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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노무현 추모제, 야권 결집 “경남 표심 흔드나?”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맞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경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 지원에 나선다. 경남은 전통적인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노 전 대통령 고향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긴 지역이어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서거 1주기 추모 열풍을 타고 무소속 김두관 도지사를 배출하는 등 야권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둔 곳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세월호 정국을 맞아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 속에서 서거 정국까지 겹쳐 경남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리는 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재인·정세균·정동영·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 진영 정치인과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대거 참석,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야권 결집력을 과시했다.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후 곧장 경남 지역 각지로 흩어져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지원 유세에 나선다. 김 대표는 창원 진해구, 안 대표는 김해와 양산을 중심으로 서민 유동인구가 많은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찾아다니며 표심 모으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안 대표의 김해 유세에는 문재인 의원도 함께 한다. 대선 후보였던 두 사람은 통합 이후 비공개 회동을 한 적은 있지만 공개 석상에 나란히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의원은 안 대표와의 공동 유세 이후 창원 마산지역에서 정세균 상임고문과, 창원 상남동에서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동행해 유세를 이어간다. 김 대표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게 일정을 조정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듬해인 2010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노풍(盧風)’에 힘입어 야권 후보자들이 경남에서 대거 승리했다. 당시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두관 전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후보인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치고 도지사에 당선됐고,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맹곤 현 시장이 승리했다. 올해 경남지사 선거에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후보로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에 도전장을 냈으나 열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야권 단일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가’를 선언한 당 지도부의 제동으로 본격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 후 2번째 지도자를 뽑는 창원시장 선거에는 여당 원내대표, 당 대표를 차례로 역임한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에 맞서 지역에서 정치·행정경험을 쌓은 새정치연합 허성무·무소속 조영파 후보가 나섰다. 김해시장은 김맹곤 현 시장이 재선 도전에 나서 새누리당 김정권 전 국회의원을 상대로 수성에 나선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석 박영하 박사 1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식

    범석 박영하 박사 1주기 맞아 다양한 추모식

    “내 뜻이 사회 곳곳에서 두루 꽃피게 하라” 을지재단(회장 박준영)은 7일 지난해 타계한 재단 설립자 고(故) 박영하 박사 1주기를 맞아 현충원 묘원 참배와 추모 예배 등 추모행사를 갖는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을지대병원 교목인 주형직 목사 집례로 추모예배를 가졌다. 추모예배에는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과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 박준숙 범석학술장학재단 이사장, 최원식 을지대 교수 등 유가족과 을지대 및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을지대 성남 및 대전 캠퍼스, 을지대병원, 을지병원 등 기관별로 추모예배를 갖는다. 또 오후 5시 30분부터는 을지대 성남캠퍼스 을지관에서 범석상 시상식을 갖는다. 지난 1997년 박영하 박사가 설립한 범석학술장학재단은 해마다 의학상과 논문상, 언론·정책상, 봉사상(2014년 신설) 등 4개 분야에서 의료 및 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사나 기관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논문상에 연세대의대 신전수 교수, 언론·정책상에 서울신문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의학상에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봉사상에 사랑나눔의사회가 각각 선정돼 이날 시상식을 갖는다. 시상식에 앞서 성남캠퍼스 본관 8층 범석의학박물관에서는 범석홀 개관식이 열린다. 범석홀에는 박영하 박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안경·필기구와 고인이 아꼈던 개인용품, 그리고 1956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보존된 재단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28)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했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임형주는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작가마상의 ‘A Thousand Winds’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2002년 미국에서 열린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2009년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었다. 당초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네티즌들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너무 좋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곡 헌정 뭉클하네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현실이 너무 슬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 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세월호 참사 추모곡 헌정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팝페라 가수 임형주(28)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했다. 임형주의 소속사 디지엔콤은 25일 “임형주는 다음달 1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한국어 버전을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해 재발매할 예정이며 이 곡의 수익금 전액을 희생자 유가족에게 기부한다”고 밝혔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작가마상의 ‘A Thousand Winds’의 시가 원작이며 일본의 작곡가인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였다. 2002년 미국에서 열린 911테러 1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잃은 11살 소녀가 이 시를 낭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2009년 김수환 추기경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었다. 당초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네티즌들은 “천개의 바람이 되어, 지금 이 현실이 너무 슬프고 괴롭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추모곡 헌정 가슴 뭉클합니다. 잘 하셨어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앞으로 잘 헤쳐나갑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 - 임형주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께요. 겨울엔 다이아몬드 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께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 ‘봄’ 예술축제가 활짝 피었습니다

    ‘봄’ 예술축제가 활짝 피었습니다

    봄에 만개한 것은 꽃뿐만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서 다양한 예술축제가 열려 봄나들이를 더욱 즐겁게 한다. ‘귀천’의 시인 천상병을 기리는 제11회 천상병예술제가 오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26일부터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에서 제3회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이 23일동안 이어진다. 어린이날을 전후로 연휴가 생긴 5월 초에는 다양한 어린이축제도 준비돼 있다. ●25일부터 새달 4일까지 천상병 예술제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던 고(故) 천상병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소풍을 떠난다. 축제 개막일인 25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아마도이자람밴드가 공연한다. ‘나의 가난은’ ‘크레이지 배가본드’ ‘달빛’ 등 시인의 작품으로 만든 노래로 음반을 낸 아마도이자람밴드는 이날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첫 콘서트를 갖는다. 대극장에서는 26일 오후 5시에 이미숙무용단이 ‘귀천’ 공연을 올린다. 관람료는 개막공연이 2만원, ‘귀천’은 1000원부터 1만원까지 원하는 만큼 내는 희망티켓이다. 26일에는 21주기 천상묘제 ‘봄 소풍’을 간다. 시인과 아내 고 문순옥 여사의 유택으로 떠나는 문학 여행이자 낭송, 낭독, 연주가 있는 문화 여행이다. 시인 부부가 운영한 찻집 ‘귀천’이 자리한 서울 인사동에서 출발해 의정부시립공원묘지에 들렀다가 축제 현장인 의정부예술의전당으로 돌아온다. 올해는 문학다방 ‘천상음악살롱’을 새롭게 만들었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2~4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운영한다. 시인의 유품인 클래식 레코드를 소재로 문학과 음악을 나누는 시간이다. 원로 음악평론가 탁계석, 문화기획자 박이창식, 의정부문화발전소 황현호 소장이 함께한다. 이 밖에 ‘천상 책 놀이터’ ‘천상문학산책’ ‘천상병시낭송대회’ ‘천상백일장’ ‘모과나무심기’ ‘시화전 및 유품전’ 등으로 구성했다. (02)972-2824. ●강동스프링댄스페스티벌 62개 공연팀 참가 강동아트센터의 모든 공간과 주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13개, 무용경연대회 3개, 이벤트 등에 62개 공연팀이 참가한다. 강동아트센터의 자체 제작공연 ‘예술의 진화’(26~27일·대극장)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 작품이 관심을 끄는 것은 국립발레단의 ‘포이즌’, 국립무용단의 ‘단’ 등을 협업하며 무용계의 내로라하는 콤비로 꼽히는 안무가 안성수와 패션디자이너 정구호가 뭉쳤다는 점이다. 신석기부터 현재까지의 발전을 움직임과 빛, 색, 소리로 엮어 역동적이고 풍성한 구성과 무대를 표현한다. 발레리나 김주원과 박수인·장경민 등 안성수픽업그룹 멤버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창기 강동아트센터 관장은 “강동구가 보유한 문화적 자산인 ‘선사시대’를 모티브로 춤의 기원, 진화, 발달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11분’을 몸짓으로 풀어낸 국립현대무용단의 ‘11분’이 5월 4~5일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에 녹아든 성과 사랑 이야기에 무용수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녹여 풀어냈다. 지난해 안애순 예술감독이 취임한 뒤 초연한 이 작품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날 대극장에서는 김선희발레단의 ‘인어공주’를 공연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 달하’(30일·대극장), 한국전통춤판(5월 2일·소극장), 발레영스타(5월 14일·소극장), 극장의 새로운 상주단체인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의 ‘이방인’(5월 17~18일·소극장) 등 공연에 이어 박귀섭 작가의 무용사진전(25일~5월 18일·갤러리 그림), ‘예술이 흐르는 그린웨이’(5월 5일·야외 바람꽃마당), 게릴라공연과 번개댄스 등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무용계의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를 만드는 ‘나우 & 퓨처’(대극장)도 놓치면 아쉬울 법하다. 17일에는 국수호, 김매자, 김말애, 채상묵, 배정혜, 이정윤, 김성의, 안정훈, 김현미 등 한국무용의 거목과 젊은 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른다. 18일에는 김복희, 김순정, 이정희, 제임스전, 조윤라, 김주원, 이루다, 천성우 등 현대무용과 발레의 스승과 제자들이 함께하며 노련하면서도 열정적인 춤사위를 선사한다. (02)440-0528. ●어린이날 전후로 공연·전시·체험 행사 ‘풍성’ 어린이날인 5월 5일 경기 고양시 성사동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고양어린이세상’이 펼쳐진다.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주목할 만하다. 고양 600년의 옛이야기와 5000년 전의 볍씨인 고양가와지볍씨 이야기를 담은 전시 ‘가와지볍씨와 고양600년 이야기 활짝’과 ‘소원꽃씨 선물상자’, 고양의 대표 특산물인 웅어를 소재로 흙놀이와 공예를 결합한 ‘안녕? 웅어야!’를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 성라산을 오르내리며 숲속의 이야기를 듣고 놀이를 즐기는 ‘성라산 숲 넘나들이’도 있다. 유쾌하고 즐거운 ‘꽃메 서커스 마을’에서는 광대의 서커스, 공중 퍼포먼스, 풍선 마임, 줄타기·저글링을 배우는 서커스 교실 등이 열린다. 놀이형 전통체험 ‘놀자와 떠나는 아슬아슬 모험’, 과학체험 ‘창의력 케이넥스’, 재활용품을 활용한 ‘아트마켓 정크아트’, 단상 위에서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는 ‘어린이 자유발언대’ 등도 진행된다. (031)960-9717. 5월 2~11일에는 인천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제1회 부평키즈페스티벌(부키프)이 개최된다. 2일 해누리극장에서 체코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과 부평구립소년소녀합창단이 꿈과 희망의 하모니를 선사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3~11일 달누리극장에선 부평아트센터가 처음 제작한 ‘할락궁이의 모험’이 막을 올린다.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는 연극연출가 이병훈, 작가 오은희, 국악작곡가 신동일 등이 제작에 참여해 ‘어린이 명품 공연’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공연 후에는 어린이 체험행사와 무료 원화전시를 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동문학 작가인 에릭 칼의 이야기로 만든 캐나다 아동극단 머메이드 시어터의 ‘배고픈 애벌레’(5~11일·해누리극장)도 공연한다. ‘배고픈 애벌레’ ‘뒤죽박죽 카멜레온’ ‘요술쟁이 작은 구름’을 엮은 작품에는 영어 내레이션을 덧댔다. 아울러 야외마당에서는 무료 야외공연과 팝아트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032)500-2000.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장국영 11주기 “맘보춤 추는 그를 보고 싶다” 의미 있는 영화 세편

    장국영 11주기 “맘보춤 추는 그를 보고 싶다” 의미 있는 영화 세편

    장국영 11주기 “맘보춤 추는 그를 보고 싶다” 의미 있는 영화 세편 배우 장국영 11주기가 화제다. 케이블 여성영화채널 씨네프는 1일 장국영의 11주기를 추모해 특집 영화를 편성했다. 씨네프는 이날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를 주제로 오후 8시부터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을 연속 방송한다. ‘동사서독 리덕스’는 왕자웨이 감독이 1994년 개봉한 ‘동사서독’을 새롭게 편집해 15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이다. 장국영의 유작이기도 하다. 맹무살수 역인 양조위의 분량이 축소되고 구양봉 역의 장국영 모습을 늘려 ‘장국영을 위한 영화’로 관심을 모았다. 1997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해피 투게더’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두 이민자의 방황과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장국영과 함께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비정전’은 하얀 민소매 셔츠를 입고 맘보춤을 추는 장국영의 모습으로 잘 알려진 영화다. 1960년대 홍콩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국영 사망 11주기,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장국영 사망 11주기,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장국영 사망 11주기, 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홍콩배우 장국영이 사망 11주기를 맞은 가운데 의문의 죽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0년 MBC 예능프로그램‘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장국영이 남긴 460억원 상당의 유산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방송됐다. 장국영 유산의 절반을 물려받은 당학덕은 장국영의 동성연인이다. 당학덕은 데뷔 전부터 장국영을 물심양면 도우며 평생 가장 가까이 지냈다. 장국영은 공식석상에서 당학덕에 대해 “평생 가장 고마운 사람”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장국영의 죽음 이후 그의 죽음이 장국영의 460억 상당 재산을 노린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당학덕이 첫 번째 용의자로 지목됐다. 반면, 당학덕은 지난해 장국영 추모 10주년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변함없이 장국영을 기리는 모습으로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켰다.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47세의 나이로 홍콩 만다린 호텔 24층에서 몸을 던져 투신자살했다. 그의 죽음이 발표된 뒤 9시간 만에 6명이 모방 자살을 하는 등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네티즌들은 “장국영 11주기, 왜 죽었는 지 아직도 모르겠네”, “장국여 11주기, 도대체 왜 자살했을까”, “장국영 11주기, 그래도 영화는 남아 추억하는 사람이 많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년 전 떠난 장국영… 그의 배우 인생을 회상하다

    11년 전 떠난 장국영… 그의 배우 인생을 회상하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같이 세상을 떠난 배우 장국영. 사망 11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들을 한꺼번에 만나 볼 수 있는 특집방송이 마련된다. 케이블 여성 영화 채널 씨네프는 1일 ‘장국영, 그를 기억하다’라는 제목으로 장국영이 출연한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해피 투게더’, ‘아비정전’ 등 3편을 연속 방영한다. 밤 8시에 방송되는 ‘동사서독 리덕스’는 장국영의 유작으로 1994년 개봉한 ‘동사서독’을 새롭게 편집해 15년 만에 재개봉한 작품이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극 중 맹무살수 역인 양조위의 분량이 축소되고 구양봉 역인 장국영의 모습을 늘려 당시 ‘장국영을 위한 영화’로 관심으로 모았다. 밤 10시에는 아르헨티나를 배경으로 두 이민자의 방황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해피 투게더’가 방영된다. 1997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으로 피아졸라의 ‘탱고 아파시오나도’ 선율에 버무려진 영상미가 매혹적이다. 방랑하는 자유 영혼의 소유자를 열연했던 장국영의 생전 모습과 함께 양조위, 장첸 등 중화권 대표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밤 12시에 방송되는 ‘아비정전’은 1960년대 홍콩의 뒷골목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얀 민소매를 입고 맘보춤을 추는 장국영의 모습이 익숙한 작품이다. 극 중 아비(장국영)가 읊조리는 ‘발 없는 새’라는 대사처럼 먼 곳으로 가 버린 그의 모습을 추억할 만하다. 씨네프의 한 관계자는 “아직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장국영의 배우 인생을 회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범석학술장학재단, 제17회 봉사상 후보자 공모

    범석학술장학재단(이사장 박준숙)은 4월 10일까지 제17회 범석봉사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재단은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이념을 실천하며 평생에 걸쳐 무의촌 및 수해 등 재난지역 의료봉사와 대북 의료지원사업에 힘써 온 을지재단 설립자 고(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 추모 1주기를 맞아 올해부터 봉사상을 신설했다. 범석봉사상은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온 사회 및 의료 봉사단체나 개인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우편 및 방문 접수도 가능하며, 마감은 4월 10일 17시. 추천서 및 접수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은 범석학술장학재단 홈페이지(www.bumsuk.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기존 범석상과 함께 5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의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을 잇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등 각종 연구비 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제사회 ‘왕따’ 자초하는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은 5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수도 카라카스에서 철통 경호 속에 검은색 리무진을 타고 거리를 행진했다. 전투기들이 연기로 베네수엘라 국기 색을 만들며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내 한쪽에서는 한달 넘게 이어져 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자유와 평화, 정의를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진했다. 체포된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의 석방을 요구하며 “우리는 모두 레오폴도”라는 내용의 노래도 불렀다고 AFP는 전했다. 전날에는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격렬 시위 끝에 3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정국 속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서거 1주년 기념 연설을 통해 “파나마와의 외교를 단절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을 ‘미국에 붙은 비겁한 아첨꾼’이라고 비난하며 정치·외교는 물론 모든 경제·통상 관계 역시 동결한다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위기 해결을 위해 6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주기구(OAS)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한 보복 조치다.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한 엘리아스 하우아 베네수엘라 외교장관도 자국에서 벌어진 위기 해결을 이유로 한 어떤 형태의 외부 개입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차베스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라는 점을 등에 업고 대선에서 승리한 마두로 대통령은 차베스 사망 1년 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으며 국제사회와의 소통에도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지난달엔 시위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며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 3명을 추방했다. 추모 분위기를 활용해 관심을 분산시키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위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대선 후보 출신의 야권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미란다 주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국제사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외교 단절 소식’에 “마두로의 결정이 진실을 가리려는 연막이 되지는 못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시위대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1월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의 시위가 시작된 이후 경제난과 치안 불안 등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가세하면서 2월 초부터 본격적인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정부와 시위대 간 무력 충돌이 잇따라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260여명이 다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들여다 보니…

    北 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들여다 보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녀만의 ‘독특한 방’ 페미니즘을 엿보다

    그녀만의 ‘독특한 방’ 페미니즘을 엿보다

    “예쁘고도 구슬픈 프랑스 소설 같은 분위기, 맑고 편안하면서도 반짝이는 문체 속에 탐미주의적 예감이 깊숙이 흐르는 그의 소설은 일찍이 한국의 다른 작가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그녀만의 독특한 방일 것이다.”(문정희 작가) 낭만적인 시선, 섬세한 감수성으로 세공한 문체로 우리 문단에 ‘독특한 방’을 만들어냈던 재미소설가 고 김지원. 지난해 1월 30일 유방암으로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그의 1주기를 기념하는 소설 선집(작가정신)이 3권으로 묶여 나왔다. 1942년 경기 덕소에서 장편 서사시의 개척자인 파인 김동환과 소설가 최정희의 맏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집에 드나들던 문인들로부터 예술적 감각을 수혈받았다. 아란이었던 본명을 지원이라는 필명으로 바꿔준 이는 소설가 김동리였고, 등단 당시 그의 작품을 추천해준 이는 황순원이었다. 1965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그는 1973년 미국 뉴욕으로 이민을 떠났다. 1975년 현대문학에 단편 ‘사랑의 기쁨’, ‘어떤 시작’이 발표되면서 등단했으며 1997년 중편 ‘사랑의 예감’으로 제21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인 세계에서 타자이자 이방인이었던 여성으로서의 삶과 정체성을 탐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그의 소설 속에는 사랑과 결혼에 달뜨면서도 욕망 뒤의 결핍과 환멸, 불안으로 부유하는 여성들이 포진해 있다. 이를 두고 문학평론가 이남호 고려대 교수는 “김지원의 소설들은 허약한 여성성을 벗어던진 강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허약한 여성성에 갇힌 예민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페미니즘의 또 다른 페이지를 펼쳐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자유로운 예술가들이 부유하는 거리,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서 주류가게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소설을 읽고 썼던 작가의 분투는 50편의 중단편으로 남았다. 이번 선집에는 이 가운데 작가가 각별히 아꼈던 중단편 20편이 실렸다. 첫 소설 ‘늪 주변’과 등단작인 ‘사랑의 기쁨’,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사랑의 예감’ 등이 포함됐다. 중편소설 ‘폭설’, ‘잠과 꿈’을 담은 1권에는 이제하, 서영은, 문정희 작가의 추모글과 김지원의 두 아들이 어머니에게 바치는 글편들이 실렸다. 책의 말미에는 김지원의 일생을 더듬어볼 수 있는 사진 30장이 펼쳐진다. 동생 김채원 작가는 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 속 추억을 자분자분 풀어놓는다. 이번 선집의 출간도 “내 흔적을 모두 지워달라”고 부탁했던 언니의 부탁을 거스른 동생 김채원의 뜻 때문이었다. 그는 “언니가 떠난 후 부탁하던 그 증류의 시간에 반하여 책을 내겠다고 생각한 것은 위험스럽지만 바로 그렇게, 언니가 독자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이것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책은 독자들이 손쉽게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게 하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권당 5000원, 특별 보급판으로 출간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학별 5등급 절대평가…정원 16만명 9년간 감축

    교육부가 전국 335개 대학과 전문대를 평가, 현재 55만 9000명인 대입 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감축한다. 고교 졸업생 수가 2013학년도 63만명에서 2023학년도 40만명으로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올해 입시부터 2017학년도까지 4만명, 2020학년도까지 5만명, 2023학년도까지 7만명씩 3주기에 걸쳐 정원 감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대학별 정원 감축 정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해 2004년부터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대학들이 주저한 탓에 지난해까지 감축 정원은 2만 9000명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역별 안배(수도권/비수도권)나 설립유형(국공립/사립)에 대한 구별 없이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정량·정성지표를 활용한 절대평가를 실시해 ‘최우수-우수-보통-미흡-매우 미흡’ 등 5등급 평가를 하기로 했다. 다만 2017학년도까지 1주기 정원 감축 시기에는 현재의 정원 비율인 63대37을 고려해 대학과 전문대 간 정원 감축 규모를 구분하고, 교육대와 교원대는 별도 평가하기로 했다. 새롭게 구성될 대학구조개혁위원회(구개위)가 대학별 평가를 맡는다. 교육부 장관은 교육계, 대교협과 전문대교협, 산업계, 법조계, 언론계, 지역발전위원회 등에서 추천한 인사를 구개위 위원으로 위촉할 방침이다. 구개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원을 자율 감축하게 되고, ‘우수’ 이하 등급을 받으면 교육부의 강제 방침에 따라 정원을 줄여야 한다.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 참여에 제한을 받고, 2주기 연속 ‘매우 미흡’ 등급을 받으면 퇴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北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보니

    北리설주 왼쪽 가슴 유심히 보니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만 유독 김일성·김정일 배지 왜 안 달고 나오나…北주민 불만

    리설주만 유독 김일성·김정일 배지 왜 안 달고 나오나…北주민 불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김일성·김정일 초상휘장(배지)을 혼자서 유독 달지 않고 나오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는 김정일 사망 2주기인 지난달 17일과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김정은을 비롯한 당·군·정 고위간부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을 비롯한 모든 간부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았지만 리설주만 유일하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가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고 나온 것은 최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리설주는 지난 2012년 7월 모란봉 악단 시범공연을 참관하며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를 달았지만 같은 달 25일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방문해 김정은과 팔짱을 끼는 등 파격 행보를 할 때는 배지를 달지 않았다. 리설주는 당시 짧은 검정 치마에 녹색 블라우스 차림에 배지 대신 꽃 모양의 브로치를 오른쪽 가슴에 달고 나왔다. 다만 지난 2012년 김정일 사망 1주기 참배 때는 검은색 한복을 입고 왼쪽 가슴에 배지를 달았다. 북한 주민들은 모두 왼쪽 가슴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고 다닌다. 그런데 리설주만 유독 충성의 표시인 배지를 달았다 뗐다 하는 것이다. 2일 자유북한방송에 따르면 신의주 소식통은 “최근 사람들 속에서 공개 활동에 나선 리설주가 빈번히 가슴에 초상휘장을 달지 않고 출현하는데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간부들은 물론 김정은까지 초상휘장을 달고 나오는데 당연히 아무것도 없는 리설주에 대해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요즘 간부들은 출근할 때 초상휘장이 없는 것을 지적하는 아내에게 ‘장군님 부인도 안 달고 나오는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초상휘장이 없는 리설주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장마당에서는 ‘값비싼 옷에 실밥이 떨어질까 봐 달지 않는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도 나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노동당 간부의 전언을 인용해 “리설주는 ‘나는 김정은 동지밖에 모른다’면서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이에 김정은은 ‘부부관계를 떠나 수령을 모시는 입장과 태도가 확고한 충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런 소문이 한 입 건너 퍼지면서 사람들은 리설주에 대해 ‘충신’이 아니라 ‘왕비’라고 비웃는다”면서 “백성은 초상휘장을 달지 않으면 충성심이 부족한 ‘역적’이 되고 수령의 부인이 안달면 ‘충신’이 되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서울] 노무현 1주기 때 野 결집… 폭발적 이슈가 변수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부각됐다. 3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북풍’도 등장했지만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시점으로 야권 결집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영남권을 제외하고는 민주당의 승리였다. 호남과 세종시 문제가 등장하면서 충북과 충남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전통 보수로 평가받던 인천과 강원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 ‘무상급식’을 주요 이슈로 집중 공격했지만 오 시장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책임지고 오 시장이 사퇴함에 따라 이듬해 10월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결과는 달랐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안철수 바람’을 탄 무소속의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투표 당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SNS 효과’가 더해지면서 초반 지지율 4~5%에 불과했던 정치 신인 박 후보가 일약 서울시장으로 등극했다. 다만 올 6·4 지방선거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치르면서 유권자 지형도가 변했다.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줄어들고 중도 성향을 자처하는 중간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된다. 여기에 2011년의 ‘무상급식’과 같은 파괴력을 지닌 대형 이슈가 아직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 파업 등으로 민영화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직은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ABC방송 유명 여성앵커 “동성애자 고백” 화제

    美 ABC방송 유명 여성앵커 “동성애자 고백” 화제

    미국 ABC 방송의 간판 아침 프로인 ‘굿모닝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를 진행하는 유명 여성 앵커인 로빈 로버츠(53)가 29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이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버츠는 한때 지난 2008년 발병한 유방암으로 인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왔으며 지난해에는 골수 이식술을 받는 등 치료를 위해 방송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방송에 다시 복귀한 그녀는 자신의 수술 1주기를 맞아 그동안 간호를 위해 헌신해준 여자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방법으로 이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들은 동료나 친구들 사이에서는 로버츠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알려졌었으나 그녀가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버츠는 그녀의 상대에 관해 이름만 공개했으나 언론들은 그녀의 여자 친구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마사지 치료사로 둘은 이미 10년 넘게 사귀어왔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월 ABC 방송의 로버츠를 동성 결혼에 관한 자신의 지지 입장을 밝히는 역사적인 인터뷰 앵커로 선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로버츠는 이날 자신의 면역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는 기쁨의 표시로 애완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벌써 1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새해에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과 같은 희망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미국 CNN 방송의 간판 남성 앵커인 앤더슨 쿠퍼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고백한 로빈 로버츠 (CNN 방송 캡처) 다니엘 김 해외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추도사 어느 누구도 핵 언급 없었던 김정일 2주기… 왜

    추도사 어느 누구도 핵 언급 없었던 김정일 2주기… 왜

    지난 17일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중앙추모대회 추모사에서 핵 관련 언급이 사라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의 재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중국을 의식한 것은 물론,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이후 대외적 마찰로 인한 북한체제의 불안정성이 증폭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정일 1주기 추모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김정일이) 우리를 세계적인 군사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올려세우는 민족사적 공적을 이룩하시었다”고 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우리 조국을 그 어떤 원수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불패의 정치사상 강국으로, 핵 억제력을 보유한 무적필승의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신 장군님의 불변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주기 추모대회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최 총정치국장 등 누구도 ‘핵’을 입에 담지 않았다. 이같이 핵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는 흐름은 지난 6월 북한이 미국에 당국 간 고위급회담을 제안한 이후 일관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통’이던 장성택의 처형으로 북·중 관계가 매끄럽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장성택의 최측근이던 지재룡 중국 대사에게 여전히 대중 창구를 맡겨 두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강경모드로 돌변하기보다는 핵 언급을 자제하면서 미국과의 협상, 혹은 중국이 주도하는 6자회담 등 대화의 틀을 뒤집지 않겠다는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물론, 북한이 내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노선을 급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내년 2월쯤 정세변화를 봐 가면서 강경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영남 추모사 통해 제시된 ‘북한의 3대 비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고 권력을 재편한 북한이 김정은 체제 2막을 열면서 ‘3대 비전’을 제시해 주목된다. 3대 비전은 ‘선(先)노동당’, ‘경제강국과 인민생활 향상의 대비약’, ‘전 인민 과학기술인재화’로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추모사를 통해 언급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이 공개된 자리에서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비전을 이같이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이에 따라 경제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면서 핵과 미사일, 위성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모든 국가 정책을 주관하는 사령탑은 노동당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남은 당시 추모사에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사업을 주체혁명의 생명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의 사상관철전, 당 정책 옹위전을 공세적으로 과감히 벌여야 한다”며 당의 역할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전군을 당의 사상관철전, 당 정책 옹위전의 기수이자 돌격대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인민군대는 영원히 조선노동당의 붉은 깃발을 제일 군기로 높이 들겠다”며 군부 또한 당의 기치 아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중심의 국정운영, 즉 선당(黨) 노선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유일영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동당의 ‘사상전’도 조만간 대대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실제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때를 맞춰 각 기업소와 근로단체별로 주민 대상 사상학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이끄는 ‘기술관료 사단’이 보다 혁신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남은 추모사에서 “세기와 연대를 뛰어넘는 대비약, 대혁신”을 강조했다. 북한은 추모대회에서 박 총리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바로 다음에 호명하고 김 제1위원장과 가까운 주석단에 앉히는 등 힘을 실어줬다. 북한이 장철 국가과학원장을 따로 내세워 과학기술 강화를 주제로 연설하게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정일 1주기 중앙추모대회 때는 과학기술 부문 결의 연설 자체가 없었다.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린 지 1년이 지났지만 성과가 없자 과학기술 발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철은 연설에서 “사상, 총대와 함께 과학기술은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3대 기둥”이라고 소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구호·추모사 대부분 ‘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를 맞은 17일 북한은 1년 전보다 한결 차분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장거리 로켓 발사(12월 12일)에 성공한 뒤 ‘김정일 유훈’을 관철했다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1주기를 맞이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에는 1주기 전날인 12월 1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중앙추모대회를 열었으며, 당일 오전 9시 금수산태양궁전 개관식을 성대히 열고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군인들의 결의대회를 열었다. 반면 올해에는 2주기 전날 대규모 추모대회도 없었다. 이날 오후 2시에 비로소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김정일 동지의 서거 2돌에 즈음해 12월 17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섭정왕’ 장성택의 처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숙청이 채 마무리되기 전에 김 위원장의 2주기를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의 계기로 활용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행사 시작인 오전 11시가 되기 전 2만여석의 평양체육관은 가득 채워졌다. 대회장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을 기리는 구호는 물론 ‘위대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주체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 등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전 11시 7분 김 제1위원장이 주석단이 착석하자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김기남의 사회로 추모대회가 시작됐다. 2분간 묵념이 이어진 뒤 북한 국가인 ‘김정일 장군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추모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맡았다. 추모사 중간중간 김 제1위원장부터 차례로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최근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의 죄목을 밝힌 판결문에서 “(2010년 9월 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동지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높이 모신 결정이 선포됐을 때 장성택은 마지못해 자리에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라고 적시한 탓인지 참가자들은 더 열정적으로 박수를 쳤다. 김 상임위원장의 추모사 후반부는 충성 맹세로 채워졌다. 김 상임위원장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을 주체혁명의 영도자로 높이 모시어 우리 조국은 영원한 태양의 나라로 번영할 것이며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주체의 태양으로 천세만세 영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위대한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억척 불변의 신념을 간직하고 김정은 두리(둘레)에 철통으로 뭉쳐 당 중앙을 목숨으로 결사 옹위하는 투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군을 대표해 결의연설에 나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최고사령관 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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