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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택 20년이상 보유 양도세 추가공제 검토”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7일 “양도소득세 부분은 실현된 소득에 대한 과세이기 때문에 인하 계획이 없다.”면서 “오히려 현재 1가구 1주택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장기보유 특별공제의 추가 확대 방안 등을 우선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 KBS1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이렇게 밝혔다. 이에 따라 15년 이상 보유자에 대해 45%를 일률적으로 적용하지 않고, 예를 들어 20년 이상은 50%,30년 이상은 60%와 같은 식으로 장기보유기간과 감면율을 더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경부에 고교동기동창 4명 ‘눈길’

    재정경제부에 고등학교 동창 4명이 장·차관과 1급, 국장(2급)을 나란히 차지하게 됐다.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 내정된 권오규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병원 1차관,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1급), 이승우 정책조정국장은 모두 경기고 동기동창이다. 이들은 197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함께 입학했다. 권 부총리 내정자는 상대(경제학과), 나머지 3명은 법대를 다녔다. 특히 권 내정자와 김 수석, 이승우 국장은 경기중학교까지 함께 다녔다. 나이는 김 수석만 1953년생, 권 내정자 등 3명은 1952년생 용띠로 같다. 행정고시는 권 내정자가 15회로 가장 빠르고 박 차관 17회, 김 수석 21회, 이 국장 22회 등이다. 출생지는 권 내정자가 강원도 강릉, 박 차관이 부산, 김 수석이 서울, 이 국장이 강원도 횡성 등이다. 공직 생활은 권 내정자와 박 차관이 옛 경제기획원에서, 김 수석과 이 국장은 옛 재무부에서 출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고교·대학 동창이 장·차관부터 1·2급에서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개성이 모두 독특해 업무 스타일은 다르지만 동창이기 때문에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재무부 이재국에서 잔뼈가 굵은 김 수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제정책국장 등 옛 기획원 핵심라인을 모두 거쳤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北 “南 월드컵결승 가시라요”

    6·15 공동선언 여섯돌을 맞아 남북의 민·관 대표단이 참석한 6·15 민족통일대축전이 14일 3박4일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날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해외대표단 500여명과 1만여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많은 비가 내린 탓인지 한 시간여 늦게 시작됐다.●DJ 특별연설서 “철의 실크로드 대화나눌 것”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통해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어떻게 하면 기차가 부산과 목포를 출발해 개성과 평양을 거쳐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고 파리, 런던까지 이어지는 ‘철의 실크로드’를 이룩할 것인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머지않아 북한을 방문하고자 한다. 김 위원장과 우리 민족의 운명에 대해 흉금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비가 내린 탓에 귀빈석인 주석단 대신 로열박스에서 이희호 여사와 나란히 앉아서 연설을 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은 개막식보다 일찍 행사장에 도착해 대기실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북측 대표단 5·18 민주묘지에 헌화 북측 당국 대표단 19명과 민간 대표단 40명 등은 남측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광주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5·18민중항쟁추모탑에 참배했다. 참배행사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헌화와 묵념 순으로 약 2분간 진행됐고 분향은 하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남북관계가 파탄날 것이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안경호 민간대표단장은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에 입을 다물다가 ‘한나라당이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뚝뚝한 표정으로 “한나라당에 가서 물어보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에는 외교 및 대남통인 백남순 외무상의 3남인 백룡천 내각 사무국 부장, 고 김용순 노동당 대남 담당 비서의 아들 김성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축구 결승까지…” 우리측 정부 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공항 VIP룸에서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장 등 북측 당국 대표를 영접하고 한국-토고의 경기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축구소식 들었느냐는 박 차관의 말에 김 단장은 “남측 팀이 첫 경기부터 2대1로 이겨 동족으로서 아주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단장은 “남측 사람들이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17차때는 4강까지 올라가지 않았느냐.”면서 “북측 사람들도 경기를 보는데 4강까지 올라가도록 마음의 성원을 보내겠다.”고 덕담을 건넸다.이어 “세계적인 관측에 의하면 선수권 우승은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다툰다고 하는데, 그건 관측일 뿐이고, 남쪽이 그중에 한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고 한국팀의 결승 진출 기대감을 표시했다.광주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산자부 대대적 조직개편

    산업자원부는 기존 1차관보 3실 14국 61과로 짜여진 조직을 9일부터 8본부 10관 61팀으로 바꾼다고 8일 밝혔다.93년 상공부와 동력자원부 통합 이후 최대 규모 조직개편이다. 8본부는 ▲정책홍보관리▲산업정책▲기간제조산업▲미래생활산업▲무역투자정책▲에너지자원정책▲에너지산업▲에너지자원개발본부로 구성된다. 에너지자원개발본부가 신설됨으로써 자원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정책본부에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전담할 상생협력팀을 신설했다. 기존 차관보는 산업정책본부장으로 바뀐다. 한시 조직이었던 원전사업기획단은 폐지됐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애매한 표현의 ‘낮은 단계’ 합의

    6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에서는 두 개의 합의문을 채택했다. 경추위 합의문과 부속합의서 형태의 경공업-지하자원 개발협력 합의서다. 남북 협상에서 두 개의 합의문 채택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복수의 합의문이 합의 이행 가능성을 두배로 높여주지 않는다는 데 함정이 숨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추위 합의문에서는 한강하구 골재채취같은 포괄적인 남북 협력방안을 담으면서 경공업 합의서의 발효시점을 명기했다. 열차시험운행이 성사되는 조건으로 의복·신발·비누 등의 경공업 원자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험운행이 늦어질수록 의복 등 원자재가 휴전선을 넘어가는 시간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종의 연결고리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전에 이런 전략을 짜놓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측의 관심은 열차 시험운행에 집중돼 있고, 북측은 경공업 원자재에 탐을 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이번 합의는 결렬을 막기 위한 ‘낮은 단계’의 합의라는 지적이 나온다. 합의문에서도 이런 징후는 묻어난다. 합의문 어디에도 열차 시험운행이란 용어는 찾아볼 수 없고,‘조건이 조성되는 대로’라는 애매한 표현이 들어있다. 회담 관계자들은 ‘조건’이 바로 열차시험운행과 군사적보장조치를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이날 새벽 종결회의에서 합의문을 읽으면서 “‘조건이 조성되는데 따라서’에 북측이 관심이 많을 것으로 아는데, 이는 군사적 보장조치가 취해져 열차 시험운행이 이뤄지는 때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분명히 했다. 열차 시험운행이란 표현을 하지 않은데 대해 정부 당국자는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영향을 주면서 거기(합의문에 명시)까지 밀어붙여서 되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북측 군부를 자극시키지 않으려는 배려임을 설명했다. 하지만 열차 시험운행이 취소되자 당국자가 공식 브리핑에서 “북측 군부의 책임”이라고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비난을 했던 데 비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북측 대표단이 평양으로 돌아가 합의문을 내놓으면서 북 군부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도 분명치 않다. 남북이 합의했던 시험운행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들어 군사적 보장조치를 해주지 않았던 북한 군부였기에 그렇다. 정부는 8월 말까지 시험운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서귀포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러 벌목·석탄채굴사업 남측 투자 요청

    12차 경제협력추진위 이틀째인 4일 남북은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열차 시험운행 취소와 책임공방의 후유증이다. 당초 오전 10시 시작될 예정이었던 전체회의는 “준비가 덜 됐다.”는 북측 요청으로 한시간 늦은 11시5분에 시작돼 45분 만에 끝났다. 양측은 토론없이 기조발언만 했으며, 양측 위원장은 심야접촉을 갖고 이견 조율에 나섰다. 우리측 위원장인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은 열차 시험운행 취소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시험운행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북측에 촉구했다. 이에 북측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책임전가를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정도로 언급해 강도높은 책임공방은 벌어지지 않았다. 회담 관계자는 “되도록 열차시험운행 취소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진 것 같다는 인상을받았다.”고 전했다. 열차 시험운행의 북측 실무책임자인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력국장이 회담 대표단에서 빠진 점도 주목된다. 박병원 차관은 한강하구 골재채취, 단천 민족공동자원개발특구 지정, 개성공단 출입제도 개선, 임진강 홍수예보체제 구축, 동해 공동어로 작업 등을 제의했다. 주동찬 위원장은 북측이 진출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 벌목사업, 석탄채굴 사업에 남측이 자본을 투입해 공동진출하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측이 투자하고 북측이 그에 대한 대가로 생산된 고기를 보내주는 축산협력을 제안했으며, 개성공단 1단계 개발사업을 빨리 완료하자고 주문했다. 남북 대표단은 회담을 마친 뒤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함께 했다. 서귀포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경추위 3일 열리긴하는데…

    남북의 경제 관료들이 3일 제주에서 만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 부위원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대표단은 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를 3박4일 일정으로 갖는다. 경공업-지하자원 협력방안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미 실무접촉을 통해 입장이 조율된 상태다.4월의 장관급회담에서 경협의 큰 줄기는 마련된 셈이다. 쌀 차관 제공, 한강하구 골재 채취 사업, 민족공동 자원개발사업, 개성공단 사업도 협의 대상이다. 하지만 ‘의제밖 의제’들이 주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경의·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취소를 둘러싸고 진행중인 남북 당국간 책임공방이 재연될 것 같다. 북 군부마저 나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터라 회의의 외적 분위기가 좋지 않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더딘 추진속도에도 북 군부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경협위에도 이어질 경우 열차시험운행의 공방만 벌이다가 정작 의제 논의를 시작도 못하고 끝날 가능성도 우려된다. 북측 대표단은 군부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경협위는 그 어느 때보다 전망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회담 목표를 말하기도 힘든 상황이며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설령 남북이 경협방안에 의견일치를 보더라도 합의문을 작성하기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법하다. 시험운행도 되지 않는데,‘퍼주기’가 아니냐는 비난여론이 뻔하기 때문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종갑 산자부 1차관 “장관은 공무원보다 더 실사구시형”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은 1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 “공무원보다 더 ‘실사구시’형이고 ‘조용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정 장관은 행보가 요란스러움이 전혀 없고, 말도 조용히 하고, 꾸지람하는 적도 없지만 움직일 수 없는 의지와 무게가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 장관은 겉치레를 싫어하고, 정책에 대해 포장하는 것보다 내용이 있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 “조세회피지역 지정 최소화 외자 원천징수 바람직 않아”

    정부는 론스타 등 외국계 투자펀드에 대한 과세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조세회피지역 지정은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외국자본에 대한 원천징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은 4일 정례브피링에서 “외국계 자본에 대한 원천징수는 최종적인 과세권과 납세의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세당국이 편의적으로 징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따라서 “부작용이나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정당화할 수 있는 경우에만 원천징수를 해야 한다.”면서 “조세회피지역 지정도 해당 지역에 주소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조세회피 목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경우로 국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외국자본이 높은 수익을 얻는 것과 관련해 ‘반외자정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부는 정서에 휘둘리지 않고 있으며 우리 사회도 정서적인 판단에 따라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론에서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보도했지만, 사실과 다르며 국세청의 일상적인 세원관리 업무를 세무조사로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 내용에 변경사항 등이 있을 때 세무자료를 정비하는 업무와 외국법인 연락사무소에 소속된 종업원 급여를 확인하는 업무 등은 세무조사가 아닌 일상적인 세원관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외 자본이 국적과 상관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과세원칙 아래 세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개방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며, 불필요한 규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의 투자수익이 높은 것은 우리가 몰라서 당한 것”이라면서 “결과만 보고 세금을 추징하자는 주장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당국 ‘환율 불끄기’

    외환당국이 환율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환율이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판단에서다. 투기세력 개입까지 거론하며 ‘실탄’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래서인지 환율은 이틀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얼마나 가겠냐.”는 시각도 적지 않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차관과 차관보, 관련 국장 등이 ‘불끄기’에 총동원됐다.박병원 1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투자증권 주최로 열린 ‘국내 상장사 기업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기존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외환 자유화는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충하고 수급 불균형을 완화함으로써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제약하는 모든 규제를 조기에 풀어 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높이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효과는 장기적일 수밖에 없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도 거들었다. 변 장관은 오찬 기자 간담회에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계획이 올해 11조원, 내년 10조원,2008년 8조원 등으로 잡혀 있으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내년 규모를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하거나 더 늘리는 방안을 재경부와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7차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앞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최근의 환율문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며 기업들이 견딜 만한 수준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실탄은 충분하다.”면서 “발권력을 동원하는 것 이외에도 스와프거래 등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새달 EEZ협상 재개

    새달 EEZ협상 재개

    |도쿄 이춘규특파원·서울 김상연 기자|일본의 독도 수역 무단 측량계획으로 촉발된 한·일 양국간 갈등은 해소된 것인가, 아닌가. 23일 대다수 국민들은 한·일 양국이 전날 서울에서 ‘독도도발’문제와 관련, 이틀째 차관급 협상 끝에 극적으로 교섭을 타결지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발표된 합의내용이라는 게 ‘타결’이라는 말뜻이 무색할 만큼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정부도 ‘타결’이란 표현을 피했다. 이날 저녁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외교적 해결을 도모한다는 관점에서 3가지 항목을 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째, 일본측은 이번에 예정된 해저지형 조사에 대해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둘째, 한국측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인 해저지명 등록을 앞으로 필요한 준비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셋째, 양국은 금번 사태가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이 안 됐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EEZ 경계획정 협의를 5월 중에라도 국장급에서 재개키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일본측이 6월30일까지로 예정된 독도 탐사를 중지하는 대신, 우리측은 6월 국제수로기구(IHO)에 독도부근 수역의 한국어 지명을 등록키로 했던 계획을 사실상 연기한 셈이다. 그러나 합의내용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일본은 7월부터는 탐사를 재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우리측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등록 추진이 가능하다.‘미봉 합의’란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서울 담판’이 결렬됐을 경우 동해상에서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양측을 한발씩 양보하게 했지만, 근본 문제는 하나도 해결된 게 없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날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야치 차관도 ‘갈등 봉합’ 지적과 관련, “그렇게 간단히 해결할 이야기가 아니다.”며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다음달 재개되는 국장급 교섭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를 포함하는 포괄적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고 교도 통신이 밝혔다. 외교가에서는 일본의 갑작스러운 탐사 도발에 이은 야치 차관의 방한 교섭은 한국의 지명 등재를 포기시키려는 ‘계획된 도발’이었고, 따라서 이번 사태의 실리는 일본이 챙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carlos@seoul.co.kr
  • 한·일 ‘해저지명 등재’ 기싸움

    한·일 외교차관 협의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룰지, 결렬될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1일 협의 결과를 보면 일단 전망이 밝지 않다. 유명환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협의를 마친 뒤 “전혀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고,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은 “한·일 양측의 분위기가 매우 준엄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일본의 탐사 계획) 문제로 한국 정부와 국민이 굉장히 격앙된 분위기”라면서 여야 공히 일본에 대해 강경하고 단호한 입장이며 언론에서도 단호한 기조로 보도하고 있다고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야치 차관은 “공항에서 오면서 이 일이 한국에서 커다란 문제로 확대돼 있고, 높은 온도가 있는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심각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날 야치 차관이 “일본은 해양과학 조사를 독도영유권을 해(훼손)하기 위해 하려는 것이 아니다.”면서 “단지 중첩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해양과학 조사라는 순수히 과학적·기술적인 측면서 행하는 것”이라고 밝힌 대목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탐사계획이 독도영유권을 훼손하거나 역사왜곡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 차관은 “단순히 EEZ 경계 획정에 따른 해양과학 조사라는 일본 측의 입장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협의에서 핵심은 독도 주변 해저지명 등재 문제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소위원회에 한국식 해저지명 등록을 신청하는 방침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수로탐사계획 철회를 선언한다면 우리도 등록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본이 ‘외교적으로 노력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명분 쌓기 차원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있다. 결렬될 경우에는 동해상에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져 수교 40여년 만의 최대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냉랭한 면담’

    ‘2+2’ 협의→확대 협의→만찬→‘2+2’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과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21일 주무국장인 이혁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배석시킨 ‘2+2’협의를 시작으로 릴레이로 자정무렵까지 절충을 벌였다. 하지만 분위기는 냉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17층 1차관 접견실에 야치 차관이 들어서자 유 차관은 아무 말 없이 손을 내밀어 가벼운 악수만으로 맞이했다.유 차관의 얼굴은 다소 굳어 결연함마저 비쳤으며 야치 차관은 경직된 가운데에서도 가벼운 미소를 띠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유 차관은 “오시느라 수고 많았다.”고 짧게 인사를 건넸으며, 야치 차관은 “바쁜 가운데에서도 이렇게 맞아줘서 고맙다.”고 답례했다.‘2+2’ 협의는 두 차관이 서로의 입장만 간단히 밝히는 것으로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어 양측에서 각각 10명가량 참석한 확대협의가 1시간15분 동안 이뤄졌다. 야치 차관 일행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답없이 고개를 숙인 채 빠른 걸음으로 외교부를 빠져나가 회담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양측은 시내 L호텔에서 만찬을 함께 한 데 이어 별도의 ‘2+2’ 협의를 가졌다. 야치 차관은 외교부 협의 직후 한국 기자들과 간단한 대화를 원했으나 우리측이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함으로써 무산됐다. 앞서 오후 5시25분쯤 외교부 청사에 도착한 야치 차관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포토라인의 보호 속에 외교부 직원의 안내를 받아 귀빈 엘리베이터를 타고 협의장으로 직행했다. 야치 차관은 당초 외교부 청사 정문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독도수호범국민연대 회원들이 차량까지 동원해 “일본은 독도해역 배타적경제수역(EEZ) 탐사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바로 옆 정부청사로 몸을 피한 뒤 걸어서 외교부로 진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韓·日 ‘서울담판’ 입장차 확인

    韓·日 ‘서울담판’ 입장차 확인

    한·일 양국은 21일 서울에서 외교 차관 협의를 갖고 일본의 수로측량 추진으로 야기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 외교 교섭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양국은 22일 2차 협의를 갖기로 했다. 협의에서 갈등이 수습될 수도 있으나 평행선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한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외무차관과 협의를 갖고 일본의 측량계획 취소와 한국식 해저지명 등재 문제를 논의했다. 유 차관은 “단순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획정에 따른 단순한 해양과학 조사라는 일본 측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배석했던 이혁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이 전했다. 야치 차관은 “이 문제(탐사계획)가 독도의 영유권을 훼손하기 위한 게 아니라, 중첩된 EEZ에서 순수하게 과학적·기술적 측면에서 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첫 회의는 양국이 서로의 입장을 개진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해저지명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유 차관은 국제수로기구(IHO) 해저지명위원회에 한국식 지명 상정의 원칙은 포기할 수 없으며, 다만 시기는 늦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야치 차관은 이에 대해 한국식 해저지명 상정 포기와 상대국 동해 EEZ 진입때 상호통보와 공동수역 해양조사시 사전통보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관은 협의와 만찬에 이어 별도의 접촉을 갖고 자정무렵까지 절충을 벌였다. 유 차관은 교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의 독도 부근 EEZ 측량계획에 대해 “대한민국이 두 쪽이 나도 끝까지,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수밖에 없다.”면서 “독도 영유권 문제에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차관은 해저지명 상정에 대해 “우리는 관련 데이터를 준비 중이며 6월에 등재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없다.”며 “저쪽에서 오버액션을 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절제된 양보 가능”… 오늘 단안 내릴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1일 우리측 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과 단독·확대·만찬 등 연쇄회담을 통해 ‘절제된 양보는 할 수 있다.’는 일본측의 협상전략의 일단을 드러냈다. 야치 차관은 이날 회담에서 독도 주변수역에 대한 일본측의 해저측량조사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영유권 문제와 관련지어 보는 것은 잘못돼 있다.”고 말한 데서 한국의 강력한 반발을 피해 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국 정부의 단호함을 의식, 한·일 양국간의 중첩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과학 조사라는 과학기술적인 조사라고 강변한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말의 유희로 볼 수 있다. 야치 차관은 다만 “이 문제는 한·일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서로 양보의 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양보’를 강조했다. 특히 야치 차관과 사사에 겐이치로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일본측 대표단이 서울을 방문한 뒤 공항과 외교부 청사 주변, 그리고 시내 곳곳에서 한국민들의 강한 분노를 체감, 꼼수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식했을 법도 하다. 야치 차관은 회담 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분위기 전체는 너무 힘들다. 일본의 해양조사에 대해 네거티브적(부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사정설명은 들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한국측의 입장이라고 이해한다.”며 힘들어했다. 이후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22일에도 재차 회담을 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에서 드러나듯 일본측은 일단 이날은 한국측에 지명 제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면서, 한국측의 반발 강도를 저울질해본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이날 밤 사이 본국에 협상 중간 결과와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정권 핵심부와의 조율을 거쳐 22일 잠정적인 단안을 내릴 전망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밤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한·일 우호의 정신으로 서로 얘기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 사태 초반 한국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던 태도와는 크게 대비됐다. 아울러 미국 조야(朝野)에서 일본측의 조사강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유럽연합(EU) 바로수 집행위원장이 일본측에 갈등을 빚는 한국 및 중국간 관계를 수정하도록 촉구한 것도 협상에 임하는 일본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taein@seoul.co.kr
  • ‘독도 갈등’ 오늘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 파문과 관련,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21일 방한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의 중이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일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적 협의가 계속되는 기간 일본측이 수로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안을 수락기로 했다.”며 “일본측이 현재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측량조사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결정,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치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로 건너와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측 회담 상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회담이 열릴 경우 일본측은 측량 계획을 철회하라는 한국측 요구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하고 독도 주변 지역의 한국식 해저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상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측은 일본이 우선 측량계획을 철회한다면 IHO에 해저지명을 상정하는 시점 등을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야치 차관의 방한 제안과 관련,“우리의 단호한 입장과 원칙을 견지해 가는 가운데 협의에 임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한국이 해저지명의 국제공인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투기 우려 불식될때까지 강남 공급확대 없을것”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급 확대를 통한 강남집값 안정’ 주장에 대해 “강남 재건축은 ‘투기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기의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급확대 효과도 일부 있지만 투기수요가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효과와 비교해 볼 때 후자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 日언론 “정면충돌 실익있나” 신중론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독도수역 해로탐사 강행에 한국이 초강력 대처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양국이 20일을 고비로 협상과 탐색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21일 방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 것은 양측이 대충돌을 피하기 위해 한발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쿄의 외교소식통은 “여전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 국면이 계속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금까지 우리측이 강력히 반발하는데도 도쿄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으로 보내 앞바다에 대기시킨 채 협상카드를 꺼내든 것만 봐도 치밀한 사전 준비에 따른 강·온 양면전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야치 차관의 방한마저 탐사 강행에 앞서 협상에 최선을 다했다는 인상을 안팎에 과시하려는 ‘명분 축적용’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렇더라도 일본이 일단 협상국면으로 돌아선 것은 한국측이 연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일촉즉발의 충돌위기로 치닫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이 조사를 강행, 충돌이 생기면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하겠다.”는 의도와는 달리 20세기 초반 한·일관계의 역사성(식민·피식민국)이 부각되면서 자칫 2차대전 도발국으로서의 뻔뻔함과 몰역사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의 상당수 언론들은 이날 한국과의 관계가 더 나빠지면 한국과의 연계가 필수적인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일본정부에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은 한국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 이례적으로 “1905년 일본이 다케시마(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 영토라고 밝혔지만 그것은 한반도를 식민지화해 가는 시기”라며 이런 역사적인 연장선에서 한국인의 정서를 헤아려야 한다는 취지로 주문했다. 일본 다수의 언론들도 양국이 정면충돌할 경우 실익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본 정부의 강경한 조사강행 방침을 견제해 일본 정부는 떼밀리듯 협상테이블로 나서는 분위기다. 일본의 협상전환에 자발성이 결여돼 있다는 얘기다. 또 ‘우선 탐사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한국과,‘국제공인 포기 우선’의 일본이 맞서는 본질에는 큰 변화가 없어 어떻게 전개될 지 예측하는게 쉽지않다.taein@seoul.co.kr
  • ‘독도 수로탐사’ 오늘 기로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박정현 김상연기자| 일본의 독도 수역 탐사계획 파문과 관련,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21일 방한하는 방안을 놓고 양국이 협의 중이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정부는 20일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방한을 제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외교적 협의가 계속되는 기간 일본측이 수로탐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안을 수락기로 했다.”며 “일본측이 현재 이같은 우리측 입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일본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측량조사를 보류한다는 방침을 결정, 해상보안청의 측량선 2척을 돗토리현 사카이항 앞바다에 계속 대기시키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야치 차관은 21일 오후 서울로 건너와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우리측 회담 상대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1차관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결정된 건 아니라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회담이 열릴 경우 일본측은 측량 계획을 철회하라는 한국측 요구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하고 독도 주변 지역의 한국식 해저지명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상정하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거듭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측은 일본이 우선 측량계획을 철회한다면 IHO에 해저지명을 상정하는 시점 등을 놓고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야치 차관의 방한 제안과 관련,“우리의 단호한 입장과 원칙을 견지해 가는 가운데 협의에 임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동해 도발시 강력 대응 방침을 분명하게 전하면서 우선적인 탐사 철회를 촉구했다.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한국이 해저지명의 국제공인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연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인 교섭과는 별도로 이번 분쟁이 일본의 일방적인 제소로 인해 국제재판소로 가는 사태를 막기 위한 선언서를 지난 18일 유엔에 기탁했다고 이날 확인했다. 반면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기자회견을 갖고 “원만하게 대화로 해결하기 위한 야치 차관이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서로 잘 얘기해 냉정하게 외교교섭으로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독도주변 수로조사에 투입될 일본 해상보안청 측량선 2척은 돗토리현 사카이항 부두에서 3∼4㎞ 떨어진 외항에서 이틀째 대기 중이다. taein@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버시바우 美대사 韓·日 잇따라 접촉

    이와 관련해 미국측이 한·일 양측을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14일 방한 중이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의 조찬회동에서 일본의 측량 움직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 힐 차관보는 이런 메시지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버시바우 대사는 17일 유명환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났고,19일에는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양측과의 접촉에서 일본측의 의도가 정확히 무엇인지, 또 한국측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청취했다고 한다. 그는 한·일간 갈등이 동북아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미측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한·일 양국 모두에 민감한 문제인 만큼 어느 한쪽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지 않도록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고 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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