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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라면 수출액 1조 돌파… 농심 등 업체들은 표정 관리

    K라면 수출액 1조 돌파… 농심 등 업체들은 표정 관리

    올해로 60살이 된 한국 라면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 연일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민 물가 안정의 본보기로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해외는 물론 국내 실적까지 견조하게 나타나는 호실적에도 표정 관리하기 바쁘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 852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지난해 라면은 7억 6541만 달러어치 수출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는데 이를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해외에서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라면은 2015년부터 9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 208억원으로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연간 수출액은 1조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날개 단 라면 수출 실적은 국내 주요 라면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3분기(7~9월) 농심 557억원, 삼양식품 434억원, 오뚜기 830억원 등 주요 라면 기업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을 늘렸다. ‘불닭’ 브랜드로 해외 판매망을 넓히고 있는 삼양식품의 경우 3분기 수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2%에 달했다. 농심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에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했다는 설명이다. 라면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는 판매 호조뿐 아니라 주요 원자재인 밀, 팜유 등의 원가 부담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시장 등에서 이달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5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50.3%, 팜유 가격은 41.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실적도 성장을 이뤘는데 이 역시 업체들이 2021~2022년 판매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은 떨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농심의 경우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환율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반면 신라면 더 레드, 먹태깡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국내 매출은 같은 기간 8% 성장했다. 라면 업체가 지난 7월부터 정부의 압박으로 대표 제품 판매 가격을 4~5%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기업 내 원가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밀이나 팜유를 제외하고도 라면 원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원가 부담은 여전히 무시 못 할 수준”이라면서도 “실적이 좋다는 외부 시선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일, 별도 회동하며 2박4일 결속 과시… 탐색만 하고 끝난 한중

    한미일, 별도 회동하며 2박4일 결속 과시… 탐색만 하고 끝난 한중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이 별도 회동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3국 결속’을 과시한 반면 한중 정상회담은 ‘탐색전’ 끝에 결국 성사되지 못하며 여전히 거리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 간 ‘10분 회동’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공동 좌담회를 갖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미일 3국 간 연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APEC 참석을 계기로 기존 안보·경제 중심의 한미일 협력 분야를 과학기술로까지 본격 확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원천·첨단 산업 ▲인공지능(AI)·디지털 ▲탄소 저감 등에서의 3국 연대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내년에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원천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한일 정상은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좌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이라며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미일이 8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회동하고 한일은 올해에만 일곱 번째 회담을 가진 사이 한중 정상회담은 조율을 거듭한 끝에 결국 불발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선 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외교력을 총집중하고 중일 정상회담까지 개최해 한중 회담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를,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각각 만난 바 있어 한중 간 긴박한 현안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제너럴모터스(GM), 듀폰, IMC, 이콜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한국에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투자를 신고했다. 윤 대통령은 20일부터 영국 국빈 방문과 28일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프랑스 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엑스포 유치전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 국제박람회기구(BIE)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APEC서 한미일·한일 ‘결속’ 과시…한중은 ‘밀당’만

    APEC서 한미일·한일 ‘결속’ 과시…한중은 ‘밀당’만

    APEC 계기 한미일 회동 이어 한일 좌담회尹, 과학기술 분야 한미일 3국간 연대 전략 발표유대감 드러낸 기시다…“尹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이 별도 회동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3국 결속’을 과시한 반면, 한중 정상회담은 ‘탐색전’ 끝에 결국 성사되지 못하며 여전히 거리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간 ‘10분 회동’ 및 한일 정상회담 개최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공동 좌담회를 갖고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한미일 3국간 연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APEC 참석을 계기로 기존 안보·경제 중심의 한미일 협력 분야를 과학기술로까지 본격 확대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윤 대통령은 ▲원천·첨단 산업 ▲인공지능(AI)·디지털 ▲탄소 저감 등에서의 3국 연대 구상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내년도에 대폭 확대하고, 예산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해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기술 협력에 언제든 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미일 3국이 원천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한일 정상은 수소 분야에서의 협력에도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좌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이라며 양 정상은 서로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미일이 8월 캠프 데이비드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회동하고, 한일은 올해에만 일곱 번째 회담을 가진 사이 한중 정상회담은 조율을 거듭한 끝에 결국 불발됐다. 표면적인 이유는 두 정상의 일정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선 1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외교력을 총집중하고 중일 정상회담까지 개최해 한중 회담은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정부 역시 한중 정상회담을 무리해서까지 성사해야 할 만큼의 절실함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제너럴모터스(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한국에 11억 60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
  • 윤 대통령 APEC 방미 계기 美기업 1조 5000억 투자

    윤 대통령 APEC 방미 계기 美기업 1조 5000억 투자

    산업통산자원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 기업이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한국에 약 1조 5000억원의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M, 듀폰, IMC, 에코랩 등 4개 미국 기업이 총 1조 5000억원(11억 6000만 달러)의 국내 투자를 신고했다. 정부는 4개 기업의 투자가 연간 4조 5000억원 이상의 수출 확대 및 수입 대체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국 현지 생산량을 늘려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 데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지난 20년간 파트너십에 이어 앞으로도 한국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듀폰은 향후 경기도 용인에 조성될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연계해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 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해 100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기로 했다. 이는 작년 9월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국 정부에 신고한 투자의 2배 규모에 달한다. IMC는 세계적인 투자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다. 반도체 제조공정 또는 고강도 공구 제조에 사용하는 산화 텅스텐 생산 시설에 투자한다. IMC의 소재부품 분야 한국 내 6번째 투자 프로젝트로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소재부품 투자거점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코랩은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인 CMP 슬러리 생산에 필수적인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 시설에 투자할 예정이다. 에코랩이 해외에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이번 투자가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후속 지원과 함께 킬러 규제 혁파 등 투자 환경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챗GPT 아버지’ 올트먼 이사회 출석 문자 다음날 해고…“MS도 1분 전 알아”

    ‘챗GPT 아버지’ 올트먼 이사회 출석 문자 다음날 해고…“MS도 1분 전 알아”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서 쫓겨난 샘 올트먼이 해임 전날 밤에야 자신을 해임하는 이사회에 출석하라는 문자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트먼이 새로운 스타트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의 해임과 관련성에 관심이 쏠린다. 오픈AI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레그 브록먼은 올트먼 해임 소식이 전해진 지난 17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당시 상황을 적었다. 브록먼은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둘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6월 한국 방문 때에도 동행했는데 브룩먼도 나란히 이사회 의장 직에서 물러났다. 브록먼은 “올트먼은 전날(16일) 밤 일리야로부터 금요일(17일) 정오에 이야기하자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오픈AI 이사회 멤버다. 이어 “올트먼이 다음날 구글 미트(구글 화상 플랫폼)에 참여하자, 나를 제외한 이사회 멤버 전체가 그곳에 있었다”며 “일리야는 올트먼에게 ‘해고될 것이고 뉴스는 곧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12시 19분 일리야로부터 전화를 요청하는 문자를 받았고 4분 뒤 일리야가 구글 미트 링크를 보냈다”며 “나도 이사회에서 해임되고, 올트먼이 해고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픈AI 이사회는 올트먼과 브록먼, 수츠케버를 포함해 6명으로 구성돼 있다.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도 이사회 멤버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올트먼이 계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록먼은 다만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는 괜찮을 것이고, 곧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사회 출석’ 문자를 받은 날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하는 등 자신이 해임될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오픈AI의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올트먼의 해임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MS는 뉴스가 나오기 불과 1분 전 올트먼의 해임 소식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MS는 올트먼이 CEO 때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오픈AI의 지분 49%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MS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인공지능 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올트먼은 자신의 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열풍을 이끌었다. 이를 통해 오픈AI가 MS로부터 13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약 111조 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6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이날 올트먼이 새로운 인공지능 벤처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올트먼과 브록먼이 함께 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올트먼 해임 직후 오픈AI를 떠난 다른 3명의 선임 연구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트먼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의 새로운 스타트업 추진은 몇 개월 전부터 알려진 일이다. 지난 6월에는 올트먼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올트먼이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새로운 AI 기기 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지원받아 ‘AI의 아이폰’ 개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이브는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간판 제품을 디자인하며 천재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19년 퇴사해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설립했다. 올트먼은 아이브와 함께 AI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새로운 스타트업 설립 추진이 올트먼의 해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후폭풍도 만만찮다. 내부에서는 “쿠데타”라는 말이 나왔고, 이사회 의장이었던 브록먼을 비롯해 선임 연구원 3명도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주식 매각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전날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뒤 전체 회의를 열었는데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수츠케버는 이에 “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사회는 비영리 단체의 사명, 즉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기 위한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며 다독였다. 오픈AI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매각을 위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60억 달러로 책정됐는데 올트먼 해임으로 기업 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식 매각은 늦어질 수 있다. 직원 설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래드 라이드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어제 발표 이후 우리는 이사회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결정의 이유와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런 논의와 앞으로 방향에 관한 논의는 오늘 아침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결정은 부정행위나 재무, 비즈니스, 안전 또는 보안·개인정보 보호 관행과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한 대응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면서 “올트먼과 이사회의 소통이 단절된 것”이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돌연 해임…왜 쫓겨났나

    오픈AI 샘 올트먼, APEC CEO 서밋 참석 하루 뒤 전격 해임‘챗GPT 아버지’…회사 지분은 없어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이 오픈AI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전격 해임됐다. 오픈AI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쳐 올트먼이 지속해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트먼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참가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올트먼은 지난 6일에는 오픈AI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 ‘GPT-4 터보’를 선보이는 등 오픈AI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일리야 수츠케버 수석 과학자를 비롯해 소셜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 CEO 애덤 디엔젤로,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 조지타운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헬렌 토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AI는 또 회장인 그레그 브록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트먼 CEO를 대신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트먼이 해임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올트먼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오픈AI에서 보낸 시간이 정말 좋았다”며 “나 개인적으로도, 세상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고 무엇보다도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회사 계속 이끌 능력 확신 못해”올트먼 “세상 조금이나마 변화시키는 계기…앞으로 계획은 나중에”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올트먼은 지난해 말 챗GPT를 출시하며 전 세계에 생성형 AI의 열풍을 이끌었다. 그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1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받고, 기업가치를 860억 달러(111조 5000억원)로 평가받는 데 기여했다. MS는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진 뒤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픈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고객에게 차세대 AI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새 CEO)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1.68% 하락 마감했다. 올트먼은 2015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링크트인 공동 창업자 리드 호프먼, 피터 틸 클래리엄 캐피털 사장 등과 함께 인류에게 도움이 될 ‘디지털 지능’ 개발을 목표로 오픈AI를 설립했다. 오픈AI의 CEO를 맡기 전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 Combinator) 회장을 지냈다. 2005년 설립된 와이 콤비네이터는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투자회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트먼은 오픈AI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 기업으로 출발한 오픈AI가 2019년 이윤을 창출하는 영리 기업이 된 후 그는 회사 지분을 갖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올트먼은 지난 6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한국 스타트업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트먼 해임 배경, 내홍·가족사 등 추측 난무공식사유 ‘솔직하지 않다’ 거짓말·전횡 등으로 해석저가전략 불화설…투자 딴주머니 발각 등 의혹도 ‘보안불만’ MS 개입설…여동생 ‘학대폭로’도 다시 주목 갑작스러운 올트먼 해임과 관련해 테크크런치 등 기술 전문 매체는 올트먼이 이사회와 갈등을 겪었거나 회사 내 보안 문제를 일으켰거나 개인적 가족사 등으로 인해 해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오픈AI가 발표한 성명 내용 가운데 “올트먼이 계속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됐다”는 부분이 주목받는다. 여기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건 올트먼이 이사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했거나 특정 사업을 독단적으로 진행했다는 우회적 표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올트먼이 이사회와 합의 없이 인수 합병과 같은 중대 사안을 논의했고 이것이 해임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그간 올트먼에게 불만을 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해임에 입김을 넣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MS가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6조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주 MS는 자사 직원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를 차단했다. 이는 오픈AI에 중대한 보안 문제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올트먼이 해임됐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구축한 MS가 해당 조처를 한 배경에는 심각한 보안 문제가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올트먼과 이사회가 기업의 장기적 비전과 관련한 충돌을 빚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오픈AI는 막대한 개발 등 비용이 투입된 자사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를 장기 전략으로 끌어갈 경우 기업의 존립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올트먼과 이사회가 견해차를 보였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외 올트먼이 챗GPT 외 다른 분야에 대한 개인적 투자를 이사회 동의 없이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올트먼이 가정사 문제로 해임됐을 가능성을 내놓는다. 앞서 올트먼의 여동생 애니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오빠들, 특히 샘 올트먼과 잭 올트먼으로부터 성적,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재정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해당 폭로의 진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크 전문지들도 오픈AI의 발표만을 볼 때는 업무문제에 무게가 실린다고 본다. 테크크런치는 “이사회 표현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이 조치(해임)가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업무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라고 해석했다. 오픈AI 이끌 35세 무라티는…테슬라 모델X 개발 브레인알바니아 출신 개발자…‘비영리’ 시절 오픈AI 합류AI 규제 필요하다는 입장 밝히기도 올트먼이 전격 해임되면서 오픈AI는 당분간 기계공학도 출신의 35세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게 됐다. 오픈AI가 임시 CEO로 선임한 무라티는 1988년 알바니아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주해 교육받았다. 다트머스대 학부 시절 경주용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한 그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모델X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가상현실(VR)의 손동작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립모션에도 몸담았다가 2018년 응용AI(인공지능)·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으로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는 당시 인공일반지능(AGI)이 전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애쓰는 비영리 조직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무라티는 테슬라에서 일하면서 AI를 접하고 그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벤처캐피탈업체 안드레센 호로위츠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지능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우주의 핵심 단위”라며 “인류의 집단지성을 향상하는 것보다 더 고무적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전·현직 직원들은 무라티가 CTO 직함을 달고 있지만 운영 책임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일정에 맞춰 챗GPT를 완성하도록 했고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관리하며 MS의 미국·유럽 내 AI 정책을 세우는 데도 참여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미 시사주간지 타임 기고에서 무라티에 대해 “기술적 전문성과 상업적 감각, 임무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는 팀을 구성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가장 흥미로운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무라티는 AI의 위험성과 관련해 올트먼과 마찬가지로 규제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월 타임 인터뷰에서 “악용되거나 악의적 행위자가 사용할 수 있다”며 “오픈AI와 비슷한 회사가 통제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런 문제를 대중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하버드 교수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

    하버드 교수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공장, 지역경제에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팹(공장)이 삼성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글로벌 공급망 전문가인 윌리 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테일러에 들어서는 삼성의 새로운 팹에 주목할 만하다”며 이번 사업이 기업과 지역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시 교수는 테일러 공장에 대해 “삼성은 공장을 넘어선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1200에이커(약 486만㎡) 부지는 삼성 평택 캠퍼스의 약 2배 규모이며, 이 부지의 비전은 가능한 한 수직 통합하고 자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급망 위험 통제를 위해 기존 (텍사스) 오스틴 팹은 생산 자재 대부분을 미국 국내에서 조달하며, 테일러도 이러한 관행을 지속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지역 공급 업체의 역량을 폭넓게 성장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시 교수는 또 “한 독립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오스틴 사업장과 테일러 건설 현장을 합쳐서 삼성이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작년 한 해에만 136억 달러(약 17조원)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27년간 오스틴 사업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 테일러 공장도 성공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 분명하다”며 “이는 고객과 지역 사회에 대한 헌신의 일환이라고 삼성은 말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170억 달러(약 21조 9800억원)를 들여 건설 중인 테일러 파운드리는 연내 완공,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테일러 파운드리 건설로 현지에 2000개 이상의 기술 일자리와 수천개의 간접 일자리, 최소 65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일러시는 삼성전자의 압도적인 투자에 화답해 공장 부지 앞 도로를 ‘삼성 하이웨이’로 명명하고 반도체 공급망 협력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K콘텐츠’ 1조 펀드 신설… OTT 구독료도 소득공제

    ‘K콘텐츠’ 1조 펀드 신설… OTT 구독료도 소득공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방안이 추진된다. ‘킬러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원 규모의 전략펀드를 신설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우선 2027년까지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를 40조원, 수출 규모를 18억 달러(약 2조 38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2021년 산업 규모는 28조원, 수출 규모는 9억 2000만 달러였다. 또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킬러 콘텐츠를 향후 5년 동안 5편 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6000억원 규모, 2024∼28년 총 1조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해 킬러 콘텐츠와 지식재산(IP)에 투자한다. 문체부가 450억원을 내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50억원, 콘텐츠 기업들이 1200억원을 내 2000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만들고 나머지는 민간 출자로 충당할 계획이다.문체부는 또 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외국 OTT와 협의를 하지 못한 상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외국 업체들이 구독자 수나 매출 규모 공개를 꺼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 강제할 방법이 많지 않다”며 “다만 국내 OTT 업계는 현재로선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 침체로 인한 미개봉 작품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한다.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기까지 기간을 가리키는 ‘홀드백’을 미리 정해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극장 개봉이 줄면서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제작자가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OTT가 모든 권리를 가져가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 밖에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 상설공간을 마련해 사업모델 공유, 계약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조건으로 투자하는 특화펀드도 조성한다. 콘텐츠 불법 유통 웹사이트 수사를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처벌 수위를 높여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영상 분야에 시급한 과제가 많고 플랫폼과 IP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 가장 먼저 대책을 내놓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각 분야 정책을 이어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 OTT 소득공제, 1조원 펀드 도입…유인촌 문체부 장관 ‘영상산업 도약전략’ 발표

    OTT 소득공제, 1조원 펀드 도입…유인촌 문체부 장관 ‘영상산업 도약전략’ 발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는 방안이 추진된다. ‘킬러 콘텐츠’를 창출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1조원 규모 전략펀드를 신설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영상산업 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우선 2027년까지 영상 콘텐츠 산업 규모를 40조원, 수출 규모를 18억 달러(약 2조 38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2021년 산업 규모 28조원, 수출 규모 9억 2000만 달러였다. 또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킬러 콘텐츠를 향후 5년 동안 5편 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6000억원 규모, 2024∼28년 총 1조원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를 새로 조성해 킬러 콘텐츠와 지적재산(IP)에 투자한다. 문체부가 450억원을 내고, 과기정통부가 350억원, 콘텐츠 기업들이 1200억원을 내 2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만고 나머지는 민간 출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또 OTT 구독료를 소득공제 대상에 넣기로 했다. 다만 넷플릭스 같은 외국 OTT와 협의를 아직 하지 못한 상태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외국 업체들이 구독자 수나 매출 규모 공개를 꺼려 소득공제를 적용받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데, 강제할 방법이 많지 않다”며 “다만 국내 OTT 업계는 현재로선 모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화산업 침체로 인한 미개봉 작품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개봉 촉진 펀드’를 조성한다. 영화가 극장에서 OTT로 넘어가기까지 기간을 가리키는 ‘홀드백’을 미리 정해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코로나19 당시 극장 개봉이 줄면서 OTT로 직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제작자가 IP를 확보하지 못하고 OTT가 모든 권리를 가져가는 구조를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서울 상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에 상설공간을 마련해 사업모델 공유, 계약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거점으로 조성한다. 제작사의 IP 확보를 조건으로 투자하는 특화펀드도 조성한다. 콘텐츠 불법 유통 웹사이트 수사를 위해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처벌을 강화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 장관은 “영상 분야에 시급한 과제가 많고 플랫폼과 IP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껴 가장 먼저 대책을 내놓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각 분야 정책을 이어서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직자의 창] 저출산 통계지표, 인구문제 해결의 방향타 되길/이형일 통계청장

    [공직자의 창] 저출산 통계지표, 인구문제 해결의 방향타 되길/이형일 통계청장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8명으로 2018년 0.98명 이후 5년 연속 1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출산율은 여전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출산율 감소가 왜 우려스러울까. 우리나라는 60년이란 짧은 기간 가파른 경제성장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의 시스템이 무역 규모 1조 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2000달러를 돌파했고 총인구는 5100만명이 됐다. 베이비붐 세대라 일컫는 1955년생부터 1964년생까지 한 해 출생아 수는 100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은 4분의1 수준인 25만명에 불과하다.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산업 전반에 노동력 부족이 발생했고, 경제의 역동성 저하에 대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초·중·고·대학교 폐교가 급증하고 군병력 감소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마을은 존재와 유지가 위태롭다. 저출산에 따른 고령화는 인구구조 불균형을 초래해 다음 세대에 막대한 사회비용을 안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난 3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인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 방향 및 과제’를 발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2021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으로 우리나라 2배 수준이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저출산 상황을 우려하며 출산율 제고를 위한 다양한 조언을 하고 있다.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하버드대 교수인 클로디아 골딘은 “우리(한국) 사회가 일과 가정이 양립될 수 있는 유연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고, 세계 인구학 분야의 권위자인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데이비드 콜먼은 여성에게 집중되는 가사 노동과 돌봄을 문제로 지적했다. 통계 지표의 활용은 복잡한 사회 현상을 명료하게 바라보고 판단할 때 필요하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저출산 대응을 위해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결혼·출산의 현재 모습인 출산력, 혼인력 등 출산 현황, 결혼·출산의 선행 조건인 양육·돌봄 등 결정 요인, 출산 현황과 결정 요인에 영향을 주는 결혼·출산 지원, 양육 지원 등 가족 정책을 3대 영역으로 구분해 관련한 통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통계청은 시의성 있는 저출산 정책을 위해 지표체계 가운데 주요 지표를 2023년 말에 우선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범정부 회의체를 통해 세부 지표를 논의해 국민과 정책 부처가 저출산에 따른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 원인·현황·정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한곳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최종 지표를 완성할 계획이다. 아이를 낳는 건 개인의 선택이지만 낮은 출산율로 인한 심각한 사회문제는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다. 저출산 통계지표가 국민에게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정책 부처에는 저출산 정책을 수립하는 방향타가 되길 바란다.
  •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설립…13억弗 라틴 음악시장 진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설립…13억弗 라틴 음악시장 진출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가 멕시코에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고 라틴 음악시장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브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소속 아티스트의 라틴 시장 진출 교두보이자 신인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신인 발굴·육성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라틴 아메리카 이사회 의장으로 아이작 리 엑자일 콘텐트 창업자를 선임했다. 리 의장은 세계 최대 스페인어 콘텐츠 TV 채널인 ‘유니비전 커뮤니케이션’과 ‘텔레비자’의 최고 콘텐트 책임자를 역임했다. 지난해 기준 라틴 아메리카 음반·음원시장 규모는 13억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역대 빌보드 ‘핫100’ 차트 톱10에 오른 비(非)영어 노래 35곡 중 스페인어곡이 19곡에 달할 정도로 라틴 음악의 인기가 높다. 하이브의 라틴 시장 진출은 방 의장이 그동안 언급해 온 K팝의 확장성과 맞물린 위기론이 자리한다. 방 의장은 라틴 음악시장 개척을 통해 K팝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APEC서 만나는 바이든·시진핑,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

    오는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이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대면하는 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2번째이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17년 마러라고 별장에서 만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6년간 미중패권경쟁이 격화됐고,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났고, 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전쟁이 발발해 계속되고 있고,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지었다. 미중 관계는 1972년 데탕트 이후 수십년만에 최악에 접어든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각각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을 이끌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양국 경제가 서로에게 밀접하게 의존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커지는 경제 불안은 상호 간 소모적 제재를 중단하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양국 간 전체 무역 교역액 규모는 약 7600억 달러(약 1007조원)에 달했고, 양국 간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가치는 1조 8000억 달러(약 2835조원)에 달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일 미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의 양국 경제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인도·태평양 국가를 포함한 국가들이 어느 한쪽 편을 들도록 강요하는 접근 방식은 전 세계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분열된 세계와 그 재앙적 영향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미국 의회 대표단과 만나 “미중 관계를 개선해야 할 수천 가지 이유가 있으며, 악화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태도 변화는 중국의 당면한 경제 위기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는 3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연간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선방했지만, 근본적으로 디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선 상태다. 계속해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경제만을 보며 자랐던 사람들에게 지금은 태어나서 처음 겪는 위기다. 중국인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축소 시도로 인해 집값 폭락을 목격했다. 최근 중국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은 구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통계 발표를 중단하기 전인 올여름 청년 실업률은 20%에 달했다. 현금이 부족한 일부 지방 정부 공무원들은 급여가 삭감됐고, 과거 받은 상여금을 반납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시 주석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리커창 전 중국 총리가 지난달 27일 사망하자 거센 추모 물결이 인 것은 중국 국민들의 시 주석 체제 하의 국가 주도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한 비토 정서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에게 거의 유일하게 도전장을 내민 권력자이자 국가 주도 경제 정책 대신 적극적인 자유 시장 정책을 도입하려 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층 내부에서도 혼란이 일고 있다. 시진핑 3기 정부 들어 새롭게 임명된 5명의 국무위원 중 2명이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친강 외교부장과 리상푸 국방부장은 각각 불륜설과 부패 혐의에 연루돼 실종됐다가 면직됐다. 이 때문에 모든 권력이 시 주석 1명에게 집중되는 독재 국가로 변모하면서, 간언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다 보니 자연스레 인사 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즉, 시 주석이 다시 국내 정치에서 중국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경제 상황을 반전시켜야 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8년 통계 측정 시작 이래 25년만에 처음 적자로 돌아섰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지난 3일 중국의 국제수지에서 직접투자가 3분기 118억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기업이 중국 내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재투자하지 않고,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면적으로는 선진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자본을 투자할 유인이 적어졌다. 또 다른 원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영업 기밀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등의 이유로 반간첩법을 강화하면서 직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인앤컴퍼니와 민츠 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지난 7월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하고 경영진이 심문받거나 구금됐다. 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으로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면서 중국 내 많은 미국 기업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나라(인도, 베트남 등)로 공급망을 이전하고 있다. 그래서 시 주석은 이번 방미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사실 시 주석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위해서는 국내 의제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11월 열리는 차기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간 대결을 전제로 한 최근 뉴욕타임스(NYT), CNN 등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국민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많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하게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국내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중립적인 태도를 지켜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와 가까운 사람들은 “중국이 하마스를 후원하는 이란 지도부에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제재를 받은 뒤 러시아의 최대 경제 교류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두 개의 전쟁이 격화되거나 확전되지 않도록 조율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미중 정상이 이번에 단 한 번 만난다고 해서 극적인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미국의 대중국 전략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의 11/12월호 기고문에서 “탈냉전 시대 이후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우위의 결과이긴 했지만, 패권국 간 경쟁은 없었다. 이제 모든 국가들이 국제질서의 기본방향에 동의했던 탈냉전 시기는 끝났다”며 “패권국 간 전략적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이제 군사적 영역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와 팬데믹과 같은 공동의 문제에 대한 각국의 대처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외교 정책의 본질은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고 공동선을 증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미국의 힘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는 지정학적 경쟁에서 핵심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와 기후 변화와 세계 보건에서 식량 안보와 포용적 경제 성장에 이르기까지 초국가적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를 결집할 수 있는지 여부라는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될 것”라고 썼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디커플링(공급망에서 중국 완전한 배제) 혹은 디리스킹(공급망 내 중국 의존율 줄이기) 전략이 미국에게 장기적인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조지워싱턴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향후 10년이 “결정적 10년(decisive decade)”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미국이 가진 인공지능(AI), 생화학, 친환경 등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한 원천기술에 전폭적으로 투자해 기술 격차를 벌리고,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정치적으로 체제적 우월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전방위적이고 강경하다.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APEC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것을 두고 “중국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지금껏 바이든 행정부가 취해온 중국에 대한 대응이 트럼프 행정부 시기보다 훨씬 더 강경하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 4자 간 안보협정),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간 안보협정)의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을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인도, 호주, 동남아 대다수 국가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14개국에 인도 태평양 번영 경제 프레임워크(IPEF)을 제안하는 등 소자간, 다자간 블록화를 강화해왔다. 이는 새로운 경제 블록을 구성해 이들 동맹 내에서 공급망을 재구성하는 동시에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게 유지하면서, 멕시코와 베트남과 같은 우방국으로 중국에 있던 제조업 기지를 이전하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을 장려하고 있다. 또 중국에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핵심 제조 장비에 대한 수출을 규제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의 첨단 제조업 분야에 대한 기술 발전을 억제하고 있다. 반도체지원법,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여러 제조업 기업들이 미국 내에 새 반도체 공장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공개 의사 표시를 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단절된 양국 군대 간 ‘핫라인’(직접 소통 채널)에 대한 복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이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양국 군 당국자 핫라인을 재개하는 것을 포함해 장관급 및 실무자급 군사 대화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회담에서는 중국 화학 기업 등을 통해 유입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유통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기후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제조업도 콘텐츠도 창업 메카는 경남… 1조 투자펀드 띄워 “1만명 신규 고용”

    제조업도 콘텐츠도 창업 메카는 경남… 1조 투자펀드 띄워 “1만명 신규 고용”

    2027년까지 1조 2976억 쏟아부어항공우주 등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IPO 10곳·글로벌 유니콘 3곳 목표지역 기업 CES 혁신상 수상 봇물사우디와 스마트팜 1500억원 계약진주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경남도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두 팔을 걷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1조 2976억원을 들여 창업생태계 변화를 추진하는 경남은 지난해 말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전략’ 밑그림을 완성한 데 이어 지난 3월에 5개년 세부실행계획을 확정했다.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경남도의 걸음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12일 알아봤다.●창업지원단 예산 작년보다 2배 증액 경남도는 올해 초부터 창업생태계 건설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창업지원단 예산(108억원)이 시작이었다. 창업생태계 혁신전략 큰 틀 짜기와 세부 실행과제 정리에도 들어갔다. ‘글로벌 제조창업 메카, 경남’이라는 미래 목표를 설정하고 스타트업의 혁신 유전자를 활용한 지역산업 혁신, 창업 지원 인프라 혁신, 창업 투자 생태계 혁신, 창업 문화 혁신 등 4대 혁신전략도 세웠다. 혁신전략별 실행방안도 그렸다. 지역산업 혁신 전략은 경남의 강점 산업인 항공우주·원전·조선·방산산업 분야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육성을 핵심으로 삼았다. 대기업·중견기업·도내 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 추진,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 추진, 지역혁신창업가 집중 양성은 실행방안이었다. 창업 지원 인프라 혁신 전략 실행방안은 경남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했다. 1만 540㎢에 달하는 면적은 서울의 약 17배, 부산의 13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3대 권역 거점 조성과 수도권 진출 전략을 계획했다. 청년 창업아카데미 개소,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사업 유치,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 등이 세부 실천과제다. 창업 투자 생태계 혁신 전략에는 중소기업 투자금 2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확대, 1조원 투자펀드 조성 등을 포함했다. 창업 문화 혁신 전략 핵심으로는 ‘창업 축제’를 내세웠다. 대규모 창업 행사 대부분이 수도권 등에서 개최되는 만큼 도는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을 기획해 지역 창업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목표를 다졌다. 대학이 창업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 등 과제 수립 지난 3월 도는 4대 혁신전략과 연계한 실천과제를 5개년 세부실행계획과 ‘10대 중점과제’로 발전시켰다. 10대 중점과제에는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전략산업) 육성(우주항공·원전·조선·방산·바이오 등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100개 스타트업 육성), 권역별 창업 거점 조성, 창업 펀드 조성,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개최 등이 포함했다. 목표도 구체화했다. 2027년까지 기업공개(IPO) 10개사, 글로벌 유니콘 3개사 육성을 바라봤다. 세부적으로는 보육공간 1000실, 창업 투자펀드 1조원, 신규 고용 1만명, 지원 기업 2000개사를 설정했다.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마련하고 경남 기업의 수도권 유출 방지, 제조 기반 수도권 기업의 경남 유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시 경남도는 경남 창업 계획의 특징을 두고 ‘산업 환경적 강점을 살린 제조 창업을 핵심 고리로 다른 지자체와의 차별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경남도 창업지원단장은 “정부의 15개 국가산업단지 신규 지정 등 우리나라 제조업이 글로벌 G5로 도약하고자 새 동력이 필요한 시점에 경남도 계획은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제조산업의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이 외에 콘텐츠 문화, 관광 레저 등 경남 각 지역의 경쟁력 있는 분야 스타트업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투자 유치 전담할 ‘수도권 거점’ 오픈 ‘경남에서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태계 변화 양상은 하나둘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넥스세라, ㈜미스터 아빠, ㈜에덴룩스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뉴라이브, GSF시스템 등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박람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창업기업 드림팜은 사우디아라비아 기관투자사인 알파리스 스타트스와 1억 20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 구축 계약을 맺었다. 경남형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 확대로 지역 창업기업인 제이엔엠메디컬과 에버인더스가 각 대통령 수행 사우디·카타르 경제사절단, 중기부 선정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되는 등 경남 창업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고 있다.지난해와 올해 초 중부권(창원), 동부권(양산)에 이어 지난 5월 중기부 공모사업인 ‘그린 스타트업 타운’에 진주가 선정되면서 경남 권역별 3대 창업거점(중부권 창원 캠퍼스 혁신파크, 동부권 양산 청년 창업아카데미, 서부권 진주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은 국비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수도권 투자 유치를 전담할 ‘경남 창업 수도권 거점’은 9월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문을 열었다. 수도권 투자사를 대상으로 정기 투자설명회와 상담 등을 한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창업기업을 육성하고자 중기부가 추진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선제 과제인 ‘경남형 초격차 100+’ 사업도 단계를 밟고 있다. ‘글로벌 융복합 창업 페스티벌’ 준비도 속도를 낸다. 행사는 과학발전과 문화예술을 융합해 글로벌 기술 창업 활성화를 경남이 선도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한다. 일반인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행사로 연다. 지역대학과 힘을 합쳐 ‘대학 특화 청년 창업 활성화’ 작업도 닻을 올렸다. ‘경남형 초격차 100+’와 연계해 지역대학이 보유한 지식재산권과 연구인력, 임상자원을 활용해 청년 창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마산대(스포츠, 무인항공), 인제대(의료기기, 바이오·헬스), 창원대(스마트제조, 친환경 에너지) 등 3개 대학에서 특화 분야에 맞는 육성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소속 EQT그룹 주관으로 개최한 국제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승팀(코드오브네이처)을 배출하기도 했다. 창업펀드는 올해 2194억원을 더 조성해 누적 4932억원으로 늘렸다. 이 단장은 “기존 경남의 창업 지원이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한 비제조 기술 창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 메카 경남을 이뤄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공매도 금지에 손실 본 외국계 IB… 정부에 줄소송 가능성

    공매도 금지에 손실 본 외국계 IB… 정부에 줄소송 가능성

    개인투자자들이 정부의 갑작스러운 공매도 전면 금지 발표로 변동성이 커진 우리 주식시장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흔들리는 모양새다. 거기에 공매도 금지로 손실을 보게 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직후인 6일부터 10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에서 66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2조 2347억원어치 사들였던 것과는 정반대 움직임이다. 공매도 금지 후폭풍으로 주가가 급등락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매도 전격 금지 발표 전 코스피는 2300선 부근에서 지지선을 구축하고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인 지난 6일 코스피는 2502.37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약세로 전환해 지난 10일 2409.6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해외에서 2억 79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미국이 2억 달러(26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중국(2800만 달러·370억원)과 일본(2000만 달러·260억원)이 이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컸던 반면 미국 주식 등 해외 주식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고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 개인투자자들이 더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1조 6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들이 공매도 금지에 따른 손실을 예상해 주식을 급하게 사들인 ‘쇼트커버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고 떠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금지 기간인 2008년과 2011년, 2020년 사례에서 외국인들은 수급에서 매도가 앞섰다”며 “고금리 상황에서 개인들이 외국인들의 수급 공백을 메울지도 미지수”라고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손실을 떠안은 외국계 IB가 우리 정부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공매도가 전 세계적으로 기본적인 투자 기법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한국의 공매도 금지로 예상치 못한 손실을 봤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불법 공매도로 38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 등이 불복 소송을 내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법 공매도를 했다고 적발된 해외 기관들이 ‘다른 나라 시장에서도 동일한 투자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소송으로 세게 대응할 것이란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신문은 골드만삭스, HSBC, 씨티 등 IB에 소송 의사를 물었으나 “정해진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 [이토록 멋진 농업]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TOP5

    [이토록 멋진 농업]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TOP5

    99% 수입 의존 밀, 육종저온처리 기술로 품종 개발기간 46% 단축자급률 높이고 경제 효과 153억 생장 유전자 조절로 토마토 생산성 쑥희귀병 치료 인공유전자 합성기술 개발1만 3000여 발효미생물 보급기반 확보식품안전·생물자원 주권 두마리 다잡아 먹거리는 우리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정작 농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성과는 화려한 첨단 산업에 가려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농업과학기술 연구 성과 5건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라면·빵 등 일상에서 정말 많은 소비가 이뤄지지만 한국이 99% 수입하는 밀의 품종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밀 ‘스피드 육종’(speed breeding) 기술이 농촌진흥청의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농산물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희귀병 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인공유전자 합성 기술도 대학과 손잡고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 농산업 성장동력이자 한국의 식량 안보에 크게 기여할 올해 한국을 빛낸 농업 R&D 대표 5선을 소개한다.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품종당 연구개발비 4.2억 절감 11일 농진청에 따르면 농진청이 단독 수행(2건)하거나 대학과 공동수행(3건) 연구로 ‘우수 R&D 성과 100선’에 뽑힌 것은 모두 5건이다. 생명·해양 분야 4건, 순수기초·인프라 분야 1건이다. 농진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차진경 연구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은 품종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기 육종 시스템이다. 육종에 저온처리 기술을 도입해 밀 품종 개발 기간을 기존 13년에서 7년으로 46% 단축했다. 이 성과는 식물학 세계 3대 학술지 ‘모레큘러 플랜트’(Molecular plant)에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그동안 밀 품종 개발 기간은 2000년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동일하게 13년으로 답보 상태에 있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가을재배형 밀 재배에 시간적·경제적 비용이 많이 들었다. 특히 국내는 밀 자급률 제고를 위해 고품질 품종 개발이 시급한 상태였다.이번에 신속 육종 시스템이 개발되면서 연중 4회의 세대 촉진 기술이 확립돼 품종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밀 품종의 조기 개발과 농가 실증을 통해 수요자의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게 됐다. 육종 연한이 13년에서 7년으로 5년이나 단축되면서 품종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신품종 조기 개발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관계자는 “품종 당 연구개발비 4억 2000만원의 절감되는 것은 물론 5년간 153억원(연간 25억 5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국산 밀 품종 조기개발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확보하는데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형 유전자 디자인 원천기술 개발농산물생산성·동물백신·희귀병치료제제약사·생명공학기업에 2억 기술이전 농진청과 성균관대 이동엽 교수팀은 농산물과 질병 등에 맞춤형 합성 유전자 디자인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백신, 유전자 치료제, 식품 등 다양한 생명공학 기업과 바이오제약 기업에 2억원에 달하는 기술을 이전했다. 농생명체의 생산성 향상과 유전자 개량, 동물백신 개발,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백신개발의 중요성은 이미 산업적 유용성을 인정받아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인공 유전자 합성 기술은 표준화나 인증 기준이 없고 기술장벽도 높아 활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균주에 다양한 특성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통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합성 유전자 기술을 개발했다. 또 기업 등 사용자들이 자신의 연구 목적에 맞게 기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UGI)를 통합 웹 기반 유전자합성 앱도 개발했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선도기업인 글로벌제약사 다케다제약에 기술 이전을 한데 이어 차세대 백신 개발기업인 그리스톤과 국내 그린바이오 선두 기업인 CJ제일제당 등 국내외 다국적 기업에 1억 9828만원의 기술을 이전했다.토마토 육종으로 글로벌 경쟁력 업더 크고 더 달게…중량 60%·당도 25%↑ 토마토 등 농산물의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농진청과 경희대 황일두 교수팀은 생장 유전자 조절을 통해 더 크고 달달한 토마토를 육종하는데 성공했다. 토마토에서 식물 에너지 분배 통로인 체관을 제어하는 유전자 단백질의 기능을 밝혀내 식물의 생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작물의 생산성은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그 결과 토마토 과육은 37%, 중량의 60%, 당도는 25%나 더 높아졌다. 이 기술은 토마토뿐만 아니라 콩, 벼, 옥수수 등 유용한 작물에도 활용 가능해 보편적인 작물 생산량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식물 과학 분야 인용지수 세계 4위 학술지인 플렌트바이오테크놀로지에 논문이 게재됐고 체관 조절 유전자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유전자교정으로 웅성불임벼 대량 생산저비용·고효율 3세대 잡종벼 생산 기여 균일하고 우수한 벼 생산에 꼭 필요한 ‘일대잡종벼’(F1 잡종벼) 생산의 필수인 웅성불임벼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한 정기홍 경희대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도 주목받았다. 유전자 교정으로 잡종벼 생산 기술을 개발해 작물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벼 꽃가루 발아와 꽃가루 신장을 위한 핵심 조절 인자를 규명한 것 등 총 4건의 특허 출원이 이뤄졌는데 신규 지식재산권 확보로 세계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됐다. 다양한 작물에서 생산비 절감 등 저비용·고효율 3세대 잡종벼 생산 시스템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수입의존율 높은 발효종균 조사2년간 1.3만 미생물자원 데이터 구축식의약·환경소재 전후방산업 지원생산 유발 효과 9.6조 이를 듯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내 생물자원의 주권을 확립하기 위해 발효미생물 원스텝 보급 기반 플랫폼을 구축한 국립농업과학원 김소영 연구사의 성과도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0년 유엔 생물성다양성협약 총회는 다른 나라가 소유한 생명자원을 활용할 때 해당 자원 제공국의 사전 승인을 받거나 로열티를 지불하도록 하는 ‘나고야의정서’를 채택했는데 2018년 8월 본격 시행되면서 미생물 자원의 안보와 식량안보 차원에서 국유자산화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세계 발효식품 시장은 2025년 1조 3000억 달러(1700조원)로 성장할 것이 예측되는데 한국은 종균업체 정보부재와 품질저하 등으로 발효종균 수입 의존율이 매우 높다. 제과·제빵 효모는 95%, 장류·주류용 곰방이는 80%, 초산균 90%, 유산균 3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김 연구사는 이런 점에 착안해 미생물자원(190주)의 발효·기능성·안전성 등 보유 특성을 조사해 2년간 1만 3586건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토종 발효미생물 정보를 공개해 식품뿐 아니라 미생물 관련 식의약·축산·환경개선 소재 등 전후방 산업 활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보급을 지원했다.특히 수요자들이 쉽게 발효미생물을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발효미생물 종합특성에 기반한 원스텝 보급 플랫폼인 대국민 정보 서비스 시스템 ‘농식품올바로’를 구축해 균주 등 200건을 분양하기도 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1만 3000여 농생명 자원의 유용한 발효 미생물 정보를 보유와 함께 보급 기반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얻는 생산 유발 효과는 9조 6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100선 선정 연구자에 사업평가 가점농진청 113건 우수 국가R&D 선정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 평가에서 가점이 주어지고, 3년간 연구 개발 과제 선정 과정에서 가점 부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총 113건이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며 국가기관으로서 농업 연구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조남준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고령화와 인구 정체에 따른 인구소멸 우려와 기후변화, 식량안보 등 농업이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해 농업·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 개발 성과 창출과 보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포토] 핫한 무대 선보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포토] 핫한 무대 선보이는 테일러 스위프트

    “사실은 5월 31일부터 텐트 생활을 했다. 그가 올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부터다” 걸어 다니는 기업, ‘테일러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인기 절정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에라스 투어’ 첫 공연을 펼친다.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은 그가 방문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자 확정도 되기 전에 서로 뭉쳐서 리베르 플레이트 축구팀 구장 근처에서 텐트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미카엘라(27)는 팬들이 텐트 생활 규칙까지 만들어가면서 5개월 이상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텐트에 번호까지 붙여가면서 철저하게 관리를 했는데, 자신이 속한 텐트 1번은 총 28명의 팬이 월 40시간씩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켰다고 했다. 공연시간까지 한참이 남은 아침 11시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펼쳐지는 리베르 플레이트 축구 스타디움 앞에서는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좌석 종류별로 길게 줄지어 서면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10대 청소년들도 많이 보였다. 코르도바주에서 부모님이랑 같이 왔다는 발렌티나(15)와 칸델라(14)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우정의 팔찌를 보여주면서 “스위프트의 노래를 어려서부터 들었으며, 특히 팬데믹 때 많이 들으면서 공감하게 되었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가치관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스위프트 팬들은 한결같이 그의 음악은 특별하고 그가 직접 쓴 개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쓴 가사를 통해서 서로 다른 환경에 있음에도 동감하게 되며 위로받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스위프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와 같이 성장한 30대나 20대 후반이 있는가 하면, 2020년 팬데믹으로 국가봉쇄 상태에서 집에서 그의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다는 10대 및 20대 초반 팬들도 많았다. 길게 늘어선 줄에서 이웃 나라 칠레와 브라질에서 온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올해 33세인 테일러 스위프트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여가수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블룸버그 추산 순자산 11억 달러(1조4000억원)를 소유하고 있는 스위프트는 오직 음악과 공연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단순 유명 가수가 아닌 ‘사회·경제적 파장’을 일으키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식당, 호텔 등 지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 스위프트+경제를 합친 말)와‘투어플레이션(Tourflation)’란 말까지 생겼다. 지난 7월 뉴욕타임스는 스위프트가 미국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눈길을 끈다는 기사를 보도하기까지 했다.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올해 3∼8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를 실시한 스위프트는 이 투어의 판매 수익만 세전으로 22억 달러(2조9700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에서 그가 공연하는 도시의 호텔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으며,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기꺼이 고가의 티켓을 구입하고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 묵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스위프트는 경제뿐만이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을 2주 남긴 시점에서, 그의 아르헨티나 팬 일부는 ‘자유전진당에 반대하는 스위프티스’라고 지칭하면서 극우 대선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의 낙선운동을 개시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2020년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의 음악 커리어 위험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다. 아르헨티나 밀레이 후보는 당선되면 여성부를 없애고, 낙태법을 폐기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극우 경제학자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장 주변에서 ‘스위프티(스위프트 팬들)는 밀레이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라는 분홍색 포스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밀레이 낙선 운동과 관련,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의 반응은 반으로 팽팽하게 나뉘어 있었다. 스위프트 팬덤까지 반으로 갈린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 바이든 “중국이 전기車시장 장악하게 놔두지 않을 것”

    바이든 “중국이 전기車시장 장악하게 놔두지 않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을 장악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친노조·중국 견제’ 기조로 표심을 모으려는 취지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일리노이 벨베디어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UAW) 행사에서 “중국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나는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색 UAW 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이후 전기차를 포함해 미국 내 첨단 제조업에 수십억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며 “미 전역에 20개 이상 자동차 공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과 세계의 다른 경쟁자를 따돌리는 데 필요로 하는 것을 UAW가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는 점을 상기시켜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서 중국과의 첨단 기술 격차를 유지·확대하는 디리스킹(위험제거)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등은 최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중국 정부의 자동차 업계 보조금 지원 등 불공정 관행을 시정하고자 중국산 전기차에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실시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월스트리트(금융산업 상징)가 아니라 중산층이 미국을 만들었고 노조가 중산층을 만들었다”며 친노조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UAW가 최근 자동차 3사(제너럴모터스·포드·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파업에서 임금인상 등 핵심 요구를 상당 부분 관철한 데 대해 “이 합의는 UAW 소속 근로자 뿐 아니라 미국의 모든 근로자를 위한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사업장에 노조가 없는) 테슬라와 도요타에 노조를 결성하려는 UAW의 노력을 지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적으로”(absolutely)라고 답했다. 노조 친화적인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대선 전략과 관련이 있다. 최근 일부 매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 노동계의 전폭적 지지를 끌어 모아 판세 전환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팔 국민 ‘인간방패’ 삼고 카타르서 호화생활…하마스 지도자들 재산은?

    팔 국민 ‘인간방패’ 삼고 카타르서 호화생활…하마스 지도자들 재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가난에 시달리고 인간방패 취급을 받는동안 카타르에서 억만장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카타르 수도 도하의 호텔 등에 머물고 있는 하마스 최고지도자 3인 이스마일 하니야(61)와 무사 아부 마주크(72), 칼레드 메샬(67)의 자산가치는 총 110억 달러(약 14조3500억원)에 달한다.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는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극심한 가난 속에 살고 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해방이라는 명목으로 지난달 7일 무장대원 2000명을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공격했다. 그러나 이들은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을 닥치는 대로 학살하고 납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지금까지 확인된 이스라엘 사망자는 1400여명이고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람들은 240명이 넘는다. 이후 이스라엘이 인질 구출과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전쟁을 시작했고 하마스 기반시설에 공습을 가하면서 민간인을 포함해 숨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한달여 만에 1만 명이 넘었다. 그러나 하마스 지도자들은 도하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전용기를 타고 외유성 여행을 즐기는 등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하마스 정치국장인 하니야는 2017년까지 가자지구를 통치하다가 카타르로 건너갔다. 13명의 자녀를 둔 그의 자산은 40억 달러(약 5조2300억원)가 넘는다. 그는 최근 이란에서 아아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비밀리에 만나기도 했다.최근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의 소셜미디어에는 그가 두 명의 성인 아들인 마즈, 압델 살람과 함께 카타르와 튀르키예 고급 호텔에 머물며 찍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카타르 호텔은 포시즌스 도하인데, 이 호텔 체인은 그를 쫓아내라는 요청을 받은 후 현재 투숙객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이전에 머물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호텔 객실 중에는 1박에 900달러부터 시작하는 바다 전망의 스위트룸이 있다. 바람둥이로 유명한 아들 마즈의 경우 건물이나 별장을 사들이는 취미가 있어 ‘부동산의 아버지’로 불리며, 아버지에 이어 튀르키예 시민권을 최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다른 하마스 정치지도자이자 ‘국제관계사무국’을 이끄는 아부 마주크의 자산은 약 30억 달러(약 3조93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미 콜로라도주립대에서 건설관리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5년 미 이민당국이 테러 감시자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린 것을 발견해 뉴욕에서 구금된 이력이 있다.하마스 전 수장으로 최근 주변 이슬람 국가에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라고 독려한 메샬의 경우 40억 달러(약 5조24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외교정책을 연구하는 보수적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카타르에 하마스 지도자들이 머무는 것은 이 테러 집단을 ‘책임 있는 통치 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지지의 일환으로 카타르 당국에 의해 오랫동안 정당화돼 왔다며 카타르는 하마스에 연간 1억2000만~4억8000만 달러(약 1570억~6290억원)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하마스 지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급여와 리베이트 제도를 통해 전달됐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적 통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회 서비스와 정부 운영을 통해 간접적 혜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알자지라 방송의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보고서는 이 뉴스채널에 대해 “반유대주의와 반미주의, 폭력 선동을 아랍 세계 전역에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워싱턴 싱크탱크인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의 이갈 카몬 소장은 뉴욕포스트에 “카타르가 하마스이고 하마스가 카타르”라며 둘은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제 워싱턴에서는 하마스에 대한 강제 조치를 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미 공화당의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은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대만, 한국, 호주, 일본과 함께 미국의 비(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에서 차지하는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있다며 카타르가 하마스 지도부를 축출하지 않는 한 동맹국 지위는 박탈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군사 기지 중 하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미 중부사령부의 중동 전진기지인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의 본거지이며, 이 기지 자체는 걸프지역의 공군 작전에 매우 중요하다. 하마스의 자금 공급원은 카타르 만이 아니다. 이 단체는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인정하지 않는 유엔으로부터 지난 2년간 4억 달러(약 5240억원) 가까이를 송금받았다. FDD에 따르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2021년부터 하마스에 3억8000만 달러(약 4980억원)를 지원했으며, 그 대부분은 같은 해부터 UNRWA에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를 지원한 바이든 행정부에서 나왔다. FDD는 “UNRWA는 오랫동안 지원에 정치적 스크린이 없다고 주장해왔고 하마스는 정당으로 간주되기에 우리 납세자들의 세금이 하마스 손에 넘어갔다는 것을 거의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하마스와의 연관성 때문에 UNRWA에 대한 미국의 기부를 중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비전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손정의(67)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파산으로 137억 달러(약 18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위워크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손 회장은 자동차 공유에 이어 사무실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신선하다고 판단해 막대한 투자금을 걸었다. 위워크는 한때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가 470억 달러(약 61조원)를 찍기도 했다.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렸다. 공유승차 ‘우버’와 공유숙박 ‘에어비앤비’와 함께 글로벌 공유 경제 산업을 이끄는 한 축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파산보호 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중지 직전 위워크의 주가는 83센트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억 2140만 달러(약 1648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주식 부분에서만 115억 달러(15조 892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와 별도로 이 회사와 관련해 22억 달러(2조 8862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37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가장 유망한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얻는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호황기일 때 자금을 쉽게 모집하고 재투자해 연간 2배 가까이 매출을 성장시켰다. 6월 기준 미국 229개를 포함해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016년엔 손 회장으로부터 169억 달러(약 22조원)란 거액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 보편화로 사무실 공유 수요가 급감해 경영 위기를 맞았다. 사업 모델이 공유경제의 테크(기술)가 아닌 결국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갈수록 커진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조치를 끌어냈지만, 이 기간에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7일의 상환 유예기간을 받은 상황이었다. 유예기간에 모두 9500만 달러(약 1285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회사 자산과 부채가 각각 150억 달러(약 19조 6500억 원), 186억 달러(약 24조 3660억원)에 이른다고 신고했다.
  • ‘반도체 전설’까지 부른 삼성… 초거대AI 시장 혁신 이끈다

    ‘반도체 전설’까지 부른 삼성… 초거대AI 시장 혁신 이끈다

    최근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도체 전설’ 짐 켈러 텐스토렌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비용을 대폭 낮추고 모든 구성 요소를 개방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오픈소스를 강조했다. 켈러 CEO는 7일 삼성전자가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초거대 AI’를 주제로 연 ‘삼성 AI 포럼 2023’에 기조강연자로 나서 “지난 20∼30년간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의 주요 개발 동력 중 하나였다”며 AI 반도체를 비롯한 시장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켈러 CEO는 애플 아이폰에 쓰이는 ‘A칩’, AMD의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주도해 반도체 설계 분야의 전설로 불린다. 현재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를 이끌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시장 가치가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켈러 CEO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 혁신을 통한 AI 기술 한계 극복 방안으로 오픈소스를 꼽으며 “오픈소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오픈소스를 만지고 수정하고 원하는 대로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7회째를 맞은 삼성 AI 포럼은 AI와 컴퓨터공학(CE) 분야 석학과 전문가가 모여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장)는 온라인 개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기술이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으로 급부상하며 기술의 안전과 신뢰, 지속가능성에 대한 더 심도 깊은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포함한 AI 컴퓨팅 시스템의 핵심 부품을 통해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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