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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금융시장 패닉] ‘버냉키 입’ 여진… 국내 주가·환율·금리 이틀째 ‘트리플 약세’

    [세계 금융시장 패닉] ‘버냉키 입’ 여진… 국내 주가·환율·금리 이틀째 ‘트리플 약세’

    ‘버냉키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이틀째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국내 금융시장은 이틀 연속 주가 하락, 원화와 채권 값 하락(환율과 채권금리 상승)의 ‘트리플 약세’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는 전날보다 2.34% 폭락한 1만 4758.32로 장을 마감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만 5000선에서 밀려났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의 지수 역시 하루 낙폭(-2.98~-3.66%)으로는 1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타이완 자취안 지수도 전일 대비 1.3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홍콩 항셍 지수는 0.59% 각각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홀로 전일 대비 1.66%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9% 하락한 1822.8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8009억원어치를 팔아 1800선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하면서 180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들이 20일과 21일 판 금액은 1조 2588억원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이미 지난달 말부터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19일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돼 투자자들이 과잉 반응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0원 오른 1154.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나마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왔지만 오름세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분간 아시아 시장에 대한 불안이 환율 상승 압력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 포인트 올라 연 3.0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1일(연 3.19%)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갈 시간표가 나오면서 국제 원자재값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하루 동안 6% 폭락해 온스당 1286.2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원유 값도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날보다 2.9%(2.84달러) 빠진 배럴당 95.4달러를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조 6000억 파주 자동차 테마파크 무산 위기

    1조 6000억 파주 자동차 테마파크 무산 위기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이 1조 6000억원대 민간 자본을 유치해 2016년 개장하겠다고 밝힌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사업(파주프로젝트·조감도)이 첫 삽도 못 뜨고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은 ‘파주 페라리 월드’로 더 잘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14일 “파주프로젝트 사업을 시에 제안한 ㈜게이트웨이인베스트먼트가 전날까지 사업을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기로 했으나 외자 등 민자를 유치하지 못해 협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트웨이는 당초 3월 8일 중동계 투자회사인 알 알리 홀딩 그룹을 동석시킨 가운데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3개월 후인 지난 7일까지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SPC를 설립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게이트웨이는 SPC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1주일 연기를 요구했으며 이날도 시간 안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자 오는 20일까지 1주일 추가 연장해 달라고 시에 다시 요구했다. 이같이 사업 시행사인 게이트웨이가 소액인 초기 자본금조차 마련하지 못하자 “1조 6000억원짜리 투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조청식 부시장은 “이미 양해각서(MOU) 유효기간(7일)이 끝나 ‘연장’의 개념보다 시가 ‘기다려 준다’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다리기는 하겠지만 게이트웨이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게이트웨이의 말만 믿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지난 1월 국내 대기업 3곳이 SPC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3~5월에는 중동의 알 알리 홀딩 그룹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초기 투자금 200만 달러를 입금받았다는 등의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시는 입금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이날도 “게이트웨이가 알 알리로부터 1주일만 기다려 달라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기일 추가 연장 배경을 밝혔지만 “직접 확인한 사실은 없다”고 실토했다. 이 관계자는 “끝내 SPC 설립이 무산될 경우 게이트웨이 등과의 투자협약을 무효화하고 향후에는 이미 결정해 놓은 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토지 수용 시기를 기다려 온 수용 예정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이 먼저 백지화된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이전 예정지와 인접해 있어서다. 이미 많은 주민은 토지 수용에 대비해 대출을 받아 미리 대토를 마련했다. 월롱면 영태리에 사는 A씨는 “큰 빚을 내 사업 예정지에 공장을 지었으나 시가 수용될 것이라며 건물 임대를 주지 못하게 했고, 지난해 5월 해당 지역을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고시하는 바람에 재산권 행사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씨는 “우리 가족의 모든 생명줄이 수용 여부에 달렸다. 발표된 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책임은 그동안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처럼 여러 자리에서 밝혀 온 이인재 시장이 모두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11년 11월 게이트웨이와 협약을 맺고 경의선 월롱역 앞 일대 372㎡의 부지에 전액 민자를 유치해 40여개 놀이시설을 갖춘 자동차 테마파크,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농업유통시설, 도시지원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듬해 5월 시가 수용 예정지 일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 지역으로 고시하자 경기도는 두 달 뒤 건축허가 제한 지역으로 공고했으며 정부는 10월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해 시에 통보했다. 한편 서울신문은 게이트웨이에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82세 ‘언론 재벌’ 머독, 세번째 부인과 이혼

    폭스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거느린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왼쪽·82) 회장이 38살 연하의 세 번째 부인과 재혼한 지 14년 만에 갈라선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머독 회장은 중국계 배구 선수 출신인 부인 웬디 덩(오른쪽·44)을 상대로 이혼소송에 나섰다. 뉴스코프의 대변인은 “소송 6개월 전부터 머독과 덩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머독 회장은 1999년 두 번째 부인 안나 토브와 이혼할 당시 위자료로 17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지급한 바 있어 이번에는 얼마의 위자료를 지급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덩은 1997년 파티에서 머독 회장을 처음 만난 뒤 통역 겸 수행 비서로 그의 중국 출장길에 동행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2년 후인 1999년 그가 두 번째 부인인 토브와 이혼한 지 2주 만에 재혼을 했고 딸 2명을 낳았다. 중국 출신인 덩은 1988년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예일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땄다. 졸업 후에는 홍콩 스타TV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독 회장은 112억 달러(약 12조원) 정도를 보유한 자산가로 미국에서 33번째 부자다. 머독 회장이 이끄는 뉴스코프는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기업을 뉴스·출판, 영화·TV사업 분야로 분할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머독 회장은 1956년 첫 번째 부인 파트리샤 부커와 결혼한지 11년 만에 이혼했고 당시 호주 일간지 더데일리텔레그래프의 기자였던 토브와 재혼해 32년을 함께 살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금&여기] 국민행복/홍희경 사회부 기자

    [지금&여기] 국민행복/홍희경 사회부 기자

    “해가 지면 자야 했다. 어느 날 전기가 들어왔다. 어둠을 물리치고 공부를 시작했다. 서울로 대학을 갔고 출세했다. 돌이켜보면 인생 최고의 기적은 전기였다. 그 전기를 놓아 준 게 박정희 대통령이라고 했다.” 취임 100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래전 그의 지지자가 설명한 지지 이유가 떠올랐다. 전기가 풍족한 시절에 태어난 탓에 밤중에 빛을 처음 봤을 때 경외감을 알기 어려웠다. 그래도 박 대통령의 공고한 지지율의 이면을 조금은 짐작할 수 있었다. 장하준 교수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했던가. 이미 기술이 삶 속에 깊이 침투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기술이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여지는 줄었을 수 있겠다. 결핍이 클수록 기술의 힘이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1972년 300달러, 지난해에는 2만 2000달러. 절대적인 결핍의 크기는 줄었지만, 밤중의 빛처럼 선물 같은 정책을 용케 찾아내는 새 정부의 능력이 놀랍다. 새 정부의 첫 번째 선물은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을 반 년 이상 연체한 채무자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해 주는 국민행복기금이다. 한 달 만에 11만명이 신청했다는 소식에 “어려운 형편에도 연체 없이 빚을 갚은 가구가 역차별 받는다”던 비판은 사그라들었다. 두 번째 선물은 중위소득 40%(월 154만원) 이하 가구에 월 10만원씩, 연 1조원 이상을 지급하는 주택바우처다. 기존에 월 7만원씩 지급받던 기초생활수급 70만 가구를 비롯해 100만 가구가 대상이다. 세 번째 선물은 대선 뒤 가장 먼저 제기됐지만 아직 논의 중인 국민행복연금이다. 65세 이상 모두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한다는 공약이었지만, 최근엔 4만~20만원씩 차등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민행복을 표방한 복지정책을 놓고 재정건전성 우려나 포퓰리즘 비판이 나온다. 국민행복기금은 금융권이, 주택바우처는 건설사와 다가구 주택자가 최종 수혜를 보고, 국민행복연금으로 인해 젊은 월급쟁이 부담이 커질 것이란 지적도 있다. 그러나 수혜 계층이 손에 쥐게 되는 현금은 이런 비판보다 현실적이고 기억에 잘 남는다. 아직까지는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이라기보다 ‘선거의 여왕’으로 보인다. saloo@seoul.co.kr
  •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 ‘검은 목요일’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 ‘검은 목요일’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폭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축소 가능성 등에 따른 불안 심리가 전 세계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6.35%나 폭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83%나 내렸다. 우리나라 코스피도 1.42% 빠졌지만 그나마 다른 나라보다 낙폭이 작았다. 이런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은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2%(27.18포인트) 떨어진 1882.73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1878.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며 코스피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51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2011년 8월 10일 1조 2759억원 순매도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이날 일본 증시의 충격이 가장 컸다.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35%(843.94포인트) 떨어진 1만 2445.38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달 23일 7.23% 폭락 이후 빠지는 날은 하루에 3% 이상씩 떨어지는 계단식 폭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4.78% 떨어진 1044.17에 마감됐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02%(164.49포인트) 떨어진 7951.66으로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2.19%, 말레이시아 KLCI 지수는 1.82% 하락했다. 앞서 미국 뉴욕다우존스지수는 0.84%,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64%씩 빠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은 주로 미국의 양적완화(국채 매입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것) 축소 가능성과 아베노믹스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연내 출구전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전 세계에 풀려 있던 달러화의 미국 귀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속도가 두드러지다 보니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더 휘청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불안 양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오는 18일이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시장 상황에 대한 협의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구글, 페북이 놓친 지도어플 업체 13억 달러에 잡았다

    구글이 이스라엘의 지도·교통정보 업체 ‘웨이즈’를 최대 13억 달러(1조 4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미국 블룸버그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에 설립된 웨이즈는 사용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 및 교통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조건의 길찾기 경로를 안내하는 무료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서비스한다. 현재 전 세계 웨이즈 앱 사용자는 4000만명이 넘는다. 애초 웨이즈는 페이스북으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웨이즈의 연구개발(R&D)센터를 이스라엘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길 것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자 구글은 웨이즈의 R&D센터를 이스라엘에 그대로 두고 최소 3년간 웨이즈의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약속하는 등 ‘승부수’를 띄웠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는 “구글이 이미 대대적인 투자와 스트리트뷰 등을 통해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웨이즈의 기술을 이용해 이 분야에 뛰어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나이키·MS 등 美 18개 기업 2828억弗 조세피난처 은닉

    조세피난처에 거액의 현금 자산을 예치한 사실이 들통난 애플 외에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의 17개 다국적 기업들도 거액의 역외 수익을 조세피난처에 은닉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시민단체 ‘조세정의를 위한 시민들’(CTJ)은 포천이 선정한 상위 500대 기업에 속한 미 대기업 18개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해외에서 번 돈을 조세피난처에 예치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돈을 미국에 송금할 경우 무려 920억 달러(약 103조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CTJ가 이들 기업의 재정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해외에 보유한 현금 자산은 모두 2828억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애플 외에 MS·오라클·델·퀄컴 등 첨단 정보기술(IT) 회사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나이키 등은 미국 내 높은 소득세를 피하기 위해 세율이 2~3%인 조세피난처에 역외 수익을 모두 예치해 왔다. 이들 기업이 역외 수익을 미국에 송금하면 현금 자산의 33% 정도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CTJ는 이들 외에 세금 규모를 밝히지 않은 235개 기업들이 해외에 보유한 자산도 1조 3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억만장자 ‘슈퍼리치’ 급증 세계 금융위기 극복 증거?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제 성장으로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백만장자’와 1억 달러 이상 보유한 ‘슈퍼리치’가 급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BCG는 지난해 전 세계 부호들의 재산 규모가 전년보다 7.8% 늘어난 135조 500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백만장자는 전년(1260만명)보다 10% 증가한 1380만명으로 파악됐으며, 슈퍼리치도 1만 2000명에 달했다. BCG는 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성장세에 힘입어 전 세계 민간 재산 규모가 2017년에는 171조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격차도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민간 재산 규모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28조 달러를 기록했으며, 5년 뒤에는 두 배에 가까운 48조 1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2017년에는 중국이 민간 재산 규모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부국이 될 것으로 BCG는 전망했다.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59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였으며, 일본(150만명), 중국(130만명), 영국·독일(50만명), 스위스(40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카타르는 인구 1000명당 143명이 백만장자로, 이 분야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BCG의 브렌트 비어즐리 전무이사는 “백만장자와 슈퍼리치가 늘어났다는 것은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로 보인다”며 “주식시장 상승세와 신흥시장의 지속 성장으로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中, 대북 수출 8.7% 줄어… 제재 효과인 듯

    中, 대북 수출 8.7% 줄어… 제재 효과인 듯

    올 들어 중국의 대북 수출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중국 해관(세관)에 따르면 올해 1~4월 북한의 대중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8% 감소한 10억 1005만 6799달러(약 1조 1440억원)로 나타났다. 실제로 1~4월 기준 북한의 대중 수입은 2010년 5억 2584만 9482달러에서 2011년 8억 3318만 8568달러로 증가한 뒤 2012년에는 11억 607만 5140달러로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올 들어선 감소세로 돌아섰다. 북한의 대중 수입은 1분기 7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었으며, 지난 4월에도 2억 8890만 3228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03% 줄었다. 반면 북한의 대중 수출은 꾸준히 늘어 대조를 이뤘다. 올해 1~4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96% 늘어난 8억 4237만 718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이 급감한 것을 두고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보인 일련의 대북 압박 조치가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 유독 중국의 대북 수출만 줄어든 것은 중국의 각종 제재성 압박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물건이 이동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해 올해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087호 결의가 채택된 것을 계기로 통관 검사, 국경 밀무역 단속, 북한인 상대 출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국은행이 미국의 독자 제재 목록에 오른 조선무역은행의 계좌를 폐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獨 “나치 피해 유대인들에 1조원 지급”

    독일이 나치 정권 때 피해를 본 유대인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유대인 피해자단체 ‘독일에 대한 유대인 청구권회의’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청구권 회의는 이 자금이 46개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생존자 5만 6000여명에게 내년부터 4년 동안 자택요양 비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힐러리 고딘 대변인은 “수혜자들의 경제상황과 필요에 따라 돈을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구권 회의는 지난 1952년부터 독일 정부와 협상해 지금까지 모두 700억 달러 (약 80조원)의 나치 피해배상금을 받았으며, 이 돈으로 기금을 조성해 전 세계 유대인 나치 피해 생존자들에게 식량과 의약품, 사회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구권 회의는 독일 외에 오스트리아 기업 및 정부와도 기금 확보를 위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朴대통령 ‘세계 영향력있는 여성’ 11위

    朴대통령 ‘세계 영향력있는 여성’ 11위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3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 100인’에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뽑혔다. 포브스는 22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을 11위로 선정하면서, 한국에서 지난 15년 새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62년부터 18년간 재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며, 암살당한 영부인을 대신해 22살 때 퍼스트레이디를 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국내총생산(GDP) 1조 1500억 달러(약 1300조원)로 세계 경제 15위국이지만 일본과 중국에 도전을 받고 있으며 대북 관계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도 7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 2008~2009년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오른쪽)도 54위에 오르면서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전시·공연·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22일 오후 2시 청담2문화센터에서 중장년층의 실업 해소를 위한 ‘중장년 맞춤형 취업특강’을 연다. 이번 특강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6명에 한해 1대1 심층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자리정책과 (02)3423-5582. ●강동구 오는 26일 오후 3시 구민회관 2층에서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황혼미팅을 개최한다. 관내 주민 우선이며 모집인원은 40명이다. 어르신청소년과 (02)3425-5715. ●강북구 오는 24일까지 각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제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구직등록자로 하루 6시간 주 5일 근무를 원칙으로 7~9월 동안 활동할 사람들을 뽑는다. 일자리추진팀 (02)901-7245. ●강서구 다음 달 3~23일 등촌중학교 등마루관에서 제1기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대상 자격은 45~65세 80명이다. 은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행복한 노년의 준비 등 전문강사의 강의와 체험교육을 병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복지지원과 (02)2600-5328.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열린 강연 시리즈 ‘아시아 시대, 중심을 가다’ 4회차 강연이 23일 오후 4시 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다. 학계와 언론계, 문화계 관계자들이 대중문화 교류를 통한 연대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아시아연구소 (02)880-2691. ●광진구 오는 31일까지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에서 진행될 도시원예전문가 양성과정의 수강생 60명을 모집한다. 다음 달 11일부터 8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교육이 진행된다. 수강료 20만원 중 10만원은 구에서 지원한다. 교육지원과 (02)450-7537. ●구로구 주민과 예술가, 사회적 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장터인 ‘별별 시장’이 오는 24일부터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5~9시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앞 구로근린공원에서 열린다. 벼룩시장과 아트마켓이 포함된 문화예술 한마당이다. 자치행정과 (02)860-2203. ●금천구 ‘2013 금천 취업박람회’가 23일 오후 1~5시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현장 참가하는 25개 업체를 비롯해 60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청장년 구직자와 1대1 면접을 한다. 면접 컨설팅 등 일자리 상담도 할 수 있다. 일자리정책과 (02)2627-2044. ●노원구 오는 31일까지 ‘2013년 노원 동양고전아카데미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아카데미는 6월부터 12주간 운영되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구청 교육정보포털 인터넷 접수 및 방문접수 등이 가능하다. 천자문, 주역 등 동양고전을 배울 수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장애 1~3급, 국가유공자는 수강료를 면제한다. 평생학습과 (02)2116-3995. ●도봉구 오는 25일 오후 1시 방학3동 발바닥공원에서 ‘발바닥공원 런닝맨’ 행사를 개최한다. 2명 이상 짝을 이뤄 지정된 포스트를 돌며 제기차기를 통한 공동체놀이와 손수건 천연염색해보기, 현미경으로 식물관찰하기, 환경영상을 보고 환경문제바로알기 등 활동을 한다. 지속가능발전팀 (02)2091-3205. ●동대문구 오는 25일 오후 1시 30분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교육뮤지컬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무료로 공연한다. 부모의 갈등 속에 한 어린이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뮤지컬이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5. ●동작구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노량진 사육신공원 단종충신역사관에서 한국 고전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는 열린 청춘극장을 운영한다. 22일 ‘야행’(1977년작, 김수용감독), 29일엔 ‘장마’(1979년작, 유현목감독)가 상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과. (02)820-9670. ●마포구 23~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지하철 5호선 마포역 근처 마포공영주차장에서 ‘마포나루길 농특산물 장터’를 개최한다. 마포와 가장 가까운 친환경농업지인 경기 김포에서 당일 수확한 채소와 전국 지역특산물 등 50여가지의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도화용강상권활성화추진단 (02)3153-6363. ●서대문구 23일 오후 7시 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함께하는 우리동네 음악회’가 열린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화체육과 (02)330-1410. ●서초구 매월 22일을 행복한 불끄기의 날로 정하고 오후 8~9시 소등 행사를 벌인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매월 22일, 1시간 동안 자율적으로 전등을 끄면 된다. 기업환경과 (02)2155-6459. ●성동구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왕십리광장에서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 ‘마지막 승부’를 연다. 만 9~16세, 만 17~24세의 청소년들이 참가해 3인1조 토너먼트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23일까지 하면 된다. 성동청소년수련관 (02)2296-3746. ●성북구 ‘새 생명 열린 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무료다. 해금 연주가 차다슬과 3인조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알 에스프레소,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 마술사 토니 박 등이 공연을 펼친다. 한국새생명복지재단 (02)927-3040. ●송파구 다음 달 1~2일 오전 10시~오후 7시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몽촌토성역)에서 북페스티벌 ‘함께 읽어요, 더 행복한 송파’ 행사를 개최한다. 90여개의 행사부스가 마련돼 도서할인전을 비롯해 도서체험 프로그램, 저자 사인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독서문화팀 (02)2147-2377. ●양천구 오는 28일 오후 2시 양천해누리타운 해누리홀에서 5월 양천리더스 아카데미를 갖는다. 무료다. ‘쿠웨이트 박’으로 알려진 최주봉이 ‘신명나게 살자’란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선착순 입장이다. 교육지원과 (02)2620-3113. ●영등포구 2013 열린예술극장 공연이 오는 25일 곳곳에서 열린다. 오후 4시 문래공원에서는 민속예능인 김삼의 전통춤 공연, 오후 5시 당산공원과 영등포공원에서는 이종우의 클라리넷 공연과 한국전통예술공연단 신의문의 전통 연희 공연이 펼쳐진다. 열린예술극장 (02)521-0362. ●용산구 23일 오후 7시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클래식과 무용이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연다. 상명대 윈드오케스트라와 현대무용단이 나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힐링&댄스’라는 주제로 클래식과 무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문화출산팀 (02)2199-7172. ●은평구 오는 25일 오전 11시~오후 3시 지하철 6호선 역촌역 평화공원에서 중고물품을 교환, 판매하는 ‘은평구민 나눔장터’를 개최한다. 교복과 신발, 책 등 재사용 가능한 물품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수익금의 10%는 기부해야 한다. 자원재활용팀 (02)351-7585. ●종로구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핵심 마을 일꾼 양성을 위한 2013 상반기 종로 마을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사단법인 희망제작소가 교육을 주관하며 지역자원 분석과 우수마을 탐방, 사업구상, 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배울 수 있다. 23일까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하면 된다. 마을공동체지원팀 (02)2148-1483. ●중구 롯데백화점과 24~30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중구 자매결연 지자체와 함께하는 로컬푸드 박람회’를 연다. 전남 장성군과 전북 무주군 등 9개 시·군의 34개 농가와 업체가 우리 농산물을 시중보다 10% 이상 싸게 판다. 소비자보호팀 (02) 3396-5073. ●중랑구 22일 구청 뒤 봉수대공원에서 저소득 아동 60명을 초청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다. 이마트 상봉점과 묵동점 희망나눔봉사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환경사랑과 에너지절약이란 주제로 열린다. 자원봉사센터 (02)2094-1615. ●경기 고양시 다음 달부터 긴급복지 지원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생계지원 소득기준은 최저생계비의 120%에서 150%로, 금융재산기준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완화된다. 신청은 거주지 관할 구청에 할 수 있으며 4인 가족 기준 월 최고 104만 3000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시민복지과 (031)8075-4367. 대중음악 ●유브이(UV) 소극장 버라이어티 콘서트 ‘까치와 하니’ 오는 24~25일 서울 마포구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개그맨과 가수의 합성어인 ‘개가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유브이의 첫 번째 소극장 공연. 무대와 객석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가운데 블랙라이트쇼, 무대에 놓인 평상 위에서 벌이는 어쿠스틱 퍼포먼스 등 개그와 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다. 지정석과 스탠딩석 6만 6000원. (02)1544-1555. ●안전지대 내한공연 오는 6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982년에 데뷔해 일본 제이팝(J-POP)의 전설로 자리매김한 안전지대의 데뷔 30주년 기념 아시아투어의 첫 번째 무대. 일본에서의 히트곡과 한국에서 번안 또는 리메이크된 곡들을 안전지대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을 극대화한 라이브연주로 들려준다. 9만 9000원~12만 1000원. (02)3143-5156. 전시 ●김재학 ‘김재학’전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 ‘장미그림’ 작가로 유명한 김재학(60) 화백이 장미 냄새 가득한 5월에 장미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흔 다섯 번째 개인전. 꽃잎의 탱탱하고 보들보들한 기운을 그대로 살린 독특한 화법을 구사한다. 정밀 묘사를 추구하지만 절대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다. ‘착한 손맛’인 셈이다. 극사실화의 진짜 같은 착시를 불러오면서도 묘한 서정적 감흥을 끌어낸다. (02)734-0458. ●정주영 ‘부분밖의 부분’전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 ‘산 그림’ 작가인 정주영(43)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화풍을 재연했다. 쓸어내리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된 화강암이 이목을 끈다. “정선이 그린 풍경을 답사하며 산을 통해 영감을 받았다”는 작가는 ‘전통에 대한 재해석’을 넘어, 풍경 안에서 폭을 넓혔다. 실경을 보고 그린 작품은 끊임없는 붓질로 겹겹의 층을 이루며 독특한 깊이감을 품는다. (02)2287-3591. ●최인선 ‘미술관 실내’전 다음달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최인선(49·홍익대 교수) 작가가 작품을 온통 화려한 원색으로 치장했다. 빨강, 파랑, 노랑, 녹색 등이 단박에 시선을 휘어잡는다. 경쾌한 리듬과 색의 변주를 담은 신작 50점이 나왔다. 작가의 서른여덟번째 개인전. 수직과 수평 구조를 오가며 입체와 평면, 배경과 기물을 뒤섞어 놨다. 온갖 색의 조합이 하늘과 바다의 수평선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공간을 연출한다. (02)542-0543. 공연 ●앙상블 바론 창단연주회 26일 서울 영등포구 영산아트홀. ‘앙상블 바론’은 바이올린 임경묵, 김동환, 비올라 전낙연, 첼로 임정묵, 더블베이스 서민수 등 음악적 귀족주의를 꿈꾸는 다섯 남자들의 음악세계를 표현하고자 결성됐다. 더블베이스가 함께한 현악 5중주곡만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석 2만원. (02)581-5404. ●2013 임수정 전통춤판 ‘동동(動動)’ 오는 6월 4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 한국무용가로서는 드물게 악(樂), 가(歌), 무(舞)를 두루 섭렵한 임수정 경상대 민속무용학과 교수의 12번째 전통춤판. 북춤을 테마로 전국의 북춤 명인들이 모여 생동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또 북춤의 명인이었던 임 교수의 스승 박병천 선생 6주기를 추모해 선생의 유작인 북춤의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전석 2만원. (02)927-5951. ●제19회 현대무용단-탐 레퍼토리공연 ‘끌리는 힘(focal point)’ 오는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 1980년 창단해 꾸준히 창작작업을 이어 온 현대무용단-탐이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들을 재공연하는 19번째 레퍼토리공연. 이번에는 2008년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작품 ‘끌리는 힘’을 조은미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의 안무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전석 2만원. (02)3277-2584. ●뮤지컬 우모자(UMOJA) 오는 26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 뮤지컬 우모자가 내한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시 여는 공연. 원시 부족사회에서부터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의 세월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의 역사를 흑인음악과 춤의 일대기로 구성한 작품이다. 재즈, 스윙, 가스펠, R&B 등 호소력 짙은 흑인음악과 부족댄스, 스윙댄스, 힙합댄스 등 역동적인 춤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해설자가 등장, 각 장면을 쉽게 설명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5만~13만원. (02)548-4480. 영화 ●사랑은 타이핑 중! 감독 레지스 로인사드. 출연 로망 뒤리스, 데보라 프랑소와, 니스 베조, 숀 벤슨 등. 1958년 타이핑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각광 받던 시절을 배경으로 스포츠광 보스와 독수리 타법 비서의 ‘타이핑 챔피언’을 향한 짜릿한 합숙훈련과 타이핑대회 과정을 담은 프랑스 영화. 속도감 넘치는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로 1950년대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의상들이 눈길을 끈다. 111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 감독 저스틴 린. 출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폴 워커, 미셀 로드리게즈 등. 억만 달러가 걸린 한탕에 성공한 뒤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 세계를 떠돌던 도미닉과 브라이언 앞에 정부 요원이 나타난다.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는 레이싱팀을 소탕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도미닉은 최고의 운전 실력을 가진 특급 멤버들을 모은다. 130분. 15세 관람가. 22일 개봉. ●비포 미드나잇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시머스 데이비. 영화 ‘비포 선라이즈’(1995)와 ‘비포 선셋’(2004)에서 이어진 ‘비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전편의 빈과 파리에 이어 그리스의 해변 카르다밀리를 배경으로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된 제시와 환경 운동가가 된 셀린느의 더욱 깊고 성숙해진 사랑을 그린다. 108분. 청소년 관람불가. 22일 개봉.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3D 감독 가미야마 겐지. 목소리 출연 다나카 아쓰코, 사카 오사무, 오쓰카 아키오. TV극장판의 3D 버전이다.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래 도시, 군사독재정권 시아크 공화국의 테러리스트 13인이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공각기동대’로 불리는 공안 9과는 사건의 열쇠를 쥔 해커를 찾아나선다. 원작 ‘공각기동대’를 연출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가미야마 겐지 감독에 대해 “이렇게 클 줄 알았다면 싹을 미리 잘라버릴 걸 그랬다”는 농담 섞인 극찬을 전한 바 있다. 108분. 15세 관람가. 23일 개봉.
  • 야후 텀블러 인수, 1조원 갑부된 텀블러 창업자는 누구?

    야후 텀블러 인수, 1조원 갑부된 텀블러 창업자는 누구?

    야후가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Tumblr)를 11억 달러(약 1조 2276억원)에 인수한 가운데 일약 벼락부자가 된 창업자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벼락부자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카프. 올해 나이 26세의 젊은 창업자다. 텀블러는 2007년에 설립돼 젊은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로그 전문 SNS다. 양대 강자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이에서 살아남은 몇 안 되는 SNS 중 하나다. 1억 800만여개의 블로그가 가입돼 있고 510억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지난달 텀블러를 방문한 접속 수는 1억 1700만건에 달했고 하루 게시물은 9000만개에 이른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카프는 15살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3년간 홈스쿨링을 통해 집에서 독학했다. 11살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데이비드 카프는 17살에 일본까지 건너가 프로그래밍을 익혔다. 뉴욕으로 돌아온 카프는 2007년 21살의 나이에 맨해튼에 있는 어머니의 아파트에서 텀블러를 설립했다. 야후의 텀블러 인수 뒤 데이비드 카프는 향후 최소 4년간 야후에 재직하면서 텀블러를 관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고교 중퇴 20대의 ‘창업신화’

    ‘원조 검색엔진’ 야후가 부활을 노리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고교 중퇴자 출신으로 텀블러를 창업해 운영해 온 20대 청년이 일약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거물로 떠올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 텀블러를 인수하는 데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쓰기로 했다. 야후가 구체적인 액수까지 확정한 것으로 미뤄 이미 텀블러 측과 인수와 관련된 세부 합의를 끝낸 것으로 보인다. 텀블러는 사용자가 짧은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는 사이트로, 우리나라의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하다. 이용자 수는 1억 850만명이며 하루 게시물 숫자도 9000만개에 달한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이 이 사이트를 쓰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텀블러를 설립한 데이비드 카프(26)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텀블러의 지분을 얼마나 가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새로운 ‘IT 갑부’ 대열에 합류한 것은 분명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영화음악 작곡가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프는 뉴욕 맨해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1세에 독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했고, 15세에 고교를 중퇴하고 홈스쿨링(가정교육)으로 나머지 과정을 마쳤다. 17세에 일본에 건너가 프로그래머로서 실력을 다진 뒤 뉴욕으로 돌아와 2007년 21살의 나이에 텀블러를 설립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젊고 똑똑한 사업가인 카프가 억만장자가 된 방식이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29)와 닮았다고 전했다. 이 둘은 특히 ‘멋짐’(being cool)이라는 가치로 젊은 층을 선도하고 상업화를 경계해 오랜 기간 사이트 광고 게재를 거부한 공통점이 있다. 저커버그 역시 카프와 마찬가지로 대학을 중퇴하는 등 학력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다. 카프는 현재 뉴욕 맨해튼의 작은 아파트에서 요리사인 대학원생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야후 인수 이후에도 텀블러의 운영을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기부 천사의 6년 만의 귀환과 독점 재벌의 추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57)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게이츠의 보유자산(지난 15일 기준)은 727억 달러(약 81조원)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올 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100억 달러(10조원)나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10년간 이 분야 선두를 지켰던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5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반면 5년간 BBI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슬림은 7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멕시코 의회가 반(反) 통신 독점법을 통과시킨 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자산이 20억 달러 이상 줄어들어 최고 갑부 자리를 게이츠에게 내줬다. 해당 법안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방송·통신 기업을 강제로 분할하게 하는 제도로, 슬림이 이끄는 텔멕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은 각각 멕시코 휴대·유선전화 시장의 70%, 90%를 차지하고 있다. 두 부호의 자산 차이는 6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는 정반대다. 게이츠는 세계 최대 규모(362억 달러)의 공익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부자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슬림은 국가 위기 당시 벌어들인 돈으로 독점 사업을 펼쳐 멕시코 국민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BI 3위는 총 자산 596억 달러를 기록한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82)이 차지했고, 유럽 최고 부자이자 스페인 의류제품 ‘자라’(ZARA)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76)는 560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278억 달러로 15위에 오른 리카싱(85) 청쿵그룹 회장이었고, 한국인은 113억 달러로 95위를 기록한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100대 억만장자의 재산이 2조 1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위에 든 부호 중 지난해 재산이 불어난 억만장자는 무려 80%에 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중에도 탁월한 재테크 수완을 발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팀 쿡, 탈세 청문회 서는 까닭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업의 역외수익에 대한 조세 부담(법인세)을 완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쿡 CEO는 오는 21일 미 상원 상임조사소위원회의 기업 역외 탈세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할 계획이다. 쿡 CEO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해외에서 얻은 수익을 국내로 가져와 일자리 창출이나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송금하려면 35%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세율이 너무 높다”면서 “세율을 0%로 하자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수준에 맞추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휼렛패커드(HP) 등 다국적 기업들이 역외로 소득을 빼돌려 탈세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하는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고 WP는 전했다. 투자은행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1000개의 미국 기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00조원)로 추정되는 자산을 해외의 조세 도피처에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가 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1450억 달러(약 162조원)의 현금 가운데 1000억 달러를 해외에 쌓아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이 대규모 채권을 발행한 것도 세금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분석이 있었다. 쿡은 “애플은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국내 소득세로 시간당 1억 달러를 내고 있다”면서 “애플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법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펀드 고공행진… 1년 수익률 50% 돌파

    日펀드 고공행진… 1년 수익률 50% 돌파

    ‘못난이 삼형제’(물·리츠·일본) 중 하나로 분류되던 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50%를 돌파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02엔을 넘어서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일본 주식형 펀드 1년 수익률은 50.64%, 6개월 수익률은 56.95%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1년은 9.92%, 6개월은 7.41%인 것과 비교하면 각각 5.1배와 7.7배에 이른다. 특히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 들어 1조 2190억원이 빠져나갔지만 일본 펀드는 1656억원이 유입됐다. 펀드별로 ‘KB스타재팬인덱스(주식·파생)A’ 1년 수익률이 65.58%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재팬인덱스1(주식·파생)A’ 61.92%, ‘한화재팬코아1(주식)A’ 60.57% 순이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2(주식)A’조차도 1년 수익률이 19.55%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본 펀드의 고공행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규안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엔·달러 환율은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 하반기에 108엔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펀드 수익률도 이에 맞춰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펀드의 수익률 자체가 이미 높이 올라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로 목표 가격을 정해 놓는 게 현명하다”고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내년초엔 달러당 110엔 돌파…국내기업 이익 20조 증발 우려”

    엔화 가치 하락이 갈수록 심해져 내년 초 달러당 110엔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가 달러당 110엔을 넘으면 국내 기업의 이익은 20조원 넘게 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엔화 가치가 9개월 후인 내년 초 달러당 11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최근 수정 전망들을 내놓았다. IB들이 내놓는 환율 전망은 외국 투자자들이 참고하기 때문에 엔저 현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내년 초 달러당 110엔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JP모건, BNP파리바, 모건스탠리,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5엔으로 내다봤다.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IB들은 전날 달러당 102엔을 돌파한 엔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말만 해도 1년 뒤 100엔 돌파를 예측한 IB는 한 곳도 없었다. 엔저가 장기 추세로 굳어지면 국내 기업은 치명타를 입는다. 이정훈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10엔, 원화 가치가 달러당 1000원이 되면 국내 기업들의 이익이 21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 5조 2000억원(-236.4%), 자동차 8조 3000억원(-57.6%), 전기·전자 14조 3000억원(-47.7%) 등 주력산업의 이익 감소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은 다소 극단적인 ‘엔저·원고’를 가정한 계산이긴 해도 최악의 경우 지난해 국내 기업 영업이익 180조원 가운데 11.7%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동맹과 국격 그리고 국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미동맹과 국격 그리고 국익/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근혜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가졌다고 한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선언문을 발표했고, 박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0여 차례의 박수를 받으며 ‘서울프로세스’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한·미동맹이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라고 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개발도상국 개발 협력·기후 변화·에너지 등 전 지구적 문제에서 동반자로서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제 한국은 미국의 글로벌 파트너라며 우리의 한껏 높아진 국격에 흐믓해하고 있다. 회담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박 대통령 간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우리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메시지를 담아 의상에 심혈을 기울인 대통령의 패션 코드도 세련미가 있었다. 미국의 경제계 인사들에게 한국 경제의 견실함을 설명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전반적으로 대통령은 안정되고 품위 있는 모습으로 한국의 국익을 위해 미국 일정을 소화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물론 윤창중 전 대변인의 음주 행각이 빚어낸 문제가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의 성과에 흙탕물을 끼얹은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리고 이제 겨우 올려 놓은 국격에 똥칠을 했다고 분노할 만하다. 그런데 동맹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국익을 위해 존재하는 수단이지, 국격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동맹은 공통의 위협이나 이익이 존재할 경우 결성돼 유지된다. 물론 오랜 시간이 흘러 동맹이 또 다른 제도나 기구로 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동맹은 국익을 위해 존재하는 수단이다. 그러니 이쯤 되면 국격이니 글로벌 파트너니 하는 미사여구보다, 한·미동맹이 우리의 국익 확충에 중요한 수단이 될지 냉정히 따져야 하는 것이 애국인 것이다. 우리의 첫번째 국익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대북 억지(抑止) 공약을 동맹의 이름으로 재확인하였지만,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도발하지 않는 북한에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았다. 단지 우리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에 동의한다고 하였을 뿐이다. 결국 북한이 태도 변화를 보여야 대화에 응한다는 메시지만이 나왔다. 이것이 군사동맹의 한계다. 군사동맹은 전쟁을 억지하지만, 현재 한반도 안보 위기에 건설적 탈출구를 제공하지 못한다. 남북관계의 안정은 우리의 사활적 이익으로, 이는 결국 한반도 평화의 주도권을 우리 스스로 잡아야 하며 동맹이 해결해 주는 문제가 될 수 없다. 우리의 또 다른 국익은 한·미동맹의 상호 호혜적 운영이다. 미국은 우리를 통해 북한을 억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자 할지 모른다. 이미 지난해 공약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첫 도전은 미국의 경제 위기가 불러온 국방예산 삭감이라는 데 한계가 있다. 미국 정부는 예산 자동 삭감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국방 예산을 5000억 달러(약 547조원) 줄여야 한다. 따라서 미국은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그리고 정치적 공헌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주한 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액을 현재의 43%인 약 8300여억원에서 50%인 1조원으로 증액시켜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또한 약 15조원이 소요될 각종 대형 무기 사업에 자국의 무기 체계를 선택하라는 압력이 첨예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는 자국의 이익이 있다. 따라서 동맹 유지에는 비용이 든다. 그 비용은 우리 국민의 혈세로 지불된다. 동맹 비용의 투명한 집행과 감시가 보장될 때 한·미동맹이 균형적이고 상호 호혜적으로 진일보할 수 있는 것이다. 동맹의 강화에는 국격의 상승이 아닌 동맹 비용이 수반된다. 그 비용이 결국 국익 확대를 위한 것이라면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 한국의 군사적 안보의 한 축은 분명 한·미동맹에 있다. 한·미동맹은 우리와 미국의 국익을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냉혹하다. 따라서 한·미동맹은 우리의 국익을 위해 우리가 선택했다는 것과 우리의 국익이 한·미동맹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미동맹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 ‘꿈의 소재’ 고성능 탄소섬유 국내 첫 양산

    ‘꿈의 소재’ 고성능 탄소섬유 국내 첫 양산

    효성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 시대를 열었다. 도레이와 미쓰비시레이온 등 일본 기업이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 국내 기업인 효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한·일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효성은 전북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에 나섰다. 이날 준공식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효성의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산업자재 부문장(부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효성이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우수한 강도와 탄성률이 특징이다. 자체 기술로 최단 기간에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탄소섬유는 범용(저성능)과 중성능, 고성능으로 나뉘는데 효성은 시장 진입 단계부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고성능 제품을 출시해 일본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효성의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으로 2830t(2010년 기준·1100억원)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와 매년 11%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 진출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아시아의 스포츠·레저용품뿐만 아니라 신규 진입이 어려운 탄소섬유 선진 시장인 미국·유럽에서도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 4000t 규모로 생산 시설을 확대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탄소섬유는 앞으로 철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소재로 자동차·풍력 날개·토목 건축·압력 용기 등의 산업용과 보잉787·에어버스380 등의 항공용, 골프채·낚싯대·라켓·자전거 프레임 등의 스포츠·레저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연간 5만t(20억 달러)인 시장 규모는 매년 11% 이상 확대되고 있어 2020년 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운 부회장은 “효성은 2007년부터 탄소섬유가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라는 신념으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로 세계 최고의 탄소섬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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