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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관 인사] 서울대 나온 50대 중반의 수도권·영남 출신들이 주축

    ‘박근혜 정부’의 초대 차관 내정자는 50대 중반으로 서울대를 나온 수도권, 영남 출신이 주축을 이룬다. 나이만 3세쯤 젊어졌을 뿐 내각 인선 특징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차관 인사이다 보니 내부 인사가 대거 승진 발탁됐다. 고시 출신이 18명으로 압도적이었다. 비관료 출신은 전체 2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여성은 2명으로, 행정고시 28회 동기인 정현옥 고용노동부, 이복실 여성가족부 차관 내정자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대탕평 인사’와 ‘여성 우대’는 내각에 이어 차관 인선에서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발표된 부처 차관 인선은 서울대와 고시 출신의 초강세로 요약된다. 지역적으로는 서울(5명)과 경기(1명)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3명), 부산·경남(3명) 등 영남 출신이 대거 포진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의 인선에서 소외됐던 제주 출신의 박기풍 국토교통부 제1차관 내정자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차관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가 67세로 최고령자였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 내정자가 51세로 가장 나이가 적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내각(총리와 장관·58.2세)과 비교하면 2.7세 젊어졌지만 서울대와 수도권, 영남 출신이 많이 포진된 것은 비슷했다. 이번 차관 인사에는 고시 출신 관료들이 대거 포함됐다. 전체 20명 중 무려 18명이 각종 고시 출신이다. 행시 출신이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외무고시와 기술고시 출신이 각각 2명을 차지했다. 사법고시 출신은 1명이었다. 행시의 경우 26회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28회가 3명으로 뒤를 이었다. 25, 27회가 각각 2명이었고 24, 29회 출신 차관도 1명씩이었다. 박종길·나승일 차관 내정자만 비관료 출신이다. 박 차관 내정자는 국가대표 사격 선수를 지냈으며 나 차관 내정자는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출신이다. 출신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전체 20명 중 절반인 10명을 차지했다. 내각보다 서울대 출신 비율(18명 중 7명)이 높아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되고 있는 성균관대 출신은 2명이었다. 이 밖에 한양대 2명, 연세대·광운대·경희대·서울시립대·전북대·전남대 1명씩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발표에서 빠진 기획재정부, 국방부 차관의 경우 장관이 임명되면 해당 장관과 상의해 추후 인선할 방침이다. 김행 대변인은 “재정부와 국방부 차관도 포함해 일괄적으로 차관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차관 인사] 산업관련 부서 두루 섭렵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3년간 산업 관련 유관 부서들을 두루 섭렵하는 등 산업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책통’이다. 또 폭넓은 외부 인맥과 적극적이고 열린 업무 자세가 장점이다. 최근에는 해묵은 감정 싸움을 벌이던 삼성과 LG의 디스플레이 특허 분쟁을 중재, 정부 주도로 깔끔하게 화해시키는 수완을 발휘해 주목받기도 했다. 부인 최경희(56)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토지·국토계획 전문가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토지·국토 계획을 두루 다룬 도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도시계획 박사. 원만한 성격에 따르는 공무원도 많다. 유머와 친화력이 장점이며 일 처리도 깔끔하다는 평을 받는다. 공공기관이전추진단, 행복도시건설청에서 근무해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에도 밝다. 기획조정실장을 1년 넘게 맡아 대외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부인 김윤옥(54)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조직체계 업무 이해도 높아

    박찬우 안전행정부 1차관 행정고시 24회로 2년 전 차관 인사 때도 하마평에 올랐다. 총무처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디딘 뒤 최근 조직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조직 체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은 물론 국회 등 대외 업무까지 능숙하게 다뤘다. 임기가 남아 있는 소청심사위원장임에도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 후속 작업을 짜임새 있게 할 사람으로 제 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선자(52)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온화한 성품·업무 조정력 탁월

    조현재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기획과 체육, 관광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온화한 성품으로 업무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 업무 효율을 중시하고 권위적이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2011년 3월부터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예산 확보 등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 재정 2%’ 공약 달성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데 적임자로 꼽힌다. 부인 노경숙(52)씨와 1남 1녀.
  • [차관 인사] 부처별 반응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이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내정되자 체육계는 크게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 체육 주무 부처의 차관으로 내정된 것은 처음이다. 박 내정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태릉선수촌을 찾아 낯을 익힌 사이여서 이런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내정자는 1970∼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한국 사격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대한사격연맹 실무 부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쳐 2011년 1월부터 태릉선수촌장을 맡아 체육 행정을 경험했다.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체육계 입장에서는 경사라고 할 수 있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체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료 출신이 아닌 데다 체육 행정 경험도 별로 없는 그가 어떻게 관료들을 통제하면서 예산과 정책을 조정해 나갈지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통일부에선 장관에 이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까지 외부 인사에게 내줬던 터라 내부 인사가 차관으로 기용되자 반기는 분위기다. 1998년 통일원에서 통일부로 개편된 이후 차관은 줄곧 내부 인사가 맡아 왔지만 청와대 외교안보팀 인사 때처럼 배제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됐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두루두루 업무를 잘 아는 내부 인사가 차관이 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인홍 농림축산부 차관 내정자는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 미국 현지 조사를 언론에 공개하자고 제안하는 등 소통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이론가 출신인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보완할 실무통 차관이 임명됐다”고 반겼다. 환경부는 정연만 현 기획조정실장이 차관으로 발탁되자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장관이 내부 출신이어서 외부 인사 발탁설이 나돌면서 발표 전까지도 뒤숭숭했다. 정 내정자는 환경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공무원”으로 세 번이나 뽑힐 만큼 부하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차관 인선 발표를 지켜본 일부 직원들은 정 차관 이름이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에선 김규현 1차관, 조태열 2차관 내정자 모두 양자 및 다자 외교 현안에 해박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능력 위주의 인사로 평가한다. 김 1차관 내정자는 윤병세 장관과 호흡이 잘 맞아 한·미 간의 현안을 푸는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고용노동부 내에서는 중앙노동위 상임위원을 끝으로 고용부를 떠났던 정현옥 근로복지공단 비상임 이사가 차관에 내정되자 노사 관계 전문가가 왔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당차고 활달한 성격에 사교성이 좋아 ‘여장부’로 통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부 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내리 달았던 분”이라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져 직원들을 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부처종합 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차관 20명 인사 단행

    청와대는 13일 13개 부처의 차관과 국무조정실 차장 2명 등 20명의 차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장관이 공식 임명되지 않은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의 차관은 발표에서 제외됐다. 교육부 차관 내정자에는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 외교부 1차관 내정자에는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 외교부 2차관 내정자에는 조태열 경기도 자문대사가 각각 임명됐다. 20명 가운데 나 차관 내정자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 등 2명을 제외한 18명이 내부에서 승진했다. 출신지별로는 영남 6명, 서울 5명, 호남 3명, 충청 3명, 강원·경기·제주 각 1명 등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10명으로 절반이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차관인사에 쏠린 눈… ‘성·시·경’ 아닌 내부인재 찾아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단행할 차관급 인사에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정부’라는 세간의 비판을 얼마나 희석시킬지 주목된다. 장관급과 청와대 인사에서 한쪽으로 쏠렸던 학교 편중, 지역 편중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는 않다. 차관 후보자들은 대부분 고시 출신인데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치며 호남 출신 인재 풀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탓이다. 대부분 부처에서는 조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현 관료의 내부 승진을 바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안전행정부 차관으로는 김상인(행시 26회) 조직실장, 정재근(26회) 기획조정실장, 이경옥(25회) 차관보 등이 거론된다. 먼저 2차관 후보에 이 차관보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전북 장수 출신으로 내무부, 기초단체, 광역단체 등을 모두 거쳐 지방행정 및 안전 업무 총괄 차관에 적임이다. 문제는 1차관이다. 김 실장의 경우 이 차관보와 같은 전북 출신이라 지역적 부담이 있고, 정 실장은 옛 내무부 출신이라 2차관에 더 맞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히려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24회·충남 천안)의 1차관 기용 가능성도 있다. 박 위원장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다. 국토해양부는 건설·부동산 업무를 담당하는 1차관에는 박상우(27회) 주택토지실장과 박기풍(27회) 기획조정실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 교통·물류·항공을 맡을 2차관 후보로는 이재홍(27회) 행복도시건설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여형구(기술고시16회) 항공정책실장의 승진설도 들린다.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이재붕 건설교통기술평가원장, 정내삼 전 청와대비서관 등 전문성을 담보로 외부에서 올 2차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박 기조실장은 차관급인 행복도시건설청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전만복(27회) 기획조정실장과 박용현(28회) 사회복지정책실장, 최희주(30회) 저출산고령화정책실장, 이태한(31회) 보건의료실장 등 현직 실장 4인방과 보건의료정책본부장과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이영찬 새누리당 보건복지 수석전문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농림축산부 차관으로는 박현출(25회) 농촌진흥청장, 최희종(24회)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이양호(행시 26회) 기획조정실장, 여인홍(기시 19회) 식품산업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장·차관의 출신지역을 안배한다면 박 청장·최 위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모두 호남출신이고 신임 이동필 장관은 경북 의성 출신이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어느 부처보다 내부 승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여성부 차관은 그동안 주로 기획재정부 출신 남성공무원의 몫이었는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던 김태석(24회) 현 차관이 2011년 6월 사실상 처음으로 내부 승진했다. 이복실(28회)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의 승진을 기대하고 있지만 장관과 더불어 같은 여성이라는 점이 감점 요인이다. 환경부 차관에는 일찍부터 정연만(26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돼 왔다. 진주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환경부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간부’로도 뽑혔다. 하지만 장관이 환경부 출신이라 외부에서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주말부터 외부에서 여성차관이 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환경부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는 외부 출신인 방하남 장관이 부임함에 따라 차관은 조재정(28회) 노동정책실장과 전운배(30회) 기획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조 실장은 중앙노동위원회 사무국장과 노사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 등을 거친 노동 전문가다. 전 실장은 기수는 높지 않지만 노사정책국 팀장과 노사협력정책국장을 역임하며 이례적으로 노사 양쪽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경제 관련 부처에서도 내부 승진 기대감이 높다. 기획재정부 장관(부총리)과 경제수석은 모두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 등을 감안 했을 때 EPB와 재무부 출신이 1, 2차관 한 자리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높다. 1차관은 세제와 국제업무를, 2차관은 예산과 공공정책을 주로 담당한다. 1, 2차관 후보 EPB 출신 강호인(24회) 조달청장과 육동한(24회)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추경호(25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석준(26회) 예산실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정은보(28회) 사무처장이 유력하다.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었던 정찬우 금융연구원 부원장도 함께 거론된다. 지식경제부의 경우 산업·기술·무역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으로 정재훈(26회) 산업경제실장과 김재홍(26회) 성장동력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실장은 뚝심이 있고 추진력 있는 업무처리 능력이 돋보이고 김 실장은 치밀한 일처리와 폭넓은 대외인맥이 장점이다. 또 자원·통상정책을 총괄할 2차관에는 한진현(25회) 무역투자실장과 이관섭(27회) 에너지자원실장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전문위원을 지낸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꼽기도 한다. 외교부 1차관으로는 조태용 호주 대사(외시 14회)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조 대사는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폭탄테러로 순직한 이범석 당시 외무부 장관의 사위다. 김숙 유엔 대사(12회)와 위성락 러시아 대사(13회) 등 거물급 인사들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다자 파트를 담당하는 2차관으로는 다자외교 조약실장을 지낸 오준 싱가포르 대사(12회)와 역시 다자통으로 꼽히는 조현 비엔나 대사(13회)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국회 외교통상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만큼 1·2차관을 직접 낙점할 것이라는 얘기도 무성해 깜작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육부 장관 자리에 전직 차관 출신 내부 인사가 임명된 만큼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고시 출신인 이성희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18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권영진 전 한나라당 의원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부처종합·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농축산물 유통단계 축소한다

    정부가 ‘농산물직거래법’(가칭)을 만들어 유통단계를 축소한다. 산지 돼지고기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유통구조 때문에 식당의 삼겹살값은 요지부동인 불합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학원비에 대해서는 조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8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농산물직거래법’ 제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산지 농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5월 말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축산물 분야에서는 생산과 판매까지 한꺼번에 도맡는 협동조합형 관련 업체 육성을 유도한다. 수강료가 많이 오른 학원에 대해서는 ‘교습비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 명령을 내린다. 일선 학원에 단속 보조요원 133명을 배치해 과도한 인상도 감시한다. 학원 교습시간 제한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오후 11시(초·중학생)나 자정(고교생)까지인 교습시간은 모두 오후 10시로 단축된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또 다른 전관… 석좌교수의 그늘

    또 다른 전관… 석좌교수의 그늘

    대학에서 정·관계 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석좌교수(碩座敎授)로 발령 내는 경우가 늘면서 학문적 업적이 뛰어난 교수에 대한 예우와 존경의 상징인 석좌교수제가 ‘대학 브랜드 제고’나 ‘전관예우’를 겨냥한 대정부 로비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좌교수는 강의는 줄이고 연구 활동에 진력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지정한 교수를 뜻한다. 학술 업적이 뛰어난 교수에 대한 예우와 존경을 표하는 명예로운 자리다. 하지만 최근 대학들이 학문적 업적보다는 정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고 석좌교수로 발탁하는 경우가 많다. ‘돈 봉투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지난 1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최근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그 밖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부산대 사회과학연구원, 정동기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성균관대 공과대학의 석좌교수로 각각 임용됐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석좌교수로 갔다가 최근 새 정부에서 다시 공직을 맡게 된 이들도 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후보는 2008년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에서 물러나 경인교대 교육대학원 석좌교수로 초빙됐다가 공직으로 돌아왔다.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뒤 예편한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는 2010년 서경대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있다가 복귀했다. 2011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서 퇴임한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지난해 3월 동아대 국제관광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됐고, 다시 한 달여 만인 4월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취임했다.지난해 8월 건양대 군사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됐던 김장수 전 의원은 지난달 국가안보실장에 임명됐다. 인문학계의 한 석좌교수는 이와 관련, “정·관계 출신 석좌교수 중 상당수가 강의 준비도 안 되고 학문적 깊이도 없어 정규 강의 대신 특강만 하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주로 개인 경험만을 늘어놓는 등 내용도 부실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기준도 문제다. 적지 않은 대학들이 ‘기타 총장이 특별히 필요하다고 인정한 자’ 등 모호한 조항을 만들어 입맛대로 석좌교수를 임용하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각 대학이 정부로부터 유리한 정책이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대정부 교섭 창구로 활용하고자 석좌교수 제도를 악용한다”면서 “결국 대학 스스로 학문적 위상을 깎아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석좌교수제는 교과부에 보고하거나 추인받을 의무가 없이 각 대학의 내규에 의해 운영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장관 일 손떼고 차관·차관보도 옮겨… 재정부 업무마비 ‘공황’

    장관 일 손떼고 차관·차관보도 옮겨… 재정부 업무마비 ‘공황’

    박근혜 대통령 취임 9일째를 맞은 5일까지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후보자는 전체 17명 가운데 7명으로 늘어났지만 박 대통령은 이들에게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이들이 취임하지 못함에 따라 행정부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조직개편 대상이 되는 부처의 인사도 무기한 보류됐다. 특히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3일로 예정돼 있어 ‘식물 정부’가 장기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부처 장관을 우선 임명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심각하다. 박재완 장관은 사실상 재정부 업무에서 손을 놓고 있고, 장관을 대신해 현안을 챙길 두 명의 차관도 ‘공백’ 상태이기 때문이다. 신제윤 제1차관은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됐고 김동연 제2차관은 국무총리실장으로 임명됐다. 주형환 차관보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차관이 아직 재정부로 출근하고 있지만 청문회 준비도 해야 해 차관 업무에 전념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인사 폭이 커지면서 연쇄 후속 인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실정이다. 한 재정부 직원은 “삼삼오오 모이면 자연스레 화제가 (인사) 하마평으로 옮겨가 일이 잘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들은 개인사무실이나 자택 등에서 부처 업무보고를 받으며 임명을 기다리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로 외교부 청사 인근에 있는 대우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고 있다. 윤 후보자는 수시로 업무 보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장관과 윤 후보자 양 측이 현안 업무를 다루는 ‘한 지붕 두 장관’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윤 후보자가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이전에 현재의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개정안 통과 후 외교부로 명칭과 조직이 개편되는 상황에서 외교부 장관으로 다시 취임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앞서 인사청문요청서에 ‘향후 부처 명칭이 바뀌어도 기존 청문회로 갈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부칙을 달아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인사청문회를 다시 열 필요가 없도록 조치했다. 앞서 지난 4일 청문보고서가 통과된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청와대로부터 임명장을 받지 못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업무는 하지 못하고 있다. 황 후보자는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업무 파악 및 검찰 개혁 구상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황 후보자의 임명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 “통상 청문보고서가 국회에서 처리되면 바로 임명됐는데 새 장관 임명이 미뤄지고 있어 업무 공백 사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 후보자의 임명이 늦어질수록 검찰총장 공석 사태도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 국토해양부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 택시지원법안 제정, 철도경쟁력체제 마련 등 시급한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지만 컨트롤 타워 부재로 처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처리했어야 할 과제였지만 정치권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방향을 정하기로 했던 사안들이다. 때문에 현직 장·차관도 현안에서 손을 떼고 있으며, 실무자들 역시 일상 업무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교통담당 공무원은 “현안들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여야 간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빨리 정부안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확정해야 하는데 방향타를 잃고 모두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들이 일손을 놓은 채 개점휴업한 상태다. 새 정부 들어 부활하는 해양수산부는 조직 안정화가 시급하고 부처 밑그림 업무를 그려야 하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미뤄지면서 일반 업무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해양업무 공무원은 “장·차관도 없고 조직도 없으니 부처 업무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조직법 통과가 지연되면서 지식경제부와 우정사업본부 등의 직원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 부처 이동 등을 이유로 ‘정부구매카드’를 모두 반납했기 때문이다. 정부 구매카드는 업무에 필요한 비품 구입이나 각종 회의 때 간식과 식사 등 업무추진 비용을 쓰는 신용카드이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업무 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야 합의에 따라 방통위에 남을 수도 있고 미래창조과학부로 이동할 수도 있는 유료방송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주파수 경매, 휴대전화 보조금, 지상파 재송신 제도 개선 등 주요 현안엔 손도 못 대고 산적해 있다. 실제로 7일 예정돼 있던 방통위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방통위 관계자는 “업무이관이 어디로 갈지 정해지지 않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명장을 주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연관이 없는 황 후보자와 방하남 고용노동부·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신임 장관으로 임명하더라도 문제가 없음에도 임명을 하지 않는 배경에는 ‘국정 공백’에 따른 야당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야당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대외 알림용’이라는 시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찔끔찔끔 (장관을) 임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법무부 장관 등 일부가 임명되더라도 국무회의를 열 수 있는 조건이 안 되는 만큼 야당이 통 큰 결단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김응권 차관,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 철회

    김응권 차관,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 철회

    현직 차관 신분으로 국립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에 지원해 논란이 된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이 지원을 철회했다. 교과부는 5일 “김 차관이 지난달 28일 목포해양대에 총장후보자 공모 응모 철회서를 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달 중순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에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직 차관으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김 차관이 국립대 총장직선제 폐지를 주도한데다, 고위 관료가 퇴직 후 산하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전관예우라는 목소리가 거셌다. 교과부 관계자는 “응모에 법적 하자는 없지만 응모 자체가 국립대 총장 직선제 개선 등의 본래 취지와 순수성을 훼손하는 사례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철회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재정부, ‘영전’ 1·2차관 후임 하마평 무성…공정위 “새 위원장 발표 지연 뭔일 있나”

    지난 2일 박근혜 정부의 후속 인사로 신제윤 1차관과 김동연 2차관이 나란히 발탁되면서 기획재정부는 화색이 가득하다. 연쇄 승진 인사 등을 기대해서다. 벌써부터 후임 하마평도 무성하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재정부 1, 2차관이 동시에 장관 개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근 10여년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기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경제 전문성과 (선임 부처로서의) 조정 경험 등을 인정받은 것 아니겠느냐”고 자평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후속 인사다. 1차관 후보로는 강호인(행시 24회·경남 함양·연세대) 조달청장과 최종구(25회·강원 강릉·고려대) 국제경제관리관, 추경호(25회·대구·고려대)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강 청장은 옛 경제기획원(EPB), 최 관리관은 재무부 출신이다. 추 부위원장은 EPB에서 재무부로 갈아탄 사례다. 일각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의 관계 등을 들어 최 관리관의 금융위 이동설도 제기하지만 정은보(28회·강원 춘천·서울대) 금융위 사무처장의 부위원장 내부 승진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예산·공공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 후보로는 관례에 비춰 이석준(25회·부산·서울대) 예산실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이 실장은 재무부가 ‘고향’이다. 고위직의 잇단 공백에 따른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청와대 기획비서관에 내정된 홍남기 정책조정국장의 자리도 비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선에서도 위원장 발표가 빠지자 무척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일반적인 업무는 위원장이 없어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겠지만 김동수 전임 위원장이 지난 25일 이임식까지 가졌는데도 인선이 늦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DTI 완화 안해… 부동산 활성화 고민할 것”

    “DTI 완화 안해… 부동산 활성화 고민할 것”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담보가치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에 대해 “당분간 완화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융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신 후보자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다만 부동산 경기 활성화도 필요한 만큼 여러 각도로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국제적으로 ‘파이낸셜 인클루전’(금융 포용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공약인 ‘국민행복기금’을 도입하고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가계 부채 해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공약을 중심으로 하되 가계 부채는 기업 부채와 달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성급한 대처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의 ‘악연’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으로 넘겼다는 논란이 촉발된 2003~2004년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장으로서 실무를 맡았다. 신 후보자는 금융위 부위원장이던 2011년에도 론스타 문제를 맡았다. 당시 그는 론스타가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팔 자격이 되느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법적 불확실성을 들어 판단을 유보했다. 신용카드 대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통화스와프,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최근 10여년간 벌어진 주요 국내외 금융 현안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해결사’라는 별명은 그래서 붙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그를 주저없이 ‘최고 협상가’라고 평가한다. 후배들의 신망도 높다. 재정부 공무원 노조가 2006년부터 실시한 ‘닮고 싶은 상사’ 투표에 단골로 이름이 오르자 노조가 아예 ‘명예의 전당’에 올리고 투표 대상에서 제외시켰을 정도다. 신 후보자는 지난해 3월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때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 한 채(공시가격 5억 9200만원)와 2억 4036만원의 예금 등 모두 8억 2007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아파트 시세 하락으로 재산이 2008년보다 1억 2700만원 정도 줄었다. 병역은 별로 문제될 게 없다. 신 후보자 자신은 카투사(주한 미군에 근무하는 한국군)로 만기 제대했고 부인 이진주(53)씨와의 사이에 딸만 둘이다. 큰딸 아영씨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의 케이블 스포츠채널(SBS ESPN) 아나운서다. ▲서울(55)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시 24회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창조정부전략실 ‘정부 3.0’ 이끈다

    창조정부전략실 ‘정부 3.0’ 이끈다

    안전행정부의 직제 개편안 골자가 나왔다. 창조정부전략실을 마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정부3.0’을 실현하는 한편 기존의 재난안전실을 안전관리본부로 확대 개편해 대통령의 중점 공약 사항을 뒷받침하게 된다. 3일 행정안전부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조직법이 통과된 뒤 안전행정부는 옛 총무처 업무를 맡는 1차관 아래 3실1국12관32과, 옛 내무부 업무를 맡는 2차관 아래 1본부2실3국7관34과를 두는 등 업무를 분장한다. 현재 5실3국 체제에서 1본부5실4국이 됐다. 차관보 직책이 없어졌기 때문에 1급 숫자는 같다. 당초 안전 기능을 강조한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직제상 1차관과 2차관의 담당 업무가 바뀔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 2차관 업무는 그대로 유지됐다. 당초에는 1, 2차관의 담당 업무가 바뀌는 것으로 직제 개편을 준비했으나 행정고시 23회로 옛 내무부 출신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기존 업무를 존중하자고 한 의견이 반영되면서 확정된 내용이다. 안행부 직제 개편의 핵심은 창조정부전략실과 안전관리본부 설치다. 공개, 공유, 소통, 협력 등의 가치를 행정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부서로 신설된 창조정부전략실은 1차관 아래에 있다. 기존의 조직실을 재편한 조직이다. 정보 공개를 넘어 데이터 개방을 실현해 부처 간 협력은 물론 민·관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앨 수 있는 융합 행정과 거버넌스 구축 업무까지 맡게 된다. 창조정부전략실에서 신설된 기획전략과, 협업행정과 등이 주된 책임을 맡을 예정이다. 또 2차관 관할 체계에 있는 안전관리본부에는 무게를 많이 실어 ‘실’이 아닌 ‘본부’로 개편했다. 재난관리국, 비상대비기획국에서 각종 사회적 재난을 대비하는 한편 안전정책국을 새로 만들어 기존의 SOS안심서비스, 등하굣길 어린이교통안전 등 인적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개방형 직위로서 주로 군 장성 출신들이 공모하는 재난안전실장직을 공무원이 통솔할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물론 새로 임명될 유정복 안행부 장관 후보자에게도 보고를 마쳐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기존에 여러 부서에 나뉘어 있던 기능을 통합하고 더욱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체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국정원장에 육사 출신 남재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에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또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에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을,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연이은 도발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면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급한 인선을 우선적으로 발표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남재준 국정원장 후보자는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이다 . 윤 대변인은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 그리고 확고한 안보 의식을 가진 분으로, 지금의 안보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국정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되지 않아 불가피하게 현행법에 따라 국무총리실장을 우선 임명했으며, 추후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김동연 실장을 국무조정실장으로 재발령할 계획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음 주 중반쯤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발표한 것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인선과 관련, “특정 군 인맥이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국방부 장관, 국정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권력 집중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는 물론 대북 관련 업무, 해외 정보 등 폭넓은 분야를 담당해야 하는 국정원장에 육군 출신 인사가 발탁된 점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민금융 활성화·가계빚 해결’ 대책 가장 급하다

    ‘서민금융 활성화·가계빚 해결’ 대책 가장 급하다

    “서민금융 활성화가 가장 중요하다. 당장은 가계빚을 줄여 가계의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햇살론이나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이 제 기능을 하도록 하고 도덕적 해이를 막는 차단 장치도 필요하다.”(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박근혜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명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3일 새 금융 수장의 우선과제로 가계빚 해결과 서민금융 활성화를 꼽았다. 하우스푸어(내집빈곤층) 등 민생경제 문제가 대선의 주된 화두로 부각된 만큼 ‘쪼들린 가계살림 해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18조원의 행복기금 조성을 통한 채무감면 대책을 내놓은 만큼 하루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금융 당국이 세부 방안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면서 “이는 부동산 경기 회복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실제 재산이 있는 사람에겐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완화해 돈을 더 빌려 주고, 부실 우려가 큰 저소득층은 탕감을 해 주는 식으로 투 트랙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도록 정교하게 판을 짜야 한다”(윤 교수 등)는 주문도 많았다. 잇따른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서민금융기관을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러자면 오래된 쓰레기(부실 저축은행)부터 청소해야 한다”면서 “예금보험공사 관리 체제 아래 연명 중인 저축은행을 다른 곳에 매각할지, 아니면 아예 구조조정할지 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교수는 “저축은행 부실은 근본적으로 영업기반이 위축된 데서 기인했다”며 지역에서 제대로 영업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춰 주는 등의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실물 부문의 대책도 유기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저금리에 기대어 연명 중인 부실 기업들을 털어내는 것도 부실 저축은행 정리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실직 등의 고통이 따르겠지만 정권 초기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 체계 개편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정책에 앞서 금융감독 체계를 소비자 보호 기능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능이 중복된 정책금융도 정리하는 등 금융의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새 경제팀 금융전문가 부재’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옛 재무부 출신인 신 후보자가 국내·국제 금융을 두루 아우른 금융통이기 때문이다. 현오석(경제부총리 후보자)-조원동(경제수석)-신제윤으로 이어지는 경제팀 라인의 호흡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관가의 대체적인 평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공정위장 이달초 인선… 일부 기관장후보 충성경쟁 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공석 중인 금융위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인선을 이달 초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검찰총장 등에는 새 정부와 맞는 ‘코드 인사’로 교체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선 시기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인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충성 경쟁’에 나서는 듯한 행보를 보여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금융위원장 등은) 검증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임종룡 국무총리실장과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정은보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그가 금융위원장으로 이동할 경우, 금감원장을 추가로 인선해야 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제민주화를 진두지휘할 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서동원 전 공정위 부위원장과 정재찬 공정위 부위원장,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이 계속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자리여서 ‘깜짝 인물’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정원장과 국세청장, 검찰총장 인선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미처리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믿고 맡길 만한 인사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국정원장의 경우 전격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후보로는 권영세 새누리당 전 의원과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이 거론되는 가운데 내부 승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나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등 군 출신이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7일 청와대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증세 없는 공약 재원 마련”이라고 재차 천명해 그 어느 때보다 국세청장의 역할과 무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공약인 지하경제 양성화를 비롯한 세입 확대를 뒷받침해야 한다. 조현관 서울국세청장과 박윤준 국세청 차장, 김은호 부산국세청장,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백운찬 기재부 세제실장 등이 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관장 후보들의 ‘충성 경쟁’ 기류도 엿보인다. 국세청은 최근 일부 청장 후보의 주도로 전방위적인 기업 세무조사에 나서고 있다. 때문에 지방에서는 조사요원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세무조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들의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하경제 양성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세청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기가 남은 양건 감사원장도 4대강 사업 등 전임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에 대한 감사를 벌여 ‘임기 보장’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現교과부 차관, 국립대총장 공모 논란

    現교과부 차관, 국립대총장 공모 논란

    김응권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이 최근 끝난 국립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직 차관 신분으로 산하 대학 수장으로 지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김 차관이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공립대들이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김 차관은 지난 18~20일 사흘간 진행된 목포해양대 총장 공모에 지원했다. 목포해양대는 지난해 3월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에 따라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공모제를 도입해 이번이 첫 공모다. 앞으로 공청회와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오는 4월 4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가 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김 차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김 차관은 대학선진화관 등을 역임하며 총장직선제폐지를 골자로 한 국공립대 선진화방안을 주도한 당사자다.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과부가 국공립대 총장을 결정하도록 만든 김 차관이, 직위를 유지한 채 국립대 총장 후보자 신청을 한 것은 교과부 관료의 전관예우를 위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조직개편이 늦어질 것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해당 대학 교수들이 지방 국립대 발전을 위해 삼고초려해 응하게 된 것”이라면서 “추가 서류제출도 마무리하지 않아 정식 후보자가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고위 교육관료들이 퇴직 후 대학 총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관행이 법조계 인사들의 로펌행 등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액 연봉과 임기가 보장되는 데다 대학 입장에서는 대학평가나 구조조정 등에서 입김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차관과 교육과학기술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홍승용 전 차관이 지난 26일 덕성여대 신임 총장으로 부임했고, 이명박 정부 초대 교과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전 차관은 금오공대 총장에, 설동근 전 차관은 차관직을 그만둔 뒤 5개월 뒤 동명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이명박 정부 교과부의 초대 장관이었던 김도연 전 장관도 2008년 9월 울산대 총장으로 부임했다가 2011년 국가과학기술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소득공제 대신 세액공제 추진

    정부가 기존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등 세제 대수술에 착수했다.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혜택은 줄이고 서민·중산층에 대한 지원은 늘리는 동시에 135조원에 달하는 공약 이행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신제윤 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세개혁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발족해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구성을 마치고 이미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조세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면서 “결과물은 오는 8월 정기 세법개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세율이나 과세표준구간 조정, 세목 신설 등 직접 증세 없이 지하경제 양성화 등 세원을 넓히는 간접 증세 방식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 경제적 약자 지원 등 조세정의 확립도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소득공제 중심의 조세감면을 세액공제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소득자나 대기업의 세제 혜택을 줄이고 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이다. 기존 소득공제는 많이 버는 사람이 많이 감면받고, 세금도 못 낼 형편인 사람은 별 혜택이 없어 소득재분배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우선 연소득 40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 가구의 출산 장려를 위한 환급형 세액공제인 자녀장려세(새 아기 장려금) 도입이 거론되고 있다. 소득에 상관없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다자녀 추가공제는 줄이거나 자녀장려세로 통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근로장려세제(EITC) 적용 대상을 늘리고 최대급여액 인상도 추진한다. 대·중소기업 상생을 돕고자 대기업이 2, 3차 협력업체에 투자하면 추가로 세제 혜택을 주는 장치도 강구한다. 고소득층에 대한 간접 증세를 위해서는 비과세·감면 금융상품의 조세지원 한도를 설정, 과도한 세금 혜택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자 현금영수증·전자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과세 인프라를 정비하고, 고소득 전문직·자영업자나 역외 탈세 단속도 강화한다. 간접 증세를 해도 목표 재원에 미달하면 직접증세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부가가치세율(현행 10%)이나 담뱃세 인상 등이 거론될 수 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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