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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성 대출 급증… “과소비 심각”/작년 25% 늘어

    ◎식료품 등 내수용 수입도 “눈덩이” 과소비가 심각하다.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면서 「쓰고 보자」는 심리가 확산,돈을 빌어서까지 쓰고 있고 값비싼 소비재도 불티나게 팔리면서 소비재 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과 관세청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개발기관·보험·투금·종금 등 비통화 금융기관을 합친 전체 금융기관의 소비성 대출은 지난해에 업종별로 25% 이상이 늘었다.소비재 수입의 증가폭은 26.8%였다. 대표적인 소비성 업종인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13조4백22억원에서 93년에는 16조8천6백21억원,94년에는 21조1천4백9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9.3%와 25.4%가 늘어 전체 대출금 증가율 24.8%를 앞질렀다. 반면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은 92년 87조2천7백66억원에서 93년 97조3백55억원,94년 1백13조7천9백89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2%와 17.3%에 그쳐 대출금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전체 대출금은 92년 1백83조1천4백20억원에서 93년에는 2백13조9천4백65억원으로 전년보다 16.8% 늘어난 데이어 94년에는 2백67조8백21억원으로 24.8% 늘었다. 또 지난해 내수용 소비재 수입은 93년보다 26.8%가 는 93억9천6백만 달러였다.먹고 마시는 식료품 수입도 29억9천9백만 달러로 전년보다 29.7%가 증가했다.올들어 소비재 수입은 지난 1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6%가 늘어 다소 주춤했으나 2월에 무려 46.6%가 늘어난 9억6천3백만 달러나 됐다. 국내 소비도 늘어나 사치성 내구 소비재에 붙는 특별소비세가 지난해에는 2조4천4백71억원이 걷혔다.전년보다 무려 51%가 증가한 것이다.또 지난해(3·4분기까지)의 경우 외식비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7%나 늘었고,오락 서비스에 쓴 돈은 분기별로 최고 26.4%까지 급증했다.
  • 외국인투자 올들어 99% 급증/1분기 1백75건 5억달러 넘어

    ◎기업규제 완화/노사관계 안정/투자조건 개선/첨단제품·의약 등 업종도 다양화 외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대거 몰려오고 있다.최근 국내 경기의 활황과 노사관계의 안정,그리고 외국인 투자지원 제도의 확대 및 투자절차 간소화 등 외국인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15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외국인 투자는 총 1백75건,5억1천4백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백28건,2억5천8백만 달러에 비해 각각 36.7%,9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증액투자는 총 68건,2억9천6백만 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8.8%,1백5.6% 늘어났다.신규 투자도 총 1백7건,2억1천8백만 달러로 각각 35.4%,91.2%가 증가했다. 산업 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총 69건,1억8천1백만 달러로 전년동기의 52건,1억7백만 달러에 비해 각각 32.7%,69.2%가 늘었다.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회복됐음을 반영한다. 최근의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 투자사례를 보면 아세아아세틸(주)의 초산비밀 제조,(주)포스코휼스의 실리콘웨이퍼 제조 등 첨단기술 제품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또 (주)한국그락소의 의약품,듀폰폴리머(주)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조 등 중화학 공업에 대한 투자 및 (주)신원 에벤에셀의 의류 제조투자 등 다양한 업종에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나라 별로는 ▲일본이 5천7백만 달러,1백2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42.5%,1백4% 늘어났고 ▲미국 5천1백만 달러,1백99건(8.5%,1백14%) ▲유럽연합 2천8백만 달러,1백11건(마이너스 9.7%,12.1%) ▲기타 3천9백만 달러,1백2건(2백90%,5백37.5%) 등이다. 재경원 당국자는 『현재의 국내 경기 확장국면이 올해 말이나 내년 1·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노사관계만 안정된다면 당분간 외국인 투자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9월까지 15%로 확대/홍 부총리 【발리(인도네시아)=염주영 특파원】 정부는 현재 종목 당 발행주식의 12%인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를 빠르면 2·4분기,늦어도 3·4분기 중 15%로 올릴 방침이다.또 금융문제가 한미간의 통상문제로 비화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쌍무협상과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 금융협상을 통해 금융시장 개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16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블루프린트) 등을 통해 시장개방을 포함한 개혁정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중 외국인 투자 한도를 1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한도가 15%(포철·한전 제외)로 늘어나면 국내에 추가 유입되는 외국자금은 약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투자한도가 1%포인트 확대될 때 약 1조원(10억∼13억달러)의 외국자금이 추가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 미,작년5월 영변원자로 폭파검토/WP지,북핵대치 긴박했던 상황보도

    ◎주한미군 1만명 증강… 수십만 공수/전면전 기상… 컴퓨터 모의실험 실시/희생자 1백만명·전쟁경비 1조달러 예상 작년 5월 북한핵위기가 고조될 무렵 페리 미국방장관은 ▲영변원자로에 대한 공습 ▲주한미군 1만명 증강 ▲여러 전면전 계획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3일 『미국의 핵억제력은 냉전시대의 토대가 되었으나 북핵위기를 맞아 부적절해 보였다』며 북한과 같이 예측불허의 국가들이 핵보유를 추진하는데 따른 문제점을 파헤쳤다.이 기사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페리장관은 94년5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계획들을 검토했다.하나는 북한 원자로에 대한 공습이고 다른 하나는 주한미군을 1만명이상 증강시키는 안이었다.또한 수십만명의 병력을 공수하는 여러 전면전 계획도 구체적으로 검토됐다.5월19일 페리장관은 클린턴에게 브리핑을 하기 위해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 백악관으로 갔다.럭사령관은 한반도에 재래식 전쟁이 나더라도 미군 8만∼10만명을 포함,1백만명이상의 희생자를 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미정부의 경비와 한국,일본,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총 전쟁경비는 1조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게 럭의 판단이었다. 핵위기가 고조될 무렵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도 핵확산저항팀이 컴퓨터로 북한의 핵시설을 공격하는 모의실험을 했다.그러나 공습을 통해 북한의 원자로를 무력화시키더라도 김일성이 한두개의 핵무기를 어디에다 숨겨놓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그들이 땅굴속에 핵폭탄을 숨겨놓았다면 이를 파괴하는 방법은 다수의 미핵무기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이는 생각할 수도 없는 접근방식이었다. 페리장관은 6월중순까지 2가지 결론을 내렸다.첫째는 공습계획을 검토한 결과 방사능낙진을 확산시키지 않고 북한의 원자로를 없애버릴 기술적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공습계획을 건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한국,대만,일본이 전쟁발발가능성을 들어 강력히 반대했다. 페리장관은 대신 전쟁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대북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점진적 접근방식을 택했다.즉 평양측에 대해 주한미군 증강이 특별한 침공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하면서 1만명의 미병력을 증파하는 안을 추진키로 했다. 6월16일 페리장관과 럭사령관은 이같은 계획을 갖고 백악관을 방문했다.그러나 페리장관이 백악관에서 군사력증강계획을 브리핑할때 북한을 방문한 카터 전대통령은 김일성이 미국의 외교적 양보를 조건으로 핵동결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에 전화로 보고해 왔다.카터는 곧 모든 내용을 CNN에 생방송하겠다고 밝혔고 클린턴대통령과 고어부통령,페리장관,럭사령관,갈루치대사 등은 백악관 TV앞에서 카터의 발표내용을 TV로 시청했다. 작년 가을 미국은 「재빠른 댄서」라는 암호명으로 걸프지역과 한반도에서 2개 전쟁이 거의 동시에 발발하는 경우의 모의전쟁실험을 실시 했다. 한반도에선 김정일이 한국항구에 화학무기를 발사하고 상륙지점을 봉쇄해 수천명의 미군을 중독시키는 경우를 상정했다.하나의 대안은 북한에 전술핵무기로 보복하는 것인데 모의전쟁실험자들도 미대통령이 핵보복을 승인할것이라고는 동의할 수 없었다.또 화학무기 보복이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두번째 대안은 대륙간 탄도탄에 핵무기가 아닌 재래식탄두를 탑재,북한으로 발사하는 것인데 모의실험자들은 이 대안에 대해서도 주저했다.ICBM을 발사할 경우 미국으로부터 다른나라 상공을 날아가야 하는데 해당국들이 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이 모의전쟁게임은 수개월간 계속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핵무기의 미래에 관해 더욱 혼란스런 생각을 갖게 됐다.
  • 한국판 「베어링은 사건」 “충격”/수협 환거래 2백억 손실 안팎

    ◎달러화 강세예상 작년 대량 선물거래/1천만달러 환거래 1인에 맡긴게 화근 수협중앙회가 대규모 환거래를 하다 2백억원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안의 성격이 베어링 은행의 파산 사건과 비슷해 충격적이다.최근 달러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한 외환시장에서 무리하게 환거래를 하다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는 점에서 같다. 수협은 최고 경영진이 「국제화」를 내걸고 지난 해 10월 외환 딜링 룸을 만든 뒤 본격적으로 선물환 거래 등 외환거래에 뛰어들었다.수신의 일정 비율을 조합원에게 저리로 대출함으로써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만회하기 위한 자산운용 전략이었던 것이다. 사고를 내고 지난 4일 행방을 감춘 외환딜러 이모 대리(46)는 5년전 국제 영업부로 배치된 뒤 달러자금의 수급과 관련된 원­달러의 환전업무만 보다 지난 해말부터 외국은행 국내지점을 통해 엔­달러 거래 등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보통 직원인 그의 외환거래(1천만달러 규모)를 감독할 내부조직조차 없어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일반은행들은 외환딜러에게 매매한도를 정해 주고,일정액 이상 손실이 나면 즉각 반대매매를 하도록 하고 있다.수협 관계자는 『이씨가 한동안 이익을 내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때문에 경영진이 그를 믿고 환거래 업무를 전담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달러화가 올해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이씨가 대량으로 선물환 거래를 했다가 달러화가 폭락하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한다.수협 경영진으로선 잘하고 있겠거니 팔짱만 끼고 있다가 화를 당한 셈이다. 지난 해말 현재 수협의 수신은 4조7천억원,대출 잔액은 1조8천9백60억원,당기 순이익은 18억8천만원이었다.조합원은 16만3천명이다.그러나 자본금이 3백98억원에 불과해 사고액이 커질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 ◎선물환 거래/특정외화를 미래에 사고팔겠다는 약속 환거래는 달러화나 엔화 등 특정 통화를 일정 환율로 사고 파는 것으로,사고 파는 시점이 지금이면 현물 환이고 미래이면 선물환이다.따라서 특정 통화를 미래 시점에 일정 환율로 사고 파는것을 약속하는 선물환 거래는 실물거래로 생길 수 있는 환차손을 줄이거나,환차익을 보기 위해 활용된다. 예컨대 A기업이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달러당 9백원)이 3개월 뒤 1천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고 「3개월 뒤에 1달러를 9백50원에 사는」 선물환 계약을 했다고 하자.이 때 예측대로 3개월 뒤의 환율이 달러당 1천원으로 오르면 A기업은 3개월 만에 환거래로 50원의 이익을 얻고,반대로 달러당 8백원으로 환율이 떨어지면 앉아서 1백50원의 손실을 보게 된다.
  • 수협 환투기 “1백억 손실”/엔환율 잘못 예측/은감원,특검 착수

    ◎금융기관 곧 전면 실태조사 은행감독원은 8일 최근 선물 거래 등 국제 금융시장의 환거래에서 1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수협 중앙회에 대한 특별 검사에 들어갔다. 수협은 외환 딜러 한명이 1천만달러(약 80억원)의 자금으로 달러와 엔 및 마르크 등의 외환 현물 및 선물 거래를 해 오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엔화가 초강세로 돌아서며 환율의 변동을 잘못 예측해 이런 피해를 입었다. 은감원은 오는 15일까지 특별 검사를 한 뒤 이방호 중앙회장 및 관련 임직원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은감원이 금융기관의 환거래에 대해 특검에 들어간 것은 지난 89년 광주은행이 환 투기로 3백46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건 이후 처음이다. 은행감독원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어 다른 금융기관들도 이런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전면적인 실태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수협 중앙회의 자본금은 작년 말 현재 3백98억원,여·수신은 총 1조7천억∼1조8천억원이다.이번 사건으로 파산까지는 이르지 않겠지만 한 명의 외환 딜러가 회사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는 점에서 한국판 베어링그룹 사건이라 할 만하다.
  • 94 EU예산 1조원 증발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 예산중 사기로 사라진 것이 밝혀진 액수만도 작년 1조원 상당을 넘어선 가운데 집행위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새 법률을 제정키로 했다. 31일 EU 집행위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94년 예산 집행액 가운데 사기행위 등 불법으로 증발된 액수는 10억3천만 ECU(13억달러 상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 국제금융시장/핫머니 7조2천억달러 춤춘다

    ◎1년 세계경제의 20% 규모/“거품경제 주범”·“무역교란” 비난 대두 「돈의 속도는 빛의 속도」라는 비유가 나돌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돈의 흐름이 너무 빨라 그 대처가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지난 연말 멕시코 페소화 하락으로부터 시작해 지난 2월 영국 베어링은행의 파산,그리고 최근 달러화의 사상 유례없는 하락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핫머니」로 인한 국제경제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은행예금,정부단기증권,상업어음과 기타 유동자산 등에 투자되는 이른바 단기자금을 일컫는 별칭인 핫머니는 이제 그 규모가 너무 커져 정확한 산출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단기성 은행예금을 포함,현재 국제금융시장에 나돌고 있는 각종 금융상품들의 총액을 7조2천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이는 1년 동안 세계경제 규모의 20%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같이 엄청난 돈이 최근 고도의 첨단장치를 통해 세계 각지의 금융시장으로 수익상품을 찾아다니며 전화 한 통화나 버튼 하나로 투자선 변경이 가능하다. 그 실례를보면 지난 93년 선진 7개국간에 사고 판 주식과 채권 총액은 7천6백40억달러로 85년의 2천억달러에 비하면 무려 4배에 가까운 신장을 보였다. 또한 세계 어느 시장에서든 실질적인 가격 상승과 하락에 따라 투자선을 바꾸는 개인투자신탁의 일종인 헤지펀드의 번성으로 미국의 헤지펀드 숫자가 94년 1천2백개에서 금년초 3천개로 증가했으며 총금액도 1천4백억달러에 달한다. 통화무역도 붐을 이뤄 세계 외환시장의 무역규모는 금년초 하루 1조달러에 달해 89년의 하루 6천2백억달러보다 높은 신장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각종 금융파생상품들도 다양화·대형화해 지난해에는 88년의 4천8백20억달러보다 무려 3배에 가까운 1조4천억달러로 신장했다. 이는 결국 무역의 자유화처럼 투자의 자유화가 이뤄진 결과이며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자동차 생산이건 아르헨티나에서의 밀 재배건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생산이건간에 가장 생산성이 높은 곳이면 어디나 투자한다. 그러나 이같은 핫머니의 범람에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는 이들도 있다.핫머니가 세계경제에 파괴적인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즉 기존의 무역패턴을 교란시키고 투자비용의 소모를 증가시키며 정부의 마구잡이 차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결국 핫머니는 주식이나 채권이나 부동산에 있어 재정적 거품 현상을 창출했다가는 순식간에 폭삭 가라앉혀 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대부분의 금융분석가들은 핫머니에 대한 경계론을 펴고 있다.지난 15년 동안 핫머니는 연방의 재정적자를 손쉽게 메울 수 있게는 했지만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다.80년대 중반 몰려든 해외투자는 달러화 가치를 치솟게 해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더니 이제 그들은 다 빠져나갔고 반대로 달러가치를 하락시키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수출을 증진시키겠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의 물건값을 오르게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제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멕시코,중국,인도 등 신흥공업국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당분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핫머니의 위력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항공산업 20년간 활황/승객 증가… 제트기수요 1만 5천대

    【런던 AP 연합】 향후 20년간 항공 교통량이 강력히 증가하면서 항공산업이 적자에서 회복돼 각종 항공기 주문이 활황을 맞을 것이라고 에어버스기 제작 컨소시엄인 에어버스 인더스트리가 21일 밝혔다. 에어버스 인더스트리의 아담 브라운 부회장은 이날 런던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노후 항공기 교체와 승객증가에 따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0년간 1만5천여대의 제트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 중 1천6백대는 이미 주문이 이뤄진 상태로 현재가격으로 미화 1조달러에 달하는 나머지 1만3천4백여대를 놓고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사,맥도널 더글러스(MD)사 등이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 부회장은 또 이 중 15% 가량은 중고 항공기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수요가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측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7천3백여대의 제트기 중 80% 이상이 노후돼 교체해야하며 더 많은 중·대형 신형기가 필요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
  • 일 무역흑자 다시 증가/2월 1백14억달러… 작년비 5% 늘어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대장성은 지난 2월 무역흑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1백14억5천7백50만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무역흑자는 지난해 12월과 1월 감소했으나 한신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고베항을 통한 수출이 회복되면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대장성은 그러나 엔화로 표시한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든 1조1천3백58억엔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자동차부문의 엔진을 비롯,반도체등 전자부품이 9.5% 늘어난 3백53억5천7백33만달러로 수출이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달러화 「기축통화」 위상 “흔들”/「90엔대 붕괴」 의미와 전망

    ◎미 적자 누적… 자본시장 의존도 과중/“금리인상땐 불황”… 클린턴 진퇴양난 미 달러의 연이은 폭락은 여러 원인을 꼽을 수 있겠지만 결국 미국경제와 연계해 달러화의 국제적 지배통화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로 압축될 수 있다. 많은 금융관계자들은 『달러는 과거와는 달리 이제 더이상 세계 준비통화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지난해 2월이후 달러화는 마르크화에 대해 21%,엔화에 대해 15% 떨어졌다.금융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국제화및 아시아와 유럽경제의 부상으로 달러·엔·마르크의 3개 금융지역으로 나뉘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달러는 국제경제및 자본시장의 거대팽창이란 외부요인과 미국 무역·재정적자 누증의 내부압력에 시달리면서 세계제일 통화의 독점을 고집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난해 미국 상품무역수지는 1천6백억여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경상수지 적자도 계속 악화돼 88년이래 최악의 수준인 1천80억달러로 늘어났다.재정적자는 매년 2천억달러씩 누증돼 총적자액이 4조7천억달러에 이를 지경이다. 이러한 쌍둥이 적자와 GDP대비 6%선에 그치는 미국인들의 낮은 저축률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게 만들어 미국은 외채가 7천5백억달러에이르는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자본시장의 자금은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자본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은,투자대상국이 인플레 조짐을 보이거나 통화당국이 인플레저지및 예산적자 감소를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자본도피가 유발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축금융정책을 중단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었다.또한 멕시코 금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백억달러를 지원한 것도 국제 금융계에서 미국의 위치를 약화시키는 또다른 요인이 되었다. 미국정부가 달러약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들리지만 달러의 연속 수직폭락은 미국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하락을 의미한다.또 경제적으로도 수출에는 이롭지만 수입상품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인플레 압력요인이 될수도 있다.더구나 달러화가 급락할 경우 주식·채권시장에서마저 자본유출이 생겨 커다란 금융위기를 야기시킬 위험도 있다. 미국과 일본 독일 3국이 달러화 방어에 공통 이해를 갖고있으나 국제외환시장이 너무 빠르게 앞서가고 있어 중앙은행의 시장개입는 이번 폭락사태에 전혀 약효가 없었다.하루 1조달러에 달하는 외환시장 거래액에 비해 5억∼50억달러의 중앙은행 개입규모는 소액에 불과하다. 달러화 폭락을 방지할 수있는 또다른 선택은 금리를 올림으로써 투자가들에게 달러화 매력을 높이는 것이다.그러나 금리인상은 클린턴행정부에게 위험부담이 크다.1년동안 7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과열경기를 가까스로 잡아놓은 상태다.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달러화 하락을 방지하는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경기가 침체상태로 빠져,불황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강력한 달러화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된다』고 말했으나 이후 달러폭락이 계속돼 미국의 월가는 물론 세계의 투자자들이 이를 못미더워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일본의 대책/“엔이 달러 흔들수 없다” 신중/“독자수습엔 한게” 판단… 「G7과 협조」 강조 엔화가 수직상승을 거듭하자 일본 정부는 대책에 부심하면서도 일응 신중한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긴급관계각료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회의후 무라야마총리는 「엔고현상은 경제의 기초적인 제조건을 반영하지 않은 투기적인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인식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일본은행의 한 간부가 7일 「엔고는 일과성」이라고 언급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금리인하 효과없다 일본 정부는 따라서 엔화에 대한 수요를 줄이고 국내수요를 늘려 무역흑자를 축소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적어도 겉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개진하고 있다.무라야마총리는 이날 금리와 관련된 질문에 『일본은행 소관사항』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은채 선진7개국과의 협조(다케무라대장상)를 강조했다.미국이 달러 하락을 방치하고 유럽이 엔고에 무관심한 상태에서 일본만의 노력으로 사태를 수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개(달러)가 꼬리(엔)를 흔들 수는 있어도 꼬리가 개를 흔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하시모토통산상은 『금리인하는 아니다.일본만 내려도 효과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엔고로 인한 중소기업과 수출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달러매입 엔화방매를 계속해,일본정부가 엔고를 방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면서 규제완화,대규모 지진피해 복구예산 편성등을 통해 내수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데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대해서는 지난 6·7일 각료들의 잇따른 발언이 있었고 7일에는 경단연을 비롯한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총리를 방문,규제완화를 단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재야,규제완화 요구 한편 일본은행은 『금융정책은 하루하루 엔화의 동향에 따라 변경되기보다는 경제 전반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강조하고 있으나 7일부터 단기금리의 인하를 묵인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또 고무라 경제기획청장관도 8일 재할인율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7일 일본의 무담보 콜금리가 다소 하락하는 등 일부 금리가 떨어지기도 했다.
  • 외규장각도서 반환의 매듭 풀었다/김 대통령 미테랑 「문화협력」

    ◎불,“이견 해소방안 한국에 제시” 다짐/「맞대여 문서목록」 합의땐 한달내 타결될듯 김영삼 대통령이 3일 프랑수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외규장각 도서반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을 받아내 답보상태였던 협상에 청신호가 켜졌다.미테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이 양국간 실무자들 사이의 협상 난항으로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이견을 해소하는 방안들을 검토해 한국측에 제시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는 것이다. 임기를 마무리해가는 78세의 미테랑 대통령이지만 이날의 약속에는 성의가 담겨있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프랑스측은 지난 93년 9월 고문서 반환을 약속했지만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고문서 반환은 이뤄지지 않았다.한 당국자는 『미테랑 대통령이 처음에 자국법을 잘 모르고 무기한 대여등의 용어를 썼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프랑스측은 외규장각 문서를 대여하는 대신 같은 가치의 한국 고문서를 대여하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실무자들의 협상에서는 「반환」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 않고 「대여」나 「기탁」이라는 용어가 대신하고 있다.더 쉽게 말하면 「교환」이라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른다.이것이 프랑스측이 주장하는 「등가등량」의 원칙이다. 프랑스는 국립도서관에 있는 외규장각 고문서 2백96권을 대여하는 조건으로 같은 시대인 1600년대와 1800년대 사이의 한국 고문서대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정부는 지난해말 국립도서관 소장 경서류·개인문집·범류관례 서적등 3백37권을 제시했으나 프랑스측은 학문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반대했다.정부는 지난 1월에 다시 5백54권의 목록을 보냈다. 프랑스측은 역시 불만족을 표시했다.프랑스측에서 직접 원하는 목록을 제시해오기도 했다.그런 방식에는 우리정부가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테랑 대통령이 프랑스의 실무진에게 어떤 타협안을 제시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번만은 긍정적 결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이 나올 것같은 분위기라는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한국측이 제시한 문서목록을 받아들이라는 권고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한국이 맞대여할 문서목록만 확정되면 1개월 이내에 상호 대여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 소르본대 학위수여 수락연설 요지/「문명의 창조적 융합」 이루자 나는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역사의 진보에 대한 프랑스의 위대한 공헌을 되새기게 됩니다.프랑스가 현대사에 미친 영향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의 확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1789년 파리에서 시작된 민주시민혁명은 지난 2백년동안 전세계로 확산되어 마침내 완전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야말로 내자신 평생을 바쳐 추구해 온 민주주의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한국이 민주화와 산업화에 모두 성공을 거두어 세계에 주목받는 위치에 이르기까지는 참으로 긴 고난의 여정이 있었습니다.바로 1백년전 열강의 각축으로 빚어진 한국의 비극은 식민지배,국토분단,전쟁 등으로 이어지는 매우 가혹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빈곤과 전쟁의위협속에서도 한국인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나는 조국의 민주화에 대한 꿈을 안고 정치에 투신했습니다.그로부터 40년 나와 나의 동지들은 무서운 탄압속에서도 피눈물나는 민주화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1968년 5월 이 대학을 중심으로 울려 퍼진 「자유」의 목소리는 우리에게도 큰 힘을 주었습니다.나는 정의로운 길로 나가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어떤 난관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오랜 투쟁끝에 우리는 마침내 정통성있는 민주정부를 세웠습니다.그리고 성숙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이제 한국은 대내적인 민주개혁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세계화」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세계화」를 통해 국제협력을 증진시키고 인류공통의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은 미래의 새로운 세계를 함께 바라보아야 합니다.동아시아는 세계경제의 3대 중심축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한국은 바로 그 한가운데위치하고 있습니다.장차 통일한국은 인구 8천만에 GNP 1조달러 규모의 세계 10대국가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제대국이며 기술대국입니다.프랑스는 유럽통합은 물론,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에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한국의 협력증진은 유럽연합과 아·태경제협력체(APEC)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것입니다.프랑스와 한국은 21세기 지구촌을 살기 좋은 공동체로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한·불 양국은 어느 서구학자의 우려처럼 「문명의 충돌」이 아니라 「문명의 창조적 융합」을 구현하는 모범적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21세기는 과학의 합리성이 동양의 지혜를 통해 진정한 의미를 발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과학이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수단만이 아니라 인류의 평화로운 삶을 인도하는 지혜가 되게 하는 것이 21세기 지성계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지성의 본산,소르본이 동양의 사상과 문화에 좀더 가까워짐으로써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선구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지금 6천명이 넘는 한국 학생이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이 소르본대학에도 1백50여명이 와 있습니다.매년 15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를 방문하고 있습니다.이와 같은 인적교류는 두나라간의 이해증진과 협력확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입니다.나라안에서 문화를 창조하는데 대학이 선구적 역할을 하듯이 나라간의 문화협력에 있어서도 대학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소르본대학이 한국의 대학들과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일 것을 기대합니다. 저 광장에 서 있는 동상의 주인공인 빅토르 위고는 『도덕과 정치와 문학분야에서 소리나는 메아리(echosonore)가 되라』는 가르침을 남겼습니다.나도 양국의 학술교류와 문화협력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 미 상원,공화발의 개헌안 부결/사회보장예산 축소 거부

    ◎「균형예산 헌법안」 반대 2표 많아 【워싱턴=이경형 특파원】 미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예산균형을 위한 헌법개정안」이 2일 상원투표에서 부결됨으로써 중간선거 승리 이후 고무됐던 공화당에 큰 패배를 안겨줬다. 상원은 이날 예산균형에 관한 헌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헌법 개정에 필요한 찬성 67표에 2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의원 51명과 민주당의원 14명이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 33명과 공화당 의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반대한 공화당 의원은 오리건주 출신 마크 해트필드 의원과 보브 돌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이다. 돌 의원은 이날 표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이번 표결에서 승리한 측과 제휴해 대통령선거전이 한창 무르익을 내년 가을 이 개정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기 위해 당초 찬성에서 최후의 순간에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회보장을 위한 자금이 예산균형을 위해 전용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 개정안에 반대했다.94년 현재 미국의 예산적자는 2천36억2천만달러이며 국가부채는 4조8천억달러에 달한다. 미하원이 이미 승인한 이 개정안은 ▲세금 인상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2의 찬성을 요구하고 ▲예산적자를 허용하거나 미국의 신용 한도를 인상하는데 상·하 양원 재적의원 5분의3의 찬성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헌법 개정안은 공화당이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내세웠던 『미국과의 약속』이라는 선거공약의 핵심으로 공화당 승리에 큰 역할을 했으며 많은 국민들이 69년 이후 계속되는 예산적자 문제를 재정정책의 가장 핵심 문제로 인식함에 따라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왔다. ◎미 「균형예산 헌법안」부결 의미/“의회 장악”공화에 첫 정치적 타격/총선 공약 좌절… 대선 쟁점으로 부상 공화당이 미의회를 장악한 이후 처음으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미상원은 2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오던 「균형예산을 위한 헌법수정안」(개헌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통과정족수인 재적 3분의2인 67명에서 2명이 부족되어 부결된 것이다. 공화당은 금년초 1백4대 의회가 출범하자 마자 작년 11월 중간선거의 공약인 「미국과의 계약」을 실천하기 위해 갖가지 필요한 입법을 추진해 왔다.이중 최대의 입법목표는 만성적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헌법에 균형예산을 편성토록 명시하는 개헌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었다. 공화당이 전당력을 동원하여 입안한 이 균형예산 개헌안은 누적연방재정적자가 총 4조8천억달러에 달해 연간 국방예산과 맞먹는 2천억달러를 이자로 지출해야 하는 현실을 어떻게든 시정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균형예산 개헌안은 헌법에 그 취지를 명시하는 것은 좋으나 어떻게 적자를 감축하느냐는 구체적 방법을 두고 공화·민주당간에는 물론 의원 개인별로도 의견이 달랐다.공화당도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는 수 밖에 없는 적자감축 방안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방법을 강구한다는 선에서 머물렀다.민주당은 향후 7년간 1조2천억달러의 지출을 삭감할 때 은퇴자·생활보호대상자·실업자 등이 받고 있는 각종 사회보장 혜택이 보호되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대 기치를 들었다. 개헌안이 부결된 후 클린턴 대통령은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지출은 줄여나가야 하지만 중산층의 자녀교육·양육 등에 대한 세금감면 등과 사회보장제는 계속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을 의회도 인정했다』고 새삼 강조한데서도 이같은 입장을 볼 수 있다. 설사 균형예산 개헌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하더라도 최종의결 확정되려면 상·하 양원을 통과한 뒤 이를 각주에 돌려 50개주의 4분의3의 찬성을 얻어야만 한다. 이번 개헌안의 통과 실패는 분명 공화당의 좌절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민주당이나 클린턴 대통령의 승리라고는 할 수 없다.공화당은 국민여론 조사 결과 70%의 지지를 얻은 균형예산 개헌안이 민주당의 저지로 무위에 그쳤다며 내년의 대통령선거 운동 과정에서 이를 최대쟁점으로 부각시켜 민주당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재정적자의 감축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을 삭감할 때 사회보장제도를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이 아무 설명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벌써부터 변명에 나서고 있다.
  • 서상목 장관에 듣는 보건복지정책(국정 어떻게 돼 갑니까)

    ◎“「복지선진화 원년」 의료서비스 개선 역점”/특수촬영 의보 적용·특진비 본인부담 경감/식품관리 일원화… FDA수준 전담기구 설립/사회개발회의서 「우리경험」 소개… 국제적 책임분담 제시 □대담=이기백 사회부장 지난해 말 정부조직을 개편하면서 보건사회부를 보건복지부로 바꾼 것은 사회복지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그런만큼 보건복지부는 올해를 복지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경제발전의 수준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제 더 이상 복지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 복지부 관계자들의 인식이다.6일부터 12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정상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는 서상목보건복지부장관을 이기백 사회부장이 과천 정부제2종합청사에서 만났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은 무엇입니까. ○경제 걸맞는 복지 추구 ▲그동안 우리나라는 꾸준하게 경제성장을 해와 연말이면 국민소득 1만달러시대를 맞게 되고 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합니다.이제 사회개발을 외면하고서는 경제개발을 이룰 수 없는 시점이 된 것입니다.그런 뜻에서 올해를 「복지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마련한 의료보장개혁방안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병·의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한국형 복지시책의 특징은 어떤 점을 말합니까. ▲정부가 모든 일을 떠맡기보다는 우리 고유의 전통이자 미풍양속인 가정의 역할을 살려 나가자는 것입니다.예컨대 노인들을 모시는 전통은 복지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무조건 선진국을 따라 갈 것이 아니라 동양적 가치관을 접목시켜 한국적 복지사회의 모형을 추구하자는 것이지요. ­김영삼대통령과 장관이 참석하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담은 어떤 의의를 갖습니까.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그동안 유엔의 주요 임무는 이데올로기 대결 등에서 비롯된 전쟁을 억제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동구권 국가가 붕괴돼 전쟁의 위협이 줄어들면서 환경·여성·사회개발 등 「인간 안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습니다.또 냉전 체제가 무너져 어려운 나라들에 대한 원조가 끊기면서 국가간의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점도 사회개발 정상회의를 열도록 한 계기가 됐습니다. 이는 한편으로 복지 선진화의 원년을 표방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문제이기도 하지요.우리는 이 회의에서 우리의 경제·사회 발전의 경험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제적 역할과 책임분담의 의지를 밝혀 국위를 선양할 것입니다.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우리나라로서는 선·후진국의 중간자적인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아울러 국내적으로는 빈곤층이나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범정부·국민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붐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통령의 세계화 시책에 따라 각 부처가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데 복지부는 어떤지요. ○전통음식 경쟁력 강화 ▲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는 무한 기술경쟁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이러한 국제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명공학 등을 포함하는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투자가 시급합니다.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 최대의 고부가가치산업인 의료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올해안에 보건의료기술진흥법을 제정하고 충북 오송에 3백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정부 관련기관과 연구소,기업,생명과학 관련대학 등이 유기적인 협동체제를 갖추게 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보건의료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수입개방화에 대비,국가적인 지원책을 강화해 전통식품과 우수신약을 개발,국제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병원을 많이 찾게 되는데 아직까지 서비스가 형편없다는 불평이 많습니다.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 1일 응급치료비 대불제도를 도입했고 응급 치료를 거부하는 병·의원에 대한 처벌규정도 강화했습니다. 9월부터는 전국 37개 3차 의료기관의 서비스 실태를 파악해 그 결과에 따라 보상하는 의료기관서비스평가제도가 실시됩니다. 이밖에 환자들이 대형 병원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거주지 주변 병·의원 의사를 「주치의」로 활용하는 방안,야간과 공휴일의 외래진료기관 운영,간병인과 보호자 없는 병동 운영,가정간호사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병·의원 서비스의 개선을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의료보험에서 환자 본인의 부담률이 높다는 여론도 있는데요. ▲올해부터 의료보험적용기간이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연장돼 만성질환자들의 진료기회가 확대됩니다.특히 민원의 대상이었던 컴퓨터단층촬영(CT),자기공명 영상 단층촬영(MRI) 등 고가장비에도 의료보험을 적용하고 전액 본인부담으로 되어 있는 특진비와 상급 병실 차액 등도 본인 부담의 수준을 낮춰 나가겠습니다. ­고령화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인구정책은 어떻게 끌어 나갈 생각입니까. ▲고령화 사회의 도래,남녀 성비의 불균형,저출산의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으로인구증가를 억제한다는 개념에서 인구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또 남북 통일에 대비한 인구정책의 기본구상도 마련하겠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것은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인구정책발전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올 상반기 안에 장기적인 인구정책 발전 방안을 수립할 것입니다. ­식품,특히 수입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데요. ○불량식품 리콜제 도입 ▲우선 소비자단체의 식품 전문가 4백여명으로 이루어진 명예감시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또 식품에 대한 행정 규제를 완화하되 불량식품을 유통시켰을 때에는 생산자가 해당 식품을 직접 회수토록 하는 식품 리콜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식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위해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등의 기구를 통폐합,미국의 식품의약청(FDA)과 같은 식품·의약품 안전관리 전담기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국민연금기금의 운용방안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개선책은 어떻습니까. ▲연금기금은 장래의 급여지급을 위한 준비금이므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용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공적 자금으로 국가경제와 사회발전에 활용되어야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현재 11조6천억원이 적립되어 있는데 이 가운데 공공부문에 6조5천억원,금융부문에 4조5천억원,복지부문에 4천8백억원을 운용하고 있습니다.사회복지부문의 투자가 미흡한 편이지요. 정부는 앞으로 기금의 재정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입자의 복지 수요와 사회개발 파급효과가 큰 사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복지 사업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정부의 복지정책 방향/영·스웨덴식 「복지모델」 지양/취양계층 자활능력 부축 중점/이웃돕기운동 민간주도로 전환/가정의 전통적 역할 되찾기 주력 앞으로 우리 사회가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사회복지이다.그런 의미에서 보건복지부는 올해를 「복지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우리나라의 사회개발 및 복지정책의 발전과정을 알아보고 그 방향을 가늠해 본다.우리나라의 사회개발 과정과 복지정책은 크게 3기로 나눌 수있다. 제1기는 5·16혁명이 일어난 61년부터 77년까지다.그러나 이때는 경제 성장에만 힘을 기울였을 뿐 복지는 관심 밖이었다.다만 고용 창출과 취업 기회의 확대를 통해 소득 수준을 높였을 뿐이다. 2기는 77년 7월 직장의료보험이 실시된 뒤부터 94년까지다.우리의 복지정책은 사실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79년에는 공무원과 교직원 의료보험,81년에는 지역의료보험이 실시됐다.87년에는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돼 복지 제도의 기본틀을 갖췄다.그러나 이 시기도 경제 개발이 우선이고 사회복지는 뒷전이었다. 3기는 보건사회부가 보건복지부로 명칭을 바꾼 올해부터 시작한다.부처 이름을 바꾼 것은 우리나라도 명실 공히 복지 사회를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여기에는 올해 말이면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돌입하므로 복지도 선진화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사회개발정상회의가 복지에 대한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바람도 담겨 있다. 복지부 당국자들의 이같은 인식은 이제 사회개발과 복지를 외면하고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데 기초하고 있다.지금까지와 같이 경제 성장 위주로 발전 계획을 짜면 사회 취약계층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생각이다.한마디로 경제와 사회가 균형있게 발전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스웨덴 영국 등과 같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복지부 당국자들은 「복지 국가」와 「복지 사회」의 개념을 구분하고 있다. 「복지국가」는 취약계층을 국가가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개념이다.이에 비해 「복지 사회」는 국가가 지원도 하지만 자활 능력을 키우는 측면도 강조하고 있다.자활 능력이 없는 계층은 국가가 지원하겠지만 능력이 있는 층은 취업 등을 통해 자활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국가와 사회,개인이 힘을 합해 복지 수준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복지 제도도 우리의 특성에 맞게 틀을 짜 나간다는 계획이다.예컨대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전통적인 가정이 본래의 역할을 다하도록 강화시키겠다는 계획이 그것이다.또 장기적으로는 결연 또는 자원봉사 사업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는 등 이웃돕기 운동을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해 나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복지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다.92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 환경회의 이후 국내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처럼 복지문제에 대한 관심이 널리 확산되어야 복지 선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게 당국자들의 기본 인식이다.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붐이 조성되지 않고는 제도 또는 예산상의 뒷받침이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이다.
  • 지방화 시대(민주화에서 세계화로:9)

    ◎중앙업무 1백건 위임… 지방권한 확대/행정구역 개편 두차례… 지자제 기반 닦아/규제 9백건 풀어 지역경쟁력 강화 부축/재정 자립노력 활발… 작년 45국 시장 독자 개척 지난해 11월29일 서울 잠실체육관.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각 정당의 참관인,관련 공무원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가 열렸다. 1백여명이 모의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고 이를 모아 개표에 들어갔다.오는 6월 4대 지방선거 실시과정에서 돌출될 수있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는 투개표 시연회였다. 이같은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는 지난해 11월16일 설악산 대명콘도에서 있었던 강원도의 실무 연수회를 시발로 전국 11개 시·도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차례로 열렸다.4대 지방선거를 국민적 기대에 걸맞게 치르겠다는 정부의 의지의 표현이고 실천이었다. 내무부에는 지난해 3월 「지방자치실시기획단」이 설치됐고 올해 들어서는 「지방선거지원단」이 운용됐다. 기획단에서는 44개항의 지방자치법규를 개정했고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과 권한의 적절한 배분문제 등을 마무리 지었다.선거지원단에서는 지난해 11월 선거관리 실무 연수회 결과를 바탕으로 10여가지에 이를 선거 실무상의 문제 보완대책을 마련중이다. 지방화시대를 알차게 열겠다는 문민정부의 의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속에서 자체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있도록 「홀로서기」의 틀을 마련해주는데 초점이 맞춰졌다.이같은 의지는 실제로 문민정부 2년째였던 지난해에 실현됐고 일부지역에서는 가시적 성과가 수면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방화시대를 여는 첫번째 조치이자 가장 어려웠던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 강화조치는 두차례에 걸친 행정구역 개편이었다. 지난해 3월21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대천 고수부지에서는 5천여 양양군지역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이른바 「속초시와 통합반대」 시민궐기대회가 열렸다.내무부가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기위해 시·군통합을 추진하자 양양군 지역주민들이 속초시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결사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51개 시와 45개 군을 통합하려던 당초의 1차 행정구역개편은 진통끝에 34개 시·군의 통합으로 마무리되었다.최근 지방행정체계 공론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발 앞선 조치였다고 할수 있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금단의 영역」 에서 풀린 지방화시대를 열기위한 또하나의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 확대및 강화로 나타났다.문민정부는 출범이후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을 실질적으로 보강해주기 위해 93년 4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70여건의 중앙부처 소관사항을 자치단체에 위임했다.또 9백여건의 갖가지 행정규제 사항을 폐지하거나 완화해 자치단체의 운신폭을 넓혔다.이같은 자치권 확대조치는 자치단체의 해외교류확대와 스스로 재정자립도를 높이려는 노력으로 표출됐다. 지난해 11월7일 강원도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는 강원도 주최로 일본의 돗토리현 지사, 중국 길림성 성장, 러시아 연해주 부지자 등이 모여 이른바 「환동해권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열렸다.한국의 강원도는 중앙정부를 따돌린채 회의를 주재하며 「환동해권 카르텔구상계획」을 주도하는 등 자체 발전을 도모하는 독자적인활동을 벌였다. 또 지난해의 경우 각 자치단체가 독자적으로 세계 45개국에 진출해 무려 18억8천여만달러(1조5천억원)의 수출상담 및 계약고를 올렸다.이는 문민정부 출범전의 자치단체 해외활동이 기껏 친선도모를 위해 자매결연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변화임에 틀림없다. 이같은 문민정부 출범이전에는 검토조차 될 수 없었던 자치단체의 해외활동은 기초 자치단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됐다.부천시는 지난 6월 독일의 베를린 등 4개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15일동안 지역내 15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공산품 판촉활동을 가졌다.또 광명시와 안산시도 지난해 10월 베를린 모스코바, 로스앤젤레스, 토론토 등지에서 각각 자체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을 벌여 이목을 크게 끌었다. 정부의 이같은 착실한 지방화시대 준비는 지방자치단체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발해 재정의 「홀로서기」 노력이 정착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특히 자체 재정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종전의 토지개발판매, 골재채취 및 판매 등 소극적인 활동의 틀에서 벗어났다.행정에 경영기법을 도입해 적극적으로 수익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공동으로 출자한 제3섹타 방식으로 무역회사인 「경남무역」을 설립해 지역 상품의 해외수출은 물론 직접 무역업에 뛰어 들어 자치단체도 기업적 수익사업을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지평을 열었다.또 조규하 전남 도지사는 지난 신정연휴동안 일본을 방문, 일본의 수학여행단을 전남도로 유치하는가 하면 지역 공단에 기업체 유치를 약속받았다.지방화시대를 대비하는 전형적인 가시적 결과로 꼽힌다. 그러나 4개월 앞으로 다가선 우리의 지방화시대는 이같은 착실한 준비와 함께 많은 우려도 던져 주고 있다.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 에머랄드 룸에 있었던 제4차 한·인 내무관계자 세미나에서 양국의 내무 관계자들은 지방화시대의 잘못된 운영이 빚는 문제점들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했다. 일본측은 이자리에서 지방자치 초기에는 도쿄,오사카시 등에서 지나치게 자치권을 요구해 중앙정부와 「험악한 상황」 에까지 이르렀다고 소개했다.지방정부의 조직기구가 꾸준히 늘어 경쟁력을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는 얘기도 오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관계자들이 『국제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지방화는 자칫 국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마감한 결론은 깊이 새겨 보아야 할 대목임에 틀림없다.
  • 미통상압력과 우리의 대응(사설)

    미국의 통상압력이 매우 거세지고 있다.상무부와 같은 경제부처는 물론 국무부와 중앙정보국(CIA)까지 적극 가세하는 미국의 통상전략은 냉전체제의 이데올로기투쟁보다 더 냉혹한 무한경쟁시대의 세계경제전쟁에 임하는 총력전의 각오로 읽을 수 있다.미국은 특히 지난해의 상품무역수지가 1천6백억달러의 사상최대적자를 기록한 데 충격받아 한국·대만 등 대부분의 선발개도국들을 「거대성장시장」(BigEmergingMarket)으로 규정,통상법 슈퍼301조 발동 위협등의 압력을 강화중이다. 이러한 워싱턴행정부의 공격적 통상정책은 자국의 경제이익만을 지상 목표로 삼는 강자의 논리에 따른 것이라는 비난을 충분히 받을 만하다.미국측의 경제패권주의 의도를 지적함과 아울러 우리나라가 연간 60억달러를 웃도는 무역수지적자국의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통상보복 등의 심한 압력에 시달리는 사실도 매우 우려할 만한 것임을 강조한다. 더욱이 우리는 미국에 대해 지난해 10억달러가량의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최근 몇해동안 대미 교역에서 손해를 보고 있음에도 강압적인 조치에 직면하는 실정이다.때문에 우리는 미국의 초강경전략에 불필요한 희생을 당하지 않기 위해 국제기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도록 각종 무역관련 법규나 제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또 경쟁촉진의 이점이 있는 산업분야는 과감히 개방,자유무역을 지향하는 정책의지에 대해 확고한 국제공인을 받는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비록 방법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식의 무역수지개선전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범정부적인 새로운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추진하는 전력투구의 자세를 촉구한다.정부로서는 국제규정이 용인하는 범위안에서 수출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기업들은 세계초일류기술과 상품개발을 이뤄내야 할 것이다.특히 한해 1백억달러이상 다른 나라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고스란히 일본에 건네주는 구조적인 무역역조는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실기함이 없는 통상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 아시아 경제/고도성장 지속될까/「한계론」 대두속 미래 전망

    ◎SOC·인재부족 등 걸림돌/비관론/“가장 역동적 지역” 평가 지속/낙관론/유수기관들,“상당기간 세계최강 성장” 아시아 경제의 고도성장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로 지칭되는 아시아지역의 성장에 대해 회의가 일어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회의도 아시아지역이 타지역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성장을 구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당기간 완만한 속도이긴 하지만 고도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배경에 깔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성장 상징으로 대표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10%를 훨씬 웃돌고 있으며 이제 막 경제개발에 눈을 뜬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도 10%에 육박하는 성장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70∼80년대의 경우 아시아지역의 성장률 자체는 비록 낮은 것은 아니었지만 타지역의 주목을 끌기에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이는 그 성장 자체가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통제한계를 벗어난 물가나 실업 등으로 빛이 제대로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경제성장은 개발계획이 길수록,성장의 규모가 커질수록 둔하되는 속성을 갖는다.때문에 이같은 이유로 인한 성장의 둔화를 곧바로 성장의 한계로 잘못 인식하는 오류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주요 연구소들이 아시아지역의 성장한계론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그 타당성여부에 상관없이 아시아지역으로서는 일단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시아지역의 고도성장이 10여년동안 지속되면서 아시아경제의 앞날을 밝게 전망하는 낙관론이 주류를 이뤄왔지만 최근들어 아시아경제가 계속 고도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미 스탠퍼드대학의 클루그먼교수는 최근 포린 어페어스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앞으로 아시아경제의 성장은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는 「아시아경제의 고도성장은 생산성의 향상 없이 노동등 생산요소의 투입확대에 따라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50년대 소련의 성장패턴과 같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논문은 상황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아시아경제의 불안정요인을 경고하는 효과가 있었다. 독일 IFO연구소의 헬무트 라우머이사는 「아시아경제는 주로 사회간접자본과 인재의 부족,인플레이션등으로 인해 현재의 경제성장이 언제까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이 심각한 아시아 각국에서는 통신 수송등의 정비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시아개발은행(ADB)는 2000년까지 1조달러의 건설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자금부족사태가 오면 성장의 둔화는 면하기 어렵다. 인플레도 위험수위에 들어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연구기관도 아시아경제의 한계가 언제 어떤 형태로 닥쳐올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후지종합연구소는 최근 아시아성장의 문제점을 조사하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이 팀의 에마 아키오 주임연구원은 프로젝트팀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점은 외자의존 경제구조의 취약점.예를 들면 외국 자금과 기술로 전자산업을 육성한 말레이시아는 외자가 생산비용이 저렴한 인도나 베트남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에 관해서는 지난 10년동안 낙관론이 많았다.외자에 의존했지만 아시아역내의 투자가 역외의 투자를 웃돌았다.아시아의 상호의존도 높아져 우려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하지만 현재 외자의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자율발전의 힘도 불충분한 면이 있다.이 단계에서 상호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중국경제가 성장이 둔화될 경우 역설적으로 역내경제 전부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말도 된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등 신흥공업경제군(NIES)의 경제는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일본의 성장이 70년대에 감속했던 것처럼 어느 정도의 성장둔화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둔화 속에서도 아시아는 앞으로 상당기간 세계 최강의 성장을 구가한다는 것이 세계 유수한 연구기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미국이 APEC(아·태경제협력체)의 결속 강화를 주된 정책으로 설정한 점과 그동안 동쪽으로 눈을 돌리지 않았던 EU나라들이 최근 아시아정책을 유독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도 아시아는 여전히 가장 역동적인 힘을 발휘하는 지역으로 남을 것이 틀림없다.
  • 작년 세금 1조7백억원 더 걷혔다

    ◎국내 경기활황등 영향… 목표액 2.3% 초과/국민조세부담률 20% 넘어서/근소세 작년비 25%증가… 봉급자부담 크게 늘어 작년에 국내경기의 활황으로 세금이 예산보다 1조7백34억원이 더 걷혔다.초과징수한 세금은 통화채 등 국가의 채무를 갚는 데 충당하거나 가뭄대책을 위한 추경예산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재정경제원은 9일 작년의 국세수입을 47조2천6백69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당초 예산에 계상한 징수목표액 46조1천9백35억원보다 1조7백34억원(2.3%)이 늘었다.이로써 국민총생산(GNP)에서 국세와 지방세의 합계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조세부담률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세수가 호조를 보인 것은 예산편성 때 경제성장률을 7.1%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8%를 넘었고 수입이 1천23억달러,환율이 달러당 8백3.8원으로 전망치(9백40억달러,달러당 8백원)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일반회계가 42조7천89억원으로 예산보다 2.9%(1조1천8백48억원)가 더 걷힌 반면 특별회계는 4조5천5백80억원으로 예산보다 2.4%(1천1백14억원)가 덜 걷혔다.일반회계의 국세수입은 92년과 93년 연속으로 각각 1천9백3억원과 8천9백63억원의 세수부족을 빚었으나 작년에 세수초과로 돌아섰다. 세목별로는 소득·법인·상속·특별소비·증권거래·관세가 잘 걷힌 반면 토초·부가가치·교통세는 부진했다. 소득세는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전문직종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고 부동산거래가 활발해져 신고분(사업·양도소득)이 예산보다 8.6%,원천징수분(근로·이자·배당소득)이 3.3% 각각 증가했다. 이중 근로소득세는 3조7천5백11억원이 걷혀 93년의 실적(2조9천9백47억원)보다 25.3%(7천5백64억원)나 더 걷혔다. 법인세는 기업의 경영실적이 좋아져 예산대비 9.4%가 더 걷혔고,토지초과이득세는 땅값 안정으로 예정과세를 하지 않아 71.9%가 덜 걷혔다.상속세는 예산보다 7.9%가 더 걷혔다.
  • 미 내년예산 1조6천억달러/중산층 세감면·정부 축소 내용

    【워싱턴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6일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든다는 구상에 따라 5백여개의 정부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중산층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1조6천1백억달러 규모의 96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게 될 이 예산안은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예상했던 2.7%보다 약간 줄어든 2.4%에 그치고 인플레율은 3.2%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두고 편성된 것이다. 미정부의 예산안은 세출규모를 금년보다 4.5% 증가한 1조6천1백20억달러로 잡은 반면 세입은 1조4천1백60억달러로 책정함으로써 예산적자가 올해 1천9백25억달러에서 1천9백67억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 미­중 무역분쟁/어떻게 해결했나/91년이후 4차례 전면전 태세

    ◎중/WTO가입 대가 지재권 양보/미/대륙시장 열어제쳐 실익 챙겨/미 위협→중반발→재협상→중양보→미수용 「미국의 보복 위협과 중국의 즉각적인 반발,그리고 협상 재개와 중국의 적당한 양보,미 의회와 행정부 간 마찰속의 중국안 수용」 이것은 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진입한 후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에서 보여온 해결방식이다.보복조치는 서로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다는 인식 아래,제재 직전에 양국의 체면을 살리는 선에서 협상한 것이다.「분쟁은 하되,전면 전쟁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분쟁 규칙」이 만들어진 셈이다. 양국이 보복조치와 대응조치로 맞받아치자 많은 중국전문가들이 당황했다고 한다.그동안의 분쟁규칙이 깨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오는 13일부터 재협상을 갖기로 함으로써 이번 분쟁에서도 타협의 규칙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러한 규칙은 중국의 양보를 통해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은 지난해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3백80억달러·홍콩 경유분 포함)이며,중국내 외자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이다.때문에미국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아니다. 양국의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첫 다툼은 91년 중국에 최혜국(MFN) 지위를 연장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났다.미 의회가 89년의 천안문사태와 관련,인권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이 싸움에서는 중국이 서슬퍼런 슈퍼 301조의 위협에 일단 굴복했다.92년 1월부터 50여개 품목의 관세인하를 포함,3년 이내에 수입허가 대상품목의 3분의2를 폐지한다는 「무역개혁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2라운드는 93년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시작됐다.미국이 이 분야의 가시적인 보호조치를 요구,보복 품목을 발표하고 최종확정을 위한 공청회를 여는 등 부산을 떤 후에야 중국이 관세를 내리고 수입규정을 간소화했다. 3라운드는 94년 MFN의 연장과 인권문제의 연계로 빚어졌다.중국도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는 등 양보했지만 미국이 인권문제를 다시 거론하지 않는다는 확약을 받아냈다.4라운드가 이번 보복의 도화선이 된 지적재산권 분쟁이다. 4차례의 무역분쟁을 겪으면서 중국은 미국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미국도 중국의 시장개방을 유도,자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실익을 챙겼다. 중국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춰 이번의 분쟁도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지재권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대신 미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는 선에서 중국을 달랠 가능성이 크다. 대한무역진흥공사 이인석 중국실장은 『미국이 당초 30억달러가 넘는 보복 대상을 10억8백만달러로 줄여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등 협상의 여지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이 등 사후 중국을 길들이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중국의 현 집권층이 보수파를 의식해 강경하게 맞받아칠 경우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현대 3억4천만달러 해외투자 승인/금융제재 해제 구체화/한은

    한국은행은 3일 현대전자가 미국 AT&T GIS사의 비메모리 사업부문을 인수하기 위해 신청한 3억4천만달러의 해외투자 사업을 승인했다. 이 승인은 현대전자가 지난 달 28일 투자신청서를 낸 지 1주일만에 이뤄진 것으로,재계는 새 정부 출범 후 지속된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리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4분기(4∼6월) 발행을 목표로 다음 달 중 1억5천만달러의 해외증권 발행을 다시 신청하고,현대정공·현대전자·현대자동차 등 3사는 산업은행에 총 1조원의 설비자금 대출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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