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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비리 후폭풍] 국토부 실장급 절반 물갈이… 대대적 조직개편 회오리

    [공직비리 후폭풍] 국토부 실장급 절반 물갈이… 대대적 조직개편 회오리

    “앞으로 기자들에게 (실·국장들이) 밥을 사 주는 이런 관행부터 없애라. 그래야 기자들도 눈을 부릅뜨고 (우리를) 감시할 수 있을 것이다.”(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수뢰사건과 연찬회 파문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국토부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직원들을 업계의 ‘검은 유혹’으로부터 떼어 놓는 쇄신안이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되고, 4대강사업본부를 포함한 8명의 실장급(1급) 인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물갈이된다. ●“각종 비위 매주 보고하라” 권 장관은 16일 오후 과천청사 4층 회의실에서 긴급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간부들부터 마음가짐을 다잡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국회에 출석,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를 들은 지 하루 만이다. 권 장관은 점심 도시락식사를 겸한 회의에서 “(건설)업체에서 티켓이나 이런 것을 주는 것부터 잘 관리·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일부터 챙겨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는 “(나는) 아침마다 일어나 몇 번씩 (하루를 어떻게 살지를) 되새긴다.”면서 “그렇게 몇 차례 되새기고 나면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지난 1일 취임식에서도 “청렴하면서도 매사에 분수를 지키자.”고 말했었다. 권 장관은 또 “한달에 두 차례 관련 회의를 열 것이다. 월요일 확대간부회의에는 앞으로 ‘청렴’을 담당할 국장이 꼭 참석해 한 주간의 (각종 비위 등)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하라. 의견을 자주 교환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부들이) 기자들에게 밥을 사 주는 이런 관행부터 고치라.”고도 강조했다. 회의에는 여형구 기조실장과 권병윤 대변인 외에 주요 보직의 국·과장 10여명이 참석했다. 한만희 1차관과 김희국 2차관은 각각 외부 행사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장관이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1시간 30분가량 회의를 주재했다.”고 전했다. ●골프·2차 술자리 금지 국토부 TF는 오는 19일 잠정 결론을 내고 20일쯤 행동강령 형식의 자정안을 1차로 내놓을 예정이다. 강령에는 ‘골프금지’ ‘2차 술자리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21일쯤 향응을 받은 제주 연찬회 참석자 10여명을 대상으로 징계가 내려진다. 3개 부처가 합쳐 탄생한 국토부는 5700여명(본부)의 직원과 31개 산하공기업, 21조 5000억원의 예산을 갖고 있다. 관련 인허가권만 1590여개로 전체 부처 인허가권의 20%를 웃돈다. 이에 따라 국토부에는 추후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우선 인사폭풍이 예정돼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간부들이 첫번째 대상이다. 연찬회에 공무원 40여명을 이끌고 참석한 H국장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일부 핵심 간부를 제외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지고, 동시에 조직개편도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라인이나 감독라인에 대한 교체 및 보강도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교통안전공단은 물론 코레일 등으로도 이 같은 인사태풍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쯤 ‘제주 향응자’ 징계 국토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부처 내에선 직제개편은 물론 인사교체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직원들도 초긴장상태다.”라고 전했다. 한편 권 장관은 앞서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건설업계 간담회에선 “국토부 직원들은 정책적 측면에서 업계 사람들과 자주 접할 수밖에 없다. 국토부가 새롭게 거듭나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배려하고 충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기고] 농식품부 新조직 만들기/김재수 농수산식품부 1차관

    ‘회원 수 1300만명, 하루 전송 건수 3억건’ 대표적인 스마트폰 무료 메시지 앱인 ‘카카오톡’을 개발한 카카오는 회사 설립 이후, ‘3년 동안 40차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한다.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시행한 조직개편에서 다소 생소한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고,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기사는 수시로 경제면을 장식하곤 한다. 이처럼 직원 수 70명의 벤처기업에서부터 수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기업까지 모든 기업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주위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잦은 조직개편은 아니더라도, 정부 부처 역시 관련 분야의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 증대’를 위한 보다 나은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부처 나름의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농림수산식품부와 소속기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 내용을 살펴보면, 현재 농식품 분야의 정책 여건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또 이에 맞춰 농림수산식품부가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 방향이 무엇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농식품부와 관련된 기사 중 가장 많이 쓰인 말은 ‘구제역’, ‘농축수산물 가격폭등’, ‘기후변화’, ‘농어가 경영위기’ 등이 아닐까 싶다. 이들 모두 사회·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농식품부 정책의 최대 역점 분야는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 강화’이며,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위험관리 강화’를 조직차원에서 구현했다는 것이다. ‘농식품 물가’ 및 ‘가축질병’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을 통합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설립했고, 농식품부 본부에 국장급인 ‘유통정책관’을 신설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라는 1300명이 넘는 단일 기관이 출범하면서 비상상황 시 가용 인력풀이 크게 확대되는 한편,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업무 협조 원활화, 농축수산물 질병 관련 정보 공유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유통정책관’ 신설로 분산돼 있던 물가·유통부서를 한데 모음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일관적인 물가 정책 추진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재해보험팀’과 ‘수출진흥팀’, ‘농어촌산업팀’도 함께 신설했다. 이로써 기상이변에 대한 농어가 경영 안정을 높이고,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응한 수출확대 전략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산업발전을 통한 농어촌지역 개발을 꾀하는 등 그동안의 수세적인 농정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공세적인 농정을 꾀하고 우리 농어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직기반도 크게 확대시켰다. 이번 농식품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구제역으로 다소 침체한 농업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각종 농식품 분야의 위기관리를 보다 강화함으로써 우리 농어가가 마음 놓고 영농·영어에 종사함은 물론, 농어업과 식품산업이 지속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재정부 - 한은 ‘밀월’ 거시정책 입 맞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정례 협의를 갖고 물가를 포함한 거시정책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측이 차관과 부총재를 책임자로 해서 거시경제 전반을 협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재정부와 한은이 건전한 협력관계를 넘어 본격적인 ‘밀월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차관·부총재 선 협의 채널 박재완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부들과 함께 조찬간담회를 갖고 양측이 월 1회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정책 현안을 조율하는 ‘거시정책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한은과 재정부가) 자주 만나기로 했다.”면서 “차관과 부총재 선에서 협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1차관이,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며 담당 국장 등이 배석한다. 이번 협의체는 기관 내 ‘넘버2’가 수장으로 참여하는 것 외에도 논의 대상이 통화금융을 넘어 물가 등 거시정책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적지 않다. ●“대내외적 불안요인 적극 대응” 이날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아졌고, 한은의 위상도 높아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총재도 “글로벌 경제는 다방면에 연계돼 있는데 박 장관보다 다방면에 지식이 있는 분을 찾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간담회 직후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고용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 수준의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외적으로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이 크고, 대내적으로는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 등 취약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박 장관 취임을 축하하는 성격의 간담회로 김 총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재정부에서는 임 차관과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방문규 대변인이, 한은에서는 이 부총재와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정부 장관 - 한은 총재 15일 회동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회동, 물가안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새로 취임한 박 장관을 김 총재가 초청하는 형식이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두 기관의 수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방문규 대변인은 13일 “15일 오전 7시 30분에 서울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박 장관과 김중수 한은 총재가 조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초청하여 성사됐다.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재정부 1차관과 각 부서 국장들이 참석하고,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와 관련 부서 국장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례신도시 토지 보상가 국토부·국방부 결론 못 내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가 4조원이 넘는 위례신도시 내 군부대 토지 보상가 격차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9일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한만희 국토부 1차관과 이용걸 국방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위례신도시 군부대 토지 보상가 문제를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2008년 수용이 결정된 시점을 기준으로, 국방부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현재 시가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해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LH가 제시한 보상비는 4조원, 국방부 요구는 8조원이다. 양측은 다만 앞으로 공급하는 위례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지난해 3월 사전 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토지 보상가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총리실은 이에 따라 다음 주초 LH를 통해,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1280만원 이하로 묶을 경우 민간 공동주택용지나 상업용지 등 보금자리주택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택지 가격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제출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强 드라이브 ‘시동’

    强 드라이브 ‘시동’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 정책에 자신의 철학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고용과 물가를 정책의 최우선에 놓고 일하는 복지, 서비스업 선진화 등 기존의 과제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논란에서 청와대의 지원 사격까지 더해져 박 장관이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일 태세다. 우선 박 장관이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총력을 기울였던 ‘일하는 복지’가 첫선을 보였다. 고용부는 9일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수급자 28만명 중 올해 2만명, 내년 4만명, 2013년 6만명 등 3년간 12만명이 고용을 통해 기초수급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최근 경제동향(일명 그린북)은 서술 순서를 해외경제·민간소비·설비투자·건설투자·수출입·고용 등의 순서에서 고용·물가·해외경제 등으로 대폭 바꿨다. 6번째 순서였던 고용이 맨 앞으로 나왔고, 13개 부문 중 11번째였던 물가는 두 번째로 기술됐다. 기술 순서가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산업별 취업자 총인원, 비경제활동인구 통계, 부문별 소비자물가 등 관련 지표도 보강됐다. 재정부는 그동안 실물지표 동향을 먼저 서술했으나 경제 회복의 최종 목표인 고용과 물가의 중요성을 반영해 새롭게 개편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회 기획재정위에서도 서민 경제 관련 지표를 우선 기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를 가장 우선시하는 현 정부의 3기 경제팀이 가동되면서 결실을 맺은 셈이다. 체감경기라면 물가를 빼놓을 수 없다. 박 장관은 1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 관련 부처 장관 회의를 주재한다. 지난 8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행정부의 일사불란한 대응을 주문한 지 이틀 만이다. 그동안 정부는 지난 1월 물가대책 발표 이후 재정부 제1차관이 주재하는 관계 부처 1급회의를 매주 열어 왔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물가 관련 장관회의다. 그동안 재정부는 물가 관련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업계의 이익을 옹호하는 관련 부처의 반대에 부딪힌다고 토로해 왔던 터라 ‘칸막이를 낮춰 달라.’는 박 장관의 당부가 어떤 효과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정부에 칸막이가 가장 높은 부처는 보건복지부로 꼽힌다. 의료서비스 선진화를 두고 수년에 걸쳐 줄다리기를 해 왔다. 일반의약품(OTC)의 약국 외 판매는 청와대의 ‘진노’ 때문에 일부분 허용되는 조짐이다. 그 다음은 투자개방형 의료법인(영리의료법인)이다. 8일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의료관광사업 활성화 대책이 논의됐으나 의료법인 관련 내용은 빠져 있었다. 박 장관은 취임사에서 “의료·교육·관광산업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공공료 인상 가이드라인 월내 발표”

    정부가 하반기에 인상 요인이 있는 공공요금의 종합 운용방향을 마련해 이달 중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고 공공요금 인상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전세가격과 외식비, 가공식품의 가격안정에 대해 강도 높은 정책 대응을 주문했다. 임 차관은 “중앙 공공요금은 개별 품목별 요금조정 내용을 밝히고 지방공공요금은 이달 중으로 지자체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면서 “원가 절감과 에너지 절약, 물가와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재무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공공요금 차등화와 관련해 “수요량 조절과 근로 유인을 제공할 목적으로 시간대별로 차등하는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시장친화적이고 창의적인 대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초부터 상승했던 전세 가격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면서도 “가을 이사철 불안이 재현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최근 논란이 된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주부 물가 모니터단의 설문조사도 공개했다. 그는 “주부들은 최근 제품 리뉴얼과 프리미엄 등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한 가공식품의 품질이 과거와 동일하다는 답변이 47.5%였으며 오히려 미달한다는 응답이 33.4%에 이르는 등 부정적 인식이 80%가 넘는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허위나 과대광고가 없는지 집중 조사 중이며 적발 시 즉각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지경부 인사 잡음 최중경 ‘독불행보’

    “장관님, 감사합니다. ”(K국장), “아닐세, 내가 열심히 하는 K국장이 아니면 누굴 승진시키겠어….”(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지난 28일 새벽 충남 천안시 유량동의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연찬회를 마치고 승강기에 급히 오른 최중경 장관에게 1급 승진 예정인 K국장이 90도 허리를 굽힌 채 황망하게 인사를 건넸다. 최 장관은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어깨를 두드리며 답례했다. 우르르 승강기에 몰려 탄 10여명의 고위 공무원들은 이를 바라보며 흡족한 듯 미소로 화답했다. 이들 다수는 다음 달 승진 예정자였다. 승강기에서 내린 공무원들은 서울로 향하는 최 장관을 향해 승용차 앞에서 다시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옛 재무부 관료집단을 빗댄 ‘모피아’식 끼리끼리 문화가 지경부에서 살짝 되살아난 순간이다. 최 장관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를 거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1급 9명 중 8명 교체 계획 출범 120일을 넘긴 ‘최중경호’가 흔들리고 있다. 최 장관이 대규모 고위직 인사를 통해 지경부 장악에 나선 데다가 잦은 엇박자 행보를 보이면서 부처 공무원들은 몸살을 앓는 형편이다. 31일 지경부에 따르면 지경부는 조만간 9명의 1급(실장) 고위 공무원 가운데 최대 8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계획 중이다. 조직 자체를 뒤흔들 인사안은 이미 청와대에 제출돼 대통령 재가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벌써 술렁인다. 실·국·과장이 바뀌는 인사에 해당 공무원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경부 내에선 이미 한 달 전부터 특정 지역 출신이 혜택을 입을 것이란 말들도 나돌았다. 지난 17일 차관급 인사에선 1·2차관 모두 영남 출신이 승진 발탁됐다. 이어 호남 출신인 조석 성장동력실장과 진홍(이상 행시 25회) 무역위 상임위원이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소문은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조 실장은 자원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호남 출신 대표 주자로 꼽혀 왔다. 지경부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1급 승진 인사에 호남 출신 2명가량을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직 변경이 주류를 이룬 13명의 국장급 인사안을 엿보면 분위기는 명확해진다. 주요 보직을 TK와 부산 출신이 장악했다. 지난해 4월 주요 보직에 발탁된 TK계 대표주자 4명 중 2명은 이번 인사에도 포함됐다. 아울러 부임 3개월을 갓 넘긴 강원 출신의 정만기 대변인이 1급으로 깜짝 발탁된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제 식구 챙기기란 지적을 받고 있다. 최 장관은 경기 화성 출신이나 정서적으론 재정부 선배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과 가깝다.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잇따를듯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하 공공기관으로의 낙하산 인사도 잇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최 장관은 “(지경부 공무원이) 산하기관에 가는 것은 새로운 관점에서 조직이 잘되는 길을 내놓을 수 있다.”며 전관예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한 업무 추진력과 보스 기질을 지닌 최 장관은 자기주장이 워낙 강해 “너무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최근 하락세를 보인 환율에 대해 연일 강경한 어조로 발언하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을 긴장케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각에선 기획재정부 장관 역할까지 도맡아 한다는 비아냥도 있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최중경 장관은 누구 ▲1954년 경기 화성 출생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 하와이대 경제학박사 ▲행시 22회 ▲재경부 외화자금과장·금융정책과장·국제금융국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필리핀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號 ‘거래 활성화·집값안정’ 해결할까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권 장관을 필두로 한 국토부 내 주택라인이 난마처럼 얽힌 주택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권 장관은 물론 한만희 제1차관, 박상우 주택토지실장, 이원재 주택정책관, 진현환 주택정책과장으로 이뤄진 라인은 주택문제만 놓고보면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다. 권 장관은 2005년 차관보 자리에 있을 때 8·31대책을 진두지휘했고, 2008년 국토부 제1차관 때에는 한만희 차관(당시 주택토지실장)과 호흡을 맞추며 보금자리주택 등을 입안했다. 박상우 주택토지실장은 2004년 주택정책과장 때 판교신도시 정책 마련의 주역이었고, 2005년에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정책 등을 주물렀다. 이원재 주택정책관은 박 실장의 뒤를 이어 주택정책과장을 맡아 8·31대책 마련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들이 현안들을 해결하려면 숱한 난관을 거쳐야 할 전망이다. 자신들이 만든 규제를 스스로 풀어야 하는 ‘결자해지’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풀어야 할 ‘3대 현안’으로는 눈앞의 전세난과 침체 주택시장의 활성화, 이 정권의 핵심 과제인 보금자리주택의 연착륙 등이 꼽힌다. 주택업계가 원하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도 이들이 풀어야 할 숙제 가운데 하나다. ●주택매수 심리 끌어 올려야 우선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는 침체된 주택시장을 되살리고 전세난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는 내수 활성화와 가계 부채 문제 해결, 서민 주거안정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택시장은 전통적인 이사 비수기인 5~6월에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이 씨가 마르는 등 벌써 전세대란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까스로 지난봄 전셋값 폭등세를 가라앉혔는데, 초여름 전세시장의 요동칠 조짐에 권도엽 호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아울러 주택매수 심리에 불을 지펴 침체된 시장을 되살려야 하는데 ‘양날의 칼’과 같은 주택정책을 어느 정도 선까지 적절하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최근 한 정부기관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매년 3%가량 올라야 금융비용 등을 제하고 겨우 본전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지금과 같은 구조라면 누구도 집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보금자리주택 결자해지해야 ‘보금자리 정책’도 다듬어야 할 과제다. 5차까지 잇따라 쏟아낸 보금자리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을 부추겼고, 주택시장의 매수세 실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 최근의 전세대란도 보금자리주택과 무관치 않다. 보금자리주택 도입으로 수요자들이 주택을 매입하기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세 수요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박원갑 소장은 “주변 시세 절반 가격의 보금자리주택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집마련에 나서기보다는 전셋집을 전전하면서 전세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게 보금자리의 취지에 맞게 일반 분양물량을 과감하게 줄이고 임대부분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을 도외시할 수도 없다.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지정했지만 이제는 수도권에 노른자위 지역은 찾기 어려워진 상태다. 자칫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차질이 빚어지면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사자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자칫 주택시장의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서규용 ‘맨투맨 읍소작전’

    “한번만 밀어주십시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을 오가며 읍소 작전을 펼쳤다. 여야 지도부와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자신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김재수 1차관과 정승 2차관도 번갈아 가며 국회에서 의원들을 접촉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서 후보자는 지난 23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데 이어 이날 오전 예정됐던 농수산위 전체회의마저 민주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무산되자 다급한 나머지 ‘1대1’ 설득 작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여당 일부 의원들조차 농지원부 허위 기재, 쌀 직불금 수령 문제 등을 지적하며 ‘도덕성과 자질 모두 수준 이하’라고 저평가하고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서 후보자의 불안감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에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기로 당론이 정해진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여당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드린다.”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농수산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보고서 채택 마감시한인 31일 오전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줄 것을 최인기(민주당)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구했다. 최 위원장도 “여당의 정식 요구가 있는 만큼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서조차 서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잔류하고 있다는 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밀어붙이긴 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수석비서관실은 (5·6개각에 따른 국무위원)후보자 5명 모두 별다른 흠결이 없는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도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 했지만, 민주당의 반대와 의결 정족수 미달 사태로 회의 일정을 31일 오전으로 미뤘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 수석거취 7월 全大 이후 결정될 듯

    ‘비서관 교체(6월 초)→수석비서관 교체(7·4 전당대회 이후)’ 4·27 재·보선 참패 이후 말만 무성했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 2단계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예상되는 차관급 교체 시기에 맞춰 인사 수요가 있는 청와대 일부 비서관을 바꾸고, 수석 비서관급 이상은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본 뒤 개편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9일 “차관급 인사도 곧 있고 하니 급한 자리를 먼저 바꾸고 수석급 이상은 전대 이후 개편을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비리 의혹 등으로 침체된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도 이번 차관급 인사 때 일부 참모진을 먼저 개편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말 “총선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5월 중에 자리를 정리하라.”고 말한 점 역시 ‘선(先)비서관급-후(後)수석비서관급 개편론’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비서관급에서 인사 수요가 생긴 자리는 3곳이다. 지식경제비서관은 윤상직 전 비서관의 지식경제부 1차관 이동으로 공석이 됐고,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과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김연광 정무1비서관, 김희정 대변인 등도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긴 하지만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차관급 인사와 맞물려 일부 부처 출신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들이 정부 내 차관급 고위직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참모진의 경우 이 대통령이 사실상 재신임을 한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유럽 순방 직전 수석비서관들을 불러 “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가 자리 잡는 것을 봐야 한다.”면서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많지만 청와대 개편은 필요한 자리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임 실장을 포함한 수석 비서관 대부분은 유임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안 마련 작업도 임 실장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7·4 전대에서 지도부의 연령층이 예상보다 젊어지거나 계파 비율이 변하는 등의 획기적 변화가 나타나면 청와대 참모진 개편 폭도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외규장각의궤 귀환’ 27일 완료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해 온 외규장각 의궤의 국내 귀환이 27일 완료된다. 이에 맞춰 대대적인 환영 행사도 열린다.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26일 “유일본 2책을 포함해 외규장각 도서 중 마지막 4차 반환 대상인 73책이 27일 오전 8시 40분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이로써 반환대상 296책 전부가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외규장각 의궤는 지난달 14일 1차분을 시작으로 네 차례에 나눠 ‘귀국길’에 올랐다. 4차분도 도착 즉시 곧바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진다. 정부는 새달 11일 오후 경복궁 근정전에서 ‘외규장각 의궤 귀환 기념 국민환영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오전에는 프랑스 군대가 도서를 약탈해 간 병인양요 당시 이를 보관 중이던 강화도 외규장각 터에서 의궤가 돌아왔음을 고하는 고유제를 치른다. 오후 행사는 광화문을 거쳐 근정전에 이르는 이동 행렬과 근정전 앞에서의 고유제, 환영공연으로 이어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외교부 ‘중국통’ 뒤늦게 빛 보다

    외교부 ‘중국통’ 뒤늦게 빛 보다

    한·중 관계가 중요해지고 이에 따른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교통상부 ‘중국통’들이 뒤늦게 뜨고 있다. 외교안보부처 내 요직에 속속 진출하면서 한 우물만 파온 외교관들이 빛을 보게 됐다는 평가다. 전재만(외시 13회) 국가정보원 제1차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전형적인 중국통이다. 한·중 수교 전 타이완에서 연수를 받은 뒤 홍콩·중국에서 모두 세 차례 근무했다. 2년 전 국정원으로 옮겨 주중 공사를 하다가 제1차장으로 발탁된 것도 중국 전문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 제1차장은 국정원이 중국 공사 후임을 찾던 과정에서 외교부를 통해 추천됐고, 외교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정원 내에서 승진한 사례가 됐다. 전 제1차장의 부상으로 ‘타이완 스쿨’도 주목받고 있다. 아태국장을 지냈던 정상기(외시 11회) 국립국제교육원장, 고 황정일(외시 12회) 전 주중 공사, 신형근(외시 12회) 주히로시마 총영사, 유재현(외시 13회) 주칭다오(靑島) 총영사, 김일두(외시 14회) 본부대사, 정만영(외시 17회) 주청두(成都) 총영사, 정광균(외시 19회) 국무총리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이 있다. 이들은 중국이 부각되지 않았던 1980년대 타이완에서 연수를 받으며 중국 전문가의 길로 들어섰다. 외교부 관계자는 “대다수 외교관들이 미국·일본 등으로 연수를 갔을 때 한·중 관계의 앞날을 내다보고 타이완·중국에서 연수를 한 외교관들이 뒤늦게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스쿨’ 못지않게 중국에서 연수를 했거나 근무를 한 ‘차이나 스쿨’도 맹활약하고 있다. 신봉길(외시 12회) 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은 중국 연수를 거쳐 중국에서 두 차례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3국 사무국 초대 총장으로 임명됐다. 조희용(외시 13회)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도 타이완·중국에서 세 차례 근무했다. 이와 함께 박석환(외시 13회) 제1차관, 이준규(외시 12회) 외교안보연구원장, 김재신(외시 14회) 차관보 등도 중국에서 근무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동북아 라인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중국 근무도 한 경우가 많아 일본이 우선시됐으나 이제는 중국 업무를 주로 해 온 정통 중국통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중시되면서 상당수 젊은 외교관들이 처음부터 미국·일본보다 중국 연수를 가는 등 전문성을 갖추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러와 공조 막아라” 日, 韓 독도특위에 발끈

    강창일 위원장 등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 3명이 지난 24일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 정치권, 특히 자민당 등 우파 진영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 국회의원의 쿠릴열도 방문이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뿐더러 장차 한국과 러시아, 중국이 영토 문제에 공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자민당 의원들은 이날 한·일 도서협정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꺼내들며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반발했다. 한국 정치권의 쿠릴열도 방문이 쿠릴열도에 대한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차원을 넘어 향후 쿠릴열도 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함으로써 영구히 이곳을 러시아 땅으로 만들 것이라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특히 에토 세이이치 의원은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가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답변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컵에 든 물을 그에게 끼얹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잇따른 의원들의 공세에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한국 정부가 이번 건에 관여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의 기본 입장으로 볼 때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대표적인 보수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은 25일 “한국의 국회의원이 정식으로 비자를 받아 방문한 것은 북방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한 것으로,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일본 측에 강조함으로써 일본 정부를 흔들려는 저의가 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러시아가 한국 의원들의 방문을 북방영토의 실효 지배를 정당화하는 재료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는 24일 오후 외교부 청사를 방문, 박석환 외교부 제1차관에게 민주당 의원들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국회 독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과 문학진, 장세환 의원 등은 24일 쿠릴열도의 4개 섬 가운데 하나인 쿠나시르 섬을 방문해 50분간 둘러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스위스와 교육·과학 협력 논의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23일 제네바 유엔 회의실에서 열린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과학기술위원회 장관급 회의에 참석,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경제발전 측면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 차관은 이어 24일 스위스 베른에서 스위스 연방교육연구청장과 만나 양국 교육·과학 분야 협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 “장·차관 주중 하루는 현장에 가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장관들은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는 현장을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등 신임 차관(급) 5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사무실에 앉아서 보고 받는 내용과 현장 상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장·차관들은 사무실에서 보고만 받지 말고 현장을 자주 가야 한다.”면서 “현장을 찾아 민원인이나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어 국정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집권 후반기를 맞아 공직사회가 국정 과제를 적극 추진하기보다는 미래권력 등의 눈치를 보며 자리를 보전하려는 이른바 ‘복지부동’형 근무태도를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항상 일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비록 즉각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없더라도 얘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입장에서 하소연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답답한 게 사실”이라면서 거듭 현장 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명장을 받은 공직자는 윤 차관을 비롯해 김정관 지식경제부 2차관, 한만희 국토해양부 1차관,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고위직 인사 앞둔 지경·국토부 술렁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가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지경부는 1·2차관의 내부 승진으로 1급 자리가 여러 개 비어 있고, 국토부는 장관과 1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어느 정도 물갈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들 부처는 지난 17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의 후속 조치로 조만간 1급, 국장급, 산하 공기업 사장단의 인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일 정부 부처들에 따르면 지경부는 5~7석, 국토부는 1~2석 선에서 1급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앞으로 2~3주 뒤가 될 예정이다. 지경부는 이미 1급 승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에 돌입했으나, 국토부는 권도엽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이 예정된 오는 26일 이후 최소한의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의 경우 최근 1급이 80%가량 바뀌면서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지경부는 최근 과천 관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신임 1·2차관의 직전 자리인 청와대 지식경제비서관과 에너지자원실장을 비롯해 공석이 된 무역투자실장, 신설된 산업자원협력실장 등 현재 모두 4석의 1급 자리가 비어 있다. 또 일부 실장들이 장관에게 사의를 표하면서 새 주인을 맞을 1급 자리는 5~7개가 될 전망이다. 최중경 장관의 잇따른 인사 관련 발언도 관심을 모은다. 최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출장길에서 “1~2기수 차이로 인사를 경직되게 하지 않겠다.”면서 “가급적 빨리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값이면 연공서열을 중시할 것이다. 지경부 출신도 아닌데 흔들겠느냐.”고 강조해 신·구가 조화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1·2차관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 1급 인사 때는 적절한 지역 안배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신임 1차관과 행시 동기(25회)인 문재도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과 김경수 지역경제정책관, 한진현 무역정책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26회인 강남훈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과 김재홍 한나라당 지식경제 수석전문위원도 언급된다. 또 27회의 정만기 대변인, 이관섭 에너지산업정책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한편 국토부는 권 장관 내정자와 김희국 2차관이 경북, 한만희 1차관이 대전 출신으로 호남 출신 인사에 대한 배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주택 전문가인 권 장관과 한 차관의 입각으로 건설·주택라인이 힘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윤여성씨 정권실세에 수사무마 요청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9일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창구로 알려진 윤여성(56)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의 정·관계 커넥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윤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경기 시흥에 조성한 납골당 사업과 관련, 지난해 8월 안산지청의 수사가 시작되자 정권 실세 A씨에게 구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실세로 알려진 김양 부회장의 측근으로 120개의 위장 SPC를 동원한 4조 5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부동산 개발사업 인허가나 부지매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외로비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납골당 투자금 1000억원 가운데 부지 매입대금을 과대 계상하는 등의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대검 중수부는 이 사건을 안산지청으로부터 넘겨 받아 윤씨의 역할을 캐고 있다. 또 이 은행은 ‘선물명단’을 작성, 명절마다 차명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해 정·관계 인사들에게 선물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정기예금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의 인출경위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갑작스레 사임한 정 전 차관은 지난해 2월 초 총 2억여원을 자신과 아내, 자녀 2명의 명의로 각각 5000만원 이하씩 나눠 대전저축은행과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정기적금 및 정기예금에 예치했고, 올해 2월 2~14일 이를 모두 인출했다. 한편 농림부 장관을 지냈던 임상규 순천대 총장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만기가 9개월가량 남은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검은 이들이 은행의 영업정지를 사전 인지했는지와 특혜인출의 위법성에 대해 법리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브로커 ‘尹의 입’ 정·관계 로비 ‘살생부’ 되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수사 성패는 체포된 윤여성씨의 ‘입’에 달렸다. 윤씨는 이 그룹의 실질적 최대 경영자인 김양(58·구속)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정·관계 로비의 ‘키’를 쥔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윤씨의 진술이 살생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윤씨의 존재를 파악하게 된 것은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납골당 수사를 통해서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 윤씨의 존재는 그룹 내에서도 일부 핵심들만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윤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인허가 과정 및 대외 로비 창구로서 윤씨의 활동 반경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일단 적용한 혐의는 배임수재.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사업 진행 과정에서 상대로부터 돈을 받고 그룹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윤씨가 SPC의 사업에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정·관계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부실한 곳이 태반이었던 부산저축은행그룹의 SPC 120곳 중 11곳은 인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고, 시공까지 들어간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검찰은 또 윤씨가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시기를 늦추거나 무마하는 등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 중이다. 검찰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자 윤씨가 나서서 회사를 되살리려고 로비를 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피해를 입은 한 예금주는 “지난달 말 ‘그룹 실세’라는 사람이 접촉해 ‘내 돈 2억원을 들여 구속된 임원들을 변호할 전문 변호사를 선임했다. 믿고 기다리면 회사를 되살릴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당시는 이미 박연호(61) 회장과 김양 부회장, 김민영(65) 부산·부산2저축은행장 등 그룹 주요 인물들이 모두 구속된 상태여서, 윤씨가 피해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의 ‘특혜 인출’ 의혹과 관련,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영업정지 3일 전 본인과 가족 명의로 분산 예치했던 정기예금 중 만기전인 1억 3000여 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당초 “차명계좌를 포함해 5000만원 이상을 ‘비정상적’으로 빼낸 사람에 대해 인출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상도·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지경부 ‘끗발 1위’… 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

    지경부 ‘끗발 1위’… 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

    “흔히 얘기하는 ‘끗발’ 있는 자리에 머물다 산하기관으로 내려가야 요직을 차지할 수 있다고들 합디다. 연구·개발(R&D)비를 더 타내려는 관련 기관이나 협회에선 우리 부처 공무원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한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는 고위직에 근무하다 정년이 가까워지면 산하기관으로 내려가는 인사관행이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공기업은 물론 유관 협회 등 이익단체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협회나 단체의 권익 옹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공정경쟁의 원칙을 깨뜨려 사회적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97개 공기업 중 올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135곳(47.2%)에 이른다. 이곳 수장자리를 놓고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일부 민간 전문가, 경영인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힘 있는 부처의 ‘낙하산 인사’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최근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에선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경부는 1, 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이들과 고시 기수가 비슷한 실장급 인사들이 대거 옷을 벗고 산하기관이나 협회로 옮길 전망이다. 1차관이 교체된 국토부도 전세대란과 LH이전안 등의 후폭풍이 만만찮은 형국이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의 기관장 임기가 곧 만료된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공기업 이직자 수에선 82개의 관련 기관을 거느린 지경부가 59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산업지원 정책과 R&D예산 배정을 주무르는 대표적 경제부처이기 때문이다. 이어 보건복지부(36명), 교육과학기술부(29명),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각 23명), 농림수산식품부(22명) 순이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이직자 수는 지경부 출신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는 11명에 그쳤으나 1인당 평균 연봉에선 1억 522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성이 감안된 공기업 기관장 인사와 달리 유관 협회로의 이직은 중앙부처의 ‘전관예우’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지경부와 국토부는 각각 82개와 49개의 유관 협회를 갖고 있다. 국토부 산하 대표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에는 박상규 전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주택협회 상근 부회장에는 권오열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이 내려가 있다. 이들 단체의 상근 부회장은 아예 국토부 몫으로 분류된다. 유상열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한국감정평가협회장을 맡아 감정원 공단화 등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지경부와 전신인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에선 과장급 공무원들의 이직이 두드러진다. 일찌감치 몸값을 인정받고 유관 기업으로 옮기는 경우다. 실제 지난해 지경부의 6급 이하 공무원 퇴직(정년퇴직 제외)은 단 한건도 없었으나 5급 이상 공무원들은 30건에 달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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