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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해외직접투자 1조 달러 돌파 전망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해외직접투자 1조 달러 돌파 전망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누적총액이 올 연말 1조 달러(약 1163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18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금액은 전년보다 14.2%가 늘어난 1231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장샹천(張向晨)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까지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 누적총액은 8830억 달러에 이른다”며 “올해에도 2000억 달러 돌파가 확실함에 따라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I 누적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둔화-위안화 절하 타개책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민간 기업들이 발 빠르게 투자에 나선 데다 국유 기업들도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투자에 적극 동참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금액 중 민간 기업의 투자 비중은 60~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위안화 평가절하 등 경제 불안 요인들이 중국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틸로 하네스먼 로디움그룹 리서치 담당 이사는 “중국 기업들은 경제 둔화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사업 다각화와 함께 외국 브랜드와 기술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국유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직접투자 범위도 첨단 기술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국유 철도회사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이날 미국 기업과 손 잡고 합자회사를 세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370㎞ 구간의 고속철도를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기업들의 첫 미국 고속철 투자이다. 주요 직접투자 대상국은 홍콩과 러시아, 카리브해 케이만군도(群島), 영국령 버진군도 등이다. 2013년 기준으로 홍콩이 3770억 9300만 달러로 가장 많다. 러시아(1023억 2000만 달러), 케이만군도(423억 2400만 달러), 영국령 버진군도(339억 300만 달러), 미국(219억 달러), 호주(174억 달러) 등의 순이다. ●대부분 M&A 방식... 서비스업 등 3차산업 74% 차지  해외 직접투자는 특히 3차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농업이나 원자재 등 1차산업 비중은 1.3%에 그쳤고, 제조업 등 2차산업 25.3%, 서비스업 등 3차산업 73.6%로 각각 집계됐다. 투자 업종은 서비스업과 금융업, 광물업, 도소매업 등 4대 업종에 대한 해외 투자 누계 금액만 6867억 5000만 달러이다. 해외 직접투자 누계 금액의 77.8%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아시아·유럽 국가와 손잡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신실크로드 구축)사업에도 지난해 136억 6000만 달러가 투자돼 지난해 해외 투자 금액의 11.1%를 차지했다.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대부분 M&A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에서 M&A는 595건이며, 거래 규모는 569억 달러에 이른다. 올들어 M&A에 투자한 돈은 2008년 기록한 역대 최대 수준인 70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중국화공(中國化工)그룹이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인 피렐리를 88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하이난(海南)항공그룹도 25억 6000만 달러를 주고 항공기 임대업체인 아볼론 홀딩스를 인수한 바 있다. 유진첸 UBS 중국지사 대표는 “국영기업들과 민간기업들은 강력한 현금 흐름(cash-flow)을 창출하고 국제적 영향력과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외국 금융기관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해외 직접투자 기업들의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 비중은 77.2%인 반면 적자를 본 기업은 22.8%에 그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中 섣부른 ‘근육 자랑’의 대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인들은 말을 만드는 재주가 남다르다. 중국어뿐 아니라 외국어도 그 의미를 아주 적절하게 담아낸다. ‘코카콜라’(可口可), ‘까르푸’(家福), ‘이마트’(易買得)…. 소리와 뜻을 절묘하게 가차(假借)해 만든 성어(成語)다. 특히 네 자로 된 성어를 즐겨 쓴다. 네 자는 간결한 만큼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달한다. 두 자로는 의미를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4자가 넘어가면 명료성에 한계가 있다. 중국 지도자들은 곧잘 4자성어로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곤 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의 경제전략 ‘흑묘백묘’(黑猫白猫)와 외교전략 ‘도광양회’(韜光養晦)가 가장 많이 회자된다. 1978년 개혁·개방을 천명한 중국은 ‘쥐만 잘 잡으면 좋다’는 흑묘백묘와 ‘몰래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를 기치로 내걸고 쉼없이 달려 주요 2개국(G2)으로 우뚝 섰다. 세계 최대의 인구(약 13억 5000만명)와 한반도의 44배에 이르는 거대한 국토(960만㎢)를 보유한 중국은 30년간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률(연평균 10.2%), 글로벌 2위의 경제 규모(2014년 기준 10조 3803억 달러),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1290억 달러), 최대 수출액(2조 3427억 달러)과 교역량(4조 3030억 달러), 최대 외환보유액(3조 8400억 달러), 최대 채권국(미국 채권 1조 3000억 달러), 최고의 다양한 제품 생산, 글로벌 2위의 국방 예산(1294억 달러) 등 무수한 세계 기록을 쏟아냈다. 자신감에 충만한 중국은 ‘근육 자랑’에 나섰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약한 상대를 서슴없이 혼내기도 한다. 한국이 자국산 마늘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핸드폰’을, 중국 선박을 나포한 일본에 ‘희토류’를, 반체제 인사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 ‘연어’를 무기로 항복을 받아 냈다. 이달 3일 치러진 전승절 행사는 그 절정이었다. 215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을 퍼부은 행사에 쿵징(空警) 조기경보통제기, 훙(紅)6K 폭격기, 젠(殲)11 전투기, 중국판 미사일방어(MD) 체계인 훙치(紅旗)09 등 지대공미사일, 둥펑(東風)21D 미사일 등을 선봬 경제에 이어 군사굴기까지 과시하는 등 대국굴기(大國?起)의 방점을 찍었다. 그렇지만 중국이 근육 자랑을 하기에는 시기상조가 아닐까. 함부로 발톱을 드러냈다간 역풍만 부를 따름이다. 경제굴기를 이뤘다곤 하나 중국 제품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고,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도 거의 없다. 미사일·우주개발·사이버전을 빼면 세계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군사적 영향력을 미치는 데 한계가 있다. 학문·영화·음악·예술품 등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한다.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중국을 이렇게 평가했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우며, 성내고 불만에 차 있으며, 이기적이고 반항적이며 고독한 강대국이다.” 중국이 힘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하지만 ‘덩치만 큰 어린이’일 뿐이다. 아직 덩샤오핑의 도광양회 외교전략을 기억해야 할 때다. “상황을 직시하고(靜觀察) 내부를 공고히 하며(穩住陣脚), 침착히 대처하되(沈着應付) 자세를 낮추고(善于守拙), 앞에 나서지 말되(決不當頭) 할 일은 한다(有所作爲).”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채를 내다파는 까닭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미국채를 내다파는 까닭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내다팔고 있다. 중국의 미국채 보유 규모가 지난 7월 이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7월 15일 기준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모두 1조 2408억 달러(약 1447조원)에 이른다. 6월말 1조 2712억 달러보다 304억달러 줄어들었다. 감소 폭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유한 전체 해외 국채 가운데 미국 국채의 비중은 2011년 28.2%에서 20.6%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보유 2위 국가는 일본으로, 전달보다 4억 달러 늘어난 1조 1975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이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이유는 최근 경기 둔화와 증시 급락 등으로 외화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격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적극 나선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즉, 위안화 가치를 방어를 위해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미 국채를 내다 판 돈으로 위안화를 다시 사들여 하락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목적이 있다는 얘기다. 와드 매카시 제프리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 국채 매각 뉴스는 8월,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선 8월 중순 이후 가장 많았다”며 “7월 미 국채 보유량 수치로 보면 중국이 평가절하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상당폭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4.6% 평가 절하한 바 있다. 위안화 평가 절하 이후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본 해외 유출로 외환 수요를 맞추려면 그만큼 달러를 더 확보해 놓아야 하는 까닭이다. 마켓워치는 “중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 방어에 나서기 위해서는 미국 달러화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재원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로 충당했을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의 미 국채 매도세는 조금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환율 방어 목적 외에도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이 예고된 만큼 미국채에 대한 추가적인 매도가 더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이유에서다. 미 금리인상은 채권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피해를 보게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그런 만큼 30년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매도가 더 나올것으로 관측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중국이 미국채를 거래하는 통로로 여겨지는 벨기에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같은 기간 2077억 달러에서 1554억 달러로 무려 523억달러나 급격히 줄었다. 지난 2월만 해도 세계 3위였지만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매카시 이코노미스트는 “벨기에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에 있어서 수탁업무를 맡고 있다는 얘기가 있기 때문에 이 수치는 매우 의미가 있다”며 “벨기에의 보유량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은 중국의 유동화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中 외화자금 ‘엑소더스’ 위안화 추가 절하 위기

    중국에서 외화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가 가시화되는 데다 중국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외화 유출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 감소액은 7238억 위안(약 134조원)에 이른다. 지난 7월 2491억 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주가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평기금은 통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투기적 외화 유출입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환매매 조작을 위해 당국이 보유하고 운용하는 자금이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국의 외평기금 총액은 281조 8744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외화 자금이 급속히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중국 증시와 급락, 인민은행의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소재 미즈호 증권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매도 압박이 여전히 견고하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기대감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외화의 유출은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 이탈이 가시화되자 인민은행이 최근 국내 외환시장은 물론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수하는 게임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역외 시장에서 국유은행을 통해 달러를 내다 팔고 위안화를 사들였다. 이날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46위안에서 6.38위안으로 치솟았다. 하루 상승폭이 1%를 넘어 2010년 역외 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대치였다. 이에 따라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939억 달러나 줄어든 3조 5573억 달러를 기록했다. 류젠(劉健)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각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기 때문에 자본 이탈 압박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자본 이탈이 이달을 기점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토이 옹 DBS 뱅크홍콩 채권시장 담당은 “인민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가신 상태”라며 “9월에는 자본 이탈 속도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국 중앙은행에 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금융기관 등 해외 중앙은행급 기관이 인민은행 대리를 거쳐 간접적으로 중국 은행 간 외환시장에 들어와 외환상품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선물환, 옵션, 현물환 거래 등 파생 외환상품이 거래 대상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해외 환경시장 진출 발판 놓는다

    환경부는 14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인천시·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 2015’(GGHK 2015) 행사를 15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연다고 밝혔다. GGHK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최대 규모의 환경·에너지 산업분야 전시회로, 전 세계 유망 발주처를 초청해 상담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올해 행사에는 브루나이 개발부 장관과 사우디 기상환경청 장관 등 44개국 159개 발주처 주요 인사와 국내 5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중 15억 달러(약 1조 77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 움알하이만 하수처리와 요르단 사해 담수화시설(9억 8000만 달러) 등에 대한 1대1 상담도 진행된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020년 1조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해외 환경시장에 국내 기업의 활발한 진출이 필요하다”며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과 발주처 간 교류망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한 벤처기업인의 교훈/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한 벤처기업인의 교훈/고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에 626억원에 인수됐다는 것은 우리나라 벤처업계에서는 여러 의미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월 말 ‘2015 벤처서머포럼’에서 김기사를 만든 박종환 대표의 기조연설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박 대표의 연설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생태계 현황, 문제점, 그리고 벤처기업인과 정부 모두가 고려해야 할 방향 등이 제시된 것 같다. 우선 박 대표는 벤처 초기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자금이나 기술부족 같은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과의 경쟁이었다고 한다. 대기업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벤처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경험으로 기술개발보다 대기업 직원을 상대로 한 영업이 힘들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정부는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을 지원하기 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얘기인데 불공정 하도급 거래가 아닌 이상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둘째, 벤처기업이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는 절차에 대한 내용이다. 담당자가 ‘사장님 신용만 좋으면 1억원까지 대출이 된다’고 해 심사를 위해 기술제안서 수십 쪽을 준비했던 벤처기업인으로서는 다소 의외였다고 한다. 이는 평가서가 기술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종의 기업에 다수 발급되고 있어 오히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불리하다는 뜻도 된다. 기술신용평가기관이 모든 벤처기술을 제대로 평가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기술금융 본연에 충실하기보다는 양적 확장에 치우친 결과라고 본다. 셋째,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와 유사한 해외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 이스라엘 내비게이션 벤처기업 웨이즈는 2013년 구글에 13억 달러(약 1조 4500억원)에 매각됐다. 김기사가 626억원에 매각됐다고 했을 때 그 엄청난 액수에 많이 놀랐지만 김기사와 유사한 웨이즈가 구글에 매각된 액수를 보고는 김기사가 웨이즈에 비해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김기사와 웨이즈의 기능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이가 있다면 김기사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 기업에 매각된 것이고, 웨이즈는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구글에 매각됐다는 것이다. 창조경제의 본거지로 불리는 이스라엘에서는 스타트업 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권에 있는 것은 그동안 기업의 전략과 정부 정책이 국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벤처기업도 창업 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세계적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한다. 여기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사실상 기술 하나 가진 벤처는 세계 시장에서의 영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 벤처기업을 세계 시장으로 끌고 나갈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이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산업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넷째, 회수 시장과 관련된 내용이다. 벤처창업자나 벤처캐피탈이 투자자금을 회수할 방법은 상장이나 인수합병(M&A)이다. 우리의 경우 벤처기업 상장을 위해 코스닥뿐 아니라 코넥스 등의 경로가 마련돼 있다. 반면에 M&A를 통한 회수 시장은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김기사가 다음카카오에 M&A된 것이 큰 뉴스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면 미국은 벤처기업에 대한 M&A 건수가 상장에 비해 5~10배를 차지한다. 박 대표는 벤처기업의 M&A에 대해 상당히 선진화된 인식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잘나가는 회사를 왜 팔았느냐’는 주위의 부정적 인식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는 M&A라고 하면 회사를 판다는 인식이 강한데 나는 회사를 팔지 않았고 단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파트너를 얻었다’고 했다. M&A 측면에서뿐 아니라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곱씹어 볼 얘기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 M&A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대기업이 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만들려는 인식 때문뿐 아니라 자기가 창업한 벤처는 자기가 소유해야 한다는 소유 의식이 강한 것도 중요 요인이다.
  •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사용자 참여 이끌어 ‘샤오미’ 날다

    참여감/리완창 지음/박주은 옮김/와이즈베리/372쪽/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입소문이 왕이다. 사용자를 친구로”…샤오미의 성공 스토리 ‘참여감’

    ●참여감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와이즈베리/ 372쪽/ 1만 5900원   중국의 신생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 2010년 창업한 이 회사는 그동안 아이폰과 비슷한 디자인 때문에 ‘짝퉁 아이폰’이라고 불리는 저가폰 제조사로 인식돼 있었다. 하지만 2014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투자받으며 기업 가치가 460억 달러(50조 6000억원)로 평가됐고 올 2분기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판매율 4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불과 몇 년 만에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바로 사용자들의 참여였다. CEO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를 공동 창업한 리완창은 이 책에서 샤오미의 사업 방식과 경영 철학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회사 설립에서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회사 이념 등 창업 초부터 지금까지의 내부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레이쥔은 서문에서 샤오미의 발전을 이끌어 온 이념은 “사용자를 친구로”라고 밝힌다. 그리고 “태풍의 길목에 서 있으면 돼지도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운 좋게 창업하는 사람이 ‘돼지’라면 업계의 대세와 사용자의 참여는 ‘태풍’에 해당한다.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으로 레이쥔은 공동 창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입소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 된 샤오미는 MIUI라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선보이면서 실시간으로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매주 업데이트’시켰다. 운영체제를 확산시키면서 스스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미디어가 되고 충성도 높은 팬들을 양산했다. 처음 100명에 불과했던 운영체제 사용자는 2011년 최초로 샤오미 스마트폰을 출시했을 때 50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사용자와의 상호 교류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입소문을 통해 마케팅의 파급력을 높이는 것은 그대로 샤오미의 핵심 이념이 됐다. 샤오미는 매일 사용자들과 전자게시판을 통해 직접 교류한다. 전자게시판 가입자 2000만명, 이 중 열성 팬을 뜻하는 미펀(米粉)은 1000만명이나 된다. 저자는 “사용자들에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면 ‘현장에 개입’하고 싶어 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적 용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참여감을 구축한다는 것은 제품, 서비스, 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해 사용차 참여를 이끌어 내고 사용자들이 직접 만져 보고 소유할 뿐 아니라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주인이 지난 7일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판 사람과 산 사람이 발표한 계약 금액이 다른 겁니다. 영국 테스코그룹은 7조 6800억원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7조 2000억원에 샀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 차가 무려 4800억원입니다.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MBK는 60억 달러의 인수 대금을 달러당 1200원꼴로 계산했습니다. 그중 5조 8000억원은 테스코에 현금으로 주고 홈플러스가 테스코에 진 빚인 1조 4000억원을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코의 계산 방식은 좀 복잡합니다. 테스코가 홈페이지와 런던 증시에 뿌린 공시문에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테스코가 받게 될 돈은 42억 4000만 파운드(약 7조 6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나타낸다”면서 “현금 및 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cash and debt free basis)”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쉽게 말해 지분 100%와 현금성 자산, 빚 모두를 합친 홈플러스의 몸값이 이 금액이라는 겁니다.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샀을 때 집값을 5억원으로 평가하지, 은행 빚을 빼고 계산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테스코는 현금으로 받을 돈은 40억 400만 파운드(약 7조 2524억원)이며 여기에 부채 7억 9800만 파운드(약 1조 4454억원)를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금액이 다른 것에 대해 MBK는 테스코가 영국 회계 기준을 적용해 홈플러스의 부채 규모를 크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가 국내 기업인 만큼 빚도 한국 회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석연치 않은 설명입니다. 테스코가 밝힌 부채액 역시 1조 4000억원대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테스코와 MBK가 계약 대금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테스코는 지난해 1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빚만 41조원에 이릅니다. 홈플러스를 비싸게 팔아 부채를 확 줄였다고 주주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겁니다. MBK는 당초 홈플러스 매각 예상가가 7조원인데 너무 세게 베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입니다. 8조원에 육박하는 테스코 측 주장 금액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해석이 그래서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MBK, 홈플러스 7조 6800억에 인수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 6800억원에 인수했다. 1997년 삼성물산 밑에서 대구 1호점을 내며 출발한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넘겨진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국 투자자 품에 안겼다. 테스코는 7조원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뒀다. 홈플러스 직원에게 지급할 위로금은 테스코가 부담할 예정이다. 테스코가 추진했던 선배당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7일 “테스코가 MBK에 홈플러스를 42억 4000만 파운드(환율 1811.30원 적용 시 약 7조 680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MBK도 보도자료를 통해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테스코는 이날 런던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세금과 거래 수수료를 제외한 6조 700억원(33억 5100만 파운드)을 원화 및 달러 현금으로 받으며, 1조 4450억원의 차입금을 MBK가 변제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 투자 당시 2568억원을 내고, 홈플러스에 모두 8113억원을 투자한 테스코는 어림잡아 6조 8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쥐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바이아웃(인수 뒤 기업 가치를 올리는 투자 방식) 거래로 기록됐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2007년 신한금융지주의 옛 LG카드 인수가인 6조 6765억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거래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이 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계약서상에 위로금 지급 여부를 명시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테스코는 공시를 통해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지급될 위로금을 일정 부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MBK는 홈플러스 임직원 전원을 고용 승계하고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홈플러스의 시장 선도적 지위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는 당초 매각에 앞서 1조 3000억원의 배당을 추진했지만 이를 철회했다. ‘먹튀’ 논란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이며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사, 2만 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이번 매각은 먹튀 자본 테스코와 투기 자본 MBK가 결합한 최악의 기업 매각 사례”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어떻게?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어떻게?

    홈플러스 인수한 MBK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어떻게?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수원 “삼척에 원자력발전소 유치 어려울 듯”

    주민투표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예정 부지 철회를 요구해 왔던 강원 삼척시가 원전 신규 건설 예정 지역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원전 부지 선정에 대한 정부 결정이 번복될 경우 향후 국가 정책 수립에 관한 지역 갈등 확산과 사회적 비용 낭비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삼척에는 원전 유치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지방자치단체(삼척시)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고 (원전 유치에 따른) 지원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토지보상공고를 하지 않은 상태다. 이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결정된 원전 예정 부지가 철회 논란 등 난항을 겪는 데 대해 “(원전 부지 선정에 관한) 정책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삼척은 2010년 12월 경북 영덕군과 함께 원전 유치를 신청해 한수원 부지선정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2011년 12월 후보 부지로 선정됐으며 2012년 9월 원전 신규 건설 예정 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한수원은 영덕에 남은 원전이 유치될 것으로 봤다. 삼척시가 진행한 지난해 10월 주민투표에서 삼척 주민 85.6%는 원전 유치에 반대표를 던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수원은 오는 10월 아랍에미리트(UAE)와 2009년 12월 수주한 20조원 규모의 원전 4기 운영을 위한 인력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해외 원전을 짓고 운영까지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인당 연봉은 체재비 등을 포함해 최소 2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 2030년까지 10년간 운영될 원전 1기의 지원 인력은 200명으로 총 800명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이번 원전 운영지원 계약(OSSA) 규모는 최소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건설비 20조원 수주외에도 인력 지원 등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직간접적 경제 효과는 수백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직원위로금 지급은?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직원위로금 지급은?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은?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美 금리 결정 ‘10문 10답’… 이것이 궁금하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로 잡힌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전 세계가 갑론을박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2006년 6월 이후 10여년 만의 인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지도에 없는 길’을 걸어왔듯이 돌아가는 길도 지도에 없다. 돈 잔치가 끝나 가면서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이유다. 미국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의문점을 짚어 본다. Q 미국은 금리를 왜 올리려고 하나. A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푼 돈이 3조 9550억 달러(약 4761조원)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의 12배가 넘는 거액이다. 그런데 경제 규모 이상으로 많이 풀린 돈은 주식이나 부동산 등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거품’ 등 문제를 발생시킨다. 언젠가는 금리를 올려 풀린 돈을 거둬들여야만 하는 이유다. ●미 금리 오르면 신흥국 투자 회수로 치명타 Q 미국이 올린다는데 왜 다른 나라들이 좌불안석인가. A 4조 달러에 가까운 돈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았다. 금리가 높은 신흥시장, 수익률이 좋은 원자재시장 등에 투자됐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들은 2조~2조 5000억 달러 정도가 신흥국 등에 흘러갔을 것으로 본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이 돈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투자상품이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았던 단점이 보완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투자자문사인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최근 13개월 동안 19개 신흥국에서 940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추산했다. 미국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더 빠져나갈 수 있다. 자금이 빠져나가면 그 나라의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폭락한다. 요즘 신흥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Q 우리나라도 영향권에 드나. A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외국인의 팔자세가 커지는 등 외국인 자금 일부는 빠져나갈 것이다. 달러화 강세로 원화 가치도 하락(환율 상승)한다. 다만 다른 신흥국에 비해 외환보유액이 많고 경상흑자 규모가 커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정부는 극구 강조한다. 더 큰 문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경우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세계 경제 전반이 침체되면 내수 심리가 살아날 가능성도 줄어든다. 위기의 진원지는 아니더라도 위기가 파급되는 경로에 있는 셈이다. ●미 경제지표 혼란… 이달 인상 확실치 않아 Q 미국이 이번에 금리를 올리는 것인가. A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에서 “연내 어느 시점에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하는 데 적절한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세 번(9월 16~17일, 10월 27~28일, 12월 15~16일) 남아 있다. 이달과 12월은 연준의 경제전망 발표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있다. 10년 만의 금리 인상이라는 메가톤급 변수인 만큼 기자회견이 있는 이달 또는 12월에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Q 왜 인상 시기가 확실하지 않나. A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혼란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나온 FOMC의 7월 발표문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있고,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연간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자신할 때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돼 있다. 지난 4일 발표된 8월 실업률은 5.1%로 7년 만에 가장 낮다. 반면 연준이 중시하는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물가는 연 1%대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9월 금리 인상 여부가 계속 안갯속에 남아 있는 까닭이다. Q 요즘 중국 경제도 안 좋은데 설마 올리겠는가. A 전망을 더 어렵게 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자국 경제를 우선시하는 특성이 있다. Q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인가. A 그렇지는 않다. 연준 안에서도 ‘매파’(물가 중시)와 ‘비둘기파’(성장 중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만 17명의 FOMC 위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옐런 의장, 스탠리 피셔 부의장 등 10명뿐이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리자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하원 청문회 이후 공개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Q 9월에 안 올리면 다행인 것인가. A 그도 꼭 그렇지는 않다. 당장은 안도감이 있겠지만 불확실성이 커져 금융시장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12월에도 금리를 올리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연준의 공언과 달리) 연내 금리 인상이 불발되면 연준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지난달 열린 연준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 총재들이 “준비가 됐으니 9월에 올리라”고 한 까닭이다. ●미 금리 올린다고 한국도 반드시 인상 아냐 Q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도 올리나. A 가장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다. 따라 올리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관건은 ‘시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5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Q 거꾸로 내릴 수도 있는 것 아닌가. A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우리만 내리기가 쉽지 않다. (미국의 금리 결정에 앞서 열리는)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1100조원이 넘는 가계빚 등으로 금리를 더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내년 국방예산 39조…북 ‘리스크’ 영향 크게 늘려

    내년 국방예산 39조…북 ‘리스크’ 영향 크게 늘려

    정부가 8일 복지·노동·국방 분야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복지예산 비중은 3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올해(375조 4000억언)와 비교해 3.0%(11조 3000억원) 늘어난 386조 7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내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해 처리해야 한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내년 국가채무는 올해보다 50조원 가량 많은 645조원대로 불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산안(386조 7000억원)의 전년 대비 증가율 3.0%(11조 3000억원)는 2010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에 포함된 세출 6조 2000억원과 기금계획 변경 3조 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5.5%로 높아진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 중점 편성 방향으로 일할 기회를 늘리는 ‘청년희망 예산’, 경제 재도약을 뒷받침하는 ‘경제혁신 예산’, 문화창조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문화융성 예산’, 맞춤형 복지 중심의 ‘민생 든든 예산’ 등을 꼽았다. 12개 세부 분야 가운데 보건·복지·노동 등 10개 분야의 예산이 증가했고, 산업·중소기업·에너지와 SOC 등 2개 분야는 감소했다. 특히 증가율이 올해 전체 예산보다 높은 분야는 보건·복지·노동(6.2%), 문화·체육·관광(7.5%), 국방(4.0%), 외교·통일(3.9%), 일반·지방행정(4.9%) 등 5개다. 우선 보건과 노동을 포함한 복지예산이 122조 9000억원으로 6% 이상 늘어났다. 12개 분야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일자리 예산(15조 8000억원)은 12.8% 늘렸고,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2조 1200억원)은 21% 늘어났다. 국방비는 병사 봉급을 15% 인상하는 등 장병 사기진작을 위한 투자와 북한 도발에 대응할 핵심전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됐다. 예산안에 따르면 병사의 봉급은 15%, 전방근무 병사의 수당은 50% 인상된다. 차기대포병레이더와 고고도 정찰용 무인기 탐지능력 강화, 3000t급 잠수함 양산개시, 이지스 구축함 첨단음행 탐지체계 개발 착수, 적 미사일 공중요격(KAMD) 등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국방비는 올해 37조 5000억원에서 4% 증액한 39조원으로 편성했다. 그외 주요 분야별 예산 배정액은 문화·체육·관광 6조 6000억원, 외교·통일 4조 7000억원, 일반·지방행정 60조 9000억원 등이다. 일반·지방행정 예산 중 지방교부세는 36조 20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또 교육(53조 2000억원)은 0.5%, 교육 예산 중 지방교육교부금(41조 3000억원)은 4.7%, 환경(6조 8000억원)은 0.4%, 연구개발(R&D, 18조 9000억원)은 0.2%, 농림·수산·식품(19조 3000억원)은 0.1% 늘어났다. 공공질서·안전 예산(17조 5000억원)은 전체 예산 증가율과 같은 3.0% 증액됐다. 공공질서·안전 예산 중 안전투자는 14조 8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반면 SOC 예산(23조 3000억원)은 6.0% 감액됐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문제점 노출에 따른 성공불융자 폐지 등으로 산업·중소기업·에너지(16조 1000억원) 예산도 2.0% 줄었다. 공무원 보수는 평균 3.0% 오른다. 재정 건전성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부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경제를 살려야 궁극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경제를 살리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내년 총수입은 391조 5000억원으로 2.4%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국세수입은 223조 1000억원으로 올해 추경을 반영한 본예산(215조 7000억원)보다 3.4%(7조 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을 3.3%, 경상성장률을 4.2%로 잡고 세수를 예측했다.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3.5%에서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경상성장률은 4.2%를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물가지수인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0.7%에서 0.9%로 상향조정한 것이 반영됐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세금(국세와 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올해 18.1%에서 내년에는 18.0%로 0.1%포인트 낮아진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37조원으로 올해(33조 4000억원)보다 늘어나고 국가채무는 645조 2000억원으로 50조 10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2017년 33조 1000억원, 2018년 25조 7000억원, 2019년 17조 7000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 정부 임기 내에 균형재정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내년에 40.1%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서고 2018년 41.1%까지 늘어난 뒤 2019년부터 40.5%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을 4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2년간 1조원 투자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2년간 1조원 투자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인수한 MBK 2년간 1조원 투자…위로금 지급 여부는?

    MBK 홈플러스 인수 성공 2년간 1조원 투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영국 테스코(Tesco PLC)로부터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대금은 7조 2000억원으로, MBK 컨소시엄은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7일 홍콩에서 테스코와 홈플러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100%를 5조8천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4천억원을 떠안는 방식이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금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buyout) 거래 기록에 해당한다. 토종 사모펀드가 7조원에 달하는 거대 M&A에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MBK는 그간 테스코 측이 추진하던 ‘선 배당 지급’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 합병에 따른 직원 위로금 지급 여부도 계약서 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위로금 지급 여부는 홈플러스 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로 남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3월에 설립된 자산규모 미화 82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이다. 서울과 도쿄, 상하이, 홍콩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MBK는 지금까지 22개 기업에 투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출 2~3년간 회복 불투명… 고부가 제품 발굴해야”

    백약이 무효다. 정부가 4월에 이어 7월에도 수출 진작책을 발표했지만 세계 경기 불황 속에 수출은 올해 단 한 번도 상승 곡선을 그리지 못하다 급기야 6년 만에 최대 하락세(-14.7%)를 보이며 주저앉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가 하락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며 4분기(10~12월)부터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간 정부의 현실 인식이 안이했다고 보고 있다. 주력 수출 품목 등 근본적인 구조 개선과 정부-기업-경제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한 자료 공개 및 정확한 문제 분석을 바탕으로 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분의1 대중 수출… 구조적 문제 개선 필요”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실장은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1이 중국으로 가는데 중국 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국내산 수입 수요가 줄고 있다”며 “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휘청이는 우리 수출의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대중 수출 감소 폭 등은 완화되겠지만 정부의 주력 수출 품목에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가 양적 완화를 통해 최근 2~3년간 수출이 잘되는 듯한 착시 효과가 있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석유화학 등에 대한 시장 수요가 줄고 있었는데도 정부는 직시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서 실장은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수출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제품이 아니어서 다른 나라들이 금방 쫓아올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정부는 범용 제품인 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 품목 외에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발굴·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환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는 향후 2~3년간 수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일본은 국민총생산(GDP) 성장률, 출산율, 무역 수출 규모가 1992년부터 대폭 꺾여 성장이 멈춰 있는데 우리가 그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면서 “기존 제품이 아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상품이 개발되지 않는 한 기존 중후장대 산업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다변화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한국, 1992년부터 성장 멈춘 日 패턴 따라가 신승관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교역 1조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신 실장은 “세계 경기 둔화 속에 물건을 사 주는 나라가 없는 데 수출 증가는 쉽지 않다”며 “두 달 전만 해도 1조 달러 가능성이 있었는데 지금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 진작을 위해 국회 차원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조속한 비준과 기업의 체질 개선, 비효율 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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