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조 수주
    2026-03-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7
  • 도급 1조원 초과/대형사 수주 제한

    올 도급한도액이 1조원을 넘는 현대건설등 5개 대형건설업체는 공사비 23억원미만의 정부시설공사를 수주할 수 없다. 22일 건설부는 중소건설업체의 수주영역을 넓혀줘 이들을 보호·육성하기 위해 올 건설공사 도급금액의 하한액을 이같이 정해 오는 26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라 23억원미만의 공사를 수주하지 못하는 업체는 현대건설·(주)대우·삼성건설·동아건설·대림산업 등 5개사다.
  • 미테랑 왜 오나/고속전철 기종 따내기에 초점

    ◎동북아서 경제역할 증대 모색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9월 한국 방문목적은 누가봐도 뚜렷하다.경부고속전철 기종선정과 관련,유일한 경쟁자인 독일에게 「막판 엎어치기」를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프랑스로서는 자국 대통령의 해외나들이가 「장삿속」으로 비치는게 불쾌하겠으나 어쩔 수 없다. 총공사비 10조7천억원중 차량선정에 연관된 예산만 1조8천억원(추정).프랑스,독일,일본등 3국이 수주경쟁을 벌이다 일본의 탈락이 공식화되고 두나라가 남았다.두차례 세계대전까지 치른 유럽의 「앙숙」이 한반도에서 자존심을 건 대치를 하고 있는 셈. 이들 가운데 선발주자는 프랑스.시락 파리시장(90년) 로카르 총리(91년) 스트라우스 칸 산업 및 대외무역장관(92년)등 고위인사들의 잇단 방한과 함께 한국산 자동차 및 TV수입개방등 우리를 향한 호의적 조치로 프랑스의 TGV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었다는 평가. 하지만 기종선정이 지연되면서 독일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지난 90년에는 바이츠제커 대통령과 그뢰벨 교통차관이 한국을 다녀간데 이어 금년에 콜총리(3월) 킨켈 외무장관(7월)이 서울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최근에는 독일의 ICE가 고속전철기종으로 내정됐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미테랑대통령의 방문이 고속전철과 관련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사실은 많다.우선 미테랑대통령은 이달초 도쿄에서 열린 G7정상회담을 전후해 올수도 있었으나 굳이 시간을 따로냈다.정치대국인 프랑스대통령이 한국방문만을 위해 극동까지 날아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고속전철관계자가 수행할 것이 확실시된다. 게다가 현재 한·불간에는 다른 특별한 현안도 없다.통상문제는 오히려 우리가 적자여서 프랑스가 우리에게 요구할 거리가 존재치 않는다.북한핵문제등 국제정치에서도 보조가 일치한다. 다만 하나,프랑스로서 관심이 있다면 경제적 중요도가 더해가는 동북아에서의 영향력확대.인도차이나를 넘어 극동까지의 진출은 제국주의시대부터 프랑스의 꿈이었다.
  • 대기업 상반기경영 양호/중국 특수·엔화강세로 40% 늘어

    국내 주요 그룹들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중국 특수와 엔화 강세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했다.특히 자동차와 철강,석유화학,조선 등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매출실적이 대중국 수출과 엔화 가치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을 보였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1% 늘었고,조선 수주량도 지난해의 8배에 가까운 2백20만t을 기록,매출실적이 39.1% 늘어난 12조8천억원에 달했다. 선경그룹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던 석유화학 부문의 대중국 수출호조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지난해 동기 대비 21.8%,올 상반기 목표 대비 1.9% 늘어난 6조2천5백억원을 기록했다. 포항제철의 매출은 중국 특수로 14.2% 늘어난 3조4천3백억원이었으며,특히 순익은 1천2백50억원으로 31.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전반적인 호조에도 불구,5∼6월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목표인 25조원에 비해 14%가 부족한 21조5천억원에 그쳤다.
  • 현대건설 도급한도액 1위/공사 1건당 1조8천억 결정

    ◎5천억이상 12사로 늘어/건설부 발표 올해 국내 건설업 도급한도액 1위업체는 현대건설로 공사 건당 도급 한도액은 1조8천1백68억3천1백99만4천원으로 결정됐다.또 도급한도액이 5천억원을 넘는 업체는 지난해 8개사에서 12개사로 증가했고 1조원이 넘는 업체도 지난해 1개사에서 5개사로 늘어났다. 30일 건설부가 발표한 「93년도 도급 한도액 순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대우가 2위 삼성종합건설이 3위,동아건설이 4위,대림산업이 5위를 각각 기록, 이들 5개사는 모두 도급한도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일반 건설업 및 특수건설업 면허를 받은 1천6백82개 업체의 도급한도액 순위중 도급한도액 2천억∼5억원 미만 업체는 모두 25개 업체로 지난 해보다 13개 업체나 늘었다. 1천억∼2천억원은 39개업체,5백억∼1천억원은 38개업체등이다. 도급한도액은 최근 2년간의 공사실적등을 기준으로 산정된 수주한도액으로 이번에 결정된 도급한도액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들업체가 도급받는 모든 공사에 적용된다. 판도변화를 보면 삼성종건과 동아건설이 3,4위로 자리를 맞바꾸었고 최근 경영권이 주택공사로 넘어간 (주)한양은 지난해 23위에서 17위로 뛰어 올랐다. 또 91,92년 공사실적이 전혀 없는 신일종합건설은 순전히 자산평가만으로 올해 처음 40위에 랭크됐고 대구에 본사를 둔 (주)보성주택은 91년 8월 일산 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이래 급성장세를 보여 91년 1백43위,92년 80위에서 93년 45위로 뛰어 올랐다.
  • 원전건설 로비의혹 포착/수주·원자로선정 잡음 규명 작업

    ◎감사원,종합감사 감사원은 최근 원자력발전소의 건설및 폐기물관리실태등에 대한 종합적인 감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 수주및 원자로 선정과정에서 한전및 국내외 업체간에 로비의혹등 일부 잡음이 있었던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책임규명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빠르면 오는 29일쯤 감사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최종 감사결과를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지난 4월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한국전력공사와 영광 3·4호기,울진 3·4호기,월성 2호기등 현재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기관종합감사를 마친 결과 일부 문제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원자력발전소의 시공업체 선정 및 건설과정과 원자로형 결정,발전기 납품업체 선정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원자력발전소는 1기를 건설하는데 최고 1조5천억원이 소요될 정도로 규모가 크고 국민의 생활및 환경과 밀접한 사업이지만 이에 대한 본격감사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의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감사를 소홀히 해온 면이 있어 한전에 대한 기관종합감사 과정에서 함께 조사하게 된 것』이라고 감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원자력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너무나 전문적인 문제여서 이번 감사만으로는 실효을 거두기 어려웠다』면서 『이번 감사에서 얻은 자료와 경험을 토대로 준비과정을 거친뒤 올 하반기쯤 원자력발전소 전반에 대해 종합적인 감사를 벌이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 주식 거래량·대금 또 신기록/주가 9P나 올라 7백77기록

    증시가 과열조짐을 보이며 종합주가지수,거래량,거래대금의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06 포인트가 오른 7백77.25를 기록하며 연 사흘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 90년 10월24일의 7백96.77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거래량 7천9백35만주,거래대금 1조3천4백59억원으로 역시 전날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상장주식의 시가 총액도 98조5천2백95억원(잠정치)으로 89년 12월22일의 최대치 97조6천8백18억원을 경신했다. 개장초 매물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고객예탁금에 힘입어 증권·조립금속·기계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삼성그룹의 계열사 합병방침이 알려지면서 수출관련주와 도매 및 내수관련주의 매수세가 급증하며 상승세가 모든 업종으로 확산됐다. 후장 들어 경계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듯 했으나 다시 삼성그룹의 한신증권 인수설이 나돌면서 증권·단자 등의 매수주문이 쏟아졌다.
  • 삼성종건 6개월 영업정지/열차사고 문책

    ◎건설업법상 가장 무거운 처벌/과태표 2천5백만원 병과… 수입감소 1조원 건설부는 지난 3월29일 78명의 사망자를 낸 경부선 열차 전복사고의 책임을 물어 삼성종합건설에 건설업법상 최고의 벌인 6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3일 내렸다.또 하도급에 관한 사실을 발주처에 제대로 통지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과태료 2천5백50만원을 부과했다. 삼성종건은 사고지점의 철로밑을 뚫는 터널공사를 수주해 한진건설산업에 하도급을 주었는데,이 공사가 부실하게 시공됨으로써 지반이 무너져 열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었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공공 및 민간 도급공사를 일체 수주하지 못한다.그러나 자기 돈으로 땅을 사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이른바 자체공사,영업정지 처분을 받기 전에 하던 공사,해외 공사는 계속 수주할 수 있다.삼성종건은 올해 모두 2조5천억원의 수주목표를 세웠으나 이번 조치로 약 1조원 가량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건설부는 삼성종건으로부터 하도급을 받아 터널공사를 하던 한진건설산업에 대해서는 행정제재조치를 내리라고면허발급기관인 부산시에 통보했다. 지금까지 부실공사때문에 가장 무거운 제재조치를 받은 업체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일으킨 벽산건설로 4개월간의 영업정치처분을 받았었다. 한편 건설부는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앞으로 건설업법을 개정,시공중인 공사라도 부실시공이 드러날 경우 형사처벌이 가능하도록 하고 행정제재도 현재의 영업정지에서 면허취소까지 강화할 계획이다.
  • 리비아 화력발전소/현대,16억불에 수주

    현대건설은 24일 총공사비가 16억2천만달러(약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리비아의 중부지역 화력발전소 공사를 일괄도급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트리폴리 동쪽 4백15㎞ 지점에 31만5천㎾짜리 발전소 4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기는 54개월이다.
  • 외국인 순매수 1억주 넘어/증시개방이후/총 3조2천억 차지

    지난해 주식시장이 외국인에게 개방된이후 외국인들의 순매수주식수가 1억주를 넘어섰다. 6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해부터 5일까지 사들인 주식 1억7천9백34만5천4백90주,처분한 것은 7천8백64만9천30주로 순매수 주식수는 1억6만9천6백46주였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서만 5천13만4천2백40주를 사들였으며 2천6백53만8천3백10주를 처분했다. 외국인들이 지난해부터 5일까지 사들인 주식은 3조2천4백22억9백만원어치였으며 처분한 주식은 1조2천9백12억1천4백만원어치로 집계됐다.
  • 법인세 현대중 5백47억원 1위/작년 고액 1백개기업

    ◎제조업 퇴조,금융·건설 “도약”/부동산임대업 동서유통 8위 급부상/택은 2위… 현대자써비스 94위로 밀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공공법인과 외국법인을 제외한 국내 9만9천여개 법인 가운데 법인세를 가장 많이 냈다. 8일 국세청이 발표한 지난해 법인세(91년 귀속분)납부순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신고소득 1천6백33억원으로 법인세 5백47억원을 납부,전년 38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90년 귀속분 법인세 72억원에서 무려 4백55억원이나 더 낸 것은 해외 선박 수주의 호조로 순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년에 수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94위로 처졌다. 법인세 납부 1백대 기업 가운데는 제조업종이 경기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아 전년 55개에서 46개로 줄어든 반면 금융·보험업은 28개,건설업은 11개로 전년보다 5개씩 늘었다. 새로 1백위권에 든 36개 법인 중에는 부동산 임대업인 동서유통이 영업외 수입의 증가로 8위를 차지했다.또 금호(35위)·봉명산업(45위)·중앙일보(52위)·새마을신문(71위) 등은 부동산 처분에따른 특별부가세가 많아 고액 납부법인이 됐다. 전년도 50위권에서 1백위 밖으로 밀려난 법인은 한국투자신탁·대한투자신탁·농심·기아자동차·대우전자 등 7개이다. 그룹별로는 삼성·현대·럭키가 각각 7개,대우·선경이 1개씩 1백대 법인에 들었다. 1백대 법인이 낸 세액은 모두 1조4백81억원으로 지난해 총 법인 세수의 21.4%를 차지했다.
  • “미 경제 재건” 「클린턴회사」의 가동(해외사설)

    클린턴 차기 미대통령이 최근 3백여명의 사업가·농민·학자·경제전문가들과 미국경제 부흥을 모색하는 「경제정상회담」을 가졌다.이번 회의는 경제 최우선을 공약한 클린터 대통령당선자의 미국경제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정상회담에서는 단기적인 투자확대와 장기적인 재정적자 삭감이라는 경제정책 방향이 결정되었다.「클린턴 주식회사」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투자확대와 재정적자 삭감의 동시실현을 목표로 하는 클린턴의 경제정책은 차기 행정부 인사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재무장관에는 미의회의 유력인사이며 재정보수파의 벤슨이 임명되었고 투자를 중시하며 「클린터노믹스」사상적 지주인 라이슈교수는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되었다.클린턴 차기정권은 또 시장중시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제는 클린턴정권의 등장과는 관계없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통령선거 종반에 클린턴후보는 미국경제의 정체를 부각시켰지만 7∼9월의 실질성장률은 연율 3·9%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조금 낮아졌다.앞으로의 경기는 자율적으로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심각하다.재정적자에서 벗어나는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 수 없으며 클린턴이 중시하는 군수산업의 민수전환도 간단치 않다. 미국은 경제의 체질강화를 위해 경쟁력 강화를 천명하고 있다.경쟁력 강화의 목표는 일본이라고 한다.그러나 클린턴정권의 대일정책은 일본에 그렇게 심각한 부담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클린턴정권은 우선 교육,직업훈련,사회기반정비 등 넓은 의미의 산업정책을 통해 미국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또 슈퍼301조를 부활시키더라도 적용에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최대 경쟁상대국인 일본은 현재 불황에 빠져있다.그러나 일본의 무역흑자는 급증,미국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미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하든 일본이 목표로 하는 것은 내수주도의 경기회복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의 공동운영을 제안했지만 일본이 내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일본의 제안은 설득력이 없다.
  • 러시아/국영기업민영화 “거북이 걸음”

    ◎9월까지 대상기업중 22%만 민간 매각/경제위기·보수세력 반발이 최대걸림돌/한국은 건설업 합작투자가 유리 러시아연방정부가 대대적인 국영기업 민영화 2단계 작업에 착수했다.대부분이 적자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을 헐값에 잘만 인수하면 손쉽게 러시아 진출기반을 마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현황과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및 절차,한국기업의 진출 유망분야 등을 알아본다. ▷민영화 추진현황◁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지난해 7월 「러시아 투자법」이 발효되면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의 민영화 추진실적은 매우 부진했다.국영 및 시영 산매업체 1백27개와 서비스업체 47개만이 민영화 또는 집단소유화 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국영기업 민영화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러시아연방의 옐친대통령은 지난 7월 보다 강력한 민영화계획을 내놓았다.모든 국영기업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민영화 추진계획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국영기업 민영화 쿠폰을 발행,어린이를 포함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이 민영화 쿠폰은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되는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수 있는 주식청구권이라 할수 있다.이같은 내용의 2단계 국영기업 민영화 조치는 내년말까지 국영기업 6천∼7천개를 민영화하고 이들 기업주식의 35%를 일반국민들에게 단기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광범위한 소유계급을 창출하여 국가독점주의 구체제로의 회귀를 노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정착시키려는 개혁주의자들의 의욕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조5천억루블어치의 기업민영화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민영화 쿠폰은 지난 9월2일까지 태어난 유아로부터 연금생활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배포되며 쿠폰가액은 대통령이나 일반시민의 구분 없이 1만루블씩이다. 러시아 노동자의 평균 월급(2천루블)의 5개월분과 맞먹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민영화 담당기관인 러시아연방의 국유재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영화쿠폰 교부 첫날인 10월1일 하루동안 모스크바 시내에서 액면가 1만루블짜리 쿠폰이 12만매나 교부됐으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35만매가 교부됐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실적은 당초 계획을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난 9월초까지 민영화된 기업수는 1만8천여개로 연말까지 민영화할 대상기업수의 22%에 불과한 실정이다.민영화된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금액기준 민영화 진도율은 22%에도 못미친다.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무역업·식품류등 가공업·서비스업·소규모 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이다.외국기업이 이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역인민대표회의나 기타 전권을 가진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료및 에너지 관련기업,귀금속·방사능함유물질·희귀지하자원 채취등의 분야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승인권을 가진 연방정부나 공화국정부가 선별적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민영화 대상기업을 경매,입찰,일반매각 등으로 처분할 때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기업의진출유망분야 미완공 건물및 공장시설,소규모 현지판매법인과 상가,원료및 노동력의 현지확보가 가능한 소규모 제조업 등이 유망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재건축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가진 건설업체를 매입하거나 합작투자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경영합리화로 불황타개 주력/한은,상반기 제조업 2천4백곳 분석

    ◎“거품” 해소로 외형증가율 둔화/이자부담 여전… 수지악화 주인 /설비투자 증가 83년이후 최저/안정화시책영향 수요는 주춤/영업이익률 일·대만보단 높아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조정이냐 불황이냐로 논란이 많은 국내경기의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거품해소에 따른 매출감소를 인건비절감등의 경영합리화로 자체흡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불황일수록 투자에 힘쓰라」는 것과 달리 투자는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6.7%포인트가 떨어진 12.5%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률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2.3%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호황기의 20∼22%보다 낮아지긴 했으나 불황기의 7∼10%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안정화시책의 영향으로 내수증가율이 20.4%에서 11.6%로 떨어졌으나 수출증가율이 전년(16.3%)과 비슷한 14.9%를 유지하고 매출액중 수출비중이 0.6%포인트나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를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이 83년의 9·9%이후 가장 낮은 6.8%를 보임으로써 앞으로 성장잠재력의 확충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영업수지의 개선에도 불구,외부금융자금의 차입으로 전년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이익률은 임금자 퇴직금,복리후생비를 합친 인건비와 물가안정으로 원자재값의 부담이 줄어 전년의 6.9%에서 7.6%로 좋아졌으며 일본의 4.8%·대만의 7%(90년기준)을 웃돌고 있다. 금융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액이 25% 증가한 5조9천억원에 달하고 해외자금차입에 따른 이자부담에서 생긴 2천6백억원의 환차손으로 영업외수지가 악화됐다. 이에따라 평균이자율이 13.2%에서 12.9%로 떨어졌음에도 불구,매출액중 금융비용부담률은 5.6%에서 6.2%로 높아져 8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과 대만의 금융비용부담률이 각각 2.1%와 2.5%(90년기준)에 지나지 않아 국내기업이 높은 금융비용으로 그만큼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같은 금융비용부담률에서 기업이 받은 예금이자 등을 뺀 순비용부담률도 전년의 4%에서 4.5%로 높아졌다. 국내제조업은 필요한 자금의 46%를 외부차입에 의존함으로써 재무구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전년동기의 25.3%에서 24.1%로 떨어졌다.이는 87년 22.7%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내제조업이 흑자시대에 벌어들인 돈을 적립하거나 시설투자에 제대로 쓰지않고 부동산투기나 외형부풀리기에 더욱 신경을 써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내제조업의 자기자본비율은 대만과 일본의 54.5%,30.6%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며 경기침체시 기술개발이나 투자를 못하는 이유가 되고있다. 물론 여기에는 증시침체로 지난 89년 11조원에 달했던 유상증자 규모가 올해는 6천4백억원에 불과한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올들어 임금등 인건비가 안정돼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인건비상승률을 웃돌아 기업의 원가부담을 크게 줄여주고 있다.인건비상승률은 88년 25.9%를 고비로 89년 24.9%,90년 19%,91년 상반기 19.9%로 둔화됐으며 올해는 13.5%에 그쳤다. 한편 건설업은 건축규제 조치에도 아랑곳없이 해외수주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로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의 52.5%에서 34.3%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나른 업종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산매업은 내수둔화에도 매장설치 확대에 따라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은 23.9%의 매출증가세를 보였으나 덤핑세일로 경상이익률은 1.3%에서 1%로 오히려 떨어졌다.
  • 최신예 일관설비로 원가절감 효과/광양제철소의 특징

    ◎생산·출하까지 전공정 완전자동화/「종합관리시스템」 독자 기수로 개발 이번에 종합준공된 광양제철소는 세계 제철설비의 정수만을 채택해 건설한 21세기형 최신예 일관제철소이다. 3백30만t규모의 광양4기 설비의 준공으로 광양제철소는 총1천1백40만t의 철강 생산능력을 보유,효율성에서 일관제철소의 최적규모로 평가되는 1천만t 규모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거대한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인 철강산업의 경우 특히 생산규모의 증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 광양제철소의 가장 큰 특징중의 하나는 제품을 수주하여 생산·출하하기까지 모든 시스템이 완전자동화되어 있다는 점이다.제강에서부터 압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이 한 지붕밑에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공정단축에 따른 에너지절감,고생산성,고효율성을 기해 뛰어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도록 지어졌다. 실제로 광양제철소는 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나서부터 열연공장에서 핫코일로 생산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4시간30분밖에 안된다. 이것은 현재 가동중인 일반제철소의 소요시간 4∼5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이처럼 제품의 출하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것은 원료의 입하에서부터 제품의 생산 및 출하까지 전공정의 흐름을 TV모니터와 전산망을 통해 중앙에서 조정·통제하는 「종합생산관리시스템」을 독자적인 기술로 완성,전 제철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제철소 전공정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온라인­리얼타임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분탄흡입,1백%연속주조,직송압연,형상제어 등 첨단제철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광양4기 준공은 이와함께 고부가가치제품의 생산기반을 확충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89년 1월과 지난해 1월에 1백22만t 규모의 3냉연과 4냉연공장을 각각 건설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5천8백54억원이 투자된 같은 규모의 광양 5냉연공장을 준공함으로써 고부가가치강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내년에 5냉연공장이 정상가동되면 국내 냉연생산량 7백80만t의 75%에 해당하는 5백90만t의 냉연생산 능력을 갖게 되며 전체 냉연비도 지난해의 32%에서 37%로 오르게 된다. 이번 광양4기 설비건설에는 내자 1조3천8백49억원,외자 7억5천1백만달러 등 총1조9천6백86억원이 투자됐다. 포철은 이 공사를 위해 대형차관을 도입할 경우 국내에 통화증발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국내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하여 가능한한 외자도입을 억제하고 외자를 최대한 동원함으로써 총투자비의 70.3%를 내자로 조달했다. 소요 외자 7억5천1백만달러는 포철의 높은 대외신용도를 바탕으로 국내에 도입된 다른 상업차관보다 훨씬 유리한 저금리(이자율 연3.5∼6.9%)의 신디케이트 론으로 충당한 것도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 이통장비공급권 쟁탈전/1조규모/미 AT&T·삼성전자 등 각축

    제2 이동통신 사업자가 선경그룹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오는 2천년까지 적어도 1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공급권을 누가 따낼 것인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천년대에 2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제2 이동통신 사업시장은 장비부문과 이동전화 서비스사업부문이 각각 1조원씩 시장을 반분할 것으로 예상되나 서비스사업의 이익은 선경과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이 나눠 가져야 하는 반면 장비공급은 공급권을 따내는 회사가 독점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장비시장의 규모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AT&T 및 모터롤러와 스웨덴의에릭슨 등 3개 외국업체가 장비공급권 수주전 참여 태세를 완료해 놓고 있으며 국내업체중에서는 이동전화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가 사운을 건 로비전을 벌이고 있다. 선경은 AT&T 기종 채택을 가정해서 체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AT&T의 공급권 획득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 건설경기 침체속 대형사들 호황/상반기 국내공사 수주 호조

    ◎현대·대우·우성 각각 1조 돌파/현대산업·삼성은 8천억원 육박/동아·쌍용·선경은 저조… 내년 도급순위 바뀔듯 전반적인 건축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새만금간척사업,경부고속전철사업등 각종 대형공사의 발주로 대형건설업체의 국내공사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에는 현대건설만 국내공사 매출액이 1조원대를 넘었으나 올상반기에는 현대건설·대우·우성건설등 3개 건설업체가 각각 이미 1조원 이상의 국내공사를 수주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삼성종합건설·광주고속등도 5천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조4천1백64억6천만원의 국내공사를 수주,올해 도급한도액 수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상반기중 올해의 국내공사 수주목표 2조5천4백32억원의 50.8%인 1조2천9백30억원의 공사를 따내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도급한도액 9천2백78억8천만원으로 2위였던 대우는 올 목표치 1조6천3백억원의 67.9%인 1조1천63억원의 공사를 수주,1조원대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현대건설의 뒤를 바짝쫓고 있다. 도급한도액 3천9백64억4천만원으로 도급순위 11위에 랭크된 우성건설도 올 상반기중 관급공사,재개발및 조합아파트공사등의 적극적인 수주에 힘입어 올해 수주목표 1조5천억원(당초 목표 4천5백억원)의 68·4%인 1조2백58억원의 공사를 따내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또 도급순위 6위인 현대산업개발은 7천9백28억원,4위인 삼성종합건설은 7천3백43억원,10위인 광주고속은 5천4백1억원의 공사를 상반기중에 각각 따냈으며 8위인 럭키개발은 4천9백62억원,5위인 대림산업은 4천3백59억원,18위인 벽산건설은 3천9백12억원,13위인 한신공영은 3천6백59억원의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도급순위 3위인 동아건설산업은 2천4백4억원,9위인 쌍용건설은 2천6백11억원,12위인 선경건설은 2천9백47억원,14위인 동부건설은 3천21억원,15위인 롯데건설은 1천6백50억원의 수주에 그쳐 내년도 도급순위결정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달청이 상반기중 집행한 정부시설공사의 경우 부산의 국제종합건설이 1백42억원의 공사를 수주,대형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중소업체의 수주실적이 두드러진 반면 상위 20위안에 든 대형업체는 대림산업·삼부토건·광주고속·코오롱건설등 4개 업체에 불과했다.
  • 상반기 정부공사 작년비 50% 급증

    정부가 올 상반기중 집행한 시설공사규모는 2조7백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 늘어났다. 또 민간부문에 대한 건축규제로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정부공사에 몰리면서 수주경쟁이 치열,공사예정가격의 85%미만인 직접공사비 수준에서 계약된 공사가 크게 증가했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집행된 정부시설공사규모는 지하철등 장기계속공사 8백19건 1조3천2백54억원(전년동기 대비 83%증가)과 신규공사 4백39건 7천5백32억원(〃 15%증가)등 총 1천2백58건,2조7백86억원으로 집계됐다.
  • 경부고속전철 첫삽/공사추진 현황/파급효과 점검

    ◎“교통혁명”…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공비 5조8천억 투입… 건국이래 최대공사/일·불·독 자존심 내걸고 막바지 차량수주전 「환상의 열차」경부고속전철공사가 30일 착공됨으로써 1세기에 가까운 한국철도의 역사에 신기원을 마련하게 됐다.이번 공사는 총공사비가 90년 가격기준으로 모두 5조8천억원이나 투입,단군이래 최대토목공사로 기록될 전망이다.「탄환열차」로 불리는 시속 3백㎞의 경부고속전철이 완공되면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며 수도권이 천안·대전등 중부지역까지 확대됨에따라 사회 각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경부고속전철착공에 맞추어 공사의 추진현황과 전문가의견,각국의 예를 알아본다. 경부고속전철은 기존철도의 경부선과 고속도로가 수송능력에 한계를 드러냄에 따라 수송능력증대및 교통적체 해소방안으로 지난 81년부터 검토되어 왔다. 정부는 84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타당성및 기술조사연구를 마치고 91년5월 고속전철기획단을 발족하고 92년 3월 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을 창립했다. 공단은지난 5월1일 서울의 봉래동에서 부산의 대창동에 이르는 4백9㎞의 전철세부노선을 확정하고 차량기지인입선 17㎞를 최종 발표했다. 확정된 본선노선은 서울서 수원까지는 모두 지하로 계획됐으며 나머지 구간은 지하와 지상 혼용으로 되어있고 전철역사는 도시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기존역사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단이 도입대상을 놓고 협상중인 전철기종은 일본의 신간선,프랑스의 TGV,독일의 ICE등 3개이다. 고속철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과 프랑스·독일등 3개국은 차량선정을 앞두고 저마다 국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막바지 불꽃튀는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는 「미테랑대통령의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89년 에디트 크레송총리가 방한했고 90년에는 로카르총리가 노태우대통령을 찾아왔으며 지난 2월에는 스트로칸 무역부장관이 내한,미테랑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은 경부고속전철에 신간선이 채택될 경우 이 기종이 북한을 거쳐 중국·러시아까지 뻗어나갈 수 있다는 치밀한 계획아래 미쓰비시사와 정계·재계인사들을 앞세워 물밑로비활동을 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기존 철도를 부설한 경험과 한국의 지형이 일본과 흡사한 점을 들어 유럽의 철도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독일도 ICE 대표회사인 지멘스사보다도 정부가 더 적극적이어서 고위급 인사의 내한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리블 교통부차관과 마르틴겐 고속전철기획단장이 교통부장관을 방문했고 지난 4월말 한독경제협의회 참석차 내한한 베크만경제부차관도 고속전철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그러나 고속전철관계자들은 국익을 우선으로 차량선정 협상에 임하며 일본의 대량수송성,프랑스의 속도성,독일의 첨단성 등을 바탕으로 경비와 기술이전 등 7백여개 항목으로 나누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따라서 기종결정은 당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돼 10월 이후에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공단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도입으로 고속전철과 관련된 첨단기술이전으로 국내기술이 향상되어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앞으로 추진할 호남선과 동서선에 응용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교통관계전문가들은 고속전철의 개통은 첫째,국가 기본수송체계의 혁신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둘째,선진기술이전으로 인한 첨단기술습득과 수송에너지 절약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전문가들은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동맥경화현상이 심각한 경부축선에는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64%,GNP의 69%,제조업의 84%가 집중되어 있어 경부고속전철 개통은 하루가 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 일·불·독의 고속전철 현황 ◎64년 도쿄∼오사카 신간선 5백15㎞ 첫건설/일/89년에 시속 3백㎞의 파리∼르망 개통/불 ▷일본◁ 일본은 지난 64년 10월 도쿄올림픽개최당시 도쿄∼오사카 5백15㎞구간에 시속 1백60㎞의 신간선을 건설했다. 현재 고속전철 총연장은 1천8백31.5㎞에 이르고 있다. 도쿄∼오사카간의 동해도선,오사카∼오카야마∼하카다의 산양선에는 최고시속 2백20㎞의 고속전철이 달리고 있다. 상야∼성강의 동북선과 대궁∼신석간의 상월선 2백40㎞에 열차가운행중이다.일본은 앞으로 고속전철을 7천㎞로 늘릴 계획이며 최고시속 3백㎞의 초고속전철을 시험운행중이다.신간선이 가장 자랑하는 것은 대량수송과 안전성. 28년간 지구를 3만여바퀴나 도는 거리를 달린 고속전철에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것이 강점이다. ▷프랑스◁ 현재 운행중인 열차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프랑스의 TGV는 81년9월 파리∼리옹간 4백10㎞의 동남선에 운행되고 있다. 평균 주행속도는 2백70㎞이나 시험주행 최고속도는 3백80㎞에 달한다. 89년9월에 개통된 파리∼르망간의 노선에는 시속3백㎞의 TGV가 달리고 있다. 철도전문가들은 TGV가 세계최대속도기록을 낼 수 있는 것은 프랑스가 평야지대이며 이음새가 없는 긴 레일,차량운전시스템의 자동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92년말 EC시장 통합을 전후해 영국과 프랑스사이의 도버해저터널이 완공되면 파리∼런던간을 3시간만에 주파하는 시속3백50㎞의 TGV개발을 구상하고 있다. 프랑스는 EC통합이후 스페인과 이탈리아·북유럽을 잇는 장거리노선도 설계중이다. ▷독일◁1백57년의 철도역사를 갖고 있는 독일은 고속전철개발에 일본과 프랑스에 뒤처진 감이 있으나 ICE는 가장 늦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단점도 제일 적다고 선전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함부르크∼하노버∼뮌헨노선을 개통,2백10㎞의 속도로 주파했다. 신간선과 TGV가 여객전용열차인데 비해 ICE는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독일의 최신첨단기술을 동원했다고 자랑하는 ICE는 독일의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제작에 성공했다. ICE는 열차객석마다 전화기·컴퓨터단말기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비즈니스맨을 위한 희의실도 구비되어 있다. ◎고속전철공단이사장 김종구씨는 말한다/“21세기 후손에 물려줄 유산” 공사에 최선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경제성장을 앞당겼듯이 경부고속전철은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것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철도를 건설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일프로젝트로 개국이래 최대사업인 경부고속전철 건설을 총책임지고있는 김종구한국고속전철건설공단이사장의 다짐이다. 『고속전철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고 봅니다.완공하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앞으로의 교통여건을 감안할때 사업착수가 다소 늦은 감이 있습니다』 김이사장은 『공단임직원들은 「고속철도가 20세기를 사는 우리가 21세기의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마지막 유산이 된다」는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30일 착공되는 노반조성공사는 확정된 노선을 따라 교량·터널·고가선등 토목공사 위주로 오는 95년말까지 3년 반 가까이 계속된다. 『이 철도의 토목공사는 해외건설에서 경험을 쌓은 우리기술진만으로 충분하리라 봅니다』그러나 그는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차량은 고속전철보유국인 선진 일본이나 프랑스 독일에서 기술과 자본을 들여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속전철노반조성공사가 끝나면 궤도선부설공사와 전차선시설공사가 이어진다. 『경부고속도로 건설때에는 67명이 공사도중 희생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지질검사도 없이 손으로 공사를 했는데 비해 현재는 철저한 지질검사와 첨단 기자재로 시공하기때문에 위험이 적습니다.될수 있는대로 공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김이사장은 『입찰제의서를 낸 3개국의 차량선정은 국익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오늘의 작은 출발이 통일이후 중국과 소련으로 이어져 우리철도가 대륙을 횡단하는 환상에 젖어봅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가 본 경제적효과/차동득 교통개발연부원장 ◎하루 50만이상 수송… 차량운행비 연 1조 절감 지난 81년에 발표된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통해 처음으로 논의가 시작된 경부고속전철사업이 10년이상의 산고끝에 드디어 착공을 보게 되었다.오늘날의 고속전철은 속도·경제성·대량수송·안전성 및 승차감,그리고 편리성 등 모든 면에서 첨단기술이 총동원된 최신의 교통수단이다.고속전철은 단순히 빨리 달리는 「기차」가 아니라 5백㎞를 전후한 중거리에서 항공교통과 경쟁이 되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기 시작한 첨단기술의 집약이다. 경부축의 장래 교통여건을 고려하여 교통수요의 규모와 처리방안에 대하여 여러차례에 걸쳐 전문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하루 50만명이상의 수송이 가능한 시속 3백㎞의 고속전철의 건설 타당성이 입증되었던 것이다. 98년에 경부고속전철이 완성되면 서울∼부산간이 1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되며 여객 서비스가 선진국의 수준으로 현대화 되므로 항공수요는 물론 고속도로와 국도의 승용차 및 버스의 승객을 대량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즉,국도와 고속도로에서 하루 승용차 5만대,버스 5천대분의 교통량을 줄여 줌으로써 차량속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이러한 차량의 속도향상으로 인한 차량운행비의 절감액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따라서 고속도로의 화물차 중심운영을 가능케 하고,기존 경부선 철도의 화물수송 능력을 9배나 크게 제고하여 전체적으로 보다 효율적인 교통운영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은 전국을 명실상부한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되어 「전국의 수도권화」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속전철의 역이 들어서는 도시나 주변지역들은 수도권의 우수한 사회·문화·환경을 고루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며,수도권 지역은 지방의 고유한 환경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지방과 수도권의 일체감이 크게 증진될 것이다.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경부고속전철의 건설을 시작함으로써 정밀기계기술·정보·통신,그리고 일부 토목기술에 이르기까지의 첨단기술을 우리 기술로 확보할 수 있어 다음 세기의 국내 기술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명예훼손/반사회적 인권 침해… 어떤 처벌받나

    ◎「사실」을 퍼뜨렸어도 유죄 글이나 말로써사람의 인격을 침해하는 명예훼손에 관한 송사가 부쩍늘고있다.80년대 후반부터 민주화·자율화의 사회조류에 따라 신문·잡지·방송등 언론매체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출판물이나 방송매체등에의한 명예훼손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때문이다.명예훼손시비는 그동안 정치인이나 연예인등을 중심으로 벌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름없는」 개인간의 민·형사시비도 잦아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언론매체의 급증에 따른 지나친 경쟁의식이 빚어내는 무책임한 편집자세에도 기인하는 것이나 피해를 당하는 개개인의 인권의식 이 매우높아진데도 그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명예훼손의 실태와 법적구제방법, 범죄구성요건, 처벌등에 관해알아본다. ◎신문·잡지 난입… 「폭로기사」 남발/정간물법개정뒤 극성… 에이즈복수극등 날조/중재신청 4년새 5배로 급증 ▷피해실태와 사례◁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국민은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한다」 우리 헌법 제10조와 제17조에 명시되어 있는 개인의 기본적 인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조문들이다. 그러나 최근 출판물이나 방송등 각종 언론매체에 의해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당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또 이에따른 피해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것도 문제이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사회구성원들의 여론을 호도,사회질서 자체를 흔들리게까지 하는 반사회적인 폐해를 낳기도 한다. 이러한 명예훼손 사례는 지난 87년 11월 「정기간행물 등록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정기간행물의 등록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처럼 등장한 각종 신문과 잡지 등이 공적 책임의식을 외면하고 판매량 증가에만 혈안이 돼 개인과 공인에 대한 뜬소문 등을 사실여부나 앞뒤 사정을 가리지 않고 흥미위주로 취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명예훼손을 구제하기 위해 설립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이 들어온 침해사례를 보면 지난 88년까지만해도 해마다 30∼40건 안팎이던 것이 89년 87건,90년 1백36건,지난해에는 1백92건으로 4년만에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4분기에만 벌써 70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피해를 당하고서도 관련기관에 신고나 고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실제로 직·간접적인 명예훼손을 당하는 사례는 이보다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명예훼손의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웅진여성」의 「에이즈 여성 복수극」사건이라 할수있다. 10월에 창간한 신생 여성 월간지 「웅진여성」은 12월호에 자칭 르포작가라는 이상령씨(32)의 자료를 토대로 『미모의 20대 여배우인 김모양이 에이즈에 걸려 작고한 김모의원과 변호사등 각계 유명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진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기사와 함께 「김양의 사진」과 「일기장」까지 게재했다. 검찰 수사로 「에이즈 복수극」은 철저히 날조된 허위였던 것으로 판명돼 이씨등이 구속됐지만 사자등 개인에 대한 피해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씨와 관계자들은 「웅진여성」을 자진폐간하고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여 석방됐으나 이씨는 지난1일 성폭행을 당해 살인까지 한 「김부남씨사건」을 실명으로 외설스럽게 소설화해 또다시 명예훼손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7일 검찰에 구속된 월간잡지 「인사이더 월드」발행인 손충무씨(51)사건도 비슷한 사례.손씨는 아무런 사실확인 절차도 없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행되는 교포신문에 실렸던 허위기사와 사진을 가지고 「인사이더 월드」5월호에 김모정치인에게 일본 이름을 쓰는 30살의 딸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기사를 실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문제의 교포신문 발행인은 과거 허위보도와 관련,철창신세를 진 일이 있는 문제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주간 「매스컴신문」(발행인 이연)도 지난 1월 『여수주재기자들이 기사와 관련해 여수시로부터 사례비를 받았다』는 내용의 허위기사를 게재,고소를 당하고 일부 직원이 구속되는등 물의를 빚자 자진 폐간하기도 했다. 이밖에 모주간지는 지난해 5월 『육영수여사 저격사건의 배후 조종자는 따로 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기사를 실으면서 사건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까지 구체적으로 거명해 검찰에 고소돼있는 상태이다. 이같이 얄팍한 상흔에 의해 이뤄지는 출판물등에 의한 명예훼손 말고도 특정 목적이나 이익등을 위해 집단간 또는 개인간에 유인물등을 통해 악의적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사례도 적지않다. 지난 3·24총선때 일부 몰지각한 안기부 직원들이 특정후보의 여성편력을 비방하는 흑색 유인물을 뿌린것도 그 예의 하나다. 법원은 최근 의사표현의 수단인 대자보를 통해 회사간부를 비방한 노조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정신적인 손해를 배상하도록 판결을 내려 개인의 명예를 보다 광범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조문엔 이렇게/「허위 비방」 5년이하 징역형/출판물 이용엔 최고 7년형으로가중/피해자 불원땐 처벌불가… 사자는 유족고소 필요 우리 형법은 「명예에 관한 죄」로 명예훼손죄와 모욕죄에 관한 6개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고대 로마법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는 명예에 관한 죄는 독일 형법에서 체계화됐으며 우리 형법의 관련 조항들은 독일법체계를 수용한 일본 형법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이 조항들은 형법이 제정될 때 구법보다 형량을 높였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등 몇개 조항을 보강 해놓은 상태여서 이번 형법개정 과정에서도 벌금형을 올린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손질되지 않았다. 명예에 관한 6개 조항은 제307조의 명예훼손죄,제308조의 사자의 명예훼손죄,제309조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제310조의 위법성의 조각,제311조의 모욕죄,제312조 반의사불법규정 등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307조 1항에서는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60만원이하의 벌금을 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2항에서는 그 사실이 허위일 때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10년이하의 자격정지를 내리도록 처벌을 더 무겁게 하고 있다. 죽은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때는 2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제308조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이미 죽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를 보호해 주기 위한 이조항은 오로지 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 사실을 공표했을 때도 처벌을 한다면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폐간된 월간지 「웅진여성」의 「AIDS복수극」사건도 명예훼손의 대상이 죽은 김모의원이었기 때문에 이 조항이 적용됐었다. 최근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제3·9조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형법은 명예훼손죄의 수단이 신문·잡지·라디오나 출판물인 때와 그목적이 사람을 비방하는데 있을 때는 이 조항의 규제를 받도록 따로 규정하고 있다. 이때도 비방내용이 사실일 때는 3년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1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나 허위의 사실을 퍼뜨렸을 때는 7년이하의 징역이나 10년이하의 자격정지로 형이 가중된다. 명예훼손죄에 관한 특칙으로는 죽은사람의 명예훼손죄는 친고죄라는 것과 일반 명예훼손죄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는 피해자의 의사에 거슬러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법 규정이다. 다시말해 죽은 사람의 명예훼손은 유가족등의 고소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며 다른 조항들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명예훼손죄는 다른 한편으로 표현의 자유 또는 언론의 자유와 상충되는 점이 있기 때문에 범죄성립을 놓고 논란이 많다. 명예와 인격을 지나치게 보호하다 보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진실한 사실을 적시한 때에는 처벌하지 않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형법 제310조는 이같은 내용의 위법성조각 규정을 두고 있다. 이 경우에도 적시된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하며 오로지 국가·사회등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함은 물론이고 적용조항도 진실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의 처벌규정인 제307조 1항 뿐이다. 따라서 허위의 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는 여기서 제외된다. 한편 형법의 처벌규정과 함께 민법 제751조는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를 불법행위로 인정,손해배상의 책임을 지도록 하는 민사상의 책임규정도 함께 두고 있다. ◎범죄구성의 요건/인격의 사회적평가 해치면 “범죄”/공연성은 외부전파가능성 유무로 판별/윤용호 변호사 명예라 함은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사람의 성격·혈통·용모·지식 등이 모두 사회적 평가의 자료가 된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이상 누구라도 어느 점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명예를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가 명예훼손죄를 구성하게 됨은 물론이다. 즉,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만한 사실을 드러내어 사람의 명예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가 명예훼손죄인 것이다. 우리 형법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에 처한다」(제307조 제1항)고 하여 명예훼손죄를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한다는 것,즉 「공연성」(공연성)의 의미이다. 이에 관하여는 논의가 있으나,이는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불특정인」이라 함은 행위시에 상대방이 특수한 관계에 의하여 한정된 자가 아니라는 의미이다.길거리의 통행인이나 공개된 광장에 있는 청중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수인」이라 함은 숫자에 의하여 한정할 수는 없으나 상당한 인원수임을 요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공연성은 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인식할 수 있는 상태」이면 족하고,현실로 그 내용이 알려졌음을 요하지는 않는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의 하나인 공연성이 위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까닭에,불특정 또는 다수인이 아닌 특정의 개인이나 소수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같은 행위는 공연성이 없는 것이 된다.그런데 이 경우에도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 또는 유포될 개연성이 있는 때에는 문제가 된다. 대법원은 이에 관하여,비록 개별적으로 한 사람에 대하여 사실을 유포하였다하더라도 이로부터 불특정 또는 다수인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공연성을 충족한다고 할 것이나,이와 달리 전파될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는 특정한 한 사람에 대한 사실의 유포는 공연성을 결여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국 공연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는 적시된 사실이 객관적으로 외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느냐,없느냐의 문제를 말한다고 할 것이다. 이와같은 명예훼손죄는 그 형태가 좀 다르기는 했어도 로마시대부터 법에 규정될 만큼 예부터 중요범죄의 하나로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부귀영화보다 명예를 지키려 애쓴 옛선비들의 모습을 역사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근 명예훼손 문제가 새삼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뿌리깊은 우리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을 듯 싶다. 명예훼손에 관한한 동양과 서양을 가림없이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겨온 전통들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첨단산업 외화대출 확대/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설비투자등 촉진하게

    ◎전환사채등 해외증권 발행요건 완화/공대­전문대 1만3천명 증원 정부는 첨단산업의 설비투자촉진을 위해 올 외화 대출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해외전환사채 등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또 산업인력난 해소를 위해 93학년도에도 공업계 전문대 9천명,이공계 대학 4천명등 정원을 1만3천명가량 늘리며 기계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현행 건설업체만 수주하도록 돼있는 정부발주의 대형공사에 설비제조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한봉수상공부장관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열린 제조업경쟁력강화 점검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수출증가등 시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주력 수출산업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관련,자동차와 반도체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55억달러에서 올 30억달러로 줄였던 외화대출의 규모를 늘리고 까다롭게 돼 있는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외증권발행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민간기업의 상업차관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첨단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하고 신기술기업화를 위한 기계장치투자때 적용되는 일시감가상각률을 50%에서 90%로 올리며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과 기술도입대가의 조세감면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 국산기계구입자금,자동화설비자금,기술개발자금 등 주요정책자금 7조3천억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 하는 한편 법정의무고용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립대기업의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하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확대(현행10%) ▲도급제활성화를 위한 동일공장의 복수사업자등록허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9백83만평의 공장부지를 신규분양하고 4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경인(신월∼부평),경부(양재∼수원)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아산항등 항만개발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내용 ◎국산기계구입자금 7조 공급/신기술 8백개과제 중점개발 제조업및 수출부문에 대한 자금지원확대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90년 4.2%에서 91년 10.5%,올1∼2월엔 11.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건축경기억제,소비절약등 내수진정시책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현장에서도 노사분규감소등 근로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다.1∼2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13.7%나 증가해 수출이 점차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신규과제 2백67개를 포함,총8백개과제를 중점 개발한다.기계류국산화를 위해 올해 7백개품목에 9백60억원을 지원하고 96년까지 1조원규모의 과학기술진흥기금조성을 위해 시행령을 개정,기술개발복권의 발행근거 등을 마련한다.기술개발 전담금융기관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을 한국기술개발(주)로 확대개편,7월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한다.정부출연기관의 보유기술 70∼80개와 한소공동개발 47개과제의 개발에 착수한다. 설비자금과 기술개발자금으로 18조원을 공급하고 국산기계구입자금등 정책자금공급을 7조3천억원으로 늘린다.첨단기술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10%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첨단·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한다.기술개발과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품목(현행 1천6개)및 기술도입대가에 대한 조세감면대상(〃71개)을 확대한다. 93학년도 각급학교의 정원을 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원하고 산업기술교육제도 도입을 위한 교육법개정을 추진한다.올해부터 기업체위탁 단기직업훈련과정을 도입해 4천명을 훈련시키고 여성인력활용을 위해 공단지역 민간보육시설의 설치기준을 완화해 나간다. 무역어음발행을 활성화하기위해 은행할인분에 대해 여신한도관리를 신축운용하고 할인금리인하를 위해 할인실적의 20%를 한은이지원한다.수출검사절차를 간소화하기위해 올 하반기중 검사품목을 현행 2백43개에서 1백개이하로 줄이고 93년중에는 꼭 필요한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폐지한다.종합상사가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일정지분(10%)이하로 투자할 경우 여신관리상 자구의무를 완화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조립대기업이 부품중소기업에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할 수 있도록 여신관리규정을 상반기에 개정한다.중소기업의 무역금융에 한해 제3자담보를 허용하고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 계획을 마련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