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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최고 브랜드의 구현은 실천에서/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CEO칼럼] 최고 브랜드의 구현은 실천에서/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순위가 세계 9위에 올랐다는 뉴스를 봤다. 한국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인들은 한국에 대해 전쟁과 가난, 분단 등 부정적인 인식을 주로 갖고 있었다. 요즘은 우리나라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을 느낀다. 아마도 전 세계인들이 한국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외국에서 한국 제품을 쓰고 한국 음식을 먹으며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즐기는 것은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계 9위 브랜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조 6000억 달러라고 하지만 경제와 문화, 외교 분야에서 얻게 되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브랜드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브랜드 가치가 높으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이를 통해 주가도 견인할 수 있다.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도 영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브랜드 자산은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해마다 발표되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를 보면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일수록 경제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도 강력한 가치를 가진 브랜드의 제품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국가도 앞다퉈 ‘브랜드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보통 기업들은 브랜드 경영을 위해 광고를 많이 활용한다. 어떤 광고가 좋은 광고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광고 속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크게 달라서는 안 된다는 점은 꼭 강조하고 싶다. 광고 속 이미지가 화장한 얼굴이라면, 실제 모습은 맨얼굴이라고 보면 된다. 화장한 얼굴과 맨얼굴의 차이가 크면 클수록 실망감은 더 커지고 고객은 멀어지게 마련이다. 잘보이고 싶다면 화려한 화장으로 치장할 게 아니라 맨얼굴을 더 예쁘게 가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식당 앞에서 근사하게 전시된 음식 모형을 보고 들어가 전혀 다른 음식을 먹게 되면 다시는 그 식당에 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온라인을 통한 입소문의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금은 고객들이 기업의 맨얼굴을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다. 이젠 더 이상 숨기려 해도 숨길 수가 없는 세상이 됐다. ‘좋은 제품에 나쁜 광고는 회사를 천천히 망하게 하지만, 나쁜 제품에 좋은 광고는 회사를 빨리 망하게 한다’는 말도 이런 이유로 설명된다. 브랜드와 실체 사이의 괴리를 없애려면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가 추구하는 브랜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브랜드에는 기업의 철학과 정체성, 비전, 목표 등이 모두 담겨 있다. 모든 직원들이 이를 머리와 가슴으로 공감하고 실천할 때만이 맨얼굴이 아름다워진다. 브랜드는 교실 칠판 위에 걸린 액자 속 급훈처럼 그럴듯한 캠페인이나 슬로건이 아니다. 직원들의 실천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 아무리 한국에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가 브랜드 캠페인을 펼친다고 해도 해외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몇몇 한국인들을 보면 외국인들은 ‘코리아’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없다. 기업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68%의 고객은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 때문에 떠나고, 반대로 41%의 고객은 직원의 감동스러운 태도 덕분에 충성 고객이 된다. 70%의 고객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기업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된다는 연구조사 결과는 개개인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나에게 강력한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엇보다도 작은 실천이라고 말하고 싶다.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韓美, 대북·대이란 금융제재 공조 강화

    韓美, 대북·대이란 금융제재 공조 강화

    미국의 대북 금융봉쇄 외교가 본격화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3일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후 미국의 대북 압박을 위한 실질적인 공조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대북 강경파인 데이비드 코언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20일 온종일 분주한 방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오전부터 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와 우리은행을 방문한 후 오후에는 외교통상부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규현 1차관을 연이어 예방했다. 코언 차관은 북한의 외국환 결제 은행으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자금원으로 지목되는 조선무역은행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 배경을 설명하고 북한 및 이란의 금융제제 이행을 위한 양국 공조를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언 차관은 주한 미대사관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무역은행이 북한의 무기거래 기관에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지원했다”고 밝히며 “(한국 측에) 북한과 이란의 핵확산 활동을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성김 주한 미국대사도 도산아카데미 세미나에서 “(미국은) 비확산 조항을 이행하고 북한의 금융 활동을 더욱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조선무역은행 제재가 국제적으로 공조될 경우 북한의 대외무역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조선무역은행과의 금융거래 실적이 없고 북한 자산도 없지만 향후 우리 기업의 대북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언 차관이 이란중앙은행(CBI)의 국내 결제계좌가 개설된 우리은행을 방문한 이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언 차관은 최종구 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면담한 데 이어 우리은행 측 관계자를 만나 지난해 9월 적발된 CBI 결제계좌를 활용한 위장거래 사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무역업체가 2011년 2월부터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CBI 계좌에서 1조 900억원을 빼돌려 9개국으로 송금했던 사건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국방수권법에 규정된 대이란 금융제재를 적용받지 않는 예외국 조치가 연장돼 현재 이란 원유 수입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CBI 결제계좌에서 발생한 국제적인 위장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오는 6월 결정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조치의 추가 연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전쟁 끝났지만 상흔 여전…작년 테러사망 4573명, 美선 “실패한 전쟁” 목소리

    미국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이라크 전쟁이 20일이면 발발 10년을 맞는다. 2011년 12월 미군이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8년 9개월간 지속된 전쟁은 막을 내렸지만 이라크에서는 연일 폭탄 테러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서 사망한 이라크인은 18만여명이며 미국인도 4488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의 각종 폭력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시민단체 이라크보디카운트(IBC)는 지금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12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각종 테러로 숨진 사망자가 4573명에 이른다. 이는 미군이 철수하기 전인 2011년 사망자 4147명보다 오히려 1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4일 수도 바그다드 정부청사를 겨냥한 무장세력의 폭탄 공격으로 최소 20명이 숨졌다. 17일에도 동남부 바스라에서 연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미국이 이라크전에 투입한 비용 역시 막대하다. 미국은 참전 용사에 대한 보상금 4900억 달러(약 545조원)를 제외하고도 1조 7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라크전에 쏟아부었다. 병사들의 후유 장애 치료와 이자 등을 감안하면 향후 40년간 4조 달러의 비용이 더 든다고 미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가 전망했다. 이는 2003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을 시작할 당시 예상했던 500억~600억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셈이다. 하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에도 이라크 정부는 세계 3위인 석유 매장량(1431억 배럴)을 기반으로 각종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유 증산을 토대로 재건 자금을 확보해 전력, 주택, 보건,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재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은행은 이라크의 국내총생산(GDP)이 2011~2013년 총 32.4%,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라크의 GDP가 올해 14.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라크전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의 톰 코튼(공화) 하원의원은 17일 CNN 방송에 출연해 이라크전을 ‘정당하고 숭고한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참전 용사인 툴시 가바드(민주) 의원은 이라크전을 사실상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라크전에서는 계산 착오가 있었다”면서 “이라크 전쟁이 목숨을 잃은 생명들, 그곳에 쏟아부은 수조 달러만큼의 가치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인 10명 중 6명이 이라크전에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엔화 1% 하락때 韓 수출 1조원↓”

    원·엔 환율이 1% 떨어지면 우리 수출액은 1조여원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은 18일 ‘엔화 약세와 한국 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원·엔 환율이 1% 하락하면 같은 해 총수출은 0.1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연간 수출액을 5500억 달러로 가정할 때 그 피해액은 9억 9000여만 달러(약 1조원)로 추산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원·엔 환율은 지난해 6월 초보다 23.5% 하락했다. 따라서 이 기간 수출에 대한 유·무형의 피해는 232억 달러(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보고서는 또 자동차와 철강, 가전, 섬유 등 4개 산업이 상대적으로 엔저의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의 비중이 높고 한·일 간 경쟁력 차이도 크지 않아서다. 대표 품목으로는 소형차와 판재류, 디지털TV, 화섬직물 등이 꼽혔다. 반면 정보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등은 부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엔저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일본 기업이 채산성·경쟁력 개선을 통해 우리 주력 품목 분야에 재진입하면서 부정적 영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올 연평균 원·엔 환율이 지난해 평균보다 16.7% 하락한 1170원대에 그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는 셈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급격한 환율 변동을 억제하는 노력을 하고, 기업은 수출구조 고도화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으로 가격경쟁력을 회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서부에 요격미사일 14기 추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미 서부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현재보다 50% 증강키로 했다. 대폭적인 국방예산 삭감 추세를 거스르면서까지 전력 증강에 나선 것으로,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3차 핵실험의 잇단 성공에 대한 미국의 위기의식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무모한 도발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면서 “현재 알래스카주 포트그릴리 기지에 설치된 요격미사일 26기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기지의 4기 외에 추가로 요격미사일 14기를 2017년까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존 2곳 기지 외에 1곳을 더 물색해 총 3곳의 기지에 요격미사일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미 서부의 요격미사일 시스템은 총 44기로 늘어난다. 14기 추가 배치에는 10억 달러(약 1조 11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헤이글 장관은 또 북한의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을 일본에 추가 배치하고, 북한 미사일 요격을 위해 이지스 구축함 발사용 미사일 SM-3 프로그램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위니펠드 합참 부국장은 “이 시스템은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섣부른 짓을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담당자와 대화 담당자가 동시에 관련국들을 나누어 방문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한 대로 북한에 대한 엄정한 제재를 협의하면서 동시에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데이비드 코언 테러·금융정보 차관이 18일부터 22일까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을 잇달아 방문한다고 밝혔다. 코언 차관은 한국에서 정부 고위관계자는 물론 민간 부문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 유엔의 대북 제재 이행 협의와 함께 이란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중국을 상대로 엄정한 대북 제재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미 국무부도 이날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22일 러시아와 독일을 방문해 고위 당국자들과 대북 정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라크 전쟁 10주년] 2222兆원…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

    [이라크 전쟁 10주년] 2222兆원…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

    미국이 이라크전을 수행하면서 쏟아부은 돈이 이미 2조 달러(약 2222조원)를 넘었으며 앞으로 40년 뒤에는 최대 6조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는 이라크전 발발 10주년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라크전 비용은 참전 용사 보상금 4900억 달러를 제외하고도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병사들의 후유 장애 치료와 이자 등을 감안하면 향후 40년간 4조 달러의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3년 3월 19일 이라크전을 시작하면서 예상한 500억~600억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민간인만 13만 4000명에 이르며 보안군과 반군, 언론인, 인권 활동가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17만 6000~18만 9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군 사상자도 3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미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연구 그룹인 랜싯 보고서는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65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얻은 것이 거의 없고 이라크는 여전히 전쟁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은 더 강해졌고 여성 인권은 후퇴했으며 보건 시스템은 더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된 2120억 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도 대부분 낭비되거나 유용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사설] 한·미 FTA 1년, 나라는 망하지 않았다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늘로 발효 1주년을 맞았다. FTA 발효 이후 올 1월까지 대미 수출액은 2.67% 늘었고, 수입은 7.35% 줄어들었다. 대미 무역흑자는 102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44% 증가했다. 정부마저 농업부문에서는 상당한 피해를 예상했건만 오히려 농산물 수입은 감소하고 수출이 5억 6592만 달러로 8.7%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한·미 FTA의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이 정도면 그간의 우려는 기우였음이 드러난 셈이다. FTA만 체결하면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주장하면서 극렬하게 반대하던 야당과 시민단체는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글로벌 경제 침체 속에서 연간 무역 1조 달러, 세계 무역 8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데는 한·미 FTA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본다. 그럼에도 한·미 FTA의 갈 길은 멀고 보완할 내용도 적지 않다. 국민적 관심사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는 시급히 보완해야 할 대상이다. 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 등 예상되는 미국의 압박도 헤쳐 나가야 하고,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아 내는 과제도 안고 있다. 까다로운 원산지 증빙절차 탓에 FTA 활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과 함께 수출 활로 개척도 지원해야 한다. 물가안정 효과가 기대처럼 또렷이 나타나도록 유통구조도 점검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한·미 FTA 이후 세계 통상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집권 2기를 맞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유럽연합(EU)과 FTA 협상에 들어갔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과 세계교역액의 3분의1을 차지하는 미국과 EU의 FTA는 세계 통상 지도를 확 바꿔 놓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이 연말 타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고, 일본은 오늘 TPPA 교섭 참여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일본의 TPPA 참여는 미·일 FTA 체결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FTA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안주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한·미 FTA 선점효과는 앞으로 2, 3년 안에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TPPA 협상을 팔짱 끼고 바라볼 게 아니다. 이달 말 시작되는 한·중·일 3국의 FTA 첫 협상에도 우리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내수시장 수요가 5000만명에 불과한 우리로서는 개방경제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세계 유명인사 이색 신체 보험 ‘톱 10’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러브휴잇(34)이 자신의 가슴은 “500만달러(약 54억원)의 가치가 있다.”면서 “보험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세계 유명인사들의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을 골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더 선은 “대부분의 일반인은 집과 자동차, 여행, 애완동물 등에 관해 보험을 들지만 유명인사들은 각자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신체 부위에 거액의 보험을 들고 있다.”면서 “(가수) 리한나와 제이미 리 커티스는 각각 다리에 100만달러와 28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이 같은 유행은 1940년대 할리우드 스타였던 베티 그레이블이 다리에 1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 유래를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당시 베티는 소속사에서 보험에 가입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인사들에게 신체 보험은 자신의 손해를 보호하는 수단이자 홍보 목적이 됐고 기상천외한 종류의 보험도 등장했다. 다음은 더 선이 밝힌 이색적인 신체 보험 톱 10이다. 10위. 데이빗 리 로스의 정자: 100만달러(약 10억원) 1980년대 전성기를 누린 밴드 반 헤일런의 리더이자 보컬인 로스는 목소리가 아닌 정자에 거액의 보험금을 걸었다. 로스는 자신과 잠자리를 가진 여성 팬이 임신할 경우 거액의 돈을 잃지 않기 위해 정자에 보험을 들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친자 소송을 당했다고 한다. 9위. 키스 리차드의 손: 160만달러(약 17억원)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롤링스톤즈의 기타리스트인 리차드는 자신의 손에 160만달러짜리 보험을 들어놨다. 8위. 하이디 클룸의 다리: 220만달러(약 24억원) 독일 출신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지난 2006년 다리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유명한데 왼쪽 다리 보험금이 100만 달러로 조금 적다. 이는 무릎에 난 조그만 상처 때문이라고 한다. 7위. 돌리 파튼의 가슴: 380만달러(약 41억원) 미국의 컨트리 여가수 파튼의 가슴 사이즈는 40DD. 초창기 그녀는 양가슴에 각각 30만달러의 보험을 들었었지만, 이후 가슴을 확대하면서 보험 금액도 늘려놨다. 파튼의 풍만한 가슴은 보험사의 주머니를 풍요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부(富)도 안겨줬다고 한다. 6위. 로드 스튜어트의 목소리: 600만달러(약 65억원) 록가수 스튜어트는 쇳소리가 나는 독특한 음성을 갖고 있지만 자신의 목소리에 600만달러의 거액 보험을 들어놨다. 그는 전 세계에 1억 장 이상의 레코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 톰 존스의 가슴털: 700만달러(약 76억원) 1960년대 이후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영국 웨일스의 전설 존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털에 70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했다. 4위. 제니퍼 로페즈의 엉덩이: 2700만달러(약 295억원) 로페즈는 배우와 가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을 뿐만 아니라 빵빵한 엉덩이 때문에 뒤태보다 옆태가 예쁜 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그녀가 만약 엉덩이를 다친다면 2700만달러를 받게 된다고 한다. 3위. 마이클 플래틀리의 발: 4000만달러(약 438억원) 탭댄스 챔피언 출신인 플래틀리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댄서로 통한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양발에 4000만달러의 보험을 들고 있다. 2위. 데이비드 베컴의 다리: 7000만달러(약 766억원) 베컴은 2006년 스포츠 사상 가장 큰 액수의 신체 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다리나 발, 발가락에 조금이라도 부상을 당한다면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그가 뛰는 경기마다 해당 보험사는 잔뜩 긴장한다는 얘기도 있다. 오토바이 마니아로도 알려진 그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부자구단’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1위. 머리아이 캐리의 다리: 10억달러(약 1조900억원) 팝의 여왕 캐리는 지난 2006년 질레트사(社)의 모델로 활동할 당시 10억달러짜리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 이는 다소 격한 퍼포먼스가 있을 것을 대비해 질레트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더 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투자처 어디에… 증시주변자금 100조 돌파

    투자처 어디에… 증시주변자금 100조 돌파

    투자처를 못 찾고 맴도는 증시 주변 자금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주식거래 대금과 활동계좌 수는 급감했다. 지루한 국내 증시 대신 활황세를 보이는 해외주식 투자가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10일 증시 주변 자금이 101조 5052억원(7일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100조 1367억원 이후 4거래일 연속 규모를 키워왔다. 증시 주변 자금은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와 투자자예탁금,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신용융자·대주 잔고 등으로 언제든지 주식투자에 쓰일 수 있다. 대기성 단기자금인 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7일 현재 43조 766억원으로 2011년 5월 23일(43조 1349억원)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투자활동은 뜸해졌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 주식거래 대금은 69조 8244억원으로 2007년 3월(66조 1319억원) 이후 71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해 8월 17일 2004만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5개월째 2000만개를 밑돌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 잔고가 남아 있고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뜻한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는 않으면서 주변에서만 맴도는 이유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1931.77(2월 7일)~2031.10(1월 2일) 범위 안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흐름을 좇을 것이라는 데 동감했다. 하지만 박스권에 갇힌 기간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지표가 좋아지는 미국과 중국의 영향으로 코스피도 다음 달까지는 21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의 정치불안,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글로벌 증시 투자는 활발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개인·기관투자자가 거래한 해외 주식은 7억 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8% 급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투자하는 ‘타이거S&P500선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8영업일 연속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졌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이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1. A사는 홍콩에 설립한 유령 회사(페이퍼 컴퍼니)에 폴리우레탄 폼시트를 10% 저가로 수출했고, 페이퍼 컴퍼니는 이를 중국에 정상 가격으로 재수출한 뒤 차액을 홍콩의 한 은행 비밀계좌에 숨겼다. 세관 조사 결과 은닉 자금이 해외 예금 미신고액 857억원을 포함해 총 1552억원에 달했다. #2. B사는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펄프를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수입대금을 지급했고, 이를 해외 은행에 예치해 불법 투자 등에 사용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3. 지난해 서울세관은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의류 수출업체 C사 등은 일본의 수입업체와 담합해 보따리상을 동원, 5년간 물건과 현금을 운반했다. 밀수출부터 대금 회수, 불법 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 신종 수법이다.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 및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세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국부 유출 및 탈세 등 불법이 의심되는 고액의 현금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외환 및 재산도피, 자금세탁 등 불법 외환거래 적발 건수는 1625건, 4조 360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을 저가로 신고해 세금을 덜내는 탈세나 밀수 등은 제외된 액수다. 1조원대에 달하는 과태료를 포함하면 5조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부터 경상거래 25억원 이하, 자본거래 50억원 이하는 과태료만 부과된다. 한국재정학회가 2011년 불법 외환거래 단속(3조 8111억원)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탈세 예방(2980억원)과 국내총생산(GDP) 유발(1조 3853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823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경제적 효과는 2조 865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해외에서 이뤄지는 지하 경제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대외경제, 수출입과 관련된 지하경제 연구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 및 자료가 없다. 다만 적발되지 않은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입 기업의 불법 외환거래는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차액을 유출하거나, 수출가격을 저가로 신고한 후 차액을 해외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유출된 자금은 세탁 등을 거쳐 범죄 및 비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관세청은 자본이동이 자유롭고 세금이 낮은 데다 금융비밀, 기업 설립이 자유로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불법 자본 유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정한 조세피난처(35개국)와 별도로 조세회피 및 자본 불법 유출 위험이 높은 62개국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조세피난처와의 수출입 실물거래는 전체 수출액의 15%인 1615억 달러로 과거보다 감소 추세지만 수출입 외환거래는 오히려 증가, 3238억 달러로 실물거래의 2배에 달했다. 2008년 2건, 156억원이던 페이퍼 컴퍼니 관련 불법 외환거래는 2012년 13건, 8867억원으로 4년 만에 56.8배 증가했다. 외화 밀반입 및 반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1만 달러 이상 외화 불법 반출입 건수는 1292건, 671억원에 달했다. 밀반출이 대부분(1053건, 395억원)을 차지했고, 반출 국가는 중국·일본·미국·태국·필리핀 순으로 무역거래 또는 해외투자가 많은 국가에 집중됐다. 1만 달러 이상 반출 또는 반입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전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자금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손성수 관세청 외환조사과장은 “불법 외환거래는 ‘화이트칼라 범죄’로, 보이지 않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전동 휠체어 등 장애인이나 노인 관련 복지용구의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을 편취하는 사기·횡령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4년간 38건, 1437억원에 달했다. 낙하산 등 군납물품부터 의약품, 의료·복지용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에는 장애인 전동보장구를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43%나 높게 신고한 후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타낸 수입업체 4곳이 적발됐다. 처벌이 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 편취는 ‘사기’가 아닌 관세법상 ‘허위신고죄’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신용장의 추상성을 악용한 범죄도 17건(447억원)이나 된다. 신용장 사기는 은행과의 신뢰관계 구축 및 수출업자와 공모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지능 범죄다. 서류만 갖춰지면 은행이 대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고가 물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외국으로 자금을 유출한다. 부산의 수산업체는 칠레에 있는 수출자와 사전 공모해 상품가치가 없는 냉동 해삼을 수입, 계약불이행을 들어 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신용장 개설 은행이 대지급(11억원)했다. 이후 5억원을 국내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은닉, 자금세탁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불법 외환거래 차단을 위해서는 적발할 수 있는 수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 정보 접근권이 핵심이다. FIU의 자료는 고액현금거래(CTR)와 의심거래정보(STR)로 나뉜다. CTR은 2000만원 이상 현금 거래 및 환전과 관련된 정보로, 2012년 기준 1028만 7000건 중 관세청에 제공된 정보는 2003건에 불과했다. STR은 1000만원 이상, 외화 5000달러 이상의 수상한 돈거래로, FIU의 1차 분석을 거쳐 관계 기관에 통보된다. 지난해 접수된 29만여건 중 2만 2000여건이 제공됐다. 이 중 관세청이 받은 자료는 겨우 6.7%인 1484건이다. 관세청은 실시간 CTR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의 CTR 정보를 받을 수 있으나 범죄는 대부분 차명거래로 이뤄져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더욱이 자료 자체만으로는 수출입 관련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전체 정보 접근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현금화 단계 이후 자금 추적이 안 돼 수사가 중단되거나 소송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과장은 “접근 인원을 늘리는 것을 개인정보 침해 등으로 볼 수 없다”면서 “관세 및 내국세 추징 확대와 연간 수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추가 적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자본거래 검사권도 요구된다. 관세청의 외환검사는 수출입과 관련된 경상거래에 한해 가능하다. 거래 사실 증빙이 엄격한 경상거래와 달리 자본거래는 상대적으로 대형자본의 이동이 용이한데도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계기관 및 해외 관세당국과의 공조 강화와 함께 외환관련 전문 인력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원은 “불법 외환거래는 적발 자체가 어렵기에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FIU의 금융거래정보 열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부고발이 요구되기에 포상금 확대 및 고발자 보호 등의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 큰불 껐다…美법원, 애플 배상액 절반 삭감

    미국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배심원이 평결한 배상액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500억원) 가운데 40%가 넘는 4억 5050만 달러(약 5000억원)를 삭감한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8월 배심원들의 국수주의적 평결이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으로 있을 두 회사 간 크로스라이선스(특허공유) 협상에서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은 1일(현지시간) 이 사건 1심 최종판결에서 추가 배상을 요구한 애플의 주장을 기각하고 이같이 판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배상액은 5억 9950억 달러(약 6500억원)로 낮아진다. 이 사건을 담당한 루시 고 판사는 “법원은 배심원들의 배상 평결 가운데 삭감된 부분과 관련해서는 용인할 수 없는 법률이론이 적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14개 제품의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을 새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새 재판 명령이 내려진 제품은 갤럭시 프리베일, 인퓨즈 4G, 갤럭시S2(AT&T), 갤럭시탭, 넥서스S 4G 등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이 배심원 평결에서 결정된 배상액 가운데 일부를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재판을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법원이 인정한 배상액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한 뒤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가 이번 판결을 근거 삼아 소송 취하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對美 수출 걸림돌, 시퀘스터…韓성장 0.5%P 잡아먹는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시퀘스터)을 막기 위해 미 정치권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850억 달러(약 91조 8000억원) 삭감하는 조치를 골자로 하는 시퀘스터가 공식 발동됐다. 시퀘스터는 미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등 세계 경제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피해 정도를 두고는 견해가 다소 엇갈린다. 3일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퀘스터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0.5~0.6%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대미 수출 비중이 10.4%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0.5%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우리나라로서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국 시장이 강세여서 당장 영향은 작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식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쯤 되면 경제 성장률 저하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한국 증시는 이달 중하순부터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한국의 군수산업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겠지만 장기적으로 대외 환경에 민감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 엔저 등 환율 문제에다 시퀘스터까지 ‘수출 삼중고’에 업계의 부담이 크다”면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늘어난 대미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걱정했다. 반면 미 정부의 예산 삭감이 여러 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인 악재는 맞지만 환율처럼 우리 수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도 당장은 큰 동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 1일 뉴욕 증시는 시퀘스터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삭감 예산 850억 달러가 전체 예산 3조 6000억 달러의 2.4%에 불과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시퀘스터의 피해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재정절벽’ 위기 때와 달리 이번엔 여야가 사실상 협상을 포기하고 방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한다. 시퀘스터보다는 앞으로 연달아 놓여 있는 다른 ‘회계 위기’가 더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선 2013 회계연도 기간이 오는 27일 끝나는데, 그 전에 여야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연방정부가 문을 닫아야 한다. 또 5월 18일까지 미뤄놓은 국가채무 한도를 올리는 협상에 실패한다면 디폴트(국가 부도)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예산자동삭감 발동… 영향은

    미국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 발동으로 국방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미 정부는 앞으로 7개월간 850억 달러(약 91조 8000억원)의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절반 이상인 460억 달러를 국방 부문에서 삭감해야 한다. 이에 따라 주당 1500~2000명으로 추산되는 국방부의 민간 고용이 동결되고 일시 해고 대상만 4만 6000여명에 달한다. 전국에 산재한 국방부 관련 시설의 개축 및 보수 예산 가운데 100억 달러 이상이 감축되는 것은 물론 전투기 비행 시간이 줄어들고 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국방예산 삭감은 (군의) 훈련과 대비 태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회 안전망에도 타격이 우려된다. 연방항공청(FAA) 직원 4만 7000여명이 무급 휴가에 내몰리고 세관을 비롯해 국경경비대, 연방교통안전청(TSA) 직원들도 같은 처지에 놓인다. 무급 휴가자에게는 최소 1개월 전에 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공항 등에서의 운영 차질은 4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농무부는 육류 검사 직원 8400명이 무급 휴가를 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육류 공급과 식품 안전 검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밖에 연방수사국(FBI)과 연방검찰 검사, 사회보장국 직원, 국세청(IRS), 식품의약국(FDA),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방재난관리청(FEMA), 국립공원관리청 등도 마찬가지여서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정 행정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미 시퀘스터에 대비해 구금 상태에서 풀어준 불법 이민자 수가 2000명을 넘었고 이달 말까지 3000명이 추가로 석방된다. 반면 메디케어(노인 의료보장)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장) 등은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안보가 타격을 입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캐서린 윌킨슨 미 국방부 공보관은 “동맹국, 우방국들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안보 공약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아시아·태평양 우선 정책도 변함없을 것”이라면서 “미 국방부는 훈련과 장비 면에서 최정예 병력을 아·태 지역에 계속 배치하면서 모든 긴급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보도했다. 실제 유사시 한국 방어를 위한 작전 연습인 ‘한·미 키리졸브’ 훈련은 예정대로 오는 10일부터 2주간 실시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서울모터쇼 331개사 참여

    서울모터쇼 331개사 참여

    국내 최대 규모의 제9회 서울모터쇼가 오는 28일부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서울모터쇼 참가 업체와 전시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다. 1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8일부터 4월 7일까지 11일 동안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는 주제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여한다. 덩치가 커진 만큼 2011년 때보다 두 배가량 넓은 10만 2431㎡ 규모의 전시장에서 열린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1회가 열렸으며 올해가 9회째다. 2005년부터 부산모터쇼와 번갈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월드 프리미어)는 현대차의 콘셉트카 ‘HND-9’과 쌍용차 ‘W 서미트’ ‘LIV1’, 현대차 상용차인 ‘트라고 액시언트’ 등 9대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차는 기아차 ‘K3 5도어’와 르노삼성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캡처’, 쌍용차 콘셉트카인 ‘SIV1’, BMW ‘3시리즈 GT’와 ‘M6 그란쿠페’, 링컨 ‘올 뉴 MKZ’, 푸조 ‘208 GTi’ 등 15대다. 국내 최초 공개는 기아차 ‘카렌스 후속모델’(프로젝트명 RP), 마세라티 ‘올 뉴 콰트로포르테’, 토요타 ‘FJ크루저’ 등 18대다. 부품업체의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일본 미쓰비시, 스바루 등 해외 자동차업체 구매담당자를 포함한 바이어 1만 5000여명이 참가해 약 15억 달러(약 1조 6300억원)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터쇼 기간에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시상식, 기자들이 선정하는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시상식, 자동차 사진대전, 친환경차 시승행사 등이 열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모터쇼는 경제적인 파급 효과뿐 아니라 그 나라의 자동차산업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행사”라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서울모터쇼가 외형만큼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예산자동삭감 사실상 발동… 피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시퀘스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데드라인인 1일 0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까지 여야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면 시퀘스터가 발동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재 여야 협상 일정은 없고 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회동하는 일정만 발표된 점으로 미뤄 일단 ‘기술적으로’ 시퀘스터는 불가피해 보인다. 상원 양당 지도부는 28일 각 당이 마련한 대체 법안을 내놓고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어느 것도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는 상태다. 물론 데드라인을 약간 넘기더라도 1일 회동에서 시퀘스터를 몇 달 늦추는 식의 합의로 여야가 협상을 타결한다면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예산 자동 삭감 시작 단계에서 바로 중단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동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다면 시퀘스터의 충격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27일 미국이 시퀘스터와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정치적 논쟁을 계속하면 국가 신용등급을 현재의 최고등급인 ‘AAA’에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시퀘스터가 발동되고 연방 정부 폐쇄가 이뤄져도 즉각적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지 않겠지만 미국 정치권의 다툼이 계속되면 최고 신용등급 유지에 필요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일단 시퀘스터가 발동되면 2013 회계연도에만 850억 달러(약 92조원)의 연방 예산이 자동 삭감되며 향후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예산이 깎인다. 정부 예산이 삭감되면 공무원 최대 100만명 이상의 무급 휴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예산 삭감 비중이 가장 높은 국방 분야다. 올해 총 850억 달러 감축분 중 국방 예산만 460억 달러에 이른다. 이로 인해 국방부의 민간인 직원 약 80만명이 무급 휴가를 떠나야 한다. 이 같은 예산 감축은 공무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연쇄적으로 정부 발주 사업이 줄어들면서 민간 경기에도 여파를 미치게 된다. 미 의회 예산국에 따르면 시퀘스터가 진행될 경우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1.4%에 그치며 실업률은 0.2% 포인트 상승해 8%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이 같은 충격은 미국 내에서만 그치지 않고 연쇄적으로 세계 경제에도 충격파를 던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6일 “시퀘스터가 현실화될 경우 경제 회복세에 심각한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은 그런 여파를 우려해서다. 일각에서는 시퀘스터가 장기적으로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레이먼드 오디어노 육군참모총장은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방예산 감축으로 태평양군사령부(PACOM) 전력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경우 미국의 한국에 대한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 비율 증대 요구도 커질 우려가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년부부 우주인’ 2018년 첫 화성여행 간다

    ‘중년부부 우주인’ 2018년 첫 화성여행 간다

    화성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는 본격적인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역사상 최초로 부부를 보낼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세계 최초의 우주 여행객인 데니스 티토(72)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오는 2018년 1월 5일 한쌍의 50대 부부가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향해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우주선을 타고 화성으로 날아가 160km 상공까지만 접근한 후 다시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총 501일을 우주에서 ‘동고동락’ 하게 될 비용은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예산은 주로 티토의 주머니와 중계권 판매 등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티토는 “이 프로젝트는 상업적인 미션이 아닌 일종의 자선 사업”이라고 전제하며 “매우 힘들고 위험하고 외로운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류는 수십년 간 달에도 가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뿐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인 티토는 지난 2001년 우리 돈 200억원을 내고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한 바 있으며 비영리 단체 ‘인스퍼레이션 마스 파운데이션’(Inspiration Mars Foundation)을 세워 이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익률 3.55%… “중위험·중수익 시장 창출”

    수익률 3.55%… “중위험·중수익 시장 창출”

    일본 엔화 약세에 베팅한 조지 소로스의 헤지펀드가 최근 석 달 만에 10억 달러(1조 895억원)를 벌었다는데 국내에는 언제쯤 이런 헤지펀드가 나올까. 이 질문에 함축된 조급증을 버린다면,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내에 헤지펀드가 도입된 2011년 12월 15일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수익률 상위 25%인 펀드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10.71%다. 이 펀드들에 힘입어 헤지펀드 시장이 수익률 중심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2~3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올려 펀드 실적에 신뢰가 쌓이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도 생길 전망이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6일 발표한 ‘국내 헤지펀드 성과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에서 “출범 뒤 지난 1월 말까지 14개월 동안 국내 헤지펀드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3.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누적 수익률(6.63%)보다 낮았지만, 수익률 변동성이 코스피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헤지펀드가 중위험·중수익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처럼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생긴 게 아니라 관(官) 주도로 도입된 국내 헤지펀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 때문에 지난 1년간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지스롱숏펀드’와 ‘KB K-알파펀드’가 수익률 부진으로 청산된 게 단적인 예다. 하지만 김 연구위원은 “수익률 차이가 큰 것이 헤지펀드의 특징”이라면서 “수익률 상위 펀드를 중심으로 투자금이 몰려 시장이 재편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익률 상위 25%에 속한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전체 설정액의 50%까지 달했지만, 평균 누적수익률 -10.70%로 하위 25%에 속한 펀드 설정액은 초기 19%에서 지난달 11% 수준까지 떨어졌다. 상위 펀드로의 투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도입 2년차인 올해 헤지펀드의 퇴출과 신규 진입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23개 헤지펀드가 새로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 시장의 재편이 운용방식을 다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헤지펀드는 강세가 예상되면 사고 약세가 예상되면 파는 단순한 운용을 해왔다. 박원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워크아웃, 인수합병(M&A) 등이 모두 헤지펀드 투자 대상”이라면서 “연기금 등이 투입되면 투자 기회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부실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되파는 사모펀드(PEF) 역시 국내 도입 1년차에는 낮은 수익률로 인해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후 2010년 삼성전자에 초음파 의료기기업체 메디슨 지분을 매각한 칸서스자산운용처럼 대박을 터뜨린 사례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새 경제팀, 전선을 단순화하라/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 경제팀, 전선을 단순화하라/오승호 논설위원

    곧 닻을 올리는 박근혜 정부의 새 경제팀은 경제 위기 극복 문제로 적잖이 골치가 아플 것이다. 할 일이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허둥댈 수도 있다.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하우스푸어, 저출산 고령화, 자영업자 대책, 환율전쟁 대책, 경제민주화, 복지정책, 창조경제, 부동산 문제, 지하경제 양성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새 경제팀은 역대 정권에서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첫 경제팀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퍼즐을 풀어낼 수 있을까. 역대 대통령들의 예를 보면 경제운용 능력이 대통령 평판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박 당선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국민들이 먹고살기가 힘들면 다른 공적들은 빛이 바래거나 묻혀 버린다. 국가 최고권력자인 대통령들로서는 야속하다고 할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사 바로세우기와 금융실명제 도입이란 성과를 올렸지만 외환위기로 낮은 평판을 받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 위기를 잘 극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민의 삶을 중시하고 소통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는 바람에 점수가 깎였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 경제팀은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 둘 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의 거시경제통이어서 그렇다는 뜻이 아니다. 곳곳이 성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집중 치유해야 할 선택의 문제만 남았기 때문이다. 새 경제팀은 우리 경제 상황은 이것 찔끔, 저것 찔끔 치료하려다가 병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십분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곳저곳에 청진기를 대고 진찰할 시간을 줄여 처방전을 내놓는 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기 바란다. 새 정부의 정상적 출범이 늦어진 마당이어서 더욱 그렇다. 박 당선인이 역대 정부와는 달리 초대 경제수석에 학자가 아닌 관료 출신을 내정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한가한 상황이 아닌 만큼 관료가 정책 집행력에서 앞선다는 점을 의식했을 것이다. 경제팀은 켜켜이 쌓인 현안들 중 전투력을 집중할 전선(戰線)을 잘 골라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 집행이 효과를 높인다는 것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 등에서 얻은 교훈이다. 기업이나 국민들이 새 정부의 경제 살리기 의지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경제 심리 효과까지 가미되면 위기 극복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이명박 정부는 무역 1조 달러, 사상 최대 규모 경상수지 흑자(2012년 432억 5000만 달러) 등의 경제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 대통령이 서운해할 정도로 알아주지 않는다. 원인은 고용 부진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당선인은 취직하기 쉽고 자영업자들 장사 잘되게 하면 5년 뒤 평가받을 것이다. 가계부채는 이미 위험 수위이다. 다음 뇌관은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라는 ‘쌍권총’으로 대출을 규제하고 있는데도 가계부채가 이 지경이 된 원인이 무엇인가. 일자리가 없어 김밥이나 우동가게라도 해보지만 장사가 안 되기 때문이다. 경제팀은 지난달 자영업자가 18개월 만에 줄어든 사실을 결코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회사에서 잘린 사람들이 구멍가게를 하기도 힘들어진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 경제정책에 대단한 것을 담으려 할 때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해 정곡을 찔러야 한다. 박근혜 정부 5대 국정목표의 첫번째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가 고상하긴 하지만 5년이나 10년 뒤 빛을 볼지 모를, 평시 상황의 모토가 아닌지 걱정되는 것은 기우(杞憂)일까.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국민들은 미래 양질의 먹거리 찾기 노력을 좀 덜 하더라도 2~3년 안에 성과가 가시화될 정책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osh@seoul.co.kr
  • [사설] 이명박 정부의 功은 취하고 過는 버려야

    이명박 대통령은 이틀 뒤면 보통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어느 정권인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정을 이끌지 않았겠는가마는, 정권마다 마지막 모습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곤 했다. 5년 전, 530여만 표차의 압도적 승리로 정권을 출범시켰던 이명박 정부도 예외 없이 국민의 박수를 받지 못하고 떠나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제는 시대의 한 페이지를 접고 진정한 역사의 평가를 겸허하게 기다려야 할 시점이 됐다. 돌이켜보면, 현 정부 5년은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적지 않은 성공과 진전을 이루었다. 이 대통령은 ‘얼리 버드’,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며 부지런히 일해 국부(國富)를 쌓는 정부를 보여주려고 했다. 재임 중 지구를 19바퀴나 돌면서 84개국을 방문해 경제외교를 활발하게 펼쳤다. 두 차례의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신용등급은 사상 처음 일본을 앞질렀다. 미국·유럽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세계 3위의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 세계 7번째 ‘20-50클럽’(소득 2만 달러, 인구 5000만명) 가입, 세계 9번째 무역 1조 달러 달성도 평가할 만하다. 공약인 ‘747정책’(7% 성장, 소득 4만 달러, 선진 7개국 진입)엔 훨씬 못 미쳤지만 예기치 않은 세계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외교적 성과도 간과할 수 없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격을 높였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녹색성장을 핵심과제로 추진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국내로 가져왔다. 400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도 돋보인다. 그러나 독도 방문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일 관계 악화에 빌미를 제공한 점은 아쉽다. 남북한 교착 국면의 타개와 북핵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한 외교적 한계도 드러냈다. 나라 안에서는 정치력 부재와 소통 부족으로 조용한 날이 없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공인 의식 부족과 편중 인사는 지지자들마저 마음을 떠나게 했다. 임기 초엔 소고기 파동으로 정권이 뿌리째 흔들렸다. 친인척·측근의 비리와 민간인 불법사찰 등은 이 대통령 스스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던 자부심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말았다. 임기 말 사저 문제와 측근 사면 등은 법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잘한 일도 많은데 각박한 세평이 서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민심은 천심이라고, 국민 정서 속 앙금이 가라앉으면 균형 있게 평가받을 날이 올 것이다. 새 정부는 정책의 연속성 차원에서 현 정부의 공(功)은 잇고 과(過)는 버려야 한다. 국민통합을 위해 현 정부가 소홀했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시행착오를 잘 살피면 길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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