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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일감격감 알고보니 ‘엄살’

    건설업체들이 지나치게 ‘엄살’을 피우면서 일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수주액은 94조 5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수주 실적(102조 4000억원) 대비 7.7% 줄어들었지만 당초 목표(85조원)를 훨씬 뛰어넘은 수치다. 건설업계는 당초 수주 목표를 89조원으로 잡았다가 경기 침체 등을 내세워 일감이 대폭 줄어들 것을 예상,82조원으로 하향 조정했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평년작을 유지했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 소속 상위 28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60조 5000억원으로 전년 수주액(61조500억)과 비교,0.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출발이 산뜻했다. 지난 1월 수주 실적은 6조 1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주 실적(5조 7045억원)보다 8.1% 증가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주액 증가 추세를 보였다. 올해 첫 달 아파트 공급 물량도 166% 늘었다. 향후 건설경기를 점칠 수 있는 건설경기실사지수도 2002년 10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100을 넘어서는 등 건설사들이 향후 건설경기 호전에 강한 기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때문에 건설사들이 수주 목표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잡거나 투자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감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공공부문 토목공사 발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1월 중 항만·공항 등 공공부문 토목공사 발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었다. 대신 주거용 건물 등 민간 건축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자본이 들어가는 투자형 사업을 많이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8개 대형사의 경우 지난해 도급공사 수주실적은 재건축 수주 감소 등으로 48조원에 그쳐 전년(52조 2000억원)보다 8.2% 줄었지만 투자형 공사는 12조 5000억원으로 전년(8조 7000억원) 대비 43%가량 증가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정치권 불법로비 해법 없나] 정치권 “필요악… 내외국인 로비 합법화하자”

    입법활동에 있어 로비는 필요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성적 불법로비에 몸살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16대 국회때부터 양성화의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고 17대에 들어 더욱 탄력을 받았다. 다수 전문가들은 로비활동이 양성화되면 정치인들의 불법로비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우리사회엔 ‘로비=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로비의 3기’라고 해서 돈·여자·술이 자연스레 통용된 적도 있었다. 또 지연·학연 등 연고주의가 강한 우리사회의 특수성도 로비 양성화의 변수다. 따라서 투명성확보라는 본래 취지에도 불구, 로비법 제정은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한보사건과 고속철도 등 대형 로비사건의 후폭풍이 몰아쳤던 지난 2001년 정몽준 의원이 ‘외국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정부 정책이나 국회 입법과정에 정해진 룰 하에서 외국 당사자의 이익을 반영하는 로비활동을 인정하는 내용이었으나, 통과되지는 못했다. 지난해 8월 정몽준 의원이 다시 같은 법안을 제출했고 12월 국회에선 법사위에 상정되면서 활발한 토론까지 진행됐다. 정 의원은 “우리의 국익차원에서 법안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측은 입법화에 기대감을 보였다. 정 의원측은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열강에 둘러싸여 있어 외국과의 이해관계가 없을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외국대리인에 대한 로비활동을 공개하는 게 투명성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은 부패척결 차원에서 내외국인에게 모두 적용하는 확대판 로비양성화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로비스트 등록제도를 신설, 활동을 공개하고 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법으로 로비활동을 하면 강력하게 처벌하자는 것을 기본 취지로 법안마련에 착수했다. 로비공개법을 준비중인 이은영 의원은 올 상반기중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하반기에 법안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의원측은 정치권에서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지난 대선서 대선자금 문제로 홍역을 치른 한나라당도 반대할 처지는 아니다. 학계에서도 로비법 제정에 긍정적 목소리가 많다. 물론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하지만 일단 시도해 본 뒤 문제점을 고쳐 나가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남영 교수(숙명여대 외교학)는 “로비를 양성화하면 밀실거래는 없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전문성이 떨어지는 국회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는 것도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재영 교수(성균관대 경영학부)도 “로비가 막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정해진 룰에 따라 하도록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용범위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방 의회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면 나라 전체가 소란스러워질 수 있다.”면서 “일단 국회와 행정부 등에서 실시한 뒤 점차 지방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로비법 제정에 반대목소리도 있다. 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은 “여론수렴이나 전문가 의견 청취가 가능한 청문회나 토론회가 요식행위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공청회나 토론회를 충분히 이용한다면 굳이 로비법이 필요없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비변호사에게 변호사 활동을 허용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등을 이유로 정몽준 의원이 낸 법안에 반대의견을 냈다. 그러나 대한변협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강해 대한변협 내부 기류도 조금씩 변하는 듯하다. 한 관계자는 “내부회의에서도 찬반의견이 강하게 엇갈렸다.”고 전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로비 양성화 미국에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 시내 한 가운데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K 스트리트. 이곳에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각종 이익단체와 협회, 기업들의 사무소가 밀집돼 있다. 지난해 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K 스트리트에는 공화당원 강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의 아성이랄 수 있는 전미영화협회에서도 로비스트를 민주당원에서 공화당원으로 바꾸는 문제가 거론될 정도다. 미국 정치에서 로비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체가 미국총기협회(NRA)이다. 날마다 수천 건의 총기 사고와 폭력 사건이 발생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오히려 총기 소지를 권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1971년 창립된 NRA는 수석 로비스트 제임스 베이커를 정점으로 전직 국방장관을 포함한 7명의 로비스트를 두고 있다. 이들은 연간 1억달러(약 10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며 총기 판매나 사용을 규제하려는 의회의 입법 움직임을 철저히 봉쇄해 왔다. 미국에서는 로비가 법률로 보장돼 있다. 그 토대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조. 시민들이 공공기관에 대해 자신의 이익을 옹호하고 평화적으로 집회하며 정부에 청원을 제출하는 행위를 기본권으로 인정한다. 청원제출권은 1946년에 로비 활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로비 활동법’을 탄생시켰다.1995년 ‘로비 공개법’이 제정된 뒤에는 로비스트로 등록할 때 “누구를 위해서, 어떤 목적으로 일하는가.” 등 구체적인 활동 내역도 보고해야 한다. 현재 미국 상·하원의 기록담당과에 등록된 전문 로비스트는 상원이 2만 5000명, 하원이 1만명 정도다. 그러나 미 의회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법을 무시하고 로비 산업에 종사하는 미등록 로비스트를 포함, 워싱턴의 로비스트는 최소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의회소식 전문지인 ‘더 힐’은 워싱턴 정가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들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연평균 15억달러(약 1조 50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집단은 기업을 비롯, 농민단체, 노동조합, 인권·환경 등 공익단체, 이념단체, 종교단체 등이다. 심지어는 백악관과 행정부가 고용한 로비스트들이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정권 실세인 백악관 및 행정부의 고위 인사들과 면담을 주선해주고 대가를 받는 로비스트들의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dawn@seoul.co.kr ■ ‘악어와 악어새’ 로비 실태 지난해 정치자금법 개정 등으로 맑은 정치판이 되리라 예상했던 17대 국회 들어서도 전현직 의원 5명이 이런저런 수뢰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사실관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혐의 처리될 개연성은 있으나, 일부는 끝내 법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30여개 기업이 전직 의원 등 고위공직자를 ‘로비용 사외이사’로 선임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잠재적 권력’을 로비로 활용하겠다는 셈법이 보여주듯 정치권력과 로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실감케 한다. 마치 권력 냄새에 ‘검은 돈’이 불나방처럼 몰려드는 형국이다. ●실태:올해만 5명 줄줄이… 10일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과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이 수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2차 소환됐다. 김희선 의원은 지난 2002년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공천헌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충환 의원의 혐의는 강동구청장 시절인 2003년 철거업체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이다. 14일엔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이 대구지검에 소환될 예정이다.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광고물 로비사건과 관련,1억원을 받은 혐의다. 같은 사건에서 2억 1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강신성일 전 의원은 이미 구속됐다. 앞서 1월6일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도 다른 사건으로 같은 운명에 처했다. 공통점은 바닥에 청탁 혹은 로비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당사자들이 대부분 혐의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이다.“도의적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위법 행위 사실은 전혀 없다.”(김희선)거나 “어떤 부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혹은 “채권·채무와 관련”(박혁규)됐다거나 “5000만원 받은 뒤 영수증 처리”(강신성일) 등 받은 돈의 정당함을 내세운다. ●원인:정치적 영향력과 검은 돈의 친화력 권력과 로비의 친화력에 대한 원인은 다양하다. 강원택 숭실대 교수는 “국가 정책권 등 이들이 지닌 정치적 영향력은 특혜나 불법로비 등에 유혹받을 개연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한다. 이어 “정치자금의 수요는 줄지 않는데 정치자금법 등 ‘도덕적 동아줄’만 강화된 정치 환경도 한 원인이다.”라고 덧붙였다. 수뢰혐의 사건의 단골로 등장하는 계약·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대정부 질문에서 이 문제점을 지적했던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공사 발주 기준을 객관화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기준을 제시한 뒤 최저가 수주인에게 낙찰하면 문제가 없는데 기술성·자금력·신용 등 적격 심사를 이유로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넓어서 로비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학연·지연 등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연고주의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 의원은 “선거시 도와준 사람이 부탁할 때나 고교나 고향후배라며 찾아온 사람이 부탁할 때 매정하게 잘라 말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CEO는 실적으로 평가받을 뿐”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성적으로 말을 해야 합니다.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더라도 그것은 변명일 뿐입니다. 주주들도 경영진을 경영 실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용인 SK아카데미에서 가진 ‘계열사 팀장들과의 대화’에서 밝힌 CEO의 평가 기준이다. SK㈜와 소버린자산운용이 오는 11일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한판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주주들의 ‘표심’이 최 회장의 말대로 ‘경영 실적’을 판단의 잣대로 삼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실 최 회장이 경영진에 복귀한 이후 SK㈜는 국내 재벌 기업 가운데 기업지배구조와 투명경영, 경영실적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아니라 포스트 재벌 모델을 구축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SK㈜는 우선 ‘일하는 이사회’ 모델을 구현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3월 사외이사 70%로 새 이사회를 구성한 이후 정기 이사회와 전문위원회의 출석률이 각각 94%와 100%에 달했다. 또 총 148개의 안건을 협의 검토해 독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이사회가 회사 경영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도 해외 출장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사회에 참석했다. 여기에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사장 직속의 윤리경영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경영실적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SK㈜는 지난해 매출 17조 3997억원, 순이익은 1조 6448억원을 올려 국내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그 결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와 S&P는 SK㈜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을 했으며, 지난달 홍콩 경제전문 월간지인 ‘아시아머니’는 ‘아시아 기업지배구조 등급’에서 SK㈜를 ‘소수주주권 인식 제고와 IR(기업설명회)을 위한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기업’ 공동 1위로 뽑기도 했다. 주주들이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의 이런 성과를 표심에 얼마나 담을지, 혹은 소버린측 주장대로 도덕성을 CEO의 평가 잣대로 삼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한 대목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시설자금 수요 급증…기업 투자심리도 ‘꿈틀’

    시설자금 수요 급증…기업 투자심리도 ‘꿈틀’

    ‘분위기는 살아나는 것 같은데, 지표는 아직까지….’ 최근 내수회복 조짐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를 함축하는 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백화점 등 소매부문에서 불어온 내수회복의 봄 기운이 설비투자 부문으로 옮겨붙는 것이 감지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투자지표와 환율하락,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봄 기운은 모락모락 기업의 투자가 꿈틀거리는 징후는 산업은행의 기업대출 규모 추이에서 엿볼 수 있다. 1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은행이 기업들에 공급한 자금은 시설자금 1조 7308억원, 운영자금 2825억원 등 총 2조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설자금은 지난해 동기의 4134억원에 비해 1조 3174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 1998년 7년 만기로 대출받았다가 지난달 만기가 돼 대환대출받은 1조 50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 1544억원,11월 8537억원,10월 7590억원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매년 1월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1년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시기여서 자금 수요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기업들의 시설자금 대출 규모 증가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기업들의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 100)도 지난해 12월 77.8이었다가 지난 1월 85.7로 높아지는 등 기업들의 투자 분위기가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표로는 글쎄… 하지만 투자지표로 볼 때는 아직 뚜렷한 회복기미를 찾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중 설비투자 추계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2.0% 감소하고,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도 전년동월 대비 10.4%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설비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중소기업의 대출원리금 상환이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어 부실채권 매각, 대손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달 중기 연체율은 지난해 1월(3.15%)보다 높은 3.30%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36%로 지난해 1월의 2.31%보다 악화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느낌은 감지된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 등은 아직 추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입 물가도 기업들에는 불안 요인이다. 한국은행의 ‘1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4.39(2000년=100)로 전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가 오르기는 지난해 10월의 2.9%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4.9%와 4.8% 하락했었다.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10.9% 오른 데다 설수요 증가로 원자재·소비재의 수입물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1월중 수출물가 지수도 86.88로 전월보다 1.0% 내려 지난해 11월(-4.6%)과 12월(-5.6%)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내려 지난해 12월(-2.8%)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였다.2003년 4월(-7.1%)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수출물가 내림세가 지속되면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현대건설 순익 118% 급증

    현대건설 순익 118% 급증

    현대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경영정상화의 반석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14일 지난해 실적 발표 기업공시를 통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171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부진, 치열한 경쟁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일궈낸 실적이라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안팎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지표 호전 알찬 장사를 했는지, 아니면 헛장사를 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들이 모두 전년보다 나아졌다.2002년부터 호전되기 시작한 영업이익률은 3.6%→6.0%→6.8%로 올라갔다. 매출을 늘리면서 원가와 일반 관리비를 아낀 결과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2003년보다 2.9% 증가했다. 이익도 커졌다. 지난해 경상이익은 2259억원으로 2003년(785억원)보다 188% 증가했다. 알찬 장사를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순이익은 1714억원으로 역시 2003년(785억원)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순이익률도 2002년 이후 1.2%→2.3%→3.7%로 나아졌다.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자비용 감소·매출 원가율 개선·자산 건전성 제고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친김에 GO! 지난해 말 현재 수주 잔고는 21조 7800억원.4∼5년치의 일감을 확보, 당분간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탄력을 살려 올해 사업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6000억원 정도 늘어난 7조 8000억원으로 정했다. 중동지역 해외공사에서 ‘대박’을 터뜨려 일감 확보에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3400억원, 순이익은 2300억원 정도로 늘려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공사원가율을 90.1%에서 88%로 낮출 방침이다. 자산 건전성 제고로 대손상각·평가손 등과 같은 영업외 비용도 함께 줄여가기로 했다. 상승 탄력을 계속 살리기 위한 채찍은 계속된다. 이지송 사장은 “넘어야 할 산과 강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경영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임직원을 더욱 다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건설 2세경영인 “수성 걱정마”

    오너 체제에서 경영권을 넘겨받은 건설업체 2세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들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동시에 나름대로의 색깔을 드러내면서 조직을 다잡는 데 성공했다.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매출·수주 증가, 안정적인 조직 운영으로 ‘건설업 2세는 수성이 어렵다.’는 세간의 우려를 깨끗하게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업확대·조직 장악으로 2세 경영 체제 착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수주·매출 확대로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특유의 조직 장악력으로 2세 경영체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회장이 1999년 자동차에서 갑자기 건설업으로 배를 갈아탈 때만 해도 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건설경기, 자금난 등으로 처음 4∼5년 동안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울 역삼동 사옥을 팔아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자신감과 부동산 시장을 보는 안목은 탁월했다. 수성을 벗어나 몸집을 키우는 동시에 건실한 기업으로 재탄생시켰다. 주택사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일반 토목·건축·플랜트 등에서도 굵직굵직한 일감을 따내면서 반석을 다졌다. 지난해 2조 5948억원 매출에 21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5%정도 낮춰 잡았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 내실을 다지자는 정 회장의 의도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도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린 2세 경영인으로 꼽힌다.1998년 ‘컴백’당시 쌍용은 자본잠식 상태에서 770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였다. 채권단의 눈치를 보느라 회장으로서 운신도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2004년에는 5년 8개월에 걸친 워크아웃 터널을 빠져나오는 동시에 589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는 매출 1조 2223억원, 수주 1조 1259억원으로 건설명가의 명성과 명예를 되찾았다. 올해는 수주 1조 5150억원, 매출 1조 1600억원, 경상이익 629억원이라는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턴키·대안 공사와 기획 제안형 개발 사업에 적극 뛰어들 태세다. 아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사실상 2세 경영인 수업을 받는 임원도 있다. 대림산업 이해욱 전무, 계룡건설의 2대 주주인 이승찬 상무가 여기에 속한다. ●중견업체 2세들도 안착 사업을 물려받은 중견 건설업체 2세 경영인들도 안착하고 있다.‘대물림 경영’이라는 비난도 받았지만 경영 정상화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월드건설 조대호 사장은 아직 조규상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만,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지 몇 년 안돼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한다. 지난해 동탄 신도시 아파트 분양 때는 대형 업체들과 겨뤄 100%분양으로 완승했다. 동일하이빌 고동현 사장도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진에버빌 전찬규 전무도 최대주주로서 2세 경영인 뿌리를 내리고 있다. 김상범 이수 그룹 회장은 ‘브라운스톤’이라는 브랜드로 이수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안착했다. 최근 들어 대규모 재건축 사업과 개발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美 ‘신문·방송 동시소유 금지’ 유지키로

    미국 정부가 미디어의 소유 규제 완화와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 개혁안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미 법무부는 27일 연방통신위원회(FCC)와 협의 끝에 미디어 개혁안을 폐기하라는 지난해 연방고등법원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결정은 개혁안을 주도했던 마이클 파월 위원장이 3월 물러나겠다고 밝힌 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한 매체가 한 지역에서 신문사와 방송국을 함께 소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과 한 소유주가 운영하는 TV 방송국이 접근할 수 있는 최대 가구 비율을 미국 전체 시청 가구의 39%로 제한한 규정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항소할 경우 선정적인 방송 연출에 거액의 벌금을 물리도록 한 FCC의 윤리규정 강화 방침이 수정헌법 1조 위반 논란을 촉발시켜 좌절될 수 있다는 변호인들의 우려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FCC는 기록적인 벌금 부과 실적으로 보수주의자와 미디어 기업들의 거센 반발을 샀었다. 방송, 통신 등 미국의 미디어 시장을 감독 규제하는 기구인 FCC는 지난 2003년 6월 한 TV방송의 최대 시청 가구 비율을 35%에서 45%로 완화하는 한편, 신문과 방송을 동시에 소유할 수 없도록 금지한 규정을 철폐했다. 당시 FCC 위원 5명 중 민주당쪽 위원 2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월 위원장 등 공화당쪽 위원 3명이 찬성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는 매체간 인수합병을 유도, 소수의 미디어 기업이 미국인의 알권리를 독점적으로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FCC는 TV 시청가구 제한을 35%에서 45%로 완화하는 내용은 유지하되 신문과 방송의 교차 소유를 다시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새 미디어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원은 그해 9월 이 규정을 무효화하는 결의안을 55대 40으로 통과시켰다. 의회는 나중에 최대 시청가구 비율을 35%에서 39%로 약간 상향 조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이슈-日 경기논쟁 재점화]“제2 버블붕괴 올수도” 비관론 ‘고개’

    [월드이슈-日 경기논쟁 재점화]“제2 버블붕괴 올수도” 비관론 ‘고개’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일본 경제의 성장 둔화를 놓고 경기논쟁이 뜨겁다. 경기동향지수나 가계소비지출, 소비자물가지수 등 통계치가 잇따라 ‘경기 감속경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까닭에 비관론자들은 “성장 모멘텀이 꺾이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제2의 거품 붕괴라는 극단적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기불황 10년간 일본경제의 체질이 강화돼 일시적인 둔화를 거쳐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기논쟁은 새해 벽두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비관론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경기논쟁은 세계적인 관심사로도 부각됐다. 엔 강세가 일본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과 투자를 감소시켜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 경제가 고질적 문제점인 디플레이션을 극복 중이란 낙관론도 나온다. ●신중해진 당국자, 낙관론서 선회 후쿠이 일본은행 총재는 13일 지점장회의에서 현재의 경기에 대해 “기조로서의 회복은 계속 중”이라면서도 정보기술(IT) 수요감소나 원유가격 동향 등 내외변수를 들어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하지만 일본경제의 최대 문제인 디플레이션을 올해 탈출할 것이냐에 대해 후쿠이 총재는 지난주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2005년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 검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입장이다. 그는 특히 “향후 환율 동향에 따라서는 경기 회복이 늦어질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무토 도시로 일본은행 부총재는 한술 더 떠 지난달 말 “일본이 다음 회계연도나 2006년, 심지어는 그 이후 언제쯤이나 디플레이션을 퇴치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도 최근 12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경기 기조 판단에 대해 “일부에 약한 움직임이 보여져 회복이 완만해졌다.”고 말해 그전 달의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표현에서 2개월 연속 하향수정했다. ●커져가는 비관론,“최악 대비해야” 지난 5일 게이단렌, 경제동우회, 상공회의소 등 경제3단체가 개최한 신년하례회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교차했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오쿠다 게이단렌 회장은 “전반기엔 정체 기미를 보이고, 후반기에나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기타시로 경제동우회 간사는 “후반기에 회복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야마구치 상공회의소장은 “성장은 조금 떨어질 것이며, 후반기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개인에 대한 증세정책 등을 우려, 비관론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형국이다. 이데이 소니 회장은 “경기순환상 지난해가 정점이었고, 환율 불안도 있어 올해 경기는 가혹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스즈키 이도요카도 회장도 “개인소비가 포화상태다. 올해 경기전망은 회색이다.”며 저성장을 예상했다. 기업들을 상대로 한 언론들의 연초 경기동향 여론조사에서도 70% 전후의 기업들이 불투명성 확대를 들면서 “경기회복 시기는 200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낙관론은 크게 줄었다. 최근 들어 극단적인 비관론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들이 IT관련 제품의 재고조정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재고조정이 의외로 순조롭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재고문제로 상징되는 제조업 경기의 악화가 비제조업으로 확산돼 지난해 4∼6월을 정점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4년간 경기유지책으로 쓰인 통화팽창정책 때문에 거대한 부동자금이 부동산부문 등에서 ‘제2의 자산 거품’을 야기,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4년간 양적완화정책의 ‘제도피로(制度疲勞)’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일시적 조정론, 하반기 대세상승 비관론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까지는 전체적으로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요코하마시립대 국중호(재정학) 교수는 “경기순환면에서는 고전하겠지만 구조적인 면에서는 불량채권을 많이 털어내고, 공공단체의 비효율을 개선,13년간의 비효율성이 제거됐다.”면서 제로나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 교수는 “고이즈미 정권 4년간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을 (공공사업 등에) 투자하면 재정적자만 쌓이고 효과가 없다.’는 것을 실감, 비효율을 털어내게 됐다.”면서 “정부 측면의 군살빼기가 잘 진행되면 일본경제는 충격 흡수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중국의 경제나 환율 등 해외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동차나 철강 등 제조업은 세계 최강의 기술력으로 선전할 것으로 봤지만, 변화에 느린 일본사회의 특성 때문에 변화가 심한 IT분야는 다소 고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경제연구소 히라쓰카 다이스케 지역통합연구그룹장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일본을 비롯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전체가 감속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본은 체질을 강화,10년 전의 장기불황 때보다 오히려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18세의 인구가 200만명에서 150만명으로 급감, 각종 소비가 줄어드는 미증유의 경험을 했고, 거품도 붕괴되는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면서 “소자녀화의 충격 흡수와 함께 기업체질도 강화됐으며,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의 시장확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는 좋지 않겠지만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aein@seoul.co.kr ■지표로 본 일본경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기관련 지표들이 지난해 가을 이후 잇따라 악화되고 있다. 재무성이 13일 발표한 지난해 11월 국제수지는 경상흑자가 전년 동월비 19.3% 감소한 1조 2038억엔이었다.17개월만에 전년을 밑돈 것이다. 내각부가 11일 발표한 지난해 11월의 경기동행지수는 44.4로, 경기 판단의 갈림길인 50을 4개월 연속 밑돌았다.4개월 연속 50을 밑돈 것은 2002년 1월 이후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도 3개월 연속 50에 못미쳤다. 일본은행이 12일 발표한 민간은행 대출잔고는 2004년 연평균 389조 331억엔으로 전년비 4.0% 감소했다.8년 연속 감소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자금수요가 늘지 않은 것이다.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도 계속 중인 것이 지수로 증명됐다. 총무성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2004년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종합 0.1% 하락했다.1999년부터 6년 연속 하락이었다. 가계소비지출도 얼어 있다. 총무성의 지난해 11월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가구의 소비지출은 1가구당 28만 7400엔으로, 실질로 전년동월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을 밑도는 것은 3개월 연속이다. 통화공급량 증가율도 2004년 1.9%로 1964년 통계 개시 이래 최저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일본 공작기계공업회가 12일 발표한 지난 12월 공작기계의 수주 총액은 전년동월비 49.1% 증가한 1153억 7500만엔으로,27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 신년초 백화점 판매도 호조였다. 지난해 11월 완전실업률도 4.5%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5년 10개월만에 최저수준이었다. 실업자 수도 290만여명으로 3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300만명을 밑돌았다. taein@seoul.co.kr ■日경제를 위협하는 것들 올해 일본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무엇일까. 일본 당국이 은행 개혁을 가속화하고 10년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하락)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하면 엔·달러 환율의 추이가 첫번째 위협으로 꼽힌다. 지난해 달러화의 약세로 엔화 가치가 뛰면서 일본 경제성장의 엔진인 수출경쟁력은 약화됐다. 이에 따라 성장률은 1·4분기 6.8%에서 2·4분기 0.6%로 급감한데 이어 3·4분기에는 0.2%로 추락했다.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9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서 “환율 등 시장에서의 불규칙성이 여전히 위험을 드러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12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2.37엔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최저 95엔까지 본다.2004년의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4.80엔이었다. 엔화 가치가 10% 상승하면 일본의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한다. 세계 경제의 회복도 관건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일본의 수출 둔화는 중국 경제의 연착륙 방침과 무관치 않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까지 연 7%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세 9% 이상에는 못 미친다.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하고 ‘버블’을 우려해 투자를 억제하면 일본 경제에는 ‘베이징발 한파’가 미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2010년까지 연평균 3%의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라크 재건사업 등으로 재정적자가 늘고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면 추가적인 달러화 약세는 불가피하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1월 무역적자가 60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화가 계속 떨어지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물가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할 게 분명하고 미국의 소비와 투자에는 재갈이 물릴 수 있다. 유가도 불안하다. 지난 연말 이후 배럴당 40달러 안팎에서 머물던 국제유가는 12일 45달러를 넘었다. 특히 석유수출국들이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차손을 보전하기 위해 감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올해 유가는 떨어지기보다 오를 가능성이 크다. IT산업에서의 재고 조정 기간도 관심이다.2001∼2002년처럼 재고 조정이 장기간 이뤄지면 일본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투자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인텔 등 세계적인 IT업체들이 올해 투자지출을 늘리겠다고 밝혀, 재고 조정이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점쳐진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요그룹 매출목표 확대… ‘공격 경영’ 시동

    주요그룹 매출목표 확대… ‘공격 경영’ 시동

    GM대우자동차 닉 라일리 사장은 1일 노조위원장과 함께 강화도 봉천산에서 해돋이를 보며 새해를 맞았다. 경제전망이 밝지만은 않지만 노사가 합심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각오도 다졌다. 을유년을 맞는 다른 기업들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수출과 내수 등 팍팍한 여건 속에서도 매출 목표를 오히려 늘려잡는 등 공격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주요 그룹들의 올해 투자계획과 업종별 기상도를 짚어본다. ■ 주요 기업 올 투자계획 들여다보니 ●삼성 시설투자 13조 9000억원과 연구개발비(R&D) 7조 3000억원 등 총 21조여원을 투자에 쏟아붓는다. 창업 이래 최대 규모다. 불황일수록 투자를 늘려 국제경쟁력을 갖추자는 전략의 산물이다. 세전이익은 지난해보다 23.1% 줄어든 14조 6000억원으로 낮춰 잡았지만 수출은 총 592억달러로 12.3% 늘려잡았다. ●현대·기아차 내수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14.2% 많은 258만대(국내 60만대, 해외 198만대)로 늘려 잡았다. 매출목표도 32조원에서 36조원대로 올려잡았다. 환율 급락(원화 절상)의 파고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업종이 자동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다. 일단 해외시장을 돌파구로 잡았다. 오는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인도 등 해외기지 생산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내수시장은 신차 출시를 통해 공략할 방침이다. ●LG 올해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적극적인 신제품 개발과 과감한 선행투자로 시장 지위를 확대한다는 전략이어서 11조원대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러시아·브라질·중국·인도 등 브릭스(BRICs)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SK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뉴SK’로 거듭나는 실질적 원년으로 정했다. 우선 정보통신과 에너지, 화학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규모를 전년 대비 10% 늘어난 4조 4000억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롯데·신세계 롯데는 백화점 ‘미아점’과 할인점(롯데마트) 8∼10개 신규오픈에 총 9000억원을 들인다. 서울 명동 백화점 본점 옆에 명품관을 열어 ‘롯데타운’도 본격 조성한다. 지근거리의 신세계도 본점 재개발 공사와 할인점(이마트) 10∼12개 추가 오픈에 총 1조원을 쏟아붓는다.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국 상하이와 톈진에 3∼4개의 할인점도 잇따라 연다. ●포스코 2008년까지 총 13조 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2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3조원 안팎을 투자한다. ●한화·현대 한화는 올해를 ‘10년 비전을 향한 첫걸음-인재경영의 첫해’로 선언했다. 현대그룹은 201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재계 1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항공·금호아시아나 대한항공은 매출과 생산성은 10% 올리고 비용은 10% 줄이는 ‘텐(10), 텐(10), 텐(10)’ 경영을 강화한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1조 900억원의 투자규모로 맞선다. ■ 업종별 기상도 전기·전자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던 전자·반도체업계는 올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는 말을 체험할 듯싶다. 우선 IT 수출 1000억달러 돌파의 견인차였던 반도체의 성장세가 주춤해진다. 무역협회가 조사한 수출전망에 따르면 휴대전화(19.6%)와 가전(14.2%)은 선전하겠지만 반도체(5.8%)와 컴퓨터(4.7%)는 한 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가 내다본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도 1.2%에 불과하다. 반도체에 이어 주력 품목으로 떠오른 LCD는 디지털TV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지만 그동안 누적된 과잉투자로 가격 하락이 계속될 전망이다.LG필립스LCD는 올 상반기에도 10∼20% 수준의 가격 하락을 예상했다. 수출전망이 어두운 대신 그동안 침체일로였던 내수는 디지털TV 보급 확산, 프리미엄 가전의 품질 향상 등으로 8%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올해 키워드는 신차·디젤승용차·해외시장 세가지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판매가 수출과 내수를 합쳐 전년보다 3.8% 증가한 355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난국돌파의 첫번째 승부수는 신차. 일부 차종에 국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업체별로 대·중·소형 신차를 골고루 내놓는다. 지난해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스포티지(기아)·뉴쏘나타(현대)·SM7(르노삼성) 등의 신차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업계는 올해도 ‘신차 랠리’를 상당히 기대하는 눈치다. 이르면 3월쯤 선보일 디젤(경유) 승용차도 중대변수다.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현대·기아차와, 내년에 본격 가세하는 GM대우·르노삼성차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별소비세 인하 연장,7∼10인승 미니밴 세금 인상, 경유값 인상 등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해외시장 공략도 거세질 전망이다. 내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믿을 데’는 수출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자동차수요는 올해 6542만대로 최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보통신 그동안 그림만 그려왔던 유·무선, 통신·방송 컨버전스(융합)가 한해 내내 화두가 될 전망이다. 휴대전화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및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이동 중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컨버전스’에 기초한 첨단통신 서비스가 포화된 통신시장의 대안과 기회다. 성공할 경우 일상생활에서의 변화는 물론 고용창출과 내수진작, 국제표준화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확대 등 경제 전반에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성DMB사업이 본격화되면 2010년까지 직ㆍ간접 생산유발효과 2조 6563억원, 고용창출 2만 115명을 전망했다. KT,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3개 와이브로 사업자는 올해 중계기와 스마트 안테나 개발, 전략적 제휴업자 선정, 비즈니스 모델개발 등을 완료한다.2007년이면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고정 인터넷 가입자 수를 추월,5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하고 2500명의 고용효과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산업측면에서는 PDA(개인휴대단말기)와 노트북 등 수요가 창출되고, 이용자 측면에서는 동영상·음악·학습 등 생활 속의 정보화가 이뤄지는 등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통 아직까지는 ‘잿빛’이다. 지난해 내수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유통업계가 지난해보다 다소 기지개를 켜지 않겠느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연속 2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부진을 올해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단 불필요한 비용절감, 과감한 아웃소싱 등의 자구책 계획부터 세우고 있다.1개 점포별로 연간 70억∼200억원을 들여 세일 때 지급하던 이불, 냄비 등의 물품 사은품도 없애기로 했다. 하지만 부자고객을 겨냥한 명품 마케팅은 여전히 가열될 전망이다. 할인점은 불황 국면이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신규점포 오픈 일정이 줄지어 있다. 이마트·홈플러스 등은 자사 카드를 사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매출 증대를 끌어낼 계획이다. 철강 ·조선 철강업계의 화두는 원자재 가격이다.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값의 폭등이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동차·조선 등 수요업계로부터 이미 물량 확대가 쇄도하는 만큼 이를 철강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국내 철강업계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52.2% 증가한 3조 8476억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계는 ‘수익성 반전’이 올해 최대 관심사다. 업체마다 수주 물량을 3∼4년씩 쌓아놓고 있을 정도로 일감은 풍부하지만 경영여건 악화로 수익성 호전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외형은 그럴 듯하지만 내실은 없는’ 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화학 ‘잘되는 집안은 다르다.’는 말이 올해도 적용될 듯싶다. 지난해 고유가에 따른 정제마진으로 짭짤한 수익을 기록한 정유업계는 수출 증대와 환율 하락으로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계도 중국 경제의 성장과 설비시설 부족으로 올해가 경기의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종합 hyun@seoul.co.kr
  • [되돌아본 2004 산업] ④ 철강·조선

    [되돌아본 2004 산업] ④ 철강·조선

    ‘등 따듯한’ 철강,‘배 고픈’ 조선. 올해 철강과 조선업종은 ‘원자재 파동’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철강업계는 철광석과 석탄, 고철 등의 원자재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를 고스란히 제품가격에 반영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구가했다. 반면 조선업계는 조선용 후판 가격 급등으로 내내 채산성 악화에 시달렸다. 세계 조선시장의 선박 발주를 대부분 ‘싹쓸이’한 데서 그나마 ‘쓰린 배’를 달래는 실정이다. ●철강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철강업계는 올해 수요 업체마다 “제품을 더 달라.”는 아우성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지난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 발언’으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지만 ‘찻잔속 태풍’에 그치면서 무한질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실적이 사상 최고가 아닌 업체들이 없을 정도다. ‘맏형’ 포스코는 지난 3·4분기의 순이익이 1조 120억원을 기록, 삼성전자와 한전에 이어 분기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포스코는 분기실적을 발표할 때마다 목표치를 수정하는 유례없는 호황을 구가했다. 포스코의 올해 매출액은 총 19조 4960억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4조 80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INI스틸도 창사 이후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사상 최초로 매출 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동국제강은 이달 초 매출액 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철강업계의 이런 호황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도요타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러브콜’이 이미 쇄도하고 있으며, 조선업계도 공급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또 철강업계는 7년간 표류했던 한보철강이 현대차에 매각되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한보철강 인수후 고로사업 진출을 선언, 국내 철강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조선 ‘속빈 강정’ 조선업계의 한해 농사를 평가하면 그야말로 ‘재주는 곰(조선)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철강)이 받는’ 꼴이었다. 선가가 낮았던 2002년 선박 물량의 도래로 채산성 맞추기에도 급급했던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급등으로 적자를 기록한 ‘최악의 해’였다. 특히 ‘맏형’ 현대중공업은 임원 20%를 줄이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현대중공업은 3·4분기 영업이익이 904억원의 적자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3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3·4분기 영업이익이 41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선박 수주는 세계 조선업계로부터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올 9월까지 국내 선박 수주량은 1410만CGT(보정총톤수)로 일본(800만CGT)을 600만CGT 이상 앞질렀다. 특히 국내 조선 ‘빅3’는 세계 최대 LMG선박 발주 프로젝트인 ‘엑슨모빌 프로젝트’를 싹쓸이하기도 했다. 수주금액도 지난 9월까지 200억달러를 웃돌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일찌감치 2∼3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이제는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완급 조절에 들어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3대 신용평가사 믿을 수 있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 경제에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행사해온 무디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한 견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계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3대 신용평가사의 문제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지난 2002년 미국 역사상 최대의 회계 부정을 저지른 뒤 파산한 월드컴은 급속 성장 과정에서 대형 신용평가사들의 덕을 톡톡히 봤다. 월드컴은 파산 수주 전까지도 신용도가 양호하다는 투자사들의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이를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결국 수십억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 “월드컴 사례는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자본주의의 중요한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으나, 그 비중에 상응하는 감독을 받거나 책임을 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베일에 싸인 신용평가 회사의 내부를 3개면에 걸쳐 해부했다. 월드컴 사례에 대해 신용평가 회사들은 “우리의 일은 회계부정을 조사해 찾아내는 게 아니라 회사나 지방자치단체, 한 국가의 신용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신용평가회사 분석가들이 보고서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한 회사가 수백만달러의 손해나 이익을 보고, 시 재정이 흔들리거나 주식과 채권시장이 충격을 받고 국제투자 흐름이 바뀌는 것이 현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시·감독도 받지 않고 있는 신용평가회사들의 개혁 문제가 월드컴, 엔론 등 대형 회계부정 사건들을 계기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신용평가회사의 평가가 과연 주관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냐 하는 문제의 핵심은 이른바 ‘이해관계의 상충’에 있다. 신용회사 수입의 태반은 자신들이 평가하는 회사로부터 받는 평가 비용이 차지하는 만큼, 자신들의 수입원인 고객사를 유지하고 늘려야 할 필요성이 평가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워싱턴포스트는 취재과정에서 인터뷰한 수십명의 전·현직 신용평가회사 간부들이나 금융전문가, 월스트리트 증권사 직원과 투자자들이 신용평가 과정에 주관적 판단이나 평가 조작, 압력이 끼어들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3대 평가회사는 워낙 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부의 평가 과정을 비밀에 부친 채 고객사들에 과도한 평가 비용을 물리거나 불만 제기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의 평가에 불만을 품고 법원에 제소한 기업들도 있으나, 법원은 대체로 신용평가회사들의 평가는 신문의 뉴스 보도처럼 의견을 발표하는 것일 뿐으로 수정 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받아야 한다는 신용평가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있다. 신용평가회사의 문제점은 다른 금융분야와 달리 이해충돌을 막기 위한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무디스 이사진이 무디스 고객사 이사를 겸임하는 사례가 많음을 지적하고 “무디스측은 무디스 이사진이 고객사 신용평가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무디스측의 반론도 함께 소개했다. 이 신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평가회사의 존재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대형 신용평가회사들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지고 외부와 단절돼 있다고 거듭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dawn@seoul.co.kr
  •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이 연말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공사 수주와 동절기 아파트 분양을 통해 연초 목표를 채우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는 아예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를 낮춘 경우도 있다. 반면, 전자 등 일부 업종은 이달 현재 연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업체 줄줄이 목표달성 비상 연말 목표달성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업종이 건설업이다. 내수침체로 공사발주량이 줄어든 데다가 아파트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7조 6000억원, 매출 4조 60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 등의 목표를 세웠던 현대건설은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수주와 분양은 부진한 상태다.3·4분기 수주 누계치는 4조 7500억원 목표대비 60.5%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도 연말까지 1만 5000여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공사를 연내에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이 이뤄진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플랜트 공사(15억달러 추정) 수주작업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란 사우스파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연초에 수주 6조원, 매출 3조 64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의 목표를 세웠다.LG건설은 이 가운데 3·4분기 매출 누계는 2조 8081억원으로 목표대비 77%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은 11월 현재 1만 2000여가구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내 2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행 중인 해외수주 협상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수주 6조 1000억원, 매출 4조 5000억원, 분양 2만 1000가구를 목표로 삼았으나 분양은 현재 1만 6000여가구에 불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30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팀을 독려하고 있다. 또 수주 금액도 4조 9300억원으로 목표대비 71%에 불과한 상태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속탄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때문에 연말 경영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내수 부진의 골을 메워줬으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예상 순익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판매대수 목표는 내수 60만 5000대, 수출(해외공장 포함, 완성차 기준) 153만대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실적은 각각 45만대와 137만대에 그쳤다. 현대차측은 “수출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매출액도 당초 31조 110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유동적이다. 달러당 1070원을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원달러 환율이 이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은 2000억원 줄어든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3·4분기까지 1조 4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간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복병 등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분발하라.”고 주문한 이유다. 기아차도 10월까지 88만대(내수 20만 9766대, 수출 67만 196대)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치(내수 29만 5000대, 수출 79만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3·4분기까지의 매출(10조 6582억원)과 순익(4383억원)도 신통찮다.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은 16조∼17조원.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비상장기업이라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800억∼9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GM대우는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예 목표 낮춰잡기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예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업체도 많다. 이동통신 요금 및 접속료 인하와 영업정지 등 악재가 휘몰아친 이동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연초 경영목표를 낮췄다.SK텔레콤은 올초 매출목표를 10조 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9조 8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10만명 줄였다. 코오롱의 경우 올해 1조 3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내수부진에 구미공장 파업까지 겹쳐 3·4분기 누적 9520억원에 그쳤다.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성곤 안미현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세자릿수 환율 대비”… 비상경영 돌입

    원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이 급락하자 국내 기업들은 초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가뜩이나 내수침체와 고유가로 허덕이는 전자·조선·자동차 등 수출주도 기업들은 뜻밖에 원화강세라는 복병을 만나자 갖가지 시나리오를 만들고 수출전략을 다시 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섬유와 신발업계의 경우 수출채산성 악화와 내수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고 수출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이들 업종의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산 저가제품의 물량공세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애를 먹고 있다. 올해 평균 환율 추이로 볼 때 외환위기 이후 처음 세자릿수 환율을 염두에 두고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해야 할지 모른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계열사의 총 수출이 377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3조 7700억원의 수입이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수출이 1조 2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1달러당 1000원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그룹은 연말까지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LG전자,LG필립스LCD,LG상사 등을 중심으로 헤지 비율 확대, 결제통화 다변화 등을 통한 환위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계열사별로 환율 전망치 조정에도 착수했다.LG전자의 경우 이밖에도 외화예금 및 매출채권을 줄여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그룹도 최근 원화강세가 수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계획 원·달러 환율을 달러당 올해 1070원에서 1050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 유럽지역 등에서는 강세를 띠고 있는 유로화로 결제하고, 수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의 호황에는 환율이 당초 예상한 것보다 강세를 띠어준 것이 한몫 했는데 내년에 환율이 계속 떨어진다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수출 물량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대표적 업종인 조선업은 업종 특성상 3∼4년 전에 수주를 하기 때문에 자칫 손실을 보고 배를 넘겨 줘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가절감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광숙 류길상기자 bori@seoul.co.kr
  • 암울한 ‘경제성적표’

    암울한 ‘경제성적표’

    수출 증가세 둔화가 심상찮더니 그 사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주저앉았다. 추석 특수에도 불구하고 도·소매 판매는 마이너스 탈출에 실패했다. 건설수주는 30% 가까이 급감해 경착륙을 뛰어넘어 ‘동체 착륙’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미래와 현재를 말해주는 경기 선행·동행지수는 6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다. 29일 받아든 우울한 ‘9월 경제성적표’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이 금리를 올렸고, 달러당 1100원대 돌파를 시도하는 원화환율 하락세가 위협적이다. 정부는 이날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한국판 뉴딜사업’을 일으키겠다며 맞불을 놨지만,2조원대로 쪼그라든 민간 건설발주액은 정부의 장담을 공허하게 만든다. 정치권의 대치로 행정수도 이전 대안도 헛돌고 있어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내로라하는 국책 연구기관(KDI)이 “경제전망을 못하겠다.”며 손을 들만도 하다. ●‘민자 뉴딜’ 빨간불 건설수주액은 3조 9900억원으로 2002년 7월(3조 7658억원) 이후 2년여만에 처음 3조원대로 떨어졌다.1년전 같은 달에 비해 29.2%나 줄었다. 그나마 민간이 발주한 금액은 2조 4060억원(-36.3%)에 불과하다.6월(5조 850억원) 이후 한달에 약 1조원씩 줄어드는 추세다. 이미 공사에 착수한 건설 기성액(6조 3000억원)을 합쳐도 간신히 10조원을 넘는다.‘민자 고속도로’ 건설 등 민간자본을 유치해 뉴딜사업을 벌이겠다는 정부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대목이다. ●내수용 출하마저 마이너스 반도체(34.2%)·자동차(11.1%)·영상음향통신(11.6%) 등 수출 3총사는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해 두자릿수 생산 증가율을 이어가며 나름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이 한달새 반토막나는 등 전달과 비교하면 둔화세가 역력하다. 이 여파로 산업생산 증가율이 8개월만에 한자릿수(9.3%)로 내려앉았다. 제품 출하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오롯이 수출의 힘이다. 내수용 출하는 올 1월(-3.1%) 이후 8개월만에 마이너스(0.6%)로 주저앉았다. 내수 침체의 깊은 골을 말해준다. 도매업(-0.4%)과 소매업(-2.0%) 매출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추석이 낀 9월에는 나아질 것”이라던 통계청의 한달전 분석이 머쓱해졌다. 미세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던 설비투자도 5개월만에 다시 감소세(0.7%)로 돌아섰다. ●정부·통계청 “할말 없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경기종합지수의 동반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금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 경기전환 시점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줄곧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하강국면 진입’ 가능성을 애써 부인하던 정부와 통계 전문가들도 입을 닫았다. 통계청 신승우 산업동향과장은 “경기가 현재 하강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짤막하게 진단했다. 하강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재정경제부 강호인 종합정책과장은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등이 효력을 내기 시작하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제대로된 뉴딜을” LG투자증권은 “수출 호조세가 내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부가 오판하는 바람에 경기부양의 타이밍을 놓쳤다.”면서 “성장동력 훼손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 불러일으킨 꼴”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금리인상·미국 달러화 약세 등 대외 변수가 산적한 만큼 정부와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 ‘수도이전 위헌파장’을 최소화하는 등 내부 불안요인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정부가 만사를 제쳐놓고 경기부양에 그야말로 올인할 때”라면서 “재래시장 지원 등 복지 위주의 뉴딜보다는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으로 내용물을 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강원민방 재허가 탈락대상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6일 지상파 방송사업 재허가 추천 심사 결과, 강원민방(GTB)에 대해 재허가 추천 거부 사유에 해당된다며 사상 처음으로 청문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SBS와 MBC에 대해서는 재허가 추천을 보류했으며, 경인방송 iTV에 대해서는 조건부 재허가 추천키로 했다. 방송위는 “대주주의 차명지분을 포함해 소유지분 법정한도를 위반하고, 허가후 3년간 주식이동 금지 등 방송법을 어긴 강원민방에 대해 ‘방송법 제101조 1호’에 따라 청문을 실시한 뒤 조건부 재허가 또는 추천 거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또 “MBC에 대해서는 일산(一山)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SBS는 세전 순이익 15% 사회환원 약속 불이행과 ‘물은 생명이다’ 캠페인과 관련된 모기업 태영의 하수처리장 건설 수주 의혹에 대한 사실 확인 및 관계자 의견 청취를 위해 의결을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성유보 재허가 추천심사위원회 위원장은 “MBC의 땅투기 의혹과 SBS의 사회환원 불이행 논란은 재허가위원회의 의견청취 활동이 끝난 뒤 국감 등에서 불거져나온 내용이라 방송위가 직접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공익적 민영방송’을 놓고 노조와 대주주인 동양제철화학간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경인방송의 경우 재무구조 개선 계획의 제출 등 조건을 부과해 재허가 추천키로 했다.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3년간의 허가 유효기간이 오는 12월 31일로 만료되는 만큼 청문 결정을 받은 강원민방과, 재허가 추천 보류 결정을 받은 SBS·MBC는 다음달 말까지 추가 자료 제출과 소명을 통해 재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최총적으로 추천이 거부되면 새해 1월 1일 이후로 방송을 내보낼 수 없게 된다. 한편 방송위는 KBS를 비롯한 34개 사업자 474개 방송국에 대해 특별한 조건 없이 재허가 추천했다. 다만 KBS의 경우 앞으로 3년 동안 적자예산 편성 개선을 위한 경영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방송위는 다음달 안으로 재허가 관련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에 대한 재허가는 최종적으로 정보통신부의 기술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두산重-효성 ‘대우종기 짝사랑’ 속내

    [재계 인사이드] 두산重-효성 ‘대우종기 짝사랑’ 속내

    ‘대우종합기계에 대한 짝사랑의 속내는’ 두산중공업과 효성이 대우종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복수 추천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내세운 ‘적임자 논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구원 투수’로 투입된 김대중 사장이 대우종기에 애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의 ‘사업 지도’가 중동으로 치우쳐 있다고 판단한 김 사장은 중국시장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는 대우종기가 두산중공업의 약점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 또 두산중공업의 중동 영업 네트워크는 대우종기의 수출 다각화에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하는 대우종기가 수주 결과에 따라 변동의 폭이 큰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김 사장은 매각 대금 1조 8000억원 베팅도 이같은 점에서 과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대우종기의 자체 가치와 두산그룹이 향후 ‘중국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을 감안하면 밑지지 않는 장사라는 판단이다. 두산 관계자는 “재계 안팎에서 두산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이 대우종기의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종기 인수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효성의 이상운 사장도 강력한 인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 사장은 대우종기를 인수할 경우 효성의 중국사업에 날개를 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대우종기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고 있지만 효성의 중국사업체와 연계할 경우 대우종기도 안정된 사업 기반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노조 반대 등 막판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인수전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대우종기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업체는 우리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법무부, 광고인 보좌관 영입

    법무부가 광고·홍보 전문가를 영입,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법무부는 최근 계약직 정책보좌관(4급 서기관 대우)에 광고대행사 제일기획 부장 출신 최승진(40)씨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일기획은 연간 광고 수주액이 1조원을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고대행업체다. 법무부가 최씨를 영입한 것은 “법무부의 이미지 변신에 적합한 인물을 영입하라.”는 김승규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 광고대행업체들의 추천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선임했다. 민간인들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참여정부 들어 신설된 정책보좌관직은 장관보좌 역할이라는 특성상 선임 과정에 해당부처 장관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주로 장관 측근인사 등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강금실 전 장관은 자신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와 NGO대학원 연구원을 기용했다. 그런 점에서 법무부의 광고인 영입은 이례적이다. 최씨는 10여년간 광고기획담당자(AE)로 근무하면서 ‘광고전략’ 수립 및 집행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광고전문가인 최씨의 영입으로 검찰 중심의 경직된 조직이라는 고압적인 이미지가 조금이나마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씨는 각 정부기관 및 민간기관, 사건 관계인과 출입국관련 민원인 등 ‘정책고객’들이 느끼는 법무부의 이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개선책을 마련해 장관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경남기업·대아건설 11일 공식합병

    “대아와 경남의 합병으로 단기간에 정상급 종합건설사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경남기업과 대아건설이 11일 합병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섰다.회사 이름은 ‘경남기업주식회사’로 결정했고,사업장은 대아건설 연고지인 충남 아산에 두기로 했다. 성완종 대아그룹 회장은 합병 회사 출범 첫마디로 공격 경영과 경영혁신을 부르짖었다.그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매출액은 5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늘어나고,시공능력 순위도 15위권으로 뛰어올랐다.”면서 “경영혁신을 통해 3년 안에 연간 매출액을 1조 2000억원으로 늘리고 부채비율도 120%로 낮추겠다.”고 다짐했다.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마련하고 토목·건축·주택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남기업은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면허 취득업체이며,건설업계 최초로 기업을 공개(1973년)하면서 해외건설과 공동주택 분야에서 명성을 떨쳤던 업체.지난 1984년 대우그룹에 편입돼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의 지불능력 부족으로 계열 분리된 뒤 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우량기업으로 변신,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대아건설은 충남지역을 연고로 고속도로·지하철·LNG 인수기지 등의 플랜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 회장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통합구매와 외주 물량 통합발주로 조달 비용이 절감되고 양사의 공사관리 기법 적용과 기술 융합으로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신용등급 상향 조정 이후 이자비용 절감,영업력 강화 및 시장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대형 토목·건축공사와 플랜트 공사 수주에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택사업도 활발히 펼치기로 했다.올 하반기에만 전국적으로 433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성 회장은 사업장 소재지를 충남에 두는 것과 관련,“충청권은 대아건설의 연고지인데다 신행정수도 이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라며 “충청권 개발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아시아와 중국으로 진출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현대車 정순원사장 ‘로템 구원투수’로

    현대車 정순원사장 ‘로템 구원투수’로

    현대차그룹이 5일 사장급 일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철도차량 계열사인 로템 정학진 사장 후임으로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인 정순원(52) 사장을 임명했다.또 이상기(53)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을 정사장 후임으로 선임했다.로템 정 사장은 로템 자문역에 임명됐다. 로템은 전철·고속철 등 철도부문과 탱크를 비롯한 방산부문,플랜트사업부문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1조 1000억원 수준이다.그동안 흑자행진을 하던 로템은 신규사업 수주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2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최근 대우종기 인수전에서 중도 포기하는 등 경영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사장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투입됐다.”고 인사배경을 밝혔다. 현대자동차서비스 출신인 이 부회장은 현대캐피탈 및 카드 사장을 지내다 ‘오토에버 닷컴’ 사장으로 간 뒤 몇개월만인 지난해 8월 말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여만에 현대차로 영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차 사장단은 최재국(영업·기획) 사장,김상권(연구·개발) 사장,전천수(생산) 사장 등 3명으로,부회장단은 김동진 총괄 부회장 대표이사,설영흥 부회장,이 부회장 등 3명으로 이뤄지게 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김석준회장 5년만에 대외활동 주목

    [재계 인사이드] 김석준회장 5년만에 대외활동 주목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 모처럼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냈다.31일 자사가 주최한 대학생 대상 ‘제1회 리모델링 학생 설계 공모전’ 시상식에 선 것이다.행사 후에는 참석자들과 식사도 같이 했다.기자들과 공개적인 모임을 가진 것은 1998년 11월 쌍용건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뒤 처음이다.2000년 5월 ‘경희궁의 아침’ 분양설명회를 위해 미국 LA를 방문했지만 그 때는 기자들이 없었다.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나자 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건설 인수와 관련짓는 분석도 나온다.쌍용건설의 최대 주주는 자산관리공사(38.75%).하지만 우리사주조합이 20.07%를 갖고 있다.채권금융기관이 19% 안팎,김 회장과 쌍용양회 등이 7.7%씩을 보유 중이다. 쌍용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기전까지만 해도 쌍용건설은 확실한 김 회장 몫이었다.김 회장은 워크아웃 상태의 쌍용건설을 맡아 지난해 매출 1조 300여억원,순익 600억원의 우량회사로 회생시켰다.오는 9∼10월에 워크아웃 졸업도 예상된다.이후에는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새 주인 후보는 지분 20%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우리사주조합이다.직원들은 회사 재기에 공을 세운 김 회장과 함께 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이같은 원대한 ‘그림’이 어느정도 구체화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그러나 김 회장은 이날도 “할 얘기가 없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M&A나 직원들과의 연대 여부는 자신이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도 “김 회장이 나선 것은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앞으로 수주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그럼에도 김 회장과 우리사주조합의 ‘연대설’은 갈수록 증폭되는 분위기다.1000여명의 쌍용건설 직원들은 회사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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