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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거제조선소 제3도크 준공/2천년 매출 10조원 계획

    ◎창립 20주년 맞아… 건조능력 연160만t 삼성중공업은 19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거제 조선소에서 3도크 준공식을 갖는다. 총 3천억원을 투자,길이 6백40m 너비 97.5m 깊이 12.7m에 4백50t짜리 골리앗 크레인 2기와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췄다.3도크의 준공으로 건조 능력은 기존의 연간 12척,60만t에서 24척,1백60만t으로 늘어난다.조선 부문의 매출도 올해 7천억원에서 내년 1조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길이가 각각 2백83m와 3백90m인 기존의 1,2도크와 함께 초대형 도크를 보유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갖췄고 어떤 선종도 수주가 가능해졌다. 지난 74년 설립된 이 회사는 83년 삼성조선과 대성중공업을 합병하고 이어 한국중공업의 중장비 부문을 인수,본격적인 중공업체로 발돋움했다.지난 해에는 기업공개와 함께 자본금 2천4백50억원,매출 1조6천억원,순이익 8백8억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플랜트·기계·조선·해양·중장비·건설·상용차 등 7개 사업부문을 갖췄으며 올해의 총매출은 2조2천억원으로 예상된다.요즘은 승용차 사업에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성년을 맞아 오는 2000년 세계 10대 중공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창립 25주년이 되는 99년에는 매출 8조5천억원,2000년에는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 주가 13P 급등… 또 사상최고/1천1백9

    ◎남북경협 기대… 무역주에 몰려 주가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와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최고액을 다시 깼다.반면 14일 뉴욕 증시에 상장된 포철은 이틀째 가격제한 폭(2천5백원)까지 떨어졌다.자금시장의 안정 등 증시 주변여건이 좋은 데다 남북 경협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 날보다 13.39포인트 오른 1천1백9.87을 기록,종전 최고치(지난 14일 1천1백3.37)를 경신했다.시가총액도 1백55조9천1백억원으로,14일의 1백54조9천2백억원을 돌파했다.거래량 5천2백33만주,거래대금 1조1천1천백27억원으로 활황이었다. 후장 들어 정부가 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 회담 결과를 받아들임에 따라 남북 경협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보도에 힘입어 무역 주에 매수주문이 폭주하고,증권 등 금융주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돼 오름 폭이 다시 커졌다.
  • 시가총액 사상최고

    주가가 이틀째 오르며 사상 최고치와 시가총액 사상최고액을 깼다.고객예탁금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본격적으로 일본계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9.98포인트 오른 1천78.66을 기록,종전의 사상 최고치(지난 6일의 1천69.93)를 경신했다.시가총액도 1백51조2천1백31억원으로 종전 사상 최고액(10일의 1백49조7천3백71억원)을 돌파했다.거래량 5천3백68만주,거래대금 1조2백28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광업·목재나무·음료·의복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투자금융·비철금속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상한가 2백80개 등 6백17개 종목이 올랐고 2백7개 종목이 내렸다. 통화 당국이 통화의 고삐를 죄지 않으리라는 기대감과 유화업계의 흑자 등 주변여건이 좋아지며 핵심우량주,금융주,경기관련 주에 「사자」주문이 폭주하며 개장부터 10포인트 이상 올랐다.상승 폭이 커지자 부담을 느낀 기관투자가들이 경계 및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오름 폭이 줄었다. 후장 들어 금융주 및재료보유주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대부분의 업종에 매수주문이 늘어나며 오름 폭이 다시 커졌다.
  • 발전소건설 4개사 특혜 추궁(국감중계)

    ◎한외무 「원맨쇼 외교」 지양촉구/학원담당 공무원 월내 일제 인사 보고 ▷상공자원위◁ ○…한국전력에 대한 감사에서 안병화전사장의 수뢰사건과 발전소 건설공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이 야당의원들에 의해 집중 거론됐다.반면 여당의원들은 안정적인 전력수급대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허경만의원(민주)은 『안전사장 재임동안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의 수주액은 1조6천32억원으로 관행상 이 가운데 8백2억∼1천6백3억원이 리베이트 됐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안전사장이 이들 업체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6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광태·김충조·유인학의원(이상 민주)등은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의 사전담합등 입찰비리여부에 의혹을 나타냈다. 유의원은 『81년 이후 한전이 대우·동아·현대·삼성등 4개 건설회사에 입찰경쟁을 통해 발주한 공사는 1백94건으로 이 가운데 1백44건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95%를 웃돌았다』면서 『이는 예정가가 계속 사전유출 됐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공격. 허삼수·이웅희의원(이상 민자)은 이상고온현상을 보인 올여름의 전력공급위기를 지적하면서 『장기적인 전력수급대책을 밝히라』고 촉구했다.금진호의원(민자)은 『한전이 지난해 자금부족을 이유로 발전소건설계획물량을 축소한 것은 이같은 파동을 예상하지 못한 안이한 생각』이라고 가세했다. 이종훈한전사장은 『예정가 사전유출은 있을 수 없다』고 단정하고 『건설업체가 정확한 원가계산을 통해 견적을 뽑아 입찰에 나서기 때문에 예정가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 ▷외무통일위◁ ○…6일 상·하오에 걸쳐 워싱턴의 주미대사관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외무통일위 미주국정감사반(반장 나웅배)의 감사는 한승수대사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속에서도 신랄한 질문으로 파상공세. 이종찬(새한)·이부영(민주)·오세응의원(민자)은 차례로 한승주외무부장관의 잦은 워싱턴방문을 지적,『한장관이 거의 달마다 미국에 가 크리스토퍼장관에서부터 각 차관보까지 저인망으로 훑어버리니 주미대사의 할일이 없는 것이 아닌가』며 『원맨 쇼 외교를 지양하고 역할분담을 통해 효과적인 대미외교를 펴야할 것』이라고 질타. 이에 한대사는 『외무장관이 대외적으로 한국의 얼굴이고 북핵문제가 중요하니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사는 부장관,차관보들과 수시로 접촉하고 있으며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비칠지 모르나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선방. 서정화의원(민자)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한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주미대사관을 철수시키겠다는 배수진을 치고서라도 미측에 우리의 뜻을 강력히 전달하라』며 『여러분들은 이준열사가 될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교육위◁ ○…교육위의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감사는 강동교육청 공무원과 학원과의 유착사건을 계기로 나타난 불법과외학원 실태,교육청과 학원의 결탁비리 등에 의원들의 질타와 대책요구가 집중. 이준해교육감은 이에 대해 『이달 안으로 인허가 과정,지도감독사항 이행여부등에 대한 일제감사와 함께 학원담당부서 직원에대한 일제 인사를 통해 장기근무 공무원 모두를 보직변경 하겠다』고 답변.이교육감은 『앞으로 취약학원에 대한 수시단속과 담당공무원의 비리에 대한 중징계및 금품수수에 대한 형사고발조치,그리고 현실과 괴리된 법규정의 정비등을 통해 비리의발생 요인을 제거하겠다』고 다짐. 이에 앞서 김중위(민자),박석무(민주)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관내 과외교습소 불법·변태 단속 결과 61%인 5천2백여곳,올해들어 8월까지도 50%인 2천8백여곳을 적발했음에도 교육청은 대부분 경고등 가벼운 조치에 그쳤다』면서 『형식성·면책성감사로 구조적 비리를 양산하고 있는 교육행정에 대수술을 단행하라』고 요구. 김원웅(민주)의원은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서울교육청 관내 9개 교육청을 대상으로 감사원·교육부·서울시교육청등이 실시한 감사 결과 변칙운영,신고부실등 부당한 운영을 하고 있는 학원을 교육청이 적발하지 못하거나 방치한 것이 2백86곳에 이른다』면서 『학원인가에서 규정위반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농림수산위◁ ○…농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농협이 설립의 목적을 외면한 채 돈 장사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장곤의원(민주)은 『농협이 92년이래 효성물산·빙그레·롯데삼강·고려무역등 18개 농산물 수입업체에 3천2백46억원을 융자,1천만t의 외국 농축산물이 수입되게 함으로써 농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오장섭·박경수(민자),이규택·김인곤의원(민주)은 『지난 8월31일 현재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농협의 대출금 총액은 1천2백78억원이며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34%에 이른다』면서 『농협이 농민보다는 재벌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길재의원(민주)은 『농협이 91년부터 93년까지 법정한도를 무려 54억원이나 초과한 총 1백94억원의 접대비를 지출했다』며 사용내역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원철희농협중앙회장은 『30대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은 농협의 총대출금 가운데 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또 대출금도 대부분 농기계 생산등 농업관련 사업에사용됐으며 순수한 대출액수는 3백14억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증권사 영업실적 “기대이하”/4∼9월

    ◎증시활황 불구 거래향 5% 감소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들의 상반기(4∼9월)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을 밑돌 전망이다.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올 들어 지난 8월까지의 주식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가 감소한 탓이다. 2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 중 동양증권을 뺀 26개사의 상반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4%가 늘어난 1조6천8백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경상이익은 16%가 늘어난 2천9백69억원,당기순이익은 9%가 증가한 2천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연초의 기대치인 상승률 25∼30%에는 훨씬 못미치는 셈이다. 특히 기업공개 등 인수주선 수수료는 증권사들의 치열한 경쟁과 수수료율이 0.3%에서 0.05%로 떨어짐으로써 21.2%가 줄었다.시중 실세금리가 7월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상품채권의 매매차익도 27%나 감소했다.
  • 주가 1034.01P/사상 최고 또 경신/중저가 대형주 주도

    종합주가지수가 1천 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연 이틀째 사상 최고치가 깨졌다.이달말에 한국투신이 설정하는 6천만달러어치의 외국인 전용 수익증권과 경기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의 증자,남북 정상회담의 재추진설 등이 주가를 큰 폭으로 밀어올렸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 오른 1천34.01을 기록,사상 최고치(지난 17일의 1천23.61)를 또 다시 깼다.시가총액도 1백43조1천여억원으로 사상 최고치(17일 1백41조5천여억원)를 돌파했다. 거래량 4천3백43만주,거래대금 8천3백86억원으로 거래가 활발했다.금융·도매·운수창고 등이 올랐고 광업·종이제품·철강 등의 내림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상한가 1백53개 등 4백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백21개 등 4백15개 종목이 내렸다. 뉴욕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한전주가 가격제한 폭까지 오르고 최근의 상승대열에서 밀려났던 금융주와 대한항공 등 중저가 대형주에 매수주문이 폭주,개장부터 12포인트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가볍게 깨뜨렸다. 후장 들어 금융주와 중간 가격대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사자」세가 몰려 한 때 1천40포인트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보였으나 후장 중반부터 핵심 우량주와 기타 제조주에서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줄었다.
  • 삼부토건·동양철강 주가 인위적 조작 확인

    ◎증감원,1명 검찰고발 등 문책 증권감독원은 삼부토건과 동양강철 주식의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한 결과,전 영국계 바클레이즈증권 서울지점 과장인 이상림씨(31)가 삼부토건의 주가를 부추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증감원은 16일 이씨를 증권거래법(허위사실 유포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감원은 또 이씨에게 삼부토건의 주식매매 주문을 많이 낸 제일은행·대한교육보험·한국투자신탁 등 3개 기관투자가와 바클레이즈 증권사에는 각각 주의를 촉구했다. 또 동양강철의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실제 가격과 다르게 매수주문을 낸 한신증권 사당지점장 한용씨(41)의 증권거래법(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금지) 위반에 대해서는 감봉 4개월 내지 정직 이하의 중문책을 내리도록 한신증권에 요구했다. 이씨는 지난 5월10일 6천억원으로 평가되는 삼부토건 및 그 계열사의 부동산 가치를 1조7천1백25억원으로 과장하고 대주주들의 지분경쟁,계열사인 남우관광의 기업공개 예정,기업의 매수 및 합병 가능성설 등 호재성 재료를 기관투자가들에게퍼뜨렸으며 5월30일에는 팩스로 유포했다. 이에 따라 삼부토건 주식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6천여주에서 13만여주로 급증하며 주가도 5월9일 1만3천5백원에서 7월12일에는 2백13%가 오른 4만2천3백원으로 급등했다. 한씨는 자신의 지점이 4만주 가량 보유했던 동양강철의 주가가 떨어지자 지난 6월25일부터 3일간 투자자 6명으로부터 동양강철의 주식 4천1백30주의 「사자」 주문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14회에 걸쳐 직전 체결가보다 4백∼1천7백원 높게 매수주문을 냄으로써 주가 하락을 막았다.
  • 도급한도액 1조원넘는 5대 건설업체/25억미만 공공공사 수주 금지

    ◎12월부터 내년까지 적용/건설부/중소업체보호위해 「하한선」 설정 현대건설·(주)대우·동아건설·삼성건설·대림산업 등 올해 도급한도액이 1조원을 넘는 5개 대형 건설업체들은 공사금액이 25억원 미만인 공공 공사를 수주할 수 없다.현대산업개발·쌍용건설·럭키개발 등 도급한도액이 5천억∼1조원미만인 11개업체는 22억원미만의 공공 공사를 수주하지 못한다. 건설부는 중소 건설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 건설업체들의 도급액 하한선을 설정,오는 12일부터 내년도 도급액 하한이 결정될 때까지 적용한다고 9일 발표했다. 도급액 하한선은 ▲도급한도액 2천억∼3천억원미만인 업체는 16억원 ▲1천5백억∼2천억원미만인 업체는 13억원 ▲1천억∼1천5백억원미만인 업체는 9억원 ▲7백억∼1천억원미만인 업체는 7억원 ▲5백억∼7백억원미만인 업체는 5억원 ▲4백억∼5백억원미만인 업체는 3억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 (주)한양/「합리화」외엔 대안이 없다

    ◎상업은 대리경영 능력 전무/은행관리/재판부 기각땐 파산 불가피/법정관리/80년대 특혜성 시비 재연될 우려/3자 인수/도급업체 연쇄 도산·종업원 실직/부도 처리 경제기획원의 주장처럼 (주)한양을 부도처리한다든가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살려내는 「묘안」이 있을까.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로서는 합리화지정이외의 다른 대안은 없다. 첫째,법원에 계류중인 법정관리결정의 경우 담당재판부는 한양을 제3자가 인수하지 않는한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제3자인수가 안되면 단순히 경영진을 교체하고 부채를 일정기간 동결하는 법정관리는 택하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따라서 재판부가 법정관리신청을 기각하고 작년 5월에 내린 재산보전처분을 철회하면 한양의 파산은 불가피하다. 둘째,한양을 제3자에게 넘기지도 않고 부도처리도 하지 않으면서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이 은행관리로 대리경영을 맡는 방안도 있으나 이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못된다.상업은행은 한양과 같은 거대한 덩치의 건설업종을 대신 경영할만한 인력도 없을뿐더러 한양을 꾸려가기 위해 필요한 연1조원의 공사를 따낼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오너가 진두지휘하며 맞붙는 수주전에서 은행관리체제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주거래은행의 부실만 더욱 커지는 결과가 빚어진다. 셋째,주공과의 인수가계약을 해지하고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있다.이 역시 지금보다 더 많은 특혜시비를 불러일으킨다.작년 5월 한양을 주공에 넘기기로 한 것은 지난 80년대의 특혜성 부실기업처리방식을 피하기 위해 특혜가 주어지더라도 국민의 기업인 공기업에 돌리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주공이 아닌 민간기업 등 제3자에게 넘긴다는 것은 곧 부채보다 더 많은 금융지원을 한 80년대의 특혜성 방식을 답습하는 꼴이 된다.민간기업뿐 아니라 어느 공기업도 주공의 현 인수조건보다 더 불리하게 한양을 떠맡겠다고 나설 리가 없기 때문이다. 위의 세 방안이 불가능하다면 합리화지정이외의 남은 대안은 부도처리뿐이다. 한양이 파산하면 당장 종업원 1만여명의 대량실직과 5천여 하도급업체의 연쇄도산이 필연적이다.입주를끝낸 4만여 가구의 하자보수문제,시공중인 아파트 1만3천여 가구의 공사중단,상가임차인(약1천2백명)및 임대아파트입주자(8천7백95가구)의 피해,해외공사 중단으로 인한 국제분쟁(공사잔액 5천2백만달러) 등이 잇따른다. 또 이들이 주거래은행으로 몰려와 집단민원을 제기하면 서비스업인 상업은행의 업무는 마비될 것이 뻔하다. 게다가 주공과 상업은행간에도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한양의 부도처리는 인수가계약 해지로,법률적으로는 작년 5월 가계약이전 상태로의 원상복귀를 뜻한다.그러나 한양은 이미 지난 15개월동안 주공에서 파견한 임직원들이 대리경영을 해왔다.원상복귀가 불가능한 셈이다. 또 지난 15개월동안 주공은 한양을 인수한다는 전제아래 지원된 2천4백2억원(상업은 1천7백60억원,주택은 6백42억원)에 보증을 섰다.한양이 파산하면 해당 금융기관은 주공에 담보책임을 물으려 할 것이고 주공 역시 가만히 앉아 2천4백억원을 차압당할리 없다.쟁송이 불가피하다. 결국 한양의 부도처리 역시 불가능하다.경제기획원이 우기는 합리화이외의 대안은 현실적으로 탁상공론인 셈이다.
  • 북 경수로 4조원 누가 떠맡나/한·미·일의 분담금 신경전

    ◎미·일 “안보비용” 내세워 한국에 전가/“결국 우리가 3조원 부” 점치기도 최소한 3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경수로 전환 지원금은 누가 부담하게 되나.또 1조원에 가까울 대체에너지 지원 자금은 누가 맡게 되나.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1차회의 이후 국제적 관심은 이 부분에 쏠리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잡혀있지 않지만 다음달 23일 2차회의에 앞서 열리는 전문가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그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인지 미리부터 관련국들은 자기들에게 돌아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미국측 회담 대표인 갈루치 국무부차관보는 『직접적인 경수로 자금지원을 약속하진 않았다.건설과 지원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을 했을 뿐』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아예 일찌감치 뒷전으로 물러설 태세다. 일본도 서방선진 7개국(G­7)이 공동으로 경수로 전환을 지원하도록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서방 7개국이 지원해준 선례를 들어 세계적인 차원의 대처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한다.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핵문제를 G­7으로 끌고 감으로써 미국의 독주를 막으려는 견제인 동시에 경수로 전환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일본은 자금을 지원한다 해도 전후 배상 차원에서 할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에 대해 북한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펄쩍 뛰고 있어 앞으로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자금을 댈 용의가 있다고 천명한 나라는 우리 밖에 없다.특히 미국은 경수로 전환 지원이야 말로 한반도의 평화와 직결된다는 「안보비용 분담론」을 내세우며 우리 정부의 부담을 당연시 하고 있다. 이런 양상으로 나간다면 우리가 거의 다 떠맡게 되는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전문가들은 그렇게 되면 총 소요자금의 70∼80%를 우리 정부가 대게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는 거의 3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부담이다. 물론 10년 가까운 공사기간 동안 나누어 지원 할 자금이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금액임에 틀림없다.아직 유상·무상의 방식은 결정되지않았으나 이미 북한이 흑연감속로에 쏟아부은 돈이 있어 그 부분 만큼은 무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를 의식,정부는 벌써부터 통일비용의 논리를 서서히 내세우고 있는 분위기다.한국형 경수로가 채택 됨으로써 수반될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신뢰구축,개방 유도등 부수효과에 더욱 중점을 두고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러나 경수로 전환 지원은 궁극적으로 국민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게 됨을 의미한다.세계은행에서 차관을 얻든 아니면 국·공채를 발행해 자금을 모으든 간에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그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합리적일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민은 세금을 더 내어야 할 판이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 경수로의 모형이 사실상 한국형 원자로로 결정됨에 따라 어느 정도의 부담은 감수하겠다는 자세다.그러나 국민정서상의 문제 때문에 쉽사리 터놓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16일의 통일안보 조정회의에서도 「대국민 홍보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쨌든 정부는 조만간 경수로 전환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북한 지원대책반」을 구성,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나갈 방침이다.그리고 목적세의 신설보다는 북한과 본격적인 경협을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남북협력기금의 조성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 국무차관 북핵대담 내용/특별사찰 필수적… 북한서도 잘 알것/「연락사무소」 모든것 합의돼야 설치/전문가회담 미·북 오가며 복수협상 미국무부의 린 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은 15일밤(한국시간 16일상오)공영방송인 PBS­TV 대담프로에 출연,미·북한 제네바 합의내용과 관련한 미정부의 견해를 밝혔다.미­북 합의이후 미국관리로는 최고위 인사인 데이비스차관의 대담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번 미북한간 합의로 핵문제는 완전 타결된 것인가. ▲타결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중요한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왜냐하면 전체적 협상이 완료 될 때까지는 협상이 종결되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아직도 구체적인 중요한 사항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원자로에서 꺼내 저수조에 보관중인 8천개의 연료봉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중 하나다.우리의 희망은 연료봉들을 북한으로부터(제3국으로)반출하는 것이다.현재 북한은 5메가와트의 원자로에 연료를 재장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건설중인 새 원자로 공사는 중지됐는가. ▲오늘 현재 북한은 새 원자로의 건설작업을 중지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2개의 새 원자로와 재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최종적인 핵문제 해결의 일부분이다. ­제네바 고위회담이 열리는 오는 9월 23일까지의 5주동안 어떤 새로운 합의가 있게 될 것인가.아니면 단순히 핵동결을 계속하는 것인가. ▲지금부터 제네바 고위회담이 다시 열릴 때까지 전문가회의가 열릴 것이다.이 회의를 위해 북한 사람들이 미국에 오고 아마도 미국인도 북한에 가게 될 것이다.여러번에 걸친 전문가들의 논의가 있을 것이다.최종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로 볼 수 있다.이는 단일협상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복수협상이 될 것이다. ­북한이 지난 89년에 플루토늄을 추출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문제는 어떻게 돼있나. ▲지난번합의에 있어 중요한 내용의 하나는 바로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당사자로 잔류한다는 것이며 동시에 그 의무를 준수한다는 것이다.이는 우리가 그들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알아내고 또 특별사찰을 수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북한이 특별사찰을 받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들의 심중이 어떠하다는 것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들도 핵문제의 최종해결을 위해서는 이 문제가 필수적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우리는 미래의 핵개발을 막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전문가 회의에서 구체적 사항이 마련돼야 할 것이나 이 역시 최종타결의 한 요소이다.모든 것이 합의되기까지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수주내에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들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특별사찰이 이뤄지기 전에도 연락사무소의 설치가 가능한가. ▲실질적으로 경수로를 건설하는 데는 수년이 걸리므로 전체적인 조치의 이행문제는 협상을 좀더 해봐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일괄협상의 한부분으로서 북한의 핵개발에 관해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상호조치의 이행이 어떤 순서로 이뤄질지 지금 말할 수는 없다.
  • 원전 어떤 기업인가

    ◎총자산 21조원… 종업원 3만5천명/원전1기 공사비 2조… 잡음 많아 지난 연말 기준으로 자산총액 21조2천2백27억원에 부채를 뺀 순수자산 9조8천1백77억원.전국 6백11개소에 사업장을 지닌 종업원 3만5천8백여명의 거대 기업이 한전이다.지난 해 매출액은 7조5천2백억원,당기 순이익은 4천1백93억원이었다.여느 국영기업과 달리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지난 61년 조선전업·경성전기·남선합동전기 등 3개 전력회사를 통합,발족했으며 82년 한국전력공사로 출범했다. 주력 사업인 원자력발전소는 1기를 짓는 데 1조5천억원에서 2조원이 든다.석탄이나 석유를 때는 화력발전소 1기의 5천억원에 비해 3∼4배 이상이다.경남 양산의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6기의 원전 공사가 끝났거나 진행 중이다. 한전의 공사는 대금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되는 탓에 대기업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이 과정에서 검은 돈이 오가,상당수의 사장들이 도중 하차했다.원전 1기를 수주할 경우 2억∼3억원의 사례비는 물론 거액의 정치자금이 건네진다는 소문도 있었다. 한전의 5대 사장이던 민충식씨는 원자로 건설과 관련한 금품수수설로 75년 물러났다.이후 경영정상화 및 합리화에 애써 온 것 또한 사실이나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불명예을 안았다. 공사 규모가 크고 많다 보니 그동안에도 각종 잡음이나 비리의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 「떡값 행방」 정·관계로 불똥튈듯/「안병화씨 수뢰」 검찰수사 방향

    ◎6공 핵심대상 재임운동 규명 초점/다른 재벌 로비·두회장 처리도 관심 안병화 전한전사장의 거액수뢰사건에 대한 수사확대와 함께 재계는 물론 정·관계로까지 파문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사가 확대되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의 뇌물외에 원전건설 참여 업체로부터 수뢰금이 더 있는지와 ▲수뢰금중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의 여부 ▲거액의 뇌물을 건네준 재벌회장의 사법처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씨의 수뢰액 규모와 관련,지금까지 드러난 6억원 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자금추적 결과 대우·동아그룹등 두 재벌회사의 뇌물공여를 확인하고 다른 재벌 회사의 관련 여부를 캐고있다.안씨가 한전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발주한 대형공사의 수와 규모 등으로 볼때 숨겨진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안씨가 재직당시 발주한 원전및 화력·열병합발전소만도 17기.원전이 5기,화력발전소 10기,열병합발전소 2기등이다. 1기당 총공사금액이 1조5천억∼2조원에 이르는 원전공사는 국내업체의참여가 가능한 기전및 토목공사 금액만도 2천억∼3천억원에 이르러 공사수주 때마다 경쟁업체 사이에 경합이 치열했던 만큼 비리가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의 관계자들 조차 『황금알을 낳는 원전공사를 따내면서 재벌회장들이 건네준 2억원씩은 안씨의 말 그대로 「떡값」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의지를 가지고 안씨의 실·가명으로 된 22개 비밀계좌를 추적하면서 원전공사의 수주경위를 집중적으로 캘 경우 대우·동아외에 다른 회사들의 로비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안씨가 챙긴 돈은 과연 어디에다 썼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그는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의 한국측 대리점인 삼창의 박병찬회장이 현금으로 준 2억원은 개인용도로 썼으며 두 재벌로부터 받은 4억원은 재산증식목적으로 CD(양도성예금증서)를 구입,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그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안씨는 92년 1월 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원전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들로부터 거액을 챙겨 로비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추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실제로 삼창박회장은 검찰에서 『조관기 전한전부사장이 「안사장의 92년 1월 한전사장 연임인사를 앞두고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재벌회장들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이 역시 사장 연임인사를 앞둔 91년 7월∼10월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수뢰액의 상당부분이 당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관계 핵심 고위층으로 흘러들어갔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번 사건을 6공의 새로운 권력형비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는 것도 이같은 추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사건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6공당시 정·재계인사들이 적지않게 거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씨에게 거액을 건네준 두 재벌 회장들의 사법처리여부도 관심거리다. 검찰은 지금까지 뇌물을 공여한 재벌회사 회장들은 그동안의 관행등을 이유로 거의 입건도 하지 않고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안씨에게 같은 명목으로 2억원을 건네준 삼창의 박회장은 이미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어물쩍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검찰은 따라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는 상황이며 두 재벌회장들도 뇌물공여혐의로 정식입건,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고위관계자는 『두 재벌회장의 혐의내용이 구속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한뒤 『뇌물공여혐의로 약식기소할 경우 벌금 최고액이 1백만원에 불과,국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말해 불구속기소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 대우·동아그룹 사실여부 확인 분주/「안병화씨 수뢰」 파문 확산

    ◎한전선 “현경영진이 연루 안됐나” 촉각/“원전1기 발주에 1∼2억설 있었다” 안병화 전한전사장이 원자력발전소 공사와 관련해 대그룹 회장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검찰의 조사내용이 알려지자 거명된 그룹은 물론 재계가 민감한 반응. ○…울진원자력발전소 3·4호기의 토건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동아그룹 최원석회장은 해외공사수주와 공사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해외에 나가 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보도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공사규모가 커 사례비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요로에 사실여부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도 김우중회장이 뇌물을 준 것으로 지목되자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그러나 공사를 따낸 시기가 뇌물수수시기와 공교롭게 겹치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며 곤혹스러운 표정. 그룹 관계자들은 『원전 공사를 따는 데 회장이 직접 나섰겠느냐』며 『베트남과 중국을 거쳐 유럽 출장길에 오른 회장이 귀국해야 사실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 ○…원전 공사를 많이 한 현대그룹은 총수이름의 이니셜이 C자인 점 때문에 아침부터 잇따른 문의전화를 받다가 자사의 회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자 각 언론사에 이를 알리기도. ○…한전 관계자는 『전사장의 재직시 일이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수사과정에서 혹시 현경영진의 일부가 연루되거나,이번 일이 원전의 안전성 시비로 비화될까 걱정』이라고 언급.다른 관계자는 『안전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개인적으로 치부할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말한다』고 설명하고 『과거에는 원전 1기를 발주하면 보통 1억∼2억원은 들어온다는 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재직기간(89년1월∼93년3월)에 발주한 원전은 월성 2·3·4호기와 울진 3·4호기 등 총5기. 월성 2호기(총공사비 1조9백91억원)는 90년12월 현대건설이 주기기공사를 제외한 시설공사를 1천5백23억원에 수주.월성 3·4호기(2조9백16억원)의 시설공사는 92년2월 (주)대우에 2천9백40억원에 낙찰됐고,울진 3·4호기(3조3천4백59억원)는 안씨가 뇌물을 받은 시점인 91년7월 동아건설이 시설공사를 2천3백36억원에 수주. ○…상공자원부의 관계자는 『동자부와 통합되기 이전의 일이긴 하나 안씨가 뇌물로 받은 돈을 한전사장 연임을 위한 로비자금으로 쓴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의 장관 등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수사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전망.
  • 아시아 각국 「인프라」 투자 열풍(현장 세계경제)

    ◎도로·발전·통신 시설 병목현상 심각/중국·말련 등 향후 10년간 1조불 계획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아시아 각국이 산업 및 경제성장의 튼튼한 등뼈인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세계평균치의 4배에 가까운 8.4%의 성장률(중동제외)을 기록했는데 세계의 이름난 기업들과 사업가들은 이 수치 못지않게 이 지역의 거대한 사회간접자본 「시장」에다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최근 일본의 장기신용은행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이 도로·철도·공항·항만·발전·통신·상하수도 시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1조달러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적게 잡아도 6천억달러는 쏟아부으리란 예측이다.또 범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로 커지긴 했지만 이 지역에서 2000년까지 1조달러의 사회간접자본 신규투자가 필요하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추산하고 있다. 경제사정이 전에 비해 몰라보게 나아져 산업활동는 물론 일상생활의 필수적 여건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스트럭쳐)의 질을 높일 생각들인 것이다.그러나 아시아 전역에 불고있는 「인프라」 열풍은 현재의 간접시설들이 예전처럼 생산의 뼈대나 틀이기는 커녕 장래의 성장을 가로막은 족쇄로 전락한데서 연유한다.교통체증,전력부족,통신시설 미비 등 곳곳에서 기존 인프라의 「병목」현상이 경제활동의 목을 죄고 있다.따라서 이곳의 모든 정부들은 인프라 건설과 확충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작년 8.4% 성장 지금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아시아에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발전능력을 앞으로 10년안에 현재의 1.75배로 증대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내다봤다.매년 5백억내지 6백억달러를 들여 발전시설을 증설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뒤따르고 있다.제너럴 일렉트릭은 회사의 발전사업 수주 절반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이미 25억달러의 전용펀드를 만들었다. 통신시설의 기본인 전화회선의 경우 인구 1백명당 가설률이 현재 홍콩과 일본이 50명선(한국33명)인데 비해 같은 아시아의 중국은 단 2명에 그치고 있다.중국은2000년까지 1백명당 가설률을 6명으로 높일 계획인데 이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현재 영국에 깔린 총 전화회선의 3배나 되는 물량을 그때까지 가설해야 된다.해마다 1백2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 ○발전 75% 늘려야 또 아시아 인구의 절반인 15억명은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들에게 적당한 상하수도 시설의 혜택을 베풀려면 무려 1조1천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세계은행의 보고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2년 전국의 하수도시설을 전면 재건하는 공사에 착수했었다.20년이 걸릴 이 사업는 24억달러가 들 예정이나 아시아지역의 용수위생분야 투자에 대한 아시아개발은행의 전망치는 1천억달러. 일본은 인프라 열풍과 규모에 있어서도 1등 선진국이다.고베 오사카 요코하마 앞바다에 매립지 인공도시가 줄줄이 솟아난데 이어 도쿄만안 인공도시화,오사카 관서신공항,혼슈·시코쿠 연결망 등의 초대형 사업을 차곡차곡 진행시키고 있다.새로 일어서는 노대국 중국의 인프라건설 스케일은 딴 나라를 압도한다.세계 최대의 댐과 최대의 발전소가 될 양자강삼협 댐·발전소건설은 공사비도 세계 최고기록(7백70억달러)을 에고하면서 착상 70년만인 지난해 드디어 실제 공사에 들어갔다. 중국정부가 주관하는 베이징에서 홍콩의 구용반도에 이르는 2천5백㎞ 신설철도는 96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부자 소국 홍콩은 공사비 규모가 이 철도건의 6배나 되는 첵랍콕 신공항건설을 97년 중국편입 이전에 완공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대만 또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3년전 세계에 광고했던 전국토 현대화 계획의 총투자액을 3천억달러에서 거듭 축소수정하곤 있지만 메가 프로젝트 현장이 전국에 널려있다. ○중국 스케일 최대 세계 최대 가스동력원 발전소인 인도의 다볼발전소와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파이톤 화력발전소도 각각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공사에 착수했다.컨테이너 처리능력 세계 선두를 다투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부두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로,발전소,하수도,공항 등이 이곳저곳에서 차례로 완공될 아시아는 멀지않아 환골탈태의 새 대륙으로 거듭날 것이 틀림없다.
  • 뉴라운드산 넘어 또 쌍무협상산(WTO 체제)

    ◎UR협정이후… 끝나지 않은 통상압력/미 등 「힘의 논리」 내세워 대한공세 계속/새 무역기구 발족해도 개별절충 중요 「수용이냐,탈퇴냐…」마라케시 회의로 UR(우루과이라운드)는 공식 종결됐고,이제 선택만 남았다. 그러나 협정탈퇴는 국제 사회에서의 고립을 의미하므로 선택할 수 없는 카드다.우리에겐 「수용」이라는 카드외엔 없는 셈이며,국회 비준이라는 절차상의 문제만 남았을 뿐이다. 국회비준이 되고,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해도 과제는 많다.국내 제도와 법령 및 관행을 UR협상 결과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비,농어촌의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하고 공산품의 관세인하나 보조금 제한규정에 따라 세제와 금융·무역제도도 전반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서비스와 국내 조달시장 개방의 피해를 극소화하는 대책이나 지적재산권 강화,산업기술 혁신 등 후속대책들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 후속 라운드의 이슈로 제기된 그린 라운드(환경)나 블루 라운드(노동),경쟁 라운드,기술 라운드들은 이미 다자협상의 예비 신호가 떨어진과제들이다.멀지않아 다자규범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대목은 바로 쌍무적 통상관계이다.WTO가 출범된다 해서 쌍무압력의 강도가 누그러지는 것은 아니다.WTO의 출범을 계기로 오히려 지역주의와 일방주의가 틈새를 비집고 기승을 부릴 소지가 크다는 게 통상관계자들의 시각이다. WTO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를 대체,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겠지만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논리가 국제 사회에도 그대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마라케시 회의에서 협상 참가국들이 『미국의 슈퍼 301조가 WTO 체제를 위협하는 일방주의』라고 비판했지만 미국은 미동도 안했다.미국은 WTO체제 출범에 상관없이 슈퍼 301조나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무기로 일방적·보호주의적인 무역조치를 계속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교역 상대국에는 쌍무적 통상압력으로,다른 한편으로는 환경·노동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자규범화 작업을 촉진시킬 수단으로 활용될 게 분명하다. 심지어 UR라는 다자협상의종결을 알리는 마라케시 회의에서도 쌍무적 양자협상은 계속됐다.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마라케시에서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예의 자동차 시장 개방문제를 물고 늘어졌다.자동차의 관세 및 취득세,광고제한 등 자동차 한 품목에만 여러가지 요청을 했다.자동차는 이미 미국의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 불공정 관행으로 적시,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이 된 현안이며 EU(유럽연합)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이슈이다. 쌍무적 통상공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법적장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미국이 UR협상이 끝나기 무섭게 행정명령의 형태로 슈퍼 301조를 부활시킨 데 이어 미 하원의 게파트 의원은 「교역상대국이 미국이 제시하는 환경과 노동기준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복조치를 취한다」는 이른바 「블루 & 그린 301조」 법안까지 상정할 움직임이다. 결국 WTO 체제에서도 쌍무압력이 지속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쌍무압력에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개방의 폭이 넓어지면,이는 곧 다자협상의 결과나 다를 바 없다.미국의 압력으로 자동차의 관세나 취득세를 내린다 해도,그 결과는 미국 뿐 아니라 교역상대국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슈퍼 301조와 같은 일방조치가 발동될 경우 비합리성을 들어 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활용,해결책을 모색할 수는 있다.그러나 여느 구제절차라는 것이 항상 그렇 듯,시간이 걸리고 힘의 논리가 작용하게 돼 우리에게 효과적이라 하기 어렵다. 결국 WTO 출범 이후에도 쌍무 통상관계는 조심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현안으로 불거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대응해,통상압력의 강도를 줄여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국제 사회에서 씨도 안 먹히는 유치한 국수주의에서 벗어나는 의연함도 필요하다.
  • “핵사찰­패트리어트 배치는 별개”/한승수 주미대사 인터뷰

    ◎미,한국 금융개방안 긍정적 반응/김종휘씨 영주권 발급 신중할것 한승수주미대사는 3일 『두나라 정상의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관계는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두나라의 관계가 보다 긴밀해지는 「확대재생산의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느라 귀국해 있는 한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 ­북한핵 문제의 해결방안등을 놓고 한미 사이에 이견이 있다는데.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이 합의한 바탕에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북한이 자꾸 두나라 사이를 벌어지게 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그런 틈은 없다. ­미국내에 강·온파의 대립은. ▲어느 나라나 어느 정책에나 강·온파가 있게 마련이다.상황에 따라 목소리의 크기가 다르나 두나라의 기본전략엔 변함이 없다. ­21일이 해결의 마감시한인가. ▲북한이 사찰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파국을 선언하게 될 것이다.그러면 핵문제는 유엔안보리로 넘어가고 북한에 대한 제재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이다. ­해결전망은. ▲북한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알고 있다.또 해결되면 국제사회로부터 얻을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시기는. ▲그것은 한미안보협의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이 문제가 북한과 IAEA의 사찰협상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핵시설 사찰과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는 별개사안이다.사찰협의는 지금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미의 통상마찰이 우려되는데.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가 하원 세출세입위원회에서 증언한게 잘못 보도된 것 같다.캔터대표는 「보복」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그리고 금융부문은 미 재무부 소관이다.재무부는 우리의 3단계 자유화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슈퍼 301조의 부활문제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일본과의 경제적 포괄협정이 타결되지 않으니까 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다.만일 부활된다면 제3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종휘씨의 영주권 신청장소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미 이민국에서는 알고있으나 개인비밀보호 차원에서 알려주지 않고 있다.우리에게는 이 문제가 정치적 사안이나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법률적 사안이다.그러나 영주권 발급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우리정부의 요청을 거절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 가장 친절한 파출소/영월 수주지서 선정

    ◎농산물 팔아주기 등 앞장/익사사고 주민 6명 구조/경관 5명 1계급씩 특진 민생치안에만 매달리기 일수인 최일선 경찰관서가 때로는 농산물 거래 중개소로,때로는 어린이들 도서실로 주민생활속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해서 관심을 끌었다.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수주지서(지서장 이진우경사)는 올해 경찰청이 실시한 전국경찰 친절봉사종합평가에서 1위로 뽑혀 지서장등 직원 5명이 모두 1계급 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찰청이 최근 두차례에 걸쳐 전국 일선경찰지서를 상대로 실시한 친절봉사 실천사항점검결과 수주지서가 가장 우수한 지서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두메산골의 경사로 「비단옷 입고 밤길걷기」가 안됐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수주지서 경찰관들이 주민의 지팡이로 주민속에 융화되기 시작한 것은 독서용 책이 흔치않은 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난해초 지서안에 「무궁화 문고」를 설치하면서 부터였다.청소년들과 주민들이 마음대로 책을 빌려 볼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낮에 비어있는 예비군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쉼터의 공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또 주천강을 끼고있어 해마다 여름철이면 익사사고가 빈번하자 지난해 여름부터 인명구조용로프 5개,들것 1조등을 미리 준비해 6명의 물에 빠진 인명을 구해내 민생치안의 모델을 잘 보여주었다. 특히 올해초 수주면과 원주시 명륜동 현대 1차아파트 주민과의 자매결연을 주선해 쌀 1백가마,수박·참외 3천개,풋옥수수 1만개,고추 2백만원어치를 직거래토록 알선해 주민소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밖에 지서 구내 3백여평의 운동장도 개방,주말이면 주민들이 운동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올해 경찰청의 친절봉사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진우 지서장은 『당연히 해야 할일을 하고 있는데 특진의 영광을 안게 돼 오히려 송구스럽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삼겠다』고 겸손해 했다.
  • 주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 기록/5P 올라 8백66

    ◎한때 8백80선 육박 주가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말인 11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6 포인트 오른 8백66.88을 기록했다.거래량 4천8백58만주,거래대금 1조1백65억원으로 거래대금이 주말장 기준으로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활황이었다. 개장초 전날에 이어 한전주의 초강세가 중·소형 우량주와 대형 제조주로 확산되며 단번에 8백70선을 넘는 초강세로 출발했다.매수세가 증권주로 급격히 유입되며 8백80선까지 근접했다.그러나 단기 급등과 대량거래에 따른 경계심리로 대형 우량주와 금융주의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증권·종이제품업·수상운송·보험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조립금속·단자·목재나무 등은 낙폭이 컸다.외국인들이 투자유망 종목으로 추천한 한전주는 전날에 이어 사자는 주문은 쇄도했으나 팔려는 물량이 없어 상한가 매수주문만 1천41만주나 쌓였다.
  • 신경제 지표 회복세 뚜렷/새정부 6개월 경제운용 실절

    ◎성장률 4%대 진입… 부진의 늪 탈출/제조업 가동률 1년만에 80%대로 대통령 취임 6개월의 경제성적은 몇점이나 될까.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이른바 경제의 「3마리 토끼」에 비유되는 거시경제 지표가 대통령 취임 이후 괄목할 만큼 신장하지는 않았다.냉해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2분기 성장률도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수출이 다소 회복세지만 그렇게 활황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보다는 못하지만 경기가 바닥이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경제운용의 과실이라 할 성장이 지난해 말을 고비로 살아나고 있고 산업생산과 가동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줄곧 감소해 온 설비투자 선행지표도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4일 「대통령 취임후 경제운용 실적」이란 보고서에서 『신경제가 본격 추진된 2분기 이후 경기는 미약하나마,지난해 말과 올 초의 침체국면을 벗고 있다』고 진단했다.최근의 경제흐름을 부문 별로 짚어 본다. ▷성장률◁ 총체적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올 1분기 3.4%에서 2분기 4.2%로 높아져 지난해 4분기 2.8%의 부진에서 탈출했다.내용 면에선 민간소비가 1분기 5.5%에서 5%로 둔화된 반면 건설투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2.3%가 증가했다.설비투자도 1.5%가 줄었으나 감소폭은 전 분기(10.1%)보다 축소됐다. ▷생산·투자◁ 회복의 폭과 정도가 미약하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연초 0.7%이던 산업생산*이 6월에는 노사분규에도 불구,전년동기 대비 3.7%가 증가했다.업종 별로는 섬유·신발 등 구조적 불황산업은 부진했고 전자·자동차·금속 등 중화학 업종은 신장세가 탄탄했다.제조업 가동률도 6월 80.5%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80% 대를 회복했다.설비투자는 2분기 감소세를 탔지만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좋아지고 있다.기계류 내수출하가 5월부터 증가세로 반전,6월 5.7%가 늘었고 국내 기계수주도 5월 30.8%,6월 32.4% 등으로 나아졌다.공업용 건축허가도 5월 10·5%에서 6월에는 52·2%로 급증,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허가 면적이 4월 25.7%,5월 43%,6월 81.4%씩 늘었다.특히 민간 제조업의 건설수주가 늘어 내용이 좋아졌고 부동산 값도 토지의 경우 상반기 동안 3.3%가 떨어졌다.1분기에 오름세를 보였던 주택매매 및 전세 값도 재산공개 등으로 2분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물가◁ 연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찾아 7월에는 0.1%가 떨어졌다.20개 특별관리 기본 생필품목은 8월 15일 현재 3월말보다 0.1%가 하락했고 생산자 물가도 2분기 이후 안정돼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가 낮아졌다.최근 냉해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급등이 예상돼 이달 이후 물가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수출입◁ 수출이 늘고 수입도 안정세를 보여 국제수지도 개선추세이다.2분기 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1분기 17억2천만달러 보다 많이 개선됐고 7월 이후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도 1분기 6억6천만달러에서 2분기 3억9천만달러로 줄었다.상품별 수출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제품이 부진했지만 자동차·철강·기계 등 중화학제품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금사정◁ 경기둔화로 자금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통화공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직접금융도 활발,시중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었다.이달 초순에 기업의 예비자금 확보 등 자금수급 불균형으로 시중금리가 한때 올랐으나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4월 11.3%였던 회사채 수익률은 8월 3일 13.5%까지 올랐다가 최근 12% 대로 내려왔다. ▷노동현장◁ 현대그룹 계열사의 분규로 6∼7월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최근 안정됐다.분규발생은 지난 해보다 38% 줄었으나 분규의 대형화로 손실은 컸다.올들어 지난 21일까지 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은 1조7천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천4백억원이 늘었다.임금은 21일 현재 5천5백51개 업체중 79.6%인 4천3백87개 업체가 4.9% 수준에서 타결돼 지난해 동기(타결진도율 78.1%,인상률 7%)보다 개선됐다.
  • 전자·통신·토목기술 “한단계 도약”/고속철도건설의 산업파급효과

    ◎철강·시멘트등 연2조이상 생산 유발/고강도 소재산업 차량제조등에 활용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 놓게 될 고속철도는 수송체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와 국내 산업에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는 총 10조7천억원이 들어가는 대역사다.2001년에 완공될 이 역사는 노반공사에 5조4천억원,전기·신호·통신설비에 1조5천억원,차량구입에 1조2천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투자비에서 볼 수 있듯 「단군이래 최대 프로젝트」이며 철도건설로 인한 관련 기술의 전후방 산업연관 효과도 매우 크다.엄청난 투자비에다 해당기기의 50%를 국산화하기로 돼 있어 국내 수요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급효과는 계획부터 4백30㎞의 철도완공 이후 운행에까지 연차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분석한 결과 총 투자비 가운데 토지매입비(8천9백9억원)와 해외로부터 수입되는 차량구입비(1조2천1백44억원)를 제외한 8조6천3백47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자돼 국내 산업에 15조원의 생산증대를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에 따른 철강 시멘트 등 생산유발은 96년 2조6천억원,97년 2조7천억원,98년과 99년에 2조8천억원,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철도건설에 따른 신규 고용효과는 89만여명,총 부가가치 생산액은 6조8천억원에 이른다.수송애로가 획기적으로 타개됨으로써 유류도 연간 4천3백만ℓ가 절약된다. 그러나 계량적 효과도 효과지만 신속하고 안전한 운행을 위해 레일 침목 등 기반시설 말고도 차량기술,전차선,열차 무선장비,신호장치 등 각종 첨단기술이 필요한 공사여서 산업의 파급효과가 대단하다.지형에 따라 다리도 놓고 터널도 뚫어야 해 고속철도는 토목기술과 전기·전자·통신 기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고속철도의 추진은 일반 철도와 지하철,경전철 등 대중 교통수단의 종합설계 능력과 공기역학적인 설계 등 핵심 기반기술을 한단계 향상시켜 준다.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제어와 자기진단 기술은 각종 산업기기의 자동화와 산업용 로봇,주문형 반도체 등 첨단기기에도 큰 기술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경량고강도의 신소재 기술도 자동차의 경량화 등 관련 소재산업의 기술수준을 한층 높여줄 전망이다. 광섬유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기술은 근거리 통신망 등 정보화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차내외 공기압차가 차내로 들어와 승객들의 이명현상을 방지하는 압력파 방지기술은 항공기 잠수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산업의 간접적인 기술 파급효과가 커 차종선정 작업이 마무리돼 가면서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업체들도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6조6천억원의 건설부문은 현대건설 동아건설 (주)대우 현대산업개발 등 굵직한 건설업체들이 총 50개 구간의 노반공사 수주를 위해 입찰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4천억원 규모의 신호처리 장치사업에는 삼성전자와 금성산전,현대전자가 3파전을 벌이고 있고 오디오·비디오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무선통신 장비사업(4천억원 규모)에도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사업을 잡기 위해 로비전이 치열하다.고속철도용 전기케이블 시스템 사업에는 금성전선과 대한전선이 컨소시엄 형태의 참여를 준비중이다. 핵심사업인차량제작에도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3개사가 물밑작업에 한창이다.고속철도를 포함,지하철 등 국내 철도차량 시장은 2000년까지 약 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때문에 3사는 다음달 「철도차량협회」(가칭)를 설립,공동 보조를 취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그러나 컨소시엄 형태보다 알스톰사가 한개 업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정공은 2백명 가까운 설계인력을 확보해 놓고 창원공장과 전동차 생산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며 대우중공업은 고속철도 전용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한진중공업도 부산 공장의 기계라인을 고속철도용으로 전환할 움직임이다. 한편 정부는 연말까지의 협상과정에서 고속철도 차량의 국산화율을 5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상공자원부 주덕영 기계공업국장은 『기관차와 보조 기관차,1등차,2등차,열차 자동제어장치,전차선 등에서만 2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다』며 『이중 절반인 1조원 정도는 국산화를 통해 국내 업계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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