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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반값 골프장’ 현실성 있나

    정부가 어제 내놓은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 내용은 저렴한 골프장 건설과 해양레저시설 집중 육성이다. 올 상반기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105억 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서비스 수지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지 전용 등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반값 골프장’과 선진국형 레저시설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한계에 도달한 제조업을 대신할 미래성장산업으로 서비스산업 육성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국내 수요를 유인할 만한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골프장과 해양레저시설의 활성화를 목표로 제시하고 세부적인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특히 개방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을 상실한 농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퇴로를 열어준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 같다. 지난해 63만여명이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나 11억 8000만달러(1조 1000억원)나 썼을 정도로 국내 골프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 정부도 국민 정서를 핑계로 세금을 중과함으로써 해외 골프관광을 부채질했다. 우리는 해외 골프 수요를 국내로 돌리려면 수요층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본다. 해외 골프관광이 급증하는 이유는 비싼 골프비용 외에 연계된 관광상품이 부실한 것도 한몫하고 있다. 농지에 골프장만 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다. 게다가 아무리 규제를 풀어주고 세제지원을 하더라도 환경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반대투쟁에 나서면 골프장 건설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반값 골프장’ 공급의 당위성에 대한 여론부터 먼저 조성하기 바란다.
  • 中, 국제금융시장 큰손 ‘파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사상 최대규모의 은행간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면서 금융 파워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국 특수국영은행인 개발은행은 영국 버클레이즈은행과 로열뱅크 오브 스코틀랜트(RBS) 간에 벌어지고 있는 ABN암로 인수전에 가세했다고 24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버클레이즈 편에 선 것이다. 이는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조치다.98억유로(약 124조원)에 달하는 투자액은 중국의 단일 투자항목으로선 사상 최대 규모다. 버클레이즈의 ABN암로 인수가 확정되면 중국은 전세계에 네트워크를 가진 종합금융그룹의 주요 주주이자,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큰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개발은행이 버클레이즈의 지분 3.1%를 22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개발은행은 버클레이즈은행이 ABN암로를 인수하면 76억유로를 추가로 투자, 총 7.6%의 지분을 차지하게 된다. 또 합병은행 이사회에 비상임이사를 둘 수 있고, 지분을 최대 10%까지 늘릴 수 있는 옵션도 얻었다.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함께 싱가포르 국영 투자기업인 테마섹도 일단 14억유로를 투입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22억유로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과 싱가포르의 이번 투자는 인수전 라이벌인 RBS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맞서 버클레이즈의 입지를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버클레이즈에 대한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지난 1년간 비준하지 않았던 버클레이즈의 중국 신용투자회사 지분 20% 인수를 허용했다.RBS와 버클레이즈 사이에서 고민중인 ABN암로의 주주들에게 ‘중국시장 진출’이라는 당근을 제공해 형세를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국개발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국제 상업은행으로 전환된다. 중국개발은행은 이미 설립된 해외투자공사와 함께 1조 3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을 외국에 투자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jj@seoul.co.kr
  •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취임1주년…단체장 인터뷰] 김관용 경북지사

    “경북에도 많은 일자리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먹고 사는 데 걱정 없는 경북 만들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3일 “지난 1년이 그랬듯이 남은 3년 임기 동안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겠다.”고 취임 당시의 각오를 거듭 다졌다. 김 지사는 취임 직후 임기 내에 7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북에서 더 이상 먹고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다. 김 지사의 이런 의지 때문에 도정의 초점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져 추진되고 있다. 물론 김 지사가 의욕적으로 앞장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2조 219억원(외국자본 7억 8000만달러, 국내자본 1조 2809억원)의 자본을 도내로 유치했다.”고 자랑했다. 이로 인해 1만 6800개의 일자리도 생겼다고 했다. 이어 선거 때 약속한 9개 분야·40개 시책·125개 세부사업 추진에 역점을 둔 결과 농민사관학교 설치, 지능로봇연구소 설립, 해양바이오연구원 설립 등 14건은 완료했다고 자부했다. 또 도민의 최대 관심사인 도청 이전을 비롯해 ‘낙동강 프로젝트’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 CEO’를 자처하며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그는 많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가 지방행정 혁신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전국 단위 각종 평가 때 48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와 농민사관학교는 전국 시·도지사 공약 가운데 최우수 공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도민과의 약속인 일자리 7만개 창출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외 자본을 적극 끌어들여 공장을 짓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산 1000억원대의 중견 기업 육성에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이 도정의 중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우산업 발전 등 농어업 육성 10대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추진은 물론 농어촌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화·교육·의료 등의 각종 혜택은 수도권이 다 누리고, 환경만 지키고 있는 지방은 결국 죽으라는 것밖에 더 되느냐.”며 반발했다. 비수도권이 모인 지역균형발전협의체의 공동 회장인 김 지사는 “수도권의 규제가 완화되면 모든 것들이 수도권으로 빨려든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를 막는데 지방이 총력전을 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미술붐과 미술관 수출/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열린세상] 미술붐과 미술관 수출/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최근 국내 미술시장이 급속하게 활기를 띠고 있다. 몇몇 유망작가의 경우는 국내시장에서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국제 경매시장에서도 상당한 값으로 팔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배경은 무엇인가? 이러한 현상은 단지 국내 경제에서, 특히 실물시장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넘쳐나는 유동자금의 증가에만 원인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수준은 멀지 않아 일인당 2만달러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 소득수준 상승으로 사람들이 이제는 단지 물질적인 욕구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소비지출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문화적 소비에 대한 갈망은 점차 늘어나게 되고 따라서 문화예술에 대한 소비지출을 늘리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작금의 미술품에 대한 소비욕구 확산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최근에 부쩍 외국 유명 미술관 전시회가 늘어나고 있다. 오르세 미술관 소장품 전시나 빛의 화가 모네전, 그리고 렘브란트 특별전 같은 전시회에 사람들이 연일 몰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현상이다. 미술품과 같은 재화는 수요가 급증한다고 해도 그 생산을 늘릴 수 없는, 공급이 완전 비탄력적인 재화의 특징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가령 고흐의 그림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지불하고 구입하거나 아니면 그 그림을 소장한 미술관에 가야만 그 소비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그러한 미술품을 소장한 미술관이 없는 곳에서는, 많은 미술애호가들에게 감상 기회를 주기 위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대여 형식으로 일정 기간 임대료를 지불하고 수입해 와야만 하는 것이다. 개별 미술작품들은 이처럼 대여라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수출입이 될 수 있지만 그많은 미술품을 소장한 미술관 자체는 수출이나 대여가 불가능하다. 이와 같이 교역을 통해서 국가간 이동이 불가능한 재화를 무역이론에서는 비교역재(非交易財)라고 부른다. 박물관은 대표적인 비교역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미술품, 조각품 및 예술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박물관 루브르 미술관의 경제적 가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고흐 작품 한점이 거의 1억달러에 이르니 추산조차 불가능할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에 이를 가늠해 볼 만한 이벤트가 생겼다. 올해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는 아부다비에 루브르 분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것은 프랑스가 미술관을 수출한다는 의미이다. 비교역재의 전형으로 간주되는 미술관이 교역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프랑스 자존심의 상징인 루브르미술관도 팔아먹은 것이다. 사실 프랑스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합의에 저항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얼마나 받은 것일까? 그 내역을 보면 루브르 소장품들의 장기 임대와 수시로 여는 특별전과 미술관 경영 자문, 그리고 미술관 설계와 공사비를 포함해서 10억달러 정도를 받기로 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루브르측은 아부다비 미술관이 ‘루브르’라는 이름을 30년간 사용하는 대가로 5억 20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즉 프랑스는 루브르 미술관의 일부분을 수출함으로써 1조 3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문화는 이처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엄청난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문화예술의 가치는 자동차나 선박을 만들어내듯이 단시간에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연륜과 전통 그리고 자유로운 사고와 유연한 사회조직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최병서 동덕여대 문화경제 교수
  • “한국 방위산업 ‘글로벌 파워’ 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이 방위산업 분야의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의 주간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6일(현지시간) 평가했다. 디펜스뉴스는 과거 미국 무기의 부품생산이나 위탁생산지 정도로만 알려졌던 한국의 방위산업이 자체 기술로 세계 정상급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디펜스뉴스는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최근 터키의 무기구매 수주전에서 전세계의 쟁쟁한 업체들을 따돌리고 KT-1 웅비 훈련기와 XK-2 탱크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무기기술면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제시했다. 한국의 통상산업부는 올해 한국의 방산 수출이 지난해(2억 5000만 달러)보다 36% 증가한 3억 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디펜스뉴스는 한국 정부가 무기 및 군사용 장비의 수출을 늘리려는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3,4년 후에는 수출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dawn@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미래는 금융이다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미래는 금융이다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이 지난 10년간 급격히 늘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 직접투자 등 국경간 자금 흐름이 2005년에 6조 4000억달러(5912조원)로 10년 새 3배로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올해 예산 240조원의 25배다. 선진국의 경우 노령화로 인한 연금 등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이 가진 돈이 53조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저금리 때문에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고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다. 미국의 경우 2001년 2조 3000억달러였던 해외투자가 2005년 4조 6000억달러로 두배로 늘어났다. 신흥시장도 가세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신흥시장국가가 가진 외환보유고는 9조달러다. 외환보유고, 고유가로 벌어들인 오일달러 등에 기반한 국부(國富) 펀드가 국제 금융시장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도 국부펀드다. ●강력해지고 다양해지는 돈의 힘 투자대상은 돈이 벌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한우·와인·미술품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오는 것과 같다. 명품 기업에만 투자하거나, 물·농업 관련 기업, 이산화탄소배출권 등 투자처가 세분화되고 있다. 금융의 윤리·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사회적 책임투자(SRI)펀드가 그 예다. 환경보전, 생명 구조에 관련된 사업 외에도 노동착취를 하지 않는 기업 등에 투자, 윤리펀드라고도 불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SRI펀드 규모는 2조 5000억달러로 추산된다. 불어난 돈의 힘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사모펀드(PEF)에 의한 인수·합병(M&A)이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으고, 자금 속성상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만 684개 PEF가 활동,4320억달러의 자금(약정액 포함)을 모았다. 그동안 PEF는 벤처기업이나 중소형 기업의 기업공개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PEF인 서버러스가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를 사들이는 등 수백억달러가 필요한 M&A에도 거침이 없다. 지난해 세계적 M&A의 23%가 PEF에 의해 이뤄졌다.LG경제연구원 진석용 책임연구원은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압도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4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 투자은행(IB)도 PEF에 자기자본과 고객의 돈을 투자하고 있다. 헤지펀드를 위한 대출, 투자자 관리, 사무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도 주요 수익원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의 단골 모델로 등장하는 골드만삭스가 대표적이다.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29조원이다. 국내 4대 증권사 평균 1조 5000억원의 20배 규모다.2006회계연도 순익은 전년보다 70% 늘어난 94억 4000만달러(약 8조 7000억원)다.4년전인 2002년의 5배 수준이며 4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2006회계연도에 거둔 수익 2조 6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리스크(위험)를 ‘어루만진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고 이것이 다양한 상품과 결합, 엄청난 수익을 거두는 원천”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 3대 IB로 꼽히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메릴린치의 본사는 뉴욕에 있다. 자본의 국제화가 ‘미국화’라는 지적은 이같은 까닭이다. 미국이 기록하는 엄청난 무역적자를 메울 정도로 IB들이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깊어지는 금융감독기관의 고민 모든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시장 위축으로 베어스턴스 소속 헤지펀드의 파산위기가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고 지난해 9월에는 천연가스 선물에 투자했던 헤지펀드 아마란스가 파산했다. 헤지펀드는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 외부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차입하는 경우가 많다. 즉 레버리지(leverage) 투자를 하기 때문에 헤지펀드의 파산은 다른 금융기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금융시장이 국제화하면서 다른 나라 금융기관의 동향이 자국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IMF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베를린에서 열린 사민당 전당대회에서 “금융혁신과 세계화는 금융감독기관의 업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권 ‘2차 빅뱅’ 어떻게 정부가 대우증권을 매각하지 않고 산업은행의 투자업무(IB) 부분과 합쳐 세계적 IB로 키우기로 하자 대우증권의 매각을 기다리던 시중은행들은 낭패감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에 희소식도 있다. 지난 5일 윤증현 금감위원장이 “증권사의 순조로운 구조조정을 위해 신규 증권사 설립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금융권의 ‘2차 빅뱅’은 자본시장통합법의 국회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빠르면 올해 말 교보증권을 필두로 한 생명보험사의 상장 등으로 이미 예고돼 왔다.1997년 외환위기 속에서 금융부실을 처리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진행됐던 구조조정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 자율적이다. 은행과 은행이, 은행이 증권을, 보험이 증권을 서로 합치면서 몸집을 불리지 않고서는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자본확충을 위한 대형화, 글로벌 경쟁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은행은 외환은행,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가 있다. 기업은행 민영화, 농협의 ‘신용, 경제분리’도 ‘은행권 2차 빅뱅’의 흐름 안에 있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국민연금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너무 덩치가 커서 국내에서 살 만한 자본이 마땅치 않아 국민연금이 나서거나 금산분리를 완화해 산업자본이 들어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으로는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씨티,SC제일 등 6개가 있는데 “리딩뱅크는 2∼3개가 적당하다.”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말처럼 은행들이 서로 통합해 대형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시장 M&A의 백미는 증권회사의 통합이다. 우선 증권사를 소유하지 못한 은행, 즉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이 인수에 적극적이다. 기업은행은 소형증권사의 프리미엄이 너무 높을 경우 신규 설립을, 국민은행은 한누리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도 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인수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 솔로몬저축은행은 KGI증권 인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강국 모범사례는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가 얼마 전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금융선진국’ 미국의 대표적인 관문인 존 F 케네디 공항의 출국장을 나오면서 그날따라 유독 광고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UBS의 국적은 어디일까. 미국이나 영국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다. 금융 전문가들은 금융사 합병을 통한 금융강국 도약의 해외 모범사례로 UBS를 꼽는다.1997년 12월 초. 전 세계 금융시장의 눈길은 온통 스위스로 쏠렸다. 스위스의 양대 은행이던 스위스유니언뱅크(UBS)와 스위스뱅크(SBC)의 합병이 이뤄졌기 때문. 자산 규모 6630억달러의 유럽 최대 IB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이 두 회사는 미국계 IB회사들의 공격적인 경영에 대처하기 위해 ‘몸집 늘리기’를 꾸준히 지속했다. 영국 최대 증권사인 SG워버그, 뉴욕의 인수·합병(M&A) 전문 투자은행 딜런리드를 매입했다. 합병 이후에도 미국의 PB회사인 페인웨버를 사들이면서 주식 등 IB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 규모의 경쟁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다. 금융 강국으로 도약한 또 다른 모범 사례는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 홍콩 등이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실물 경제가 크게 발달하지 못했다는 점. 그러나 IB 업무 인프라 확충과 환경 조성을 통해 국제적인 금융 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 도시에는 국제적인 로펌이나 금융 컨설팅사 등이 다 몰려 있다. 법률·금융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병원, 학교 등 최적의 문화 생활을 보장한다. 금융 전문가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고 주말이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완비돼 있는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본시장통합법 통과로 투자은행(IB) 지향…은행·증권사 “이젠 해외시장” # 상황 1 얼마 전 모 은행이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연봉인 수십억원대와 스톡옵션을 제시했으나, 돌아온 반응은 냉랭했다. 홍콩의 전문가는 “내가 여기서 받는 연봉이 제시한 연봉의 3∼4배”라면서 “한국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있고 매력적이라고 해도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절했다. # 상황 2 미국에서 학위를 한 금융 전문가가 환태평양 국가의 은행·감독당국·중앙은행 등을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에서 파견된 딜러와 한 팀이 됐다. 파생상품 딜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데 싱가포르 출신의 딜러는 선물 등 파생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30∼60초안에 가격을 결정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국제금융시장에서 훈련된 전문성이 도드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금융 선진국과 최소 20년 벌어져 있는 경험의 격차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간의 칸막이를 없앤 자본시장통합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금융산업의 법적·제도적 인프라는 나름대로 구축된 것이다. 때문에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들은 너도나도 투자은행(IB)에 뛰어들어 해외시장으로 뻗어 나가겠다고 한다. 은행은 최근 수년간 한 해 국내에서 낼 수 있는 최대인 10조원대의 이익을 냈다. 더 이상 좁은 국내시장에서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처럼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내고 싶어 한다. ●선진금융기법 도입만이 살길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5일 “국제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확충 ▲우수한 인력보강 ▲회계기준 선진화와 기업경영의 투명성 등 3가지 요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산 200조원대의 한국 은행들이 세계 100대 은행에 4개가 올라 있지만, 자본 규모나 인력 측면에서는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2조원대의 국내 대형 증권사도 30조원 규모의 외국계 IB와 비교하면 ‘꼬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수한 인재는 선진 금융기법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자본확충 과정은 별개로 하더라도 최근 금융기관들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우수 금융인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다. 현재는 국제적 수준의 영업이나 리스크 관리는 초보 단계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우리는 축적된 금융기법이 부족하기 때문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상품을 보면서, 역으로 추론해 비슷한 ‘짝퉁’ 상품을 만들고 있는 형편”이라며 선진 금융기법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은행들은 신입 행원들의 구성을 경영·경제·무역학 등 상경계열 위주에서 다양한 전공자들로 바꾸고 있다. 이른바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전공자 스카우트 경쟁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143명의 신입행원 중 37%를 철학과 심리학과 디자인학과 등 비상경계열 출신으로 채웠다. 기업은행도 신입행원 210명 중 상당수를 이공계·어문계 출신으로 뽑았다. 남기명 우리은행 IB본부 투자금융팀 부장은 “IB업무는 인력의 질과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사람 장사’인 만큼 IB업무 인력의 30%를 외부에서 충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이자 IB를 지향하는 산업은행은 “M&A전문가, 금융공학, 컨설팅, 리스크 관리 등 핵심분야에 외부전문가를 적극 영입해 현재 전 직원의 1.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인력비중을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입행원들도 최근 4∼5년간 해외 토목공학석사, 도시공학전공, 변리사, 음대 피아노 전공자, 수학전공자, 동시통역사, 보험계리사 등 다양한 경력·전공자를 뽑았다. 비교적 능력별 임금체계에 거부감이 덜한 증권사들의 인력 스카우트도 활발하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최근 베트남사무소 지점장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담당했던 정성문 삼성물산 베트남지점장을 스카우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금융사업부 IB1본부에 넥스트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 및 IPO 업무를 담당했던 김구헌 차장을 영입했다. 또 공인회계사 겸 세무사로 한영회계법인에서 M&A와 PI를 담당했던 최명록 차장을 영입했다. 삼성증권도 올 하반기 배호원 사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MBA와 경력직 면접을 통해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현재 30여명 수준인 자산운용인력을 내년까지 대형 자산운용사 수준인 6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증권도 6월 사장이 직접 출장가 런던·뉴욕 MBA 출신 전문인력 14명을 채용했다. 우리증권도 올해 해외 MBA과정을 마친 직원 2명을 채용해 IPO팀,M&A팀에 배치할 예정이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금융인력 확충과 관련해 “해외 MBA 출신도 좋지만 국제적 경험이 있는 전문인력을 팀단위로 거액을 주더라도 데려와 함께 일하면서 선진금융기법을 배우는 것이, 국내에서 차근차근 육성하는 것보다 빠른 시간 안에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문소영 전경하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세계의 금융허브로 성장하려면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이 모두 투자은행(IB)을 지향하겠다고 하자, 한 국책은행 은행장은 불쑥 일본의 ‘노무라 증권’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일본의 노무라 증권도 1990년대 말 IB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소리가 쏙 들어갔다.”면서 “세계 경제의 2인자인 일본의 노무라 증권이 실패한 일을 교역수준 11위인 우리나라 은행·증권사가 하겠다고 나선 만큼 웬만한 각오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선언만 한다고 저절로 제대로 된 IB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전세계적인 인적 네트워크는 기본이고, 이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를 취사선택해 정확하게 경기를 전망하고 신용 위험을 분산하는 능력은 필수적이다. IB업무를 제대로 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국내 금융인들은 ‘자유로운 영어 구사력’을 가장 먼저 꼽는다. 외국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쳤더라도 영어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현지 은행이나 증권사 등에서 경험을 쌓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학벌만 좋을 뿐 선진금융기법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세계적 IB들의 아시아본부가 위치한 홍콩과 싱가포르의 본부장들의 영어실력은 대단히 세련됐다는 평가다. 둘째, 입사 연차에 따른 조직문화의 개선이다. 즉 보상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수백억달러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할 경우 이에 걸맞은 거액의 인센티브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이는 강성 금융노조가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쉽지 않다. 직원들간의 위화감을 내세워 거액 연봉자의 영입을 막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 IB는 연봉이 전체 보수의 40% 수준이고 성과에 따라 제공되는 인센티브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입사 연수에 따라 호봉이 산정되고 월급을 받는 현재의 은행 보수체계로는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은행의 경우 IB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최대 3배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외국계 금융사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 산업은행은 경직된 임금체계 탓에 자체 육성한 고급인력들이 매년 10여명씩 외국계 IB로 떠나면서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금융사 사장에 재정경제부 고위간부가 ‘낙하산’으로 오는 것도 문제다. 금융감독당국은 은행·증권사들이 장기적으로 금융 리스크를 안고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접근한다든지, 리스크보다 안정을 추구해 규제 일변도로 나가면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대마진과 주식매매 수수료가 이익의 70∼80%를 차지하는 현재의 은행·증권사 수익구조로는 세계적 IB로의 전환이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인도도 높아져야 한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최근 잡지 ‘아시아 리스크’에 2년 연속 ‘아시아 10대 파생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파생상품거래가 허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형성되지 않으면 파생상품 등의 거래에서 세계적 파트너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금융상품 가격을 정확하게 매기고, 위험을 분산·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외국계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거주할 수 있는 교육·금융·부동산 등의 인프라 확충도 필요하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 거는 기대가 그래서 크다고 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외환시장 안정용 국가채무 내년말 100조원 돌파할 듯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국채 잔액이 내년 말쯤이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출에 악영향을 주는 원화의 대달러 환율하락(원화 강세)을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늘어나는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6일 “내년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한도를 11조원으로 설정해 달라고 기획예산처에 요청했으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한도가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는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올해 발행 한도도 11조원이다. 지난해 말 현재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잔액은 78조 5000억원이다. 따라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도액을 모두 사용하면 내년 말쯤 발행 잔액이 100조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기획처가 지난해 발표한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제시한 예정액보다 3조원가량 많은 규모다.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 잔액은 지난해 79조원, 올해 89조 7000억원, 내년 97조 8000억원,2009년 105조 8000억원,2010년 113조 80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 돈으로 시장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환율 하락은 달러의 글로벌 약세, 조선사들의 수주액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정부가 11조원으로 원화의 평가 절상을 저지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환율 방어를 위한 협조 체제가 잘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용 자금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 언제라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만큼 자금이 부족해 시장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이 늘면 국가채무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국채금리 5%를 적용할 경우 100조원에 대한 이자 부담도 연간 5조원에 이른다. 기획처 관계자는 “내년도 예상 국가채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보다 늘어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포스코, 삼성전자 넘을까

    기업들의 2분기(4∼6월) 성적 발표가 시작됐다. 자진신고 마감 시한은 다음달 15일(분기 마감일로부터 45일 이내)까지다. 그때까지는 희비 교차가 속출할 전망이다. 좋은 성적을 내고도 고민인 곳도 있다. ●‘영업이익 1위´ 순위 변화 최대 관심 11일 재계에 따르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영업이익 1위 순위 바뀜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 1775억원이다. 삼성전자 추정치(9646억원)보다 2129억원이나 많다. 철강 애널리스트들이 관측한 포스코의 영업이익 평균치(1조 2650억원)는 더 많다. 반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조원 사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반도체 애널리스트들은 9000억원 안팎을 점친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내리 분기마다 1조원 이상씩 영업이익을 내왔다.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돌게 되면 2000년 4분기 이후 6년여만에 처음 ‘쓴맛’을 보는 셈이다. 따라서 올 2분기에는 이변이 없는 한 포스코의 삼성전자 추월이 확실시된다. 그렇게 되면 2년6개월만의 역전이다. 포스코는 2004년 4분기에 1조 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삼성전자(1조 5326억원)를 간발의 차로 눌렀었다. ●하이닉스 적자 반전, 기아차 적자 탈출? 경제부처 차관(김종갑)을 새 수장으로 맞이한 하이닉스반도체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적자 추락’ 관측이 유력해 분위기가 침울하다.‘남용호(號)’가 이끄는 LG전자도 신통찮은 성적이 예상된다. 거꾸로 적자 탈출이 점쳐지는 곳도 있다. 기아자동차다.1년 이상 내리 적자였다.2분기 환율이 크게 불리하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흑자 반전의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내수 판매량이 얼마나 받쳐줄지가 관건이다. ‘형님격’인 현대차도 내수의 탄탄한 성장세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3.1%)에 바닥을 찍고 올 1분기(4.4%)에 4%대로 올라선 영업이익률(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호전됐는지에 관심이 쏠린다.6% 육박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시장 선전도 들여다볼 대목이다. 미국·유럽에서는 회복세, 중국에서는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유업계,‘성적 좋아 고민’ 2분기 들어 국제원유 가격과 휘발유 등 제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단순 정제마진(제품값-원유값, 두바이유 기준)도 1분기 배럴당 4.24달러에서 2분기 6.46달러로 무려 52%나 뛰었다. 삼성증권은 이를 감안해 업계 1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을 3971억원으로 종전보다 29% 올려잡았다. 문제는 고유가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데 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 여론이 다시 나올 수 있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정유업계 못지않게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곳은 조선업계다. 수주 대박에 힘입어 ‘좋았던’ 1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 확실시된다. 신장 폭이 관건일 따름이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 가능성도 나온다. 성공하게 되면 현대중공업은 1분기만에, 두산중공업은 2005년 이후 1년여만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조선업계 최초로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0%(10.9%)를 넘었던 현대가 2분기에도 10%대를 유지할지 또한 업계의 관심사다. 연속 돌파쪽에 무게가 실린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hyun@seoul.co.kr
  • 대가 치르는 미국

    이라크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져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10일(현지시간)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은 갈수록 늘어 내년엔 베트남전쟁 비용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CRS의 자료를 통해 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5년간 미국이 두 전쟁에 쏟아부은 돈은 모두 6100억달러(561조 2000억원).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산정한 베트남 전비 6500억달러(598조원)와 비슷하다. 이 가운데 이라크 전비만 4500억달러로 매달 이 두 전쟁에 들어부은 돈은 이라크전 100억달러, 아프카니스탄전 20억달러 등 모두 120억달러나 된다. 이처럼 막대한 전비는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미 국방부는 2007년 전쟁예산을 전년보다 40%나 늘린 1660억달러로 편성했다. 2005년까지만 해도 이라크와 아프간 전비는 월평균 8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월 평균 120억달러로 2년새 무려 66%가 늘었다. 부시행정부는 2008회계연도에 1470억달러의 전쟁예산을 요청해 놓고 있어 내년까지 두 개의 전쟁비용이 베트남전을 휠씬 웃도는 7570억달러(696조 4400억원)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편 2003년 3월 이라크전이 발발한 이후 올 5월17일 현재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수는 3403명으로 집계됐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신났다! 한국 증시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각각 세계 6위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세계 증시 동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0.8% 상승, 조사대상 42개국 44개 증시 중 6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지수는 22.6% 올라 2위에 올랐다. 1위는 52.4% 오른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다. 말레이시아 KLSE지수(23.8%)가 3위, 포르투갈 PSI지수(22.6%)가 4위, 브라질 BVSP지수(21.8%)가 5위 등이다. 조사대상 42개국 중 32개국이 올 들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적으로 증시 호황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7.9%, 다우존스지수는 7.7% 올라 각각 28,29위에 올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6% 올라 40위에 그쳤다. 러시아와 아일랜드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세계거래소연맹(WEF)에 소속된 51개 거래소 시가총액은 5월말 현재 57조 4억달러로 지난해말보다 12.6%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시가총액은 1조 5억달러로 1.8%를 차지,16위에 올랐다. 시가총액 1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로 16조 4924억달러이며 세계 시가총액의 28.9%를 차지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경제현장 읽기] 가계 ‘현금성 자산’ 높여라

    가계 부채는 증가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어 가계도 현금흐름(Cash flow)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조언들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반적으로 과잉유동성 상태지만 막상 개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여 있어 여의치 않다. 부채가 많은데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이자 부담증가로 가계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다. 그래서 보수적인 경제전문가들은 “위기는 부채를 타고 온다.”면서 “자산을 유동화하기 좋은 자산으로 바꾸라.”고 경고하고 있다. ●환금성이 약화되는 수도권 아파트 주의보 5년전 자기자본이 1억 3000만원이던 회사원 최모(39)씨는 최근 자기자본이 7500만원으로 42%가 줄어들 처지에 놓였다. 최씨는 지난해 검단 신도시발 아파트 가격 폭등 때 은행 빚 3억원을 빌려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4억 4000만원에 샀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값도 2억원으로 올라 당시 최씨의 자산(자기자본+부채)은 6억 4000만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최씨는 금융비용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구입 7개월 만에 아파트를 4억원에 싸게 팔아달라고 부동산에 내놓았다. 구입 시점보다 4000만원을 낮췄지만 매기가 전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씨는 “매월 이자만 163만원씩 부담하는데 금리는 더 오른다고 하고 아파트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고 ‘손절매’를 하기로 했다. 결국 5500만원만 까먹었다.”고 했다. 일산과 경기도 북부의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최씨처럼 매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부동산을 팔려는 사람들이 하나둘 생기고 있다고 한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생활자금도 부족한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정체되자 자산가치를 믿고 버틸 수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지난 수십년간 수도권 아파트는 현금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환금성이 좋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면서 “장래성이 밝지 않은 지역에 거액의 부채를 지고 내집을 장만했다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의 위험 프리미엄 위험자산에 투자하면 리스크(위험)만큼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위험 프리미엄이다. 그런데 고유가를 업은 중동의 오일머니,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등이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너도나도 위험자산에 투자하게 되자, 위험의 수준은 그대로인데 과수요로 프리미엄이 낮아졌다. 위기가 발생하면 충격받을 투자자들이 과거보다 더 많이 생겼다는 의미다. 미국의 위험 자산인 정크본드와 10년 만기인 미국 국채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2003년 1분기에 5.12%포인트였지만, 올 1분기에는 2.69%포인트로 줄었다. 국내의 경우는 회사채(BBB-)와 3년만기 국채간의 금리 차이는 2003년 1월 4.71%포인트에서 올 1분기에는 2.7%포인트로 줄었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대가가 미국은 고작 2.69%포인트, 한국도 2.7%포인트인 것이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국·미국 증시가 연착륙할 것이고, 최근 중국·미국 증시에 한국증시의 동조현상이 약화되고 있어 앞으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동조현상이 약화된 것처럼 보일 뿐, 시차를 반영할 경우 여전히 동조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위험 변수들 여전히 존재 한국은행의 정대영 금융안정분석국장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을 평가할 때 수익성이나 순자산 가치보다도 현금흐름을 가장 중요시했고 그 결과 대기업들이 부채비율을 90%이하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가계도 앞으로는 현금 흐름을 강화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수년간의 저금리 기조에 의해 발생한 자산거품이 꺼져 전 세계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의 급속한 회수라든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로 인한 헤지펀드들의 위기, 중국의 긴축경제, 고유가 등 위험변수는 아직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1조 20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미국의 자본들은 중국과 아시아의 위험자산을 선호하기 때문에 위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질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내몸은 내가 지킨다?” 톱스타 신체보험 집중분석

    ”데이비드 베컴 다리 65억원, 보아 성대 20억원,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1조원” 스타들의 출연료가 아니다. 스타들의 몸값, 즉 상해 보험금이다. 몸이 재산인 스타들에게 보험은 필수다. 축구하는 베컴과 노래하는 보아에게 다리와 성대는 생명 이상의 것. 그도 그럴 것이 다리를 다친 베컴과 성대를 상한 보아는 더이상 베컴과 보아가 아니다. 스타가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스타가 직접 가입하는 ‘생계형’ 보험이 있는가 하면,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가 대신 나서는 ‘대비용’ 보험도 있다. 이처럼 유명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한다.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스타들이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보상금을 살펴봤다. ◆ 생계형 보험 “내 몸은 내가 지킨다” 신체 부분보험의 문을 연 스타는 톱모델 레이첼 헌터다. 1990년대 헌터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다리를 지키기 위해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헌터의 롱다리는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 받았다. 한화로 따지면 약 9억원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부분보험은 몸으로 먹고 사는 운동스타에게는 필수다. ‘축구스타’ 베컴은 700만 달러의 ‘다리·발’ 보험에 가입했다. 베컴은 최악의 경우를 맞아 축구를 못하게 되더라도 보상금은 챙길 수 있다. 그림같은 프리킥을 못보는 팬들에게는 아쉽겠지만 베컴은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 외에도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 론 우드는 왼손 중지 손가락을 보험에 가입했다. 중지를 다치면 기타연주에 치명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영국의 유명 음식 평론가 에곤은 자신의 혀를 보호하기 위한 400만 달러에 달하는 혀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대비형 보험 “광고주를 보호한다”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신체보험는 무엇일까. 십중팔구 ‘성대보험’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캐리의 경우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그것도 보험금이 무려 10억 달러(한화 9,500억원)가 넘는 다리보험이다. 목으로 먹고 사는 캐리. 그가 다리보험에 든 까닭은 광고 때문이다. 지난해 캐리는 ‘질레트’사의 다리 면도기 모델로 활동했다. 이에 질레트사는 월드투어를 앞둔 캐리가 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10억 달러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캐리의 다리에 문제가 생긴다해도 캐리와 질레트사는 보험금 덕분에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는 많다. ‘슈퍼모델’ 하이디 클롬 역시 제모기 회사와 광고를 맺는 동시에 200만 달러(한화 20억원) 짜리 다리보험을 들었다.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주인공 아메리카 페라라도 치약광고에 출연하면서 100만 달러 짜리 ‘치아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클룸과 페라라가 다리와 치아에 상해를 당하면 광고주 역시 보험금을 받는다. ◆ 국내에도 이미 스타보험 ‘유행’ 부분보험은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탤런트 이혜영이 대표적인 예. 그는 자신의 늘씬한 다리를 지키기 위해 지난 2000년 12억원 짜리 ‘다리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보아와 바다는 20억원의 성대 보험에 들었다. 메이저리거 김병현도 지난 2002년 투수의 생명인 팔을 보호하기 위해 10억원 짜리 ‘팔보험’에 가입한 사례가 있다. 영화나 콘서트 등을 앞두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사 등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이제는 흔하다. 영화 ‘태풍’에 출연했던 장동건과 이정재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15억원 짜리 보험에 가입했었다. 영화 ‘각설탕’의 주인공인 임수정도 촬영을 앞두고 여배우 가운데 최고 금액인 10억원 상당의 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초 개봉했던 영화 ‘조폭마누라3’ 주인공 수치(서기)를 위해 제작사는 최대 8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가수 비는 현재 진행중인 월드투어 기간동안 각각의 콘서트 별로 상해 보험에 가입돼 있다. ◆ ‘왜 이런 보험이 생겨나는가?’ 연예인은 퇴직금이 없는 직업이다. 타 직업에 비해 활동기간이 짧기 때문에 활동하는 동안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항상 쫓기는 스케줄 탓에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이러한 부분보험에 가입한다. 광고주나 제작사가 대신 가입하는 경우도 비슷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광고주 입장에서 엄청난 금액의 모델료를 지불한 자사 모델이 혹시라도 상해를 입으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톱스타 부분보험의 또다른 이유는 홍보효과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의 몸이 그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이슈를 일으키고, 광고주의 경우 자사 모델이 그만큼 귀중하다는 것을 알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것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한국건설 60년]”해외 수주 올 200억弗”…지구촌 대역사의 주역

    ●현대 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 해외수주 1호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1965년 11월 태국의 파타나∼나라타왓 고속도로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화됐다.80년대 성장기와 90년대 중반 도약기를 거쳤다가 외환위기 직후에는 침체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올해는 5월 말 12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1%나 증가했다. 올해 200억달러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20일 건설의 날을 맞아 외화 획득의 효자인 해외건설을 기념비적 사업을 통해 짚어봤다. 현대건설이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유전지대인 주베일항은 국내 건설업계에 의미가 깊다. 선진국 업체의 독무대였던 해상유조선 정박시설(OSTT) 시장에 진출, 성공리에 공사를 마쳤기 때문이다. 단일 업체가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당시 세계 최대였다. 공사 금액 9억 4400만달러는 계약한 76년 당시 환율로 따져 원화로 4600억원 정도였다. 이는 그해 우리나라 예산의 25%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 공사는 ‘20세기 최대의 역사’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현대는 또 81년 말레이시아가 발주한 페낭대교(총길이 7958m)를 수주했다. 입찰에서 2위였지만 공기를 30주 앞당기겠다는 제안으로 공사를 따냈다. 당시 동양 최장, 세계 세번째로 긴 다리였다. 완공은 85년 8월. ●삼성 버즈 두바이 세계 최고층 건물 ‘등록´ 삼성물산이 한창 공사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버즈 두바이도 빠질 수 없는 건축물이다.2009년 완공되면 800m(170층)가 넘는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 높이에 걸맞게 건물 연면적도 어마어마하다. 잠실종합운동장 56배 넓이인 15만평이다. 삼성물산은 앞서 세계 최고층인 말레이시아의 KLCC빌딩(452m·92층)를 세웠다.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101층·509m) 이전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칭호를 들었던 쌍둥이 건물이다. 쌍용건설이 지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 복합건물은 국내 업계의 해외건설사업 반세기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꼽힌다.80년 착공한 건물은 당시 세계 최고층(73층)과 최대 객실(2065개)로 진기록을 세웠다. 공사금액은 4억 1000만달러였다.86년 6월 완공됐다. 쌍용이 2000년 완공한 두바이의 에미리트 타워호텔은 여전히 두바이의 3대 건축물로 불린다.‘중동의 홍콩’ 두바이에서 쌍용의 명성을 높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쌍용 에미리트 타워호텔 두바이 3대 건축물로 대우건설이 97년 완공한 파키스탄 고속도로는 단일 업체가 시공한 세계 최장의 고속도로이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산업도시인 라호르(357㎞)를 잇는다.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린다. 공사금액은 11억 6000만달러나 됐다. 대우는 이 공사를 설계부터 관리까지 턴키방식으로 진행했다. 뒤늦게 해외건설에 눈을 돌린 롯데건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롯데루스’를 한창 공사 중이다.4억달러짜리 공사로 1단계인 백화점과 사무실은 올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GS건설의 오만 아로매틱스 플랜트,SK건설의 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등도 한국건설의 위상을 높인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강의 기적’ 견인… 시장규모 520배 성장 한국 건설산업은 1947년 조선토건협회가 창립되면서 태동했다.1950년 현대·극동 등 61개였던 건설업체는 지난해말에는 5만 3329개사로 늘어났다. 건설시장도 1973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6조원으로 520배가 증가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불합리·불투명하다는 오명(汚名)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70~80년대 국가경제 이끈 ‘효자´ 건설은 50년대에는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복원하면서 ‘산업’으로 자리를 매김했다.60년대 들어 건설인의 이마에 땀이 맺혔다.‘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국토개발을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본격화됐다. 당시 치수사업과 전국 주요도로의 포장, 항만, 상하수도 등으로 사업이 확대됐다. 65년 제2한강대교와 섬진강댐이 준공됐다.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23.89㎞)는 68년 12월 준공됐다. 70년대는 전국 고속도로와 지하철 건설의 골격이 마련됐다.70년 중반이후 중동 건설시장의 붐으로 건설이 국가 경제의 ‘효자’로 한단계 더 성장했다. 이에 맞춰 75년 해외건설촉진법이 만들어졌다.70년 7월에는 경부고속도로(425.48㎞)가,74년 6월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이 각각 개통됐다. 한국 건설은 80년대에는 국가 경제발전의 1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말도 들었다. 국내에서 주택 200만 가구와 올림픽 경기장 등 사회간접자본이 활성화됐다.87년 건설업 고용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84년 88올림픽경기장이 완공됐고,88올림픽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한국 경제의 상장이자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은 85년 7월 준공됐다. ●90년대 UR·성수대교 붕괴 등 시련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로 건설시장이 개방됐다. 또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부실시공의 뼈저린 교훈을 얻은 시기이다. 외환위기에 따른 경영난과 연쇄부도 사태로 건설산업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90년 분당신도시가 착공돼 96년 입주됐다.96년 국내 최대 규모의 LNG생산기지인 인천LNG생산기지가 완공됐다. ●2000년대 선진 경영기법 도입 재도약 외환위기 이후 건설산업은 선진경영 기법을 도입하고 수주전략을 합리적으로 짰다. 단순 시공을 넘어 수익성 분석을 통한 수주와 고부가가치 사업에 치중하게 됐다.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했으며, 같은해 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됐다.2002년 10개의 월드컵 축구경기장이 건설됐고,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경부고속철도가 2004년 4월 개통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산업개발 본사사옥(아이파크타워)도 랜드마크로 꼽힌다.2004년 11월 완공한 이 건물의 외관이 특이하다. 설계의 기본 컨셉트는 ‘탄젠트’이다.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하는 기술을 상징하는 직선과 세계와 자연을 상징하는 원, 인간을 표현한 사각형을 건물 외관에 투영했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112층(555m)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구상하고 있다. 경주의 첨성대를 모티브로 한 제2롯데월드는 사업비 1조 7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여부는 곧 결정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경제현장 읽기] 저농약 농산물 ‘친환경’ 눈속임?

    “할인매장에서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은 사과와 배를 구입했는데, 포장지 한 쪽에 농약·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인 ‘저농약 농산물’이란 설명이 있더군요. 왠지 속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주부 김모씨)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늘고 있지만 실속은 알차지 못하다. 농약을 적게 치는 ‘저농약’ 농산물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농약 치는 ‘저농약’이 친환경 인증 3분의 2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체 농산물의 10%가 친환경농산물로 채워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는 4% 수준으로 ‘틈새시장’ 성격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조 3106억원이던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665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2010년 3조 1974억원,2020년 8조 8633억원 등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친환경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의 세가지가 있다. 유기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는 것,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쓰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일부 쓴 것, 저농약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부 쓴 것이다. 전체 친환경 농산물 가운데 ‘저농약’ 농산물 인증이 63.1%나 된다. 특히 과실류의 경우는 95.1%에 이른다. 유기농, 무농약 농업이 힘들다 보니 같은 친환경인증을 받을 수 있는 저농약 농산물 재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농림부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18.4%에서 지난해 8.4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저농약 농산물은 37.2%에서 63.1%로 증가했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발표한 환경지속성지수(ESI,2005년)에서 우리나라 농약 사용량은 146개국 중 4위, 비료 사용량은 9위로 최다사용국에 속했다. ● 수입 유기가공농산물, 국내 인증 절차 없어 ‘허점’ 게다가 ‘수입산’ 유기농산물 인증도 늘고 있다. 특히 수입 유기가공식품의 경우 국내의 인증 절차 없이 수출국의 인증서만으로도 유기농산품으로 인정받는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인증 절차가 없다 보니 수입 업체가 유기농산물이 아닌데도 유기농 표시를 붙인 채 속여 팔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하는 셈”이라면서 “적절한 규제와 처벌 조항이 없어 업체 자율에 맡기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유기가공식품 물량은 국내 유기가공품 인증 물량의 10.4배에 이른다.2001년 746t,181만 달러(17억원)에 불과하던 유기가공품 수입은 지난해 1만 1469t,2664만 달러(253억원)로 5년새 15.4배나 폭증했다. 아울러 수입 유기농 인증 면적도 2003년 2327㏊에서 지난해 4만 9374㏊로 21.2배나 급증하며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65.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중국산이 57.3%를 차지한다. ● 농림부,“2010년 ‘저농약 인증’ 제외” 전문가들은 친환경 인증에서 저농약을 제외해야 유기 농산물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우수농산물인증(GAP)과의 차별성도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한다.GAP은 농산물 자체가 아니라 ‘작업’상의 농약 등 위해요소 관리 체계이다. 게다가 친환경 인증 농가의 40% 정도가 GAP 중복인증을 받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조백희 농림부 친환경농업정책과 사무관은 “2010년부터 친환경농산물 인증종류를 유기농산물과 무농약 2종류로 축소하고, 허위광고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라면서 “2013년까지 농약, 화학비료 사용량을 40% 줄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신비의 호수 꼭꼭 숨었네

    제주를 이국적인 곳으로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오름’이다. 어디를 가나 흔하게 눈에 띄는 작은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일컫는다. 최근엔 트레킹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에 사는 사람들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물찻오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퇴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제주사랑을 실천이라도 하듯 물찻오름의 안내를 선뜻 자처하고 나섰다. “제주엔 360여개에 달하는 오름이 있어요. 그중 물찻오름처럼 굼부리(분화구)에 호수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요. 백록담과 물장오리, 물영아리, 금오름, 동수악, 사라오름 등 손으로 꼽을 정도죠.” ‘검은 오름’이라고도 하는 물찻오름(水城岳)은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경계정점 부근(조천읍 교래리)에 서 있다. 해발고도 717m. 오름의 순수한 높이는 150m쯤 된다. 정상의 굼부리에 물이 고여 있고, 낭떠러지를 이루고 있는 오름 둘레가 ‘잣(城)’과 같다 해서 물찻오름이다. 깔때기 모양의 호수 깊이는 약 15m로 추정된다. 물찻오름은 자체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우거진 삼림에서도 적잖은 평안을 얻는다. 하늘을 찌를 듯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로 난 제1횡단도로(옛 5·16도로)에서 물찻오름까지 이어진 4.5㎞의 고즈넉한 숲길은 비밀의 정원을 찾은 느낌을 준다. 승용차에 매달린 최첨단 문명의 이기 ‘내비게이터’는 이곳이 어딘지 인식하지 못해 하얗게 변해 버렸다. 유려한 구빗길을 지나 물찻오름으로 향했다. 우거진 삼나무 아래 넓은 잎을 가진 천남성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흑갈색 등반로에 떨어진 꽃잎은 흰 눈 알갱이가 박힌 듯하다. 앞서가는 현 전 회장의 발걸음이 가볍다. “죽은 삼나무를 타고 뻗어나가는 덩굴을 보세요. 또 다른 생명이 자라고 있지요. 어디든 불쑥 들어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 제주예요. 덜 알려진 신비로운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를 보물섬이라고 하죠.”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수풀 사이로 호수가 보였다. 명경지수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 외로 탁한 편이다. 넓이는 100m가량. 산비탈 깊숙한 곳에 있는 호수는 세상 모든 것을 수렴하고 있는 듯했다. 파란 하늘도, 한가로이 흐르던 구름도, 물가에서 작은 돌멩이를 던지며 물수제비를 만들던 소년도 한 곳으로 갈무리되는 듯하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진행도움 앤고투어 www.ngotour.co.kr 02)777-0009.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서건도 서귀포시 강정과 법환 앞바다 사이에 위치한 서건도는 하루 두 번 바닷물이 갈라질 때 들어갈 수 있다. 수중 화산폭발로 생겨났다.‘썩은 섬’이라고도 불린다. 성게 등을 따는 해녀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들이 느는 추세다. 신라호텔에서는 서건도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1인당 5000원.www.shilla.net/jeju/kr,(064)735-5114. #해비치 호텔 여름 패키지 5월24일 개관한 해비치 호텔은 재방문시 이용할 수 있는 객실 할인권과 제주도내 관광지 할인권 등이 제공되는 개관 특별 패키지를 7월12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9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7월13일∼8월25일. 여름 서머 패키지는 27만원(2인 조식 세금 봉사료 포함)부터 제공된다.02)2017-6500,064)780-8000. ■ 2011년 제주도의 모습은 2011년쯤 제주도 관광지도는 어떻게 바뀔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김경택·이하 JDC)가 제주개발 핵심 프로젝트로 관광·의료·교육·청정·첨단 등 다섯가지 산업분야를 선정하고, 각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국내외 투자자 유치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JDC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2시간 이내 비행거리 안에 인구 천만명 이상 도시 5개를 비롯,7억 5000만명의 거대한 배후 시장을 갖고 있는 제주를 동북아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5대 핵심 프로젝트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123만평에 들어설 ‘신화·역사 공원’이다. 총 1조 919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GHL사, 홍콩 GIL사 등과 총 12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영상테마파크 등 3개 구역으로 조성된다. 이밖에도 휴양형 주거단지(서귀포시 예래동), 첨단과학기술단지(제주시 아라동), 제주헬스케어타운(서귀포시 일대), 서귀포 관광미항 등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의구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저명한 국제 군사 및 안보 문제 연구기관인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1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SIPRI는 이날 발표한 2007년 연례보고서의 핵보유국 부분에서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 공식 핵 보유국 및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등 핵확산금지기구(NPT) 체제 밖의 핵 보유국들과 함께 북한의 핵 문제를 처음으로 거론했다.SIPRI는 북한이 그동안 비축한 플루토늄의 양을 근거로 6개 정도의 핵탄두를 생산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핵실험은 부분적인 성공에 지나지 않았으며, 북한의 기술로 작전가능한 핵무기를 제작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평가절하했다. SIPRI는 이란의 경우 군사적 목적으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지속할 경우 이르면 5년 안에 핵 보유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IPRI는 지난해 한국의 군사비 지출총액은 219억달러(약 21조원)로 세계에서 11번째 규모이며, 전세계 군사비 지출총액의 2%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국민 1인당 군사비 지출은 455달러로 나타났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믿을 만한 통계치가 없어 산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군사비를 가장 많이 쓴 나라는 미국으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무려 5287억달러(약 528조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세계 군사비의 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592억달러와 531억달러를 군사비로 사용해 2,3위를 기록했다. 최근 군사력을 증강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은 작년 495억달러의 군사비를 지출,4위를 기록했다.SIPRI는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구매력을 감안하면 중국의 군사비는 미국과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비 지출국 5위는 일본(437억달러),6위는 독일(370억달러),7위는 러시아(347억달러 추정),8위는 이탈리아(299억달러),9위는 사우디아라비아(290억달러),10위는 인도(239억달러)였다.dawn@seoul.co.kr
  • 삼성 브랜드 가치 세계 20위권 도약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이 나온 지 14년이 됐다. 그동안 삼성은 이 회장의 ‘신경영’을 무기로 무섭게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정보기술(IT)기업 세계 5위라는 눈부신 도약을 일궈냈다. 일본의 경제지 닛케이 최신호는 ‘삼성이 한국인에게 일류를 상징하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했다.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41조원.14년전 41조원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세전이익은 14조 1000억원으로 29배나 커졌다.시가총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8배인 140조원으로,107억달러였던 수출은 663억달러를 기록,6배로 늘었다. 이에 따른 브랜드 가치는 세계 2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임직원수도 15만명에서 25만명으로 늘어나 고용창출에도 한몫했다. 게다가 삼성의 꽃인 ‘삼성전자’는 올해 포천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34위(전자부문 4위)에 올랐다. 비즈니스위크는 가장 혁신적인 기업 17위, 포브스는 세계 2000대 기업 중 63위에 올려 놓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매출이익 59조원, 수출은 500억달러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340억달러로 국가 전체의 무역수지 흑자(160억달러)보다 많았다. 이런 삼성전자의 발전은 전 계열사의 성공모델로도 확산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업·테크윈·엔지니어링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신안 조선단지 내년 5월 착공

    전남도는 7일 신안군 압해면과 고흥군 도양읍(녹동) 537만평에 민간자본 3조원을 들인 조선산업 및 우주항공산업단지를 내년 5월에 착공,2011년까지 완공한다. 신안 446만평, 고흥 91만평 규모다. 신한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이 나서 특수목적법인을 8월 말까지 세우고 1조 8000여억원을 유치한다. 투자 기업은 씨엔그룹, 전세그룹, 태형중공업, 신텍, 푸른중공업, 세광쉽핑, 동방조선, 지오해양조선 등 8개다. 이들 업체의 선박 수주량은 24억 4000만달러(2조 2720억원). 산업단지에 따른 효과는 직접고용 3만여명, 생산유발 5조여원이다.
  •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퇴직연금 투자대상 늘려 수익률 높인다

    앞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늘어나고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가 완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퇴직연금제도가 도입 초기라 지나치게 퇴직연금 적립금 자산운용을 제안하고 있어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퇴직연금 가입 유인이 감소하므로, 적립금 운용 규제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감위는 노동연구원과 학계 및 퇴직연금 사업자 등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 운용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는 확정기여형의 운용규제를 완화하는 방안과 간접투자 때 자산운용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투자가능 유가증권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퇴직연금의 경우 제도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 적립금 운용의 안정성이 강조돼 자산운용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확정기여형(DC)의 경우 주식과 혼합형 펀드에는 투자할 수 없으며, 외국 채권 역시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DB) 역시 주식은 30%, 혼합형 펀드와 외국 채권은 40%로 제한된다. 즉,DC형은 DB형에 비해 운용자율성이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 DC란 기업이 부담할 금액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은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DB는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확정되고 기업이 적립할 금액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형태다. 김주현 감독정책2국장은 “OECD 주요국의 경우 우리나라와 같이 집중투자 및 이해상충방지 규제는 두고 있지만 투자 대상 자산별 규제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로 미국·호주·영국·일본은 투자대상자산별 규제가 없다. 캐나다는 주식·펀드·예금 등에 대한 투자제한이 없지만, 부동산에 대해서만 규제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홍콩달러 표시자산에 30% 이상을 투자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금감위는 TF 논의 결과가 나오면 노동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퇴직연금 감독규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2005년 12월 시작된 퇴직연금은 4월 말 현재 가입자가 26만 9502명으로, 적립금은 1조 792억원에 이른다. 적립금의 81.1%는 예·적금과 채권 등 원리금 보장형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장면 1:2005년 7월 영국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된 ‘서방 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8개국 정상들은 2010년까지 아프리카 원조규모를 연간 500억달러로 늘리고 42개 빈곤국의 부채를 탕감한다고 선언, 박수를 받았다. #장면 2:지난 2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G8, 세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G8 정상들이 ‘글렌이글스의 약속’을 2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탕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옥스팜 “전세계 원조규모 10년 만에 첫 감소” 6일 독일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반(反) 세계화’ 시위가 확산되고 8명의 정상들은 둘레 12㎞ 철조망 안에서 ‘그들만의 회담’을 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주창했지만 올해도 레토릭(수사)에 그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4일 지난해 G8의 원조 규모는 한해동안 각국이 사치재에 쏟아부은 돈보다도 형편없이 적다고 자성론을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원조 규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G8이 2005년 연간 500억달러 증액키로 약속한 원조 규모는 목표치의 10%만 이뤄졌다. 아프리카 지원금은 2004년 이후 2년 동안 2%가 늘었다. ●G8 작년 생수 소비액 580억弗… 원조액의 3배 반면 G8이 지난해 생수에 쓴 돈은 아프리카 전체 원조금인 180억달러의 3배가 넘는 580억달러다. 같은 기간 군비로 1조달러를 퍼부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인이 지난해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는 데 쓴 돈은 원조금의 2배가 넘으며 일본은 명품 소비에, 프랑스는 향수, 독일은 구두, 캐나다는 맥주를 마시는 데 지출한 돈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선진국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가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원조액 비율도 0.05%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아프리카발전위원회(APP) 의장조차도 올해 G8 회담에선 어떤 새로운 약속도 기대하지 않으니 기존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화려한 공약´ 쏟아내 따가운 눈총 G8의 ‘화려한 공약’은 올해도 쏟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에 원조 예산을 7억 5000만달러 더 늘리고 향후 4년 동안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9년까지 ‘에이즈퇴치 긴급프로그램(PEPFAR)’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개발 원조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잠비아의 도시 지역에선 무료 의료가 시행되고 있다. 가나는 전 어린이에 대한 의무 교육을 시작했고, 말라위는 매년 4000명의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 에이즈 환자의 4분의 1인 130만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 중 25만명은 지난해 목숨을 건졌다. 그럼에도 G8을 왜 비판할까. 옥스팜 등 시민단체들은 ‘글렌이글스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목숨을 더 구할 수 있었다고 개탄한다.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의 국민 1인당 1년에 1달러(928원)만 지원해도 ‘글렌이글스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8명의 정상 여러분. 이번 회담에선 사진 찍으며 만찬만 하지 말고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약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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