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조 달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증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평안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티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34
  • 추운 겨울밤 땡기는 라면...수출 3억달러 첫 돌파

    추운 겨울밤 땡기는 라면...수출 3억달러 첫 돌파

    추운 겨울밤이 되면 생각나는 야식 메뉴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냄비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면도 빼놓을 수 없다.한국인의 라면사랑은 각별해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WIN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76.1개로 베트남(52.6개), 인도네시아(50.5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정도다. 국산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3억 4643만 달러(3678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 6260만 달러)보다 31.9% 늘었다. 지난해 라면 연간 수출실적인 2억 9037만 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농식품부는 국산 라면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으며 판매 창구도 외국 한인마트를 넘어 현지 메인 유통채널로 진출하면서 인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의 한류 열풍도 라면 수출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5.9%) 수출 비중이 가장 높고 미국(12.3%), 일본(6.6%), 대만(5.6%), 호주(4.4%) 순으로 나타났다. 2012~2016년까지 최근 5년동안 수출액 증가율은 중국(163%), 대만(135%), 미국(60.8%) 순으로 가장 높았다. 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도 새로운 수출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5년 새 수출이 105.7% 급증했다. 한편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라면 시장 규모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소매점에서의 라면 매출액은 총 2조 1613억 원으로 2012년(1조 9608억 원)과 비교해 10.2%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건설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1300억원 추가 대위변제

    포스코건설은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패키지1’ 사업 채무 1301억원을 대위변제했다고 19일 밝혔다. NSIC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게일인터내셔널이 합작해 설립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시행자다. NSIC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분양하지 못한 주거시설 127개, 사무실 148개, 상가 411개 등을 패키지1으로 묶어 2013년 12월 2809억원을 대출받았고 포스코건설이 보증을 섰다.그러나 NSIC가 신규 파트너사를 선정하지 못한 채 패키지1 사업에 대한 대출금 1301억원의 만기가 도래하자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를 하게 됐다. NSIC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2809억원 중 1508억원만 상환했고 남은 대출금 1301억원을 포스코건설이 떠안았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에도 NSIC가 갚지 못한 패키지4의 대출금 3500여억원을 대위변제했다. NSI가 내년 1월18일까지 포스코건설에 갚아야 할 자금은 미지급 공사비와 이자 7500억원, 대위변제금 및 이자 4200억원, NSIC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1조 4700억원 등 약 2조 6000억원에 이른다. 또 게일사는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한 회사채 약 미화 5000만 달러와 이자도 2018년 1월 18일까지 지급해야 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체코 이어 폴란드까지… 한수원 원전 수주 총력전

    체코 이어 폴란드까지… 한수원 원전 수주 총력전

    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원자력발전소 수주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수주전에 이어 폴란드 신규 원전 수주전에도 뛰어들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7일 한수원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가 건설 예정 중인 4500㎿급 3기 정도의 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폴란드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해 예정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라면서 “한수원이 폴란드 원전을 수주하게 되면 한국형 신형원전(APR1400)의 수출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한수원의 폴란드에 대한 원전 수출 전망은 나쁘지 않다.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신임 총리가 지난 12일 첫 정책 연설을 통해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수원은 폴란드 정부의 정책 추진 방향을 면밀하게 모니터하며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한수원은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와 테멜린 부지별로 1000㎿ 이상의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 중 신규 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체코는 지난 10월 원전 특사를 시작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상원의장까지 우리나라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원전사업을 위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가 해외에 수출한 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바카라원전 4기다. 2009년 사업에 착수해 2018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기가 준공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 기술은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 최고 기온이 50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와 거센 모래바람을 이겨 내며 주어진 건설 공기에 맞춰 발전소를 건설한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1400㎿ 원전 4기의 수출은 186억 달러, 원화로 약 21조원에 달한다. 이는 쏘나타(2만 달러) 100만대, 30만t급 유조선(1억 1000만 달러) 180척의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 단순한 수출 수익뿐 아니라 관련 산업계의 생산유발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했다. 운영 기술 수출과 양질의 해외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도 있다. 2016년 7월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4호기 상업운전 개시 10년 후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명의 전문인력을 바라카원전에 파견하게 된다. 바라카원전의 설계수명은 60년으로, 2030년 이후에는 10년 단위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6억 달러에 달한다. 한수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원전 기술, 건설 및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개도국 지원 사업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개도국 지원 사업

    나라 밖에만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특히 개도국을 방문하다 보면 조국에 대한 자긍심이 절로 샘솟는다. 불과 50여년 전만 해도 그 나라처럼 못살던 나라였다는데 어느 사이에 우리만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발돋움한 모습을 생각하면 그저 어깨가 으쓱할 따름이다. 내년이면 우리나라가 드디어 30·50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한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고 총인구가 5000만명을 넘는 나라를 일컫는다. 지난 2012년 20·50클럽에 가입한 이래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세계에서 일곱 번째 가입국이다. 그런가 하면 올해는 지난 2011년 달성했던 무역규모 1조 달러 목표를 다시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것 또한 세계에서 아홉 번째 국가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처럼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룬 나라는 우리나라가 지구상에 유일무이한 국가라고 한다. 지난 2011년 부산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에 참석했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불과 50년 전에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와주는 나라로 변신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한국은 정말 기적(Korean Miracle)이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한 후에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t)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오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황무지 상태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도움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이와 같은 우리의 지원 노력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DAC 회원국의 지원 중에서도 대한민국의 지원이 개도국에 유달리 인기가 높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의 성공 사례가 돋보이고 부럽고 배우고 싶은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개도국 지원 사업 중에 기획재정부가 지원하고 한국개발연구원과 한국수출입은행 등이 주관하는 KSP(Knowledge Sharing Program)라는 사업이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는 사업이다. 대상국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에 대하여 우리의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이번에 필자가 다녀온 아프리카 탄자니아는 첨단 테크노파크 건설 방안에 대해 조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참여한 가운데 대덕연구단지, 지역별 첨단과학산업연구단지 및 테크노파크 건설 사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여 탄자니아에 도움이 될 만한 실질적인 내용들을 공유하게 된다. 지난해 참여했던 코스타리카 KSP의 경우도 그 나라에서 요청한 교통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헬스산업 육성, 인적자원 개발, 과학기술 발전 등의 주제에 대하여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한 결과 아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2004년에 시작된 KSP 사업은 현재까지 55개국을 대상으로 860여개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다른 어떤 유형의 사업보다도 파트너 국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기 있는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앞으로도 PDA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여가면서 교육, 보건의료, 공공행정, 농수산, 산업에너지,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원조사업을 통하여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왕이면 사업의 효과성과 효율성 제고, 사업 간의 연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유관부처 간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하여 정책 자문, 인프라 구축, 인적자원 개발 등이 연계 추진되어야 할 것이며 일과성 지원을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협력은 서로 잘 아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 들어 급락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까닭이다. 15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로 떨어졌다.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결제 비중 5위로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위안화가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14%로 하락하며 급격히 감소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유학자금 송금 등 자본거래 규모도 중국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든 것이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약 109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도 급감했다. 11월 말 기준 3조 1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다 보니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M&A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까닭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 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무역액 1조弗’ 3년만에 탈환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4일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액 누계가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은 수출 10대국 중에서 1~9월 수출 증가율 18.5%로 1위를 기록했고, 순위도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선전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역대 최단 기간 연간 수출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1월까지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5248억 달러)을 거뒀다. 이 기간 교역액은 7852억 달러(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2%↑)로 영국(7995억 달러)에 이어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 세계 교역 순위에서 9위(916억 달러)였다. 한국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월 현재 3.3%로 지난해의 2.8%보다 증가했다.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도 같은 기간 3.6%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9개 나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무역 3조 달러를 넘었고, 독일은 ‘2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올해 한국 무역이 선전한 이유로 ▲품목 다변화·고부가가치화 ▲품목·지역별 고른 성장세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883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56.6% 늘었고 일반기계 수출은 44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수출이 이뤄졌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14년 37.6%에서 올해 36.5%로 줄었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2011년부터 수출 2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수입시장 내 점유율도 올랐다. 아세안 시장 내 점유율은 2007년 FTA 발효 때 5.0%에서 지난해 7.2%로 상승했다. 미국 시장 내 점유율도 2012년 한·미 FTA 발효 때는 2.6%에 그쳤으나 올해(1~8월)는 3.1%로 높아졌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높은 수준 서비스·투자 자유화 목표…FTA 2단계 1차 협상 내년 초 개최

    높은 수준 서비스·투자 자유화 목표…FTA 2단계 1차 협상 내년 초 개최

    한국과 중국이 14일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한 2단계 후속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중국 상무부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개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서비스·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고 내년 초 1차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2020년 中서비스시장 1조달러 규모 중국 서비스 시장은 2020년에 무역액 1조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전 세계 서비스 무역 총액의 10분의1에 해당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전체 155개 서비스 분야 가운데 90개 분야만 개방한 상태다. 데이터프로세싱, 금융정보제공·교환 서비스 등 6개 분야를 완전히 개방했고, 환경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84개 분야는 제한적으로 개방했다. 반면 군사안보, 병원 서비스, 요양 서비스, 연구개발(R&D) 등 65개 분야는 개방하지 않았다. 2015년 12월 20일 발효된 한·중 FTA는 제조업 등 상품 분야에만 합의하고, 서비스·투자·금융 부문에서는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일부만 개방하기로 했었다. 이번 MOU 체결로 개시되는 후속 협상은 네거티브 방식(원칙적으로 개방하되 명문화한 부분만 금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 전체에 대해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방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는 2년 이내에 협상이 타결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중 FTA 후속 협상이 마무리되면 그동안 사드 보복 여파로 어려움을 겪은 영화, 드라마, 음악, 공연 등 한류 부문과 물류·유통 분야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률, 관광, 금융, 의료·헬스케어 분야도 이번 협상에서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개방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후속 협상 추진 방향으로 ▲세계 제2위 서비스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높은 수준의 시장 개방을 확보해 시장 선점 효과 향유 ▲투자자 보호 및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 ▲서비스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들었다. ●‘무역·산업 및 에너지’ MOU 19건 체결 산업부는 이날 중국 공업신식화부와 친환경·생태산업개발 및 신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MOU도 맺었다. 산업부는 또 중국의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에너지국과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하고, 전력망 연결, 천연가스 교역, 에너지 신산업 및 재생에너지, 에너지 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무역,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MOU 19건을 체결했다. 또한 환경부는 이날 중국 환경보호부와 향후 5년(2018~2022년)간 추진할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서명했다. 환경 담당 장관들이 서명한 환경협력계획에는 대기, 물, 토양·폐기물, 자연 등 4개 우선협력 분야에서의 정책 교류와 공동연구, 기술·산업협력 추진 등을 담고 있다. ●대기오염 방지 협력 中 전역 확대 가능 이번 합의로 중국 산둥·하베이·산시 등에서 추진 중인 제철, 석탄화력발전 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 협력사업을 중국 전역의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실효성 있는 계획 추진을 위해 베이징에 이행 기구인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공동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환경 분야 협력 사업과 활동을 총괄 조율하고 진행사항 평가·관리를 맡는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협력계획과 센터 설립 합의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된 환경 협력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와 ‘한·중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건의료 정책, 보편적 의료보장, 의료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전통의학, 환자 안전, 정신건강, 건강한 노년 등 양국의 보건의료 이슈와 관련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화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전날 리빈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주임을 만나 암 정복을 위한 협력 강화,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 제약·의료기기 공동연구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을 위한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했다. 또 내년 5월 한국에서 여는 ‘메디컬 코리아 2018’ 한·중 협력 특별세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한국의 암관리 정책 경험과 우수한 암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사례, 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파리기후협정 2주년, 트럼프 빼고 다 모였다

    파리기후협정 2주년, 트럼프 빼고 다 모였다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인류가 패배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원 플래닛 서밋’(하나의 지구 정상회담)에서 지구온난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와 유엔, 세계은행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체결 2주년을 기념해 연 이날 행사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각국 정치 지도자들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기술고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는 지고 있다. 충분한 속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더 빨리 행동에 나서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정 탈퇴는 올해의 최악의 뉴스였다”면서 “미국은 이미 협정서에 서명했었다. 일방적으로 협정을 파기한 것은 공격적이었고 무책임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환영하겠다.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밋에서는 수억 달러가 투입되는 총 12개의 기후변화 국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90억 유로(약 11조 5600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농업 등에 기금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게이츠 고문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에게 향후 3년간 3억 달러(약 3281억원)를 지원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겠다고 밝혔다. 세계적 종합금융그룹 HSBC, 세계 2위 보험회사 악사 등이 모인 ‘기후행동 100+’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에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세계은행은 2019년 이후부터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 캘리포니아주 등 26개 정부·자치단체와 유니레버 등 약 20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외에도 미국 8개주가 참여한 전기차 개발 계획,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카리브해 지역에 대한 투자기금 조성 등 계획이 공개됐다. 파리기후변화협정은 범지구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체결된 국제협약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2℃ 이상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당사국들의 온실가스 감축 일정을 명시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뒤 협정 내용이 미국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지난 6월 탈퇴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는 외면하지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지구촌

    트럼프는 외면하지만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지구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단순히 중국과 일부 과학자들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연말을 맞아 날로 더해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가 똘똘 뭉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90억 유로(약 11조 5600억원) 상당의 기금조성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기금조성 계획은 이날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인 ‘원 플래닛 서밋’에서 발표됐다. 조성된 기금은 EU 외부투자계획에 따라 지속가능한 도시와 농업, 청정에너지 분야에 집중 투자될 전망이다. EU는 지난해에도 개도국에 우리돈으로 25조 6700억원 규모인 200억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정부차원을 넘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인 빌 게이츠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통 큰 기부에 나섰다. 게이츠는 전 세계의 가난한 농부들이 기후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3억달러(3281억원)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글로벌금융사와 세계은행도 ‘기후변화와의 전쟁’에 동참했다. HSBC, AXA 등이 참여한 ‘기후행동100+’는 자신들이 투자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세계 100대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변화 관련 투자 재무정보 공개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은행도 2019년 이후부터는 석유와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에티오피아, 라트비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 26개 정부 및 자치단체와 유니레버를 포함한 20여개 기업은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2050년까지 나머지 다른 지역에서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계획에도 합의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1기 신도시의 화려한 변신... 첨단 스마트시티의 유혹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시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내 1991~1995년 사이에 입주한 아파트는 전체 89%(24만 가구)로 10가구 가운데 9가구가 20년이 넘은 노후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기 신도시가 본격적인 도시재생 단계에 들어서면서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사물 인터넷(IoT),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빅데이터 솔루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플랫폼을 구축해 도시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민에게 안전하고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도시를 뜻한다. 1기 신도시가 서울의 주거 대란에 맞춰 조성됐고, 이제 약 30년이 지나 재생기에 접어들어 스마트시티로 첨단 도시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도시재생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스마트시티로 변신하고 있는 1기 신도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미리 핵심 요지를 선점하고 있으면 스마트시티의 주거가치, 투자가치의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들은 이미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도시 4000여곳 가운데 150여곳이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6년 4200억 달러에서 2022년 1조2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진화 발전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흐름이자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개발 방향이다. 우리나라도 스마트시티 개발을 성장동력이자 국가경쟁력 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통력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11월 30일 스마트시티 분야가 포함된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2022년까지 건설 분야의 생산성을 40% 향상시키고 3D 프린팅의 확산, 건설장비의 지능화 등으로 스마트 건설 혁신을 이루며, 스마트시티를 80개까지 늘린다고 한다. 시설관리 중심인 U-City 수준에서 탈피해 세계적 수준의 첨단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스마트시티가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는 도시재생이 막 시작되는 1기 신도시일 것이라 전망한다. 대규모 택지개발, 신도시 개발이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에서 계획도시로 개발됐고, 인구가 집중된 1기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재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인 것이다. 1기 신도시가 본격적인 재생단계에 들어가면서 낡고 기능을 다한 도심 공간들이 수요에 맞는 공간으로 퍼즐식 교체가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다. 평촌 신도시가 대표적이다. 평촌신도시 범계역 인근 NC백화점을 허물고 이 자리에 새롭게 주거용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복합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평촌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평촌신도시 최고 요지인 NC백화점을 허물고 주거용 오피스텔과 상가로 구성된 고층 복합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평촌신도시 변화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계획도시로 조성되어 도시 체계가 잘 잡혀 있는 1기 신도시들이 미래형 스마트시티로의 진화 발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수시장 작아 갑을문화 양산”

    “내수시장 작아 갑을문화 양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달 중 하도급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11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구·경북 지역 기계·금속 제조업체 대표 등 13명을 만난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하도급 법령을 개선하는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의 기술 탈취 행위에 대해서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협의해 내년 초 범정부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내수시장 규모의 한계 때문에 불공정한 갑을 문화가 싹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내수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대기업 2~3개면 시장이 포화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전속구조가 만들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려면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거래선을 다변화하고 수출선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중소기업계가 우려하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현 정부 정책에 대해 김 위원장은 “노동시장 개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공정위가 염두에 두고 정부 정책의 조화로운 집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지방을 돌며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연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에서 부산 지역 조선 기자재 제조업체 대표 등 8명과 간담회를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는 충청 및 광주 지역의 가맹점주와 제조 중소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음란물 도피처 된 ‘텀블러’… 방통위도 속수무책

    음란물 도피처 된 ‘텀블러’… 방통위도 속수무책

    작년 4만여건 단속… 2년새 60배↑ 美에 서버… 국내 규제 적용 못 해 “해외사이트 처벌” 국민청원 봇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텀블러(tumblr)가 전 세계에서 음란물 유통과 성매매 알선의 ‘복마전’으로 떠올랐다. 또한 서버가 미국에 있어 국내법 제재를 받지 않는 데다 텀블러 측도 콘텐츠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8일 디지털 성폭력 대항단체(DSO)에 따르면 활동가 A씨는 지난 5일 미성년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나체 사진과 성폭행 모의 글을 담은 텀블러 게시물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게시물에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학교명, 학년, 이름 등이 적혀 있었다. 작성자는 사진의 주인공이 자신의 동생이라며 “댓글로 (성관계를) 하고 싶다고 적으면 1대1 채팅을 해드리겠다”고 적었다. 1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고, 공유 2200여건, ‘좋아요’ 9200여개를 받았다. 현재 원본글은 삭제된 상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학교 전담 경찰관을 통해 피해 학생이 있는지 확인에 나섰지만 동일 인물을 찾지 못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8월 텀블러 측에 “자율심의협력시스템에 참여해 달라”며 협력을 요청했지만, 텀블러 측은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회사”라며 거절했다. 텀블러가 성인물의 온상이 된 것은 성인 인증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회원 가입 시 이메일과 아이디를 입력한 뒤 나이를 본인이 직접 넣기만 하면 가입할 수 있다. ‘미성년자와 관련해 성적 또는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은 올리지 말라’고 명시돼 있지만 검열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텀블러는 올해 상반기에만 음란물 유포 등으로 2만 2458건의 시정 요구를 받았다. SNS에 대한 방통위의 전체 시정 요구 건수인 3만 200건의 74.4%에 달하는 수치다. 또 텀블러에 대한 음란물 유통 단속 건수는 2014년 780건, 2015년 9477건에서 지난해 4만 7480건으로 2년 사이에 60배가 폭증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 올라온 ‘해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일반인 모욕 사진의 유포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대한 추천 건수는 이날 6만건을 돌파했다. 이달 30일까지 20만건이 넘으면 청와대가 텀블러 규제와 관련한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텀블러는 고교 중퇴 후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데이비드 카프(31)가 2007년 설립한 SNS로 현재 전 세계 회원 수는 3억 4500만명에 달한다. 게시물은 1540억건을 넘어섰다. 2013년 11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야후에 매각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위안화 국제화에 제동이 걸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위안화 국제화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대를 오르내리며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들어 내림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 위안화는 국제결제 비중이 5위에 진입한 지난해 10월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올린지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분기 14%를 떨어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유학자금 송금 등 국제결제 규모도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들었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두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은 10월 말 기준 3조 1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데 써버린 탓에 가파르게 줄어든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인수·합병(M&A)이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약 54억 7000만원)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위안화 유통이 줄어들고 중국으로 되돌아간 위안화는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까닭에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에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의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 & 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약 1708조원)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다. 하지만 외국 기관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불과하다. 이같은 규모는 독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의 개통 시기는 미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조원 합의금 내고 풀려난 사우디 왕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부패 청산 작업이 5일 왕자, 장관 등 구금된 주요 인사들을 풀어주고 자산을 몰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사우디 검찰총장이 지난달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한 320명 가운데 159명을 가뒀으며 자산몰수 대가로 이들을 사면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검찰총장은 혐의를 부인하거나 ‘합의금’ 납부를 거부한 이들은 기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부패 청산을 내세우며 왕족, 기업인, 전·현직 장관들을 수도 리야드의 초호화 호텔에 대거 잡아 가뒀다. 리츠칼튼 호텔에 갇힌 왕자들이 무함마드 빈살만(32) 왕세자가 고용한 미국 민간군사업체 직원으로부터 고문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11명의 왕자를 포함한 구금자 명단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주 빈살만 왕세자와 한때 왕위를 놓고 경쟁한 무타이브 빈압둘라(65) 왕자가 10억 달러(약 1조 88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무함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부패 작업은 살만 국왕의 칙령으로 세워진 반부패위원회를 통해 빈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으며, 왕위계승을 앞둔 왕세자의 권력 공고화 과정이란 것이 서방 언론의 해석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부정부패 혐의자들에게 범죄 자백과 재산 70% 이상의 헌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반부패 작업으로 사우디 정부는 100조~300조원 이상을 거둬들일 예정이다. BBC방송은 “구금된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명확하지 않지만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절차를 준수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1조원 영국 원전 건설 한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의 높은 원전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에서 첫 번째 수주인 만큼 수출 시장이 더욱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6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개발사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가 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8년 만에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영국 북서부에 2030년까지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차세대 원전 3기를 짓는 사업이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NuGen) 컨소시엄’의 지분 60%는 도시바가 소유하고 있다. 도시바가 가진 누젠 지분 가치는 30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원전 사업 철수를 결정한 뒤 누젠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내년 상반기에 도시바 지분을 인수해 한국형 원전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사업비만 150억 파운드(약 21조원)에 달한다. 그동안 한전은 ‘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과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쳐 왔다.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유력하다. 이 모델은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이미 수출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누젠 지분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면서 “향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함께 영국 정부의 승인을 통과해야 하며, 한전과 도시바 간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전, 21조원 규모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원전 굴기’를 내세운 중국이 인수전에 뛰어들어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지만 한전이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6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한전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에 대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라 영국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및 누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18년 상반기에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도시바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은 4000억~5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약 3GW 규모로 2030년쯤 원전 건설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영국 정부와 협상해 35년간 전력을 판매하게 된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하자 원전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은 2013년 사업 참여 추진을 결정한 뒤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벌였고 사업리스크를 검토했다. 영국 정부·원전 산업계와도 긴밀히 접촉했고 현지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최근에는 중국 광동핵전공사(CGN)과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바는 타임 라인에 따라 빨리 움직이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리스크를 따져 신중하게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협상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19일에는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누젠 인수 등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다. 영국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신형 모델인 ‘APR 1400’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UAE에도 수출됐다. APR 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지난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 이미 유럽 수출길을 확보한 상태다. EU-APR 표준설계는 APR 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조 사장은 “현지 관계자가 APR 1400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실무진끼리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중공업, 1.5조 유상증자 추진…“내년까지 7300억원 적자”

    삼성중공업, 1.5조 유상증자 추진…“내년까지 7300억원 적자”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11월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다시 1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다시 추진한다.삼성중공업은 6일 공시를 통해 “금융경색 등 리스크(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와 내년 7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미리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7조 9000억원과 4900억원, 2018년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 5조 1000억원과 2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조선 업황 악화로 지난해 수주실적이 5억달러(목표 53억달러의 10%)로 급감했다”며 “고정비 부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연초부터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18년 조업이 가능한 짧은 납기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가 지연되면서 2018년도 조업가능 물량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않았고, 구조조정 실적도 당초 목표에 미달하면서 최근 ‘2018년도 사업 계획’ 수립 과정에서 올해 4분기 약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포함해 올해와 내년 모두 7300억원의 적자가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적자 요인으로는 ▲ 인력효율화 등 구조조정·비용감축 목표달성 실패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매출원가 증가 ▲ 2017년에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예상되는 손실 충당금 ▲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과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증가 등이 거론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7~2018년 적자는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는 매출이 회복되고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 중인 에지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 공사의 체인지오더(공사비 추가정산)는 이번에 밝힌 2018년 실적전망에 포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적 실적 개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법인세 인하에… 日기업, 미국행 예약

    미국 연방 법인세율의 대폭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세제개혁안’의 연내 성립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일본 기업들이 미주 지역의 거점 이전 등 해외 전략 조정 및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법인세율 인하로 생산 거점으로서의 미국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 활성화로 인한 대미 수출이 느는 등 경제 흐름과 금리 등 금융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법인세 대폭 인하로 미국의 입지 경쟁력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진입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캐나다 등 주변 지역에서 미국으로 제조 거점을 옮기거나, 대미 직접 투자를 늘릴 일본 기업들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업 등 미국 내 사업 비율이 높은 내수형 기업의 혜택이 커지는 만큼 관련 분야의 진출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지역은 지방세를 포함한 법인 실효 세율이 현재 40.75%로 연방 법인세가 35%에서 20%로 내려가면 실효 세율은 27.07%로 단숨에 13% 포인트 남짓 떨어져 그만큼 기업 활동에 활력을 주게 된다. 이미 도요타자동차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공장 등에 10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고, 이에 뒤질세라 닛산 자동차도 미국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지 공장시설 확대 등 생산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일본의 세계적인 종합 전기·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히타치 제작소 측도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대 방침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한 전기관련 업체 관계자도 “법인세 인하로, 미국 경제의 활성화가 예상되고, 해외 기업들의 사업도 그만큼 이익의 폭이 커질 것”으로 분석하면서 추가 투자 확대 의사를 밝혔다. 니혼게이자는 “일본 기업들이 본사를 옮기지 않더라도 미국 기업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경영을 통합한 뒤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사업 거점 이전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 관계자는 “미국에 진출하는 일본계 제조업체의 7할 이상은 최근 몇 년 동안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서 투자 여력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대미 수출 증가 전망이 커짐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수출 증대 방안을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세제 개혁안이 대미 투자 확대와 생산 활동 가속화 등을 이끌며 미국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게 되고, 해외기업들의 대미 수출도 따라 늘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전미실물경제협회는 법인세 감세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0.39%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세제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 1달러당 117엔까지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文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文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개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전체 중소기업 354만개 중 수출에 참여하는 기업은 9만 4000개(2.7%)에 불과한데 수출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축사를 통해 “대기업이 자신들과 협력하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과 성장을 돕도록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수출산업을 고도화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수출산업에 인공지능 같은 혁신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차세대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을 수출의 새 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공장의 확대는 수출기업이 굳이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약 5000개인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2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우리는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세계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면서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고 경제성장률도 3 %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수출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분야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상품 수출에 맞춰진 각종 지원제도도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내년에도 무역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안 생기고 양극화가 소비를 막아 성장을 가로막는 등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 중심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무역정책도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 양적 성장을 넘어 포용적 성장을 이루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FTA의 조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쌀부터 포니까지… 40년 무역史 한눈에

    쌀부터 포니까지… 40년 무역史 한눈에

    12월 5일은 ‘무역의 날’이다. 1964년 수출 실적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지정된 수출의 날이 1987년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반세기도 지나지 않은 2011년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구호 아래 추진된 경제성장 정책이 국민적 성원으로 빛을 본 것이다.1950~1990년 놀라운 성과를 거둔 우리나라 40년 무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주제를 ‘무역의 발자취, 기록으로 보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국가기록원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동영상, 사진, 문서 등 총 43건이다. 6·25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인 1950년대엔 쌀·면직물 같은 1차 생산품이 겨우 수출되기 시작했다. 쌀이나 인삼, 나전칠기 같은 품목들이 해외로 수출되기 위해 배에 실리는 모습들이 사진에 담겼다. 산업화 단계에 접어든 1960~197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지원 사업이 추진됐다. 마산과 익산에 수출자유지역이, 서울 구로동 일대에는 수출산업공업단지가 조성됐다. 서울 영등포의 한 공장에서 외국에 수출하는 가발을 만드는 여공들의 모습도 담겼다.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1976년 세계무역센터협회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중화학공업이나 전기·전자 분야의 수출이 급증하는 1980~1990년대에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국산 차 ‘포니’가 미국에 수출되는 장면이 눈에 띈다. 1992년엔 전기·전자 제품 수출이 2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5위 전자제품 수출국으로 꼽히기도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위로