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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어떻게 풀 것인가

    위안부, 어떻게 풀 것인가

    아산정책연구원은 10일 연구원 강당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어떻게 풀 것인가’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연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헌법재판소 판결 1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단체와 국제사회가 한국정부와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할지 살피고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외교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윤예림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일지’를 보고하고,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탰던 사회운동가 애너벨 박, 미국 뉴저지주 팰리사이드파크 시의 제이슨 박 부시장,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주제 발표를 한다. ●中거주 위안부 할머니 사진전 한편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11월 4일까지 안세홍 사진작가가 2001년부터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의 일상과 내면을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는 ‘겹겹重重프로젝트’를 연다. 할머니들의 잊혀진 이름과 척박한 땅에서의 홀로서기의 아픔, 그리움과 분노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아로 자란 아버지의 절절한 가족사랑

    고아로 자란 아버지의 절절한 가족사랑

    명절에 방영하는 가족드라마는 가족의 사랑, 형제의 우애, 갈등과 화해의 상징이었다. 점점 연휴 편성표에서 가족드라마가 줄어들더니 올 추석에는 유일하게 SBS만 명맥을 유지했다. 새 월화 드라마를 만나고 인기 방영물을 몰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반가운 일이다. SBS가 29일 밤 11시부터 추석특집드라마 ‘가족사진’을 29일 밤 11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2회 연속 방송한다. 정병식 웹툰 작가의 동명 만화가 원작.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은 ‘가족사진’은 가족을 위한 최선이 무엇이고,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느 정도까지 희생을 가능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딸에게 11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고아로 자수성가한 아버지는 가족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었다. 그러던 아버지가 어떻게 가족을 버리게 됐는지, 그 숨겨진 이야기가 딸에 의해 밝혀지면서 미움과 원망이 변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폭넓은 연기를 펼치는 안내상이 49세와 60세 아버지 한상태 역할로, 과묵하고 엄하지만 속정이 깊은 아버지상을 연기한다. 18세와 29세의 딸 한미화는 신현빈이 분했다. 안석환, 송채환, 정재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10월 1일에는 MBC가 창사 51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마의’를 첫 방송한다. 수많은 화제작을 만든 이병훈 연출과 사극 ‘이산’과 ‘동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이영 작가, 최정규 연출이 뭉쳤다. ‘마의’는 천민의 신분으로 말을 고치는 마의(馬醫)에서 출발해 수의사로 명성을 얻고 어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 백광현(1625~1697)의 생애를 다룬다. 한방의 외과 시술이라는 분야를 최초로 개척하고 독보적인 종기치료로 ‘신의’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의 심오한 의학세계를 보여주는 드라마는 조선시대 수의학의 세계를 조명하고 인간 질병 치료와 다른 새로운 내용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계 스타 조승우가 주인공 백광현으로 안방극장에 처음 얼굴을 내민다. 최근 큰 관심을 끌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한꺼번에 ‘정주행’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tvN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오전 10시 30분에 ‘응답했데이(DAY)’ 시간을 준비했다. ‘응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가 전성기를 누린 199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오빠들에 미쳐있던’ 여고생들과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많은 이들을 15년 전 추억으로 이끌며 케이블 드라마의 신기원을 이루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공기업 미래경영]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올해를 미래 경영의 토대를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쌓인 의료·복지 분야의 인프라를 활용,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8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종정 이사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돌보는 사업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고 이를 굳건히 해 나가는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면서 “지난 30여년간 의료, 복지 인프라 확립을 위해 양적 성장을 이뤄 온 만큼 이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한 지속 발전 경영을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훈공단은 ‘통합의료복지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통합서비스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기존 조직의 개편과 조정을 통해 의료, 복지 등 현장 업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로운 비전에서는 보훈 가족의 의미가 ‘참전용사’에서 ‘애국자’로 바뀐다. 아울러 보훈공단은 열린 고용과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TV 방송의 공개 채용 프로그램에 출연, 특성화고교생 2명을 채용했다. 한편 보훈공단은 전국 5곳에 각각 3000병상 규모의 보훈병원을 운영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성폭행 친고죄 규정 폐지해야”

    “성폭행 친고죄 규정 폐지해야”

    양승태 대법원장은 23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양형 감각이 낮게 형성된 것은 우리 법이 성폭행을 친고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친고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법원장은 취임 1주년(9월 27일)에 즈음해 이날 KBS ‘일요진단’에 나와 법원이 성폭력 범죄를 관대하게 처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성폭행을 친고죄로 규정한 것은 이 죄가 부녀자 개인의 법익을 침해하는 것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성폭행은 개인의 법익이 아니라 전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서운 범죄로 봐야 하므로 친고죄로 유지해야 할 사회적 근거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기업 총수 등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는 등 양형이 강화된 데 대해서는 “재벌이기 때문에 엄벌을 하거나 재벌이어서 엄벌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고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명제가 각인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시진핑 “美, 댜오위다오 개입말라” 직격탄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9일 중·일 간 분쟁 중인 센카구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관련, “댜오위다오 매입은 웃기는 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에 대해서도 “개입하지 말라.”고 목청을 높였다. 시 부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일본은 잘못된 행동을 자제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를 저해하는 말이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또 미국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댜오위다오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중·일 간 갈등을 격화하고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겉으로는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센카쿠열도가 미·일 상호방위조약 대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일본 편에 선 데다 방중 직전 일본에 들러 미사일방어(MD) 시스템과 관련된 고성능 레이더 기지를 일본에 추가 설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중국 봉쇄’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 부주석은 이 같은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은 양국이 센카쿠열도 인근 해역에서 경쟁적으로 관공선을 늘리면서 격화되고 있다.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인 지난 18일 최고조에 달했던 중국 내 반일 시위는 이날을 기해 거의 열리지 않고 있으나 해상 충돌 가능성은 고조된 것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전체 순시선(경비함) 121척 가운데 약 50척을 센카쿠 해역에 배치해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배치된 순시선 가운데는 40㎜ 기관포를 장착한 1000t급 아소함이 포함됐다. 무장 공작선 나포 등 준전투 상황에 투입되는 함정이다. 중국도 일본 측의 저지를 무력화하기 위해 이날 센카쿠 인근 해역에 배치한 관공선을 16척까지 늘렸다. 해감총대 소속 해양감시선 10척과 농업부 산하 어정선(어업관리선) 6척이다. 이 중 4척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센카쿠 접속수역(12~24해리) 안에 머물렀다. 해양감시선 6척은 오후 센카쿠 주변 해역을 떠나 중·일 중간선 너머로 사라졌으나 철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은 감시선은 특별한 추가 행동을 하지 않고 있어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일본이 이미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열도 주변으로 이동하게 했고, 중국 군부도 경고음을 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양국이 무력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난징(南京) 등 4대 군구에서 미사일 등을 동원해 센카쿠 상륙 및 탈환 실전 훈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공격형 핵잠수함을 자국 어선단 후위에 배치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일본은 중국 측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의 통관을 늦추는 방법으로 사실상 경제보복에 나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沈丹陽) 대변인도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는) 중·일 경제무역 관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경제 보복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0년 9월 센카쿠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 충돌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중단과 일본 상품의 통관 지연으로 보복조치에 나서 일본을 항복시킨 바 있다. 중국은 일본에 사이버 공격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부처, 법원, 병원 등 적어도 19곳의 웹사이트가 명백히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밝혔다. 이들 웹사이트는 접속할 경우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이란 메시지가 나오도록 조작돼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일 미라’ 내년 초 공개할 듯

    ‘김정일 미라’ 내년 초 공개할 듯

    북한이 영구보존을 위해 방부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을 이르면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북한관광 전문 온라인 여행사인 ‘주체여행사’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2013년 북한여행 일정표’에 따르면 일반 외국인 관광객들은 내년 2월14∼19일 진행되는 ‘광명성절 단기여행’부터 금수산기념궁전(현 금수산태양궁전)을 관람할 수 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미라 형태 시신이 안치된 곳으로, 내·외국인들이 찾는 주요 관광명소이다. 그러나 올해 초 김 위원장 시신의 영구보존 작업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일반 내·외국인들의 관람은 전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올해 1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특별보도’에서 “금수산기념궁전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생전의 모습으로 모신다.”고 공표해 김 위원장의 시신 역시 이곳에 미라 형태로 영구보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체여행사는 내년 3∼4월 북한 여행일정에도 금수산기념궁전 관람을 빼놓지 않고 포함해 북한이 사실상 내년 초부터 ‘영구보존’ 작업이 완료된 김 위원장 시신을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북한은 사망 1주년을 즈음한 1995년 7월 12일 영구보존 처리된 김 주석 시신을 북한주재 외교관, 군인 등에게 먼저 공개한 뒤 사망 2주년이 되던 1996년 7월부터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공개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만주사변 81돌… 中 100개市 反日시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 일으킨 만주사변이 81주년을 맞은 18일 중국 100여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만주사변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오전 9시 18분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랴오닝(遼寧)·간쑤(甘肅)·윈난(雲南)·쓰촨(四川)·안후이(安徽)성 등의 지방 정부는 만주사변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사이렌을 울렸다. 시위대는 “9·18을 잊지 말자.”,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는 중국 땅”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오성홍기, 마오쩌둥(毛澤東) 초상화 등을 들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부르면서 거리를 누볐다. 베이징 시내 량마차오루(亮馬橋路)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는 1만여명의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플라스틱 물병과 계란을 일본 대사관에 던졌고 공안(경찰)은 대사관으로 돌진하려는 시위대를 제지했다. 상하이에서도 4000여명의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에 모여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를 비난했고 만주사변이 시작된 랴오닝성 선양(瀋陽)에서는 4500여명이 훼손된 일장기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사진을 들고 항의했다. 중국 공안 당국은 평화적인 시위는 용인하겠지만 폭력, 파괴, 약탈 행위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경고하며 시위대를 통제했다. 센카쿠 상륙을 시도했던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는 선박검사증명서를 받지 못해 출항하지 못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의 언론 매체들도 이성적인 애국을 강조하면서 폭력 행위 자제를 촉구했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는 구내 800곳의 일본계 기업에 하루 동안 임시 휴업할 것을 권고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에 있는 일본인 학교도 하루 휴교했다. 저장(浙江)성과 푸젠(福建)성의 어선 1000척이 몰려갈 것으로 예고된 센카쿠열도 해역에서는 중국 어업지도선 ‘위정(漁政) 35001호’와 해양 감시선 10척이 접속수역 12∼24해리(22∼44km)에서 항해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센카쿠열도 주변에 대형 순시선 7척과 소형 어선을 추적할 수 있는 순시정을 배치했으며 방위성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자위대 함정을 센카쿠열도와 가까운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정부는 또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에는 일본인 2명이 센카쿠열도에 기습적으로 상륙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들이 사전 허가 없이 섬에 상륙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중일 교전’이 하루 종일 인기 검색어 목록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소금, 쌀 등의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모습도 목격됐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시의 소금을 관리하는 염무국은 전날 시민들을 상대로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소금이 있다.”며 사재기를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에서도 반중 감정이 고조되면서 17일 오후 6시쯤 후쿠오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연막탄 두 발이 날아들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과학·인문학 재융합해야”

    “과학·인문학 재융합해야”

    “융합이 아니라, 과학과 인문의 재융합이 필요하다.” 이매뉴얼 월러스틴(82) 예일대 종신교수는 유엔이 제정한 세계평화의날(21일) 31주년을 기념해 경희대학교가 주최한 ‘피스바 페스티벌(Peace BAR Festival) 행사 중 18일에 열린 ‘국제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지식의 구조들: 과학과 인문학의 인식론적 재융합’으로 월러스틴 교수는 “대학이 창조적 지성을 생산해 내지 못하고 지위나 자격을 부여하는 지위로 전락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일학문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러스틴 교수는 “500년 전만 해도 서양에서도 인문과 과학이 함께였다.”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의 제목을 보면 윤리, 물리, 정치, 과학 등 다양한 주제를 모두 다루고 있었고, 쾨니히스베르크대 교수였던 칸트 역시 문학, 시, 윤리학, 우주학, 천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강의했다.”고 설명했다. 1715년 이래 대학은 현재 서양의 대학과 같은 모양을 갖추게 됐고, 이 시기부터 과학이 인문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19세기부터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학제는 더욱 세분화·전문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결과 사회과학은 한 사람을 양쪽 말에 잡아매고 반대로 모는 가여운 형국이 됐다. 이제 사람이 말을 몰 수 있도록 두 마리 말을 모아야 할 때”라며 “특히 세계체제가 무너지려고 하는 위기의 상황에서는 지식의 구조가 500년 전으로 돌아가 재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70년대 이래 미국의 헤게모니는 붕괴했다.’고 주장해 온 월러스틴은 세계금융위기로 위기를 겪는 현재는 더욱더 통합된 사고와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내려야 하는 결정을 ‘전문가’라는 사람들에게 ‘집단적 민주적 성찰’과 ‘윤리적 판단’이 배제된 채 맡겨둘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 모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반일 시위가 자칫 ‘반정부 시위’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통제에 나섰고, 중국 내 일본인 및 일본 기업은 극도로 긴장한 채 시위 양상 변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 도서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며 미국 측에 ‘지원사격’을 호소해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17일 폭력 시위대 검거 소식과 함께 ‘시위는 용납하되 폭도는 엄벌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광저우(廣州) 공안국은 17일 전날 반일시위를 빌미로 길거리에 주차 중이던 일제 차량과 일본 상점 유리창 및 광고판을 파손한 혐의로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공안(경찰)국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이성적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타인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이 폭력 시위 엄단 조치를 밝힌 것은 일부 시위 현장이 통제가 안 될 만큼 과격 양상을 띠고 있고, 이는 자칫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위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위의 경우 시위대가 공산당위원회 건물로 몰려가 돌멩이 등을 투척하는 등 반정부 양상을 보였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중국 유일의 전국망인 중앙 인민 라디오 인터넷판을 인용,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의 어선 1000척이 17일 센카쿠열도를 향해 출항해 이르면 이날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어선은 지난 6월 1일 시작된 동중국해 조업 금지 기간이 끝나는 16일에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때문에 하루를 연기해 17일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일본인과 일본 기업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17일에는 반일 시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만주사변 81주년인 18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예고돼 있어 외출을 삼가고, 영업을 중단하는 등 시위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니클로는 18일 중국 내 1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2곳 늘어난 수치다. 파나소닉도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오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1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마쓰다 자동차는 난징(南京)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4일간 멈출 계획이다. 유통업체 이온도 시위대의 습격으로 매장 물품 등을 약탈당한 칭다오의 대형마트 ‘자스코 황다오(黃島)점’ 영업을 중단했으며 영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다른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이토요카도’ 슈퍼마켓 13곳과 세븐일레븐 편의점 198곳의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일부 일본계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시위대의 습격 및 약탈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아예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시위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기업이 아니더라도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반일시위가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9·18 만주사변 81주년과 겹치면서 중국에선 일본 침략 역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만주사변 발발지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9·18역사박물관에는 최근 관람객이 급증해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18일 반일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확산되면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일본인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도서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는 데 일본과 미국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겐바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에서 미국 측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싸이, 한국어·한국문화 알리는 데 기여, 이제는 ‘K스타일’…한류 장기화 중요”

    “싸이, 한국어·한국문화 알리는 데 기여, 이제는 ‘K스타일’…한류 장기화 중요”

    “언어는 최고의 문화 수출품인데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우리말로 노래를 불러 말춤뿐 아니라 한국인의 삶과 생활방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류확산·외래 관광객 증가 등 성과 ‘한류 장관’을 자임해 온 최광식(5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류를 통한 교류가 세계화의 또 다른 모습이라며 한류의 확산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17일 서울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한류는) 문화부의 여러 업무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것”이라며 “K팝에서 K아트로 넘어갔고, 이제 K스타일로 변해 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 보면 한국어를 구사하고 가르치는 외국인과 학원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리말과 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로는 한류 확산, 런던올림픽의 성과, 외래 관광객 증가 등을 꼽았다. 이외에도 예술인복지법과 국어기본법을 비롯한 각종 법률 제·개정,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지원 확대 등을 소개했다.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출신인 최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3월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임명되면서 관계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2월 문화재청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7개월 뒤 문화부 장관에 임명됐다. 이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초고속 영전’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취임 한 해를 맞으며 이 같은 논란은 어느 정도 희석된 상태다. ●독립예술영화 지원·쿼터제 도입 미흡 파주출판단지를 위한 인쇄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 등 이례적으로 문화 전 분야에 걸쳐 중·장기 계획을 내놓기도 했으나 “한류 장관으로 기억되고 싶다.”던 바람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문화계 전반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했지만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책과 쿼터제 도입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또 ‘한류’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의 문화·연예계에 대한 독과점이 기승을 부리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문화부가 홍상표 전 청와대 수석보좌관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에 임명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장관은 앞으로 해외문화원과 교육원 통합 추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 후속 조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美국방 “中·日 전쟁 날수도”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반대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순방 중인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과 주변 국가 간의 영토 분쟁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제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만주사변 발생(1931년 9월 18일) 81주년을 앞두고 중국 인터넷에는 반일 시위 참여를 독려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어 18일이 이번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6일에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 80여개 도시에서 격렬한 반일 시위가 이어졌다. 전날에 이어 8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일본 대사관 앞에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중국 정부에 일본인과 일본기업의 피해 방지 조치를 취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중국 어선 1000여척이 금어기가 풀린 센카쿠열도 해역에 집단으로 출항할 계획이어서 양측의 해상충돌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한편 다음 달 부임을 앞두고 갑자기 쓰러진 일본의 니시미야 신이치(60) 신임 주중대사가 이날 오전 도쿄 병원에서 숨졌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년 만에 “反월가”

    지난해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구호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반(反)월가 시위대가 시위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시위에 나서 뉴욕 치안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월가 점령’ 시위대는 시위 1주년이 되는 17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봉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불법 행위에 대처하겠다고 밝힌 뉴욕 경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지난해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공원에서 시작된 월가 점령 시위는 ‘1%’ 기업의 탐욕과 경제 불평등을 ‘99%’의 이름으로 비판하면서 다양한 이슈를 만들었고 미 전역으로 확산됐다. 추운 겨울과 당국의 강경 진압을 겪으면서 시위 참가자가 크게 줄어 대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월가 점령 시위대는 이날 시위가 시작된 주코티공원에서 집회를 열어 자본의 탐욕과 경제 불평등에 대한 분노를 보여 주겠다고 경고했다. 시위대 관계자인 라비 아흐마드는 “사람들에게 반월가 시위 1주년을 기념하는 기회를 줘 반향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경찰 진압에 대비한 여러 가지 ‘전략’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반월가 시위대의 평화적인 시위는 수용하겠지만,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폴 브라운 뉴욕 경찰 대변인은 “반월가 시위대의 시위 허가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준법 시위는 보호하겠지만, 불법행위를 한 시위자는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운 대변인은 “지난해 경험에 비춰 볼 때 자기과시적 무정부주의자들의 소규모 불법행위가 염려되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평화적인 시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경찰은 지난 12일까지 1년 동안 반월가 시위와 관련해 1852명을 체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주통신] 911 그 끝나지 않은 비극, 미망인 결국 사망

    911테러가 발생한 지 11주년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 아직도 그 비극은 끝나지 않고 있다. 911테러 당시 테러범들에 의해 피랍된 기장의 미망인이 끝내 그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5일(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911 당시 뉴저지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93편은 테러범들에 의해 피랍되었으나 승무원과 승객들의 처절한 격투 끝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93편의 기장이었던 제이슨 달의 미망인 샌디 달(52)은 남편을 잃은 아픔에도 젊은 조종사들이 더욱 많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장학재단도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 5월 25일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말았다. 부검 결과 우울증 등을 극복하기 위한 다량의 신경안정제 진통제 등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검을 담당한 의사는 심신 상실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93편 희생자유가족회 패릭 화이트 회장은 “그녀는 남편과 승무원 그리고 승객들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고 위한 93편 추모공원 건립에도 적극 활동하는 등 헌신적인 여성이었다.”라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한편, 샌디는 지난해 911테러 10주기 전에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기억을 하고 있다. 그것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며 불면증 등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음을 말했던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 금지가 성폭력 늘렸다는 근거 없다”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성폭력 범죄는 있습니다. 최근 성폭행범 가운데 성매매 방지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성폭력 전과가 있는 범인도 있습니다.” 김금래(60)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성폭력이 늘었다는 것에 대한 인과관계를 알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8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여성폭력 없는 행복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연다. 2004년 제정된 성매매 방지법으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던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할 수 있었다는 것이 여가부의 평가다. 김 장관은 “최근 잇따른 성폭력 사건으로 전 부처가 충분한 대책을 내놓으려 하지만 긴급히 법과 제도를 보완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며 예방이 어렵다.”며 “어렸을 때부터 상처받은 사람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게임 등을 통해 각종 유해 음란물에 노출되는 아동·청소년에게 1년 10시간의 학교 성교육만으로는 한계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빈발하는 성폭력 사건에 책임감과 미안함 그리고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정확한 전력수요 예측 시스템 구축 성과… 발전소 예방정비 등 철저한 관리는 과제”

    지난해 9월 15일 전국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던 ‘9·15 정전대란’ 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발전소 점검 체계와 발전산업 구조 변화는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전대란 이후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정확한 수요 예측을 위해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14개에 달하는 세부 과제를 완수했다. ●지경부, 14개 세부과제 완수 이에 따라 올여름 전력 대란 위기를 넘기는 데 국민 절전운동과 함께 이 새 수요 예측 시스템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발한 신규 수요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오차 범위를 평균 1.3% 이내로 줄였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선진국(오차 범위 1.8~2%)보다 정확해진 것이다. 또 주간 예고 참여를 확대하는 등 수요 관리 제도를 개선해 수요 조정을 위한 이행량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정확한 전력 수요와 공급 예측 시스템, 확실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으로 올여름을 무사히 넘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들에 대한 예방 정비 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고장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장 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 ●“분산형 발전방식으로 바꿔 나가야 대란 없어” 매년 2차례, 총 6개월이 넘는 전력 비상 수급 기간 때문에 현재 보유 중인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예방 정비 기간 단축 등으로 발전소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여름에 잇따라 발생한 발전소 고장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 수급 부족으로 인한 발전소의 예방 정비 기간 단축과 연기 등은 고장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발전소에 대한 사전 점검 강화와 발전소별 책임 운영제 등 보다 근본적인 전력 공급 능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승문 녹색연합 활동가는 “중앙집중식 발전 방식을 분산형 발전 방식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고 여기에 스마트그리드(전력계통망 디지털화)와 전력 저장장치(남는 전력을 저장하는 장치) 보급 등이 어우러진다면 전력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영사관 피습, 이슬람 무장세력의 9·11 기념 테러”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한 치밀한 소행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적 반미 테러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슬람을 모욕한 미국 영화에 반발한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는 하지만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 대사 등이 공격을 받아 사망하자 배후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미 폭스뉴스 등은 12일 미 정부가 이번 미 영사관 공격이 우발적 폭력 사태가 아니라 9·11 테러 11주년을 겨냥한 이슬람 무장 세력의 계획적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인터뷰에서 “초기 조사 결과 이번 공격이 사전에 계획됐다는 징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미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도 “이번 공격은 군대나 특공대 방식으로 군이 개입한 것이며 명확한 목표물을 겨냥해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혹스트라 전 하원 정보위원장은 “우리는 수년간 알카에다와 극단적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9·11 테러 기념일을 ‘축하’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 왔다.”고 알카에다 연계 의혹을 제기한 뒤 “시위대는 미 대사가 있던 벵가지를 겨냥했고 완전 무장을 했다.”며 ‘사전 계획’에 무게를 뒀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들도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은 매우 조직적이고 전문적인 (집단의) 소행으로 판단된다.”며 당국이 이미 테러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고위 관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계획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슬람교 모독 영화에 대한 비난 시위를 기회로 이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아마드 지브릴 영국 주재 리비아 부대사의 말을 인용, 이번 공격이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에 의해 행해졌다고 전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이 단체는 여러 차례 테러를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편집기자協 법인화 1주년 기념식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오는 1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사단법인 전환 1주년 및 협회보 창간 4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 美, 리비아 근해 구축함 배치… 해병50명 도착

    ‘9·11 테러’ 11주년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리비아 제2도시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자국민 4명이 숨지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13일 리비아 인근 해상에 구축함을 배치하는 등 특단의 보안 강화 조치를 발동했다. 유엔과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였다. AFP통신은 미 관리의 말을 인용,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해군 구축함 ‘라분함’이 리비아 인근 해상에 배치됐으며 ‘맥폴함’은 며칠 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미 대사관 등의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반테러 최정예 해병대 50명이 이날 리비아에 입국했으며,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도 급파됐다. 사태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마가리아프 리비아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현지 미 외교관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리비아 정부는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 “내무부와 법무부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해 증거를 수집 중이며, 일부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국제사회의 비난 성명도 잇따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며 “그 어떤 명분도 벵가지에서 발생한 잔학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과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성명 등을 통해 미 영사관 공격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센카쿠 재상륙 압박

    홍콩 시위대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재상륙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무역 부문의 고위 책임자가 일본에 대한 경제 제재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국은 13일에도 강도 높게 일본을 압박했다. 군사훈련을 통한 무력 위협과 언론의 비난전도 이어 갔다. 홍콩 댜오위다오 주권수호 행동위원회 총책임자인 천위난(陳裕南)은 오는 18일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9·18 만주사변 81주년을 맞아 댜오위다오 상륙 시도를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중국 상무부의 장쩡웨이(姜增偉) 부부장(차관급)은 언론 브리핑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며 민간의 일제 불매운동 용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지난(濟南) 등 4개 군구가 육해공 3군 합동 작전을 통한 섬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날 보도했다. 중국 군은 최근 활발한 군사훈련을 통해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일본 초당파 국회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비롯해 양국 국민과 예술인들의 교류도 대부분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는 전날 일본 측에 전화를 걸어 “우호적 분위기에서 (일본 의원들을) 맞이할 수 없다.”며 방문 중단을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꼭꼭 숨은 反이슬람영화 제작자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피습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영화 ‘무슬림의 순진함’(Innocence of Muslims)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든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계 미국인 ‘샘 버실’의 신상이 불분명한 데다 당초 영화의 제작 의도도 왜곡됐다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버실이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들여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부동산 단체가 그의 이름으로 등록된 부동산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샘 버실임을 자칭한 인물이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유대교인 작가이며 현재는 잠적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이 버실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면서 의문은 증폭됐다. 이런 가운데 영화 제작자가 미국에 거주하는 이집트인이라는 설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집트 콥트 기독교도인 나쿨라 배슬리 나쿨라(55)는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자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한 것처럼 버실의 정체가 자신이라는 관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 영화에 관여했던 출연자와 제작진 일부가 성명을 통해 “각본이 많은 부분 수정돼 충격을 받았고 모두가 속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한편 이집트 주간지 ‘알 아흐람 위클리’는 이 영화의 각본 작가는 반이슬람 성향의 영국인 역사학자 겸 작가인 톰 홀랜드이며, 이 영화는 미국이 9·11 테러 11주년을 맞아 반이슬람을 표방해 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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