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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빈국외채 대폭 탕감/G7 합의/종전 50%에서 67%로 확대

    【도쿄 교도 연합】 서방선진7개국(G­7)은 세계의 극빈국들이 안고 있는 공공채무 가운데 67%를 탕감해주기로 했다고 일본정부의 한 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소식통은 G­7이 저개발국(LDC)들의 무거운 외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탕감폭을종전의 50%에서 67%로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오는 7월초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열릴 정상회담의 경제선언에 이를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존 메이저 영국총리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그 세부사항은 G­7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파리클럽 소속의 서방채권단회의에서 마련,연말께 실행에 옮겨질 것 같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G­7은 지난 8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LDC들의 외채를 33% 탕감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난 91년 런던정상회담에서 그 비율을 50%로 확대했었다. 개도국들의 외채총액은 지난 92년말 현재 1조7천3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개도국중에서도 극빈국에 속하는 그룹,또는 1인당 국민총생산이 91년현재 6백75달러이하인 국가들에 적용되며특히 아프리카의 사하라사막 이남지역 국가들 가운데 다수가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2천년대 세계 에너지소비 개도국들이 주도(현장세계경제)

    ◎영 이코노미스트지 전망/중국 등 경제성장·인구증가 속도 빨라/2천20년 선진국 소비 압도… 60% 차지/90년대 전력·석유 등 총투자 1조불… 민자·외자 유치 열올려 21세기 세계에너지 수요량과 에너지 유형은 기록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개도국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개도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산업화와 일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이들의 경제성장은 엄청난 양의 에너지소비를 전제로 하고 있다.이에따라 아시아 네마리 용은 물론 중국·타이·라틴아메리카국가들도 본격적인 발전도상에 이르면 현재의 소비량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의 에너지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물론 개도국중에는 현재는 석유·석탄·천연가스등 에너지수출국이 많지만 향후 30년내에 자국수요도 채우기 힘든 순수입국으로 전락하는 상황의 초래도 예측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에너지회의(WEC)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전망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중 선진국몫이 산업시대 이후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지고 개도국몫은 27%에서 4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2000년부터 10년간 개도국의 에너지소비증가는 현재 서유럽의 소비량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른 탄산가스배출량도 70년대 전세계의 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IEA의 주장도 있다.IEA와 함께 향후 30년동안의 에너지 소비패턴에 대한 시나리오를 발표한 WEC도 역시 같은 지적을 하고 있다. 「고성장」을 이룩할 경우 2020년 연간 에너지수요는 석유로 환산해보면 1천2백60억배럴 상당치로 현재수준의 두배가 된다.석유소비량은 하루 9천만배럴,가스수요는 미국의 현매장량과 맞먹는 4조㎥로 늘어난다.같은기간 개도국 에너지수요는 3배로 늘어난다.개도국과 OECD등 선진국의 에너지소비량이 60%와 30%로 역전된다. ○탄산가스 급증 또한 2020년의 에너지 유형은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석탄(28.5%),석유(26.7%),천연가스(20.9%)순으로 석탄이 오히려 석유를 앞서는 양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도국의 에너지수요 폭증은 바로 인구에서 비롯된다.산업화와 도시화가 에너지를 마구 삼키게 된다.세계인구는 27억이 늘어 30년뒤 80억에 이를 것이며 이 증가분의 60%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출생한다.WEC는 세계인구의 40%가 밀집한 중국과 인도에서만 2020년 세계 에너지소비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도의 경우 70년이후 3배,중국은 52년이후 22배로 에너지소비량이 늘어났다.산업화와 도시화로 에너지의 사용량및 유형이 변화했기 때문이다.더욱이 인구가 전혀 늘지 않는다해도 중국·인도의 도시인구가 배로 되는 2010년 에너지수요는 45%가 늘어난다. 개도국은 이런 에너지수요를 충족시키기위해 에너지분야에 엄청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WEC는 87년 개도국 투자가 2010년 전세계 투자의 26%,2020년에는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실제로 2020년까지 에너지투자는 전체 투자액 33조달러의 3분의 1에 달하게 된다. ○30년뒤 인구 80억 미국의 경영자문회사인 「매킨지」는 아시아에서만 전력·석유·가스·석탄·파이프라인건설및 정유시설에 필요한 총투자 요구액이 90년대에 1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가령 전기만 보아도 세계은행이 개도국의 전력투자비를 90년대에만 1조달러로 예측한 것에서 개도국이 얼마나 에너지에 굶주려 있는지를 입증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증가를 보이는 에너지는 석유.석유회사들은 2000년이면 자동차가 10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타 에너지소비 증가로 2010년 일일 석유수요 증가분 2천8백만배럴중 57%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개도국은 그러나 에너지공급을 위한 재원이 없다.게다가 금융및 제도상의 걸림돌도 많다.따라서 개도국은 이를 민자와 외자유치로 해결하려고 한다.아르헨티나·칠레가 송·배전사업을 완전 민영화한데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 아시아각국들도 전기가스등 각종 에너지사업에 민간참여를 유도하면서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강화나 환율평가절하등 인위적 조치가 외자참여를 막고 있다.또 정부와 민간업체간의 상호불신도 계약성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자원마련 고심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가 미래 최대의 에너지시장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아직까지 최대 에너지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이다.중국과 인도가 향후 15년동안 85%와 1백45%씩 에너지소비를 늘린다해도 1인당 에너지소비량은 미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유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 역시 더욱 강화 될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소비는 평균수명이나 유아사망률등 단순히 양만으로 측정할 수없는 삶의 질과 관계가 큰 만큼 개도국 에너지소비 증가추세는 불가피한 현상이 될 것이다. ◎2천년대 에너지 소비패턴/중·인 사용량 폭증… 석탄 “1위 복귀”/“온난화 주범”으로 줄어들다 반전… 28% 점유/석유는 가격 지속상승으로 2위하락 예상 2000년대의 에너지원은 금세기와 마찬가지로 석유·석탄등 화석에너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산가스 배출량이 많아 소비가 줄어들 것처럼 보였던 석탄은 지난 60년 전세계 에너지 공급의 40.6%를 담당했다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났었지만 2020년 28.5%를 담당,선두자리를 회복한다.이에 반해 석유는 70년대이후 낮은 유가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2005년 배럴당 28달러선까지 올라 비중이 31.8%(90년)에서 26.7%(2020년)로 떨어져 석탄에 이어 2위로 물러나게 된다.석탄의 소비증가는 중국과 인도의 석탄사용이 폭증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 될 것같다.석탄매장량이 많은 중국은 2005년 90년 세계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연간 14억t을 소비할 정도로 주에너지원으로서 석탄의 지위는 확고하다. 이밖에 천연가스(20.9%),원자력·수력발전(각각 5.8%)및 기타에너지원이 석유와 석탄의 부족분을 메우게 된다.특히 천연가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시아권과 구소련지역에 엄청난 매장량이 있는 것이 확인된데다 앞으로 가스발전이 일반화되면 비중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석유와 석탄은 주요에너지원으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앞으로의 투자는 전력과 천연가스에 집중된다.세계에너지회의(WEC)에 따르면 향후 30년동안 에너지분야에 모두 33조달러가 투자된다.이중 석탄분야에는 13%가 투자되는데 이는 전기(33%)·천연가스(2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더욱이 석유분야조차 20%밖에 투자되지 않는다. 수력과 핵발전에 의존할 전기분야는 개도국이 중시하는 분야다.대부분의 아시아·라틴아메리카의 수자원이 미개발상태여서 특히 수력발전의 비중은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반면 원자력은 환경오염과 주민반대등으로 유지비용이 지나쳐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전체에너지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되지 않는다. 결국 선진국들이 화석연료의 소비를 줄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한다고 해도 화석연료의 생산과 소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을 뿐아니라 화석연료 소비중심의 산업화를 추진중인 개도국들의 소비가 줄지않는한 석유·석탄은 주요에너지로서의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다
  • 시멘트·유류 수송 비상/5∼10일뒤엔 재고동나 수급차질

    ◎이달넘기면 수출품 대량클레임/1주계속땐 1조3천억원 손실 철도파업으로 인한 산업피해가 커지고 있다.장기화의 기미가 뚜렷해 수출물량을 컨테이너로 수송해온 수출업계와 철로를 주 수송로로 이용해온 시멘트 및 유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수도권의 시멘트는 재고가 바닥 상태여서 심각한 수급애로가 염려된다.철도물량을 육로와 해상으로 바꾸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25일 경제기획원과 상공자원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파업이 계속돼 평시 화물수송 분담률이 40∼50%인 철도가 1주일간 마비되고 공장가동마저 중단될 경우 철도 수송량의 50%가 육로운송으로 대체된다고 해도 생산 피해는 지난해 경상 국민총생산(GNP)의 0.4%를 웃도는 최대 1조3천억원이나 되고,수출 차질규모는 1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컨테이너는 선적까지 3∼4일 여유를 두고 수송되기 때문에 당장에 큰 차질은 없지만 파업이 월말을 넘기면 선적지연과 이에 따른 클레임 급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더욱이 월간수출의 35% 정도가 마지막 주에 이뤄져 파업 지속시 막대한 수출차질과 수출용 원자재의 구득난이 예상된다. 컨테이너 수송의 경우 23일 도착예정이던 부산발 의왕행 열차 13편중 11편만 도착했고 나머지는 24일에야 도착했다.의왕발 부산행 열차도 24일 평소 8편에서 3편만 운행됐고 25일에도 5편에 그쳤다.파업발생 때 계획했던 비상열차 18편도 현재로선 운행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하루 60량 분량의 컨테이너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의 육상수송 확대를 위해 과적단속을 유예하고,비상운송 차량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있으나 컨테이너를 운반할 일반 화물차를 구하기 어렵고,임차비마저 오르고 있다.평소 27만원이던 서울­부산간 트럭운송비가 최근 2만원 가량 올랐다. 하루 5만t을 철도로 수송해온 시멘트 업계도 현재 재고분이 10일 정도에 불과해 수급불안이 빚어지고 있다.특히 수도권은 벌크용 시멘트 재고가 1∼2일분밖에 안 되며,현대시멘트와 한라시멘트의 재고는 바닥직전이다.때문에 레미콘 업체들이 벌크 시멘트를 생산공장에서 직접 실어 나르고 있다.정부는 수도권의 하루 수송물량 2만6천t중 5천t은 증량적재(정량보다 20% 초과 적재)로,1만5천t은 부대에 넣어 긴급 수송중이나 여전히 하루 6천t이 모자란다.
  • 양자강유역 개발 중,1천억불 투자

    【홍콩 AFP 연합】 중국은 상해 및 양자강 지역을 경제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7년동안 1조원(미화 1천1백50억달러)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홍콩의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 GNP(국민총생산)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이같은 대규모 투자계획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홍콩에 본부를 둔 CNS(중국신문사)통신이 보도했다. 관측통들은 중국의 최대 중심지를 세계 최대의 경제·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기위한 이 투자에서 상해가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NS는 공항과 항만 프로젝트,정유공장,원자력 발전소,자동차 제조공장,양자강 저수지등 개발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1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 6·25 그때와 오늘의 남북한 경제·군사력 비교

    ◎남 GNP 북의 16배… 수출은 80배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4년.전차와 야포등 고성능 화력을 앞세우고 38선을 돌파,남침을 개시한 북한군앞에 우리국군은 무기력 할 수 밖에 없었다.가까스로 낙동강교두보를 형성한뒤 유엔군과 함께 북진을 계속,잃었던 땅을 회복하고 휴전을 맞았지만 44년이 흐른 지금도 통한의 6월25일을 잊을 수 없다.50년6월과 94년6월.44년 전후 남북한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국방부와 한국은행,민족통일연구원등의 자문을 중심으로 비교해본다. ◎군사력/현 한국군 독자 군사력 북의 71% 수준/해군함정수 남 251척·북 460척/1994년/군인수 남 65만·북 1백3만명/1950년/북한,병력 2배·장비 3배 앞서 6·25당시를 보면 북한이 남한에 비해 병력은 약 2배,장비는 약 3배가량 많아 전력이 훨씬 강했다. 개전초기 북한의 총병력수는 19만8천여명으로 이중 18만명이 육군 10개 사단으로 편성돼 있었다. 장비도 박격포 1천7백여문을 비롯,남한에는 없던 전차 54대,자주포 1백76문,고사포 36문을 갖고 있어 각종 화력이 모두 3천3백37대에 이르렀다. 북한 보유 포들은 대부분 1백20㎜이상의 대구경이었다. 반면 남한은 총병력 10만5천여명으로 육군이 8개 사단 9만4천여명이었으며 장비는 장갑차 27대를 비롯,박격포·곡사포·대전차포등 3종의 포 1천1백91문이 전부였다.이 포들은 그나마 최대구경이 1백5㎜로 북한의 화력에 비해 크게 뒤졌다. 당시 북한군은 양적 측면뿐아니라 군사훈련등 질에서도 남한을 크게 앞서고 있었다. 북한군은 3명중 1명꼴로 중국내전등에서 실전경험을 쌓았으며 육군은 8개 사단중 7개 사단이 사단급 연습을 끝마쳐 놓고 있어 전투력이 최고수준이었다. 장비와 보급품도 당시로서는 최신인 47∼50년식 소련제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남한은 고급장교중 문관이 상당수를 차지하는등 대부분 장교들이 전투경험이 없었다. 육군의 경우 공비토벌작전을 펼치느라 소규모로 흩어져 있어 겨우 4개 사단만이 대대급 훈련을 끝냈으며 나머지 4개 사단은 중대훈련이 고작이었다. 장비등도 미군이 2차대전중 사용하던 중고품이나 일본제 소총등이 주종이었으며 보급품 비축량은2일분에 불과했다. 주한미군도 치안유지에 적절한 수준으로 전면전을 치르기에는 전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남한과 미국측은 이처럼 현저하게 열세인 전력으로 전쟁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이 끝난 뒤 20여년쯤 70년대초반.남한은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고속경제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비로소 군사력건설을 위한 율곡사업을 시작,지난 20여년 약 21조원을 투자했으나 주한미군을 제외한 한국군 독자군사능력은 북한의 71%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94년도 북한의 병력은 1백3만명으로 정규사단이 53개,후방침투등 특수전을 위한 여단이 99개등이며 전차는 3천8백대,1백70㎜자주포등 야포는 무려 1만3백문에 이르고 있다. 해군도 전투함이 4백34척이고 잠수함도 26척이나 된다.공군은 전술항공기가 8백50대로 지원기·헬기를 포함하면 1천3백30대에 이른다. 이같은 북한의 군사능력은 6·25당시에 비해 병력은 5.2배가 늘어났으며 전차는 15.7배,각종 포는 3.4배,함정은 25.7배,항공기는 7.7배 늘어난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병력이 65만5천명으로 육군사단은 50개,여단이 21개이며 전차는 1천8백대,장갑차 1천9백대,야포 4천5백문이다. 함정은 전투함 1백90척을 비롯해 잠수함 1척등 2백51척이며 항공기는 전술기 5백90대와 헬기 6백대등 1천3백10대다. 한국의 군사력은 6·25당시에 비해 병력은 6·2배,야포는 3.8배,항공기는 29.8배가 늘어난 것으로 특히 공군전력이 강화됐다. 이처럼 남북한의 군사력이 엄청나게 확대됨에 따라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할 경우 한반도는 거의 초토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제력/무역량 남 1천6백억불로 북의 63배/철도길이 남 1.3배… 44년간 같아/1955년/북한 발전시설용량 남의 8배/1993년/자동차생산량 남이 2백5배 ▷국민총생산(GNP)◁ 93년 한국의 GNP는 3천2백87억달러로 북한(2백5억달러)보다 16배에 이른다.53년에는 남한 13억5천달러,북한 4억4천만달러로 3배의 차이가 났다가 60년대 말까지 그 격차가 좁혀졌다.그러나 남한에서 본격적인 경제발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70년 2배,80년 4.5배,90년 10배 등 격차는 더 벌어졌다.이제는 북한이 도저히 따라올수 없게 된 것이다. 1인당 GNP는 더 큰 변화를 보였다.74년을 분기점으로 남저북고가 남고북저로 역전됐다.53년에는 남한이 다소 앞섰지만 그뒤부터는 역전돼 60년에는 남한이 94달러로 북한의 1백37달러의 70% 수준이었다.그러나 74년 남한이 5백35달러로 북한(4백61달러)을 앞지르기 시작해 93년에는 남한 7천4백66달러,북한 9백4달러로 8배가 넘었다. ▷대외무역◁ 60년대 중반까지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는 남북한이 비슷했다.그러나 남한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지난 73년 5배의 차이에서 20년이 지난 93년에는 1천6백60억달러 대 26억4천만달러로 남한이 북한의 63배나 됐다.수출은 80.6배,수입은 51.7배이다. ▷광공업◁ 70년대 초까지는 북한이 중공업 분야에서 우위를 지켰다.전쟁 직후 남한이 경공업 중심의 성장정책을 편 반면 북한은 군수산업과 연관된 중공업을 우선시 했기 때문이다.지난 55년 북한의 발전시설 용량은 80만8천㎾로 남한(10만㎾)의 8배였다.총 발전량도 남한의 4배 가까이 됐다.60년의 제강능력도 66만t 대 5만t으로 북한이 앞섰다. 그러나 70년대 중반부터 남한이 중화학 부문에 투자를 늘리면서 상황은 역전됐다.우선 지난 해 남한의 발전시설용량은 2천7백65만㎾로 북한(7백14만㎾)의 4배이다.총 발전량도 남한이 북한의 6배나 된다.제강능력은 남한이 3천3백25만t으로 북한의 1백86만t을 18배나 앞질렀다. 93년 남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2백5만대인 반면 북한은 1만대 수준에 그쳤다.선박 건조량도 남한이 북한의 66배나 됐다.화학비료 생산량은 60년대 중반까지는 비슷했지만 지금은 남한이 4백11만t으로 북한보다 3배가 많다.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4백76만t으로 남한의 21만t 보다 여전히 많다. ▷식량생산◁ 쌀 생산량은 다른 부문보다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지난 65년 남한이 3백50만t,북한 1백25만t으로 2.8배의 격차를 보였다.지난 해에는 4백75만t 대 1백31만t으로 남한이 3.6배 많았다. 전체 경지면적은 65년에는 남한이 2백55만6천㏊로 북한(1백99만㏊)보다 넓었지만 90년에는 북한이 2백14만1천㏊로남한(2백1만9천㏊)을 앞질렀다. ▷수송수단◁ 도로 총 연장은 남한이 55년 2만6천6백㎞에서 93년 6만1천2백95㎞로 2배 이상 늘었다.북한은 1만7천6백82㎞에서 2만3천㎞로 늘었다.철도 총 연장은 50년대부터 줄곧 남한이 북한보다 1.3배 정도가 많다.
  • “비유럽 총장 필요” 분위기 유리/김상공 WTO사무총장 될까

    ◎멕시코대통령 강세 5파전 양상/중남미·EU설득 적극 홍보나서 23일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 사실을 공식 발표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출마는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당선 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으니까 입후보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무부 관계자들은 그동안 WTO의 전신인 가트(GATT)의 역대 사무총장 4명이 모두 유럽에서 나와 이번에는 비유럽지역에서 사무총장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WTO 사무총장에 공식 입후보한 인사는 김장관 말고 레나토 루지에로 전 이탈리아 무역장관,카를로스 살리나스 멕시코 대통령,루벤스 리쿠페로 브라질 재무장관등이다.뉴질랜드의 필립 버든 무역장관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어 결국 5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보는 인사는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 루지에로전장관.이미 중남미 스페인 포르투갈등 라틴계 19개국 정상들은 살리나스대통령을 지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멕시코 정부는지난 6월17일 우리 정부에도 지지를 공식 요청했을 정도로 외교적 노력도 활발해 가장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리쿠페로 브라질재무장관이 뛰어들면서 아르헨티나가 돌아설 기미를 보이는 등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의견이 엇갈려 주목된다. 여기에 WTO 역시 가트와 마찬가지로 유럽연합(EU)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때문에 루지에로 전 이탈리아장관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유럽지역의 구체적 움직임은 이달말 그리스에서 열릴 유럽정상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를 감안,정부는 이달말쯤 홍순영전외무부차관을 대통령 특사로 중남미지역에 파견할 계획이다.또 유럽및 미주지역에도 특사를 파견하려 하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미 22일 저녁 아·태경제협의체(APEC) 회원국 14명의 대사를 불러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또 해외공관에 전문을 보내 우리에 대한 지지를 유도하도록 하는 지시를 내려놓고 있다.김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외교적 홍보에나섰다.김장관의 통상전문가로서의 대외이미지와 경력,우리의 무역규모등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를 무기로 회원국들에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출사표를 낸 김장관은 『국가의 위신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관계부처 또한 외교적 사활을 걸고 뛰어든다는 자세여서 「첫 WTO 사무총장」이 크게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에 더 알려진 통상 전문가/김상공 경력과 입후보의 변/4년간 가트 MTN의장 역임/“1주전 정부서 결정… 피선 낙관”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낸 김철수 상공장관.20년 이상 국제 통상분야에서 일해 온 그는 새로 출범할 WTO(세계무역기구)의 사무총장 감으로 모자람이 없다. 「찰스 김」으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보다 국제 무대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경기고 2학년 때 미국으로 유학,매사추세츠대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따고 스미스대와 세인트 로렌스대에서 정치학과 조교수로 일하던 중 73년 「영어 잘 하는 통상관료」로 특채됐다.상공부 통상진흥관·통상진흥국장·제1차관보,특허청장,무공사장,상공장관으로 이어지는 경력이 말해주 듯 전공이 통상이다.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협정회의(MTN)의 의장을 4년간 맡았고,89년 미국이 슈퍼 301조 발동을 위협할 때 특유의 신뢰성과 교섭력을 바탕으로 일괄 타결한 통상통이다.미국인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꼽는 한국 관료이다.미국 등 서구인들의 사고방식을 정확하게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청장 시절 칼라일 GATT 사무차장에게 전화를 걸라는 지시를 직원이 잘못 알아듣고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연결했으나 잠자다 전화를 받은 칼라 힐스 대표가 오히려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있다. 초대 및 5대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김유택씨의 셋째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후광은 띄지 않는다.입후보 경위 등을 들어봤다. ­입후보는 언제 결정됐나. ▲일주일 정도 됐다. ­본인이 원했나. ▲개인적으로 원한 건 아니다.정부가 결정했고,그 결정에 따랐다. ­승산이 있다고 보나. ▲GATT는 출범 이후 유럽 인사들이 내리 사무총장을 맡았다.따라서 WTO의 사무총장은 자유무역으로 가장 큰 역동성을 보이는 아시아에서 맡아야 한다.특히 모범적으로 시장경제를 이룬 우리나라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승산도 있다고 본다. ­다른 나라와 접촉이 있었나. ▲외무부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입후보가 UR 비준과 관계된 것 아닌가. ▲비준은 당연히 돼야 한다.외무부에서 입후보가 제기돼 정부에서 결정한 것 뿐이다. ◎WTO 사무총장의 위상/국제협상 중재·조정에 영향력 막강/가트 사무총장보다 역할·권한 방대/UR 미결과제 타결 등 책임도 막중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 기구가 새로 출범하는 만큼 아직 그 역할이나 위상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그러나 현재의 세계무역체계인 가트(GATT)가 확대된 것이므로 가트사무총장보다는 그 역할과 권한이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외무부 관계자들도 대체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비록 WTO의 첫 사무총장이지만 선출은 가트사무총장과 마찬가지로 회원국들의 합의로 뽑게 된다.때문에 투표행위를 하지 않고 입후보한 회원국들의 후보자들에 대해 몇달동안 서로 협의를 해가며 마지막 한사람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선출한다. 첫 사무총장은 WTO 아래 새로운 무역질서를 정착시켜야 하는 책임을 지니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UR)의 미해결 과제인 서비스부문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이뤄내야 한다.또 환경·경제정책·노동·기술등 새로운 문제에 대한 논의도 주도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원만한 중재자로서의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나아가 갈수록 거세질 주요 무역국 사이의 분쟁을 해결하고,지역적 배타주의를 다자주의에 의한 세계무역질서의 자유화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어 어깨가 무거운 편이다. 따라서 규정에는 사무총장에게 WTO의 운영 책임과 함께 WTO가 주관하는 모든 국제협상에서 조정·중재등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WTO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는 가트사무총장에 준할 것으로 보여 연봉 19만달러에 6만5천달러의 활동비가 지급될 전망이다.물론 연금은 별도로 나온다.의전상의 대우에 대해서는 규정이없으나 수상급에 해당하는 예우를 받게 된다.
  • 시도서 파견 해외물산전·상설직판장/올 수출실적 13억불

    내무부는 9일 올들어 전국 15개 시·도가 해외시장개척활동이나 해외물산전,해외상설직판장 운영등으로 13억2천6백만달러(1조6백8억원)의 수출 및 계약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2억3백28만달러보다 10.2%가 늘어난 것이다. 내무부관계자는 최근 지방화·국제화시대를 맞아 일선 자치단체들이 외국의 자치단체와 자매결연등을 통해 자체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적극 벌여왔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등 자치단체가 올해 벌인 해외시장개척활동을 내용별로 보면 지방의 4백5개 중소기업이 참가,미국등 42개국에서 11억달러의 상품수출 및 계약실적을 올렸다. 또 2백64개 업체가 해외 15개 도시에서 열린 해외물산전에 29회 참가해 2억달러,미국의 LA와 시카고 및 네덜란드의 로테르담등 해외 3개 도시에 설치된 15개 상설직판장을 운영해 각각 3천8백만달러어치의 중소기업상품을 판매했다. 또 해외시장 개척결과를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7번의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2억5천4백6만달러어치의 상품수출 및 계약실적을 올렸고 다음은 부산 1억3천8백61만달러,인천 1억3천7백92만달러,강원 1억3천7백9만달러의 순이었다.
  • 중남미/EU/바나나 관세전쟁(현장/세계경제)

    ◎맛좋고 값싼데 수출길 왜 막나/가주산 무관세·중남미산엔 고관세/EU/“선별적인 최혜국대우” 가트에 제소/중남미 상큼한 과일 향내가 짙어가는 요즘이지만 유럽연합(EU)과 중남미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뜨거운 「바나나전쟁」에 빠져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내연 돼 온 이 과일전쟁은 세계 여러곳에 산재한 무역마찰의 한 예에 지나지 않으나 바나나의 맛처럼 독특한데가 있어 주목을 받는다.가격을 더 내리느니 마느니 하며 티격태격 하는 보통의 무역마찰과는 달리 『왜 맛이 더 좋고 값도 훨씬 싼 중남미산을 박대하느냐』는 것이 대서양 양안간 바나나 싸움의 요지다. 돈을 손에 쥔 손님 입맛대로 물건을 선택한다지만 잘사는 EU 12개국의 단체적 배척은 어떤 품목을 막론하고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게 마련이다.더구나 곡물·과일·광산물 등 1차산업 수출로만 외화를 만져보는 빈국을 흔히 「바나나공화국」으로 일컫고 있는 마당에 무역마찰의 소재가 다름아닌 그 바나나일 때 파문는 당연히 증폭될 수밖에 없다. EU가 경제적으로 유익한 중남미산바나나를 박대하는 것은 경제를 뛰어넘는 정치적 이해타산 때문이다. 지난해 바나나 세계 생산량은 5천만t이며 이중 20%인 1천만t 정도가 교역된다.48개국에서 산출되나 에콰도르 23%,코스타리카 15%,콜롬비아 12%,온두라스 10% 등 문제의 중남미 국가가 수출4강에 차례로 랭크 돼 있다.세계 수출의60%를 도맡은 이 4강에 니콰라가,과테말라,베네수엘라 등이 가세,「달러바나나」로 불리는 중남미산의 국제교역 비중은 대단하다. 한편 맞은편의 수입국 현황에서는 미국이 세계 수입량의 36%를 사가 단연 선두지만 유럽도 만만치 않아 독일 13%,프랑스 6%,영국 5% 등 3개국만 합해도 세계 수입전량 4분의1을 점한다.바나나 수출국들이 EU의 수입 동향을 예의 주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EU는 지난 75년 맛좋고 값싼 중남미의 달러바나나를 차별 박대하기로 단체 약속했다.당시 EU는 후진국들과 경제개발원조에 관한 로메협정을 맺고 있었다.이 협정은 한쪽 당사자로 제3세계를 들고 있으나 실은 EU회원국들의 과거 식민지 그룹이 조약체결국으로 수혜대상이다.아프리카·카리브해·태평양지역의 머릿글자를 따 ACP국가로 통칭되는 이 과거 식민지 그룹은 무려 69개국을 포괄하고 있으며 EU와 ACP는 로메협정의 일부로 「바나나의정서」(바나나프로토콜)를 채택,교환했다. 이 의정서는 무역에 한해서 세계의 바나나를 ACP산과 중남미산으로 양분,수입차별의 근거를 닦고있다.EU는 마침 생산성이 낮고 경쟁력이 약한 ACP바나나를 소화시킬 판로확보를 위해 무관세 수입의 특혜를 부여했다.반면 생산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한 중남미산 바나나에 대해서는 회원국별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엄격한 수입제한을 가했다. 독일등 몇나라만 제외하고 대다수 국가가 값이 ACP산의 30∼50%에 그쳐 소비자 선호가 뻔한 중남미산 바나나에 20%의 관세를 부과했다.이같은 불리한 여건에서도 중남미 달러바나나는 EU 수입물량의 67%를 차지,ACP산을 2대1로 따 돌리는 진미를 과시 해 왔다.그러나 지난해 7월 유럽연합 농업이사회와 집행위는 한층 가혹한 수입차별정책을 일부 회원국의 반대를 다수결투표제로 누르고 채택,전 회원국이 일괄 적용하도록 했다. 바나나에 관한 새 공동정책에 따르면 ACP산은 당시까지의 최대 수입물량에 대해 무관세 특혜가 유지됐다.그러나 달러바나나에 대해선 2백만t 수입량에 대해서만 기존의 20%관세 「혜택」을 베풀고 이 쿼터 초과분에는 1백70%의 고율 관세를 매긴다는 것이다. 국내 소비자가격 인상을 염려한 독일,벨기에,네덜란드가 EU재판소에 이 공동정책을 제소하겠다고 벼르는 것은 둘째치고 ,중남미 바나나수출국들은 이로인해 향후 10년간 56억달러의 수입손실과 수많은 실업자발생을 걱정하면서 EU정책의 부당성을 GATT에 고발했다. 중남미산과 ACP산에 대한 차별대우는 나라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고 최혜국대우를 부여한다는 가트규정 제1조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다.그러나 중남미 국가들은 반덤핑법·섬유쿼터 등 더 큰 현안에 둘러싸여 우루과이 라운드에 관한 지난해 말 제네바 최종협상을 마쳤고,올 4월의 모로코 마라케시 서명식도 중남미 달러바나나 국가간에 내분만 드러낸 채 지나가고 말았다.당시 마라케시에서 중남미바나나에 대한 차별관세의 일괄 적용을 놓고 EU회원국 사이에 서명식 전야까지 논쟁이 있었지만 다른 현안이던 정부 조달시장 개방문제가 타협되는 바람에 차후 재론의 사항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달러바나나의 중남미국가들은 EU수출품 2백만t에 t당 1백17달러의 차별관세를 물고 그후 t당 9백95달러의 고관세를 부담하는 불공정한 통상현실을 기회있을 때마다 국제문제화 하려 벼르고 있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골프나들이” 백악관보좌관/클린턴 전용헬기 2대 동원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대통령 전용 헬기로 골프를 치러간 데이비드 왓킨스백악관 행정국장이 26일 서둘러 사임했으나 문제의 골프행락에 제2의 헬기가 동원됐음이 드러나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처음에는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을 통해 『이 사건과 관련한 사실들을 수집하고 있으나 제2의 헬기가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가 파문이 계속 확산되자 나중에 이를 시인했다. 마크 기어런 공보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미군이 외부행사에 헬기를 2대 1조로 보내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으며 왓킨스 일행의 이번 골프행락에도 그런 차원에서 2대가 동원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기어런 국장은 헬기 2대를 동원한 경비는 왓킨스에 의해 지불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13명의 고위 백악관 관리들이 왓킨스에 대한 『우정의 표시로』 이 경비의 일부를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릴랜드주 출신 로스코 발레트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백악관헬기의 비행기록 전부를 공개하는것 만이 백악관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이번 골프행락에 사용된 헬기는 조종사 인건비를 제하고 한시간 비행에 연료와 정비비용을 포함 2천3백80달러가 든다고 밝혔다.
  • 수출업체에 저리외자 1조 지원/연내

    ◎수출용원자재 외상수입기간 30일 늘려/새달부터 외자이용규제 완화 수출기업에 연 6%의 저리 외화자금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된다.이를 위해 수출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한도를 확대하고 수출용 원자재를 외상(연지급)으로 수입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하는 등 기업의 외화자금 이용에 관한 규제가 오는 6월1일부터 대폭 완화된다. 홍재형재무장관은 26일 서울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능률협회 초청 강연을 통해 『정부는 우리 경제의 국제화·개방화를 위해 국내 경제에 부담이 적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자본거래를 자유화 할 계획』이라며 『우선 다음달부터 수출선수금 영수한도를 확대하고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기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수출선수금을 받을 수 있는 한도는 대기업이 전년도 수출실적의 3%에서 5%로,중견기업(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일정 기간 중소기업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7%에서 10%로 각각 늘어난다.중소기업은 전년도 수출실적의 10%로 변함이 없다. 수출용 원자재의 외상수입 기간은 현재 1백20일(일반지역)까지로 제한돼 있으나 내달부터는 1백50일까지 가능해진다.외상수입이란 원자재를 수입하고 대금 결제를 일정기간 늦춰주는 제도로 수입자가 외상기간만큼 이자를 물고 수입대금을 빌려쓰는 것이다.외상수입 잔액은 작년말 현재 58억달러이며 외상수입 기간 연장 조치로 이용액이 금년중 약 8억달러 늘 전망이다.
  • 중국 2천년까지 총수입 1조불로/무역촉진위장

    【북경 연합】 중국은 오는 2000년까지 7년동안 총수입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정홍엽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위원장이 24일 말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정위원장은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속개된 제27차 태평양연안경제협의회(PBEC) 이틀째 회의에서 「21세기의 중국」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 아태증시 “바람빠진 풍선”/작년 시가총액 89년보다 13% 줄어

    ◎일 엔고영향 투자자 이탈로 세계 증시에서 차지하는 아·태지역의 주식시장 규모가 지난 5년사이 큰 폭으로 줄었다.동남아 증시가 활황기를 맞았음에도 이 지역에서 최대 비중(89년 86.2%,93년 67.5%)을 차지하는 일본 증시가 엔고와 거품현상이 사라지며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세계 증시변화』에 따르면 93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모두 13조5천6백69억달러이다.89년의 11조2천8백70억달러보다 20.2%가 늘어난 것이다. 북미는 89년보다 50.3%가 증가한 5조5천2백22억달러로,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반면 아·태지역은 89년보다 오히려 13%가 줄어든 4조3천11억달러로 2위로 밀려났다. 유럽도 31.1%가 늘어난 3조4천21억달러이다.남미는 7백45억달러에서 3천4백16억달러로 3.5배 이상 늘었으나,전체 비중은 아직 2.5%에 그쳤다. 93년의 거래대금은 89년의 7조8천3백32억달러보다 5.8%가 늘어난 8조2천8백69억달러이다.북미가 89년보다 69.7%가 늘어난 3조9천3백24억달러로 가장 많다.유럽은 33.1%가 증가한 2조1천9백38억달러이다. 거래대금의 비중이 바뀐것은 일본 증시에 참여해온 국제 투자자들이 투자이익률이 높은 미국·유럽·남미 쪽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 미,소시지 관련 대한보복 경고

    ◎“통관금지 조치 시정 않을땐 9월 「슈퍼 301조」 발동” 미국은 한국과 미국 두나라의 소시지분쟁과 관련,한국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는 9월 슈퍼301조를 발동할 것이라는 경고를 해왔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시지분쟁을 둘러싼 한·미 두나라의 무역마찰이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슈퍼301조가 발동되면 우리는 일단 불공정무역관행국으로 지정되며,후속협상마저 결렬되면 미국은 우리의 반도체·자동차·섬유등에 대해 무역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다. 이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업체들이 행정부에 우리의 소시지통관금지조치에 대해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지정을 요구하자 각종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정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고 『만일 우리가 시정하지 않으면 「가능하고 적절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현재 관련부처가 협의,대응책을 강구중』이라면서 『미국산 소시지의 통관을 금지시킨 우리 식품공전의 규정에도 문제가 있다』고말해 공전의 개정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현재 부산항에는 약1백30만달러어치의 미국산 소시지가 반입이 불허되어 계류돼 있다.
  • 섬유·의류·신발·식기류 관세율/미,개도국보다 높다

    ◎EU보고서/“일방 보호장벽 여전”/조달시장 접근 외국기업 차별대우 【워싱턴 연합】 유럽연합(EU)은 5일 미국이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슈퍼301조를 부활하고 환경·노동문제를 통상에 결부시키는 내용의 그린·블루301조 조항을 신설하려는가하면 EU로부터의 수출품에 대해 불합리한 반덤핑및 상쇄관세를 적용하는등 보호주의적이며 일방주의적인 무역장벽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집행위원회는 이날 브뤼셀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발표한 「미국의 무역및 투자장벽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통해,우루과이라운드협정의 서명으로 EU와 미국간 무역현안들의 상당수가 해소됐지만 아직도 세계자유무역체제에 역행하는 미국의 무역및 투자장벽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슈퍼301조 부활에서 보듯 다국간 무역체제와 양립할수 없는 미무역법의 일방주의 ▲재수출통제,해양포유동물보호법령등 치외법권적인 미국가무역조항의 적용 ▲특정한 보호주의적 목표를 추구하기위해 국가안보적인 고려를 폭넓게 적용하여 무역및 투자에 제약을 가하는 사례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특정 공공구매에 있어 비미국기업에 차별대우를 하고 ▲섬유·의류·신발류·식기류등에서 많은 개도국보다 높은 40%까지의 관세율을 적용하며 ▲EU의 철강수출품에 대해 과도한 반덤핑·상쇄관세를 적용하고 ▲농업·어업·서비스·통신분야에서 시장접근에 장애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EU와 미국간 무역이 지난해 1천6백55억 ECU(유럽화폐단위,1ECU는 1.17달러)에 이르고 그중 EU의 대미수출이 기록적인 8백억ECU에 달하는등 양측의 무역관계가 점차 균형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 1조5천억불 규모 미하원,예산안 통과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하원은 5일 오는 95년 예산을 약 1조5천억달러로 정하되 세출을 앞으로 5년간 1백30억달러 줄이는 예산안 타협안을 찬성 2백20표,반대 1백83표로 통과시켰다.95회계연도 세출은 1조5천1백30억달러,세입은 1조3천3백80억달러다.
  • 패션업체:1(이탈리아 중소기업탐방:1)

    ◎“다품목 소량” 주문생산으로 승부/새 상품 샘플제작 1년넘게 준비/한시즌 2백∼3백가지 모델 고유브랜드로 수출 세계와 미래를 향해 도약하기 위해 국가경쟁력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이다.선진국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서울신문은 국제화·세계화를 위한 기획연재물 「일본농업탐방」에 이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탈리아 중소기업을 집중분석하는 장기시리즈를 연재한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시에서 북쪽으로 1백20㎞ 떨어진 모데나 지역의 작은 도시 콘코르디아,이 곳에서 30여년간 니트 웨어만 생산해 온 바로니사는 근로자 79명으로 해마다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중소기업체이다. 모두 자기 상표로 생산,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한다.그러나 창고는 늘 비어 있다.재봉틀은 매일 바쁘게 움직이는데도 재고는 쌓이지 않는다.도매상에게 넘기기 전,하루 이틀 보관하는 게 고작이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할인이나 덤핑 매출을 하는 법도 없다.당연히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새 상품을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우리나라에서는 연례행사로 굳어진 정기 바겐세일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가 없다. 지난 66년 회사가 설립된 뒤로 이같은 경영상태에는 변함이 없다.1백% 주문으로 옷을 만드는 생산 체제 때문이다.한국의 업체처럼 일단 제품을 만들어 놓고 고객을 찾는 선생산 후판매는 일체 않는다.한마디로 「주문이 없으면 판매도 없다」.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건 이 회사뿐이 아니다.섬유수출 왕국인 이탈리아의 5만8천여 의류업체 중 베네통,GFT 등 대량생산 체제를 갖춘 세계적 브랜드의 메이커를 빼고는 99%가 주문생산 체제이다.그러나 주문을 받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주문은 철저하게 완전 경쟁속에서 이뤄진다.얼굴이나 연고는 통하지 않는다.지난 시즌의 상품보다 새로운게 없으면 주문은 하나도 없다.보통 상품을 만들기 1년∼1년6개월 전부터 시즌을 준비한다.먼저 수천여 직물 업체가 참여하는 원단 전시회에서 원단을 고른 뒤 디자인을 한다.디자이너가 모델을 정하면 재단사와 재봉사는 수백개의 모델에 맞춰 한가지 샘플을 만든다. 샘플이 나오면 1월(여름옷)과 6월(겨울옷)에 열리는 피에라(전시회)에 참여,평가를 받는다.도매상이나 소비자의 눈을 끌면 지난해보다 주문이 2∼3배 늘지만 그렇지 못하면 정반대이다.때문에 패션 업체들은 더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시즌마다 디자인을 다르게 하고 새로운 원단을 찾는다.여기에서 이탈리아 패션의 품질과 명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다. 바로니사의 경우,지난해 8월부터 올 여름 상품을 준비했다.사장인 지안카를로 바로니씨가 원단을 직접 고르면 부인 데안나와 딸 스테파냐가 컬렉션을 위해 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다.이 과정에만 4개월 이상이 걸린다.샘플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고 매주 원단·디자인·최근 유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생산직 근로자도 토의에 참여,자유롭게 의견을 내놓는다.한가지라도 문제점이 지적되면 작업은 처음부터 다시 한다. 관리 담당인 안드레사 포지양은 『컬렉션에 나온 소비자나 에이전트의 눈은 생산자보다 더 정확하다. 나중에문제점이 지적되면 새 모델은 그자리에서 생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백50가지의 새 모델을 갖고 피렌체의 「피티」피에라에 참여,주문을 받았다.지난 3월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상품을 도매상에게 넘기고 있다.그러나 아무리 주문이 많아도 한가지 모델에 1백50∼2백개 이상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같은 제품이 많으면 품질이 뛰어나도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이다.다품종 소량생산을 통해 품질도 높이고 값도 제대로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바로니 사장은 『주문의 많고 적음은 품질에 달려있다.품질은 아이디어에서 나오고 아이디어는 경험과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기계는 단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그야말로 「기계」에 불과할 뿐』이라며 주문생산 체제하에서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렌체시 동남쪽 안코나가에 위치한 여성정장 생산업체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의 코스티 사장도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전문성이 떨어져 다음 시즌에선 소비자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주민이떨어지고 생산을 못하면 회사는 문을 닫게 된다』며 『오랫동안 여성 정장만 만들었기에 고객으로부터 인정받고 품질도 높일 수 있는것 같다』고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시장조사,판매량 구축 등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게다가 전문성도 모자라 생산성도 떨어진다는 얘기이다.결국 더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이 전문성도 높이면서 품질도 낫게 했다는 것이다.지난 59년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35년간 여성 정장만을 고집한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티 역시 1백% 주문생산을 한다.처음 의류 하청업체로 출발,20여년간 여성 정장에 대한 노하우를 익힌 뒤 지난 86년 딸 크리스티나와 사위 알렉산드로를 경영에 끌여들였다.이탈리아 기업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 경영을 통해 화합을 다지면서 인력을 최소화했다.총 근로자는 40명,이중 관리직은 코스티 일가를 포함해 10여명에 불과하다. 지난 1월 밀라노 피에라에 2백가지 모델을 갖고 참여,99% 주문을 받았다.지난해 매출은 35억원,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딸과함께 디자인을 맡고 있는 사장 부인 크리스티나씨는 『한가지 일을 오래 하면 의문점이 많이 생긴다.새로운 의문점을 해결할 때마다 품질은 개선된다』며 『특히 섬유업은 디자인을 비롯해 원사나 원단,유행 등 여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피렌체 섬유연합회 간부로도 일하는 알렉산드로씨는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이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은 적은 없다.치열한 경쟁속에 안정 경영을 유지한게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한가지 보탠다면 임금상승률이 연5% 남짓인 물가상승률을 밑돈 것도 이탈리아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바로니사나 안나 크리스티나 코스티사의 생산직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은 60만∼70만원(세금과 보험료 연금 포함하면 1백20만∼1백40만원)으로 최근 10년간 임금 상승률이 3%선을 유지했다. 지난 50년대말까지 영국과 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 하청국가였던 이탈리아가 30여년만에 패션 왕국으로 발돋움 한데는 디자인,염색,가족 경영 등 여러가지가 거론된다.그 중심에는 늘 주문생산이 버티고 있다.이탈리아 섬유산업협회장 안젤로 파비아씨는 『이탈리아의 패션은 수많은 중소업체가 이끌어간다.이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끊임없는 개발을 한다. 그 배경에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지향하는 주문 생산이 있다.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패션의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92년 1인소득 2만1천달러/섬유·가구등 산업 지역별 특화 국토 면적은 30만1천2백77㎢로 우리나라(남북한)의 약 1.36배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며 인구는 6천여만명이다. 주산업은 관광과 공업·농업으로 밀라노 중심의 북부 공업지역과 로마·나폴리 등 남부 관광·농업지역으로 나뉜다. 공용어는 이탈리아어이며 북부의 독일계,프랑스계,오스트리아계,슬라브계 등 소수 민족은 자주 말을 쓴다. 종교는 로마 카톨릭의 본산지답게 99%가 카톨릭 신자이다. 통치 형태는 대통령제이며 임기는 7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국회는 상하 양원제다. 지난 92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천2백20억달러로 세계 5위이며 1인당 GDP는 2만1천달러로우리나라의 3배 수준이다. 수출은 93년 1천5백21억달러,수입은 1천3백77억달로로 무역수지는 80년대 이후 처음 1백44억달러(잠정치)의 흑자를 냈다. 산업은 지난 50년대만 해도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하청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50년대말 경제개발 정책을 적극 펴 산업을 지역별로 전문화됐다. ▲섬유·의류는 밀라노,피렌체,비첸차 ▲식품은 쿠네오,나폴리 ▲금속기계는 토리노,볼로냐 등으로 특화됐다. ▲피혁제품은 피렌체,피사,안코나 ▲가구는 밀라노,페스카라 등이 유명하다. 1주일에 40시간만 일하며 사무직 근로자의 급여는 연평균 1천6백만∼2천5백만리라(8백만∼1천3백만원)이다. 우리나라와는 1884년에 한·이수호통상조약을 맺었으며 6·25 전쟁때는 68적십자 부대를 보냈다. 지난 59년 공사관이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지난 92년 대한수출은 8억7천만달러,수입은 13억4천8백만달러였다.
  • 미,지재권보호 총력/FBI등 개입위해 법개정 추진/무공 보고서

    미국 행정부가 지적재산권의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수사 및 정보기관의 개입과 처벌 강화를 목표로 관련법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지적 재산권에 대한 슈퍼301조 발동을 위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4월 말 의회에 특별 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이뤄지는 조치들이다. 23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뉴욕무역관에따르면 미행정부는 의회와 업계의 요청에 따라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독점 및 특허 정보를 훔치는자를 체포,기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미 업계도 사설탐정의 고용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미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93회계연도(92년10월∼93년9월)의 위조상품 압류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8백5건에 2백18만달러로 건수로는 1위,금액으로는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4위국에 올라 우선관찰 대상국(PWL)으로 지정돼 있다.
  • 50a이하 농가 33%…영세농 통합 급선무(일본농업탐방:26·끝)

    ◎그래도 문제는 많다/전문가 3인의 대담/유통구조 개선·생산비 절감등 과세/정부통제 위주의 관련법 정비필요/개방의 탄력적 대응위해 농협도 근본적 체질개선 서둘러야/한국농산물 전체수입의 1%… 일취향 연구를 □참석자 유이제 야스히코(유시강언·천엽경제대경제학부장) 고노 히로시(고야박·일본 전농협중앙회 상무) 허선(농협중앙회 일본사무소장) ▲유이제 야스히코교수=일본의 농업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에 따른 쌀시장의 개방으로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95년부터 부분개방되는 쌀시장은 그러나 6년간의 관세화 유예기간동안에 수입되는 쌀을 국내비축용과 식량원조로 사용할 경우 국내 농가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물론 정신적으로는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일본 농민들은 그동안 쌀한톨도 수입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믿어왔으나 결과적으로 쌀시장이 개방되어 미래 농업에 대한 정신적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고노 히로시상무=일본농업중 축산·낙농분야는 이미 시장이 자유화되어 적지않은 타격을 받으며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쌀시장까지 개방될 경우 일본농업은 국제경쟁력이 더욱 약화되어 어려운 입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또 국내 산업간의 노동력 경쟁에서도 농업소득이 낮기때문에 젊은이들을 다른 산업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일본농업은 이같이 국제적 가격경쟁과 국내 노동력 확보경쟁등 양면에서 불리한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문제는 2000년이후 쌀시장이 관세화되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최초의 관세를 7백%정도로 상정할 경우 비교적 높은 관세장벽으로 일본농업은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그후 점점 낮추도록 돼있기 때문에 일본농업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제적 경쟁 어려워 ▲허선소장=일본농가와 농협등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쌀시장개방결정에 당초 크게 반발했습니다.농협은 한때 쌀비축량 조정을 위한 정부의 쌀재배 농지제한정책등에 협조하지않을 것을 선언하는등 정부와 정면대결자세까지 보였습니다.정부도 농협등 농민단체 직원의 농림수산성 출입을 금지하는등 대립상태는 심각했었습니다.그러나 신임 농협중앙회 회장의 취임과 농림수산성차관의 교체등을 계기로 「화해」가 이루어져 지금은 UR대책등을 함께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이제교수=모두 개방에 따른 문제가 많다는데는 공감을 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지요.일본농업이 살아남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하는가하는 거죠.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영세농을 통폐합하는 일입니다.일본농가의 평균 논의 넓이는 0.8㏊ 입니다. 이를 1.2㏊로 늘리고 50㏊이하의 영세농가는 농사를 그만두게 하여야 합니다.그러나 전체농가 3백만호중 50㏊이하가 1백만호나 되어 이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고노상무=농협에서도 지금 UR대책을 준비하고 있긴 합니다.그러나 농업을 단순한 경쟁원리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일본농업을 대규모화한다 해도 유럽농가의 30∼40㏊나 미국의 1백㏊의 대규모 농가와는 경쟁이 안됩니다.일본농업을 단순한 국제적 가격경쟁만이 아니라 식량안보·환경보존·지역사회유지와 문화적차원등에서도 생각하여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식량농업법」제정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농업법인 증가 추세 ▲허소장=일본은 「값싸고 안전한 농산물 만들기」를 위해 각 연구기관·시험장·기술센터및 농가·농협등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일본은 또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지역마다 저장시설을 충분히 만들어 신선한 농산물 유통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외국의 싼 농산물이 밀려올 경우 일본의 농산물가격을 높이는 지금의 복잡한 유통구조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유이제교수=일본은 지난 92년 「새로운 식료·농업·농촌정책의 방향」이라는 이른바 신농정 플랜을 발표했습니다.이는 UR에 대비한 일본의 농업대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신농정 플랜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농가당 농지를 10∼20㏊로 넓히는 대규모화를 미래농업으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고노상무=일본의 농민이 농업만으로 보통의 샐러리맨 수준의 수입을 올리려면 10∼20㏊의 농지대규모화가 필요합니다.일본에는 지금 30㏊이상을 개인 또는 그룹으로 빌려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은 연간 1천만엔(약7천8백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는 빠르게 추진될 것 같지않습니다.물론 농촌의 몇몇이 모여서 땅을 사지않고 빌려서 추진한다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유이제교수=물론 일본농업의 대규모화에는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습니다.하지만 20∼3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농지대규모화는 낙관적입니다.산간지역의 농지대규모화는 사실상 어렵지만 그밖의 지역에서는 농업인구의 고령화와 후계자감소등으로 농지의 집약이 가능하다고 봅니다.지금 지바현의 인바누마 토지개량지구등에서는 대규모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식량안보와 환경보존차원에서도 농업의 생산기반의 유지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농지의 대규모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문제는 농지를 대규모화한다 해서 생산비가 반드시 줄어들것인가 하는 점입니다.생산비 절감을 위해서는 대담한직파(논에 직접 볍씨를 뿌리는 것)가 필요합니다.벼농사에 가장 많은 노동력이 드는 것이 모내기이기 때문입니다.또 라디오 컨트롤 헬기에 의한 볍씨뿌리기,자동 용·배수로,로봇이용등의 하이테크 농업과 함께 벼와 야채를 번갈아 재배하는 윤작도 본격적으로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협,더 비싸게 팔아 ▲허소장=농지의 대규모화는 앞으로 기업농업을 지향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일본농업은 대규모화,농업법인의 형태로 점차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일본에는 지금 농사와 별도로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겸업농가」가 농사만을 짓는 「전업농가」에 임대료를 받으며 농경지를 맡기는등의 방법으로 대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농업법인이나 유한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나 농지의 대규모화와 기업농업을 위해 주식회사등의 농지소유까지 인정하면 이는 가족농업을 지향하는 농가의 정서와는 맞지않는다고 봅니다.일본이 주식회사와 농협등에 농지소유를 허용할 경우 국민의 먹거리를 몇개의 기업에게 맡기는 결과가 될지도 모릅니다.대규모영농을 지향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식량의 수요·공급을 국가가 관리하는 「식량관리법」을 빨리 손질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이제교수=쌀시장 개방으로 쌀수입이 자유화될 경우 쌀수급의 정부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이때문에 모든쌀의 정부관리를 규정하고 있는 식량관리법 제1조를 개정하지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식량관리는 물론 필요합니다.하지만 간접적인 수단에 의한 관리가 되도록 식량관리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고노상무=일부에서는 쌀시장도 자유유통에 맡겨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식량관리제도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냉정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식량관리제도는 식량의 자급조정,가격의 안정,투기와 매점·매석등을 막는 중요한 역할를 하고 있기때문에 필요합니다. ▲허소장=식량관리법을 둘러싼 여러가지 논의가 있으나 부분적으로 수정·보완하면서 일단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일본농협도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일본 나라에 있는 어느 낙농가는소 40마리를 기르는 대규모화를 이루었으나 생산비는 줄지않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농협으로부터 농업기자재·농약등을 사기 때문입니다.농협으로부터의 구입이 오히려 일반시장보다 더 비쌉니다.일본농협은 경제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2중구조로 되어있으며 정치적 역할를 위한 돈의 마련을 위해 농업기자재등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일본농협은 이때문에 경제와 정치의 역할을 분리하는 이른바 「정·경분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농업발전 도움 ▲고노상무=일본의 농업전체가 축소되고 있기때문에 농협조직도 이에 대응하여 직원수를 줄이는등 합리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농협은 또 전업농가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농촌에서 생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소장=일본의 농협은 「사업의 재구축」·「업무의 근본적 개혁」등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광역화를 통한 합병으로 마을이나 시,현연합회,전국중앙회등 3단계로 되어 있는 조직을 현단위 농협을 없애는 2단계로 바꾸고 있으며이러한 구조개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지난해 8월에 3천개였던 농협이 4월1일 현재 2천7백여개로 줄었으며 곧 2천6백개로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일본농업은 통합을 통한 조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좀 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한국농산물의 일본시장진출 전망은 어떻습니까. ▲유이제교수=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특산물을 중심으로 양국간의 농업무역이 가능하다고 보며 양국의 농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노상무=일본의 곡물 자급률은 30%에 지나지않기때문에 경쟁력 있는 농산물은 계속 수입되리라 생각합니다. ▲허소장=일본의 농산물수입시장 규모는 3백억달러 수준인데 한국농산물은 1%에 불과합니다.한국은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일본소비자 취향에 대한 연구·포장·국제적 신뢰도의 향상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아시아 각국 「인프라」 투자 열풍(현장 세계경제)

    ◎도로·발전·통신 시설 병목현상 심각/중국·말련 등 향후 10년간 1조불 계획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아시아 각국이 산업 및 경제성장의 튼튼한 등뼈인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는 지난해 세계평균치의 4배에 가까운 8.4%의 성장률(중동제외)을 기록했는데 세계의 이름난 기업들과 사업가들은 이 수치 못지않게 이 지역의 거대한 사회간접자본 「시장」에다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최근 일본의 장기신용은행은 향후 10년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각국이 도로·철도·공항·항만·발전·통신·상하수도 시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1조달러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적게 잡아도 6천억달러는 쏟아부으리란 예측이다.또 범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국가들로 커지긴 했지만 이 지역에서 2000년까지 1조달러의 사회간접자본 신규투자가 필요하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추산하고 있다. 경제사정이 전에 비해 몰라보게 나아져 산업활동는 물론 일상생활의 필수적 여건이 되는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스트럭쳐)의 질을 높일 생각들인 것이다.그러나 아시아 전역에 불고있는 「인프라」 열풍은 현재의 간접시설들이 예전처럼 생산의 뼈대나 틀이기는 커녕 장래의 성장을 가로막은 족쇄로 전락한데서 연유한다.교통체증,전력부족,통신시설 미비 등 곳곳에서 기존 인프라의 「병목」현상이 경제활동의 목을 죄고 있다.따라서 이곳의 모든 정부들은 인프라 건설과 확충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작년 8.4% 성장 지금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아시아에서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발전능력을 앞으로 10년안에 현재의 1.75배로 증대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내다봤다.매년 5백억내지 6백억달러를 들여 발전시설을 증설시켜야 한다는 계산이 뒤따르고 있다.제너럴 일렉트릭은 회사의 발전사업 수주 절반이상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이미 25억달러의 전용펀드를 만들었다. 통신시설의 기본인 전화회선의 경우 인구 1백명당 가설률이 현재 홍콩과 일본이 50명선(한국33명)인데 비해 같은 아시아의 중국은 단 2명에 그치고 있다.중국은2000년까지 1백명당 가설률을 6명으로 높일 계획인데 이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현재 영국에 깔린 총 전화회선의 3배나 되는 물량을 그때까지 가설해야 된다.해마다 1백20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 ○발전 75% 늘려야 또 아시아 인구의 절반인 15억명은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들에게 적당한 상하수도 시설의 혜택을 베풀려면 무려 1조1천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세계은행의 보고다.말레이시아는 지난 92년 전국의 하수도시설을 전면 재건하는 공사에 착수했었다.20년이 걸릴 이 사업는 24억달러가 들 예정이나 아시아지역의 용수위생분야 투자에 대한 아시아개발은행의 전망치는 1천억달러. 일본은 인프라 열풍과 규모에 있어서도 1등 선진국이다.고베 오사카 요코하마 앞바다에 매립지 인공도시가 줄줄이 솟아난데 이어 도쿄만안 인공도시화,오사카 관서신공항,혼슈·시코쿠 연결망 등의 초대형 사업을 차곡차곡 진행시키고 있다.새로 일어서는 노대국 중국의 인프라건설 스케일은 딴 나라를 압도한다.세계 최대의 댐과 최대의 발전소가 될 양자강삼협 댐·발전소건설은 공사비도 세계 최고기록(7백70억달러)을 에고하면서 착상 70년만인 지난해 드디어 실제 공사에 들어갔다. 중국정부가 주관하는 베이징에서 홍콩의 구용반도에 이르는 2천5백㎞ 신설철도는 96년 완공을 바라보고 있는데 부자 소국 홍콩은 공사비 규모가 이 철도건의 6배나 되는 첵랍콕 신공항건설을 97년 중국편입 이전에 완공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대만 또한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으로서 3년전 세계에 광고했던 전국토 현대화 계획의 총투자액을 3천억달러에서 거듭 축소수정하곤 있지만 메가 프로젝트 현장이 전국에 널려있다. ○중국 스케일 최대 세계 최대 가스동력원 발전소인 인도의 다볼발전소와 인도네시아의 거대한 파이톤 화력발전소도 각각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 공사에 착수했다.컨테이너 처리능력 세계 선두를 다투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부두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로,발전소,하수도,공항 등이 이곳저곳에서 차례로 완공될 아시아는 멀지않아 환골탈태의 새 대륙으로 거듭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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