 비서진은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검찰개혁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까지 해소해달라는 국민의 요구를 실천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보좌하는 게 참모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제도를 탓하지 말라. 무슨 제도를 운운하느냐”며 노 실장을 다그쳤고, 노 실장은 “제도가 아니라 제도 속에 내재화된 불공정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을 닮아가는 것인가.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노 실장도 “무슨 말이냐. 대통령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나아가 이인영 운영위원장에게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 지적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대통령이 지고지순한 위치에 있지 않다. 국민의 대표로 얼마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송언석 한국당 의원은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향해 호통을 치기도 했다. 송 의원과 이 수석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기재부 2차관을 지냈고, 이호승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걸쳐 경제수석에 발탁됐다. 송 의원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한 질문에 이 수석이 즉각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자료를 찾는 모습을 보이자 “경제수석이 이 수준이라 오늘날 경제가 이 모양인 것 아닌가”라며 “국민들은 도대체 누굴 믿고 경제를 하라는 것이냐, 청와대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정규직 월급 173만원 ‘정규직의 절반’, 60세 이상 26%… 일자리 질 개선 없었다

    비정규직 월급 173만원 ‘정규직의 절반’, 60세 이상 26%… 일자리 질 개선 없었다

    정부 “고용 환경 양과 질 개선” 입장에도 내년 비정규직 10만명 이상 증가 가능성 전문가 “혁신성장·중장기 구조개혁 필요”“연간 (취업자) 증가 수가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20만명대 중반이 될 것입니다. 고용보험 가입자도 50만명 이상 늘어 일자리의 질도 개선되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 고용과 관련한 정부의 입장은 ‘일자리 정책으로 고용 환경이 양과 질 양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2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는 정부 정책의 결과 단기직을 포함해 비정규직만 늘고, 정규직은 되레 줄어드는 ‘고용 한파’가 여전하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51만 4000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면서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도 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비정규직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라는 게 본래 취지였지만 실제 고용 현장에서는 기존 수준을 상회해 신규 일자리의 상당 부분을 비정규직이 차지했을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내년에도 경기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짙어 비정규직 위주의 일자리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리라는 점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일자리 참여 인원이 지난해 말 83만명에서 올해 96만명 수준으로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통계에서는 비정규직이 지금보다 10만명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자리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 확충 등을 통해 민간의 고용 창출 능력을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정부 정책만으로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혁신성장 정책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요셉 KDI 부연구위원은 “고용의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들이 경기가 어려울 때 대응할 수단을 늘리는 동시에 대졸자들이 전공을 살려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개편하는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올 8월 기준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한시적(기간제+비기간제) 근로자 478만 5000명 ▲시간제 근로자 315만 6000명 ▲비전형 근로자 204만 5000명 등의 순이었다. 각 유형에는 중복 집계된 숫자가 포함돼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6~8월 기준)은 172만 900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만 5000원(5.2%) 증가했지만 정규직 월평균 임금(316만 5000원) 대비 55% 수준에 그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친 임금근로자 임금은 월 264만 3000원이었다. 현재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비정규직의 경우 2년 5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개월 감소했다. 반면 정규직은 1개월 늘어난 7년 10개월이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평균 근속기간은 5년 5개월로 벌어졌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정규직 38.8시간, 비정규직 30.8시간 등으로 8시간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 취업시간은 1년 전보다 0.4시간 줄었다. 또 전체 비정규직(748만 1000명) 중 60세 이상은 193만 8000명(25.9%)으로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컸다. 비정규직 4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어 50대(21.0%), 20대(18.2%)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55.1%(412만 5000명)가 여성이었다. 전체 비정규직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산업군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었다. 전체 비정규직의 13.1%(97만 8000명)였다. 비정규직 학력은 고졸이 327만명(43.7%)으로 가장 많았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정규직, 근로자 36% ‘748만명’…12년 만에 최고 비중

    비정규직, 근로자 36% ‘748만명’…12년 만에 최고 비중

    기재부 “비정규직 크게 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비정규직 근로자가 올해 8월 기준 750만명에 육박해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6%까지 높아졌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748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임금근로자 2055만 9000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6.4%였다. 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같은 조사에서는 그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661만 4000명, 전체 임금근로자(2004만 5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0%였다. 단순비교하면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86만 7000명(13.1%) 많고 전체 인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 포인트 높다. 이 비중은 2007년 3월 조사(36.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다. 다만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부가조사와 작년 결과를 증감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병행조사부터 기존 부가조사에 없었던 고용 예상 기간을 세분화하면서 과거 부가조사에선 포착되지 않은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가 35만~50만명 추가로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준이 바뀌면서 새로 비정규직으로 포함된 인원이 35만~50만명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해명으로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86만 7000명이나 늘어난 상황을 모두 설명하진 못한다. 추가로 포함된 인원을 모두 제외한다고 해도 최소 36만명이 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기법상 특이요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51만 4000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일반적으로 취업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33% 정도 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비정규직 비율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 아울러 재정 일자리 사업, 고령화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확대, 서면 근로 계약서 작성 등 기타 제도 관행 개선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설명을 근거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한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급감했다.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307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 3000명 줄었다. 이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한 데 따른 상대적 효과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를 유형별로 나누면 한시적 근로자가 478만 5000명, 시간제 근로자가 315만 6000명, 비전형 근로자가 204만 5000명이었다. 다만 각 유형에는 중복으로 집계된 근로자가 포함돼 단순 합계는 비정규직 근로자 전체 수보다는 많다. 특히 한시적 근로자는 기간제 근로자와 비기간제 근로자를 포괄한다. 기간제 근로자는 근로계약 기간이 정해져 있고 비기간제는 근로계약 기간을 설정하지 않았지만 계약을 갱신·반복해 계속 일할 수 있는 근로자와 비자발적 사유로 인해 계속 근무를 기대하기 어려운 근로자를 말한다. 올해 8월 기준 기간제 근로자는 379만 9000명에 이르렀다. 단순 비교하면 1년 전(300만 5000명)보다 26.4%인 79만 4000명 늘어난 것이다. 시간제 근로자는 같은 직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하는 통상 근로자보다 더 짧은 시간 일하며 주 36시간 미만 일하기로 돼 있는 노동자다. 시간제 근로자는 1년 전(279만 9000명)보다 16.5%인 44만 7000명 늘었다. 시간제로 일하는 이들 가운데 폐업이나 구조조정 등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계속 직장에 다닐 수 있는 근로자(고용 안정성이 있는 근로자)의 비율은 56.4%로 지난해 8월보다 2.3% 포인트 하락했다. 시간제 근로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9개월로, 남성(1년 6개월)이 여성(1년 10개월)보다 짧았다. 최근 3개월간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92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6만원 늘었다. 비전형 근로자는 특수한 형태의 노동을 제공하는 근로자로 파견근로자, 용역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자, 일일 근로자, 가정 내 근로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비전형 근로자는 1년전(207만 1000명)보다 1.2%인 2만 6000명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준에 따ㄹ면 한국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올해 8월 기준 24.4%로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한국이 21.2%로 영국(5.6%), 캐나다(13.3%), 독일(12.6%)보다 높았다. 반면 네덜란드(21.5%), 폴란드(24.4%)와 스페인(26.8%)은 한국보다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밝은 내일이 있는 한국 영화를 위해/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밝은 내일이 있는 한국 영화를 위해/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1919년 10월 27일 한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인 단성사에서 ‘의리적 구토’(김도산 감독)가 개봉하면서 한국 영화의 첫발을 디뎠다. 연쇄극(연극 중 활동사진을 이용한 영상을 상영하는 극)에서 시작한 한국 영화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던 시절을 지나 국민 한 사람이 극장에서 1년에 4편 이상 영화를 볼 정도로 ‘영화를 사랑하는 나라’로 변모해 왔다. ‘2018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문화예술관람 활동 중 ‘영화 관람’(68.5%)을 가장 많이 즐긴다. 한국 영화 시장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하고 관객수는 2013년 이후 꾸준히 2억명을 넘기고 있다. 올해는 한국 영화가 처음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영화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곳곳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창작자들이 새롭고 다양한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하고 둘째는 공정한 산업 체질을 기초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야 하며 셋째는 국민이 일상에서 더 쉽게 영화를 즐기도록 도와야 한다. 정부는 영화계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난 14일 ‘한국영화산업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문제에 관한 해법을 담았다. 최우선 과제는 ‘다양한 한국 영화 만들기’와 ‘창작자 보호’다. 다양성이 축소된다는 건 결국 “만들어지는 영화는 많지만 볼만한 영화는 없다”는 불만을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소 규모 영화의 투자 기반을 늘리고 독립·예술영화의 활발한 유통을 지원해 관객들이 참신하고 다양한 영화를 더 많이, 더 쉽게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화에 대한 부분적 투자만 해 왔던 영화발전기금은 앞으로 중소 영화를 대상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영화 제작사가 대형 투자회사의 지나친 제작 관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크린 독점 등으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기 어려웠던 독립·예술영화도 정부 지원으로 온라인 개봉·상영이 활발해지게 되면 관객과의 접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과제는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다. 스크린 독과점을 포함한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고 근로환경을 개선해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영화계가 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한국 영화가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전략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 영화산업은 극장 시장 매출이 산업 전체 매출의 약 4분의3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내수 시장’과 ‘극장 시장’에 치우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려면 한국 영화 주요 수출 지역인 아시아와의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온라인 영상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한다. 오는 11월에는 아세안 10개국의 영화 관계자들이 한국과 아세안의 영화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부산을 찾는다. 마지막 과제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일상 속 영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것이다. 국민 다수가 영화 관람을 일상적으로 즐기고 있지만, 그 기회의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정부는 더 많은 국민이 보다 쉽게 영화를 접하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한국형 동시관람 시스템’을 만들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볼 수 있게 하고 ‘우리 동네 소극장’(지역 공동체 상영)과 ‘찾아가는 영화관’을 통해 지역 주민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확대한다. 한국 영화사 100년을 맞은 2019년 10월,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북미 지역에서 놀라운 흥행 소식을 들려 주고 있다. 독립영화 ‘벌새’(김보라 감독)도 국내외의 크고 작은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온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100년에는 지금보다 더 큰 도약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李총리·아베 “한일 관계 악화 이대로 방치 안 돼”

    아베, 징용 배상 관련 韓 양보 또 촉구李총리 “회담서 정상회담 거론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 관계가 개선돼 두 정상(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이 만나면 좋지 않겠냐”라고 한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박 3일의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이 총리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정상회담이 거론됐느냐’란 질문에 “거론됐다는 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아베 총리와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다만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 없이 정상회담에 대한 저의 기대감을 가볍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전달한 친서에 11월로 예정된 다자회의 계기 정상회담 제안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제가 실무선에서 쓴 초안 단계에서 봤을 때 숫자는 없었다”며 “요미우리가 상당히 앞서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게 11월 정상회담 추진을 건의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정상회담에 관해서 제가 언급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은 흐르는 것”이라며 여지를 열어 놨다.  양 정상이 소통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양국이 강제징용 문제 등 핵심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면 관계 개선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총리는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한국이 국제법을 어기며 양국관계의 기반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하며 한국의 책임을 묻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회담은 지난해 10월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1년여 만에 열린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올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8월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악화일로인 한일 관계를 타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마련됐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이 총리는 회담 후 취재진에게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공식화됐다고 받아들인다. 이제부터는 속도를 좀더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 총리는 회담에서 한일 관계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 촉진을 제안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문제해결을 위한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언급했다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설명했다.  도쿄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日정부대변인 “아베, 韓에 ‘약속 지켜라’ 입장 확실히 전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24일 회담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징용 문제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한국에 명확하게 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늘 회담에서는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가 한국 정치 지도자에게 직접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확실하게 전한 것은 일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명확하게 말했듯이 ‘일·한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이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계속 한국 측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해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지난 7월 단행한 일본의 대한국 경제보복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일본은 7월 4일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소재 3종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1차 경제보복을 감행했고 한 달 만인 8월 2일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수출 우대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주변국에 아픔을 준 역사를 제대로 사과하거나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제품 불매운동으로 이어졌고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에 이어 일본을 백색국가 대상에서 제외하며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었다. 다만 스가 관방장관은 “양국 사이의 여러 가지 교류나 외교 당국 간의 의사소통, 대화의 중요성에 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도 일정한 의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과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李총리·아베 “관계 악화 방치 안돼”…文, 친서에 “日, 중요 파트너”

    李총리·아베 “관계 악화 방치 안돼”…文, 친서에 “日, 중요 파트너”

    강제징용 손배 관련, 아베 “국가간 약속 지켜야”李 “한일청구권 협정 존중…지혜 모아 난관극복”아베, 文에 일본 태풍 피해 위로에 사의 표명한·일 정상회담 구체적 언급은 없어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회담을 갖고 “양국의 관계 악화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일본이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이며 양국이 현안을 조기 해결하자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태풍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을 위로해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도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양 정상의 구체적인 회담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도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 결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조 차관은 “한·일 관계에 관해 양총리는 한·일 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서 한·일 관계의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또 양 총리는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한·일,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 같이 했다고 조 차관은 설명했다. 이 총리는 한·일 관계의 경색을 조속히 타개하기 위해 양국 외교당국간 대화를 포함한 다양한 소통과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를 촉구했다.한·일 총리는 또 어려운 상황일수록 양국간 청소년 교류 포함한 민간 교류가 중요하다는데도 의견을 함께했다고 조 차관이 설명했다. 다만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 간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고 문제해결 위한 외교당국간 의사소통을 계속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일본이 그런 것처럼 한국도 1965년 한·일기본관계조약과 청구권협정 존중하고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한·일양국이 지혜를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회담이 마무리되기 전 흰 봉투에 담긴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한 페이지 분량의 이 친서에는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는 취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간 현안에 대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서로 관심을 갖고 노력해나가자는 취지의 문구가 담겼다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조 차관은 “이 총리가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하고 양국관계 발전을 희망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회담장에서 친서를 열어보지는 않았으나 친서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앞서 외교채널을 통해 일왕에게도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여기에는 즉위를 축하하고 양국관계에 대한 미래지향적 발전 희망하고, 레이와 시대 맞아 일본 국민의 안녕과 번영 기원한다는 간략한 인사가 담겼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이 총리는 또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거듭 축하하고 태풍 피해를 당한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아베 총리는 감사를 표하며 문 대통령이 일본국민의 태풍 피해에 대해 위로를 전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와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21분간 회담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국 최고위급 대화다.애초 한국 정부에서는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일본에서도 ‘회담’으로 지칭하기로 한 만큼 용어를 ‘회담’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이번 회담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7월 이후 양국의 여려운 시기가 3개월 반 동안 이어졌는데, 이번에 총리회담이 이뤄진 것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까지 비공식적,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시도됐던 대화들이 정부 간 채널을 통해 공식적이고 활발하게 이뤄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특별히 정상회담을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을 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 정부는 정상회담에 항상 열려있는 입장이며 어느 정도 실무적인, 정부 간 정지작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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