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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수연 떠난 지 일년, 메가박스 추모전 ‘영화롭게 오랫동안’

    강수연 떠난 지 일년, 메가박스 추모전 ‘영화롭게 오랫동안’

    메가박스(대표 홍정인)가 일년 전 55세 한창 나이로 우리 곁을 훌쩍 떠난 고(故) 강수연 배우를 기리는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메가박스가 주관사로 참여하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은 1주기 기일인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강수연 배우가 출연한 영화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 등 모두 여덟 편을 만날 수 있으며,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7일에는 ‘경마장 가는 길’ 영화 종료 후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이 진행하고 장선우 감독, 문성근 배우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 행사가, ‘씨받이’ 상영 후에는 임권택 감독의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6시 개막식에는 유지태 배우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가수 김현철과 공성하 배우가 ‘그대안의 블루’ 듀엣 무대를 선보인다. ‘주리’의 감독 및 제작진도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8일에는 ‘그대 안의 블루’ 스페셜 토크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GV에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석한다. ‘정이’의 GV에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 류경수 배우가 함께 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 김인권 배우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스페셜 토크 GV로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GV에서는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와 함께한 추억을 관객과 공유한다. 메가박스 측은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스타, 강수연 배우의 업적과 위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추모전”이라며 “생전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한 그의 위상을 많은 분들이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강수연 1주기 추모전...임권택, 박중훈, 문성근 등 참석

    강수연 1주기 추모전...임권택, 박중훈, 문성근 등 참석

    고 강수연 배우 1주기를 맞아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 열린다. 임권택 감독, 문성근 배우, 박중훈 배우 등이 관객과 만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다음 달 6~9일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성수 등에서 고인의 대표작 10편을 상영하고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다음 달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처녀들의 저녁식사’로 첫 시작을 연다. 이어지는 ‘강수연의 선택들’ 토크쇼에는 김아중 배우, 정세랑 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달빛 길어올리기’도 이날 상영한다. 상영 전 박중훈·예지원 배우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7~9일에는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7일 ‘경마장 가는 길’, ‘씨받이’가 이어진다. 장선우 감독과 문성근 배우가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한다. 임권택 감독 무대인사도 예정됐다. 이날 영화 ‘주리’를 특별상영한다. 감독인 김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무대인사를 할 예정이다. 8일에는 ‘그대안의 블루’ 상영 후 ‘강수연을 이야기하다’ 토크쇼가 열린다.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과 이현승 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가 참석한다. 또 ‘정이’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는 이은선 저널리스트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류경수 배우가 참석한다. 9일 ‘송어’ 상영에는 박종원 감독, 이항나·김인권 배우 무대인사가 예정됐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상영 후 정성일 평론가와 예지원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추모전 마지막 행사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상영 이후 이동진 평론가와 박중훈 배우가 강수연 배우에 대한 추억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예매는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홈페이지에서 이번 주 진행한다. 추모전과 함께 공식 추모집 ‘강수연’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갑작스레 사망한 배우 강수연을 기리기 위해 구성됐다.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29명이 참여한다.
  •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이 중국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된 인물을 처음으로 기소했다. 지금껏 중국 정부가 존재를 부인해 온 비밀경찰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미중 간 또 다른 대형 악재로 부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61)과 첸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루젠왕은 미국 내 중국 푸젠성 출신들의 향우회인 ‘창러공회’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첸진핑은 사무총장을 맡았다. 미 검찰은 이들이 푸저우시 공안국을 대리해 비밀경찰서 운영을 지원한 점을 밝혀냈다고 NYT가 전했다. 미 법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공안부의 지시를 받고 비밀경찰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0월 FBI 압수수색 당시 중국 공안부와의 통신 기록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15~2022년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당시 공로패를 받은 루젠왕은 2018년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와 그의 가족을 협박해 중국 송환을 도왔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반체제 인사의 행적을 추적하라는 공안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푸젠성 출신 중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3년 창러공회를 설립한 후 2016년 맨해튼의 6층 건물 중 4층 전체를 사무실로 임대해 향우회 표지를 붙였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해 10월 FBI가 창러공회 사무실을 비밀경찰서로 특정하고 압수수색하자 “운전면허를 임시 발급하는 곳”이라며 발뺌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부문 차관보는 “중국 정부는 억압적인 안보 기구를 통해 뉴욕시에 물리적인 비밀 공간을 설치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감시하고 위협했다”며 “이런 중국의 행동은 국민국가에 허용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국 거주 인사들을 위협한 혐의로 중국 공안부 요원 등 44명 역시 재판에 넘겼다. 이중 34명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를 추적하는 중국 공안부의 ‘912 특별 프로젝트 실무 그룹’ 소속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짜 미국 시민 계정을 만든 뒤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쓰고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괴롭히는 댓글 부대인 ‘트롤 부대’로 활동했다. 이들이 게시한 글에는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 코로나19 발원지 허위 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공안부 간부 6명,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 공무원 2명,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중국 임원과 민간인 1명 등 10명은 2020년 천안문 사태 31주기 비대면 추모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완전한 정치적 농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해외 비밀경찰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다른 사람을 탄압한 건 미국”이라며 “중국 먹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2022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주기 성료

    ‘2022년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주기 성료

    성인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양질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대학의 체질 개선을 지원하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1.0) 1주기 사업이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LiFE 1.0’ 사업은 전국 30개 대학(일반대 23개, 전문대 7개)에서 성인 전담의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실시됐다. 성인학습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학사운영 모델 도입 ▲지역사회-대학 및 대학-대학 간 상생할 수 있는 토대 마련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유도를 중점 과제로 운영해왔다. 다양한 학사운영 모델 도입을 위해 성인학습자 맞춤형 전형 적용 등 학습자 모집·입학 전형을 다양화했으며, 구직·창업 욕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 개발·개편 및 야간·주말 수업, 원격수업 등 수업방식을 다양화했다. 또 지역사회-대학 및 대학-대학 간 상생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 주도로 실무 친화적 비학위 과정을 운영해 지역정주 성인에 대한 재교육 실시 및 사업에 참여하는 학위과정과 학점 연계를 위해 노력했다. 대학 협의체 활성화를 위해 사업 참여대학 협의체를 통한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확립 공동과제를 발굴하고 대응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대학의 평생교육 기능 강화를 위해선 사업 종료 후에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학사 유연화 제도를 학칙에 반영했으며, 학교 교육 및 기타 영역에서 습득한 학습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성인학습자의 중복 학습을 방지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LiFE 사업에 참여한 대학 관계자들은 성인학습자의 대학 진입 구조를 확대하고 대학의 체재 내 성인 전담 지원체계를 안착시킴으로써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의 구조적 연계 기반을 확보하는 등 1주기 사업을 통해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기반을 다지는 성과를 거둬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는 6월부터는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 2.0)이 새로 시작되며,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한 질적 고도화 및 사업단 중심에서 대학 전반,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대중 곁으로 세계 속으로… 발랄하고 실험적인 K문학 플랫폼 만들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대중 곁으로 세계 속으로… 발랄하고 실험적인 K문학 플랫폼 만들 것”[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여성에 대한 억압과 페미니즘에 천착하는 시인은 많다. 형식과 내용에서의 시적 실험과 도전으로 고뇌하며 세상의 주목을 받는 시인들 또한 많다. 이러한 번뇌와 영광이 1969년 등단해 반세기를 훌쩍 넘긴 시력(詩歷)을 가진 시인의 몫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는 젊은 뭇 시인들에게 극복의 대상이 돼 가고 있다. 웅숭깊은 사유 체계에 일상 속 존재로서 여성의 욕망을 시어로 덧입힌 시인 문정희(76)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립한국문학관장을 맡아 한국문학의 체계적 정리와 보전, 전시 등을 통해 대중적 접점을 확대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한국문학의 시각과 방향은 궁극적으로 세계문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국문학을 빼면 세계문학이 허전해질 정도로 위상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지요.” 지난달 27일 ‘문정희 시인길’이 있는 서울 삼성동 경기고 앞에서 문 관장을 만났다. 그의 시는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알바니아어, 히브리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됐고, 외국에서만 시집 14권이 출간됐다. 덕분에 세계 곳곳을 다니며 강연할 일도 많았다. 그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봤던, 문학을 멋지게 분류하는 방식과 체계 등을 우리 문학으로서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문학은 세계문학에서 여전히 변방에 가깝다. 문 관장이야 꽤 주목받는 시인이지만 여전히 세계 문단에서 이름 석 자로 통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우리 문학의 가능성은 우리의 생각보다 더 크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몇 년 전 그는 시리아의 시인 아도니스(93)와 함께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난징에서 강연과 시낭송회를 한 뒤 중국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함께 자리한 아도니스야말로 매년 단골손님처럼 노벨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문 관장은 그때까지 중국어로 번역된 자신의 시집도 없었다. 한국문학의 중국어 번역은 그다지 활발하지 않기도 하다.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겠거니 했는데 한 대학생이 그 자리에서 자신의 시 ‘공항에서 쓸 편지’를 중국어로 낭송했고 이후 질문이 이어졌다. 여러 질문 중 “한국의 젊은 시인으로는 어떤 이들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숨도 쉬지 않고 즉각 “나보다 젊은 시인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자신이 54년 동안 구축해 온 시 세계에 대한 자부심이 묻어난다. 문 관장은 “내 자랑처럼 얘기했지만 한국문학이 우리의 인식보다 위상이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시인의 삶보다 ‘문학 행정가’의 삶에 가깝다. 문 관장이 맡고 있는 국립한국문학관은 아직 ‘실체’가 없다. 한국문학관은 올가을 공사를 시작해 2025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17명 정도의 직원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건만 당장 문학관으로서의 건물이 없으니 많은 시민에게 존재감을 보여 주기가 쉽지 않다. 그는 만남 중에도 사무국 직원들의 전화를 연신 받았다. “건축 관련한 공정을 차질 없이 잘 챙기는 게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문학 관련 작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집대성해 보관하고 다시 분류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면서 “돌아가신 하동호 공주대 교수, 김윤식 서울대 교수, 일본의 오무라 마쓰오 와세다대 교수 등이 평생에 걸쳐 모은 컬렉션은 한국문학과 관련해 많은 역사와 이야기를 품고 있어 보전 및 정리 작업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한국문학 전공자인 오무라 교수는 지난해 말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로 한국을 찾아 문 관장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가진 한국문학 관련 자료를 모두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자마자 안타깝게 별세했다. 문 관장이 한국문학가를 대표해 정성 가득한 부의를 보냈음은 물론이었다. 이 밖에도 문학평론가 김용직, 조연현을 비롯해 소설가 이문구, 최인훈 등이 생전에 모았던 주요 자료를 문학관에 기증하기로 해 한국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일궈 낼 예정이다. “이분들의 기증으로 문학관이 더욱 빛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문학을 떠받친 기둥으로서 기억될 수 있도록 문학관 내부에 기둥을 세워 볼까 하지요. 궁극적으로는 시대와 현실과 엉켜 지낸 한국문학이 품고 있는 영광과 상처, 얼룩도 모두 안고 가야죠. 뛰어난 이도, 가여운 이도 모두 우리 문학의 자산입니다.” 시인 서정주(1915~2000)가 대표적인 사례다. 문학의 절대 경지에 올랐음에도 친일과 군사정권 시절의 얼룩진 행적은 그를 뛰어난 시인으로만 기억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섣불리 복원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정주 외에도 친일의 그늘이 드리워진 작가가 적지 않다. 한국문학관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기획전에서도 여전히 고민의 대상으로 남겨진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말 한국문학관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서촌, 북촌을 근거지 삼아 활동했던 근현대 대표 문인들의 전시회를 가졌다. 이상, 염상섭, 현진건, 윤동주 등의 작품과 초상 등을 비롯해 백석의 시집 ‘사슴’ 초판본 등이 전시됐다. 우여곡절 끝에 전면 개방한 청와대가 문학의 공간이 되면서 3주 동안 64만명이 찾은 성대한 문학전이 됐다. ‘지금, 여기’를 사는 시인으로서 현실과 어떤 형태로든 교류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 또한 문학의 힘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자 했다. 실제 문 관장 역시 크고 작은 형태로 구체적인 현실과의 관계가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쓴 ‘이별 이후’는 생때같은 어린 죽음에 대한 어른으로서, 부모로서의 추념을 담았지만 그 슬픔이 쉬 달래질 수는 없다. 1주기 때 ‘봄도 저만치 피멍으로 피어 있다. 호곡! 온몸으로 온 심장으로’라는 추모시를 써야만 했다. 청와대 북악산 뒷길이 완전히 열린 지난해 5월 10일 낭송된 축시 ‘여기, 길 하나가 일어서고 있다’ 역시 문 관장의 작품이다. ‘여기 길 하나가 푸르게 일어서고 있다/역사의 소용돌이를 지켜본/우리들의 그리움 하나가/우리들의 소슬한 자유 하나가/상징처럼 돌아와/다시 길이 되어 일어서고 있다’고 노래했다. 더이상 막힘도 가려짐도 없이 열린 새로운 길에 대한 그의 감회가 조금은 남달랐으리라. 과거 군부정권과 얽힌 인연도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정치가들도 시를 좀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군인 출신 대통령이 저녁 초대를 한 날/청와대 뜰로 들어가는/신분증 번호를 대다 말고/나는 그만 돌아서 버렸다’로 시작하는 그의 시 ‘초대받은 시인’은 과거 청와대 초청을 거절했던 사연을 담았다. 문 관장은 노벨문학상과 관련해 우리 안에 응어리진 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문학은 노벨문학상에 대한 얽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문학은 문화와 정신의 심장과도 같은 것인데 억지로 빨리 뛰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K컬처라고 부르며 수익 얼마, 판매량 얼마, 무슨 상 수상 등 숫자나 외형적 성과에 연연한다고 되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 소식만 기다리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문학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국가대표를 보내 국가 간 경쟁을 하는 식이 아니다”라고 지적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간 안에 누군가 한 번은 노벨문학상을 반드시 받아야 할 것”이라면서 “예컨대 오르한 파무크가 있었기에 세계가 터키 문학을 주목하게 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견해를 밝혔다. “발랄하고 실험적인 우리 문학에 대한 세계의 주목이 분명히 있다”면서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은 그렇게 꿀릴 것이 없다”고 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크고 작은 문학관이 120개에 이른다. 우리 문학이 이룬 위대한 성취의 실핏줄과 같은 존재들이다. 실체를 드러내기 전까지 국립한국문학관의 몫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 국립한국문학관이 본격화되면 그 역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학의 플랫폼으로서 곳곳에 산재한 문학 자료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서로 연계하면서 문학관이 더욱 건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 굿피플-한국부동산원, 울진 산불 피해지역 ‘희망의 숲’ 조성… 참죽나무·소나무 등 총 6,750그루 심어

    굿피플-한국부동산원, 울진 산불 피해지역 ‘희망의 숲’ 조성… 참죽나무·소나무 등 총 6,750그루 심어

    굿피플, 울진군과 협약, 울진 산불 피해지역 숲 조성굿피플-한국부동산원, 산불 1주기 맞아 울진군 북면 검성리 일대에 ‘희망의 숲’한국부동산원 임직원 30여 명, 직접 나무 들고 산 올라 식목 봉사활동 진행 국제구호개발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지난 28일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희망의 숲’을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굿피플 조지훈 이사,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 윤태열 울진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22년 3월 경북 울진을 집어삼킨 초대형 산불로 임야 14,150ha, 여의도 면적의 약 49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굿피플은 산불이 발생한 즉시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등의 구호물자를 지원한 바 있다. 또한, 굿피플은 울진 산불 1주기를 맞아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지역 중 한 곳인 울진군 북면 검성리 일대에 ‘희망의 숲’을 조성했다. 희망의 숲에 심은 나무는 4년생 참죽나무 2,250그루와 4년생 소나무 4,500그루로 총 6,750그루에 달한다. 굿피플과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8일 숲이 조성된 산불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숲 조성을 위한 후원금 3천5백만 원을 전달했다. 더불어 한국부동산원 임직원들의 청렴을 다짐하는 마음이 담긴 청렴 희망 나무를 심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임직원 30여 명은 직접 나무를 들고 산을 올라 식목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굿피플은 희망의 숲이 정착될 때까지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울진 산불 피해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산불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숲 조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부동산원 손태락 원장은 “화마에 그을린 나무들이 아직도 많고 예전의 울창한 숲이 민둥산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다”며 “한국부동산원과 굿피플이 조성하는 희망의 숲이 하루 빨리 예전의 푸르고 울창한 숲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윤태열 울진부군수는 “울진 산불 피해 복구에 굿피플과 한국부동산원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며 울진군은 과거의 울창했던 숲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진군 내 위기가정과 산불 피해를 받은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굿피플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굿피플 조지훈 이사는 “굿피플은 기후변화에 맞서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이번 숲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며 “앞으로도 숲 조성과 더불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비롯한 울진군의 취약계층을 돕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굿피플은 식목일을 하루 전 날인 4월 4일, 기후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지역의 양봉업자들을 돕기 위한 밀원수 조성사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2022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대형 산불로 소실된 산림을 회복하기 위한 나무심기 캠페인 ‘무너진 숲에 새 생명을’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굿피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원안위,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 한울 3호기 재가동 허용

    원안위,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 한울 3호기 재가동 허용

    도장 벗겨짐 등 56개 결함 재도장 완료기술 미부합 부착앵커볼트 정비 요구“출력 상승 시험 등 안전성 후속 검사” 국내 원전 최장 기간 연속 운전 신기록을 달성했던 경북 울진 한울 원전 3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행된 정기검사에서 안전성을 확인 받고 재가동에 들어갔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7일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96개 항목에 대한 검사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울 3호기 재가동을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임계는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 연쇄 반응이 지속해서 일어나면서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 상태에 도달한 원자로는 안전하게 제어되면서 운영될 수 있다. 이번 정기검사 기간에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물질 누출을 막는 ‘격납건물 내부철판(CLP)’의 도장 벗겨짐 등 결함 56개를 확인해 재도장했다. 원안위는 해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회전여과망 설비에 기술 기준상 규정되지 않은 부착식 앵커볼트가 시공된 것과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에 다음 계획예방 정비기간까지 기술기준을 만족시키라고 요구했다. 원안위는 “현장시험 등으로 앵커볼트의 건전성과 성능을 파악했다”면서 “회전여과망 설비고장 가능성, 안전기능 유지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1주기 운전은 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력 상승 시험 등 후속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내 자립기술 최초 적용 표준형원전4382일 무고장 연속운전 신기록 국내 자립기술을 적용한 최초의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인 한울 3호기는 2008년 7월 25일부터 올해 12월 28일까지 4382일(9주기) 최장기 무고장 연속운전(계획예방정비 기간 제외)을 달성했다. 이는 전 세계에 한국 원전 운영능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쾌거로 받아들여졌다. 한울 3호기가 9주기 동안 생산한 누적전력량은 1095억㎾h로 대구와 경북 지역이 약 2년 2개월간 쓸 수 있는 양이다. 한주기 무고장 운전(OCTF·One Cycle Trouble Free)은 정비, 운전, 운영관리 능력 등 원전 운영의 안정성과 기술능력을 입증하는 대표 지표다. 계획예방정비 완료 후 계통연결시점부터 다음 계획예방정비를 위한 계통분리 시까지의 한주기 동안 발전소가 정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 박경리 선생 ‘토지’ 새 옷 입고 나온다

    박경리 선생 ‘토지’ 새 옷 입고 나온다

    박경리 선생(1926~2008)의 작품들이 새 옷을 입고 출간된다. 최근 이어령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생전에 펴냈던 책들을 베스트 컬렉션 전집 형태로 나온 것과 같은 형태로 예상된다. 다산북스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 20권과 단행본 29종을 새로 단장해 출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출판사는 박경리 선생의 외손자이자 저작권을 가진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토지 및 단행본 리뉴얼 출간 협약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토지는 박경리 선생이 1969년부터 집필한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장편소설로 한국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협약식에 따라 출판사는 오는 5월 28일 토지를 새로운 표지 디자인과 편집으로 출간하고 ‘김약국의 딸’을 비롯한 단행본 29종은 차례로 펴낼 계획이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토지’는 한 인간이 인고의 세월을 거쳐 만든 역작이며 한국인 정서에 가장 부합하는 작품”이라며 “이번 재출간으로 박경리 선생의 작품이 다시 국민의 애정과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도 협약식에서 “‘토지’는 한국인의 애환과 생명력을 가장 빛나게 표현한 작품”이라며 “한국문학이 다음 세대와 호흡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강수연 추모위’ 발족…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

    ‘강수연 추모위’ 발족…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

    배우 강수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추모위)가 발족했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구성된 추모위에는 동생 강수경씨를 비롯해 임권택 명예위원장,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에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추모위는 오는 4월 추모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상영전을 연다. 5월 6일 영상자료원,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한다. 개막작 ‘씨받이’(19 86)를 비롯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모두 11편을 나눠 상영한다. ‘원조 월드스타’로 불린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 강수연 추모위원회 발족...명예위원장에 임권택 감독

    강수연 추모위원회 발족...명예위원장에 임권택 감독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배우 고 강수연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추모위)가 발족했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구성한 추모위에는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를 비롯해 임권택 명예위원장,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에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추모위는 오는 4월 추모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어 5월에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상연전을 연다. 5월 6일 영상자료원, 7~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한다. 개막작으로 ‘씨받이’(1986)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모두 11편을 나눠 상영한다. ‘원조 월드스타’로 불린 고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
  • 직장갑질119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직장갑질119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올해 5대 노동개혁 과제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6일 직장갑질119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근과 근로계약, 원청 갑질, 젠더 폭력, 5인 미만 사업장과 관련된 문제를 올해 개혁해야 할 5대 노동 과제로 꼽았다. 이날 직장갑질119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노동 시간이 길다며,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이 실현될 경우 주 90시간까지 노동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노조 활동 못 하는 직장인 40%, 온라인 노조 결성 돕는다” 이날 직장갑질119는 올해 온라인 노동조합 출범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민간 부문, 특히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노조 가입률이 낮은 편이다. 2021년 기준 전체 노조 조직률은 14.2%인데, 공공부문(70%)과 민간부문(11.2%)의 격차가 크다. 민간부문 조직률은 사업장 규모별 △300인 이상 46.3% △100~299인 10.4% △30~99인 1.6% △30인 미만 0.2% 순으로 작을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권남표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온라인 노조 가입 의향을 3, 4년 동안 반복적으로 물어본 결과 40~49% 정도는 항상 의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가입이 어려워 노조 조직률이 낮게 나오고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노조 활동을 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직장갑질119는 기업체·의제·직종별로 직장인들을 ‘직장인 권리모임’이란 이름으로 모아 온라인으로 노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권 노무사는 “혼자 직장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처지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연결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라며 “사업장별 교섭은 어렵겠지만, 노동자들이 사용자단체나 정부를 향해 한목소리를 내면 충분히 (노동 현장의 변화를)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장갑질119는 올해 근로기준법 제정 70주년을 맞아 근로계약서의 문제를 고발하고 ‘갑질 계약서’ 전시회와 토론회 등 다양한 사업과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당역 살인사건’ 1주기를 맞아 젠더 폭력을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젠더 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직장갑질119는 직장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직장 내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원하는 시민단체로, 지난 2017년 11월 출범했다.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년…서구 “철거에 안전 최우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년…서구 “철거에 안전 최우선”

    일주일 추모 기간, 11일 사고현장서 추모제 HDC현대산업개발이 짓고 있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둔 10일 관할 지자체인 광주 서구는 “날짜에 얽매이지 않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철거 작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구는 이날 구청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산먼지 등 피해가 생기면 철거 공사가 중단되고 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기간을 맞추려고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화정아이파크 본 철거 작업은 오는 3월부터 시작해 2024년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재시공이 진행된다. 하지만 상층부 안정화 작업 마무리가 비산먼지 발생 등의 이유로 지난해 9월에서 12월로 늦춰진 점을 감안하면 본 철거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여러 변수까지 고려해 층별로 14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산먼지 방호막을 2중, 3중으로 해서 철거공사로 인한 피해와 중단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면 철거 시 비산먼지·낙하물 방지 공법으로는 독일 업체의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독일 업체의 가시설물은 고층 건물 작업 시 풍하중에 강해 안전성이 뛰어나고 국내에 공장이 있어 부품 수급도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벽체와 밀착이 잘 돼 비산먼지를 막는 데도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본 철거 때는 이 업체의 가시설물을 설치해 위층에서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층별로 철거 작업을 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최고의 공법을 도입할 것을 현산에 강력히 요청했고 현산도 상당 부분 수용했다”며 “철거 과정에서 인근 상인들의 비산먼지 등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년 한시 기구로 설치돼 오는 3월 17일 운영이 종료되는 사고수습지원단에 대해서는 해체 시작 과정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 시에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은 현산이 유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산은 안전을 고려해 철거 이후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오는 13일까지를 추모 기간으로 정해 청사 1층에서 붕괴사고 수습 활동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고 1주기인 11일에는 사고 현장에 희생자 추모 분향소가 마련되고, 서구 간부 공무원과 재난 부서 공무원 등이 안전을 다짐하는 행사와 교육이 이어진다. 당일 오후에는 사고 현장 앞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제에서는 “더 이상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유가족의 희망을 담아 공사 투입 건설 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결의대회를 한다.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정부를 겨냥해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은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 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1월 2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며 “대화와 타협하는 힘을 한 사람씩 키워 가면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이 오며 김 전 의장이 기쁘게 우리를 바라보며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이한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노래 부르면 감옥행”…北 김정일 사망 11주기, 강압적 애도 반복

    지난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1주기를 맞은 7일 간의 애도기간이 지난 20일 종료됐다. 올해 역시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애도 분위기 조성에 북한 주민들의 뿔난 목소리가 쏟아졌다. 북한 양강도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최근 미국 의회 산하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술을 마시거나 게임 등 여가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축하 행사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노래를 부르거나 생일잔치 등을 여는 것도 금지”라면서 “추모 기간 동안 주민들을 통제하고 압박하는 공포 분위기가 강해진다.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FA는 “현지에서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이 기간 동안 정치적 발언 또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하지 말 것으로 명령했으며, 비밀요원(일종의 사복 경찰)이 주민들을 감시하며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RFA에 “애도 기간 동안에는 지역 간의 이동도 평소보다 제한될 것이며, 말과 행동을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업적과 인민에 대한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매일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고 있다”면서 “김정일 박물관 견학과 추모 강연 등 각종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언제나 모든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끝없는 충성으로 끝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매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애도 기간 동안 술을 마시거나 만취한 사람들이 체포해 왔으며, 이들은 사상범으로 취급했다.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에는 언제나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지만, 일부 행사는 꾸준히 야외에서 열려왔다. RFA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9시부터 평안남도의 한 지역에서는 온종일 추도식이 열렸다. 당일 기온은 최고 영하 2도, 최저 영하 12도에 달했지만, 당국은 추도식에 참석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한복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현지의 한 소식통은 RFA에 “당의 지시에 따라 한복을 입고 나온 여성들이 저체온증과 피부 가려움증 등 동상 증세를 보이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데도 당은 이를 묵살했다. 사람들의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애도 기간을 11일로 지정하고, 주민들을 ‘숨죽이게’ 했다. 당시 한 주민은 RFA와 한 인터뷰에서 “애도 기간에는 가족이 죽어도 소리 내어 울지 못하고, (장례도 다 치르지 못한 채) 사망한 다음 날 시신이 나가야 한다”면서 “불만이 많지만, 애도 분위기를 지키지 않으면 잡혀가기 때문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한다”고 전한 바 있다.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8일 북한 고위 간부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11주기인 지난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의 참배 소식은 북한 관영매체에 언급되지 않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주기인 올해는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참석한 후 평양으로 복귀하지 않고, 18일 감행한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참관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김정일 추모보다 미사일?… 김정은 ‘금수산 참배’ 불참

    김정일 추모보다 미사일?… 김정은 ‘금수산 참배’ 불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11주기를 맞아 북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등 권력 핵심은 참배 행사에 동참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민족 최대의 추모의 날에 즈음하여 당 중앙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일군(간부)들이 (17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18일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최선희 외무상,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보이지만 김 위원장 등 모습은 보이지 않고 그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만 보였다. 북한에서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부친의 1∼10주기에 모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그가 지난 15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고체엔진 시험에 참석했고, 3일 후 같은 장소에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를 지도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긴급하게 참배를 못 할 중대 사안이 생겼다는 징후는 없다”며 “김 위원장과 조용원 등 측근그룹이 인근 삼지연시 백두산 등에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하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소집돼 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같은) 평양에서 열리는 회의 때문에 매년 하던 참배를 못 했다는 건 주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성지로 일컫는 백두산을 방문 중이라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갈 만하다고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17일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만년토대를 다져주신 절세의 애국자이시다’ 제하의 1면 기사를 비롯해 관련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노동신문 1면 기사는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은 오늘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의하여 빛나는 현실로 꽃펴나고 있다”고 밝혔다.
  • 北, 준중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고각발사 500㎞ 비행”

    北, 준중거리탄도미사일 2발 발사…“고각발사 500㎞ 비행”

    북한이 18일 오전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3분쯤부터 12시 5분쯤까지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동창리는 사흘 전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의 고출력 로켓 엔진 시험을 한 곳이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500㎞ 가까이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고체엔진을 적용한 신형 MR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동향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즉시 중단하라고 북한에 촉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도발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ICBM용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 원점은 동창리 일대로 사흘 전 고체 추진 엔진 시험 장소와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고체 추진 엔진 시험 후 동창리 인근에 계속 머무르며 이날 발사까지 지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전날 그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 참배 현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11주기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일각에서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北, 동창리→동해 탄도미사일 2발 발사…군, 분석중(종합)

    北, 동창리→동해 탄도미사일 2발 발사…군, 분석중(종합)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1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한 달 만의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북한이 이날 오전 11시 13분쯤부터 12시 5분쯤까지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은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보다 비행거리가 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과 유사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아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고체연료 ICBM용으로 보이는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에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 다음날이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주기 참배 현장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반발로 분석된다.
  •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군, 제원 분석중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군, 제원 분석중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한달 만이자 김정일 전 국무위원장 사망 11주기 이튿날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하고 일본이 적기지 반격 능력을 확보하는 안보전략을 채택한 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은 언론을 통해 공개한 것만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36차례(장소와 시간 기준) 62발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 전두환 영정 앞 ‘거수경례’…분향소 설치한 보수단체[포착]

    전두환 영정 앞 ‘거수경례’…분향소 설치한 보수단체[포착]

    보수단체가 23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고 전두환씨 1주기를 맞아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분향소 설치 후 영정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전씨를 추모했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23일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정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씨의 유해는 여전히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택에는 전씨 부인인 이순자씨가 살고 있다. 전씨는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쓴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한 뒤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 주둔지인 전방 고지에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서는 정부 측이나 관할 지자체, 필요시에는 군부대나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한다. 전씨는 내란죄와 외환죄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 전씨 측은 전씨가 근무했던 군 시설 지역 중심으로 몇 군데 알아보고 있지만 땅 소유주와 제대로 접촉이 안 돼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도 안장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라 올해 안에 전방 고지 안장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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