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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金회장 구속후 ‘경영시계’ 멈췄다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채 현상유지만 하다가는 도태되고 맙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 공백에 따른 현재의 사업 정체 상황을 ‘진퇴양난’으로 표현했다. 신사업을 해야 하는데 수천억원 또는 수조원에 이르는 신사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총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던 주요 해외 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80억 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이후 이라크에서 추가 수주가 끊어졌다. 발전소와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추가 수주 논의도 정지됐다. 우리나라 해외 건설 역사상 단일 공사로 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은 김 회장이 직접 나서 2년 넘게 진행돼 왔다. 이라크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김 회장이 보여준 사업 의지를 신뢰해 추가 수주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 사업단이 이라크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인원 73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화는 10대 그룹 중 올해 경영 계획과 임원 인사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 회장 법정 구속 이후 경영 시계가 멈춘 셈이다. 현재 한화는 최금암 경영기획실장 중심으로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 실장은 재무, 법무 등 각 팀장과 현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는 자율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발령 났지만 김 회장의 재판 등을 챙기며 대부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김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한화 관계자는 “연초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50여개 계열사 대표들과 잠정 사업계획을 세웠다”면서 “다만 신성장 사업 추진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 등을 공유하고 보고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어떤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계획이 나와야 이에 따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도 실시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투자 목표나 부장 이상 승진은 모두 올스톱이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차장급까지의 승진인사는 단행했지만 부장급 이상은 제외됐다. 부장급 이상 인사 대상자는 100여명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지난해 매출 목표를 42조 1000억원, 투자 규모를 1조 9300억원으로 잡았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분의1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상고할 예정이다. 당분간 비상경영은 지속될 전망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화 ,김승연 회장 법정구속 1년…경영시계가 멈췄다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데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지 못한 채 현상유지만 하다가는 도태되고 맙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 공백에 따른 현재의 사업 정체 상황을 ‘진퇴양난’으로 표현했다. 신사업을 해야 하는데 수천억원 또는 수조원에 이르는 신사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총수가 없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우려하던 사태가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의욕적으로 밀어붙이던 주요 해외 사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80억 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이후 이라크에서 추가 수주가 끊어졌다. 발전소와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추가 수주 논의도 정지됐다.  우리나라 해외 건설 역사상 단일 공사로 사상 최대 규모인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은 김 회장 직접 나서 2년 넘게 진행돼 왔다. 이라크 정부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를 수차례 방문하는 등 김 회장이 보여준 사업 의지를 신뢰해 추가 수주를 요청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 사업단이 이라크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1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 수주에 성공할 경우 연인원 73만명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화는 10대 그룹 중 올해 경영 계획과 임원 인사도 단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 회장 법정 구속 이후 경영 시계가 멈춘 셈이다. 현재 한화는 최금암 경영기획실장 중심으로 비상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 실장은 재무, 법무 등 각 팀장과 현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는 자율경영 체제를 가동 중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실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발령 났지만 김 회장의 재판 등을 챙기며 대부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도 김 회장을 대신해 참석했다.  한화 관계자는 “연초 최금암 경영기획실장이 50여개 계열사 대표들과 잠정 사업계획을 세웠다”면서 “다만 신성장 사업 추진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 등을 공유하고 보고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어떤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계획이 나와야 이에 따른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도 실시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투자 목표나 부장 이상 승진은 모두 올스톱이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차장급까지의 승진인사는 단행했지만 부장급 이상은 제외됐다. 부장급 이상 인사 대상자는 100여명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지난해 매출 목표를 42조 1000억원, 투자 규모를 1조 9300억원으로 잡았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3분의1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판결문을 받아본 뒤 상고할 예정이다. 당분간 비상경영은 지속될 전망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세계 군비지출 14년만에 감소세

    세계 군비지출 14년만에 감소세

    세계 군사비 지출 규모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가 내놓은 ‘세계 군사비 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72개국의 군사비 지출 총액은 전년보다 0.5% 줄어든 1조 7530억 달러(약 1964조원)로 집계됐다. 샘 펄로 프리먼 SIPRI 연구원은 “유럽의 긴축 정책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파병 인력 축소 등으로 서방 주요 국가들의 군사비 지출이 줄어들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끝내는 내년에도 군사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는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각각 6820억 달러와 1660억 달러를 지출하면서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군사비를 2배나 늘린 러시아가 907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전년보다 6% 감소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7.8%와 16% 증가했다. 미국은 지출 규모가 미·소 냉전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를 기록하는 등 40%대를 밑돌았음에도 여전히 압도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17억 달러로 12위에 랭크됐다. 대륙별로는 ‘아랍의 봄’으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이 장기화하고 인접한 북아프리카로 확산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군사비 지출이 각각 8.3%와 7.8% 늘었다. 지출 규모가 3.3% 증가한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베트남, 필리핀 등의 군사비 증강이 두드러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美·EU 등 9개국으로 글로벌 전선 확대…업계 “특허전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커버스토리-삼성·애플 특허소송 2년 빛과 그림자] 美·EU 등 9개국으로 글로벌 전선 확대…업계 “특허전 최대 수혜자는 삼성전자”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이제 2년을 맞았다. 모바일 운영체제(OS)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구글과 애플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시작한 소송은 이제 삼성과 애플이라는 두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각국 법원, 특허청, 무역기구들의 각축전으로 번져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특허전쟁은 2011년 4월 15일(현지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원에 “삼성이 자신들의 디자인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은 곧바로 한국과 독일, 일본 등에 소송을 내며 역공에 나섰다. ‘애플과의 부품 공급 관계를 감안해 조용히 처리할 것’이라던 당시 업계의 예상을 깬 것이었다. 앞서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을 ‘카피캣’(모방꾼)으로 비난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다, 당시 전 세계 주요 IT 업체들을 상대로 동시다발적인 소송을 진행하던 애플의 스타일을 고려할 때 삼성이 통신특허로 ‘맞불’을 놓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소송 초반에는 특허침해 대상이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수준에 머물렀지만 두 회사의 싸움이 본격화되면서 점차 서비스 관련 특허로 전선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삼성은 애플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 법원에 추가 제소했다. 소송 국가도 9개국(한국, 미국, 일본, 호주,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으로 늘었다. 업계 일부에서는 두 회사의 소송이 특허 제도의 취지와 달리 ‘변호사 놀음’으로 혁신을 방해한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두 회사의 법정 다툼은 최종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항소에 항소를 거듭하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법조계에서는 양사 간 글로벌 특허전쟁 판세를 백중세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우위를 점했지만 삼성도 한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8월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이 애플에 약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지만 판사의 최종 판결에서 5억 9950만 달러(약 6500억원)로 낮아졌다. 애플의 숙원이던 삼성 제품의 미국 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면서 삼성에 유리한 쪽으로 반전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삼성이 3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된 표준특허권을 남용하지 않았는지 조사하고 있어 삼성으로선 안심하기 이르다. 애플과의 소송에서 표준특허를 무기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 빌미가 됐다. 만약 삼성이 표준 특허를 남용한 것으로 결론나면 관련 연매출의 1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소송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른 공룡기업을 비롯해 EU 집행위원회, 미국 상무부,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등 이해관계가 상반된 여러 기관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는 점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일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가마다 관심사나 문화가 다른 데다 특허법에는 속지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어 특허분쟁에 대한 판결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의 상황만 놓고 볼 때 이번 특허전의 최대 수혜자가 삼성전자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애플이 삼성에 디자인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던 2011년만 해도 애플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경쟁력 등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본안 소송이 ‘세기의 재판’으로 회자되면서 삼성은 스마트폰 분야에서 애플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는 경쟁자로 각인됐고 점유율도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과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합해 4억 700만대를 판매, 노키아(3억 3560만대)를 큰 폭으로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량에서도 2억 1580만대를 판매해 애플(1억 3680만대)을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애플과의 특허전에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이 더해져 삼성전자는 이제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선두 업체의 제품을 모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내놓는 ‘캐치업 전략’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번 특허소송을 계기로 세계 최고 IT 업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장 선도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독일의 유명 로펌 ‘뵈메르트&뵈메르트’의 하인츠 고다 변리사는 “자동차와 항공기 등 중요한 발명이 등장할 때마다 기업 간 특허 분쟁이 뒤따르곤 했다”면서 “두 회사의 분쟁도 신제품의 정의를 둘러싼 영역 싸움에 해당되는 만큼 (역설적으로) 갈등 속에서 해법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女배우 실제나이 밝힌 사이트, 유죄?무죄?

    할리우드에서 활동해 온 한 여배우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한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와의 법정 싸움에서 패소했다. 호주 시드니모닝해럴드 등 해외 언론의 12일자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출신의 주니 후앙(42)이라는 이름의 이 여배우는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가 2011년 자신의 실제 생년월일을 무단으로 공개해 부당한 손해를 입었다며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후앙은 IMBb에 개인 정보를 제공할 당시 프로필 나이를 7살 어린 1978년 생으로 줄여 등록했지만 실제 생년월일은 1971년 7월 16일이었으며, IMDb 측은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뒤 대중에게 공개했다. 후앙 측은 영화정보의 바다로 꼽히는 대규모 사이트이자 모기업이 아마존닷컴인 IMDb가 자신이 아마존닷컴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쓴 신용카드를 통해 실제 생년월일을 찾아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엔터테인먼트 계에서는 어린 나이가 왕(King)”이라면서 나이가 많다는 사실이 탄로나 배역을 따 내는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미국의 영화배우협회 측도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현재 IMDb 측이 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 나이를 무단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IMDb 측은 미국 헌법 수정 제1조(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들며, 대중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할 권리를 주장했다. 또한 후앙이 실제 나이를 공개함으로서 수입이 줄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명백한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IMBd의 손을 들어줬다. 후앙은 “법원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한편 주니 호앙은 지난 20년 동안 ‘진저대드맨 3’ ‘Hoodrats 2: Hoodrat Warriors’ 등과 같은 B급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설업계 ‘중동 저가수주 경쟁’ 부메랑 맞나

    효자인 줄 알았던 해외건설 사업에서 적자가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의 걱정이 늘어가고 있다. 특히 3~4년 전 중동에서 물량을 따냈던 업체들은 이익은커녕 발생한 적자를 떨쳐 내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이 저가 수주의 부메랑을 맞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1분기만 5355억원의 적자를 냈고 연말까지 약 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2010년 카타르에서 1000억원 대의 손실을 입은 바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현장에서 수천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매출 11조 4000억원으로 창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도 해외건설사업에서 수지를 맞추지 못해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손실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미 경영실적에 반영이 됐다”면서 “최근에는 원가율을 꼼꼼히 따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손실 사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유동성 확보와 수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국내 건설사들이 과도한 묻지 마 경쟁을 펼치며 수주를 한 것이 독(毒)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간의 경쟁이 치열했던 2009~2010년 중동지역 수주 공사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말한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2009년 중동 수주액을 살펴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80억 66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GS건설 64억 7600만 달러, SK건설 36억 1800만 달러, 현대건설 35억 6300만 달러, 대림산업 26억 4700만 달러, 대우건설 19억 달러 순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당시에 수주가 많다고 자랑한 곳들이 이제는 가장 큰 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당시의 행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카타르에서 발주한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 간에 비방전이 계속되자 해외건설협회는 “비방과 음해를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형제끼리 싸워서 좋을 것이 없다”면서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출혈 경쟁을 막는 것이 윈윈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지방정부 빚 2361조원… 섀도 뱅킹 빨간불

    中 지방정부 빚 2361조원… 섀도 뱅킹 빨간불

    쾌속 항진하던 중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방정부의 지나치게 많은 채무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그림자 금융’(섀도 뱅킹)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9일 중국 지방정부의 채무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섀도 뱅킹의 위험도 커져 중국 전체에 금융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중국의 위안화 표시 채권 등급을 한 단계 끌어내렸다. 피치는 중국 은행의 여신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5.7%에 달하며, 여기에 섀도 뱅킹까지 합치면 중국의 여신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25%에서 지난해 말 198%까지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이후 본격화됐다. 내수 진작을 위해 은행들이 막대한 대출을 실시했다. 하지만 부실한 부채 관리를 우려한 중앙정부가 지방채 직접 발행을 금지하자 지방정부는 금융기관을 세우고 이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는 편법을 동원했다. 때문에 과도한 신용대출 급증으로 집값 버블이 확대되고 지방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악화됐다. 피치는 지난해 말 지방정부 부채가 12조 8500억 위안(약 2361조원)으로 GDP 대비 2011년 말 23.4%에서 25.1%로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피치가 경고한 섀도 뱅킹 위험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조지 소로스는 지난 8일 하이난(海南)성에서 폐막된 보아오 포럼 연설에서 “중국 섀도 뱅킹의 빠른 성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됐던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과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몇 년 안에 그 위험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도 자체적으로 섀도 뱅킹의 위험성을 인식해 지난해 말부터 실태 조사에 나서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와 기업의 부채는 물론 섀도 뱅킹에 의지한 탓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지방정부 부채도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여 피치의 경고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실물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지방정부의 과다 채무에 따른 중국 경제 불안 우려는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우선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도 2월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50.9로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3월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수입은 14.1%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율이 올해 목표치인 8%를 웃도는 데다 수입 증가는 내수 증가를 반영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긍정적인 신호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삼성물산, 1조원 프로젝트 수주

    삼성물산은 최근 일주일 동안 해외에서 1조원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8일 호주에서 6조 5000억원 규모의 광산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한 데 이어 지금까지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인 11조 6200억원의 69.4%에 달하는 8조 589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의 비즈니스 중심지 탄종파가 로드에 지하철 역사와 연결된 64층 규모의 오피스·주거용 빌딩과 20층짜리 호텔을 건설하는 ‘탄종파가 복합개발’ 사업을 5억 4200만 달러(약 6100억원)에 수주했다. 290m 높이의 오피스·주거용 빌딩은 싱가포르 최고층 건축물이다. 삼성물산은 이어 모로코 인광석공사가 발주한 ‘인광석처리플랜트 건설공사’를 3억 5000만 달러(약 3950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남서쪽으로 210㎞ 떨어진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 인광석에 포함된 인을 제련해 비료 원료를 생산하는 플랜트 2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은 북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구글이 1조 4000억 주고 사려는 ‘앱’ 정체는?

    구글이 1조 4000억 주고 사려는 ‘앱’ 정체는?

    구글이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에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시간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이다. SMS 문자 대신 왓츠앱 메신저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음성메시지 등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 등과 비슷한 성격이다. IT전문매체인 CNET과 디지털트렌드 등 외신은 지난 7일 “구글이 약 한 달 전부터 왓츠앱 인수협상에 돌입했다.”면서 “최소 10억 달러 이상에 거래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왓츠앱과 자사의 구글톡, 구글보이스 등 소셜네트위크 메시징 서비스를 통합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메시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왓츠앱은 일일 평균 50억 개 이상의 메시지를 전송하며, 특히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오나보의 12월 통계에 따르면, 각국 스마트폰 유저 중 독일의 84%, 네덜란드의 83%, 이탈리아의 81%가 왓츠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왓츠앱이 0.99달러에 유료로 판매되는 만큼 앱 내부 광고 없이도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대형 기업들의 눈독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해 12월에는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구글이 왓츠앱을 인수할 경우 구글 메시징 서비스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함께 기존 구글지도, 구글어스 등 모바일 상의 구글 계열 애플리케이션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모바일 계의 초대강국을 이룩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이슈 & 이슈] 제주 투자진흥지구는 투기지구?

    투자인가, 투기인가. 제주 관광이 활기를 띠면서 제주는 곳곳에서 각종 관광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등 외국자본들도 앞다퉈 제주에 투자하는 등 ‘바이 제주’(Buy Jeju) 바람이 거세다. 이들의 제주 투자 바람은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에 따른 제주섬에 대한 가치 재발견 등 투자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제주도의 국내외 투자 유치, 즉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도는 2002년부터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 각종 세제혜택과 국공유지 우선 매각 등의 특례를 주고 있다. 제주특별법에 근거를 둔 투자진흥지구는 국내에서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조세감면이 가능한 유일한 제도다.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 관세·취득세·등록세·개발부담금 전액 면제, 재산세 10년간 면제, 법인세와 소득세 3년간 면제 후 2년간 50% 감면, 대체산림조성비·농지보전부담금 50%를 감면해 준다. 현재 버자야제주리조트의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신화역사공원 및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34개 사업장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이들 34개 국내외 기업이 제주에 이미 투자했거나 앞으로 투자하겠다는 금액만 11조 2486억원이 이른다. 투자진흥지구는 제주만의 차별화된 투자 유치 제도이지만 일부에서는 너무 과도한 혜택이라는 지적과 함께 땅투기, 난개발 우려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광제주는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주변 사유지와 국공유지, 공유수면 등에 해양관광단지인 ‘휘닉스 아일랜드’를 2006년 4월 착공, 2008년 6월 준공했다. 당시 보광은 섭지코지 일대 국공유지, 신양리 주민들의 사유지를 평당 20만원대에 매입했다. 2008년 4월에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 66억 9000만원, 재산세 7억 1000여만원 등 74억원을 감면받았다. 하지만 보광은 투자진흥지구 내 미개발 토지 3만 7829㎡를 지난해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중국계 자본에 되팔아 땅장사 논란을 일으켰다. 21억 1100만원에 산 토지를 중국계 자본에 68억원에 되팔아 시세차익만 46억 8900만원을 챙겼다. 더구나 보광이 매각한 토지 가운데 77%(2만 9228㎡)는 2006년 8월 도에서 보광에 매각해 준 국공유지인 것으로 드러나 제주도가 사기업의 땅장사에 휘둘렸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도의회 오충진 의원은 “싼 가격에 국공유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투자진흥지구로 막대한 세금까지 감면받고, 나중에는 외국 자본에 3~4배 이상 비싼 가격에 땅장사를 한 것”이라며 “보광뿐 아니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일부 사업자는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하자 사업의 목적을 떠나서 중국 자본가 등에게 토지를 되팔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자진흥지구는 500만 달러 이상만 투자하면 지정할 수 있어 요즘 제주에서 추진 중인 각종 개발사업은 대부분 지구로 지정됐다. 이러다 보니 제주의 한 종합병원이 제주의 다른 지역에 분원을 설치하는 사업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다. 또 ㈜부영은 중문관광단지 앵커호텔(부영호텔)뿐 아니라 부영호텔 2~5, 부영랜드, 부영청소년수련원 등이 전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14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세제혜택을 받게 돼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투자진흥지구 남발이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등 제주의 자연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경실련 한영조 사무처장은 “요즘 중국 등 제주에 투자하겠다는 자본들은 대부분 부동산 개발에만 집중돼 있다”며 “투자진흥지구 남발에 따른 부동산 개발은 결국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게 돼 나중에 큰 화근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는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된 사업장의 개발사업이 부진하면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등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도는 우선 투자진흥지구 사업장이 애초 사업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개발사업이 부진한 경우 투자비 비율에 따라 지구 지정을 해제하는 조항을 제주특별법 시행령에 신설할 계획이다. 강승화 도 국제자유도시 본부장은 “투자진흥지구 지정 신청서를 허위로 제출하는 사업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벌칙 규정도 특별법에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日 빼고 전세계 증시 대부분 하락 ‘대북리스크·엔저’ 발목 잡힌 韓은?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하던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가 고용부진이란 복병을 만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해 1만 4656.25로 장을 마쳤다. 대규모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밝힌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만 1.58% 상승했을 뿐 지난 주말 1.64% 하락한 코스피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월 대비 8만 8000개 증가에 그쳤다. 9개월 만에 최저다. 시장 예측(19만개)과 2월 신규 일자리 수정치(26만 8000개)에 크게 못 미쳤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는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취약함을 방증했다”고 혹평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미국 증시가 쉬어 가는 국면에 들어갔다”면서 “미 달러화도 장기적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겠지만, 한동안 유로화와 시소게임을 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가 받는 부담은 더 커졌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전형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의 덫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금지 조치로 인한 대북 리스크 부상, 일본의 엔저(円低) 강화로 인한 수출기업 실적부진 우려 등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한국 국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87.90bp로 한 달 전보다 38.1% 상승한 채 마감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팔고 나간 순매도 규모는 1조 367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4·1 부동산대책’ 관련 입법을 위한 임시국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11일), 추가경정예산 규모 발표(4월 중) 등 주요 정책 방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증시에서 이탈하고 일본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국면에서 정부가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인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증시가 활황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퀘스터 고통분담” 오바마, 월급 5% 반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 발동에 따른 공무원들의 고통분담에 동참하기 위해 월급의 5%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AP통신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정치권과 의회가 지난해 연말 재정 적자 감축 협상 합의에 실패하면서 지난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퀘스터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10년간 1조 2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이 자동으로 삭감되며, 미 정부 기관은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850억 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 국방부문에서만 전체 예산의 13%가 줄어들고, 다른 행정부문 예산도 9%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당장 이번 여름에 공무원 수십만명이 무급휴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백악관도 이번 주초 예산관리국 소속 직원 480명에게 무급 휴가를 통보했다. 미국 대통령의 올해 연봉이 40만 달러(약 4억 47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매월 반납하는 금액은 1667달러(약 190만원)다. 대통령의 월급은 법으로 정해져 있어 실제로 급여가 줄어들지는 않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5%를 재정부에 반납하게 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는 시퀘스터가 발동한 3월부터 소급적용되며 9월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부장관은 국방부 소속 공무원 70만명에게 적용될 무급휴가 14일치에 해당하는 봉급을 반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션 도노번 주택도시개발장관과 모리스 존스 차관도 급여의 일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히는 등 미 행정부 관리들의 자진 급여 반납이 이어지고 있다고 AP가 전했다. 시퀘스터와 상관없이 세비를 원래대로 지급받는 연방 의원들도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마크 베기치 상원의원(민주·알래스카)은 “공무원들의 고통을 의원들이 함께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세비 17만 4000 달러 중 일부를 재무부에 자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日은행 “화폐공급·장기국채 보유 2년내 각각 2배로 늘린다”

    日은행 “화폐공급·장기국채 보유 2년내 각각 2배로 늘린다”

    ‘아베 노믹스’의 신봉자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4일 시중 화폐 공급량을 2년 내 2배로 늘리고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하는 ‘양적·질적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이후 처음 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의 지표를 익일물 금리에서 시중 화폐공급 총량(통화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38조엔이었던 화폐공급 총량을 연 60조~70조엔 늘려 내년 말 지금의 2배인 270조엔(약 321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장기국채 매입량도 내년 말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190조엔(약 2259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으며, 주가지수에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 잔고는 매년 1조엔(약 12조원)씩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기국채 보유액을 화폐 발행 총액 이내로 유지한다는 내용의 ‘화폐총액 룰(규칙)’의 적용을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일본은행이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에 동원되는 듯한 인상을 외부에 주지 않기 위해 도입한 제도로, ‘오퍼레이션’으로 불리는 통상적인 국채매입에 대해서만 적용돼 왔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자산매입 기금으로 매입한 국채까지 포함하면 이미 화폐 발행액을 넘어서 제도가 무의미해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와 함께 2010년 도입된 자산매입 기금의 활용과 1960년대부터 계속된 통상적인 국채 매입 등 두 갈래로 이뤄져 온 국채매입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자산매입 기금을 통한 금융완화 방식을 폐지하는 셈이다. 종전의 이원화된 체제로는 금융완화에 대한 일본은행의 의지가 시장에 제대로 전달되기 어려워 금융완화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그런 만큼 금융완화의 틀을 일원화함으로써 시장에 정부의 의지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또 부동산투자신탁(REIT), 상장지수펀드(ETF) 등 리스크가 큰 자산의 매입을 확대하는 등 매입자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발표 이후 도쿄 증시가 크게 오르고 엔화가치는 내리는 등 시장이 빠르게 반응했다.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1만 2362.20)보다 272.34포인트(2.2%) 오른 1만 2634.5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2일에 기록한 올해 최고치(1만 2635.69포인트)에 거의 육박하는 것이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도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61엔 내린 달러당 95.03엔에 거래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세계서 가장 비싼 집 톱 10 살펴보니…

    세계서 가장 비싼 집 톱 10 살펴보니…

    최근 피카소의 그림 ‘꿈’을 1억5500만달러(약 1740억원)에 구매한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SAC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회장이 미국에 6000만달러(약 673억원)짜리 집을 구매하면서 억만장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가장 비싼 집들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억만장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들을 소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은 인도 최대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소유한 ‘안틸라’(Antila)가 꼽혔다. 안틸라는 건축에만 10억달러(약 1조 1218억원)가 들었기 때문에 그 가치는 그 이상으로 알려졌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 215억달러(약 24조 1187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2위는 ‘빌라 레오폴다’가 차지했다. 프랑스 빌프랑슈쉬르메르 리비에라에 있는 이 집은 억만장자 미망인 릴리 사프라가 소유하고 있다. 빌라 레오폴다는 지난 2008년 러시아 부호 미하일 프로호로프 오넥심그룹 회장이 매매계약을 했다 파기할 당시 5억유로(당시 약 7800억원)로 책정된 바 있다. 참고로 이 집을 소유하고 있는 릴리 사프라는 네 번의 결혼을 통해 부를 축적한 것으로 유명하며 순자산만 12억달러(약 1조343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은 페어필드(Fair Field)라는 대저택 부지가 차지했다. 미국 뉴욕 사가포넥에 있는 이 저택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집으로 유명하며 그 가치는 2억4800만달러(약 2776억원)이라고 한다. 이는 이 집을 소유한 억만장자 아이라 레너트의 지난해 세금을 통해 추산한 것이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다음과 같다.  ▲4위. 켄싱턴 팰러스 가든 내 저택(영국 런던).  가격:2억 2200만달러(약 2483억원).  소유주: 락시미 미탈(아르셀로미탈 회장).  소유주 순자산: 165억달러(약 18조 4684억원)  ▲5위. 원 하이드 파크 아파트(영국 런던)  가격: 2억2100만달러(약 2473억원)  소유주: 리나트 아흐메토프(시스템 캐피털 매니지먼트 회장)  소유주 순자산: 154억달러(약 17조2341억원)  ▲6위. 엘리슨 에스테이트(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  가격: 2억달러(약 2238억원)  소유주: 래리 엘리슨(오라클 최고경영자)  소유주 순자산: 430억달러(약 48조1212억원)  ▲7위. 켄싱턴 팰러스 가든 내 저택(영국 런던)  가격: 1억4000만달러(약 1566억원)  소유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러시아 축치자치구 주의회 의장, 첼시 구단주)  소유주 순자산: 102억달러(약 11조4148억원)  ▲8위. 블라섬 에스테이트(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가격: 1억3000만달러(약 1454억원)  소유주: 켄 그리핀(해지펀드 매니저)  소유주 순자산: 41억달러(약 4조5883억원)  ▲9위. 재너듀 2.0(미국 워싱턴 시애틀)  가격: 1억2050만달러(약 1348억원)  소유주: 빌 게이츠(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의장)  소유주 순자산: 670억달러(약 74조9797억원)  ▲10위. 마운틴 홈 로드(미국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  가격: 1억1750만달러(약 1314억원)  소유주: 손정의(소프트뱅크 회장)  소유주 순자산: 86억달러(약 9조6242억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조원 갑부’ 마돈나 친오빠는 노숙자 신세

    ‘1조원 갑부’ 마돈나 친오빠는 노숙자 신세

    팝스타 마돈나(54)의 친오빠가 여전히 노숙자 신세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마돈나의 친오빠 앤서니 시콘(56)이 3년 째 미국 미시간주의 한 다리 밑에서 술에 절어 살고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11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최근 마돈나가 자산 1조원을 돌파해 미국 내 ‘빌리언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자 시콘은 다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시콘이 가족에게 버림받게 된 것은 3년여 전으로 당시 그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와인 양조장에서 일하다 잘렸다. 이후 시콘은 길거리에서 깡통을 수집하며 노숙자로 먹고 살다 최근에는 교회에서 술에 취한 채 체포돼 구치소에서 한달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콘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마돈나는 자신만의 세상에 살고 있으며 내가 죽든 살든 관심 없다.” 면서 “아버지도 내가 길거리에서 동사하면 기뻐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나 마돈나 가족을 잘 아는 지인의 이야기는 달랐다. 마돈나 가족의 양조장에서 일한 케시 메타이어는 “마돈나와 아버지는 시콘의 알코올 중독에 절망했다.” 면서 “마돈나는 수차례 시콘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갱생 시설에 비용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술을 끊지 않으면 마돈나 가족들은 다시 그를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뉴스팀
  • 저커버그 올해 1조 ‘세금폭탄’

    저커버그 올해 1조 ‘세금폭탄’

    지난해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린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의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페이스북 기업공개(IPO) 첫날에 자사주 6000만주를 주당 6센트에 사들인 저커버그의 올해 소득세는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IPO 당시 페이스북의 주당 가격은 38달러로, 저커버그가 스톡옵션 행사로 얻은 시세차익은 23억 달러에 달한다. 미 연방국세청(IRS)은 스톡옵션 행사를 임금과 같은 일반소득으로 간주, 행사 시점에 소득세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는 연방 소득세 최고세율 35%와 캘리포니아주 지방세 13.3%를 더한 소득세율 48.3%를 적용받아 11억 달러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저커버그는 자신이 가진 자사주 중 3020만주를 팔아 11억 3500만 달러의 현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오는 2015년까지 6000만주를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스톡옵션을 아직 행사하지 않고 있어 조만간 주식을 사들일 경우 또다시 ‘세금 폭탄’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외화자산 중 달러 비중 첫 60% 아래로

    외화자산 중 달러 비중 첫 60% 아래로

    우리나라 외화보유액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성인 한 명이 가지고 다니는 현금은 평균 8만 5000원 정도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2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화자산 중 달러화 비중은 57.3%다. 전년(60.5%)보다 3.2%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이 외화자산 중 달러화 비중을 처음 공개한 2007년 64.6%에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 세계 외환보유액 중 미 달러화 비중은 61.8%다. 강성경 외자운용원 외자기획부장은 “지난해 중국 위안화 투자를 시작하고, 유로·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32억 달러, 주식시장에서 3억 달러 한도 안에서 투자하고 있다. 한은은 미 달러화 외 다른 통화의 비중은 공개하지 않는다. 상품별 투자비중을 보면 정부채가 38.0%, 정부기관채 21.5%, 회사채 12.9%, 주식 5.7% 등이다. 회사채 비중만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성인이 거래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인당 평균 8만 4576원으로 조사됐다. 집이나 사무실에 비상용으로 보관하는 현금은 평균 33만 4000원이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군현 발권국 부국장은 “비상용 화폐는 응답자들의 추정에 의한 금액이므로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체크카드 등 비현금 수단이 발달했지만 여전히 결제에서 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이 47.4%(건수 기준)로 가장 높았다. 재래시장에서는 91.8%가 현금을 사용하는 반면 편의점은 69.4%, 슈퍼마켓은 65.8%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은은 1조 2496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고도 3조 8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적립금을 제외한 2조 6744억원을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차그룹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최대(最大) 실적’ ‘최다(最多) 판매’를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에서의 판매 성장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러시아와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 가동 등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둡고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계속되겠지만 정몽구 회장이 연초 화두로 제시한 내실 경영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액 84조 4697억원, 영업이익 8조 4369억원을, 기아차는 매출액 47조 2429억원, 영업이익 3조 52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매출액은 131조 712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은 11조 957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성장은 ▲중·대형차 판매 증가 ▲공장 가동률 증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따른 가격할인(판매 인센티브) 감소 ▲공용플랫폼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품질확보→중고차 가치 제고→판매 인센티브 감소→적정가격 유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정착도 한몫했다고 현대차 측은 덧붙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9% 증가한 총 741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최근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2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75억 달러(약 8조 2000억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8계단 상승한 53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50% 상승한 40억 8900만 달러(약 4조 6000억원)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브랜드 가치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5위 업체라는 외적 성장을 이룬 만큼 그에 걸맞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무리한 양적 팽창보다는 주요 전략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제값 받기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질적인 성장을 달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그린카’ 개발에 역점을 두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부분과 자동차 전자부품 분야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3위 업체로 발돋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팔았다 빛냈다 고맙다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팔았다 빛냈다 고맙다

    우리나라가 지난해 이탈리아를 제치고 당당히 세계 무역 8강에 진입했다. 2006년 무역 규모 12위에서 2009년 10위권 진입한 데 이어 3년 만에 두 계단을 올라섰다. 국내 기업들의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제품 품질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수출 5481억 달러, 수입 5196억 달러로 무역 규모 1조 677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1조 796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1조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수출 증가와 비례해 국내 기업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산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 매출규모 1위 기업은 삼성전자(201조 1036억원)였으며 SK(119조 6777억원), 현대차(84조 4697억원)가 뒤를 이었다. 또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긴 기업은 38개로 2011년(33개)보다 5개가 늘었다. LG가 빠지고 6개 기업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마트(12조 6850억원)와 현대글로비스(11조 7460억원), 삼성엔지니어링(11조 4402억원), LG유플러스(10조 9046억원), 한진해운(10조 5894억원), 대림산업(10조 2533억원), SK하이닉스(10조1622억원) 등이 ‘매출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은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R&D와 더불어 잇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경제영토’ 확대에 힘입었다. 2002년만 해도 우리 무역 규모는 3146억 달러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간 무역규모가 1조 677억 달러로, 10년 만에 무려 240%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우리 경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2009년 무역 규모는 6866억 달러(수출 3635억 달러, 수입 3231억 달러)에 그쳤으나 2010년에는 8916억 달러로 올라섰으며 2011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우리나라의 선전에는 ‘수출효자’ 품목들의 역할이 상당했다. 석유제품(567억 달러), 반도체(509억 달러), 승용차(424억 달러), 선박(382억 달러), 무선통신기기(156억 달러) 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SK와 GS칼텍스 등의 석유제품 등은 글로벌 1등으로 대접 받으며 우리 경제를 단단히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세계 경기에 대한 불확성이 증가하는 가운데에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0대 그룹은 올해 122조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7.3% 증가한 것이다. 주로 차세대 정보기술(IT)과 고기능성 신제품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투자한다. 고용도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8만 6000여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올해 투자 규모는 지난해 계획한 47조 80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50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계획은 2만 6000명을 예정하고 있다. 현대차도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의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8500명을 채용한다. 지난해 하이닉스를 인수한 SK그룹은 차세대 반도체 분야와 5세대 네트워크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한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서려면 국내 기업들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 정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 대통령 경호실, 53세 여성이 접수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경호실장에 여성이 임명됐다. 남성 중심의 경호실 문화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줄리아 피어슨(53) 현 대통령 경호실장 비서실장을 경호실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피어슨은 지난 30년간 경호원으로서 헌신과 기백의 본보기가 돼 왔다”면서 “나와 내 가족은 물론 국가 요인을 보호하는 데 적임자”라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오래된 남성클럽’(경호실)이 바뀌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남성 중심의 경호실 문화가 빚는 부작용에 변화를 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4월 백악관 경호원들이 콜롬비아에서 집단으로 성매매 스캔들을 일으키면서 경호실 개혁 목소리가 커졌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인사에서 여성을 홀대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의식한 인사로도 해석된다. 톰 카퍼(민주) 상원 국토안보위 위원장은 “광범위한 경험을 갖춘 피어슨은 준비된 경호실장”이라고 환영했다. 의회 인준을 거치지 않는 미국의 대통령 경호실장은 전·현직 대통령과 부통령, 미국 방문 외국 지도자 등의 경호는 물론 국가 금융 시스템의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7000명의 요원을 거느리고 연간 17억 달러(약 1조 89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경호 권력의 정상에 오른 피어슨은 고교 시절 고향인 플로리다주의 놀이공원 ‘디즈니월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다. 센트럴플로리다 대학을 졸업한 뒤 올랜도에서 경찰관으로 사회에 발을 내디뎠다. 1983년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대통령 경호실 지부에서 경호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부터 백악관 경호원으로 활동했다. 피어슨은 2007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어떤 곳을 방문하기 전에 경호원들이 얼마나 많은 준비 작업을 하는지 국민들은 아마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호 업무의 과중함을 피력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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