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주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이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베니스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국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류화영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90
  • [용산참사 1주기]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에 자성의 싹 틔워

    [용산참사 1주기] 밀어붙이기식 재개발에 자성의 싹 틔워

    18일 오전 서울 한강로2가 남일당 건물. 지난해 1월20일 동틀 무렵 시뻘건 불길에 휩싸여 철거민 5명과 경찰관 1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곳은 여전히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참사가 발생한 옥상으로 향하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유족들이 1년 가까이 머물렀던 건물 옆 천막에는 인적이 끊겼다. 남아 있는 용산4구역 세입자 23명도 20일 열리는 ‘용산참사 1주기 추모제’가 끝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용산참사의 현장농성이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용산참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고질적 관행을 투명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을 환기시켰다. 류주형 용산범국민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용산참사는 비극적인 사고였지만 이 일을 계기로 재개발이 가진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참사 이후 서울시와 정부 등은 재개발 정책의 손질에 나섰고,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 발의가 잇따랐다. 서울시는 ‘공공관리제도’를 도입했다.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추진 상황과 자금 현황 등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개하는 ‘클린업시스템’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재개발 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해결하는 도시분쟁조정워원회도 구성했다. 분쟁의 소지를 키운 재개발조합의 재개발 건물 감정가 평가 방식도 참사 이후 공적인 감정평가업체에서 보상가를 정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경기도도 ‘선 이주대책 후 사업추진’ 원칙을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까지 나서 “세입자에 대해 휴직에 따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순환재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하지만 용산참사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유족 측과 서울시 재개발조합이 보상합의를 했지만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다.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재개발 정책 전환을 위한 활동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영남 기초단체장 선거 전망

    영남권 지방선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년’, ‘한나라당 내부 공천갈등’, ‘노동계 결속’ 등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영남에서는 부산 16명을 비롯해 경남 20명(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되면 18명), 경북 23명, 대구 8명, 울산 5명의 기초단체장을 선출한다. 부산의 경우, 한나라당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예비주자들로 넘쳐나는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서 이기는 후보가 곧 차기 단체장’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부산의 이번 선거 관심사는 현역 기초단체장 물갈이 여부다. 지방의원과 관료 출신 예비주자들이 현역 단체장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서다. 5곳의 기초단체장 모두가 한나라당 소속인 울산의 경우 노동계 표심을 등에 업은 진보진영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진보진영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노동계의 결속을 통해 최소 1석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5곳 가운데 중구·남구·울주군에서 확실한 우위가 점쳐지고, 근로자들이 많은 북구와 동구에서는 진보진영의 도전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은 역대 선거를 통해 동·북구 2곳에서 단체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에서 동·북구 탈환을 위한 노동계 결속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최소 1곳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후보의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남지역도 현역 기초단체장 18명 중 15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은 본선보다 더 어려운 공천이라는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을 타진하느라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김해 등 경남 일부지역의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서는 친노 인사의 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해 탄생하는 거대 통합시의 초대 시장선거도 관심사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간의 공천 경쟁이 변수다. 한나라당 내부 갈등이 이번 선거로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공천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대구는 전체 8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을 한나라당에서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 ‘박풍’에 밀려 한나라당 후보 4명이 고배를 마신 것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의 독식을 장담할 수만 없는 실정이다. 경북은 한나라당 텃밭인 지역 특성상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 간의 갈등으로 현직 단체장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창원 강원식·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누가 나올까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누가 나올까

    ‘지방선거의 꽃’은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 25개 기초자치단체와 48개의 국회의원 지역구를 가진 만큼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선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할 뿐 아니라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서울시장이 대선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여권의 현직 프리미엄과 야당의 반격이 관전 포인트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있어 20~30대 젊은 층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는 등 ‘돌풍’이 일지도 변수다. 민주당과 진보진영, 친노 그룹 등 범야권이 현 정권 심판을 내걸고 정책·선거 연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여권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이 ‘최초의 재선 서울시장’을 노리고 있다. 오 시장은 취임 초기부터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4년 임기로는 부족하다.”며 재임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왔다. 그러나 당내 비판적인 시각을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 서울 지역 후보들의 뉴타운 공약과 관련해 오 시장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데서 시작된 불만이다. 당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대세론’이 우세하지만 오히려 서울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서울시장 재선불가”의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올 정도다. 한나라당에서는 원희룡·정두언 의원이 오 시장에게 직간접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원 의원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서울 곳곳을 다니며 시정현황을 살피는 등 정책 및 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 시장을 향해 “전시행정”이라는 비판도 쏟아낸다. 지난달 9일에는 “(오 시장이) 4년간 한나라당의 지원 하에 시장을 하면서 한 게 뭐냐, 당에 기여한 게 뭐냐 등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오 시장을 정면으로 치받았다. 정 의원 역시 최근 서울 지역 의원 7, 8명을 만난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어고 폐지론을 꺼내들었던 정 의원은 지난달 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선거에 나갈 사람은 이렇게 위험하게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세종시, 4대강 등 많은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선거를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운을 남겼다. 대중성이 높은 나경원 의원은 당 최고위원과 서울시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던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와 서울시당 위원장인 권영세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무엇보다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가 가장 큰 변수다. 한 전 총리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돌자 “나가겠다고 한 적도, 안 나가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 수뢰설에 휘말리면서 검찰수사를 받는 등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청렴성·도덕성 이미지를 이어갈지,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인다. 당내에서는 송파구청장을 지낸 김성순 의원이 지난 11월24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의 김 의원은 지난 정기국회 국정감사 때부터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역의원 가운데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추미애 위원장, 방송기자 출신으로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 의원, 3선의 송영길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계안 전 의원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의 합계출산율을 2.1%로 올리기 위한 시정을 하겠다.”며 지난 연말 ‘2.1 연구소’를 띄웠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신계륜 전 의원과 문화부장관 출신인 김한길 전 의원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는 방송인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가장 먼저 꼽힌다. 하지만 본인은 지난 연말 출마설을 일축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지난 11월29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대표는 지난 12월4일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선거준비에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수호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4월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던 두 정당에서 이번에도 단일화를 성사해 힘을 모을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를 이어 친노(親) 그룹의 약진도 예상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권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된다. 유 전 장관은 지난 11월 친노 그룹 중심의 국민참여당에 입당해 정치행보를 본격 재개했다. 국민참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 영남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

    영남은 전통적으로 ‘난공불락’의 한나라당 텃밭이다. 선거 본선보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와 경선이 당락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2012년 대선의 밑거름’이라는 의미를 감안하면 여권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싸움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선거일정과 맞물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야권 ‘약진’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인 허남식 현 시장이 3선 도전을 공언했다. 허 시장은 지역 살림에 해박한 경륜을 내세워 ‘안방’ 수성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힘 있는 정치인 시장론’에 힘입어 친박계 서병수 의원, 친이계 정의화·안경률 의원이 상대로 거론된다. 친박계 핵심인 김무성·허태열 의원도 거명되지만, 두 의원은 ‘친박계의 당내 역할론’에 따라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대항마로 권철현 주일 대사의 이름이 오르기도 한다. 친박계 내부에선 권 대사에게 현실 정치 복귀의 빌미를 만들어 주느니, 차라리 정치 성향이 모나지 않고 평판이 좋은 허 시장에게 부산을 맡겨두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야권에선 ‘불모지 부산’에서 내리 재선한 민주당 조경태 의원과 김정길 전 대한체육회장, 노재철 전 사학연금관리공단 감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 해양수산부장관 출신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린다. 문 변호사는 여권에서도 그의 거취를 지켜볼 정도로 이번 선거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민주노동당 민병렬·진보신당 김석준 시당위원장도 후보로 꼽힌다. 경남에서는 김태호 현 지사가 3선 도전 채비를 끝냈다. 남해안특별법 통과와 람사르 총회 유치라는 업적이 3선 도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여권에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이학렬 고성군수,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농림수산식품부 제2차관이,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건에 연루됐던 김 지사를 밀어낼 ‘새 물결’로 분류된다. 하지만 박·황 시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이 현실화되면서 통합 시장 출마 쪽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야권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강력한 대항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유업인 ‘시민 정치’를 이번 선거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울산에서는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한나라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이 교체 인물로 거론된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당선으로 확인된 노동계의 후보 통합이 변수로 점쳐진다.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노옥희 울산시당 위원장이 유력 후보다. 민주당에선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출신 송철호 변호사가 후보로 꼽힌다. 심규명 변호사, 임동호 시당위원장, 차의환 전 청와대 혁신관리수석도 거명된다.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의 절대 우세 지역이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단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다른 정당에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여권내 계파 갈등이 관건이다. 대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범일 시장에 맞서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쓴잔을 마셨던 친박계 서상기 의원이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설욕전을 벼른다. 서 의원은 이미 시당위원장에 연임하면서 재대결을 예고했다. 후보군으로 꼽히던 이한구·이명규·유승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의사를 굳혔다. 서 의원으로서는 경기고 출신이라는 게 부담이다. 김 시장을 비롯해 역대 민선시장은 모두 경북고 출신이다. 때문에 친박계에선 후보 교체론이 간간이 흘러나오지만 그렇다고 서 의원을 대신할 적당한 인물이 거론되진 않고 있다. 야권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민주당 윤덕홍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김충환 전 청와대 비서관이 ‘아성 허물기’에 도전할 후보로 거론된다. 경북에선 친박계 김관용 현 지사에 맞서 포항시장 출신의 친이계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이계에선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후보군이 없는 야권에서는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박명재 포천중문의대 총장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출마의지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여권내부의 자리 다툼으로 싱겁게 끝날 공산이 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점프 코리아 2010-지방선거]총선 전초전 6 ·2 표심잡기 사활 걸었다

    정치는 선거에서 기회를 찾는다. 굳히기도, 뒤집기도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존재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오는 6·2 지방선거의 중요성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권력을 가늠케 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래로는 최일선의 득표 조직을 정비하고, 위로는 각 당의 당권(黨權)과 대선후보 문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논리가 담겨 있다. 절박성으로 따지면 민주당이 더하다. 뒤집으려는 쪽이어서다. 당내에서는 사활(死活)의 문제로까지 인식하기도 한다. “지난 대선 참패로 ‘세포 조직’이 붕괴됐다. 이를 재생하지 않고는 2012년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다.”라고 한 관계자는 진단했다. 이런 점에서 6·2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탈출구다. 민주당은 수도권 수복이 ‘제1 고지’이다. 그래야 2012년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 참패한 주요 원인의 하나로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을 한나라당에 내준 것을 꼽는다. 기초단체장, 기초의회마저 놓치면서 ‘풀뿌리’를 잃었다는 자성이다.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이익이 상반된다. ‘수성’해야 하지만 내부 사정이 녹록지 않다. ‘차기’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주류는 ‘물갈이’를 준비 중이다. 유권자에게 ‘새 얼굴’로 호소하겠다는 명분에서다. 기초단체장 등 적지 않은 현역이 그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비주류는 “친박계를 제거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다. 현 지자체장의 상당수가 박근혜 전 대표 체제에서 공천을 받았다. 나아가 국회의원에겐 현실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 관내에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2012년 총선은 어려워진다. 여야 문제 이전에 각각 당내에서 ‘죽고살기식’ 투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정당 내의 과도한 ‘내전(內戰)’은 군소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질의 낙천자가 공천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다단한 선거구도가 만들어내는 틈새를 겨냥해 당선을 챙긴 전례는 수두룩하다. 지방선거는 더욱 그렇다. 자유선진당은 충청 맹주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터를 닦으려 애쓴다. 친박연대에는 회생의 기회다. 6·2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분위기를 달굴 대형 정치 이슈도 줄줄이 걸려 있다. 세종시 문제는 그 핵심이다.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 표심을 좌우하게 될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은 강이 흐르는 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항목으로 확대될 개연성도 적지 않다. 선거 직전 맞게 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는 ‘이념’을 되살릴 수 있다. 본격적으로 달궈질 월드컵 축구 열기가 끼칠 영향도 관심사다. 한국전쟁 발발 60주년 등 각종 국가적 행사가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는 19대 대선 후보군의 윤곽을 확인하게 될지 모른다. 이번 선거는 그 ‘인큐베이터’이다. 지지율 5% 미만 후보군에서 두 자리 숫자로 치고나올 인사가 생길 수도 있다. 승패는 차기 주자군에 축배나 독배를 강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최대 이해관계자라 할 수 있다. 정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진로가 갈릴 수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들 만나보세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들 만나보세요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앤젤리나 졸리와 맞서 총질을 하고 싶다면?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독일 베를린, 홍콩 등 외국여행을 가야 볼 수 있었던 스타들의 밀랍인형을 서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물론 졸리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총을 들고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2월15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스타 체험전’에서는 졸리 커플과 비욘세, 마이클 잭슨, 비, 신승훈, 홍명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생생하게 재연한 밀랍인형 120여점이 선보인다. 이 인형들은 원래 43년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 파크에서 운영되던 미국 최초의 밀랍인형 박물관 ‘무비 랜드’의 소장품이었다. 1000만명이 찾은 무비 랜드가 2005년 문을 닫으면서 그 소장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한국에 팔린 것이다. 벌집 추출물과 파라핀의 혼합 물질로 만든 밀랍인형은 18세기 영국에서 의료용으로 개발돼 프랑스 출신 간호사 마담 투소에 의해 그 기술이 완성됐다. 1800년대 영국에 처음 세워진 왁스 뮤지엄은 이제 전 세계 대도시 40여곳에서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월드스타 체험전’에 전시되는 작품은 세계 최고의 밀랍인형 작가로 꼽히는 칸 가시모프가 만든 것이다. 밀랍인형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년 정도로 개당 1억~2억원의 제작비가 든다. 서태지, 강우석 감독 등 한국의 스타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추가로 제작됐다. 밀랍 인형의 관람 포인트는 눈동자와 손톱. 실제 사람과 구별하기 어려운 반투명 손톱의 생생한 사실감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관람료 성인 1만 5000원. (02)2001-0502. 서울 여의도 한화63시티 왁스뮤지엄에서는 40년 가까이 극사실주의 밀랍인형 제작에 몸담은 일본의 장인 마쓰자키 사토루(63)의 작품 70여점을 전시 중이다. 사토루는 도쿄 예술대학 조각과를 졸업하고 형의 권유로 가업이었던 밀랍인형 제작을 시작해 1000여점의 세계 저명인사들을 복제해 냈다. 박정희, 김대중 등 한국의 대통령을 비롯해 이영애, 배용준 등 한류스타까지 한국의 유명 인사도 사토루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사토루는 진보적 성향의 인물과 야구 선수에 특히 관심이 많다. 63시티 왁스뮤지엄에서도 그가 가장 애정을 갖고 있다는 체 게바라를 비롯해 마오쩌둥 전 중국 주석, 오바마 미국 대통령, 프로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와 이승엽 등의 모습이 눈에 띈다. 사토루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밀랍인형도 세계 최초로 제작했다. 예수와 열두 제자의 모습을 재현한 ‘최후의 만찬’ 관에서 함께 전시 중이다. 관람료 성인 1만 4000원. (02)789-5663. 1주기를 앞두고 5분의1 크기로 축소 제작된 김 추기경의 피규어(정밀 인물조각)도 오는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 서울인형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병하 B·H인체조형연구소 대표가 만든 이 피규어는 천연수지 재료(레진)로 만들어져 평소의 밝고 친근감 있는 미소를 살려냈다. 서울인형전시회에서는 김 추기경뿐 아니라 한국의 대통령과 독립투사 등 새롭게 만들어진 인형 1만여점도 볼 수 있다. 관람료 성인 1만원. (02)724-775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바보’가 그립습니다

    ‘바보’가 그립습니다

    세상에 사랑의 빛을 뿌리고 떠난 지난 2월16일 이후로도 김수환 추기경은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김 추기경의 1주기가 벌써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모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9일 ‘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1주기 준비위원회(위원장 안병철 신부)’를 꾸리고 새해 2월16일~3월28일을 김수환 추기경 공식 추모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추기경이 몸소 실천했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추모 행사들이 마련된다. 새해 2월3~12일, 12월16일~3월28일에는 각각 서울 명동 평화화랑과 명동성당 초입에서 사진전이 열린다. 생전 김 추기경의 다양한 활동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된다.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는 2월16일~5월23일 김 추기경이 사용하던 성경과 제의(祭衣), 제구(祭具), 문방구류 등이 전시된다. 추기경이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들도 3월3∼16일 평화화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화방송은 추모 기간 중 김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3부작 다큐드라마 ‘김수환 추기경에 관한 마지막 보고서’와 다큐멘터리 ‘우리 안의 그 사람, 김수환 추기경’을 제작, 방송한다. 라디오를 통해 추모 방송도 내보낸다. 추모 미사는 선종 1주기인 2월16일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또 같은 달 21일 용인공원묘원 성직자 묘역에서 염수정 주교의 주례로 각각 개최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승복군 이제라도 용서를…”

    “지나간 일이지만 죄송합니다. 진작 찾아왔어야 하는데….” 9일 강원 평창군 노동리 계방산 자락 고(故) 이승복 군의 묘지를 찾은 김익풍(68)씨는 고개를 숙인 채 술잔을 올렸다. ‘이승복 제41주기 추모제’를 찾은 김씨는 1968년 11월 울진·삼척지역에 침투해 강원도 산골초등학생이던 승복군을 참혹하게 학살한 무장공비 120명 가운데 한명이었다. 짙은색 양복차림에 백발이 성성한 김씨는 이날 “무장공비에게 항거하다가 무참히도 학살당해 자유민주 수호신으로 산화한 고 이승복 군의…” 추도사가 진행되는 동안 눈을 감고 참회했다. 김씨는 “진작 찾았어야 하고, 계속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돼 미안하다.”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잔을 따랐다.”고 말했다. 승복군의 형 학관(55)씨도 어렵게 발걸음을 한 김씨의 손을 잡고 용서의 마음을 전하며 41년 만에 화해했다. 학관씨는 “아직도 그들을 보면 어떻게 하고 싶지만 세월이 용서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준 것 같다.”며 “그도 그러고 싶어서 했겠느냐. 국가와 이념, 지시에 따라 그랬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용서의 마음을 전했다. 김씨는 1968년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때 남침한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124군 부대 소속 120명 중 마지막 잔당으로 울진에서 자수한 뒤 1980년대에는 반공강연 등의 활동을 했으나 현재는 서울 근교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승복 가족 7명 가운데 어머니와 동생 등 4명이 숨졌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故 최진실 묘비 다시 제작…한글표기 틀려

    故 최진실 묘비 다시 제작…한글표기 틀려

    故 최진실의 묘비가 다시 제작된다. 지난 2일 사망 1주기를 맞아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에서 故 최진실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최진실의 두 자녀, 가족외에도 친구,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고인의 묘비에서 한글표기 오류가 발견돼 재작업이 결정됐다. 지난달 29일 재안장식에서 설치됐던 석물(石物)에는 ‘만인의 戀人(연인) 사랑스런 그녀 이곳에 잠들다’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하지만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사랑스런’은 ‘사랑스러운’으로 표기돼야 맞다. 또 돌에 새겨진 최진실의 얼굴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타나지 않아 그부분 역시 수정될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만들어진 석물에 한글 표기가 잘못된 것은 한글을 잘 모르는 중국인 인부들이 제작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추모공원에 안치된 석물들은 전부 중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이 석물들은 지난 9월 25일 입국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통관절차를 28일 밟게 되면서 당초 26일에서 3일 늦춘 29일 재안장식이 열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 최진실 유골함, 10월 2일 갑산공원 재안장

    故 최진실 유골함, 10월 2일 갑산공원 재안장

    故 최진실의 유골이 다음달 2일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에 재안장된다. 고 최진실의 유가족들은 오는 10월 2일 께 되찾은 고인의 유골을 제자리인 갑산공원 납골묘에 다시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가족들은 해당 날짜가 추석 연휴의 첫 날인 점을 감안해 재안장 및 1주기 추도식를 2~3일 앞서 준비할 계획이다. 갑산공원의 관계자에 따르면 고 최진실의 묘는 추모공원 형식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며 다시는 유골이 도난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묘역 자체의 보강은 물론 CCTV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고 최진실의 유골함은 사건 발생 22일만인 8월 26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현재 고인의 유골은 갑산공원 모처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근대 불교계 큰별 박한영스님 기린다

    근대 불교계 큰별 박한영스님 기린다

    석전(石顚) 박한영(朴漢永·1870~1948) 스님은 한국 불교계의 대강백(사찰 강원의 강사)으로 꼽힌다. 근대 여러 고승은 물론 지금의 학승 대부분이 그의 강맥을 이었다고 할 정도다. 거기에다 유불선에 두루 통하고 선지식에도 빠지지 않은 불교계의 대표적인 석학이었다. ●서정주·이광수·정인보·조지훈·홍명희의 스승 올해 열반 61주기를 맞아 스님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조계종 24교구 본사인 전북 고창 선운사는 20일 ‘석전 영호 대종사의 생애와 사상’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근대 불교계의 큰 별이었던 그를 기린다. 스님은 현 동국대의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 1대 교정을 역임했고, 친일 불교에 맞서 임제종 운동을 벌일 정도로 종단 활동에 열심이었다. 미당 서정주가 “나의 뼈와 살을 데워준 스승”이라고 불렀을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이광수, 이병기, 정인보, 조지훈, 최남선, 홍명희 등 많은 문인들이 그를 사사했다. 1980년대 스님의 어록·행장 등이 간행되며 재조명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맥이 끊어졌고 이에 선운사가 나서 다시 스님의 뜻을 잇게 됐다. 선운사는 추사 김정희가 지어 이곳 문중에서 전해오던 ‘석전’이란 호를 스님이 물려받으며 인연을 맺게 된 곳이다. ●불교사상·항일운동·문학활동 등 조명 이번 세미나는 스님의 불교사상과 항일운동, 문학활동 등 전반적인 생애를 모두 아우른다. 전 종립승가대학원장 혜남 스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 후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노권용 원광대 교수가 ‘석전의 불교사상과 그 유신운동’, 운문사 승가대 교수 효탄 스님이 ‘석전의 계율사상’, 오경후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석전의 항일운동’, 김상일 동국대 교수가 ‘석전의 문학관’, 김호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연구원이 ‘석전의 선사상과 관련한 선종사적 배경’을 다룬다. ●19일부터 글씨·편지·축시 등 50여점 전시 스님의 작품을 모은 전시회도 개최한다. 19일부터 11월22일까지 선운사 경내 박물관에서 열리는 ‘석전 영호대종사 유묵 특별전’에는 스님의 글씨를 비롯해 가람 이병기 등 문인들과 주고받은 편지, 엽서, 축시 등 50여점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선운사 측은 스님의 행장과 어록을 출간했고, 기념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선운사 주지 법만 스님은 “석전 스님은 불교계뿐 아니라 당대 지식인 사회를 이끌었던 인물”이라면서 “재조명이 늦은 감이 있지만 앞으로 스님의 뜻을 기리고 본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9~20일 선운사에서는 제2회 선운문화제가 개최된다. 학술세미나와 전시 외에 산사음악회, 청소년음악제, 전통차시음회, 보은염 이운행사, 게이트볼 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최진실 유해 갑산공원 재안치키로

    도난당했다가 21일 만에 되찾은 고 최진실씨의 유골이 당초 묘역이던 경기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묘원에 다시 안치된다. 갑산공원 측은 최씨의 유골을 갑산공원 내 기존 납골묘를 철거한 뒤 새로운 묘역을 조성해 다시 안치하기로 하고 유족과 구체적인 안장 방법과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6일 밝혔다.묘역은 폭 1.5m, 길이 1.8~2m, 높이 1m 규모로 기존 묘역과 비슷한 규모로 조성되며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작은 공원형태로 단장된다.갑산공원은 20일부터 기존의 납골묘를 철거하는 토목공사에 착수해 최씨 사망 1주기 추모식(10월2일) 이전인 29일까지 새로운 묘역 조성작업을 마무리하고 최씨 유해를 다시 안장한다는 계획이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책꽂이]

    ●아시아 영화의 허브 부산국제영화제(김호일 지음, 자연과 인문 펴냄) 1996년 우리나라 첫 국제영화제로 출발한 이래 성장을 거듭해 온 부산국제영화제(PIFF)의 태동부터 예산전쟁의 진통을 겪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13년 동안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겼다. 저자는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로 한국영화기자협회 회장이다. 1만 5000원.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세스 그레이엄 스미스 지음, 최인자 옮김, 해냄 펴냄)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플롯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 수 없는 역병으로 죽은 자들이 살아돌아온다는 설정을 가미한 소설. 원작보다 상류사회의 위선, 인간의 이중성 등을 더욱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는 평가다. 1만 2800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 (서울언론인클럽 추모문집 편찬위원회 글, 한국홍보연구소 펴냄) 1940년대 말 기자 생활을 시작해 1950, 60년대 8개 일간지 사회부장을 9차례 지낸 청오(靑吾) 오소백 전 한국홍보연구소 회장의 1주기를 맞아 내놓은 추모 문집. 2만 5000원. ●우리말 문장 바로쓰기 노트(이병갑 지음, 민음사 펴냄) 짧은 글을 다루는 신문사에서는 주어에 조사로 ‘은’을 쓰냐 ‘이’를 쓰냐로 하루종일 갑논을박을 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전해진다. 국민일보 교열팀장인 저자는 이 같은 사소한 차이를 신문기사를 인용해 설명하고, 한글 문장을 제대로 쓰는 법을 소개했다. 1만 3000원. ●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크리스 프리스 지음, 장호연 옮김, 동녘사이언스 펴냄)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까. 인지신경학자인 런던대 웰컴재단 신경영상센터 명예교수 크리스 프리스는 신기하고 신비로운 뇌 이야기를 명쾌하게 들려주며, 우리의 뇌가 우리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알려준다. 1만 4800원.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 외 공저, 철수와영희 펴냄) 월간 ‘작은책’이 지난해 진행한 강연회에 참여했던 논객들의 글을 모았다. 손석춘, 김구항, 박노자, 손낙구, 김상봉, 김송이와 함께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진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하종강 노동문제연구소장과 서경석 교수가 진행한 한·일 진보 운동을 비교하는 대담에서 한국 사회 문제도 진단해본다. 1만원.
  •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 (중) 충청권·강원·제주 출마예상자

    내년 6월 충청·강원·제주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의 키워드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모아진다. 세종시특별법, 제주해군기지사업, 여권내 친이-친박 갈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 등 굵직한 현안들이 중원의 민심을 흔들고 있다. 3선 연한을 채운 강원지사를 빼고, 4곳 모두 한나라당이나 무소속 현역 시·도지사가 재선과 3선을 노리고 있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대전 박성효-염홍철 재대결… 野 김원웅·권선택 거론 충청 지역 선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대전에서는 자천타천 예비 후보자만 10명이 넘는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무소속 염홍철 전 시장의 재대결이다. 2006년 선거 당시 현역이던 염 전 시장과 부시장이던 박 시장은 2.7%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를 펼쳤다. 염 전 시장은 인터넷 팬카페 ‘염원 2010’ 회원 2000여명과 함께 자주 등산대회를 갖는 등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염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자유선진당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민주당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사다. 다른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양희 전 의원,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육동일 대전발전연구원장, 홍성표 전 대전시교육감, 가기산 대전 서구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 대덕지역위원장인 김원웅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선병렬 전 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대전 부시장을 지낸 권선택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권 의원은 출마 문제를 당에 일임했다. 같은 당의 이재선·이상민·임영호 의원 등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대전지역에서는 현직 광역·기초단체장이 소속된 한나라당과 절대 다수의 국회의원을 차지한 자유선진당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여 왔다. 자유선진당이 텃밭 프리미엄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에선 김창근 대전시당위원장이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충남·충북 정우택·이완구 재선 의욕… 민주·선진과 맞대결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 의석의 대부분을 차지한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완구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은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출마설이 나온다. 박상돈·류근찬·이명수 의원 등이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최고위원과 서산·태안 지역위원장인 문석호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양승조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민주노동당 김혜영 충남도당위원장, 진보신당 이용길 부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충북 지역은 대전 충남과 같은 충청권이면서도, 정치적인 정서가 다르다. 현재 국회의원 8석 가운데 6석이 민주당 몫이다. 지난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지역바람이 통하지 않은 지역이다. 총선 이후에도 이 지역 기초·광역 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계속 이겼다. 때문에 충북에서는 총선 이후 기선을 제압한 민주당과 후보 경쟁력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우택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병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과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설도 나온다. 한대수 당원협의회 위원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충주시장 출신의 이시종 의원과 경제부총리 출신인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대변인인 노영민 의원,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한범덕 전 행자부 차관의 행보도 시선을 끈다. 주현진 허백윤기자 jhj@seoul.co.kr ▶▶강원 이계진·최종찬·권오규 등 ‘포스트 김진선’ 기대 강원은 무주공산(無主空山)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여야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김진선 현 지사가 법이 정한 3선 임기를 채워 내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보수정당이 유리했다. 보수적인 지역 성향이 선거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내년 선거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민주당 후보가 과거보다 유리한 조건에 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도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거론되는 후보는 한나라당이 가장 많다. 강원도당위원장 출신의 이계진 의원, 현 도당위원장인 허천 의원, 조관일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최흥집 강원 정무부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지낸 권혁인 전 행자부 차관보,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조명수 유엔 거버넌스센터 원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 등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영동과 영서로 나뉘는 소지역주의나 중앙당의 친이-친박 갈등 구도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구속중인 이광재 의원이 석방되면 도지사에 도전할 수 있지 않느냐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이창복·조일현 전 의원 등도 거론된다. 자유선진당에선 춘천시장 출신인 류종수 도당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제주 무소속 김태환 3선 노려… 현명관·우근민 출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제주지사 후보는 8~9명선에 이른다. 무소속 김태환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김 지사는 2004년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중도 낙마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 2006년 때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제주해군기지사업으로 도민들에 의해 소환 청구된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6년 선거에 출마했다가 김 지사에게 패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제주 출신의 현동훈 서울 서대문구청장도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주 서귀포시 당원협의회 위원장, 진철훈·김경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전 이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우 전 지사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송재호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김한욱 전 제주 행정부지사 등의 이름도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2010 지방선거 D-300](상) 수도권 출마예상자

    내년 6월2일 민선 5기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오는 6일이면 ‘D-300일’이다. 내년 지방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여야가 민심을 얻기 위해 대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출마자로서는 정치적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16개 광역 시·도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고, 예비 후보자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16개 광역 시·도의 예상 출마자와 분위기, 전망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서울 與프리미엄 오세훈 재선 도전 한명숙·신계륜·노회찬 대반격 내년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단연 서울특별시장 선거다. 관내에 48개 국회의원 지역구와 25개 기초자치단체를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민심의 흐름은 물론 차기 대선과 총선의 향방을 읽을 수 있다. 정치권은 이미 여야 예비 후보군을 여론조사에 대입해가며 판세를 살피고 있다. 여당의 현직 프리미엄 속에 야당에서 친노(親) 진영의 거물 후보가 나설지 주목된다. 친노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가 선거 직전인 5월23일이라는 점도 친노 돌풍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선 서울시장 최초로 재선을 노리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다. 오 시장은 대과(大過) 없이 시정을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친정인 한나라당 내 부정적인 여론이 장애요소로 지적된다.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이 ‘뉴타운’ 공약에 발목 잡혔을 때, 오 시장이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화근이다. 의원들이 청와대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경선의 필요성을 거론하는 이유다. 당 안팎에선 공성진 최고위원, 홍준표 전 원내대표, 원희룡·정두언·박진·나경원 의원,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공 최고위원은 당협협의회와 교류하며 기반을 다졌다. 원 의원은 정책·공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당은 ‘서울 탈환’을 노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자체 여론 조사결과를 토대로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친노 핵심인사로서,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가장 유력한 카드로 내세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비중있게 거론된다. 당내에선 이미경 사무총장, 송영길 최고위원, 박영선·추미애 의원, 김한길 전 원내대표, 신계륜·이계안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신정치문화원을 기반으로 정치 재개를 준비해온 신 전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다. 송 최고위원도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후 미국에서 체류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달 초 귀국해 정치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영입대상으로는 박원순 변호사와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출마 0순위’로 꼽힌다. 당의 핵심인사는 “출마선언만 안 했다뿐이지, 이미 당 운영체제를 노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기득권 세력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층을 지지 기반으로 삼아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경기 현역 김문수 ‘여당 필승카드’ 야권선 김진표·심상정 유력 경기지사 선거는 서울시장 선거와 함께 차기 대선을 향한 여야의 양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로서, 내로라하는 인물이 많아 공천과 본선 과정에서 각축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의 입지가 돋보인다. 지난 4·29 재·보선 및 경기도교육감 선거 참패 등 악재가 겹친 한나라당에선 김 지사를 필승 카드로 여긴다. 최근 당정의 불협화음, 친이·친박 갈등 국면에서 불거진 여권 내 소통 문제 등에 쓴소리를 뱉어낸 김 지사도 “당이 원한다면….”이라는 전제조건으로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도전의 발판으로 ‘재선 도지사’를 활용할 수도 있다. 한 측근은 3일 “김 지사는 당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는 평소 생각을 실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추진해온 경기발전 중장기 비전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명분도 출마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이 10명 안팎에 이른다. 임태희 전 정책위의장, 남경필·원유철·정병국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자천타천으로 유력한 예비 후보자로 분류된다. 친이 쪽 지지를 받고 있는 임 전 의장과 전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지만, 당내에선 여전히 ‘승산 있는 카드’로 거론된다.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인 원 의원과 가평 출신인 정 의원은 3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인 남 의원은 최근 한 측근이 지역구인 수원 팔달에 사무실을 열면서, ‘지역구 승계 및 도지사 출마’를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친노(親) 카드와 당내 유력 인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지사의 현역 프리미엄을 이겨낼 적임자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당내에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진표 최고위원이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거론된다. 경제·교육 부총리를 지낸 이력도 두드러진다. 문희상 국회 부의장, 원혜영 전 원내대표, 김부겸·이종걸·정장선 의원 등도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교과위원장직을 경기지사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측근들에게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의 경복고 후배라는 이유 등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심 전 대표가 최근 특화 분야인 경제에 이어 교육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지사 출마를 고려한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인천 안상수 “3선”… 이윤성 추격 민주 유필우·이호웅 저울질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는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노리는 가운데 이에 도전하려는 예비 후보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에 가려 주목을 끌지 못했지만 2014년 아시안게임과 송도국제도시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이 쌓여 있어 여느 때보다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가 정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릴 만큼 정국 상황을 예민하게 반영해 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집권당인 민자당이 승리했고, 98년 2기 선거에서는 공동 여당인 자민련이 이겼다. 반면 3기 선거인 2002년에는 ‘김대중 정부 심판론’이 부상하면서 현재의 안 시장이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고, 2006년 4기 선거에서도 ‘참여정부 심판론’으로, 역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때문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내년 5기 선거에서 ‘노풍(風)’과 현 정부 심판론이 어떤 함수를 그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3일 현재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발 욕구가 강한 만큼 유권자들이 집권 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왔다. 안 시장은 이미 지난달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인천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천의 도시 미래를 완성시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현직 시장의 출마선언으로 여야 후보군은 기류를 살피며 바닥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우선 거론된다. 2006년에도 출마를 노렸지만, 안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에 무릎을 꿇었다. 중진 의원이 많은 인천지역의 특성상 강자의 출현을 꺼리는 의원간 상호견제로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국회 본회의의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원활하게 의사를 진행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이에 따라 인천 지역 초선인 윤상현 당 대변인과 이학재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른다. 박상은 의원이 거론되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당내에서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유필우 전 의원, 옛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대표를 지낸 이호웅 전 의원, 인천시의원과 부평구청장을 역임한 최용규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변호사 출신의 무소속 이기문 전 의원도 출마를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작고 문인 이청준·최명희 재조명 추모 행사 잇따라

    작고 문인 이청준·최명희 재조명 추모 행사 잇따라

    오래 전 떠났으나 쉽게 잊히지 않는 문인들이 있다. 최근 문단에서는 이런 거장들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박완서·신경숙 등 글모아 ‘영원한 축제’ 출간 지난해 세상을 떠난 소설가 이청준(1939~2008). 오는 31일 작가의 1주기를 맞아 추모문집 ‘영원한 축제’(문학과지성 펴냄)가 출간됐다. 책은 지난해 영결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읊은 추모시를 비롯해 소설가 박완서, 신경숙 등 후배 문인들이 지면에 발표한 추모글을 모았다. 타계 당시 언론 보도도 함께 실었다. 이와 함께 작가의 인간적 모습을 엿볼 수 있는 DVD도 제작한다. 추모행사도 마련된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를 준비위원장으로 한 이청준추모사업회는 28일 대학로에서 1주기 추모식을 열어 시낭송회, 영상물 상영, 추모 공연 등을 가진다. 기일에는 전남 장흥에 있는 묘소도 참배할 예정이다. ●대하소설 ‘혼불’ 재출간 소설가 최명희(1947~1998 )는 대표작 대하소설 ‘혼불’의 재출간(매안 펴냄)을 통해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혼불은 1930년대말을 배경으로 무너져가는 가문을 지키려는 종부(宗婦) 3대를 중심으로 남루한 생활을 이어가던 백성들의 애환을 다룬 작품. 96년 한길사에서 완간 후 총 140만부가 팔리며 90년대를 풍미했다. 그러던 중 2005년 절판됐다가 작가의 동생 최용범씨의 손에 의해 4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혼불 출간과 더불어 다른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최용범씨는 “혼불 관련 학술제, 문학제를 계속 이어가고 작품의 서정성 짙은 문체를 살려 창극으로 공연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껏 출간된 적 없는 작가의 단편소설집과 에세이집도 곧 묶어낼 예정이다. 한편 아직 펜을 놓지 않았지만, 마지막 개고(改稿) 작업 후 전집을 묶어 자신의 업적을 정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66년부터 꾸준히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이야기해 온 소설가 김원일(67)은 전체 30권으로 전집(강 펴냄)을 기획했다. 그 중 먼저 손을 본 장편소설 ‘어둠의 축제’, ‘바람과 강’, ‘김씨네 사람들’ 등 3권은 벌써 출간했고, 이어 개고가 끝나는 대로 ‘불의 제전’이 출간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서울광장] 부시장, 부지사, 부구청장, 부군수…/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시장, 부지사, 부구청장, 부군수…/노주석 논설위원

    지방의 한 가상도시에서 벌어지는 공무원들의 암투와 출세 그리고 사랑을 그린 방송드라마가 뜨고 있는 모양이다.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지방자치의 ‘속살’을 그런대로 보여준다는 평이다.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야심만만한 엘리트 부시장이 등장한다. 부시장이 뭘 하는지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 대민접촉이 거의 없어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행사장에서 시장의 인사말을 대독하는 의전용 존재쯤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실제론 그렇지 않다. 선출직 시장을 보좌하는 임명직 부시장의 파워는 막강하다. 해당 지자체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다. ‘정치적’ 시장을 대신해 ‘행정적’으로 안살림을 챙긴다. 시정을 총괄하고 소속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 전국에는 16개 광역 시·도와 230개 기초 시·군·구가 있다. 7개 광역시에는 부시장이, 9개 광역도에는 부지사가 있다. 서울특별시는 3명, 다른 광역시·도는 2명씩의 부시장과 부지사를 두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에는 시장, 군수, 구청장과 동수의 부시장, 부군수,부구청장이 있다. 단체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단체장은 1급 관리관에서 4급 서기관까지 보임되는 최고위직 지방공무원이다. 부단체장은 차기 선거에서 단체장을 위협하는 유력 후보이다. 그래서 단체장들은 능력은 출중하되 연고가 없고, 배신하지 않을 측근인사를 앉히려 한다. 부단체장의 처세술 제1장에는 ‘모든 공은 단체장에게 돌릴 것’ 이라고 적혀 있다. 있는 듯 없는 듯 처신하는 게 최선의 길이다. 계를 어겼다가는 어김없이 견제당한다. 인사권을 쥔 단체장의 눈치만 보는 직원들로부터 홀대를 받는 ‘왕따’ 부단체장도 일부 있다. 그러나 인생역전은 있기 마련. 부단체장은 유사시 단체장의 권한과 직무를 대리한다. 궐위 시나 공소가 제기돼 구금상태에 있을 때,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 병원에 60일 이상 입원했을 때가 해당된다. 비리혐의로 구청장이 물러난 서울 관악구와 동대문구에서 부구청장이 구청장 대행을 맡은 뒤 많은 간부들이 뜨악했다는 후문이다. 얼마 전 한 구청의 부구청장 자리가 비자 자천타천의 국장급 지원자 수십명이 몰려들어 인기도를 반영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기상도는 흐림이다. 서울광장 개방을 둘러싼 공방전에서 똑 부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진보·보수 양쪽에서 공격당했다. 한 시사주간지의 내년 서울시장 선거 지지도 조사에서 야당의 예상후보 3명에게 줄패하는 것으로 나왔다. 설상가상으로 이상철 정무부시장이 박연차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 그러나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맡기기로 했다. 언론인 출신 이 부시장의 영입으로 정계·언론계에 막강한 우호전선을 구축한 오 시장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좌우할 내년 6·2 지방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자치단체장들의 물밑 움직임이 전방위에서 감지되고 있다. 하마평이 꼬리를 문다. 여야를 막론하고 현역 단체장 대거 물갈이 설이 나돈다. 공천줄대기가 횡행한다. 내년 지방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와 겹친다. 정치풍향계가 어디로 돌지 가늠하기 어렵다. 선거바람에 지방행정이 흔들릴까 걱정이다. 부시장, 부지사, 부구청장, 부군수…부단체장들이 희망이다. 정치풍상에도 끄떡않고 지방자치를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1년 남았지만 성급한 이들은 벌써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민심의 흐름이 지방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을 재단하고 있다.  주간 ‘시사IN’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투표를 딱 1년 앞둔 지난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친노(親盧) 진영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현 시장과의 서울시장 가상 대결에서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다고 13일자 최근호(91호)에서 전했다.서울의 19세 이상 남녀를 성 연령 구별 인구비례에 따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했고 이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오차범위를 갖고 있다고 잡지는 설명했다. ●선명 유시민 안티없는 한명숙 오 시장 압도 유 전 장관과 한 전 총리 뿐만아니라 그 뒤를 이어 범야권 3순위 후보로 꼽힌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까지 모두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7~10%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민주당과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 전 장관(29.2%),한 전 총리(20.6%),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8.9%),추미애 민주당 의원(6.6%),정운찬 서울대 교수(5.1%),박원순 변호사(3.9%)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유 전 장관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48.9%의 지지를 받은 반면,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자유선진당 지지자들에게도 각각 19.4%와 35.1%의 후한 지지를 얻어 지지층의 폭이 상대적으로 더 넓음을 보여줬다. 또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묻는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이 21.1%로 한나라당의 36.1%에 견줘 현저히 낮아 민주당의 인물난이 말끔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모름/무응답 비율이 박 대표와 오 시장,노 대표의 대결구도 때 10.1%를 기록하고 모두 그 이하여서 눈길을 끈다.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모름/무응답 비율은 선거운동 기간이 돼야 10% 아래로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다.모름/무응답 비율이 한 자릿수로 나온다는 건 유권자가 지금 사실상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오 시장,노회찬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45.9%의 지지를 얻어 오 시장(38.2%)과 노 대표(10.8%)를 따돌리고 승리했다.유 전 장관은 범야권 후보들의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한 전 총리도 43.8%의 지지율로 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33.8%에 그친 오 시장을 가장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다시 말해 여섯 가지 가상대결 조합 중 오 시장의 지지율은 한 전 총리와 맞붙을 때 가장 낮게 나왔다.이는 오 시장의 표밭으로 여겨지는 여성들의 지지 성향이 한 전 총리와 맞붙었을 때 크게 잠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영입 제의를 뿌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 교수 역시 오 시장을 42.3%- 35.3%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친노 아니면 오 시장과 대결에서 모두 패배 그러나 오 시장은 박 변호사와 맞붙었을 때 39.3%를 얻어 박 변호사(26.8%)를 제치고 승리한 것을 비롯,추 의원과 대결 때 39%를 득표해 추 의원(27%)을 꺾고,정 교수와 대결 때 36.6%를 득표해 정 교수(31.4%)를 물리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친노 계열이 아닌 인물이 오 시장 등과 맞붙으면 필패한다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관련,시사IN은 내년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일)와 서울시장 선거 투표일(6월2일)이 불과 열흘 차이라는 점을 들어 ‘친노’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그러나 이 잡지는 “유 전 장관의 민주당 복귀가 쉽지 않고,한 전 총리가 있는 이상 민주당이 (유 전 장관의 영입에) 집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유 전 장관이 ‘친노의 적자’로 대중의 승인과 지지를 받을수록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와 관련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민주당에 ‘기회가 주어졌다’고 보는 게 옳다.앞으로 2~3개월간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일시적 현상일지 고착화될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청준문학은 예술을 더욱 살찌우고…

    이청준문학은 예술을 더욱 살찌우고…

    “이청준 선생은 어머니와 고향에 진 빚을 늘 말해 왔습니다. 살아서 행한 모든 작업은 빚갚기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24권에 이르는 작품 곳곳에 그 노력이 묻어 있습니다.”(소설가 한승원) “이미 10년 전에 연구서만 4권, 논문 비평이 150여편이었으니 이제는 두 배는 족히 될 것입니다. 이청준의 문학과 삶에 대해, 그의 정신과 기법에 대해, 그의 시대와 그가 남긴 영향에 대해 앞으로 더욱 숱한 연구와 비평이 이뤄질 것인 만큼 ‘이청준학’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문학평론가 김병익) 지난해 7월 타계한 이청준의 동료인 소설가 한승원과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청준과 그가 남긴 작품의 오라(aura)를 이렇게 기억하고 술회했다. 1주기를 앞두고 22~23일 전남 장흥에서 ‘이청준 선생 추모학술대회’가 열린다. 그의 고향인 장흥군과 그가 마지막 석좌교수로 있었던 ‘고향과 가장 가까운 대학’인 순천대학에서 함께 준비하는 행사다. 그에 대한 추모는 단순히 동료, 후배들이 모여서 행하는 회고 행사 또는 낭독회 행사와는 격을 달리한다. 전남대 임환모 교수와 상명대 김한식 교수, 순천대 임성운 교수 등 10여명의 이청준 작품 연구자들이 대거 모여 치르는 학술대회다. 여기에 중앙대 교수인 김선두 화백은 자신에게 미술적 영감을 줬던 스승으로서 이청준을 돌아본다. 다른 곳에 눈돌리지 않고 전업작가로서 평생을 지내며 24권의 소설 작품을 남긴 이청준이었기에 가능한 행사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단순히 소설의 영역에 머물지 않았다. 임권택 감독을 통해 영화로 만들어진 ‘서편제’, ‘축제’, ‘선학동 나그네’(‘천년학’의 원제)는 남도의 멋과 한 등 빼어난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화로 만들어진 단편소설 ‘석화촌’은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벌레이야기’(‘밀양’의 원제)를 영화화한 이창동 감독에게는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전도연) 수상 등 국제적 명성을 안기기도 했다. 이렇듯 이청준의 숱한 작품들이 영화화됐고 탁월한 작품성으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 수 있는 동력이 됐다. 이는 단순한 작품성, 대중성을 논하기에 앞서 ‘문학이 모든 예술의 영감을 주는 원천’이라는 명제를 강렬하게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이청준이 ‘소문의 벽’과 같은 작품에서 정치 폭력과 억압적인 체제에 대해 매서운 폭로를 감행하고 있음에도 당시의 혹독한 검열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그의 교묘한 창작 테크닉과 고도의 문학적 성취 덕분이었다.”면서 “중층 구조와 추리적 기법을 통해 한국 전쟁과 유신 독재, 글쓰기의 자유와 작가의 억압의 치열한 주제들을 중첩하고 연계하는 치밀한 장치로 형상화함으로써 벌거벗은 권력의 악독한 입질을 피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에는 이청준 선생의 생가가 있는 장흥군 진목리와 ‘천년학’ 등 영화를 찍었던 장소,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 ‘눈길’, 마지막 유작이 된 ‘신화의 시대’의 무대가 됐던 곳 등을 둘러보는 문학기행이 진행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21일 문화관광대학 패션쇼 ●전주대 21일 오후 7시30분 희망홀에서 ‘2009 문화관광대학 제6회 패션쇼’를 개최한다. ‘Miles High’를 주제로 열리며 세계 6개 대륙의 문화와 이미지를 의상으로 새롭게 표현한 85벌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스튜어디스 유니폼, 오프닝 공연, 테마영상 쇼, 이탈리아 오페라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선보인다. 고교생 중국상식 퀴즈대회 열어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23일 호남대 광산캠퍼스 문화체육관에서 ‘중국상식 퀴즈대회’를 연다. 한·중 수교 17주년을 맞아 중국에 대한 관심과 고교생간 교류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광주지역 40개 고교에서 선발된 100명의 학생대표들과 2000여명의 응원단이 참석해 퀴즈 실력을 겨룬다. 이청준 1주기 추모학술대회 ●순천대 22~23일 석좌교수로 봉직했던 고 소설가 이청준 1주기 추모학술대회를 그의 고향인 장흥군에서 연다. 장흥읍 군 문예회관에서 임권택 감독이 ‘이청준 소설과 나의 영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그가 만든 서편제, 축제, 천년학 등을 원작과 비교 평가한다. 고인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순천대 문예창작학과 석좌교수로 일했다. (061)750-331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