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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경제 권력’ 서울대 경제 81학번

    文정부 ‘경제 권력’ 서울대 경제 81학번

    문재인 정부의 경제 권력 핵심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들이 부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리 경제를 주름잡던 ‘똥파리’(서울대 82학번의 별칭)들보다 5년 가까이 늦은 것이다.서울대 경제학과는 대대로 경제 분야 ‘파워 엘리트’의 산실로 꼽힌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경제정책을 이끄는 경제관료 핵심 요직에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철주 전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출신이었다.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은 서울대 법대지만 이들과 동기에 해당한다. ●김상조·한승희 학창 시절부터 인연 문재인 정부에서 두드러진 대표적 ‘서경 81학번’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한승희 국세청장이다. 김 위원장은 학계(한성대 경제학부)와 시민단체(경제개혁연대 소장) 등에서 활동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현 정부에 합류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총괄하며 현 정부 경제정책은 물론 경제 분야 인선도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가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현 정부 인사로 꼽히는 까닭이다. 공정위와 더불어 5대 사정기관 중 하나인 국세청을 이끄는 한 청장 역시 김 위원장과 동기다. 행정고시 33기로 비교적 늦게 공직에 입문했지만 ‘국세청의 중수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김 위원장과 한 청장은 학창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 둘은 대학 2학년 때인 1982년 26회 행정고시 1차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지만 이듬해 2차 시험에서는 모두 떨어졌다. 한 청장은 행시에 재도전해 몇 년 뒤 합격했지만 김 위원장은 학계로 선회했다. 김 위원장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고 김수행 서울대 교수 등의 지도를 받아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김 위원장이 학교에 재직할 때 한 청장이 종종 조언을 구했다고 알려져 있다. ●“뒤늦은 기용… 준비 잘돼 있을 것” 또 다른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출신 경제관료로는 고승범(행시 28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김용범(30회) 금융위 부위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김성하(이상 31회) 공정위 상임위원 등이 꼽힌다. 김용범 부위원장과 김성하 상임위원 등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토대로 앞으로 금융 당국과 감독 당국을 이끌 공직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의 한 전직 관료는 30일 “81학번들은 학교 다닐 때 ‘첫 학력고사 세대’이자 ‘입시 미달 학번’이라서 본고사 세대인 80학번과 입학정원이 크게 늘어난 82학번에게 위아래로 홀대받았다”며 “후배들보다 늦게 기용된 만큼 더 잘 준비된 역량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블랙리스트, 절반의 단죄

    “조, 직접 지시했다고 보기 어렵다” 김상률 법정구속·김종덕 징역 2년 “지원 배제는 헌법과 문화기본법이 규정하는 ‘문화·표현 활동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정치권력의 기호에 따라 지원을 배제한 것은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데 관여해 재판을 받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정부 고위직 인사 대부분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박정희 정권 때 유신체제에 관여하고 공안정국의 중심에 섰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받았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같은 혐의에 대해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무죄를 받았다. 다만 국회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27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을 비롯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피고인 7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고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행위는 명백한 직권남용”이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김 전 수석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태강 당시 문체부 국장(현 차관)에게 사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가 유죄로 판단됐다. 김 전 장관은 징역 2년,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각각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게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윤선 석방, 김기춘 징역 3년…시민들 “유전무죄 헬조선, 정의는 어디갔냐”

    조윤선 석방, 김기춘 징역 3년…시민들 “유전무죄 헬조선, 정의는 어디갔냐”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하게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석방됐다.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이 집행유예로 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민들은 “이 땅의 정의가 사라졌다”는 등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에겐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한 결과다.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겐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징역 2년,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각각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블랙리스트’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사법부의 1심 판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모두 마무리됐다. 조 전 장관을 집행유예로 풀어준 이날 판결에 대해 포털 사이트 등 온라인에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네이버 아이디 ‘lone****’는 관련 기사에 “아 이 나라는 진짜 정의가 없구나. 사법부라는 게 아주 구제불능이구나”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wlsq****’는 “조윤선도 변호사출신이고 남편도 변호사니까 법조계인맥이 곳곳에 뻗혀있겠지. 판사, 검사 다 얽혀있는 거지. 게다가 조윤선은 김앤장 출신이니까 말 다했지. 남편은 지금 김앤장이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헬조선”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miwe****’는 “어떤 사람은 돈 5만원만 훔쳐도 감방가는데 그냥 풀려나네”, ‘ssag****’는 “아니 검사구형 6년이면 판결 쪽에서 그냥 담당검사를 무시한거네 검사측 다시 항소해라”, ‘bfvc****’는 “징역 6년 구형했더니 판사는 오늘 풀어주라네? 집행유예? 어처구니가없다 ㅠㅠ 법원. 판사들 진짜 뭐하는건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댓글을 작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 1심서 징역 3년…조윤선 집행유예 석방

    ‘블랙리스트’ 김기춘 1심서 징역 3년…조윤선 집행유예 석방

    박근혜 정부 집권기에 이른바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를 만들어 특정 문화·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법원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반면 같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선고로 조 전 장관은 석방됐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와 관련한 유무죄 판단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실장에게는 징역 3년, 조 전 장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27일 선고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의 경우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 또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1년 6개월, 김소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김상률 전 수석은 이날 선고로 법정 구속됐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또 김상률 전 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또 블랙리스트 작성 및 관리 등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종덕(6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2년, 정관주(53·구속)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구속)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위 세 사람에게 특검팀은 모두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김 전 실장 등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하고 이를 보조금 지급에 적용하게 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비서실장이나 장관 등 자신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남용했다”면서 “배제 대상자를 선별하고 문체부에 하달한 것은 그 어떤 명목으로도 포용되지 않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전 실장에 대해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비서실장으로서 누구보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임무가 있는데도 가장 정점에서 지원배제를 지시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형법상 협박으로 볼 행위가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강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김 전 실장이 권한을 남용해 문체부 1급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혐의도 무죄로 판단했다. 1급 공무원은 신분 보장 대상에서 제외돼 의사에 반해 면직될 수 있다는 규정에 근거한 판단이다. 다만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찍힌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현 2차관)의 사직을 강요한 것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지난 3일 결심공판 때 “피고인들이 국가와 국민에 끼친 해악이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참모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해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 이들은 네 편 내 편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오늘 1심 선고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오늘 1심 선고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1심 선고 공판이 27일 열린다.수개월째 이어져 온 국정농단 재판에서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법원의 판단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는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청와대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소영 전 문체비서관의 선고 공판을 연다. 그동안 별도로 재판이 진행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도 함께 선고한다. 핵심 쟁점은 이들이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했는지, 만약 사실이라면 이 같은 행위가 범죄가 될 수 있는지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반면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을 두고 “대통령과 비서실장 등 통치 행위상 상정할 수 있는 국가의 최고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네 편 내 편으로 나눠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놓았다”고 비판하면서 전원 실형을 구형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윤선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수석에게 각각 징역 6년을 비롯해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차관, 신동철 전 비서관 각각 징역 5년, 김소영 전 비서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법원이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에게 유죄 판결을 내리면 동일한 혐의로 형사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제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가운데) 장관과 이진규(왼쪽) 제1차관, 김용수(오른쪽) 제2차관 등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현판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옛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부터 명칭이 바뀌게 됐으며, 약칭은 과기정통부다. 이날 공식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약칭은 중기부다. 연합뉴스
  • 최저임금 인상 ‘희망과 절망’

    최저임금 인상 ‘희망과 절망’

    “소비성향 높은 최저임금 계층… 소비활성화 기대” “오히려 일자리 줄어 내수 위축… 추가 대책 필요” 최저임금 16.4% 인상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자영업에 재앙만 초래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교차한다.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진영은 소득분배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한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는 노동소득의 불평등 확대가 내수를 더욱 취약하게 만드는 구조”라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분배구조 개선이 노동생산성 증대와 사회통합 향상을 가져와 경제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영진 계명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아동수당,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총이냐 빵이냐, 삽이냐 빵이냐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건설예산보다는 최저임금 인상과 그 후속 대책이 서민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런 부작용을 더 걱정하는 부정적인 기류도 만만치 않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국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 활성화와 매출 증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관건인데 지금까지 나온 정부 대책은 미진한 측면이 없지 않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이 노동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어 내수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김수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계층의 평균 소비성향이 높기 때문에 (우리 경제의 취약고리인) 소비 활성화에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 감소와 물가 상승이 나타날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구매력 기준 평균 최저임금은 5.8달러다. 미국 등 주요 선진 7개국의 평균 최저임금 7.1달러(1인당 국민총소득 3만 달러 달성 시점 기준)와 비교하면 81.7%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중소 자영업자들은 급격한 인상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 중소기업·소상공인 사용자위원인 김문식, 김대준, 김영수, 박복규 위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원회를 탈퇴했다. 이들은 “합리적이고 균형감 없는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최저임금위원회는 해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장은 “앞으로 편의점업계는 아르바이트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공약대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올라가면 정부 보전 비용이 더 늘어날 텐데 과연 지켜지겠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을 공동팀장으로 하는 최저임금 관련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전날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주 3회 회의를 열어 최대한 빨리 세부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홍남기 국조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작성 인정…회의결과 정리일 뿐”

    청와대가 17일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문건 중 일부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작성한 것으로로 드러났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문건을 발견했다.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문건 생산 기간은 홍 실장이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과 절반가량 겹친다. 홍 실장은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며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고 문건 작성을 인정했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실장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 속기사가 없다.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다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 기획비서관도 했고, 후임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청와대가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는 점이다. 이에 홍 실장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며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홍 실장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올해 5월11일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63만명 혜택 ‘소득주도 성장’…영세업자 카드수수료 인하도

    463만명 혜택 ‘소득주도 성장’…영세업자 카드수수료 인하도

    4조 투입 영세中企 고통 최소화 자영업자 패자부활전 적극 지원 일각 “고용주 모럴 해저드 우려” 정부·여당이 최저임금 16.4% 인상에 따른 후속 대책 마련에 발 빠르게 나섰다. 최저임금 급등에 따른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림으로써 ‘최저임금 1만원 대선 공약’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고통 분담해야 한다”거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시행한다”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한다.정부가 16일 내놓은 지원규모는 4조원에 이른다. 먼저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 평균(7.4%)을 웃도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는 데 3조원가량을 투입한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노동자는 약 463만명이다. 이 가운데 약 218만명이 30인 미만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사업장에서 일하는 만큼 지원 대상은 대체로 30인 미만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중 부담 능력을 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경제관계장관회의 뒤 곧바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등과 긴급 당정협의를 가졌다.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규모 등이 확정되는 대로 내년도 예산안에 신속히 반영하기로 당정은 뜻을 함께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고용이 줄어들 것에 대비해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하려던 고용연장지원금 제도는 2020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아파트 경비 등 60세 이상을 고용하면 정부가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분기당 지원금액도 현행 1인당 18만원에서 2020년 30만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최저임금 인상률과 연계해 두루누리 사업의 지원대상 월 보수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 사회보험료 지원도 늘린다. 두루누리 사업이란 10인 미만 사업장의 월 소득 140만원 미만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주·근로자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를 신규 60%, 기존 40%씩 지원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카드 수수료 등 다른 경영 비용을 줄여주는 간접 지원책도 내놓았다.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는 영세(0.8%)·중소가맹점(1.3%) 범위를 확대해 이달 말부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카드 수수료 종합 개편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상가임대차법 적용 기준인 환산보증금(임대료와 보증금 등을 합산해 산출, 예컨대 서울은 4억원)은 상향 조정한다. 이 기준이 올라가면 지금은 전체 임대차 계약의 60∼70%만 적용받지만 90% 이상이 보호받을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권리금 보호대상에 전통시장도 포함한다. 자영업자들의 패자부활전도 적극 지원한다. 재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 3000명에게 교육, 컨설팅, 정책자금을 연계 지원한다. 폐업하거나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 8500명을 대상으로 ‘희망리턴 패키지’ 지원사업을 벌여 사업정리 컨설팅, 재기 교육, 정책자금 융자도 지원한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분 중 일부를 직접 지원한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와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은 (초과분 지원이) 가능하겠지만 내년에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내후년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내후년에도 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만 언급한 채 “고용주들의 모럴 해저드 부분은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외교부, 성폭행 의혹 외교관 징계위 회부·검찰 고발…“혐의 명확”

    외교부, 성폭행 의혹 외교관 징계위 회부·검찰 고발…“혐의 명확”

    외교부가 여직원 성폭행 의혹으로 소환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검찰 고발 조치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오늘 오후 해당 외교관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며 “이와 함께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외교부가 대검찰청에 해당 외교관을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소속 여성 행정직원과 식사를 한 뒤, 취한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측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지난 12일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으로 소환됐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인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나, 관련 증거와 피해자 진술로 볼 때 범죄 혐의가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 외교관에 대한 업무배제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외교부가 외교관에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하면, 이를 해당 외교관에 통지한 날로부터 사흘 후에 징계위를 개최할 수 있어 징계 여부 및 수위 결정을 위한 징계위는 다음 주쯤 열릴 전망이다. 징계 여부와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징계위는 외교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와 외교부 실장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주택·토지 정책에 밝아…선 굵고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

    이원재 행복도시건설청장, 주택·토지 정책에 밝아…선 굵고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

    12일 세종시 개발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임명된 이원재 전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은 정통 관료 출신이다.청와대는 “주택토지정책에 정통한 관료로 굵직한 주택정책들을 담당해 온 주택정책 전문가”라며 “선이 굵으면서도 치밀한 일처리로 유명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임 청장은 토지정책관, 주택정책관, 건설정책국장 등 국토교통부 제1차관 라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실무 시절에도 주거복지과장,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팀장 등 줄곧 주택·국토정책 분야에 몸담으며 전문성을 발휘했다. 빈틈없는 일처리로 주변의 신망이 높다. 업무 추진과 기획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부인 이주경씨와 아들 1명. ▲충북 충주(54)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요크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30회 ▲국토해양부 토지정책관·주택정책관 ▲주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
  •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조세 전문가들 “부유층·기업 증세해야” 한목소리

    문재인 정부의 세제 개편 방향을 가늠할 첫 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부유층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세를 주문했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재분배 개선을 위한 조세 정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법인세 인상과 자산소득 과세 강화, 금융소득 세율 상향 등을 주장했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인세를 올리지 못하면서 소득 재분배에 힘쓴다는 것은 난센스”라며 법인세 인상을 촉구했다. 박 교수는 “자산소득 2000만원과 근로소득 2000만원은 완전히 다르다. 자산소득 2000만원은 엄청난 자산이 있는 데다가 거기서 소득 2000만원이 또 생긴 것”이라며 자산소득 과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도 “법인세 실효세율 인상이 1순위 과제”라면서 “초고액 자산가(슈퍼 리치)가 사회적 책임을 지도록 소득세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나치게 낮은 금융소득 세율을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2019년 예정된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를 앞당기고 실효세율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전병목 조세연 조세연구본부장은 “괜찮은 일자리로 평가받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하고 임금 수준이 낮고 열악한 일자리가 주로 증가한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거론했다. 다만 김우철 교수는 “세금을 더 걷거나 덜 걷는 방식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꼭 그렇게만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세 정책이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환상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사회 고령화나 퇴직자의 소득 확보 문제와 관련, “기업에 세금을 많이 내라고 하기보다는 근로자를 위해서 국민연금 분담 비율을 높이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경유세 인상 여부를 둘러싼 정부의 ‘갈지자 행보’가 거듭되면서 국민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경유세 인상에 대한 기재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에 “현 단계에서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그러나 ‘앞으로도 현 수준을 유지하느냐’는 물음에는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 되고 하는 영원한 것이 있겠느냐”면서 개편 가능성을 열어 놨다. 앞서 최영록 기재부 세제실장은 지난달 26일 “경유세 인상은 전혀 고려할 게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 지난 6일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히며 논란이 커졌다. 이 과정에서 세제 개편의 주무 부처인 기재부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가 ‘소통 부재’라는 문제점도 노출시켰다. 토론회에서도 경유세 인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졌다. 토론회에서는 종교인 과세와 술·담배·도박·경마 등에 대한 ‘죄악세’ 확대 주장도 나왔다. 종교인 과세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이지만, 김진표 위원장은 시행 시기를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을 올해 하반기 발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날 토론회 결과를 다음달 발표 예정인 세법 개정안이나 향후 세법 개정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관세청 점수 조작 롯데 면세점 탈락

    박근혜 정부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 실시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점수 조작, 기초자료 왜곡 등 총체적 비리로 얼룩진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면세점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2차 국정농단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감사원이 11일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관세청은 2015년 7월과 11월 두 차례의 면세점 심사에서 매장면적 등 계량 항목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호텔롯데의 점수를 낮게 줬다. 호텔롯데는 두 차례 모두 떨어졌다. 아울러 2016년 서울 시내 면세점 4개 추가 허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관련 자료를 은닉한 천홍욱 관세청장을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2015년 7월 사업자 선정에서 수치 조작에 관여한 관련자 4명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 당시 담당자였던 김낙희 전 관세청장과 이돈현 전 관세청 차장,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해서는 인사혁신처에 인사 자료를 통보했다. 수치를 허위로 작성한 관련자 7명(해임 2명·정직 4명·경징계 이상 1명), 사업 계획을 반환·파기한 관련자 3명(경징계 이상)을 징계하도록 관세청장에게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부랴부랴’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 박 전 대통령 지시로 ‘부랴부랴’

    감사원은 11일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에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호텔롯데의 점수를 부당하게 깎아 탈락시켰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감사 과정에서 관세청이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설치 허가를 내준 배경에 박근혜(65·구속기소)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실태’ 감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원래 관세청은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을 선정한 후 추가 선정 여부는 향후 2년마다 검토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말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서울 지역 면세점 특허를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발급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자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관세청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은 관세청을 통하지 않고 기재부에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추가 발급을 지시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신규 특허 발급 계획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월 6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보고했고, 최상목 비서관은 나중에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최 전 차관은 지난해 1월 31일 서울 시내 면세점을 5∼6개 추가하는 내용의 ‘보세판매장 제도 개선 추진’ 문서를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보고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4월 29일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로 허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17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DF, 호텔롯데, 탑시티면세점 등 4곳이 서울 시내 추가 면세점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2015년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전체 시내 면세점의 1인당 구매금액도 감소하는 등 경영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기재부는 특허 신청 공고요건 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청와대에 지난해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를 추가 발급하겠다고 보고한 것이다. 또 관세청이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추가 가능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은 1곳에 불과했으나 기재부가 신규 면세점 5∼6개곳을 설치하겠다고 청와대에 보고했다가 이후 신규 면세점 4곳을 설치하겠다고 보고하자, 관세청은 기초 자료를 왜곡해 설치 가능한 신규 면세점 수를 4곳으로 맞췄다. 그동안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이 추가 선정된 배경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 신동빈 회장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면세점 사업에 대한 청탁이 제기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감사원 관계자는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에 접어들면서 면세점 수를 늘리라고 지시한 것은 확인됐다”면서도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의심할 수는 있겠지만, 감사에서 드러난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사원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부당…호텔롯데 점수 깎아 탈락”

    감사원 “관세청 면세점 사업자 선정 부당…호텔롯데 점수 깎아 탈락”

    감사원 감사결과 관세청이 2015년 7월과 11월에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호텔롯데의 점수를 부당하게 깎아 탈락시킨 것으로 드러났다.또 2015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수석실에 서울 시내면세점을 늘리라고 지시하자 관세청이 기초자료를 왜곡하는 등 필요성이 없는데도 면세점 수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감사원은 “미르·K스포츠에 기부금을 출연한 기업이 출연의 대가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발급받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 및 관련자 진술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11일 국회의 감사 요구에 따른 ‘면세점 사업자 선정 추진실태’ 감사 결과 13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의 감사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로 국정농단 사건 관련 감사원 감사 사안 마무리됐다. 앞서 국회는 관세청이 2015년 두 차례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심사위원 명단·심사기준·배점표를 공개하지 않고,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 일부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해 특혜의혹이 있으며 2016년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추가선정에도 의혹이 있다고 감사를 요구했다. 2016년 서울면세점 추가선정이 전년도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의 로비 결과라는 의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포함됐다. 감사원은 올해 2월 13일부터 29일간 감사인원 5명을 투입해 실지감사를 벌였으나 특혜의혹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답을 내놓았다. 감사원은 2015년 7월 관세청이 서울 시내 3개 신규 면세점 선정심사를 하면서 3개 계량항목의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호텔롯데의 총점은 정당한 점수보다 190점 적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40점 많게 계산됐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 대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선정됐다. 또 2015년 11월 관세청은 롯데월드타워점 특허심사에서 2개 계량항목의 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호텔롯데는 정당한 점수보다 191점을 적게 받고, 두산은 48점을 적게 받아 두산이 선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은 ‘시내면세점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해야 하니 고려해달라’는 공정위 공문을 심사위원장이 심사위원들 앞에서 낭독하게 해 호텔롯데에 불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관세청이 2015년 두 차례 면세점 사업자 선정 관련 서류를 보관하고 있다가 2016년 국정감사에서 국회로부터 자료 제출을 요구받자 서류를 해당 업체에 반환하고, 서울세관은 탈락업체 서류를 모두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관세청장에게 계량항목 수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평가점수를 잘못 부여한 관련자와 사업계획서를 반환·파기한 관련자 총 10명을 징계(중징계 6명 포함)하도록 요구했다. 이 가운데 2015년 7월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서는 해임 2명·정직 3명·경징계 이상 1명이고, 11월 선정과 관련해서는 2명에 대해 정직 처분토록 했다. 또 사업계획서파기를 결정한 천홍욱 관세청장에 대해서는 공공기록물법에 따라 고발하고, 퇴직한 관세청 이돈현 전 차장과 김낙희 전 청장에 대해서는 인사혁신처에 인사자료를 통보하기로 했다. 특히 2015년 7월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시 계량항목 수치를 사실과 다르게 기재하거나 평가점수를 잘못 산정한 관련자 4명에 대해서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또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결과 선정된 업체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것이 확인되면 관세청장이 관세법 178조 2항에 따라 특허를 취소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2016년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특허 발급 결정의 최종 책임자인 김낙회 전 관세청장과 무리하게 특허발급을 추진한 최상목 기재부 전 1차관에 대해 인사처에 인사자료를 통보하도록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도시 재생, 따뜻한 도시 성장의 초석/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도시 재생, 따뜻한 도시 성장의 초석/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

    지난해 에콰도르 키토에서 ‘모두를 위한 도시’를 주제로 유엔 해비타트 3차 총회가 열렸다. 핵심은 개발의 그늘에 가려진 빈곤과 강제 철거 등의 문제를 해결해 모든 사람을 위한 지속 가능하고 포용력 있는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지금 ‘도시 재생’이 화두다. 정부는 ‘도시 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쇠락한 지역을 되살릴 계획이다. 도시 재생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의 문제이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보다는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 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근 심각해지는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의 확대, 인구 감소, 저성장 추세에 대한 돌파구인 셈이다. 동시에 정부는 서민의 안정적 주거생활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맞춤형 주거 지원을 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도시화율은 50%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함께 도시화가 가속화됐다. 그 결과 도시화율이 1990년대 이미 70%를 넘어섰고 지금은 90%에 이른다. 도시 인구가 전체 인구의 90%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도시 경쟁력은 곧 국가 경쟁력’이며 ‘도시민의 복지 수준이 국민의 복지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도시의 발전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도시 발전과 복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기존의 도시 재개발은 전면 철거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구도심은 오랜 기간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곳이다. 공간이 없어지면 그곳의 역사와 이야기 역시 함께 사라진다. 이제는 기존의 부수고 새로 짓는 개발이 아닌, 그 도시가 갖는 색깔과 문화, 전통을 살려 도시의 활력이 되고 주민 생활의 일부가 되는 ‘맞춤형 재생’을 진행해야 한다. 외곽으로 옮겨간 철길 등의 장소성을 살려서 독특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군산 시간여행 마을, 기능을 상실한 조선소를 상업지구로 되살린 런던의 도크랜드, 폐쇄된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이 맞춤형 재생의 대표적 사례다. 포용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주민들의 삶을 가장 먼저 고민하는 ‘따뜻한 재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기존 주민이나 영세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의 부정적 양상인 ‘둥지 내몰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도시 재생 정책이 추진돼야 하는 것이다. 또 도시 재생으로 창출된 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될 수 있는 기제가 필요하다. 해당 도시에 거주하거나 경제적 기반을 둔 주민과 상인 등을 직접 사업 주체로 참여시키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사회적 경제 주체를 육성해야 한다. 이처럼 기존 생활권 내에서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 도시의 획일화를 막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길이기도 하다. 도시 재생 뉴딜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하며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함께 협력할 때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은 사람과 지역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다. 정부는 도시 양극화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밀착형 도시를 만들어 줄 도시 재생 사업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만들고 국민들과 함께 추진할 것이다. 올해 말까지 도시 재생 사업지 100곳이 선정돼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아파트로 대변되는 잿빛 도시가 아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생기와 활력이 넘쳐나며, 주민들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생동감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다. ‘맞춤형 재생’, ‘따뜻한 재생’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도시 재생 뉴딜정책이 도시의 경쟁력 향상과 도시를 통한 공간복지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가 되기를 고대한다.
  •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관가 블로그] 김동연號 조직 개편 ‘설왕설래’

    일 몰리는 미래국 몸집 키우고 국제금융정책·협력국 합칠 듯 내부에선 “시대착오적” 반발 기획재정부가 자리잡은 정부세종청사 4동이 시끄럽습니다. 조직 개편설에 대한 ‘복도통신’ 때문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과 함께 기재부 직제 개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부서인 인사과조차 배제하고 극비리에 추진 중이라는 전언입니다.김 부총리는 지난 4일 경기 시흥 시화공단을 찾아가 “일자리 창출, 소득 재분배,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향후 핵심과제를 담당할 내부 조직개편을 고려하고 있다”며 힌트를 줬습니다. 지금의 정원을 늘리지 않는 범위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기재부 직원들 사이에선 일자리와 복지정책을 총괄하는 미래경제전략국이 2개의 국으로 커지고 국제금융정책국과 국제금융협력국이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돕니다. 이렇게 하면 정원을 더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미래경제전략국은 인원은 적은데 하는 일이 힘들어 대표적인 비선호 부서로 꼽힙니다.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과 조율할 일이 많아 업무 강도는 정책조정국만큼 센데 언제 없어질지 몰라 불안한 곳이라고 기재부의 한 직원은 전했습니다. 실제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장기전략국으로 신설됐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미래사회정책국을 거쳐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렇다 보니 기재부 내 쟁쟁한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맨파워’가 떨어진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자리와 복지정책에 힘을 주는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덕에 미래국으로 업무가 몰리고 있습니다. 또 인력이 달리는 미래국이 기대치가 높은 김 부총리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조직 보강론이 나온 배경입니다. 반면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개발금융, 기후변화, 국제기구 등의 업무를 다루는 국제금융협력국은 상대적으로 업무 중요성에 비해 몸집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싫어하는 김 부총리가 메스를 들이댈 거라는 관측입니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온 직원들은 국제금융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조직을 축소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김 부총리가 내부 반발을 무릅쓰면서까지 무리하게 조직 개편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김 부총리, 1·2차관 모두 예산실 출신이 꿰차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정책이나 국제금융, 세제실 등이 홀대받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현 시점에서 일이 몰리는 부서를 키우고 한가한 부서를 줄이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기재부 직제 개편은 행정자치부와 협의한 뒤 대통령령을 손질하면 될 일이라 국회 동의가 필요 없습니다. 김 부총리의 의지와 결정이 중요한 것이지요.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檢 “최고 권력 남용”… 박 前대통령 직권 남용도 중형 구형할 듯

    檢 “최고 권력 남용”… 박 前대통령 직권 남용도 중형 구형할 듯

    모르쇠 일관하던 김기춘·조윤선, 최후 진술에서 억울함 토로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과 단체의 지원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재판부에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검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게 중형을 구형하면서 “국가 최고 권력이 남용된 사건”이라면서 ‘블랙리스트’의 불합리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이용복 특검보는 “피고인들은 우리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기준이 국가안전보장 등과는 무관한 이성적 국가에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기준이었다”면서 “(지원 배제 시) 청문 등 사회적인 절차를 생략함은 물론이고 사유도 철저히 함구했고, 당사자의 합법적 이의 제기도 사전에 봉쇄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제 대상자는 사실상 1만명 남짓에 이르렀고 생계와 직결되는 모든 보조금을 무조건 배제하는 시스템이었다”면서 “저항하는 공무원 산하단체는 임직원을 배제하는 조치를 내리는 등 실행 방법이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줄곧 ‘모르쇠’로 일관했던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최후 진술에서도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결심공판 동안 고개를 뒤로 젖히며 눈을 감고 재판에 임하던 김 전 실장은 “명단(블랙리스트)을 누구에게 강요하거나 집행하는 상황을 보고받은 일도 없고 집행상황을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고 문체부 1급 공무원들에 대한 사직을 강요한 사실도 부인했다. 조 전 장관도 “블랙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문화인들이나 국민들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면서도 “다만 저로서는 장관을 하다가 어느 순간 블랙리스트 주범으로 몰려 구속되었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가 최후 변론을 하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자 연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특검은 앞서 오전에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5년을 구형하면서 블랙리스트 사건 자체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특검은 이들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실행한 배경에는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도 중형을 구형할 가능성이 높다. 블랙리스트 관련 사범 7명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7일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블랙리스트, 역사의 수레바퀴 되돌려놓는 것”

    檢 “대통령 잘못 바로잡지 못해…국민들 입 막고 비판자들 내쳐” 김상률 前교문수석 징역 6년, 김소영 前문체비서관 3년 구형…김종덕·정관주 각각 5년 구형문화·예술계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78·구속 기소)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조윤선(51·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이 구형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등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 전 장관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징역 6년,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이 사건은 대통령 비서실장 등 국가 최고 권력의 남용이라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반성도 하지 않고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마땅히 중형이 선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복 특검보는 “피고인들은 우리 헌법이 수호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 가치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면서 “네 편 내 편을 갈라 나라를 분열시켰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면서 이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들의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하며 정부와 이념이나 성향 등이 다른 문화예술인이나 관련 단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등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로 기소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최후 진술에서 “문화예술계의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선정이나 지원 배제를 위한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일이 없고 작성된 명단을 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도 “제가 블랙리스트의 주범임이 사실이라면서 그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특검의 주장은 참기 힘들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종덕(61)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7년·조윤선 징역 6년 구형

    ‘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 징역 7년·조윤선 징역 6년 구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기춘(78·구속)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징역 7년을, 조윤선(51·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징역 6년을 구형했다.특검팀은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황병헌)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이 국가와 국민에 끼친 해악이 너무나 중대하다”면서 “피고인들은 참모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해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들을 내치고 국민 입을 막는 데 앞장섰다. 이들은 네 편 내 편으로 나라를 분열시키려 했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았다”고 비판했다. 함께 기소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게는 징역 6년, 김소영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문화체육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전부터 특검팀은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집행하는 행위가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중대 범죄라는 점을 부각해왔다. 헌법상 양심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기 때문이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열린 김종덕(61·구속)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결심 공판에게 김 전 장관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 전 장관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과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에게도 각각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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