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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재벌 은행대출 30조/작년말 현재/여신총액의 21% 차지

    은행감독원은 19일 국회에 낸 자료에서 여신관리대상인 삼성·대우·현대·한진·럭키금성등 30대 계열기업군이 국내은행및 해외로부터 빌린 돈은 지난해말 현재 총41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내용별로 보면 여신관리를 받는 30대그룹 4백57개 계열사의 대출금이 12조8천9백억원 ▲여신관리가 제외된 75개 주력업체의 대출금이 15조7천9백4억원 ▲해외금융기관의 차입금 1백37억1천2백만달러(10조8천억원) ▲수출입은행의 연불수출금융 1조2천1백64억원 등이다. 30대재벌의 국내 은행대출금 29조9천억원은 국내 전체은행의 총대출금 1백42조3천억원의 21%에 해당하는 것이다.그러나 여기에 단자·종금·보험사등 제2금융권 대출금을 합치면 지급보증을 제외한 총대출금은 5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여신관리대상 대출금은 전년의 12조3백17억원보다 7.1%가 증가하고 주력업체 대출금은 13.5%가 늘었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1조8천9백46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진 1조5천5백3억원,럭키금성 1조4천5백48억원,현대 1조3천1백31억원,대우 1조2천1백90억원등의 순이다.
  • 한은 작년 순익 624억/외화 예금·미 채권 매입한 이자·수익

    ◎4년만에 최저… 통화관리비로 써야 한국은행이 지난해 조 순총재의 강력한 통화긴축의지및 금리자유화 추세에 따라 지난89년의 4백80억원이후 4년만에 가장적은 6백24억원의 단기순이익을 냈다. 91년 5천6백37억원의 이익을 올렸던데 비하면 이익규모가 9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의 순익은 지난 82년부터 87년까지 계속 적자를 보이다가 88년 흑자로 돌아선뒤 89년 2천9백억원,90년에는 사상최고인 6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었다. 결산결과 지난해 한은의 총수익은 전년보다 1천2백50억원이 준 2조 9천7백84억원,총비용은 3천7백63억원이 는2조 9천1백60억원이었다. 한은의 이익금은 일반은행과 같이 배당이나 내부유보,직원의 복지후생비 등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한은법에따라 통화채발행등의 통화관리비용에만 충당토록 돼 있다.한은의 지금까지 총 수익규모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한은의 이익급감은 국제금리가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하락한 데 있다. 한은의 주수입은 수출및 자본거래에서 생기는 달러등 외화를 그대로 쌓아두는게 아니고 이를 국제금융시장에 예금을 하거나 미국재정증권등 채권을 매입해 생기는 이자와 수익이다. 그런데 지난해 국제단기금리의 지표인 런던은행간금리(3개월짜리)가 연6% 수준에서 3.8%로 떨어지는등 국제금리가 2∼3%포인트 내려 1백71억달러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전년보다 4천2백40억원이나 줄었다. 수입감소의 또다른 원인은 인플레퇴치를 위해 통화긴축과 엄격한 통화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총재의 신념때문이었다. 지난해 4월 지준을 채우지 못한 은행들에게 과태료를 물린데서도 드러났듯이 한은은 시중여유자금과 해외유입자금으로 인한 통화증발을 막기위해 지난해 통화채를 대규모로 발행,잔액규모가 7조1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투신사에지원한 3조1천억원의 특융회수를 위해발행한 통화채도 포함돼있다.이에따라 금융기관에 떠넘기는 통화채발행율 12.5%와 은행에 재할인해주는 자금의 이자5∼6%와의 차액분 1조8천억원이 한은수익에서 줄게돼 통화채 발행에서만 2천1백43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 “절약 통한 제2생산”에 동자부 골몰(국정탐방)

    ◎실태와 추진방향/에너지정책/공급위주서 수요관리로 전환/87년후 소비증가율 연 10% 웃돌아/산업체 중점 관리… 효율성제고 역점 지난 70년대 초,집권 여당은 「소비가 미덕이 되는 풍요한 사회」라는 미래상을 국민 앞에 제시했었다.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궁핍을 면치 못하던 시절이라 제법 국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낭비는 악덕이고 절약은 미덕이다.비는 많이 내리는데도 수자원이 모자라고,에너지와 기타 지하자원은 더더욱 모자라는 현실에서 소비가 미덕이 되는 날은 꿈꿀 수도 없다. 에너지는 오늘날 산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공기나 물같은 존재이다.그러나 국내의 에너지 자원은 질이 떨어지는 무연탄 뿐이다.어쩔수 없이 필요한 에너지를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올해 에너지의 수입의존도는 95%에 이르게 됐다.절약이 미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수입의존도 95%선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1인당 소비량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한다.지난 9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39t(석유환산)이다.일본은 3.54t,프랑스는 3.83t,미국은 무려 7.72t이다.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도 선진국들 수준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며,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알뜰하게 써야 한다는 두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지난 91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총생산(GNP) 1천달러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량은 우리나라가 0.63t(석유환산)인데 비해 일본은 0.25t,미국은 0.43t,프랑스는 0.34t이다.제일 못 사는 나라가 에너지는 가장 헤프게 쓰는 꼴이다.특히 일본의 에너지 효율은 우리나라의 두배를 넘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 일본과 우리나라를 수평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그러나 지난 90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원단위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66,일본은 딱 절반인 0·33이다.86년의 이 수치는 0·61대 0·38이었다.시일이 지나며 일본의 효율은 개선된 반면 우리의 효율은 악화된 것이다. ○가장 헤프게 쓰는꼴 그러나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이 느슨한 것은 아니다.지난 해 겪었듯이 섭씨 30도가넘는 한더위를 에어컨을 끄고 견뎠던 것처럼 나름대로 애를 써 온 것은 사실이다.절약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효율이 높고 값비싼 기계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돈이 모자라 그보다 못한 기계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이 많아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가전제품과 승용차 보급이 크게 확대돼 에너지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GNP 증가율에 대한 에너지 증가율을 말하는,이른바 GNP에 대한 에너지 탄성치는 지난 80년대 초반 0·7에 불과했으나 86∼88년 0·8로,89년 1·2로,90년 1·5로 높아졌다.경제성장보다 에너지소비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반증이다.이 수치는 91년 1·3으로 낮아진 뒤 지난 해에는 다시 1·4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지난 90년대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력자원부에 서신을 보내 『당신들이 보내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깜짝 놀랄 정도의 높은 소비증가율이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자료에 착오가 있지 않았느냐는 반문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지난 87년 이후 거의 해마다 10% 수준을 웃돌고 있다.86년의 9.2% 이후 87년 10.4%,88년 11%,89년 8.4%,90년 14.1%,91년 11.2%,92년에도 역시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경우 88년의 4%가 최대 증가율이고 그 이후 1% 수준을 넘은 적이 없으며 프랑스 역시 91년의 5.3%가 이례적으로 높았을 뿐 매년 2% 내외이다.일본은 88년의 5.7%가 최고치로 거의 3% 수준이다. ○국제기구서도 놀라 다만 대만이 87년 13.6%,88년 9.6%,91년 13.3%로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역시 우리보다 훨씬 더 착실한 경제성장을 하는 점을 상기하면 마땅히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백43억달러,이 중 석유를 사오는데 쓴 돈이 1백20억달러이다.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지난 90∼91년의 15%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에너지의 소비급증이 국제수지 관리 및 경제운용에 주는 부담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절약은 제2의 생산이고,절약만이 살 길이다. ◎시책 변천과 성과/자동차10부제 등 묘안 총동원/시설자금도 2조692억 지원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은 동력자원부가 설립된 이듬해인 지난 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제정하면서 비로소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TV 방영시간의 단축,사치성 광고의 규제등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행정조치가 고작이었다.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단순절약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쓰느냐는 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시도였으며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제도도 처음으로 규정했다. 몇 차례의 개정을 거치며 에너지 소비효율 표시제도,승용차의 연비표시 의무화,냉장고·에어컨·승용차·조명기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제도 등이 도입됐다.건축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점 때문에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개별 열량계 설치 의무화,다소비형 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사우나의 주 1회 휴일제,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지원등의 제도도 도입됐다. 지난 해에는 「에너지 절약의 원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비절약 종합대책도 마련해 시행했다.자동차 운행 10부제도 이의 일환이다. 지난 80년 이후 에너지절약 시설자금으로 융자해 준 자금은 지난 연말까지 모두 2조6백92억원에 이른다.재원별로는 ▲석유사업기금에서 1조4천7백50억원 ▲은행 자금 5천5백81억원 ▲에너지이용합리화기금 2백61억원 ▲정부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 1백억원등이다.서민들이 낡은 주택에 단열 공사를 하는데 드는 자금도 80년 이후 총 5백11억원을 지원했다. 폐열회수,보일러나 요로,열병합발전,보온 및 단열시설,연료대체 설비 등의 절약투자시에는 세제지원을 해 주는데 그 대상이 되는 투자액도 87년 1천8백88억원,88년 4천3백99억원,89년 4천3백99억원,90년 2천5백25억원,91년 3천2백31억원·지난해 약 2천억원에 이른다. 전기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열도 함께 이용하는 열병합발전도 제법 보급돼 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 가구는 21만4천호,열과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공업단지는 반월공단등 7개소에 이른다. ◎“자동차주행세 꼭 실현돼야”/벙커C유 등 저가공급 재고할때/남궁견 에너지정책실심의관(인터뷰) 동력자원부 에너지정책실 남궁견심의관.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다.며칠 뒤면 부처가 폐지될 운명이지만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 때문에 에너지 행정의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절약시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최고경영자들이 절약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절약시설에 투자를 하면 그 회수에 5∼6년이 걸리는데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는 해마다 이루어지니까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어렵지요. ­절약시책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절약의 필요성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그러나절약의 중요성이,에너지의 수급이 불안정할 때만 일시적으로 크게 부각됐다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민생안정 또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떨어뜨렸다는 자책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값이 싸다는 얘긴가요. ▲그렇습니다.예를 들자면 85년도의 에너지가격을 평균 1백으로 할 때 87년은 87.2로,89년에는 72.1로,91년에는 71.7로 계속 그 가격이 떨어졌습니다.벙커C유의 값은 85년 1백에서 91년 43.9로 싸졌습니다.벙커C유가 산업체에서 쓰는 연료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적인 결정이지요.보통 휘발유의 값도 85년 1백에서 70.7로,전기 역시 74.5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외국보다는 비싸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한국의 휘발유 값을 1백이라 한다면 일본은 1백33,프랑스는 1백37,미국이 1백8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다만 대만이 82로 우리보다 쌀 뿐입니다.등유 역시 일본이 1백33,대만 1백60이고 경유는 일본이 1백68,대만 1백11,프랑스 1백9입니다. ­절약정책의 중점은 어디다 두고 있습니까.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산업체에서 쓰기 때문에 산업체의 절약에 중점을 두어야지요.산업체 가운데에서도 1백94개의 다소비업체에서 전체 산업체 에너지의 60%를 씁니다.이들의 절약에는 투자가 앞서야 합니다.결국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해서 지원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수송 분야의 경우 보유세 성격인 현재의 자동차세를,더 많이 굴릴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방식의 주행세로 개편해야 하는데 부처간에 생각이 달라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수요관리로 바꾸었다면서요. ▲에너지 소비량이 미미할 때는 넉넉하게 공급하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워낙 소비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적인 움직임도 달라져 수요 쪽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예컨대 전에는 오직 필요하다면 발전소를 짓는 일은 매우 간단했습니다.그러나 요즘은 자금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발전소 입지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탄소배출량의 동결등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무역규제도 에너지절약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입니다.결국 앞으로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수요관리가 불가피하지요.
  • 북한핵 특별사찰 수용토록 설득/11일 본회의(의정중계)

    ◎지역경제협력기구 창설 용의있나/사업성 검토뒤 베트남에 차관 제공 ▷답변◁ ◇현승종총리=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취지는 어느 일방이 사찰대상을 선정하면 다른쪽이 이에 동의해야 하는 적극적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다.앞으로 핵특별사찰제도를 수용토록 북한측을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현재로선 핵문제해결 없이는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 진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비용은 한미간 자국 사용분을 각기 부담하고 있다.탈냉전시대를 맞아 세계적 군축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대남 적화야욕에 근본적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적정 국방비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남북관계 정상화와 평화통일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키 위해서는 쌍방 정상이 만나 제반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보나 북한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우리 정부는 북한이 대내외적 상황으로 보아 언젠가는 정상회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정상회담을 위한 인위적 여건조성보다는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성사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영철통일원장관=이인모와 전향하지 않은 사상범의 북송은 특정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이산가족의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고정간첩 이선실은 74년초 일본에서 신순녀라는 이름으로 외국인등록,합법적 신분을 얻은 뒤에 우리나라에서 주민등록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국내의 신순녀 친척들도 간첩사건이 알려지기까지 그녀가 이선실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비밀회동설및 왕래설은 일본교도통신보도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다.다만 삼성그룹등의 고위간부가 북한을 방문,김달현부총리와 경협문제를 협의한 바 있으나 이는 통일원의 사전승인에 의한 것으로 결코 비밀회동이 아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남북교류협력법에 의거,정식절차를 거쳐 남북교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전국연합은 정부에서 특별한 성격으로 규정한 바 없으며 우리나라의 기본법질서를 지키는 한 어떠한 진보세력도 허용하고있다.정부는 통일정책이 민족적 중요과제라고 판단,범정부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대처하고있다.특히 국가안보관련부처들이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하고있으며 주무부처인 통일원의 총괄조정기능을 강화,일사불란한 유기적 체제를 갖춰놓고있다.따라서 남북대화사무국도 전적으로 통일원장관의 지휘하에 있다. ◇이상옥외무부장관=일본·독일이 국제적 지위로나 미국 다음으로 유엔에 분담금을 많이 내니까 이사국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95년까지 유엔의 합의과정을 거쳐 현 상임이사국 5개국과 유엔총회의 3분의2이상이 찬성하는 유엔헌장이 개정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수교는 경협과 연계된 것이 아니다.그들의 사업계획이 타당하다면 대외경협차관과 수출입은행의 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역안보협력과 관련,지난해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부터 정치적인 대화가 시작돼 지역안보의 틀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클린턴정부는 주한미군·북한핵문제 등 안보문제는 확고하다.그러나 통상관계는 좀더 적극공세를 취하고 있다. 따라서 다소간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OECD가입시기는 제7차5개년계획이 끝나는 96년에 가면 가입기반이 조성될 것이다. 현재 재외공관의 외부인사는 1백39개 공관중 26명 정도이다.직업외교관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유능한 외부인사에게 길을 터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민구호대책과 관련,구소련 타지크지역한인에 대해 2만여달러어치의 구호품이 전달됐으며 앞으로도 10만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낼 계획이다. 교민청의 신설은 현 단계에서 꼭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오히려 관련 부처간 유기적 협조구축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세창국방장관=미국측은 가능한한 조기에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의 경비책임을 한국군이 전담할 것을 제의해 왔으나 남북간의 안보환경과 유엔군의 상징성을 감안,현행대로 미군이 경비책임을 맡아야 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다. 군의 정치중립에 대해서는 현행헌법 5조2항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 클린턴 미행정부가 주한미군철수와 방위비분담증액을 연계시킬 경우 95년도까지 주한미군비용의 3분의 1을 한국측이 부담하기로 이미 합의한 범주 안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질문◁ ◇신기하의원(민주)=남북고위급회담등 각종 남북대화가 중단된 사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하지 않는한 어떠한 경제협력도 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가.북한이 특별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대응전략은 어떠할 것으로 보는지.금년도 우리의 국방예산은 9조2천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4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북간에 불가침선언이 된 만큼 군비축소를 통해 국방비의 부담을 줄여서 경제를 회생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박정수의원(민자)=대북정책에 일관된 원칙이나 목표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남북상호핵사찰을 실현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며 이 문제를 UN안보리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해 어떻다고 보는가.대미 무역흑자국들과 한국을 차별화할 설득논리를 개발하고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통상마찰을 극복하고 국제적 영향력을 제고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외교체제에 관한 구상이 있는가.일본이 플루토늄을 반입,핵강국으로등장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정신대문제등 한일간 제반현안을 풀어나가기 위한 총체적 대응책은 무엇인가. ◇정몽준의원(국민)=그동안 정부의 통일정책의 수립및 집행은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일관성을 결여했다.정부는 대북협상 창구를 주무부서인 통일원으로 단일화할 용의는 없는가.안기부 개편문제와 관련하여 안기부를 미CIA와 같이 해외첨단산업 기술정보수집쪽으로 기능전환한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 안기부에 그런 능력이 있겠는가. ◇강신조의원(민자)=우리나라의 지리적 중요성과 분단상황에 따른 안보문제는 물론 경제면에서도 지역경제협력기구의 창설이 요구된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구상으로 「황해권 공동시장」 「환동해권 공동시장」 「한일공동시장」등의 지역경제협력기구를 주도적으로 창설할 용의는 없는가. EC단일시장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과 EC통합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은 무엇이며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이에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또 미국경제 활성화를목표로 삼은 클린턴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슈퍼 301조를 통해 알수 있는데 이에대한 정책과 대책은. ◇한화갑의원(민주)=외교 안보 통일분야는 국제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이에 관한 정부의 구체적 장기 마스터플랜은 무엇인가. 클린턴 미행정부의 통상압력에 대한 대처방안과 주한미군중 해·공군은 그대로 둔채 지상군의 완전철수와 방위비분담증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통일원내의 남북회담사무국을 폐지하고 안기부의 남북관계및 통일관련 정책보고는 반드시 통일원장관의 결재를 거치도록 할 용의가 있는가. ◇서수종의원(민자)=지난 대선에서 관권개입은 불식됐으나 금품선거는 아직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금품선거를 완전봉쇄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인가. 최근 구소련 타지크 지역의 내전으로 인해 6천여명의 한인난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 타지크 지역은 물론 구소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40만명의 한인에대한 정부의 보호대책은 무엇인가.
  • 미 대외정책 굳기전 실리챙기기/와타나베 일 외상 조기방미 안팎

    ◎내수확대 등 제시로 미 불만 무마/러 지원·북한핵 저지도 협상의제 일본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외상이 11일부터 미국을 방문한다.와타나베외상은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등 미국의 새정부 주요 각료들과 회담하며 빌 클린턴 대통령과도 만날 가능성이 크다. 와타나베외상이 이처럼 서둘러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결정되기전에 일본의 입장을 설명,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발빠른 「실리외교」로 풀이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7일 『미국의 대일정책이 모두 결정되기전에 일본의 입장과 정책을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조기방문의 뜻을 강조했다. 일본은 와타나베외상의 방미에 이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총리의 조기방문도 추진하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의 이번 방문목적중에는 미야자와총리의 미국방문 일정을 조정하는 일도 포함돼 있다. 와타나베외상은 이번 미국방문과 관련,『구체적인 협상은 하지않고 정책조정을 하고싶다』고 말해 양국간의 현안및 국제정세에 대한 정책조율이 주요 테마가 될 전망이다.주요 의제는 ▲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정상회담을 위한 미일간의 폭넓은 협의 ▲러시아및 중국정책 ▲미일안보및 미군의 아시아주둔과 북한의 핵개발문제등 아시아안보문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및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조정 ▲유엔개혁등 냉전후 새로운 세계질서에서의 협조 ▲환경과 에너지 문제 ▲양국간의 경제현안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이가운데서도 특히 「도쿄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미국의 협조와 클린턴정권의 대외경제정책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일본은 미국이 철강제품에 덤핑예비판정을 내리고 상원국제무역소위원회에 이른바 「슈퍼301조」 부활법안이 제출되는등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에 긴장하는 것은 미국이 일본의 최대 교역상대국일뿐만 아니라 양국간에는 경제마찰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대일무역적자가 거의 5백억달러에 이르는데다 반도체등 미국상품의 일본시장접근에 아직도 많은 장벽이 있는데 대해 심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와타나베외상은 내수확대및 국내경기부양책을 설명하고 일미구조문제협의(SII)를 대신하는 새로운 「경제정책협의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지만 미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물론 미지수이다. 와타나베외상은 양국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지원문제에 대해서는 영토문제의 진전이 없는한 대규모 경제지원을 할수 없다는 기본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그는 또 북방4개섬의 반환을 위한 미국의 중재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중국의 개방정책을 지원하는 것이 중국의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에 인식시키고 북한의 핵개발저지등 아시아·태평양안보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담배세 상반기중 인상 검토/판매가 최고 1천원으로

    ◎“국민보건 차원 아모티치기금 등 조정” 정부는 세계적으로 금연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맞추어 국내 흡연인구를 줄이고 암퇴치기금등을 확보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담배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담배판매를 세수목적보다는 국민보건차원에서 재검토,현재 모든 담배에 일률적으로 3백60원씩 부과하고 있는 담배세를 대폭 올려 최고 8백원인 국산담배값을 외국담배값 수준인 1천원까지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위해 현재 담배세의 전액을 지방재정에 충당토록 돼있는 관계법규를 개정,늘어나는 세수의 일부를 암퇴치기금이나 암치료전문병원설립 자금으로 쓸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담배세를 대폭 올릴 경우 판매가 줄어 지방재정에 영향을 줄것을 우려하고 있는 내무부는 담배세를 50원정도 올리고 암퇴치기금의 조성등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세는 지난해 1조7천억원으로 전체 지방재정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담배세는 담배값의 평균 55%선으로 영국등 선진국의 70∼75%,대만의 75.5%에 비해 크게 낮고 담배값도 일본의 마일드세븐 2백20엔(1천4백원),영국의 벤슨 앤드 헤지 2파운드(2천9백원)등 보다 훨씬 싼편이다. 미국은 말보로 한갑에 2달러이며 이중 담배세가 1달러16센트이다. 미국은 담배세중 25센트는 암퇴치기금으로 적립하고 있고 프랑스도 8.48프랑짜리 골루와제담배에 6.1프랑의 세금을 부과,이중 일부를 암기금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관계자는 『담배세 인상으로 담배값이 오를 경우 물가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나 담배값을 1백원 올릴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07%로 극히 미미하다』고 밝혔다.
  • “칼날 통상압력” 클린턴의 신호탄/미의 철강제품 덤핑예비판정 안팎

    ◎국내업계 파장/덤핑마진율 5%이상땐 수출중단 위기/“새달 다자간협상의 우위 선점의도” 분석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미 상무부의 고률덤핑예비판정으로 대미 철강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 비록 예비판정이긴 하나 미국에 수출하려면 품목에 따라 당장 최고 30%의 담보금(채권)을 미세관에 예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 때문이다.철강업계는 덤핑마진율이 5%이상이면 수출을 사실상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해왔었다. 더욱이 철강제품은 미 상무부가 지난해 11월 수출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2.93∼5.51%의 상계관세를 이미 부과한 품목이어서 충격의 강도가 더하다. 오는 6월중순쯤 있을 미 상무부의 최종판정과 이후에 이어질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여부 최종판정에서 덤핑마진율이 예비판정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판정에 정치적 고려가 없다는 미국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정은 클린턴 정부의 첫 통상작품으로 보호주의 색채가 짙게 뭍어 있다.따라서 덤핑마진율의 하향조정을 기대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워보인다. 덤핑예비판정을 받은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은 지난해 1∼11월까지 모두 3억9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5%의 증가세를 보였다.열연강판이 2억3천4백만달러,아연도강판이 9천92만달러,냉연강판이 6천47만달러,중후판이 8백63만달러씩이다. 이번 판정으로 대미 열연강판수출의 1백%를 차지하고 있는 포철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됐다.포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은 포철과 USS사가 합작한 미 UPI사가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또 동국제강과 거양상사 경안실업 포항코일센터 포항도금강판 포항강재등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판정은 미 철강업체들이 산업피해를 이유로 지난해 6월 한국등 21개국의 철강수출품에 대해 반덤핑 48건,상계관세 36건등 모두 84건을 무더기로 제소한 데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그러나 정부와 국내 철강업계는 미 상무부가 자국산업보호를 판정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공부는 이번 판정으로 줄게 되는 철강수출물량을 중국과 동남아시아로돌리고 다음달 중순에 있을 미 상무부의 국내업체 실사때 자료제출과 입장설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미 상무부가 자국업체들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반도체와 철강분야에서 고율의 덤핑예비판정을 내리고 있다』며 『우리측 입장이 반영되도록 통상외교노력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EC등과 공동대응,다음달 9일에 있을 GATT(관세및 무역협정)이사회에 미국의 반덤핑남용을 공동으로 문제제기하는 한편,다자간 철강협상에서 이번 판정의 부당성을 지적,정치적 타결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미국업체들은 지난 82년과 83년에도 대규모 반덤핑및 상계관세 제소를 했다가 수출국과 철강수출 자율규제협정(VRA·92년 3월만료)을 체결함으로써 정치적인 타결을 본 바 있다. 그러나 철강외에도 현재 한미간에는 반도체 협상문제와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및 쌀시장 개방요구,미 국세청의 한국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등 어려운 통상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와 UR협상의 지연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새로 출범한 클린턴정부가 강도높은 쌍무협상을 요구해올 것으로 보여 정부차원의 적극적 대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 조치의 배경/무역보복 강도높여 자국기업 보호 속셈/미 일각 “통상정책 보호주의로 선회” 비난 미국상무부가 27일 한국을 포함한 19개 철강수출국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예비판정을 내린것은 클린턴신행정부의 무역정책 노선을 예고한것으로 볼수있다. 로널드 브라운 신임상무장관은 이날 덤핑판정에 따른 성명을 통해 『불공정한 무역으로부터 구조를 받기위해 법에 호소하는 미국내 기업들의 권리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이는 클린턴행정부가 앞으로 「불공정무역관행」으로부터 미국업계를 보호하기위해 통상관계법을 강력히 집행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클린턴행정부의 무역정책방향은 이미 경제각료들의 상원인준청문회과정에서부터 예견됐었다.브라운상무장관과 미키 캔터무역대표부대표는 『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에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대응책을 세울것』이라면서 『통상법 301조를 비롯한 미국의 통상관련법규는 외국을 다루는데 적절한 수단』이라고 밝혔다.특히 캔터대표는 ▲통상대상국에 대해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개방을 공세적으로 촉구하고 ▲우방과의 유대관계도 경제접근법을 구사,안보·국방문제도 무역과 연계시켜 나가며 ▲슈퍼301조를 부활시켜 불공정무역국가에 대한 강경한 대응조치를 취해나갈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정책기조에 많은 영향을 줄 백악관경제자문회의 로라 타이슨 의장도 인준청문회에서 『완벽한 경제체제하에서는 정부는 자유시장 결정에 완전히 손을 떼야하지만 그같은 세계는 존재하지않기때문에 미국도 성공적인 경쟁국가들이 하고있는것과 같은 조치로 대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처럼 대외무역에 강경한 정책을 구사하는것은 미국의 만성적인 무역적자와 함께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위한 것이라 할수있다.미국의 국내경제는 최근 수년간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유수한 대기업들이 적자의 누적을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감량경영을 추진,대량실직사태를 빚고있는 실정이다.최근엔 세계정상급 기업들인 미국의 보잉사와 IBM·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사등이 사상 최대의 적자나 수입격감으로 대대적인 기구축소,감원선풍을 일으켰고 경영쇄신,점포폐쇄의 진통을 겪고있다. 클린턴행정부가 국내 산업보호를 경제안보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최근엔 미국의 3대 자동차메이커들도 모든 수입외국차에 대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도록 정부에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제너널 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등 미국 자동차메이커협회측은 외국산차들이 국내 판매가격보다 훨씬 싼값으로 미국에 수출함으로써 불공정무역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미국의 외국산수입차량물량은 연간 4백50억달러에 이르고있어 그 귀추가 매우 주목된다. 미국정부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미국수출반도체제품에 대해 최고 87%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었고 연방국세청은 한국기업들의 미국내 현지법인들에 대해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일부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실적을 이례적으로 해마다 정밀추적하고있다. 이러한 무역제재나 세무조사는 한국에 대해서만 하는것은 물론 아니고 부시행정부때부터 계속되어온것이긴 하지만 클린턴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그 강도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미국의 통상정책이 보호주의로 선회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미국내 일각에서도 제기되고있다. 우려의 시각은 국내산업의 보호를 위해 보복관세,정부보조금 지원,특정국가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등이 빈발해지면 통상상대국의 부정적 반응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국제경제질서를 보호주의로 몰고간다는 것이다.이들은 특히 미국기업들이 그들의 경쟁력 저하가 다른데 원인이 있는데도 중간과정을 무시하고 바로 백악관에 「경쟁력 제고」의 이름을 빌려 특혜조치를 요구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미 공세 강화… 일·EC와 마찰 늘듯/93세계통상환경 분석·전망

    ◎“UR타결 노력속 지역·보호주의 여전/대한 금융·쌀시장 개방압력 크게 강화”/한국,대선진국 교역 작년 수준… 중국 등과 경쟁심화 예상 올해 세계의 통상환경은 미국경제의 회복추세에 힘입어 침체국면에서 다소 벗어날 전망이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루과이라운드(UR)로 대표되는 다자간협상과 보호주의가 병존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국의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일·EC와의 교역규모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외무부는 26일 재외공관의 보고와 IMF(국제통화기금)·OECD(선진국경제개발기구)·WEFA(미 펜실베이니아대부설 워튼경제예측연구소)의 전망등을 토대로 93년도 세계통상환경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발표했다. ▷개관◁ 미경제의 회복추세에 고무돼 침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전망이지만 획기적인 통상환경 전환을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특히 미·일·EC의 3극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본과 EC가 종래의 「안보우산」이 필요없어진 상황에서 통상마찰이 있더라도 정치적 타협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술·자본등 일본과 EC가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분야가 많아짐에따라 미국의 공세적 태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돼 이들 3자간에는 협조보다 마찰의 측면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UR 타결을 위한 자유무역주의 강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같은 지역주의의 심화,정치·경제력에 의한 쌍무적 해결방식등 보호무역주의가 병존하는 과도기적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와함께 환경보호와 담합·독과점이 없는 경쟁정책 문제가 UR이후의 새로운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한통상정책 및 교역전망◁ 미국 신행정부의 공세적 대외통상정책에 비추어 금융시장 개방,지적재산권보호 강화,쌀시장 개방등 3개 현안을 중심으로 압력을 강화해 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미행정부가 한국의 지적재산권보호 이행상태 미흡을 들어 오는 4월말 슈퍼 301조에 따른 국가별 평가시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경우 한국은 중·일과 함께 미통상정책의 주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올해 한국의 대미수출은 지난해의 1백88억달러보다 약4% 늘어난 1백95억5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입은 지난해와같은 1백8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일본의 경우◁ 과도한 대한 무역흑자가 양국간 우호관계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아래 한국의 무역역조 개선노력에 어느정도 협조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정부의 기업활동 관여에는 한계가 있으며 무역불균형의 주원인이 한국의 대일 의존적 수출구조에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대일수출은 중국및 동남아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 약화등 부정적 요인이 그대로 남아 지난해 1백18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 또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또 수입은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및 시장개방 등으로 지난해 1백97억달러에서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EC와의 관계◁ 한국을 더이상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을 계속 고수할 전망이다.상호주의에 입각해 한국시장개방,EC기업의 진출 확대,한국의 대미 우대및 상대적인 대EC 차별조치 시정등에 우선적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장기적으로 한국을 주요 교역대상국으로 간주해 다자협상 차원의 협력파트너및 아시아권과의 관계발전을 위한 균형세력으로서 새로운 관계설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한국의 대EC 수출은 일·중·대만등 주요경쟁국들의 시장 잠식,EC의 수입규제 강화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EC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전환되고 국가별 수입규제철폐,일반특혜관세(GSP)공여 지속결정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최소한 지난해 94억달러 수준은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수입은 지난해 97억달러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 전략문제연 동북아안보회의

    ◎“북 핵의혹 여전… 주한미군 유지를”/클린턴 국방비 감축… 대한 파급 우려/러·중·일 군사력 변화·동태 파악 긴요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주최 제9차 동북아회의가 지난21∼22일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한·미 두나라의 전·현직 의원,경제무역전문가,미국국방성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첫날 회의는 「동북아안보환경변화와 한미양국 정권교체에 따른 양국관계」,둘째날은 「국제경제문제및 한미통상관계」를 주제로 삼았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축에서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등 국회외무위원들과 한승수·이종율전의원,손명원쌍용사장등이,미국축에서는 댄터 파셀 전하원외무위원장,짐 리치 하원의원,윌리엄 브로크 전무역대표,더윈스키 전원호부장관,테일러 CSIS부소장등이 참석했다.회의에서 논의된 주요내용을 간추려 본다. 변화하는 지역안보정세 ▲펜들리 미국방부 국제안보담당부차관보=동북아안보에 있어서 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3강의 역할을 평가해보자.일본의 국방예산의 증대및 플루토늄 도입등과 관련,이를 일본의 재무장 신호로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국방예산의 증가가 인플레율 2%보다 낮은 점등 제반 사정에 비추어 재무장가능성은 적다.다만 미일안보관계의 붕괴라든가 중국군사력의 급격한 변화등 두가지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일본은 기존 군사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영향력행사가 필요하다. 러시아는 국내문제 등으로 아시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데 기본적인 한계가 있다.그러나 러시아의 첨단군사기술및 무기판매,러시아가 한중일 3각관계를 이용하고있는 점,동북아지역에서의 해군력유지등 부정적인 측면을 주시해야 한다. 중국은 아시아 안보에 긴요한 국가로 보아야 한다.문제는 중국이 향후 지역안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수있을 것인지의 여부에 달렸다.현재로서는 뚜렷한 안보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국과의 영토분쟁,국방예산의 증대,군현대화계획추진,미사일등의 무기판매등이 우려되고있다. ▲조순승의원(민주)=클린턴행정부가 대한안보공약을 재천명하고 있으나 6백억달러의 국방예산감축계획이 불가피하게 주한미군의 감축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내정치발전이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 ▲토머스 포글리타 미하원외무위원=북한핵문제해결 이전의 주한미군철수논의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클린턴행정부가 과거 카터행정부의 성급한 주한미군철수결정과 같은 우를 범하지않을 것으로 본다. ▲토비 로스,밥 리빙스톤 하원의원=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조속한 타결 가능성은 희박하다.미국은 이러한 다자간 무역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 양자간 무역협상을 선호하게 될것이다.이는 한미간의 무역관계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 ▷한미통상관계◁ ▲브로크 전미무역대표=벤슨재무장관,루빈백악관경제보좌관,캔터무역대표등 클린턴 행정부주요인사들이 대부분 자유무역주의자들이어서 신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가진다.다만 벤슨장관은 슈퍼3백1조의 지지등 공세적 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본다.신행정부인사들이 대부분 진보적이고 거시경제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물들이기 때문에 더욱 공세적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
  • 한국 광고시장 세계 10위 “눈앞”/국제광고협 발표

    ◎90년 28억불 기록… 12위 올라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최근 수년째 급성장해 세계12위에 이르고 있다. 국제광고협회(IAA)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국가의 총광고비 비교에 따르면 지난 90년 기준 우리나라의 총 광고비는 28억2천6백만달러를 기록,지난 89년의 13위에서 한 단계 높아졌다. 그러나 같은해 우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은 세계 15위 수준이어서 최근 소비지향적 문화가 성행하면서 광고시장도 상대적으로 비대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광고시장 규모는 87년 15위(11억8천2백만 달러)였던 것이 88년에는 14위(17억4천8백만달러),89년 13위(22억9천3백만달러)로 매년 한단계씩 높아졌다. 국내 광고시장은 지난 87년 6·29선언 이후 언론매체가 늘어나면서부터 급속히 확대되기 시작,서울올림픽과 함께 과소비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88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89년 22.4%,90년 27.8%,91년 16.5%의 고성장을 계속해왔다. 관련업계는 서울방송의 개국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정치광고등 광고특수가 많았던 지난해 총광고비를 전년대비 19∼20% 성장한 2조7천억∼2조8천억원으로 추산했다.현재와 같은 고성장세가 지속된다면 광고시장 규모 세계 10위권 진입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90년 기준 우리나라의 GNP대비 광고비 점유율은 1.2%이다.
  • 러,생필품에 보조금/가격통제 후속조치

    【모스크바·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러시아는 빵과 우유 설탕등 11개 생필품에대한 가격통제를 다시 실시키로 한데 이어 그 후속조치로 기본식품에 대한 정부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최고회의(의회)의 한 상임위원장인 알렉산드르포치노크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이에따라 93년도에 지불될 정부 보조금 총액은 1조 루블 (미화 25억달러)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빵에 대한 단독 보조금액만도 하루 20억∼30억루블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에서는 최소한 올 1·4 분기중 빵 값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국가에서 비록 생필품가격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더라도 이로인해 예상되는 예산적자의 폭을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속철도 차종선정 새달 매듭/건설공단

    ◎이달중 우선협상국 결정… 조건 본격 협의/최종 입찰제의서 11일 마감 정부는 5일 지난해 6월30일 착공한 경부고속철도의 차량선정을 새정부가 들어서는 2월25일 이전에 마무리짓기로 하고 이달중 프랑스·독일·일본등 기술보유 3개국과의 마지막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 경부고속철도 건설공단(이사장 김종구)은 지난해 12월23일 협상대상 선정을 위한 마지막 입찰제의 요청서(RFP)를 3개국 주간사회사에 발송,11일까지 최종제의서를 제출토록했으며 3개국의 제의서가 접수되는대로 최종평가를 실시,협상우선순위를 정한뒤 가장 조건이 유리한 나라와 본격 협상을 시작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1순위국과의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2위,3위국과의 협상을 차례로 계속할 방침이다. 공단은 그동안 3개국의 제의서를 검토한 결과 가격면에서는 일본의 신간선이 약간 좋은 조건인데 비해 기술면에서는 프랑스의 TGV,독일의 ICE가 우월하고 기술부문중에서도 통신과 전자는 ICE,운영에서는 TGV가 가장 좋은 조건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량과 통신 전자부문의 당초도입가격은 1조6천억원으로 계상됐었으나 그동안의 물가상승등을 감안할때 실제도입가격은 2조1천억원(26억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새정부출범전에 차량형식선정을 끝내기로 한 것은 반대여론이 있는 이 사업이 새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차량선정을 마무리 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물가 5%내 억제

    정부는 내년 경제운용의 기본방향을 철저한 총수요관리를 통한 안정기조 정착에 두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활성화와 경제제도 및 관행의 개선에 가용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키로 했다.이를 통해 6∼7%의 성장을 달성하고 국제수지 적자를 30억달러 수준으로 개선하며,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비슷한 4∼5% 대에서 안정시키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은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93년도 경제운용방향」을 마련,2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이 경제운용방향은 김영삼 대통령당선자측과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나 새정부 출범 이후 상당부문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부문은 올해의 18% 선보다 낮은 13∼17% 선에서 중앙은행이 신축적으로 운용하며,1·2금융권의 대출금리와 2년이상 수신금리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금리자유화를 상반기중에 실시키로 했다. 임금은 생산성향상 범위내에서 노사간 자율결정을 원칙으로 하되 전 산업의 명목적인 평균 임금인상율이 국민경제 전체의 생산성향상 범위인 9% 대를 넘지 않도록 각종 정책수단을 활용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정부투자기관과 출연기관은 총액기준 3% 범위(호봉포함 5%)에서 인상토록 하고 고임금 업종 및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키로 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책과 관련,외화대출을 한도없이 수요가 있는만큼 무제한 공급하고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도 1조원의 한도가 소진될 경우 더 늘릴 방침이다.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자격에 대한 제한을 완화해 기업들이 싼 금리의 외자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현행 여신관리규정상 신규투자시 부과하는 1백∼6백%의 자구노력 의무를 1백∼2백%로 낮추기로 했다.
  • 러,새 통화 곧 도입/이스베스티야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러시아는 곧 새통화를 도입하는 한편 경제활성화를 위해 1조루블(24억달러)을 투입하는 중대 통화정책 개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이즈베스티야지가 21일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발레리안 쿨리코프 중앙은행부총재의 말을 인용,『러시아는 신임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밝힌 정책 노선에 따라 중앙은행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면서 『정책변경은 오늘부터 언제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 21세기 대비한 과기처의 핵심기술개발 정책(국정탐방)

    ◎G7프로젝트로 과기선진화 발진/11개 주요과제 내용/첨단반도체 등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 탈냉전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국제사회 주도권 장악의 수단이 종래의 군사력 위주에서 경제력 위주로,그리고 근원적으로는 기술력 위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단순히 경제를 회생시키고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존·번영과 국민 복지수준의 향상을 주도하는 필수적인 원동력이 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의 주요관심도 핵심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후진국 이전을 기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기술보호주의가 극명하게 표면화되고 있다. 그예로 OECD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국제무역질서를 왜곡시키는 원인이라고 규정,이의 규제를 검토하는 과학기술정책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환경보전이라는 명분을 이용,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기술및 통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일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후진국을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의 차단을 통해 그 의지를 실현하려는 국제적인 행동으로 이해된다. ○기술보호주의 대응 G7프로젝트는 이같은 국제기술환경에서 우리의 자존과 독립 자율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가 7대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된 범국가적 기술개발사업이다.G7프로젝트는 또한 국제수지 적자로 회생여건이 불투명하던 90년 우리경제의 활로개척과 국제경쟁력 회복의 근본적 대책으로 지적됐던 기술개발 명제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 정부·민간협동사업으로 추진될 핵심선도기술개발과제 G7프로젝트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등 11개과제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경쟁력이 있는 산업기반을 토대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술분야」에서 ▲96년까지 2백56메가D램개발및 97년까지 주요반도체장비및 소재국산화의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 ▲96년까지 정보통신용 교환기 개발및 2001년까지 종합정보통신망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개발 ▲93년까지 시제품 개발과 94년까지 양산화를 목표로 한 고선명TV(HDTV)개발 ▲97년까지 2∼3개의 신물질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의약·신농약기술 개발이,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면적인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21세기에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분야에서 ▲98년까지 통합생산시스템(CIM)및 2001년까지 완전자동화 지능생산시스템기술을 개발해 5백%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이,경제산업의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민생활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할 필수거점기술분야에서 ▲2001년까지 고기능·고효율·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기술 개발 ▲97년까지 생물신소재 실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신기능 생물소재기술개발 ▲96년까지 50㎾급 연료전지개발및 2001년까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을 위한 신에너지기술개발 ▲97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개념설계및 2001년까지 상세설계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원자로기술개발 ▲96년까자 시속 1백20㎞ 성능의 상업용 승용전기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한 차세대자동차기술 개발▲97년까지 환경기반기술 구축을 목표로 하는 환경공학기술 개발등이 각기 과제로 채택된 것이다. 이들 과제는 3.2대1의 공개 경쟁을 거친끝에 산·학·연 공동연구 수행기관이 선정돼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연구가 착수됐다. ○59개 연구소 등 참여 G7프로젝트에는 1백26개 세부과제에 59개연구소,13개대학,5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2001년까지 정부 1조4천7백억원,정부투자기관 5천9백억원,민간기업 1조6천4백억원 등 총3조7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기반조성 대책으로 국가과학기술투자를 90년 현재 국민 총생산의 2.2%에서 2001년까지 5%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92∼96년중 과학기술진흥기금을 1조원 규모로 조성·운용하고 국방비중연구개발투자를 91년의 3% 수준에서 2000년대초 7%수준으로 제고하며 정부투자기관이 매출액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고 있다. ◎특정연구사업 성과/82년 시작… 64CD·우리별1호 등 큰 결실/10년간 산업재산권 등 2천여건 실용화 국내 최초의 국가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는 10년전부터 시작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은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 활용하고 산·학·연간의 협동과 기술개발관련부처의 협조아래 국가발전목표에 따른 중장기 국책과제를 중점 개발해나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이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이 도입되던 80년대는 외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던 60,70년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기위해 효율적 국가연구개발체제의 확립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던 시기였다.이에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및 운영체계 일원화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82년 새로운 연구개발사업체제로 특정연구개발사업을 신설,국책적 차원에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정부에서 5천7백30억원,민간기업에서 3천9백3억원등 총9천6백33억원이 투입돼 2천5백60건의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정부 1천3백억원,민간기업 7백18억원등 총2천18억원이 추가투입되고 있다. 그 결과 특정연구개발사업은 반도체 4메가D램,전자교환기 TDX와 같은 숱한 첨단·기반기술 개발성과를 이룩해냈을뿐만아니라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의 기폭제역할을 수행하는등 국가연구기반 확립에 단단한 기여를 했다. 특정연구개발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통계로 보면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간 기업화완료 2백31건,기업화 추진 2백86건,국내외 산업재산권 출원 1천2백11건,국내외 산업재산권 등록 3백90건등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특정연구개발의 성과는 개발기술의 면면을 살필때 훨씬 실감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87년도의 16비트·32비트 컴퓨터 국산화와 91년도의 행정전산망용 중형컴퓨터 개발이 모두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소산이다.행정전산망용 컴퓨터는 현재 1백76대가 일선에 보급돼 주민등록 부동산 차량등록 통관업무등 민원을 우리기술로 처리해내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부상시킨 반도체기술 역시 8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금성·삼성·현대 공동의 4메가D램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91년 16메가D램,92년 64메가D램 개발등 후속타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된 전전자교환기 TDX10은 91년과 92년 사이에 3천3백13만달러어치의 수출을 기록,앞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효자노릇」이 기대되며 신소재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코오롱이 공동개발한 아라미드 펄프는 석면대체용으로 연간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도선용 리드프레임(한국과학기술원·(주)풍심금속),디스토마치료제 프라지콴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신풍제약),무공해살충제(유전공학연구소),「우리별1호」(한국과학기술원·항공우주연구소등)등이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결실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연구여건도 어렵다.따라서 특정연구개발사업중에서도 승산높은 소수의 전략기술을 선별,총력전을 전개해야만 과학기술선진7개국권을 넘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이에따라 G7프로젝트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최우선과제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국책연구 정권 바뀌어도 계속”/생존전략 차원… 별도예산 운용/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인터뷰) 「김진현장관」하면 G7프로젝트를 연상할만큼 김장관의 G7프로젝트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우리도」가 아닌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개발,「기술주권확립」,「전쟁에 우방은 있어도 기술에 우방은 없다」는 말들은 그가 연구현장에 갈때마다 G7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그만의 수사들이다.김장관은 『우리만의 독창기술확보는 향후 국가생존의 관건』임을 재삼 강조하며 『이를위한 최소한의 목표인 G7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켜한다』고 말했다. ­G7프로젝트만 성공시키면 G7국가가 될수 있는것 입니까.▲솔직히 현재 우리수준에서 2000년까지 모든 과학기술분야를 G7수준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G7프로젝트는 적어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특정분야에서만은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그 핵심주력기술을 축으로 해 관련기술의 개발을 선도하고 촉진해가자는 전략적인 개념입니다.선정된 11개 개발과제의 성공여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선진국진입을 좌우하게 될것 입니다.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진입을 노리기에는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선진국들은 자기들끼리는 똘똘 뭉쳐 핵심기술을 개발해내면서 개발기술에 대한 후진국이전은 기피하고 있습니다.또 OECD는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국제무역질서를 교란한다며 이를 규제하려하는등 더이상의 후발국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자와 국민 스스로가 「혼」과 「생명」을 바쳐 국가기술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 다음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선진국기술의 철저한 모방,러시아와 같은 기술이 열려있는 국가와의 국제교류,전략적인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들이 경주돼야 합니다. ­G7프로젝트는 91년 첫 발표때보다 과제수도 줄어들고 예산규모도 축소돼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계획단계에서 실천단계로,총론에서 각론으로 옮아가다보니 그런 느낌을 주는것입니다.정부는 앞으로 2000년까지 정부재정에서 1조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천억원,민간기업에서 1조5천억원등 총 3조7천억원을 투입해 과제를 성사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과학기술정책이 바뀌던 과거 전례에 비추어 G7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G7프로젝트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이라는 별도예산항목을 가진 국책연구사업입니다.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것입니다.당장 경제기획원이 주관한 93년도 경제운용계획에도 역점사업으로 잡혀 있습니다. ­연구소통폐합,연구소인원조정등 잇따른 변화로 정작 G7과제를 수행해야할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이들의 사기진작책은 있습니까. ▲연구원들이 안정된 연구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재정지원,시설지원,복지수준 향상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연구원들은 자신의 두 어깨에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려있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에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현대/“경영공백” “최대위기”/사장 등 간부 구속­수배

    ◎주요계열사 세무조사/임직원들,일손놓고 사태 촉각/사장단 긴급회동… 대책 부심/“전 회장 정치참여론 이런 결과 초래” ○…현대그룹은 선거법 위반과 관련,사장급을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들이 잇따라 구속되고 수배자도 늘어남에 따라 업무가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 이날까지 대선과 관련해 ▲구속자 17명 ▲사전구속영장 발부자 8명 ▲불구속입건 14명 ▲수배자 10명 ▲입건 3명 ▲소환 19명등 모두 71명이 사법처리를 기다리고 있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정세영회장은 7일 수배된 최수일현대중공업사장등 2명을 제외한 계열사 사장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백광현내무부장관에게 보내는 건의문을 채택하는것 이외는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정사장단은 건의문에서 『현대그룹 임직원에 대한 경찰의 감시를 중단해 줄것』을 요청했다. ○…음용기사장과 부사장·상무등 회사 고위 경영진이 무더기로 구속된 현대종합목재는 이존명부사장(관리담당)이 남아 있으나 이부사장 역시 수배중이어서 업무대행자가 전무한 상태이다.이에따라 현대목재는 직원들이 업무에 완전히 손을 뗀채 사태의 추이만 주시하고 있다. 현대목재에는 이날 아침 이춘림 종합상사회장과 곽삼영 고려산업개발회장등이 와 『우리는 제조업이기 때문에 상품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 사원들을 독려했다. 회사자금의 국민당 선거자금 유입이 검찰과 경찰 등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최수일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6명이 현재 수배중에 있어 결재등 회사의 중요업무를 미루고 영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전무와 재정부장 과장 등이 수배돼 재정·출납업무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고 다른 영업분야도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기업자금 변칙유용 혐의로 경찰과 국세청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써비스도 업무 마비 상태는 마찬가지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대부분 일선 영업소 소장급인 14명이 구속 또는 사전구속영장 불구속 입건된 상태여서 일부 영업소는 업무를 아예 중단했고 다른 영업소들도 영업활동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경찰과 국세청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정공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경우가 적어 다른계열사에 비해 동요는 적은 편이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대한 조사가 11월 중순부터 본격화 됐기 때문에 올해 매출액 44조원과 수출액 85억달러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같다고 전하고 『그러나 계열사 임직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계속될 경우 내년의 그룹영업활동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전회장의 정치참여가 결국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원망했다. ○…현대 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 1조6천억원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자칫 이번 사건의 여파로 부도위기에 몰리지 않을까 일일결제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추가담보 확보에 신경을 쓰는 모습. 중공업측은 지난5일 도래한 80억원의 금융비용을 결제한데 이어 7일에도 다른계열사 경리직원들이 중공업직원을 대신해 물품대금 등을 납입하는 등 현재까지 자금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현대전자·석유·화학·자동차 등 현대그룹 3개주력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은 올들어 일체 없었다고 밝히고 현대중공업이 현재 당좌대월한도 1백10억원 가운데 1백억원을 대출받아 쓰고 있다고 공개.
  • 수표이어 메모 발견… 수사 급피치/경찰의 현대중 비자금 추적 안팎

    ◎정윤옥씨 진술과 금액 거의 일치/전무 서명… 총액 3백38억 넘을듯/돈세탁 복잡·액수 커 매듭엔 장시간 소요 신한은행 대여금고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1백33억원대의 현금과 수표,국민당에 1백21억원이 지출됐다는 메모지가 발견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정치자금조성사건에 대한 경찰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경찰은 일단 발견된 돈과 지출메모지들을 미뤄볼때 현대중공업여직원 정윤옥씨(27)의 진술이 거의 명백한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자금추적과 관련자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씨는 당초 현대중공업이 3백38억9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2백억원은 국민당에 넘겨주고 1백38억9천만원이 신한은행에 보관돼 있다고 폭로했는데 금고를 열어 확인한 결과 1백33억7천여만원이 발견돼 액수가 거의 맞아 떨어진 셈이다. 은행금고에서 찾아낸 돈과 메모지 등 내용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현금이 은행금고에 보관된 8억9천만원을 포함,대여금고에 들어있던 2천7백80여만원등 9억1천7백여만원이 확인됐다. 또 1백14억5천7백만원의 자기앞수표와 9억9천9백만원이 예금된 통장,미화 1만2백달러등 외화도 발견돼 금고에서 확인된 돈과 수표의 총액은 1백33억8천여만원에 이른다. 이와함께 선거관련 각 단체와 교회,노인복지회,보육원 등에 기부한 금액을 기록한 전표23장이 들어있었고 중요한 것은 정주영국민당대표등에게 1백21억원이 전달됐다는 내용이 기록된 메모지가 발견됐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 출납과장 임양희씨가 작성하고 장병수전무가 사인을 한 이 메모지는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에게 1백억원,정몽준고문에게 3백27만여원,「울산전도」 2억여원,「기타」 19억1천5백여만원 등이 지출항목으로 기록돼 있다. 발견된 현금 수표와 메모지의 지출내용들을 모두 더하면 2백68억4천여만원이 되고 따라서 정씨의 비자금으로 조성했다고 주장한 3백38억원과는 70억5천만원의 차이가 난다. 경찰은 메모지에 쓰인 1백21억원의 지출금액이 국민당에 넘어갔다고 정씨가 주장한 2백억원에 포함되고 비는 금액도 역시 국민당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2백억원과 메모지의 지출금액이 같은 돈으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메모지에 적힌 날짜는 정씨가 2백억원이 국민당으로 넘어갔다고 주장한 8월이 아닌 92년 11월25일로 돼있기 때문이다. 8월의 2백억원과 별도로 11월에도 1백21억원이 전달됐다는 사실이 맞다면 전체 비자금 규모는 3백38억원보다 훨씬 클 수도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이 메모지에는 전월잔액이 1백9억원,금월정리액이 1백37억원,잔액이 1백25억원으로 기록돼있고 장전무의 서명도 날인돼 있어 비자금이 고위임원의 책임아래 매달 관리돼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이 압수품들을 토대로 현대중공업의 비자금경로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른바 「돈세탁」과정이 복잡하고 액수가 워낙 거액이라서 수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행방을 감추고 있는 최수일현대중공업사장등 7명의 신병확보도 당면과제이다. 경찰은 이들에게 우선 대통령선거법위반혐의가 적용될 수 있음은 명백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치자금법의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정치자금을 기탁하고자하는 자는 기명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해야하고 기탁금액도 개인의 경우는 1억원 또는 전년도소득의 5%중 많은 액수,법인및 단체는 5억원 또는 전년도 자본의 2%중 많은 액수로 한도를 정하고 있다. 다만 메모지의 기록대로 국민당측에 돈이 전달된 사실이 밝혀진다면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법률적용에 문제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찰도 이 점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만일 정치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자금조성만으로 처벌하기는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서지구택지특별분양사건에서도 비자금조성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밝혀지지는 않았었다. 기업 비자금이 겉으로 드러난 경우도 없었을 뿐더러 더욱이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적발돼 형사처벌을 받은 선례는 아직 한 건도 없는 실정이다. 경찰이 이 경우에 고려하고 있는 것은 횡령 또는 배임이지만 이 또한 법률적용에 어려움이 크리라는데 문제가 있다. 따라서 경찰은 어떻게든신한은행대여금고에서 발견된 수표와 한미은행·현대중공업에 넘겨준 수표일련번호를 근거로 은행감독원직원 8명과 함께 자금추적에 수사력을 쏟고 있다. 경찰은 수사가 착수된 뒤 최사장등이 모두 달아나버렸기 때문에 가담정도가 명확하지 않아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비자금 조성경위와 국민당 전달여부를 캔뒤 사법처리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직 사전구속영장의 신청은 고려되고 있지 않지만 자금유입 사실만 밝혀진다면 현대중공업과 국민당 관계자들의 형사처벌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미,세계반도체시장 탈환 노린다

    ◎14개사,15억불 투자… 공동연구 박차/“뒤진 기술 배우기” 일사와 잇단 제휴/지적재산권 등 내세워 시장개방압력도 강화 미국의 반도체산업이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이는 일본에 빼앗긴 실지를 회복하려는 몸부림으로 국가경제 차원의 사활이 걸린 싸움이기도 하다. 70년대만 해도 미국 컴퓨터산업의 지위는 절대적이었다.전 세계 생산의 절반을 차지했고 기술개발은 미국의 주도 아래 이루어졌다.71년 반도체 제조 「톱10」가운데 7개가 미국 업체였고 일본 회사는 3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일본의 컴퓨터산업이 급성장을 거듭,89년 이후에는 일본이 전 세계 생산의 40% 이상을 점하는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떠올랐다.90년의 반도체 톱10 중 미국은 3개사,일본이 6개사로 전세가 역전됐다.주변기기 분야에서도 한국·대만·싱가포르등 신흥공업국이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미 컴퓨터산업의 목을 죄었다. 일본이 앞지르기 시작하자 미국은 85년부터 대일본 견제에 나섰다.85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일본산 반도체를 대상으로 미 통상법 301조를 걸어 제소한 것을 필두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의 64KD램 제소,상무부의 2백56KD램 이상 제품에 대한 제소등 파상공세가 이어졌다.결국 협상을 거쳐 일본이 시장의 20%를 개방하고 자율가격 체제로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일본의 우위에는 아무 변화가 없다. ○「왕컴」 파산에 위기감 최근 IBM이 적자를 내고 왕컴퓨터가 사실상 파산을 선언함으로써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미국 반도체산업의 이같은 입지상실은 수요와 공급 측면의 요인이 복합돼 일어났다. 수요 측면에서는 성장의 동인이던 내수가 격감한 것이 주요인이다.특히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개인용 컴퓨터와 주변기기등 성숙기 제품에 대한 해외생산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 됐다.수출이 부진해지고 일부에서는 부메랑효과로 인한 역공세에 직면하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상업용 기술개발 및 생산능력에서 경쟁국에 뒤지는 것은 공급 측면의 문제점이다. 미국은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주요 경쟁국에 대한 통상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기술혁신과 경영효율화를 위한 자구노력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경쟁력 강화가 관건 미국은 자국의 기술이 국제적인 모방과 복제에 이용됐다며 반덤핑 제소와 지적재산권 보호등 새로운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지적재산권과 반도체회로 설계의 보호문제를 이미 우루과이라운드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으며 다른 한쪽으로는 쌍무차원의 개방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시도로 기술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대표적인 것이 SEMATECH계획.기술개발을 위해 88년부터 93년까지 정부지원등 총 15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IBM등 주요 반도체업체 1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IBM­도시바 협약 지난해 6월에는 IBM이 독일의 지멘스와 D램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고 올 7월에는 D램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일본 도시바와의 연계를 통해 IBM­지멘스­도시바를 연결하는 2백56메가 D램의 3각개발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또 지난 7월 미국 제5위의 AMD사와 일본 최대의 컴퓨터회사인 후지쓰사간에 체결된 협약은 양사가 일본에 3억5천만달러를 투자,플래시 메모리의 공동개발과 공동생산에 관한 사항 뿐 아니라 에프롬(반복사용이 가능한 ROM)도 생산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최대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인텔사도 지난 2월 일본 샤프사와 플래시 메모리의 개발과 관련된 협정을 맺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마이크론 세미컨덕터사도 일본과의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빅 블루」계획 단행 적자를 보여온 디지털 이퀴프먼트사의 최고경영자가 퇴진한 것과 매출부진이 조직내 매너리즘과 관료주의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빅 블루」라는 개혁조치를 단행한 것은 경영개선 노력의 하나다.이는 경쟁자가 없던 시절 하드웨어에만 집착한 것이 실수였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13개 분야별로 경영권을 이양한 것이 골자다. 이같은 노력들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것만은 틀림없다.더욱이 기존의 컴퓨터개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면 세계의 컴퓨터산업은 다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민자,공금리인하 촉구

    민자당은 5일 설비투자촉진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금리의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공금리인하를 위한 대책을 수립토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민자당은 또 민간설비투자를 촉진키 위해 금년중 계획된 외화대부자금중 미집행잔액 10억달러와 내년 상반기에 계획된 30억달러의 외화대부자금을 가급적 조기에 집행하고 국산기계 구입자금도 1조원을 추가로 마련해 조기에 집행해 줄 것을 정부측에 건의했다.
  • 연말 기업자금사정 빠듯/외국인 주식투자 늘어 통화관리 강화

    ◎CD현금상환도 1조 규모/민간부문 공급여력 크게 줄어 연말 기업이나 가계의 자금사정이 빠듯할 전망이다. 해외로부터의 증시유입자금이 5억달러에 달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만기도래분을 현금으로 찾아가는 규모가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4일 이달중 통화전망을 발표,『총통화증가율 18.5%를 유지할때 이달중 새로 공급할 돈은 2조3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의 2조4천억원보다 1천억원이 적은 것으로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증가에 비해서는 부족할 전망이다. 김영대자금부장은 『이달중 CD가 11월의 9천6백억원에 이어 1조원이상이 상환될 것으로 보여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이같은 CD변수외에 외국인의 주식매입자금이 전달의 4억4천만달러에 이어 5억달러 정도 유입되고 추곡수매자금 7천억원을 비롯,재정자금도 상당부분 풀려 그만큼 민간부문의 공급여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한은은 이달중 통화목표를 지키기위해 기업및 일반가계대출을 가급적 억제토록 은행권에 지시하고 증시유입자금에 따른 통화증발을 막기위해 뱅크론의 도입등을 내달이후로 넘기도록 했다. 또 이달중 만기가 되는 7천억원의 통화채를 차환발행하는 한편 CD의 현금상환에 따른 통화계수의 증가를 막기위해 재무부와 협의,5천억원 정도의 통화채를 은행과 단자·투신등 제2금융권에서 새로 소화할 방침이다. 이같은 민간공급 여력의 부족과 통화관리 부담으로 이달중 시중실세금리는 단기간의 반락세를 거쳐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말 실세금리는 10월보다 1%포인트 정도 올라 회사채유동수익률이 연13.8%,통화채 14.2%,콜금리가 13.63%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같은 통화관리의 어려움으로 실세금리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기위해 급격한 통화환수를 억제하는등 신축적으로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11월중 총통화증가율은 통화계수에 잡히지 않던 CD의 현금상환액이 9천6백35억원에 달해 목표치 18.5를 크게 웃돈 19.2%를 나타냈다. 특히 당국이 8천5백32억원의 통화채를 신규발행,돈을흡수했음에도 해외주식자금이 올들어 가장 많은 4억4천만달러가 들어와 통화목표치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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