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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1주년… 종교계 모여 그 아픔을 위로하다

    세월호 참사 1주년… 종교계 모여 그 아픔을 위로하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종교계가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활동에 일제히 나선 것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각 종교는 참사 당일(4월 16일)을 전후해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포함한 전국에서 법회와 기도회, 미사를 이어간다. 이들은 참사 1주기가 부처님오신날·부활절 시즌과 맞물린 만큼 희생자 위로와 극복·치유의 행사들을 범종교적으로 결집할 태세다. 조속한 선체 인양을 요구하는 실종자 가족들과 공동대응에도 나섰다. 불교계는 26일 오전 세월호 인양을 촉구하는 오체투지로 참사 1주기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혜조 스님과 불교 시민단체 회원, 일반인 등 30여명은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광화문광장까지 머리와 다리, 팔, 가슴, 배 등 몸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는 절을 하며 이동했다. 이들은 “오체투지 한 걸음 한 걸음에 참사 1주기 이전 정부가 인양 결정을 내릴 것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다음달 16일 이전 정부의 선체인양 결정이 있도록 도와달라”는 실종자(9인) 가족들의 예방을 받고 “정부에 의사를 전달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조계종은 오체투지에 이어 다음달 14일 서울 조계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재를, 16일에는 전국 사찰에서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타종도 진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진도 팽목항 방파제에 임시법당을 다시 세워 참사 1주기 30일 기도에 들어갔다. 금강스님(미황사 주지)과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단장 법인스님 주도 아래 호남지역 사찰 스님들이 하루 두 번씩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개신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주도 아래 희생자 위로와 진상 규명, 인양 촉구에 힘을 쏟고 있다. NCCK는 기독교의 고난주간 성금요일인 4월 3일 세월호 침몰현장인 맹골수도에서 선상예배를 드린다. NCCK 김영주 총무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부활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사회적 의미를 찾는 의미에서 현재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아픔인 세월호의 침몰현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수가 제자들의 발을 씻겼다는 목요일 오후 2시부터 진도 석교삼거리에서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로 부활절맞이를 시작한다. 순례 후 팽목항에서 유가족·실종자 가족과 함께하는 세족식을 거쳐 금요일 아침 선상예배로 이어간다. 금요일 예배는 맹골수도 선상예배와 ‘기다림의 아픔’을 간직한 팽목항 방파제 예배가 동시에 드려진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고난주간 기도집’을 발간했다. 기도자료집은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과 육성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고난주간에 유가족과 함께 사용하게 된다. 천주교는 지역별로 ‘차분하고 체계적인’ 1주기 맞이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 천주교는 특히 지난해 8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전국 교구차원의 내실 있는 행사들을 부활절까지 이어 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다음달 16일을 전후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하는 희생자 추모·실종자 위로미사를 봉행한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서울 광화문 세월호광장 내 종교인 부스에서 지킴이 활동을 벌이며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진행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도 추모 미사와 행사를 거행한다. 지난달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를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원회를 꾸려 팽목항 전담사제도 발령했다. 이 전담사제는 팽목항에 상주하며 매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 단원고 관할교구인 수원교구는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분향소 천주교 부스에서 매일 오후 8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명동성당에서…안산·광주에서도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명동성당에서…안산·광주에서도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명동성당에서…안산·광주에서도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추모 미사를 한다. 서울대교구는 참사 1주기인 다음 달 16일을 전후해 서울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추모미사’를 한다고 25일 밝혔다. 미사는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한다. 서울대교구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추모하고 이들과 그의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기도를 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위원회 4곳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적어지던 지난 1월부터 목요일을 제외한 평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종교인 부스에서 지킴이 활동을 하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종교인 부스는 종교인들이 연대하는 마음으로 다 함께 기도하는 작은 공간이다. 빈민사목위원회가 월요일, 정의평화위원회가 화요일, 환경사목위원회가 수요일, 노동사목위원회가 금요일에 종교인 부스를 지키고 있다. 또 사회사목국 각 위원회는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진행하는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났던 진도 팽목항에서는 담당 교구인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세월호 추모 행사와 미사를 한다. 광주대교구는 지난달 ‘세월호 1주기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장에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를 임명했다. 아울러 광주대교구 최민석 신부를 팽목항 전담사제로 발령했다. 최 신부는 이곳에 상주하며 매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안산 단원고 담당 교구인 천주교 수원교구는 매일 밤 8시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안산 세월호 정부 합동 분향소 천주교 부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가족들 “정부, 참사 1주기 되도록 인양 계획 지체”

    세월호 가족들 “정부, 참사 1주기 되도록 인양 계획 지체”

    세월호 가족들 “정부, 참사 1주기 되도록 인양 계획 지체” 세월호 가족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으로 구성된 4·16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정상출범과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했다. 이태호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343일째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아직 그 곳에 있다”며 “참사 1주기가 다 되도록 정부가 약속했던 인양 계획이 지체되고 있다”고 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대표는 “특위가 지난 1월1일부터 활동하기 바랐으나 아직 출범도 못하고 있다. 특별법에 명시된 정치적 독립성이 방해받는 것에 참담하다”고 했다. 전 대표는 “정부는 지난 5월 인양업체, 비용, 기간, 방식 등을 검토했다”며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대책회의는 오는 30일부터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416시간 집중농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내달 4~5일 안산 합동분향소부터 광화문광장까지 범국민 도보행진을 벌인다. 가족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내달 16일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추모식을 열고 이날 오후 7시 전국에서 추모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내달 11∼19일엔 위령제, 범국민추모집회 등을 팽목항·안산·광화문 등에서 열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족 “수색 위한 인양 결정해 달라”

    세월호 유족 “수색 위한 인양 결정해 달라”

    세월호 참사 발생 1주기를 한 달 앞둔 17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세월호 인양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한 여성이 실종자들 얼굴을 인쇄한 팻말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선체 인양 계획조차 없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이할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실종자 수색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결정해 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푸틴 “크림반도 병합 때 핵무기까지 준비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1주년을 맞았다. 서방은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러시아는 요지부동이다. 한발 더 나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병합 1주기를 맞아 TV 다큐멘터리에 출연, 당시 무용담을 자랑스레 공개했다.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1의 다큐멘터리 ‘크림:모국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푸틴 대통령이 병합 사태 당시 핵무기 배치 등을 준비했었다는 내용 등을 언급했다고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이고 러시아인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과 미국의 꼭두각시들에게 맞서 어떤 군사적 수단도 다 쓸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수천㎞ 떨어진 곳에 있지만, 우리는 지금 여기에 국경을 접하고 있기에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다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 시나리오에 핵무기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지난해 3월 16일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이전인 2월 27일 크림 의회를 장악한 이들이 러시아군이었음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독립 결정을 위해 소집된 의회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우크라이나 법률하에서 완전히 합법적인 행동”이라면서 “우리는 단지 크림 인민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도록 도와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96%의 압도적 찬성률로 주민투표가 가결된 이후 군 병력을 추가로 투입했으나 “국제법상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부대에 투입할 수 있는 병력 상한선은 2만명인데 2만명에 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국제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최저임금 ‘적정수준’ 인상… 사드 공론화 시도 물거품

    정부와 새누리당은 올해 시간당 5580원인 최저임금을 내년에 ‘적정 수준’으로 올리기로 합의했다. 올해 인상률이 7.2%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6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제2차 정책조정협의회를 열어 최저임금을 포함한 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근로자의 생활 보장과 영세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적정 수준으로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구체적인 액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정·청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여야가 합의한 기한(5월 2일) 안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화법(영유아보육법),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법(국민건강증진법), 무상보육 예산 지원법(지방재정법),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 등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제정안도 적극 처리하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배·보상 문제 등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정·청 합의 내용에 최근 논란이 되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정책의총에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소개하고, 원유철 정책위의장도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 사안은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내용을 정확히 알고 답변할 분이 안 계시고 정부 측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며 논의를 우회적으로 거부했다. 당은 사드 배치에 대해 여권 전체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청와대가 이러한 당의 공론화 시도를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현 수석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했던 1차 회의 결과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무게 중심이 당으로 옮겨 갔다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청와대 바로 옆에서 하니까 중심이 바로잡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책 주도권을 놓고 당·정·청이 신경전을 벌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에 유승민 “5월 2일 본회의 처리”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에 유승민 “5월 2일 본회의 처리”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3일 “3월 28일 (대타협기구) 활동시한까지 대타협안을 만들고, 5월 2일까지 본회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을 여야 지도부가 계속 합의해왔기 때문에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해도 주어진 일정이 벅찬데 야당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그런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추모관 사업이나 시행령을 마련할 때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일요일(15일) 열리는 당정청협의회에서도 정부·청와대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 처리 움직일 수 없는 일정” 유승민 밝혀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 처리 움직일 수 없는 일정” 유승민 밝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에 대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3일 “3월 28일 (대타협기구) 활동시한까지 대타협안을 만들고, 5월 2일까지 본회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을 여야 지도부가 계속 합의해왔기 때문에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해도 주어진 일정이 벅찬데 야당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그런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추모관 사업이나 시행령을 마련할 때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일요일(15일) 열리는 당정청협의회에서도 정부·청와대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 본회의 처리, 움직일 수 없는 일정”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 본회의 처리, 움직일 수 없는 일정”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5월 2일 본회의 처리, 움직일 수 없는 일정”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3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3월 28일 (대타협기구) 활동시한까지 대타협안을 만들고, 5월 2일까지 본회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을 여야 지도부가 계속 합의해왔기 때문에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해도 주어진 일정이 벅찬데 야당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그런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추모관 사업이나 시행령을 마련할 때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일요일(15일) 열리는 당정청협의회에서도 정부·청와대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한 것과 관련,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시한폭탄이란 지적을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해왔다”면서 “가계부채가 금리인하로 인해서 더 급증하는, 그런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묘안을 짜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정치권에서 금리나 환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절하지 않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며 한은의 결정에 앞서 금리인하를 적극 주장했던 김무성 대표와 차별화했다. 또 이완구 총리가 전날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방산 및 자원외교 비리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총리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발표를 했는지 전혀 내막을 모른다. 자원외교 같은 경우는 지금 국조가 한창 진행중인데, 무슨 배경인지를 모르겠다”면서 “한번 알아봐야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5월 2일’ 처리 강행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5월 2일’ 처리 강행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 ‘5월 2일’ 처리 강행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3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3월 28일 (대타협기구) 활동시한까지 대타협안을 만들고, 5월 2일까지 본회의서 이를 처리하는 것을 여야 지도부가 계속 합의해왔기 때문에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찾는 것만해도 주어진 일정이 벅찬데 야당서 공적연금 전반으로 소득대체율 50%란 조건을 얘기하는 것을 보고 야당이 과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해서 진지하게 타협안을 도출해 낼 그런 자세가 돼 있나 상당히 의구심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과 관련, “추모관 사업이나 시행령을 마련할 때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면서 “세월호 인양 문제에 대해서는 일요일(15일) 열리는 당정청협의회에서도 정부·청와대와 진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한 것과 관련,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시한폭탄이란 지적을 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해왔다”면서 “가계부채가 금리인하로 인해서 더 급증하는, 그런 문제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묘안을 짜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정치권에서 금리나 환율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적절하지 않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며 한은의 결정에 앞서 금리인하를 적극 주장했던 김무성 대표와 차별화했다. 또 이완구 총리가 전날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면서 방산 및 자원외교 비리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총리가 왜 이 시점에 그런 발표를 했는지 전혀 내막을 모른다. 자원외교 같은 경우는 지금 국조가 한창 진행중인데, 무슨 배경인지를 모르겠다”면서 “한번 알아봐야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조트 참사 1주기 앞두고… 코오롱 또 사고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1주기를 앞두고 또다시 코오롱그룹이 운영하는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한 인명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네티즌들은 전날 코오롱호텔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에 대해 “코오롱그룹은 학생들의 헛된 죽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이런 일을 일으키느냐”면서 “리조트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아 코오롱그룹 측의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경주 코오롱호텔과 지난해 2월 17일 신입생을 비롯해 부산외대 학생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모두 코오롱그룹의 레저 분야 자회사인 코오롱글로텍이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사고와 관련한 민·형사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부상자와의 보상 합의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사고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와 언론의 후속 취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인명 사고가 발생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현장을 보존해 조사에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에 다른 태양과 달이 뜬다면...

    [아하! 우주] 지구에 다른 태양과 달이 뜬다면...

    -러시아 연방 우주청 제작 동영상 공개 땅만 내려다보며 사는 사람들에겐 결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이 하늘에 가득하다. 우리 지구의 하늘에 해와 달이 뜨기 시작한 것은 46억 년 전이다. 인류는 오랜 기간 그런 해와 달만을 보아왔기 때문에 다른 상황을 상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상상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이번엔 러시아 사람들이 그런 우주적 상상을 맘껏 펼쳐본 동영상이 발표되어 우주 마니아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동영상은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무려 러시아 연방 우주청이 제작한 것이다. 이 놀라운 동영상에는 지구 밤하늘을 휘어잡고 있는 유명 스타들과 태양계 행성들이 지구 하늘에 총출동해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첫번째 동영상은 우리은하의 다른 별들을 태양 자리에 끌어다놓는다면 어떤 광경이 연출될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오프닝 스타로는 알파 센타우리가 뽑혔다. 이 별은 남반구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의 하나로,지구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별이다. 그러나 그 가깝다는 것이 실제로는 4.3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약 10조km)으로, 지구-태양 간 거리의 30만 배에 달한다. 이 거리는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달리더라도 10만 년은 걸리는 거리다. 쌍성계를 이루고 있는 이 별을 태양 자리에다 놓는다면 지구 하늘에는 두 개의 태양이 빛나는 장관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11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떨어진 거리에 있는 동반성 알파 센타우리B는 서로의 질량 중심을 기준으로 80년을 1주기로 공전한다. 시리우스는 남북반구 하늘을 통틀어 가장 밝은 별이다. 지구에서 8.6광년 떨어져 있으며, 태양 질량의 2배나 되는 큰 별이다. 큰개자리의 알파별인 시리우스가 태양 자리에서 지구의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면 크기는 태양의 두 배로 보이며, 온 세상은 희고 푸른빛으로 온통 멱을 감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지구 바다는 바짝 말라버리고 지구는 시커멓게 그슬려지고 말 것이다. 동영상은 목자자리의 오렌지색 알파별 아르크투루스가 지구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풍경도 보여준다. 밤하늘에서 4번째로 밝은 이 별은 생애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적색거성이다. 아르크투루스의 반지름은 태양의 26배 정도이며, 밝기는 태양의 110배 정도다. 마지막 별은 인류에게 너무나 친숙한 별인 북극성 폴라리스다. 거리는 430광년, 지름은 태양의 30배나 된다. 이것만 보아도 밤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별들은 거의가 태양보다 훨씬 큰 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러시아 연방 우주청은 제2부로 태양계 행성들을 달의 자리에다 끌어다놓을 때 연출되는 광경을 동영상에다 담았다. 여기 출연하는 행성들은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그리고 지구로, 태양계 모든 행성들이 총동원되었다. 만약 목성과 통성 같은 큰 행성들이 지구 근처로 온다면 지구의 대기층은 삽시간에 파괴되고 우리 인류는 성치 못하게 될 것이다. 이 동영상을 본다면 행성들이 제자리를 지켜주게 한 우주의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 (동영상 보기 http://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2933687)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일본 사죄 끝내 못 듣고… 또 한 분 하늘로

    입버릇처럼 “일본이 사죄하는 걸 보고 싶다”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선순 할머니가 26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89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8시쯤 전남 화순 고려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아들 부부가 임종을 지켰다. 황 할머니가 별세함에 따라 지난해 추가된 한 명을 포함해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237명에서 지난해 8월 1명 추가) 가운데 생존자는 54명으로 줄었다. 고인은 1926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났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남동생과 살다 17세(1943년) 때 ‘부산에 있는 공장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꾐에 속아 고향을 떠났다. 부산과 일본을 거쳐 남태평양의 작은 섬 나우루(현 나우루 공화국)에 주둔한 일본군 위안소에 끌려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갖은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 고향으로 돌아와 아들 내외와 함께 살았지만 강제 동원 후유증과 뇌경색, 당뇨, 대상포진을 앓는 등 힘겨운 삶을 살았다고 정대협은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병환이 깊어 오랜 시간 힘든 삶을 사셨지만 직접 기른 호박, 고구마 등을 이웃에게 나눠 줄 정도로 정이 많은 분이었다”고 밝혔다. 고인은 생전 “살아 있는 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하는 것을 보고 싶어” “일본 놈들은 언제 사과를 하냐”라고 말하곤 했지만 그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년에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강제 동원 당시 타고 갔던 일본군 배와 비행기 이름을 정확하게 얘기할 만큼 그날의 기억은 또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고려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28일 비공개로 진행된다. 공교롭게도 26일은 또 다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의 1주기다. 정대협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분이 돌아가셨다”며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국민 여러분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꽃은 떠났어도 나눔의 향기는 남아…

    꽃은 떠났어도 나눔의 향기는 남아…

    ‘할머니가 보여 주신 ‘나눔’ 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고통 속에 살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을 멈추지 않았던 고(故) 황금자(1924~2014) 할머니의 1주기를 추모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황 할머니는 평생 아껴 모은 돈 1억원을 서울 강서지역 청소년을 위해 기부, 주변에 감동을 선사했었다. 강서구는 2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황 할머니 추모 기획전과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 위안부 문제 1억인 서명운동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 추모행사를 통해 황 할머니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숭고한 기부 정신을 기리고 그가 우리에게 남긴 감동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다. 추모 기념식은 23일 오후 2시 30분 가양동 겸재정선미술관에서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고인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황금자 여사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위안부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추모 연주회가 열린다. 이번에 장학금 수여자로 선발된 학생은 총 4명으로 1인당 200만원씩 총 8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구는 그동안 할머니의 기부금을 ‘황금자 여사 장학금’으로 이름 붙이고 2007년부터 모두 18명의 학생에게 3600만원의 학비를 지원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장혜연(방화동·고려대1)씨는 “할머니의 숭고한 정신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학생 이재호(가양동·경희대1)씨도 “더 열심히 공부해서 할머니처럼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사회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는 장학기금 확충을 위해 모금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또 다음달 22일까지 추모 기획전 ‘아낌없이 주고 날아간 나비’를 겸재정선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어 황 할머니를 추억한다. 할머니가 생전 아꼈던 유품은 물론 ‘욕쟁이 할머니’에서 ‘기부천사’가 되기까지의 생애 일대기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바로 알리고 황 할머니가 우리에게 남긴 진정한 기부의 의미와 감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정일 ‘3년 탈상’ 한 김정은… 본격 홀로서기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대대적인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 추모와 함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 고취와 권력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0시부터 특별방송을 내보내면서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또 낮 12시를 기해 3분간 추모 묵념을 하는 주민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TV 화면에서 주민들은 추모 사이렌이 울리자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광장 등에서 일제히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김 위원장을 묵념했다. 김 제1위원장도 지난 2주기 때처럼 부인 리설주와 함께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궁전 앞 광장에서 개최된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추모대회 주석단은 김정은 정권 4년 차를 이끌어 갈 북한 권력 핵심의 진용을 보여 줄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날 단상에 자리한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북한은 신구 조화를 통한 체제 공고화로 ‘김정은 새 시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상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기남 당 비서, 최태복 당 비서,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과 내각의 원로 인사를 포함해 최룡해 정치국 상무위원, 황병서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측근 및 군부 핵심 실세들이 자리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2주기 때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최룡해 당시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당시 인민무력부장 등 고위직 인사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평양체육관에서 개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17일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김 위원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중국은 김정일 사망 1주기와 2주기에는 고위급 인사를 주중 북한대사관에 보내지 않았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역도산 외증손자 北서 유도선수 활약

    역도산 외증손자 北서 유도선수 활약

    일본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재일교포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외증손자가 북한에서 ‘유도 소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은 역도산의 51주기가 되는 날이다. 15세이던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간 역도산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그의 딸인 김영숙(71)의 손자 류일훈이 북한에서 유명한 스포츠팀인 ‘4·25체육단’ 소속 유도 선수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씨의 남편이자 역도산의 사위인 박명철(73)은 북한에서 체육상을 지냈고 딸 박혜정(41)은 북한 최초의 여자 역도 감독으로 활약하는 등 역도산의 피를 물려받은 ‘체육 명가’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류군은 지난 8월 말 평양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대회 홍보 행사 때 연습 시합을 하고 과거 역도산의 제자였던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도 만났다. 그는 당시 “14살”이라며 “역도산처럼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역도산의 외증손자임을 밝히지는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깊이 우려낸 노부부 삶과 사랑…우직하게 관객 울린 비결이죠”

    “깊이 우려낸 노부부 삶과 사랑…우직하게 관객 울린 비결이죠”

    ‘76년째 연애 중’인 노부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독립다큐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단시간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주말인 지난 13일 하루 동안 24만 5386명을 불러모아 누적 관객수 77만 4602명을 기록했다. 배급사 집계 결과 14일에도 전날과 엇비슷한 관객을 모아 개봉 18일째 100만 관객 최단기간 돌파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최다 기록의 국산 독립영화는 2009년 292만명을 동원한 ‘워낭소리’로, 개봉 35일째 100만명을 기록했다. 삶의 끝자락을 걸어가는 노부부의 잔잔한 이야기에 극장가에는 이색풍경이 빚어지고 있다. 강원도 횡성 산골, 98세 할아버지와 89세 할머니 부부의 대본도 없이 투박한 일상 앞에서 20~30대 데이트족, 교복 입은 학생들까지 속수무책 무장해제돼 눈물바람을 이어간다. 영화를 만든 진모영(44) 감독은 예기치 못한 흥행돌풍 앞에서 얼떨떨했다. 이날 진 감독은 “이틀 전 영화 속 주인공인 조병만 할아버지의 1주기를 맞아 생전 사시던 집을 다녀왔다”며 운을 뗐다. “‘할리우드 키드’ ‘선댄스 키드’라 자처하는 감독들이 많지만, 저는 ‘워낭소리 키드’입니다. ‘워낭소리’는 제가 독립 다큐영화를 계속할 수 있었던 동력이었습니다.” 흥행 소감을 묻자 진 감독은 “독립 다큐영화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자체가 중요하거나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큐영화를 꾸준히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좋고, 다큐영화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는 점에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낭소리’가 보여준 희망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고, 나중에 ‘님아 키드’가 나올 수 있게 된다면 더 큰 행복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님아’는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의 지원과 대명문화재단의 투자를 받은 순제작비 1억 2000만원 규모의 ‘저예산’ 독립영화다. 이 작은 영화의 당찬 돌풍은 의미가 크다. 크고 작은 국내외 영화들, 무시무시하게 물량공세를 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등을 조용히 제치고 우직하게 이뤄낸 성적이다. 186개로 시작했던 상영관 수는 지난 13일 현재 726개로 껑충 뛰었다. 진 감독은 “사실 처음에는 40~50대가 주 관객층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정작 극장을 찾아보니 개봉 초기부터 20대 관객이 많았고 극장이 눈물바다가 되는 걸 보고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애주기가 짧은 요즘 젊은층에겐 진정하고 영원한 사랑이 실재한다는 로망과 감동을 확인시켜준 점에서 영화가 주목받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어 방송국에 납품하는 독립 프로듀서였던 진 감독은 우연히 KBS ‘인간극장’(2011년)을 보고 영화 제작을 마음먹었다. 3년 전쯤부터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부하던 참이기도 했다. 어렵게 할아버지 가족을 설득해 촬영을 시작한 것이 2012년 8월. 이후 1년 3개월을 혼자 카메라를 들고 횡성을 오갔고, 지난해 12월 할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감독이 자평하는 흥행 배경은 간명하다. 굳이 눈물을 강요할 필요가 없었던, 노부부의 웅숭깊은 삶과 사랑의 진정성이다. 진 감독은 “할아버지 죽음의 순간, 오열하는 장례식 부분 등은 가차 없이 편집해 죽음을 극적으로 꾸미지 않고 절제된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했다. 그런 대목이 오히려 감동의 순도를 높였고, 자발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다. 밀려드는 인터뷰 요청에 감독은 요즘 멍해진다. 조만간 상업영화 쪽의 러브콜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감독의 말은 단호하고 결연했다. “상업영화, 극영화로 건너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다큐영화 만드는 사람입니다.” 현실의 유혹에 가능성을 열어두지 않겠다는, 독립영화를 지키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선언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병사 곁에 묻어달라던 명장 기려 육본 회의실 ‘채명신 장군실’로

    병사 곁에 묻어달라던 명장 기려 육본 회의실 ‘채명신 장군실’로

    베트남전쟁 당시인 1960년대 주월 한국군사령관을 지낸 고(故) 채명신(1926~2013) 장군이 육군본부에 영원히 이름을 남기게 됐다. 육군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채명신 장군 별세 1주기를 앞두고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회의실을 ‘채명신 장군실’로 새로 단장해 개관하고,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고인의 유품 28점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의 영웅으로 꼽히는 채 장군은 지난해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면서 국립 서울현충원 장군 묘역 안장을 마다하고 병사 묘역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장군 묘역은 1인당 면적이 26.4㎡로 3.3㎡인 병사 묘역의 8배에 달한다. 채 장군은 1965년 미군 측이 베트남에서의 한국군 작전지휘권을 미군이 행사하겠다고 주장하자 “한국군이 미군의 지휘를 받으면 용병이라는 비난을 받고 미국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웨스트모어랜드 주월 미군 사령관을 설득해 이를 물리친 일화로 유명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월호 추모관 건립 ‘빈말’이었나

    정부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들을 위해 건립기로 약속한 추모관 건립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습에서 무능함을 보여온 정부가 희생자 추모사업조차 면피성으로 거론해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비 26억원을 들여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내에 지상 2층, 연면적 400㎡ 규모의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는 물론, 담당 부처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운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는 43명으로, 시는 정부의 지원 아래 세월호 참사 1주기인 내년 4월까지 이들에 대한 추모관을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8월 발표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안전행정부 간부들은 수차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과 면담하면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관 건립을 인천시와 함께 논의했다. 이때마다 정부 관계자들은 추모관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세월호특별법이 통과된 지금까지 구체적인 방안이나 담당 부서가 정해지는 않은 것은 물론 예산 한 푼 지원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는 추모관 건립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정부 관계자들이 말로 약속한 것 이외에는 구체적인 공문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구두 약속 이외에 안전행정부로부터 추모관 건립 협조요청 공문 한 장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공문서에도 구체적인 예산규모 등은 명시되지 않은 채 ‘국비 지원을 포함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는 포괄적인 내용만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추모관 건립을 약속한 정부 고위직 중 장례지원단장은 다른 부서로 옮긴 상태며, 안산과 인천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관계자들은 추모관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인천 정부합동분향소를 담당하는 안행부 관계자는 “추모관 건립사업은 인천시에서 총괄하고 있기에 시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원고 학생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관 건립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이 진명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진상조사위 활동과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손녀 바보’ ‘눈물 자국’… 최인호의 민낯 엿보기

    ‘손녀 바보’ ‘눈물 자국’… 최인호의 민낯 엿보기

    2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영인문학관. 지난해 9월 25일 침샘암으로 세상을 떠난 최인호 작가의 서재를 고스란히 옮겨온 책상 위에 흰 조약돌 두 개가 ‘반짝’ 웃고 있었다. 작가의 외손녀 정원과 친손녀 윤정이 삐뚤빼뚤 눈, 코, 입을 그려넣은 조약돌 곁에 정원이 솜과 헌 단추로 만든 눈사람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할아버지 최인호’가 늘 책상 앞에 두고 보던 손녀들의 선물이다. 작가의 지극한 손녀 사랑은 최근 출간된 에세이집 ‘나의 딸의 딸’(여백)에도 응축돼 있다. 월간 샘터에 1975~2010년 연재한 ‘가족’ 가운데 딸 다혜와 딸의 딸인 외손녀 정원에 대한 글만 추린 것으로, 작가가 작고하기 4년 전에 이미 제목을 정해두고 출간을 고대하던 책이다. 책에는 화가로 활동하는 딸 다혜가 아버지의 책 표지, 내지를 배경으로 활용한 그림들도 함께 실어 고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한다. 책에는 외손녀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탕이나 초콜릿을 미끼로 몰래 주다가, 유아원에 가기 싫다는 외손녀의 말에 함께 백화점에 가서 땡땡이를 치다가 딸에게 된통 혼이 나는 할아버지 최인호의 민낯이 담겼다. 그런 손녀를 작가는 인생 최고의 보물찾기 쪽지라 일컬으며 주체할 수 없는 사랑과 감동을 고백한다. ‘이제 열흘 뒤면 정원이가 온다. 정원이가 오면 나는 손가락도 베어먹고, 발가락도 잘라먹고, 깨소금 나도록 뽀뽀도 하고, 번쩍 안아서 함께 검둥개 앞세우고 달마중갈 것이다. (중략) 정원이는 지금까지 인생의 풀밭에서 내가 한 번도 발견하지 못하였던 하느님이 주신 보물쪽지 중에 그 으뜸이다.’(282쪽) 이처럼 오는 25일 최인호 작가의 1주기를 맞아 문단에서는 추모전, 산문집 출간 등으로 ‘영원한 문청’의 자취를 되짚어보고 있다. 고 김상옥·박완서 작가에 이어 12세 연하, 띠동갑인 최인호의 1주기전을 마련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은 “작가들의 1주기전을 열 때마다 한 인간, 한 예술가의 사라짐이 한 왕국, 한 성채가 사라짐과 같다는 아픔을 느낀다”며 “‘소설가는 남의 얘기를 주워 쓰는 사람이니 거지’라며 늘 소년의 눈, 개척자의 눈으로 새것 찾기에 골몰했던 최인호의 문학적 향취를 전시에서 느껴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최인호의 눈물’이라는 이름을 내건 1주기전에는 투병 중이던 작가가 마지막 작품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쓰다가 촉이 비뚤어져버린 만년필, 항암 치료로 손톱이 빠져 손에 끼우고 글을 써나가던 고무 골무, 고통과 절망으로 쏟아낸 눈물 자국이 포도송이처럼 남은 서재의 책상 등 글에 매달린 작가의 사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품들이 전시돼 있다. 고인이 아내, 딸, 손녀 등 가족, 동료 문인 등과 나눈 편지, 데뷔작인 ‘견습환자’부터 ‘개미의 탑’, ‘별들의 고향’, ‘지구인’ 등의 육필 원고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계속된다. (02)279-3182. 월요일 휴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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