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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유관기관 긴밀 협조, 피해 최소”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유관기관 긴밀 협조, 피해 최소”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유관기관 긴밀 협조, 피해 최소” 태풍 고니 영향, 태풍 15호 고니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하면서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4일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이날 김경환 제1차관의 주재로 각 실·국장과 지방국토관리청장, 홍수통제소장, 산하 공공기관 부사장 등이 참여해 ‘제15호 태풍 고니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가졌다. 국토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회의를 열고 고니 접근에 대비한 기관별 비상근무 현황, 비상연락망 정비 등 현재 대비태세와 긴급 취약시설물, 향후 계획 등을 살폈다. 국토부는 또 우기 대비 관계기관 회의, 수해방지대책 점검회의, 풍수해분야 안전한국훈련 등을 개최하고 지난 5월부터 기상 및 홍수상황에 따른 3단계(주의, 경계, 심각) 비상상황근무를 실시하는 등 자연대해 대비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차관은 “오는 태풍은 막을 수 없지만 그로 인한 재해는 담당자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며 “기본적인 사항도 철저히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재해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는 25~27일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피해 상황 최소화해야”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피해 상황 최소화해야”

    태풍 고니 영향, 국토부 ‘긴급점검회의’ 개최… “피해 상황 최소화해야” 태풍 고니 영향 제15호 태풍 ‘고니’의 북상하면서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24일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이날 김경환 제1차관의 주재로 각 실·국장과 지방국토관리청장, 홍수통제소장, 산하 공공기관 부사장 등이 참여해 ‘제15호 태풍 고니 대비 긴급점검회의’를 가졌다. 국토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날 회의를 열고 고니 접근에 대비한 기관별 비상근무 현황, 비상연락망 정비 등 현재 대비태세와 긴급 취약시설물, 향후 계획 등을 살폈다. 국토부는 또 우기 대비 관계기관 회의, 수해방지대책 점검회의, 풍수해분야 안전한국훈련 등을 개최하고 지난 5월부터 기상 및 홍수상황에 따른 3단계(주의, 경계, 심각) 비상상황근무를 실시하는 등 자연대해 대비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차관은 “오는 태풍은 막을 수 없지만 그로 인한 재해는 담당자의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며 “기본적인 사항도 철저히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재해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는 25~27일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추가 도발 징후] 분주한 당국…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박차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정부는 이번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민간 연기금 투자풀 구성 등 대비책 마련에 들어갔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와 관계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경각심과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과거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그 크기도 제한적이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환기시켰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의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의 포격 도발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한은은 회의 뒤 곧바로 관계기관 합동 점검대책반을 구성하고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 면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등을 위해 ‘민간연기금 투자풀’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민간 성격의 연기금들을 한데 모아 투자하면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이나 다양한 분야에 장기적으로 돈을 넣을 수 있어서다. 이렇게 되면 북한 도발 같은 대외 위험요인에 시장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용범 금융위 상임위원은 “중국 증시 하락,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긴 하지만 우리 시장의 기초지표들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인 만큼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주재 시장점검 회의에 참석한 민관 전문가들은 “최근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으로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외국인 매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국과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도 과거 위기상황 등에 비해 안정된 모습”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CDS 등 위험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이번 북한 악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황교안 총리,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

    황교안 총리,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

    황교안 국무총리가 중소기업 단체장과 일부 기업 대표를 이례적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를 했다. 혁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에 있다고 봤고, 또 청년 일자리 마련도 중소기업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20일 총리공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관련 단체장과 중소기업인 등 11명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황 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하려면 전체 기업수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면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통한 고용 유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다만 일자리 창출은 국내 시장으로는 한계가 있고 해외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데, 정부도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청년 한 명 더(1+) 채용’ 캠페인을 통해 250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성을 보였다. 앞서 황 총리는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중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나노바이오와 관련된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창의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영호남 분할 고착화… 새 인물로 교체돼야”

    “영호남 분할 고착화… 새 인물로 교체돼야”

    “청와대가 주던 시장·도지사 임명장을 영남·호남에서는 정당이 주는 상황이 됐습니다.” ‘청년지방자치, 희망의 메시지&지방자치 20년의 회고와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20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삼걸 전 경북 부지사는 이렇게 지적했다.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2차관을 지낸 이 전 부지사는 ‘전직 부단체장이 바라보는 민선 지방자치 2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여해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주의에서는 지방자치제도가 휘둘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는 41%를 득표하며 파란을 일으켰는데 “지방자치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위로부터 도입됐더라도 다양한 형태의 아래로부터의 주민 자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전 전남 부지사도 지방자치 시행 20년 동안 호남과 영남의 지역 분할이 고착화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그는 “호남·영남에서 여당이 바뀐 적이 없다”며 “시장, 군수, 도지사가 도의원은 물론 시·군·구의원들과 모두 같은 당 출신으로 구성돼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전 부지사는 “중앙정부는 인사위원회를 강화했지만 지방단체장은 제후처럼 인사 전권을 휘두르는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김상범 전 서울 부시장은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현장에서 민선 1기 조순 서울시장이 취임식을 한 기억이 새롭다”면서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예전에는 시민의 요구가 10% 반영됐다면 이제는 40% 이상 관철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전 부시장은 “지방자치가 행자부의 관할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영호남의 지방 분할 고착화는 큰 틀의 정치 개혁을 통해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제도 개선보다 인물 교체가 돼야 다양성이 확보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그만둔 최민호 전 충남 부지사는 “자치단체에서 부지사를 할 때는 ‘중앙정부가 지방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하고, 중앙정부 공무원으로 돌아가면 ‘지방단체를 믿을 수가 없어 권한 이양을 못 한다’고 한다”면서 “불신이 문제인 만큼 중앙과 지방 사이에 ‘신뢰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구의회 폐지나 정당공천 폐지와 같은 하드웨어 틀을 고치기보다 이제 ‘생활자치’를 키울 소프트웨어를 채워야 한다”고 했다. 현재 인천시장 정책특보인 정창섭 전 경기 부지사는 “자치단체 공무원 노령화가 심각한 수준이고, 이들이 일시에 은퇴하면 행정 공백이 발생할 수 있어 중단기 인력 수급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고시와 같은 탁상행정을 편 것을 반성하는 차원에서 지방과 중앙 공무원 간 범정부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행정안전부 1차관을 지낸 그는 “인천이 부채의 덫에 걸려 ‘위기의 지자체’로 꼽혔는데 ‘대체 이 지경이 되도록 행자부와 시의회는 무엇을 했나’ 하는 한탄이 나온다”며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말했다. 행시 21기(정창섭)와 행시 24기(이삼걸, 최민호, 김상범), 행시 25기(박재영)로 당시 내무부 사무관 시절 함께 지방자치법 등을 만들었다는 이들은 “민선자치는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고 입을 모았다. 지방정부도 통일이나 기후변화, 안정정책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지역 갈등을 해소할 절차적 규정안의 법제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최태원의 통큰 기부… 노인주거 해결에 1000억 투자

    최태원의 통큰 기부… 노인주거 해결에 1000억 투자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SK는 국가발전에 공헌한 선배 세대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노인층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SK사회공헌위원회 이문석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동 국토교통부 서울사무소에서 김경환 국토부 1차관에게 ‘저소득 노인용 주택·복지 혼합 동(棟) 아파트 건설사업’ 재원마련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SK는 국가 유공자와 독립 유공자 후손 등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돈은 정부가 지정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공익단체에 전달하며, 3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데 올해는 우선 200억원을 집행한다. 이 같은 결정은 최 회장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상대로 투자 활성화 방안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내가 (사면을 통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온 선배 세대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해 기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SK는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선배 세대들을 위한 복지 지원책을 검토했고, 그 결과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저소득 노인용 주거복지 사업에 기부금을 내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대덕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센터인 글로벌테크놀로지(GT)와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반도체 사업장을 찾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北도발 단호히 대응… 대화문은 열어둬 통일 대비해야”

    “北도발 단호히 대응… 대화문은 열어둬 통일 대비해야”

    서울신문은 12일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서희외교포럼(대표 장철균 전 스위스 대사)과 공동으로 ‘분단을 넘어 통일로, 이제는 외교다’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마련했다. 장 대표의 사회로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염돈재 성균관대 초빙교수,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국제정치학회장), 여인곤 통일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남북 관계 개선을 모색해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 한반도 통일보다 어렵다던 독일 통일이 이뤄진 지 벌써 25년이 됐다. 아직도 우리의 통일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정세와 향후 진로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염 교수:남북 관계 개선과 통일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다. 북한 정세는 장기적으로 볼 때 갈수록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소위 ‘급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 결국 북한의 개혁·개방과 한반도의 통일은 김정은 3대 세습 체제가 무너진 후에야 실마리가 풀릴 것이다. -조 차관:경제적으로 평양은 종전에 비해 활발하고 휴대전화 확산과 먹거리의 증가가 목격되는 등 일부 나아진 점도 보이지만 물자나 재화가 상대적으로 풍부해진 것은 생산량이 증대됐기 때문이라기보다 수확량의 일부를 경작자가 가져가도록 하는 분조제나 장마당을 통해 유통, 분배 측면에서 나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핵·경제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가야 한다. 북한의 전략적 도발은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고난을 더욱 가중시키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여 위원:북한의 목표는 김정은 정권의 공고화, 만성적인 경제난 극복, 외부 체제 위협 세력의 억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동북 3성, 러시아는 자국 극동 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반도 통일보다는 분단을 선호하고 있어 단기간 내에 한반도가 통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 준비와 노력에 대한 평가는. -조 차관:정부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해 대화와 협력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 등 북한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남북 관계에 있어 북한은 예외적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북한 예외주의’를 극복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도입하는 일관된 노력도 함께 기울이고 있다. -김 교수:통일대박론은 1990년대 소위 ‘통일비용론’으로, 식은 우리 사회의 통일 열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통일은 쌍방적 과정이고 우리 사회에서 통일 열기가 살아났다는 것은 오히려 북한에 대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통일이 남북한 모두에게 대박이어서 결국 한민족 전체에 대박이라는 점이 충분히 납득됐는지는 의문이다. -염 교수:큰 틀에서 박 대통령의 정책이 옳은 길로 가고 있다. 문제는 이런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미국, 중국, 북한이 외면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적고 통일준비위가 구상한 통일헌장 제정도 성사될 가능성이 없는 제안이다. →한반도에서 실현 가능하고 바람직한 통일 한국의 비전은 무엇인지. -조 차관:박근혜 정부는 ‘작은 통일에서 큰 통일로’ 나아가는 점진적, 평화적 통일 방식을 지향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일관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 두고 남북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가운데 통일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김 교수:중국식 일국양제처럼 통일의 의미를 보다 확대하는 식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두 개의 주권국가가 하나의 주권국가로 통합해야 한다는 식의 생각이 통일에 관한 한 남북 관계를 제로섬으로 만들어 오히려 통일의 가능성을 저해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고 정치적 ‘통일’만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통합’도 통일의 한 과정 또는 한 유형으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염 교수:한반도 통일은 불가피할 경우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대로 단기간의 국가 연합 과정을 거칠 수도 있으나 가급적 독일처럼 평화통일, 흡수통일 및 단일체제하의 통일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민주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여 위원:일부에서는 통일 한국의 중립국화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초기에 중립국이었던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독일군의 공세로 단기에 점령당하지 않았던가? 따라서 통일이 되더라도 중립국화된 통일 한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남북 관계는 경색되고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 외교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는데 바람직한 방향은. -염 교수:한반도 통일에 주변국의 동의가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주변국의 태도에 너무 민감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국은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지할 것이고, 러시아는 통일을 적극 방해해야 할 이유가 없고, 일본은 대미 관계 및 한·일 관계에 비춰 함부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없는 처지다. 중국에 대한 공공외교를 확대하면서 주한 핵무기의 한시적 재배치 등을 추진해 나간다면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가능성도 많다. -조 차관:현재 동북아시아는 각국의 안보정책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가운데 역사, 영토 등의 요인마저 겹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등 정치적 협력이 경제 협력 증진에 역행하는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 동맹과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장 대표: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면서 한국이 ‘주변부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주변 이해당사국에 통일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효과를 최소화하는 방향의 ‘균형외교’가 요구된다. 균형외교를 위해서는 한·일 관계도 안정화시키고, 러시아와는 자원 중심의 경제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한반도 비무장지대에 유엔 제5사무국을 유치하는 외교적 노력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유엔은 세계 평화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유엔 사무국은 현재 미국 뉴욕, 스위스 제네바, 오스트리아 빈, 케냐 나이로비 등 네 곳에 있다. 세계 인구 60%를 넘는 아시아에는 없다. 비무장지대의 유엔 사무국은 남북 평화뿐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한다는 당위성이 있다. →북한 핵 문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교 전략은. -조 차관:정부는 한·미 동맹에 기초한 맞춤형 억제 전략을 강화하고 도발 저지를 위한 예방외교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미·일·중·러의 5자 공조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일과의 긴밀한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중 전략적 협력 관계 속에서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북한 비핵화 진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유도해 나가고 있다. -여 위원:북핵 문제는 김정은 정권이 병진 노선을 채택함으로써 해결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차선책은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것이고, 13년을 끌어 오던 최근의 이란 핵 합의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관련국 사이에 ‘북핵 피로감’이 만연해 있다.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를 접고 차라리 북한의 붕괴, 그 뒤를 이은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이 첩경이라는 인식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 전략과 외교는 보다 다차원적일 필요가 있다.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돌발 상황 발생 시 우리나라의 주도권 확보가 필요하다. 남북 관계 개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꾸준한 대화 제의와 노력의 외교적 효용이 여기에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이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김 교수:대한민국이 독립변수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파워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 파워를 영토, 인구, 경제, 군사 등의 하드파워라고만 이해하면 적어도 동북아 지역에서 한국이 설 땅은 없어진다. 법과 규범, 문화와 지식 등 소프트파워로서 파워를 규정할 때 우리나라의 입지가 커진다. MIKTA와 같은 중견국 외교가 대표적인 예다. -염 교수:통일을 위해 북한과의 화해, 협력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필요가 있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선 북한 3대 세습 체제의 붕괴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통일 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는 환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고 접근 방법이 다양한 중요한 국가적 문제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룬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 위원:해방 70년을 맞는 우리에게 가장 안타까운 일은 정권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을 가진 대북·통일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대북·통일정책은 분단 상황을 평화적으로 관리하면서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통일에 대비하는 정책이어야 한다. -장 대표:통일 준비의 종착역은 통일 한국이다. 독일처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통일을 이뤄 낼 수 있는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한이나 주변 환경을 우리의 희망대로 바꿀 수는 없지만 통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가능하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정권 교체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대북·통일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정리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 만들어 국가발전 동력 삼을 것”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힘을 모아 설립한 한국공학한림원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생소한 학술연구 기관이다. 우리나라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 인재 양성 등이 지금껏 914인(개)의 회원만을 주요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오영호 전 코트라 사장이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국민에 한발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우리 산업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정부와 국회 등에 산업·공학계의 현실을 전하며 지원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한국기술센터 15층 사무실에서 과거 산업자원부 제1차관도 지낸 오 회장을 만났다. →지난 6년 동안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을 거치며 수출·무역의 전문가로 지냈는데, 이젠 산업·공학의 리더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 본래 공학도로서 통상산업부와 산업자원부에서 산업기술 과장과 국장을 지냈고, 그 분야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1995년 10월 공학한림원 설립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산업 정책을 다룬 30여년의 공직 경험으로 볼 때 한국 경제의 재도약은 공학을 중시하는 국가적 전략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산업계는 위기를 맞았다. →산업·공학계 현실을 말하기 전에 우선 수출·무역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미국의 경제 제재가 풀리기에 앞서 미얀마, 쿠바, 이란 등 3개국에서 우리가 현지 수출 시장을 선점하는 데 힘을 보탠 것을 손꼽을 수 있겠다. 어려운 처지에 놓였던 미얀마에 기업인 등 100여명을 이끌고 갔더니, 대통령이 직접 반겼고 장관 7명과 한자리에서 회의를 했다. 쿠바도 지난해까지 모두 네 차례 방문했는데, 산업박람회 개최 후 우리 드라마 3편의 방송을 조건으로 방송장비 등을 기증했다. 처음엔 한국이 미수교국이라 난색을 보이다가 결국 수락했는데, 이젠 주말에 드라마 ‘대장금’을 보느라 거리가 썰렁하다는 말을 들었다. 한류 열풍에 기여한 공로라며 ‘호세마르티상’도 받았다(웃음). 또 어렵게 이란에 갔더니 장관 등이 “곧 미국 제재가 풀릴 것인데, 그때 몰려오면 뭐 하냐. 한국이 참 대단하다”고 말하더라. →이제 본래 전공이라는 산업·공학 일을 하게 됐는데, 공학한림원에서 우선 할 일은 무엇인가. -2008년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제대’(퇴직)하고 서강대에서 정교수 자리를 권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러다 6년 만인 지난해 강의 하나를 또 맡았는데, 학생들의 취업 걱정이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반평생 산업·무역 정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우선 할 일은 첫째,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공학을 하면 나중에 돈을 벌며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파하고 둘째, 공학 분야의 최고 지성 집단을 국민의 관심 무대로 이끌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셋째는 우리 산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기여하도록 공학한림원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과거엔 이공계를 기피하다가 요즘 다시 선호하고 있는 것 아닌가. -물론 최근 고등학교에 이과반이 늘었고, 수능시험 선택도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는 취업난 탓에 마지못해 나타난 현상이지 전체적으로 보면 여전히 의과대와 경영대가 최고 선호학과일 것이다. 공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되살아났다고 볼 수 없다. 또 공대생들의 커리큘럼(교육 과정)이 쓸데없이 어렵고, 학습 범위도 불필요하게 넓다. 취업 후 현장에 가면 모두 다시 배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산업계의 고민이다. 교사와 학부모, 대학 측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당장 취업을 앞둔 대학 재학생들을 구제할 방법은 없나. -지난해 대학에서 강의한 과목이 창업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수강 열기가 대단했다. 취업이 너무 어려우니까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이 잘못돼 자칫 젊은이들이 좌절감에 빠지면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는 사회가 되고 만다. 해결 방법은 정부와 학교, 기업이 나서 자신의 기술과 꿈을 가진 젊은이를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작은 회사는 혁신을 하기 쉽지만 대기업은 마치 항공모함처럼 느리게 선회하는 식이다. 다음 학기엔 ‘인간과 기업’이라는 강의 주제로 기업가 정신을 전할 생각이다. →공학 발전과 교육을 위해 공학한림원이 할 일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공학 기술을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다시 힘차게 돌려 보자는 것이다. 창립 20주년 슬로건을 공학 천재를 뜻하는 합성어를 사용해 ‘엔지니어스(EnGenius)를 꿈꾸며’로 정했다. 공학 기술계 리더인 900여 회원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세계에서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을 불러서 오는 10월 국제 콘퍼런스를 열 예정이다. 또 한국을 먹여 살릴 차세대 기술 20개를 선정해 모두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학 한마당’을 열어 공학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과 학부모, 학생이 어울려 노하우를 나누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공학한림원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고 했는데, 속칭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조직 체계가 쉽게 바뀔 수 있나. -각종 시상식, 정책 제안, 국제 교류, 공학 문화 진흥 등 19개 주요 사업을 펼치고 있으나, 아무래도 회원 위주의 활동이라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데는 소홀했다. 이제 공학한림원의 문호를 개방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선 정부,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게 절실하다. 외부 기관에서도 신입 회원과 포상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우수 공학 기술 발굴위원회’를 구성했고, 우리 산업 기술사를 정리하는 집필 사업도 벌인다. 언론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오늘 서울신문과의 인터뷰가 첫 네트워크 확대라고 여겨 달라(웃음).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다.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주력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제자리걸음 또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실적은 하락하고 3대 조선사는 2분기에만 총 4조원대 적자를 냈다. 포스코는 계열사의 50%를 정리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차의 경쟁 상대는 이제 혼다가 아니고 구글이다. 자동주행 자동차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에서 비롯된다. 산업계 전반이 융복합 기술 개발과 대비에 소홀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럼 산업 강국들의 현실은 어떤가. -미국은 제조업 부활(메이킹 인 아메리카)을 외치며 혁신에 나섰고, 독일도 ‘플랫폼 인더스트리4.0’, 중국은 ‘제조 2025’를 내세워 산업계의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일본은 당분간 ‘엔저’에 힘입어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경계가 모호해진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융복합을 통해 차세대 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등에서 우리가 뒤처진 점을 서둘러 극복해야 한다. 해킹 등을 막는 보안 산업도 현재 수준으론 곤란하다. →중국 산업의 급부상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리 8대 수출 산업 중 6개가 시장점유율에서 이미 중국에 밀리고 있다. 10년 전에는 우리가 모두 앞선 분야였다. 중국은 향후 30년 동안 세 단계에 걸쳐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 대한 우리 인식을 바꿔야 한다. 중국은 이제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시장인 것이다. 중국을 저비용이 장점인 ‘메이드 인 차이나’로만 보지 말고 ‘메이드 포 차이나’의 전략이 필요하다. 인구 13억명이 원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또 계층과 지역마다 다른 입맛은 어떻게 맞춤형으로 할지 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제휴와 합작을 모색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도 함께 이중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에선 ‘관시’(關係)만 있으면 다 통하지 않는가. -우리는 관시가 ‘과거의 짙은 인연을 통해 믿을 만한 사람이어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관계’로 알고 있지만, 본래 정확한 의미는 ‘자신에게 필요한 잠재력을 상대가 지녔기 때문에 지금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다. 과거 회고가 아니라 미래지향적 개념인 셈이다. 우리 공학한림원과 비슷한 게 세계에 40여개 있고, 중국엔 ‘공전기술원’이 있다. 공학한림원은 이미 공전기술원과의 적극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점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에는 산업 혁신을 제한할 수 있는 행정 규제도 있을 텐데. -신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규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자동주행 차량의 경우 앞 차와의 거리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려면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한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그 대역의 주파수를 우리는 방송에서만 쓰도록 하는 식이다. 따라서 외국산 자동주행 차량을 수입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리 차를 기껏 개발해도 수출엔 한계가 있다. 1980~199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인력과 자본 등을 투입해 성장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자원 투입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공학한림원은 지난달 말 산업발전규제개혁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카의 무선 주파수 대역폭 확보 등 정책 제언을 정부에 내놓은 바 있다. 우리 규제를 풀어서 말하면 무엇은 가능하다는 식의 포지티브 방식이지만, 하루 수십~수백 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무엇만 아니면 모두 가능하다는 식의 네거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축소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내년도 정부 R&D 예산이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삭감되면서 올해보다 2.3% 줄어든다. 국가 연구비 횡령 등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복지 예산의 증액 등으로 긴축 재정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는 교육과 R&D뿐이다. 국가 R&D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면 예산 축소가 아닌 R&D 혁신과 시스템 개선으로 가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영호 회장·한국공학한림원은 우수 기술인 발굴… 공학기술 연구도 지원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정부 부처 과장 때부터 자신을 속칭 ‘공돌이’로 소개하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짓곤 했다. 공대를 나왔고, 산업기술 업무를 안 해본 게 거의 없어서다. 공학한림원에 대해서도 이 무렵 전국공과대학장협의회 등의 건의를 받아들여 설립 기초 작업을 했고 산업기술국장 때 법제화를, 차관보 땐 여러모로 지원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코트라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중국 상하이 엑스포 참여 등 국가적 사업에서 숨은 역량을 발휘해 신임을 받았다. 오 회장은 “그 무렵 6년간 무역 지원 일을 하니까 통상무역이 부전공처럼 주변에 비쳐진 모양”이라면서 “무역엔 더 뛰어난 후배도 있을 테고, 우리나라 산업기술 발전에 대한 고민이 솔직히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라 사장 때 서강대 강좌를 하나 맡으면서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체감하고 우리 산업기술 분야의 중요함과 책임감을 새삼 절감했다.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임기 만료 전에 사장직을 내려놓고 산업기술 분야에서 뛸 젊은이들을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공학한림원 회장직을 제안받았다. 공학한림원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1995년 10월 창립됐다. 우수한 공학 기술인을 발굴하고 공학 기술과 관련된 학술연구와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적 발전과 개발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학계의 총·학장 등 교수진과 연구소 원장 등 연구진, 산업체 최고경영자(CEO), 전·현직 국회의원과 관료, 언론인 등 914명을 회원으로 한다. 부회장으로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문겸 연세대 교수, 이건우 서울대 공대학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있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6월 말 이사장에 선임됐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정창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창수(58)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올해 4월 초 변추석 전 사장이 돌연 사임한 이후 4개월간 공석이었다. 국토해양부 1차관을 지낸 정 신임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강원미래발전특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임기는 오는 10일부터 3년간이다.
  • 朴대통령 “개혁엔 진통 따르는 법… 미루면 후손들이 100배 고통”

    朴대통령 “개혁엔 진통 따르는 법… 미루면 후손들이 100배 고통”

    박근혜 대통령이 7일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고 기득권 반발도 거세지만 당장의 고통이 두려워서 개혁을 뒤로 미루거나 적당히 봉합하고 넘어간다면 후손들은 10배, 100배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학군사관후보생(ROTC)중앙회 대표단을 만나 “이제는 그동안 이룩해 온 값진 성과를 발판으로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용도 중앙회장과 김원욱 부회장 등 ROTC중앙회 대표단 500여명이 참석했다. ROTC 장교단 출신만을 청와대에 초청한 것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공공·노동·교육·금융 분야의 4대 개혁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더 많은 청년과 국민에게 일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노동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만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가야 하는 길이라면 아무리 어려워도 가고, 더 좋은 내일을 위해서는 기꺼이 헌신하는 정신이 바로 ROTC 정신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ROTC 지도자 여러분이 국가와 후손의 미래를 맡아 어려운 길을 힘 모아 극복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이완수 감사원 사무총장과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 김영호 감사원 감사위원, 오균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 심오택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6명의 차관급 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종교인도 소득따라 세금 내야”… 과세 재추진

    정부가 소득세법을 개정하는 방식으로 종교인 과세 카드를 다시 꺼냈지만 실제로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현행 시행령(기타소득 중 사례금)에 근거해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바로 과세할 수 있음에도 굳이 국회에 가져가는 것 자체가 ‘보여 주기식 혹은 면피성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내년 총선을 앞둔 국회가 ‘뜨거운 감자’인 종교인 과세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종교 소득’을 법률로 규정해 과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득이 많은 종교인에게 세금을 더 거두기 위한 ‘차등 경비율’도 도입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종교인 과세 방식은 종교인의 소득에서 일괄적으로 필요 경비를 80% 빼고 나머지 소득인 20%에만 세금을 매긴다. 예컨대 소득이 5000만원이면 필요 경비 4000만원(80%)을 뺀 1000만원(20%)에만 세금을 부과하는 식이다. 그러나 종교인 소득이 천차만별인 데다 과세 체계가 일률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소득이 높을수록 경비로 인정하는 부분을 줄이기로 했다. 소득이 4000만원 이하면 필요 경비가 80%, 4000만∼8000만원은 60%, 8000만∼1억 5000만원은 40%, 1억 5000만원 초과는 20%가 인정된다. 또 소득에서 의무적으로 원천징수하는 방식을 바꿔 종교단체가 원천징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홍기용(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한국세무학회장은 “선택적 원천징수와 관련해 법이 시행령보다 실효성이 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종교단체와 국회를 설득해 종교인 과세 관련법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창조벤처 첫 졸업생… 대전 SK센터 10개 기업 매출 18억

    [대기업총수 청와대 오찬] 창조벤처 첫 졸업생… 대전 SK센터 10개 기업 매출 18억

    SK그룹이 전담하는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혁신센터)가 1기 벤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10월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대전혁신센터로부터 1대1 멘토링, 사업 자금, 투자자 유치, 법무법인·노무 상담 등을 지원받았다. 대전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드림벤처스타’ 1기에 참여한 10개 기업은 지난 23일 대전 카이스트 나노종합기술원 9층 사무실에서 성과 발표회를 갖고 현재까지 모두 18억 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주요 기업별로는 산업용 3D 스캐너검사장비를 개발한 씨메스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회사인 독일 콘티넨탈에 1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와이파이 액션카메라 제조업체인 더에스는 1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임직원도 41명에서 71명으로 70% 늘었다. SK그룹은 입주 기업들이 ‘졸업’ 이후에도 사업 기반을 유지, 확장할 수 있도록 협력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투자자들을 비롯해 이석준 미래부 1차관, 장동현 SK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몰려 큰 관심을 보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회의 땅 이란 잡아라” 남북 외교전

    “기회의 땅 이란 잡아라” 남북 외교전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중동의 맹주로 거론되는 이란을 놓고 남북한이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이란 핵문제가 타결되면서 정부가 접근을 강화하는 반면 북한은 핵문제만큼은 이란과 달리 이미 핵 보유국이라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이란 관계는 2010년 정부가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 서먹서먹해지기도 했지만 최근 이란 핵문제가 타결되면서 급속한 관계 개선을 이루고 있다. 당장 정부는 2007년 이후 중단됐던 한·이란경제공동위원회를 8년 만인 올 하반기 중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는 별도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가 이달 말 이란을 방문해 경제 협력 확대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이미 ‘대이란 제재 해제 대비 이란 시장 진출 지원 계획’을 마련한 상태다. 인구 8000만명에 한반도의 7.5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보유한 이란은 천연가스 보유량 세계 2위, 석유 매장량 세계 3위의 자원부국이다. 시장 잠재력뿐만 아니라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로 북한과 가까운 시리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북한 정보를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조태용 외교부 1차관도 지난달 27일 외교 차관으로는 10년 만에 이란을 방문해 양국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내년에는 실무 외교관이 이란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란 역시 유엔 제재에 따른 경제난 해소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실무급 외교관 8명이 처음으로 방한한 데 이어 아부자르 나디미 한·이란의원 친선협회장, 쇼자딘 바자르가니 석유부 차관 등이 잇따라 방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전 당시 미사일 협력협정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북한 역시 이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강삼현 주이란 북한대사가 사예드 아미르 모세 지아에 이란 적신월사 대표를 만나 가뭄 극복과 농업환경 개선을 위한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 고위급 인사 교류 역시 한국보다 활발하다. 지난해 8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9월에는 리수용 외무상이 이란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이란 핵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북한 외무성은 “우리는 이란 핵합의와는 실정이 완전히 다르다”며 “핵 보유국으로 일방적인 동결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경제적 이득과 함께 정치적으로도 이란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양대 재계단체 포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재계의 대표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주최하는 최고경영자(CEO) 하계 포럼이 22일 강원 평창과 제주에서 각각 열렸다. 25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되는 두 포럼에는 기업 CEO 및 관계자들과 동반 가족 1200여명이 참석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침체된 각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며 2년 연속 평창에서 포럼을 열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전경련은 다가올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혁신 방안과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경원 시스코코리아 대표,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 장인수 OB맥주 부회장이 등이 강연한다. 5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며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한준호 삼천리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규제 개혁, 노동시장 선진화, 서비스산업 발전 등 국가의 장기 어젠다는 정치나 사회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강연에서 하반기 경기 전망과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 ‘미래와의 대화’에 대한 강연에서 “앞으로 15년 안에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근로자의 40%가 프리랜서, 시간제 근로자, 1인 기업 등 기존 근로 시스템과 다른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여가부 직계비속 현역비율 100%… 경찰청·국방부보다 높아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 여가부 직계비속 현역비율 100%… 경찰청·국방부보다 높아

    우리나라 행정부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병역 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현역 비율은 84.6%, 보충역은 11.1%, 면제는 4.4%다. 입법·사법을 포괄한 전체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부처별로는 상당한 격차가 나타났다. 현재 법조계와 입법부, 지자체를 제외한 우리나라 행정부 부처는 모두 56곳이다. 19일 병무청에 따르면 이 중 직계비속이 한 명도 면제를 받지 않은 부처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국민권익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12곳이다. 보충역 비율이 0%인 기관은 여가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7곳에 불과했다. 대신 직계비속의 보충역 비율이 20%를 넘는 기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66.7%·3명 중 2명)와 국정원(37.5%·8명 중 3명), 방송통신위원회(25.0%·24명 중 7명) 등 5곳이었다. 허원제 방통위 부위원장은 본인은 물론 1남과 2남 역시 보충역으로 복무했다. 공직자 직계비속의 병역이행 대상이 5명 이상인 기관을 기준으로 직계비속의 면제율과 보충역 비율 등을 감안한 현역 비율이 낮은 곳은 국정원(50.0%)과 방통위(66.7%), 원자력안전위원회(73.3%), 보건복지부·방송공사(75.0%), 인사혁신처(75.8%) 등의 순이었다. 80%가 안 되는 기관도 10곳에 달했다. 같은 기준으로 현역 비율이 100%인 부처는 여가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2곳이었다. 특히 여가부는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27명 중 26명이 현역 복무 예정이거나 현역 복무를 마친 상태다. 1명은 징병검사 대상자다. 여성·가족 정책을 주관하는 여가부 현역 비율이 국방과 치안을 담당하는 국방부(89.8%)나 경찰청(88.6%)보다 되레 높다. 국정원과 더불어 핵심 권력기관으로 뽑히는 대통령비서실과 국세청 고위공직자 직계비속 현역 비율은 각각 86.1%, 85.3%로 평균을 상회했다. 외교부 역시 85.3%로 비교적 양호했다. 다만 국가안보실(100%, 1명 중 1명)과 대통령 경호실(50%·2명 중 1명)의 면제율은 ‘분모(分母)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고’ 높은 편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82.5%)와 국토교통부(81.7%), 산업통상자원부(81.6%), 미래창조과학부(77.1%) 등 경제 부처 공직자 직계비속의 현역 비율도 평균을 밑돌았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아들과 더불어 보충역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다. 기획재정부(83.1%)와 금융위원회(83.8%) 등도 평균보다 낮은 편이었다. 행정자치부(86.1%)나 고용노동부(87.0%) 등 사회 부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이 현역으로 복무하는 비중이 떨어졌다. 공직자 직계비속의 병역이행 대상이 5명 이상인 행정부 직급별로는 국립병원장 직계비속 현역 비율이 42.9%로 가장 낮았다. 대상자 7명 중 3명만 현역으로 복무했다. 보충역 3명, 면제 1명 등이었다. 3급 상당(60.0%)과 부처 산하기관 본부장(60.9%) 및 부회장(66.7%), 전문계약직 가급(66.7%) 등도 60%대에 머물렀다. 부처 산하기관 대표이사도 70.6%에 불과했다. 반면 부처 산하단체 사무총장과 지역 소방본부장인 소방준감, 외교부 과장급인 외교통상8등급 등 21개 직급 공직자 직계비속은 전원이 현역 복무했거나 복무할 예정이다. 부모가 고위직일수록 아들들의 현역 복무 비율은 떨어졌다. 장관과 장관급의 현역 비율은 각각 76.9%(13명 중 10명), 81.5%(27명 중 22명)로 평균을 밑돌았다. 차관(73.7%·19명 중 14명)과 차관급(70.1%·77명 중 54명)의 현역 비율은 더 낮았다. 본인과 더불어 아들 2명이 모두 보충역으로 복무한 조태용 외교부 1차관 사례와 같이 차관의 직계비속 중 면제는 없었지만 보충역이 전체의 4분의1인 5명이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제뉴스 in] 울고 싶은데 뺨 맞고…진짜 뺨 맞고

    [경제뉴스 in] 울고 싶은데 뺨 맞고…진짜 뺨 맞고

    추가경정예산(11조 8000억원) 편성이 마무리된 뒤에도 기획재정부 내에 묘한 ‘뒤끝’이 흐르고 있다. 경제정책을 주무르는 1차관실 라인은 ‘울고 싶은 데 뺨을 맞았으니 다행’이라는 정서가 엿보이는 반면 예산실을 책임지는 2차관실 라인은 ‘진짜 뺨만 맞았다’는 억울함과 불만이 팽배해 있다. 특히 주형환 1차관과 방문규 2차관까지 신경전에 엮이면서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나뉘었던 옛날이 좋았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이번 추경으로 예산실의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가뜩이나 내년 예산을 한창 편성해야 할 시점에 ‘추경 폭탄’을 맞아 일이 두 배로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추경과 관련 있는 국토와 국방, 안전, 고용, 문화, 복지 등 6개과는 3주 내내 새벽까지 강행군을 하며 밤샘 작업을 밥 먹듯이 했다. 그렇다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아니다. ‘느림보 추경’과 ‘깜깜이 추경’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예산실 관계자는 7일 “기재부 내에 각자의 역할 있으니 이해는 하지만 속이 편치는 않다”면서 “한 번에 2년치 예산을 짜는 거여서 죽을 둥 살 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예산 1차 심의가 끝나고 2차 심의에 앞서 휴가를 가곤 했는데 올해는 날샜다”고 하소연했다. 경제정책국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지난 5월 말까지만 해도 추경 가능성은 거의 없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성장률 2%대 수정이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추경 편성이 가능해졌고 그 결과 성장률 ‘3%대 사수’를 할 수 있었다. 사실 6개월 만에 성장률을 3%대 후반에서 2%대로 수정한다는 것은 정부 스스로 ‘엉터리 전망’을 자인하는 꼴이어서 한동안 비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장밋빛 경제 전망에 따른 ‘설거지’는 예산실이 맡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추경을 편성한다면 성장률을 3%대에 맞춰야 한다’는 1차관실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반대 명분으로 재정건전성 악화 등이 거론됐지만 최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나 있을 때만 강력하게 해야 하냐, 다음 사람들(차기 부총리)도 나눠서 하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최 부총리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성장률 2%대는 부담스러워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주 차관이 지난달 추경 규모(10조원+α)를 새누리당에 보고한 뒤 이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1차관실과 2차관실도 이상 기류가 감돌고 있다. 2차관실은 주 차관이 확정도 안 된 추경 규모를 공개해 혼선을 빚었다는 점에서 씁쓸해했다. 2차관실에서는 ‘주 차관이 너무 싸게 팔아먹은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기도 한다. 2008년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통합해 기획재정부가 만들어지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진단이다. 예전에는 기획예산처의 주된 업무가 재정경제부의 재정지출 요구에 대해 퇴짜를 놓는 것이었다. 2차관실 관계자는 “통합 이후 1차관실에서 경제성장률을 토대로 밀어붙이면 예산실이 거부하기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그렉시트 땐 유로화 신뢰도 추락… 글로벌 금융시장 큰 충격”

    예고된 악재임에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가시화되자 국내 금융시장은 파랗게 질렸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동시 인하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중국 중시도 ‘그리스 쇼크’ 앞에서 허무하게 4000선을 내줬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29일 “그리스 사태는 이미 예고된 악재였지만 최악의 시나리오(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탓”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그리스 사태는 3가지 시나리오가 예상 가능하다. ▲디폴트+유로존 잔류 ▲디폴트+유로존 탈퇴(그렉시트) ▲국민투표 후 채권단 협상안 수용 등이다. 전 세계 금융시장과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시나리오는 ‘디폴트+그렉시트’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악의 상황을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시나리오(디폴트+그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본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의 그리스 수출 물량은 1조원(2014년 말 기준) 수준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0.18%에 불과하다”며 “실물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은 그리스 악재로 단기간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이 과장은 “2011년 9월 그리스 부도 위기가 확산됐을 때 외국인 이탈로 코스피가 1650까지 떨어졌다”며 “그리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재정정책(추가 양적완화)을 내놓을 때까지 앞으로 3~6개월가량은 2000 초반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자본시장의 55~60%가 유럽계 자금이다. 이날 코스피가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데는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 치운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를 외국인 엑소더스 전조로 보기에는 성급하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다만 그렉시트 영향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유로존에 대한 신뢰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의 신흥시장 기피 현상이 대표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유로화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유로의 급격한 약세, 달러의 상대적인 강세로 가면서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투자팀장은 “그리스 사태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등 피그스(PIGS) 국가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저하되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관리관을 단장으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 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금융시장 면밀 모니터링에 착수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리스 은행의 지급 불능 사태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그리스와의 제한적인 교역과 금융 규모, 우리의 견조한 대외 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그리스발 불안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행복주택 첫 입주자 모집… 10월 하순 ‘집들이’

    행복주택 첫 입주자 모집… 10월 하순 ‘집들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주택정책인 행복주택 공급(14만 가구 목표)이 첫발을 내디딘다. 국토교통부는 30일 행복주택 첫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다고 28일 밝혔다. 또 전국 70곳에서 행복주택 3만 8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입지도 추가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사업이 진행 중인 행복주택 물량은 6만 4000가구로 늘었다. 분양에 나선 행복주택은 서울 송파삼전(40가구), 서초내곡(87가구), 구로천왕(374가구), 강동강일지구(346가구) 등이다. 오는 10월 27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역 인근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국공립어린이집, 청소년문화센터 등 주민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삼전지구는 8호선 석촌역 인근에 있으며 청소년문화센터, 스터디룸, 주민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함께 설치된다. 내곡지구는 분당선 청계산역에 붙어 있으며 자활지원센터, 공동세탁실 등이 들어선다. 천왕지구는 7호선 천왕역과 가깝고 국공립어린이집, 마을회관, 작은도서관, 게스트하우스, 경로당을 갖춘다. 강일지구는 5호선 상일동역 인근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공동세탁실, 경로당 등이 함께 설치된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이하에서 보증금 50%와 월세 50%로 표준임대조건을 결정했다. 대학생은 주변 시세의 68%, 사회초년생은 72%, 신혼부부는 80%를 적용한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삼전지구(20㎡)는 보증금 3348만원에 월 17만원으로 결정됐다. 내곡(20㎡)은 보증금 4392만원에 월 22만원, 천왕(29㎡)은 보증금 3816만원에 월 19만원, 강일(29㎡)은 보증금 4500만원에 월 23만원 수준이다. 입주 자격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서울 또는 서울과 인접한 시에 위치한 학교나 직장에 다녀야 하고 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는 서울에 거주해야 한다. 선정 방법은 삼전의 경우 추첨으로 공급한다. 내곡 등 3곳은 공급물량의 70%를 우선공급 대상자, 30%는 일반공급 대상자로 나눈 뒤 추첨으로 선정한다. 우선공급 대상자는 대학생의 경우 해당 자치구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자, 사회초년생은 해당 자치구 소재 직장에 재직 중인 자, 신혼부부는 해당 자치구에 거주하는 자다. 입주 이후 거주 기간은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의 경우 최대 6년, 고령자·주거급여수급자의 경우 최대 20년이다. 대학생, 사회초년생이 거주 중 취업·결혼으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자격을 갖출 경우에는 최대 10년까지 허용한다. 국토부는 또 지방자치단체 협의, 민관 합동 ‘입지선정협의회’ 검증 절차를 거쳐 행복주택 3만 8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70곳을 추가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진행 중인 사업은 107곳, 6만 4000가구로 늘어났다. 사업 방식은 정부+지자체+공기업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정부는 행복주택 건설비 및 국공립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 설치비를 지원하고 지자체는 사업계획 협의, 부지(공유지) 제공 및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추가 후보지로 확정된 안양 관양지구의 경우 경기도시공사가 국유지(철도부지)에 행복주택 60가구를 건설·운영하고, 안양시는 행복주택과 연계한 주차시설·주민커뮤니티시설 확충 등 주변 도시재생사업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3만 8000가구의 사업 승인을 마치고 지난해 사업 승인 물량분을 포함해 2만 가구 이상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경환 국토부 1차관은 “행복주택은 젊은층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사업 후보지를 추가 확정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메르스 확진1명 추가돼 182명…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감염

    메르스 확진1명 추가돼 182명…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감염

    ‘메르스 확진1명 추가돼 182명’ 메르스 확진1명 추가돼 182명이 됐다. 메르스 현재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메르스 피해 병원에 160억원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182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오전 6시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182명)의 11%에 가깝다. 환자 10명 중 1명꼴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으려고 내원한 곳으로 보건당국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집중관리기관이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 환자가 5명째다. 강동경희대병원에는 이 병원 투석실에서 165번 환자(79)에게 직·간접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 109명이 이달 18일부터 격리돼 있다. 현재 이 병원은 혈액투석 업무를 하던 간호사들이 자가격리되면서 입원치료를 담당할 간호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5~26일 10번(44)·21번(59·여)·66번(42·여)·73번(65·여)·75번(62세)·92번(27)·108번(32·여)·154번(52)·158번(50) 환자 등 9명이 퇴원했다. 이로써 총 퇴원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이다. 이 가운데 48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2467명으로 전날보다 464명이 줄었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 2958명으로 전날보다 755명이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병·의원에 예비비로 160억원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주형환 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를 위해 환자치료비, 병실관리비용, 인력비용 등 병원이 메르스로 입은 직접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기준을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현재상황]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확진…메르스 병원 긴급지원

    [메르스 현재상황]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확진…메르스 병원 긴급지원

    ‘메르스 현재상황’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메르스 병원’ 메르스 현재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메르스 피해 병원에 160억원을 신속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182명이 됐다.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7일 오전 6시 현재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가 182번째 환자(27·여)로 확진받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는 20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182명)의 11%에 가깝다. 환자 10명 중 1명꼴이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메르스에 감염된 165번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으려고 내원한 곳으로 보건당국이 특히 예의주시하는 집중관리기관이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 환자가 5명째다. 강동경희대병원에는 이 병원 투석실에서 165번 환자(79)에게 직·간접 노출된 혈액투석 환자 109명이 이달 18일부터 격리돼 있다. 현재 이 병원은 혈액투석 업무를 하던 간호사들이 자가격리되면서 입원치료를 담당할 간호사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새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5~26일 10번(44)·21번(59·여)·66번(42·여)·73번(65·여)·75번(62세)·92번(27)·108번(32·여)·154번(52)·158번(50) 환자 등 9명이 퇴원했다. 이로써 총 퇴원자는 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와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61명이다. 이 가운데 48명은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13명은 불안정하다. 격리대상자는 2467명으로 전날보다 464명이 줄었다. 격리해제자는 총 1만 2958명으로 전날보다 755명이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병·의원에 예비비로 160억원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주형환 1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를 위해 환자치료비, 병실관리비용, 인력비용 등 병원이 메르스로 입은 직접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기준을 조속히 확정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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