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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총액대출 한도 새달 1조 추가 증액/정부,지원대책

    ◎외화표시대출 상환 1년 연장 정부는 2월 중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를 1조원 추가로 증액,중소기업의 상업어음 할인을 원활히 하도록 했다.중소기업 외화표시 원화 대출금을 1년간 연장해 주고 대기업의 수출용 및 기초 원자재 수입신용장에 대해서도 3월 말까지 특별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음성 사채업자를 양성화시키기 위해 소매금융 형태의 대금업자를 여신전문금융업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등록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임창열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7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연말 한은 총액대출한도를 1조원 증액한데 이어 다음달에도 1조원을 추가로 늘려 총 5조6천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외화표시 원화대출금 5억3천3백만달러를 2월2일부터 1년간 일괄 연장해 주고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관 보증한도도 업체당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렸다.
  • 중소기업 지원대책 요약/벤처기업 6백억원 우선 지원

    ◎지자체 지원업체 2억까지 특례보증 혜택/업주 부동산 팔아 부채상환땐 양도세 면제 정부가 26일 발표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요약한다. □금융지원 확대.▲중소기업 상업어음 할인을 위해 현재 4조6천억원인 한은 총액대출한도를 2월 중 1조원 증액해 5조6천억원으로 늘린다.▲자동차부품 관련 중소협력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7억달러에 달하는 자동차 3사의 수출환어음을 금융기관이 매입하거나 담보대출로 지원해줘 협력업체의 자금결제를 원활히 이뤄지도록 한다. 1차 협력업체뿐 아니라 2,3차 협력업체가 신용보증기금의 ‘어음보험’에 가입할 경우 자동차 3사 등이 보험리스크를 일부(30%정도) 부담하는 연계보증방식을 도입한다.▲소매금융 활성화를 위해 음성사채업자를 여신전문금융업으로 양성화한다.이를 위해 6월 말까지 등록하는 사채업자에 대해선 자금출처 조사를 않는다.미등록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여신전문금융업 등록요건은 자본금 2백억원 이상). □외환지원 확대.▲1천3백여개에 이르는 중소업체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5억3천만달러의 외화표시 원화대출금을 2월2일부터 1년간 연장한다.▲은행의 환전수수료와 관련,환율 변동폭이 작으면 수수료를 낮게 적용하고 변동폭이 크면 수수료를 높일 수 있는 환율 변동폭 연동시스템을 도입한다.(환전수수료는 지난 연말 0.4∼1.5%에서 1월 중 2.5∼5%까지 올랐다) □보증지원 확대.▲보증기관의 업체당 보증한도를 지금은 원칙적으로 15억원,필요시 15억원까지로 하고 있으나 2월부터는 원칙적으로 30억원으로 정한뒤 신용도에 따라 한도를 감액할 수 있도록 했다. ▲지자체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에 대해 26일부터 기업당 2억원까지 보증절차가 쉬운 특례보증을 추가로 적용하고 중소기업협동조합 등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최고 2억원까지 간이심사기준을 적용,보증이 쉽도록 한다. □세제지원 확대. ▲창업중소기업 세액감면(5년간 법인세 50%) 등 기존의 조세감면 특례조치를 계속 유지한다.▲기업주가 부채상환을 위해 기업에 부동산을 증여할 때 세제혜택을 준다.부동산을 매각후 현금으로 증여할 경우기업의 법인세를 비과세하고 기업주의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면제해 준다.부동산을 직접 증여할 때(99년말까지 적용) 기업이 부동산을 처분해 부채를 갚으면 특별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법인세도 비과세한다.개인사업자가 사업용 부동산을 팔아 부채를 상환할 때 양도세를 전부 면제해 준다. □벤처기업 활성화 지원▲산업은행의 중소기업지원용 자금 가운데 5백억원을 우선 배분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이 관리하는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1백억원을 긴급 지원한다.▲벤처기업의 차입금에 대해 창업투자회사나 신기술금융회사가 보증한 것을 신용보증기금이 70%까지 재보증한다.은행에 벤처기업전담지원 재원을 마련,기술신용보증기금이 한도내에서는 무조건 보증해주도록 한다. (위탁보증형식)▲폐쇄될 종금사의 벤처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신용보증기관이 인수,2년간 6개월마다 25%씩 분할 상환한다. 대출금은 가교종금사가 전액 인수한다.▲2월2일부터 업체별로 연간 2백만달러 한도에서 3년이하 단기외화 차입(현금차관)을 금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한다.▲2월 중 1백5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창업투자자금)를 신설,벤처기업 창업자나 창업초기(3년이내)의 벤처기업에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한다.
  • 김 당선자­미 홀브룩 특사 대화록 요지

    ◎김 당선자­경제개혁 순항… 투자여건 개선 확신/홀브룩­미,한국 간능성 평가… 경제회생 낙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25일 삼청동 임시숙소에서 미국의 리처드 홀브룩 보스니아·사이프러스담당특사와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대사를 접견했다.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보를 지낸 홀브룩 특사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보낸 ‘비공식 특사’라고 할 수 있다.홀브룩 특사는 이날 상오 김포공항에 도착,김용환 비상경제대책위 당선자측대표와 함께 곧바로 김당선자를 찾아가 45분간 면담한뒤 임지인 유럽으로 떠났다.다음은 박지원 당선자대변인이 밝힌 대화록 요지. ▲홀브룩 특사=김당선자가 만델라 처럼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이제 루즈벨트 대통령 처럼 어려운 경제를 부흥시켜야 한다.당선자의 경제사절단이 워싱턴 정가에 좋은 인상을 심었다.당선자의 훌륭한 철학과 IMF의 정책이합쳐져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지리라고 믿는다.오는 화요일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면서 아시아의 금융위기에 대해 언급한다.미 정부는 한국이 분명히 다른 나라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보스워스 대사=그러한 차이는 미국 금융시장에서도 느끼고 있다. ▲홀브룩=그러나 새정부의 개혁추진이 늦어지거나 개혁의지가 덜 보이면 달라질 수 있다.해외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겠다는 당선자의 발언이 미국에서 굉장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당선자=국제수준에 맞는 개혁도 하고 있고,노동자도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있다.해외투자자들을 위해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확실히 말할 수있다.차입금 상환연장 등 협상이 잘 돼야 하지만 빚은 빚대로 남는다.이자는 계속 지출되는 만큼 외국투자 유치에 최우선 중점을 둘 생각이다.연이자 1백50억 달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출증대가 필요하다.올해 수출흑자를 89억불로 예상하지만 이 정도로는 이자 갚기에도 어려운게 사실이다. ▲홀브룩=한국의 가장 큰 힘은 애국심이 강한 국민이라는 점이다.지난 86년 아키노 여사가 대통령에 당선돼 미국에서 한 연설이 인상적이었는데 당선자가 미국을 방문하면 그러한 일을 도와드리겠다. ▲김당선자=미국이 어려운 시기에 301조 등을 들고 나오지 않는 것은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보스워스 대사의 노력에 감사한다.새정부가 원만하지 못한 한일관계를 풀어가겠다고 몇번씩 다짐했는데도 일본이 어업협정을 파기해 매우 난감한 상태다.이와는 다른 미국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한다.
  • 추경예산안에 비친 김 당선자 국정 방향

    ◎중기·분배 중시 ‘대중경제론’ 현실화/전반적 삭감속 중기예산 증액/농어민·장애인·여성 배력 역력 예산안은 자원배분의 우선순위가 녹아있는 그릇이다. 동시에 집행권자의 경제철학을 비추는 거울일 수도 있다. 때문에 새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을 들여다 보면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국정 주안점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재경원과 대통령직인수위,비상경제대책위 등 신여권의 의사결정기구는 75조원 규모로 추경예산안을 24일 잠정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선자는 몇가지 지침을 내렸다고 한다.이를테면 ‘중소기업을 살려라 한다’는 모토가 그 하나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농어민과 장애인 및 여성 보호·지원 등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비상경제대책위의 장재식 의원의 귀띔이었다. 중소기업 도산 방지대책은 당선자의 최우선 관심사였다고 한다.이에 따라 중소기업 예산은 증액해야 했다.전반적인 삭감기조와는 대조적이다. 예컨대 신용보증기금에 2조원을 신규 출연,36조원으로 늘린 게 대표적 사례다.아시아개발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충당한 것이다.이 때문에 세출입 예산으로는 1천6백69원을 삭감했으나 당초 예산보다 50.8%가 증액됐다.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관련 예산은 10.6% 삭감됐다.그러나 간접적으로 당선자의 의지가 반영됐다.농축수산업자의 영업자금 운용규모가 5백억원 늘리고 금리도 당초 8.5%에서 7.5%로 낮췄다. 세수 확보과정에서도 농어촌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농어업용 기자재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엄청난 세출삭감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경부고속전철과 고속도로 및 인천국제공항,가덕도 신항만 건설 등에 대한 사업비 등을 총 13.8%나 줄였기 때문이다. 김당선자의 경제관은 시장경제의 테두리에서 비교적 진보적이라는 게 정평이다.즉 중소기업을 중시하고,분배의 정의에 관심을 두는 이른바 ‘대중참여경제론’이다.이같은 그의 지론은 이번 추경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98년 추경예산안 분야별 내역(▽감액 △증액 단위:원) 분 야 내 용 사회간접자본 ·고속도로 1조4천3백49억→1조2천6백49억 (▽13.8%) ·경부고속철 4천8백억→3천5백6억 ·인천국제공항 4천6백6억→3천8백56억 ·가덕신항만 1천8백억→1천2백85억 (총계 11조1천6백68억→9조6천3백9억) 농어촌구조개선 ·42조원 구조개선 투자 1년 연장 (▽10.6%) (7조8천90억→6조5천6백26억) ·새만금방조제 2천4백30억→1천9백34억 ·15조원 농특세사업 1조5천2백78억→1조2천9백31억 (총계 9조4천1백73억→8조4천2백26억) 보건복지 ·생활보호대상자 생계지원 인상 7월로 연기 (▽7.3%) (2백42억원 감축) ·경로연금 대상 축소 6백90억원 감축 (총계 3조6천2백억→3조3천5백68억) 환경개선 ·쓰레기매립장 등 1천2백13억→9백94억 (▽13.8%) ·광역상수도 축소 5천9백20억→5천77억 (총계 1조7천8백91억→2조7천9백27억) 과학기술 ·특정연구 3천5백80억→2천2백3억 (▽9.%) ·기초연구 1천1백65억→1천91억 (총계 3조8백75억→2조7천9백27억) 교육투자 ·GNP의 5.0%→4.9% (▽6.0%) (총계 23조6천억→22조2천억) 문화체육 ·2002년 월드컵 5백억→1백억 (▽18.3%) ·경주문화EXPO 1백억→50억 (총계 7천1백63억→5천8백54억) 국방 ·합참청사신축 개량형잠수함 조기경보통제기 등 신 (▽4.2%) 규사업 전액 삭감 (총계 14조6천2백75억→14조63억) 외교활동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예산 증가 (▽11.1%) (총계 5천2백14억→5천7백91억) 중소기업 ·1·4분기 자금지원 1조7천45억원 유지 ·수출관련사업 유지 ·ADB차관 10억달러 신용보증기관 출연 (총계 3조2천2백48억→3조5백79억) 고용안정 ·실업증가 지원예산 7백7억원 신규증액 (기존 증액분 합하면 2천2백억원 증액) ·고용보험기금 직업훈련촉진기금에서 2조1천4백15 억원 지원 ·비상명장기채 차관 등 활용해 2조원 지원 (총계 실업대책 위해 4조5천억원 지원) 기타(차기대통령 ·농어민 직접지원 1천2백억원지시사항) ·경로당운영비 48만→53만(년)
  • 김 당선자 국민과의 TV대화/일문일답

    ◎외국자본 끌어들여 공장 세워야 실업 해결/경제파탄 근원은 민주주의 제대로 안한탓/음식쓰레기 20%만 줄여도 1조6천억 절약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18일저녁 KBS홀에서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줍시다’라는 주제로 당선후 첫 국민과의 TV대화를 가졌다. TV대화에서 김당선자는 △경제위기의 실상 및 책임 △정리해고 및 실업대책 △대기업 구조조정 △물가대책 △민생현안 △인사탕평책 및 조각 기본방향 등에대해 자신의 생각과 소신을 밝혔다.다음은 김당선자와 가진 일문일답 요지이다. ­우리 경제위기의 실상은 어떠하며 국가부도 직전 사태로 갈 때까지 정부의 정책당국자들은 무엇을 했는지 소상히 말해달라. ○우리 현실 상당히 심각 ▲그렇게 악화돼 있는지 몰랐다.당선후 실상을 보고받고 보니,금고 열쇠받고 열어보니 그 속에 빚문서만 산더미같이 쌓여 있는 것과 흡사했다.현 정부출범시 외채 4백억달러에서 지금 1천5백30억달러가 됐다.그동안 정부는 국민을 속여 왔고 세계 11번째 경제대국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국민소득 1만달러의 나라라고 말해왔다.그러나 이제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고해서 파산지경에 이른 게 현실이다.이번 3월말로 돌아올 단기외채가 2백51억달러에 이른다.오늘 현재 보고받은 바로는 1백20억달러다.이를 해결하는길은 단기부채를 장기로 바꾸고,외국투자가 빨리 들어오게 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수출을 증대시키는 것이다.한마디로 우리 현실은 상당히 심각하다.신용도 좋아졌고 여러 상황이 금모으기 등 국민협력을 통해 위기가 조금 넘어가고 있다.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위기해결 3가지 방법 ▲3가지가 있다.하나는 수출을 늘려 흑자를 내서 부채를 갚는 것이다.작년에는 적자였는데 금년은 89억달러 흑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원화 환율이 떨어져 수출이 급격히 잘되고 있다.둘째는 불필요한 수입을 억제하는 것이다.제일 중요한 것은 외국투자가 들어오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단기외채도 1년,3년,10년짜리 등 중장기 외채로 바꾸고,이렇게 갚아나가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갑작스레 경제위기가 닥쳐온 이유는.경제청문회를 할 것인가. ○관치금융이 난국 불러 ▲청문회는 한다.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렇게 멀지않은 시기에 할 것이다.나라를 빚더미에 올려놓은 이런 일을 만든 책임자들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이것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다.선진국은 이런 문제가 있으면 의회에서 청문회를 열어 진실을 알고 대책을 세운다.청문회는 반드시 한다.경제파탄 원인은 민주주주의를 안한 게 원인이다.은행장을 정부가 마음대로 임명하고 정부가 은행에 돈을 빌려주라고 지시하고,돈을 빌려주고 떼이고,외채를 함부로 받아들였는데 자금회수가 안되고,이런 데 원인이 있다.5년사이에 외채가 4백억달러가 1천억달러를 넘었는데,나는 의심가는 데가 있다.국민이 감시자가 되고 국민의 나라의 주인으로서 앞으로 책임을 규명하는데 협조해 달라. ­3월,6월 금융위기설 등이 있고,이를 소홀히 할 경우 1년 이내에 국가부도 사태가 난다는데 사실인가. ○국가부도는 꼭 막아야 ▲1년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다.외채상환을연장 안해준다면 모라토리움 상태가 된다.지불불능 사태에서는 달러를 안주면 물건을 살 수 없다.어떤 일이 있어도 모라토리움을 피해야 한다.현금이 아니면 원유 식량 등 아무 것도 살 수 없다.그렇게 되면 국민생활이 일거에 달라진다.자동차와 버스는 움직이지도 못하고,발전도 될 수 없다.엘리베이터가 서 10층,20층을 걸어다녀야 한다.더 심각한 것은 식량문제이다.멕시코가 82년에 모라토리움 상태로 들어가 7년동안 죽을 고생을 했다.우리는 이것을 막기위해 단기외채를 3월까지는 일단 연장했지만,중·장기 외채로 연장시켜야 한다. ­외국에 얼마나 많은 친구가 있나.내조해준 이희호 여사에게 고마움과 사랑의 표현을 부탁한다. ○외국친구들 도움 받아 ▲집사람이 이것을 보면 좋아하겠다.요새 친구들도 찾아오지만 실제로는 외국 정부·국회·경제계분들을 많이 초청한다.그것은 IMF관계,우리 채무관계 문제에 대해 그분들을 설득,도움을 받기 위해서이다.외국사람들은 가정에 초청하는 것을 좋은 대접으로 생각한다.집사람에게 미안하지만 가정으로 초청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감사한다. ­외국자본을 유치하면 경제식민지로 될 우려가 있지않나. ○미도 17%가 외국자본 ▲정말 중요한 질문이다.여러분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WTO체제는 산업혁명이래 계속돼온 민족국가,민족경제시대에서 세계국가,세계경제 시대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모든 나라들이 자기나라 이익뿐 아니라 남의 이익까지 고려해야 하는 쌍방통행의 시대이다.이런 시대에는 국제협력을 많이 얻어야한다.지금은 각국이 서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우리가 영국에 공장을 세우면 여왕과 총리도 나온다.이제 세계화시대이다.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5%,미국은 17%정도가 외국자본이지만 우리나라는 불과 2%밖에 안된다.이러니까 뒤떨어지는 것이다. ­선거기간중 자주 웃었는데 요즘 웃음이 없다.요즘 심경은. ○열심히 뛰어 같이 웃자 ▲선거때 자주 웃었지만 요즘 웃음이 적어진 게 사실이다.웃고 싶어도 국민이 고통당하고 있는데 한심한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까봐 못 웃는다.금년 1년 열심히 뛰어야 하는데 4천5백만이 한번 같이웃자. ­밀가루,우유값 등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대책은. ○매점매석 용납안할것 ▲환율이 배로 오르니 외국에서 사오는 기름과 식량도 오를 수 밖에 없다.금년도 물가는 약 9%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물가대책은 공산품의 경우 수입원료값 인상범위내에서 더이상 못오르게 하고 기업도 합리화해서 그 이상 못오르게 관리를 철저하게 해나가도록 정부에 요청했다.공공요금과 협정요금은 수입원자재값 인상범위내에서 용인하되 경영합리화로 최대한 억제할 것이다.매점매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다.금년에 노·사·정이 협력체제를 만들어 IMF한파를 넘기면 물가도 다시 5∼5.5% 정도로 하향될 것이다. ­국회에서 고용조정법이 통과되면 1백만명 실업자가 예상되는데. ○고용 조정 길 열어야 ▲물가 못지않게 심각한게 실업문제로 올해 1백만명의 실업자가 예상된다.멕시코는 인구가 우리보다 배가 많지만 6백만 정도의 실업자가 있었다.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산상태의 기업이 가동돼야 하는데 이는 국내자본으로는 안되고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이들은 정리해고를 요구하고 있다.따라서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상황이다.미국은 정리해고를 자유롭게 하는데 실업율은 2.5∼4.3% 이지만 정리해고를 제대로 못하는 유럽은 실업율이 12% 안팎이다.우리는 정리해고를 2년동안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있었지만 이제 1년2개월 남았다.정리해고의 길을 열어 외국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리해고 됐을 경우 앞으로 자기가 직장근무시 받은 봉급의 50∼70% 정도를 실업수당으로 길게 6개월정도 준다.현재 2조1천억원 정도 마련했고 연말까지는 3조원 넘게 마련될 것이다.이는 6백50만 고용자를 대상으로 실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이다.금년은 실업율이 높아 1백만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다. ­여성들이 해고의 1차대상이 되고 있는데 대책은. ○여성 우선해고 막을것 ▲여성들이 해고의 우선순위로 되고 있는 것을 알고 노동장관에게 각 기업체를 상대로 단속을 벌일 것을 부탁했다.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채용과 승진에 있어서 일정비율을 할당하도록 할 것이다.대통령 직속으로 여성특위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고 각 부처에 여성문제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권익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저는 여성문제에 있어서 강하게 견제하는 사람이 한명 있는데 아내다.조각하면 알겠지만 여성들이 각료로 상당수 등용될 것이다. ­IMF긴축으로 중소기업이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중소기업 지원대책은. ○중기지원 최선다하것 ▲중소기업 문제에 대해 차기정부는 굉장히 역점을 두고 있다.지난번 38개 은행장과 만나 수출금융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적극 요구했다.정부재정에서 7천억원을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를 모두 중소기업을 위해 쓰도록 했다.이에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여력이 33조원가량 되었으며,앞으로는 50조원까지 늘릴 것이다. ­건강에 이상이 없나. ○건강은 원래 좋은편 ▲건강까지 걱정을 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작년에 반년,그리고 당선된뒤 1개월 등 7개월 동안 뛰어다닌 것만 봐도 국민들이 ‘건강은 괜찮구나’하고 인정할 것이다.원래 건강은 좋은편이었는데 지난 선거때 모략을 많이 당했다.심지어는 동숭동 한 유세에서 앞에 있던 중년 아주머니가 나를 보더니 ‘치매가 걸렸다고 하더니 괜찮네요’라고 말한 일도 있다. ­1백만명 내지는 1백50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러 버는 기업인 존경 ▲정리해고 등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정경유착의 시대는 갔다.새정부는 과거에 권력을 갖지 못했고 경제인과도 유착관계가 없다.기업인들이 김영삼 정권에게는 1천4백억원의 기탁금을 주면서 우리에게는 단돈 1천4백원도 주지 않았다.우리는 어느 경제인에게도 빚이 없으며 어느 경제인도 미워하지 않는다.국제시장에 나가 달러를 많이 벌어오는 기업인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노동자측에서도 할만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도록 할 것이다.정리해고제는 길어야 1년2개월이면 도입되도록 돼있다.노동의 투명성없이는 외국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외국자본을 끌어들여 공장을 일으켜 세워야만 일자리가 생긴다.외국기업이 들어와야 막대한 외채에 대한 이자도 물지 않는다.찬밥더운밥 가릴때가 아니다.경제를 살리기 위해 고통을 공동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주길 바란다. ­고통분담의 선순위가 재벌총수들에게 먼저 가야 한다.기업을 엉망으로 경영한 재벌총수들은 경영일선에 물러나게 하고 소유·경영의 분리가 이뤄져야 한다. ○노동자 억압시대 지나 ▲이의없다.재벌총수들을 불러 고통분담에 대해 엄중한 내용을 요구했고 합의해서 실천중이다.재벌들이 건국이래 어느 때도 없었던 자기개혁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기업은 주주들이 바꾸는 것이다.앞으로 소액주주가 집단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요구할 권리가 보장되도록 입법할 것이며,사외 이사가 경영감독을 하고 관여하도록 할 것이다.앞으로 기업총수들은 기업경영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고 퇴진하도록 할 것이다.오너들이 기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빼돌리는 일은 전혀 불가능하도록 하겠다.세계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경영하느냐는 둘째이다.정부가 과거처럼 기업 편을 들고 노동자를 억압하는 시대는 지났다.앞으로정부는 노동자 정치활동의 자유도 주고,정당을 만들 자유도 주고,민주적 노동운동을 할 자유도 주겠다. ­기업의 구조조정 일정을 밝혀달라.또 현재같은 초고금리에서 기업은 견딜수 없는데 금리대책에 대한 구상은. ○기업 살리는 구조조정 ▲구조조정 일자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구조조정도 기업을 살려가며 하는 것이므로 기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지금은 비상사태이고 외국에서 인정하는 개혁을 해서 돈을 들여오게 해야 한다.정부와 IMF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IMF체제를 언제 졸업할 수 있느냐는 금년에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내년 중반,하반기에는 IMF체제를 졸업할 수 있을 것이다.멕시코도 1년반만에 졸업했다. ­대통령도 월급을 반납하고 삭감할 의향은 없는가. ○월급 얼마인지 몰라 ▲그럴 용의가 있다.청와대에 가면 밥 먹여주고 잠 재워주지 않는가.그런데 현재 대통령 월급이 얼마인지 잘 모른다.앞으로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뜻있게 쓸지 발표하겠다. ­IMF체제를 극복하기 위해국민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민 모두가 절약해야 ▲금 모으기 행렬로 모은 돈만 1천억원이나 됐다.이렇게 착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을 고생시켜 분하기도 하고 정치인으로 이를 막지 못한데 대해 자책의 심정도 크다.국민 여러분이 할일 많다.무엇보다 절약을 해야 한다.집에서 전기 하나만 꺼도 1년에 2천8백억원이 절약된다.자동차 10부제를 하면 1년에 1억4천만달러가 절약되고,5백만 가구마다 난방온도 1도를 낮추면 2천3백만달러가 절약된다.식량자급도 25%정도가 되는데 먹거리 수입이 연간 1백억달러 가량이나 된다.음식찌꺼기도 연간 8조원이다.이중 2할만 절약해도 1조6천억원이다.국민들이 할일은 결코 큰 데 있는 것이 아니다.많은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사치 낭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친인척 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친인척 3금법안 마련 ▲그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굉장히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지금까지 대통령주변이 그랬기에 국민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본다.이 문제를 막기위해 ‘3금법안’을 만들어 친인척의부당행위 금지법을 내놓았다.제 친인척들은 과거 수십년동안 박해받고 감시받았다.지금은 그것만 풀려도 살것 같고 더 이상 욕심이 없다.나도 잘하겠지만 그분들도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가부채,축산사료 등 농촌대책을 말해달라. ○농민과 약속 꼭 지킬것 ▲IMF사태 때문에 시기적으로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있겠지만 원칙의 포기는 없을 것이다.약속대로 집행해 나가겠다.사료수입 문제는 수입신용장을 적극 개설하고 환차손 보전방안 등을 생각하고 있다.많은 문제가 있지만 농민들과 약속은 꼭 지킬 것이다.농가부채도 상환유예 등 여러가지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 ­봄이 되면 청와대에 가보고 싶은데 초청할 계획은. ▲청와대 주인은 국민이다.오고 싶은 분은 가능한 많이 올 수 있도록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토록 하겠다. ­관공서에 대통령사진을 걸지말고 각하라는 호칭도 쓰지 말라고 했는데. ○호칭은 대통령님으로 ▲대통령에 대해 각하라고 할 필요가 없다.우리가 권위주의를 탈피해야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있다.대통령을 대통령이라고 하는것이 맞지만 마주보고 대통령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님’이라고 하면 된다.꼭 각하라고 할 필요없다.미국은 대통령에게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하는데 여기서 ‘미스터’는 ‘님’이다.해외공관에는 사진을 걸어야겠지만 국내에 내얼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왜 거는가.과거에 대통령은 재임중에는 권위가 있었지만 그만두고 나오면 감옥에 가고 아무 것도 아니었다.재임중 칭찬이나 찬양을 받기보다 그만두고 나왔을때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이 세상을 떴을 때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 롯데 신격호 회장 사재 160억 출자

    ◎재벌 총수중 처음으로 일서 들여와/3억∼5억불 차입… 계열사 투자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사재 1천만달러(한화 1백60여억원)를 그룹에 출자하겠다고 밝혔다.신회장의 사재 출자 의사는 재벌들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최근 회동에서 개인재산의 기업 출자를 합의한 뒤 처음 나온 것이어서 다른 그룹 총수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17일 “신회장이 고금리의 악성 차입금에 시달리는 일부 계열사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개인재산 1천만달러를 들여와 현금으로 출자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5일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의 모임에서 밝혔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또 “신회장이 일본 금융기관 등을 통해 3억∼5억달러를 차입,계열사에 투자하기 위해 우선 1억달러를 이달 중에 들여오고 나머지는 올 상반기중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 차입금을 총 1조원 정도가 투입될 잠실 제2롯데월드와 8천억원이 투입될 부산 롯데월드 개발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 주가 17P 급락/환율은 소폭 올라

    주가가 널뛰기 끝에 6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고 환율도 소폭 올랐다. 16일 주식시장은 23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장중 한때 530선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였으나 기관투자자들이 단기간에 120포인트 이상 오른데 따른 경계성 매물을 대량 내놓으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17.88포인트 내린 488.10으로 마감됐다. 거래량은 2억6만주,거래대금은 1조7천57억원으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외국인은 이날 한도확대 당일을 제외한 평일로는 사상 최대인 1천5백2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개인투자자들도 4백4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당 1천610원에 거래가 시작돼 한 때 달러당 1천585원까지 떨어졌으나 1천500원에 사겠다는 단기수요가 많아 달러당 1천618원에 장이 마감됐다.최고치는 1천660원이었으며,17일 고시될 기준환율은 16일보다 24원70전 높은 달러당 1천621원.
  • 제일·서울은 3조원 출자/금통위,정부에 요청

    정부는 15일 금통통화운영위원회가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선정,두 은행에 대한 출자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현물출자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각 1조1천8백억원에서 1조5천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금통위의 감자 명령에 의해 이 달 말까지 두 은행의 자본금을 각 8천2백억원에서 1천억원씩으로 줄이는 감자와 정부출자를 모두 끝낸뒤 오는 2월 25일 정부보유 주식을 공개매각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제일·서울은행이 경영정상화를 이루고,국제 신인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충족할 수 있는 규모의 출자를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에 요청했다. 은행감독원 나길웅 검사1국장은 이와 관련,“자기자본비율은 외화자산가치와 주식시세 변화에 의해 달라진다”며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대에서 형성된다고 가정하면 정부출자 규모는 1조5천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지난 해 12월 9일 열린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두 은행에 각1조1천8백억원씩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제일·서울은행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구체적인 감자방법 및 일정을 확정한다. 이어 17일에는 주식매수 청구권을 공고,감자비율에 이의가 있는 주주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는다.
  • 국방부의 냉가슴/주병철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국방부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IMF 체제에 따라 예산을 대폭 감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부도 어려운 나라 살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달라는 요구에는 동의한다.그러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대폭 삭감은 어렵다는 얘기다. 국방부는 예산 긴축에 따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다.정부가 요구한 국방예산 14조 6천725억원의 10%인 1조4천여억원을 삭감해야 하는데다 환차손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방부는 달러당 900원으로 계산해 외화 지출액을 27억달러로 편성했었다.따라서 달러당 1400원으로 가정할 경우 환차손만 1조3천5백억원에 이른다.여기에 유류인상 물가인상 원자재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3조원 가량의 환차손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점을 들어 일률적으로 10% 삭감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물론 국방부의 논리는 개인이나 기업,그리고 정부가 예외없이 경제살리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부처 이기주의를 떠나 희생을 감내해야하는 부처가 자신들만의 논리에 빠져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곰곰히 따져 볼 대목도 있다.경제와 안보의 관계다. 경제가 어렵다고 해서 안보마저 경제논리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맞지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방 예산의 긴축으로 상당수의 방위력개선사업이 순연 또는 지연되고 각종 훈련까지 차질을 빚는 것이 과연 어느 범위까지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안보를 상황 논리에 맞춰 예산삭감 등과 같은 단순한 수치조정으로 고통분담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경제가 힘들수록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역설적인 논리도 있는 만큼 국방 예산의 삭감은 좀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 신용카드 연체/양해영 논설위원(외언내언)

    신용카드건 직불카드건 미국에서 카드없이 생활하기란 여간한 고역이 아니다. 장거리여행때 어쩌다 하나씩 있는 주유소에서는 카드로만 기름을 파는 경우가 많다.현금만 있으면 만사형통으로 믿었다가는 자칫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빠지기 십상이다. 백화점같은 곳에서 다소 값나가는 물건을 살때 카드나 개인수표가 아닌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는 더욱 곤혹스럽다. 불과 몇백달러라도 현금으로 내밀 경우 마치 죄인이나 되듯 이리저리 뜯어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신용불량자에 대해서는 카드발급이 일정기간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로 구입을 못할 정도라면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미국이 철저한 신용사회라는 것은 다 아는 일이다. 경제활동에서 뿐만아니라 일반사회생활에서도 철저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그 신용을 한번이라도 무너뜨릴 경우 냉엄한 신용보복을 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카드없는 사람은 신용추락자로 간주되는 관습이 깊게 배어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한파와 관련,신용추락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고한다. 신용카드 불량거래가 증가하면서 연체대금 청구소송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카드대금연체로 수도권지역에서만 월 1천여건의 대금청구소송이 제기되고 있다. 신용카드 연체액만 1조원가까이 되고 신용불량자가 2백11만명에 이른다. 불과 3개월 사이에 34만명이 증가된 숫자다. 연이은 도산과 갑작스런 실직등 불가피한 사유도 적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용추락은 신용을 너무가볍게 생각해온 우리의 관행이 비합리적이고 방만한 소비행태와 어울려 만든 합작품으로 볼수 밖에 없다. 법원은 최근 카드연체를 사기죄라고 판정했지만 범죄행위 이전에 도덕적타락이고 신용사회의 근간을 허문다는 차원에서 준엄한 응징을 필요로한다고 본다. 우리가 지금 겪고있는 고통도 신용문제에서 시작된 점에서 국가나 개인이나 가장 소중히 해야할 것은 신용인 것이다. 차제에 위기극복과 함께 신용사회구축을 위한 확고한 기초도 다져야 하겠다.
  • 그룹회장 재산 “최소한 1조원”/총수들 재력은

    ◎주식·세금으로 추정… 연소득 34억∼150억/현대·삼성그룹 일가 3조∼4조원대 유력 그룹 회장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재벌 총수들의 재산을 주식투자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요구로 재벌들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벌 총수들의 재산은 대개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대그룹 오너들의 재산은 수십개의 계열사 지분 등으로 흩어져 있어 본인도 얼마인지 모른다고 할만큼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현대그룹의 오너라고 할 수 있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경우 재산이 3조원대에 이른다고 본인이 이야기한 적이 있으나 역시 정확치는 않다. 재벌 회장들의 재산을 알 수 있는 길은 상장사 주식 지분,세금 신고 금액 등으로 추정해볼 수 밖에 없다.상장사 주식 지분을 토대로 외국 경제잡지에서 발표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주간지 포브스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략 재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는 각각 52억달러 가량을 보유,세계 47위와 48위의 부자에 랭크됐다.이는 당시 환율로 보면 4조3천여억원에 이른다.물론 이는 정명예회장의 경우 정몽구 그룹회장,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정몽헌 현대전자회장 등 일가족의 재산을 모두 합친 것이며 이회장의 경우도 같다. 그러나 여기에는 부동산이나 비상장 주식,기타 재산은 제외됐을 수 있어 실제 재산은 이보다 훨씬 많다 할 것이다.특히 정명예회장이나 이회장과 같이 실질적인 오너의 재산은 수조원대를 초과한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같은 조사를 보면 LG그룹의 구본무 회장 일가족은 22억달러로 149위,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일가족은 20억달러로 164위를 기록했다. 또다른 영국 미국 호주에서 동시에 출판된 ‘아시아 갑부 클럽’이라는 잡지의 조사를 보면 정주영 명예회장 일가의 재산은 62억달러로 아시아에서 열번째로 갑부로 나타났으며 롯데그룹의 신격호 회장이 45억달러로 17위에 랭크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는 40억달러로 20위로 나타났다.LG그룹의 구본무 회장 일가는 29억달러로 33위였고 나란히 19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된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과 선경그룹의 최종현 회장 일가는 51위와 53위를 기록했다.쌍용그룹의 김석원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 13억달러였다. 이를 미루어 볼 때 대그룹 회장들의 재산은 적어도 1조원이 넘어 수조원대에 이른다고 말할 수 있다.한해 소득에서도 재산규모를 엿볼 수 있다.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 94년 1백5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고 이건희 회장은 51억원,최종현 SK회장은 37억원,김석원 당시 쌍용회장은 34억원을 벌었다.이 소득들은 대부분 배당소득으로 보유주식의 시가가 수천억원∼수조원대에 이름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
  • 주가 상승/외국인 순매수 확대 덕분

    ◎올 4,900억원어치 매입… 지수 80P 올려/환차익까지 겨냥… 장세 낙관 아직은 금물 증시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개장일인 지난 3일 9포인트 오름세로 상쾌한 출발을 했던 주식시장은 9일 하루를 제외하고 상승세를 유지해 12일까지 무려 80여 포인트가 오르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이는 1·4분기중에서도 특히 연초 증시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케 한 뜻밖의 현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세 반전의 일등공신으로 외국인들의 매수규모 확대를 꼽고 있다.외국인들은 올들어 연일 7백억∼8백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10일 현재까지 이들이 증시에 투입한 자금은 총 4천3백59억원.지난해 6월 이후 최대의 매수세이다. 이처럼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국가 위험이 감소한데다 일정 부분의 시세차익은 물론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경우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환율 등 거시지표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오히려 외국인 매수세는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삼성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이 지난 8월부터 한국시장에서 매도한 금액은 총 1조9천4백억원으로 환율변동을 고려하면 3조원을 넘어서는 규모다.즉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때 매도했던 자금으로 다시 매수를 할 경우 훨씬 싼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으며 총 금액도 따라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달러화 기준으로 12월과 1월에 걸쳐 매수한 금액이 1조원 정도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매수 여력이 아직 2조원 가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금융기관의 위축으로 기업부도 위험이 산재해있으며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악재가 돌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무작정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 인수위,경찰청·보훈처·과기처 업무청취

    ◎“경찰조직 미국식 보안관제 검토”/지자체 외채 97년말 현재 27억3천만달러/고엽제환자 2세·유족 보상 단계적 확대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는 주말인 10일에도 하오 늦게까지 인수업무를 계속했다.이날 인수위 업무보고에서는 경찰청과 보훈처,과학기술처 등이 도마에 올랐다. 경찰청은 이날 정무분과위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여권핵심의 지방자치경찰제 도입 방안과 관련,“미국이나 유럽식의 완전한 자치경찰제를 절충한 일본식 경찰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총리소속하에 국가경찰위원회를 두고 시·도지사 소속아래 지방경찰위원회를 설치하되 긴급사태 발생 등에 신속하고 효율적을 대처하기 위해 경찰청장에게 조정·통제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분과위는 경찰서의 행정구역단위별 설치 지양과 미국식 보안관제도 검토 등 민생치안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정무분과위는 이와함께 구랍 3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 외채총액이 27억3천만불(4조5백85억원)이며 16개 시도의 평균 외채보유액은 1억7천만불(2천5백3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이는 96년말의 21억4천만불에 비해 28% 늘어난 것이다.최대 외채 보유 자치단체는 서울시로 12억3천만불(1조8천2백13억원),최소 자치단체는 전북으로 1백44만불(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시도별 외채는 서울­대구(12억 1천9백만불)­제주(2억9백만불)­부산(1억7천6백만불)­인천(1억8백만불)­경기(9천5백만불)­경남(6천8백만불)­울산(5천만불)­대전(4천8백만불)­광주(3천5백만불)­충남(3천3백만불)­충북(1천5백만불)­강원(1천1백만불)­전남(4백만불)­경북(2백만불)­전북 등의 순이었다. 보훈처는 사회문화분과위 업무보고를 통해 “고엽제 환자의 2세와 후유의증 사망자의 유족에 대한 2차 역학조사를 새로 실시,2세환자와 이미 사망한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의 유족에 대한 보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보훈처는 또 6·25전몰 군경 성년유자녀에 대해서도 생활정도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고 국적상실 국가 유공자에 대해 일시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과학기술처는 경제2분과위의 업무보고에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하에서의 국가연구개발 추진대책 ▲출연연구기관의 경쟁력 강화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 ▲연구개발투자 확대와 운영 내실화 등을 강조했다.이에대해 분과위원들은 “중앙조정기능의 부재로 부처이기주의에 의한 성과 과시경쟁과 부처간 연구개발 중복지원 등 문제점이 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수위는 조만간 여론조사와 대국민 공모작업을 통해 2월 출범할 새정부의 명칭을 결정키로 했다.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갈음하기 위한 것이다.이해찬 정책분과위 간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정부가 사용하고 있는 ‘문민정부’는 민간인 출신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새정부는 헌정사상 최초로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므로 이같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명칭을 새로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리비아 수로공사 수금 늦어져 자금난/동아건설 왜 협조융자 받나

    ◎회사선 “곧 대금 회수… 일시적 어려움” 동아건설산업의 자금사정이 갑자기 안좋아졌다. 10일 은행권으로부터 2천2백만원의 협조융자를 받게 된 것은 리비아로부터 이 달에 들어올 대수로공사 기성금 수금 일정이 불확실해 진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여기에다 재개발·재건축 이주금 등으로 투자된 1조2천억원이 잠겨 있고 미분양(2천여가구) 등에 따라 자금회수가 안돼 차입금 상환과 운영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아건설은 ‘일시적’ 자금난이라고 얘기한다.한 관계자는 “지난 12월말부터 1월말까지 한달간은 리비아의 라마단(금식) 기간이어서 리비아 중앙은행에 입고된 대수로공사 기성금 4억4천만달러의 수금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돈 가운데 6천4백만달러는 조만간 들어올 예정이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들어올 계획”이라고 밝혔다.통상 한달에 필요한 3천억∼4천억원에 이르는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지,항간의 소문처럼 기업이 부도 직전에 받는 ‘협조융자’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특히 재개발·재건축에 투자된 1조2천억원도 올해 중에 회수될 예정이고 리비아의 공사대금도 다음달 중으로 결제받기로 약속받은 상태여서 중장기적으로 자금의 운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일시적이든,어쨌든 IMF 한파가 시공능력 3위의 대건설업체에 까지 밀어닥쳤다.
  • 정부·IMF 합의내용/30억불 규모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추진

    ◎외환보유고 81억불 유지… 통화공급 “숨통”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한국경제 프로그램의 향서’를 공동 발표했다. □외화자금 조달노력 강화=외국 채권은행들과 신속히 단기채무 만기를 연장하고 신디케이트 론과 채권(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발행을 통해 국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확대한다.한국정부는 단기 외채를 연장하거나 중장기 외채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외국 은행채권단과 다양한 형태의 협정을 고려한다(정부 지급보증이나 국채발행을 통화 외채구조 전환,한국은행의 직접 차입 등).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외환 지원=하루물 신용공여와 만기연장이 안된 신용과 대출을 지원할 때 외화예금의 축소 등 단순한 어려움으로 한은이 외화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조속히(통상 한달 이내) 상환한다.한은의 긴급 외환자금 가운데 지난 해 12월 24일 이전에 지원한 부분에 대한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4%에서 리보+8%로,그 이후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는 리보+10%에서 리보+15%로 올린다.한은은 은행들의 지원요구 사항을 매일점검하고 사후 거래증명을 통해 검사를 강화한다.자금지원에 계속 의존해야 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외화자산을 매각하도록 유도한다.외환의 지원상황을 정확히 점검 예측하기 위해 IMF로부터 기술자문을 지원받는다. □거시·금융지표=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2%,물가상승률을 9%로 전망한다(거시지표 전망은 2월15일 다시 논의한다).3월 말 기준으로 본원통화를 23조5천2백30억원으로 유지,증가율을 지난 해 동기대비 14.9%로 목표한다(이경우 M3 기준으로 연말 통화증가율은 12∼13%가 예상된다.당초 M3 기준으로 9% 통화증가율에 합의했었다).순외환보유고(NIR)는 81억달러로 제시한다. □금리 및 유동성 공급=고금리도 중요하나 수출기반 강화를 통해 외화공급을 확대하고 개혁과 신뢰성 회복으로 이자율을 점진적으로 안정시킨다(당초15% 금리를 제시했었다).수출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한은의 담보부 수출금융과 수출용 원자재 및 기타 생산요소의 수입에 대해 지원한다(총 10억∼30억달러의 수출환어음 담보부 수출금융이 논의되고 있다).기타 수출신용보증제도를 확대한다. □재정=경기둔화로 올해 재정적자 불가피하다고 본다(국채를 발행하기 보다 연·기금에서 일반회계와 재특회계로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이 경우 통합재정 적자는 5천억∼1조원이 예상된다). □금융부문 구조조정=금통위는 15일까지 제일·서울은행의 감자율과 감자시기 등 구체적인 방법을 발표한다.성업공사는 상업적 베이스(쌍방간의 합의)에 의해 부실채권을 매입하고 성업공사와 예금보험공사가 금융기관을 지원할 경우 재정에 투명하게 기록한다. □금융부문 구조조정 이행 기준(2월 중순까지 이행한다)=국제적으로 인정된 기업과 전문가들이 종금사의 경영개선계획 및 대차대조표 실사에 참여한다.모든 종금사들은 수정된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한다.정부는 제일·서울은행을 잠정 인수하고 경영진을 퇴진토록 한다(정부가 은행을 직접 운영한다는 뜻이 아니고 감자 및 출자를 한다는 뜻이며 퇴진할 경영진은 ‘책임있는 경영자’로 정의했다).금융기관에 대한 한은의 기존(지난 해 12월24일 이전 지원된 부분) 긴급외환 지원자금에 대한 금리를 2월15일까지 단계적으로 리보+8%까지 인상한다.
  • 올 예산 8조원 삭감/정부

    ◎국책사업 위주… 금융구조조정 3조6천억 계상/인수위,중기지원 1조7천억은 조기 집행 요청 정부는 올해 예산안 가운데 사업비 등 8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금융시장 구조조정 비용 3조6천억원을 예산에 계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안 규모는 지난 해 국회에서 통과된 75조4천6백억원(일반회계+재특회계)에서 2조5천억원 정도가 삭감된 73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예산 규모 71조4천억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98년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재경원은 “성장률 하락과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세수 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보다 추가로 4조∼5조원이 더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출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위원회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되 중소기업 창업지원예산 9천억원 등 당초 올해 예정된 1조7천억원의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추경예산에 그대로 반영하고 1·4분기안에 조기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예산에서 8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와 합쳐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여력을 지난해 17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4조원으로 계획했던 세출 삭감액을 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일반행정경비와 공무원 봉급동결에 따라 각각 5천억원씩 경상비 1조원을 줄이고 총 7조원의 사업비를 삭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속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크게 축소돼 사업비는 지난 96년 수준인30조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금융구조조정 비용을 위해 3조6천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지원키로 해 총 예산규모는 4조4천억원 정도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입부문에서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의 인상을 통해 3조3천억원을 늘리기로 했으나 세수부족이 크게 는데다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분도 커 세금을 1∼2조원 이상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당초 환율을 900원 기준으로 예산을 짰으나 환율이 100원 오를 경우 5천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편성기준환율을 1천300원으로만 잡아도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1월 중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월말까지 최종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2월초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재경원과의 협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안에 추경예산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탁운·박찬구 백문일 기자】
  • 수출업체 자금난 ‘숨통’ 트인다

    ◎은행권서 환어음 매입­원화대출 늘려/수출환어음 매입규모 5일간 10억불 육박/통화긴축으로 금융권의 지원 한계 지적도 수출업체 자금난에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연말결산에 대비,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창구를 닫았던 은행권이 수출환어음 매입과 이를 담보로 한 원화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에 따른 통화긴축에 의해 금융당국이 시중에 방출할 통화량 증가에 한계가 있고,은행권은 유가증권평가손을 100% 적립해 오는 3월 말 다시 결산을 해야 하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수출업체의 자금난이 완전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수출환어음 매입 규모는 지난 해 12월27일에는 6천만달러였으나 29일에는 1억6천만달러,30일에는 2억7천만달러,31일에는 4억3천만달러로 늘어났다.토요일인 지난 3일 매입액은 7천만달러였다. 또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한 원화 대출액도 12월 27일 1천7백17억원에서 29일에는 1천8백42억원,30일 2천2백8억원,31일 2천7백8억원으로 증가 추세다.이에 따라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잔액은 12월 10일 3백18억원에서 지난 3일에는 2천7백56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제한된 자금이지만 수출을 늘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수출업체 쪽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29일부터는 수출환어음 매입자금 1조원을 추가로 조성,산업은행을 통해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업체의 자금사정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금융팀 관계자는 “2∼3일전부터 조흥,상업,외환,한일 등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환어음 매입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어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일람불(At Sight)과 유전스(기한부어음)는 건당 30만달러로 한도를 묶어놓고 환어음을 매입하고 있으나 인수도(D/A)어음은 전혀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또 “환어음 매입이 이뤄져도 환가료(수수료)가 18∼20%로 급등해 통상적인 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시중은행의 신인도 회복을 통한 외국계은행으로부터의 외환수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 대외여신액 작년 1조달러 돌파

    【프랑크푸르트 교도 연합】 일본과 미국,유럽국가 등 세계 17개 선진국들이 전세계 다른 나라에 대출해 준 돈이 작년 7월말 현재 1조5백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4일 말했다. BI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액수는 96년 6월말보다 14.5%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재한 재경원 산업자금담당관(폴리시 메이커)

    ◎“금융권 부실채권 30조원 모두 인수”/대외 신인도 회복 기대… 기업 지우너도 활성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이달 말까지는 거의 모두 사들일 계획입니다. 성업공사가 은행과 종합금융사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일이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신인탁)가 높아지는데 큰도움이 될 것입니다” 재정경제원 유재한 산업자금담당관의 얘기다. 지난해 대기업(그룹)의 잇따른 부도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은 대폭 늘어났다.은 행의 부실채권이 96년말에는 15조원이었으나 지난해 11월말에는 33조원으로,종금사의 부실채권은 1조3천억원에서 5조1천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현재 은행과 종금사의 부실채권이 38조1천억원으로 불어난 것이다. 정부는 이중 약 30조원의 부실채권을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성업공사가 지난해 11월 24일 금융기관 부실자산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려는 목적으로 ‘새롭게’ 재 출범하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빠른 속도로 정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은행과 종금사의 부실채권 11조4백34억원을 7조1천4백1억원에 사들였다.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금융시장의 안정이나 금융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회복시키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당초 일정보다 빨리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원래 이달 말까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중 50%쯤만 사들일 방침이었으나 대부분 사들이는 쪽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도 이달 말까지 약 20조원으로 확충된다. 30조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려면 이 정도의 재원이 필요하다. 성업공사가 금융기관이 보유한 담보와 채권을 평균 64% 안팎에서 인수하기 때문이다. 재원은 성업공사의 채권발행 17조원,한국은행의 융자 2조원,산업은행의 융자 5천억원,은행 및 종금사의 출연금 5천6백80억원 등 20조6백80억원이다. 성업공사는 현금 30%,채권 70%로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있다. “성업공사가 부실채권은 인수하면서 부실한 금융기관의 자산이 건전한 재산으로 대체돼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인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금이 공급돼 기업에 대한 지원이활성화되고 수익이 개선되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달 말까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모두 정리하려는 게 정부의 계획이지만 ‘변수’도 있다. 해외에서 발행하려는 20억달러(약 3조원)의 외화표시 채권(부실채권 정리기금 조성용)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으면 부실채권 매입이 1∼2개월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과장은 경북고와 서울 상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0회로 금융정책실(옛이재국)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통’이다. 국민저축과장을 거쳤으며 5일자로 금융제도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 부동산 규제 잇따라 완화/올 투자 최대변수로 부상

    ◎분양가 전면 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투자자 여신 확대·임대업 대외 개방 등 활성화 기애요인/환율시장 불안·실물경기 침체 지속·대기어 매물 증가로/위축 심화 예상 ‘팽팽’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경상수지 규모,재정정책 및 통화정책,물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른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공급을 줄이고 대량 실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나 투자의욕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긴축재정 운용으로 일부 공공공사가 연기되고 개발기대에 부풀었던 국책사업 예정지 주변의 땅값은 거품이 빠지는 등의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부동산 투자는 IMF 자금지원 체제와 관련한 △고금리·고환율·고실업을 비롯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정책 △기업부도 등에 따른 매물증가 △개인의 실질소득 대폭감소 등 예전과는 다른 복잡한 여러 요인들을 잘 따져 보고 손익을 계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올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본다. ▷긍정적인 변수◁ ◆분양가 자율화 등 규제완화=이달 중 시행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가 전면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여신확대 등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중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자율화로 차별화된 주택상품의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대외개방=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개방된데 이어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지분이 50% 미만인 경우에 한해 부동산 임대업 및 부동산 분양공급업이 개방됐다.IMF체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내국인과 똑같이 자유롭게 풀릴 가능성도 많아 외자유입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개발 채권발행 및 토지거래규제완화=한국토지공사가 총 1조원 규모의 토지개발채권을 발행한다.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건설산업 대책의 하나인 토지거래 신고지역 전면해제 및 허가지역 축소도 기업의 보유토지 매각을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토지거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변수◁ ◆실물부문의 경기침체=부동산 경기는 실물부문의 경기순환과 유사하게 움직이거나 다소 뒤따라가는 추세이다.앞으로 2∼3년간 우리 경제는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변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물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은행이나 종합금융사의 대출이 끊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정부는 이자율 최고한도를 종전의 연 25%에서 40%로 확대한데 이어 아예 이자제한법을 폐지,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장기 회사채 뿐만 아니라 단기채권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을 개방,외자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환율시장이 불안해 실효성을 예측할 수 없고 금리차를 노린 국제투기자본(핫머니)이 성행할 우려도 있다.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불투명한 부동산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직접 차입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금융기관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상반기 중에는 달러당 1천300∼1천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하반기에는 1천100∼1천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환율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만 환율전망을 연구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연기와 무기명채권발행을 주요내용으로 한 금융실명제의 보완은 지하자금을 양성화,이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호재일 수 있다.그러나 계속되는 환율의 불안과 기업의 연쇄부도 우려 속에서 올해도증시는 침체상태를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증시가 어려우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통상적인 자금 이동경로가 아닌 증시와 부동산이 함께 침체하는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물증가=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들이 부도기업의 부동산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잃어 부동산 가격 폭락사태가 올 수도 있다. ◆긴축재정·소득감소=정부는 올해 세출예산에서 4조원을 줄이고 세금을 올려 3조3천억원의 세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긴축재정(흑자재정)을 추진하고 있다.기업도 투자계획을 대폭 줄이는 등 감량경영에 들어갔다.근로자들은 임금동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에 따른 실질소득의 감소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여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주택건설 업계에서는 이미 건설회사들이 매년 구입해 오던 아파트 건설용 땅의 매입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동산 수요를 줄이고 있어 대형 부동산의 거래에 활기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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