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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새’ 전진, 데뷔 21주년 콘서트서 완벽 칼군무 ‘엄지 척’

    ‘미우새’ 전진, 데뷔 21주년 콘서트서 완벽 칼군무 ‘엄지 척’

    데뷔 21주년 콘서트를 앞둔 전진과 신화 멤버들이 연습실에 모여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21년을 함께한 리얼 절친 그룹 신화의 우정에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칠 예정이다. 녹화장의 ‘모(母)벤져스’는 21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신화의 완벽한 칼군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현실 친구 사이, 일명 ‘실친 케미’를 자랑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보는 내내 엄마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신화 멤버들의 우정에 금이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거 아무나 못 해!”라는 전진의 귀여운(?) 허세 섞인 도발에 멤버들이 발끈한 것. 이에 멤버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형은 나한테 안 돼!” “내가 너만은 이긴다!”라며 열을 올리기 시작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결국 전진이 쏘아 올린 작은 도발에 신화 멤버들이 모두 달려들어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한편, SBS ‘미우새’는 오는 12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장영실·에디슨·헤디 라마…세상을 바꾼 발명, 그리고 발명의 날

    [명예기자가 간다] 장영실·에디슨·헤디 라마…세상을 바꾼 발명, 그리고 발명의 날

    5월 19일 ‘발명의 날’을 아시나요?정부는 1957년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을 기념해 매년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국민에게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로 올해 54회째를 맞게 됐다. 측우기는 1442년 장영실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우량계다. 1639년 이탈리아인 베네테토 카스텔리가 유럽 최초로 발명한 빗물 측정기보다 200년가량 앞선 것이다. 농업이 근간이었던 조선 시대엔 정확한 강우량 측정이 1년 농사의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했다. 측우기는 빗물의 양을 과학적으로 측정했고 조선 시대 농업 생산량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세계 과학사에도 획기적인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장영실은 측우기 외에도 자격루, 혼천의 등을 발명한 위대한 발명가다. ●美·독일 등 대표 발명가 생일 ‘발명의 날’ 지정 주요국들도 발명의 날을 기념해 발명 의식을 북돋우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발명가의 생일, 기념일을 발명의 날로 지정했다. 미국은 발명왕이란 타이틀을 가진 토머스 에디슨의 생일인 2월 11일을 발명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83년 에디슨의 생일을 발명가의 날로 선포했다. 에디슨은 생전에 1000건이 넘는 특허를 등록한 유명한 발명가다. 전구, 축음기, 전화기 등 에디슨의 발명품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역사적으로도 에디슨의 발명 기록은 전무후무할 정도다. 기술 강국으로 손꼽히는 독일은 영화 ‘삼손과 데릴라’의 유명 여배우인 헤디 라마의 생일인 11월 9일을 발명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헤디 라마는 ‘밤쉘’(섹시한 금발 미녀)로 평가되는 여배우이면서 뛰어난 발명가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의 기초가 되는 무선보안 신호체계를 발명했다는 사실이다. 구글도 2015년 헤디 라마 탄생 101주년 헌정 영상에서 “헤디 라마가 없었다면 구글도 없었다”고 평가하며 위대한 여성 발명가로 꼽았다. ●27일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주제 기념식 일본에서는 최초의 특허 제도인 전매 특허 조례를 공포한 1885년 4월 18일이 발명의 날이다. 일본은 발명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허제도 도입일을 기념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만년필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볼펜을 발명한 신문기자였던 라슬로 비로의 생일인 9월 29일을 발명의 날로 지정했다. 제54회 발명의 날 기념식은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발명으로 열어 갑니다’란 주제로 오는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대한민국을 빛낸 발명 주역과 발명품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조성수 명예기자 (특허청 대변인실 주무관)
  • [데스크 시각] 비핵화 먼 길, 멀지만 가야 할 길/이경주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핵화 먼 길, 멀지만 가야 할 길/이경주 정치부 차장

    ‘6개 행성이 일렬로 서고 온 우주의 기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웜홀이 열린다. 그곳에서 나온 빛이 우주에 평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난해 1월부터 북한 비핵화 협상을 지켜본 소감을 외교가에 내려오는 전언을 각색해 표현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오려면 북미가 비핵화 로드맵을 합의하고 남·북·미·중·일·러 등 6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또 유럽과 비동맹 국가 등 사실상 지구 대부분 국가가 지지를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행성의 일렬 배열처럼 사뭇 불가능에 가까운 듯 ‘힘든 길’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지켜본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이튿날 새벽 이어진 북한의 기자회견을 취재하면서 누구도 북핵 25년 역사에서 ‘평화의 웜홀’이 열리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북한은 지난 4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의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17개월 만의 무력시위 재개를 보면서 비핵화란 참으로 ‘먼 길’이란 생각을 했다. 그럼에도 북핵 역사에서 평화의 문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때를 고르자면 역시 지금이다. 지난해 초부터 남ㆍ북ㆍ미 정상이 속도감 있게 비핵화 국면을 이끌었고, 지난해 6월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다. 2차 회담은 결렬됐다. 하지만 올해 내 3차 회담이 열릴 가능성마저 사라진 건 아니다. 북한이 혈맹으로 인식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완전한 비핵화’에는 이의가 없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북러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란 무엇인가. 북한의 군사력 축소’라며 북한의 해석이 아닌 미국의 해석과 맥을 같이했다. 북미 정상이 여전히 서로 ‘우린 관계가 좋다’며 대화의 끈을 안 놓는 데는 그만큼 놓치기 아까운 기회라는 의미도 들어 있을 것이다. 물론 비핵화 방법론에서 북한과 미국은 각각 ‘단계적 합의, 단계적 이행’과 ‘일괄타결식 빅딜’을 주장하며 서로의 입장을 곧추세우고 대립 중이다. 촉진자 역할을 했던 한국은 외려 북미 양측에서 ‘내 편에 서라’는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북한은 남한의 대북 특사 파견 의사에 답변이 없고, 미국은 한국이 내놓은 중재안인 소위 ‘굿이너프딜’(꽤 괜찮은 거래) 전략에 반신반의 하는 듯하다. 남북미 모두에서 ‘내 그럴 줄 알았다’는 회의론도 커졌다. 다만 모든 회의적 시각이 평화 프로세스를 저해하지 않는다.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 재가동되면 지지 세력으로 변해 동력이 돼 줄 건강한 우려도 많다. 당분간 교착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국 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벌이는 물밑 촉진 노력도 좌절을 거듭할 수 있다. 5~6월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과 북한의 도발이 맞부딪치는 고비일 거란 얘기도 나온다. 대미 압박을 위해 외교다변화에 나서는 북한의 행보를 틈타 자국 이익을 관철하려는 중·일·러의 움직임도 현명하게 조율해야 한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원칙은 ‘멈춰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핵보유국 북한과 영속적으로 이웃하는 상황이나 외교적 접근법 외에 무력 동원과 같은 해법은 없어야 한다. 결국 세상을 혁신시킨 건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낙관주의였다. kdlrudwn@seoul.co.kr
  • [자치광장] 소통이 답이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광장] 소통이 답이다/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

    대립과 갈등이 상생과 평화로 대전환하는 출발점이 된 4·27 판문점선언이 1주년을 맞았다. 비록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그래서 더욱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비단 남북관계만 그런 것도 아니다. 특히 자치구에선 소통이 얼마나 잘 되는지에 따라 주민의 삶을 바꾸는 혁신이 될 수도 있고 탁상공론에 그치는 껍데기가 될 수도 있다. 영등포역 앞 노점상 철거를 2시간 만에 성사시킨 비결도 소통에 있다. 노점상 종사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주민, 전문가, 상인이 함께하는 상생위원회를 꾸려 대안을 고민하며 신뢰를 쌓았다. 덕분에 50년 숙원 사업이던 노점상 철거를 아무런 마찰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들고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했던 영등포역 앞 영중로가 걷기 좋고 쾌적한 탁 트인 거리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장에서의 소통은 해법을 찾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다. 최근 영등포구 18개 동주민센터를 매주 한 곳씩 방문해 주민들과 동네를 청소하며 공감대를 쌓고 함께 대화하며 그 지역 현안사항을 공유한다. 주민들이 사는 모습을 직접 살피고 불편사항은 즉시 해결에 나선다. 학교, 공공기관, 복지시설, 시장 등을 찾아가 소통하며 무엇이 필요한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듣는다. 풀기 어려웠던 문제도 현장에서 소통을 거듭하다 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구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소통 역시 중요하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다같이 호흡을 맞춰야 하모니를 완성할 수 있듯이 종합행정을 펴는 공무원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취임 후 줄곧 1400명 전 직원들과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함께 국토대장정에 올라 소통과 화합을 도모했다. 평소에도 구 및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자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구민에게 신뢰받는 소통행정의 중요성을 함께 공감하고 실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식보다 지혜가, 언어보다 소통이 요구되는 시대다. 결국 소통이 답이다.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구민 생각이 곧 정책으로 이어지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고 구민과 함께 변화하고 도약하는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
  • 靑 “대화 판 유지돼야” 로키 대응… 고민 깊어지는 중재자 文

    靑 “대화 판 유지돼야” 로키 대응… 고민 깊어지는 중재자 文

    “北발사체 정밀 분석중” 절제된 메시지 경고 하되 ‘대화 이탈 방지’ 美와 공감대 김정은 참관 등 무력시위 사전 인지한 듯 北, 판돈 높이기 중거리미사일 도발 우려 文, 3차 북미 회담 중재 속도 높일 수도청와대는 어린이날인 5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의 성격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이 4일 발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베일에 가려졌던 발사체가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란 분석이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제기됐지만 청와대는 여전히 ‘로키’를 유지했다. 합동참모본부를 통해 ‘신형 전술무기’라는 설명을 내놓았을 뿐이다. 이는 북한의 무력시위 13시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다. 결국 한미 양국이 북한 무력시위에 대해 선을 넘지 않도록 경고는 하되 대화 궤도에서 아예 이탈하지는 않도록 상황 관리를 하기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탄도미사일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탄도·궤적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하는데 아직 결론을 내릴만한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한미 군사 당국은 상세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사체의 세부 제원과 종류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해상 발사 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까지 식별하고 이곳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군 당국이 판단한다고 언급할 만큼 한미는 이번 무력시위를 사전에 인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로키’ 대응은 중재자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현실적 고민과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한 이후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벌어진 일이라 사뭇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발사체의 성격이 탄도미사일로 규정되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터라 가뜩이나 꼬인 남북 및 북미 관계 실타래를 푸는 데 더욱 제약이 따르게 된다. 청와대가 전날 관계부처가 모두 모이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관계부처장관회의로 ‘대응의 격’을 낮춘 점에서도 고심의 흔적이 묻어난다. 회의 이후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정부는 북한의 행위가 남북 9·19 군사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절제된 메시지를 내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때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서두르거나 북측을 압박하기보다 정교한 중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말을 협상 시한으로 공표한 북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문 대통령의 중재 행보 또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한미의 ‘시그널’을 잘못 읽어 중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로 ‘판돈’을 올리려고 한다면 비핵화 협상 자체가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장기 파업 끝낸 ‘소통 리더’ 서울시향 이끈다

    최장기 파업 끝낸 ‘소통 리더’ 서울시향 이끈다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15개월 갈등 수습 벤스케 “좋은 음악 만들려는 악단” 기대 2020년 1월부터 3년간 지휘봉 잡아핀란드 출신의 명장 오스모 벤스케(66)가 3년 이상 공석이었던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에 오른다.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는 미국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장기 파업 사태를 겪었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정상화시키는 등 소통의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벤스케는 악단에 대한 헌신과 포용적 리더십으로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더불어 (객원 지휘 당시) 단원들이 그에게 가졌던 유대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벤스케의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3년이다. 유카 페카 사라스테, 에사 페카 살로넨, 수잔나 말키 등과 더불어 ‘지휘강국’ 핀란드의 명맥을 이어 온 벤스케는 ‘노르딕 레퍼토리’에 강점을 지닌 지휘자이자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시벨리우스음악원 출신으로 아이슬란드 심포니, 라티 심포니 등을 거친 그는 2003년부터 116년 역사의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에서 음악감독을 맡아 시벨리우스·베토벤 교향곡 등 주요 레퍼토리에서 설득력 있는 해석을 선보여 왔다. 벤스케는 2015년 베토벤 교향곡 5번 공연의 지휘를 맡는 등 서울시향에서 4차례 객원 지휘를 맡아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최근에는 지난 2월 ‘서울시향 시벨리우스 스페셜’ 공연으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특히 그는 15개월간 계속된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파업 당시 단원들의 편에 서서 사태를 수습하고 오케스트라 재건에 나서며 음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후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를 선언하고 미국 오케스트라로는 처음으로 쿠바 방문 연주회를 성사시켜 화제를 낳았다. 벤스케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서울시향은 좋은 음악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가득한 교향악단”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미네소타에서의 임기는 2022년까지다. 강 대표는 신임 음악감독 선정 소식과 함께 “서울시향에 어떤 음악감독, 어떤 대표가 와도 단원과 직원들이 안정적 시스템에서 연주하고 일할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게 남은 임기에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향은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음악감독, 사무국 직원 간 갈등 등의 내홍을 겪었다. 정 전 감독은 2015년 12월 30일 정기공연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임했다. 이후 지휘자추천자문위를 구성한 서울시향은 후보자를 13인에서 6인으로 압축하는 등 음악감독 선정 절차를 거쳐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말빛 발견] 말의 변화/이경우 어문부장

    ‘3·1운동 100주년’의 ‘주년’은 뜻 하나를 떼어내고 있고, ‘고종 100주기’의 ‘주기’는 ‘주년’이 떼어낸 뜻을 가져가고 있다. ‘주기’에는 ‘슬픔’이란 사회적 의미가 더해졌다. 말을 ‘바르게’ 쓰자는 쪽에선 마음에 안 들어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저만치 가서 아랑곳하지 않는다. ‘주년’과 ‘주기’는 다른 말이지만,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생겼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인용하면 ‘주년’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다. 다시 말해 어떤 일이 1년마다 돌아오는 해를 나타낸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해여서 ‘3·1운동 100주년’이다. 대한제국의 고종이 사망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서 ‘고종 서거 100주년’이기도 하다. ‘주년’은 이렇게 좋고 나쁘고를 구별하지 않고 쓰였다. 그렇지만 슬픈 일에는 ‘주년’을 조금씩 꺼렸다. 대체어는 가까이 있던 ‘주기’였다. ‘주기’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즉 ‘주기’는 제삿날을 가리킨다. 슬픔이 있다. ‘세월호 참사 1주년…5주년’으로는 슬픔을 담기 어려웠다. ‘세월호 참사 1주기…5주기’, ‘세월호 1주기…5주기’라야 했다. ‘주기’는 아프고 슬픈 일에 쓰는 말이 됐다. wlee@seoul.co.kr
  • 최장기 오케스트라 파업 끝낸 명장 온다…서울시향 새 음악감독에 오스모 벤스케

    최장기 오케스트라 파업 끝낸 명장 온다…서울시향 새 음악감독에 오스모 벤스케

    ‘지휘강국’ 핀란드 출신의 명장 오스모 벤스케(사진·66)가 3년 이상 공석이었던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에 오른다. 시벨리우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그는 미국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장기 파업 사태를 겪었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정상화시키는 등 리더십으로 주목받았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벤스케는 악단에 대한 헌신과 포용적 리더십으로 ‘오케스트라 빌더’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더불어 (객원 지휘 당시) 단원들이 그에게 갖는 유대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벤스케의 임기는 2020년 1월부터 3년이다. 시벨리우스음악원 출신의 벤스케는 ‘노르딕 레퍼토리’에 강점을 지닌 지휘자이자 ‘덕장’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슬란드 심포니, 라티 심포니 등을 거친 그는 2003년부터 116년 역사의 미국 미네소타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시벨리우스·베토벤 교향곡 등 주요 레퍼토리에서 설득력있는 연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등 서울시향과는 4차례 객원 지휘를 맡아 한국 관객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특히 그는 15개월의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파업 당시 단원들의 편에 서서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파업 후 오케스트라를 재건하며 2015년 역사적인 쿠바 방문 연주회를 성사시켰다. 미네소타에서의 임기는 2022년까지다. 앞서 서울시향은 박현정 전 대표와 정명훈 전 음악감독, 사무국 직원간 갈등 등의 내홍을 겪었다. 정 전 감독은 2015년 12월 30일 정기공연을 끝으로 감독직을 사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준형 서울시의회 의원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시민들이 참여하는 남북 문화교류사업 추진해야”

    이준형 서울시의회 의원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시민들이 참여하는 남북 문화교류사업 추진해야”

    서울시의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김생환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유용 기획경제위원장 및 기획경제위원회 의원들과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린 ‘평화 퍼포먼스’에 함께 했다. 서울시와 통일부, 경기도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주한 외교사절과 일반 시민, 어린이·청소년·대학생·문화·예술·체육계 인사, 정부·국회 인사 등 내·외빈 500여 명이 참석했다. ‘평화 퍼포먼스’는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여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판문점 선언 당시 남북정상이 함께했던 4.27평화현장인 △군사분계선 △기념식수 △도보다리 △사열장소 △평화의 집에 마련된 설치미술작품을 둘러보며 한·미·일·중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서울시는 서울-평양 교류협력사업의 총괄과 조정 역할을 전담하는 남북협력추진단을 신설하고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유치, 생태환경 협력사업, 사회문화교류사업 등 통일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남북 도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제286회 임시회 기획경제위원회 남북협력추진단 업무보고를 통해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남북 화해의 상징인 공간을 견학하고 그 공간에서 펼치지는 공연을 보며,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주춤할 때에는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통한 교류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육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서도 통일부와 UN과 협의하여 서울시의 공무원부터 직접 판문점을 방문해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런 서울시의 사례가 향후 남북정책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시론] 북미 협상의 장기 표류를 막으려면/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과 함께 지나갔다. 북러 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러측이 먼저 제의했는데 이제야 성사됐다.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북미 관계 개선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그런 만큼 북미 담판으로 문제를 풀려는 북한의 기본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 방문은 김 위원장이 대미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을 염두에 두고 배후를 강화하려는 조치다. 북미가 3차 정상회담을 내걸고 공방을 주고받지만, 상황은 이미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의 제재를 계속하면 북한이 손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고 본다. 북한은 오판하지 말라고 응수한다.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오지 않으면 문제 해결이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세 방향에서 미국의 계산법을 바꾸려고 한다. 첫째가 배후를 강화하는 일이다. 1차 핵위기 때 북한은 중국이라는 전략적 배후의 의미를 절감했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던 1994년 1월에는 황장엽 노동당 비서가, 6월에는 최광 인민군 총참모장이 중국을 방문했고, 장쩌민 총서기는 이들을 접견해 대북 제재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중국의 지정학적 고려가 미국의 비확산 압박을 견제했다.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가 상호작용하는 북·미·중 전략적 삼각관계는 지금도 작동한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 1월까지 네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순치(脣齒) 관계’를 재확인했다.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북한에 얼마만큼 든든한 배후가 될 수 있겠는가 물을 수 있지만, 경제적 손실 때문에 전략적 이익을 포기하는 강대국을 본 적이 없다. 산해관에서 발해만을 건너 한반도를 바라보면 중국이 왜 북한을 포기할 수 없는지 느껴진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북중 동맹 연장선에서 이중으로 배후를 다지는 재보험 정책이다. 둘째는 제재를 버티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번이나 언급한 것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을 피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외부 세계가 북한의 제재 내구성을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 북한은 1990년대 중반 굶어 죽으면서도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낸 경험이 있다. 셋째, 전략적 역량을 키우는 일이다. 북한은 4월 중순 신형 전술유도 무기를 시험했지만 차츰 미국을 압박할 수 있는 전략무기 쪽으로 주안점을 옮길 것이다. 비대칭 역량도 강화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북한의 전략은 단순하다. 이번 고비를 넘기면 북한은 비록 궁핍하지만 사실상의 핵무기 국가가 될 수 있다. 남북 교류 협력은 물 건너가고 우리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한다. 3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이 수십 년 더 집권하는 동안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해 갈지 아무도 모른다. 북한에 비해 미국은 출구 전략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미국에서는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기초한 기존 대외정책 노선과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미국 제일주의’ 사이에 논쟁이 붙었다. 흥미로운 것은 고립주의 그룹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지지한다는 점이다. 집권 프리미엄에 힘입어 이들이 의회·학계에서도 세를 불리고 있으나 내년 대선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다. 미 정치는 머지않아 대선 국면에 들어갈 것이고, 북한은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북미 대화의 표류를 막기 위해 세 가지를 염두에 두면 좋겠다. 첫째, 제재가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다.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내’와 같은 것이 되고 만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둘째, 북한이 의제를 바꿀 것을 대비해 한미 간 진솔한 전략 대화가 필요하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도 중지돼야 한다”고 했다. 대화가 재개되면 북측은 ‘비핵화 vs 제재 해제’ 대신 ‘비핵화 vs 안전보장’을 들고나올 것이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전략자산 운용 논의를 피하기 어려워진다. 셋째,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북한이 제재 고통을 심하게 느낄수록 중국에 더 기댈 것이고, 이런 상태에서 한반도 갈등은 더 첨예해질 것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협조를 확보하기 위해 한중이 공유할 수 있는 한반도의 이익과 비전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남북 정상 함께 산책 도보다리 내일 개방

    남북 정상 함께 산책 도보다리 내일 개방

    국방부는 29일 “남북 합의 이행과정에서 잠시 중단됐던 판문점 견학을 다음달 1일 남측 지역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재개되는 JSA 견학에서는 남북 정상이 판문점 ‘도보다리’가 민간인에게 개방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남북 두 정상이 4·27 정상회담 당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던 도보다리의 풍경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정상이 함께 소나무를 심었던 기념식수 현장도 개방해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의 의미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현재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남측 경비병들의 안내에 따라 향후 남북이 함께 근무할 초소를 확인하는 등 ‘비무장화’ 된 판문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군사령부와 국방부가 JSA 남측 지역을 개방하는 것은 현재 북한이 판문점 자유왕래를 위한 3자협의체에 나서지 않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남측 지역을 개방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재개 첫 주는 통일 미래 세대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견학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회 환수위 부위원장, 지역주민과 함께 청와대 관람

    유정희 서울시의회 환수위 부위원장, 지역주민과 함께 청와대 관람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27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청와대를 관람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청와대 관람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으며 춘추문(홍보관)에서 청와대 홍보 영상을 시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녹지원과 대한민국을 방문한 국빈을 맞이하는 장소인 상춘재, 수궁터, 국가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본관과 영빈관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를 표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이번 청와대 단체 관람 행사를 준비한 유 의원은 “청와대 정문 앞 사진촬영이 허용되고 2017년 6월부터는 청와대 앞길이 24시간 전면 개방되면서 권위주의적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스스로 벽을 낮춰 다시 우리 시민의 곁에 돌아왔다”라며 “평소 지역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던 주민들과 함께 청와대를 관람하니 감회가 새롭다”라고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오늘 행사가 공교롭게 한반도 평화의 시작을 알렸던 4.27 판문점 선언의 1주년인 날”이라며 “판문점부터 광화문, 시청 등 대한민국 곳곳에서 1년 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기억하고 있다. 조금 더디더라도 통일은 반드시 오고 한반도 평화체제는 구축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람 이후 유 의원과 지역 주민들은 조선시대 왕을 낳은 후궁 7인의 위패가 모신 ‘칠궁’을 관람하고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한국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종합 홍보관인 ‘사랑채’에도 방문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수현, 빛나는 비주얼로 다채로운 매력 발산

    배우 수현, 빛나는 비주얼로 다채로운 매력 발산

    스킨케어 브랜드 ‘라 메르(La Mer)’가 헐리우드 배우 수현과 함께한 영상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 속 적막한 사무실에 앉아있던 수현은 빛나는 비주얼로 ‘라 메르’ 크림 쿠션을 만나 즐겁고 경쾌하게 변화한다. 흥겨운 리듬에 맞춰 사무실 여러 곳을 누비는 등 능청스러운 립싱크로 흥겨운 기분을 표현해 쿨하고 당당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수현이 선보인 역동적인 댄스에도 무너짐 없이 예쁜 피부를 완벽하게 케어해 준 아이템은 ‘라 메르’의 ‘루미너스 리프팅 쿠션 파운데이션 SPF 20’ 이다. 라 메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크렘 드 라 메르의 효능을 담아 ‘크림 쿠션’이라는 애칭을 붙였다. 하루 종일 지속되는 수분감과 눈부신 커버력으로 잡티 없이 건강하고 화사한 피부를 표현하는 안티에이징 쿠션으로 라 메르의 스킨케어 아이템과 함께 터치하면 원하는 피부 표현에 맞춰 연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한편, 수현이 영상에서 선보이는 샴페인 핑크 컬러의 파우치는 라 메르 쿠션 출시 1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클러치이다. 지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라 메르 ‘크림 쿠션’ 구매 시, 라 메르 스킨 컬러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컬러 파우치를 한정 수량으로 소진 시까지 선착순 증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선린우호교류의 장,‘조선통신사 축제‘ 내달 3일 개막

    한일 선린우호교류의 장,‘조선통신사 축제‘ 내달 3일 개막

    한일 친선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축제가 새당 3일부터 6일까지 부산 용두산공원과 광복로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은 부산 용두산 공원 및 광복로, 부산항만공사 행사장(옛 연안여객터미널) 등에서 조선통신사 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선통신사 축제는 ‘과거를 통해 미래로’라는 주제로 조선통신사재현선 출항, 동래부사 접영 등 역사 속 통신사 콘텐츠를 조명하고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 행렬재현’과 ‘조선통신사 재현선’이 등장한다. 조선통신사 재현 행렬은 내달 4일 오후 2시 용두산공원에서 출발해 광복로를 거쳐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까지 2㎞ 구간에 열린다. 옛 조선통신사 모습을 본뜬 전통 의상을 입은 1500명이 행진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또 동래부사가 3사(정사, 부사, 종사관)를 맞이하는 의식인 접영식도 함께 진행된다. 조선통신사 재현선은 지난해 조선통신사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광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진수한 이후 부산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조선통신사 행렬과 연계한 출항식을 하고 선상 박물관도 운영한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는 매일 3차례씩 모두 9회에 걸쳐 승선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승선체험자는 사전 신청을 받아 360명을 선정했다. 새달 3일 국립부산국악원에서는 조선통신사 사행길에 함께한 동래 화가 변박의 여정을 그린 장편소설 ‘유마도’(강남주 작)를 테마로 한 공연이 열린다. 일본의 대표적인 거리예술인 ‘다이도우게이’와 부산을 대표하는 거리예술가 공연도 용두산공원 무대에서 펼쳐진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남북 정상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민간인에 개방한다

    남북 정상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 민간인에 개방한다

    남북 정상이 함께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며 나란히 걸었던 판문점 ‘도보다리’가 다음달 1일부터 민간인에게 개방된다. 국방부는 29일 “남북 합의 이행 과정에서 잠시 중단되었던 판문점 견학을 5월 1일 남측 지역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 왕래를 실현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민간인 JSA 견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남북 군인들이 최근접 거리에서 근무하는 JSA 민간인 견학이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국방부는 “판문점선언(4·27) 1주년을 맞이하여 판문점 견학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여망, 향후 이루어질 남북간 자유왕래 사전 준비,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3자간 협의 촉진 등을 위해 우선 판문점 남측 지역부터 견학을 재개할 것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교 산책 후 대화를 나눈 파란색 ‘도보다리’와 기념 식수 장소 등 정상회담의 주요 장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견학 장소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판문점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T3(군사정정위원회 소회의실) 건물 앞까지만 개방했다. 국방부는 “유엔사 측과 긴밀히 협의해 방문객들이 분단과 대립의 장소에서 평화와 화합의 장소로 탈바꿈된 판문점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특히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우리 측 경비병들의 안내로 향후 남북이 함께 근무할 초소를 확인하는 등 ‘비무장화’된 판문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평화의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낮아졌음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정부는 판문점 남측 지역 견학 재개를 계기로 (판문점) 북측 지역까지 견학이 확대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JSA 남측 지역 견학 재개를 계기로 JSA 자유 왕래 협의가 촉진되길 기대하고 있다. 남·북·유엔사 3자는 JSA 자유 왕래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JSA 공동근무 및 운용 규칙 마련을 위한 협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국군과 유엔사가 만든 안을 북측에 전달했지만, 아직 북측의 검토가 끝나지 않고 있다. 군 통신망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 중인 이 규칙안이 제정되면 JSA 자유 왕래가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JSA 남북 지역 모두 초소와 병력, 화기는 지난해 10월 25일부로 모두 철수했다. 기존에 설치했던 감시장비도 위치를 조정했고, 자유 왕래에 대비해 JSA 북측 지역에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를 1개씩 신설했다. JSA 남측 지역에도 북측 초소와 남측 초소 1개씩 새로 들어섰다. 이들 초소에는 남북 비무장 군인(민사경찰)들이 근무를 하게 된다. 국방부는 “남북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이 된 판문점을 보다 많은 분이 경험할 수 있도록 JSA 비무장화에 합의했다”면서 방문객들이 JSA 내에서 남북 지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왕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남·북·유엔사 3자간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판문점 견학은 다음달 1일부터 30~45명 단체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재개 첫 주는 통일미래세대인 학생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점차 견학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남측 단독으로 치른 아쉬운 판문점선언 1주년 행사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구간에서 남한 단독 행사로 치러졌다. 우리 측이 기념행사를 사전에 통지했음에도 북측이 전혀 반응하지 않은 탓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남북의 환호 속에 이뤄진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북측이 외면한 것 같아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북한은 이날 미국과 남한을 비난하는 논평을 쏟아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치른 한미연합훈련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했고,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미국은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앞서 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북 관계에 찬물을 퍼부은 부적절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판문점선언으로 시작됐으며, 비핵화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사적 흐름이다. 특히 남북 정상이 합의한 4·27 판문점선언 이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지만, 서해 평화수역 추진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에서는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념식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강조했듯 “우리 모두, 또 남과 북이 함께 출발한 평화의 길”은 진행형이다. 그러니 남북이 실천 가능한 부분부터 약속을 실행해 가야 한다.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뒤 남북과 북미의 관계가 교착되고 있지만, 판문점선언을 구현하려는 노력을 남ㆍ북ㆍ미가 함께해야 한다. 따라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며 민간 차원에서 강화에서 고성까지 500㎞에 이르는 비무장지대(DMZ) 인간띠 잇기 행사는 발트3국의 독립을 이끈 ‘발트의 길’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고자 한다. 정부 역시 1년 전 남북 정상이 합의한 여러 비군사적 분야의 협력을 비롯해 트럼프 미 대통령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인도적 차원에서의 대북 지원 등을 고려해 볼 만하다.
  • 판문점선언 1년… 뉴욕 한복판 남과 북 이은 인간띠

    판문점선언 1년… 뉴욕 한복판 남과 북 이은 인간띠

    미국 뉴욕 맨해튼 도심에서 27일(현지시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주유엔 한국대표부와 북한대표부를 연결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었다. 이는 남북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였다. ‘4·27 민(民)+평화손잡기’ 뉴욕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뉴욕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맨해튼 1~2번 애비뉴 45번가의 한국대표부에서 500여m 떨어진 44번가의 북한대표부까지 인간띠로 연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추진위 관계자들은 유엔본부 앞 다그 함마르셸드광장에서 연 사전행사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의 조속한 실현을 결연하게 외친다. 한반도에서 핵뿐만 아니라 모든 위협이 사라지기를 원한다. 오직 평화의 정신으로 한반도에 화합의 새날이 오길 원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민(民)들의 외침’을 낭독했다. 주최 측은 인간띠를 연결한 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염원을 적은 한반도기와 꽃다발을 한국대표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북한대표부에서 북측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를 직접 전달하지 못하자 북한대표부가 입주한 건물 현관 유리에 꽃다발을 꽂는 방식으로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전달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도 이날 ‘세계를 위한 한반도 평화통일 인간띠 잇기’ 행사가 열려 교민과 독일인 300여명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 미래로 한 걸음…평화 맞잡고 한 걸음

    열린 미래로 한 걸음…평화 맞잡고 한 걸음

    지난 27일 강원 고성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 입구에서 이곳에 근무하고 있는 병사가 통문을 열고 있다.정부는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해 DMZ와 연결된 평화의길 중 고성 구간을 이날부터 민간인에게 개방했다. 백마고지 전적비에서부터 DMZ 남측 철책 길을 걷는 철원 구간과 임진각에서 도라산 전망대를 거쳐 철거 감시초소(GP)를 방문하는 파주 구간도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비무장지대(DMZ) 평화손잡기 행사 참가자들이 같은 날 경기 파주시 임진각 민통선에서 임진강 북쪽을 바라보며 인간띠를 만들고 있다.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500㎞ 구간을 1m 간격으로 손을 잡고 늘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4월 27일의 의미를 살려 14시 27분부터 시작됐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측은 이날 행사에 2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 초라한 판문점선언 1주년… 다시 냉기류 도는 남북

    北 빠진 채… ‘반쪽’ 평화퍼포먼스 행사 文대통령 “천천히 오는 분들 기다려야” 조평통 “파국 치닫던 과거로 회귀하나 한미훈련은 군사합의 위반” 대남 압박 비핵화와 남북 관계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던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이 지났지만,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 27일 판문점에서 남측만 참여한 ‘반쪽’ 기념행사가 치러졌고 북측은 매체를 동원해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주장하며 대남 압박에 치중했다. 1주년 행사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에서 “새로운 길이기에, 함께 가야 하기에 때로는 천천히 오는 분들을 기다려야 한다”며 “때로는 만나게 되는 난관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던 문 대통령이 ‘숨고르기’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비핵화 및 남북대화 교착국면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무리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정교한 중재를 준비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남북 간 실무 대화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정상회담까지는) 조금은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이기도 하고, 북한도 본격적으로 대화에 나서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추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25~28일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만큼, 이에 맞춰 남북 및 한미 정상회담을 연달아 추진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는 전날 오후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4·27 1주년 기념 ‘평화 퍼포먼스’를 열었다. 정부는 지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행사를 통보하고 참석 가능성을 열어 놨으나 북측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아 비망록을 발표하고 “미국은 남조선당국에 ‘남북관계가 미조(미북)관계보다 앞서가서는 안 된다’는 ‘속도조절론’을 노골적으로 강박, 북남관계를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전쟁 위험이 짙어가는 속에 파국에로 치닫던 과거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한미가 실시한 ‘동맹 19-1’ 훈련과 8월 예정된 ‘동맹 19-2’ 연습을 거론하며 “역사적인 북남, 조미 수뇌상봉 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한미 합동 훈련이 끝나고 나면 남북 정상회담이라든지 고위급 접촉에 호응하는 자세로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남북 경계선 없어지길”…처음 열린 고성 DMZ 평화의 길

    “남북 경계선 없어지길”…처음 열린 고성 DMZ 평화의 길

    “분단 이후 처음 열린 길을 밟게 돼 영광이죠.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남북의 경계선이 없어져 군사비용이 건설적으로 쓰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7일 일반인에게 처음 개방된 강원 고성 ‘DMZ(비무장지대) 평화의길’에서 만난 송해숙(73·여·서울 서초)씨는 탐방로 중간에 지뢰 폭발사고의 잔해로 남은 굴삭기가 인상 깊었다며 평화의길을 처음 걸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분단 후 70년 가까이 민간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강원 고성 동해안 DMZ 일대가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됐다. 북한 초소와 불과 1.2㎞ 떨어진 금강산전망대(717OP)에서는 기존 통일전망대보다 한층 더 가까이 북녘 땅을 내다볼 수 있다. 해안철책을 따라 걷는 2.7㎞ 도보 코스가 포함된 7.9㎞ 길이 A코스는 1회 20명씩, 차량으로 금강산전망대까지 왕복 이동하는 7.2㎞ B코스는 1회 80명씩 하루 2차례 운영된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00명씩 평화의길에 다녀올 수 있다.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의 A코스에는 벌써 58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16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오전 10시 30분 통일전망대 인근에서 동해안을 향해 난 철문의 빗장이 풀리자 연두색 조끼를 입은 일반인 탐방객들이 안내요원을 따라 입장했다. 나무데크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높은 철조망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졌다. 평화의길 도보 코스는 매끈하게 조성된 산책로는 아니다. 군인들이 경계 임무를 하며 오가던 길이 탐방객들을 위해 조금 다듬어졌을 뿐이다. 시멘트 벽돌과 보도블록이 얼기설기 놓인 길옆에는 모래에 뿌리내린 민들레가 곳곳에서 생명의 씨를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고라니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도망가기도 했다. 철책을 따라 내려가자 철로가 깔린 통전터널이 나왔다.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강원 양양~강원(북한) 안변 구간 철도는 남북 간 협의에 따라 2007년 한 차례 기차 운행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 다시 쓰임새 없는 철로가 됐고 2006년 준공된 남한의 최북단 기차역 제진역도 오가는 사람 없는 쓸쓸한 역으로 남았다. 이중으로 서 있는 해안철책을 따라 걷다 대리석 표지석과 파란 칠로 표시된 남방한계선에 다다랐다. ‘귀하는 지금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관할하는 비무장지대로 진입하고 있다’는 안내판이 보였다. 남방한계선을 넘어 북쪽으로 더 걸어가자 이번에는 ‘지뢰’ 주의 안내판 뒤로 널부러져 있는 굴삭기가 보였다. 2007년 해안초소에 전봇대를 설치하기 위해 온 민간의 굴삭기가 지뢰를 밟고 파괴돼 잔해로 남았다. 권성준 안내해설사는 “남북에 지뢰 200만발이 매설돼 있는데 10년간 56억원을 들였지만 그중 6만여발밖에 제거하지 못했다”며 분단의 비극을 환기시켰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해 설치된 소망 트리에 탐방객들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글귀를 적어 걸었다. ‘평화가 경제다’고 쓰인 문 대통령 글귀 곁에 메시지를 건 김종연(30)씨는 “하루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썼다”고 말했다. 약 1시간 도보 코스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 금강통문을 둘러봤다. 이어 버스는 ‘평화의 길’의 하이라이트인 금강산전망대에 닿았다. 북서쪽으로 머리에 눈을 인 금강산 채하봉이, 북쪽 바다 쪽으로는 아홉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구선봉과 선녀와 나무꾼 설화가 탄생했다는 감호가 그림처럼 펼쳐졌다. 두 손을 꼭 붙잡고 평화의길을 걸은 김한주(49)·변주영(49·여)씨 부부는 “평화 분위기가 지속돼 많은 분들이 와서 봤으면 좋겠다”며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꼭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평화의 길’ 예약 신청은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인 ‘디엠지기’에서 받는다. 고성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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